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최치봉
    2025-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62
  • “추억 즐기고 싶다면 광주로 여행 오세요”

    우리나라 도시의 대표축제인 ‘제10회 7080충장축제’가 9일 광주 금남로와 충장로 일대에서 개막됐다. 광주 동구는 이날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해 보는 프로그램 위주로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추억&힐링’을 주제로 한 충장축제는 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충장로 일대에서는 ‘그때 그 시절’을 재현해 놓은 ‘추억의 테마거리’ 개관식도 열렸다. 퍼레이드는 기존의 진행에서 벗어나 6명의 연출·안무·조형 등 전문가들이 동구 13개 동 주민과 함께 각 동의 전설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100개 팀 1만여명이 참가했고, 1부 추억 한마당, 2부 광주 이야기, 3부 방방곡곡 그리고 아시아 마당으로 꾸며졌다. 저녁에는 문화전당 앞 특설무대에서 개막식과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해바라기, 최성수, 남궁옥분 등 7080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했다. 추억의 테마거리는 올해에도 아련한 추억의 향수를 선사한다. 광주극장 주변 골목 200m가량을 1970~80년대 풍경으로 꾸몄다. 곳곳에서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변사극, 전문 연기자들이 펼치는 이동형 퍼포먼스 등 볼거리, 즐길거리로 가득 채워진다. 어린이 참여프로그램인 ‘충장병아리축제’와 ‘추억의 롤러스케이트장’을 비롯해 10대에서 20~30대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충장DJ페스티벌’, ‘K팝’, 40대 이상이 참여하는 ‘추억의 고고장’ 등 세대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노희용 동구청장은 “추억을 테마로 한 축제를 통해 일상에 지친 도시민에게 활력을 주고, 쇠락해가는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김치 日에 3억원어치 수출

    광주김치가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광주시는 8일 광주김치타운에서 광주김치 ‘김치 光’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배추김치 등 6개 품목 3억원어치(40t)로, 광주명품김치와 유통회사인 유니온커뮤니티가 수출을 협약했다. 이에 따라 광주김치는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되며 내년 4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유니온커뮤니티를 통해 일본 ‘카타롱 하우스’사에 공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광주김치 수출계약이 김치 종주도시로서 광주김치 브랜드를 알리고 향후 김치 수출 확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명품김치산업화사업단은 10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리는 고국농식품박람회에 참가해 광주김치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현지 대형유통업체에 김치 1만 4000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타이거즈와 울고 웃은 32년 광주 무등야구장 역사속으로

    타이거즈와 울고 웃은 32년 광주 무등야구장 역사속으로

    광주 무등야구장이 4일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무등경기장은 이날 타이거즈와 함께한 32년 세월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는 내년 시즌부터 바로 옆에 신축 중인 새 야구장으로 안방을 옮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무등야구장은 지역민들에게 단순한 체육시설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이다. 사람들은 여기서 기쁨과 서러움을 환호성으로 쏟아냈다. 5·18민주화운동 때는 수많은 택시와 버스 기사가 이곳에 집결해 전남도청으로 향했으며, 군부독재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세를 듣기 위해 구름 청중이 몰렸다. 타이거즈가 우승할 때마다 ‘목포의 눈물’ 등을 합창했다. 무등경기장은 1965년 제46회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 축구장과 야구장을 건립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이름은 광주 공설운동장이었다. 첫 전국체전 개회식날 관중이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발생, 14명이 목숨을 잃는 아픈 기억도 있다. 1977년 제58회 전국체전 때부터 무등경기장이란 이름이 사용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해태 타이거즈 홈구장’이란 새 이름이 붙었다. 1983년 해태 우승 이후 KIA까지 정규리그 6회와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을 거머쥐면서 프로야구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타이거즈는 1983~1986년 전무후무한 4연패를 달성했다. 1991·1993년 징검다리 우승, 1996~1997년 2연패했다. 12년 만인 2009년에 통산 열 번째 우승을 따냈다. 그럼에도 무등경기장에서 우승 축포가 터진 적은 1987년 한 차례밖에 없다. 1982년 26만 1182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2011년에는 역대 최다 관중인 58만 2653명이 몰렸다. 지난 3일 현재 누적 관중은 1030만 7887명에 이른다. 무등경기장은 야구팬들과 함께 전설을 키운 곳이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비롯해 ‘홈런왕’ 김봉연, ‘오리궁둥이’ 김성한, ‘타격의 달인’ 김종모,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 ‘재간둥이’ 이순철, ‘해결사’ 한대화, ‘핵 잠수함’ 이강철, ‘노지심’ 장채근 등 많은 전설을 만들어 냈다. 또 아마추어 야구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광주일고, 동성고, 진흥고 출신의 숱한 스타들이 이곳에서 야구의 꿈을 키웠다. 이상윤, 선동열, 이순철, 이종범, 임창용, 박재홍 등을 비롯해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등 메이저리거들도 배출했다. 그러나 노후화로 새 구장 건설에 대한 여론이 확산됐다. 때마침 기아자동차가 2009년 우승을 기점으로 300억원을 투자했고 국민체육진흥기금 출연과 광주시 지원 등 1000억원을 확보해 새 야구장 건립에 착수했다. 새 야구장은 2만 2000석 규모로 오는 12월 완공된다. 넉넉한 의자공간과 편안한 관전 시야, 여성과 장애인 배려 편의시설 등이 갖춰졌다. 내년부터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라는 이름으로 새 역사를 시작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 대출 갈아타기 혈세 111억원 아꼈다

    광주시 대출 갈아타기 혈세 111억원 아꼈다

    광주시가 최근 저금리 시대를 맞아 6~10년짜리 고금리 지방채인 공공자금관리기금을 상대적으로 저리인 민간자금으로 차입선을 변경해 이자 100여억원을 절감했다. 1일 시에 따르면 최근 시중금리는 3.5~4%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미 발행한 지방채 가운데 일부의 이율은 4.49% 이상을 차지해 재정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방채 발행액 7532억원(지난해 말 기준) 가운데 금리 4% 이상인 2408억원에 대해 민간 금융권의 낮은 금리로 차입선을 바꿨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총 47개 사업을 위해 발행한 2408억원의 지방채 가운데 1993억원은 농협과 3.79%의 이율로 차입선을 변경키로 약정을 마쳤다. 나머지 415억원에 대해서는 공모를 통해 투자금융회사의 3.3~3.6%의 자금을 끌어들여 고정금리인 4~5%의 공공자금관리기금을 갚았다. 정부도 이를 승인하면서 모두 111억원의 이자 부담을 줄였다. 이처럼 차입선을 바꿔 이자 부담을 크게 줄인 데는 예산담당 공무원들의 노력이 컸다. 황신하 시 예산담당관은 “저금리시대에 상대적으로 고리를 물고 있는 지방채 목록을 파악하고 시중은행권과 협의 등을 거쳤으며, 정부도 만기일 이전에 상환을 승인해 이번 차입선 변경이 이뤄졌다”며 “내년도 지방채 발행 수요가 1400억원에 이르는데, 이번 사례를 적용할 경우 상당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복지비 증가 등으로 지방재정 수요가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한 푼의 이자라도 아끼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도심축제 풍성

    광주의 10월은 도심 가을 축제로 넘쳐난다. 광주 동구는 우리나라 도시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제10회 7080충장축제’를 9~13일 5일간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에서 연다고 30일 밝혔다. ‘추억&힐링’을 주제로 한 충장 축제는 금남로에서 대규모 전국 거리 퍼레이드 경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하이라이트인 거리 퍼레이드는 기존 진행에서 벗어나 6명의 연출·안무·조형 등이 ‘스토리’를 집단창작, 입체적인 행진으로 펼쳐진다.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 ‘충장병아리축제’와 ‘추억의 롤러스케이트장’을 비롯해 10대에서 20~30대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충장DJ페스티벌’과 ‘K팝’, 40대 이상이 참여하는 ‘추억의 고고장’ 등 세대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5개구 노조위원장 징계… ‘귀태 현수막’ 게시 책임 물어

    귀태가(鬼胎歌) 현수막을 내걸고 을지연습 반대 유인물을 배포한 광주 자치단체 노조위원장들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게 됐다. 안전행정부는 25일 광주시 행정부시장에게 주의, 5개 구 노조위원장에게는 훈계 등의 징계 조치를 의결했다. 공무원 노조뿐 아니라 업무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광주시 본청 간부까지 징계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21일 광주 북구 보건소 앞길에는 ‘귀태야 귀태야 민주를 내놓아라. 만약 내놓지 않으면 촛불에 구워먹으리’란 내용의 현수막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 북구지부 명의로 게시됐다.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사람이란 뜻의 귀태는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등을 가리켜서 사용해 논란을 낳았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복지사업 시민 손으로

    광주시의 사회복지사업을 종합적으로 조정하게 될 시민 참여형 복지재단이 설립된다. 26일 시에 따르면 ‘광주복지재단 설립 전담팀’이 사회복지 직능별 단체 임원 등 관계자 등을 상대로 ‘광주복지재단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대한 공청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재단 설립에 착수했다. 시는 재단의 기본재산 목표액 100억원 중 출범 때 20억원을 출연한 뒤 2019년까지 매년 일정 금액을 단계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재단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1억원을 출연토록 해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또 재단 법정이사(15명)와 별도로 참여이사(100명)를 둔다. 참여이사는 공개모집해 선임하며 시민 배심원 구실을 한다. 재단의 대표이사, 사무국장 등은 내년 지방선거 이후에 선임한다. 재단은 설립 초기에는 정책 개발과 보급·연구, 조사 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이후에는 지역사회 복지체계 구축 등 시민 참여와 네트워크 활성화로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복지재단 설립은 보건복지부 권장 사항으로, 현재 서울·경기·부산 등 5개 광역자치단체가 이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이날 시민공청회에서 여론을 수렴하고 향후 시의회에 계획안을 설명한 뒤 안전행정부에 재단 설립 타당성 심사를 요청한다. 시는 앞서 지난 6월 28일 첫 공청회 이후 7월 19일 사회복지 전문가 16명이 참여하는 ‘광주복지재단 설립 전담팀’을 꾸려 ‘광주복지재단 설립 계획(안)’과 ‘광주복지재단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안)’를 만들었다. 이용교(사회복지학) 광주대 교수는 “보편적 복지 실현과 사회서비스 강화를 위한 정책 발굴·생산 등을 통해 ‘광주형 복지 모델’을 만드는 게 1차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재단 대표 선임 등에 정치적 입김이 작용해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인사로 채워질 경우 또 다른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새 야구장 여성배려 우수

    올해 말 완공될 광주 새 야구장이 여성가족부가 전국에서 추진 중인 사업 1만 3522건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별 영향분석평가 결과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 광주시는 25일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화장실 등 편의시설에 대한 설계와 시공으로 이 같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새 야구장은 여성의 화장실 사용 시간이 남성에 비해 평균 2배 이상 길고, 생애 주기에 따라 임신·육아 등 신체적 변화를 고려해 설계됐다. 메인 관람석인 3층은 여성과 남성의 화장실을 2대1로, 야구장 전체는 1.7대1의 비율로 설치하고, 화장실에는 파우더룸과 기저귀 갈이대 등도 갖췄다. 영유아 동반 관람객을 위한 모유 수유실 4곳, 유아놀이방 2곳과 외야관람석 측에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모든 관람석은 유모차, 휠체어 등이 통과하기 쉬운 완만한 경사의 슬로프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모든 통로는 문턱 등을 제거해 지난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최우수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여가부는 이에 따라 이 야구장의 설계 등을 주도한 광주시 정대경(사무관) 체육시설담당을 우수공무원으로 포상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음식쓰레기 사료로 판매

    그동안 무상으로 축산 농가 등에 제공된 음식물 쓰레기 부산물이 사료 원료 등으로 판매된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송대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 나오는 연간 4300여t의 부산물을 사료 원료로 판매하기로 했다. 광주환경공단은 이를 위해 이번 주중으로 배합사료 업체와 오리·닭 농가 등을 상대로 사료 원료 매입 입찰 공고를 낸 뒤 다음 달 중순까지 업체 2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이곳에서 나오는 음식물 부산물 사료 원료를 ㎏당 20~30원에 판매할 경우 한 해 1억원 정도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물로 나오는 음식물 건더기는 건조돼 사료원료(배합사료의 원료 1~5% 사용)로 만들어 재활용된다. 시는 2006년부터 송대음식물자원화시설의 사료 원료 4000여t씩을 10년 동안 전북의 한 업체에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시는 음식물자원화시설 공사를 발주할 때 시공사에 음식물 찌꺼기를 처리하는 조건을 달아 계약할 정도로 음식물 부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았다. 뼈나 비닐류를 선별한 뒤 남은 찌꺼기를 사료화하는 시설을 완비했지만, 정작 이 사료의 판로가 없었기 때문이다. 광주환경공단 송대사업소 음식물자원화팀 나규현씨는 “최근 사료용 곡물 가격이 높아지면서 구매하려는 업체나 대규모 농장들이 늘어나 유상 판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軍·민간 공항 연계이전 검토”

    광주시가 군 공항과 함께 민간 공항 이전도 전향적으로 검토키로 해 주목된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7일 “지역 최대 현안인 군 공항 이전을 위해서라면 민간공항 이전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광주 형편으로 볼 때 군 공항이 이전하더라도 민간공항은 존치하는 게 맞고, 시민의 66% 이상이 이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며 “그러나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이 한꺼번에 나갈 수밖에 없다면 전체를 이전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시가 광주공항의 국내선만은 존치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공항 이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 시장은 “군 공항 이전에 관한 특별법이 다음 달 시행되면 군 공항 이전문제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가칭 ‘군 공항 이전을 위한 범시민협의회’에서 현 공항 부지 활용방안 등을 세밀하게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군 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이전대상 지역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각종 혜택을 줘야 하는데 광주공항은 수원과 대구에 비해 이전 부지의 지가가 낮아 자체 인센티브를 마련할 방법이 없다”며 “정부가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입지선정 과정에서 막대한 인센티브를 내걸었듯이 군 공항 이전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그동안 공항주변 주민들의 소음피해 등을 이유로 군 공항에 대한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민간공항 이전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 강 시장의 입장 변화로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장애인기능대회 입상자 96% 취업…전국 최고 장인이 태어나는 축제죠”

    “장애인기능대회 입상자 96% 취업…전국 최고 장인이 태어나는 축제죠”

    “올해 6월 기준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취업률은 96.3%입니다. 아주 고무적이죠. 이번 대회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사회도 함께 참여하는 축제예요.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각계에서 도와야 합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성규(52) 이사장은 11일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대회는 지난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한국폴리텍대학 캠퍼스 등 광주 시내 일원에서 개막해 13일까지 이어진다. 컴퓨터프로그래밍, 치과기공, 귀금속공예 등 36개 직종의 선수 367명과 선수단을 합쳐 800여명이 참가했다. 전국 16개 시·도 대회 출전자 3707명 가운데 예비 경쟁을 통과한 선수들이 나서 높은 경기 수준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이사장은 “대회를 통해 장애인의 기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알림으로써 얻는 간접적인 효과도 작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장애인의 재능을 계발해 취업을 돕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아 자활 의지를 심어 주는 데 대회의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입상자에게는 최고 1200만원의 상금 외에 해당 직종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필기 및 실기시험 면제라는 특전을 준다. 전국 최고의 ‘장애인 기능명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영예다. 이 이사장은 또 “우리나라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6회나 우승했다”며 “특히 최근 열린 다섯 차례 대회에서 모두 챔피언을 꿰찼을 만큼 뛰어나 이번 대회 참가자들도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셈”이라며 웃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 현재 의무고용사업체(2만 5688개)의 장애인 고용률은 2.35%에 불과하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고용 장애인 중 경증은 80.7%인 반면 중증은 19.3%뿐”이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올해는 졸업 후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 학생을 위해 ‘워크투게더 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며 “이를 통해 교육·복지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지적·자폐성 등 정신적 장애를 겪는 사람을 위해 새로운 직업 영역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적장애인의 도심공원 가꾸기, 회복이 잘 된 지적장애인을 돕는 프로그램, 장애인 정보기술(IT) 분야 해외취업 사업 등을 꼽을 수 있다”며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공단은 기업의 장애인 고용 준비 단계부터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돕는 ‘통합지원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장애인을 직접 고용하는 게 여의치 않으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도록 지원한다. LG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에서 이 같은 형식으로 중증장애인을 다수 고용했다. 이 이사장은 “기업에 적합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도 산하 5개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직업훈련을 실시해 장애인의 직업 능력을 키워 취업하도록 지원한다”고 말을 맺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시립묘지 관리비 골치…2곳 체납액 10억원에 육박

    광주 망월묘지공원과 영락공원 등 광주 시립묘지의 관리비 체납액이 1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광주시도시공사에 따르면 망월묘지, 영락공원 등 2곳의 시립묘지 관리비 체납액이 각각 8억 6400만원과 9200만원으로 모두 9억 5600만원에 달했다. 망월묘지는 전체 4만 1000기 중 3만 7537기가 안장돼 있지만 해마다 5000만원 이상 관리비가 납부되지 않고 있다. 망월묘지는 지난 10여년간 민간에 위탁, 관리됐으나 2011년 4월부터 시도시공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묘지 1만 8567기 중 1만 2589기가 안장된 영락공원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9년간 매년 100만~2400만원의 관리비가 체납되고 있다. 이들 묘지의 관리비 미납률은 망월묘지가 41%, 영락공원이 14.7%에 이른다. 도시공사는 관리비를 내야 하는 안장 신청자가 사망했거나 주거지를 옮기면서 묘지를 돌볼 사람이 없는 것을 체납의 가장 큰 이유로 파악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이에 따라 각 묘역 입구 등에 관리비 납부를 요구하는 안내 간판과 현수막을 내걸었다. 광주 영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관리비는 벌초, 잡초 제거, 음식물 쓰레기 수거 등의 비용으로 쓰는 만큼 후손들이 관심을 갖고 스스로 납부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시공사는 광주시 장사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1999년부터 한 기당 5년에 3만원의 관리비를 징수해 왔고 2004년부터는 5만원으로 인상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비만 내리면 오수가 ‘콸콸’

    최근 준공된 광주지역 일부 하수관거가 우수와 생활하수를 분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돼 ‘부실 공사’ 의혹이 일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시공한 남구 봉선, 주월동 일대의 하수관거(1~8공구)가 시간당 강우량 30~40㎜ 이상이면 저지대의 관거에서 오수가 넘쳐나는 역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모두 800여억원을 투입, 2010년 7월 착공해 지난 4월 완공했다. 지름 150~1200㎜ 규모의 원통형 관을 매설해 빗물과 생활하수를 분리하는 공사로 총연장 90㎞에 이른다. 시는 20년간 900여억원의 임대료를 사업자에게 지불하고, 이후 운영권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이 사업을 시행했다. 그러나 주월·봉선동 저지대에서는 지난 7월과 지난달 두 차례 폭우 때 오수가 역류해 주민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는 상당수 관거에서 빗물과 생활하수가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하수관거공사 협력업체 대표 김모씨는 최근 광주시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 등에서 “하수관거공사 취지가 생활하수와 우수를 철저히 분리하자는 것인데도 준공 기일에 쫓겨 70% 이상 생활하수를 분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전수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시설을 보완토록 시공업체에 요구하기로 했다. 또 광주시가 지난해 10월 직접 시공한 서구 농성·화정동 일대도 폭우 때마다 오수가 범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과 7월 4일 집중 호우가 내린 날, 농성동 일대 주택가에 오수가 넘쳐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렸다. 이에 대해 금호건설 관계자는 “부실공사가 아니라 우천 시 빗물이 한꺼번에 몰려 일시적으로 빚어지는 현상이다”고 해명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자살한 본부장에 미안하다” 유서 남기고 광주 종합유선방송사 사장도 목숨 끊어

    광주의 한 종합유선방송사(SO) 본부장과 사장이 잇따라 자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오후 4시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모 SO 대표이사 A(46)씨가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5시 50분쯤에는 광주 동구의 한 주택에서 이 회사 본부장 출신인 B(4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A씨 옆에서는 B씨에 대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자살에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퇴사 전 본부장 직급으로 근무하면서 수익사업과 관련해 문화센터, 웨딩홀, 식당 등의 운영에 관여해왔다. 그러다 금전적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해 비위 행위에 책임을 지고 2주전쯤 권고사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B씨에 이어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두고 회사 내부에 복잡한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업무 영역이 달라 A씨가 직접 비위행위에 관여했으리라 보기는 어렵다고 보면서도, 연이은 자살에 대한 배경을 캐기 위해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관련 정황을 확인 중에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생각나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인공기 문양 작품’ 철거 논란

    [생각나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인공기 문양 작품’ 철거 논란

    광주에서 ‘체 게바라 티셔츠 공연’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디자인비엔날레 전시에서 ‘인공기 문양 작품’ 철거 해프닝이 벌어졌다. 표현의 자유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예술에 ‘색깔론’을 덧씌워야 하느냐는 구태의연한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는 6일 “전날 개막한 ‘제5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남북 동시입장 기원 국기 디자인전’에 출품된 인공기 문양의 작품 11점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시는 민감한 시국에 자칫 오해를 살 우려가 있고, 다음 번 행사 때 국비 지원을 받아야 하는 만큼 정부의 의중을 살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는 작품을 철거한 지 하루도 안 돼 다시 전시하기로 했다. 이영혜(60)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은 이날 “작가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다시 작품을 전시하는 게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철거와 재전시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이 전시를 기획한 강철 디자이너는 “국민의 일체감을 조성하는 데 상징적 역할을 하는 국기를 디자인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싶었다”며 “뒤늦게나마 전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15일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사회주의 혁명가 체 게바라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공연한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지휘자 A씨를 징계하겠다고 그다음 날 발표했다. 시는 보수 언론의 질타를 받자 기다렸다는 듯 중징계 방침을 세웠다가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르자 이를 철회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 4일 결국 사임했다. A씨는 사임사에서 자신이 당했던 고통, 예술에 대한 회의, 문화수도 광주의 이중적인 모습을 비판했다. A씨는 “기분 좋게 공연 잘하고 내려왔는데 눈 깜짝할 새 나라를 팔아먹은 중죄인이 돼 있었다”면서 “광주시가 징계방침을 철회한 이후에도 수차례 경위서 작성을 요구하는 등 예술인으로서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시 산하 시립미술관은 지난해 6월 개관 20돌 특별전에 홍성담씨가 출품한 작품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집권당을 비판했다는 이유를 들어 철거하면서 표현의 자유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처럼 정부 눈치 보기와 보수 여론에 떠밀리면서 광주시의 문화예술행정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인권·평화’와 ‘창조 도시’를 지향하는 시정 목표마저 흔들리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골목상권 침해 논란 2라운드] “사적계약 규제방법 없다” 지자체 속수무책

    지방자치단체는 상품 공급점 운영이 점주와 기업 간에 이뤄지는 사적 계약인 만큼 실태파악은 물론 이들을 규제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4일 “시내에 이마트 상품 공급점 10곳과 롯데슈퍼 공급점 2곳 등 모두 12곳이 영업을 하고 있으나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소상인살리기 전국네트워크,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상품공급점을 변종 SSM으로 규정하고 골목상권 보호차원에서 대책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김제남 의원(정의당) 등 10명은 지난달 16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발의,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심의, 계류 중이다. 개정안은 상품공급점을 유통법에서 규제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이다. 상품공급점은 대형 유통기업이 상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상품 발주 및 대금결제, 판매방법, 매장운영 등에 실질적 경영지도를 수행하는 점포로 정의했다. 민주당도 이 같은 변종 SSM을 ‘준대규모 점포’ 범위 안에 포함시켜 대형마트의 가맹점이나 직영점처럼 각종 규제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는 최근 ‘상품공급점’이 실제로는 가맹점과 똑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공정위에 진정서를 냈다. 현재 상품공급점 점주들은 보통 대형 유통업체와 월 2000만~3000만원의 매출을 목표 삼아 계약하고 있다. 이 같은 매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연회비’ 면제 제외 등의 패널티가 뒤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재 광주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대기업이 ‘상품 공급점’을 통해 골목 상권에 변칙적으로 진출하면서 지역 도매물류 회사와 자생적 소규모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며 “관련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전국 중소상인들과 연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미 광주시의원은 “사업자등록증에 명시된 상호가 아닌 대기업 브랜드를 편법으로 달아 영업에 활용하는 것은 ‘옥외광고물 관리법’에 위반되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디자인비엔날레 6일 개막

    제5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6일 개막, 의재미술관 등 시내 곳곳에서 2개월간의 전시에 들어간다. ‘거시기, 머시기’란 주제로 오는 11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미학적 개념’보다는 ‘산업화’에 무게를 뒀다. 디자이너와 산업체의 공동 브랜드, 공예가와 디자이너의 협업 등을 통해 실제 판매 가능한 상품을 기획·개발하고 유통까지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20개국에서 358명(기업 19개)의 디자이너가 참여, 600여 작품을 선보인다. 행사는 본전시, 특별전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별전 ‘디자인산업화’에서는 광주 지역 의류업체인 전남방직과 디자이너들이 협업으로 수건, 침구류 등 생활용품에 대한 공동 브랜드 및 디자인을 개발했다. 또 ‘전통 공예디자인’에서는 공예 회사와 디자이너가 제품을 공동 생산해 전시한다. 본전시인 ‘공예의 산업화’에서는 장인과 디자이너 20명이 협업으로 호텔 등에서 실제로 판매할 공예품을 내놓는다. 광주의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이 선보인다. 그동안 밋밋하고 개성 없던 광주 지역 5개 자치구 쓰레기봉투는 새로운 디자인이 입혀진 ‘예술 쓰레기봉투’로 변신한다. 택시 유니폼, 쌀 포장용 디자인 등도 선보인다. 세계적 거장들과 신진 디자이너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건축계의 세계적 거장인 일본의 구마 겐코, 저명한 건축 비평가이자 런던 디자인미술관장인 영국의 데얀 수딕, 호주 국제디자인어워드 대표 브랜든 기언 등이 참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계 복합문화시설 포럼

    세계적 복합문화시설 운영에 참여하는 문화예술계 ‘리더’들이 광주에 모인다. 광주시는 오는 8~10일 전남대에서 ‘문화, 기술, 창의성:복합문화시설’을 주제로 ‘2013 아시아문화포럼’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광주문화재단과 아시아문화학회가 주관하는 포럼에는 영국 바비칸센터,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브라질 오스카 니마이어박물관 등 세계적 복합문화시설 관계자 등 세계 문화예술계 전문가 26명이 발제·토론자로 참석한다. 또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 주요 문화시설에서 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한다. 9일 오전 개회식에서는 세계적 석학이자 문화예술비평가인 홍가이 한국외국어대 교수, 마쓰우라 고이치로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보니타 M 콜브 미국 라이커밍대 부교수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新 대한민국 24시] 예술옷 입은 광주 대인시장의 변신

    [新 대한민국 24시] 예술옷 입은 광주 대인시장의 변신

    광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대인시장이 예술과 창작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각종 공연과 문화 이벤트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대형 마트 등에 밀려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시장도 점차 활력을 되찾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1시 동구 대인시장 B식품 가게 앞 거리에는 오카리나 공연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4인조 오카리나 그룹 ‘폴라리스’가 맑은 음색을 뿜어내자 시장 사람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낸다. 매주 수요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낭만 유랑단’ 공연에 상인, 손님, 행인 등이 하나가 된다. 홍어, 생선, 전 냄새 등 생활의 향기가 풍기는 전통시장이 일순간 예술 무대로 바뀌는 순간이다. 한국전쟁 이후 조성된 대인시장은 한때 광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가 잇따라 생기고, 주민들이 외곽 신도심으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레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시장에서는 요즘 수시로 각종 문화 예술 활동이 펼쳐진다. 이런 공연은 인근 예술의 거리(궁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산동)과 연계된 ‘아시아문화예술 활성화 거점 프로그램’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2011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이 사업을 주도할 문화예술단체를 선정하고 있다. 올 사업은 ‘무들마루’가 맡았다. 신호윤(40) 감독은 “예술가, 시민, 상인 등 모든 계층이 참여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과 거리가 만나는 색다른 문화영역을 만들겠다”며 “지루한 일상에 재미를 불어 넣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무들마루가 연말까지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낭만 유랑단’을 비롯해 ‘야시장’, ‘예술의 거리 야외 경매’, ‘소풍유락’, ‘궁동 문화예술제’, ‘숲속의 매미들’, ‘예술의 거리-거리 마실’ 등이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 저녁~토요일 새벽 열리는 야시장은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 야시장에서는 기타, 힙합, 가요 등 풍성한 공연이 이어진다. 시장 상인들이 운영하는 ‘대인 맛 기행마차’와 시장상인회와 홍어협동조합에서 준비한 홍어삼합, 천원밥집, 이주노동자 다섯 팀의 ‘오색오미’도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주변에선 탈·부채 만들기 등 각종 체험활동이 펼쳐진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6시 시장과 이웃한 예술의 거리에서는 상인과 시민이 출품한 다양한 미술품 경매가 열린다. 경매 횟수가 거듭될수록 고가 미술품에서 인테리어 소품까지 거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4~8시 예술의 거리에서는 거리미술 활동이 이어진다.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직접 그림을 그려 자신을 알리는 등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행사이다. 지난해까지는 매주 토요일 시장 안에서만 열렸던 소풍유락도 올부터 예술의 거리까지 진출했다. 소풍유락은 모노폴리(블루마블) 시스템을 응용한 ‘앗뜨! 마블’ 프로그램을 개발, 청소년들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다양한 예술활동이 펼쳐지면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시장 내 ‘먹자골목’에서 25년째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노양숙(60·여)씨는 “시장에서 예술활동이 펼쳐지기 시작한 4~5년 전부터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인시장에 예술인들이 둥지를 튼 것은 2008년 치러진 제7회 광주비엔날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성현 큐레이터가 대인시장에 예술의 옷을 입히는 ‘복덕방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는 “예술이 전시가 아닌 삶의 현장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며 지역 작가들을 끌어들였다. 복덕방 프로젝트 이후 시장 빈 점포에 미술가, 기획가, 인문학자, 문화예술인들이 작업실과 사무실을 열었다. 일부 방치된 점포에는 미술품들로 채워졌다. 허름한 점포 벽면은 그림과 낙서(그라피티)·설치 작품 등으로 꾸며졌다. 상인들도 예술인들의 활동이 쇠락해가는 시장을 되살릴 수 있다고 판단, 이들의 시장 입주를 돕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로 4년째 ‘국내외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아트 스페이스 미테-우그로’가 미국, 태국, 일본, 필리핀 등 4개국 작가 1명씩과 국내 작가 4명 등 8명을 초청, 이들이 시장에 거주하면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예술활동 결과 보고와 전시회를 갖는 등 교류와 연대를 모색한다. ‘미테-우그로’는 또 전 세계의 독립공간, 창작공간 사례 연구 발표와 지역 신진 작가 교육프로그램도 시장 안에서 운영한다. 이처럼 전통시장이 예술인들의 새로운 대안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레 시장 한쪽에 ‘예술인촌’이 형성되고 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자 이외에도 30여명의 작가들이 시장의 빈 점포를 얻어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몰려 있는 곳은 시장 중앙으로부터 50m쯤 떨어진 아래쪽(대인·계림동 접경지역)에 자리한다. 상인들이 장사가 안돼 떠난 탓에 허름하게 방치된 건물과 사무실이 밀집한 곳이다. 이 구역에 들어서자 먼저 ‘갤러리 다다’가 눈에 띈다. 20㎡ 남짓한 다다는 시장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각종 작품이 전시, 판매되는 공간이다. 잘 정돈된 갤러리엔 그림, 공예 등 작품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대인예술시장작가협의회가 작품 제작과 유통을 전담하는 협동조합을 설립을 전제로 다다를 최근 오픈했다. ‘갤러리 다다 프로젝트’에는 조각가 이기성(44)씨를 비롯해 배수민·전현숙·채지윤·조승기·정유승·김형진씨 등 서양화, 동양화, 설치, 조각, 공예 등을 전공한 작가 24명이 참여했다. 모두 대인예술시장 안에 있는 공간에서 수년째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다다는 창작활동을 돕고 작품을 판매해 작가들의 자립을 돕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작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작가들의 창작비로 되돌려준다는 구상이다. 시장에 입주한 예술인들이 협업체제를 구축해 추진한 첫 사업인 만큼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갤러리 다다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상가 골목엔 ‘한평 갤러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역시 설치·평면 미술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이곳과 이웃한 100㎡ 남짓한 건물지하(미테)에는 ‘허·실’이란 주제 아래 ‘공’(空)이란 설치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맞은편 건물 1층에는 ‘우그로’란 이름의 예술인들 교류 공간이 마련됐다. 주변엔 레지던시 참여자 등이 머무는 게스트 하우스와 예술 공장(공동 작업장)도 자리하고 있다. 이 거리에서 만난 힙합그룹 멤버 김성수(26)씨는 “사무실은 낡고 좁지만 여러 예술인들이 모인 공간에서 녹음과 공연 연습을 할 수 있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예술공장에서 만난 조각가 김탁현(33)씨는 “마산에서 학교를 졸업한 뒤 2009년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그 인연으로 아예 눌러앉았다”며 “이곳에선 예술가끼리 공동작업이 가능하고, 정보 교류와 연대하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예술인들이 몰려들면서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43년째 돼지머리고깃집을 운영하는 윤경임(60·여)씨는 “행사가 열릴 때마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만큼 매출이 크게 오른다”며 “이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도 대인시장~예술의 거리~국립아시아문화전당(2015년 개관)을 잇는 1㎞ 구간을 도심의 대표적 문화벨트로 가꾼다는 복안이다. 매년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과 도심주변에 활력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예술가들 사이에선 행사가 이벤트 위주로 흐르면서 예술인들의 설 자리가 좁아진다고 꼬집는다. 한 예술가는 “시가 진행 중인 대인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에 작가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슈&이슈] 문체부-광주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갈등

    [이슈&이슈] 문체부-광주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갈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정부가 직접 운영해야 한다.”(광주시) “특수법인을 통해 위탁 운영하겠다.”(문화체육관광부) 광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5년 개관을 앞둔 문화전당 운영 방식을 놓고 딴 목소리를 내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의회 등도 위탁 운영 반대에 가세하면서, 이 문제가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대립은 문체부가 지난 6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표면화됐다. 이 개정안은 9월 정기국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 문체부는 2008~2012년 수차례의 자체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문화전당의 공공성과 재정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판단, 직접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체부는 그러나 지난 6월 11일 “문화전당의 운영 및 사업의 일부는 아시아문화원 등 단체·법인에 위탁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광주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법인 위탁의 경우 경영의 효율성이 우선시되는 만큼 전당의 본래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문체부 소속 기관이 아닐 경우 매년 500여억원으로 추정되는 운영비를 마련하기 힘들고, 그에 따른 위상 약화로 대외 협력과 국제 교류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며 개정안을 재검토할 것을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되기 이전에 이런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문체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여기에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의회 등이 법인 위탁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시의회는 최근 열린 정례회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특수법인 변경계획안 철회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문화전당은 문체부 소속기관으로 둘 것 ▲전당 5개 원별로 예술·전시감독 등 전당 콘텐츠 개발 책임자를 선임할 것 ▲콘텐츠 계획 수립과정에 시민 의견을 수렴할 것 등을 촉구했다. 시의회 임동호 문화수도특별위원장은 “공공성이 강한 시설인 문화전당의 특수법인화 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이번 건의안을 청와대와 국회, 각 정당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자 대통령소속 정책자문위원회인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는 지난 8월 13일 광주에서 문화계 인사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융성 실현 및 지역문화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갖고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기훈 지역문화교류재단 상임이사는 토론회에서 “정부가 문화전당 운영을 법인에 맡기고, 아예 손을 떼려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은 “집행기관의 책임자가 아닌 자문기관의 장으로서 지역의 의견을 충실하고 정확히 수렴해 정부기관에 전달하겠다”며 “문화전당의 운영과 관련된 문제는 광주시민과 정부가 충분히 의견을 모은다면 합리적 결론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예술의전당도 정부기관이 아니라 법인으로 돼 있다”며 “기획공연을 많이 늘리느냐, 자체 공연을 하느냐에 따라 자립비율이 달라지지만 60∼70%의 독립채산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공무원노조와 광주미협, 지역문화호남교류재단, 광주예술인회 등 각급기관과 단체들은 잇따라 반대 성명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성명 등을 통해 “아시아문화전당의 성공적 개관과 운영을 위해 문체부가 마련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을 철회하고, 당초대로 정부 조직에 의한 문체부 소속기관으로 전당을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과 광주전남문화연대,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 등은 앞서 지난 7월 18일 ‘개정안 입법예고안’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반대 의견서를 문체부에 제출했다. 금기형 문체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 문화도시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전당시설은 국가시설이지만 공무원보다는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법인화를 추진한 것”이라며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독일 세계 문화의 집도 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등 문화시설의 법인화는 세계적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와 지역예술계는 문화전당 운영 초기에는 안정적인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맞서고 있다. 시는 이미 법제처 심의에 들어간 관련 법안 개정안이 그대로 상정될 것으로 보고 국회 통과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강운태 시장은 지난달 30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과의 정책협의회에서 그동안 지역에서 제기됐던 이 같은 개정안 반대 목소리를 설명하고, 법안 통과 저지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문체부가 해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기 이전에 우리 시와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문화전당이 재정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정부 소속 기관으로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15년 개관을 목표로 옛 전남도청 자리에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 공정률은 58%에 이른다. 부지 12만 8000여㎡에 연면적 17만 3000여㎡ 규모이다. 전당에는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아시아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등 5개 원이 들어선다. 아시아 문화의 원형을 찾고 각종 콘텐츠를 개발하는 인프라로 활용된다. 광주시내 전역에서 이뤄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2004~2023년 국비와 민자 등 5조 3000여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문화전당 건립 운영과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 예술 진흥 및 문화관광산업 육성, 문화교류도시역량 강화 사업 등을 포함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