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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기명 공수처단장 하나은행 사외이사 사퇴

    남기명 공수처단장 하나은행 사외이사 사퇴

    남기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준비단장이 하나은행 사외이사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남 단장은 취임한 지 한달도 안됐지만 하나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돼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법제처장 출신인 남 단장은 현재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 겸직 제한에는 걸리진 않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개혁’의 상징인 공수처 설립 단장이 시중은행 사외 이사를 겸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남 단장은 10일 첫 자문위원회가 열린 뒤 보도자료를 내고 “단장의 업무는 공수처 조직·인력의 구성 및 청사 마련 등 공수처의 설립준비를 위한 것으로 은행 업무와 아무런 관련이 없을 뿐 아니라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남 단장은 하지만 “공수처 설립 준비단장이라는 자리의 무거움을 크게 느끼며, 책무를 흔들림없이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단장 외의 어떠한 공·사의 직도 맡지 않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공수처가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척결하고 국가의 투명성과 공직사회의 신뢰성을 높여달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여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하나은행은 지난달 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 단장을 신규 사외 이사로 추천했다. 남 단장은 오는 19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위기 대처, 낙하산보다 관료가 낫네”

    “위기 대처, 낙하산보다 관료가 낫네”

    “그래도 행정관료가 낫네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방역 지휘 라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입니다. 관가 반응도 마찬가지지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에 대해 “날이 갈수록 브리핑 실력이 늘고 있다”는 호평이 나옵니다. 이들의 차분하고 정제된 브리핑 덕분에 국민들이 안정감을 갖고 불필요한 혼선이 빚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지요. 관가에서는 “브리핑 실력은 곧 실력”으로 받아들입니다. 현안 파악이 제대로 있지 않다면 하기 어려운 게 브리핑이기 때문입니다. 행시 33회 출신인 김 차관은 복지부의 터줏대감으로 꼼꼼하고 철두철미하게 일한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정 본부장은 서울대 의대 출신 예방의학 박사로 2015년 메스르 사태 때 질본 질병예방센터장 등을 지낸 전문가지요. 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됐던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 김 차관은 지난달 25일 “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을 근거로 다른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정부의 최종적인 방침이 결정된다”며 질본이 중국인 입국 금지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들 두 전문가는 중국인 입국 금지 쪽에 무게를 실었다는 얘기입니다.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놓고도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지요. 반면 방역 주무 장관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외교적 대응을 맡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해서는 “제대로 위기 대응도 못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자화자찬을 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코로나19 국내 확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말한 것도 모자라 최근 “한국의 코로나 대응, 세계적인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지요. 이미 한 달 전 마스크 수출 금지 등 선제적 대응 등으로 국민 영웅으로 대접받는 대만의 방역지휘관 천스중 위생복리부 부장(장관)과도 사뭇 비교됩니다. 강 장관 역시 지난 6일 “강력한 방역 시스템으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성과를 일궈 가고 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보여 줬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9일 “위기 상황에 실력이 드러나는 법”이라면서 “관료들이 비개혁적이라고 해도 ‘낙하산 인사’보다는 일처리를 잘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국고 보조금은 눈먼 돈… 작년 세금 수백억 낭비

    국고 보조금은 눈먼 돈… 작년 세금 수백억 낭비

    지방자치단체들이 국고·지방 보조금이 들어가는 각종 사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해 세금 수백억원이 낭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5월 농림축산식품부·경상남도·강원도 등을 대상으로 국고보조금 지원·집행 과정 점검 내용을 담은 ‘정부 재정지원 취약분야 비리점검’ 감사 보고서를 5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 전직 경찰인 A씨는 2011년 11월 허위의 출자금과 회원 내역을 통해 의료생협을 설립한 뒤 2011년 12월부터 2015년 7월까지 2개 병원을 사무장병원으로 운영하면서 총 108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 경위 B씨는 예전 동료인 A씨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고도 임의로 사건을 종결하고 4년여를 뭉갠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A씨와 B씨는 의경 생활을 함께 했고, 부산북부경찰서에서 같이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사무장병원을 설립해 보조금을 받은 다른 사례도 적발했다. C씨는 사무장병원 2개를 운영해 의료급여 65억원, 건강보험 553억원 등 618억원을 부당하게 챙겼다. 그는 개인 채무 10억여원을 법인 자금으로 변제하고 법인 명의의 신용카드로 귀금속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감사원이 이들 사무장병원과 관련해 경상남도를 대상으로 법인 설립 및 허가 과정이 적정했는지 점검한 결과 법령에서 정한 의결정족수에 미달했는데도 정관 개정을 승인하는 등 지도·감독이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가 한 사단법인의 공연 사업에 대해 허위 정산 보고서를 확인하지 않고 보조금 수천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적발됐다. 문체부와 강원도는 2017년 말과 2018년 초 모 협회의 발레 공연에 보조금 4697만원을 지급했다. 협회장이 공연대행 업체와 짜고 보조금을 빼돌린 뒤 허위 정산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문체부와 강원도는 보고서를 그대로 확정해 보조금을 집행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물 ‘신고포상금제 도입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물 신고자에 대해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여성가족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은 ‘2020년 여성가족부 업무보고’를 발표했다. 현행 아동·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청소년 대상 성매매와 알선행위 등에 대해 신고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가부는 법을 개정해 아동·소년 이용 음란물 신고에 대해서도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아동·청소년 음란물 범죄에 대한 처벌 법정형을 높이고 양형 기준을 마련해 아동·청소년 성범죄 처벌을 강화키로 한 것이다. 또 성범죄자 정보를 신속히 확인하도록 ‘범죄자 신상정보 모바일 전자고지제도’도 도입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고지서를 수신하면 본인 인증을 거쳐 열람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의 ‘삭제지원시스템’도 본격 운영된다. 피해영상물의 유전자정보(DNA)를 추출해 해외사이트 등에 해당 영상물의 유포 여부를 검색하는 시스템이다. 피해자뿐 아니라 피해자의 배우자, 직계 친족, 형제자매도 영상 삭제지원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사회 전반적으로 돌봄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안전한 돌봄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가족센터와 공동육아나눔터를 확대하고, 돌봄공동체 시범사업을 15개 지역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아이돌봄서비스앱을 활용해 이용 신청을 간소화하고 대기정보 확인 등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밖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분쟁지역 여성인권을 알리는 국제 연대·공공외교에도 적극 나선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전문적으로 조사·연구·전시교육 등을 수행하는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성별과 세대 간 평등을 실현하고 여성과 청소년 누구나 안전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폐업 법인 소득세 놓쳐 400억 덜 걷은 국세청

    폐업 법인 소득세 놓쳐 400억 덜 걷은 국세청

    국세청이 ‘부실 행정’으로 4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덜 걷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6∼7월 국세청 본청과 7개 지방국세청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과세자료 처리 및 활용실태 감사’ 결과 보고서를 3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세청은 법인이 폐업할 때 배당이나 상여 등의 소득처분에 대해 소득세를 제대로 부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이 폐업해 소득세를 원천징수할 수 없게 되면 해당 소득 귀속자에 대해 종합소득세를 징수토록 했다. 이를 위해 법인 관할 세무서는 소득 귀속자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소득금액변동 과세자료를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2014~2018년 5년간 지방국세청과 세무서에서 소득 귀속자 관할 세무서로 통보하지 않은 폐업 법인 소득처분 과세자료가 232건, 394억원에 달했다. 이 중 55건은 부과제척 기간이 지나 63억여원 상당의 종합소득세를 징수할 수 없게 됐다. 나머지 177건에 대한 종합소득세는 총 331억여원으로,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징수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반면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30세 미만 기혼자 133건에 대해서는 가족관계등록자료 등 확인 없이 양도소득세 미신고 혐의를 전달해 일선 세무서의 행정력을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세법 등에 따르면 1가구가 1주택을 2년 이상 보유한 후 양도하면 양도소득세를 매기지 않고, 양도인이 30세 이상이거나 30세 미만이어도 혼인을 하면 ‘1가구’ 요건을 충족한다. 하지만 국세청은 2018년 4분기에 양도인이 30세 미만이지만 배우자가 있어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는데도 양도소득세 미신고 혐의가 있다고 일선 세무서에 시달해 불필요하게 행정력(평균 처리 기간 129일)을 낭비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 2017~2018년 신고의무가 없는 부가가치세 면세법인 92곳을 과소신고 혐의가 있다고 각 세무서에 전달했지만 모두 ‘정상 신고’로 확인됐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정총리, “신천지 이만희에게 시계 준 적 없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게 이른바 ‘정세균 시계’를 제공했다는 소문과 관련, “이만희씨를 만난 일도, 신천지에 시계를 제공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이만희씨가 찬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가 문제가 됐다. 신천지 측에서는 ‘정세균 시계’도 다른 신도를 통해 제공받았다는 허무맹랑한 주장까지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천지 측이 ‘이 총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정 총리 명의의 시계를 신도로부터 선물 받았다’고 주장한데 대해 정 총리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정 총리는 “이 총회장을 만난 적도, 시계를 제공한 적도 없다. 자신이 받은 기념시계를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사실을 미리 알고 막을 수도 없다”며 신천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특히 “이만희씨가 찬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는 코로나19 극복과 전혀 상관이 없다. 전 대통령의 시계를 찬 일이 정치적이든 정치적이지 않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신천지는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행동을 멈추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정부의 조치에 성실히 협조하라”고 지적했다. 신천지가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고 있으며, 이것이 코로나 사태 해결을 방해하고 있다는 게 정 총리의 판단이다. 정 총리는 “사회 혼란을 초래한 신천지의 주장을 검증 없이 보도하고,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앞에 국민의 불편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정부대구청사 근무 법무부 직원 확진…청사 일부 폐쇄

    정부청사 근무자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부처와 산하기관 등이 입주한 정부청사 건물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염병으로 청사 일부가 폐쇄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28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날 대구 달서구 대곡동의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이하 대구청사) B동 2층에 입주한 법무부 서부준법지원센터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0대 남성인 이 직원은 지난 16일 대구 시내 한 교회를 방문했는데 해당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자체 격리 중이었다. 이어 전날 자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직원도 감염진단 검사를 받았고 28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직원이 방문한 교회는 신천지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확진된 직원과 접촉했거나 같은 과 소속으로 한 사무실을 쓰는 다른 직원 10여명도 전날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청사관리본부는 확진자가 근무한 2층 전체를 전날 긴급 소독한 데 이어 확진 판정이 나온 이날부터 일시 폐쇄조치를 했다. 폐쇄구역과 기간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청사관리본부는 29일 A동과 B동 전체를 소독할 계획이다. 앞서 세종시 인사혁신처에 근무하는 직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사혁신처는 정부세종청사가 아닌 인근의 민간건물에 입주해 있다. 청사관리본부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에서 추가 현장조치와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대구지방합동청사관리소에서도 해당 직원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며 “청사 내 입주기관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청사 내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정 총리 “마스크 공급 불편드려 송구…더 강력한 방안 검토“(종합)

    정 총리 “마스크 공급 불편드려 송구…더 강력한 방안 검토“(종합)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공적 유통망을 통한 마스크 공급을 발표했지만 약속드린 시간과 물량을 지키지 못했다”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 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속도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신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26일부터 마스크 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중 우체국과 농협하나로마트 등 공적판매처에서 물량이 확보되지 않아 마스크를 사지 못한 국민들의 불만과 항의가 쏟아지고 있는데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정 총리는 “(이런 상황에 대해) 미리 설명드리지 못해 매장을 찾은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실망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부처에서는 최단 시간 내 유통체계를 정비하고 국민 여러분께 있는 그대로 상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공권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마스크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공권력을 가진 모든 정부 기관이 나서야 한다”며 “그래도 부족하다면 더 강력한 공급방안도 검토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최근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종교인 가운데 증상 있는 분들의 검사결과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며칠간은 많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분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된 후 얼마나 빨리 확산 추세를 꺾느냐가 이번 싸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환자를 빨리 찾아내 격리하고 증상의 경중에 따라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일련의 과정이 막힘없이 진행되도록 병상과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이 제때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오늘은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 음모에 맞서 분연히 일어섰던 2·28 민주운동 60주년”이라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도 대구의 전통이 이어져 지금의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일제가 덧칠한 이름들… 위안부 명부, 진실을 말하다

    일제가 덧칠한 이름들… 위안부 명부, 진실을 말하다

    일본 육군 작성한 ‘유수명부’ 등 분석 다양한 명부 속 피해자들 기록 확인 여성가족부는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과 위안소 운영 실태를 보여 주는 위안부 관련 명부(名簿)의 최신 연구성과를 모은 ‘덧칠된 기록에서 찾은 이름들’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명부는 연구자들이 기존 발굴된 자료들과의 대조 작업을 통해 일본군 등이 여성을 조직적으로 군 위안부로 동원한 방식을 밝힐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일본군이 위안부를 동원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명부는 대부분 파기됐다. 현재 간호부 등으로 위안부의 존재를 감춘 명부, 연합군이나 조선인이 전쟁 후 귀환을 위해 스스로 작성한 명부 등만 남아 있다. 이번 연구서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일본군이 작성한 ‘유수명부’(留守名簿), 타이완척식주식회사가 위안소 운영과정에서 작성한 ‘위안부 관련 명부’, 인도네시아 팔렘방 지역 조선인들이 작성한 ‘팔렘방조선인회명부’, 중국 진화지역에서 조선인동향회가 작성한 ‘진화계림회명부’ 등이다. 유수명부는 일제강점기 말기 일본 육군이 소속 군인·군속을 기록한 기본적인 명부를 의미한다. 당시 일본군이 위안소를 운영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근거로 이해할 수 있다. 진화계림회명부의 경우 많은 조선인 여성이 같은 주소지에 이름을 올린 점이 특징이다. 이를 근거로 주소지가 당시 운영된 위안소로 추정할 수 있다. 여가부는 “그동안 일본군에 의해 작성된 공문서 등으로 일본군 위안부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이름과 나이, 출신지 등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드물었다”며 “연구서는 다양한 명부 속에서 잊힌 위안부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4년짜리 ‘알짜 차관’ 감사위원 놓쳐 아쉬운 감사원

    4년짜리 ‘알짜 차관’ 감사위원 놓쳐 아쉬운 감사원

    감사 결론 내리는 ‘요직’… 임기도 보장 국정운영실장 승진하며 총리실 화색 기재부, 경제 관료 배분 관행 깨져 실망 외부 4·내부 2… 감사원, 자리 추가 실패 기존 차관급만 3명… 위원 늘리기 난항 “총리실 출신이 감사원 감사위원직을 처음으로 뚫었다.” 최근 임찬우 전 총리실 국정운영실장이 감사원 감사위윈에 임명되자 총리실에 화색이 돌았다. 임 전 실장은 당초 국무조정실 제1차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감사위원으로 간 것이 오히려 잘됐다는 분위기다. 국무조정실 제1차장과 감사위원 모두 차관급이지만 감사위원은 4년 임기가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무조정실 제1차장은 통상 임기가 1~2년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가에서 요직으로 통하는 감사원 감사위원 자리를 두고 부처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제부처에서는 최근 물러난 김상규 전 위원 후임으로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거론됐다가 물거품이 되면서 ‘한 자리를 놓쳤다’는 반응이다. 감사위원회는 감사정책, 주요 감사계획과 감사 결과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위원회는 감사원장과 감사위원 6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감사위원은 관례적으로 외부인사(경제부처·법조계·학계) 3명과 감사원 출신 3명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이후 외부 4명, 내부 2명으로 감사원 몫이 줄었다. 임 위원 임명으로 외부인사 중 하나는 경제부처 몫이라는 관행도 깨지게 됐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 제청으로 임명되지만 청와대 등 정치적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외부 출신은 더욱 그렇다. 그동안 외부인사 중 정권 실세와의 인연으로 감사위원에 임명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A 전 감사위원은 당시 청와대 실세 수석이 뒤를 봐줬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은진수 전 위원은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그는 감사위원으로 재직 중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감사 무마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물의를 일으켰다. 감사원은 이를 계기로 감사위원 임명제청 대상에서 정치 경력자를 배제하는 쇄신안을 내놓았다. 양건 전 감사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B교수의 감사위원 임명이 정치적 중립성을 저해한다고 제청을 거부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하지만 그 이후 쇄신안은 유야무야됐다. 이번 인사를 두고 감사원 일각에서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감사원 출신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종호 사무총장이 있을 때 ‘잃어버린 감사원 내부 몫을 탈환하자’는 기대감이 있었다. 김 수석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 그 밑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김 총장은 문재인 정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한때 김 총장이 감사위원 후보로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로 인해 김 총장의 ‘총장 롱런설’이 제기된다. 박근혜 정부 김영호 전 사무총장의 재임기간(27개월) 기록이 깨질지 주목된다. 감사원 몫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사무총장과 감사위원 2명 등 차관급이 3명이다. 감사위원 1명이 추가되면 차관급만 4명에 달한다. 정부 부처는 차관이 1명이고 기재부 등 일부만 예외적으로 2명이다. 총리실도 차관이 2명이지만 1명은 경제부처 몫이고, 내부 몫은 하나뿐이다. 감사원 몫의 감사위원이 1명 줄어들면서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내부 물밑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손창동 위원이나 유희상 위원처럼 1급에서 감사위원으로 승진하기도 하지만 역대 사무총장(차관급) 중 일부는 다시 차관급 감사위원으로 직행하기도 했다. 인사권을 갖고 있는 사무총장의 경우 다른 이들보다 감사위원으로 가기 유리한 구도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훗날 감사위원으로 갈 것을 염두에 둘 경우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에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며 “사무총장이 감사위원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마스크조차 해결 못해 쩔쩔매는 정부

    마스크조차 해결 못해 쩔쩔매는 정부

    시민들 “재사용 가능” 정부 설명에 분통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마스크는 시민들의 ‘생명줄’이 됐다. 하지만 정부는 마스크 대란을 즉각 해결하지 못하고 ‘뒷북 대응’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구나 마스크 물량 확보도 하지 않은 채 지난 26일 마스크 공급이 곧 가능할 것처럼 ‘큰소리’를 쳐놓고도 아직 원활하게 시중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는 이유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이 연일 원활한 마스크 수급을 지시하고 나서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랴부랴 나섰다. 홍 부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마스크 수급 불안을 해결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부터 해야 했다. 하지만 전국에서 마스크를 구하러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 약국 등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지만 허탕 치고 돌아오는 시민들의 마음을 녹이기에는 역부족이다. 시민들은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나온 뒤 한 달여가 지나서야 정부가 마스크 대책을 세우는 데 나선 것에 대해 “도대체 정부가 마스크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냐”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마스크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날 설명에도 ‘마스크 대란 책임을 모면하려는 궁여지책’이라고 비난했다. “마스크 공급을 제대로 못 하니까 재활용하라는 꼼수 아니냐”는 것이다. 성난 민심에도 정부의 마스크 물량 확보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홍 부총리는 “마스크 500만장의 공적 물량 시스템 구축에는 하루 이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청소년, 실습 목적 숙박시설 근무 허용”

    앞으로 실습·교육훈련 목적인 경우 청소년이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객실서비스 등의 직무는 현장실습에서 제외된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청소년 보호법 시행령’의 일부 개정령안을 오는 4월 6일까지 입법 예고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법령이 개정되면 호텔업과 전문(종합) 휴양업 등 관광진흥법에 따른 숙박시설은 교육훈련, 실습 목적인 경우에 한해 청소년 고용금지 업소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객실서비스 등의 직무는 현장실습에서 제외토록 할 방침이다. 개정령안은 호텔과 관광, 조리 분야 등 특성화고 학생뿐만 아니라 직업교육 훈련기관에 다니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적용된다. 다만 여가부는 숙박업소 내 유흥업소나 도박성 게임장 등 유해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장 실습에 참여하는 청소년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보호조치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현장실습 안내서를 개선하고, 현장 실습 사업체를 심의·선정하는 학교별 현장실습운영위원회에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여가부는 특히 음반 등 청소년 유해성 심의과정에 청소년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유해매체물 심의분과위원회(음반심의분과위원회) 위원에 만 19세 이상 24세 이하 청소년을 위촉할 수 있도록 청소년 보호법 시행령을 개정한다.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이 본인 인증 수단으로 법제화되면 청소년 보호법도 이를 인정하게 된다. 여가부는 입법 예고를 통해 각 분야 의견을 모으고, 법제처 심사를 거쳐 올 하반기 중 관련 법령을 시행할 방침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감사원 “지난해 추경 예산 실집행률 78.1%…과다수요 예측 탓”

    정부가 지난해 미세먼지와 선제적 경기 대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지만 연도 말 예상 집행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25일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정조기집행 점검‘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2019 회계연도 추경 예산 편성 세부사업 239개 중 68개의 집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다. 점검 대상 사업의 예산 규모는 일부 본예산 포함 7조 801억원이었다. 감사원은 감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예상 집행실적은 전체 예산의 97.3%인 약 6조 9000억원으로 분석됐지만 실집행액은 78.1% 수준인 5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실제 집행률이 낮은 이유로 수요를 과다하게 예측했거나 유사·중복 사업에 대한 검토 없이 예산을 편성하는 등 준비가 부족했거나 계약 체결 등 사업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감사 결과 일부 중앙부처 등은 조기집행 실적 달성 등을 위해 실제 집행가능성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교부성 예산을 집행기관에 미리 교부했다가 적발됐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 사업출연금 등의 경우 한국환경공단 등 4개 기관의 수탁사업비(사업출연금, 위탁사업비 등) 집행 실적을 점검한 결과, 2018년 말 미집행잔액 5조 1000억원이 누적돼 있는데도 지난해 상반기 수탁사업비를 추가 교부받아 지난해 6월 말 기준 미집행잔액이 6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자체 보조금 예산(40조 6000억원)도 69.7%(28조 3000억원)를 상반기에 교부했으나, 지자체가 실제 집행한 규모는 21.8% 포인트 낮은 47.9%(19조 5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교부성 예산이 최종수요자에게 실제 집행되지 못한 채 공공부문에 장기간 묶여 있어 재정 조기집행의 효과가 저해되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감사원 “지난해 추경 예산 실집행률 부진…과다수요 예측 탓”

    정부가 지난해 미세먼지와 선제적 경기 대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지만 연도 말 예상 집행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25일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정조기집행 점검‘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2019 회계연도 추경 예산 편성 세부사업 239개 중 68개의 집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다. 점검 대상 사업의 예산 규모는 일부 본예산 포함 7조 801억원이었다. 감사원은 감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예상 집행실적은 전체 예산의 97.3%인 약 6조 9000억원으로 분석됐지만 실집행액은 78.1% 수준인 5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실제 집행률이 낮은 이유로 수요를 과다하게 예측했거나 유사·중복 사업에 대한 검토 없이 예산을 편성하는 등 준비가 부족했거나 계약 체결 등 사업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감사 결과 일부 중앙부처 등은 조기집행 실적 달성 등을 위해 실제 집행가능성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교부성 예산을 집행기관에 미리 교부했다가 적발됐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 사업출연금 등의 경우 한국환경공단 등 4개 기관의 수탁사업비(사업출연금, 위탁사업비 등) 집행 실적을 점검한 결과, 2018년 말 미집행잔액 5조 1000억원이 누적돼 있는데도 지난해 상반기 수탁사업비를 추가 교부받아 지난해 6월 말 기준 미집행잔액이 6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자체 보조금 예산(40조 6000억원)도 69.7%(28조 3000억원)를 상반기에 교부했으나, 지자체가 실제 집행한 규모는 21.8% 포인트 낮은 47.9%(19조 5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교부성 예산이 최종수요자에게 실제 집행되지 못한 채 공공부문에 장기간 묶여 있어 재정 조기집행의 효과가 저해되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감사원 “지난해 추경 예산 실집행률 78.1%…과다수요 예측 탓”

    정부가 지난해 미세먼지와 선제적 경기 대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지만 연도 말 예상 집행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25일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정조기집행 점검‘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2019 회계연도 추경 예산 편성 세부사업 239개 중 68개의 집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다. 점검 대상 사업의 예산 규모는 일부 본예산 포함 7조 801억원이었다. 감사원은 감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예상 집행실적은 전체 예산의 97.3%인 약 6조 9000억원으로 분석됐지만 실집행액은 78.1% 수준인 5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실제 집행률이 낮은 이유로 수요를 과다하게 예측했거나 유사·중복 사업에 대한 검토 없이 예산을 편성하는 등 준비가 부족했거나 계약 체결 등 사업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감사 결과 일부 중앙부처 등은 조기집행 실적 달성 등을 위해 실제 집행가능성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교부성 예산을 집행기관에 미리 교부했다가 적발됐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 사업출연금 등의 경우 한국환경공단 등 4개 기관의 수탁사업비(사업출연금, 위탁사업비 등) 집행 실적을 점검한 결과, 2018년 말 미집행잔액 5조 1000억원이 누적돼 있는데도 지난해 상반기 수탁사업비를 추가 교부받아 지난해 6월 말 기준 미집행잔액이 6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자체 보조금 예산(40조 6000억원)도 69.7%(28조 3000억원)를 상반기에 교부했으나, 지자체가 실제 집행한 규모는 21.8% 포인트 낮은 47.9%(19조 5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교부성 예산이 최종수요자에게 실제 집행되지 못한 채 공공부문에 장기간 묶여 있어 재정 조기집행의 효과가 저해되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정 총리 “대구·청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특단 조치”

    정 총리 “대구·청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특단 조치”

    ▲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확대중수본회의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염 확산 시작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과 관련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청도·대구 지역에서) 최대한 빨리 접촉자를 찾아내고 확진자를 치료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병상과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군 의료 인력 등 공공인력을 투입하고 자가격리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임시보호 시설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누적환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며 “상황 변화에 맞춰 정부대응 방향에 변화도 필요하다. 지금까지 국내 유입 차단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특히 “코로나19 대응 한 달이 지난 현재 비상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범국가적 역량을 총체적으로 결집하겠다.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또 “정부와 지자체, 국민, 의료계 모두가 지혜를 모으는 것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호소하고, “총리가 매주 일요일 주재하던 장관급 회의를 확대해서 장관, 시도지사와 주 3회에 걸쳐 ‘코로나19 범정부 대책회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역할을 강화해 코로나19 극복에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하겠다”며 “지역내 공공병원 민간병원 등 의료 자원을 꼼꼼히 점검하고 자체적 해결이 어려운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자원을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도 정부와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정세균 총리 “대구·청도 지역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

    정세균 총리 “대구·청도 지역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염 확산 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과 관련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병상과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지금까지 국내 유입 차단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범국가적 역량을 총체적으로 결집할 것”이라고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나는 보수다” 25%… 우로 가는 대한민국

    “나는 보수다” 25%… 우로 가는 대한민국

    우리 국민 중 자신의 이념 성향이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증가한 반면 ‘진보’라고 응답한 국민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응답 3.5%P 늘어난 25% 지난해 ‘조국 사태’ 등을 겪으면서 일부 진보층의 이탈에 따른 변화로 해석된다. 이 같은 사실은 20일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9∼10월 성인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보수 성향 응답(매우 보수적+다소 보수적)은 24.7%로 전년 대비 3.5% 포인트 상승한 반면 진보 성향 응답(매우 진보적+다소 진보적)은 28.0%로 전년보다 3.4% 포인트 낮아졌다. ●진보는 3.4%P 줄어든 28% 보수 성향 응답률은 2013년 31.0%에서 2017년 21.0%까지 하락했으나 2018년 21.2%, 지난해 24.7%로 상승했다. 진보 성향 응답 비율은 2013년 22.6%, 2017년 30.6%, 2018년 31.4%로 증가 추세를 유지하다 3년 만인 지난해 28.0%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진보·보수 성향 응답률 차이는 2018년 10.2% 포인트에서 지난해 3.3% 포인트로 격차가 줄었다. ●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강해져 또 ‘소수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애자를 친구·이웃·가족 등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 비율이 57.1%로 전년(49.0%) 대비 8.1% 포인트 상승했다.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해서는 25.5%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해 2018년(12.6%)과 비교해 12.9% 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 이민·노동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도 11.3%로 전년(5.7%) 대비 5.6% 포인트 상승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이달 말 결과 발표 어렵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이달 말 결과 발표 어렵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19일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감사와 관련해 “현실적으로 이달 말 최종 시한 내 감사 결과를 발표하기 어렵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감사원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감사를 진행하면서 원만한 자료 공유 등 대상 기관 협조가 지연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감사원 측은 월성 1호기 감사의 2번째 기간 연장에 대해 실무적 차원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감사 연장 기한을 특정하지 않은 데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4월 총선 이후로 결과 발표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6월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 이에 국회는 지난해 9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과 한수원 이사들의 배임 행위‘에 대해 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말까지 감사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2개월 연장해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에 또다시 연장한 것이다. 이 과정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에 지난해 12월 월성 1호기의 영구 정지를 결정해 논란이 됐다. 최 원장은 “초기 단계에서 자료 제출이 충분치 않아 담당자들이 컴퓨터를 받아 와 포렌식을 하는 등 자료를 수집해 지난달 22일 실지감사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기 폐쇄 결정의 근거가 된 회계법인 경제성 평가 보고서 적정성 여부도 전문 기관에 연구 용역을 의뢰해 이달 초쯤 연구 용역 결과를 받았다”며 “한수원이 자체적으로 경제성 평가를 한 자료와 회계법인의 경제성 평가 보고자료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 보고에는 원전 가동 수익이 계속 감소했다는 것 등에 대한 지적도 있다”며 “자료가 어떤 경위로 작성됐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감사 과정에서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정세균 총리와 최 원장의 회동이 자칫 독립성 저해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보일 만한 점은 인식하고 있고, 그런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공직사회가 열심히 일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공무원 3명 중 1명 “박봉에 과로… 기회 되면 이직”

    공무원 3명 중 1명 “박봉에 과로… 기회 되면 이직”

    우리나라 공무원 3명 중 1명은 기회가 되면 이직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보수와 많은 업무가 주된 이유였다. 실업난 속에서 직업 안정성과 공무원연금 등 이점으로 공무원시험 열풍이 일어나는 데 반해 정작 공무원들은 공직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9일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7∼8월 46개 중앙부처 및 17개 광역자치단체 소속 일반직 공무원 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2019년 공직생활 실태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기회가 되면 이직 의향이 있다’는 문항에 응답자의 30.1%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28.1%)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이직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39.2%로 전년도(39.0%)와 거의 비슷했다.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낮은 보수(42.9%), 승진 적체(14.2%), 과다한 업무(13.9%) 등을 꼽았다. 보수나 업무량에 대한 개별 질문에서 불만족도는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내가 받는 보수가 업무성과 대비 적정하다’는 질문에서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33.5%로 전년도 27.6%보다 높아졌다. 이에 비해 긍정적 응답자는 17.6%에 그쳤고 전년도(23.6%)보다 비율도 하락했다. 평소 업무량에 대해 ‘많은 수준’이라는 응답이 43.5%, ‘매우 많은 수준’은 16.5%였다. 업무량이 많은 이유는 ‘인력 부족‘이라는 응답이 47.7%로 가장 많았고 ‘과도한 업무 할당’(23.1%), ‘타 부서기관과의 업무 협의 과다’(9.7%) 순이었다. 공무원 후생복지제도가 민간 대기업보다 만족할 만한 수준인지를 묻는 문항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34.9%였고 ‘그렇다‘는 답변은 13.6%에 그쳤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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