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백도’ 20년만에 개방
원시의 비경을 간직한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명승지 제7호)가 20년 만에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여수시는 ‘거문도 백도 은빛바다 축제’ 기간인 31일∼9월2일 한시적으로 백도에 일반인의 상륙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1987년 문화재관리청에 의해 ‘출입 금지’ 조치가 내려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문화재관리청은 환경 보호와 생태 보존을 위해 그동안 백도 입도를 금지해왔다.
허가 지역은 상백도 등대 인근으로, 관광객들은 기존 등산로를 따라 백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는 매바위, 서방바위, 각시바위, 형제바위, 석불바위 등에 얽힌 갖가지 전설도 가득하다.
또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를 비롯해 30여종의 조류와 풍란, 석란, 눈향나무, 동백, 후박나무 등 300여종의 아열대 식물들이 분포한다. 인근 해역은 큰붉은 산호, 꽃산호, 해면 등 170여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수중의 경관이 더욱 극치를 이룬다. 삼산면사무소 (061-690-2607)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