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최치봉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황경근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장세훈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홍희경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문소영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62
  • 검찰도 허재호 봐줬나… ‘계열사 자금 몰아주기’ 무혐의 처분

    검찰도 허재호 봐줬나… ‘계열사 자금 몰아주기’ 무혐의 처분

    ‘황제 노역’ 판결로 비난을 받은 장병우(60·사법연수원 14기) 광주지법원장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 지역 단체장들이 허씨에 대한 구명 운동에 참여했다는 의혹과 함께 검찰이 부도 직전의 대주건설에 계열사들이 자금을 몰아준 것과 관련해 허씨를 수사했지만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13일 법원장으로 취임한 장 법원장은 대주그룹 계열사와의 아파트 거래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인 지난 29일 대법원에 사표를 제출했다. 대법원은 31일 장 법원장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장 법원장은 2007년 5월 대주건설이 분양한 188㎡ 크기의 광주 동구 학동 대주아파트로 이사한 뒤 기존 아파트를 대주그룹 계열인 HH개발에 매각해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장 법원장은 1985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용된 뒤 29년간 광주고법 관할 지역에서만 근무한 지역법관(향판)이다. 장병완 민주당 의원의 동생으로도 알려져 있다. 장 법원장은 이날 입장을 정리한 글을 통해 “책임을 통감한다. 사의를 표명함과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가 된 아파트는 정상적인 거래로 취득한 것으로 어떤 이익도 취한 바가 없다”며 “다만 이사 후 기존 아파트가 시세에 맞게 처분되는지에만 관심을 가져 거래 상대방을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한 불찰로 물의를 일으킨 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허씨의 일당 5억원 노역 판결과 관련해서는 “양형 사유들에 대해 종합적이고 분석적인 접근 없이 한 단면만 부각되고 지역 법조계에 대한 비난으로만 확대된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씨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식 무혐의 처분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 법조계에 따르면 대주그룹 계열사인 대한시멘트는 2008년 기업 자산을 처분해 2100억원을 대주건설에 빌려 주고 2조원대 지급보증을 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대한페이퍼텍도 2007~2008년 대주건설에 480억원을 무담보로 빌려 주고 170억원을 대위변제했다. 이후 두 계열사는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대주건설은 2010년 10월 최종부도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상당액이 뉴질랜드로 흘러갔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대한페이퍼텍 등을 법정관리했던 재판부는 부도 직전 회사에 계열사들이 자금을 몰아준 것은 배임에 해당한다며 고발을 검토했으나 재판부 변경으로 무산됐다. 허씨를 포함한 회사 대표들이 배임·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되기도 했지만 검찰은 2010년 3월 무혐의 처분하고 고소인 측의 항고도 기각했다. 지난 29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허씨는 “해외 도피 자금은 전혀 없다”며 “3000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냈고 일부 못 낸 것은 개인 재산을 팔아 회사(대주건설)에 투입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장 법원장과의 친분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31일 광주지방국세청, 광주본부세관, 광주시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기관협의회를 열어 허씨의 재산 추적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에 은닉하거나 국외로 빼돌린 재산의 추적 방안을 논의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차명계좌로 月 1000만원씩 임대료 받아

    차명계좌로 月 1000만원씩 임대료 받아

    일당 5억원의 ‘황제노역’ 논란을 빚은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형 집행정지로 풀려난 가운데 검찰과 국세청 등이 미납 벌금 및 국세 강제집행을 위한 은닉 재산 추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허씨는 벌금 224억원과 국세 136억원, 지방세 24억원을 납부하지 않고 있으며, 금융권에도 233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27일 허씨의 은닉 재산을 찾아내기 위해 국세청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실제 주인을 가려내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뉴질랜드 영주권을 보유한 허씨에 대해 외교부를 통해 사실상 출국 금지 조치에 해당하는 여권발급 제한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체납 세금 징수를 위해 허씨가 도피했던 뉴질랜드 현지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은닉 재산을 일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KNC 건설을 세워 10년 넘게 사업을 하고 있는 데다 46억원에 달하는 호화 아파트와 고가의 부동산 등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허씨가 국내 재산을 뉴질랜드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KNC 건설 등 6곳의 자산과 지분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주그룹이 2010년 부도 처리된 이후 전체 41개 계열사 가운데 허씨의 지분 또는 채권이 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연매출 3조원대의 대주그룹이 2010년 부도 처리되는 과정에서 대한조선, 대한시멘트, 대한화재 등 주요 41개 계열사 가운데 전남 담양과 함평의 골프장을 소유한 H레저㈜와 지방 언론사 등에 허씨의 지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모두 타인 명의로 돼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4월 체납액 136억원을 징수하기 위해 허씨가 30%가량의 지분(90억원)을 보유한 서울 소재 A사의 경기 광주시 오포읍 6만 6115㎡(약 2만평)에 대한 공매절차를 밟고 있다. 국세청과 광주광역시는 또 광주 동구 장동 247㎡의 땅과 딸 등 가족 집에서 압수한 그림 및 골동품 등 140여점을 확보했다. 그러나 공매를 통해 마련된 돈은 체납 세금(국세와 제방세)을 갚는 데 먼저 충당되고, 벌금은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검찰이 지금까지 밝혀낸 재산뿐 아니라 추가 은닉 재산 찾기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검찰은 허씨를 상대로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장이 접수된 사건에 대해서는 계속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또다시 징역형을 살 수도 있는 상황이라 검찰의 추가 수사는 허씨가 벌금을 자진 납부하는 데 있어서도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시에 따르면 허씨는 자신의 소유인 동구 금남로 동양상호저축은행 빌딩(3~7층) 임대료를 매달 1000만원을 받기로 임차인과 계약을 해 놓고 수년째 차명계좌를 통해 임대료를 받아 왔다.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동양상호저축은행 빌딩 관리 서류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임대료를 받은 계좌가 허씨의 것이 아니라 대주그룹 전 직원 명의로 돼 있었다”며 “허씨가 차명계좌로 임대료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압류한 계좌에는 5700만원이 남아 있었다”며 “체납한 지방세를 받으려고 여러 경로를 통해 재산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교도소, 허재호 車 들여보내고 취재진 막아 주고… 출소 순간까지 ‘황제 대접’

    교도소, 허재호 車 들여보내고 취재진 막아 주고… 출소 순간까지 ‘황제 대접’

    대법원이 지난 25일 ‘황제 노역’ 논란을 빚고 있는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제도 개선책 마련에 나선 데 이어 검찰이 26일 허 전 회장의 노역을 중단하고 미납 벌금 강제집행에 나섰다. 그러나 검찰과 법원이 허 전 회장의 황제 노역에 일조했다는 여론이 일자 뒤늦게서야 수습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허 전 회장은 교도소를 나서는 순간까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허 전 회장은 일반 교도소 수감자들이 200m가 넘는 교도소 안쪽 길을 걸어 나와 정문 경비초소를 통과해 출소하는 것과 달리 미리 준비한 개인 차량을 타고 취재진을 따돌린 채 교도소를 빠져나갔다. 교도소 측은 허 전 회장이 사라진 지 10분가량 지나서야 ‘수감자가 출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검찰은 광주지검에서 조사를 받는 허 전 회장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에게 ‘교도소에서 취재할 수 있으니 자제해 달라’고 했지만 정작 교도소에선 언론 노출을 피하도록 꼼수를 썼다. 검찰은 이날 노역 중단 및 강제집행의 근거에 대해 “법리 검토 결과 노역장 유치 집행도 형의 집행에 관한 규정을 준용하고 있고, 형 집행정지 사유 중 임의적 형 집행정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벌금이나 과료를 완납하지 못한 자의 노역자 유치 집행은 형의 집행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 검찰은 허 전 회장의 경우 벌금형 미납에 따른 노역장 유치를 강제로 중단할 ‘기타 중대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벌금이 강제집행 대상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검찰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허 전 회장이 자진 납부 의사를 밝힌 데다 은닉한 재산 정황을 포착한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허 전 회장에게 은닉 재산이 있다고 볼 근거가 있기 때문에 이를 파악한 뒤 벌금을 집행할 필요가 있다”며 “일당이 5억원에 달한다는 점,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센 점 등을 포함해 형 집행정지의 가능성, 적정성, 실효성 등에 대해 면밀히 숙고했다”고 설명했다. 허 전 회장은 이날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재산을 팔아 벌금을 내겠다’며 납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허 전 회장 자녀 소유의 미술품 가운데 일부가 허 전 회장 소유라는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허 전 회장이 노역장으로 갈 때까지 벌금을 낼 경제적 능력 등에 대해 부실하게 검토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허 전 회장이 귀국한 지 5일이나 지난 시점에 형 집행정지를 결정하면서 30억원의 벌금이 탕감됐기 때문이다. 또 미납 벌금의 액수 등 명확한 기준 없이 여론의 질타에 밀려 강제집행에 나서면서 향후 비슷한 사건에 대해 어떠한 기준을 적용할지도 논란거리로 남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기·횡령’ 허재호 사위 고발

    검찰이 ‘일당 5억원짜리’의 노역형을 살고 있는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25일 허 전 회장의 가족과 건설사 등을 고소한 장모씨(53)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대주그룹 모 기업인 대주건설의 하청업체 대표인 장씨는 지난 19일 허 전 사장의 사위로 알려진 대주건설 사장 이모씨 등을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장씨는 2008년부터 대주건설이 시행했던 경기 용인 복합단지조성공사에 참여했다가 22억원의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씨는 “대주건설 측이 갚을 능력도 없으면서 돈을 주겠다’고 속여 합의서를 작성하게 했고 법원에 제출한 서류 등도 위조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조만간 허 전 회장도 횡령혐의로 고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등에 접수된 허 전 회장과 관련된 2건의 고소사건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이두식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그동안은 허 전 회장의 미납 벌금을 받는 데 주력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단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방국세청이 허 전 회장이 체납한 국세를 충당하기 위해 허 전 회장 소유의 부동산 압류 등을 통한 체납세금 징수에 나섰다. 광주국세청은 최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소재 6만 6115㎡ 규모의 땅의 실소유주가 허 전 회장임을 확인하고 양도소득세 등 136억원에 이르는 체납액을 징수하기 위해 이 땅에 대한 공매절차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또 허 전 회장의 은닉재산으로 추정되는 부동산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 육군31사단 이전 잠정 합의

    광주 도심과 이웃한 육군 31사단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24일 국방부와 협의를 갖고 북구 오치·삼각동 일대에 자리한 31사단을 도시 외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시가 대체부지에 군사시설을 지어 국방부에 기부하고 국방부가 기존 부대 부지를 주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광주시는 31사단 이전 후보지 두 곳을 국방부에 제시했으며 국방부는 올해 안에 이전부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31사단 이전 부지가 확정되면 타당성 조사 등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이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31사단 부지를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건립 부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도 올 섬 스토리투어 29일 시작

    전남도가 각종 이야기와 볼거리, 먹을거리 등이 살아 숨쉬는 섬 자원을 널리 홍보하고 관광여행 상품으로 본격 개발한다. 도는 이를 위해 ‘섬 마니아층’ 등을 대상으로 오는 29일 신안 비금도·도초도를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섬 곳곳을 둘러보는 ‘다도해 명소화사업’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섬이 가진 독특한 문화·역사 자원을 얽힌 이야기(스토리텔링)로 설명하고, 현지 주민들이 직접 만든 밥상, 전통공연 등을 체험하며 관광의 진수를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가자는 섬에서 숙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여행 일정은 ▲3월 신안 비금도·도초도를 시작으로 ▲4월 여수 거문도·백도 ▲5월 신안 흑산도·영산도 ▲6월 여수 개도 ▲7월 영광 송이도 ▲8월 목포 외달도 ▲9월 고흥 상하화도·고금도 ▲10월 완도 노화도 ▲11월 진도 가사도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운영된다. 매월 넷째 주에 1박 2일은 토~일요일, 2박 3일은 금~일요일 진행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전남 복지 사각 ‘철퇴’

    광주시와 전남도가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 선정기준 등 기존 복지지원 대책 가운데 비현실적인 것을 현실에 맞게 고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선정기준 현실화 ▲긴급복지 특별지원 확대 ▲생활고 관련 자살 예방 민관 협력 강화 ▲종합지원 체계 구축 및 특별조사·발굴 상설화 ▲채무힐링행복상담센터 활성화 등 5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시는 우선 부양의무자가 있으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음에도 수급자에서 탈락됐거나 수급액이 낮게 책정된 가구는 전원 구제할 방침이다. 또 정부의 긴급복지 지원기준 중 최저생계비는 현행 120% 이하에서 150% 이하로, 금융재산은 300만원 이하에서 500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한다. 생활고 관련 자살 예방을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한 교육·응급대응 체계 구축도 강화된다.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전남대·조선대 사례관리전담팀 구성, 119·112와 연계한 신속한 현장출동 시스템을 갖춘다. 시는 또 현재 개별·산발적으로 운영되는 채무힐링행복상담과 자살예방센터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연계해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천사 콜전화’(1004번)를 운영하고 자치구별 복지 사각지대 긴급구조 지원센터를 개설한다. 전남도도 발달장애인 지원 서비스 정책을 강화한다. 도는 지역 내 18세 이하 발달장애인 2000여명에 대한 지원을 위해 공공후견인제를 강화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장 홍보 여론조사 언론 배포 市대변인 등 2명 선거법 위반 구속

    광주시 대변인 등 전·현직 공무원 2명이 6·4 지방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돼 파장이 일고 있다. 광주시의 ‘관권선거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공안부(부장 양중진)는 19일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시장의 치적을 홍보하거나 민주당 권리당원을 불법으로 모집한 시 대변인 유모(59)씨와 전 뉴 미디어팀장 김모(36)씨 등 전·현직 공무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지난달 5일 강운태 광주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7개 인터넷 언론 출입기자들에게 뿌리는 등 지난해 9월부터 강 시장의 치적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8~9월 뉴미디어팀장으로 재직할 당시 강 시장의 재선을 돕기 위해 부하 직원 등에게 권리당원을 모집하도록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지인 등을 통해 받아온 입당 원서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된 오모씨에게 관리하도록 한 혐의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번 사건에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집중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투리 뉴스] “삶은 계란 피리 불드끼~ 불량식품 나댕기면 신고해 불쇼잉~”

    [사투리 뉴스] “삶은 계란 피리 불드끼~ 불량식품 나댕기면 신고해 불쇼잉~”

    “아따~ 사람들이 겁나게 봐부러서 기분 째져 분당께~” “그랑께 불량식품이 나댕기면 싸게 신고해 불쇼잉~.” 경찰이 불량식품 척결을 위해 ‘삶은 계란 빨리 까기’란 제목의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전라도 사투리로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광주서부경찰서 신창용(36) 경사와 김반석(30) 경장이 출연한 이 동영상을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1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동영상은 신 경사와 김 경장이 삶은 계란을 까면서 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첫 장면은 신 경사가 “김 경장 배 안 고파?”라고 묻자 김 경장이 배를 만지작거린다. 이어 신 경사가 “계란 좀 까봐” 하고 말한다. 김 경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툴게 계란을 까기 시작한다. 이에 신 경사가 “아야~멋허냐~계란 까다 날새불것다~ 잘봐~” 하며 계란을 집어 든다. 신 경사는 계란을 손에 들고 “이렇게 앞에 좃고 뒤에 조사불고 자연스럽게 입에 갔다대고 피리 불드끼~” 하며 계란의 앞뒤 꼭지 부분을 탁상 모서리에 쪼은 뒤 입으로 확 불어내자 삶은 달걀의 알맹이가 푹 빠져 나오는 장면이 연출된다. 전라도 사투리로 코믹하게 제작된 40초짜리 짧은 동영상은 ‘삶은 계란 빨리 까는 방법’을 전해 주지만 누리꾼들은 배꼽을 쥐며 웃음보를 터뜨린다. 이번에 제작된 UCC는 현재 경찰청 공식 트위터, 페이스북, 위키트리, 유튜브 등 SNS상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영상이 게재된 각 사이트에 “재미있다 광주경찰” “경찰관이 알려주는 10초 안에 계란 까기! 우리 모두 해보아요” “정말 좋은 정보네요” “다시 봐도 구수한 사투리~~~ 잼나네요” 등 수백여개의 댓글을 달고 있다. 제작에 참여한 김 경장은 “뜬금없이 만든 이번 동영상을 이케 재밌어라 한 걸 보니 오져 죽겄서라우”, “이를 계기로 국민들이 4대 사회악 근절에 겁나게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지라우”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경찰의 불량식품 척결 의지를 알리기 위해 이번 UCC를 제작했다”며 “일상 언어에서 사라져 가는 토속적인 사투리가 이렇게 큰 소통 수단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 충남지방경찰청, 경남지방경찰청 등에서도 각 지역의 사투리 버전으로 삶은 계란 빨리 까기 UCC 제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사투리 풀이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성폭력 가해자 판결문에 피해자 인적사항 기재 논란

    법원이 성폭력 가해자의 판결문에 피해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를 낱낱이 기재하면서 관련 법 손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7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자 A(25·여)씨가 최근 법원이 자신의 세세한 인적 사항이 기재된 판결문을 가해자에게 보내 정신적 피해에 시달렸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원의 이 같은 조치는 ‘형사 배상명령’ 규정에 따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A씨가 이런 소송을 낸 것은 2012년 8월 6일 새벽 B(30)씨에게 강제로 끌려가 성폭력을 당하면서 비롯됐다. A씨는 B씨를 고소하고 재판 과정에서 성폭력 피해에 대한 형사 배상명령도 신청했다. 해당 법원인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지난해 10월 이런 내용을 담은 판결문을 작성하면서 배상명령 신청인란에 A씨의 인적 사항을 상세히 기재했다. 주민번호까지 성폭력 가해자에게 알려 준 법원의 조치 탓에 A씨는 이사를 해도 추적받을지 모른다는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가 여성의 전화 등에 상담을 의뢰했다. A씨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의 도움을 받아 최근 국가를 상대로 정신적 위자료 등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광주지법에 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9세기 말 외세 맞선 흥선, 부국강병 고민의 기록

    19세기 말 외세 맞선 흥선, 부국강병 고민의 기록

    “서양 오랑캐들의 일은 이미 둔갑(遁甲)을 한 것입니다. 아직도 영종도 앞바다에 있으니, 그들의 망측한 정상(情狀)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10일.” 150여 년 전 ‘운현궁의 봄’은 어땠을까.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이 최근 영인해제해 공개한 서간첩에서는 19세기 말 최고 권력자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고민을 낱낱이 엿볼 수 있다. 고종의 아버지인 대원군은 잦은 이양선 출몰에 서울 운니동 사저인 운현궁에서 제대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은 흥선대원군의 서간첩들을 엮어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흥선대원군필첩’(興宣大院君筆帖)을 최근 발간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후대에 흥선대원왕유묵(興宣大院王遺墨)·흥선대원군필첩(興宣大院君筆帖)·흥선대원군간찰(興宣大院君簡札)·간찰첩(簡札帖) 등으로 각각 이름 붙인 4점이다. 간찰첩만 대원군의 편지가 아닌 의정부와 육조, 중앙 군영의 관료들이 대원군에게 보낸 답장(27통)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흥선대원군간찰에는 병인양요(1866년)로 추정되는 환란의 전 과정이 수록됐다. 대원군은 이양선 출몰에 대처하는 요령을 정리해 수시로 누군가에게 직접 명령을 내렸다. “대저 이 무리들은 설영 내침(侵)하는 일이 있더라고 반드시 급급하게 문정(問情·사정을 캐어 보는 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 처리에 재간 있는 서리(胥吏)와 장교 각 1인을 변복(變服)하게 한 다음 약간의 미포(米包)와 생선을 지닌 채 작은 배를 타게 하되, 떠돌이 상선 모양으로 그 이양선과 물품 매매를 하게 하면서 그 배에 들어가서 배 안의 동정을 살피도록 한 뒤에 서서히 느긋하게 문정할 일입니다.” 다만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한 달 넘게 점령하는 등 서해안 일대를 유린하자 이양선 출몰 상황을 밤낮 없이 신속히 알려 줄 것을 당부한다. 강화도와 통진을 잃은 뒤에는 원병(援兵)을 보내기보다 포군(砲軍)을 선발해 지원하거나, 중앙 군영의 지시 없이 신속하게 병사를 동원하라는 전략을 하달한다. 이어 프랑스군이 퇴각하자 “서양 오랑캐들이 이미 도망했습니다. 개선한 군대에 대해서는 오늘 전하께서 친히 시상하시어 인심이 진정되었으니 다행스럽‘고 다행스럽습니다”라는 편지를 왕에게 보내기도 했다. 다른 형태의 서찰인 흥선대원왕유묵에는 탐관오리에 대한 분노가 드러나 있다. “안산 이방 박수계와 서원 김지수, 최치봉 세 놈은 반드시 분부하여 비밀리에 감결(甘結·하급관청에 보내는 공문)을 보내어 영문(營門)에 잡아와 가두는 것이 어떻겠는가.” “사기막에 사는 김씨 놈도 잡아 와라. 당초에 뇌물받은 수량을 묻고 기록해 쇄안(刷案·관청의 문서나 장부를 조사한 문서)에 넣기 바란다.” 공개된 사료들은 박물관 설립자인 고(故) 매산 김양선이 수집한 자료들이다. 권영국 박물관장은 “19세기 경기·황해도 연안의 군비와 재정 운영 등은 물론 대원군의 부국강병책과 정국 운영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수도권 기업 지방 이전 바람… 지자체가 웃는다

    수도권 기업 지방 이전 바람… 지자체가 웃는다

    지방에 온기가 돌고 있다. 수도권 기업들이 잇따라 지방으로 이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정부가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 있던 한국신동공업이 13일 대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신동공업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로 공해 방지와 산업 플랜트 설비를 생산한다. 연간 매출이 430억원인 중견기업으로 이번에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 1차 산업단지로 본사까지 이전했다. 한국신동공업은 “대구는 울산, 포항, 창원 등 중공업 중심지와 인접해 있어 수도권보다 생산 활동을 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국신동공업을 시작으로 본사와 공장을 대구로 이전하는 기업이 연말까지 8개나 된다. 인천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제성기어가 오는 5월 대구테크노폴리스로 이전한다. 서울의 치아 보철물 생산 업체인 라파바이오도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들 기업의 이전으로 12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와 54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종찬 대구시 투자정책관은 “수도권에 있는 우량 기업을 유치해 지역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고 연관 산업의 동반 상승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광주에도 첨단 유망 기업이 투자하기로 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WEET 2014 전시회’와 연계해 치과용 의료기기,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콘택트렌즈 제조 분야 기업 등 미래 첨단 유망 업종 11개사와 625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46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 굿닥터스가 5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치과용 의료 기기 분야에서 총 7개 기업이 29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 분야에서는 서울의 이노벤트가 20억원을 들여 공장을 세우기로 하는 등 2개 기업이 250억원을 투자한다.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분야에서는 전북 순창의 정한이 30억원을 투자해 25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콘택트렌즈 제조 분야에서는 경기 평택시의 바쎈이 50억원을 투자해 100명을 고용한다. 이들 기업은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우수한 연구 인력, 안정된 노사문화 등을 토대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지역에는 지난해 7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신라테크와 후성산업 등 16개 업체가 이주했다. 이들 업체는 주로 자동차와 조선 관련 부품 생산 업체들이다. 이 때문에 울산 지역 산업단지들은 신규 인력 창출과 생산 유발 효과를 거둔다. 또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원료로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PDH 사업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APC와 합작 법인 설립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투자 규모는 9000억원이다. S-OIL도 울주군 온산읍 울산석유비축 기지를 활용한 8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이러면 연간 3000명 이상의 고용 증대 효과와 연간 25억 달러의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은 2008년 이후 6년째 이주하는 업체가 증가했다. 정부도 지방 이전 수도권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지방세 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으로 중소기업이 수도권에서 공장시설 전부를 지방으로 이전하면 7년간 지방세 100%를 면제하고 이후 3년에 대해서도 50%의 감세 혜택을 본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도권보다 지방이 공장 용지 가격이 낮은 데다 구하기도 쉽다. 여기에다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번엔 발달장애아 가족의 비극

    이번엔 발달장애아 가족의 비극

    아들의 발달장애를 고민하던 부부가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오전 10시 10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 모 아파트 4층 방안에서 K(36·회사원)씨와 아내 J(34)씨, 아들(5) 등 일가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J씨의 여동생이 발견했다. 여동생은 경찰에서 “며칠 전부터 아들 문제로 처지를 비관하는 이야기를 자주했는데 이날 아침 통화가 되지 않아 이상한 기분이 들어 집을 찾아가 보니 가족 모두가 방안에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방안에는 연탄불 3장이 피워져 있었으며 일반 노트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K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아들이 발달장애로 아빠, 엄마도 알아보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기가 힘들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등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2010년 24평형인 이 아파트를 구입했으며, 평범한 회사원으로 기초생활 수급이나 아들의 장애등록 신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K씨가 3일 전 병원에서 아들의 발달장애 판정을 받아 큰 충격을 받았다는 주변인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해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처럼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부양 문제 등으로 고민하며 자살을 선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경기 동두천시에서는 4살배기 아들의 더딘 성장을 고민하다가 우울증에 시달린 30대 주부가 아들과 함께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관악구에서는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17)을 돌보며 힘들어하던 40대 가장이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2년 10월 경기 파주시에서는 발달장애가 있는 누나(13)가 화재가 발생하자 뇌병변 1급 장애가 있는 남동생(11)을 구하려다 빠져나오지 못하고 함께 숨졌다. 장애인단체들은 발달장애인 문제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장애인 본인과 가족에게만 지우고 있다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으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발달장애인들의 생계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관련법이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지만 다른 중증 장애인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2년째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발달장애인은 2012년 현재 19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장애인부모연대의 한 관계자는 “발달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법의 신속한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체벌 후 뇌사’ 순천 고교생 22일 만에 끝내 숨져

    교사에게 체벌을 당한 후 뇌사 상태에 빠진 전남 순천 모 고교 3학년 송모(19)군이 11일 끝내 숨졌다. 송군은 지난달 18일 오전 8시 30분쯤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이 학교 교사로부터 체벌을 받았고 이날 오후 9시 35분쯤 태권도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동안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송군은 쓰러진 후 22일 동안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으나 이날 오전 7시 3분쯤 숨졌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과 뇌사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송군을 체벌했던 담임교사 A씨는 체벌은 인정하지만 사망에 이르게 한 연관성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순천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week&story] ‘예향 진산’ 거듭나다… 국립공원 승격 1주년 맞은 광주 무등산

    [week&story] ‘예향 진산’ 거듭나다… 국립공원 승격 1주년 맞은 광주 무등산

    “무등산 말인가요.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들어가면 깊은 골과 기암이 어우러져 어느 명산에도 뒤지지 않는 품격을 갖추고 있어요. 특히 산 치맛자락에 안긴 식영정, 환벽당 등 가사문화권을 둘러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죠.” 휴일인 지난 2일 무등산을 찾아 서울에서 왔다는 이영순(54·여)씨는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씨는 “정상부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광이 기억에 남아 이번엔 친구들과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조선 태조가 도읍지를 결정하기 전 깨달음을 얻으려 팔도의 명산을 두루 다녔는데, 이곳에서도 깨달은 게 없어 마음같지 않다는 뜻으로 ‘무등’(無等)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육당 최남선(1890~1957)은 금강산을 뺨칠 경승이라고 치켜세웠다. 3대 석경(石景)으로 불리는 입석대, 서석대, 규봉암을 두고 한 감탄이다. ”특히 서석대는 마치 해금강의 한쪽을 산 위에 올려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지정 한 돌을 맞은 무등산(천왕봉 정상 1187m)이 전국에서 몰려든 탐방객으로 붐빈다. 관리사무소 김대광 홍보팀장은 “위상에 걸맞게 보전·관리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자연환경·자원 조사 등 각종 용역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시민 김정석(58)씨는 “국가로부터 명산 인증을 받은 셈이니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대구·광주 산악인 ‘달빛동맹’ 화합의 장 무등산은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와 호남벌을 동서로 가르는 중심에 우뚝 솟아 있다. 광주와 영욕을 함께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광주 사람들이 ‘어머니 산’으로 치는 까닭이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매년 정월 초하루엔 수만명이 정상에 올라 무언가를 외쳐대는 곳이다. 산중에는 수두룩한 명승고적과 시인·묵객들의 발자취가 녹아 있다. 시민들은 제집 앞마당처럼 즐겨 찾는다. 토산인 데다 산세가 가파르지 않아 운동복 차림에 운동화만 신어도 정상까지 오르는 데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다. 주말이면 등산로 입구인 증심사, 원효사 지구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룬다. 시민 김성호(48)씨는 “주말마다 올라간다”며 “하산 때 음식점에서 막걸리와 파전, 보리밥을 즐기며 1주일 동안 쌓인 피로를 말끔히 털어낸다”고 엄지를 들었다. 국립공원 승격 뒤론 외지인들의 발길이 늘었다. 전문 산악인은 물론 가볍게 산에 오르는 유람형 등산객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가을부터 요즘까지 주말이면 등산로 입구엔 늘 대형 관광버스가 죽 늘어선다. 대구,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등산객을 실어 나르는 차량들이다. 지난해 12월 ‘달빛(달구벌로 불리는 대구와 빛고을로 불리는 광주시) 동맹’ 산악인 교류 행사에 참여했던 대구산악연맹 차진철(48) 전무이사는 “팔공산 국립공원 추진이 지지부진한 데 견줘 무등산이 먼저 국립공원에 올라 부럽다”며 “지금껏 서너 차례 무등산을 찾았는데, 특히 정상 일대의 서석대·입석대·규봉암 등은 어느 산의 정상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절경”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12월 집계된 탐방객은 650만명을 웃돈다. 한 달에 72만~79만명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국립공원 지정 이후 외지 탐방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무등산은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든 하나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듯하다. 그러나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사방으로 가지를 뻗고 큰 골짜기들이 여러 갈래로 나 있다. ●입석대 주상절리도 명품 증심사 계곡, 동조골, 큰골, 용추계곡, 곰적골, 원효계곡, 석곡계곡 등이 잇달아 손님을 맞는다. 계곡마다 폭포와 암반들이 절경을 이룬다. 빼어난 자연 경관 이외에도 예부터 불교와 시인, 묵객, 의병 등 역사적 발자취가 뚜렷하다. 우선 무등산 북동쪽 자락인 전남 담양군 남면 일대엔 식영정, 소쇄원, 환벽당, 독수정, 취가정 등 조선조 시가(詩歌)문화의 유적이 숱하다. 소쇄원에선 정철, 송순, 기대승, 김인후 등이 성산별곡·면앙정가 등 불후의 걸작을 남겼다. 양산보(1503~1557)가 손수 지어 은둔하며 벗들과 교유하던 집이다. 신라시대 원효가 창건한 원효사와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증심사, 약사사 등 불교 유적들도 계곡과 능선마다 자리했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인 김덕령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장사, 정지 장군의 경렬사, 전상의 장군의 충민사도 눈길을 끈다. 향토사학자인 김선홍 선생은 저서 ‘무등산’에서 “시가문학에 빛나는 예향의 진산”이라며 “시대의 고비마다 역사의 아픔을 딛고 억겁의 지축을 지키며 우리를 굽어보고 있다”고 예찬했다. 그는 “인구 150만명의 중심지인 충장로에서 정상까지 직선거리로 9.2㎞밖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도시 생활권과 맞닿은 산은 드물다”며 “곳곳에서 흘러내리는 약수로 산행객의 갈증을 풀어주는 포근하고 친근한 산”이라고 덧붙였다. 생태적 환경도 뛰어나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최근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으름난초, 수달, 삵, 담비, 하늘다람쥐, 붉은배새매, 팔색조, 쌍꼬리부전나비 등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다양한 동식물의 존재를 확인했다. 무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광주시는 이번 국립공원 지정을 계기로 ‘무등산 알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관리사무소는 무등산 자연환경영향평가, 자연자원조사, 국립공원보전관리계획 수립, 정상부 방송·통신탑 통폐합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천연기념물과 희귀 동식물 서식지에 대한 입산 통제, 화장실·대피소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환경 정비도 꾀한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채용잡음·해고갈등에 몸살 앓는 지방예술단

    광주시립 국극단과 전남 목포시립교향악단이 각각 응시자격 불공정성 논란과 정리해고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6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최근 시립국극단 인턴단원 모집과정에서 한국무용 부문 실기시험을 ‘승무’로 제한하자 응시 희망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 응시 희망자는 “전통무용은 살풀이, 태평무, 승무 등 종류가 많은데 승무로 작품을 지정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일부는 응시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국극단 일부 단원은 내부적으로 인사권 남용이 있다고 주장하며 광주시청 앞 1인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한 단원은 “예술감독이 ‘무대담당’이란 없던 보직을 만들기 위해 지난달 ‘시립예술단체 운영규칙’까지 개정했다”며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 단원으로 근무하는 특정인에게 보직발령을 내는 것은 특혜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화예술회관은 “한국무용 가운데 가장 어려운 분야인 승무를 기본 실기 과목으로 정한 것은 응시자의 기술을 가장 잘 살펴볼 수 있고, 승무를 전공하지 않은 응시자를 위해 장고춤과 소고춤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모집공고를 냈다”며 “특정인을 뽑기 위해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대담당 신설은 3~4년 전부터 필요성이 있던 것을 이번 단원 모집 때 뽑기 위해 운영 규칙을 개정했다”고 덧붙였다. 목포시립교향악단도 최근 단원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단원들과 시 측이 폭력사태에 휘말렸다.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주민과의 대화’ 현장에서 시향 단원과 목포시 공무원들이 몸싸움을 벌였다. 시는 당시 일부 단원이 시장의 이야기를 녹음하는 것을 발견하고 퇴장을 요구하면서 시비가 붙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공무원 한 명은 “단원이 피켓으로 내리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단원들은 공무원들이 먼저 여성 단원을 폭행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공무원 3~4명이 여성 단원의 참석을 가로막으려고 뺨을 치고 손가락을 눌렀다”며 “시장은 성실하게 대화에 나서 정리해고 방침을 철회하고 폭력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목포시는 앞서 정기 평정과 근무태도 평가 등을 기준으로 단원 64명 가운데 27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하고 지난달 25일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전남 “中 관광객 유치”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남도 관광 명품화’를 추진한다. 5일 시·도에 따르면 올봄부터 하늘과 바닷길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재 무안~상하이, 무안~베이징 등 2개의 정기노선을 늘리고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 ‘제주 환승 중국 관광객 72시간 무비자제도’를 활용해 골프 등 무비자입국 고품격 상품도 개발키로 했다. 전세기도 중국 각지에서 고루 취항하도록 5개 ‘타깃 노선’에 5만명 이상 유치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바닷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수항에 관광안내센터를 건립하고, 크루즈박람회·크루즈선사 세일즈·팸투어 등도 추진한다. 다음 달부터는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선박이 23차례에 걸쳐 10만여명을 태우고 광양항에 입항한다. 특히 올해는 중국 암웨이사 임직원 2만 5000명이 로얄캐리비언호(14만t)를 통해 5차례에 걸쳐 광양항에 입항한다. 이들은 주로 순천만과 낙안읍성, 여수시내를 돌아볼 예정인 만큼 도내 전세버스와 식당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섬과 남도 먹을거리 등 다양한 고품격 테마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등 ‘전남·광주 관광 명품화’도 추진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카드 개인정보 1200만건 또 유출

    광주 서부경찰서가 4일 카드결제기 가맹점에서 고객들이 신용카드로 결제한 450만건의 카드 관련 정보와 750만건의 개인 정보 등 1200여만건의 개인 정보를 별다른 보안 조치 없이 방치한 금전등록기 판매·관리 업체 직원 최모(39)씨를 개인정보보호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어 긴급 서버 접근 제한 조치로 추가 유출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사용자들은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2차 피해 위기에 노출된 셈이다. 경찰은 구글 검색에 특정 카드번호를 입력해 검색하면 해당 금전등록기 관리 업체의 백업 서버에 접속된다는 첩보를 확보해 수사에 나서면서 유출된 이들 정보가 해당 업체에서 흘러나온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구글 검색 사이트에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했더니 해당 신용카드로 결제한 내역과 결제 장소, 일시, 할부 여부까지 상세히 알 수 있는 자료가 검색됐다. 수사 결과 미국 내 특정 아이피 주소에서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한달에 2~3차례씩 모두 20여 차례에 걸쳐 해당 업체의 백업 서버에 접속해 개인 정보를 들여다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무등산 지질공원 지정 가시화… 6일부터 본심사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1년을 맞은 가운데 조만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무등산의 지질학적 가치가 큰 정상 일대 주상절리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국가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국립공원관리공단 지질사무국은 지난달 20∼21일 예비심사에 이어 6∼7일 본심사를 할 예정이다. 시는 무등산국립공원과 화순·담양을 포함한 110.48㎢의 면적에 천왕봉을 비롯한 정상 3봉, 입석대·서석대 등 지질명소 22곳과 호수생태원, 환벽당, 무진고성 등 비지질 명소 20곳을 지질공원으로 인증해 줄 것을 환경부에 요청했다. 국가지질공원은 지정 면적이 100㎢ 이상이고 지질 명소를 10곳 이상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환경부 지침에 따라 인증조건 7가지를 갖추고 4년마다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무등산국립공원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지대임에도 유일하게 천연기념물 제465호 주상절리대인 서석대·입석대 등과 멸종위기 1급인 수달, 2급인 삵 등이 서식하는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갖추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광주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명인·명물을 찾아서] 광주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노래를 배우면서 친구도 사귀고 건강도 챙기니 무얼 더 바라겠습니까.” 지난달 27일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에서 만난 윤복남(74) 할머니는 매일 아침 셔틀버스로 이곳에 와 각종 건강·복지 프로그램을 즐기며 하루를 보낸다. 윤 할머니는 “한국무용과 요가, 민요 등을 배우고 물리치료를 하거나 야외에서 조깅을 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최근 대기업에서 은퇴한 기세현(65)씨는 “영어회화, 하모니카를 배우는 데 한창 재미를 붙였다”며 “시설과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 미국으로 이민 간 친구에게 다시 되돌아올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개원 5년째인 광주의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을 찾는 노인들은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한 건강타운에서 운동과 취미생활에 흠뻑 빠져 있다. 복지관을 중심으로 문화관, 체육관, 후생관, 체육공원 등이 들어서 있다. 전신 마사지와 파라핀 치료, 발 마사지 등의 물리치료실 등도 갖췄다. 당구장, 탁구장, 수영장 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모(76) 할아버지는 “몇몇 친구들과 매일 이곳에서 만나 놀고 밥먹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노인들은 노래방과 컴퓨터실, 서예관, 어학실, 전시실, 음악실, 공예실, 도서열람실 등지에서 각기 취미생활에 열중하느라 여념이 없다. 배드민턴과 게이트볼장이 있는 체육공원도 노인들로 넘쳐난다. 연극과 시낭송, 민요와 댄스 등 풍류마당도 매일 이어진다. 이곳에 발을 디디면 노인들의 상대적 외로움은 완전히 사라진다. 이런 건강타운이 입소문을 타고 외지에 알려지면서 ‘광주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좋은 시설과 산책로, 프로그램 등은 국내외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만큼 ‘노인들의 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주시는 2009년 6월 이곳 11만 7000여㎡에 국비 등 690억원을 들여 2만여㎡ 규모의 각종 시설을 갖췄다. 이듬해엔 북구 효령동 10만여㎡에 229억원을 들여 5100여㎡의 일자리지원, 영농체험, 평생학습 시설 등을 추가로 건립했다. 이들 두 노인복지시설에 노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요즘 하루 평균 이용객이 6000여명에 이를 정도다. 지난 1월 현재 644만여명이 건강타운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회원으로 등록된 노인은 5만 7300여명으로 광주시 전체 노인의 26.6%를 차지한다. 65세 이상은 1000원, 60세 이상 65세 미만은 2000원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을 먹을 수 있다. 60세 이상 국민기초생활 수급대상자는 점심이 무료다. 건강강좌, 미디어 교육,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등 식사, 건강, 문화활동 등이 원스톱으로 지원된다. 이 때문에 국내외 노인복지 기관들의 견학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스웨덴, 중국, 일본 등 국내외 370여개 노인 관련 단체와 대학 관계자 등 1만 2000여명이 견학과 논문발표 등을 위해 찾았다. 각급 지자체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노인 관련 프로그램과 의료서비스는 다른 노인복지관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로 독보적인 체계를 갖췄다. 사회교육 프로그램은 건강활력, 취미여가, 교양교육, 정보화 등 4개 분야 103종 295개반을 운영할 정도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웃음치료사, 오카리나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빛고을 시니어대학’도 날로 인기를 더해간다. 조선대병원 등 지역 10여개 병의원과 협약을 맺어 치과·안과 등 진료 과목별 정기검진 시스템도 구축됐다. 지금까지 수백 차례에 걸친 무료 건강검진에서 1만여명이 혜택을 누렸다. 인생과 세무·법률·재테크 등 전문분야별 상담도 펼쳐진다. 최근엔 건강타운 안에 시립 제2요양병원이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지하 1층·지상 4층, 4786㎡ 규모의 요양병원은 외래진료실·입원실·초음파실·물리치료실 등을 갖췄다. 전남대 병원이 노인성 중증환자와 류머티즘과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내과·신경과·재활의학과 등 3개 진료과목이 개설된다. 또 치과와 한의원이 추가로 문을 연다. 강운태 시장은 “의료와 복지서비스가 결합된 ‘노인들의 낙원’으로 가꾸겠다”며 “차별화된 노인건강타운을 ‘실버산업’과 연계해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