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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청문회/ 4대 쟁점

    ①재산문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재산문제다.여야 의원들은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가 고향인 경기도 포천 일대에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구입한 4만6,000여평의 토지를 놓고 집중추궁했다.김일주(金日柱) 전의원으로부터 사들인 서울 염곡동 자택 매입 경위에 대해서도 따졌다. 여야 의원들은 이 총리서리의 부인이 3자 공동명의로 산 포천 일대의 땅에대한 의혹에 초점을 맞췄다.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부인 명의의 땅이많다”고 지적했고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후보자와 부인이 갖고 있는 농지는 평균 농작지 보유면적인 414평의 100배에 이른다”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재산문제를 통해 이 총리서리의 ‘도덕성’에 타격을 가한다는 전략 아래 투기의혹과 토지 매입 과정의 불법성을 부각시는 데주력했다.이성헌 의원은 “검사 시절인 74년 연천군 일대의 국유림 12만4,000평에 대한 30년간 조림개발권을 획득하고도 93년 재산신고때 등록하지 않았다”고 몰아붙였다.이병석(李秉錫) 의원은 “66년 판사 재직시 명산리 일대땅 1,200평을 산 것은 농민이 아닌 만큼 농지 매입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반면 민주당·자민련 의원들은 ‘해명 기회’를 주려는 인상도 엿보였다.설훈 의원은 “83년 매입한 포천군 신읍리 땅 300평을 동생에게 명의 이전한것은 재산공개를 앞두고 넘겨준 것 아니냐”고 물었다.박종우(朴宗雨) 의원은 “포천지역에 갖고 있던 땅 가격을 올리기 위해 관권을 이용한 적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총리서리는 “분수림 계약을 한 산림이 마치 불하받은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지만 나중에 권리를 덕인장학회에 출연했다”면서 “오히려 산림녹화사업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아내 등 3자 공동 명의로 산 땅은 72년 한 평에 150원 정도로 산 것으로 전부 농지는 아니고 선친에게 상속받은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명산리 땅 구입과 관련,“미국에 있는동생이 지난 65년 아버지에게 1,000달러를 보내 아버지가 나도 모르게 내 이름으로 샀다”며 “고의가 없으니 불법이 아니다”고 답변했다.최광숙기자 bori@. *신고된 李총리서리의 땅. 26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서는 경기도 포천군 일대에 그가 소유한 땅이 집중공격을 받았다.그는 과연 얼마의 부동산을 소유하고있을까. 지난 5월 국무총리 지명을 받은 뒤 이 총리서리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에 따르면 이 총리서리는 포천군 일대에 본인과 부인 조남숙(趙南淑) 여사이름으로 모두 13만5,524㎡를 갖고 있다. 이 총리서리 본인은 포천군 군내면 명산리 일대에 대지 9,700㎡와 밭 3,447㎡,논 1만2,327㎡,그리고 임야 1만4,082㎡ 등을 갖고 있다. 이밖에 군내면 직두리의 밭 4,526㎡와 서울 신림동의 임야 1,998㎡ 등도 그의 소유다.공시지가로는 2억8,361만원에 이른다.대부분 지난 76년 부친으로부터 상속을 받은 것으로 재산신고에는 기록돼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 의원은 “명산리 260-1의 농지 1,200평은상속받은 것이 아니라 지난 66년 매입한 것”이라며 불법의혹을 제기했다. 진경호기자. ②말 바꾸기 논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청문회 서두 발언부터 “경위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 데 대해 의원님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를 하고 들어갔다. 이 총리서리는 그러나 “20년 정치역정 동안 많은 정치적 파란속에 소신을지키며 살아왔으나,험난하고 격동의 정치사에 한 개인이 원칙과 소신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불가피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첫 질문자인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이 총리서리는 김종필(金鍾泌) 총리 임명 당시 위헌이라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까지 제기했던 적이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총리서리는 “당시 한나라당 당론에 근거해 헌법소원을 제출한 것으로 기억하나 헌재는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총리서리는 52년간의 헌정사를 통해 19명이나 임명됐으며 합헌을전제로 한 관행으로 정착돼 왔다”고 말했다. 이 총리서리는 16대 총선 당시 민주당과의 공조불가를 외치다 총리직을 수락한 것을 지적하는 민주당 박종우(朴宗雨)·설훈(薛勳) 의원의 질문에 “4·13총선 결과 국민이공동정부의 출범책임을 물어 자민련을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고민을 거듭하다 국민의 정부를 공동탄생시키고 운영한 역사적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보고 총리직을 수락했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독선적인 당으로 변해간 데다 우리의 정당구도를 선진국처럼 보수와 진보 양체제로 발전시켜야겠다는 꿈도 있었고,내각제 실현을 위해 몸을 던져봐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③국정수행능력.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 서두 발언을 통해 “40여간 입법·사법·행정 3부에서 귀중한 국정경험을 쌓았다”고 총리로서의 자질과 자격을 내세웠다. 이 총리서리는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이 “총리서리 재직기간 중 의료대란이 일어난 것은 국정 수행과 조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 아닌가”라고 묻자 “관계부처 장관들과 이 문제를 끊임없이 논의했다”면서 “당정회의에서 나름대로 훌륭한 절충안도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서리는 경제에 대해서는문외환이라는 일반의 인식을 불식하는 데도 애를 썼다. 민주당 박종우(朴宗雨) 의원이 “경제를 얼마나 아느냐”고 질문하자 이 총리서리는 “행정학과에 다닐 때부터 경제에 관심이 많아 3·4학년 때 선택과목으로 경제관련 과목을 많이 들었다”고 소개하고 “고등고시를 칠 때도 선택과목으로 경제학을 택해 아주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송훈석(宋勳錫) 의원이 금융경색 해소 방안을 묻자 이 총리서리는 은행과 투신사,종금사 등의 현금흐름을 수치를 들어 설명하고 “금감위가시장원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금융기관 대출을 합리적으로 이끌 생각”이라고 준비한 답변을 했다. 이어 이 총리서리는 “청와대와 정부,지방자치단체,여야관계의 중간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통할조정,관리하고 갈등을 사전에 조화시키는 것이 가장중요하다”고 개인적인 ‘총리론’을 피력하면서 “원내총무를 세 번 지내며 갈등해소의 일을 많이 해왔다”고 조정 능력을 내세웠다. 이도운기자 dawn@. ④대북·통일관. 민주당 의원들이 주로 나서 정통보수를 자처하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의 대북관과 통일관을 집중 추궁했다.이들은 햇볕정책에 대한 그의 비판적발언을 지적하며 남북공동선언의 ‘자주적 해결’과 통일방안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이 총리서리는 햇볕정책의 기조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같은 우려를 씻는 데 진력했다.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은 “지난 98년 외신회견에서 햇볕정책을 재고할 것을 현 정부에 촉구하는 등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며 햇볕정책을 종종 비판해온 이 후보가 과연 대통령을 보좌할 총리직에 적합한지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 총리서리는 “대북포용정책의 기조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채찍도 들고,당근도 주는 강온 양면시책이 보다 햇볕정책의 실효를 거두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비판적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정일(金正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민주당 송훈석(宋勳錫)의원의질문에는 “황장엽(黃長燁)씨 저서에 머리가 영리하고 술수에 능한 사람으로 묘사돼 있는데 TV를통해 보니 상당히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의원이 “6·15 남북공동선언의 ‘자주적 해결 원칙’에 대해 일부 보수주의자들이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요구에 빌미를 줬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무지의 결과이거나 정보부족에 따른발언”이라고 평했다. 이 총리서리는 그러나 국가보안법 문제에는 단호한 견해를 피력했다.“북한의 노동당 규약이나 형법이 그대로 있는 한 보안법 폐지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진경호기자 jade@
  • 영수회담 대화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지난 24일 청와대 영수회담은 30여분 동안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주진우(朱鎭旴)비서실장,권철현(權哲賢)대변인과 함께 오후 5시 정각 청와대 본관 앞에 도착한 이총재는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정무·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의 영접을 받았다.지난 17일 단독 영수회담을 가진 데 이어 1주일 만에 두 번째 주말회동을 가진 셈이다.다음은 대화록. ◆이총재 토요일 오후에 쉬시는데 미안합니다. ◆김대통령 오히려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올핸 장마로 인한 재해가 없어야 되겠습니다.임진강 범람에 대해서도 지난번 김정일(金正日)위원장과 논의를 했습니다. ◆이총재 의료계가 전면 휴업을 해 국민건강이 걱정입니다.당을 초월해 사명감에서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의약분업은 일단 6개월간 시범실시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전면 실시하는 게 바람직합니다.무조건 전면 실시하기보다는 유연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그래야 의료계가 즉각 휴업을 중단하고복귀하는명분이 되고, 정부도 이런 저런 것을 재고하는 기회를 주는 것 아닙니까. ◆김대통령 의료인들이 건강을 볼모로 휴업을 하고 자기 주장을 펴는 행위는용납할 수가 없습니다.어제(23일) 당정협의 후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가 의약분업을 보완·개선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의약분업은 약의 오·남용으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것이고 약사법은 의사 및 약업계,시민단체 3자가 합의해 국회를 통과한 법입니다.7월1일 전면실시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총재 이번 사태는 의료계가 주장해온 의료수가와 의료체계 개선주장에대해 정부가 개혁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성의없이 대처해 의료계의 불만이폭발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나도 의료계가 진료에 복귀해야 한다고 일관되게주장해왔습니다.의약분업 6개월 연기가 정 어렵다면 적어도 약사법 개정을이번 임시국회(7월 임시국회를 의미)에서 처리함으로써 의료계에 정부가 약속을 지킨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김대통령 이번 임시국회에서 약사법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똑같이 생각합니다.정부는 약사회와도 협의를 해야 합니다.당정에 말해서이번 임시국회 회기 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광숙기자 bori@
  • 차흥봉 복지부장관, “집단행동 막을 모든조치 강구”

    국회 보건복지위는 23일 밤 차흥봉(車興奉)복지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의료대란’ 대책이 있는지 집중 추궁했다.여야 의원들은 특히 당정의 ‘의료대란’ 수습안을 의사협회가 거부한 이유와 의료계에 대한 강경대응방침등을 캐물었다. ■의료대란 공방/ 정부측 타협안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공방전이 펼쳐졌다.특히 대체조제 문제가 쟁점이 됐다. 민주당 김명섭(金明燮) 의원은 “정부가 제시한 타협안에 따르면 약사는 이제 90% 이상 대체조제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됐다”면서 “이는 상당히 진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에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의원은 “지역의약분업협력회의조차 구성이 안됐는데 쌍방합의가 되면 하겠다는 것은 안하겠다는얘기나 마찬가지”라고 즉각 반박했다. 여야 의원들은 의료대란에 대한 해법에도 시각차이를 드러냈다.민주당 최영희(崔榮熙)의원 등은 “‘선(先)시행 후(後)보완’방침이 국민의 입장에선더 좋은 안”이라고 주장했다.반면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의원 등은 “보완책을 만들어서 완벽하게 시행해야 한다”고맞받았다. 특히 한나라당의원들은 의료계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난 데 기름붓는 격”이라며 정부측이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부측 답변/ 차장관은 “환자 생명을 볼모로 한 어떤 집단행동도 용인하지않겠다”면서 “국가 책무를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의료계에 대한 사법조치 등 강경입장을 밝혔다.이어 “지역의약분업협력회의를 통해 처방약 리스트를 내릴 경우 상호 협의해서 대체조제를 하지 않기로 약사측에서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낮 질의/ 앞서 여야의원들은 공단 직영인 일산병원의 파업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은 “2,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은일산병원에서 수련의까지 파업에 나선 것은 내 돈주고 뺨맞는 일”이라고 크게 나무랐다. 여야 의원들은 또 이 병원의 적자운영을 질타하면서 아예 국립병원화하라고부실경영을 꼬집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국회 국방위·정보위, 主敵 재정립·국군포로 인정놓고 논란

    22일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는 북한의 주적(主敵)개념 재정립 문제와 국군포로 유무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또 오후에 비공개로 열린 정보위에서는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의 ‘방북밀사’역할을 놓고 공방이 오갔다. ●국방위/ 민주당 장영달(張永達)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로북한이 대남비방 방송을 중단하는가 하면 대남 혁명전략을 규정한 조선노동당 규약을 삭제,개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면서 “반세기 동안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해온 국방의 기본개념이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물었다.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도 “신세대 장병 사이에 주적개념에 대한 혼란이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장병들에 대한 철저한 정신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민주당 김한길의원은 “‘적과의동침’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제 남과 북이 그런 사이가 아닌 만큼 주적개념의 재정립이 필요하지 않으냐”고 국방부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또 국군포로 ‘유무논란’과 관련,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은 “이번남북공동선언에 국군포로 송환문제가 빠졌다”면서 “국가에 충성한 국군포로를 국가가 책임지지 않는다면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은 “북한이 대남군사 전략을 수정하는 명백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는 현시점에서 주적개념의 변경여부를 거론하는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면서 “우리 군은 튼튼한 안보를 통해 이를적극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신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조장관은 이날 답변에서 김정일위원장에 대해 시종일관 ‘김정일’로 호칭해 눈길을 끌었다. ●정보위/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정형근(鄭亨根) 의원은 “국정원장이 남북협상의 밀사역과 대공 수사기관의 장을 겸임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만큼대통령 보좌역으로 통일협상에 전념하든지,대공수사기능을 다른 기관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창화(鄭昌和)의원은 아예 “사퇴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에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의원은 “국정원의 최대 임무가안전보장이라고 볼때 국가안보 책임자가 북한에 가서 평화구축을 하는 것은결국 국가안전을 보장하는 것 아니냐”고 임원장을 옹호했다.임원장도 야당측의 사퇴요구에 대해 “인사 문제는 대통령의 소관”이라고 받아넘겼다. 임원장은 또 주한미군의 지위와 관련,남북정상간에 모종의 합의가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민감한 내용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최광숙 주현진기
  • 초점/ 첫 여성 국방위원 이연숙의원

    한나라당 이연숙의원이 22일 16대 국회 국방위에서 첫 여성국방위원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관행처럼 굳어온 ‘남자들만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은 이의원은 군 내의 ‘여성문제’를 제기,전체 여성의 지위향상을 꾀하겠다는 각오다.이의원은 여성특위 위원장이기도 하다. 이의원은 이날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도 그동안 ‘사각지대’에 머무른여군(女軍)의 지위향상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국방부가 추진중인 간호사관학교 폐지계획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간호장교의 안정적인 수급과 양질의 의무 지원을 위해서는 반드시 간호사관학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국방부는 간호사관학교를 폐지하면 1년 운영예산 26억원이 절감되는 것처럼 주장하지만 실상은 순수교육예산인 3억5,000만원이 절감될 뿐”이라고 지적했다.또 “한국전쟁 기념행사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가 뭐냐”고 끈질기게 물었다.이에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지난번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조명록(趙明錄) 인민군 총정치국장에게 남북화해협력에 방해되는 7·27 전승기념 행사를 갖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 “우리측도 시가지행진을 취소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趙국방 “국군포로 312명 확인”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은 22일 국회 국방위 답변에서 “현재 북한내 국군포로 숫자는 1만9,00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이들 가운데 귀환 국군포로등의 증언을 통해 명단을 확보중인 국군포로는 312명”이라고 밝혔다. 박재규(朴在圭) 통일장관이 지난 2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답변을 통해 “확인된 국군포로 명단은 268명”이라고 밝힌 통계는 지난해 말 기준이라고국방부는 설명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의료대란/ 국회 보건복지위

    병원 폐업 이틀째를 맞은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현장체험에 나섰다.여야 의원들은 이날 서울대병원,의사협회,약사협회,구로보건소등을 둘러보며 이번 사태의 문제점을 짚었다. ●당초 의약분업대책 5인소위(위원장 李源炯) 첫 회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다른 의원들도 “그대로 있을 수 없다”고 동참을 원해 상임위 전체활동으로바뀌었다.첫번째 방문장소인 서울대병원에서는 현황보고를 받고 비상진료체계의 상황 등을 점검했다. 전용원(田瑢源)위원장은 “진료와 의·약분업 협상을 병행해달라”면서 “첨예한 대립으로 신뢰를 상실한 국가·의사·약사간 중재역을 맡겠다”고 약속했다.병원측은 폐업을 멈춰야 한다는 지적에 “오늘 밤이 고비로 교수들의당직체계가 빡빡해져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응급실 환자들은 병원을 찾은 의원들에게 “정부측은 물론 정치권은 그동안무엇을 했느냐”고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의사협회에 들른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를 내며 파업철회를 촉구했다.대화채널을 계속 가동,대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논리로 의협 지도부를집중 설득했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의원은 “의사들은 빨리 제자리로 나와 일하면서 미비된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선(先)시행,후(後)보완’ 방침을 거듭 밝혔다.같은 당 이종걸(李鍾杰) 의원도 “의사들은 일단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보완이 어려운 것으로 믿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폐업을 끝낼 것을 강력히요청했다.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도 “국민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없다”면서 “의료계가 이번에 신뢰를 잃게 되면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잃게된다”고 거들었다. 이에 김재정(金在正) 의협회장은 “사랑하는 환자를 떠나 있다는 점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라며 “의료의 주체는 의사이며,의사의 진료권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약사협회에서도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이들은 “양보하는자세로 대타협을 이뤄나가자”고 요청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여야 ‘南北회담 내용공개’싸고 공방

    남북정상회담 내용의 공개를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21일 저녁 긴급 성명을 내고 “통일부장관의 주한미군 관련 국회보고 등에 대해 청와대측이 우리 당에 사과했는데도 민주당이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무차별 공격한 행태는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면서 “정부 여당이 공개적인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국정 파트너로서의 협조문제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주진우(朱鎭旴) 총재비서실장도 “어제 남궁진(南宮鎭)청와대 정무수석과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화를 걸어 ‘중앙일보 기사를 보았느냐.정말 죄송하게 됐다.한나라당 기분을 상하게 한 점 양해바란다’며 사과했다”고 흥분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국가 기밀을 털어놓은 야당 총재는 이총재가 처음”이라며 “이는 야당에 룰이나 가이드 라인,국익에 대한분별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총재를 비난했다. 최광숙기자 bori@
  • 朴문화 국회답변“월드컵 분산개최 적극 추진”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21일 “2002년 월드컵 단일팀 구성 및 분산개최와 부산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해 (북한측과)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국회 문화관광위에 참석,현황보고를 통해 “남한에서 치르는 32경기 중 평양에서 1∼2경기 정도를 치르도록 할애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 의료대란/ 보건복지위 표정

    20일 오후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에서는 의사들의 집단폐업에 따른 의료대란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여야 의원들은 이날 “생명을 볼모로 한 의사들의집단폐업은 의료 재난”이라고 성토했다.그러나 정부의 책임론과 해결 방안을 놓고 여야는 엇갈린 태도를 취했다.민주당은 의약분업 ‘선(先)시행 후(後)보완’을 거듭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부측의 ‘부실 대책’을집중적으로 따졌다. ■집단폐업/ 의사들의 폐업에 대해서는 ‘집단이기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민주당 최영희(崔榮熙) 의원은 “폐업이라는 극단적인방법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도 집단 폐업으로 인한 영아사망사건을 거론하며 “국민생명을 포기한 파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거들었다. ■의약분업/ 여야 의원들이 대체로 찬성하고 나섰다.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은 “의약분업이 되지 않아 우리나라는 약물 오·남용이 심했다”면서 “어려움이 있다고 주춤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김홍신의원도 “의약분업의 대원칙에는 찬성한다”고 뜻을 같이했다.그러나 정부측의 ‘선시행 후보완’원칙의 실시시기를 놓고 여야간 설전이 오갔다.민주당 김명섭(金明燮)의원은 “지금 의약분업을 하지 않으면 영원히 못할 것인 만큼 우선 시행한 뒤 문제점이 있으면 추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정부측 안을 편들었다.이에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의원 등은 “정부가 제도상 문제가 있는 것을 인정하며 강행하려는 것은 국민 생명을 담보로 제도를 연습하는 것”이라며 6개월간 시범실시한 뒤 2001년부터 전면 실시하자고주장했다. ■책임론/ 의료대란의 책임론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민주당 이종걸(李鍾杰)의원은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통과시킨 법이 이익집단의 요구로 왜곡돼서는안된다”고 의료계에 책임을 물었다.반면 한나라당 박시균(朴是均)의원은“보건복지부는 대통령 보고시 아무 문제 없으며 추가 부담 발생 요인도 없다고 허위 보고했다”고 복지부의 무사안일한 대응을 따졌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金대통령·金泳三 前대통령 오찬회동 안팎

    1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 회동은 김 대통령의 평양방문 및 김 전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화제로 1시간 35분동안 계속됐다.지난 달 9일에 이어 40일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오찬에는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과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도 배석해 방북성과를 설명했다. ■이날 11시 57분쯤 청와대 본관앞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은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 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으로부터 영접을 받은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백악실로 이동해 방 입구에서 김대통령과 악수를 했다. 김 전 대통령이 먼저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방북 인사를 건넸고,김 대통령은 “잘 다녀왔어요”라고 받았다. 이어 김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인사를 건네자 김전대통령은 “13일간 다녀왔다.오래전에 계획돼 있었다”라고 말문을 연 뒤 “하얼빈대 연설에 전교생이거의 다왔고, 일반인도 1만명쯤 참석해 4만명 앞에서 연설했다”고 방중담을소개했다.이에 김대통령은 “하얼빈가서 출마하면 되겠네”라고 조크했다. ■박준영 공보수석은 이날 회동에 대해 “김 대통령은 공동선언 내용을 항목별로 설명하고 김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해 물었으며 김 전 대통령은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한 뒤 중국 방문 내용을 설명했다”고전했다. 김 전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우리 국민적)지지가 있을 때 한국방문은 가능할 것”이라며 “안보상의 이유로도 절대못온다”고 전망했다고 YS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김 전 대통령은 또 “남북한간의 대화도 좋지만 국내에서 대화하고 동의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회동의를 반드시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귀띔했다. 양승현 최광숙기자
  • 李會昌총재 기자회견 “통일방안 국민적 합의 필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9일 밝힌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은 ‘6.15’남북공동선언에 앞서 지난 9일 가졌던 기자회견 내용과 기조에서 더 나아간 게 없다는 평이다.지난 17일 영수회담 이후에도 이총재가 이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은 당내 보수적 색채를 띠고 있는 측근 인사들의 ‘강경 목소리’ 때문으로 해석된다.당 주변에서는 굳이 기자회견을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이총재와의 일문일답. ■공동선언의 합의내용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양립할 수 없는가. 합의문에는 ‘낮은 수준의 연방제’라는 표현을 썼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연방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그런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바른통일은 흡수통일을 말하나. 우리는 그동안 화해와 협력→남북연합→1국체제라는 단계적 통일 방안을 말한 바 있다.국민은 자유와 민주,인권,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사는 통일을 원한다.어떠한 단계의 통일을 가던 우리의 기본적 가치는 유지돼야 한다. ■영수회담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충분히 설명 들었다고 했는데 입장이 바뀐 것인가. 그렇지 않다.역사적 의미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높이 평가하면서 동시에 국민의 합의와 지지를 얻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몇가지 문제점을 짚어 두고자 하는 것이다. ■북한방문에 대한 입장과 북한 언론인 초청 문제는. 제1당 총재로서 우리당을 위해,나아가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그 어느 누구와도 만난다.김정일(金正日) 위원장도 예외는 아니다.북측은 우리 언론에대해 매우 관심을 갖고 준비를 하고 상응하는 대접을 했으나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언론에 대해 얼마나 신경을 썼는가.의약분업,노사의 분규 등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실상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정부쪽에서 미처 신경을 쓰지않는것이라면 우리당이 먼저 나서 실정을 그대로 전달하자는 것이다. ■집권할 경우 이번 선언의 대북기조를 승계할 것인가. 정상회담의 성사에 대해서는 승인하고 받아들인다. ■국가보안법 개정문제는. 김대통령이 확언한 대로 쌍방체제로 간다면 지금 거론된 문제가 그렇게 시급한 문제이냐는 반론도 나온다.국가보안법은 남북한 이중성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존재해야 한다.북한의 적화통일이라는 대남전략이 포기·수정된다면 우리의 대응도 달라질 수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金泳三전대통령 귀국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18일 오후 12박13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김 전대통령은 19일 낮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청와대 오찬을 함께한다. 한편 중국인민외교학회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도 부인 김옥숙(金玉淑) 여사와 함께 19일 오후 귀국한다. 최광숙기자 bori@
  • 남북 화해시대/ 野 6·15선언 입장정리 싸고 혼선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간 영수회담이 끝난 18일까지도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혼선을 빚고 있다. 당내에 양극현상이 빚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김 대통령이 북한의 페이스에 말렸다”면서 “이제 남한에는 간첩도 없고 있어도 잡지도 못한다”는강경론자가 대부분이다.그러나 ‘386’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이 총재가과연 통일문제에 대해 김 대통령 정도의 식견을 갖고 있는지 걱정”이라고비판했다. 맹형규(孟亨奎) 기획위원장은 “비전향장기수 문제까지 나왔는데 납북어부와 국군포로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공동선언의 허점을 지적했다. 정형근(鄭亨根) 제1정조위원장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명분과 실리를 다 챙겼는데 우리는 무엇을 챙겼는지 따져봐야 한다”면서 “두 정상간에 이면합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한 당직자도 “앞으로 주한 미군을 철수시키고 보안법을 폐지하겠다는 것이공동선언의 요지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비판적 지지 입장인 홍사덕(洪思德) 국회부의장은 “남북문제는 여러 고비를 넘겨야 하는 사안으로 일이 되는 쪽으로 몰아줘야 한다”고 협력의사를 밝힌 뒤 “한나라당이 제기한 주한미군 철수문제 등에 대해 정부측은 북측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386의원은 “한나라당이 방북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은 것은 당지도부가남북정상회담을 처음부터 부정적으로 봤기 때문”이라면서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총재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도 무엇보다당내 혼선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최광숙기자 bo
  • 16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인사청문회 특위 13명도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 임명동의를 위한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오는 26·27일 이틀간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위는 민주당 김덕규(金德圭)박종우(朴宗雨)설훈(薛勳)송훈석(宋勳錫)함승희(咸承熙)이낙연(李洛淵)의원,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엄호성(嚴虎聲)이병석(李秉錫)이성헌(李性憲)심재철(沈在哲)원희룡(元喜龍)의원,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국회는 이어 운영위원장 등 16개 상임위원장과 3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16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을 완료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남북 화해시대/ 여야 후속대책

    여야는 16일 남북정상회담 선언에 따른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를 검토하는 등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민주당 당내 남북정상회담 지원특위를 통일특위로 확대 개편,남북교류협력법 등 남북관계 법령을 재정비해 나갈 방침이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정상회담에서 분야별로 논의된 사항을 당에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부 각부처와 협의,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국가보안법 개폐작업에 착수했다.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국가보안법과 비전향장기수 문제 등은 토론과 대화를 거쳐야 한다”면서 “사안별 접근보다 대북경협 등을 위한 각종 법령·제도를 전반적으로 일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야당의 협조가 불가피한 만큼 야당과 대화를 통한 협력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한화갑(韓和甲)의원은 “흠집내기를 차단하려면 행정부와 조율을 거쳐 단계적 실천과정에 대한 청사진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도 “평화와 화해 협력·통일로 가는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기위해 국론을 통일하고 협력해야 한다”면서 “‘원수’였던 남북도화합하자는데 남한 내에서 부정적이고 편협한 주장과 논리로 국론분열을 부추기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통일론에 대한 공방 자제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총재단회의에서는 ‘연합제’ 통일방안 등에 대한 성토가 주류를 이뤘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남북공동선언문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사안들이 많이 있다”면서 “지금은 국민들이 환상적인꿈을 가지고 있어 냉철해지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총재단회의에서 한 부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개인 구상인 ‘연합제’를 국민의 합의안인 것처럼 제안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비판했다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이연숙(李연淑)부총재는 “상이군경회와 미망인회에서 찾아와 눈물로 호소한다”면서 “과연 호국의 달 6월에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은 사람들의 넋은 누가 위로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국가보안법개정에 대해서는 상호주의에 따라 북한의 노동당 규약개정 등이 이뤄져야 가능하고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는 한 현행대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국가보안법 개정과 관련,“상황변화로 보안법 손질이 불가피하다”면서 “여론을 수렴,당론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말해 기존의 개정불가 방침에서 방향을 틀었다.남북정상회담으로 시대가 바뀐 만큼 당론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bori@
  • 金正日 국방위원장 남한TV 즐겨보는듯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남한 TV를 얼마나 볼까.13,14일 김 위원장의 말로 미뤄보면 그는 남한 TV를 상당히 즐겨보는 것으로 보인다.14일오후 김 위원장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앞서 환담을 나누면서 “어제 밤늦게까지 남쪽 TV를 봤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이날 본 남쪽 TV는 ‘탈북자나 실향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13일 1차회담 때에는 김 대통령에게 “오늘 아침 (순안)비행장에 나가기 전 TV를 봤다”며 TV로 줄곧 김 대통령을 지켜보고 있었음을 시인했다.그는 북한 언론의 정상회담 보도태도에 대해 “왜 이북에서는 TV와 방송에 많이 안 나오고 잠잠하냐고 (남측에서 얘기)하는 데 천만의 말씀이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우리 매체는 물론세계 유력 TV와 신문을 탐독,남한과 서방 세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갖고있다고 지적한다.그는 관저에 남한의 KBS와 MBC를 포함 10여개의 채널을 설치,국제감각을 익히고 있다고 한다. 최광숙기자 bori@
  • 남북 정상회담/ 金대통령 기내 영접 全熙正씨

    13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기내에서 영접한 인물은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 외사국장 전희정(全熙正)씨라고 국내 북한전문가들은 밝혔다. 전씨는 오랫동안 의전분야에서 일해온 전문가로 지난 80년부터 주석부 외사국장을 맡아 김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해왔다.김주석 사후에는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는 김위원장과 고위간부들의 의전,외국인 참관안내 등을 담당하는 외사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1930년 3월 북한쪽 강원도에서 출생한 그는 50년대부터 외무성에서 근무하면서 캄보디아 대사관 1등서기관,콩고민주공화국 대사관 참사관 등을 지냈다. 전씨는 직책에 걸맞게 지난 80년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82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출돼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김일성훈장’ 등 각종 훈장과 상을 받았다. 가족으로 부인과 1남1녀를 두고 있다.장남 영진은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현재 외무성 8국(서유럽국) 프랑스담당 과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한때 프랑스주재 북한일반대표부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르포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팽팽한 긴장이 감돌던 판문점에도 13일 남북 정상이 민족 화해의 물꼬를 트자 평화의 기운이 감돌았다.마주 보고 펄럭이는 남측 대성동 마을의 태극기와 북측 기정동 선전마을의 인공기도 정겨워 보였다.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서있는 남북 병사들의 표정도 부드러워졌다. 북측 통일각 주변에는 2∼3명의 북한 인부가 김대중 대통령이 되돌아갈 길을 깨끗이 쓸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김대통령의 방북기간에는 민간인의 판문점 방문이 제한돼 실향민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20여명의 외신기자들이 몰려 취재에 열을 올렸다. 판문점 매점에서 TV를 지켜보던 외신기자 10여명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와 김대중 대통령을 맞이하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의 도쿄지부 리차드 페리 기자는 “분단의 현장을 취재하러 온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통일 현장을 취재하러 왔다”면서 “한반도 평화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1995년 5월에판문점을 방문했다는 페리 기자는 “5년 전에는 한반도에서곧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기사를 썼는데 이제는 곧 통일이 올 것이라고 써야겠다”며 밝게 웃었다. 지난 89년 독일 통일과정을 현장에서 취재했다는 네덜란드 텔레그라프의 로버트 슬루트기자는 “독일은 통일 후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제대로 예상하지못해 후유증을 앓고 있다”면서 “한국은 독일을 교훈삼아 차분하고 치밀하게 통일을 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판문점 견학 코스 중에서 가장 높은 제3초소에 오르자 신록으로 뒤덮인 북녘 땅이 한눈에 들어왔다.북쪽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은 남쪽 초소 경비병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씻어 주었다.경비병은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라 그런지 북한의 대남 선전방송이 들리지 않는다”면서 “조국의 허리를 자른 휴전선이 다리 역할을 할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근무하겠다”고힘주어 말했다. 판문점 이창구기자 window2@. * 태극마크 달고 평양 간 첫 민항기. 13일 남북정상회담 수행원과 취재단을 태우고 민항기로는최초로 북한으로들어간 아시아나항공의 보잉 737-400기종 전세기는 서울∼부산 등 국내선 노선에 주로 투입돼온 소형 여객기다. 이달초 대한항공과의 입찰 경쟁을 통해 낙찰된 이 전세기는 정부의 요청에따라 ‘보안체제’ 속에서 방북 준비작업을 해왔다.10여일 동안 김포공항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좌석을 재배치하고 통신·보안시설 등을 설치했다. 비행기의 꼬리날개 부분에 그려져 있는 태극기를 가리고 갈지 여부가 논란이 됐었는데 실제 전세기에는 태극기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어 항공관계자들로부터 놀라움을 자아냈다. 20명 가량의 승무원들은 그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보안교육을 받았다.민간항공사로 남북간 직항로를 첫 운항한 조종사는 실향민 2세인 최광우(崔光宇)기장으로 출발 전날까지도 가족들에게까지 평양행을 알리지 않았다. 최씨는 이날 오후 서울로 돌아와 “매우 감격스런 비행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한 이 전세기는 도착 희망시간을 입력하면 속도,고도,비행코스 등을 자동 계산해내는 관성항법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좌석수는 146∼152석이다. 최광숙기자 bori@. *평양 순안공항은 옛 삼육대 캠퍼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3일 오전 북한에서 첫발을 내딛은 평양 순안공항은 과거 삼육대의 옛 캠퍼스 자리였다.이 때문에 TV 생중계를 보던 삼육대학교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906년 10월 평양 인근의 순안 석박산 기슭에 설립, 우리 민족 근대교육의선구자 역할을 했던 ‘의명학교’는 바로 삼육대의 전신이다. 의명학교는 해방 후인 지난 47년 평양캠퍼스가 폐쇄된 뒤 서울 태릉의 현위치에 자리잡고 학교 명칭도 삼육대로 바꿨다. 삼육대 남대극(南大極) 총장은 “TV 화면으로나마 옛 학교터를 보니 기쁘기그지 없다”면서 “공항 관제탑이 보이는 곳이 바로 학교자리였고 지금도 일부 학교 건물이 남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는 2006년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삼육대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평양 캠퍼스 또는 평양 분교 설립을 본격 추진키로 하고 조만간 관계당국 및북한측과 접촉할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 남북 정상회담/ 정치권 표정

    여야는 1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을 일제히 환영했다.특히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해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했다. [민주당] 감격 그 자체였다.당사 사무실에서도 삼삼오오 모여 TV 생중계를지켜보던 당직자들은 김 국방위원장이 직접 영접을 하고,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대화 장면이 비칠 때마다 탄성과 박수를 보냈다.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오늘은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았던 분단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민족사와 세계사의 일대 전환점이 되는 날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김 대통령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놓았다”고 평가했다.이어 “김구 선생이 38선을넘는 사진이 남북관계의 상징적인 사진이었으나 오늘 이후에는 김 대통령의평양 도착 사진이 더 큰 상징이 될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날”이라며 눈시울을 붉혔고,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봄이 오는 과정에서 꽃샘추위와 어려움이있겠지만 대세는 막을 수 없다”는 소회를피력했다. [한나라당] ‘초당적 협력’을 약속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우려의 눈길을거두지 않았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정상회담이 갈등과 분열로 점철됐던 55년 분단의 역사를 접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방북 기간이나 이후에도 국민과 민족을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에는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한구(李漢久) 제2정조위원장은 “북한이 회담에서 약속한 내용을준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 소홀하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특별한 언급은 없었으나 당사에서 TV로 생중계되는김 대통령의 평양 순안도착 장면을 관심있게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 등 당직자들은 김 국방위원장이 직접영접을 나온 것과 관련,“생각했던 것보다 파격적인 예우”라면서 “북측의예우가 가식이 아니라면 이번 정상회담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정착에 역사적전기가 될 것이라는 좋은 징조”라고 반겼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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