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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도심발전위 자치구 경계조정안 나오자마자 일부 정치인 반발로 난항

    광주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추진 중인 자치구 간 경계 조정<서울신문 2011년 2월 24일자 14면>에 일부 정치인이 반발해 난항이 예상된다. ●정치보다는 주민편의가 우선 민주당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마련된 경계 조정안은 도시 균형 발전이나 ‘도심 공동화 대책’보다는 ‘국회의원 정수 유지’에 치우치는 바람에 조정 폭이 너무 좁게 책정됐다.”면서 “정치인의 이해득실보다는 주민 편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정수를 유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의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논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동구·서구에 일부 지역을 떼줘야 하는 북구 주민·구의회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하다. 한 북구의회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구를 지키기 위해 주먹구구식으로 마련된 경계 조정안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자치구의회 의원도 “경계 조정은 장기적으로 도시 전체의 균형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도심공동화 대책 등 마련돼야” 반발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는 최근 마련한 이 자치구 간 경계 조정을 19대 총선 이전에 마무리짓기 위해 지역 정치권과 협의에 나설 예정. 늦어도 4월 내에 지역 여론 수렴과 시·구의회 의결을 거쳐 행정안전부에 경계 조정을 건의해야 한다. 행안부는 관련 대통령령 개정을 국무위에 상정, 의결한 뒤 차기 총선 6개월 이전인 10월까지 이를 공포해야 모든 절차가 끝난다. 현재 광주 동구의 인구는 10만 2000여명으로 선거구 유지를 위한 하한선인 10만 4000여명보다 적다. 서구 역시 현재 30만 3000여명으로, 갑·을로 나뉜 선거구를 유지하기 위한 하한선인 31만여명에 크게 모자란다. 시는 이에 따라 최근 북구의 일부를 동·서구에 각각 편입, 해당 지역구의 인구를 늘리는 내용의 경계 조정안을 잠정 결정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光州 북구 일부 동구·서구에 편입

    10년 넘게 논의만 무성했던 광주 자치구 간 경계조정 밑그림이 나오면서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도심균형발전위원회를 열어 북구의 일부를 동구와 서구에 각각 편입하는 내용의 경계 조정안을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구를 유지하기 위한 인구 하한선이 무너진 동구와 서구가 인근 선거구와의 통폐합 등의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결정된 경계조정안을 보면 북구 풍향·두암·중흥·우산동 일부와 남구 방림동 일부가 각각 동구로 편입되고, 동구 산수2동 일부가 북구로 전환된다. 이 경우 동구 인구는 현재 10만 2841명(국회의원 선거구 하한선 10만 4000명)에서 10만 8000여명으로 늘어나면서 선거구 유지를 위한 하한선(10만 4000명)을 약간 웃돌게 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J프로젝트 지구 감정평가 갈등

    “J프로젝트 지구를 간척지로 평가해 달라.”(전남도) “개발 이후 상태의 토지로 평가해야 한다.”(한국농어촌공사) 전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영암 포뮬러원(F1) 경주장 부지의 평가 방식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J프로젝트’(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사업지구의 하나로 F1경주장이 위치한 삼포지구 4.3㎢(130만평)에 대한 양도·양수 과정에서 농어촌공사가 추천한 감정평가 법인이 최근 감정평가를 포기했다. 이 평가 법인은 “농어촌공사나 전남도 등이 통일된 평가 방법을 제시하지 않아 더 이상 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중단 이유를 밝혔다.부지 소유주인 농어촌공사 측이 평가작업을 전격 중단한 것은 전남도의 요구대로 해당 부지를 ‘간척지’로 적용할 경우 땅값이 절반 이하로 낮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는 그러나 정부가 비슷한 조건의 전북 새만금 부지를 양도·양수할 때와 달리 J프로젝트지구에 대해서는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농어촌공사는 2009년 3월 새만금 부지에 대해 ‘매립 이후 조성된 토지’로 감정평가 작업을 했다가 이듬해인 2010년 2차 평가때는 ‘매립 이전의 간척지’로 재평가, 부지 가격을 낮춘 뒤 양도·양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 부지는 3.3㎡당 가격이 5만 2231원에서 3만 3554원으로 낮아졌다. 전남도는 F1경주장 부지 역시 이같은 방식으로 평가할 경우 부지 가격이 600여억원에서 300여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농어촌공사 측에 평가방식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는 이를 위해 최근 국토해양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F1경주장 부지를 간척지로 간주해 평가를 하는 것이 맞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어촌공사 측은 “‘부동산가격 공시 및 감정평가법’에 따라 부지 가격에 대한 감정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맞서고 있다. 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 관계자는 “전남도가 정부를 상대로 협상 등을 통해 부지 평가 방식을 변경할 경우 이에 따를 수 있지만, 현행의 관련 법규를 무시하고 도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처럼 양 기관은 지난해 8월 양도·양수 협약을 체결한 뒤 토지소유권 이전 등을 논의했으나 감정평가 작업이 중단되는 등의 곡절로 인해 결론은 장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F1 경주장 운영 법인인 KAVO 측은 지난해 10월 열린 첫 F1대회를 앞두고 부지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 만 받아 놓은 상태로 올 대회를 치러야할 형편이다. 전남도는 이런 이유 등으로 경주장을 합법적인 체육시설로 등록하지 못했다. 또 경주장에 다른 행사 유치 등을 통한 수익사업도 펼 수 없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전남의 J프로젝트 지구와 전북 새만금 부지 감정 평가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지역차별”이라면서 “신속한 양도·양수작업이 이뤄지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방치된 집’ 주차장·공원 변신

    광주시내 구 도심에 방치된 빈집이 주차장이나 쌈지공원 등으로 탈바꿈한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1990년대부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개발되면서 도심에 방치된 빈집이 지난해 말 현재 848동에 이르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쓰레기 무단투기는 물론 청소년 탈선 등 범죄 장소로 이용되는 등 각종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빈집을 ▲불량 ▲방치 ▲양호 등의 유형으로 나누고, 재활용 여부를 등급별로 분류하는 등 정밀 전수조사를 벌여 정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도심에 방치된 빈집이나 폐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시 미관을 살리고, 서민 주택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 지역에는 동구 308동, 서구 159동, 남구 327동, 북구 20동, 광산구 34동 등 모두 848동의 폐가와 빈집이 방치돼 있다. 시는 올해 4억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 가운데 30동을 정비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새마을 장학금’ 특혜 논란

    지방자치단체가 새마을 관련 단체 회원의 자녀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이 형평성 문제와 특혜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 광주시와 5개 자치구에 따르면 1980년대 제정된 ‘새마을운동 육성법’과 ‘광주광역시새마을장학금지급조례’를 근거로 새마을지도자의 중·고생 자녀 가운데 100분의50 이내 성적우수자와 유공·특기 등 3개 분야의 ‘새마을 장학생’ 150여명을 선발, 매년 2억원 안팎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2억 1060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련 단체 회원 160여명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광주시 등이 이런 방식으로 지급한 장학금은 2006년 1억 7820만원, 2007년 1억 7680만원, 2008년 1억 7720만원, 2009년 1억 9240만원, 2010년 2억 1040만원 등 최근 5년간 9억 3500만원에 이른다. 1인당 평균 134만원꼴이다. 그러나 성적 우수자를 선발하는 폭이 전체 학생의 50% 이내로 정해지면서 해당 단체장이 임의로 선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성적 우수자는 전체 선발인원의 20~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유공·특기 분야로 장학금 지원이 집중되는 방식이다. 특히 단체장의 의중에 따라 수혜 대상자가 결정되는 경우가 생기면서 새마을단체 회원 간 특혜 시비도 일고 있다. 이런 사정은 전국 16개 광역단체를 포함한 230여개 자치단체가 모두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무원은 “단체장이 선거 등에 도움이 되는 사람 위주로 특전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장학금 지원을 위해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는 등의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고] ‘장애인의 아버지’ 명예공군소위 박창권목사

    [부고] ‘장애인의 아버지’ 명예공군소위 박창권목사

    자신의 불편한 몸보다는 평생 중증 환자들을 돌보는 데 헌신해 온 박창권 목사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54세. 20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명예 공군 소위인 박 목사가 지난 18일 새벽 광주보훈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박 목사는 생전에 광주보훈병원 원목으로 생활해 왔다. 머리 아래로는 움직일 수 없는 중증장애인이지만 광주지역 병원을 돌며 어려움에 처한 중환자들을 보살펴 오면서 ‘휠체어를 탄 사랑’으로 기억되고 있다. 박 목사는 창공의 푸른 꿈을 안고 공군사관학교에 입교해 생도 4학년이던 1978년, 럭비 경기 중 목뼈가 부러져 전신 마비가 됐다. 절망의 늪에 빠져 있는 박 목사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사람은 아내 유옥희씨. 유씨는 “남편을 돌보면서 제가 사랑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가장 축복을 받은 사람은 저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남편을 통해 큰 어려움에 처한 이들과 희망, 사랑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목사의 빈소는 광주보훈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1일 오전 8시. 명예 소위지만 박 목사는 정식 대한민국 공군으로 인정돼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지역 공공기관 비정규직 처우 개선

    광주지역 각급 관공서가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용역업체 파견 직원들의 고용 승계를 돕는 등 잇따라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에 나섰다. 광주시는 17일 청소·시설관리 등 현재 청사를 위탁 관리 중인 민간 용역업체 대표 6명과 ‘고용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용역업체가 변경되더라도 고용 승계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시는 통상 2년 단위로 용역업체를 선정할 때마다 근로자들의 고용불안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은 고용 계약만 다시 맺을 뿐, 해고 등의 불이익은 사라지게 됐다. 시가 용역업체 대표들과 고용 승계를 약속한 종사자는 청소관리 31명과 시설관리 21명 등 70여명이다. 시는 “고용 승계는 민간 용역업체의 고유 권한이지만 업체를 선정할 때 기존 근로자들의 재고용 여부를 둘러싼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권장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는 2007년 청소 용역업체 종사자 17명이 고용 승계가 되지 않자 장기간 농성을 벌이는 등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광주시교육청도 영영사와 조리사 등 비정규직 3900여명의 처우 개선에 동참했다. 3월부터 급식소와 각종 교육·행정업무를 보조하는 이들의 근속기간에 따른 가산금을 총 6단계로 나눠 최고 연 96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光州, 새학기부터 고교 심화반·0교시 폐지

    광주시내 고등학교의 심화반 운영과 ‘0교시 수업’ 등이 새 학기부터 전면 금지된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방과 후 야간자율학습 운영시간을 대폭 줄이고, 심화반 운영을 폐지하는 등 정규 수업 외 교육활동 개선 방안을 마련, 신학기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일선 고교 1·2학년 학생은 오전 8시 이전 등교가 금지되고, 학교 자율에 맡겼던 야간자율학습 시간도 기존보다 1~2시간 줄어든다. 평일의 야간자율학습은 1·2학년의 경우 오후 9시를, 3학년은 10시를 넘길 수 없다.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1·2학년은 전면 금지, 3학년은 오후 5시로 제한된다. 야간자율학습이나 방과후 수업에 대한 참여 여부도 학생과 학부모가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했다.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편성, 운영해 온 ‘심화반’ 역시 전면 금지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충장축제’ 관광상품으로…코레일·하나투어와 MOU 체결

    광주의 ‘충장축제’가 관광상품으로 출시된다. 광주 동구는 17일 코레일·여행사인 하나투어와 ‘제8회 추억의 7080 충장축제’ 패키지 관광상품 출시를 위한 협약(MOU) 체결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동구는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충장축제 패키지 관광상품’이 수도권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여행상품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동구는 올가을 광주지역에서 동시에 열리는 충장축제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 각종 행사와 무등산, 담양 소쇄원 등 인근 관광지를 묶어 당일 또는 1박 2일 상품 등을 만들고, 이를 국내외 관광객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또 참여자들이 광주에 머무르면서 도심축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연계해 손님맞이 준비에 나선다. 관람객이 축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이들에게 흥미와 추억을 되살려 준다는 복안이다. 2011년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한 ‘추억의 7080 충장축제’는 ‘추억&희망’이라는 주제로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충장로, 금남로, 예술의 거리 등지에서 열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향 새 지휘자 루트비히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에 한국인의 피가 섞인 독일 출신의 크리스티안 루트비히(33)가 선임됐다. 새달 1일부터 광주시향을 이끌게 될 루트비히는 현재 독일 쾰른 쳄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투란도트’ ‘세비야의 이발사’ 등 오페라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1978년 독일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전주 출신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루트비히는 독일 만하임 음대와 영국 로열 아카데미 음악원에서 지휘를 전공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로고 확정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로고 확정

    ‘도가도비상도’(圖可圖非常圖)를 주제로 오는 9월 열리는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안상수 교수가 개발한 로고와 포스터 등 EI(Event Identity)를 14일 확정, 발표했다. 특징은 2011년 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어인 ‘도가도비상도’를 타이포그라피를 사용, 그대로 로고타입으로 표현한 것. 광주비엔날레는 이를 디자인비엔날레의 각종 홍보 인쇄물 등으로 활용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버스, 보조금 방만 운용 심각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광주지역 버스업체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 상당수 업체가 친·인척을 직원으로 채용해 일반 직원에 비해 턱없이 높은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거나, 일부를 대표이사의 개인 비서처럼 활용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광주시와 시내버스업계에 따르면 A사의 경우 준공영제가 도입된 2007~2009년 매년 1억원의 인건비 보조를 받은 뒤 일부를 친·인척 직원에게 과다하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지난 3년간 상여금 명목으로 모두 3차례에 걸쳐 4700만원을 관리직 직원들에게 지급했지만 업체 대표의 친·인척 2명에게는 무려 2000만원을 지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준공영제가 실시된 뒤 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하면서 이들 친·인척의 급여를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하기도 했다. 대다수 직원들의 급여는 이 기간 동안 50% 안팎으로 올랐지만 당시(2006년) 6년차였던 친척 Y씨의 월 급여는 113만3529원에서 250만원으로 120%가 인상됐다. 이 업체는 모두 13명의 관리직 직원 가운데 5명이 친·인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대부분 시내버스회사도 인건비 등의 관리가 허술할 것으로 보고 특별 감사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업체들이 친·인척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에는 관여할 수 없지만 특정인에게 턱없이 높은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운송비 표준원가 재산정 등을 통해 회사들의 불투명한 회계관리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광주지역시내버스노동조합 관계자는 “준공영제 이후 모두 1000여억원의 혈세가 투입됐다.”면서 “그러나 당국의 관리·감독 부실 등으로 이 돈이 회사 대표와 그 친·인척등에게 부당하게 빠져나가지 않았는 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해적 수사] 아라이, 자백 거부… 해경 “증거 충분하다”

    [해적 수사] 아라이, 자백 거부… 해경 “증거 충분하다”

    소말리아 해적들의 삼호주얼리호 납치사건 수사가 적용 혐의 대부분이 입증되면서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번 해적들이 앞서 삼호드림호를 납치했던 국제해적단 ‘푼틀란드그룹’ 소속<서울신문 1월2일자 1·6면>이라는 사실은 수사 한계상 밝혀내지 못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6일 “생포한 해적 5명을 수사해 해상강도살인미수와 선박납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 예정대로 8일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다만 석해균 선장에 대한 총격과 관련,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모하메드 아라이(23)로부터 ‘당시 총기를 들고 있었다.’는 사실 외에 총격 등 추가 자백을 받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 조사에서는 아라이가 사용했던 총기의 지문 등 증거물 확보와 외국인 선원 등으로부터 받아낸 피해자 진술 정리와 대조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한국인 선원 7명과 동료 4명으로부터 총격 용의자로 지목된 아라이가 한때 심경의 변화를 보였다가 “총기조차 들지 않았다.”며 진술을 번복하는 바람에 수사에 애를 먹었다. 아라이는 지난 3일 “석 선장이 깨어났다.”는 말을 듣고 총기소지 사실을 자백했다가 긴장한 상태로 총격에 대해선 부인했다. 수사본부는 그러나 여러가지 정황 증거로 총격 혐의를 적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총격 장면을 목격한 갑판장 김두찬(61)씨 등과 아울 브랄라트(19), 압둘라 알리(21) 등의 일관된 진술도 혐의 입증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사본부는 해적들의 삼호주얼리호 강탈과정 등 단계별 피랍상황, 선원 억류와 가혹행위, 임무분담 부분과 선박 항로의 강제 변경, 금미305호를 납치한 해적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했다. 그러나 해적들이 납치 이전 단계에서 ‘삼호’라는 운항회사를 알고 있었는지와 이번 해적들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푼틀란드그룹에 대한 정보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수사협조 없이 밝혀내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제 범죄에 대한 수사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이는 검찰의 손으로 넘어간 셈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푼틀란드그룹 소속이라는 심증은 가지만, 사건을 일으킨 해적들이 그런 중요한 정보를 알 만한 직책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제적인 협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최치봉·김동현기자 cbchoi@seoul.co.kr
  • “연날리기는 겨울 건강 지키는 최고의 놀이”

    “연날리기는 겨울 건강 지키는 최고의 놀이”

    “설 무렵이면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연날리기를 하느라 온 마을이 들썩들썩했죠. 연날리기는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특별한 의미를 담은 놀이였던 셈입니다.” 이재송(64)씨가 전남 해남군 계곡면 사정리에서 신묘년 새해 희망을 가득 담은 연을 하늘 높이 올렸다. 전통놀이인 연날리기를 설 연휴 동안 펼친 이씨를 마을 주민들은 ‘연의 달인’으로 부른다. 이씨가 선보인 연은 각양각색이다. 15cm 길이의 손바닥만한 방패연부터 텐트를 뜯어 만든 2m가 넘는 가오리연까지 평소 구경하기 어려운 진귀한 연들이다. 특히 200개의 연을 한 줄에 연결해 띄우는 ‘줄연’은 하늘 높이 날아 오르는 용을 연상시킬 정도로 웅장한 장관을 연출한다. 이 모든 연은 이씨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수 십년 연 만들기의 비법이 숨어 있다. 이씨가 밝히는 가장 중요한 비밀은 대나무의 탄성. 시누대를 쓰는 일반적인 방법보다 늙은 왕대를 얇게 깎아 살을 만드는데 방패연은 똑같은 탄성의 대나무를 좌우대칭으로 균형있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무게를 가볍게 하려고 연 살을 살짝 굽기도 하고, 목공 접착제를 이용해 접착하기도 한다. 이씨의 연 만드는 솜씨는 주변 이웃들에게까지 알려져 멀리서부터 연 만들기를 배우러 오기도 하고, 함께 연을 날리는 동호인들도 생겼다. 지역 축제인 명량대첩제와 같은 행사에서는 연날리기 시범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씨는 6일 “연날리기는 겨울철 건강도 지키고 남녀노소 함께할 수 있는 최고의 놀이.”라면서 “올겨울에 연날리기의 매력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 풍력발전 시대 연다

    전남 풍력발전 시대 연다

    전남 서·남해안이 풍력발전의 핵심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린 에너지시대’에 적합한 천혜의 조건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다도해 지역으로 다른 곳에 견줘 풍황(바람의 세기와 연중 부는 상태)이 양호하다. 수심도 상대적으로 낮아 설비 비용 등에서 유리하다. 특히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도 맞아떨어지면서 미래는 더욱 밝다. ●동해안·제주에 비해 설치 수월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 지역의 연중 풍속은 초당 6~8m, 해역 수심은 5~10m다. 바람의 세기는 강하지만 수심이 깊은 동해안이나 제주 해역에 비해 해상풍력발전소를 설치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이에 따라 도는 최근 ‘5GW풍력산업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2011~2013년 모두 20조 5200억원을 들여 서·남해안 일대에 육상 1㎿와 해상 4㎿ 등 총 5㎿급의 전력생산 단지를 육성한다는 게 핵심이다. 시멘스·현대중공업 등 국내외 47개 기업과 16조 307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신안군 압해도에 풍력발전 전용산단 220여만㎡도 개발하고 있다. 풍력발전산업은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되면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2009년 ‘5+2광역경제권’ 선도사업으로 ‘서남해안 풍력 허브구축’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해상풍력단지 로드맵을 발표했다. 2019년까지 9조 2590억원을 투입, 전남 영광~전북 부안(위도) 해상풍력단지를 구축한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 이 해역에 100㎿급 풍력 실증단지에 이어 2014~2016년 900㎿ 규모의 시범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테스트 베드(시험 설비)를 구축하고 운영기술을 확보하는 기간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17~2019년 5㎿ 300기(1500㎿)를 추가 건설해 본격적인 상업적 운영에 들어간다. ●기업체 투자 활발할 듯 관련 업체의 투자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이에 대비해 신안군 압해면에 22만여㎡ 규모의 전용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설비업체 20개, 터빈업체 6개, 부품과 기자재 제조업체 14개 등 총 40여개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또 정부가 관련 법에 의거, 발전회사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을 10%까지 높이도록 규정한 RPS제도(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를 도입한 만큼 풍력발전의 미래는 밝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고용 2만 5500명, 세수 641억원, 연간 56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등이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지리적·자연적 비교우위 조건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 1억달러 투자 유치 성공

    광주광역시가 미국의 영화투자회사인 K2 그룹의 1억 달러 투자유치에 성공, 관련 산업 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광주시는 K2 그룹 톰 스미스 사장이 지난 28일 광주를 방문, 강운태 시장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남구 송하동 CGI(컴퓨터형성이미지)센터 건물 안에 1억 달러 규모의 ‘Gwangju Advanced Media Center’(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3D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K2 그룹은 할리우드 2D 영화를 3D로 변환시키는 ‘컨버팅 물량’ 2500시간(영화 약 1200편·6억 7000만 달러 규모) 분량을 1차로 미디어센터에 제공하고 할리우드 영화 20여편의 ‘포스트 프로덕션’을 광주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광주시가 심혈을 기울여 온 문화콘텐츠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5월정신 널리 알리고 화합·소통에 역점”

    “5월정신 널리 알리고 화합·소통에 역점”

    “5월 정신을 널리 알리고, 관련 단체의 화합과 소통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5·18기념재단의 새 이사장으로 선출된 시인 김준태(62)씨는 25일 “광주 시민은 물론 모든 국민에게도 사랑받는 5·18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 이사장들이 ‘5월 단체’ 사이의 불화 등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잇따라 물러난 것을 의식한 듯 “소통과 화합을 통해 5월의 이미지와 품격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정치색이 없고 ‘5월 정신’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역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의 권유로 공모에 나서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임기 2년 동안 5월 내부에 있는 분열의 기운을 막고, 5월 정신의 전국화와 국제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5·18 당시 시민들이 보여줬던 공동체 정신을 한반도 통일의 초석으로 삼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1980년 전남고의 교사였던 그는 시민항쟁이 진압당한 뒤 일간지인 전남매일 6월 2일자 1면에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기고했다는 이유로 신군부에 의해 교단에서 쫓겨났다. 이 시는 곧바로 외신을 타고 광주를 세상에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시가 게재된 뒤 그는 20여일 동안 정보 기관원들을 피해 도망다니다 어린 자녀들을 보러 잠깐 집에 들렀다가 체포돼 광주보안대에서 고초를 겪었다. 그는 이후 1986년 복직 후 언론계로 옮겨 ‘광주전남현대사’ ‘정사 5·18’등을 기획했고, 1998년부터 조선대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그의 저작 가운데 ‘콩알 하나’(중1), ‘참깨를 털면서’(고2)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고1) 등이 중고교 국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문장에 정평이 나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3) 보건위생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3) 보건위생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에 대한 국민들의 열기가 갈수록 뜨겁다. 서울신문에서 지난 10일자 행정분야 달인을 시작으로 17일자 시설환경분야 소개에 이어 3회인 이번에는 보건위생 분야 달인을 소개한다. 매회마다 쏟아지는 댓글을 보면서 바른 행정, 열정의 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느낀다. 4회인 공간개선 분야 달인들은 오는 31일자에 소개된다. ■‘치매관리 으뜸’ 서울시 양천구 지역보건과 팀장 이순례 씨 치매상담 ~ 진료 원스톱… 전문병원급 서비스 “오늘이 몇월 며칠이죠, 식사는 언제 하셨습니까?” 한 간호사가 80대 노인에게 질문을 한다. 나이가 몇이며, 아침 식사는 무엇을 했으며,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등 너무나 사소한 내용이다. 그런데 80대 노인의 답변은 어눌하기 짝이 없다. 조금전에 물었던 것을 다시 물으면 답도 조금씩 달라진다. 간호사는 서류에 무언가를 적은 후 할아버지를 옆방으로 모셔간다. 옆 방에서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신경과 전문의가 할아버지를 직접 진료하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보건행정분야 ‘달인’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서울 양천구 신월2동 ‘양천치매센터’는 마치 치매전문병원 같았다. 간호사는 최근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사가 공동 선정한 보건위생분야 달인 이순례(54·간호 6급) 양천구 지역보건과 팀장이었다. 전문의는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대목동병원)의 신경과 최경규 교수였다. 보건소 간호팀장과 대학병원의 전문의가 보건소가 운영하는 치매센터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던 것. 전국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치매센터를 운영하지만 치매 상담에서 전문의 진료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곳은 전국에서 이곳뿐이다. 매주 3일은 병원이 아닌 치매센터에서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최 교수는 “양천구의 치매관리 체계가 제도적으로는 최고 선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양천치매지원센터가 이처럼 치매예방에서 전문치료까지 원스톱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은 이 팀장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다. 이 팀장은 25년째 구청의 간호직으로 근무하면서 치매지원센터 원스톱 시스템의 산파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보건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 그는 2008년 6월부터 지역협력 의료체계를 구축해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효과적인 치매예방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의 의료기관인 이대 목동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진료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치매의 원인분석과 치매진료, 건강상담, 검사비 지원, 진료비 감액서비스 등을 일괄 처리해주고 있다. 가족이 없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건강관리에 소홀한 저소득층 노인일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다. 이 때문에 그는 보건소를 찾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초기 치매증세를 식별해내는 데 관심을 쏟아왔다. 보건소나 치매센터를 찾는 노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그들의 편에서 치료방법을 찾아 주게 됐다. 초기단계의 치매 의심환자로 생각될 경우 곧바로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치매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치료를 위한 각종 정보를 가족들에게 제공해 준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일일이 찾아 건강을 체크해주는 방문보건활동 중에도 치매 의심환자가 생기면 가족처럼 이들을 보살피고 치매진행을 늦추는 데 자식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렇게 그를 통해 치매선별 검진을 받은 주민만 그동안 1만 9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788명은 치매환자로 확인돼 관리 및 치료를 받고 있다. 고위험군 570명은 이 팀장을 비롯한 5명의 간호사들로부터 치매진행을 지연시키는 전문 교육과 관리를 받고 있다. 양천구 보건소 이효춘 과장은 “비슷한 일을 해도 담당공무원의 관심도에 따라 결과는 큰 차이를 낸다.”고 이 팀장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 팀장의 역할은 치매관리에만 머문 것이 아니다. 방문보건사업, 결혼이민자 돌보미, 장애인 재활치료 사업 등 여느 보건소가 하는 일은 모두 하고 있다. 요즘은 지역내에 1170여명에 이르는 새터민을 위한 방문보건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그를 ‘치매 수호천사’ 또는 ‘장애인 수호천사’ 등으로 부르는 것은 당연하다. 할아버지와 함께 매주 2~3번 치매센터를 찾는 양천구 신월2동 주민 최봉신(66) 할머니는 “손을 잡아주고 등을 쓰다듬어 주는 등 자식처럼 대해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민들을 대하는 그의 친절과 헌신은 생활 속에서 배어나온 것.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자녀들에게도 “배려하는 삶”을 강조한다고 한다. 새벽 5시면 기도와 함께 일과를 시작한다. “오늘도 병들고 힘든 주민이 있다면 나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응급처치 넘버원’ 광주광역시 동부소방서 소방교 방정수 씨 인공호흡 등 7년간 1만3600건… 6명 살려내 “인공 호흡 등 간단한 조치로 꺼져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응급조치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응급처치의 달인’으로 뽑힌 광주광역시 동부소방서 방정수(32·소방교)씨는 “인명 구조와 관련,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심장이 갑자기 멈춘 환자는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오고, 10분 이상이 경과하면 뇌사에 이를 확률이 높아진다.”며 “구급·구조활동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방씨는 요즘도 출근하자마자 심폐소생술 장비인 제세동기의 배터리부터 점검한다. 최근 계속된 한파로 응급장비가 구조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119구급대원으로서 매일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는 것도 일과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항상 긴급 출동에 대비하고 있는 방씨는 소방관으로 특채된 2003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6명의 생명을 구해냈다. 2009년 성탄절에 급성 심근염을 앓던 27세의 청년을 심폐소생술을 통해 극적으로 살려냈다. 또 모텔 투숙 중에 심장이 정지된 40대 남자도 제세동기와 기도삽입관 처치로 되살려 가정으로 돌려 보냈다. 앞서 2007년 1월에는 갈비탕을 먹다가 고깃덩이가 목에 걸려 호흡곤란을 일으킨 할머니를 기도 폐쇄처치술과 후두경·마질겸자 등을 이용해 기도에 걸린 이물질을 제거한 뒤 심폐소생술로 되살려내는 등 ‘하트 세이버’로서 이름을 떨쳤다. 이로써 최근엔 행정안전부로부터 ‘응급처치의 달인’인 ‘대한민국 최고기록공무원’으로 인증 받았다. 또 기관내 삽관 등을 이용한 인공호흡 512건, 심장질환·당뇨 등 급성질환자응급처치 8059건,교통·산악사고 등 외상환자 응급처치 5058건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이처럼 현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은 반복된 훈련과 실습 덕택이다. 그는 119구급대에 들어오기 전 지방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할 당시 신경외과 전문의로부터 응급처치술을 배웠다. 또 응급 상황에 직면하기 쉬운 당뇨·심장병 등 주요 질환에 대한 공부도 병행했다. 저혈당 환자에게 포도당을 투여하거나 외상환자의 지혈과 부목고정 등의 응급 처치도 늘 그의 몫이다. 이런 노력과 현장 경험으로 그가 시행하는 기도삽관 방식의 응급처치 기술은 전문의에 버금갈 정도이다.촌각을 다투는 구급 현장에서 환자의 입 안쪽 성문(Vocal Cord)을 통해 정확히 관을 밀어넣고 기도를 유지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그는 요즘도 이 처치법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매일 마네킹을 이용,기도에 플라스틱 튜브를 삽입하는 연습을 반복한다. 그는 누구나 배우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 대중화하고 구급 장비 개선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부터 일부 휴대폰에 기본 메뉴로 탑재된 ‘심폐소생술 동영상’은 그가 낸 아이디어이다. 이 동영상은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주위 사람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흉부압박법 등을 통해 환자에게 기도를 유지해주는 내용이다. .그는 이 제안으로 2009년 ‘생활공감 정책’ 분야의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또 구급차에 설치된 들것에 온풍 순환시스템을 장착해 심장이 일시 멈춘 환자가 대형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아이디어 역시 광주시소방본부가 모든 장비에 채택하도록 결정했다. 그는 최근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되면서 여러가지 변화를 맞고 있다. 현재 재학 중인 동신대 대학원(소방행정학과)은 최근 그를 현장전문교수로 위촉했다. 그는 이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구급·구조 방법 등을 가르친다.지방공무원교육원의 강의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그는 “모든 국민들이 응급조치법을 익혀 상황 발생시 당황하지 않고 대처했으면 좋겠다.”며 “응급처치에 대한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구출소식 듣고 잠시 숨 멎어… 지옥서 살아오는 것 같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했는데 무사하게 돌아와 줘 정말 고맙습니다.” 삼호주얼리호 피랍 이후 6일 동안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던 선원 가족들은 21일 선원 모두가 무사히 구출됐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선원 가족들은 “피랍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삼호드림호처럼 장기화될까 우려했는데 이렇게 무사히 구출돼 너무 고맙다.”며 울먹였다.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 가운데 한국인 선원은 8명으로, 거주지별로는 부산 2명, 전남 2명, 경남 2명, 경북 1명과 함께 주소가 파악되지 않은 선원 1명이다. 삼호주얼리호의 선장 석해균(58·부산 금정구)씨의 아들 현욱(36)씨는 “방송을 통해 구출소식을 듣는 순간 잠시 숨이 멎는 듯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이 구출작전에 들어간 사실도 몰랐다.”면서 “구출작전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아마 더 불안에 떨었을 것”이라고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현욱씨는 “피랍 이후 상황은 선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어머니만 알고 계셨다.”면서 “그동안 가족들은 서로 함구한 뒤 속으로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선원 최진경(25·전남 화순)씨의 아버지 최영수(52)씨는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고 감격했다. 그는 “피랍사실 들었을 때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충격을 받고, 마음을 졸여오다가 아침 일찍 선사 측으로부터 선원 모두가 구출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위험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우리 군이 자랑스럽고 정부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목포해양대를 졸업한 뒤 배를 탄 지 겨우 5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납치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며 “아직은 얼떨떨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전화가 오는 대로 가족들과 함께 곧바로 부산으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관장 정만기(58·전남 순천시)씨 가족은 언론 노출을 극히 꺼렸다. 정씨의 사위인 윤승준(28)씨는 “피랍 사실이 알려진 순간부터 가족들이 가슴을 졸여 왔으나 이번 구출작전 성공으로 안도하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삼호주얼리호에 의료진으로 승선한 김두찬(61)씨의 아들 동민(28)씨는 “무척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구출됐다니 정말 다행스럽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가슴이 떨린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아버지가 오랫동안 배를 타셨지만 이번 같은 일은 처음이라 많이 당황스러웠다.”면서 “정부가 구출작전을 했다는 사실도 그동안 알지 못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주로 선사 쪽하고만 통화를 주고받았는데, 회사와 정부만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가족 모두 그동안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했는데 아버지가 마치 지옥에서 다시 살아 돌아오는 느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통쾌하다.’는 게 시민들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무력진압에 따른 향후 대비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문길(71·아파트 경비원)씨는 “언론보도를 보니까 해적들에게 ‘한국이 봉’이라는 얘기가 나오던데 이러면 곤란하다.”면서 “해적들이 영국이나 이탈리아 깃발만 보면 접근조차 안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우리도 이번 대응처럼 과감하게 혼을 내서 ‘국제적인 봉’이 되진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려의 의견도 있었다. 대학원생 권영승(28)씨는 “지금 당장 성과는 있지만 이처럼 위험한 무력진압이 보편화되면 앞으로 더 안 좋은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돈으로 타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산 김정한·광주 최치봉·서울 이영준기자 jhkim@seoul.co.kr
  • 8명 탄 버스 미끄러지자 몸으로 막아…살신성인 학교버스 기사님

    광주의 한 50대 학교버스 기사가 미끄러져 내려오는 통학버스를 몸으로 막아 학생들을 구한 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내리막길에 모여 있던 학생들은 이 운전기사의 희생으로 화를 면했다. 19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 5분쯤 남구 진월동의 한 학교 교문 앞 도로에서 미니버스가 언덕으로 굴러 이를 막던 운전기사 김모(53)씨가 버스에 깔려 숨졌다. 사고 당시 버스 안에는 학생 8명이 타고 있었으며, 버스가 갑자기 내리막길 아래에 있는 학생들을 향해 내려오자 10m 정도 거리에 있던 김씨가 달려와 온몸으로 이를 막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가 멈춰선 이곳 교문 입구에는 사고 당시 학생 20여 명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살신성인 덕분에 주변에 있던 학생들은 안전하게 피신할 수 있었다. 이 사고로 학생 김모(18)양 등 2명이 경상을 입었지만, 버스가 학교 담을 받고 멈춰 서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장에 있던 한 학생은 “정문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버스가 내려오자 기사 아저씨가 소리를 지르며 버스를 막아 간신히 몸을 피할 수 있었다.”며 “평소에도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신 분이었는데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교 주변 상인도 “아이들을 자식처럼 예뻐하시던 분인데, 마지막 가는 길도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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