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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국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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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장 이어 정치인 소환 모순/한보 사태­정·재계수사 전망

    ◎비자금내역 상당부분 확보한 듯/“정씨 입열기 잘될것” 검찰 자신감 한보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정·관·재계 인사들의 소환이 임박한 분위기다. 물론 대검 중앙수사부 관계자들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이정수 수사기획관은 1일 「검찰 정치권에 한보 로비 확인」 등의 기사가 난무하는 것에 대해 『쓴 기자에게 물어보라.일일이 확인해 줄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기획관은 그러면서도 『시간이 충분하니까 기다려 보자』고 덧붙였다.「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심장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최병국 중수부장도 검찰 수사가 순항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그는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과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의 신병이 확보된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며 후속조치가 있을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최부장은 이날 기자들이 이전행장을 조사했느냐고 묻자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검찰 수사가 정·관·재계 인사들을 향해 옥죄어가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최중수부장은 특히 『현재 정총회장의 비자금 조성 방법과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사용처가 밝혀져야지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검찰은 특정인을 사법처리할때 80% 이상 자신이 없으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통설이다.따라서 이는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다른 고위 관계자도 이날 『정총회장이 입을 여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잘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흔히 「심리전」 또는 「샅바 싸움」이라고 표현되는 검찰과 정총회장의 대결에서 검찰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검찰은 특히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과 정일기·홍태선 전 한보철강사장 등 정총회장의 측근 등에 대한 사법처리를 미루면서 비자금 내역에 대해 상당 부분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총회장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면서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도 가속화하고 있다.최중수부장은 이날 뇌물 수수 사건 수사의 단골 메뉴인 은행 예금계좌를 추적하고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국세청과 은행감독원 직원 등과 함께 압수한 회계장부 등을 분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 비추어 다음주 초부터는 은행장과 정치인들이 잇달아 소환될 전망이다.물론 누구라도 혐의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것』이라면서 『이번 수사에 투입된 인원이 100여명이 넘는데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안봐줄 수 있느냐.더욱이 이제 문민 정부 말기인데 보안이 지켜질 수 있느냐.덮을래야 덮을 수도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 전·현 은행장 주초부터 소환/검찰

    ◎내사정치인 10여명·장­차관 2∼3명 한보그룹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31일 정태수 총회장이 해마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이 가운데 일부를 금융기관과 정치권에 대출 커미션 및 로비 명목으로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주 초부터 이형구 전 산업은행 총재 등 전·현직 은행장들을 차례로 소환,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한 1차 조사가 끝나면 곧바로 정치자금법이 규정한 한도를 초과해 돈을 받거나 대가성 뇌물을 수수한 여야 정치인도 불러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해설상보 5·19면〉 검찰은 이미 보석 취소 결정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을 불러 조사한 결과,거액의 대출커미션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중수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정총회장의 비자금 조성 방법과 규모,용처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곧 은행 임직원과 정치권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검찰은 이를 위해 31일 구속한 정총회장을 서울구치소에서 입감 절차만 마치도록 하고 곧바로 대검 청사로 데려와 비자금의 사용처 등을 추궁했다. 이와 함께 대출 커미션과 뇌물수수의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예금 계좌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재 은행장들에 대해서는 기초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혐의가 드러난 은행장은 곧바로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검찰이 사법처리 대상으로 내사 중인 전·현직 은행장은 2∼3명,정치인은 10명 안팎,장·차관급은 2∼3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미 한보그룹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과 전해영 비서실 의전담당 전무 등 정총회장 측근의 진술,압수한 한보그룹의 회계장부,예금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정총회장의 비자금 가운데 수천만원∼수억원씩이 은행 임직원과 정치인에게 흘러들어갔다는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보 임직원에 비자금 조사중”/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정·관·재계를 겨냥하고 있는 한보 사태의 수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에게도 비자금 조성 여부에 대해 추궁 중인가. ▲한보 자금담당 임직원을 상대로 조사중이다.정총회장에게는 아직 추궁하지 않았다. ­비자금 부분은 어느 정도 진척됐나. ▲규모나 조성방법 등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다. ­지난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전 재정경제원장관이 보낸 편지 1통과 「1백만원」이라고 씌어진 돈봉투를 압수했다는데. ▲사실과 다르다.돈봉투는 발견되지 않았고 전 재정경제원장관이 보낸 편지가 아니라 한보측이 재경원 및 통산부장관에게 보내는 「사업이 변경됐으니 지원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초고가 발견됐다. ­한보측 위장계열사는 파악했나. ▲계속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계좌추적은 하고 있나. ▲수사상 기밀이기 때문에 밝히기 곤란하다.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이 자료를 파기하라고 지시하고 있다는데 소환계획은 없나. ▲소환 착수 단계가 아니며 자료 파기부분은 보고받지 못했다. ­정총회장은 아직도 검찰청사에 있나. ▲구치소 보다 여기(검찰청사 11층 조사실)에 있기를 원한다.또 여기에 있는 것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도 좋다. ­여야 의원 10여명에 대한 혐의가 포착됐다는데. ▲정치권 인사에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하지도 안했다. ­김영삼 대통령이 이번 한보부도 사태를 권력형 비리사건이 아닌 부정부패사건으로 단정했다는데 어떻게 보는가. ▲단지 범죄요건에 해당하는 사건이다.권력형 비리나 부정부패사건으로 규정하고 싶지 않다. ­제일·조흥·산업·외환 등 관련 은행외에 다른 은행 관계자들도 조사하는가. ▲수사상 자문이 필요해 조사한 것이지 범죄사실에 관한 것은 아니다.
  • 한보 사태­정태수씨 구속 이모저모

    ◎검찰/정치권 「한보리스트」에 못마땅/“비자금 진술도 안했는데” 불만 토로/정보수사반 전자서류 해독 급피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소환·조사한지 하룻만인 31일 하오 정총회장을 배임 혐의 등으로 전격 구속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최병국 중앙수사부장은 이날 하오 4시쯤 이정수 수사기획관과 박상길 중수2과장 등 수사팀을 불러 정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마지막으로 검토한 뒤 곧바로 김기수 검찰총장에게 보고,영장 청구를 결정. ○…검찰은 법원측에 정총회장의 영장을 실질심사하지 말고 서류심사로 끝내줄 것을 요청했다는 후문. 법원이 영장을 실질심사하면 담당 판사가 1일 상오 정총회장을 불러 직접 피의사실 등을 확인하기 때문에 정총회장이 취재진들에게 노출되고 수사도 늦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을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정치권에서 「한보 관련 정치인」의 리스트가 나도는 등 여야간에 공방이 계속되는데 대해 『정치권에 흘러들어간 비자금에 대해서는 본격적인수사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면서 못마땅하다는 반응. 이 관계자는 『현재 방증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국세청과 은행감독원 직원들이 회계 장부를 검토하고 금융 계좌도 조사하고 있지만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부연. 이수사기획관도 『정총회장이 비자금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았다』면서 『정치권에서 수사를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 ○…해커 추적 등 컴퓨터 범죄를 전담하는 중수부 소속 정보범죄대책기구가 이번 수사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 이수사기획관은 『요즘에는 회계작업이 모두 디스켓으로 처리되는 추세인데다 전자결제가 대부분이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정보범죄대책기구 수사관들이 한보그룹 주 컴퓨터에 내장된 중요 전자결제서류를 손쉽게 복사해 해독하는 등 현재 상당히 빠른 속도로 분석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 ○…정총회장이 조사 도중 귀가의사를 밝히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걱정하며 『긴급체포도 가능하다』고 「고육지책」까지 언급했던 검찰은 이날 『정총회장 스스로 계속해서 조사받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안도하는 분위기.
  • “은행 임직원에 수사 확대”/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정씨 비자금계좌 확보에 주력 최병국 중수부장은 31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비자금 계좌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으며,은행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정총회장의 혐의내용은. ▲부정수표단속법과 상호신용금고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사기죄다.부도가 날 것을 알면서 수표를 발행한 것은 사기에 해당한다. ­누가 조사를 받고 있나. ▲김종국 한보그룹 전 재정본부장과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 임직원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이용남 한보철강 사장은 앞으로 피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정총회장은 수표 결제부분을 시인하는가. ▲자기 책임하에 결제했다고 했다. ­은행대출금 유용혐의는. ▲아직 드러난 것은 없다.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 등 은행장 소환계획은. ▲수사 진척을 봐가면서 하겠다.좀 시간이 걸리지 않겠나. ­상호신용금고법 위반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 있나. ▲대주주에게 대출하면 징역 6월이하 또는 벌금 5백만원이하다.그러나 채무부담한도를 초과하면 징역 1년이하 또는 벌금 1천만원이하다.정총회장은 한보철강에 채무부담한도를 초과해 대출했기 때문에 후자에 해당된다. ­정총회장이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은 안하는가. ▲본인도 수사의 편의를 위해 여기에서 자고 싶어한다.12시에 취침했고 오늘 상오 6시에 일어나 조사를 받았다.식사는 집에서 가져와서 먹었다. ­정총회장이 정치인을 거명했나. ▲이에 대한 신문자체를 하지 않았다.재경위 소속의원들에 대해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데 확인하지 못했다. ­비자금계좌에 대한 수사는.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다.비자금은 수사의 핵심인 만큼 계속해서 수사할 것이다. ­추가 출국금지자는. ▲예병석 한보그룹 자금담당 차장에 대해 추가 출금조치했다.
  • 정태수씨 구속수감/검찰,자금유용혐의 계속 수사

    한보그룹에 대한 특혜 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31일 정태수 총회장을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상호신용금고업법 위반,형법의 배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혐의로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정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서울지법 이상철 판사가 심리·발부했다. 검찰은 정총회장이 자금결제에 직접 관여하면서 한보철강 정일기·홍태선 전사장과 이용남 현사장 명의로 지금까지 5백39억원의 당좌수표를 부도나게 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출자자 대출규정을 어기고 한보신용상호금고로부터 4백32억5천8백만원을 불법 대출받아 상호신용금고업법 위반 및 배임 혐의도 적용됐다. 지난해 말 부도가 나기 직전 갚을 능력이나 의사도 없이 406차례에 걸쳐 2천2백54억원의 융통어음을 발행한 사실도 확인돼 사기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검찰은 그러나 정총회장이 은행으로부터 한보철강의 시설 자금으로 대출받은 돈을 기업 인수에 사용하는 등 자금 유용 혐의는 아직 드러나지 않아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용한 자금 가운데 연간 수백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로비자금 등으로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정치인 등이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곧바로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정총회장의 일정을 총괄 관리하는 한보그룹 비서실 전해영 의전담당 전무를 소환,정총회장이 은행계 및 정치권 인사를 접촉한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비자금 조성·용처 파악이 최대관건/정씨 구속이후의 수사

    ◎검찰,정씨일가 은행계좌 추적작업 박차/핵심회계장부 없어 가시적 성과 불투명 검찰은 31일 일단 한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는 분위기다.한보 사건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의 중심부에 서있는 정태수 총회장을 사법처리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고삐를 더욱 조이겠다는 각오다.앞으로의 성과가 수사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이 풀어야 할 과제는 여러가지가 있다. 당초 2조4천억원의 건설비가 책정됐지만 한보철강에 실제로는 5조원을 웃도는 돈이 들어간 경위,95·96년 사이에 금융기관이 무려 3조2천억원을 집중 대출해 주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극심한 자금난을 겪으면서도 94년에 무려 13개의 회사를 인수한 과정 등이다. 이 가운데 수사초점은 단연 정총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검찰도 정·관·금융계와의 커넥션 여부를 캐는 것이 이번 수사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한보의 비자금 규모 및 조성수법 등에 대한 소문은 이미 파다하게 퍼진 상태다.이에 검찰은 소문의 진원지를 확인하는 등 방증자료 수집에 수사력을 모아왔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총회장의 비자금 조성 수법과 관련,한보측 관계자들은 한보철강·(주)한보·상아제약 등 계열사들이 동원돼 연간 수백억원씩의 비자금을 모아 정총회장에게 건네주었다고 전하고 있다. 각 계열사들이 매주 2∼3번에 걸쳐 2억∼3억원씩을 모아 현금으로 정총회장에게 주면서 하청업체에 대한 공사비 미지급금을 지불한 것으로 회계처리하거나,건설업계에서는 관례화된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하는 수법을 썼다는 것이다. 한보상사·세양선박 등 정총회장의 개인회사 및 위장계열사들도 비자금 조성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파다하다.정총회장의 비자금 계좌로는 C·S 및 또다른 C은행의 강남일대 지점 등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그러나 『정총회장의 비자금 계좌를 찾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성과가 없다』면서 아직은 「단서찾기」에 불과한 상태라고 말했다. 검찰은 국세청에 한보관련 회계장부 등을 요청해 함께 분석하거나,은행감독원의 도움으로 정 총회장 일가 등에 대한 은행계좌추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자금 의혹에 관한 검찰의 가시적인 성과가 언제 나올지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계좌추적 작업에 적어도 한달 이상이 걸리는데다 한보측이 회계장부 등을 이미 상당 부분 폐기시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 “정씨에 한보의혹 폭넓게 조사”/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전·현직 행장 아직 소환계획 없어 최병국 중수부장은 30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운용과 불법대출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폭넓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정총회장의 혐의내용은. ▲아직 죄명이 특정되지는 않았다.정·관계 로비의혹 등은 수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다.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한 것인가.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의 공범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은 피내사자 자격이다. ­귀가를 원하면 돌려보낼 것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으면 긴급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겠다. ­수사는 어디서 담당하나. ▲중수2과장이 직접 담당할 것이다. ­출국금지자중 정치권 인사는. ▲아직 없다. ­한보측 자금담당 실무자가 잠적했다는데. ▲보도를 통해 알았다.수사상 필요하면 추가로 출국금지조치를 취하겠다. ­전·현직 은행장은 언제 부르나.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 ­수사진척상황이 매우 빠른 것같은데. ▲한보수사를 시작한지 4일이 지났다.수사를 늦춘다는 비난여론과 수사상의 잣대를 고려해 정총회장을 소환했다. ­공무원 3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데. ▲수사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지 피의자로 조사받는 것은 아니다. ­수서사건이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때 정총회장을 조사한 자료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가. ▲방대한 자료를 다 검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필요하면 참고하겠다.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에 대한 조사가 도움이 됐나. ▲부정수표단속법 위반과 상호신용금고법 위반을 입증하는데는 도움을 될 것이다.비자금이나 정·관계 로비자금대목은 더 수사해봐야 한다. ­압수품에 대한 목록정리는 끝났나. ▲자료가 많아 아직도 정리중이다. ­한보에 대한 추가고발은 없는가. ▲충청은행측이 홍태선 전 한보철강 사장을 고발한 건을 송치받아 조사중이다.
  • 정태수씨 오늘 구속/어제 소환… 대출금 유용 등 철야조사/검찰

    한보철강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30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을 부정수표단속법·상호신용금고법 등 위반혐의로 전격 소환,한보철강 시설자금으로 받은 대출금을 기업인수나 운전자금 등으로 전용했는지와 은행관계자 및 정치권 인사들에게 뇌물을 건넸는지 여부 등에 대해 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정총회장을 31일 특정경제가중처법법 위반(횡령·사기)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정총회장을 철야조사한뒤 부도사태 등과 관련해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 구속하고 나머지 의혹부분에 대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정총회장의 아들인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은 불구속상태로 조사한뒤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총회장과 이날 법원의 보석취소결정으로 재수감된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 등 핵심인물 2명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은행대출과정에서의 비리를 조만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전행장도 소환해 한보로부터 대출커미션을 받았는지 여부와 대출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이 전행장과 함께 출국금지된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의 전·현직 은행장 7명과 정보근회장도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또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을 3일째 소환,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추궁하는 한편 부도수표를 발행한 홍태선·정일기 전 한보철강 대표도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한보상호신용금고가 4백33억원을 한보계열사에 불법대출해준 것과 관련,이신영 사장 등 신용금고관계자 4명을 소환,불법대출과정에서 정총회장이 개입했는지를 추궁했다. 검찰은 이날 한보그룹관계자 1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이로써 이 사건관련 출국금지자는 모두 41명으로 늘어났다.검찰은 그러나 출국금지자 가운데 고위공직자나 정치인은 없다고 밝혔다.
  • 최병국 검사장·문영호 1과장·김진태 검사/검찰수사팀의 면면

    ◎최병국 검사장… 총사령탑… 대검 공안부장 거쳐/문영호 1과장­노씨 비자금 파헤친 싱크탱크/김진태 검사­계좌추적분야 타의 추종 불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수사 검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일해 보고 싶은 선망의 부서다.내로라 하는 특수 수사통들의 집합소다.정치·사회·경제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파장을 몰고올 예민한 사건과 권력 상층부의 은밀한 수사를 담당한다.사상 최대의 금융 스캔들로 불리는 한보 부도 사태를 맡은 것도 그 때문이다. 총사령탑은 최병국 검사장(55·사시9회).대검 공안부장을 거친 공안통으로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총파업이 수그러들 즈음 중수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부임하던 23일이 공교롭게도 한보철강이 부도가 나던 날이었다. 부장을 정점으로 이정수 수사기획관(47·사시15회) 문영호 1과장(46·사시18회) 박상길 2과장(44·사시19회) 안종택 3과장(42·사시 20회)이 포진하고 있다.여기에 수사연구관인 김명곤(39·사시 23회) 김진태(45·사시24회) 김준호(40·사시24회) 신현수(39·사시26회)검사가 뒤를 받쳐준다. 이들 가운데 이정수 수사기획관은 야전사령관 격이다.그날 그날의 사항을 중수부장에게 보고하고 민감한 사항을 여과해 부장의 언론 브리핑을 돕는다.수사와 관련,일체 입을 열지 않아 「자크」로 불린다.문영호 1과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파헤친 중수부의 싱크탱크.큰 사건을 매끄럽게 처리한다는 평이다.한보사태 주임검사인 박상길 2과장은 경기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서울지검·법무부·대검에서만 일을 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이양호 전 국방장관 비리사건을 파헤쳤다.안종택 3과장은 공안통이었으나 지난해 중수부로 자리를 옮겨 「종목」을 바꿨다. 한국은행에 다니다 뒤늦게 검찰에 입문한 김진태 검사는 계좌추적 등 경제분야 수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신현수 검사는 컴퓨터 전문가.압수수색한 각종 디스켓을 분석하는 것이 주임무다.눈에 뛰지 않지만 수사 자료를 수집하고 조사자를 신문하는 수사관들의 활약상도 눈부시다.중수부에서만 10년이상을 근무한 베테랑들이 많다. 국세청과 은행감독원 직원들도 수사를 돕는다.각종 회계장부의 허점을 파고들어 수사의 단서를 제공한다.보통 1∼2명이 상주하지만 큰 사건이 터지면 10명 가량으로 보강한다.
  • 검찰 “사법처리 설전 마무리” 시사/검찰수사 이모저모

    ◎“아직까지 권력형 비리는 드러나지 않는다”/갑자기 입원한 정태수씨 건강 별이상 없어 한보에 대한 특혜 대출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29일 전날 소환한 정일기·홍태선 전 한보철강 사장과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정태수 총회장과 전·현직 은행장의 소환을 앞두고 숨가쁘게 움직였다. ○…검찰은 한보그룹 등에서 28일 압수한 물품 및 자료가 워낙 방대한 분량인데다 잇따른 소환자들에 대한 조사를 병행해야 하는 「이중고」를 해결하기 위해 담당 수사팀인 수사2과 이외에 수사1과와 3과 인원을 전원 투입하기로 결정. 한 수사관계자는 『압수수색한 자료의 목록 작성 과정에서 누락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한보 관계자들을 수시로 불러 조사하느라 어젯밤 한숨도 자지 못했다』면서 『정밀분석 작업을 마무리해야 본격 조사가 가능한 만큼 쉴틈이 없다』고 설명.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가 속전속결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설 연휴 이전에 수사의 큰 줄기를 잡고 의혹도 대부분 해소한다는 방침』이라면서 『금명간 사법처리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 이 관계자는 『정치인이 관계됐으면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처벌하겠지만 아직까지 권력형 비리는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조사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대형 금융사고로 추정된다』고 수사 상황을 설명. ○…최병국 중수부장은 상오 9시쯤 출근한 뒤 김기수 검찰총장이 주재하는 정례 간부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채 박상길 중수2과장 등을 불러 밤사이 진전 상황을 보고받고 수사를 빨리 진행하도록 독려. 최중수부장은 하오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 이전에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나 역시 미풍양속의 하나인 설을 쇠고 싶고 국민의 궁금증을 빨리 해소하고 싶은 희망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희망 사항과 실제 수사는 다르지 않느냐.「늦게 늦게」하는 수사가 어디 있느냐』며 「속전속결」식으로 진행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인. ○…검찰 관계자는 은행감독원의 시중은행에 대한 특별검사 때문에 검찰 수사가 지체될 수도 있다는 지적과 관련,『특검 일정과는 별도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특검은 수사에 도움을 주기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 ○…효산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대출 커미션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은 이날 서울지법에서 열린 검찰의 보석취소신청 사건 피고인 신문에 출정,『검찰의 설명대로 거주지 제한을 어기고 잠적한 것이 아니라 한보 부도 사태후 집으로 몰려드는 기자들을 피하기 위해 집에 없는 것 처럼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 이 전 행장은 이어 『분당의 어머니 집과 임파선암에 걸려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아들(군의관)과 서울대 병원에 오가긴 했지만 집을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었다』면서 『「한보부도 사태와 관련,검찰의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지 소환에 응하겠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설명. 재판부는 이피고인의 보석조건 위반 여부를 심리한 뒤 30일 하오 보석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
  • “특검 하더라도 수사 별도 진행”/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압수자료 검토 2주정도 걸릴것 대검찰청 최병국 중앙수사부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와는 별도로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다』며 『특검 기간 중이라도 해당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해 금융권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수사 진척 상황은. ▲김종국 그룹 전 재정본부장 등 한보 관계자 3명과 제일은행 관계자 1명 등 4명을 오늘 다시 소환,압수수색 서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또 정일기 전 한보철강 사장에 대한 3차 고발 건을 송치받아 조사중이다. ­압수수색 자료 검토는 언제 끝나는가. ▲2주정도 걸릴 것 같다. ­오늘 은감원에서 해당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갔는데. ▲감사원이 위임만 해주면 산업은행을 포함,4곳의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할 수 있다.그러면 수사의 훌륭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소환했던 정일기씨 등의 귀가는 본인 의사였나. ▲본인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했고 적법절차도 고려했다. ­한보측 인사 중 소환에 거부한 사람이 있는가. ▲없는 것으로 안다. ­정일기·홍태선 전 한보철강 사장 등에 대해 부정수표단속법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 있지 않은가. ▲아직 영장을 청구할 단계가 아니다.수사 진행을 봐서 하겠다.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 외에 한보측 자금담당자를 소환했는가. ▲장부를 정리하는 사람 2명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정씨 부자는 언제 소환하는가. ▲수사 진행과정을 보아가며 할 예정이다. ­추가로 출국금지를 시킨 사람이 있는가. ▲없다.앞으로 상황을 봐서 출국금지할 수는 있다.
  • 정태수씨 금명 소환/검찰 한보수사/대출금 유용혐의 포착

    ◎은행 실무진 5∼명 조사… 오늘부터 행장 등 환문 한보철강 부도 및 특혜금융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29일 산업은행의 손수일 부총재보와 대출담당 실무진 등 관계자 5∼6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한보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불법대출의혹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날 조사받은 한보그룹 및 거래은행 관계자는 10여명에 이른다. 검찰은 30일부터 제일·조흥·산업·외환은행 등 거래은행의 전·현직 은행장 8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경희의료원에 입원한 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도 금명간 소환,혐의사실이 드러나는대로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가급적 빨리 수사해 설날 연휴전까지 혐의가 분명한 사람은 구속하고 큰 의혹을 해소할 방침』이라면서 『구속대상자는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 결과 대출에 관여한 정치인이나 공무원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인이 돈을 받고 대출압력을 넣었다면 당연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대출과 관련한 금품수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은행계좌 추적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산업은행의 손부총재보를 상대로 지난 94년 이후 한보그룹에 수천억원의 시설자금을 대출하면서 여신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와,이 과정에서 커미션 수수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28일 소환·조사한 뒤 귀가시킨 김종국 전 한보그룹재정본부장,홍태선·정일기 전 한보철강대표 등 3명을 다시 불러 자금대출과정에서 로비를 했는지 등을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산업은행이 계산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 대한 투자비가 3조9천억원으로 한보철강이 주장하는 5조7천억원보다 1조8천억원이나 차이가 나는 점을 중시,차액 가운데 상당액이 계열사 매입이나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한보그룹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와 관련,『검찰수사는 은감원의 특별검사와는 별도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조흥·산업은행 등 4개 은행의 실무자들을 먼저 부른 뒤 전·현직 은행장을 부르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과 관련해 출국금지된 이철수 전제일은행장은 이날 검찰의 보석취소신청에 따른 피고인 신문을 받기 위해 서울고법에 출정했다.이씨는 효산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커미션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3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났었다.
  • “출금대상에 정치인 없다”/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은감원서 제출만 한보자료 검토중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한보그룹에 대한 압수수색 경위와 현직은행장 4명 등 17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출국금지된 17명의 인적사항은. ▲아직 혐의가 드러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거론할 수 없다.개인의 명예와 관련돼 있다. ­정태수 총회장 부자 등은 언제 부르나. ▲수사진행 성과를 봐야 한다. ­은행감독원으로부터 한보그룹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나. ▲은행측이 한보에 대출한 금액 등 96년도 정기검사보고서를 넘겨 받아 검토중이다.별다른 내용이 없다. ­압수수색 영장에 정태수총회장의 혐의내용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이라고 돼 있던데. ▲영장청구 요건을 갖추기 위해 기재한 것이지 특별한 의미는 없다. ­서울지검으로부터 수사팀을 지원받을 예정인가. ▲수사 진행 및 성과를 봐서 결정하겠다. ­현재까지 소환해 조사한 사람이 있나.이철수전제일은행장이 이미 다녀갔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아직까지는 없다.앞으로 중요 소환 대상자에 대해서는 미리 알려주겠다.하지만 보안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때는 국민의 알권리와 적절히 비교해서 판단하겠다. ­출국금지자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나. ▲소환시기에 맞춰 파악하면 된다.일일이 쫓아다닐수 없지 않느냐.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출국금지됐나.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다.(거듭된 질문에)없는 것으로 안다.
  • 한보·은행관계가 오늘부터 소환/검찰,3∼4명 출두 통보

    ◎은감원 관계자 등 10여명 밤샘조사/검찰/정씨 일가 자택·16개 계열사 압수수색/행장 등 28명 추가출금… 모두 40명으로 한보 부도사태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28일 한보그룹에 대한 거액의 대출경위 등을 캐기 위해 거래은행 간부와 한보그룹 자금담당 임원 등 20여명을 1차 소환대상으로 분류,이번 주중에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들을 추궁하기 위한 방증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은행감독원 관계자 등 10여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우선 한보철강을 부도수표 발행 혐의로 고발한 제일은행 임직원 등 3∼4명과,한보철강 전직 사장인 정일기(60)·홍태선씨(57) 등을 29일부터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한보그룹 전 재정본부장 김종국씨(53)와 4개 은행 전·현직 행장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가능한 빨리 수사를 진행토록 하겠다』고 말해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사법처리 대상자가 나올수도 있음을 시사했다.이 관계자는 『정치권 인사도 비리에 관여했으면 예외없이 처벌한다는 것이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개인회사인 한보상사가 지난 94년 한보철강 등 그룹 계열사와 수천억원씩의 자금을 주고 받은 혐의를 포착,적법한 자금거래였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날 한보그룹 본사 및 한보철강 등 16개 계열사와 정총회장,아들 정보근 회장 등 일가 5명의 자택 등 22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 김시형 산업은행총재와 신광식 제일·우찬목 조흥·장명선 외환은행장 등 현직 은행장 4명,이종연 전 조흥·박기진 전 제일 등 전직 은행장 2명,한보관계자 등 모두 17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이와 별도로 재정경제원 등의 요청에 따라 (주)한보 권대욱 이사 등 한보관계자 11명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로써 한보사태로 출국금지된 사람은 정총회장 등 이미 출국금지된 12명을 합쳐 모두 40명으로 늘어났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출국금지 조치된 현직 은행장은 피의자 자격이 아닌 참고인 자격』이라면서 『정치인을 포함해 수사에 필요하다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보그룹 본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재무구조 및 자금관련 서류와 장부,부동산거래 서류,수첩과 메모장 등 은행 대출비리와 관련,사기·횡령·배임·금품제공 등 범죄 혐의의 단서가 될만한 자료를 모두 가져와 분석중이다.
  • 한보 비리 자료확보 실패/검찰 압수수색

    ◎미리 빼돌린듯… 정태수씨 돌연 입원 한보 부도 사태에 대한 검찰의 초동수사가 급류를 타듯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사 착수 이틀째인 28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한보그룹 본사 및 16개 계열사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대적인 압수 수색에 들어갔다.은밀하게 수사 자료를 수집하는 「잠행기」를 가졌던 예전과는 다른 발빠른 움직임이다. 압수수색은 마치 군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기민하게 진행됐다.법원의 업무시간 전인 상오 8시30분쯤 전격적으로 영장을 청구,1시간여만에 영장을 발부받아 한보 계열사를 동시 다발적으로 압수 수색했다.이를 위해 이례적으로 8통의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한보그룹이 금융기관 임직원과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하고 출자금을 멋대로 쓰는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적시,정·관·재계 등에 대한 「전방위」 수사 의지를 내비쳤다. 검찰이 이날 1차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한보철강과 (주)한보 등 2개 계열사와 정총회장 자택 등 일가 5명의 집 등 7곳에 대한 압수물품은 은행 대출 비리와 자금 전용 의혹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자료들이었다.품목별로는 회사의 자산과 부채상황 등 재무구조와 자금사정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와 경리장부,주주명부와 주식 이동 상황,부동산 소유 및 거래 현황,각종 공사·납품 계약서와 영수증철,수첩과 메모장 등이다.승용차 및 봉고차 10여대분의 양이다. 하지만 정총회장의 일가 자택에 대한 압수 수색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압수수색에 대비해 미리 정리한 것같다는 검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정보근 회장을 비롯,정총회장의 세 아들이 사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집을 수색한 수사관은 『회사 관련 서류·영수증·메모를 찾았지만 소득이 없다』고 말했다.정총회장의 아들 3형제는 2백여평의 대지위에 지어진 2층 청기와집과 3층 빌라에 나눠 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정총회장이 27일 하오 갑자기 서울 동대문구 경희의료원 1017호 특실에 입원한데 대해 『수사가 지체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보측은 『정총회장이 부도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 지병인 당뇨가 도진데다 고혈압으로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박동하는 부정맥현상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 “의혹 많아 방대한 수사될 것”/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최병국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27일 한보철강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한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수사는 어디서 맡게 되나. ▲대검 중수2과에서 전담한다.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서울지검의 인원을 충원할 수도 있다. ­현 단계를 본격 수사로 볼 수 있나. ▲그렇다.자료수집·탐문수사·법률 검토 등을 하고 있다.은행감독원 등에도 관련자료를 요청했다.정태수 총회장 등 관련자 소환시기는 지금으로서는 말할수 없다. ­수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는가. ▲의혹이 여러 분야에 걸쳐 있어 방대한 수사가 될 것 같다. ­수사는 어느 부분에 집중되나.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닥이 잡힐 것이다. ­수사 범위에 정치권도 포함되나. ▲우리는 혐의사실에 따라 법대로 수사할 따름이다.혐의가 포착되면 성역이 있을 수 없다. ­국민의 의혹이 큰데 언제쯤 수사가 끝날 것으로 보나. ▲단군이래 최대 의혹사건이라고 아우성쳤던명성·덕산그룹 사건도 두달이상 걸렸다.철저한 수사를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걸릴 가능성이 크다. ­국회의 국조권 발동이 수사에 방해가 될 가능성은. ▲국조권과 관계없이 수사를 진행할 것이다.특별한 장애는 없을 것 같다. ­중수부장이 PK(부산·경남) 출신이라는 점과 수서사건 등의 전례를 들어 항간에는 미리 틀을 짜두고 수사할 것이라는 의구심이 있는데. ▲그럴리가 있겠는가.사람마다 잣대가 다르기 때문에 나오는 말인 것 같다. ­현재 출국금지 조치한 사람은 몇명인가. ▲정 총회장 등 8명이다. 오늘 4명이 추가로 출국금지된다.
  • 총장주재 긴급회의…검찰에 긴박감/한보부도 파장­검찰수사 이모저모

    ◎정태수 회장 등 8명 소환 1순위 꼽아/“국정조사가 검찰수사 방해 안되게” 대검찰청은 한보그룹에 대한 특혜 대출 의혹과 관련,27일 김기수 검찰총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수사 방향에 관해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검찰 수뇌부는 상오에는 『현재로선 밝힐 내용이 없다.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다 하오 들어 전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총장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상오 8시40분쯤 출근,중앙수사부 이정수기획관을 긴급 호출해 내사 결과 및 향후 수사 방향을 보고받는 등 수사에 대비.총장보다 10분 뒤 청사에 도착한 최병국 중수부장도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박상길 중수2과장과 함께 총장실로 직행했으며 이어 최명선 대검차장도 회의에 합류,수사 착수가 임박했음을 암시. 특히 얼마 전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 비리 수사를 맡았던 박상길 과장은 이날 회의 참석으로 사건주임검사로 배정됐을 것으로 일찌감치 지목됐다. 약 15분 동안 계속된 회의에서는 앞으로의 수사방향 및 수사팀 구성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의 참석자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일체 함구. ○…최중수부장은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면서 자리를 피했으며,다른 수사 관계자들도 수사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 그러나 하오가 되자 최중수부장은 기자 간담회를 자청,본격 수사착수 사실을 밝혀 고위층과 의견조율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기도.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사건이 갖는 정치·경제·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수사방향과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는데 고심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고 분석.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함에 따라 가장 먼저 수사선상에 오를 인물이 누구냐에 관심. 검찰 주변에선 출국금지된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 등 한보그룹 관계자 8명을 1순위에,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의 전·현직 은행장을 다음 순위로 꼽기도.그러나 소환 시기에 대해서는 덕산 부도 사태때 수사가 2개월 가량 진행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한 점을 고려하면 좀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 ○…하지만검찰이 수서비리사건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 등을 통해 한보그룹의 자금흐름에 대한 상당한 물증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수사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 특히 95년말 한보의 정총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6백여억원을 변칙실명 전환해준 혐의로 구속된 뒤 지난해 11월 비자금 사건 항소심 공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수사를 계속해 왔기 때문에 한보에 대한 금융권 대출이 급증하기 시작한 95년 이후 한보의 자금 이동에 대해서는 거의 윤곽을 잡아놓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검찰의 관계자는 국회의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과 관련,『명확한 실체규명을 요구해온 정치권이 국정조사를 명목으로 검찰의 수사를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
  • 한보 대출비리의혹 수사 착수/정태수씨 부자 등 소환 방침/검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27일 한보에 대한 주거래 은행들의 거액 대출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최중수부장은 이날 『수사를 위해 은행감독원에 관련자료 모두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검찰은 정치권의 국정조사와는 상관 없이 항간의 의혹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중수부 2과(과장 박상길)에서 수사를 맡도록 하고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한 자료수집과 수사단서 포착에 치중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과 정보근 회장,정한근 부회장 등 일가 3명 등 한보그룹과 거래은행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금융권·정치권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한보 의혹 은감원 고발땐 수사

    ◎검찰/정태수 회장 등 출금 7명 곧 소환 검찰은 25일 한보철강의 부도와 관련,은행들이 거액을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은행감독원 등 관계기관이 고발해 오는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이와관련,『검찰의 수사는 한보에 대한 부실 대출 및 대출 과정에서의 커미션을 받았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 질 것』이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은행감독원과 재경원 등의 조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곧 국세청 직원과 서울지검 소속 검사들을 지원받아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한보상호신용금고의 불법 대출과 관련,출국금지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정보근 회장,정한근 부회장 등 일가 3명과 한보금고 이신영 사장을 비롯한 임원 4명 등 7명을 포함해 한보그룹 및 금융기관 임직원들도 관계기관이 고발해온 내용을 조사한 뒤 소환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12월 한보그룹의 비자금 중개책으로 알려진 박모씨(45)가 한보측과 접촉,3조원대의괴자금을 한보에 제공하려 했다는 정치권의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회장 등 고발키로 채권금융단과 신용관리기금은 25일 한보부도 및 한보상호신용금고의 불법대출과 관련,정태수 총회장,정보근 그룹회장,이신영 대표 등을 검찰에 형사고발키로 했다. 또 제일은행은 이날 부도를 내고도 당좌수표를 발행한 정일기 한보철강사장을 부정수표단속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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