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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계석] “BDA해결후 쟁점들 많다”/김연철 고려대 아세아硏 연구교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이행 국면에 진입하면 더욱 어려운 쟁점들이 남아 있습니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14일 대진대 통일대학원(원장 양무목) 주최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과거·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학술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한반도 평화와 북·미관계’라는 주제발표에서 “6자회담의 걸림돌인 BDA가 해결되면 북한은 핵 시설의 목록을 제출해야 하는데 가장 큰 쟁점은 바로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북한은 실체를 부정하고 있는 만큼 의혹과 해명사이의 불신을 극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또 “불능화의 개념과 방법에 대해 명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난제로 꼽았다.“그 다음 국면은 핵무기와 북한이 보유하는 핵물질, 즉 풀루토늄의 폐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핵 무기의 폐기 과정은 북·미 관계의 정상화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미국이 관계 정상화의 과정을 얼마나 압축적으로 진행하는가. 혹은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얼마나 실질적으로 진행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 점에서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실무그룹의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북·미관계 진전없이는 한반도 평화체제의 질적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에너지 경제지원 워킹 그룹의 최대 쟁점은 경수로 문제”라면서 “북한은 초기 이행 국면 직후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소한 논의 시점과 제공 방법 등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없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쌀1만t 25일쯤 北送 재개

    정부는 빠르면 오는 25일쯤 지난해 북한 수해 때 지원하기로 한 쌀 미지급분 1만 500t을 북송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담요와 의약품 등 수해 구호품을 그동안 북한에 보냈다.”면서 “시멘트 지원이 다음주 끝나면 곧 쌀을 보낼 것”이라고 말해 빠르면 25일부터 쌀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정부는 또 옥수수 5만t과 분유, 식용유 등을 유엔 세계식량계획(WEF)을 통해 북한에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산은IB부문→대우證에 企銀은 장기적 민영화

    정부는 산업은행의 투자은행(IB)부문은 자회사인 대우증권으로, 수출금융 부문은 수출입은행으로, 기업금융 부문은 기업은행으로 넘기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업은행은 장기적으로 민영화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최근 재정경제부와 금감위원회 등 관계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개편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산업은행의 투자은행 업무는 대우증권이, 수출금융 업무는 수출입은행이, 기업금융 업무는 기업은행이 각각 맡고, 기업은행은 장기적으로 민영화하기로 최종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국책은행간의 구조 개편 배경에 대해서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설립 당시의 고유 기능에서 벗어나 종합금융회사 역할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국책은행간의 업무 중복 해소도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투자은행 업무를 자회사인 대우증권에서 계속 맡기로 함에 따라 대우증권은 감사원의 매각 권고와 달리 일정기간 보유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 등 정책금융 부문은 산업은행으로 이관하고, 기업·가계에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민영화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기로 했다. 이번 국책은행 개편안은 민·관 태스크포스가 마련한 안과 은행별 용역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재경부는 이달 말 국책은행 개편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남측, 평양6·15축전 불참

    6·15공동선언 7주년을 맞아 14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민족통일대축전의 당국 대표단 참가가 무산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현재까지의 물리적·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이번 공동행사에 당국은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측이 개막 사흘 전인 이날까지 참가문제를 제의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 막을 내린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은 쌀 차관 제공 지연에 대해 북측이 강하게 반발, 사실상 결렬됐다. 이 당국자는 12∼13일에 북측의 초청이 있을 경우 당국 대표단을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현실적으로 가기 어렵다.”고 답했다. 2005년 6·15공동행사 때부터 처음 시작된 6·15 및 8·15 남북공동행사에 대한 남북 당국대표단의 참가가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정부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당국대표단을 구성,14∼17일 평양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한나라 경선레이스 점화] 李·朴 사활 건 승부만 남았다

    [한나라 경선레이스 점화] 李·朴 사활 건 승부만 남았다

    ‘드디어 루비콘강을 건넜다. 오는 12월19일 대선으로 가는 샛길은 없다. 사활을 건 승부만 있을 뿐이다.’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11일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70일간의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제 현행 선거법에 따라 후보로 등록하면 다른 정당의 후보로 나서거나 독자 출마가 불가능하다.8월19일 경선에서 명운을 건 외길 승부를 펼쳐야 한다. 원희룡·고진화 의원은 12일, 홍준표 의원은 마감일인 13일 후보 등록을 하고 경선레이스에 공식 가세한다. ■이명박 “지도자 못될만큼 살지 않아” 이 전 시장의 출마 선언문은 박 전 대표와 달랐다.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의 딸이라는 자신의 정치적 유산이자 부담인 점을 장점으로 활용하려고 접근한 반면 이 전 시장의 선언문에는 이렇다 할 인간적인 풍모나 체취를 담지 않았다. 이 후보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당 안팎의 도덕적 시비에 대해서 단호하게 반박하는 데 오히려 초점을 맞췄다.“저는 살면서 실수와 잘못도 있었겠지만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지 못할 만큼의 도덕적 기준을 갖고 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거의 포기할 뻔했지만 야간인 포항 동지상고에 수석 합격, 돈 한푼 내지 않고 고교 생활을 무사히 마쳤다. 이후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사, 온갖 잡일을 하면서도 대학 진학의 꿈을 잃지 않아 고려대 상대에 합격했다. 학생운동으로 복역한 전과 때문에 취직이 어렵게 되자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편지로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현대건설에 입사해 29세에 이사, 35세에 현대건설의 사장이 됐고 이후 최장수 CEO의 역사를 쓰면서 샐러리맨의 신화를 일궈냈다. 그러나 ‘정치인 이명박’은 만만치 않았다.1995년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으나 실패했고, 이듬해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종로구에 출마해 이종찬씨를 누르고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다. 1998년에 다시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 최병렬씨와 경쟁했지만 선거법 재판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2002년 삼수만에 서울시장으로 재기해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 체제 개편으로 강력한, 추진력있는 정치인 이미지를 굳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박근혜 “내겐 오직 대한민국만 있다” 박 전 대표는 ‘대통령의 딸’로 살아온 얘기로 출마 선언문을 풀어갔다. 먼저 “철들기 시작할 무렵, 밥상에서 가난한 국민의 모습을 보면서 목이 메어 밥을 넘기지 못하시는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자랐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시다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육영수 여사)의 삶을 대신하여,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며 살았다.”고 했다. 그리고는 “10년 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터졌을 때,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제 한 몸을 아낌없이 바치겠다고 정치에 뛰어들었다.”면서 “이제 다 쓰러져가는 한나라당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 드렸던 그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소신과 정치 철학에 대해서는 “일평생 저의 삶을 견인해 온 것은 바로 ‘정직과 신뢰’였다.”면서 “단 한 번도 ‘국민과의 약속’을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에게 부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정치적 자산이자 부담이기도 하다. 박 전 대표는 1952년 군인이던 박정희와 어머니 육영수 사이의 2녀 1남 중 장녀로 대구에서 태어났다. 청와대에 입성한 것은 11살.1974년 피습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뒤를 이어 1979년 10·26 때 아버지를 잃을 때까지 퍼스트 레이디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이때부터 가슴에는 조국, 민족, 국가라는 단어들이 깊이 각인됐다고 한다. 지난해 피습을 당하고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내공’을 쌓은 시절이다.“저에겐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없다. 저에겐 오직 대한민국만 있다.”고 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李 국정운영 방향 “청계천 살렸듯이 경제 살릴것” “청계천을 살려냈듯이 대한민국 경제도 살려내겠습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향후 5년간 국정운영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경제 성장을 요체로 하고 있다. 이 후보는 “당이 나서 국정을 바로 세우고 헌정 질서를 지켜내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잃어버린 10년을 끝내고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려는 모든 세력의 지지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선진화세력, 미래지향적 실용주의 세력이 모두 모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나라당뿐 아니라 뉴라이트와 중도·보수 시민세력, 정치세력을 포괄하는 ‘대한민국 선진화 추진회의’(가칭)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계천을 살려냈듯 대한민국 경제도 살리겠다.”며 “‘대한민국747 비전’(7% 경제성장·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세계 7대 강국)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국가의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주요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이 후보는 “중도하차 가능성은 완벽하게 없다.”며 “수질을 좋게 하고 수량을 보존하는 운하를 계속 국내외 전문가와 협의,3만∼4만달러 경제적 효과의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朴 국정운영 방향 “나라 근본 세워서 선진국으로” “나라의 근본부터 바로 세워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국을 만들겠습니다.” 박 전 대표는 ‘원칙을 통한 선진한국’을 향후 5년간 국정운영 목표로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아버지께서 못다한 두가지를 꼭 하려 한다.”며 “하나는 대한민국의 선진화이며, 또 하나는 그 시절 고통을 받았던 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나라를 잘 살게 하는 것만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작은 정부, 큰 시장의 철학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며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고 가난의 대물림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또 “원칙있는 대북정책으로 북한 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평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외교강국으로 만들어 치열한 경제경쟁, 국가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처리즘 공약’에 따른 복지예산 감축지적에 대해선 “대처리즘이 경제를 살리고 번영을 구가하는데 지금도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세금 감면과 규제 개혁을 통해 작은 정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제가 추구한 바와 같지만 제가 복지를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다르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李 검증 역공 논리 “朴·범여권서 ‘李죽이기’ 대연정” 이 전 시장 측은 검증 공세에 대해 “박 전 대표와 범여권의 ‘이명박 죽이기’ 대연정”이라고 역공을 펴고 나섰다. 박 전 대표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들이 ‘여권발(發)’이 아니냐는 의심을 드러냈다. 이 전 시장은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나쁜 상상으로 그림을 그려놓고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를 하면서 ‘없는 땅’ ‘없는 재산’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 과연 같은 식구가 할 수 있는 짓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 전 대표 측에 직격탄을 날렸다. 진수희 캠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를 음해하려는 일련의 작업들을 여권에서 제조, 유통시키는 역할은 박근혜 캠프 핵심 의원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며 “이적 행위를 해서라도 경선에 승리하겠다는 것이 ‘박근혜식 원칙’인가.”라며 거들었다. 이 전 시장 측이 검증 공방에 대해 전에 없이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각종 의혹 제기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은 한때 50%를 넘는 지지율을 보이다, 지난달 박 전 대표 측의 검증 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날부터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이 전 시장과 20% 이상 격차를 벌렸던 박 전 대표와의 격차가 10%대까지 좁혀졌고 일부 조사에서는 한 자릿수대로 바짝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두언 의원은 “박영선 의원이 열린우리당을 대표해서 지지율 1위 후보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최근 상황을 보면 범여권과 박 전 대표 진영의 합작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朴 검증 역공 논리 “국민 알권리 李측서 본질 호도” 박 전 대표는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검증 공방과 관련,“자꾸 공방 정국으로 몰고가려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시장 측에서 검증공세를 네거티브 전략으로 몰아붙이는 것에 대해서는 “실체 없는 얘기를 하면 네거티브가 되겠지만 실체가 있는 것은 국민이 확실히 알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검증 문제는)캠프간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의구심에 대해 국민에게 해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측이 ‘여권과의 연계 의혹설’을 제기하며 역공을 가한 데 대해 이혜훈 공동대변인인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날 추가적인 의혹 제기는 하지 않고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이 전 시장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슈화에 성공했고, 이날 경선 후보 등록을 신호로 여권에서도 파상 공세를 퍼붓기 시작하면서 일단 사태를 관망하겠다는 분위기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정책토론회와 검증을 통해 역전을 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여론조사에서 미묘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고, 철저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이 전 시장의 ‘거품’도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측은 ‘6·7월 검증 총공세’를 통해 반전의 발판을 마련, 내달 열리는 후보 검증 청문회까지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캠프의 이정현 공보특보는 “외부에서 계속 새로운 의혹이 나오고 있다. 검증위가 새롭게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李·朴, 경선 등록부터 ‘신경전’ 한나라당 경선 후보 접수를 둘러싼 이­박 진영의 장외 신경전도 뜨거웠다. 누가 먼저 경선 후보로 등록하느냐에 적잖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한발 앞서 후보로 등록했다. 박 전 대표는 선거대책위 구성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이날 후보 등록 1호를 기록한 뒤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등 세몰이를 가속화했다. 그러자 지난달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명박 전 시장도 후보 등록 후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대표측 유정복 비서실장은 오전 9시에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후보 등록을 했다. 박 전 대표는 30여명의 국회의원과 캠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사 주변에는 아침 일찍부터 박사모 회원과 박 전 대표 지지자 등 2000여명이 모여 박 전 대표를 응원했다. 이 전 시장은 오전 11시에 백성운 캠프 종합행정실장을 통해 후보 등록을 하고 오후 2시에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홍문표·이윤성 의원 등 30여명의 국회의원과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이 전 시장은 ‘출마선언문’을 읽으며 결의를 다졌다. 홍준표·원희룡·고진화 의원 등은 12∼13일 각각 후보 등록을 한 뒤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朴 “아버지 시대 희생자에 죄송” 박근혜 전 대표는 ‘대국민 선언문’에서 ‘과거와의 화해’ 의지를 천명했다. 먼저 “아버지 시대에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은 분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항상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시절에 불행을 당한 분들께 사과를 드리는 것은 진심과 충정을 담은 말이다. 진실하게 다가갈 때 마음을 열고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고 사과했다.“산업화, 민주화 세력이 손을 잡아야 경제도 살리고 선진한국 건설도 이룰 수 있다. 국민 모두가 화합해서 하나가 되는 100%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이유도 댔다. 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그동안에도 사과의 뜻을 내비쳐 왔지만 공개적으로 진심어린 사과의 마음을 표시한 것은 선친의 부채를 짊어진 국민 대화합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표를 의식한 정치적 제스처’라는 시각에는 “정치하면서 단 한 번도 표를 의식해서 거짓을 말하거나 거짓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면서 “국민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일축했다. 열린우리당 유은혜 대변인은 “진심이라면 참으로 다행스럽고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위선과 이율배반의 전형”이라고 깎아내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女談餘談] 즐거운 상가/ 최광숙 정치부 차장

    며칠 전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 수다를 떨었다. 선배의 시어머니 상가에서다. 이 선배의 별명은 어릴 적 즐겨 보던 만화영화 ‘뽀빠이’의 연인 ‘올리브’다. 그래서 우리 모임은 언제부터인지 대장격인 이 선배의 별명인 ‘올리브’로 불린다. 지난해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등산을 해 왔다. 남들은 산책 코스로 여기는 우면산 등 야트막한 산들의 정상을 향해 우린 땀 뻘뻘 흘리며 올라갔다. 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워 차 한 잔 놓고 이야기꽃을 피워야 등산 일정은 끝났다. 산 타는 시간보다 먹고 노닥거리는 시간이 늘 더 길었다.. ‘올리브’ 모임은 30대∼50대 여인 6명으로만 구성됐다. 나이로 치면 내가 ‘허리’격이라 총무를 맡았다. 총무의 부덕으로 몇 달을 그냥 보냈다. 그러던 중 이 선배가 상을 당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부랴부랴 회원들에게 연락, 밤 9시30분 상가에서 만났다. 정중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상주와 인사를 나눴다. 그러고는 상가 한쪽 귀퉁이에 자리잡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몇 달 동안의 공백에 대한 ‘책임 추궁’이 서로 이어졌다.“등산 안 가냐.”는 재촉의 전화 한 통 하지 않은 데 대한 ‘죄의식’을 우린 그렇게 ‘남 탓’으로 몰며 낄낄댔다. 다양한 직업의 여인들이 쏟아내는 화제는 샘물 솟듯 쏟아졌다. 정치권에 나도는 각종 최신 설(說)에 대한 그럴듯한 검증 작업을 시작으로 낙마한 대권 후보들의 뒷얘기, 유력 대권 후보들의 가족 얘기, 설익은 휴가 계획 등 별의별 이야기들이 다 나왔다. 화제는 자연스레 재테크로 넘어갔다. 작전 세력이 들어간 주식을 샀다가 재미 좀 보는가 싶더니 결국 얼마가 물렸다는 하소연은 서곡에 불과. 며칠 사이 아이들 학비라도 벌겠다며 친정에서 빌린 거액을 사설 투자자에게 맡겼다가 반토막 났다는, 절절한 사연으로 이어졌다. 돈 잃고 날밤 새운 얘기도 무슨 무용담이라도 되듯 신났다. 박장대소하며 웃다가 뒤늦게 상가에 있음을 깨달았다. 고인도 만남의 장이 돼버린 ‘즐거운 상가’를 이해해 주시겠지…. 고인 덕분에 중단 위기의 ‘올리브’ 모임의 날짜가 다시 정해졌다. 최광숙 정치부 차장 bori@seoul.co.kr
  • ‘폭풍의 화가’ 변시지 화백 작품 2점 美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걸렸다

    ‘폭풍의 화가’로 불리는 변시지(81) 화백의 작품이 한국 시간으로 7일 세계적 명성의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내걸렸다. “오늘 막 작품이 전시됐다고 미국에 있는 아들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기쁘죠. 하지만 아직 실감이 안 납니다.” 동양인 작가의 현대회화 작품이 이곳에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생존하는 작가의 작품 전시도 처음이다.‘비디오 아트의 아버지’인 백남준의 작품은 그의 사후에 전시됐을 정도다. 지난해 방문객만 2300만명에 이르고 1억 3700여점의 소장품을 자랑하는 스미소니언에 작품이 전시된 데 대한 소감을 묻는 데도 변 화백은 별 자랑이 없다.“160년 전통의 세계 최대 박물관이라는 얘기는 들었어도 한번도 그 곳에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 담담해 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 인사가 우연히 변 화백의 화집을 본 것이 계기가 돼 이번 전시가 이뤄졌다. 온통 황토빛 그의 그림에서 한국의 전통미를 발견한 박물관 큐레이터가 나서 그의 화집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 2점을 전시하고 싶다는 의사를 변 화백의 아들 정훈씨에게 전해왔다.30년 동안 제주도에 묻혀 살며 색채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역설적으로 색감이 느껴지도록 한 간결하고도 힘있는 그의 작품에 매료된 것이다. 그렇게 선택된 작품이 유화 ‘난무()’(100호),‘이대로 가는 길’(100호) 2점이다. 이 두 작품에는 폭풍이 치는 바다와 초가집, 까마귀, 기울어진 소나무, 어깨를 움츠린 사내 등 평소 그가 즐겨 그리는 제주도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LA에서 활동하는 제자가 그러더군요. 모든 작가들의 소원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작품 거는 것이라고요. 나이도 많고 해서 장거리 여행이 어렵다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작품이 잘 전시됐는지 봐야겠지요.” 그의 작품 전시는 스미소니언측이 무상으로 변 화백으로부터 대여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전시기간은 무기한으로 스미소니언의 전시 여건이 허락되는 한 계속될 것 같다고 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폴 테일러 박사도 최근 공식적으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사실 변 화백 작품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본 도쿄의 가누마 미술관에도 10여점의 작품이 나가 있다. 일본에 있던 1948년,23세의 나이로 일본의 국전과 같은 ‘광풍회전’에 최고상을 수상한 이후의 작품과 80,90년대 제주도를 그린 작품들이 그곳에 전시돼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北 영변원자로 한때 가동중단

    북한 영변 원자로가 한때 가동 중단된 것은 노후된 설비로 인한 기술적인 문제로, 북핵 2·13 합의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당국자는 4일 “지난 달 영변 5㎿ 원자로의 가동이 10∼15일 정도 중단됐다가 최근 다시 재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영변 원자로가 20년 이상 되다 보니 과거에도 기술적인 문제로 중단된 적이 있다.”면서 “원자로 가동 중단과 2·13합의 이행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한·미·일 당국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도 아니고, 플루토늄 재처리를 위한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北, 쌍꺼풀 수술 유행

    최근 북한 여성들 사이에서 쌍꺼풀 수술이 유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제 사정이 좋은 일부 계층의 젊은이들은 몇년 전부터 디지털 카메라와 MP3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여성들은 과거 성형미인이 아닌 ‘자연미인’을 꼽아왔다. 하지만 최근 북한을 다녀온 인사들에 따르면 240만명이 모여 사는 평양의 여성들 가운데는 큰 눈을 가진 서구형 미인들이 눈에 자주 띈다. 북한에서도 큰 눈을 예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쌍꺼풀 수술을 한 20∼30대 여성을 쉽게 볼 수 있다는 것. 주로 시나 군 단위의 진료소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무상 진료 체제인 북한에서도 쌍꺼풀 수술은 유료여서 비용은 대략 840원 정도로 , 회복하는 데 1주일 정도 걸린다. 이는 평양 물가나 환율을 감안하면 한달 월급에 약간 못 미치는 금액이다. 평양 거리의 기념품점에서는 직원이 구석에 앉아 이어폰을 귀에 꽂고 책을 읽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주로 북한 유명 TV 영화인 ‘사랑과 증오’의 주제곡 등을 많이 듣는다는 것이다. 필요할 때마다 집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MP3 음악 파일을 내려받아 듣기도 한다. 올해 평양 거리에 지난해보다 ‘컴퓨터 기술보급·판매소’가 부쩍 늘어난 이유도 MP3가 대중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남북장관급회담 사실상 결렬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쌀 차관 지연 문제에 대한 북측의 강경한 입장으로 알맹이 없는 공동보도문 한 장만 낸 채 사실상 결렬됐다. 남북 대표단은 회의 마지막 날인 1일 오후 3시20분 종결회의를 가졌으나 어떠한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북측은 이날 종결회의에서도 쌀 차관 이행이 우선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 남측 대표인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북핵 2·13합의 이행조치는 한반도 미래의 중요한 문제이고 쌀 지원은 국민적 합의 속에서 지원돼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북측 대표단은 당초 이날 오후 2시30분 회담장인 서울그랜드힐튼호텔을 출발, 오후 3시50분 인천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리측의 요구로 북측은 출발 시간을 늦춰가며 종결회의에 참석했다. ●알맹이 없는 공동보도문 나흘 간의 회담 끝에 남북 대표단이 성과물로 내놓은 것은 A4용지 한장짜리 ‘공동보도문’밖에 없다. 이번 공동보도문은 그동안 남북장관급 회담이후 나온 공동보도문과 달리 양측의 의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합의된 사항을 전혀 담지 못했다. 22차 남북장관급회담 일정을 비롯해 향후 남북간의 접촉 날짜와 장소 등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남북관계의 경색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나마 공동보도문도 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점에 위안을 삼을 정도다. 하지만 이 장관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남북간에 공동보도문을 이끌어낸 것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쌀 차관이 걸림돌 이번 회담의 사실상 결렬에는 쌀 차관 지연 문제가 결정타로 작용했다. 이미 회담 전부터 예상됐다. 지난달 29일 도착 당일에는 쌀 문제를 거론하지 않던 북측은 30일 “합의된 약속은 약속대로 지켜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31일 쌀 차관 합의이행 지연 문제를 본격 제기하면서 회담을 난항에 빠뜨렸다. 회담 마지막 날인 1일에도 우리측은 수석대표 접촉에서 “쌀 차관 지원 절차는 진행되고 있고 신의를 갖고 이행할 것”이라며 북측을 설득했으나 불발에 그쳤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워낙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물러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광숙 김미경기자 bori@seoul.co.kr
  • 남북장관급회담 난항

    제 21차 남북장관급회담 사흘째인 31일 북측은 당초 이달 말 제공하기로 한 쌀 지원이 유보되고 있는데 대해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다.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남북 수석대표 접촉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에게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고경빈 남측 회담 대변인이 전했다. 우리측은 방코델타아시아(BDA)문제로 북핵 2·13합의 이행이 지연됨에 따라 쌀 지원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이재정 통일장관 노대통령 이례적 면담 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제 21차 남북장관급회담 사흘째인 31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면담했다. 장관급 회담 수석대표인 통일부 장관이 회담 중 대통령을 면담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특히 북한이 당초 이달 말 제공하기로 한 쌀 지원이 유보되는 점을 본격 문제 제기, 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진 면담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10시30분 사이 10여분 간 노 대통령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장관이 노 대통령과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회담상황에 대한 보고를 위한 자리일 뿐 노 대통령으로부터 회담과 관련해 지침을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과의 면담을 이 장관이 쌀 문제로 교착 상태에 빠진 회담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시도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또 남북정상회담이나 최근 정세와 관련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 등을 권호웅 북측 단장이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남북은 1일 오전에 전체회의를 열고 회담을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회담 상황에 따라 일정은 유동적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北 “쌀지원 약속 지켜라”

    北 “쌀지원 약속 지켜라”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 이틀째인 30일 북측은 당초 이달 말 제공하기로 한 쌀 지원이 유보되고 있는 데 대해 “합의된 약속은 약속대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30분 간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남북 수석대표 접촉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에게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통일부 김남식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장관은 이에 대해 쌀 40만t 제공을 위한 교류협력추진협의회의 남북협력기금 의결, 국무회의 심의, 대통령 재가 등 지금까지 남측이 쌀 차관 제공을 위한 절차를 밟아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북측이 쌀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거나 문제를 제기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원론적인 입장 표명에 가깝다고 해석하고 “현재까지 회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정황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남측 대표단은 장관급회담 전체회의에서 기조 발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 등의 실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한 국책 연구기관간 공동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2·13합의가 이행되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지연한 것이 아니라 미측이 (지연)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고 고경빈 남측 대변인이 전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언론 압박’ 수위 높이는 정부] 통일부, 비판 언론사에 “출입금지”

    통일부가 기자실 통폐합 문제와 관련해 비판 기사를 쓴 특정 언론사에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리는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 내 ‘프레스센터 출입금지 ’조치를 내려 논란을 빚고 있다. 통일부 김남식 대변인은 30일 오전 느닷없이 프레스센터를 방문, 중앙일보의 기사 내용을 문제 삼으며 “사실을 왜곡 보도했다.”면서 “회담 기간 중 중앙일보에 대해 프레스센터에서 일체의 편의 제공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이 청와대측의 개입으로 이뤄진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전적으로 통일부가 결정한 것”이라며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문제와 상관없다.”고 했다. 이날 프레스센터 내 중앙일보 출입 기자석의 명패는 다른 언론사와는 달리 사라져 버렸다. 프레스센터로 배달된 중앙일보도 통일부 직원이 치워 버렸다. 중앙일보는 이날 ‘필요할 땐 써먹고 불리할 땐 없앤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부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홍보에는 기자단과 기자실을 적극 활용하면서 불리하다고 판단할 때에는 폐지 대상으로 몰아붙이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썼다. 이에 출입기자들은 세 차례 긴급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결국 밤 늦게 “반론보도 청구 등 상식적인 절차없이 사실상의 취재 제한 조치를 내린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중앙일보 기자는 이날 프레스센터를 지켰다. 당초 기자실 통폐합 대상에서 빠졌던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기자들의 사무실 방문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출입기자들은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는 조치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금감위의 조치는 전날 국무회의 후 청와대측에서 금감위 윤용로 부위원장에게 기자 출입 제한과 관련해 가장 비협조적이라고 강력히 질책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北, 쌀지원 유보 ‘우회적 불만’

    제21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2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 26명은 이날 오후 3시50분 고려항공 전세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권 단장은 남측 단장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서 “민족 내부 문제는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끼리 협의하고 민족 공동의 이익과 요구에 맞게 풀어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 민족끼리’를 강조했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북핵 2·13합의 이행이 지연, 우리측이 당초 이달 말 제공하기로 한 쌀 지원이 유보된 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권 단장은 앞서 환담에서도 굳은 표정을 지었다. 이 장관은 환영 만찬에서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풀어 가고 남북이 합의한 사항들을 실천해 나가면 한반도는 평화의 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0차 장관급회담 이후 3개월 만에 열린 이번 회담은 30일 오전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견 조율에 들어간다. 최광숙 김미경기자 bori@seoul.co.kr
  • 29일 서울서 남북 장관급회담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9일 3박4일 일정으로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지난 17일 역사적인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이후 열리는 것이어서 정부로서는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정부가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대북 쌀 지원을, 북핵 ‘2·13합의’가 이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보한 점이 이번 회담의 걸림돌로 작용,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쌀 지원 유보 방침을 문제삼아 남한측이 미국의 대북 강경책에 동조하고 있다며 공세를 펼 것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방코델타아시아(BDA) 송금 지연 문제가 조만간 풀려 2·13합의가 이행되면 쌀 지원은 즉각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북한에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이 쌀 문제를 내세워 회담 자체를 무산시킬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지난 25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참석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안도하고 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도 “쌀 차관과 장관급회담은 별개”라면서 “쌀 지원에 합의해 차관계약서까지 교환한 지금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쌀 지원이 유보됐던 지난해 장관급회담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북측은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가 1만 5000명을 돌파하면서 버스와 자전거로는 출퇴근이 어려워 출퇴근용 열차 운행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럴 경우 3단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1단계 합의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하지만 북한이 남북관계를 핵문제와 연계해 쌀 지원을 유보한 우리측의 방침에 강력 반발할 경우, 이번 회담은 지난해 장관급회담과 마찬가지로 파국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청렴 평가시스템’ 印尼 수출

    국가청렴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시스템’이 인도네시아로 수출된다. 정성진 청렴위원장은 22일 서울 종로 계동 청렴위 접견실에서 T 루키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청렴도 평가시스템을 무상 수출하는 데 합의했다. 루키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부패 방지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한했다. ‘청렴도 평가시스템’이란 민원인을 대상으로 공공기관별 부패 실태 및 부패 유발 요인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그 결과로 나타난 취약 분야에 대해 부패 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제도다. 청렴위가 독자적으로 개발, 지난 3년간 공공기관 청렴도를 평가해 왔다. 청렴위는 우선 올해 청렴도 평가 시책 자료와 운영 방안을 포함한 세부실행 매뉴얼을 인도네시아에 제공할 방침이다. 또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 담당 직원이 한국에서 연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필요한 경우 반부패 전문가를 그곳에 파견, 현지 자문에도 응하기로 했다. 청렴위 관계자는 “부패영향평가제도, 행동강령 운영방안, 내부자 신고 보호·보상제도 등도 단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의 부패 척결에 청렴위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임기말 각 부처 몸집불리기 경쟁

    임기말 각 부처 몸집불리기 경쟁

    임기 말 정부 부처들이 경쟁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불가피한 조직 신설, 인원 증원도 있다고 하지만 내년 출범할 차기 정부가 ‘작은 정부’를 표방할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차기 정부의 ‘구조조정’을 앞두고 “조직 하나라도, 인원 한명이라도 더 늘리자.”는 분위기가 관가에 팽배한 것이다. 조직 증원에 나서지 못하는 일부 부처는 “우리도 조직 키우기에 나서야 되는데 걱정이다.”는 위기감까지 감도는 상황이다. 21일 각 부처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참여정부에서 가장 몸집을 크게 키운 케이스다. 공기업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공공혁신 본부장직은 과거 국장급에서 1급 자리로 승격됐다. 또 45명이던 인원을 37명이나 늘려 91명의 거대 조직을 만들었다. 재정경제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내세워 국내대책본부를 산하에 두는데 성공했다. 이 본부는 3단 12과로 기존 FTA체결지원단 2국 8과보다 조직을 키웠다. 앞서 경제협력국 통상기획과를 FTA총괄과(5명)로 확대 개편 했고, 국고국에 출자관리과(3명), 정책보좌관 자리도 신설했다. 금융정책국에 서민금융과를 신설하는 방안도 행정자치부와 논의하고 있다. 정부 조직 사령탑인 행자부도 연금제도 연구 등을 위해 윤리복지정책관 아래 연금정책팀을 신설,7명을 증원했다. 컨설팅센터, 국가기록원 등은 인력을 확충했다. 산업자원부도 국가에너지위원회 운영을 위한 인력 10명을 충원했고, 무역조정기능 강화를 위한 인력 2명, 기술표준행정관련 인력 3명을 각각 늘렸다. 보건복지부 역시 사회서비스혁신사업단의 인력을 7명 더 확충했다. 건설교통부는 본부장을 차관급으로 하는 주택본부 신설을 추진하다가 여의치 않자 1급으로 다소 격을 낮춘 , 주거복지본부를 신설해 달라는 안을 현재 행자부에 요청했다.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본부는 FTA국을 FTA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후진국·개발도상국의 원조를 담당하는 국제원조국과 아시아·태평양국을 2국으로 확대하는 등 4국 14과를 신설하는 안을 놓고 행자부와 줄다리기 중이다. 국방부도 전력정책관(소장급) 직위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 청사 관계자는 “각 부처들이 차기 정부가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에 대비, 이번 정부에서 조직을 하나라도 더 만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행자부 관계자는 “임기 말이라도 대국민 행정서비스가 꼭 필요한 곳은 인력을 늘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치료감호소 출소자 관리 엉망

    치료감호소에서 출소한 정신질환 범법자들이 적성검사도 받지 않고 자동차 운전을 하고 있어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지난해 8∼9월 법무부와 15개 교정·보호기관을 대상으로 감사한 결과를 1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00년 1월∼20006년 11월 치료감호소에서 출소한 정신질환 범법자 1925명 중 580명이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고, 그 가운데 92.6%인 537명이 수시적성검사를 받지 않은 채 자동차를 운전했다. 면허 결격 사유인 정신질환, 마약 중독자들이 경찰청 통보 대상에서 빠져 수시 적성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정·보호시설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성 구매행위로 적발된 초범자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 대신 보호관찰소에서 관련 교육을 받도록 하는 ‘존 스쿨’제도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가 2005년 8월부터 2006년 6월 사이에 존 스쿨 대상자 중 교육에 불참한 58명 가운데 4명만 약식기소 등의 조치를 받았을 뿐, 나머지 54명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교정·보호 수용자의 경우 참여정부 출범 후 불구속 수사 강화 등으로 대폭 감소하는 데도 해당 분야의 인력 증원과 시설 확충을 강행해 수용시설 과잉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신질환 범법자를 치료하는 치료감호소가 수시 적성검사와 관련한 개인정보 통보의무기관에 포함되도록 규정을 개정하도록 경찰청장에 통보했다.”면서 “법무부 장관에게는 ‘존 스쿨’불참자에 대해 적정한 조치를 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감사원, 기획처 공기업 평가도 점검

    감사원, 기획처 공기업 평가도 점검

    감사원의 공기업·공공기관 감사에 대한 평가 방침은 적발된 내부 비리에 대한 온정적 처리, 묵인 등을 막으며 내부 견제역할을 제대로 하라는 취지에서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가 17일 “감사가 경영진의 감시·견제 역할을 하는지, 자체 감사 기구를 제대로 작동하도록 했는지 등을 평가한다면 감사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감사원은 공기업 감사들뿐만 아니라 중앙행정기관, 광역자치단체 등의 자체감사기구에 대해서도 평가모형을 만들어 평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공기업의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기획예산처가 공기업 평가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최근 “공기업들이 경영 효율성에 더 치중해야 하는지, 아니면 대국민 서비스 더 역점을 두어여 하는지 공기업의 유형에 따라 평가지표도 달라야 한다.”며 감사원 평가연구원에 공기업 평가지표를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최근 ‘놀자판 세미나’로 물의를 빚은 ‘공기업·공공기관 감사 포럼’ 소속 상임감사 81명 중 정치권 출신은 62%(38명)로 나타났다. 감사원 출신은 8명, 검찰 출신은 3명이다. 회계법인·시민단체·기업 등 민간출신은 10명으로 16.4%에 불과했다. 결국 정치인을 비롯해 공무원, 군인이 상임감사의 대부분인 83.6%를 차지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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