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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빼돌린 자재 재구매·보증서 위조·하청업체 투자… 영광원전 ‘비리 백화점’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부품 납품 과정은 온갖 비리의 온상으로 드러났다. 납품업체는 품질보증서를 위조하고, 원전 직원들은 자재를 빼돌린 뒤 이를 재구매하거나 담합 입찰을 눈감아 준 대가로 금품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직원은 납품회사 주식에 투자해 차익을 남기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석우)는 24일 한수원 영광원전 직원 11명과 납품업자 8명 등 모두 19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가운데 한수원 소속 조모(52) 과장 등 영광원전 직원 2명과 W사 이모(48) 대표 등 납품업자 6명 등 모두 8명을 사기와 사문서위조·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영광원전 직원 이모(42) 과장과 업자 정모(36)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영광원전 근무 당시 업자로부터 금품 55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월성원전 직원 송모(48)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수배하고, 소액의 금품 등을 받은 영광원전 직원 김모(36)씨 등 7명에 대해서는 비위 사실을 기관통보했다. 영광원전 조 과장은 2008년 9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납품업자 2명으로부터 납품관련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4800만원을 받고 업자와 공모해 5300여만원 상당의 전자회로기판 4개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K(48) 과장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출 계약으로 원전 관련 회사 주가가 상승할 것을 예상해 납품업자 명의로 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한 뒤 2개월 뒤 되팔아 420만원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은 평소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만 ‘가 견적서’ 제출을 의뢰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이 업체가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수수했다. 일부 직원은 실제 납품되지 않은 부품을 마치 입고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거나 수의계약 제도를 악용해 특정 업체에 4900만원 상당의 자재를 구입하기도 했다. 또 이번에 적발된 납품업자들은 정상적인 품질보증서 발급 시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납품업자 이모(36) 대표는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국 품질보증기관의 품질보증서 75장을 위조해 4억 9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업자들도 미국 품질보증서를 위조하거나 입찰 담합에 가담하는 한편 한수원 직원과 짜고 영광원전 자재를 빼돌리고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미검증 부품 859개를 추가로 밝혀내면서 최종 미검증 부품은 377개 품목, 1만 396개로 늘어났다. 납품업자와 직원들은 특히 원전 내 허술한 자재관리 시스템을 악용해 자재를 빼돌리거나 입찰 때는 서로 짜고 낙찰자를 내정하는 등 담합을 일삼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수원은 이번 사건을 통해 구조적인 납품 문제가 드러나자 대폭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장 - 대구시장 3월초 교차 ‘일일 시장’

    광주시장 - 대구시장 3월초 교차 ‘일일 시장’

    강운태 광주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이 각각 상대 지역에서 ‘일일 시장’ 업무를 맡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들 시장이 영호남 화합과 교류 증진을 위해 3월 초쯤 ‘단체장 교차 업무’를 시행키로 합의했다. 단체장들이 교차 특강을 위해 다른 도시를 찾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상대 시·도를 방문해 업무까지 보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교차 업무는 강 시장이 김 시장에게 전화로 건의했고 김 시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빛고을)와 대구시(달구벌)는 민선 5기 들어 일명 ‘달빛동맹’을 통해 두 도시의 공동 발전을 위해 현안 사업을 정부에 공동 건의하는 등 협조체제를 강화해 왔다. 강 시장과 김 시장은 앞서 지난해 양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각각 교차 특강을 갖는 등 이해의 폭을 넓혔다. 김 시장이 ‘일일 광주시장’이 되면 오전에 간단한 업무보고를 받고 지역 원로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노인건강타운 등 지역의 상징적인 현장을 방문한 뒤 오후에 기자회견을 한다. 회견에서는 양 지역 협력사업을 공동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간 강 시장도 대구에서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두 도시는 ▲88고속도로 조기 확장 ▲광주∼대구 간 내륙철도 건설 ▲국립과학관 운영비 국비 지원 추진 ▲신성장동력 3대 산업 육성 ▲녹색에너지 및 도시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연계 협력 ▲광주·대구시민 기념숲 조성 ▲군 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문화예술 및 관광사업 교류 ▲광주·대구 연계협력 발전 ▲청소년·공무원 교류 확대 등 10개 사업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단체장들이 상대 시청에서 업무를 볼 경우 상징적 의미뿐 아니라 정서적 교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교차업무 날짜는 새 대통령 취임 이후쯤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동구 도 넘은 편법 특채 ‘제사람 심기’ 무기계약직 논란

    광주 동구 도 넘은 편법 특채 ‘제사람 심기’ 무기계약직 논란

    광주시 A간부는 2008년 광주 동구청장에게 딸의 취직을 부탁했다. 구청장은 A간부 청탁을 받아들여 그의 딸을 일용직으로 채용했다. 그 딸은 현재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다. 당시 동구청장 선거를 도운 B씨는 부인을 무기계약직으로 취직시켰다. 최근 일정 시험만 통과하면 일용·상용직으로 임용되는 사람들도 기능직으로, 기능직도 일반직으로 각각 전환되는 제도가 마련됐다. 21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2005~2008년 구청장 선거 캠프 관계자, 고위 공직자 등의 자녀와 가족 등이 ‘특채’란 편법으로 공직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동구의 경우 민원실에 근무하는 모씨는 전 구청장 며느리의 언니로 알려졌다. 기후변화대응과 A씨는 전 구청장 선거캠프 비서의 부인, 문화예술과 B씨는 전 구청장 선거운동원이었다. 계림2동 주민센터 C씨는 현직 동구 간부 D씨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과 E씨도 동구 관내 동장의 조카, 도시재생과 F씨는 동구 고위 간부의 처남이다. 지역 동사무소 H씨는 전 광주시의원의 아들, 기획예산실 I씨는 전 동구 고위 간부의 사위, 동주민센터 J씨는 전 동구 동장의 동생으로 파악됐다. 송모 광주북구청장도 자신의 처제를 비서로 채용했다가 말썽이 나자 사직하도록 하는 등 단체장의 ‘제 사람 심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3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모(28)씨는 “허탈하다. 이것은 매관매직이나 다름없다”며 “일용직 채용도 법제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일용직·상용직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식 공무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을 채용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 마련돼야 특혜 시비가 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게임 아이디 흔적 있다고… 실종 여수 여사장 내사종결

    전남 여수 오락실 여사장 황모(당시 43)씨가 2011년 3월 17일 실종된 이후 경남 일대의 PC방 등지에서 사용됐던 인터넷 게임 계정은 그녀의 딸(15)과 친구들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황씨 실종 당시 가족의 신고로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으나 한달여 뒤 황씨가 인터넷 게임을 한 흔적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황씨가 잠적한 것으로 결론짓고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경찰의 초동 수사가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이 사건을 재수사 중인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황씨가 실종된 시점부터 최근까지 황씨의 이름으로 인터넷에 접속된 기록 7~8건을 분석한 결과 사용자는 황씨의 딸(15)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딸이 실종된 어머니 황씨의 아이디를 쓰면서 인터넷상에서 만난 상대와 게임 아이디를 서로 바꿔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경기 평택시의 한 가정집에서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게임 아이디는 인터넷상에서 황씨의 딸과 만난 사람이 황씨 아이디를 이용한 것이었다. 경찰은 또 황씨가 실종된 지 이틀 후인 2011년 3월 19일 동거남(41)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다른 사람이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황씨의 지인들은 평소 황씨가 “빨리 와”, “어서 와” 식의 간단한 단문만을 사용했고 장문의 글은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황씨는 실종 이틀 후인 19일 오후 2시 12분 동거남에게 “경찰이나 검찰에서 찾아오면 모른다고 하고 조용해지면 연락할 테니 기다려라. 그전에 먼저 연락하지 마라”는 글을 마지막으로 전송했었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꼬막 씨가 마른다

    꼬막 씨가 마른다

    쫄깃하고 짭조름한 겨울철 ‘남도의 진미’인 꼬막 생산량이 크게 줄고 있다. 바다 환경변화와 남획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16일 꼬막 주산지인 전남 보성군에 따르면 최근 5~6년 전부터 매년 15~20%씩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벌교읍 여자만 일대에선 300t의 꼬막을 생산하는 데 그쳤다. 벌교읍 대포리 어촌계장 서정운(66)씨는 “바다 환경이 변하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꼬막 종패가 거의 없어졌다”며 “이 때문에 생산량은 크게 줄고 가격은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참꼬막 20㎏짜리 한 포대에 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획도 생산량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주 생산지인 강진과 보성 등지의 양식장을 채취업자가 밭떼기 식으로 사들여 꼬막을 치패까지 싹쓸이하고 있다. 업자들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기계식 채취기구를 이용해 성패와 치패를 가리지 않고 무더기로 훑어내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해수부 잡아라”… 지자체들 불꽃 유치전

    “해수부 잡아라”… 지자체들 불꽃 유치전

    “해양수산부를 잡아라.” 5년 만에 부활한 해수부 유치를 놓고 지역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과 인천, 전남, 세종시 등이 저마다 ‘지역 발전론’을 내세우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들 지자체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의중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각기 해양수산 관련 단체 등을 동원해 잇따라 성명을 내는 등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와 정치권 등을 상대로 물밑 접촉에 나서는 등 차기 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압력’을 가하고 있다. 부산은 신해양시대를 주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해양, 해운, 항만물류, 해양수산 인프라 등이 집적된 지역에 해수부가 자리해야 시너지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동남권 신공항의 가덕도 유치 문제가 맞물린 상황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차기 정부가 이같이 굵직한 프로젝트를 부산에 몰아주기란 쉽지 않을 거란 추정이다. 벌써 다른 지역과 정치인 등이 박근혜 당선인의 해수부의 ‘부산 입지’ 언급에 ‘태클’을 걸고 나섰다. 김경재 대통령직 인수위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잇따라 해수부의 ‘전남 유치’를 거론하고 나섰다. 그는 “전남도 청사(무안)에 해수부를 두고, 전남 도청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전남 동부지역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여수수산인협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여수박람회 부지와 시설에 해수부나 산하기관을 유치해 신해양시대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와 인천항발전협의회 등 인천지역 12개 항만 관련 기관·단체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해수부의 부산 입지를 공식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박근혜 당선인이 해수부 청사를 부산에 건립하는 것을 검토해보겠다고 했지만, 정부 중앙부처를 특정 지역에 설립할 경우 지역 간 갈등으로 확산돼 국민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세종시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해수부가 해양도시에 있어야 한다면 중국과의 교역, 장래 남북 간 경제협력 등을 감안해 수도권 관문인 인천에 설립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는 해양경찰청이 있고, 대중국·대북한 교역량 비중이 점차 커지는 만큼 다른 지역보다 강점이 크다”며 ‘부산 입지설’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종시는 정부부처가 동떨어져 있으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해수부 분산을 반대하고 나섰다. 세종시는 전국에 항만이 흩어져 있는 데 부산이든 목포든 어느 한곳으로 간다고 해도 전체를 아우르는 데는 큰 어려움이 있다며 국토의 중심에 있는 세종시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시는 인수위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충청권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해수부를 사수하는데 온힘을 쏟을 계획이다. 유한식 시장은 “국토해양부가 이미 와 있고, 얼마 안 돼 다른 곳으로 간다는 것은 생각도 안 해봤다”며 ‘사수 의지’를 내비쳤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영광원전서 ‘영광’ 빼달라”

    “영광 원전에서 ‘영광’이란 이름을 빼 주세요.” 최근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의 잦은 고장과 납품 비리 등으로 ‘영광 원전’이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영광 원전이 지역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이름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 영광군에 따르면 주민들로 구성된 ‘영광원전 범군민대책위’는 최근 지식경제부,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원전 때문에 지역 특산물의 이미지까지 위협받는다”며 영광 원전에서 지역명을 빼 달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특히 “영광을 대표하는 특산품인 굴비와 모싯잎송편, 천일염, 태양초 고추, 찰보리 등이 영광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전 소재 지방자치단체 행정협의회’도 다음 달 18일 정기회 때 원전 이름에서 자치단체나 지역 이름을 뺄 것을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측에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영광군, 경북 경주시·울진군,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 등 5개 시·군이 참여하는 행정협의회는 ‘원전이 혐오 시설로 인식되면서 주변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의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 시·군은 앞서 지난해 5월 지식경제부와 한수원, 국회 등에 이런 내용이 포함된 공동 건의문을 냈으나 관계 기관은 지금껏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 영광군과 주민들은 ‘군’의 명칭보다 해당 원전이 있는 ‘리’나 ‘읍’의 명칭을 사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영광 원전(홍농읍 계마리 소재)도 ‘홍농’이나 ‘계마’ 등의 명칭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광 원전 관계자는 “국내외 영광 원전의 명칭을 모두 바꾸는 데 많은 비용과 절차가 소요되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커지는 만큼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기도원 화재… 4명 사망

    광주의 한 기도원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졌다. 14일 광주 북부경찰서와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쯤 광주 북구 오치동 한 건물 지하 1층의 H기도원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기도원 안에 있던 원장 나모(52·여·목사)씨와 장모(58·여), 이모(65·여), 구모(66)씨 등 4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숨진 구씨와 장씨는 부부이며, 이씨는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예정된 부흥회에 참석하려던 신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3층인 이 건물의 지하 1층과 지상 1~3층은 기도원과 신도, 관계자 등의 숙소로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여수 금고털이 경찰관, 실종 40대 여사장 살해 지시했다”

    전남 여수 40대 오락실 여사장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여성이 살해됐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4일 여수우체국 금고털이로 구속된 전직 경찰관 김모(45)씨가 공범 박모(45)씨 등을 시켜 2011년 3월 황모(당시 43)씨를 살해했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최근 참고인으로 출석한 A(여수시 거주)씨가 “‘황씨가 실종된 직후인 2011년 3월 말 사행성 오락실 단속 업무를 맡은 경찰관 B씨로부터 (전직 경찰관) 김씨 등이 황씨를 이미 정리했다’는 말을 직접 전해 들었다는 내용을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밝혔다. A씨는 또 “3월 말 비슷한 시기에 금고털이범인 박씨가 저녁에 B씨의 집에 찾아와 ‘어디까지 알고 있냐? 당신이면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협박성 말을 하고 갔었다”는 진술도 했다. 박씨가 경찰관인 B씨를 찾은 시기는 황씨 가족이 실종신고를 하기 이전으로 경찰에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하기도 전인 시점이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B씨를 불러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 B씨는 다른 직원 4명과 함께 2011년 4월 성인 오락실 업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파면 조치됐다. 우체국 금고털이 공범인 김씨와 B씨는 황씨가 실종된 당시인 2011년 3월 여수경찰서 형사과에서 같이 근무했었다. 황씨는 실종 당시 여수 모 성인오락실의 ‘바지 사장’으로 일하고 있었고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지명 수배된 상태였다. 황씨 가족의 말에 따르면 황씨가 실종 무렵 “김씨가 지명수배를 풀어 주기로 했는데 왜 아직까지 그대로인지 따져야겠다”며 “이번에 해결을 해 주지 않으면 옷을 벗겨 버리겠다. 내가 입만 벙긋하면 경찰관 몇 명 옷 벗게 된다는 말을 했었다”고 밝혔다. 당시 형사과에 근무했던 김씨는 오락실 업주들과 수차례 부적절하게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 자체 조사를 받는 중이었으며 이후 파출소로 전출됐다. 김씨를 만나러 나간 황씨는 2011년 3월 17일 오후 5시 46분 인적이 드문 전남 광양의 아파트 재개발 부지에서 연락이 끊겼으며, 이틀 후인 19일 오후 2시 12분 동거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통신 내역조회 결과 황씨는 실종되기 전에는 하루 평균 20여통의 전화를 했지만 17일 연락이 끊어진 후 동거남에게 문자를 보낸 것을 제외하고 일절 전화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황씨가 동거남에게 보낸 “경찰이나 검찰에서 찾아오면 모른다고 하고, 조용해지면 연락할 테니 기다려라. 그전에 먼저 연락하지 마라”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도 본인이 아닌 제3자가 황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보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여사장인 황씨를 불러냈을 때 사용했던 휴대전화 번호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실종된 황씨의 친구를 불러 당시 황씨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과 실종 전후 행적 등을 캐고 있다. 순천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570g 베트남 ‘초미숙아’ 한국서 살려

    570g 베트남 ‘초미숙아’ 한국서 살려

    전남대병원이 임신 23주 5일 만에 태어난 체중 570g의 초미숙아 사오마이(여)를 살렸다. 10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광주 A산부인과에서 출생 후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진 사오마이는 성공적인 수술과 집중 치료 등으로 생후 124일째 체중 2940g, 신장 49.5㎝의 건강한 상태로 지난 9일 퇴원했다. 입원 초 호흡 곤란으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수액으로 영양관리를 받았던 사오마이는 지금은 매일 2~3시간마다 분유 50~60㏄ 정도를 먹고 있으며, 날마다 체중이 30~40g씩 증가하고 있다. 사오마이 부모는 베트남인으로 현재 전남대 대학원 박사 과정 부부 유학생이다. 사오마이는 생후 11일째 체중이 530g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흉부외과 정인석 교수의 집도로 심장수술(동맥관 결찰술)을 받았다. 사오마이는 신생아 집중치료실 최영륜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와 부모의 강한 의지 덕에 생존의 행운을 안았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사형 구형…아이는 “엄마 뱃속에 다시 넣어달라”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사형 구형…아이는 “엄마 뱃속에 다시 넣어달라”

    전남 나주의 초등학생 A양(8)을 납치해 성폭행한 고종석(24)씨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광주지검 형사 2부(부장 전강진)는 10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강간 등 살인)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고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사형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 성충동 약물치료 15년을 구형했다. 살인이 실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폭행범에게 이같이 법정 최고형이 구형된 것은 이례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성폭행과 살인 미수 혐의자에게도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수 있지만 보통 살인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는 최고형보다 경감된 형량을 구형한다”며 “그러나 범인 고씨의 범행이 어린 아이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긴 만큼 감형하지 않고 그대로 구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양은 성인도 견디기 어려운 큰 수술을 두 차례 받고 한 차례 더 앞두고 있다”며 “피해자가 겪은 육체적 피해보다 더 큰 정신적 고통과 충격 등을 고려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앞서 A양의 어머니는 흐느끼는 목소리로 A양이 판사에게 쓴 편지를 읽어 법정을 숙연하게 했다. A양은 “엄마가 나쁜 아저씨 혼내주러 간다고 해 편지를 썼다”며 편지에 “아저씨가 나를 또 데려가지 못하게 많이, 많이 혼내주세요”라고 적었다. A양의 어머니는 “곧 있으면 새 학기인데 아이가 학교 가기도 싫어하고 ‘엄마 뱃속으로 다시 넣어달라’는 말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딸은 지금까지 치료를 받으면서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잠을 자면서 소리를 지르고 사건 당시 목졸림 당한 것이 자꾸 생각나 울먹인다”며 눈물을 훔쳤다. A양의 편지는 담당 검사도 울렸다. 수사와 공판을 함께 맡았던 광주지검 형사2부 최영아 검사는 목이 멘 채 당시 상황 설명을 곁들여 구형 의견을 제시했다. 고씨는 목을 조른 뒤 A양이 숨진 줄 알고 현장을 떠났지만 A양은 의식을 회복하고도 몇 차례 실신해가며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11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최 검사는 강조했다. 고씨는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으며 “나 하나로 피해를 본 피해자와 부모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최후 진술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31일 오전 9시 4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자녀들에 기름값 부담주기 싫어”… 보일러 끄고 자다 혹한 속 참변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혹한 속에서 보일러를 끄고 잠자던 70대 노인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3시 50분쯤 광주 동구 산수동의 한 주택에서 홀로 거주하던 A(79) 할머니가 이불을 덮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셋째 딸(47)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방안 보일러는 꺼져 있었다. 이날 광주의 최저 기온은 영하 9.3도의 혹한이었다. 딸은 경찰조사에서 “2일 저녁쯤 ‘내일 찾아뵙겠다’고 통화한 뒤 이날 집에 찾아갔는데 숨져 있었다”며 “어머니가 기름값을 아끼려고 보일러를 끄고 자다가 돌아가신 것 같다”며 울먹였다. 집에는 지난달 28일 아들(54)이 가득 채워 놓은 보일러용 등유가 기름통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A씨는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고 전기장판을 약하게 켜 놓은 뒤 이불을 두 겹으로 덮고 자다가 한파에 저체온으로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A씨는 지난해 설을 앞두고 남편이 숨진 뒤 아들이 마련해 준 이 집에서 홀로 살아왔다. A씨는 1남 3녀를 두고 있으며 자녀들 모두 광주에서 살고 있다. 아들과 딸들이 수시로 A씨의 집을 드나들며 반찬을 마련하는 등 A씨를 정성껏 돌봤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이날도 셋째 딸과 사위가 어머니에게 드릴 반찬을 들고 집을 찾았다. A씨는 평소 “자식에게 짐이 되지 말아야지”란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주변에서 사는 아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당부해도 여간해서 보일러를 켜지 않고 지냈다. 혹시나 돈이 부담돼서 그럴까 봐 기름도 꼬박 채워줬다. 그러나 A씨는 “노인이 따뜻하게 지내면 뭐하냐”며 “나라도 부담이 안 돼야 할 텐데”라고 오히려 자식 걱정을 했다. 무릎관절이 아픈 탓에 거동이 불편해 거의 집안에서 생활했지만 여간해서는 보일러를 틀지 않는 A씨의 고집은 누구도 꺾을 수 없었다. 광주 동구 관계자는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혹한에 노출되면 위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절대 안 돼”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이 충청권의 호남선 KTX 서대전역 등의 경유 요구에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도의회가 반박 성명을 낸 데 이어 광주, 전남 등도 가세하면서 자칫 호남권과 대전·충청권 간 지역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3일 광주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대전시와 계룡시, 육해공군 본부 등이 최근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계룡역~논산역 경유를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충청권 지자체 등은 건의문에서 “현재 호남 KTX 대전∼목포 구간 중 대전권 이용객이 전체 이용객의 3분의1 수준”이라며 “호남고속철이 대전권을 경유하지 않는다면 호남∼대전을 오가는 기존 이용객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호남과 대전권의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대전·충청권의 주장을 수용할 경우 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로 이어지는 ‘고속 전용 선로’와 오송∼서대전∼계룡∼논산으로 이어지는 ‘기존 일반 선로’를 병행 운행하게 된다. 이 경우 호남 KTX가 일반 선로인 서대전∼계룡∼논산을 경유하면 속도는 시속 300㎞에서 150㎞로 떨어지고 거리도 32㎞ 늘어난다. 이에 따라 서울 용산∼광주 송정 간 소요 시간이 당초 1시간 33분에서 45분 늘어난 2시간 18분이 돼 ‘저속철’로 전락할 처지다. 또 두 개 노선을 병행할 경우 배차 간격이 길어지는 등 고속철도 이용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 광주와 전남은 조만간 호남선 KTX 노선이 원안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해양부가 공정률이 50%를 넘은 상황에서 계획을 변경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에 따라서는 전남·북과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조선대학교

    [도약하는 대학] 조선대학교

    올해 개교 66주년인 조선대가 제2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혁신과 통합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시대에 맞게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구조조정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개혁을 토대로 지방사립대가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에서 벗어나겠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부터 학문의 영역을 허무는 ‘융합’을 내세워 특성화 대학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학과가 2010년 지식경제부 등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출발한 ‘디자인 공학과’이다. 이 학과는 ‘디자인+경영+전자공학+광기술학’ 융합학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차세대 디자인 거점 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지경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KIDP)도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학과는 전국 공모를 통해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향후 5년간 국비 15억을 지원받는다. 학생들은 디자인과 공학·경영 등 다른 영역의 학문을 고루 섭렵할 수 있다. 해외연수, 국제공모전 참여 등 현장 교육이 강화됐다. 실무교육은 3학년 2학기부터 학생 전원이 산업체와 디자인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산학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학과는 대학원과 연계한 5년제(학부 3.5년 대학원 1.5년) 방식도 결합됐다. 2013학년도에는 ‘작업치료학과’가 신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원 20명을 배정받아 정시모집에 들어갔다. 작업치료는 신체적·정신적 장애인 재활이 목표다. 최근 산업재해, 교통사고, 노인인구 증가 등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학과를 졸업하면 얻게 되는 작업치료사는 ‘한국성장 직업 20선’에 선정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작업치료사는 산·학 연계 교육을 통해 의료보조자가 아닌 주체로서 이론과 현장 실무교육을 받는다. 의과대학 간호학과와 약학과,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등이 설치된 만큼 부속병원 등을 임상실습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앞서 2012학년도부터 임상약학대학원을 운영 중이다. 지원 자격은 국내외에서 약학대학 학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다. 2000년 의약 분업 이후 약국에서 취급하는 전문의약품이 늘었고, 최근 학제가 4년제에서 6년제로 개정됐기 때문이다. 또 의치학전문대학원은 2015학년도부터 의과대학과 치과대학으로 각각 부분 전환하고, 2017학년도부터는 의·치대를 완전 분리 모집한다. 조선대가 이처럼 발 빠르게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로 변신을 꾀하면서 취업률도 크게 높아졌다. 교과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취업률은 57.3%로 졸업생 3000명 이상의 전국 대학 중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1.5%보다 6%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방 사립대 가운데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학과 신증설 및 통폐합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유사 단과대학 및 학부(과) 통폐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행정 분야의 개편을 통해 경상경비를 줄이고, 이를 대학 시스템 선진화, 재정건전성 확보, 취업률 증가에 보탤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서재홍 총장 “학문단위 분과·구조조정 통해 국제경쟁력 제고 총력”

    [도약하는 대학] 서재홍 총장 “학문단위 분과·구조조정 통해 국제경쟁력 제고 총력”

    서재홍(63) 조선대 총장은 새해 1월 4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는 지난해 총장 선거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터라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재정 확보문제 등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또 새정부의 공약이기도 한 ‘반값등록금’ 실현 방안도 내놔야 한다. 조직 개편과 행정 개혁 등이 포함된 구조조정도 발등의 불이다. 기초학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우수학생 유치도 현안이다. 서 총장은 30일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구성원 간 신뢰와 화합이 우선돼야 한다.”며 “새해부터는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취임 직후 ‘대학경영추진단’을 구성하고 그 아래 ▲재정건전성 분과 ▲학문단위 경쟁력 분과 ▲행정전문성 분과를 뒀다. 이를 중심으로 구조개혁의 틀을 마련, 조만간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학과 통폐합과 행정조직 개편 등이 핵심이다. 구조조정 대상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그는 이와 관련, “구조개혁은 인적·물적 자원을 극대화해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교직원의 신분에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재정건전성 확보와 실질적 취업률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서 총장은 “‘명품 대학’ 육성을 위해 구성원의 지혜를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당면한 지방대의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융합과 통섭을 아우르는 특성화대학 육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80억 횡령 여수공무원 20년 구형

    80억원대 공금을 횡령한 전남 여수시청 공무원 김모(47)씨에게 징역 20년을 비롯해 관련자 모두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검찰은 28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린 여수시 공금횡령 사건 관련자 7명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80억원대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여수시청 회계과 공무원 김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또 그의 아내 김씨에게 7년 6개월, 아내를 상대로 사채를 빌려줘 고율의 이자를 챙긴 김모(45)씨에게 징역 7년, 공무원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 최모(39·여)씨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공무원 김씨의 처남 김모(38)씨에게는 징역 3년, 이모(60·여)·전모(43)씨 등 다른 사채업자 2명에게는 각각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순천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여수 절도 미제 5건도 ‘금고털이 콤비’ 소행?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여수경찰서는 27일 공범 경찰관 김모(44) 경사와 박모(44)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비슷한 유형의 절도 사건 5건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번 삼일동 우체국 금고와 2005년 미평동 현금지급기를 턴 수법이 비슷한 점을 중시하고 있다. 현재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비슷한 사건은 지난 2004년~06년 여수지역에서 집중 발생한 5건의 절도 사건. 이들은 현재 이번에 범행을 시인한 2건 이외에 대해서는 “관련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이 특정 시기가 이번 우체국 금고털이를 제안한 김 경사가 여수경찰서 형사과 강력팀에서 근무했던 시점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강력범을 쫒던 김 경사가 이들 사건 은폐나 수사 방해를 시도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들 사건도 두 사람이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제사건 가운데는 지난 2005년 8월 여수 모 병원 이사장실 금고 안에서 4500만원이 털린 것도 있다. 금고 뒷면에는 이번 우체국 금고처럼 구멍이 뚫려 있었다. 같은해 여수 소호동 모 마트 금고가 산소절단기 등으로 파손되고 안에 있던 현금 645만원이 없어졌다. 역시 같은해 여수 선원동 모 마트에서는 840만원이 든 금고가 통째로 사라졌다. 이듬해 1월 28일 오전 여수시 안산동 축협에 도둑이 들어 현금지급기 4대 중 2대에서 992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앞서 2004년에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새마을 금고 안 현금인출기가 파손되고 안에 있던 현금 1700만원이 털렸다.  일부에서는 특수 절도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가 7년으로 이들 미제 사건 범죄가 확인되더라도 처벌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특수 절도를 상습적으로 저지를 경우에는 특가법(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 공소시효가 10년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범행이 확인된다면 처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수우체국 금고벽 뚫는데 망봤습니다 또 은행 현금지급기도 함께 털었습니다

    여수우체국 금고벽 뚫는데 망봤습니다 또 은행 현금지급기도 함께 털었습니다

    지난 9일 발생한 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범행에 현직 경찰관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경찰관은 2005년 여수 미평동 K은행 현금지급기 절도 사건에도 공범으로 참여했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공모경찰 “안 들킬 줄 알았다”… 영장 신청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여수경찰서는 26일 우체국 관할 삼일파출소 소속 김모(44) 경사를 특수절도 혐의로 전날 여수시 선원동 김 경사의 아파트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범인 박모(44)씨의 “김 경사와 공모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김 경사를 강도 높게 추궁했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김 경사는 이날 오후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김 경사는 “안 들킬 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김 경사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경사는 지난달 29일 방범진단 활동 때 자신의 휴대전화로 우체국 내 금고 위치를 찍은 뒤 이를 친구인 박씨에게 보여 주며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9일 새벽 범행 때는 주변에서 망을 봐 준 뒤 박씨가 금고에서 꺼내온 5200여만원을 절반씩 나눠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김 경사가 금고털이를 먼저 제안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2005년 6월 22일 미평동의 은행 현금지급기와 맞닿아 있는 식당 벽을 드릴 등으로 뚫어 현금 879만원을 훔쳤으며, 이번 사건 조사 과정에서 당시 현장에 남아 있던 DNA 대조 작업 끝에 혐의가 입증됐다. 김 경사도 이 사건에 가담한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김 경사는 여수경찰서 형사과 강력팀 형사로 근무했다. 이들의 범행은 대담하고도 치밀했다. 10년 이상된 고향 친구 사이인 이들은 범행 15일 전인 지난달 23일 박씨가 운영하는 여수 중앙동 모 분식점에서 우체국 금고를 털기로 공모했다. 이후 김 경사는 같은 달 29일 금융기관 방범진단을 핑계로 우체국 내부에 있는 금고 위치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았다. 박씨는 곧바로 범행 현장을 답사하고 주변 상황을 점검했다. 범행 3일 전에는 우체국 건너편 화단 풀밭에 산소용접기 등 각종 도구를 숨겼다. 이들은 범행 4일 전부터 서로 전화 통화도 하지 않았다. 휴대전화는 집에 놔둔 채 우체국으로부터 300여m 떨어진 고가다리 밑 공터에서 8일 오후 10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김 경사는 이날 집에서 현장까지 6㎞가량을 자전거로 이동했다. 박씨는 주변 폐쇄회로(CC)TV와 일반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히지 않기 위해 택시를 탔다. 박씨는 우체국으로부터 4㎞쯤 떨어진 봉계동 아파트 진입로에서 내린 뒤 약속 장소까지 논두렁과 산길을 타고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한 시간여 동안 범행계획을 최종 점검한 뒤 밤 11시 22분쯤 박씨가 우체국이 입주해 있는 건물 뒤편 창문을 통해 복도로 진입했다. 그러나 복도 천장에 설치된 CCTV를 발견하고 다시 창문으로 빠져나왔다. 박씨는 다른 통로를 이용해 복도 출입문으로 들어간 뒤 우체국 후문 천장과 식당 출입문 상단에 설치된 CCTV에 흰색 스프레이액을 뿌렸다. 이어 미리 준비한 드라이버로 식당 창문을 깬 뒤 안으로 침입했다. 박씨는 우체국 금고와 맞닿아 있는 식당 벽면에 진열된 물품을 치우고 드릴, 산소용접기 등으로 칸막이 벽면과 금고 뒷부분의 철판을 도려냈다. 이어 금고 안에 있던 현금 5213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박씨는 용접 과정에서 불꽃이 튀지 않고 발자국이 남지 않도록 현장에 물까지 뿌렸다. ●여수 경찰서장 등 3명 대기발령 조치 박씨가 범행하는 동안 주변에서 망을 본 뒤 9일 오전 4시 47분 집으로 가는 김 경사의 모습이 주변 CCTV에서 확인됐다. 돈은 두 사람이 절반씩 나눴다. 박씨는 김 경사가 미리 준비한 등산용 가방에 돈을 넣어 갔다고 진술했다. 단독 범행이란 주장을 되풀이하던 박씨는 김 경사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제시하자 공모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미평동 K은행 현금지급기를 털었던 사실이 확인된 만큼 지난 10여년간 여수지역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진행된 5건의 금고털이 사건에 대한 보강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경찰서장 등 지휘계통 상관을 줄줄이 대기발령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이날 문책성 인사로 김재병 여수경찰서장과 안강섭 생활안전과장, 김충식 삼일파출소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서울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여수 우체국 사건 ‘도둑 친구’ 경찰관 첫 조사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여수경찰서는 25일 현직 경찰관 A씨의 공모 여부를 밝히기 위해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24일 밤 A씨를 ‘피혐의자’ 신분으로 불러 4시간 동안 우체국 내부 사진을 찍은 동기, 찍힌 사진을 제3자에게 전송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A씨를 수사 대상자로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A씨는 조사에서 “방범활동 내용을 트위터에 올려 홍보하기 위해 휴대전화 촬영을 했다. 그 이후 영상이 흐릿해 지워버렸다.”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A씨의 진술에 대한 진위를 가리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짧은 시간 동안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진행된 점을 중시하고 공범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A씨로부터 압수한 2개의 갤럭시3 휴대전화를 제조회사인 삼성전자에 보내 화상파일 복원을 의뢰했다. 또 이미 구속된 범인 박모(44)씨가 우체국 금고에서 빼낸 5200만원 사용처에 대해 함구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돈의 사용처가 낱낱이 밝혀질 경우 공범의 존재가 드러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 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 박씨를 상대로 거짓말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조만간 프로파일러를 추가 투입해 보다 구체적인 박씨의 심리분석에 나선다. 또 공범들이 대포폰(명의자와 사용자가 다른 휴대전화)을 사용해 범행을 모의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현직 경찰관 A씨 및 박씨 집 전화와 가족·지인 등의 휴대전화 한달치 사용 내역을 거꾸로 조사하는 등 전방위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휴대전화에서 화상파일이 복원되지 않을 경우 대포폰을 사용한 것으로 본다.”며 수사가 급진전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수 금고털이범 친구 경찰관 휴대전화 통화내역 정밀 분석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여수경찰서는 24일 이미 검거된 범인 박모(44)씨와 친구인 현직 경찰관 A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통신사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또 A씨가 사건 발생 10일 전(11월 29일) 우체국 내부를 촬영한 사진 파일 복원 등을 위해 당시 사용된 휴대전화를 경찰청의 디지털 증거 분석실에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일을 전후해 두 사람 간 통화 및 문자 전송자료, 사진 파일 전송 여부, 통신 기지국 위치 등 공모 의혹을 밝히는 단서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참고인 진술에서 “트위터에 올리려고 우체국 내부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가 “사진을 올렸는지 안 올렸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번복하는 등 명확한 사용처를 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범인 박씨를 지난 20일 검거한 후 A씨에게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했으나 강하게 거부하자 최근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문제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박씨는 이날 열린 현장검증에서 “나 혼자 금고를 털었다.”며 ‘단독범행’임을 강조했다. 경찰은 그러나 최근 수개월 내 우체국 안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한 결과 박씨가 찍힌 영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제3자나 공범이 정확한 금고 위치를 박씨에게 알려 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근 10여년 사이 여수에서 발생한 5건의 금고털이 사건 가운데 2005년 6월 22일 발생한 미평동 모 은행 현금지급기 절도 사건도 이번에 붙잡힌 박씨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미제 사건으로 범인의 DNA를 확보, 보관해 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박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여수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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