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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질서 준수는 年8조원 가치”

    박영렬 광주지검장이 11일 ‘21세기 장성아카데미’에서 주민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법질서와 국가경쟁력’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한다. 박 지검장은 강연 자료에서 한국개발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 “1991~2003년 우리나라의 법질서 정비 및 준수 정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27위로 터키와 멕시코, 그리스를 제외하면 가장 낮았다.”며 “이 기간에 OECD 국가 평균 법·질서 수준을 유지했다면 매년 약 1%의 추가적 경제 성장이 가능했으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매년 8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준법의 생활화가 경제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시장경제 발전의 필수 요건인 법질서 확립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 지검장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교통질서 지키기, 사이비 기자 단속 등 기초질서 세우기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왔다. 이달 말쯤엔 시민사회단체·대학·관공서·언론계 등이 참여하는 ‘선진교통문화정착을 위한 범시민추진본부’(가칭)를 발족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혼인파탄 부른 배우자도 이혼 허용”

    혼인생활 파탄의 주된 책임이 있는 ‘유책(有責) 배우자’가 청구한 이혼을 법원이 이례적으로 허용하면서 다른 이혼 소송 등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광주고법 제1가사부(선재성 부장판사)는 8일 K(42·여)씨가 남편 B(46)씨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이혼을 불허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이혼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혼인파탄의 주된 책임이 K씨에게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부부의 별거기간이 길고, 부부간에 어린 자녀가 없다면 이혼청구를 받아들인다고 해서 상대방이나 자녀가 힘든 상태에 처하는 등 사회정의에 반하지 않는다.”며 “이 경우 유책 배우자의 이혼청구라는 이유만으로 불허해서는 안 된다.”고 판시했다.이번 판결은 이혼 판단에서 ‘유책주의’를 고수해 유책 배우자의 이혼청구를 원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대법원 판례에 반하는 것으로, 이혼소송 등에 미칠 영향과 상급심 판단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K씨 부부는 1990년 12월 혼인신고 후 2명의 자녀를 낳았지만 남편의 음주와 외박 등으로 불화가 생겼고, K씨는 1997년 가출하고 나서 이후 한달가량을 뺀 나머지는 남편과 따로 살아왔다. K씨는 다른 남자와 동거하면서 지난해 2월 아이를 낳았고, 혼인생활 파탄 등을 이유로 이혼을 청구했지만 1심에서 유책 배우자의 청구라는 이유 등으로 기각됐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20개국 기업 1000곳 빛고을 광주를 비춘다

    20개국 기업 1000곳 빛고을 광주를 비춘다

    ‘세계의 모든 빛이 빛고을로 모인다.’ ‘2009 광주세계 광엑스포’ 개막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굴지의 기업과 국제적 도시들이 잇따라 엑스포 참여를 희망하는 등 ‘성공’을 예감케 한다. 홍진태 광엑스포사무총장은 5일 “현재 리옹·파리·브뤼셀·몬트리올·오사카·센다이 등 20여개 ‘세계 빛 도시연합(LUCI)’ 회원국이 참여의사를 밝혀 왔다.”며 “홍보 마케팅과 입장권 판매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를 켜는 빛’이란 주제의 광주세계광엑스포는 10월9일~11월5일 28일 간 김대중컨벤션센터, 상무공원 등에서 열린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광(光) 관련 전문 엑스포란 점에서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행사는 ▲10개 전시관으로 구성된 주제전시 ▲세계빛도시 연합 연차 총회를 비롯한 국내외 1000여 광기업 등이 참여하는 산업전시·콘퍼런스 ▲빛의 향연과 엔터테인먼트가 가미된 ‘빛의 축제’ 등으로 꾸려진다. 세계 50개 국가와 200만명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광엑스포가 끝나면 광주는 ‘빛의 도시’라는 고유 브랜드를 구축하고, 광산업 도시로서 제2의 도약이 기대된다. ●10월9일~11월5일까지 28일간 ‘메인 행사’로서 상무시민공원에서 10개 주제별로 전시가 진행된다. 빛의 과학, 빛의 기술, 빛의 산업, 빛의 문화예술 등 빛의 모든 영역을 망라한 전시 콘텐츠가 마련된다. 빛과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을 3D 애니메이션으로 체험하는 빛주제 영상관을 비롯, 국내 최초 소유스 우주선 전시를 통해 우주 속 첨단 광 기술을 만나는 빛우주누리관이 운영된다. F-4, F-5, T-50 등 실제 전투기 탑승과 가상 시뮬레이션 등을 체험하는 빛하늘모험관, 다양한 놀이를 통해 빛의 원리를 이해하는 빛과학체험관, 광산업의 과거와 미래를 담은 빛산업기술관 등이 준비된다. 빛으로 구현되는 미래 도시생활을 체험하는 빛도시생활관, 국제적인 빛의 도시들이 참여하는 세계빛도시참여관, 시민들이 직접 빛의 전시 콘텐츠를 꾸미는 시민파빌리온, 태양광홍보관, 빛 희로애락관 등도 운영된다. 세계빛도시참여관에서는 30여개 ‘세계 빛도시 연합’ 회원국이 자체적으로 연출하는 도시 경관과 조명, 도시 디자인과 조명 등을 엿볼 수 있다. ●200만 관람객 목표 “제2도약 기회로” 빛의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겨냥한 세계 최대 규모의 광 관련 국제 회의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필립스, 삼성전자, 내셔널인스트루먼트, LG이노텍 등 1000여 기업이 참여한다. 세계 광산업과 광기술의 현주소를 되돌아 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전시회와 함께 국제광산업협의회 연차총회(ICOIA), 국제광기술 콘퍼런스(IPTC), LED반도체조명학회 콘퍼런스, 한국광학회 학술대회, 한국물리학회 콘퍼런스 등 10여개 국제 규모의 학술회의도 열린다. ●빛의 쇼·빛과학 체험관등 10개 주제로 빛으로 밤하늘을 수놓아 환상을 연출하는 ‘빛의 쇼’가 펼쳐진다. 빛 축제는 세계적 빛의 거장 프랑스의 알랭 귈로가 총감독으로 참여, 국제적 수준의 콘텐츠를 연출한다.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는 영상조명 쇼로 이뤄진 빛 디스플레이와 각종 공연 ,멀티미디어 쇼,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김기숙 홍보유치팀장은 “요즘은 자문위원회 회의를 수시로 열고, 참여 기업과 관람객 유치 등 모든 분야의 보완 사항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며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을 한데 모으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광엑스포 개요 기간: 10월9일(금)~11월5일(목) 장소: 광주 상무시민공원, 김대중컨벤션센터, 금남로 일대 주제: 미래를 켜는 빛 (세계 최초로 빛과 광산업 소재로 개최)
  • 옛 도청 별관 철거 새달 해결책 광주시장 등 ‘10인대책위’ 가동

    5·18단체의 장기 농성으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광주지역 기관장과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10인대책위’가 4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민주당 김동철 광주시당 위원장 등 8명의 지역 국회의원이 참여한 10인대책위는 최근 모임을 갖고 “옛 전남도청 별관 문제로 지역사회의 갈등과 대립이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며 다음달 15일까지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이 문제를 둘러싸고 찬반으로 나뉜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에 나선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중국·광주 더욱 가까워지도록 노력”

    “중국과 광주 간의 우정이 나날이 발전했으면 합니다.”옌펑란(閻鳳蘭·53) 초대 주(駐) 광주 중국총영사는 4일 첫 취임 후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광주와 중국 여러 도시들이 자매결연하거나 주민들간 교류도 늘고 있다.”며 “광주와 호남지역이 중국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옌펑란 총영사는 “광주는 아름답고 문화수준이 높은 도시로 알고 있다.”며 “이런 광주에서 근무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에 외국의 총영사가 생기기는 중국이 처음이다.그는 “2011년 중국 선전에 이어 2015년에 광주에서 여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광주 출생의 음악가 정율성 선생은 중국 인민들 사이에 매우 유명하며, 정율성 선생의 부인은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며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1973년부터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하는 등 8년 동안 북한에서 생활했고, 최근 3년 동안 한국에 머물러 왔다.이에 대해 박광태 시장은 “중국 정부가 영사사무실을 총영사사무실로 승격시키는 등 광주에 많은 관심을 가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007년 3월 광주에 영사사무실을 개소하고, 지난해 12월 총영사 사무실로 승격시켰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어르신들 복지 맡는다

    광주 어르신들 복지 맡는다

    “오락과 레저 시설 등이 완벽하게 갖춰진 공간으로 어르신을 모십니다.” 오는 10일 문을 여는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의 회원 등록이 쇄도하는 등 노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 동안 각 자치구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회원을 접수한 결과 2만 117명으로 나타났다. 당초 목표 1만명의 2배를 초과한 수치이며, 광주에 사는 60세 이상 인구 17만여명의 11.7%에 해당한다. 노인건강타운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관심도 높아 각 동 주민자치센터와 빛고을노인복지재단 등지에는 하루 평균 1000여건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재단 측은 60세 이상 광주지역 거주자 중 희망자에게 회원증을 발급한다. 이들 가운데 60~69세는 5000원의 제작비를 받고 있으며 70세 이상과 60세 이상의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이다. 시는 지난달 29일까지 각 자치구 주민자치센터에서 회원 접수를 마치고 이후에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복지관 1층 상담실에서 접수하고 있다. 회원증을 발급받으면 수영장, 식당, 목욕탕 등 편의 시설과 100여개의 각종 문화교육프로그램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개원식은 10일 오전 11시 건강타운 내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리며, 이날 개원을 기념해 KBS전국노래자랑과 치과·안과 진료, 법률·세무상담 등도 마련됐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41만여㎡의 부지에 2011년까지 3단계에 걸쳐 1800억원이 투입돼 조성된다. 노인 복지·체육·의료를 아우르는 전국 최대 규모이다. 건강타운에는 복지회관, 문화센터, 종합체육센터, 생활체육공원 등이 갖춰졌다. 전체 10만여㎡ 부지에 조성되는 이들 건물 면적은 총 1만 5000여㎡ 규모로 건강, 오락, 문화·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2단계로는 21만여㎡에 9홀 규모의 골프장이 조성되고, 3단계는 퇴행성노인전문병원(2만 8747㎡)과 치매병원(6000㎡), 고령친화체험관(1만 5000㎡) 등이 차례로 들어선다. 시는 1단계 시설 개장을 앞두고 최근 송암 47번, 금남 55번, 봉선 75번 등의 시내버스를 빛고을노인건강타운까지 연장운행키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교통사고 중상해 운전자 첫 기소

    교통사고로 중상해를 입히고 합의하지 않은 운전자를 형사 처벌할 수 있도록 한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 ‘중상해 운전자’가 기소되는 첫 사례가 나왔다. 광주지검 형사3부(김성진 부장검사)는 2일 “운전 중 어린이를 치어 사지마비의 중상해를 입힌 A(65)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10일 오후 2시쯤 전남 영광군 군남면 왕복 2차로에서 화물차를 운전하다가 맞은 편의 어머니에게 가려고 길을 건너던 어린이(6)를 치어 사지마비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처리한 전남 영광경찰서는 A씨에게 중과실은 없었지만, 운전자와 피해자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해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 어린이의 상해 정도가 형법상 중상해의 기준에 들어맞는다.”며 “법원 판결 때까지 합의가 안 되면 A씨는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2월 종합보험에 가입한 운전자가 교통사고로 피해자에게 중상해를 입히더라도 음주운전이나 뺑소니 등의 잘못이 없다면 형사처벌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규정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조항은 위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운전자를 검찰에 송치하는 사례가 잇따랐지만 기소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U대회 특별법 필요”

    2015년 광주 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위원장인 한나라당 정의화(부산 중동) 의원은 1일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열기 위해 특별법 제정과 예산 지원을 정부와 당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최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 중진회의에서 “앞으로 국회 차원에서 특별법 제정 문제가 나올 것이고 여러 가지 예산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며 “당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교직원 체벌근절 연수 실시

    광주지역 일부 학교가 최근 여학생의 치마를 벗게 하는 등 과도한 체벌 논란을 빚은 가운데 시 교육청이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에 나섰다. 교육 현장에서 체벌을 없애기 위해 관내 1만 3000여명의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 연수’를 실시한다. 시 교육청이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특정 연수를 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수에는 일선 학교 교감과 전문교사 등 130여명이 강사로 투입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어패류 날것 드시면 안돼요”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드세요.” ‘여름 불청객’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시중에 유통되는 패류에서 올해 처음 검출됐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의 치사율이 5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각 자치구가 의뢰한 패류 4건과 수족관 물 9건 등 모두 15건을 검사한 결과 살아 있는 백합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는 시중의 수족관 등에서 예년보다 한달가량 빨리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간질환이나 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 질환자들이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을 때 감염되기 쉽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급성발열과 오한, 혈압저하,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해 발열 후 36시간 이내 피부병변이 발생하고 치사율은 50%에 이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발인까지 지켜보자… 밤을 잊은 애도

    [노 前대통령 국민장] 발인까지 지켜보자… 밤을 잊은 애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28일에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도 줄지어 조문하는 데에 3시간 이상 걸렸다. 일부 조문객은 29일 오전 5시 거행될 발인까지 참가하겠다며 봉하마을에서 밤을 지새웠다.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이날을 포함, 지난 6일 동안 봉하마을을 찾은 조문객을 100만명 이상으로 집계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이날 아침 처음으로 분향소를 찾았다. 권 여사는 검은색 상복을 입고 왼쪽 가슴에 베 리본을 달았으며, 매우 수척한 모습이었다. 여 비서관의 부축을 받아 걸으면서도 휘청거렸다. ●노 전 대통령 강금원 보석 늦어져 상심 권 여사는 이날 오전 7시20분쯤 마을회관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 나와 남편의 영전에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치고 허리를 깊숙이 숙여 묵념했다. 이어 상주 역할을 하는 참여정부 인사들에게도 깍듯이 인사하고, 분향을 위해 줄을 선 조문객들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시했다. 장의위 관계자는 “권 여사의 판단에 따라 분향소로 나와 조문객과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에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한 보석결정이 늦어지자 크게 상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서거 4일 전인 지난 19일쯤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강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뒤에 지인들의 전화도 아예 받지 않는 등 매우 상심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이날 오전 조문객 중에는 민중가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로 유명한 가수 안치환도 눈에 띄었다. 안치환은 조문을 마친 뒤 장례위에 자신의 앨범 ‘비욘드 노스탤지어’ CD를 전달했다. 또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와 신자 200여명도 빈소를 방문, 1시간여 동안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미사를 올렸다. 사제단이 분향하는 시간에는 아들 건호씨가 상주로 앞에 나와 예를 갖췄다. 미사를 마치자 건호씨는 분향소를 찾은 직장 동료 10여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울러 각 언론사의 취재진도 이날 정식으로 조문했다. ●봉하마을 6일간의 진기록들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6일간 각종 진기록이 쏟아졌다. 누적추모객은 하루 20만명씩, 100만 이상이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조문객들에게 배식한 소고기 국밥의 재료로 하루 80㎏짜리 쌀 125포대가 소비됐다. 소고기도 하루평균 800㎏ 이상이 들어갔다. 황소 1마리 무게와 맞먹는 양이다. 김치 300㎏과 수박 500여개, 생수 1만병, 떡 10t 등이 하루를 채 버티지 못했다. 국화도 하루 평균 10만송이 이상 쓰였지만, 몰려드는 조문객을 감당하지 못해 깨끗한 것을 골라 재활용됐다. 김해 김정한 박정훈 김승훈기자 jhkim@seoul.co.kr ■ 발인식 앞둔 전국 각지 표정 광주·전남 시민 수천명 추모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28일 전국 각지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전날보다 더 많은 추모객이 나와 고인을 애도했다.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고인의 미공개 자료와 유품 등을 입수하는 대로 인터넷 등에 공개했다. ●추모객 “내일이면 만날 수 없어…” 이날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 4살짜리 손녀와 함께 나온 김덕주(62)씨는 “내일이면 영영 떠나 보내야 하는데 가슴 한가운데가 뻥 뚫린 것 같은 이 슬픔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분향소 옆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가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전국 대학생들의 힘을 모아 이런 비극을 부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덕수궁 분향소에는 간이화장실 3개가 설치됐다. 서울시는 지하철1호선 시청역2번 출구와 상공회의소앞, 시청 서소문청사 주차장 입구 등 3곳에 변기 27개(여자용 12개, 남자용 15개)가 마련된 이동박스를 설치했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역 등 정부분향소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재오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김종선 한진그룹 부회장, 손욱 농심 회장, 이석채 KT 회장 등이 분향소를 방문했다. ●고인이 마지막까지 아낀 책 공개 이날 오후 7시 광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는 시민 등 수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광주·전남추모위원회’ 주관으로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문화제는 송기숙 위원장의 추모사와 김준태 시인의 헌시, 아침이슬·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영상 상영, 자유발언,추모 나비 날리기 등 순으로 밤늦게까지 진행됐다. 추모객들은 분향소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적힌 가로, 세로 1m 크기의 대자보를 내걸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전남 진도군 진도읍 철마광장에서는 고인의 넋을 기리는 씻김굿이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12월27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마지막으로 가진 송년회를 기록한 미공개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장의위는 또 고인이 서거하기 일주일 전에도 “책과 자료를 구해달라.”고 할 정도로 독서열이 높았다고 전하면서 고인이 남긴 책 20권을 ‘노무현이 만난 책, 노무현이 만날 책’이라는 제목으로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서울 김민희기자 cbchoi@seoul.co.kr
  • ‘성적꾸중’ 중학생 자매 투신 숨져

    28일 오전 2시30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한 아파트 앞에서 모 중학교 3학년 A(14)양과 A양의 2살 아래 여동생(12·1학년)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 이모씨가 발견했다. 이씨는 “‘쿵’하는 소리가 들려 베란다 밖을 내다봤는데 여자아이 두 명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자매의 부모는 경찰에서 “이틀 전 작은아이가 학업 성적과 관련해 거짓말을 해 큰아이까지 함께 불러 훈계했다. 다음날 학교에서 돌아오고 둘이 함께 집을 나갔는데 밤늦도록 귀가하지 않아 행방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매가 발견된 아파트의 13~14층 사이 복도에 이들의 가방이 놓여 있는 점으로 미뤄 함께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빛고을로 등 3개 간선로 새달부터 자동차 전용 도로로

    광주 빛고을로 등 3개 시내 주요 간선도로가 다음 달부터 자동차 전용도로로 전환된다.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의 관문도로인 빛고을로와 무진로, 내년 개통 예정인 국지도 49호선 등 관내 3개 노선을 다음 달 1일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정·고시한다.2004년 12월 개통된 빛고을로는 광주시청~호남고속도로 동림 나들목간 4㎞, 폭 35m, 왕복 6차로이다. 무진로는 광주 광산구 우산동 무역회관 앞∼서구 유촌동 버들주공 아파트 앞을 잇는 4.85㎞, 폭 35∼60m, 왕복 6차로이다. 이들 도로는 그동안 제2순환도로와는 달리 일반 도로로 분류되면서 오토바이 등이 자동차와 섞여 지나면서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돼 왔다. 또 지난 2003년 착공해 내년 완공 예정인 국지도 49호선도 자동차전용도로로 전환된다. 이 도로는 남구 승촌동(나주 시계)에서 광산구 오산동(장성 시계)까지 22.10㎞ 구간으로, 현재 승촌과 임곡지역 일부가 개통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이들 도로가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정되면 최고 제한속도가 현재 시속 80㎞에서 90㎞로 상향 조정된다.”며 “도로표지판 교체 등 전용도로 개통 준비작업 중”이라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덕수궁 분향소 경찰버스 봉쇄 풀어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덕수궁 분향소 경찰버스 봉쇄 풀어

    서울 덕수궁 대한문의 시민 분향소를 에워쌌던 경찰버스들이 봉쇄 나흘 만에 사실상 철수했다. 덕수궁 앞에 마련된 ‘범민주시민 국민 분향소’에는 이날도 2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이 분향소에는 첫날에 4만명, 둘째날 12만명, 셋째날 15만명이 몰렸다. 이날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객들의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단계적으로 분향소옆 차도의 버스를 빼기 시작해 낮 12시30분쯤 150여m 떨어진 성공회 서울교좌 성당 인근에 세워진 버스 9대를 제외하곤 모두 철수시켰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봉하마을에서 “질책도, 사랑도 국민의 뜻”이라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서울광장을 열어주는 게 민주주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희태 대표는 방명록에 “서민 대통령으로 영원히 국민의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정몽준 최고위원 등은 전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았으나 마을 입구에서 일부 시민들이 막는 바람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를 찾은 거물급 인사들의 행태가 서민 추모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세살배기 아기를 품에 안은 주부 등과는 달리 고급 승용차를 타고 등장한 정치인이 몰려와 정숙해야 할 분향소를 시장바닥처럼 시끌벅적하게 만들었다. 노 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광주에서는 ‘시민추모위원회’가 꾸려지는 등 영결식이 다가올수록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등 330여명으로 구성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광주·전남 추모위원회’는 영결식 전날인 28일 오후 7시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 대규모 시민추모제를 열기로 했다. 김해 봉하마을과 교류협약을 맺은 전남 함평군 신광면 연천마을에도 부엉이바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바위는 부엉이가 사는 굴 주변에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주민들과 같이 연천마을을 방문, ‘2008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관람하는 등의 인연을 맺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서울 주현진 오달란기자 cbchoi@seoul.co.kr
  • “저소득층자녀 종일 돌봐요”

    “아이들을 종일 돌봐드려요.” 광주시교육청은 26일 저소득층과 맞벌이 자녀의 보육과 교육을 위해 ‘빛고을 종일돌봄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희망 학교와 지역 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저소득층 밀집 지역이 많은 문흥·일동·극락·양동·월곡·삼도·송정중앙·운남초등학교 등 8곳을 돌봄교실 운영학교로 선정했다. 돌봄교실은 부모가 저소득층으로 자녀를 사설 학원에 보내기 힘든 1~3학년 학생들을 오후 9시까지 돌봐주는 제도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오는 12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호응이 이어질 경우 맞벌이 부부와 4~6학년 층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들 종일교실 가운데 보육교실을 신설한 삼도와 송정중앙초 등 2곳에는 12월까지 월 600만원씩 모두 3600만원을 보육교사 인건비와 학생 식비 등으로 지원한다. 현재 퇴근시간(오후 1~6시)까지 보육교실이 운영되는 나머지 학교에도 식비 등을 월 420만원씩 7개월 동안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종일돌봄 교실은 국어·수학·독서지도·숙제 지도 등의 과외 수업과 상담·일기지도 등의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 교실은 보육과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통해 공교육의 신뢰성을 높이고,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복지제도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대우일렉 광주이전 돌출 변수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인천공장을 매각하고 광주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천시가 “인센티브를 백지화하겠다.”며 제동을 걸어 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5일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채권단 등에 따르면 최근 남구 용현동 인천공장 부지 11만 4517㎡, 건물 6만 8696㎡에 대한 매각 입찰을 통해 1개 업체를 매각 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인천시가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당초 인천에 남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인센티브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회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가 약속한 인센티브는 공장 부지를 주거·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 이 일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백지화될 경우 공장 매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회사측과 채권단은 그동안 공장 이전에 반대하는 인천시나 노동조합의 입장 등을 고려해 입찰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해 왔다. 자체 매각일정에 따라 인천공장은 내년 3월 광주로 이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영상사업과 에어컨 사업 등 비주력 제품 사업을 정리하고, 백색가전만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구미와 인천공장은 매각한 뒤 국내는 광주공장으로 통합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김윤수 전남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김윤수 전남대 총장

    김윤수(60) 전남대 총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일성으로 ‘내실 있는 교육’을 특히 강조했다. 대학 행정의 중심도 자연스레 완벽한 인재 육성에 모아졌다. 연구 평가 등으로 교수나 학과의 ‘랭킹’을 정하는 관행을 없애 버렸다. 이제는 단과대나 해당 학과별로 신입생 교육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책임지는 체제로 변하고 있다. 대학 본부는 그야말로 행정적 뒷받침만 해주는 지원부서로 급변하고 있다.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추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총장을 만나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지방대의 위기극복 방안과 교육철학을 들어 봤다. →학생수 감소 등으로 지방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해결할 중점 과제는 무엇인가. -기초교육이 중요하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나 전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실력 있는 인재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신입생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학년 때 대학생활에서 미래의 비전과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줘야 하는 이유이다. 글쓰기와 영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쓰기는 비판적 사고와 합리적 의사소통, 창의적 문제 해결 등의 능력을 길러준다. 영어능력은 현실적인 요구이다. →기초교육 강화 방안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국립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합격생 영어캠프’를 도입,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 대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겨울 합격생 37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학교 생활관에 입주해 생활하며 집중적인 교육을 받는다. 학습 공동체인 ‘공부일촌’과 ‘한울학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창조적·협력적 대학문화를 만들기 위한 비정규 교육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신입생과 지도교수, 선후배 등 동아리별로 자유 주제를 정해 공부하고 연구한다. →교육의 성과를 높이려면 수준 높은 강의가 필수적인데. -교원들의 업적 평가는 교육·연구·봉사 등의 분야 중 교육영역에 가중치가 부여된다. 이를 위해 각 구성원이 참여하는 ‘교수업적평가규정 개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영역별 평가 항목을 더욱 다양화하고, 학과별·학문 분야별 특성이 반영된 평가지표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단과대학 평가를 교육역량중심의 학과(부)평가로 전환, 그 결과를 교원 성과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학과별 취업률과 학생 이탈률 등에 대한 교원들의 책임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평가뿐만 아니라 교원들의 교육도 내실화한다. 교육전문가를 초청해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열고, 이를 통해 얻은 최신 교수법이 강의에 반영되도록 한다. →우수학생 유치 방안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입시 패러다임을 바꾼다. 숫자로 드러나는 성적보다 잠재력 있는 학생을 뽑는 것이 목표이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 말 이미 입학사정관 3명을 확보했다. 이들은 현재 우수 학생 유치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전공 영역을 뛰어넘는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총장명예학생(President Honor Students)’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신입생 중 우수학생 1%를 선발해 인문·사회·자연·기술·공학·예술 등 통섭학문을 섭렵하는 인재로 양성한다. 이들에게는 외국대학 방문과 토론회 참여기회가 주어진다. 1대 1 방식의 책임교수를 배정해 진로와 적성 등에 대한 상담과 지도를 담당한다. 장학생 선발기준이 보다 다양해지고 단과대학별 자율성도 확대된다. 학생지원과는 올해 장학생 선발과 관련해 ‘Participate & Get more support’(참여하면 지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선발은 성적 위주에서 벗어나 취업·자기계발 활동 프로그램 참여 실적이나 각종 대회 수상 등이 고려된다. 단과 대학별로 장학금 예산을 따로 배정, 각 대학 특성을 고려한 자유로운 선발을 유도한다. →졸업생 취업문제가 가장 큰 현안인데. -올해 9개 단과대학에서 12개 반의 ‘진로설계와 자기 이해’ 교과목을 개설·운영한다. 이 과목은 취업 때 필요한 다양한 경력을 낮은 학년 때부터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도교수와 동문이 참여해 3,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취업멘토링’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처음 도입한 ‘CC(Career Competency) 프로그램’은 5명 이내로 팀을 구성해 기업이 원하는 의사소통 능력 등을 훈련한다. 단과 대학에 Career Manager(경력관리 담당 조교)를 배치, 학생활동기록부 관리, 경력관리 지도, 취업정보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필수적인데. -재정 운용의 자율성, 투명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재정관리본부를 신설했다. 이 기구는 ▲대학 내 모든 회계별 재원 통합적 관리 ▲재원별 재정운영에 관한 지침과 기준 마련 ▲재정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 제고 ▲예산 집행결과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올해는 등록금 동결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교육과 취업·장학 분야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배정한다. →여수대와 통합 효과는. -통합 4년째인 올 현재 정원의 22.2%를 줄였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광주 캠퍼스와 여수 캠퍼스간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갈 계획이다. 상호 역할 조정을 분명히 해서 화학적 통합이 앞당겨지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서 구성원간의 공감과 동의를 바탕으로 통합 전남대로서의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마련 중이다. 특히 여수캠퍼스는 2012년 여수엑스포와 연계해 국제화 전진 캠퍼스로 발전시켜 나간다. →각종 개혁 정책으로 나타난 성과가 있다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2차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에서 지원 대학 중 가장 많은 4개의 과제를 선정 받았다. 과제당 20억~180억원 안팎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신성장동력 기반의 새로운 전공, 학과인 바이오에너지공학부를 신설한다. 이 학부는 매년 30명의 대학원생을 배출한다. 이밖에 나노와 바이오 관련 3개 과제를 획득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대 국제교류 프로그램 강화 美 텍사스대와 교류협정, 국제인턴·해외봉사 늘려 지방대가 요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는 분야 중 하나가 국제화 프로그램 운영이다. 전남대도 수도권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늘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김윤수 총장은 이를 위해 최근 미국 댈러스의 텍사스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전남대는 텍사스 대학이 운영하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에 학생들을 파견한다. 텍사스 대학도 전남대가 올여름 진행할 국제여름학교에 교수들과 학생들이 각각 강사와 수강생으로 참여한다. ●타이베이예술대학과도 교류 폭 넓혀 국제여름학교는 최근 경기불황과 환율 인상 등으로 해외연수 비용을 줄이는 대신 연수와 똑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마련됐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다음달 22일부터 2~3주간의 일정으로 ‘외국어 캠프’가 진행된다. 영어캠프는 300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6~8월 두 차례 실시하고, 불어·중국어·일어 등 제2외국어는 150명을 모집해 초·중·고급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타이완 국립타이베이예술대학과도 정기적인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양 대학 교수와 학생이 전남대에서 진도아리랑·까투리타령 등 민요를 합창하는 등 교류 폭을 넓히고 있다. 교류학생 파견도 늘릴 예정이다. 언어 연수 중심의 해외 파견 사업을 줄이고, 국제인턴과 국외봉사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금요강좌’ ‘국제사랑방’ 프로그램 운영 또 대학 국제협력본부는 외국인 교류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는 영어강좌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금요강좌’ ‘국제사랑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한국인 학생과 교류하는 ‘커뮤니티’로도 활용된다. 또한 한국의 식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외국 학생을 위해 자취 가능한 기숙사를 따로 운영한다. 이 기숙사는 머지않아 외국인과 한국인 학생이 공동 거주하는 국제기숙사로 탈바꿈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동거녀 살인미수 40대 남성, 국민참여재판서 징역 4년형

    광주지법 형사 3부(부장 이준상)는 25일 동거녀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기소된 박모(40)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광주지법에서 올해 처음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는 김씨가 살인의 의도가 있었는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으나 배심원 9명 모두 유죄 의견을 밝혔다. 재판부는 이 같은 평의 결과를 받아들여 박씨에 대해 유죄 판결했다. 박씨는 동거녀 A씨의 고소 등을 통해 상해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데 앙심을 품고 지난해 12월12일 오후 4시쯤 광주 남구 A씨의 아파트 입구에서 A씨의 머리를 둔기로 10여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주운 지갑을 돌려 주지 않았고, 동거녀 차의 문을 열려고 키박스를 부수기도 해 점유이탈물횡령, 재물손괴,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도 받았다. 법원은 국민참여재판을 위해 배심원 후보자 가운데 무작위로 100명을 선정해 재판에 출석하도록 했으며 출석한 48명 가운데 9명을 배심원으로 최종 선정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U대회 선수촌 2400가구 짓는다

    U대회 선수촌 2400가구 짓는다

    “최고를 향한 도전(Challenge for the Best).” 광주시가 2015년 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 뛰어들면서 내놓은 슬로건이다. 두번 도전 끝에 대회 유치에 성공한 광주가 ‘최고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특별법·국제규격 경기장 추진 박광태 광주시장은 25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서 귀국한 직후 “국제규격의 경기장 확충과 교통·숙박시설 등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며 “정부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대회 개최까지 남은 기간 FISU 실사단이 지적했던 것처럼 1만여명의 선수단이 11일 동안 불편함 없이 머물 수 있도록 각종 편의 시설을 확충한다. 이를 위해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등 과거 국제대회 사례를 분석해 동등한 수준의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교통문제는 인천국제공항~광주 공항간 특별 전세기 운항을 비롯해 무안국제공항이나 KTX 등을 통해 해결한다. 월드컵 경기장, 빛고을 다목적 체육관, 호남대·조선대 축구경기장 등은 그대로 사용하되 부족한 시설은 국제 규격에 맞춰 2014년까지 건설한다. ●특급호텔 건립·캠페인도 병행 숙박시설은 2010년 완공 예정인 570실 규모의 어등산 관광호텔과 현재 상무지구에 추진 중인 300실 규모의 5성급 특급호텔을 활용한다. 또 주 경기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2400가구 규모의 종합 주거단지를 건설해 선수와 임원의 숙소로 활용하고 대회 후엔 이를 시민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 등은 시민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한다. 2015년 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는 8월 초 세계 각국의 대학생 1만여명이 모여 17개 경기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다. 시 관계자는 “국제 행사를 통해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성공적 개최를 위해 꼼꼼한 준비에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남북단일팀 구성 평화이미지 구축”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가 국제적인 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하게 됐습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24일 새벽(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 돌체 라 울프 호텔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에서 2015년 여름유니버시아드 대회 광주 유치가 확정되자 “유치 성공의 영광과 기쁨, 희망을 모두 광주 시민들에게 돌린다.”고 밝혔다“정부, 광주시, 시민 세 주체가 혼연일체가 돼 2년여간 노력한 결과 성공의 열매를 맺게 됐습니다.”박 시장은 “시민들의 정성과 열정에 FISU 집행위원들이 감복했고 이명박 대통령의 각별한 지원과 의지가 위원들에게 반영돼 유치에 성공했다.”며 “광주시로서는 처음으로 국제 스포츠대회를 유치한 만큼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광주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최고의 대회를 위해서는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적극적인 노력과 도움이 필요하며 모든 지혜를 모아 세계적인 대회로 만들어야 합니다.”그는 이번 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로 국제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를 확보하고 국제 경기대회 운영 능력을 인정받으면 아시안게임 등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남북단일팀 구성으로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면 광주의 위상과 국가브랜드가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박 시장은 “스포츠는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평화를 기반으로 한 인류의 공통언어인 만큼 성공적인 대회 개최로 광주가 세계속의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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