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최광숙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 윤수경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 텔레@STA79M마사지이력조사군포흥신소마사지이력조사군포흥신소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59
  • 대통령-감사원장 “임기 일치돼야”

    감사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제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감사원장(4년)과 대통령(5년)의 임기가 맞지 않아 ‘애로’를 적잖이 겪었기 때문이다. 감사원 내부에서는 원장의 임기 문제도 함께 논의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감사원장은 헌법상 독립기구로 임기 4년이 보장돼 있다. 정권 교체와는 관계없이 임기를 채우면 된다. 동시에 대통령 소속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현실적으로 ‘2중성’을 갖고 있는 셈이다. 임기가 완료되더라도 정권 교체기가 얼마 남지 않으면 후임을 임명하지 않고 ‘직무대행’으로 가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오는 11월9일로 임기가 끝나는 전윤철 감사원장이 4년 임기를 모두 마치고 물러나면 당장 후임 원장의 인선이 고민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불과 4개여월 앞두고 다시 새 원장을 임명하기는 쉽지 않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지만 몇달짜리 원장을 임명하기에는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설령 무리하게 인사권을 행사하더라도 대선을 앞두고 국회가 인사청문회에서 동의해 줄지도 불투명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자신이 임명한 이시윤 전 원장이 4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게 되자 후임 원장을 인선하지 않았다. 정권 교체를 불과 2개월 앞두고 임기가 끝나자 신상두 감사위원의 ‘직무대행’체제를 택했다. 원장이 공석이면 감사원법상 수석 감사위원이 직무 대행을 맡는다. 반면 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영준 전 원장을 두번이나 임명했다. 하지만 김 전 원장은 두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 불과 6개월 뒤 정권이 바뀌자 자진 사퇴하는 길을 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이종남 전 원장은 4년 임기를 마쳤다. 법조인 출신답게 소신대로 헌법이 보장한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고 버티자 노무현 대통령은 후임 원장감을 마음에 두고도 애를 태워야 했다는 후문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9일 “감사원장은 헌법상 임기가 보장되지만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임기와 무관하게 일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 보니 정권 교체기에는 위상이 애매해진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새 산자 김영주씨 내정

    새 산자 김영주씨 내정

    최근 사의를 표명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의 후임에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2일 “열린우리당 복귀 의사를 밝힌 정세균 장관 후임으로 김영주 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는 3일이나 4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산자부 장관으로 옮기게 될 김 실장의 이임식이 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해 김 실장은 이미 청와대로부터 직·간접으로 산자부장관 내정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 실장은 참여정부의 철학 및 정책방향을 꿰뚫고 있는 정통 경제관료라는 평을 받으며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김 실장의 후임에는 차의환 청와대 혁신관리수석, 박병원 재경부 1차관, 김종갑 산자부 1차관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임상규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 차관을 지낸 임 본부장은 김 실장과 같은 행시 17회 동기이다. 임 본부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으로 국무조정실 박종구 정책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반총장 브랜드 가치는 우즈 수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적인 골프스타인 타이거 우즈에 맞먹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무조정실 허만형 특정평가심의관이 국무조정실 직원들로 구성된 ‘알기 쉬운 통계연구회’와 함께 공무원, 연구원, 회사원, 대학생 등 5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반 총장 브랜드의 경제적 가치를 돈 많이 버는 스포츠 스타와 견주어 물었을 때 연봉 927억원을 버는 타이거 우즈 수준이라는 답변이 32.7%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15.1%는 야구선수 박찬호(연봉 150억원)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88올림픽과 2002월드컵보다는 낮게 평가했다. 반 총장이 한국의 입장에 서 줄 것을 강하게 요청하는 현안은 독도 및 역사에 관한 한·일 관계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문화 유산 반환과 같은 외교문제, 동북공정 등 한·중관계, 남북관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이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정책 영역과 관련해서는 핵확산금지와 같은 국제평화활동에 둬야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고, 지구 살리기 등 환경운동, 최빈국 빈곤퇴치 등의 순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기구에 대한 정부의 경제적 부담 증가 등 국제기구에서의 활동보다 국내의 환경, 노동, 복지분야에서의 국제수준 준수라는 압력도 만만찮을 것으로 지적했다. 성공적인 사무총장을 만들기 위한 지원으로는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고, 그 방법으로는 유엔분담금 증액보다는 외교적 지원을 더 주문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감사원 제2사무차장 김흥걸씨

    감사원(원장 전윤철)은 28일 공석이던 제2사무차장에 김흥걸 감사교육원장을 임명하는 등 1급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감사원은 또 후임 감사교육원장에 남일호 기획홍보관리실장, 후임 기획홍보관리실장에는 성용락 재정금융감사국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흥걸 제2사무차장은 부산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 행시 20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안동 출신의 남일호 감사교육원장은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행시 23회이고, 성용락 기획홍보관리실장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나온 행시 24회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국무조정실 직무만족도 조사 인간관계↑경력개발↓

    “인간관계 만족도는 높고, 경력개발·경제적 만족도는 낮다.” 국무조정실 직원들의 직무만족도를 요약한 내용이다. 직원들의 동아리 모임인 ‘알기 쉬운 통계연구회’가 최근 동료직원 175명을 대상으로 ‘직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보고서 형태로 발간된 이 연구는 ▲경제적 만족도 ▲인간관계 만족도 ▲업무수행 만족도 ▲사무환경 만족도 ▲경력 개발 만족도 ▲조직역량 만족도 등 6개 항목을 조사했다. 전체적인 직무만족도는 5점 만점에 3.15로 보통수준보다 약간 높았다. 상대적으로 만족도 수준이 높은 영역은 인간관계 만족도로 3.67로 조사됐다. 이어 업무수행 만족도(3.38), 사무환경 만족도(3.03), 조직역량 만족도(3.20)는 보통수준을 약간 웃돌았다. 그러나 경력개발 만족도(2.89)와 경제적 만족도(2.64)는 보통수준을 밑돌았다. 보고서는 조직 역량과 관련, 잦은 팀원의 인사 이동으로 조직역량 극대화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핵심 요원은 최소 2년 이상 장기 근무하도록 하고 과제별로 외부전문가를 초빙하거나 TF팀의 구성 방안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부처간 갈등 때 각 부처의 대응 수준이 최고 관리자의 성향에 따라 달라지고, 조정 결과에 대해 강제할 권한이 확실하지 않아 부처가 불복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문제도 지적했다. 전체의 절반을 넘는 부처 파견자들이 성과급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답변도 나왔다. 특히 파견 직원 배치 때 원래 소속부서와 유사성이 있는 곳에 배치해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경력개발만족도, 경제적 만족도가 보통수준 이하라는 것은 공직사회 진입 전에는 우수하고 경쟁력을 가졌으나 공직에 몸담으면서 잠재력이 쇠퇴해 가고 있음을 공무원 스스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여야 ‘예산 나눠먹기’ 구태 여전

    여야 ‘예산 나눠먹기’ 구태 여전

    27일 국회를 통과한 새해 예산안은 ‘사상 최대의 삭감’으로 덧칠됐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여야의 ‘선거용’이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간에 나눠먹고, 지역에는 선심성 예산을 주는 등 구태가 여전했다.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서 긴축 재정을 외치더니 여야 모두 실속 챙기기에 바빴다. ●대선용 선심 예산은 펑펑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증액된 예산 가운데 농림, 해양·수산관련 사업(3800억원)과 수송 및 교통·지역개발 사업(3790억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분히 내년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 민원성 예산이라는 지적이다. 항목별로는 수리시설 개보수와 용수개발 관련 예산이 각각 300억원이 늘었다. 정부 추곡 수매예산도 당초보다 648억원이나 증액됐다. 여수국가산업단지와 대구봉무산업단지 진입도로도 각각 1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논란이 됐던 국방 예산과 대북지원 예산은 삭감됐다. 용산미군지지 이전사업 예산 831억원,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사업 191억원, 한국형 기동헬기사업 예산 174억원 등 모두 3450억원이 감액됐다. 남북협력기금에 대한 일반회계 출연금은 당초 6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1500억원이나 잘려나갔다. ●여야 맞바꾸기식 예산 챙기기 여당은 내년 대선을 겨냥,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학기술·통신 예산, 산업 및 중소기업 예산에서 448억원과 897억원이 각각 증액됐다. 특히 각종 도로건설 예산이 대부분 증액됐다. 여당 예결위 의원들이 증액한 요구가 그대로 반영됐다. 반면 한나라당은 취약지역인 호남 구애를 위한 예산을 따는 데 성공했다. 광주 자동차부품산업 육성 등의 예산에 287억원, 전남·전북지역 현안 예산 21억원 등을 챙겼다. ●쟁점 예산 삭감에 기대 밖 당초 정부와 여당을 ‘손 보겠다.’고 별렀던 한나라당의 기개는 초라하기 짝이 없게 됐다. 정치성 논란을 일으켰던 홍보, 혁신, 과거사 관련 예산, 정부 특수활동비 등을 대폭 삭감할 듯이 나섰으나 겨우 체면치레만 한 것이다. 홍보예산은 50억원, 혁신예산은 19억원 삭감에 그쳤다. 대통령 비서실 인건비도 12억원, 청와대 국정평가·홍보예산도 겨우 1억원 줄여 소리만 요란한 예결심의라는 비난을 받게 됐다. 베일에 싸여 정부의 ‘쌈짓돈’이라 할 수 있는 특수활동비도 1∼2억원 정도 감액됐을 뿐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KDI ‘사회적 자본’ 실태조사] 50%가 동창회 가입… 연줄 여전

    [KDI ‘사회적 자본’ 실태조사] 50%가 동창회 가입… 연줄 여전

    “불신의 벽은 높고, 공무원들은 부패하다고 인식하고, 연줄은 약해져도 중요하다.” 2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회적 자본 실태 종합 조사결과’의 주된 골자다. 이같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극복해야만 선진 사회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힘있는 공공기관 불신 높아 불신은 0점, 신뢰는 10점으로 했을 때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교육기관과 시민단체 등은 각각 5.44점,5.41점, 언론기관과 군대는 4.91점,4.85점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회(2.95점), 정당(3.31점), 정부(3.35점), 지방자치단체(3.89점), 법원(4.29점), 경찰(4.49점)은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처음 본 낯선 타인의 경우 4점이니까 이들보다도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대기업(4.69점)과 노조(4.61점)보다도 낮았다. ●공직자 절반은 부패 응답자의 70%가 공직자 2명 중 1명은 부패하다고 여겼다. 특히 ‘공무원들은 법을 잘 지킨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61%가 ‘별로 혹은 전혀 지키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사람에 대한 신뢰도는 평균 4.8점, 공식적인 조직인 직장·학교의 동료에 대한 신뢰도는 6.5점, 비공식 조직인 동호회·단체 신뢰도는 6.0점으로 나타났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것으로 저신뢰 국가의 현상이라고 KDI는 설명했다. ●충청지역 정부신뢰 가장 낮아 소득계층별로는 월소득 ‘250만∼350만원’ 계층이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저학력 집단은 공공기관에 대해 높은 신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충청도 응답자들이 정부, 국회, 정당에 대해 가장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영남 응답자들은 경찰, 검찰, 법원에 대해 낮은 신뢰를 나타냈다. ●소득 상위집단이 연줄활용 가능성 높아 연줄 의존도가 과거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동창회, 향우회 등 전통적인 관계망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사회적 관계망에 대한 가입비율은 동창회가 50.4%로 가장 높았고 종교단체 24.7%, 종친회 22.0%, 스포츠·야외 레저 동호회 22.0%, 향우회 16.8% 등으로 조사됐다.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사회적 관계망 참여율이 높았다. 소득 상위집단이 하위집단에 비해 연줄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고, 대학 이상 졸업자가 연줄을 활용한 부탁을 하거나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충북은 연줄 부탁을 받거나 하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연줄이 거의 작용하지 않았다. 광주는 그 반대였다. 이같은 우리 사회의 불신은 6·25전쟁, 급속한 도시화, 권위주의적 근대화 등을 거치면서 소득, 학력 등으로 상당한 사회적 단절이 발생한 데 따른 현상이라고 KDI는 진단했다. ■ 용어해설 ●사회적 자본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협력과 사회적 거래를 촉진시키는 사회적 자산을 포괄적으로 일컫는다. 제도, 규범, 관계망, 신뢰 등을 포함한다. ●사회적 관계망 사회적 자본, 특히 사회 신뢰를 확충하는 주요한 통로에 해당한다. 동호회, 노조, 직능단체, 소비자단체, 인권단체, 환경단체, 종교단체, 사이버공동체, 동창회, 향우회, 종친회 등이 포함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공무원도 리더십은 필수”

    “부하 직원들이 보고서를 잘못 써오더라도 바로 앞에서 질책하지 말고 그들이 잘못을 직접 느끼도록 하세요.” 국무조정실의 김석민 심사평가조정관은 최근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리더십을 모색하는 중이다.자신은 어떤 성격인지, 또 거기에 맞는 리더십 스타일은 무엇이 좋은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혼자 고민하고 답을 찾는 방식이 아니다. 전문가가 2주일에 한번 1시간씩 12차례 사무실을 방문, 얘기를 듣고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답을 찾도록 도와준다. 국무조정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이 관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특히 고위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대일 리더십 과정에 대해서는 “개인의 역량 강화는 물론 조직 경쟁력 강화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지난 5월부터 시작, 현재까지 진행되는 고위직 공무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코칭’ 과정이다. 코칭이란 개개인이 지닌 능력이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기술이다. 유종상 기획차장도 짬을 내 과정을 들었을 정도로 교육과정은 인기다. 교육프로그램에는 ▲커뮤니케이션, 대인관계 스킬 함양 ▲행동변화 ▲자기관리, 인재양성 등 여러 분야가 있어 원하는 부분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작년 꼴찌 교육부 올해 ‘개선도 1위’ 명예회복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작년 꼴찌 교육부 올해 ‘개선도 1위’ 명예회복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는 지난해에 비해 수치면에서 일부 호전됐으나 내용면으로는 오히려 나빠진 부분도 있다. 전체적인 금품·향응 제공률은 감소했으나 부패취약 분야에서 고질적인 금품 관행이 근절되지 않았다. 부패취약 분야에 대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검찰, 교육청은 꼴찌 검찰청은 중앙행정기관 중 청렴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힘 센’검찰에 대한 민원인의 체감 평가와 맞아떨어진다.10점 만점에 청렴도는 7.80이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이어 세번째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지난해 8.37보다 0.57점이나 더 떨어졌다. 지방교육청도 기관유형별로 보면 종합청렴도가 8.54점으로 가장 낮았다. 금품·향응제공률도 1.2%로 가장 높다. 운동부와 학교급식 운영관리에서의 부패도가 높아서다. 교육청의 운동부 운영의 청렴도는 7.95점, 금품·향응 제공률은 4.1%로 높다. 올해 처음으로 측정한 학교 급식 운영관리 업무도 청렴도가 7.52점으로 교육청 업무 중 가장 취약하다. 금품·향응제공률도 3.5%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기관별로 차이가 많다. 중앙행정기관에서는 부처·위원회의 청렴도가 8.95점으로 청의 8.77점보다 높고, 금품·향응 제공률이 낮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기초자치단체의 청렴도와 금퓸·향응제공률이 8.76점,0.7%로 광역자치단체의 8.58점,1.0%보다 높다. ●부패 고착화 경향 문제점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금품·향응 제공률은 감소하지만 금품·향응제공자의 제공 빈도와 규모는 더욱 늘어났다. 제공 경험자의 경우 지난해 3.23회,92만원이었으나 올해 3.26회 102만원으로 증가했다. 지속적인 대책에도 금품·향응제공이 관행화되고 있다는 적신호다. 신속한 일처리, 감사의 뜻, 명절·휴가비 등이 제공 이유로 꼽혔다. 둘째는 앞으로도 부패가 줄어들 것 같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래 부패유발요인을 반영하는 ‘잠재청렴도’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당하다고 느끼는 업무처리에 대한 이의제기의 용이성, 업무처리 과정에서 담장자가 제시하는 정보공개 정도 등이 모두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사업무, 인허가 업무 부패 취약해 업무 성격에 따라 청렴도가 달리 나타났다. 구조적으로 부패취약 지대가 있다는 얘기다. 중앙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에서는 조사업무가 부패에 가장 취약하다. 조사업무 청렴도는 8.61로 전체평균 8.92보다 낮다. 그나마 금품·향응 제공률은 0.4%로 양호하다. 광역자치단체에선 소방시설 점검업무, 기초자치단체에선 주택건축 및 토지개발 행위 인허가 업무가 부패 취약 부분이다. 소방시설 점검 업무의 경우 청렴도가 8.05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에 비해 금품·향응 제공률도 1.1%에서 2.2%로 2배 증가했다. 주택건축·토지개발 행위 인허가 업무의 청렴도는 8.41로 마찬가지로 낮은 수준이다. ●청렴도 희비 엇갈려 지난해 꼴찌 성적표를 받았던 교육부와 해양경찰청이 올해 개선도 1등을 차지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이들 두개기관은 청렴위로부터 컨설팅을 받는 등 ‘특별과외’수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해양경찰청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어떤 금품·향응 수수시에도 징계 및 인사상 불이익을 감수한다는 청렴사직 서약서를 썼다. 기초자치단체에서 1등인 전남 목포시는 부패 발생 때 상급보직자와 연대책임을 묻는 등 12개 청렴도 특단대책을 세워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경기도와 검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청, 조달청 등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청렴위 관계자는 “일부 기관에서는 평가대상도 아닌데 청렴도 조사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청렴도 개혁을 통해 조직을 혁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인사등 내부 청렴도↓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눈에 띄는 점은 소속 직원들의 내부업무 청렴도가 매우 낮게 나왔다는 점이다. 부패경험 점수가 10점 만점에 7.62점으로,8∼9점대가 대부분인 대국민·대기관 업무보다 현저히 낮았다. 내부 업무 청렴도는 인사나 예산집행, 상급자 업무지시 등 소속기관의 내부 업무에 관련한 부패를 측정해 산출해 낸 것. 이를 테면 승진·전보 등 인사와 관련한 금품·향응·청탁 행위, 부서운영비·여비·업무추진비, 교육훈련·시설사업 등 조직내 사업예산 등의 목적외 사용행위 등이 대상이다. 상급자가 부당이득을 얻기 위해 공정한 직무수행을 방해하는 지시를 하거나, 골프장·콘도 예약 등 개인 이익·편의를 위해 청탁·압력 행위를 하는 것 등도 포함된다. 과(팀)장급 미만 직원 7960명을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조사했다. 기관별로는 공직 유관단체(7.84)가 가장 높고 광역자치단체(6.94)가 가장 낮았다. 인사업무의 금품·향응 제공률에서 중앙행정기관(0.3%)은 낮은 반면 지방교육청(1.4%)과 광역자치단체(1.7%)는 높았다. 금품·향응의 액수는 50만원 미만이 64.4%로 가장 많았으며,301만∼500만원대도 6.8%에 달했다. 업무 유형 중에선 예산의 목적 외 사용 등 부당한 집행(4.3%)이 매우 높았다. 응답자들은 판공비와 운영비, 업무추진비 등의 부족(51.7%), 관행(19.6%)을 주요 사유로 제시했다.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를 받은 경험은 광역자치단체(2.2%)가 가장 많았고, 지방 교육청(1.0%)이 가장 적었다. 내부 업무 청렴도 평가는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올해는 시험측정 기간이기 때문에 93개 기관만 대상으로 기관별 점수를 공개하지 않고 종합 분석만 내놓았다. 내년부터는 모든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기관별 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청렴위 관계자는 “평가 항목은 대부분 공무원 행동강령에 들어 있는 것임에도 ‘관행’ 등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았다.”며 “기관별 측정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비교적 솔직한 응답이 나옴으로써 청렴도가 매우 낮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예산등 ‘합법적 부패’도 척결해야” “개인이 20만∼30만원 정도의 금품을 받는 것보다 공공기관이 몇십억, 몇백억원의 예산을 무분별하게 쓰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더 큰 부패가 될 수 있습니다.” 이영근국가청렴위원회 정책기획실장은 “공공기관이 합법적으로 예산을 집행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예산을 유용해 국민세금을 낭비했다면 부패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공공기관의 내부 조직 청렴도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이 실장은 “개인적 차원의 부패척결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공공부문의 ‘합법적’ 부패에는 아직 인식이 약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 부당한 판공비 집행 등도 부패로 규정하면서 앞으로 교육 등을 통해서 내부 청렴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직접적인 부패 경험은 아니지만 마음속으로 부패할 수 있는 소지를 보여 주는 잠재청렴도가 여전히 높은 것은 교육 및 정보공개 등 제도개선을 통해서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매년 청렴도 결과가 나오면 그는 각 기관들로부터 항의전화 등으로 곤혹을 치른다. 평가가 잘 나온 기관에서는 박수를 치지만, 그렇지 못한 기관에서는 평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청렴도 등수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각 기관에 부패 취약점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고 이를 고쳐나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관에 취약 분야에 대한 제도개선을 이행하도록 반부패관계기관 협의회를 통해 독려하고, 관행적인 금품·향응 제공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도록 행동강령 등을 운영해 위반하면 엄정한 처벌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부패 척결에 있어 지금 힘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청렴도 조사를 처음으로 시작했던 5년 전보다는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어느 단계에 이르면 몇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부패 개선이 이뤄져 다소 느슨한 분위기가 되더라도 다시 부패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마음의 뿌리까지 뽑아 내는 것이 청렴위의 역할입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부당업무 이의제기 낮아 ‘부패 적신호’ 청렴도 측정은 11개 항목으로 나눠 조사됐다. 다각적인 분야에서 조사를 벌여 부패지수를 종합화, 객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평가와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11개 항목으로 청렴도 평가 청렴도는 부패실태 및 유발요인 등 11개 항목에 대해 각각 가중치를 달리 두어 점수를 계량화했다. 체감청렴도와 잠재청렴도를 합해 측정했다. 금품·향응제공 빈도와 규모는 체감청렴도에 포함시켰다. 부패 인식, 관행화, 추가 면담, 기준절차, 정보공개, 공정성, 수수기대, 노력도, 이의 제기 등은 잠재청렴도에 들어간다. 이번 조사는 청렴위가 약 10억원을 투입해 지난 8∼11월 한국갤럽에 의뢰, 일반 국민과 공무원 8만 9941명을 대상으로 304개 기관의 1369개 대국민·대기관업무에 대해 이뤄졌다. 지난해 청렴도 상위 35개 기관은 제외했다. 성인오락 게임물 ‘바다이야기’로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문화관광부는 청렴도 평가에서 꼴찌를 면했다. 각종 비리 의혹을 받은 게임물 정책에 대한 부실, 심의집행이 청렴도 평가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청렴위측은 “종합적인 점검을 하는 것이지 돌출 사안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1년 단위로 평가를 하다보니 정책의 연속선상에서 부패 측면을 평가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는 평가다. ●해당 부처 협조 잘 안 이뤄져 청렴도 핵심은 민원인들의 답변에 달려 있다. 청렴위는 독자적으로 민원인 리스트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게 된다, 민원인 리스트를 평가대상 기관으로부터 받기 까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수반된다. 평가대상 기관에서 청렴위가 민원인과 접촉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또 부패 관련 항목을 정하는 데 있어 각 기관마다의 고유 업무를 감안해야 하는 점도 어려움이 있다. 각 기관과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일부 부처는 은연중 반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대상 기관의 입장에서는 부패와 관련된 평가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공기관 부패 ‘고질병’ 되나

    공기관 부패 ‘고질병’ 되나

    공공기관들의 부패가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청렴위원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2006년도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중앙행정기관과 공기업, 기초자치단체 등 304개 공공기관과 공무원, 민원인 등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대국민·대기관 업무비중이 높은 공공기관의 경우 금품·향응제공률은 감소했다. 하지만 금품·향응 제공 유경험자들의 제공 빈도와 그 액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부패 관행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중앙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들은 조사업무, 광역단체는 소방시설 점검업무, 기초자치단체는 인허가 업무, 교육청은 운동부와 학교급식 운영 업무가 부패취약 분야로 지목됐다. 전체 조사대상의 80%에 달하는 기관에서는 금품·향응 관행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31%의 기관은 금품·향응 제공률이 늘어났다. 청렴도가 전년보다 하락한 것이다. 특히 개인적 차원의 부패가 아닌 내부 조직의 부패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내부 청렴도 조사결과 예산유용 등 부당한 예산집행 경험률이 4.3%로 조사됐다. 사업예산이 당초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되는 것은 물론 업무추진비, 출장비, 기관장의 판공비가 마구잡이로 쓰여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관별 청렴도 순위에서는 검찰청과 교육청이 중앙행정기관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검찰청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청렴도가 하락해 아예 부패척결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10점만점)는 지난해 8.68점보다 늘어난 8.77점을 받았다. 금품·향응 제공률도 0.9%에서 0.7%로 개선됐다. 반면 금품·향응을 제공한 경험이 있는 직원이 또다시 금품·향응을 제공한 빈도는 지난해 3.23회에서 올해는 3.26회로 늘었고, 제공규모도 92만원에서 102만원으로 증가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영남대 출신 참여정부서 약진

    참여정부 들어 관가에 영남대 출신 공무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김조원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감사원 사무총장(차관급)에 발탁되면서 공직사회에서는 “영남대가 참여정부의 실세 학맥으로 자리 잡았다.”라는 얘기마저 나온다. 영남대 학맥의 중심에는 김병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이 서 있다.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거쳐 교육부총리까지 올랐다가 논문 표절 파문으로 낙마했다. 그러더니 두달 만에 장관급인 정책기획위원장에 다시 중용될 정도로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환경부 장관을 지낸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도 영남대 출신이다. 재경부 차관을 지낸 김광림 세명대 총장과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을 지낸 최경수씨, 총리 비서실장을 지낸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최기문 전 경찰청장도 영남대를 빛낸 동문들이다. 감사원에는 영남대 출신들이 돋보인다. 이번에 취임한 김 사무총장의 영남대 선배로는 김종신 감사위원이 있다. 김 위원도 참여정부 들어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조세연구원장 출신의 송대희 평가연구원장도 영남대를 나와 감사원 식구가 됐다. 이들은 모두 행시 출신으로 정통 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범 영남대 학맥으로는 유홍준 문화재청장도 포함된다. 톡톡 튀는 언행의 유 청장은 영남대 미대교수를 지내며 영남대 박물관장까지 지냈다. 국회의원으로는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인 전재희 의원을 비롯해 김성조, 이명규, 임인배, 주호영 의원 등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중앙인사위원회의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의 신상자료’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1265명 가운데 영남대 출신은 서울대(317명), 고려대(106명), 연세대(94명), 성균관대(92명), 육사(79명), 한양대(71명), 방통대(63명), 경북대(38명), 부산대(36명)에 이어 9번째로 많다. 영남대 출신의 한 정부 관계자는 18일 “워낙 입학정원이 많다 보니 잘 나가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지 특별히 모임 같은 것을 만들어 서로 챙겨 주고 끌어 주는 분위기는 없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석유公 비축유 운용 ‘엉망’

    한국석유공사가 석유비축 및 가격안정 관리 부실로 745억원 규모의 예산을 낭비하는 등 향후 1200억여원에 이르는 예산 손실이 예상된다고 감사원이 14일 밝혔다.그러나 석유공사측은 “감사원이 시장 현실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소설을 엮어나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실시한 석유공사 기관운영감사 결과 비축 석유의 운용 과정에서 가격변동 위험이 따르는 방식을 활용, 예상 손실액이 1200억여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석유공사는 유가 상승기에도 불구하고 변동가격으로 구입계약을 체결해 745억원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석유공사는 2003년도 경영실적 보고서를 허위로 기획예산처에 제출, 정부투자단 평가시 비축유 구입 평가지표에서 ‘A+’를 받았다.최광숙 안미현기자 bori@seoul.co.kr
  • 회계사등 국가자격시험 산업인력公이 통합관리

    앞으로 세무사, 관세사, 공인중개사 등 120여개의 국가자격시험 가운데 50여개가 통합 관리될 전망이다. 통합 관리를 맡을 기관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사실상 정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각종 국가자격시험을 20여개 부처에서 각각 나누어 맡다 보니 관리가 부실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산업인력공단으로 일원화해 시험관리의 전문성·체계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통합관리 범위와 관련해서는 공인회계사,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보 등 50여 시험 출제는 물론 인쇄, 시행, 채점 등을 통합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특별한 장비나 시설, 장소가 필요한 의사, 간호사 등의 시험은 관련부처에서 계속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정부는 빠르면 이달 말 통합관리대상 자격시험에 대한 선정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복지법인에 개방형이사제 권고

    국가청렴위원회는 12일 사회복지법인의 비리 근절을 위해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할 것을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에 권고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처럼 사회복지법인의 개방형 이사제 도입 문제는 사회복지법인의 반발로 논란이 예상된다. 청렴위가 마련한 ‘사회복지시설·법인 운영지원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일정규모 이상의 사회복지시설·법인은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하도록 했다. 개방형 이사의 추천권은 사회복지협회 등 관련 단체나 법인의 시설운영위원회 등이 갖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제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인 사회복지사업법에서는 관선이사 1명을 시·도지사가 임명하도록 하고 있어 청렴위의 권고안과는 차이가 있다. 청렴위는 이사의 자격요건이나 전체 이사 가운데 개방형 이사의 비율 등에 대해서는 복지부가 세부 기준을 마련하도록 했다. 법인 이사가 해임돼 정상적인 법인 관리가 곤란할 경우 주무관청이 임시 이사를 파견토록 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대통령의 방통위원 전원 임명’ 수정될 듯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 입법예고안 가운데 방송의 독립성 훼손 논란이 일었던 ‘대통령의 위원 전원 임명’ 조항이 수정될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핵심 관계자는 12일 “각계에서 방송의 독립성 훼손을 걱정하고 있어 탄력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현재로선 어떤 식으로 수정하게 될지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 자문기구인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가 어떤 식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검토 중인 수정안은 미국처럼 전체 위원 5명 중에서 여당과 야당이 각 3명,2명씩 추천하는 방안과 5명 전원을 대통령이 임명하되 국회가 추천하는 비상임 위원을 추가로 위촉하거나, 국회에 위원장 임명동의권을 줘 위원의 구체적인 자격 요건을 법에 명시하는 방안 등 세 가지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달 1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15일 방송통신융합추진위 전체회의에서 임명방식과 우정 업무 독립 여부, 예산 관련 규정 명문화 등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감사원 연말인사에 ‘들썩’

    감사원이 조만간 단행될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호주 등 3개국 순방 후 13일 귀국할 예정이던 노무현 대통령이 일정을 앞당겨 10일 귀국함에 따라 이르면 연말에 인사가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우선 차관급인 사무총장의 교체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정희 사무총장은 지난해 2월 발탁된 이후 2년 가까이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역대 사무총장들이 1년 안팎으로 일했던 것을 감안하면 ‘장수’라는 점이 교체설의 또 다른 배경이다. 후임으로는 김조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행시 22회 출신으로 감사원에서 두루 요직을 지낸 인물이다. 김 비서관이 사무총장으로 발탁될 경우 그는 오 사무총장의 자리를 연이어 챙기는 셈이다. 공직기강비서관 자리도 오 사무총장으로부터 물려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 사무총장의 유임설도 나오고 있다. 부산상고 1년 선배인 노무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그는 7급 공채 출신으로 사무총장 발탁 시 파격인사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사무총장의 교체가 이뤄진다면 그 아래 제2사무차장, 기획홍보관리실장 등의 연쇄 인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공석인 제2사무차장 자리에는 남일호(행시 23회) 기획홍보관리실장의 자리 이동이 점쳐진다. 임종빈 전 제2사무차장이 증권선물거래소 감사위원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이 자리는 지난 10월 말 이후 비어 있다. 기획홍보관리실장에는 문태곤 전략감사본부장, 성용락 재정·금융감사국장, 국방대학원 교육파견 중인 유충흔 전 재경·금융감사국장 등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11일 “국회에서 예산안 처리 등이 마무리되면 인사가 단행되지 않겠느냐.”면서 “이번 인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것보다는 빈자리를 메우는 성격의 인사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감사원, 한전 본사·자회사 감사중

    감사원이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과 주요 자회사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10일 “지난달 착수한 한전에 대한 감사가 지난주 사실상 끝났다.”면서 “하지만 일부 미흡한 부분에 대해 오는 15일까지 보완감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감사에서는 전기요금 부과·징수, 예산집행, 발전소·송전소 운영, 조직·인력관리 등 한전 고유 업무에 대해 종합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연말 관가에 ‘이색 건강 챙기기’

    연말 관가에 ‘건강주의보’가 돌고 있다. 동창회 등 각종 송년 모임이 잇따라 열리다보니 자연 술자리가 많기 때문이다. 감사원에서는 최근 ‘간청소’가 유행이다. 음식의 소화 원리를 이용한 간청소는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먼저 일주일정도 고기 등 지방질 음식을 금한다. 그리고 다량의 사과즙을 마시면서 담즙을 부드럽게 한 다음, 마지막날에 올리브유 반컵을 들이켠다. 그러면 지방을 섭취하지 않아 고여 있던 담즙이 올리브유로 인해 갑자기 쏟아져 나오게 된다. 그 힘으로 간 내 담관에 막혀 있던 담석 등 노폐물을 쓸어낸다는 것이다. 간청소 바람을 일으킨 진원지는 홍보관리실. 지난 여름 계간지 ‘감사’지를 펴내면서 관련 건강 칼럼을 게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정창영 홍보관리관을 필두로 홍보관리실 직원들 대부분이 간청소를 했다. 다른 실에서도 소문을 듣고 문의하는 이들이 많다. 조규호 홍보담당관은 “출장이 잦고 스트레스가 많은 감사업무 특성상 감사원 직원들은 간을 다치기 쉽다.”면서 “간청소를 한 뒤 오십견 등 피로감이 사라지고 소화도 잘된다.”고 소개했다. 국무조정실에선 자칫 살찌기 쉬운 연말 모임에 대비,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박철곤 규제개혁조정관은 양복 바지 안에 모래 주머니를 차고 다닌다. 무거운 걸음걸이로 인해 운동량을 늘려 연말 회식 등으로 자칫 늘어나기 쉬운 몸무게를 관리한다. 이병국 의정심의관은 ‘몸짱’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스타일.2년 동안 12㎏을 뺐는데 요즘도 저녁 모임을 가능하면 피한다. 저녁식사는 요구르트 한병에 청국장 가루를 타서 먹는다. 정부중앙청사에서는 유태우 서울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초청,‘공무원 과로사 예방’강의를 듣기도 했다. 격무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과로사를 예방하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 마련된 건강 프로그램이다.이날 강연에서는 ▲휴식 ▲금주 6개월 ▲운동하기 ▲체중감량 ▲약줄이기 ▲젊게 살기 등 6개월로 내몸을 ‘개혁’할 수 있는 해법이 제시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여권발급 수수료 부풀려 징수

    외교통상부가 여권 발급에 필요한 수수료 원가를 연간 120억여원이나 과다하게 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준으로 지난해 9월부터 여권의 종류에 따라 1000∼6000원 정도의 수수료를 더 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각 부처에서 재외공관에 파견된 주재관들이 의무사항인 현지 활동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제멋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지난 4∼6월 외교부 본부와 LA총영사관 등 24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재외공관 운영 및 외교부 본부 예산집행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6일 감사원에 따르면 외교부는 2004년 여권발급 방식이 여권에 사진을 직접 붙이는 부착식에서 컴퓨터로 스캔처리하는 전사식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인적사항 등이 기재되지 않은 백지여권인 ‘공백여권’ 구입비 115억원을 이중으로 예산에 책정했다. 부풀려진 원가는 여권발급 수수료에 그대로 반영됐다. 복수여권(5년,10년)은 6055원, 단수여권(1년)은 2009원, 여권 분실시 발급되는 여행증명서는 1075원을 더 내게 됐다. 또 LA총영사관 등 5개 재외공관을 표본조사한 결과 16명의 주재관 중 1명을 제외한 15명은 분기별·반기별 활동보고서를 외교부장관에게 제출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외교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이들은 기본적인 의무도 수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도 여권발급시 징수하는 국제교류기여금을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55억원 정도 추가 징수했다. 여권법 시행령 개정으로 기여금이 복수여권의 경우 1만 50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낮춰졌는데도 종전 기준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또 외교부가 지난해 2월 APEC(아시아태평양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시설보완사업 목적으로 제주도에 지급한 국고보조금 50억원 중 10억원만 사용되고 나머지는 전용됐는데도 반납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외교부는 2004∼2005년 환차익으로 발생한 여유재원 592억원 중 239억원을 기획예산처장관과의 협의 없이 인건비와 공관 운영비 30억여원 등으로 임의로 전용했다가 감사에 걸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보은인사 명암 2題] 구설수 오른 吳특보

    대통령 정책특보인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대학총장 후보로 응모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5·30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오 전 장관은 최근 동국대 총장 후보에 출사표를 던졌다.5·31 총선에서 낙선했다가 대통령 특보로 임명된 점을 놓고도 ‘보은인사’ 논란을 낳은 상황에서 특보 신분을 갖고 총장 후보로 지원함으로써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 전 장관은 1차 총장 후보 공모에는 지원하지 않았다가 2차 공모에 뛰어들었다. 이어 지난 1일 6명의 후보를 놓고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실시한 투표에서 선학과 한태식(법명 보광), 경찰행정학과 이황우 교수와 함께 공동 1위로 최종 후보 3명에 뽑혔다. 총장은 오는 12일 재단이사회에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이와 관련,“특보 신분으로 대학 총장후보로 응모한 데 대해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난감해했다.박홍기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