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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武星의원 소환 관련 반응

    검찰의 선거법 위반 수사가 본격화되자 여야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있는 당선자는 최소 10명에서 최대 15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현재 선관위나 상대 후보로부터 고소·고발돼 검찰수사 대상에 오른 당선자는 90여명에 이른다.향응 제공,후보자 매수 등 ‘죄질이 무거운’ 사안이약 15%에 이른다.이 때문에 관련 당선자의 경우 검찰의 수사 방향과 강도를탐문하며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있다. ●민주당 선거법 위반 사범은 ‘여야 막론 엄중 처벌’이라는 방침을 세웠다.의석수 분포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타당 후보들의 상황도 체크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영남쪽 당선자가 수사선상에 많이 올라 재·보선을 치른다하더라도 실질적인 의석수에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있어 오히려 민주당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내심 실질적인 타격은 한나라당에 갈 것이라는 판단이 더 우세하다. 민주당이 고발당한 경우가 더 많지만 내용이 ‘경미’하다는주장이다.반면한나라당측은 대부분 사안이 간단하지 않아 당선 무효로까지 갈 여지가 높다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의원이 검찰 소환 ‘1호’가 된 것과 관련,편파·보복수사를 주장하고 있다.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후보자 본인이 선관위에 고발된 사람은 민주당 6명,자민련 2명,한나라당 1명 등 총 9명”이라며김 의원의 검찰 우선 소환에 불만을 터트렸다. 한나라당은 또 ‘4·13부정선거조사특위’ 1차회의를 열어 피소당한 후보자들에 대한 대책문제를 논의했다.선거운동원이 고발된 한 당선자는 “검찰이벌써부터 우리측 운동원을 회유하며 불리한 증언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수사 대상이 3명으로 가장 적다는 점에 안심하고 있다.가장 타격을적게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발 나아가 “재선거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가능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까지 하고 있는 눈치다. 최광숙기자 bori@
  • 한나라 전당대회 시기 ‘마찰음’

    한나라당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이회창(李會昌)총재측과 비주류간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총재측은 총선승리의 여세를 몰아 당을 명실상부한 이총재 중심 체제로조기전환하는게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이총재는 “가급적 빨리 하겠다”며 조기개최 입장을 분명히 했다.지난 1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전당대회는 5월말쯤 여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개진되었다.이부영(李富榮)총무는 16일 날짜까지 못박고 나섰다.“늦어도 다음달 20∼25일쯤안되겠느냐”면서 “빠를수록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총재측이 이처럼 조기전당대회를 주장하는 것은 총선승리에도 불구하고공천파동의 앙금이 남아있는 만큼 전당대회로 정면돌파하겠다는 계산에 따른것이다. 이에 비주류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당권에 뜻을 가진 인사들에게 적어도 준비해야 할 시간은 줘야 되는 것”아니냐고 주장했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측은 “당선자대회를 열어 민의가 무엇인지 토론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전당대회 운운하는 것은 계파적 사익을 앞세운 것”이라고이총재측을 비난했다. 다음주 총재단회의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같은 견해를 공식 제기할 예정이다.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강삼재(姜三載)의원측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없는 독선적 당 운영방식을 여전히 하고 있다”면서“그저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강의원도 조만간 지역에서 귀경, 간담회 형식으로 당권도전 및 전당대회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비주류측은 향후 이를 놓고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그러나 서청원(徐淸源)의원은 “가능한한 6월 원구성 전에 모든 것을 털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조기전당대회편에 섰다. 최광숙기자 bori@
  • [새정치 새바람](2)여야 힘겨루기

    16대 총선은 끝났지만 여야간의 힘겨루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분위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 어느 쪽도 원내 과반수의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자민련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양당구도라는 새로운 정치환경이 조성됐다.양당간의 정국주도권 싸움을 불가피하게 만들 요인들이다. 이같은 불안정한 ‘3각체제’ 속에서 여야는 벌써부터 ‘정계개편’ 가능성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펼치기 시작했다.여권이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민주당 의석수 늘리기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것이 야당의 우려다.“야당파괴와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한다면 국민의 뜻을 배반하는 것”(李會昌총재)“국민이 정해준 것을 누구도 변경시켜서는 안된다”(洪思德위원장)며 정계개편 가능성에 쐐기를 박고 나섰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당분간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무리하게 의원영입에 나서서 정국경색으로 몰고갈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현재로선 민주당 115석에 자민련의 17석,호남권 무소속 4석 등 모두 합친다 하더라도 과반수의석에서 1석 모자란 136석에 불과하다. 여권은 이번 선거에서 제1당은 못됐지만 ‘수도권 약진’에다 ‘전국정당의 기틀’을 다졌다는 ‘명분’을 얻은 만큼 정국운영에 ‘탄력’을 가할 수있다는 판단이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큰 과제가 있기때문에 여야간에 대립·갈등구도로 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여권은 그렇지만 여야간 ‘힘의 균형’을 위해 자민련과의 관계 재정립에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자민련의 해체나 합당보다는 측면지원을 통해 수적으로 불리한 양당체제를 극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친여 무소속 후보들을자민련으로 ‘시집’보내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도와줄 것이라는 시나리오도흘러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DJ는 지난 대선에서 승리를 이끌어주고 IMF체제를 극복하는 데 협조해주었다는 두 가지 점에 대해 JP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JP 위상 강화에 관심을 보였다. 한나라당도 일단 투쟁일변도의 과거 스타일을 벗어던지고 ‘상생의 정치’라는 카드로 정국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큰 정치를 펼친다면 흔쾌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여야영수회담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를 종합해보면 여야는 당분간 대결구도보다는 ‘호흡조절’에들어가 6월 국회 원 구성과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정국구상에 더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최광숙기자 bori@
  • “이변은 있다” 화제의 당선자들

    ◆ “동대문갑 유권자에 진심으로,정말 감사드립니다”. 민주당 김희선(金希宣)후보가 두번의 도전 끝에 금배지를 달았다.15대 당시자민련 노승우(盧承禹)후보에 고배를 마신 뒤 절치부심 뛰어왔다. 김 후보의 당선에는 남편 방국진씨(59·한국원자력산업회의 사무총장)의 외조를 빼놓을 수 없다.함께 선거전을 치른 것은 물론 지난 4년간 아낌없는 지원을 해왔다는 설명이다.김 당선자는 “중산층을 위한 정치를 공약으로 표방했던 만큼 서민정치 전문가로 평가받겠다”고 포부를 털어놓는다.김 당선자는 이 지역구에 강한 열의를 보여왔다는 평이다.지난 15대 당시에도 전국구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다음 기회에 다시 지역구 후보로 뛰겠다고 말했었다.이번 16대 공천 과정에서도 순탄치만은 않았다.이 지역에 여러 명의 후보가 거론됐었다.지난 4년간 표밭을 다져와 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높은점수를 받았다.여성 배려 원칙도 공천에 도움이 됐다. 김 당선자는 “이번선거전를 치르면서 유권자들의 ‘정치 무관심’지수를 절감했다”면서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이유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으며,여성 의원으로서 뒤지지않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경기 군포)후보는 먼길을 돌아 어렵사리 ‘국회입성’에 성공한 케이스다.어렵게 ‘민주화운동’을 벌여오면서 동료들이 ‘배지’를 달때도 그는 ‘무관’으로 지냈다.그러다보니 그의 당선을 당사자보다 유권자들이나 지인들이 더 반기는 듯 하다.특히 지역기반이 튼튼한 데다흠없는 것으로 평가받던 민주당 유선호(柳宣浩)후보를 제쳤다는 점에서 그의당선은 돋보인다는 지적이다. 김후보는 “저의 승리는 군포시민의 승리다”고 당선의 영광을 지역민에게돌렸다.“보잘것 없이 오로지 대의에 대한 순명을 유일한 가치로 알고 살아왔고 좌절과 실패도 겪었다”며 당선 소회를 밝혔다. 김후보는 “앞으로 환경문제와 문화관광문제에 힘쓰고 군포시를 균형있게발전시켜 교육·문화정보화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후보가 당선되기까지는 어려움도 많았다.2년전에 군포에 자리잡았을때 ‘철새정치인’이라는 공격도 많이 받았다.그렇지만 양지를 택하지 않고 소신있게 한 길을 걸어왔다는 점과 부지런히 지역바닥을 다진 성의가 결국 지역민심을 바꿨다.지난 94년 통합 민주당시절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밑에서 수석부대변인도 지내기도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 민주당 정범구(鄭範九)후보는 당세가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경기 일산갑에서 무난히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정 당선자는 KBS TV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정연한 논리로 인기를 모은인사로 민주당이 그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차세대 정치문제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일찍부터 정치에 관심을 보여왔다. 정 당선자는 ‘준비된 정치인’답게 예비 선량으로서의 포부를 당당하게 밝혔다.정 당선자는 “이번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깨끗한 선거,새로운정치문화를 염원하는 일산 유권자 모두의 승리”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총선을 통해 선거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등 일종의 정치실험을 시도해 실제로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졌다”면서 “새 정치문화를 갈망하는 많은 시민들의 염원을 결집해 국민이 소외되지 않는 정치,비전을 제시하는 정치,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의 모습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사춘기에 있는 일산의 새로운 탄생을 위해서도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겠다”면서 “일산 시민들의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강동형기자. ◆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인권변호사 출신인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후보가 국정원장을 지낸 여권의 거물 정치인 이종찬(李鍾贊)후보를 따돌렸다. 이 후보는 당초 언론 문건사태와 국정원 직원의 정치 개입 논란으로 당선이불투명한 상황이었다.그러나 막상 개표함이 열리면서 차세대 지도자를 꿈꾸던 이 후보가 무명에 가까운 정 후보에게 무너지자 이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는 아연실색하는 분위기였다. 정 후보는 지난 98년 ‘북풍사건’ 피의자들의 변호인을 맡는 등 한나라당법률자문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이회창(李會昌)총재의 신임도 두터워 막판 선거 과정에서 심야 독대를 통해 격려를 받기도 했다.특히 이 후보가 총선시민연대의 집중 낙선 대상자 명단에 포함되면서 참신성을 앞세운 정후보의 차별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정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정치 1번지인 종로 유권자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정 후보는 이어 “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현 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막기 위해 선명 야당으로 거듭나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전북 남원 李康來당선자. 전북 남원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강래(李康來)후보는 “빠른 시일 안에민주당에 재입당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국민의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과 청와대 정무수석등 요직을 거쳤다.그러나 민주당 내 주요 인사들과의 관계가 원만치 않아 정치적 고난을 겪기도 했다.지난해에는 구로을 보궐선거 후보로 내정됐다가 교체됐고,이번 총선에서는 조찬형(趙贊衡)후보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 당선자는 공천 탈락 뒤 “김 대통령 주위에 벽을 쌓는 세력이 있다”고당 일각을 비판한 뒤 무소속 출마라는 선택을 했다.당에서는 그를 ‘샌님’으로만 인식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에도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이 당선자는 선거전 초반 인지도가 떨어져 고전했으나 공식 선거전에 들어선 후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유권자들의마음을 잡는 데 성공했다.서울대 행정대학원 박사 출신인 이 당선자는 “지금까지 해온 일 가운데 국가전략과 관련된 일이 많으니 앞으로도 민주당에들어가 국가의 장기 전략과 비전을 세우는 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16대 국회의원 뽑던날/ 방송3社 출구조사 분석

    KBS·SBS,MBC 등 방송사가 13일 유권자를 상대로 한 출구조사에서 제1당은똑같이 민주당이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렇지만 예상 의석수는 다소차이가 났다. 전체 지역구 227석 중 MBC가 갤럽에 의뢰,실시한 출구조사에서는 민주당이107석,한나라당 100석으로 7석 차이를 보였다.그러나 KBS·SBS가 소프레스,미디어리서치 등과 함께 한 공동조사에서는 민주당 112석,한나라당 95석으로집계돼 간격은 17석으로 더 벌어졌다. 자민련은 이들 방송사 모두 12석으로 예상했다.민국당은 MBC는 2석으로 잡았지만 KBS·SBS는 1석으로 집계했다. 비례대표는 이들 방송사 모두 민주당 20석,한나라당 20석,자민련 5석,민국당 1석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서울 종로,성북갑,은평갑, 금천,구로갑,마포갑·을,동작갑,강동갑,인천 서·강화갑,경기 광명,평택갑,고양·일산갑,오산·화성,시흥,하남,이천,광주,연천·포천,강원 춘천,북제주등 50여군데는 1·2위 후보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의 초경합지역이어서 최종 개표결과가 주목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방송사간 당선 예상자가엇갈리게 나타나 마지막까지 손에땀을 쥐게했다.서울 동작갑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의 경우 MBC 조사는 민주당 이승엽(李承燁)후보를 꼽았지만 KBS와 SBS는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후보를 1위에 올렸다.강동을은 MBC의 경우 민주당 심재권(沈載權)후보가 선전하는 것으로 집계된 반면 KBS와 SBS는 한나라당 김중위(金重緯)후보를 1위로꼽았다. 남원·순창의 경우 MBC의 조사에 따르면 무소속 이강래(李康來)후보가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KBS·SBS 공동조사에서는 민주당 조찬형(趙贊衡)후보가 1위를 보였다. 최광숙기자 bori@.
  • 선택 4·13/ 선거전 마지막날 각당 움직임

    선거일을 하루앞둔 12일 각 당에는 비장함마저 감돌았다.선거전에 대한 평가나 판세분석에 대한 언급도 가급적 자제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일제히 자당 후보들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총선의 의미와 선거후 국정운영 구상 등을 밝히며 ‘도와달라’,‘지지해달라’는 말을 거듭했다. ●민주당. 남북정상회담 발표로 인한 막연한 기대 심리 확산을 자제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이로 인해 상대표의 결집과 지지표의 해이현상이우려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이 우리 민족 전체에 중대한사안인 만큼 이것이 투표에 반영되는 게 옳다고 본다”며 정상회담이 호재(好材)로 작용하기를 바랐다. 그는 특히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가 ‘신북풍’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북풍은 4년전 북한 인민군이 금방이라도 쳐들어올 것처럼 매일 떠들어대다가 선거가 끝나자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일을 말한다”며 “4년전의 북풍과 남북정상회담을 비교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거듭 일축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도 “7∼8석 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오늘,내일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최대 성과를 이끌어내도록 정부를 뒷받침해 이산가족 상봉이하루 빨리 실현되고 양측간 경협의 성과가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그러나 사소한 실수나 여당 견제심리를 자극하는 언행만으로도 선거구도 전체를 그르칠 수 있다고 판단한 듯,구체적인 목표 의석을 밝히지 않는 등 선거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내부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 성사 발표 이후 경기 및 강원 북부,인천 일부지역 등 수도권 초경합지역에서 미세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박빙 또는 경합우세 지역에서 ‘안정화’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선거전 전반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여당이 금권·관권선거에 더해막판 남북 정상회담 바람을 선거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공식적으로는 정상회담소식이 총선에 별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은 12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상회담과 총선 투표와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막판 여당의 금권·관권선거를 최대 변수로 꼽았다.박창달(朴昌達)선대위 상황실장은 “끝까지 금권·관권선거만 방어한다면 변동은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여권이 정상회담으로 유권자의 관심을 몰고 가 금권·관권선거를 희석시킨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당내 기류는 심상치 않다.“판단하기 어렵다”는 유보적인 반응에서 “민주당이 제1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점차 팽배해지고 있다.남북정상회담이라는 ‘쇼크요법’이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등 ‘안보벨트’지역외에도 수도권 부동층의 표향방을 민주당으로 향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한 당직자는 “수도권에서 5석 안팎의 경합지역이 민주당에 넘어가면 득표율차까지 감안할때 결국 10여석의 마이너스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당내에서는 확보가능한 지역구 의석을 101석 정도로 내다봤다.지난 주말과비교한다면 5∼10석정도줄어든 수치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늦게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전략회의를 열어 민주당에 의한 금품살포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극도의 긴장감 속에 공식선거운동 기간의마지막 날을 보냈다. ●자민련. 한마디로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는 자체 평가다.시민단체의 낙선대상자발표 이후 연이은 후보의 납세·병역·재산·전과 공개에 정신없이 대응하느라 당의 이념과 정체성을 유권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선거 초반 정책대결에서 소외된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총선 후 자민련의 거중조정 역할을 강조한 ‘신안정론’을 제시했지만 선거이슈로 부각시키는 데실패했다.다만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주창한 ‘중부정권 창출론’은 수도권득표율을 일부라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막판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뉴스 때문에 보수성향의 부동표 공략과충청권 득표전략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분석하고 있다.당내에서는 15대때와 달리 지역구 25석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일찌감치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당구도가 굳혀진 것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다. 그러나 부동층 가운데서 ‘반(反)DJ,비(非)이회창(李會昌)’성향의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준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가능하다고 기대한다. ●민국당. 자체분석결과 영남권의 상승세가 선거막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영남권에서 7∼8석,강원지역에서 1석 등 10석 정도는 무난한 것으로 보고있다.당은 당선자에게 붙여주는 무궁화를 50개 준비하는 등 막판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당 최고위원들은 마지막까지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민국당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선거였다고 자평했다.후보들의 병역·납세·전과에 관해 다소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다른 당보다 먼저 과감한 조치를취함으로써 도덕적 우위를 점했다고 보고 있다.또 늦은 출발에도 불구 영남권에 ‘한나라당으로서는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인식을 심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의 창당취지인 1인보스정치 타파를상당부분 실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최고위원 회의를 부산과 대구 등 지방에서 개최함으로써 가시적으로나마당의 민주화를 보여준 것으로 자평했다.그러면서도 관권·금권선거가 여전히행해졌다는 점을 우려했다.특히 “한나라당의 금권선거에 여당이 겁을 낼정도였다”면서 한나라당의 비도덕성을 비난했다. ●군소정당. 민주노동당,한국신당,청년진보당 등은 선거전 전반을 ‘대체로 만족할만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금권·관권선거가 사라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드러냈다.이들은 또 후보자의 병역,재산,전과 공개를 통해 유권자에게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을 평가했다.그러나 이로 인해 정책·이념대결이 아닌 인물위주 선거가 됐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민주노동당은 ‘원내진출’이라는 기대감으로 상당히 고무돼 있다.울산 북구에 출마한 최용규(崔勇圭)후보를 ‘원내진출 가능성 1호’로 보고 있다.또권영길(權永吉·경남 창원을)후보도 오차범위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최대 3석까지 확보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신당은 김용환(金龍煥·서천 보령)대표 등 3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1인보스정치 타파와 3김정치 청산이라는 목표를 어느정도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그러나 민국당의 출현으로 기대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는분위기다. 청년진보당도 어느정도 만족하는 분위기다.당선가능지역은 없지만 지지율상승에 자위하고 있다.득표율이 2%에 못미쳐 당이 해산되더라도 다시 창당준비위를 구성,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최광숙 박준석 이지운기자 bori@
  • 4·13총선 D-1/ 여야 판세 분석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막판 총선판세는 다소 동요하는 분위기다. 병역·납세·전과 공개,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 등 총선 정국을 달궜던 쟁점들에 못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수도권 북부지역과 강원지역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분석이지만 그 강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전반적 판세는 여전히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추격하는 양상이지만 최종 결과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희망과 기대가 표로 연결될 경우 지역구 100석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낙관론이 확산되면 지지세력의 응집력이 떨어지고,야당표가 결집되는 역(逆)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한나라당에 5∼10석 가량 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전국적으로 85곳 정도를 우세지역으로 판단한다.정상회담 바람을 타고 초경합지역으로 분류하는 35곳 가운데 20∼25곳에서 승리하면 지역구 105∼110석을얻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새 변수의 등장으로 휴전선에 인접한 ‘안보벨트’의경합지역에서 보다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에 따라수도권 97석 가운데 우세지역 45곳을 제외한 초경합지역 25여곳의 전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전·충북·충남 등 중부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호남지역의 무소속 후보에게도 불리하게 작용,반사이득을 챙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영남권에서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지역에 따른 유·불리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4∼5석 정도 플러스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나라당] 남북정상회담 성사가 어떤 식으로든 선거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판세는 크게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투표일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나타난 ‘돌발 변수’이기 때문에 결과를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한 당직자는“투표 사흘 전에 나온 정상회담 소식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 선거에 어떻게영향을 미칠지 우리도 모르겠다”고 걱정을 털어놓았다. 이런 맥락에서 자칫 ‘제1당’을 민주당에 내주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도감지된다.일각에서는 ‘제1당’이 되더라도 5석 내외에서 아슬아슬하게 될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지역구 의석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득표율 저하로비례대표 당선자수도 1∼2석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도권 29곳,대전 및 충·남북 4곳,영남권 61곳,강원·제주 4곳 등 모두 98개 지역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초경합지역으로는 25곳을 꼽았다. 남북정상회담 소식이 경기·강원 북부 등 ‘안보벨트’지역과 수도권 부동층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지만 뾰족한 대응수단은 없다.하지만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등 반여(反與)정서가 강한 지역에서는 오히려 표결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경합지역인 경북 구미와 칠곡에서도 다소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전체적 판세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자민련] 남북 정상회담 변수를 감표요인으로 보고 있다. 부동표가 대거 민주당으로흘러가고,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JP바람’이 힘을 못쓰게 됐다는 판단에서다. 지역구 25석 이상은 어려운 게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주당 후보와 경합중인 충청권과 중부권의 5∼6곳에서 특히 악재로 작용할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당선 안정권은 18곳 정도로 꼽고 있다.수도권에서는 서울 관악 갑(李相賢),경기 포천 연천(李漢東)두 곳이다. 충청권(24석)에서는 대전 4곳(동,중,서갑,서을),충북 3곳(제천·단양,보은·옥천·영동,괴산·진천·음성),충남은 논산·금산,보령·서천을 제외한 9곳 등 모두 16곳이다.그러나 충청권 민심은 막판까지 드러나지 않는 데다 경합 열세지역에서 최근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곳이 많아 최소 21석은 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국당] 승부처인 영남권 유권자들의 동요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하는 눈치다. 오히려 정권에 대한 견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한나라당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남북 정상회담발표가 영남권에서 한나라당 표를 잠식하는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막판 선거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우세지역 11곳,경합지역 10곳으로보고 있다.우세지역은 대부분이 영남권이다.부산은 중·동(朴燦鍾),서구(金光一),북·강서을(文正秀),해운대·기장을(金東周),연제(李基澤),사상(辛相佑) 등 6곳을 우세로 보고 있다.경남·북에서는 구미(金潤煥),칠곡(李壽成),포항북(許和平),거제(金漢杓)등 4곳을 우세로 보고 있다.강원 춘천(韓昇洙)도 우세로 꼽고있다. 지역구 10석 이상 획득을 장담하고 있으나 실현가능성은 지켜봐야 할 것같다. 강동형 최광숙 김성수 박준석기자 yunbin@
  • 4·13총선 D-2/ 3당수뇌부 ‘한밭 大戰’

    여야 3당 수뇌부가 ‘대전(大田)’에서 ‘대전(大戰)’을 벌였다.총선을 사흘 앞둔 10일 한밭에서 ‘삼국지(三國志)’가 재현됐다.총선기간 중 3자간동시대결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교두보 확보에,자민련은 수성(守城)에 안간힘을 썼다.남북정상회담과 지역감정이 2대 공방거리로부각됐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오전 대덕구와 유성구,서구갑,서구을,동구 등 5곳의 정당연설회를 누볐다.오후에는 청원,청주흥덕,청주상당,진천·음성·괴산 등 충북으로 북상했다. 이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야당이 총선용이라고 비난하는데 정상회담은 민족의 염원인 통일에 관한 문제이지 정파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면서“정파를 초월해서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할것”이라고 촉구했다.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민주당이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더욱 굳건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충남 홍성,예산에 이어 대전을 찾았다.이총재는 “선거를 3일 앞두고 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하는 정권은 없었다”면서“이 정권은 선거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비난했다.이어“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고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며 “김대통령은 무엇을 주고 남북회담을 하기로 했는지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열린 대전 6개지구당 합동 정당연설회에서 마지막 ‘녹색바람몰이’를 시도했다.이날부터 사흘동안 헬기를 타고 충청권 사수에 나선다.경북,강원 등의 전략지도 돌아보고,안방을 지키기 위한 기동전이다. 김명예총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나라당이 하던 선거전 북풍(北風)에 그렇게 당해온 민주당도 교묘한 짓을 하는데 딱한 노릇”이라면서 “과반수 상태가 절망적인 민주당이 이런 잔꾀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북쪽에 대해서는 우리가 덤비면 덤비는대로 되지 않고 이용당하니 속지 말자”고 주장했다.그리고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호남과 영남에 철옹성을 쌓아놓고 충청도를 나눠먹으려고 덤벼들고 있다”면서 ‘충청싹쓸이’를 호소했다. 대전 박대출 최광숙 주현진기자 dcpark@
  • 총선 격전지/ 경기 성남 분당을

    “인물면에서는 모두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선택이 쉽지 않네요”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사업을 한다는 이용희씨(58)는 누구를 찍을 것이냐는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만큼 경기 성남 분당을은 ‘인물론’으로 여야간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는 곳이다.여론조사 기관들이 ”자고나면 선두가 뒤바뀌더라”고 할 정도로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후보와 민주당 이상철(李相哲)후보가 엎치락 뒤치락을 거듭하고 있다.한나라당 임후보는 ‘경제전문가’를 자처하고,민주당 이후보는 ‘정보통신전문가’임을 내세운다.10일 남북 정상회담 발표 등 ‘핵폭탄’변수가 터짐에 따라 민주당 이후보가 어떻게 이를 막판 득표전략과 연결시킬지 주목된다. 여기에 현역의원으로 8선을 노리는 자민련 오세응(吳世應)후보가 고정표를바탕으로 따라 붙고 있다. 한나라당 임후보와 민주당 이후보는 내로라하는 경력에다 병역·납세·전과문제에 있어서 ‘흠’이 없어 다른 지역과 달리 이같은 공방이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다만 오후보의 경우 비리 문제로 총선시민연대로부터 낙선운동대상으로 지목,어려움을 겪고 있다. 행정고시출신인 임후보는 정통 경제관료의 길을 걸어온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경제부처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정치의 효율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중산층이 살고 있는 지역적 특성상 한나라당 정서가 강하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반(反)DJ정서 표를 모두 지지로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임후보측은 “승리의 기선은 이미 잡았다”고 장담했다.와병중인 한나라당권익현(權翊鉉)부총재가 그의 장인이다.지역 공약으로 분당의 독립시 승격,판교 톨게이트 통행료의 일괄징수를 탄력요금제로 전환,구미동 인터체인지건설 등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이후보는 ‘검증된’ 후보라는 점을 자랑하고 있다.한통프리텔 사장 당시 최단기간내에 450만명의 휴대폰 이용자를 확보,통신전문가로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설명이다.한국통신을 중심으로 관내에 있는 정보통신업체들이 1차 공략대상이다.이때문에 공약도 주로 ‘정보화’에 초점을 맞췄다.백궁일대를 벤처타운으로 건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제시했다. 이후보는 “공평한 정보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저소득층에게 초고속통신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이후보측은 최근 분당에 들어서는 정보통신 업체에게 이같은 공약이 먹히고 있다는 판단이다.자체여론 조사결과 임후보에 비해 6∼7%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자민련으로 말을 갈아탄 자민련 오후보는 중진의원으로서의 ‘저력’을 강조했다.국회부의장을 지낸 화려한 의정활동과 국제통으로서의 경력을 앞세우고 있다.지역현안 사업으로 용인·수지 등 몸살을 앓고 있는 주변 교통망을 개선하고 탄천변 정비 등 괘적한 도시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여야 지도부 회견·성명 공방전

    여야는 휴일인 9일 지도부 회견 및 성명 등을 통해 금권,관권 등 부정선거공방을 벌였고 일부 야당은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언급도 했다. ◆민주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관권·금권선거 의혹을 집중 성토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면 경제 등 사회 각 분야에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위기론’을 집중 부각시켰다.구체적으로 ▲주가하락 등 제2경제위기 도래 ▲집단이기주의 발생 ▲정국혼란과 민생개혁 실종 ▲한반도냉전 재도래 ▲물가상승 등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한길 선거대책위 공동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정을 모르는 유권자들은한나라당이 제기한 민주당의 관권·금권 선거 의혹을 믿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선거자금 어려움’을 거듭 강조했다.이어 “유권자들은 한나라당이승리할 경우 사회 각 분야에 어떤 위기가 초래될 것인지를 잘 헤아려야 할것”이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특히 “한나라당이 선거 막판에 전국 72개 경합지역에 1억∼2억원씩 110억원의 금품을 살포하려는 공작을치밀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금품살포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자신들의 금품살포를 위해 민주당 금품살포의혹을 주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금권·관권선거의 주역’이라고 공세를 폈다.이총재는 “김대통령이 선거에서 한석이라도 더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체적 부정탈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이승철(李承哲·구로을)·오경훈(吳慶勳·양천을)위원장 등이 참석,지역별로 금권·관권선거 사례를 고발했다. 이부영(李富榮·강동갑)총무는 “민주당 노관규(盧官圭)후보가 지난 8일 관내 음식점에서 유권자 300여명을 불러 모아 불법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오경훈 위원장은 “최근 김대통령이 관내 정보처리학원을 방문한 것은 특정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민련 이번 총선은 치밀하게 계획된 ‘권력형 신종 선거’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불법단체가 속을 썩이고 있는데 유독 대통령이상관없다고 부채질했다” 며 “무슨 나라가 이런지 알 수 없다”고 청와대를직공(直攻)했다. 조부영(趙富英)선대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엄청난 금권,교묘한 관권 개입,양당구도로 몰아가는 듯한 언론의 편향된 보도 등으로 선거상황이 왜곡됐다”며 야당 합동의 ‘부정선거 진상조사단’구성을 제의했다. 자민련은 이날 ‘충청표 결집’을 거론하는 등 막판 지역감정에 기대는 듯한 인상을 보였다. ◆민국당 부산·영남권 바람몰이를 겨냥한 막판공세에 나섰다.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현정권의 관권선거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등 ‘반DJ,반창(昌) 전선’ 결집을 시도했다. 그는 “한나라당 이총재는 병역비리와 납세비리의 원조였고 금권선거를 획책한 장본인”이라고 공격했다.김철(金哲)대변인도 “두 아들 병역 의혹을받고 있는 이총재와 병역·납세 의혹 대상이 가장 많은 한나라당은 현 정권과 대항,투쟁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최광숙 오일만 김성수기자 dcpark@
  • 與野 총력 유세전

    여야는 8일과 9일 열리는 4·13 총선의 마지막 주말·휴일 유세가 총선의승패를 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당력을 총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 및 정당연설회에는여야 지도부가 대거 출동,막판 부동층 공략에 나선다. 8일에는 부산 남구를 비롯,대구 인천 광주 등 전국 38개 지역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린다.9일에는 서울 종로를 비롯,전국적으로 182개 지역에서 일제히개최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8일 오후 서울역앞에서 ‘장외집회’를 갖고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여야는 7일 수도권과 충청권·영남권을 중심으로 유세를 갖고 ‘경제위기론’과 ’북한특수’를 둘러싼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충청지역 유세에서 최근의 주가폭락과외국인투자 이탈조짐을 지적하며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면 사회가 혼란에 빠지고 경제는 후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부산·경남 유세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북한특수 발언으로 외국인들이 투자를 꺼려 오히려 경제위기만 불러오고 있다”며 ‘신북풍론’을 제기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충청·경기지역 유세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내각제 배반론’과 ‘경제파탄 책임론’으로 비난하면서 자민련의‘캐스팅보트’ 역할을 강조했다. 민국당 조순(趙淳)대표는 서울지역 유세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관권·금권선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 4·13총선 D-9/ 여야,낙선명단 반응·대책

    여야 정당은 ‘2호 태풍’인 ‘총선연대 낙선대상자 명단’이 발표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1호 태풍’인 ‘후보자병역·납세 공개’의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소게임을 벌이는 후보들,특히 수도권 지역 출마 후보들에게는 치명타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해당자가 적은 점을 들어 야당에 대한 공세를강화했다.한나라당은 애써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자민련은 불법이라며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으며,민국당은 총선연대 발표로 양강구도의 총선판도가달라질 것을 기대했다. ◆민주당 김한길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3일 “총선연대가 후보들에 대해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의견을 제시한 것을 긍정 평가하고,관심있게 경청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그러나 김공동대변인은 “낙선운동은 실정법 테두리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위기를 맞은 후보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종로의 이종찬(李鍾贊)후보가 대상자 명단에 포함되자 경쟁후보의 약점을 공격하며,구원에 나섰다. 김공동대변인은 “한나라당 J모 후보가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계엄본부 군법회의 검찰관이었으며,지난 96년 ‘구치소 필로폰 파티 사건’ 때 구치소 미결수들에게 필로폰을 전달한 변호사였다”는 당시 ‘언론 보도’를 상기시켰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선대위 대변인은 “우리당 소속 대상자들을 전부검토해본 결과 이미 소명이 다 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총선시민연대 발표를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대상자들 중에는 민주질서 파괴자와 교육 유린 장본인이 빠졌다”며 공세적 자세도 취했다. ◆지난번 낙천 대상자 명단발표에 ‘음모론’을 강력히 제기했던 자민련은이번에도 선관위의 강력한 단속 및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했다. 이규양(李圭陽)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고 역설했다. ◆민국당 김철(金哲) 대변인은 “시민연대의 정치권 정화를 위한 고심은 인정하나 병역·납세 의혹 대상자 중 상당수가 누락되는 등형평성에 다소 문제가 있다”며 양비론을 폈다.그러나 김대변인은 “정치를 혼탁시킨 주범인민주당,한나라당 후보들이 다수 포함된 것은 당연하다”며 기세를 올렸다. 강동형기자 yunbin@. *당사자 해명등 표정 .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 대상자로 선정된 여야 후보들은 일제히 ‘시민단체가 너무 나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선거에 미칠 파장을 걱정하며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그러나 대응 방법을 놓고 여야 후보들은 엇갈렸다.민주당 후보들은 ‘무대응’입장이 많았고 야당후보들은 법적 대응 등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정치적 배후’를 의심하며 공세를 폈다. ◆민주당 후보들은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김봉호(金琫鎬·해남 진도)의원측은 “매를 맞을 만큼 맞았고 검증받을 만큼 받았다”고 밝혔다.한영애(韓英愛·화순 보성)의원측은 “야당이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폭로공세를 하는 데 대해 이를 막기 위해 목소리를 높인것이 잘못이냐”며 오히려 ‘충성심’을 강조했다.이종찬(李鍾贊·서울 종로)후보측은 “국보위 참여를 헌정질서 중단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펄쩍 뛰었다.이성호(李聖浩·경기남양주)의원측은 “비리에 연루됐다면 4선의원의 재산이 1억3,000만원밖에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대부분 반발강도가 높았다. 이사철(李思哲·부천 원미을)의원은 “김대중(金大中)정권은 시민단체라는끄나풀을 이용하고 있다”며 “총선연대가 지역에서 불법낙선운동을 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흥분했다.김중위(金重緯·서울 강동을)의원은“민주당후보 당선을 위한 것”이라며 “총선연대 지도부 인사들을 상대로 30억원의 명예훼손 소송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정형근(鄭亨根·부산 북강서갑)의원은 “낙선자 발표는 총선승리를 위한 현 정권의 전략이고 흐름”이라고 정치적 배후를 의심했다.하순봉(河舜鳳·진주)의원도 “총선연대는 정권의 공작적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정치적 의도’를 주장했다. ◆자민련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강도높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철언(朴哲彦·대구 수성갑)의원은 “문민정부 때 정치보복으로 억울하게투옥됐다”고 주장했다.한영수(韓英洙·충남 서산태안)의원은 “국방위 방청거부는 위원들의 결의로 한 것”이라며 “선거 후 법적 대응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주장했다.백남치(白南治·서울 노원갑)의원은 “어차피 낙천자명단에 넣었을 때부터 예정돼 있었던 것 아니냐”며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최환(崔桓·대전 대덕)후보는 “나같은 우익 성향의 인사가 국회에 들어오는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법적인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흥분했다. ◆민국당 후보들도 “표적사정에 의한 사건을 문제삼는 것은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김윤환(金潤煥·구미)후보측은 “문제되는 부분이 과거 표적사정 때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김광일(金光一·부산서)후보측은 “이곳 유권자들에겐 오히려 탄압받는 모습으로 비칠 것이다”고 주장했다.허화평(許和平·경북 포항북)후보측도 “15대 총선 때 옥중 당선돼 이미 면죄부를 받았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밖에 한국신당 이상만(李相晩·충남 아산)후보는 “영문을 모르겠다”면서 “야당탄압”이라고 몰아붙였다.무소속 서석재(徐錫宰·부산 사하갑)의원은 “14·15대 선거에서 당선됨으로써 이미 유권자의 심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홍문종(洪文鍾·의정부)의원은 “일상적인 선거운동 과정을 선거법위반으로 고발했던 것 자체가 구태”라고 역공을 폈다. 최광숙기자 bori@
  • 4·13총선 D-10/ 공식 선거전 첫 휴일..지도부 움직임

    *민주당 - 한나라 맹공 수도권 대세잡기. 공식선거전이 시작된 후 맞는 첫 휴일인 2일 민주당 지도부는 ‘안보강화속의 대북관계 개선’과 ‘한나라당의 병역비리 의혹’ 등 두가지를 화두로삼았다.서영훈(徐英勳)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제난으로 북한이 혼란해지면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된다”면서 “북한과의 화해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경제협력이 전제되어야 하고,이러한 기조를 추구하는 민주당이 제1당이 되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반(反)포용정책론’을 적극 반박했다. 특히 “여러 채널을 통해 상당한 합의에 접근한 남북정상회담이 올해 안에개최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산가족상봉 문제가 정상회담 이전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는 등 남북관계를 구체적으로 전망,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은 ‘참전·제대군인 우대기본법’제정과 참전군인 지원을 위한 예산2,600여억원을 확보하는 내용의 총선공약도 발표했다.장태완(張泰玩)재향군인복지기획단장은 “병역비리가 많은 한나라당은 국가안보와 재향군인복지에대해 할말이 없는 당”이라며 한나라당 후보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집중 부각시켰다.이에 앞서 가진 조남풍(趙南豊) 전 1군사령관의 입당식에서도 군장성들의 연이은 입당을 강조하면서 ‘통일’에 이어 ‘안보 이미지’까지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용인을 등 경기지역 유세에서 ‘중산·서민층을 위한 당은 민주당밖에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특히 평소 지방유세에전력하던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과 이재정(李在禎)당정책위의장도 동대문을등 서울로 지원무대를 옮김으로써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지역의 대세장악에 총력을 기울였다. 주현진기자 jhj@.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안정론’과 한나라당의 ‘견제론’을 조목조목 비판했다.“여당이 다수의석을 얻어야 정국이 안정이 된다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한나라당은 지난 2년간 정치행태로봐서 견제론을 운위할 자격이 없다”고 폄하했다. 대신 거중역할을 하는 자민련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는 ‘신안정론’을 강조했다.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중부정권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듭 밝혔다. 이총재는 전날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을 만나 나눈 대화를 소개하면서 “전전대통령은 ‘지역감정을 완화시키려면 정권을 쥐고 있는 대통령이 잘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이총재는 이어 동작갑·을,평택갑,안양 만안정당연설회를 돌며 수도권 부동층 표심(票心)잡기에 주력했다.그는 여권의‘북한특수(特需)’ 거론과 관련,“중동에는 오일달러가 있었지만,북한은 일방적으로 돈들어갈 일만 있고 벌어들일 달러는 없다”고 공격했다.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경기 하남,용인갑,오산·화성,충북 청원 정당연설회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을 넘으면 세상은더욱 어지러워진다” “나라를 망친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씨는 석고대죄해야할 사람”이라며 민주-한나라 양당에 맹공을 퍼부었다.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 - 후보신상 4대의혹 정화 촉구. 2일 당지도부를 모두 동원하고 초반열세 만회를 위한 중반 총력전에 돌입했다. 조순(趙淳)대표는 긴급회견을 갖고 재산·납세·병역·전과 등 4대 부문에대한 현정권의 ‘정화 조치’를 촉구했다.최근 총선정국을 강타한 ‘납세·병역 의혹’이 상대적으로 민국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높이고 있다고 판단,‘반(反)DJ·반 이회창(李會昌)정서’를 겨냥한 파상공세에 나섰다. 조대표는 “아버지와 아들 모두가 병역 미필자인 ‘신(神)의 부자(父子)’들이 30명이 넘는 경악스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본인및 가족중 병역기피 ▲납세기피 ▲재산축적 의혹 ▲반사회적·비도덕적 경력 등을 ‘4대 후보사퇴 기준’으로 규정,해당 후보들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두 아들의 병역 기피의혹을 사고있는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를 ‘병역비리의 상징’이라고 몰아치면서 전국구 후보사퇴 및 정계은퇴 등을 포함하는 ‘응분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민국당은 각계 인사 4만명에게 편지를 보내 창당 취지와 이념 등을 소개하면서 적극적인 후원을 당부할 방침이다.20대 유권자들의 참여를 호소하는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의대학방문 일정도 짜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한나라당 - 관권·금권선거와 전면전 선포.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일 기자회견에서 ‘관권·금권선거와 전면전’을 선포하며 여권에 대한 공세를 폈다.이총재가 여권에 요구한 것은 두갈래다.첫째는 남북관계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 것과,총선 후보 신상검증을 객관적으로하자는 것이다. 이총재의 이같은 강수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자체분석 때문이다.후보 신상공개가 이슈화되면서 수도권 경합지역에서의 부동층이 여당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는데 따른 ‘위기감’이 작용했다.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총선후 북한특수(特需)’ 언급이 ‘선거용 관권선거의 극치’라고 주장했다.이총재는 “김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베를린 선언을 내놓더니 남북관계를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북한이 무슨 돈이 있어 우리 기업에 대규모 특수를 가져다 준다는 것인지 김대통령의 분별력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세환(朴世煥) 선대위 국방안보위원장도 “북한판 중동특수 발언은 DJ판신(新)북풍”이라면서 “북한에만 이로운 DJ판 제2의 금강산 특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최근 납세·병역공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만간 공개될 후보 전과기록에 대해서도 미리 관권선거로쐐기를 박았다.이총재는 “후보자 신상공개를 야당후보 흠집내기에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 이를 ‘신종 관권선거 운동’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후보자의 신상정보 공개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여야,언론계,법조계,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병역·납세·전과합동검증반’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최광숙기자 bori@
  • 4·13총선 D-12/ 여야,병역·납세·전과 검증 입장

    재산·납세·병역·전과 정보 공개로 후보들의 면면이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드러나고 있다.제도의 취지가 제대로 살려진다면 ‘혁명에 가까운 선거판의 큰 변화’가 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여야 정치권은 이들 4대 쟁점을 선거전에 유리하게 이끌 대책을 마련하는데 골몰하고 있다.정당별,후보별로 입장은 다르다.그러나 이들 이슈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 것이라는 점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민주당. 민주당은 특정 정당의 입장을 떠나 비리의혹을 받는 인사는 당선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김한길 총선 기획단장은 31일 확대간부회의 브리핑에서 “공천과정에서 병역·납세·전과 등에 대해 1차적인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우리 당후보는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리고 병역과 납세부문은 적극적인 공세를,전과 부문에 있어서는 ‘옥석론’을 폈다.먼저 김단장은 “한나라당 지도부는 병역비리 문제가 나오면 갑자기 침묵을 지킨다”며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했다.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검찰의 수사에 의해 병역비리의혹의 실체가 벗겨지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납세와 관련,한나라당·자민련 등 3당 합의로 후보들의 종토세와 가족들의재산세 납세 사항을 공개할 것을 제의했다.이와함게 야당이 응하지 않아도민주당 후보들은 스스로 종토세 등을 공개하는 한편,국회가 개원되면 제도적인 미비점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전과 기록에 대해서는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전과기록을 공개한다는 법무부와 중앙선관위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그러나 병역 및 전과 기록의 내용 검증에 있어서는 검증기관의 성숙한 자세를 당부했다.부모의 재산이나 권력의 후광을 입고 병역을 면제받아 호의호식한 사람과,민주화 운동으로 옥고를 치러 군대를 가지 못한 사람과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민주화 운동으로 ‘빨간 줄’이 그어진 당내 386세대를 염두에 둔 지원사격으로이해된다.이들은 ‘민주화 운동 유공자 보상법’에 의거 보상을 받는 국가유공자라는 주석을 달기도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병역·납세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자 비상이 걸렸다.전날은 다소 주춤하며 해명에 초점을 맞추다가 이날은 맞불작전으로 공세를 펴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다만 전과기록 공개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검증을 거친 신중한 공개’를주문하는 등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홍일화(洪一和) 선대위 부대변인은 “전과기록은 후보 개인과 가족의 명예실추는 물론이고 상대방의 비방자료로도 이용될 수 있다”고 부작용을 지적하고 “선의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검증을 거쳐 개인소명자료와 함께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 수뇌부 대부분이 병역을 기피했거나 면제받은 사람들”이라고 역공을 폈다.박세환(朴世煥)선대위 국방안보위원장은“수도권 후보중 소집면제 등으로 군에 안간 사람은 민주당 25명,한나라당 23명으로 오히려 민주당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내심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아버지와 아들 모두 군대에가지 않은 ‘부전자전 병역면제’가 10여명에 이르는 등 관련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공격의 빌미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또 납세 공방을 뚫고 나갈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제도미비로 괜한 오해를 사고 있다는 ‘수세적 방어’로 일관하고 있다.재산신고액에는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전체가 포함되지만 재산세는 본인소유 건물분만 신고토록 돼 있어 탈세의혹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한나라당의 경우 10억원 이상 재산가중 재산세를 한푼도 안낸 후보가 많아 내심 ‘부담’이다. 최광숙기자 bory@. *자민련. 자민련은 병역·납세실적 공개에 적극적으로 응한다는 입장이다.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거 영입한 386후보들을 공격하는 호기로 보고 있다.운동권출신이라는 것만으로 군대에도 안가고 납세의무도 소홀히 한채 표를 달라는것은 유권자를 얕보는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박경훈(朴坰煇) 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공천한 386세대들은 병역을 면제받고 납세실적이 거의 없는 것이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결과라고 강변하고 있으나민주화가 국방보다 우선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전과공개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말소된 전과까지 공개한다는 측면에서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모든 사실을 드러내놓고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자는 주장이다.그러나 당내에‘표적사범’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 이들을 시국사범이나 비리·잡범과 동일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이규양(李圭陽)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자민련은 표적사범,민주당은 보안사범,한나라당은 비리·잡범이 많다는 것은 천하가 다아는 사실”이라면서 “추악한 비리사범과 국기를 뒤흔든 시국사범에게는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 민국당은 ‘납세의혹’에 대해 제일 먼저 선수를 치고 나섰다.덩치가 큰 나머지 여야 3당보다는 ‘비교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이에 따라재산이 104억원이나 되면서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은 이병석(李炳碩·여·서울 강북을)후보에 대해 탈당을 요구하기로 했다.불응할 경우 제명도 불사한다는 강경 방침도 정했다.또 각당 총재와 선대위원장에게는 문제후보에 대한 자체 정화조치를 요구하는 문서를 보내기로 했다.조순 대표는 “문제가 있는 후보에 대해서는 공당으로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金哲)대변인은 “이후보가 공당의 후보로 부적절하고 당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엄중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병역·납세는 물론 전과 시비가 야기되는 후보에 대해서는 내부조사를 거쳐 강력한 정화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국당의 강수 배경엔 후보자 병역·납세 의혹을 반전의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 강화 측면과 함께 민국당의 ‘클린 이미지’를 간접 홍보하려는 전략이다.특히 아들 병역문제를 안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하는 일석이조도 노리고 있다. 후보자 병역·납세 의혹을 집중 거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총재의 ‘아킬레스건’을 부각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오일만기자 oilman@
  • 오늘 첫 합동연설회… 지도부 총출동

    여야는 16대 총선의 공식선거 운동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주말 유세에서 초반 민심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여야는 처음 실시되는 1일과 2일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 등에 당지도부를 총출동시켜 유세에 나서는 등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1일 첫 실시되는 합동연설회는 경북 칠곡을 비롯,부산 8곳,대구 2곳,충북 5곳,전남 1곳 등 전국 17곳에서 일제히 열린다.합동연설회 둘째날인 2일은 도봉갑·을 등 서울 11곳,인천 8곳,경기 1곳 등 전국 70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합동연설회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새롭게 쟁점으로 떠오른 병역·납세·전과문제를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또 여당은 ‘안정론’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반면 야당은 ‘현정권의 심판과 견제론’으로 민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여야는 31일 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를 열어 이들 지역에 대한 집중공략에 나섰다.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이날 인천과 강원지역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에서 “정국 안정 및 지속적인 개혁추진을 위한 집권여당 안정의석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파주등 수도권 정당연설회에서 구제역 파문과 관련,“철저한 방역대책으로 국민과 축산인의 불안을 씻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경기·인천지역 유세에서 “총선후 양당의 갈등과 대결구도를 견제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신(新)안정론을 내세웠다.민국당 조순(趙淳)대표는 고향인 강릉 주문진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민주당과 한나라당의 1인 정당지배체제가 유지되는 한 정치발전의 희망이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광숙기자 bori@
  • [4·13포커스] 국가채무 공방 2라운드

    다소 잠잠하던 국가채무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30일 다시 불붙었다. 한나라당이 먼저 국가채무 관련,여당의 공약을 ‘국민을 기만하는 사기극’이라고 치고 나왔다.한나라당은 얼마 전까지의 국가채무·국부유출 논쟁으로톡톡히 재미를 보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한구(李漢久)선대위 정책위원장은 “2003년 균형재정과 2004년 국가부채감축 시작이라는 여당의 공약은 비현실적인 가정에 근거하고 있는 장밋빛 약속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그는 “현 정권의 임기가 끝나는 2003년말에 가서야 균형재정을 주장하는 것은 골치아픈 일은 다음정권이 알아서 하라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민주당이 내놓은 총선공약을 지키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한데무엇으로 이를 메우겠느냐는 점을 들었다.그러면서 세출증가율 억제방안을따졌다. 그는 또 “8%대의 경제성장률이 2004년까지 유지된다는 정부의 발상 자체가비현실적”이라고 공세를 폈다.특히 경기상승국면이 5년 이상 이어진다는가정은 지나친 낙관적 견해로 내년부터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경제전망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경제성장률을 8%로 잡으면 재정규모 증가율은 6%로 예상되며이렇게 되면 2003년 재정균형이 이뤄지고 2004년부터는 나라 빚을 충분히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나라당의 주장은 경제성장률 예측을 잘못해서나온 왜곡 주장”이라고 맞받아쳤다.그러면서 경제성장률에 초점을 맞춰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원길(金元吉)선대위 정책위원장은 “정부가 제시한 8% 경제성장률은 경상성장률을 말하는 것으로 한나라당 이위원장이 불변성장률과 경상성장률을의도적으로 구별하지 않고 수치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경상성장률 8%는 불변성장률 즉 실질성장률 5∼6%에 물가상승률 2∼3%를 감안해 제시한것이며,이는 국내외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실질성장률이 5∼6%도 안된다면 한나라당은 이로 인해 야기될실업문제를 해소할 방안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국가채무를 놓고 펼쳐지는 여야간 치고받기는 선거기간 내내 계속될 것 같다. 최광숙 이지운기자 bori@
  • ‘미니黨’청년진보당 서울 全선거구 출마

    16대 총선 후보등록 결과 ‘미니 정당’인 청년진보당이 서울지역 45개 선거구에서 한 곳도 빠짐없이 출마해 눈길을 모았다. 청년진보당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29세.모두 ‘젊은피’들로 구성돼 있다. 이화숙(李和淑·구로을·25세)후보를 비롯,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최연소 10위까지를 차지했다. 여성 후보도 전체 31명중 12명이나 청년진보당에서 배출했다.이자영(李慈英·광진을)후보와 설정은(^^鉦殷·강동을)후보의 경우 ‘맨손’ 출마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7∼9%의 지지율을 얻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청년진보당은 후보등록비용 9여억원(1인당 2,000만원)을 마련하는 데 많은어려움이 있었다.지난 14일부터 지하철역 등에서 ‘진보후보 국민공천운동’등을 벌이며 성금을 십시일반으로 모았다. 선거운동 방식도 톡톡 튄다.29일 종묘에서 신촌까지 자전거 선거운동을 벌였다.지난 주말에는 신촌역 부근에서 ‘얼굴에 페인트칠하기’ 행사를 벌이며 젊은 유권자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최광숙기자 bori@
  • ‘비례대표 인선’ 공방

    민주당과 한나라당간의 공방이 이번에는 비례대표 인선 문제로 옮겨졌다.양당은 29일 논평 등을 통해 상대방의 전국구 명단에 대해 혹평을 퍼부었다.포문은 민주당이 먼저 열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여성 30%할당제 위반,호남출신 배제,공천헌금·‘안방공천’의혹 등을 거론했다.김한길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우리 당은 당선권안에 8명의 영남출신 인사를 배치한 데 반해 한나라당은 단 한명도 호남출신을 배치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지역차별을 노골화하고 국민분열을 부추기는 것으로 한나라당의 지역당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공격했다. 또 특별당비를 받지 않겠다던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호언에도 불구하고 돈공천 의혹 명단이 나도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례대표 당선권에 여성후보가 20%만 배치된 데 대해서도 명백한 성차별의결과라면서 특히 “언론의 지적처럼 이총재 부인의 입김이 적극 개입한 사실이 밝혀지면 결코 그대로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한명숙(韓明淑)여성위원장 등 민주당 여성공천자들도 성명을 내고 “‘법대로’를 강조해온 이총재 스스로 법과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민주당이 돈 공천을 상징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이원창(李元昌)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 전신인 평민당은 당시 김대중(金大中)총재가 공천장사로 사업기반을 닦고 운영해온 개인 회사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런 민주당이 선거자금도 모자라 쪼들리고 있는 야당에 공천장사 운운하는 것은 사람이 덜돼도 한참 덜된 사람들이 하는 망언”이라고 목소리를높였다. 최광숙 이지운기자 bori@
  • 4·13총선 D-14/ 막오른 선거전…각당 표정

    ◆ 민주, 사이버선거전 기선잡기 분주. 인터넷 주소 ‘www.minjoo.or.kr’에 모든 것을 담겠다는 게 사이버선거전을 대하는 민주당의 구상이다. 실제로 홈페이지에는 후보들의 면면과 유세 모습 등을 동화상으로 담았다. 매일 쏟아지는 논평과 성명을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있다.각종 공약과 정책을자세히 분석해 놓았다. 무엇보다 네티즌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올려 토론을 이끌어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어차피 사이버선거전은 찾아가는 행위가 아니라 찾아와야 선거운동이 가능한 수동적인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무차별적인 스팸메일 공세나 배너광고는 처음부터 안하기로 했다.네티즌의‘성품’상 부작용만 낳기 쉽기 때문이다.대신 한번 접속을 한 사람을 붙잡아 두는 데 역점을 두었다.젊은 감각의 웹디자인,만화·게임대회 도입,인터넷 방송국 개국 등을 시도했다. 요즘 사이트에는 하루 평균 30만건이 접속된다.10건의 접속마다 1명꼴로 이리저리 서핑을 하고,이런 사람 10명에 1명 정도는 의견을 남긴다.평균 이용시간은 9분5초.네티즌의 시선잡기에 성공했다는 자체평가다. 허운나(許雲那)사이버선대위원장은 “네티즌의 참여를 보장,참여 커뮤니티를 조성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처음에는 민주당을 욕하는 글만 올라와걱정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그러나 “네티즌들의 자정 능력을 믿고 그대로놔두었더니 논쟁이 붙으면서 일방적인 욕이 사라지더라”고 전했다. 요즘 TV토론이 방영된 뒤에는 어김없이 평가회가 이어진다.중학생과 대학생간의 정치 논쟁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남은 문제는 투표장으로 이들을 끌어내는 일. 민주당 사이버선대위가 어떤전략을 구사할지 궁금하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비례대표 공천후유증에 어수선.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한때 ‘비례대표 출마 포기’ 입장을 밝힐 만큼 전국구 공천 후유증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사무처 분위기는 여전히 흉흉하다.당초 39번을 받은 강현석(姜賢錫)홍보국장과 40번 김재현(金載賢)재정국장,43번 이경숙(李京淑)여성정책수석전문위원의 경우 끝내 전국구 후보 반납 의사를 밝혔다.31번을 배정받은 이정은(李政恩)서울시의원도 후보등록을 포기했다.결국 이들 자리는 다른 후보들로막판에 교체됐다. 당지도부는 특히 28일 후보 등록 결과 목포와 고흥 등 전남 7개 선거구에서공천자가 후보등록을 하지 않자 비상이 걸렸다.전남 도지부장 겸 선대위원장인 전석홍(全錫洪)의원은 “이런 식으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며 당직사의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이총재는 29일 부랴부랴 전의원과 만나 “앞으로 절대 호남을 소외시키지 않겠다”고 다독거렸다.결국 전남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날 후보등록을마쳤다. 한편 이총재는 공천 후유증을 조기 수습하기 위해 ‘백의종군’ 카드를 내놓았다가 하루 만에 거둬들이는 등 해프닝도 벌어졌다.이총재는 “공천에서탈락한 인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공천을 포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총선 후 극심한 정국혼란이 예상되는데 총재가 원외에 있을 경우험난한 정국을 제대로 이끌기 어렵다”는 반대 의견이 많아 이총재의 뜻은관철되지 않았다고 이원창(李元昌)선대위대변인이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는이총재의 전국구 반납 의사 표명이 실행 의지 아래 나온것이라기보다는 전국구 반발 무마용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왔다. 최광숙기자 bori@. ◆ 자민련, 李漢東총재 '대권론'진의 궁금.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연일 ‘대권론(大權論)’을 펴고 있다.어조는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때로는 관련 발언들이 내각제 포기로 해석되기도 한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로부터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인상마저 준다. 이총재는 29일 강원도에서 ‘중부정권론’을 거듭 폈다.김기수(金基洙)의원의 영월 정당연설회에서 ‘차기 주자’를 또다시 자처했다.이 자리에서 “내각제가 되면 총리후보,안되면 대통령후보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총재는 내각제 관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제를 깔았다.대통령제라는 표현은 자민련에서는 금기(禁忌)사항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대통령제를 자주 들먹인다.자민련에서는 가장 껄끄러운 대목이다.내각제를 ‘모토’로 삼고 있는 터에 거론 자체가 부담스런 화두(話頭)이기 때문이다. 이총재는 전날 경기 파주(위원장 金允秀)에서 열린 첫 정당연설회에서 ‘자민련의 유일 대권후보’임을 강조했다.“당내에서 여러 차기후보들이 나오고있지만 내가 진짜 후보”라고 역설했다. 지난 24일 인천시지부(지부장 鄭漢溶)개편대회에서는 내각제 포기로 해석되는 언급도 했다.이총재는 “자민련이 이번 16대 총선을 통해 중부권의 정당으로 자리잡고 중부정권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리고는 “중부정권은 내각제 정권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필 명예총재측은 민감하게 반응했다.“너무 많이 나간 것 아니냐”는지적도 나왔다.김명예총재는 “총선용이니 무게를 두지 말라”고 폄하했다. 언젠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이총재로서는 곤혹스런 대목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민국당, '영남 바람'시들…각개격파 나서. 민주국민당의 ‘각개 격파전’이 한창이다.기대했던 ‘민국당 바람’은 바닥을 헤매고 급조된 당조직 역시 기존 정당과 비길 수 없이 약하다. 당연히 부산·경남권(PK)과 대구·경북권(TK),수도권,강원 등 곳곳에 형성된 전선을 중심으로 ‘인물론’ 부각에 안간힘이다.산전수전(山戰水戰) 다겪은 백전노장들이 적지않아 막판 반전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승부처인 PK권은 후보들의 탁월한 연설 솜씨를 바탕으로 한 ‘개인 유세전’이 볼 만하다.이기택(李基澤·부산연제) 신상우(辛相佑·부산사상) 박찬종(朴燦鍾·부산중·동) 김광일(金光一·부산서) 최고위원 등은 저마다 지역구를 누비며 “민국당은 부산의 이익을 수호하려는 인재들이 모인 당”이라며“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부산의 민심을 배반했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TK권역은 ‘영남 대권 창출론’이 주요 무기다.경북 칠곡에 출마한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은 “차기 정권교체에서 영남 출신인 내가 중요한 역할을 맡겠다”며 표심(票心)을 파고들고 있다.김윤환(金潤煥·경북구미)최고위원 역시 “다음 정권에선 한치 오차 없이 영남인사를 ‘킹’으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수도권은 악전고투 지역이다.한자릿수에 머무르는지지율에다 돌풍을 몰고올 출마자도 거의 없다.민주당-한나라당의 양당구도가 고착되고 있어 상황은더욱 어렵다. 하지만 장기표(張琪杓)선대위원장과 조순(趙淳)대표는 투톱시스템을 갖춰 연일 표밭을 누비고 있다.이들은 “1인 사당(私黨)정치의 폐해를 시정하겠다”며 수도권에 숨어있는 ‘반DJ,반창(反昌) 정서’를 집중 공략중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한나라 비례대표 파동 수습 가닥

    한나라당은 28일에도 전날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당지도부는 반발하는 관련 당사자들을 위로하며 진화에 나섰다. 정진섭(鄭鎭燮)부대변인은 부대변인직을 사임하는 것으로 ‘항변’했다.정부대변인은 “이번 공천은 아첨과 돈의 서열일 뿐”이라며 “나에게는 16번을 제시하고 또다시 뒤통수를 쳤다”고 당지도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당사무처도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다.당료출신들이 당선권과는 무관한 뒤쪽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송병대(宋丙大)기조국장이 총대를 멨다.송국장은 이총재를 만나 “뒤에서일하는 사무처 직원들을 이렇게 배려하지 않아서야 제대로 총선과 대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며 분위기를 전달했다.이에 이총재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고 한다.일부 당직자들은 전국구 후보등록 거부 의사까지 밝혔다. 이처럼 당안팎의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하자 이총재가 직접 나섰다.이총재는 28일 이환의(李桓儀)광주시지부장과 총재실에서 독대했다.광주지역 출마후보자 6명 전원이 전날 공천 반납 의사를 밝혔기때문이다.이총재는 “호남경시차원에서 이번 공천이 이뤄진 것이 아니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는 전문이다.결국 광주 지역 출마자들도 공천 반납의사를 거둬들였다. 전날 출근거부 투쟁을 벌였던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도 이날 당사에 나와 공식선거운동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하고 장광근(張光根)선대위 대변인 등불만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다독거렸다. 장대변인은 결국 짐을 꾸린지 하루만에 정상 출근하겠다고 밝혔다. 당지도부는 전국구 후보에 밀린 주요 인사들을 총선 뒤 당무위원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비례대표 파문과 관련,이총재는 4월말이나 5월초전당대회를 앞당겨 실시해 당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최광숙 박준석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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