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축제 광주비엔날레 팡파르
‘빛 LIGHT’를 주제로 한 ‘2007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5일 개막,3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첫 본전시인 ‘생활의 빛(ZONE Life)’에서는 프랑스 르노자동차와 홍익대 학생들이 공동 작업한 미니 자동차 디자인들과 함께 공공 디자인 그래픽인 아콘치 스튜디오의 ‘상상과 상생이 있는 공간’, 빛과 물을 활용한 조명, 조각, 비디오 작품을 설치한 마이클 모리스와 요시코 사토의 ‘디지털 푸른 빛에 발을 담그면’ 등이 시선을 끌었다. ‘정체성의 빛(Zone Identity)’은 디자인 중심으로 세상을 보는 공간이다. 이슬람권의 타이포그래픽, 아프리카의 수공 가구, 앱솔루트사의 광고비주얼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환경의 빛(Zone Green)’은 재활용 제품과 이동식 주거 디자인, 종이를 이용한 수공예품 등 환경 관련 디자인 제품 및 영상 작품들이 선보인다.‘감성의 빛(Zone Human)’은 각국의 공공디자인 사례, 가난한 나라를 돕는 디자인 프로젝트, 유니버설 디자인 등 디자인의 절제된 미학과 사회학을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이너 캐머런 싱클레어가 주도하는 인도주의 건축단체 ‘인간을 위한 건축’(AFH·미국)의 간편하면서도 예술성 있는 건축물 디자인들이 눈길을 끌었다.‘진화의 빛(Zone Technology)’은 사람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빛’에 대한 공간이다. 스크린이 돼버린 옷, 음악을 만들어내는 빛, 크리스털을 통과하는 영롱한 빛 등이 소개된다. 이순인 디자인 총감독은 “이번 행사는 제품과 기업보다는 디자이너 개인에 초점을 맞췄으며, 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 상상을 현실화한 다양한 컨버전스 제품들을 소개해 신산업 창출에 기여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본전시 외에도 ▲명예의 전당-20세기 디자인 발자취 ▲남도의 디자인자산 100선 등 2개의 특별전이 마련됐다. 이밖에 ‘빛의 시인, 잉고 마우러전’, 세계적 디자이너 100인이 참여하는 ‘디자이너의 빛’‘모바일폰 디자인 역사전’ 등 3개의 기념 초대전도 열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개막식에 참석, 평화 메시지로 “6자 회담과 2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지향하는 ‘평화’와 상통한다.”며 “민주주의 발전을 주도해 온 광주에서 디자인 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축하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