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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총리 “아베 면담서 일정 결과 나올 것”

    李총리 “아베 면담서 일정 결과 나올 것”

    “견해차 대화로 풀어와… 돌파구 생길 수도” 전날 궁정연회서 악수 뒤 짧은 인사 나눠 아베 “곧 만납시다” 李 “잘 부탁합니다”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면담 전망에 대해 “일정한 정도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이 총리는 23일 도쿄 문화원 프레스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궁정연회에서 아베 총리와 악수를 했는데 분위기가 괜찮았다. 아베 총리가 먼저 ‘(회담이) 모레이지요?’라고 인사를 했고 ‘잘 부탁한다’고 답했다”고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당초 이날 새벽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는 “(한일 관계)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최대한 대화가 촉진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대화를 좀 세게 하자’ 정도까지는 진도가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양국 총리 간의 만남에 방점을 두던 기조에서 조심스럽게 성과 가능성을 거론할 정도로 발전된 발언이어서 양국 간 물밑 접촉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이 총리는 이어 한일 간 갈등의 불씨가 되는 한일협정 문제와 관련해 “한일 관계가 국교 정상화 위에 있는 것이고 조약과 협정도 존중하고 준수해 왔다”며 “앞으로도 존중하고 준수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입장 차이가 나올 때마다 대화로 풀어 왔는데 이번에도 양측이 지혜를 짜내면 돌파구 같은 것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고도 했다. 다만 면담 시간이 10~15분 정도로 짧아 강제징용, 수출규제, 지소미아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총리는 “내가 먼저 무슨 각론을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며 “(일본 측에서 먼저 말을 꺼낼 경우) 한국 사정을 모르고 말한다면 그 제안의 맹점이나 왜 한국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가 하는 설명을 해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정도이지, 무슨 합의가 되거나 하는 정도까지 나갈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베 총리와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서는 ‘양보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양국 정부의 관계가 곤란한 상황에 있어도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이나 상호이해의 기반이 되는 국민 간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면서도 징용 판결과 관련해서는 “한국에 대해 한시라도 빨리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도록 강하게 계속 요구해 갈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도쿄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연미복 입은 李총리 “이러다 제비족 되겠네”

    연미복 입은 李총리 “이러다 제비족 되겠네”

    이낙연(왼쪽) 국무총리의 유머 감각이 현해탄 건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이 총리는 평소 사적인 자리는 물론 연설 등 공식적인 행사 때도 즉흥적인 ‘깨알 유머’를 구사해 분위기를 잘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내 말(馬) 잘 있지요?” 22일 일본을 방문 중인 이 총리는 이날 일왕 즉위식이 열리는 황궁으로 떠나기 전 호텔 로비에서 대기 중이던 우흐나 후렐수흐 (오른쪽) 몽골 총리를 만나자마자 대뜸 말 얘기를 꺼냈다. ‘내 말’이란 다름 아닌 이 총리가 지난 3월 몽골 방문 때 선물 받은 말 한 필. 앞서 지난해 1월 후렐수흐 총리의 한국 방문으로 처음 대면한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반가운 포옹으로 시작된 환담은 말의 안부까지 확인할 정도로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이날 이 총리의 연미복 차림도 유머의 소재가 됐다. 기자들이 “연미복을 처음 입으시냐”고 묻자 “이러다가 제비족 되겠네”라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총리의 유머 실력은 해외 순방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오만 방문 당시 오만해(海)를 앞두고 수행원들에게 “오만해 건너편에 사는 사람들은 오만해 인근에 사는 사람들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아무도 대답을 못 하자 이 총리가 답했다. “겸손해.” 오만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얘기다. 탄자니아를 방문했을 때는 “‘방탄’(탄자니아 방문)한 이 총리로 표현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에게 혼나기 때문이란다. 사자성어를 비튼 ‘이낙연 유머’는 시리즈까지 나올 정도다. ‘유비무환’은 ‘비가 오면 농촌에는 환자가 없다’(농촌에서는 비가 오면 일하지 않는다)로 바뀐다. ‘주경야독’은 애주가인 이 총리의 생활 체험에서 나온 사자성어로 ‘낮에는 가볍게 술을 마시고 저녁에는 독한 술을 마신다’는 뜻이다. 그는 주변에서 ‘아재 개그’라고 하면 ‘할배 개그’라고 받아친다. ‘언어의 마술사’라는 얘기를 듣는 이유가 다 있다. 도쿄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李총리 “한일 한 발짝 나가는 계기로”… 새 일왕에 ‘文친서’ 전달

    李총리 “한일 한 발짝 나가는 계기로”… 새 일왕에 ‘文친서’ 전달

    궁정연회서 일왕과 악수… 1분간 인사도 文친서, 즉위식 통해 관계 개선 의지 담겨 내일 아베와 10분간 면담 때도 친서 전달 “경색 풀어야” 공감대 속 징용 갈등 여전 지소미아 종료 전 정상회담 돌파구 주목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해 한국 정부를 대표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30분가량 일왕 거처인 고쿄에서 열린 즉위 행사에 이 총리는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와 함께 자리했다. 즉위식은 각국 대표단이 나루히토 일왕이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접근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돼 이 총리가 두 사람과 따로 인사할 기회는 없었다. 대신 이날 오후 7시 열린 궁정 연회에서 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과 악수하고 1분가량 짧은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브라질 ‘세계물포럼’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재회했다.이 총리는 즉위식에 대해 “대단히 장중한 일본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부 최고위 인사인 이 총리가 일본 최대의 국가 행사에 참석한 것은 그만큼 정부가 예우를 갖췄다는 의미다. 총리실은 “일왕에게 외교통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며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 면담할 때도 대통령 친서를 가지고 가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24일 만난다. 일왕에게 보낸 문 대통령의 친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즉위식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은 이틀 뒤 아베 총리와의 개별 면담에 쏠린다. 10분 남짓의 짧은 시간만 예정돼 있어 현안을 다루긴 어려운 만큼 문 대통령의 친서 전달로 ‘대화의 장’을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일본의 수출 규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등으로 쌓인 앙금을 단 한 번의 만남으로 풀기는 불가능하다. 이 총리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에게 “한 번 방문에 해결을 기대하지 않지만 (한일이) 한 발짝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한 것도 그래서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담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1년 만에 이뤄지는 양국 최고위 지도자 간 대화다. 일본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한국 정부로부터의 한일 청구권협정 준수 확인’이다. 우리 정부가 대법원 판결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정책 기조의 변화를 밝히지 않는다면 양국 간 관계 개선에는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반면 우리 정부는 지소미아와 관련해 ‘선 수출 규제 해제 후 지소미아 연장’ 입장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수출 규제와 지소미아는 별개로 접근하고 있다. 겉으로는 양측 모두 강경한 분위기이나 다음달 23일 지소미아 종료 전 이뤄진 이 총리의 방일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로 연결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도쿄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방일 이낙연 “50년 불행한 역사로 1500년 우호 훼손하겠는가”

    방일 이낙연 “50년 불행한 역사로 1500년 우호 훼손하겠는가”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해 한국 정부를 대표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30분가량 일왕 거처인 고쿄에서 열린 즉위 행사에 이 총리는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와 함께 자리했다. 오후 7시 열린 궁정연회에서는 나루히토 일왕과 악수하고 1분가량 짧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저녁 궁중 연회에서 나루히토 일왕에게 “문 대통령께서 천황 즉위를 축하하는 축하 친서를 보내셨다”고 직접 소개했다. 이어 “레이와(令和)의 새로운 시대에 일본 국민이 더욱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정부 최고위 인사인 이 총리가 일본 최대의 국가적 행사인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것은 그만큼 정부가 예우를 갖춰 일본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는 의미가 있다. 총리실은 “일왕에게 외교통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며 “이 총리는 아베 신조 총리를 면담할 때도 대통령 친서를 가지고 가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틀 뒤인 24일 만난다. 일왕에게 보낸 문 대통령의 친서 내용을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즉위식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총리는 즉위식 이후 지난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 숨진 의인 고(故) 이수현씨를 기리기 위해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 지하철역 한켠에 마련된 추모비에 묵념을 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일은 길게 보면 1500년의 교류 역사가 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 말씀처럼 50년이 채 되지 않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의 우호·협력 역사를 훼손해서야 되겠느냐”며 “(한일) 국경을 생각해 몸을 던진 것이 아니라 인간애를 보여준 이수현 의인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 신오쿠보역을 나온 이 총리는 인근 한인타운을 찾아 재일 교포들이 운영하는 상점을 둘러봤다. 이때 한인과 일본인들 수십여 명이 이 총리를 에워싸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일본 현지 언론매체애서도 이 총리는 ‘지일파’로 소개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 총리는 방일 이틀째인 23일 일본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회동하고, 게이오 대학에서 일본 젊은이들과의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도쿄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장기 해외 체류 한부모가 자녀 양육 땐 지원 계속해야

    한부모 가족 가운데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고 있더라도 자녀를 실질적으로 양육한다면 한부모 가족과 관련한 정부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부모의 해외체류 상황에 따라 한부모 가족의 지원 여부를 결정해 온 현행 업무지침을 개정하도록 여성가족부에 권고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여가부는 한부모 가족 중 어머니 또는 아버지 어느 한쪽이 최근 6개월 동안 통산 90일을 초과해 해외에 체류하면 자녀 양육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지원을 중지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업무지침은 실제로 자녀를 양육하지 않으면서 부당하게 정부 지원금만 타내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운용되고 있지만, 실제 자녀 양육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무조건 지원금을 중단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게 권익위의 판단이다. 권익위에 따르면 한부모 가족의 가장인 A씨는 지난해 한부모 가정에 지급되는 지원금이 중단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직 후 국내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해 해외취업 후, 국내 거주 중인 세 자녀의 생활비를 책임지고 있었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이런 상황을 확인하지 않고 지원금을 중단했다. 이에 A씨는 관련 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원을 권익위에 제기했다. 권익위는 조사 결과 A씨의 사례처럼 자녀는 국내에서 거주하고 있고 한부모가 자녀를 실질적으로 양육하는 경우 지원이 중단되면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여가부는 현재 한부모 가족 중 어느 한쪽이라도 불가피한 사유로 장기 해외체류를 하는 경우 아동에 대한 실제 양육 여부와 소득기준 2가지를 만족하면 조건부로 한부모 가족 지원을 계속 유지하는 내용으로 업무지침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文케어로 건강보험 재정적자 17조… 2024년 고갈”

    작년 추계치보다 적자 3조 이상 늘어 누적 준비금 소진 시기 3년 앞당겨져 건강보험 적용 대상을 대폭 늘리는 ‘문재인 케어’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재정적자가 17조 2000억원, 다음 정부 재정적자는 2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건강보험 누적 준비금이 고갈되는 시기는 2024년으로 전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지난 19일 “문재인 케어 시행으로 인한 적자가 지난해 추계치보다 각각 3조 7000억원, 9조 9000억원 늘어나고, 건강보험 준비금 고갈 시기도 지난해 발표된 예상 소진 시기인 2027년보다 3년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올해 정부가 발표한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 ‘국민건강보험공단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반영해 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가 건강보험 재정 수지 추계를 재분석한 결과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예정처는 건강보험 재정적자 추계를 위해 건강보험료율의 경우 올해 3.49%, 2020년 3.2%, 2021∼2022년 3.49%로 가정하고, 2023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3.2%씩 인상하되 보험료율 8% 상한 기준을 적용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문재인 케어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수지 적자 추계치는 문재인 정부 임기(2018∼2022년)에서 17조 2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추계 결과였던 13조 5000억원보다 적자가 3조 7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다음 정부(2023∼2027년)가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강보험 재정 적자는 22조원으로, 지난해 추계치인 12조 1000억원보다 9조 9000억원 적자폭이 늘었다. 이번 추계에서 정부의 건강보험 적자 규모가 늘어난 이유로 김 의원은 올해 발표한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에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지출 계획을 세운 것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문재인 케어와 국민연금제도 등 대형 복지 정책들을 한시라도 빨리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홍보 효과 없는 선거방송에 67억 펑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홍보 효과가 거의 없는 선거방송 채널 운영에 최근 3년 동안 67억원이나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감사원이 공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선관위는 선거정보 전달을 위해 2개 유선방송에 TV채널(한국선거방송)을 개설, 2017년 4월부터 24시간 방송을 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2017년 기준 약 29억원이 투입됐다. 여기에는 공직선거관리 예산 14억 7000만원과 선거관리 행정지원 예산 2억 2000만원 등 승인받지 않은 전용 예산 등 17억원도 포함됐다. 2018년과 2019년에도 19억원씩, 최근 3년 동안 67억원을 투입한 것이다. 더구나 이 채널은 24시간 방송을 하기에는 콘텐츠가 부족해 재방률이 2017년 94%, 2018년 93%나 됐다. 선거와 전혀 무관한 애니메이션 영상도 구매해 내보내기도 했다. 감사원은 선거가 매년 있는 것도 아니고 선거가 있는 해에도 지상파나 케이블에서 선거나 개표상황 등을 다루는 만큼 별도의 TV채널이 필요 없다는 판단이다. 지상파TV 등 방송매체 홍보 예산(2017년 기준 37억원)이 별도로 있고 유튜브 등 무료매체를 홍보에 활용할 수 있는데도 해당 방송 가입자만 시청이 가능한 유선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것은 홍보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감사원은 중앙선관위원장에게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고 홍보 효과가 미미하고 방송 콘텐츠가 부족한 한국선거방송 채널의 운영 여부를 재검토하라고 통보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단독] 방일 앞둔 이낙연 총리, 오늘 ‘지일파’ 신동빈 회장 만난다

    [단독] 방일 앞둔 이낙연 총리, 오늘 ‘지일파’ 신동빈 회장 만난다

    비공개 면담… 방일 성과 내려 광폭 행보 내일 일정도 없어 ‘한일 해결사’ 매진 관측 28일로 재임 881일째… 민주화 이후 최장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재계의 대표적인 지일파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개인적인 친분이 깊다. 이 때문에 오는 22∼24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이 총리가 방일에 앞서 한일 양국 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사전 물밑 정지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17일 “이 총리가 18일 신 회장과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본 방문에 앞서 아베 총리와 가까운 신 회장과 만나 방일 성과를 내기 위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총리와 신 회장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총리는 지난 5월 미국 루이지애나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 행사에 앞서 신 회장과 20여분 면담을 갖고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3월 도쿄에서 아베 총리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이 총리의 서신을 전달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 일가와 신 회장 일가의 가까운 인연은 2015년 신 회장의 아들 유열씨 결혼식 피로연에 아베 총리가 하객으로 참석하면서 잘 알려졌다. 신 회장의 부인과 아베 총리 부인도 각별한 사이라고 한다. 이 총리의 신 회장과의 면담은 비공개 일정이다. 총리실이 이날 밝힌 이 총리 일정표에 18, 19일은 어떤 일정도 잡혀 있지 않다. 이를 놓고 관가에서는 평소 하루도 쉬지 않고 강행군을 하는 이 총리가 여느 때와 달리 이틀 동안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일본 방문에서 최대의 성과를 얻기 위한 모종의 비밀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열흘 뒤면 이 총리는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총리실에 따르면 2017년 5월 31일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임기를 시작한 이 총리는 오는 28일이면 재임 881일(2년 4개월 27일)이 된다. 이는 1987년 10월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총리로서는 최장 재임 기간이다. 직전 최장수 총리인 김황식 전 총리(880일)의 기록을 깨는 것이다. 최근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 총리는 조국 사태 이후 존재감이 한층 부각되는 분위기다. 이번 방일 기간 아베 총리와의 회담으로 더욱 주가가 뛸 전망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총리는 ‘최장수 총리’ 타이틀보다 냉각된 한일 관계를 복원하는 데 역할을 하는 ‘해결사 총리’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이낙연·아베 24일 회담 유력…아베 측근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낙연·아베 24일 회담 유력…아베 측근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2년 반 만에 각료 참배… 아베는 또 공물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예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담 날짜가 24일로 굳어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이날 “아베 총리가 이 총리와 24일에 회담을 할 의향을 굳혔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도 복수의 한일 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비슷한 내용을 전했다. 이 총리는 22일 즉위예식에 이어 23일에는 아베 총리가 각국 대표를 초청해 개최하는 만찬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 측 외교 소식통은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으며 모든 것이 유동적”이라면서 “23일과 24일 중 24일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가을제사) 첫날인 이날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공물을 보냈다. 아베 총리는 두 번째 집권 1주년인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한 것을 빼고는 매번 2차 대전 패전일(8월 15일)과 봄·가을 제사에 공물 또는 공물료를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의 보좌관을 지낸 측근 에토 세이이치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방문 참배했다. 교도통신은 “패전일과 예대제에 현직 각료가 야스쿠니를 참배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2017년 4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 이후 2년 6개월 만”이라고 전했다. 내각을 구성하는 각료 신분으로서 야스쿠니 참배를 하는 행위는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침략 전쟁을 미화·정당화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그동안 아베 정부가 자제해 왔던 일이라는 점에서 이번 아베 내각의 ‘우익 본색’을 대놓고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18일에는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집단참배에 나선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일본의 침략전쟁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보내고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부패신고자에 불이익 주면 ‘3년 이하 징역’ 등 처벌 강화

    부패신고자에 불이익 주면 ‘3년 이하 징역’ 등 처벌 강화

    임금 손실 등 피해 땐 구조금 지급 보호대상 범위도 증언·고소 확대앞으로 공공부문 부패행위 신고자에게 파면·해임 등 불이익을 주면 3년 이하 징역 등 처벌을 받게 된다. 권익위는 17일 부패신고자 보호 수준을 강화해 개정된 ‘부패방지권익위법’(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고 1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부패 신고자에게 파면·해임 등 불이익 조치 시 처벌 수위를 기존 1000만원 이하 과태료에서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했다. 또 신고로 인해 치료·이사·소송비용, 임금 손실 등의 피해를 보게 된 신고자에게는 구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시행령에는 이행강제금 부과기준과 구조금 산정기준을 신설하는 한편 보상금 지급사유에 벌금과 과징금 또는 과태료 부과를 포함하는 등 신고자 보호를 위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했다. 현행 규정에는 보상금 지급요건에 따라 보상급을 포함한 원상회복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부패신고자 보호 대상 범위도 현행 권익위나 피신고자의 소속·감독기관에 신고로 제한하던 것을 국회·법원에서 증언하거나 수사기관에 고소·고발까지 확대했다. 신고자 신분보장 등 권익위의 조치 결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3000만원 이하 이행강제금도 부과한다. 개정안은 2001년 제정된 부패방지권익위법이 나중에 제정된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비해 신고자 보호 수준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박은정 권익위원장은 “개정된 부패방지권익위법 시행을 계기로 신고자 보호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며 “공공부문의 부패행위에 대해 책임과 용기 있는 신고가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자율주행차시대 열리면 고령화·교통혼잡·대기오염 일시에 해결”

    “자율주행차시대 열리면 고령화·교통혼잡·대기오염 일시에 해결”

    우리나라 교통정책은 경제개발과 궤를 같이했다. 경제개발 계획 수립 시 핵심이 바로 도로, 철도, 공항, 항만 건설이기 때문이다. 1970~80년대에는 경부고속도로 착공 등 도로 중심의 교통정책이었다. 도로를 통해 여객과 물류 수송을 했다. 이어 1990년대 들어 차량 증가로 도로망이 한계에 부딪히자 서울 등 대도시에서 지하철을 착공했다. 2000년대 지역 간 KTX 시대를 열어 지역 경제를 살렸다. 이 중심에 국가 교통정책과 기술개발을 연구하는 싱크탱크, 한국교통연구원이 있다. 이제 연구원은 자율주행 등 미래의 교통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자율주행, 공유교통, 스마트 시티, 드론, 빅데이터 분석 등에 관한 교통기술개발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 향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교통 부문에도 4차 산업혁명의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발전된 기술을 활용해 기존 교통 서비스가 새로운 서비스의 영역으로 급격하게 변화함으로써 기존의 교통 생태계가 재편될 것이다. 교통수단 중심의 교통이 이동 중심으로 바뀌고 소유에서 공유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뀔 것이다.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에서 혁신이 일어난다면 고령화, 교통혼잡, 대기오염 문제 등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지 않나.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자율주행, 공유교통 등에 잠재력이 높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 규제완화, 기존 산업과의 갈등 해소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인프라, 자동차기술과 법·제도를 조화시켜 얼마나 산업화로 이끄는가에 4차산업 혁명의 성패가 달려 있다.” -최근 카풀 도입을 두고 택시업계와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자동화와 공유교통에 기반한 모빌리티 혁명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현재 택시업계와의 갈등이 사회적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지만 기술 진전, 이용자 편익 측면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서비스가 취약한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 그리고 대도시에서는 심야·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승차공유(ride sharing), 차량공유(car sharing)를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 택시산업의 생존권을 존중하고 택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3기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교통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과거 신도시를 개발할 때에는 ‘선(先) 개발, 후(後) 교통’으로 접근했다. 먼저 신도시를 개발하고 나중에 교통 인프라를 까는 식이다. 하지만 이제 주민들은 거주지를 정할 때 출퇴근 시간 등 교통요인을 먼저 고려하면서 지금은 ‘선 교통 후 개발’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먼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정하고 그 노선이 지나가는 역 근처에 도시를 개발하는 ‘대중교통 중심 도시개발’ 방식이다. 영국 등 선진국은 오래전 이런 방식으로 도시를 개발했다. 수도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GTX 같은 광역급행철도망 구축을 20년 전부터 강조했는데 우리나라는 재원 문제 등으로 GTX 착공이 지연됐다.” -교통이 도시경쟁력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됐다. “교통시스템이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살기 좋은 도시는 교통사고, 교통정체, 환경오염이 없는 곳이다. 이를 위해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대중교통이 편해야 자가용 이용자가 줄어든다. 그래야 혼잡이 완화되고 대기오염도 줄일 수 있다. 앞으로 교통 정책은 안전 문제는 물론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환경 문제까지 고민해야 한다.” -교통 정책은 지역 활성화 등 경제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교통은 사람의 이동, 물류비용 등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물류비용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좌우한다. 내수 경제가 취약한 우리 경제 구조에서 내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것이 관광인데, 그 촉매제가 바로 교통이다. 교통이 편리한 곳으로 사람이 몰리기 때문이다.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KTX로 지역 도시의 활성화도 이루어진다. 지방도시는 KTX 철도역이 지역 경제, 사회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통 인프라와 대중교통 서비스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그 비결은.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발전에는 경부고속도로 같은 교통 인프라와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 서비스가 크게 한몫했다.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한국의 교통 발전을 배우고 싶어 하는 나라가 많다. 세계은행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이 가장 시급하게 여기는 교통 현안은. “우선 출퇴근 교통난이다. 교통연구원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문제를 지원하는 광역교통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특히 3기 신도시의 경우 ‘선 교통 후 개발’이라는 목표 아래 대중교통 중심의 광역교통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저감도 발등의 불이다. 도시교통은 소통과 함께 대기오염을 최소화하는 교통수요 관리정책이 절실하다. 노후 경유차를 친환경차로 교체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통행료 부담도 완화해야 한다. 민자도로 관리지원센터를 올 초 설립해 ‘동일 도로 서비스·동일 요금 부과’를 원칙으로 통행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교통안전도 중요하지 않나.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4000명 이하로 감소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최하위권이다. 우리와 경제 수준이 비슷한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200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 교통안전은 사람 중심 교통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다.” -교통 전문가로서 교통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자면. “국민은 ‘교통’ 없이는 경제 사회활동을 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동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교통은 국민이 누려야 할 기본권이다. 정부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교통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 한편으로 교통 문제는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교통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 그렇기에 교통은 공공성과 시장성을 함께 지닌다.” -임기 중 꼭 마무리하고 싶은 분야는. “‘사람 중심의 교통’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교통시스템 개발’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사람 중심의 교통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면서 국민 이동권을 보장하는 교통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하드웨어 중심의 교통정책으로부터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공유교통, 드론 등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법·제도, 인프라 연구개발로 모빌리티 강국의 기반을 닦겠다. 또 교통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교통데이터를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는 모빌리티 서비스 스타트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 남북한 교통협력 등 아시아지역 평화와 번영을 이끌 수 있는 교통 연결성 강화와 국가 간 교통협력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오재학 원장은 1957년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서 교통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도쿄공업대 교수를 거쳐 한국교통연구원에서 27년 동안 국가교통정책과 기술개발을 수행한 교통정책의 최고 전문가다. KTX 경제권 개념을 처음으로 만들어서 고속철도역 중심의 지역경제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교통연구원장에 취임한 이후 자율주행차, 전기화, 공유모빌리티 등 미래의 교통이 나아가야 할 방향 수립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동아시아교통학회 회장, 국가교통위원회, 국토정책위원회, 수도권정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저소득층 응시 많은 공시 ‘합격률은 소득순’

    소득 하층, 9급 응시 8.7%… 5·7급은 1%대 상층, 5급 ‘고시’ 응시율 2.2%로 하층 2배 9급 합격률 상 24%·중 21%·하 17% 順 5·7·9급 계층별 합격률은 소득과 정비례 저소득층 응시가 많은 공무원 시험의 합격률이 소득 수준이 높은 가구에서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른 시험에 비해 ‘기회의 평등’, ‘공정한 경쟁’이라고 여겨졌던 공무원 시험도 이제 ‘개천에서 용이 나기 어려운’ 시험이 됐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교원대 일반사회교육과 석사과정 김도영씨가 지난달 발표한 논문 ‘대졸 청년의 공무원 시험 준비 및 합격에 나타난 계층수준과 교육성취의 효과’를 보면, 가구소득이 적은 계층일수록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은 높았으나 합격률은 반대로 나타났다. 김씨는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이 제공하는 2007∼2016년 대졸자 직업이동경로 조사 자료에 나오는 대학 졸업자의 사회 진출 현황을 소득수준 하층(1∼3분위)·중층(4∼7분위)·상층(8∼10분위)으로 구분해 살펴봤다. 분석 결과 응시 급수와 합격률은 소득계층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하층의 9급 응시 비중은 약 8.7%였으나 5급, 7급은 1%대에 그쳤다. 반면 상층은 흔히 고시로 불리는 5급 응시율이 2.27%로 하층의 2배에 달하는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9급 응시율은 5.3%로 하층보다 3% 포인트 이상 낮았다. 5, 7, 9급 시험을 합친 계층별 합격률은 하층 17.25%, 중층 19.97%, 상층 22.85%로 소득수준과 정비례했다. 5급 합격률은 상층 17.81%, 중층 13.17%, 하층 10.84%였고, 7급은 상층 18.83%, 중층 14.45%, 하층 13.78%로 나타났다. 하층 응시율이 높은 9급에서도 합격률은 상층이 24.9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층 21.51%, 하층 17.79% 순이었다. 논문은 “9급 공무원을 많이 뽑기 때문에 공무원시험은 전반적으로 하층에 더 강한 노동시장 진입 기회로 여겨지지만, 시험 수준에 따라 계층화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이 논문은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려면 개인적으로 시간과 돈을 많이 투자해야 하기에 이는 결국 여유 있는 가정의 청년들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李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 아베 만난다

    李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 아베 만난다

    양국 총리, 예정된 두 번 연회 때 만날 듯 단독회담 땐 1년여 만에 최고위급 대화이낙연(얼굴)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 참석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총리실은 13일 “이 총리는 정부 대표 자격으로 나루히토 천황 즉위식 행사 참석을 위해 22∼24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총리는 22일 즉위식 및 궁정 연회, 23일 아베 신조 총리 주최 연회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두 번의 연회 때 아베 총리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날 일본에 이 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을 공식 통보함에 따라 총리실은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단독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의 참석이 확정된 만큼 아베 총리 회담 일정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국 총리 간 회담이 성사될 경우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1년여 만에 한일 최고위급 대화가 성사되는 것으로, 한일 관계 개선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일본통인 이 총리는 아베 총리와 두 차례 만난 적이 있어 얼어붙은 한일 관계 해빙을 위한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총리는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4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아베 총리와 공식 회담을 했다. 앞서 2005년 이 총리와 아베 총리 모두 국회의원 시절 서울에서 열린 한일 의원 모임에서 소주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이낙연 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22~24일 일본 방문

    이낙연 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22~24일 일본 방문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총리실은 13일 오후 2시 이런 내용의 이 총리 방일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총리는 22~24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이번 일본 방문 기간 동안 일왕 즉위식에 참석 한뒤 일왕실 주최 만찬 등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시절 도쿄 특파원과 국회의원 시절 한일의원연맹에서 활동하는 등 대표적인 일본통인 이 총리는 비공식적으로 각계의 인물들을 만나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1년여만에 한일 최고위급 대화가 성사되는 것이다. 더구나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이후 이뤄진 두 나라 간 대화로 한일 관계 개선의 주요한 변화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일왕 즉위식이 1990년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 이후 30여년 만의 일본의 국가적 행사인 만큼 우리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가 참석함으로써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 만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문 대통령도 일왕 즉위식 참석을 검토했지만 “일본이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해 태도 변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문 대통령이 직접 일본을 찾을 시점은 아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눈썹·아이라인 반영구화장도 미용업소서 시술 가능

    앞으로 눈썹과 아이라인 문신 같은 반영구화장 시술이 일반 미용업소에서도 합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중소기업·소상공인 규제 혁신방안’ 140건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반영구화장 시술자격 확대안’에서는 그동안 의료 행위로 분류돼 의료인만 가능했던 모든 문신 시술 중 반영구화장 시술은 미용업소 등에서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미 미용업소 등에서 반영구 화장이 암암리에 행해지는 만큼 현재의 시장 여건을 고려해 자격 요건을 완화한 것이다. 정부는 내년 연말까지 공중위생관리법 등을 개정해 이 내용을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건설기계 대여업자나 매매업자의 사무실 공동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건설기계 대여업이나 중고 알선 등 매매업은 1인 또는 소규모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영업 등록을 위해 사무설비·통신시설을 갖춘 별도 사무실이 필요했다. 정부는 이런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사무실 공유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업체당 연간 600여만원의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건축물을 개량·보수하는 시설물유지관리업 등록을 위해선 카메라, 비디오카메라 등 고가의 장비가 필요했으나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대체할 수 있는 카메라, 비디오카메라는 요건에서 제외된다. 이를 통해 업체당 200여만원의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정부는 또한 물에 타서 마시는 제품의 제조방식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기존에 물에 타서 먹을 수 있는 제품의 경우 분말, 과일원액 등의 형태로만 가능하고 분말을 압축한 정제 형태는 불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정제 형태도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국민연금 체납 사업장 52만곳… 매년 늘어 노동자 불이익 우려

    직원 몫의 국민연금 보험료를 체납한 사업장이 약 52만곳에 달해 이 사업장에 다니거나 다녔던 노동자들이 노후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국민연금 체납사업장 현황’에 따르면 ‘1개월 이상 국민연금 보험료를 체납’한 사업장은 2015년 말 45만 5000곳으로 체납총액은 1조 9469억원이었다. 하지만 2019년 8월 말에는 체납사업장이 52만 7000곳, 체납액은 2조 2973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업장이 경영상의 어려움 등으로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아 가입자를 체납자로 만드는 것이다. 체납기간이 길어지면 가입자는 보험료 기여기간 10년을 채우지 못해 국민연금 수급권을 얻지 못할 수 있다. 기여기간 10년을 넘겨 수급권을 확보하더라도 보험료 기여기간이 체납기간으로 줄어 노후에 받을 연금액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남 `의원은 “매년 국민연금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만큼 체납하는 사업장도 늘어나는 만큼 국민연금 사업장 체납으로 인한 가입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이사차 등 장애인구역 일시 주차 과태료 폐지

    아파트에서 이삿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한 경우에는 과태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주차구역 관련 민원을 최소화하고자 이런 내용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대한 과태료 부과 및 단속기준’과 ‘주차방해행위 단속지침’을 최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준과 지침에 따르면 공동주택에서 이삿짐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 짐을 옮기려고 불가피하게 일시적으로 장애인주차구역 앞에 주차하거나 침범할 경우에는 관리사무소의 확인서 등을 제출받는 조건으로 과태료를 물리지 않도록 했다. 행사나 공사 등을 위해 부득이하게 장애인주차구역을 일시 폐쇄할 경우에도 불가피성과 적절성 여부 등을 확인한 후 과태료 부과 여부를 처리하도록 했다. 일반주차구역과 장애인주차구역이 붙어 있는 경우 비록 그 중심선의 반 이상을 침범했더라도 바퀴가 주차선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 있으면 1회 계도 후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이런 경우까지 주차 위반으로 보고 과태료를 매기면 오히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저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개인소유의 주택 등에 설치한 장애인주차구역은 단속 대상이 아니다. 다만 상가 등 공중이용시설의 장애인주차구역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장소인 만큼 단속 대상으로 봤다. 보호자용 장애인 주차표지는 원칙적으로 장애인이 함께 탑승해야 장애인주차구역을 이용할 수 있지만, 비록 장애인이 타고 있지 않더라도 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장애인주차구역에 차가 들어가거나 나오더라도 과태료를 매기지 않도록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학생이 교사 폭행·성폭력 시 최고 퇴학 처분

    아동 국외 무단탈취 방지 위해 출국 제한 수급자 치매 땐 친족 급여 대리수령 가능 앞으로 학생이 교사를 대상으로 폭력·성폭력을 저지르는 등 교육 활동을 침해할 경우 퇴학 같은 강도 높은 처분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8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내용을 포함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11건, 일반안건 3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통과된 ‘교원지위법(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은 교육 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징계와 피해 교원 보호 조치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개정안은 교육 활동 침해 행위가 발생했을 때 해당 행위의 심각성·지속성·고의성, 학생과 피해 교원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등을 따져 교육 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처분 수준을 결정하도록 했다. 처분 수준은 학교·사회 봉사, 특별교육·심리치료,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 처분 중에서 결정된다. 전학과 퇴학 처분은 동일한 학생에 대해 학교교권보호위원회가 2회 이상 열린 경우에만 할 수 있지만 교원을 대상으로 형법상 상해·폭행죄 또는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단 1회 발생만으로도 전학·퇴학 처분을 할 수 있다. 개정안은 또한 교육 활동 침해행위로 피해를 본 교원에게 교육청이 병원 치료 비용과 심리상담비 등을 지원하고 이후 학생의 보호자 등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헤이그아동탈취법(헤이그 국제아동탈취협약 이행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최근 국제결혼 증가에 따라 양육권자 1명이 아동을 국외로 무단탈취하는 사례가 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법원의 심판 절차를 도입하고 출국 제한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치매 등으로 생계급여를 받을 본인 명의의 계좌를 만들기 어렵다면 친족이 급여를 대리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도 처리했다. 급여 대리수령이 가능한 친족은 배우자, 직계혈족, 3촌 이내의 방계혈족까지다. 다만 대리수령한 친족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돌아가야 할 급여를 가로채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 밖에 ‘국군 부대의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파견 연장 동의안’과 ‘아랍에미리트(UAE)군 교육 훈련 지원 등에 관한 파견 연장 동의안’도 통과시켰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감사원, 서울시·친여 인사 봐주기 논란

    감사원, 서울시·친여 인사 봐주기 논란

    전체 보조금 305억 중 135억여원 지급 직접 시공 않고 무등록업체에 하도급도 감사원 “영업력 차이” 특혜 의혹 반박서울시가 추진하는 태양광사업에서 친여 시민단체나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만든 협동조합 3곳이 사업의 절반 가까이를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조합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보조금은 전체 보조금 305억원 중 43.9%인 135억원에 이른다.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감사 결과 서울시와 친여 성향 협동조합의 유착 관계가 사실로 드러났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도 감사원은 “이들 업체에 대한 특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아 ‘서울시 봐주기’, ‘친여 인사 봐주기’ 감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감사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보급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사업은 아파트나 주택의 베란다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면 서울시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친여 운동권 인사인 허인회씨가 대표로 재직한 녹색드림협동조합을 비롯해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해드림사회적협동조합 등 3개 조합이 최근 5년간(2014~2018년) 설치한 베란다형 미니태양광모듈 패널 개수는 3만 2749개로 전체 7만 3234개의 45%를 차지했다. 전체 보조금 305억원 중 이들 3개 업체에 135억여원이 지급됐다. 특정 협동조합에 보조금을 몰아주고 있다는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감사원은 또 미니태양광 보급업체 선정 기준 및 선정 과정이 부적정하고, 보조금 집행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일반업체와 협동조합을 차별해 참여 기준을 적용하는 등 사실상 협동조합이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서울시는 2014년 보급업체 참여 기준을 태양광모듈 2장에서 1장으로 완화하면서 추가 모집 공고 없이 협동조합연합회와 서울시민협동조합에만 참여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이 협동조합을 보급업체로 선정했다. 또 2015년에는 서울 소재 협동조합만 태양광모듈이 1장인 제품을 보급하도록 공고했고,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녹색드림협동조합이 요건을 갖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당 조합을 보급업체로 선정하기도 했다. 해드림협동조합은 태양광 발전설비를 직접 시공해야 하는데도 무등록업체에 대신 시공하게 하고도 보조금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그런데도 감사원은 이들 협동조합의 특혜 의혹에 대해 “협동조합의 ‘영업력의 차이’에 기인하기 때문에 특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황당한 입장을 내놓았다. 여기에 감사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지급되는 보조금이 이들 3개 업체에 얼마나 지급됐는지가 핵심 감사 사안인데도 이를 감사 결과 자료에 포함시키지 않는 ‘꼼수’까지 썼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이 사업자 선정이라는 ‘게임의 규칙’에서 협동조합에 특혜를 준 부분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그 결과는 ‘실력 차이’라고 말하는 것은 모순 아니냐”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초고령사회 예상 2025년 노인진료비 58조원…8년 새 83%↑”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2025년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6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노인 진료비 중장기 추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 현재 31조6527억원인 노인 진료비는 2025년 57조9446억원, 2035년 123조288억원, 2060년 337조1131억원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건보공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출 추계모형을 토대로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구조, 건강 상태,사망 관련 비용 변화 등을 고려한 요인별 예측 방법을 적용해서 이런 내용의 노인진료비를 추계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진료비 증가속도는 가파르게 빨라져 건강보험 노인 진료비는 2009년 총진료비의 31.6%인 12조4236억원에서 2018년 총진료비의 40.8%인 31조6527억원으로 10년간 22조229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65세 이상 노인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40%를 넘어섰다. 65세 이상 노인 1인당 연간 진료비는 2009년 257만4000원에서 2018년 454만4000원으로 늘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2%, 2017년에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14.2%인 711만명이다. 2025년에는 노인 인구의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20%는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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