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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나고 싶었습니다]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만나고 싶었습니다]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행정혁신 없이는 다가오는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전갑길 광주시 광산구청장은 “5년 내 인구 50만명 자치구에 걸맞은 지역발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공직자가 솔선수범하는 기틀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자치구 첫 수평적 팀제 도입 전 구청장은 취임하자마자 전임 구청장이 이루지 못했던 조직개편에 나서 수직적 계급구조인 국·과·계를 해체하고 수평적 팀제를 도입했다. 이로써 광주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5본부·1국(의회)·1소·23팀을 둔 ‘혁신체제’로 바뀌었다. 그는 “성과와 책임을 중시하고 행정의 비능률과 경직성을 해소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전 구청장은 “공직자가 변화를 마음속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혁신마일리지제 등 보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며 “창조적 아이디어 발굴과 동기부여를 통해 행정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5년후 수완지구 10만여명 신도시 조성돼 그가 이처럼 혁신과 교육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광산구가 5년 후면 광주시내에서 가장 큰 자치구로 도약하기 때문이다. 호남 최대의 택지지구인 수완지구에 인구 10만여명 규모의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고, 하남·평동·소촌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는 것이다. 공항과 철도, 제2순환도로 등 교통의 요충지인데다 황룡강과 어등산 일대에 대규모 관광단지도 들어설 예정이다. 또 농촌과 공존하고 있어 전원주택 개발, 친환경 도시근교농업 육성 등 ‘웰빙형 도시’를 만드는 데 최적조건을 갖췄다. 전 구청장은 “어느 지역보다도 발전 잠재력이 큰 우리 구를 고품격 ‘명품도시’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주민 역량을 결집하고 이를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광산구는 민선 4기 들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고, 전국정보화 수준평가 우수구, 제1회 방재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지역혁신대회 우수구 선정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전 구청장은 “광산구를 교육·관광·웰빙이 어우러지는 서남권 중추 거점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光州 남구 ‘할인점 입주’ 길 열리나

    光州 남구 ‘할인점 입주’ 길 열리나

    광주시와 남구가 백운광장 일대에 할인점 입주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 일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백운 고가교 철거계획이 구체화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남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세수증대 등을 이유로 대형할인점인 홈플러스 입주를 희망하고 있으나 시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남구의 입장 남구는 지난해 8월 주월동 959-3 일대 삼성테스코 소유의 3900여평의 부지내 도시계획도로(소방도로)를 폐지했다. 남구 도시계획위원회는 “이 부지가 일반상업지구인 만큼 모텔과 식당 등 개별상업시설이 입주할 경우 교통흐름을 통합관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남구가 홈플러스 입주를 통해 연 수억원의 지방세를 확충하고 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얻겠다는 복안이다. 남구는 현재 교통영향평가 심의과정에서 최대 걸림돌인 부지내 시유지(도로부지) 매입을 희망하고 있다. 관계자는 “시가 홈플러스 입주 예정부지내 도로부지를 우리구에 무상양여나 매각해 줄 경우 할인점 건립허가를 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의 입장 광주시는 남구와 대조적이다. 시는 “교통체증 해소책이 마련될 때까지는 부지내 도로를 매각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 가운데 시는 행정자치부에 의해 ‘위험시설물’로 지정된 백운고가도로 철거를 준비중이다. 고가도로를 철거한 뒤 현재 방향으로 840m의 지하도를 개설하고 지상은 로터리를 통해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도할 방침이다. 그러나 550억원에 달하는 지하도 개설비에 대한 국비지원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철거시기가 미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일대에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설 경우 교통체증이 우려되고 인근상인의 반발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삼성테스코의 입장 삼성테스코는 최근 제2순환도로 개설 등으로 백운광장 일대 교통여건이 변화되면서 지난 5년간 미뤄왔던 홈플러스 주월점 개설에 나섰으나 광주시의 ‘반대’로 난감해 하고 있다. 삼성테스코는 주월동 959-3 일대에 지상 7층, 연건평 2760평 규모의 할인점을 짓기 위해 건립 터안의 도시계획도로 3곳 577평의 용도폐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회사측은 “건립터의 동아병원 쪽은 길이 166m 너비 3m, 풍암동 쪽은 길이 71m 너비 3m를 안쪽으로 물리는 등 모두 800평을 도로로 내놨다.”며 “광주시가 외자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하면서도 건립여건 조성에 부정적인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회사는 주월점 건립을 위해 1985년 남부터미널 지구로 지정됐다가 93년 교통체증을 이유로 일반상업지구로 전환된 토지 5000여평을 2000년 12월 250여억원에 사들였다. 이어 2001년 3월∼2002년 12월 세차례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요청했으나, 교통개선 대책이 미흡하고 시유지인 도시계획도로 터를 매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회사측은 “현재로선 광주시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고 있을 뿐 별다른 대책은 없다.”며 “여의치 않을 경우 입주예정 부지를 분할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민주화·인권운동의 영원한 대부

    한국 민주화 운동의 산 증인이자 광주지역의 대표적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홍남순 변호사가 14일 오전 2시10분 타계했다.94세. 유족으로는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기훈(53)씨를 포함해 기원, 원숙, 광숙, 기섭, 성욱, 영욱 등 5남2녀가 있고 부인 윤이정씨는 1992년 세상을 떠났다. 영결식은 17일 오전 10시 광주시 민주시민장(장의위원장 박광태 광주시장)으로 치러진다.그는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생애를 바친 ‘우리시대의 어른’이자 ‘행동하는 양심’‘광주의 혼’이었다. 고인은 1912년 전남 화순의 중농 집안에서 2남 1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고인은 땔감을 해다 팔아 모은 돈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스물한살이던 1933년 밀항선을 타고 일본으로 향했다. 일본에 건너간 그는 고물장사를 하며 와카야마(和歌山)시립 상공학교를 졸업했다. 고국에 돌아와 1948년 제2회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뒤 마흔의 나이에 6·25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1953년부터 10년 동안 광주지법과 고법, 대전지법에서 판사를 지냈고 1963년 ‘호남 민주화 운동의 산실’인 광주 동구 궁동 자택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이후 그의 삶은 한국 민주화의 역사와 궤적을 같이했다. 1965년 한·일협정 반대 발언으로 문제가 된 전 국회의원 유옥우 사건을 필두로 학생, 문인, 정치인 등 양심수들을 위해 60건 이상의 무료 변론을 해 ‘법보다는 양심’을 중시하는 변호사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1973년 전남대 ‘함성지 사건’,1976년 ‘3·1 구국선언’,1977년 시 ‘겨울공화국’으로 파면된 양성우 시인의 노예수첩 필화사건,1978년 전남대 송기숙 교수 등의 교육지표사건 등 30여건의 긴급조치법 위반 사건을 맡아 ‘긴급조치 전문변호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5·18 민주화운동은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1980년 5월20일 서울을 출발, 다음날에야 광주에 도착해 ‘피의 화요일’을 목격한 그는 같은 달 26일 16명의 수습위원들과 함께 소위 ‘죽음의 행진’에 나선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년 7개월간 복역 뒤 다음해 12월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석방된 뒤 그는 광주 구속자협회 회장,5·18광주민중혁명기념사업 및 위령탑 건립추진위원장 등을 맡아 ‘끝나지 않은 5·18’의 진상규명과 시민들의 명예회복 활동에 진력했다. 그러나 본인은 피해보상을 신청하라는 주위의 권유에 “죽은 사람들에게 부끄럽다.”며 거부하다 지난해 5·18 유공자로 인정됐다.1985년 가톨릭 인권상과 1986년 대한변호사회 인권상,1993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웰빙도시의 꿈, 차근차근 이뤄 나가겠습니다”

    “웰빙도시의 꿈, 차근차근 이뤄 나가겠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행복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전주언 광주시 서구청장은 13일 “취임이래 ‘행복도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서구는 최근 상무·풍암지구 등 신도심과 대규모 택지단지가 들어선 중심구로 변모하고 있다. 이들 지구가 기존의 시가지와 양극화를 이루는 도시구조를 갖고 있다. 지역간 균형발전이 현안으로 떠오르는 이유이다. 전 구청장은 “우리구를 5개 지역으로 나눠 권역별 특성화 개발계획을 짰다.”며 “우선순위에 따른 예산투입과 도시개발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구는 상무지구를 호남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가꾸기로 하고, 내년 1월부터 24시간 행정업무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평일엔 오후 6시∼자정, 토·일·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사무소와 은행, 택배, 병원 등을 운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무지구에 컨벤션 산업 육성을 위한 비즈니스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불법 주정차 단속과 거리청소에 나서 쾌적한 도시공간을 유지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금호·풍암지구는 ‘웰빙 주거타운’으로 조성한다.300석 규모의 풍암동 어린이도서관을 내년중 착공하고, 풍암제 및 중앙공원 일대를 ‘웰빙숲’으로 가꾼다. 화정·염주지구는 생활체육·레저벨트로 개발한다. 염주종합체육관, 월드컵경기장, 중앙공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마라톤·걷기·인라인 스케이트 등 다양한 종목의 생활체육대회를 연다. 양동·광천·농성지구는 쇼핑·복합 뉴타운으로 조성된다. 양동시장을 광주의 대표적 재래시장으로 육성하고, 구 시가지인 농성·광천동은 주택재개발 및 정비사업에 나선다. 유덕·서창지구에는 시가 추진하는 영어마을과 특수목적고 등을 유치해 문화교육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전 구청장은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속에 교육·복지·문화·레저를 즐길 수 있는 ‘웰빙도시’를 만드는 데 모든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충장로 축제서 추억을 만나세요”

    “충장로 축제서 추억을 만나세요”

    “추억에 젖어보고 싶은 사람은 모두 충장로로 오세요.” 유태명 광주시 동구청장은 오는 17∼22일 열리는 ‘광주 충장로 축제’를 앞두고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유 구청장은 최근 충장로와 이웃한 옛 광주중앙교회 건물에 따로 ‘구청장실’을 마련,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며 축제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날로 작아지는 동구의 중심상권이 살아야 광주 전체가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다.”고 밝힌 그는 “충장로의 ‘옛 영화’를 되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축제준비에 행정력을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구는 전국 어느 장소에서나 볼 수 있는 축제의 형식과 틀을 깼다. ‘충장로…추억 & 만남’이란 슬로건처럼 ‘7080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축제’로 꾸린다. 유 구청장은 “축제가 탄생한 초창기에는 상가번영회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아예 ‘추억’이란 개념으로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켜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 주도의 행사가 뿌리를 내릴 경우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축제나 브라질 삼바축제처럼 민간위주의 행사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구청장은 “충장로 축제가 전국적인,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행사의 대부분도 ‘참여형’으로 짰다.”고 말했다. 40∼50대가 청소년 시절 교복을 입고 빵집에서 만남을 갖거나 음악다방을 찾았던 거리를 그대로 재현하는 ‘추억의 거리’와 ‘옛 물건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추억의 전시관’ 등이 조성된다. 이밖에 추억의 동창회,7080 도전100곡, 추억의 포크송, 추억의 벼룩시장, 그때 그시절 먹거리 전시 등 기성세대를 위한 추억의 장이 마련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어르신, 바로잡아 주세요”

    “불법 주정차 꼼짝마.” 광주시내 불법 주정차와 광고물 신고·제거에 노인들이 나선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11일 “‘1등광주 1등시민’이란 시정 캐치프레이즈를 실현하기 위해 기초질서 확립이 우선돼야 한다.”며 “내년부터 노인들을 이 분야에 대거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같은 업무를 자치구가 수행해야 하지만 민원발생 등을 이유로 미루면서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며 “시가 직접 나서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불법 주정차와 광고물 제거, 교통, 환경 등 4∼5개 시민생활 분야의 기초질서를 유지하는 데 노인의 유휴 노동력을 활용키로 하고 세부계획 마련에 나섰다. 시는 이에 필요한 10억∼15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광주시내 65세 이상 노인은 10만여명에 이르며, 이들에게 연간 1000∼2000여개의 일자리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근로사업 등을 통해 노인들에게 한시적 일자리를 마련해 줬으나 그 효과는 미미했다.”며 “기초생활질서분야에 노인을 투입하는 것을 계기로 깨끗한 도시를 만들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저소득층 노인들의 자활을 돕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孝가 자산이죠”

    “孝가 자산이죠”

    “주민을 고객으로 여기고, 이들의 만족을 위해 업무환경과 풍토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습니다.” 11일 산업자원부 주최 ‘국가생산성혁신대회’에서 종합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황일봉 광주시 남구청장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목표를 두고 조직의 역량개발과 가치창조 등 꾸준한 혁신활동을 추진하다 보니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며 공로를 주민과 직원에게 돌렸다. 남구의 대상 수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황 구청장은 “앞으로 조직원들의 높은 역량을 주민복지·환경·도시개발 등 현안사업의 추동력으로 연결짓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구는 실제로 구청장 1일 동장제와 휴무 토요일 민원상황실 운영 등 행정서비스 개선에 앞장서 왔다. 또 처리결과를 민원인에게 알려주는 휴대전화 문자알림 서비스를 시행하고 쓰레기주문 청소 등을 통해 주민 만족도를 68%에서 80%까지 높였다. 꽃도시 가꾸기 사업, 생태문화탐방로, 생태하천, 테마거리, 아트벽화 조성 등으로 친환경 도심공간을 30%나 확대하는 한편 진월·봉선지구 택지개발 및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활발히 펼쳐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효사랑운동’은 각계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황 구청장은 “밝고 따뜻한 사회공동체 형성이 지방자치의 근본”이라며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남구는 효사랑부름이센터, 효사랑기능봉사대, 효사랑연결고리맺기 운동, 효사랑실천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 유비쿼터스 평생학습도시 조성과 청소년 인성함양을 위한 ‘팸피아’ 교육시스템 구축, 어르신 공경 풍토를 사이버상에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황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정혁신을 지속적으로 펼쳐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금 光州에선] “신도심 개발로 인구유출” 경계 조정 줄다리기

    [지금 光州에선] “신도심 개발로 인구유출” 경계 조정 줄다리기

    요즘 어느 대도시나 구(舊) 도심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삶터를 찾아 외곽행 ‘엑소더스’ 행렬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은 활력을 잃고, 공동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해당 자치구는 재개발을 통해 인구 유출을 막으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상권 활성화와 거주민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해도 ‘대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다. 광주광역시 동구처럼 대도시의 ‘中區’(중심구)라는 자치구가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치구만의 노력으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상급 광역자치단체의 ‘거중 조정’이 필수적이다. ●광주시의 경계조정 실패 광주시는 지난 2001년 구(區)간 경계조정에 나섰다. 자치구간 불균형 해소와 행정의 효율화를 이룬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불균형은 상무·풍암·문흥·금호지구 등 외곽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심화됐다. 시는 당시 ▲동구와 남구 통합 및 북구 분할 ▲북구와 서구의 일부를 동구와 남구에 각각 편입 ▲북구의 풍향동, 두암1·2·3동을 동구로 편입 ▲북구의 풍향·중흥동 일부까지를 동구로, 북구의 동림동 일부를 서구에 편입하는 4개 조정안을 마련했다. 이 같은 방안이 발표되자 구역을 ‘빼앗기는’ 자치구가 크게 반발했다. 주민들도 주소 변화와 행정구역 이동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기에 시·구의원과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마저 선거조직 와해 등을 우려해 반대에 가세했다. 당시 민선시장도 이듬해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간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사안에는 소극적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자치구간 경계조정 문제는 유야무야됐고, 관련용역비만 날린 채 지금껏 답보 상태이다. ●날로 작아지는 동구 그러는 사이 중심구인 동구는 날로 왜소화됐다. 최근 전남도청이 이전하면서 금남로·충장로 일대의 공동화가 계속되고 있다. 인구는 1992년 17만 2000여명에서 10년 만인 2002년 11만 7000여명으로 확 줄었다. 올 9월 말 현재 11만 1682명으로 한달에 평균 200∼300명이 도심을 떠나고 있다. 신도심 개발이 한창인 서구와 광산구는 올 현재 각각 31만여명으로 5년 전보다 8만∼13만여명이 늘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동구의 자체수입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05.9%로 5개 자치구 중 최하위권에 머문다. 또한 인구 15만명이 무너지면서 지방자치법상 부구청장 직급이 서기관급(4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의회사무국도 내년 하반기부터 의원 정족수 10명 미달(9명)로 과(課) 단위로 격하된다. ●전체가 안되면 우리라도 동구는 ‘구세(區勢)’를 회복하기 위해 그동안 중단된 ‘구 경계조정’이란 칼을 다시 빼들었다. 방관만 하다가는 존립기반마저 흔들릴 것이란 위기의식 때문이다. 동구는 최근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동구 경계조정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경계선 다시 긋기 작업에 착수했다. 편입대상 지역은 북구 풍향동과 두암3동이다. 이곳은 지난 1980년 북구 개청 당시 동구에서 편입된 지역이다. 지금도 공통학군으로 남아 있으며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한뿌리’이다. 동구는 이같은 이유를 들어 주민 설득작업을 펴고 있다. 해당지역 주민 3만 2000여명을 끌어들이면 14만여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인구수에 따라 배정되는 교부금과 각종 세수증대도 무시할 수 없다. 동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지역에 대한 편입을 마무리짓기로 하고 주민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는 초현대식 국민체육센터, 주민건강증진센터(보건지소) 건립과 주거환경개선, 경로당 증축 등이 포함돼 있다. 양회주 부구청장은 “해당지역 자치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동구 편입시 생활개선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며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반응 엇갈려 박모(39·북구 풍향동)씨는 “동구가 도서관 등 각종 편익시설을 확충해주면 주소가 바뀌는 불편쯤은 참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찬성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은 냉담한 반응이다. 이모(59·회사원·풍향동)씨는 “행정구역이 바뀐들 생활에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며 “재정이 취약한 동구로 편입될 경우 세금을 많이 내야 할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모(45·자영업·두암3동)씨는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북구를 관할하는 관청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어 왔다.”며 “경계 조정으로 이런 인적 네트워크가 붕괴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은 눈치보기 익명을 요구한 북구의 한 지방의원은 “광주시 전체를 봐서는 당연히 북구의 일부가 동구에 편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 지역구를 둔 한 구의원은 “주민이 반대하니까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인이라면 개인적으로 편입을 찬성한다 할지라도 이를 드러내 놓고 얘기하긴 쉽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반해 동구 지방의원들은 개인적 연고를 내세워 북구지역 주민 설득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재홍 (동구2)시의원은 최근 임시회 발언을 통해 “동구의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189명인 데 비해 북구는 507명에 이른다.”며 “경계 조정을 통해 청소·방역·사회복지 등의 행정서비스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해법 마련돼야 동구의 쇠락은 행정구역에 국한된 문제만이 아니다. 현행 국회의원 선거법상 인구가 10만 5000명 이하이면 지역구 의원 숫자가 1명 줄어든다. 인구 하한선이 무너질 경우 동구 선거구는 인접 남구와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동구 11만여명과 남구 21만여명을 합하면 30만명이 넘어 현재로선 국회의원 숫자가 줄지 않는다. 그러나 동구와 남구의 인구는 5년 전에 비해 각각 2만∼4만명이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통합선거구 인구가 30만명 이하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최근 민주당 시당 모임에서 “자치구 경계조정을 위해 해당지역 시·구의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도 여·야를 떠나 지역 국회의원 숫자가 감소하면 타·시도와의 경쟁에서 불리할 것이란 생각이다. 조용진 시 자치행정국장은 “절차상 주민 찬성과 구 및 시의회의 동의가 선결돼야 행정자치부에 경계조정 승인을 요청할 수 있다.”며 “시 차원에서도 자치구가 바뀌는 지역주민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추이가 주목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유태명 광주동구청장 “시 전체 균형발전 위해 시급” “경계조정은 더이상 우리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유태명 광주시 동구청장은 1일 “지역균형 발전과 행정서비스 질의 향상 등을 위해 구간 경계조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의 반대를 의식한 듯 “북구의 일부가 동구에 편입되더라도 해당주민의 지방세 부담은 전혀 늘지 않으며, 전화·자동차 번호도 변경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지역정치의 판도 변화와 관련,“북구지역 구의원 1명이 감소할 뿐 국회의원과 시의원 정수에는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기초수급자 수만 보더라도 동구가 5183명인 데 반해 북구는 2만 1301명,5개 구 평균은 1만 979명에 이른다.”며 “우리구에 편입될 경우 사회복지·환경 등 보다 나은 공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편입대상 지역에 수영장·헬스장·실내체육관 등을 건립해 주민들이 이를 맘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재개발 등 도시환경 정비사업도 우선 추진키로 했다. 그는 “경계조정은 행정과 지역정치권 등 모두가 뜻을 모아야 앞당겨질 수 있다.”며 광주시와 지방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송광운 광주북구청장 “지역주민 뜻에 따라 편입결정” “자치구간 경계조정은 시 전체 발전과 주민생활 편의 등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송광운 광주시 북구청장은 “경계조정은 시가 밑그림을 그리고, 이를 토대로 5개 구 전체를 총괄 조정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동구가 이를 독자적으로 추진할 경우에도 나서서 반대할 입장은 못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편입대상 지역주민의 뜻에 따라 경계조정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며 “성공 여부는 동구의 노력에 달렸다.”고 말했다. 보다 구체적으론 동구가 스스로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해당지역 주민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해당지역 주민들은 주소지 변경 등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구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도 긴밀히 협의해 추진해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금 光州에선] “신도심 개발로 인구유출” 경계 조정 줄다리기

    [지금 光州에선] “신도심 개발로 인구유출” 경계 조정 줄다리기

    요즘 어느 대도시나 구(舊) 도심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삶터를 찾아 외곽행 ‘엑소더스’ 행렬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은 활력을 잃고, 공동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해당 자치구는 재개발을 통해 인구 유출을 막으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상권 활성화와 거주민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해도 ‘대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다. 광주광역시 동구처럼 대도시의 ‘中區’(중심구)라는 자치구가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치구만의 노력으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상급 광역자치단체의 ‘거중 조정’이 필수적이다. ●광주시의 경계조정 실패 광주시는 지난 2001년 구(區)간 경계조정에 나섰다. 자치구간 불균형 해소와 행정의 효율화를 이룬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불균형은 상무·풍암·문흥·금호지구 등 외곽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심화됐다. 시는 당시 ▲동구와 남구 통합 및 북구 분할 ▲북구와 서구의 일부를 동구와 남구에 각각 편입 ▲북구의 풍향동, 두암1·2·3동을 동구로 편입 ▲북구의 풍향·중흥동 일부까지를 동구로, 북구의 동림동 일부를 서구에 편입하는 4개 조정안을 마련했다. 이 같은 방안이 발표되자 구역을 ‘빼앗기는’ 자치구가 크게 반발했다. 주민들도 주소 변화와 행정구역 이동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기에 시·구의원과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마저 선거조직 와해 등을 우려해 반대에 가세했다. 당시 민선시장도 이듬해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간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사안에는 소극적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자치구간 경계조정 문제는 유야무야됐고, 관련용역비만 날린 채 지금껏 답보 상태이다. ●날로 작아지는 동구 그러는 사이 중심구인 동구는 날로 왜소화됐다. 최근 전남도청이 이전하면서 금남로·충장로 일대의 공동화가 계속되고 있다. 인구는 1992년 17만 2000여명에서 10년 만인 2002년 11만 7000여명으로 확 줄었다. 올 9월 말 현재 11만 1682명으로 한달에 평균 200∼300명이 도심을 떠나고 있다. 신도심 개발이 한창인 서구와 광산구는 올 현재 각각 31만여명으로 5년 전보다 8만∼13만여명이 늘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동구의 자체수입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05.9%로 5개 자치구 중 최하위권에 머문다. 또한 인구 15만명이 무너지면서 지방자치법상 부구청장 직급이 서기관급(4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의회사무국도 내년 하반기부터 의원 정족수 10명 미달(9명)로 과(課) 단위로 격하된다. ●전체가 안되면 우리라도 동구는 ‘구세(區勢)’를 회복하기 위해 그동안 중단된 ‘구 경계조정’이란 칼을 다시 빼들었다. 방관만 하다가는 존립기반마저 흔들릴 것이란 위기의식 때문이다. 동구는 최근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동구 경계조정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경계선 다시 긋기 작업에 착수했다. 편입대상 지역은 북구 풍향동과 두암3동이다. 이곳은 지난 1980년 북구 개청 당시 동구에서 편입된 지역이다. 지금도 공통학군으로 남아 있으며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한뿌리’이다. 동구는 이같은 이유를 들어 주민 설득작업을 펴고 있다. 해당지역 주민 3만 2000여명을 끌어들이면 14만여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인구수에 따라 배정되는 교부금과 각종 세수증대도 무시할 수 없다. 동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지역에 대한 편입을 마무리짓기로 하고 주민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는 초현대식 국민체육센터, 주민건강증진센터(보건지소) 건립과 주거환경개선, 경로당 증축 등이 포함돼 있다. 양회주 부구청장은 “해당지역 자치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동구 편입시 생활개선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며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반응 엇갈려 박모(39·북구 풍향동)씨는 “동구가 도서관 등 각종 편익시설을 확충해주면 주소가 바뀌는 불편쯤은 참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찬성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은 냉담한 반응이다. 이모(59·회사원·풍향동)씨는 “행정구역이 바뀐들 생활에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며 “재정이 취약한 동구로 편입될 경우 세금을 많이 내야 할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모(45·자영업·두암3동)씨는 “그동안 사업을 하면서 북구를 관할하는 관청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어 왔다.”며 “경계 조정으로 이런 인적 네트워크가 붕괴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은 눈치보기 익명을 요구한 북구의 한 지방의원은 “광주시 전체를 봐서는 당연히 북구의 일부가 동구에 편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 지역구를 둔 한 구의원은 “주민이 반대하니까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인이라면 개인적으로 편입을 찬성한다 할지라도 이를 드러내 놓고 얘기하긴 쉽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반해 동구 지방의원들은 개인적 연고를 내세워 북구지역 주민 설득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재홍 (동구2)시의원은 최근 임시회 발언을 통해 “동구의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189명인 데 비해 북구는 507명에 이른다.”며 “경계 조정을 통해 청소·방역·사회복지 등의 행정서비스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해법 마련돼야 동구의 쇠락은 행정구역에 국한된 문제만이 아니다. 현행 국회의원 선거법상 인구가 10만 5000명 이하이면 지역구 의원 숫자가 1명 줄어든다. 인구 하한선이 무너질 경우 동구 선거구는 인접 남구와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동구 11만여명과 남구 21만여명을 합하면 30만명이 넘어 현재로선 국회의원 숫자가 줄지 않는다. 그러나 동구와 남구의 인구는 5년 전에 비해 각각 2만∼4만명이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통합선거구 인구가 30만명 이하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최근 민주당 시당 모임에서 “자치구 경계조정을 위해 해당지역 시·구의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도 여·야를 떠나 지역 국회의원 숫자가 감소하면 타·시도와의 경쟁에서 불리할 것이란 생각이다. 조용진 시 자치행정국장은 “절차상 주민 찬성과 구 및 시의회의 동의가 선결돼야 행정자치부에 경계조정 승인을 요청할 수 있다.”며 “시 차원에서도 자치구가 바뀌는 지역주민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추이가 주목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유명구 광주동구청장 “경계조정은 더이상 우리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유태명 광주시 동구청장은 1일 “지역균형 발전과 행정서비스 질의 향상 등을 위해 구간 경계조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의 반대를 의식한 듯 “북구의 일부가 동구에 편입되더라도 해당주민의 지방세 부담은 전혀 늘지 않으며, 전화·자동차 번호도 변경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지역정치의 판도 변화와 관련,“북구지역 구의원 1명이 감소할 뿐 국회의원과 시의원 정수에는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기초수급자 수만 보더라도 동구가 5183명인 데 반해 북구는 2만 1301명,5개 구 평균은 1만 979명에 이른다.”며 “우리구에 편입될 경우 사회복지·환경 등 보다 나은 공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편입대상 지역에 수영장·헬스장·실내체육관 등을 건립해 주민들이 이를 맘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재개발 등 도시환경 정비사업도 우선 추진키로 했다. 그는 “경계조정은 행정과 지역정치권 등 모두가 뜻을 모아야 앞당겨질 수 있다.”며 광주시와 지방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송광운 광주북구청장 “자치구간 경계조정은 시 전체 발전과 주민생활 편의 등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송광운 광주시 북구청장은 “경계조정은 시가 밑그림을 그리고, 이를 토대로 5개 구 전체를 총괄 조정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동구가 이를 독자적으로 추진할 경우에도 나서서 반대할 입장은 못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편입대상 지역주민의 뜻에 따라 경계조정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며 “성공 여부는 동구의 노력에 달렸다.”고 말했다. 보다 구체적으론 동구가 스스로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해당지역 주민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해당지역 주민들은 주소지 변경 등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구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도 긴밀히 협의해 추진해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여수·해남 ‘거북선 전쟁’

    전남도가 추진 중인 ‘명량대첩 현창사업’을 놓고 전라좌수영인 여수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동·서지역 주민간 갈등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29일 도에 따르면 올해부터 모두 750여억원을 들여 거북선 유람선 제작과 전라 좌·우수영 진(鎭) 복원 등 ‘명량대첩 현창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는 내년까지 1단계로 명량해전 대첩지인 해남 우수영∼진도 벽파진 사이 울돌목 구간에 200명 승선 규모의 거북선 모형 유람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유람선은 실제 거북선의 1.25배(길이 43m, 너비 13m, 높이 8m)로 만든다. 제작비는 40억원을 투입, 최대 속력 20노트 이상으로 설계해 울돌목의 거친 물살을 헤쳐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수지역 시민단체가 이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수지역 ‘전라좌수영 복원위원회’측은 전날 전남도를 항의 방문하고 사업대상지를 거북선이 제작된 여수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당시 명량해전에서는 거북선이 사용되지 않았고 오히려 거북선은 여수의 선소, 방각진, 좌수영 본영 등 3군데서 건조됐으므로 ‘거북선의 모태’나 마찬가지인 여수에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에 대해 “지난 8월 관련 사업용역까지 마쳐 이를 변경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순신장군 관련 유적 복원에서 여수지역은 진남관을 비롯해 선소, 충민사 등에 국·도비를 지원해 꾸준히 정비 복원했고, 이번 용역에도 전라좌수영 정비복원 사업비 61억원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교장·교감에 금품상납 이젠 그만”

    “교단의 금품 상납 관행이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습니다. 이제 제발 그만 하시기 바랍니다.” 광주 K초등학교 박모(33)교사가 추석을 앞두고 교사들이 교장·교감에게 금품을 상납하는 관행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실명으로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 띄워 파문이 일고 있다. 박 교사는 27일 이 글에서 “초등교육계의 금품 상납과 수수 관행은 갈 데까지 갔다.”며 “명절과 스승의 날, 출산휴가 전후, 첫 월급날 등에 예의랍시고 교장 등에게 금품을 주는 풍토가 사라져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금품 수수가 겉치레 예의나 당연한 인사로 치장돼 있다.”고 전제한 뒤 “교장과 교감이 교사들에게 ‘금품을 받지 않겠다.’고 직접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사는 “주로 밀폐된 교장실 등지에서 10만원 단위의 현금과 상품권 위주로 금품 상납이 이뤄진다.”며 “다른 학교로 옮길 시기가 가까운 고참 교사도 근무평가 등을 의식해 선물이나 금품을 바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견인업무 떠넘기기 “차마 못 보겠네”

    “가져가세요.” “못 받습니다.” 27일 광주도시공사와 자치구간에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견인업무 환수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광주시의 견인업무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견인업무는 자치구가 갖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93년 광주시교통관리공사가 각 구로부터 이를 위탁운영해 오다가 1999년 도시공사로 통폐합되면서 공사운영 체제로 바뀌었다. 도시공사는 매년 광산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와 협약을 맺고, 견인 대행업무를 맡아왔다. 공사측은 지난해 10월 “견인업무로 인해 35억원의 적자를 떠안게 됐다.”며 “경영혁신 차원에서 대행업무를 자치구에 반납하겠다.”며 협약 체결을 포기했다. 광주시는 이처럼 견인업무가 마비상태에 빠지자 도시공사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맡아줄 것을 요구했다. 공사측은 이를 받아들였지만 내년부터는 아예 중단할 방침이다.●자치구의 입장 자치구들은 견인업무 환수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공사가 요구한 ‘고용승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이다. 현재 견인업무 종사인원은 당초보다 크게 줄어 운전원 15명을 비롯해 모두 24명이며 견인차는 15대이다. 이중 일부 장비는 구측이 무상임대했고, 일부는 공사 소유로 돼 있다. 동구 관계자는 “공사측이 차량 6대(운전원 6명)와 추가인원 3명을 받아줄 것을 요구해 와 거절했다.”고 말했다. 서구 관계자는 “견인업무를 구가 운영할 경우 민간위탁 방식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며 “그럴 경우 너무 가혹한 단속으로 악성민원이 잦아질 것이 우려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국립과학원 유치 ‘빨간불’

    광주시가 국립과학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낮은 경제성’으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25일 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4월 국립과학관 건립의 사전단계인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와 주민들의 인식부족 등으로 영남권보다 낮게 나타났다.경제성 분석은 유치 의지를 주민들의 관람의사와 지불의사가격 등을 통해 계량화한 것으로 낮게 평가될 경우 건립 여부, 시설축소 등에 영향을 미친다. 시는 이에 따라 호남권과 제주까지를 조사권역으로 포함시켜 줄 것과 평가시 과학관 방문의사를 가중치로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KDI는 이를 수용해 다음달 9일부터 21일 광주와 전남ㆍ북, 제주도민 400∼600명을 대상으로 최종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 내용은 과학관 연면적, 전시영역, 참여 학습정도, 접근용이성 등 예비타당성을 평가하게 된다. 광주시 북구 오룡동 5만여평에 들어설 계획인 과학관은 사업비 1910억원이 투입돼 과학관련 각종 전시관 및 체험관 등이 들어서는 과학인재 양성의 요람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전남도 노화연구소 두고 맞장

    노령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각 자치단체들이 신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실버산업’ 유치에 뛰어들면서 과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자치단체는 관련 산업을 유치만 해놓고 지방비를 충당하지 못해 사업을 포기하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립노화종합연구소’ 유치를 비롯해 장수과학 및 치과산업, 광(光)응용 전자의료기기, 고령친화산업 등 ‘첨단 노화·의료산업’을 특화산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또 국제치과산업기술혁신센터, 광응용 전자의료기기개발센터,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등을 설립해 광주를 서남권 ‘의료산업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퇴행성질환 재생연구 등 노화방지를 위한 연구계획을 수립, 정부로부터 51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확보, 전남대에 ‘노화연구사업단’을 설치했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도 ‘국립노화종합연구소’ 유치에 나섰다. 도는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전남이 ‘고령친화 의료산업의 최적지’라며 국립노화종합연구소 유치를 위한 위원회를 최근 구성해 시·도가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전남 곡성군은 민선 3기때 추진한 농어촌복합노인복지단지 사업도 민선 4기 군수 취임과 함께 백지화되면서 졸속행정이란 논란을 일으켰다.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지난해 5월 국비 35억원을 지원받았던 곡성군은 지난 7월 577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사업비 충당하지 못해 이를 백지화하고, 전남도에 사업권을 반납하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금 광주 광산구선] 공군탄약고 이전 계획

    [지금 광주 광산구선] 공군탄약고 이전 계획

    광주 도심의 공군탄약고 이전 문제가 지역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 서구 벽진동에 위치한 공군탄약고는 30여년전 설치 당시만 해도 주변일대가 허허벌판이었다. 그러나 최근 인근 금호·풍암·상무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져 탄약고가 자연스레 ‘주거권’안으로 들어왔다. 국방부도 더이상 이전을 미룰 수 없게 됐다. 국방부는 올해 특별회계 예산을 책정하고 본격적인 이전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2010년까지 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의 탄약고는 지난 1975년 서구 벽진동 11만여평의 부지에 들어섰다. 탄약고로부터 반경 1㎞이내 50여만평이 ‘안전지역’이란 명목으로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였다. 주변은 대부분 농경지와 자연마을로 이뤄졌다. 주민들은 최근 인근에 대규모 택지지구가 들어서면서 탄약고를 ‘도심 화약고’로 규정했다. 외곽으로 이전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국방부는 1992년 광주시와 탄약고 이전협의에 착수한데 이어 1997년 기본협의서를 체결했으나 이전 대상지의 주민이 반발해 이를 포기했다. 그러나 서구 주민들이 정치권 등을 통해 이전을 꾸준히 요구했다. 이런 와중에 공군부대와 이웃한 광산구 도호·신야촌마을 주민 등이 최근 국가를 상대로 전투기 소음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이곳 일대는 전투기 이착륙시 소음도가 최고 80웨클에 이를 정도로 극심하다. ●이전 재추진 국방부는 최근 광산구 도호동 일대 16만여평을 탄약고 이전부지로 잠정 결정했다. 부지에 대한 기초조사 비용으로 올 예산에 50억원을 반영했다. 국방부가 한때 중단한 탄약고 이전을 다시 추진한 것은 서구 벽진동 주민의 요구를 수용하고, 소음피해로 고통받아온 광산구 주민들의 희망대로 이주시켜 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지난 8일 광주 공군부대에서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탄약고 이전 설명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전 예정부지인 광산구 도호마을 주민들만 찬성했다. 이 마을 고재필(48)씨는 “우리는 그동안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군부대 영내 탄약고, 사격장·전투기 소음 등 3중고를 겪으면서도 ‘국가안보 시설’이란 이유 때문에 참으며 살아왔다.”며 “벽진동 탄약고를 이곳으로 옮기고 주민 이주대책을 세워줄 경우 모두가 마을을 떠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인근주민 이전반대 위원회 결성 그러나 도호마을과 이웃한 신야촌·신영·문촌마을 주민들은 최근 ‘탄약고 이전반대 위원회’를 결성하고 반대 투쟁에 나섰다.3개 마을에는 모두 170여가구 450여명이 거주하며 주로 비닐하우스 시설재배 농사를 짓는다. 이들은 ‘안전’과 ‘재산권 행사’ 를 반대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서기춘(53·신야촌 마을)위원장은 “도호마을로 탄약고가 옮겨올 경우 인근마을 대부분이 군사보호시설로 묶이고, 만약의 사고시 안전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국방부가 현실적인 보상가로 도호마을과 동시에 이주를 추진할 경우 주민대표를 구성해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타협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문촌마을 이장 주재규(53)씨는 “국방부가 편입토지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을 실시한다 할지라도 이미 주변 땅이 2∼3배 오른데다 삶의 터전을 버릴 수 없다.”며 “탄약고 이전은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고민 국방부는 공군부대와 바로 이웃한 이들 마을 전체를 사들여 소음피해 민원으로부터 벗어나고, 탄약고도 부대 땅으로 옮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1000여억원으로 추정되는 보상가 등이 ‘중장기 국방계획’의 우선순위에 밀려나 있다. 이들 4개 전체마을 부지는 탄약고 이전터 16만여평과 군사시설보호구역 30만여평, 잔여지 10만여평 등 모두 56만여평으로 이뤄져 있다. 공군부대는 이중 벽진동 탄약고 부지를 매각한 대금으로 도호마을을 포함한 16만여평을 우선 사들일 계획이다. 나머지 마을부지는 2008년부터 일반회계 예산에 매입비용을 연차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믿을 수 없다.”며 “광주시가 나서 국비확보를 약속한다면 협의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광산시민연대 조병현(78)수석대표는 “시가 향후 마을 이전계획에 적극적으로 나서준다면 이 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마을 이전부지에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국방계획 등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탄약고 이전 문제에 개입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이전 편의를 위한 행정적 지원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어쨌든 주민과의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軍은 주민 만족할 이주대책 마련해야” “우리구 주민 대부분은 도심에 위치한 공군부대가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갑길 광주시 광산구청장은 17일 “장기적으로 공군부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서구의 탄약고가 광산구로 들어온다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시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벽진동 탄약고가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면서도 “해당지역 주민간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공군부대 인근 지역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수십년 동안 전투기 소음에 시달려온 도호·신야촌 마을 등 그 일대 전체 주민에게 만족할 만한 수준의 토지보상과 이주대책을 마련해 준다면 나서서 반대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전 구청장은 “국가안보와 주민이해가 상충되는 이같은 사안에 대해 지역 단체장으로서 가만히 앉아서 바라만 보고 있을 수도,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국방부와 주민, 광주시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가 추진중인 사업으로 인해 ‘약자’인 주민들이 더더욱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벽진동 현 탄약고자리 용도는 서구 벽진동 현재의 공군탄약고가 이전될 경우 이 일대 땅은 ‘금싸라기’로 바뀔 전망이다. 이 때문에 탄약고 부지 11만여평과 군사보호시설구역 50여만평 등 60여만평의 개발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곳은 금호·상무·풍암지구 등 신도심으로 둘러싸인 미개발 ‘섬’이나 다름없다. 인근에 제2순환도로·경전선 철도·공항 등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가 뻗어 있다. 또 군사시설 이전에 따라 각종 규제가 풀릴 전망이다. 광주시는 현재까지 이렇다 할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곳 일대는 도시기본계획상 ‘시가화 예정용지’로서 택지 등 다양한 방식의 개발이 가능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시가 추진중인 문화복합단지 후보지중 1순위로 꼽힌다. 시는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맞춰 오는 2015년까지 100만평 규모의 부지에 아시아문화랜드·문화산업단지·관광산업단지·공공시설단지 등을 건립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될 가능성도 있다. 광주의 대표적 신도시인 상무지구와 대칭되는 지점에 위치한데다 나주에 건설중인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와도 가깝다. 현재 평당 지가는 50만∼70만원대로 평가되고 있지만 주거용지로 변경할 경우 300만원선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이곳 일대는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탄약고가 옮겨갈 경우 도시발전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개발계획을 짜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먼바다’ 섬주민 22년 숙원 풀었다

    ‘먼바다’ 섬주민 22년 숙원 풀었다

    전남 여수시 남면 연도와 삼산면 손죽도 등 외딴섬 주민들이 기상관측상 ‘먼바다’를 ‘앞바다’로 지정해 달라는 오랜 숙원을 풀었다. 이 지역은 여수에서 뱃길로 1∼2시간, 거리로는 20∼27㎞ 떨어져 있으나 ‘먼바다’로 분류된 구역이다. 지역주민 550여가구 1400여명은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내려지는 각종 기상특보에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루에 두차례 육지를 오가는 뱃길이 끊기기 일쑤였고, 응급환자가 발생해도 손을 쓸 도리가 없는 경우도 허다했다. 어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주민들은 기상특보가 내려질 경우 앞바다에 나가지도 못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002∼2004년 연도·손죽도 등 남해서부 ‘먼바다’에 발효된 기상특보 발효일수는 399일로 사흘에 한번꼴이다.‘앞바다’는 266일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예보업무 규정’을 통해 동해전역은 12해리(22㎞), 서남해안은 20해리(37㎞) 이내를 각각 ‘먼바다’와 ‘앞다바’를 가르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 규정을 적용할 경우 남면 연도와 삼산면 손죽열도, 인근 초도군도는 최고 26㎞쯤 떨어져 ‘앞바다’에 속한다. 기상청은 그러나 지난 1984년 구역설정 당시 이들 지역을 ‘먼바다’로 지정했다. 예보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이후 주민들은 각종 불편을 겪었고 급기야 지난해 8월 ‘남해서부 앞바다와 먼바다 경계구역을 조정해 달라.’는 집단민원을 기상청에 제출했다. 기상청은 현지답사와 해양기상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들여 지난 7월1일자로 이들 섬에 대한 예보구역을 ‘앞바다’로 조정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光州 ‘어등산 관광지’ 내년 2월 착공

    光州 ‘어등산 관광지’ 내년 2월 착공

    수십년간 군 포탄 사격장으로 사용돼 온 광주 어등산이 서남권 관광중심지로 거듭난다. 광주시는 연말까지 ‘어등산 관광단지조성계획’ 승인과 편입토지 보상절차 등을 거쳐 내년 2월 착공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1997년 개발계획을 수립한지 10년만이다. ●개발 대상지는 광주시 광산구 운수동 일대 84만평 규모이다. 영산강의 지천인 황룡강변을 따라 광주 서쪽 관문에 자리한다. 인근에 광주공항과 송정리역이 있다. 이곳은 지난 1951년부터 44년간 육군포병학교 사격장으로 사용돼 오다 1995년 상무대가 장성으로 이전하면서 방치됐다. 탄착지인 어등산의 한복판은 빨간 황토색을 드러낼 만큼 황폐화됐고, 이를 복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시는 당시 개발을 통해 환경복원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계획을 수립했다. 훼손된 환경복원과 관광인프라 구축의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다. ●그린벨트 해제돼 시는 당초 포탄착지 일대 265만평에 각종 관광시설을 설치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이어 건설교통부에 그린벨트 해제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안된다.’였다. 개발계획 수립과 백지화 위기, 환경단체의 반발 등 우여곡절이 이어졌다. 시는 정부와 줄다리기 끝에 지난 2001년 건교부로부터 개발면적을 84만평으로 조정키로 합의했다. 급기야 지난해 7월 그린벨트가 해제됐다. 도시공사 등이 참여한 삼능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돼 오는 2012년까지 모두 3205억원을 들여 어등산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불발탄 제거와 토지보상은 시공사가 예정부지에 대한 현장실사에서 터지지 않은 105㎜ 야포탄 등이 대량 발견됐다. 불발탄 처리가 새로운 난제로 떠올랐다. 시는 현재 국방부와 불발탄 처리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탄착지가 골프코스·클럽하우스 예정지, 가족호텔 등에 집중돼 공사를 강행할 경우 사고위험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단지 내 40여만평의 사유지 보상가격 문제로 보상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도시공사가 추천한 토지 감정평가기관과 주민 추천기관간의 가격차가 너무 커 건교부가 재평가를 의뢰해놓고 있다. 재감정이 늦어질 경우 공사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개발 방안은 관광단지는 크게 ‘유원지시설’과 ‘체육시설지구’로 나뉜다. 12만 700평 규모의 유원지에는 ‘빛과 어울림’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를 비롯,‘LED 백년생명탑’ ‘빛의 전망대’ ‘빛과 예술센터’ ‘워터파크와 생물원’ 등 광주의 특성을 살린 빛과 예술의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48만 8000평인 체육시설지구에는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스포츠센터, 숙박시설 등이 조성된다. 나머지 24만평은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녹지공간으로 유지될 계획이다. 내년 1월 세부실시설계가 끝나면 배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같은 테마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관광산업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생산파급효과가 1조 4172억원, 소득파급효과 3039억원, 고용효과 1만 5466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 가을축제 물결 ‘출렁’

    남도의 가을에 축제 물결이 넘친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축제가 어우러져 추억을 만들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서남해 청정해역에서 갓 올라온 횟감을 즐기기도 안성맞춤이다.●`깨가 서말´… 광양 전어축제 오는 15∼17일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에서 열린다.‘가을전어 머리에는 깨가 서말’이란 말이 있듯이 통통하게 살이 오른 전어는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어요리 설명회, 전어비빔밥 만들기, 전어썰기 체험과 평양민속예술단 공연, 섬진강 한밤의 음악회, 사물놀이, 불꽃놀이가 이어진다.섬진강의 풍광과 전어의 참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목포사랑 은빛갈치 축제 이틀간 9∼10일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다. 갈치낚시대회와 해양레포츠,7080콘서트, 해변댄스 스포츠대회가 이어지며, 싱싱한 은빛 갈치를 맛볼 수 있다. 자연사 박물관, 갓바위 공원, 목포의 눈물 이난영 공원, 유달산 야간조명, 고하도 앞바다 오색등을 즐길 수 있다. 15∼17일엔 영암군 삼호읍 영산호 관광지내 체육공원과 현대삼호중공업 남문주차장에서 ‘무화과·갈치 축제’가 열린다.●곡성 심청축제… 난타등 공연 28일∼10월1일 곡성읍 섬진강 자연생태공원에서 ‘효와 환경이 미래를 연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효녀 심청전국어린이 예술공모전, 효녀심청 어린이 사생대회, 심청 마당극, 오산 난타공연 등이 마련됐다.●다도해 절경… 장흥 천관산 억새제 30일∼10월1일 장흥군 천관산에서 전국 산악인의 대축제인 천관산 억새제가 열린다. 다도해의 풍광과 기암괴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천관산은 으뜸 억새 관람지로 꼽힌다. 축제는 다음달에도 그치지 않는다. 나주에서는 10월13일부터 ‘나주로 떠나는 2000년의 시간여행’이란 주제의 나주 영산강문화축제가 시작되며,14일부터 강진 대구면 고려청자 도요지에서 9일 동안 청자문화제가 이어진다. 18일부터 순천시 낙안읍성에서는 남도의 음식이 한자리에 모이는 ‘남도음식문화 큰잔치’가 열리며,21일 보성에서는 서편제 보성소리축제가 이어진다.전남도 홈페이지 관광포털사이트(www.namdokorea.com)나 각 시·군 홈페이지의 프로그램을 확인하면 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비엔날레 앵벌이 구설수

    광주비엔날레가 올해로 11년째를 맞았으나 행사 때마다 외부성금 기탁 강요와 표강매 등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6일 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현재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을 상대로 모금한 협찬금은 18억여원에 달한다. 관계자는 “행사를 치르는 데 100억원가량이 소요된다.”며 “267억원의 기금 이자수익과 국비지원금·입장료 판매수입을 합해도 행사비가 부족해 협찬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발주하는 공사에 참여한 중소건설업체나 기업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협찬금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 광주 A기업 관계자는 “최근 비엔날레 측에서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내용의 협찬금을 요구해 거절하지 못하고 냈다.”고 털어놓았다. 지역에서 행사 때마다 매번 1억원의 성금을 기탁해온 B사 관계자는 “지역문화 발전이란 명분 때문에 협찬을 하고 있으나 내키지 않을 때가 많다.”며 “규모를 줄이더라도 지역민에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비엔날레 사무국과 시 직원들을 통한 ‘표 강매’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공무원들은 지인, 친인척·기업체·학교 등을 찾아가 입장권을 떠안기다시피 하고 있다. 광주시직장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비엔날레 입장권 판매를 직원들에게 할당하지 말고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광주·전남문화연대 관계자는 “비엔날레는 앞으로 관람객수 등 외형적 성공에만 매달리지 말고 규모가 작더라도 질적 수준 향상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매번 행사비용 충당을 명분으로 지역민에게 피해를 주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노인요양원이 혐오시설?

    광주시 남구가 추진 중인 노인전문요양원 건립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반발하고 나서 이 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했다. 5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봉선동 사회복지법인인 인애동산에 노인전문요양원 건립에 들어갔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지난달 21일부터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인근 주민 100여명은 이 날 남구청에 몰려와 ‘노인 요양시설 건립 반대와 이전’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요양원과 함께 장례식장과 영안실 등이 들어서면 소음과 악취 등 주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법원에 공사중지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구는 “최근 몇차례 주민들과 이 시설에 대한 설명회 등을 가졌고 이들의 주장처럼 장례식장과 영안실을 설치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남구 관계자는 “현재의 요양원 부지는 2종 주거지역으로 영안실 설치 등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 시설이 향후 노인전문병원으로 바뀔 것이라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관련법은 이 시설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이 의료기관을 운영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이는 억지 주장”이라고 말했다. 남구는 노인수발보험제도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이번 노인요양시설을 유치했으나 주민의 거센 반발로 이 제도의 시범 시행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구는 인애동산 내에 국비와 시비 15억여원 등 모두 21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노인 60∼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인전문요양원을 내년 1월까지 완공할 예정이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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