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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광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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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보처 ‘공보실 경유’ 삭제

    국정홍보처가 비판 여론에 밀려 결국 ‘모든 취재는 공보실을 경유하여야 한다.’는 총리 훈령 11조를 완전히 삭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총리훈령에서는 삭제하지만 각 부처에서 예규로 정해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홍보처 내부에서 ‘책임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등 ‘기자실 통폐합’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31일 국정홍보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8일 홍보처 간부회의에서 모든 취재는 정책홍보담당 부서를 거친 후 이뤄져야 한다는 총리 훈령 초안의 11조 1항과 2항을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신 이 같은 내용을 각 부처에서 예규로 정해 운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보처의 방선규 홍보지원단장은 “계속해서 여론을 수렴해 나가면서 탄력적으로 훈령을 고쳐나갈 계획”이라면서 “어떤 것도 확정안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홍보처의 이같은 방침은 총리 훈령안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급속하게 악화돼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의 취지마저 퇴색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보처장 사퇴” 내부 마찰도 홍보처는 그동안 “취재시 정책홍보담당관을 통하라는 (총리훈령 11조)내용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2003년 브리핑제를 도입할 때부터 유지해왔던 원칙”이라고 강조해왔다. 홍보처가 대원칙에서 한 발 물러섬에 따라 홍보처 내부에서 “김창호 홍보처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처장은 2005년 3월부터 국정홍보처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청와대 윤승용 홍보수석은 이에 대해 “문책할 사유가 있어야 문책할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설령 사유가 있다 하더라도 이를 수행한 참모들을 어찌 할 수 있겠느냐.”며 문책론을 일축했다. ●기사송고실 철거는 계속 한편 홍보처는 브리핑실 이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보처는 이날 외교부 출입 기자들에게 정부중앙청사 별관 2층 기자실을 비우고 1층에 마련된 기사송고실로 옮겨갈 것을 거듭 촉구했다. 홍보처는 “정부중앙청사 합동 브리핑센터 설치공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면서 “기자단에서 요청한 ‘현 수준의 취재접근권 보장’은 정부가 대체로 수용하기로 한 만큼 공사가 내주부터는 재개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보처는 또 전날 교육인적자원부, 통일부, 행정자치부 기사송고실이 있는 정부중앙청사 5층의 행정지원실을 비운데 이어 기자휴게실과 제2브리핑실의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홍보처는 30일 오후 3시20분쯤 행정지원실에 전화를 걸어 “4시까지 방을 비워달라.”고 요구해 각 부처 소속 행정지원실 직원과 홍보처 직원 사이에 실랑이가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보처의 강호천 홍보지원팀장은 “외교부 대변인실이 5층으로 이사가면서 5층에 있는 거창양민학살위원회가 행정지원실 자리로 옮겨와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미리 알리면 언론에서 시끄러워질까봐 미리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광숙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아프간 악몽은 끝났다] 정부권고 무시 사고책임 추궁

    [아프간 악몽은 끝났다] 정부권고 무시 사고책임 추궁

    정부가 탈레반 피랍자들과 이들을 파견한 분당 샘물교회측에 ‘구상권’(求償權)을 행사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향배가 주목된다. 전례가 없는 데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 법령과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구상권 행사는 향후 유사 사례의 전범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구상권을 행사하기로 한 판단 근거는 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공무원의 해외 공무수행과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민간인들이 사적 목적으로 해외에 나가 활동하다 발생한 사고인 만큼 자국민의 안전보호를 위해 투입한 외교적 노력과 별개로 이에 투입된 비용은 당사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특히 이번 피랍자들의 경우 정부가 현지 치안악화 등을 이유로 여행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아프간 방문을 강행했고, 결국 피랍으로 인해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만큼 이에 대한 비용 책임은 상당부분 당사자들이 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구상권 행사 범위에 대해 ‘실제 부담원칙’에 의거, 정부가 대신 낸 피랍자들의 항공료·시신운구비·후송비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협상을 위해 현지에 파견된 공무원들의 출장비용 등을 구상권에 포함시킬지 여부는 법률적 검토가 더 필요한 상황이어서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해외방문 국민이 연간 110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정부가 해외여행객 모두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국민 각자가 일정 부분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책임지는 문화와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는 인식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헌법은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를 명시하고 있으나, 구체적 기준이나 이행 방안을 담은 법안은 없다. 샘물교회측이 비용부담에 동의한 만큼 법적 쟁의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만일 민사소송이 이뤄진다면 법적 미비로 인해 정부의 승소를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가의 자국민 보호 기준과 구상권 행사 등에 대한 법적 정비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용어 클릭 ●구상권이란 다른 사람이 부담해야 할 채무를 대신 변제한 사람이 이후 그 사람에게 변제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환행사권을 말한다. 탈레반 사태 발발 이후 정부는 피랍자 석방과정에서 필요한 경비를 국민 세금인 예산으로 충당했다.
  • [아프간 악몽은 끝났다] 위협에 안이한 정부

    한국이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이번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명백해졌다. 이라크와 아프간 등에 군을 보냄으로써 ‘대테러 전쟁’에 가세한 당사국이면서도 정부는 사태 발발 후에야 아프간을 여행금지국으로 뒤늦게 지정하는 등 테러 위협에 대한 안이한 인식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구촌 테러조직 1200여개 테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테러가 자행된 나라만 189개국이다. 지구촌 거의 모든 나라가 테러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9·11테러 이후 테러의 양태는 더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여행이나, 유학, 비즈니스 등의 이유로 해외로 나가는 우리 국민은 한 해 1100만명에 이른다. 국민의 4분의1이 직·간접 테러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최근 들어 테러조직의 인질 납치는 ‘산업화’하고 있다. 테러조직의 운영자금과 무기구입 비용을 인질 납치로 해결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번 한국인 피랍자 석방 과정에서 거액의 몸값 지불설이 공공연히 나오는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질 납치가 확실한 ‘돈벌이’ 수단임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인들은 역설적으로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정부내 테러 전문가 없어 정부내 테러 관련 법규는 대통령 훈령 제47조 ‘국가 대테러 활동지침’뿐이다. 내용도 해외테러는 외교부가, 국내테러는 행자부가 주무부서가 된다는 정도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테러 대책과는 거리가 멀다. 사정이 이러니 정부에 제대로 된 테러 전문가가 있을 리 없다. 테러 발생시 위기 대응이 부진할 수밖에 없음을 이번 피랍사태 초기 협상과정에서 그대로 보여줬다. 최진태 한국테러리즘연구소 소장은 “외국에서 테러에 노출될 개연성이 높아진 만큼 국가 차원의 대테러 정책에 대한 큰 틀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테러 대응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민간도 테러 대비해야 테러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국민의 안이한 인식은 외교부 홈페이지 첫 화면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의 동정은 바로 눈에 띄지만 테러 관련 내용은 왼쪽 귀퉁이에 처박혀 있다. 최 소장은 “해외여행자에 대한 교육프로그램과 교육지원 시스템을 통한 테러 교육이 절실하다.”면서 “정부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테러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독도 전담부서 신설 논란

    아프간 피랍사태 와중에 외교통상부가 독도 문제 등 국제해양법과 관련한 민감 사안들을 전담하는 부서를 슬그머니 신설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업무를 특화해 챙긴다는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독도 관련 업무의 경우 한·일간의 민감한 이슈인 만큼 외교부가 드러내놓고 별도의 독도관련 조직을 만들어 불필요하게 외교적 신경전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조약국 안에 독도 영유권 문제,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협상 등 해양법 관련 이슈에 대처하기 위해 해양법규기획과를 신설, 본격 업무에 착수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피랍자 추가 석방] 선글라스맨은 누구?

    한국인 인질 전원 석방 소식을 전한 29일 조간신문엔 한 ‘선글라스 맨’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신분 노출을 꺼린 듯 검은 안경을 쓴 그는 아프간 가즈니주의 적신월사 건물 앞에서 탈레반 협상대표인 카리 바시르와 함께 나란히 서서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 한국측 협상 대표 가운데 한명으로만 알려졌을 뿐 신분이 공개되지 않아 누구인지 궁금증을 낳았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29일 “한국에서 간 ‘임시 고용인’일 뿐”이라며 “누구인지 신분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이슬람 전문가는 “십중팔구 국정원 요원일 것”이라고 봤다. 탈레반과의 대면 접촉을 앞두고 지난달 27일 황의갑 한국외국어대 연구교수와 함께 국정홍보처 직원 신분으로 현지 협상단에 긴급 투입된 국정원 소속 협상 전문가일 것이라는 얘기다. 일각에선 오랫동안 아프간에서 활동, 현지어가 가능한 비정부기구(NGO)관계자이거나 아니면 사업가일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초기대응 전략이 없다

    초기대응 전략이 없다

    아프간 피랍 사태를 우리 정부의 허약한 중동 외교력을 키우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한국인 인질 19명 전원을 석방하기로 28일 탈레반측과 합의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지만 초기 대응 부진으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 등 2명의 아까운 생명을 잃는 아쉬움을 남겼다. 탈레반과의 협상 과정을 지켜본 이들은 중동 이슬람권에 대한 정부의 외교력 부재가 사태 해결을 지연시키는 주된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맞교환’요구에 속수무책…시간지연 초기 협상 과정에서 협상단은 탈레반에게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연출했다.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이라는 탈레반측의 강경 일변도의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다 ‘한국 정부의 권한 밖’이라는 전략을 뒤늦게야 찾아냈다. 그것도 아프간 정부와 미국 정부의 강경한 반대에 부딪히면서부터다. 정부는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이라는 탈레반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점을 간과한 채 계속 탈레반측과 협상에 매달렸다. 협상도 아프간 정부와 부족 원로를 통한 ‘간접 협상’에 의존하며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그러다 사태 해결의 열쇠를 미국이 쥐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뒤늦게 미국을 설득하는 데 외교력을 모으기도 했다. ●이슬람 전문가 “조언 구하는 전화도 없더라” 인질사태를 다뤘던 청와대 안보정책조정회의나 외교통상부, 어느 곳에도 이슬람 전문가 없이 대책이 논의되다 보니 초기 대응이 방향성 없이 이뤄졌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이슬람 국가에서의 협상은 이슬람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한데도 전문 외교관 중심으로만 협상단을 꾸리다 보니 탈레반측과의 대화나 설득에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 사태 파악을 한 정부는 지난달 27일 이슬람 전문가인 황의갑 한국외대 연구교수를 현지로 급파, 협상단에 합류시켰다. 파키스탄, 이슬람 최고회의기구 등 이슬람권 세계에 대한 여론몰이에도 뒤늦게 나섬으로써 협상력의 조기 확보에 실패했다. 한 이슬람 전문가는 “사태가 발생한 지 며칠이 지나도록 정부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전화 한 통 오지 않았다.”며 정부의 안이한 자세를 비판했다. 그럼에도 협상단 대표를 맡았던 조중표 외교부 차관은 기자들이 이슬람 전문가의 필요성을 지적하자 “이번 사태는 납치사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강대국 중심의 외교 벗어나야 인구 15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하는 중동 이슬람권에 대한 외교는 이제 절실한 문제로 다가왔다. 산유국인 이들 국가가 유가를 1달러만 올려도 수조원이 왔다 갔다 할 정도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반면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에는 중동 이슬람 전문 인력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외교부 장관 출신인 한승주 고려대 총장 서리가 “김선일 사건을 겪고도 정부의 사전 준비가 너무 모자랐다.”고 정부를 비판했을 정도로 이슬람권에 대한 우리의 인적 네트워크나 정보 채널은 취약하기 그지없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피랍 19명 전원석방 합의] 석방협상 막전막후

    [피랍 19명 전원석방 합의] 석방협상 막전막후

    한국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정부와 탈레반의 28일 4차 대면 접촉은 숨가쁘게 전개됐다. 이날 접촉은 오후 1시30분쯤(한국시간 오후 5시48분) 아프간 가즈니주 주도인 가즈니시 적신월사 건물에서 이뤄졌는데 3차 대면 접촉을 가진 이후 12일 만에 재개된 것이다. 협상에는 한국측과 탈레반 대표 외에 부족원로, 국제적십자사측 등이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극적인 타결까지 피말려 지난 25일 전원 석방 합의라는 외신이 흘러나온 이후 27일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어 인질 사태 해결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외신들은 이날 협상 재개 소식을 전하며 “이날 협상이 마지막 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당히 긍정적인 협상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보도를 하면서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여성 인질들부터 먼저 석방될 것” “인질 3∼4명이 먼저 석방될 것”이라는 등의 성급한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청와대와 외교부는 끝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7시쯤 브리핑을 통해 대면 접촉을 밝히면서도 “피랍자 전원의 석방을 위해 노력중”이라고만 말했다.“가족들은 전원 석방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그동안 오보가 많아 성과가 있을지 없을지 단정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안보회의서 외교부등 타결 가능성 보고 대면접촉이 시작된 직후인 오후 6시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외교통상부·국방부·국정원 등은 협상 타결 가능성을 보고했다. 그러면서도 19명이 무사히 석방, 우리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도 협상 결과에 대한 확신을 갖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어 오후 8시25분쯤 천호선 대변인의 인질 석방 합의하는 공식 발표가 나오면서 외교부 등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한 정부 소식통은 “연내 철군 및 선교활동 금지 등은 벌써 조치가 이뤄진 조건들이기 때문에 우리측의 부담은 적다.”며 “다른 조건은 공식적으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측간 더 오고간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격에 적지 않은 손상 입어 배형규, 심성민씨 등 2명의 비극이 있었지만 나머지 19명의 인질을 무사히 구한 것은 나름대로 이번 협상의 성과로 평가된다.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탈레반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으면서도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그동안 전방위로 펼친 정부 외교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23일 시작된 송민순 외교부 장관의 중동 3개국 순방도 석방 교섭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또 군사작전 불가라는 방침을 고수하며 탈레반을 상대로 대화 작전을 편 것도 협상 성공의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어떻게든 피랍자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감 때문에 테러단체와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원칙을 저버림으로써 국제사회의 대테러 전쟁에 동참하는 한국의 국격에 적지 않은 손상을 입기도 했다. 최광숙 김미경기자 bori@seoul.co.kr
  • 北수해 사망·실종 최소 610명

    북한에서 최근 집중호우로 최소한 454명이 사망하고 156명이 실종됐으며,4351명이 부상했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26일 밝혔다.OCHA는 북한 당국과 국제기구가 집계한 자료를 종합한 보고서에서 “이번 폭우로 북한의 6개 도,92개 군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고, 북한 주민 43만 6000명 이상이 수해를 당했고 16만 9561명이 집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주택의 경우 4만 463채가 완파됐으며 6만 7056채가 부분 파괴,13만 3732채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했다. 농경지는 22만 3381㏊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논은 전체 면적의 20%, 옥수수밭은 15% 이상이 유실되거나 매몰되는 피해를 입어 올해 100만t의 곡물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북한 중앙통계국도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수해로 6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수천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마가레타 월스트롬 OC HA 사무차장보는 “이번 주부터 대북 구호품 전달을 위해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북지원 모금에 나설 계획”이라며 “구호자금 규모는 1500만∼20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연기] “北 비상사태 선포할 상황”

    생필품과 의약품 등 북한 수해 지원을 위한 긴급 구호 물품이 오는 23∼25일 육로로 전달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9일 “수해의 심각성을 감안, 신속하게 육로로 지원 물자를 전달하겠다는 우리측 제안을 오늘 북한이 받아들였다.”면서 “다음주 초 국회 보고와 교류협력추진협의회 의결을 거쳐 수송할 것”이라고 밝혔다.71억원 상당의 긴급구호 물품은 25t 트럭 200대에 실려 개성 봉동역으로 전달된다. 이 장관은 또 “148억원 상당의 북한 수해 지원을 할 예정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에서 정부에 매칭펀드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30억원 가량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북한이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비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7∼18일에 걸쳐 평양 580㎜를 비롯, 황북 서흥 769㎜, 강원 회양 745㎜ 등 최고 700㎜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 짧은 기간에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 지난해 7월 수해에 비해 인명·재산 피해 규모가 더 크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수해로 수백명이 사망·실종되고 8만8400여 가구의 주택이 침수·파괴되고 3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8일 함남 단천에서 지하자원 실사를 벌이고 11일 귀국하려던 통일부 정동문 남북산업협력팀장을 비롯한 남측 조사단 일행 15명은 헬기가 뜨지 않아 단천에서 발이 묶이는 바람에 일주일 동안 북한에 더 머물다 18일에야 돌아왔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연기] ‘정상회담 연기’ 징크스?

    남북정상회담의 날짜가 연기 또는 무산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7일 시작된 북한의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14일만 해도 “북한 수해 때문에 정상회담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특히 개성-평양고속도로가 높은 곳에 위치해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 시도하는 ‘육로방북’에도 지장이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18일 8월 정상회담을 10월로 연기한다고 통보,‘남북정상회담은 제 때 열리지 않는다.’는 징크스를 안게 됐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도 성사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남북은 당초 6월12∼14일 회담 개최에 합의했지만 하루 연기돼 6월13∼15일에 열렸다. 당시 북한은 회담 이틀 전인 10일 ‘기술적인 준비’를 이유로 들어 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상회담 대가로 남측 정부가 지불하기로 했던 자금이 제 때 송금되지 않자, 북측이 반발하며 회담을 늦춘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94년 7월25∼27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으나 김일성 주석이 회담을 불과 보름여 앞둔 8일 사망하면서 무산됐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연기] 6자회담에 파장은

    남북정상회담의 연기로 북핵 6자회담 일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이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지난 17일 중국 선양에서 끝난 6자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분명한 한 만큼 6자회담의 실질적인 내용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초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외교 일정은 이달 말 남북정상회담-다음달 초 APEC정상회의-다음달 중순 6자회담 및 6자 외무장관 회담-10월초 한·미 정상회담 순으로 전개될 예정이었다.6자회담과 APEC정상회의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함으로써 북핵 해결에 있어서 한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국면이었으나 남북정상회담 연기로 이같은 외교일정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이 다음달 초 APEC정상회의와 6자회담 이후로 열리게 됨에 따라 북핵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의 장이 6자회담과 APEC회의로 넘어가게 됐다.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 일정이나 북·미 관계 개선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0∼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6자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회의, 다음달 초 유럽의 제3국에서 북·미 관계정상화 회의가 열리는 등 북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개선 문제는 이미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달 중순 6자회담 전체회의에서 북핵 시설 폐기 절차를 본격 논의하고 이어 6자 외무장관 회담에서 북핵 불능화 실천 방안이 도출된다면 6자회담과 남북관계의 선순환 구조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을 연기한 배경에 6자회담이 담겨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6자회담 등 북핵 해결 과정을 지켜본 뒤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남북정상회담 연기로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 남·북·미·중의 4자 정상회담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이통일 ‘서해교전 발언’ 정치 쟁점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서해교전 관련 ‘반성’ 발언이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이 장관은 당초 17일 오전 10시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됐다. 한나라당이 이 장관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이 장관의 방문을 거절한 것이다. 이 장관은 전날 국회 남북평화통일특위에 출석,“(서해교전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기 위해 장병이 6명이나 전사했는데,NLL이 영토가 아니면 그렇게 목숨 걸고 지킬 필요가 없지 않으냐.”는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의 질의에 “서해교전만 해도 안보를 어떻게 지켜야 하느냐 하는 방법론에 있어서 우리가 반성해 볼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대대표는 작심한 듯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이 장관이 남북정상회담 보고를 하러 온다는데 이런 장관을 만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취소시켰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재향군인회도 “서해교전에서 희생된 장병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정당한 방위 행동에 대해 왜 그 방법을 반성해야 하는가.”라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서해상 무력 충돌을 방지하고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장치를 위한 정치적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그동안 부족했다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北수해 71억 상당 지원키로

    정부는 북한 수해 복구를 위해 생필품과 의약품 등 71억원 상당의 긴급구호 물품을 빠르면 다음주 초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규모 피해와 사안의 심각성,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긴급구호 요청을 고려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적 차원에서 긴급구호 지원을 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원 품목과 규모는 라면, 식량, 담요 등 생필품과 의약품 등 모두 71억원 상당이다. 이 장관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가능하면 다음주 초 지원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면서 “수해 복구에 필요한 자재 장비와 추가 구호물품 지원 문제는 북한과 추후에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이날 오후 한덕수 총리 주재로 북한 수해 지원을 위한 긴급 장관회의를 열고 71억원의 긴급구호물품과는 별도로 유엔 공여국 지원그룹(ODSG)을 통해 추가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ODSG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15개국이 공여국으로 속해 있는 유엔 산하기구로,1996년 북한 수해 때도 우리 정부는 이 기구를 통해 200만달러를 지원했다. 북한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평양 580㎜ 등 연평균 강수량의 50∼60%, 지난해 8월 강수량의 3배에 달하는 최고 7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려 사실상 비상 사태가 선포된 상태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단독]남북정상회담 TV 생중계 우리측 위성중계차량 이용한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TV방송은 지난 1차 정상회담 때 북한 중계차를 이용한 것과는 달리 우리측 위성중계차량을 반입해 직접 생중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에는 남북 정상의 만남을 안방에서 생생한 고화질(HD)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지난 16일 통신·보도분야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의 위성 중계차량을 이용한 TV 생중계에 남북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화면은 선명하지 않고 중간중간 끊기곤 했는데 이는 북한 조선중앙TV의 중계차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와 북한의 TV송출 방식이 달라 북한 조선중앙TV 중계차-남한 이동형 송신용 위성지구국(SNG)-무궁화위성-한국통신 광화문 국제텔레비전센터-각 방송사-가정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방송과정을 거쳐야 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靑, 국회·정당에 방북수행원 추천 의뢰

    청와대는 16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방북 대표단 중 특별수행원에 정치권 대표를 포함시키기로 하고, 국회와 각 정당에 1명씩의 후보를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관심을 끌고 있는 대선 예비주자의 방북 문제와 관련, 청와대는 “정치권에 (가타부타) 언급을 하지 않았다.”면서 “각 정당이 현명하게 고려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북 대표단에 국회와 정당이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에게 남북관계 전문가나 정책위의장 등을 추천해줄 것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지도부 논의를 거쳐 참여 여부를 정할 것”이라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는 한나라당이 불참한 가운데 이해찬 당시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이완구 당시 자민련 의원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다. 한편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선발대 규모가 당초 30명에서 35명으로 늘어났다. 이관세 통일부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선발대는 오는 21일 경의선 도로를 통해 방북, 회담 횟수와 참관지 등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체류 세부일정을 북측과 협의해 확정할 예정이다.최광숙 박찬구기자 bori@seoul.co.kr
  • 대북 협력사업 체계적 모델 절실하다

    대북 협력사업 체계적 모델 절실하다

    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각 지자체가 추진한 대북협력사업은 모두 34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서울시의 남북 전통공예 교류전(2005년 7월) 같은 일회성 사업 10건은 완료가 됐고, 강원도의 금강산 병해충 방제 등 지속적 사업 7건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농업기반조성 사업 등은 아직 기획·협의단계에 머물러 있고, 부산시의 국제영화제 북측 참가 등 7건은 아예 성사되지 못했다. 성사되지 못한 사업들은 대부분 지자체장의 과잉 의욕과 준비 부족이 빚은 결과라는 것이 홍양호 통일부 상근회담대표의 분석이다. 반면 이미 완료됐거나 계속되는 사업들은 사업 내용이 구체적인 데다 무엇보다 북한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사업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고 홍 대표는 분석했다. 실제로 강원도의 금강산 병해충 방제나 경기도 등의 농업협력사업, 제주도의 감귤 보내기 등은 북한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고, 이를 위해 남측이 기술과 장비 등을 적절히 지원했기 때문에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2차 정상회담 이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체의 대북협력사업도 따라서 북한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추진 절차와 재정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등 면밀한 추진 모델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지자체간 중복을 피하기 위해 사업 승인권이 있는 통일부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일부는 지자체가 북한과의 접촉을 거쳐 제출하는 사업 ‘밑그림’에 큰 무리가 없으면 승인을 해주고 있다. 홍 대표는 “대북교류협력에 앞서 사업목적과 범위, 추진절차 등을 담은 조례와 전담부서 설치, 재정 대책 등이 갖춰져야 한다.”면서 “특히 북한의 관심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협력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대북 협력사업 체계적 모델 절실하다

    대북 협력사업 체계적 모델 절실하다

    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각 지자체가 추진한 대북협력사업은 모두 34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서울시의 남북 전통공예 교류전(2005년 7월) 같은 일회성 사업 10건은 완료가 됐고, 강원도의 금강산 병해충 방제 등 지속적 사업 7건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농업기반조성 사업 등은 아직 기획·협의단계에 머물러 있고, 부산시의 국제영화제 북측 참가 등 7건은 아예 성사되지 못했다. 성사되지 못한 사업들은 대부분 지자체장의 과잉 의욕과 준비 부족이 빚은 결과라는 것이 홍양호 통일부 상근회담대표의 분석이다. 반면 이미 완료됐거나 계속되는 사업들은 사업 내용이 구체적인 데다 무엇보다 북한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사업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고 홍 대표는 분석했다. 실제로 강원도의 금강산 병해충 방제나 경기도 등의 농업협력사업, 제주도의 감귤 보내기 등은 북한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고, 이를 위해 남측이 기술과 장비 등을 적절히 지원했기 때문에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2차 정상회담 이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체의 대북협력사업도 따라서 북한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추진 절차와 재정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등 면밀한 추진 모델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지자체간 중복을 피하기 위해 사업 승인권이 있는 통일부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일부는 지자체가 북한과의 접촉을 거쳐 제출하는 사업 ‘밑그림’에 큰 무리가 없으면 승인을 해주고 있다. 홍 대표는 “대북교류협력에 앞서 사업목적과 범위, 추진절차 등을 담은 조례와 전담부서 설치, 재정 대책 등이 갖춰져야 한다.”면서 “특히 북한의 관심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협력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노대통령 평양 타고 갈 차량은?

    노대통령 평양 타고 갈 차량은?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8∼30일 열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전용차량을 타고 방북길에 오르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여러 대의 대통령 의전차량 가운데 어떤 차량이 ‘간택’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대통령 의전차량은 독일 BMW 승용차 중 최고급 모델인 760Li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사의 S600,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탄승용차는 BMW 760Li와 벤츠 S600 두 종이어서 이번 방북길에는 두 승용차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도 15일 “세계 각국은 경호안전상 국가원수용 승용차로 방탄차를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방탄차 생산능력이 없어 부득이 외제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BMW 760Li는 전체 길이 5169㎜, 엔진 12기통, 배기량 5972㏄. 최고출력 438마력에 최고 속도는 250㎞로 허용 총중량 2300㎏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타는 차는 일반형보다 1500㎏ 무거운 3800㎏에 달한다. 방탄용 철갑에 방탄유리, 특수도금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일반 차량의 가격은 2억 4350만원이지만 추가 옵션이 들어가 6억 3000만원에 달한다. 노 대통령의 육로 방북길은 서울에서 개성까지 1시간30분, 개성에서 평양까지 2시간30분 등 최소 4시간 정도 걸릴 예정이다. 그러나 북한 지역내 수해로 일부 도로가 끊긴 것으로 알려져 6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반기문 총장 “유엔 北수해 지원 검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서울 최광숙기자|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대규모 수해를 입은 북한에 대한 복구 지원에 나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세계식량계획(WFP), 유니세프 등 유엔 산하기관에 북한의 수해 상황과 가능한 지원 분야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반 총장은 이날 오전 박길연 주 유엔 북한대표부 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수해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미셸 몽타스 유엔 대변인은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유엔 조사팀이 이미 북한에 도착, 수해상황에 대한 조사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지금 중앙과 도·시·군들에 강력한 큰물 피해복구지휘부가 조직돼 복구사업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며 피해 복구를 위한 ‘비상태세’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평양방송도 “평안남도에서 최근 수해가 나 적지 않은 사망자, 부상자, 행방불명자가 생겼고 수재민이 1만7000명이 되며, 살림집이 완전 파괴되거나 부분 파괴된 것도 엄청난 수를 헤아린다.”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 노대통령 전용차로 평양 간다

    노대통령 전용차로 평양 간다

    남북은 오는 28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승용차를 이용, 경의선 도로를 통해 방북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14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첫 준비접촉에서 두 차례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관세 통일부 차관은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과의 회의를 마친 뒤 “남측 대표단의 평양 방문과 회담 후 서울 귀환 때 경의선 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면서 “경의선 도로로 개성까지 간 뒤 개성∼평양간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노 대통령은 서울에서 전용차량을 이용, 방북하게 되며 행사기간 내내 이를 사용하게 된다.”면서 “경호차량 1대도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 내외와 함께 방북할 대표단 규모는 수행원 150명, 기자단 50명 등 모두 200명으로 정했다. 또 선발대 30명을 구성, 오는 21일 북한에 파견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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