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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언론교류협력委’ 참여단체 논란

    남북 언론및 언론인 교류를 추진할 ‘남북 언론교류 협력위원회’의구성을 둘러싸고 각 단체간에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특히 이 위원회에 어느 단체가 참여할 것인지,또 실무를 담당할 사무국은 어디가맡을 것인지를 놓고 각 단체들간에 미묘한 주도권 싸움이 펼쳐지는듯한 인상이다. ◆참여단체 놓고 논란 신문협회,방송협회,기자협회,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지난달 29일 ‘남북언론교류협력위원회’구성을 위한 1차 모임을 갖고 참여단체를 이들 4단체로 국한하기로 잠정적으로 의견을모았다. 또 이들 4단체장이 각각 공동위원장을 맡아 위원장단을 구성하고,최학래(崔鶴來)신문협회장이 대표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언노련과 PD협회는 “그동안 꾸준하게 남북교류를 추진해온 우리를 배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발끈하고 있다. 언노련 정병준 사무처장은 5일 “과거 북한 조선기자동맹은 언노련을 교류 파트너라 지목했다”고 밝히고 “언노련은 남북교류에 있어주도적인 자세를 취해왔다”며 참여의사를 분명히 했다.언노련은 신문협회에 이미 항의공문을 보낸 상태다. PD협회의 최진용 신임회장도 이날 “경의선 철도복원 지원사업 등 PD협회가 추진해온 대북사업이 점차 성과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PD협회를 배제한다니 상당히 불쾌하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PD협회는조만간 이들 4개단체를 항의 방문할 것을 밝히는 등 불편한 심기를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4단체는 “언노련과 PD협회를 참여시키면 방송기술인협회 등 다른 단체의 참여를 막을 명분이 없게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각 단체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무국 놓고 주도권 다툼 위원회는 위원장단 아래 실무위원회와 사무국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기자협회와 정부산하기관인 언론재단이서로 사무국을 맡겠다고 기(氣)싸움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김영모 기자협회장은 “지난 89년부터 남북언론교류를 추진해온 기자협회가 실질적인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신문협회측도 “특히 남북 언론및 언론인 교류는 민간차원에서 하도록해야 한다”며 언론재단의 참여를 반대하고 있다.즉 언론재단측은 가칭 ‘언론및 언론인 교류지원단’을 구성,외곽에서 자문기구로 머물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언론재단의 김택환 연구위원은 “정부와 민간의 중간 조정자로서 ‘싱크탱크’역할을 하는 곳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북측과의 협약·조약 체결시 법률자문 등 행정적 지원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언론재단은 ‘위원회’예산으로 이미 13여억원을 방송발전기금에 신청하기로 계획을 세우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기자협회 등과 한판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위원회의 과제 4단체는 기자협회의 ‘남북교류추진위원회’와 방송협회의 ‘통일방송포럼’등 협회산하에 설치된 실무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과제를 검토할 예정이다.이들 단체는 현재 ▲평양과 서울에각각 프레스센터 설치 ▲상호특파원 파견및 지국설치 ▲심포지엄 등의 공동실시 ▲보도준칙 협의 ▲비이념적·비정치적 출판물 및 영상물의 상호교류와 신문·잡지및 음반 개방문제를 남북언론교류의 장·단기 과제로 꼽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통령 기념관 법률안 개정 추진 정병국의원

    고 박정희 전대통령 기념관건립을 놓고 정치권에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정병국(鄭柄國) 의원이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관련 법률안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그는 “역사적 평가를 받은 대통령은 기념관을 건립하고 그렇지 않은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기록관을 짓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관련 법률안을 개정하는 배경은. 대통령 기념관이나 기록관 건립에 있어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어서는안된다.원칙과 기준을 갖고 기념관과 기록관을 구분해 지어야 한다. ●기념관과 기록관의 차이는 역사적 평가를 받은 대통령에 한해 기념관을 짓도록 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박정희기념관은 역사적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무리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기록관은 전·현직 대통령의 본인의의사에 따라 지을 수 있도록 하되 형식은 자료실과 전시실등 도서관형식으로 짓도록 하는 것이 좋다. ●외국의 경우는 어떤가 미국의 경우 제퍼슨,링컨 등 역사적으로 평가를 받은 소수의 대통령만 기념관이있고 이 기념관도 국민적 합의로 정부예산으로 지어졌다.기록관은 1930년대이후 대통령 가운데 닉슨을 제외한 10명의 기록관이 있다. ●관련 법률안의 개정안은 어떤 내용인가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는 필요한 경우 중앙기록물 관리기관 소속 하에 대통령 기록관을 설치 운영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그러나 이 조항은 현직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다.이를 전직 대통령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기록관의 설립 주체와 예산은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제5조 2에는 전직대통령을 위한기념사업을 민간단체 등이 추진하는 경우 지원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그런만큼 민간차원에서 ‘전직대통령 기록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정부의 지원을 받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최광숙기자 bori@
  • 인터넷 實名비판 뜨거운 찬반논쟁

    최근 인터넷상에서 욕설과 인신공격 등이 난무하게 벌어지고 있어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실명(實名)비판의 역기능’이라며 실명비판을 주도하는 전북대 강준만 교수를 비난하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계명대 이진우교수(철학과)는 학술평론지 ‘emerge 새 천년’ 9월호에서 “한국의 사이버세계가 공포의 무법천지로 변한 것은 실명비판의 역기능”이라고 주장했다.실명비판이란 사람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그의 주장과 사상을 비판하는 것을 말한다. 이 교수는 ‘인물’과 ‘사상’을 연결시켜 비판하는 강 교수의 전략이 우리사회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지만 사이버 공간의 정글화를만든 ‘주역’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강 교수가 ‘철학자 이진우의 네가지 콤플렉스’에서 자신을 ‘기지촌 지식인’이라고 단정하면서 저널리즘을 중단하라는 ‘인신공격’성 실명비판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그는 실명비판으로 토론이 활발한 것처럼보이지만 결국 다수의 지식인들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이름을 잃어버리게 만드는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만약 조선일보에 글을 쓰면 보수적이란 낙인을 들이대고 김대중 정부에 비판적인 사람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는다면 실명비판 역시 편가르기와줄세우기 식의 권력놀음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실명비판은 언행일치와 책임을 따지는 일종의 도덕놀음”이라고 맞받아쳤다.그는 “우리의 과거 비판문화엔 지식인의 도덕성을 따지는 것이 없었다”며 “지식인에게 면책특권은없다”고 반박했다.그는 이같은 내용의 이교수에 대한 재반론을 월간 ‘인물과 사상’ 10월호에서 펼칠 예정이다.그는 또 ‘열린전북’ 9월호에서 “앞으로 어떤 고난과 시련에도 불구하고 ‘실명비판’문화의 정착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63빌딩내 요리사 11명 첫 식품재료 백과사전 발간

    서울 여의도 63빌딩내 한식 일식 중식 양식당 등의 내로라 하는 현직 요리사 11명이 식품재료에 대한 최초의 백과사전인 ‘식품조리재료학’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총책임을 맡은 ‘63시티’ 조리팀장 정영도씨는 “2년 5개월동안 현장을 직접 뛰어 다니며 국내외 식품재료 500여 가지를 국내 최초로집대성했다”고 밝혔다.정씨를 비롯,김광익,최병권 조리장 등 11명은이 책에서 숨기고 싶은 자신들만의 요리비법인 육수,소스, 양념장 만들기도 공개했다. 다음은 정씨와의 일문일답.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은. 미국과 일본 등 식문화가 발달된 선진국에서는 식품재료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자료가 없어 이번에 10∼30년 경력의 일류조리사들이 모여 식품재료를 육류,과실류등 12부분으로 나눠 총정리를 했다. ◆식품재료만 다루었나. 그렇지 않다.직접 체득한 식재료에 대한 쓰임새,효능,생산지,보관방법 등을 담고 있다.또 직접 응용이 가능한 요리 280여 가지와 요리상식 및 한방 가이드 등도 수록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요리책과의 차이는. 이 책은 이론과 현장의 노하우를 접목시킨 것이다.요리사는 자신만의 비법을 여간해 공개하지 않는다.그러나 이번에는 주부 등 모든 사람들이 배울 수 있도록 비장의 조리법을 밝혔다.예를 들면 소라는 무,미림,정종,소금을 넣고 2시간 정도 삶으면 연하고 맛이 있다든지,조개의 모래를 제거하기 위해 소금물에 10원짜리 구리동전을 넣으면 효과가 높다든지,갑오징어뼈는 가루를 만들어 상처난 곳에 바르면 치료효과가 높다는 등 실무에서 터득한 지혜까지 담고 있다. ◆일하면서 이론적 체계를 갖춘 책을 쓰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 일과가 끝난 밤10시 이후 모여 외국서적을 일일이 번역하는 등 힘든과정을 거쳤다. 인용한 참고도서만 120여권이 넘고 강원도 목장과 농가 등 전국을 답사하기도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북한 관련 방송프로그램 ‘봇물’

    남북한 정상회담 성사 이후 언론및 언론인 교류합의와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북한 관련 방송프로그램이봇물을 이룰 조짐이다. 미디어를 통한 이같은 상호접촉은 문화와 전통을 공유할 수 있도록함으로써 통일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KBS는광복 55주년 특별기획으로 지난 15∼17일까지 ‘북녁땅 고향은 지금’을 방영했다. 지난 5월 KBS가 기획한 것을 바탕으로 온산,함흥,사리원 등 현지의풍물을 북한 중앙TV가 찍었으며,KBS가 편집·재구성했다.북한 바로알기와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고향땅을 밟지못한 실향민에게 좋은 ‘선물’이었다. KBS는 특히 방송 사상 처음으로 오는 9월 12일 남북공동으로 ‘백두에서 한라까지’를 제작할 예정이다.이미 일부 제작진들은 북한을 방문,현지 답사를 마쳤다. MBC도 지난 18일 ‘북녘으로 간 그림소풍’을 내보냈다.남북한 어린이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제작팀은 지난 11일부터 15일 금강산에서 열린 그림대회에 참가하는 초등학생과 함께금강산 지역을 다녀왔다. MBC는 같은 날 북한 민요를 소개하는 ‘북한 민요기행’을 방영했다. 북한 중앙TV가 제작한 ‘민요따라 삼천리’가운데 일부를 편집했다. 광운대 주동황 신방과교수는 “당장 공동제작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방송사가 기획하고 북한에서 취재하는 형식은 공동제작의 전단계로,그런식의 협력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수천년된 고래뼈 전시할곳 없나요?”

    공룡뼈로 여겨 수십m 바다속에서 끄집어낸 대형 동물뼈가 고래가슴뼈로 밝혀지면서 뼈를 인양한 민주시민연합측이 뒷처리에 골머리를앓고 있다.민주시민연합측은 교육용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 뼈를 보관·전시할 장소를 찾고 있으나 후원자가 선뜻 나서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민주시민연합 자연탐사팀에 의해 최근 강원도 고성군 봉포해수욕장앞 죽도 왼쪽 500m,바닷속 23m에서 발견된 이 뼈는 자그마치 둘레가60㎝에 길이가 3m에 이른다.민주시민연합측은 뼈가 처음 발견됐을 때주변에 공룡의 것으로 보이는 대형발자국이 있어 공룡뼈라고 확신, 2개월에 걸쳐 인양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서울대측에 검증을 의뢰한 결과 “수백년 내지 수천년된 고래가슴뼈”라는 대답과 함께 “오래된 고래뼈인 만큼 부식하지 않도록 약물처리해 수족관에 전시하는 것이 교육상 필요하다”는 얘기를들었다.이에 따라 민주시민합연합측은 고래가슴뼈를 보관하고 전시할곳을 물색중이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자연사박물관에서 이런 대형 고래뼈 등을 전시,교육용 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자연사박물관이 없어 보관조차 어렵게 된 것이다. 이 뼈는 부식을 막기 위해 당분간 서울 강남 코엑스 수족관 측에서보관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기자출신 사장들 집요한 질문·메모로 ‘탄생’

    방북 언론사 대표단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지난 12일오찬석상에서 나눈 대화록이 13일 공개된 이후 과연 누가 그 대화록을 작성했는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이 대화록은 세부내용이 주제별로 잘 정리돼 있어,전문가에 의한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200자 원고지 80매 분량에 이르는 방대한 대화록은 순전히 몇몇 기자출신 언론사 사장들의 ‘투철한 기자정신’에 의해 만들어졌다는후문이다.김 위원장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았던 신문협회 최학래(崔鶴來·한겨레 사장)회장과 방송협회 박권상(朴權相·KBS 사장)회장,중앙일보 금창태(琴昌泰) 사장 등이 주로 메모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외교 관례상 국가 정상과의 식사에서 메모를 하는 것이 결례이지만이들은 오찬에 앞서 “평생 한번 갖는 기회인 만큼 기자정신을 발휘해서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기록하자”는 결의를 다졌다는 것.이들은 또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에 대해서도 몇 차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취재력을 과시,결국 김 위원장으로부터 “언론사 사장들이톱 뉴스만을 빼갈려고 그러는구만”이라는 농담을 듣기까지 했다.최 회장은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한겨레신문 편집위원장을지냈다. 박 회장은 동아일보 편집국장 출신이고 금 사장은 중앙일보사회부장을 거쳤다. 대화록이 나오는 데에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 장관도 중요한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한마디라도 빼놓을세라 메모작업을 거들었다고 한다.야당시절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아래서 명(名)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린 경력을 십분 발휘해 대화내용을 정확히 기억해냈다고 한다.대표단 일행은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제1청사 귀빈실에서 5시간 동안 서로 들은 내용을 다시 확인하며 빠진 부분을 추가하는 작업을 벌였다. 대화록을 구체적으로 글로 옮기는 작업은 방북사장단을 수행했던 기자출신의 KBS 청주방송 남선현(南善顯)총국장이 맡았다. 또 최종 데스크는 박 회장이 봤다는 것이다.남 국장은 “말이 어색해서 매끄럽지 않더라도 가급적 김 위원장의 어투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현대의 정몽헌회장이 좋아서 입이 찢어졌다’라는 김 위원장의 언급을 그대로 옮긴 것은 현지 분위기를 전하려는뜻에서 였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남북離散 상봉/ 北혈육 맞는 南가족들

    북측 상봉단을 맞을 남측 이산가족과 평양에서 친척들을 만나게 될남측 방북단은 50년만의 상봉을 하루 앞둔 14일 각기 숙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과 광진구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설레는 마음에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을 하얗게 새웠다. 북에서 올 가족들을 기다리는 남측 이산가족들이 묵고 있는 올림픽파크텔의 5∼17층 객실은 밤새 불이 꺼지지 않았다.실향민들은 같은고향 사람이나 옆방 사람들과 삼삼오오 모여 흥분속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으며 준비한 선물을 꼼꼼히 챙겨보기도 했다. 채성신(蔡誠信·73)씨는 “긴장이 돼 잠이 오지 않는다”면서 “첫방북단인 100명이 잘해야 이산가족 상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는생각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객실 복도를 서성였다.채씨는 “방북단에 같은 고향인 영변 출신이 7명이나 된다”면서 “평양으로출발하기 전에 함께 모여 사진을 찍고 앞으로도 계속 모임을 갖기로했다”고 덧붙였다. 김원찬(金元燦·77)씨는 “1·4후퇴 때 흥남 부두에서 같이 가자고울며 매달렸던 두 여동생이 떠오른다”면서 휘영청 밝은 보름달에 눈시울을 붉혔다. 북한 상봉단을 맞을 남쪽 가족들은 투숙 시간인 오후 3시 이전에 대부분 올림픽파크텔에 도착했다.지방에서 119구급차에 실려온 노인들도 눈에 띄었다. 남측 상봉자중 최고령인 조원호씨(100·여)는 북에서 내려올 둘째아들 리종필씨(70)를 만나기 위해 충남 아산시 탕정면 자택에서 119구급차를 타고 오후 1시30분 호텔에 도착했다.조씨는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연신 “죽기 전에 종필이를 꼭 만나야 한다”는 말을 되뇌였다. 충북 청주에서 119구급차로 올라온 박성녀씨(88·여)도 큰 아들 여운봉씨(68)의 얼굴을 알아보겠느냐는 질문에 “50년을 기다려온 자식인데 어떻게 얼굴을 잊을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김일성대 교수로 인민과학자 칭호를 받은 아들 조주경(趙周璥·68)박사를 만날 어머니 신재순씨(89)는 “부처님에게 감사 드릴 뿐”이라면서 “곱던 아들의 얼굴에 주름이 가득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며 계속염주를 만졌다. 이창구 전영우기자 window2@[본사 남북이산가족 교환방문 특별취재단 명단]◆단장 최홍운 편집국 부국장◆부단장 정종석 정치팀장,배성국 사회팀장◆정치팀 이목희·한종태·황성기·강동형·이석우차장,진경호·오일만·김상연·주현진기자◆경제팀 조현석기자◆디지털팀 육철수차장,김재천기자◆사회팀 황진선·오승호차장,전영우·이창구·안동환·이송하·조태성·윤창수기자◆전국팀 김인철차장,김용수·심재억기자◆국제팀 강충식기자◆문화팀 황수정·이순녀기자◆특집기획팀 정운현차장,최광숙·장택동기자◆체육팀 곽영완차장,류길상기자◆행정뉴스팀 박록삼기자◆사진팀 이종원차장,남상인·김명국·이호정·이영표기자◆뉴스피플팀 이춘규·김환용·이진아기자◆대표 e-mail jshwang@ 또는 mhlee@
  • 美 순회전 ‘나눔의 집’ 원장 혜진스님

    “일분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국제 여론에 호소할 생각입니다.”위안부 할머니의 안식처인 ‘나눔의 집’원장인 혜진스님.혜진스님은 위안부할머니들과 함께 오는 9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미국 위싱턴,뉴욕,필라델피아,시카고,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 터론토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그림 전시회와 항의 시위 등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이유는. 위안부 문제가 피해국인 우리나라를 비롯,중국 등 동남 아시아에는알려져 있으나 미국과 유럽에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현재 미국에서 일본 전쟁범죄에 대한 자료조사를대대적으로 하고 있어 이때를 맞추어서 국제 사회에 이를 공론화시켜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다. ●전시회외에 다른 행사는.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도 내보낼 계획이다.방문지역내 일본대사관앞에서 배상을 요구하는 시위도 할 것이다.재일교포 김대실 감독이찍은 위안부 문제를 고발하는 내용의 ‘침묵의 소리’라는 영화도 전시장에서 방영할 것이다. ●전시될 작품은. 김순덕할머니 등 3명이 과거 위안부시절 당했던 정신적 고통과 한을 그린‘못다핀 꽃’‘책임자를 처벌하라’‘빼앗긴 순정’등 32점이다.국내 전시회와 지난 95-97년 일본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들도 있고 새로 제작된 작품들도 있다.할머니들의 그림 작업은 화가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경실씨가 1주일에 한번씩 3년동안 돕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남북언론 합의문 교환 의미

    남한 언론사 대표단과 북한 언론관계자들이 11일 남북 언론교류에 관한 공동합의문 5개항을 발표한 것은 남북관계가 실질적으로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이다. 동서독 통일과정에서 드러났듯 언론교류는 상호 이질적인 요소를 제거하면서 이해를 높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평가돼왔다.따라서 이번 남북언론교류를 위한 공동합의는 6·15남북공동선언에 담긴 정신을 실현시키는 중요한첫발을 내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남북간 언론교류 합의는 동서독의 경우와 비교해서도 무척 빠른것이어서 주목된다.동서독은 지난 70년 첫 정상회담을 가진 뒤 81년에서야‘언론의 활동여건 개선을 통해 양측간 정보교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그러나 남북한은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을 가진지 두달도 안된 시점에서 언론교류 원칙에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문 도출까지 다소 어려움도 있었다. 평양 봉화초대소에서열린 회의에서 북한은 ‘민족의 자주와 존엄을 지키는 언론활동’‘남북 공동성명에 대한지지 환영’을 명시하자고 주장했으나 격론 끝에 최종문안에포함되지 않았다.대신 ‘통일과 민족단합에 도움이 되는 언론활동’‘비방중상 중지’등의 문구가 들어가게 됐다. 이번 합의문에 담긴 내용은 우리측이 사전에 검토했던 바를 대체로 반영하고 있다.이번 사장단 방북을 추진한 신문 및 방송협회 등은 남북언론교류 역시 하나의 남북대화라고 보고 대화창구의 상설화는 꼭 달성하겠다고 내심 작정하고 있었다.대화통로가 만들어지면 남북언론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언론활동을 펼치고,나아가 인적 물적 교류를 실현시키자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답례로 북측인사를 초청하는 것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이번 합의문의 내용을 차근차근 실현시키는 것이 중대과제로 대두됐다.신문 및 방송협회 등은 우선 영상물,특히 방송뉴스의 교차방송 등을 먼저 고려하고 있다.뉴스를 통해 남북한 주민들의 상호 이해 수준을 높이자는것이다.그 다음으로는 특정프로의 공동제작 등을 꼽을 수 있다.이를 통해 인적 물적 교류가 가속화되고,남북이 있는 그대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이와 함께 학술심포지엄 등을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상황이 개선되면 서울 및 평양주재기자 설치문제 등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남북언론기관 공동합의문. 남측 언론사 대표단은 2000년 8월 5일부터 12일까지 평양을 방문하였다.남과 북의 언론사들과 언론기관들은 역사적인 남북공동선언이 조국통일 실현에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인정하고 그 이행에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첫째,남과 북의 언론사들과 언론기관들은 민족의 단합을 이룩하고 통일을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언론활동을 적극 벌여 나가기로 한다. 둘째,남과 북의 언론사들과 언론기관들은 새롭게 조성된 정세의 흐름에 맞게 민족 내부에서 대결을 피하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저해하는 비방중상을중지하기로 한다. 셋째,남과 북의 언론사들과 언론기관들은 언론,보도활동에서 서로 협력하며접촉과 왕래,교류를 통하여 상호이해와 신뢰를 두터이 해나가기로 한다. 넷째,남과 북 언론기관들의 접촉은,남측에서는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를 비롯한 주요 언론단체들의 대표가 참여하는 ‘남북언론교류협력위원회’가,북측에서는 ‘조선기자동맹중앙위원회’가 맡아 하기로 한다. 다섯째,남측 언론사 대표단은 북측에서 초청한 데 대한 답례로 북측 언론기관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하도록 초청하였으며 북측은 앞으로 적당한 기회에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 방북 언론사장단 13일 귀환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방북 중인 언론사 대표단 일행이 민간 단체로는 처음으로 평양∼서울간 직항로를 이용해 예정보다 하루 늦은 오는 13일 서울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이들 대표단이 탑승할 비행기는태극 마크가 그려진 우리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기로,이 비행기는 당일 오전 서울을 떠나 평양으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언론사 대표단은 당초 일정인 7박8일보다 하루 더 북한에 머물게 됐다. 한국신문협회는 10일 “당초 12일로 예정된 귀국을 앞두고 언론 대표 방북단은 서울로 돌아갈 때 평양∼서울간 직항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북측에 요구,북한 관계 당국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때를 제외하곤 남북간 직항로 이용을 허용한적이 없어 이번 민간 직항로의 이용이 이뤄지면 남북간 교통운송 분야에서새로운 전기가 마련되는 셈이다.한편 우리측 대표단과 북한측 고위 언론 관계들은 북한을 출발하기 하루 전인 12일 남북 언론 및 언론인 교류에관한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民言聯 ‘통일시대 남북언론의 역할과 전망’ 세미나

    최근 학계와 언론계에서 남북한 언론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한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이는 지난 6일 방북한 언론사 대표단들이 북한언론고위관계자들과 남북한 언론및 언론인들의 교류에 원칙적으로 합의한데 따른후속조치 마련 차원에서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성유보)은 11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통일시대를 위한 남북한 언론의 역할과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그동안기자협회나 학계 등을 중심으로 ‘통일언론 실천’을 선언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메아리없는 토론을 벌여왔다면 이번에는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광호 서울산업대 매체공학과 교수는 미리 발표한 발제문에서 ‘남북한 언론교류 활성화를 위한 체제및 기술적 협력방안’이란 제목의 발제문에서 “독일은 통일 이후 갈등을 겪고 있다”면서 “남북 언론교류는 민족 동질성회복을 위해 단발성·일회성이 아닌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우선 이산가족 상호방문 등 분단관련 문제,시드니올림픽과 같은스포츠 기획물,한반도 선사유적,과학분야 등의 보도분야에서 집중적인 교류활성화및 공동취재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또 남북한 신문사 간에 새로운 인쇄·편집기술의 개발,신문의 디지털화 등 기술적 측면에서 상호 정보를 교환·협력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밝혔다.그는 특히 “남북한이 서로의 TV를 손쉽게 시청할 수 있는 방송기반시설의 제도화는 통일기반 조성에 필수적이고 지금이 적기”라며 통일된 방송방식의 검토를 주장했다.남북한이 서로 TV시청을 막기 위해 방해전파를 발사하는 것은 시급히 중지되어야 할 냉전시대의 유물이라고 지적했다. 정일용 연합뉴스 북한부 차장도 미리 밝힌 ‘통일시대의 언론보도 준칙’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남북은 상호존중을 위해 상대방의 국명과 호칭을있는 그대로 사용하고 남과 북이 함께 민족유산을 공유하고 민족의 공동번영을 추구할 수 있는 기사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남북 긴장해소 노력 ▲인물호칭·직책 존중 ▲관급자료 보도유의 ▲외신보도 신중 인용▲북측의언론 등 1차자료의 적극 활용 ▲각종 추측보도 지양 ▲희화적 소재지양 ▲망명자의 증언취사 등 구체적인 ‘보도 실천요강’도 밝혔다. 한편 토론에 나설 주동황 광운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언론사 사장단의방문에 이어 언론인과 언론단체 등 실제적인 차원의 언론교류가 진행되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주 교수는 궁극적으로 상호취재,특파원 상주,공동제작의 수준으로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앞으로 북한취재가 과열되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언론사와 기자는 전문성 확보에,정부는 지금까지 제한이 가해졌던 북한관련 정보와 자료에대한 정보공개를 확대하는 쪽으로 법·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인터뷰/ 이경일 해직언론인협 회장

    최근 80년 언론인 해직과 관련,보안사 내부문건이 공개되고 당시 문화공보부가 직접 개입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직언론인들을 중심으로 ‘해직 언론인 배상법’제정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해직언론인협회 이경일(한국언론재단 연구이사)회장은 “언론통폐합과 언론인 해직에 정부 주무부처인 문화공보부가 적극 개입한 만큼 ‘언론인배상법’은 정부입법으로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이어 “이 법은 김대중 대통령 임기내에 반드시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을 만나 법제정을 요구했다는데. 전진우 동아일보 논설위원과 정남기 연합뉴스 민족뉴스취재 본부장 등 해직언론인 출신 5명은 지난달 28일 박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언론인배상법’ 정부입법으로 제정을 공식요청했다. ◆박장관의 답변은. 박장관은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80년 해직언론인에 대한 보상규모가 미미해 별도의 입법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의원입법으로 추진한다면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며 정부입법에 난색을 표명했다. ◆정부입법으로 추진하는 배경은. 신군부는 강제 해직언론인 782명에 대해 6개월에서 영구적으로 취업을 제한하고 또 이 과정에 문화공보부가 주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사실은 해직언론인에 대한 국가배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또 15대 의원입법으로 추진됐지만 좌절된만큼 정부입법이 바람직하다. ◆정부입법이 아니면 안되는가. 의원입법으로 하라는 것은 정부가 확고한 의지가 없는 것이다.9월 정기국회 전까지는 다각적으로 정부입법을 추진해보다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그때 여야 문광위원들을 대상으로 청원,의원입법으로라도 반드시 법제정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현정권에서 이법이 꼭 처리되어야하는 이유는.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대통령후보는 이 법의 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고,김대통령은 당선된 뒤인 99년 말에도 민주당 최재승 의원과 독대, “‘언론인배상법’을 회기내에 처리하는 것이 나의 의지다”고 밝힌 바 있다. 최광숙기자
  • 남·북 언론인 교류 합의

    남북한 언론과 언론인들간의 교류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방북중인 차일석(車一錫)대한매일 사장을 비롯한 언론사 대표단은 6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장 회의실에서북한 정하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장,강능수 문화상,최칠남노동신문 책임주필 등 북측 고위언론 관계자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남북한 언론및 언론인 교류를 추진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신문협회와 방송협회에 따르면 양측은 2시간동안 회의를 갖고 남북 화해·민족 단합,통일에 이르기까지 남북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체류기간인 오는 12일까지 언론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문을 공동으로 작성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양측은 소위원회를 구성,실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우리측 대표들은 이날 회의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을 효율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양측 언론이 민족적 공감대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앞으로 남북언론 대표들이 자주 만나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이에 북측 대표들도 “이 시점에 언론이 민족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두고우리 후손들이 역사적 평가를 내릴 것”이라고 말하고 양측 언론이 6 ·15선언 실천에 길잡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북단에 동행중인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북한언론 대표들이 편리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해 주도록 초청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북측은 수락의 뜻을 밝혔다. 언론인 방북단은 이어 노동신문사와 중앙방송위원회를 방문,기자 등 신문·방송관계자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이번 방북단은 언론사 사장단 46명을 포함한 56명으로 이뤄졌고 7박8일동안북한에 체류한다. 최광숙기자 bori@
  • 남북 언론교류 합의 의미·전망

    남한 언론사 대표단과 북한 고위 언론관계자들이 6일 언론 및 언론인 교류원칙에 합의한 것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현실화시키는,‘남북이산가족 상봉’에 못지않은 또하나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언론 및 언론인 교류는 수십년간 반목과 대치에 익숙해진 한민족을 화합과이해의 길로 이끄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는 점에서 남북 양측에 의해 높은 관심을 모아왔다. 이와 관련,남측 관계자들은 “북한이 그렇게 선뜻 교류원칙을 받아들일 줄몰랐다”면서 “상호이해가 형성된 만큼 앞으로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해낼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방북길에 오른 언론사 사장단은 “단순히 만나고 식사하는 행사로만그쳐서는 안된다”는 각오를 갖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이날 방북첫회의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것은 북한측 대표들 역시 남측과 똑같은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방북 사장단은 앞으로 몇가지 구체적인 안을 놓고 북한과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만날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어느 회담에서나,특히 남북간의 회담에서는 정기적으로 얼굴을맞댐으로써 상호신뢰와 이해를 구축하는 것이 큰 몫을 차지한다.이렇게 창구가 설치되면 다음에는 단계적으로 프로그램을 교환하는 작업에 나설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방송뉴스 프로를 서로 교환하고 방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가장 발전된 모습은 남북한이 특정프로를 공동제작함으로써 상호 인적·물적 교류를 달성하는 것이다.이 단계까지 이르려면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광폭정치에서나타났듯 북한이 언론교류문제를 ‘광폭’으로 접근할 경우 이번 방북중 의외의 결실을 얻을 수도 있다. 세종연구소 이종석(李鍾奭)연구위원은 “언론 및 언론인 교류는 남북간의상호이해를 증진하는 첩경”이라면서 “앞으로 남북한간의 특파원 주둔문제와 언론학술 심포지엄 등을 통해 양측은 상대방 입장을 더욱더 잘 이해하는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北 언론 주요책임자 대거 교체. 북한 언론기관 주요 책임자들의 면면이 새로 확인됐다.5일 시작된 국내 언론사 사장단의 북한 방북을 통해서 밝혀졌다. 언론을 총괄하는 노동당 선전선동부장에는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위원장이던정하철(鄭夏哲)이 새로 기용됐으며,최칠남 노동신문 책임주필을 제외한 주요언론기관 책임자들은 자리를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부 장관격인 강능수(姜能洙) 문화상은 공보위원장을 겸하고 있고,중앙방송위 위원장은 차승수 부위원장이 뒤를 이었다.공보위원회는 비상설기구로서 언론기관을 대표,대외적인 활동을 벌이는 전위기관이다. 중앙통신사의 경우도 김기룡이 재기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김사장은 96년까지 사장 겸 공보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했었다. 중앙통신사 사장이 당연직으로 겸임하던 공보위원장직은 내각 문화상이 겸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노동신문사 책임주필이 겸임했던 조선기자동맹 위원장도 98년 분리된 것으로 확인됐다.이같은 조치는 대외개방과 외국과의 접촉을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언론기관들은 당 중앙위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축으로 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TV)방송 등으로 이뤄져 있다.노동신문의 논조와 보도방향이 기타신문,방송의 보도기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하철 당 선전선동부장 언론정책·기관들의 활동을 총괄하고 주민 사상교육과 체제선전 옹호논리 개발도 담당한다.공보위원회,행정기관인 내각의 문화성도 관할한다.김일성대를 졸업,노동신문 기자·부장·논설원실 실장 등을거쳤다. 80년대 초반 노동당 역사연구소로 옮겨 지도원·부과장 ·과장으로일했다.또 중앙방송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TV총국장을 거쳐 90년 중앙방송위원장으로 승진하는 등 신문·TV등 언론매체 전반을 섭력했다.전형적인 문필가로 강원도 문천 출신. 선전선동부는 당 조직지도부와 함께 노동당의 양대 핵심부서.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60년대말 선전선동부 과장을 시작으로 부부장직을 거쳐 89년까지 부장직을 겸임했었다. ■차승수 조선중앙방송위 위원장 중앙TV방송,평양방송 등 북한 전파매체의활동을 직접 관할한다.60년대 초반부터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작가로40여년동안 이곳에서만 일했다.91년부터 TV총국장으로 일해왔다.북한 주민 사이에선시인으로 더 유명하다. 이석우기자 seokwoo@
  • 佛 ‘르몽드‘ 한국어판 발간 임춘웅씨

    세계적으로 높은 성가를 얻고 있는 프랑스의 국제문제 전문지 ‘르몽드 디쁠로마띠끄’의 한국어판이 최근 첫 발간됐다.‘서본뉴스 코페레이션(사장임춘웅·전대한매일 이사)이 ‘월간신문’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펴내는 이 신문은 프랑스 원판을 번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전문가의 글을 추가해국내외의 고른 시각을 전하고 있다. 임 사장은 “세계를 미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균형을 갖고 살펴볼 수 있도록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임 사장과의 일문일답. ■이 신문의 한국어판 발행이 갖는 의미는. 이 신문은 유럽내 좌파입장에 서는 진보적 신문으로 보수일변도의 한국 언론풍토에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다.또 다양한 정보와 시각을 제공함으로써우리 언론이 갖는 편향적 사고의 틀을 벗어나는데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기대한다. ■창간호인 ‘8월호’는 얼마나 찍었나. 만부 정도 찍었다.정치학회 교수들과 전국 각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했다.앞으로 5만부 정도를 제작해 국회,외교통상부,통일부 및 각종 연구소 등에 보낼 계획이다. ■한국 관련 소식이적은 편인데. 앞으로 9월호부터 한완상(상지대 총장) 한승주(고려대 교수) 리영희씨(한양대 명예교수)등 진보적 성향의 필진을 구성,한국면도 제작할 계획이다.전제지면의 6분의 1정도로 생각하고 있다.통일·외교문제 외에 국내정치는 싣지않는다는 것이 편집 방향이다. ■이 신문의 독자층은. 이 신문은 유럽에서도 논문인용과 어렵고 현학적인 문장 등으로 정평이 나독자층이 한정돼 있다.특히 서구사회가 외면해온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같은 제3세계에 대한 지면을 많이 할애해 지식인들 사이에 널리 읽히고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영향력 있는 소수 지식인들을 대상으로 만들고있다. 최광숙기자 bori@
  • 中 최대 수도신식발전공사 류소우츈 총재

    중국 최대의 인터넷회사인 수도신식발전공사 류소우츈(陸首群)총재는 26일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의 인터넷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성공적인 인터넷 경영기법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중국인민은행장을 지내기도 했던 류 총재는 지난 23일 방한,오는 31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방한 목적은. 한국은 인터넷의 빠른 발전에 잘 적응하고 있다.앞서 나가는 한국의 인터넷 관련 사업을 배우고 교류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수도신식발전공사는 어떤 곳인가. 2년전 중국 정보통신산업부,방송국,북경시,인민은행 등이 공동 출자해 만든 중국 최대의 인터넷 회사중 하나다.전자상거래의 발전에 문제가 되는 인증,안전,지불,네트워크 등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시장 현황은. 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지난해 사용자가 1,000만명인데 올연말에는 4,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국제기술과 다소 거리가있었으나 최근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 ◆중국 인터넷 시장의 발전 방향은. 전통산업의 구조를 개편시키고 효율을 높여야 한다.신·구경제를 쌍방향으로 교류시키고 신경제의 거품을 제거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인터넷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인터넷도 일종의 문화다.그런면에서 한국과 중국은 넓게보면 같은 동양문화권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잘 조성돼있다고 본다. 최광숙기자 bori@
  • 김택환 언론재단 연구위원 ‘신문시장 개혁 토론회’ 논문발표

    언론개혁을 위한 국회차원의 ‘언론발전위원회’가 조만간 구성될 예정인가운데 언론발전위원회를 국회의장 자문기구로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관심을 끌고 있다. 김택환(金宅煥)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은 25일 언론발전위원회에 관한 첫 연구결과인 ‘언론발전위원회 구성방안’이라는 논문을 미리 내놓았다.김 위원은 이 논문을 오는 27일 언론개혁시민연대와 언론정보학회가 공동으로 네번째 개최하는 ‘한국 신문시장 개혁을 위한 연속토론회’에서 발제한다.이 토론회는 지난주부터 진행되고 있다. 첫토론회는 지난 19일 ‘신문광고시장의 문제점’을 주제로 열렸고,두번째는 21일 ‘판매시장’을 다룬 것이었다.세번째는 이날 ‘신문의 경영과 보도’를 주제로 열렸다. 김위원은 논문에서 “언론발전위원회는 국회의장 직권으로 곧 바로 구성할수 있도록 국회의장 자문기구로 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그렇지못할 경우 운영위나 문광위의 자문기구로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이 기구의 위원은 언론계,학계,법조계,국회,시민단체등의 대표 15명이내로 하고 그아래 위원회 활동을 지원할 30인이내의 실행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의 활동기간에 대해 “현재 여권에서는 1년 정도를 생각하고 있으나 2000년 10월 1일부터 2002년 9월 30일까지 2년 정도가 바람직하다”고밝혔다.위원회는 정치적 목적보다는 국가적 차원에서 정파와 정권을 초월해운영되어야 하고 특정언론 죽이기나 특정 정파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위원회의 과제로는 ▲정간법의 전면적인 폐·개정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등 시장관련 법규 ▲투명경영및 소유에 관한 법규 등을제시했다. 한편 이날 ‘신문사의 경영부실과 보도기능’을 주제로 열린 세번째 토론회에서 박소라(朴素羅) 언론재단 연구위원은 ‘한국신문의 경영실태 분석’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를 통해 “신문사들은 순수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기보다 다른 업종의 이권보호가 주된 목적이거나,권력 등 비경제적 이익이 신문경영의 주된 목적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때문에신문기업들의 비용의 비효율성,인력구조,수익창출등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문산업의 발전을 위해 ▲신문상품의 기본적·경제적 가치를 측정하고 공표할 수 있는 제도 마련 ▲이자비용등 비용절감 ▲신문사들의 주식 상장을 통해 경영의 건전성 및 자금의 안정성을 확보 ▲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 ▲지역 광고의 활성화를 통한 지방지를 지역에 뿌리내리도록 해 중앙지의전국집중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개연측은 이번 토론 결과를 토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신문판매·광고시장 시정 및 여론독과점의 근절대책을,금융감독원에는 신문사의 특혜성대출의 조사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보낼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강준만교수 ‘권력변환-한국언론 117년사’ 발간

    한국언론을 ‘카멜레온과 하이에나’라며 ‘칼날비평’을 해오던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최근 ‘권력변환-한국언론 117년사’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단순한 언론사가 아닌 정권이 바뀌는 데 따라 변화해 온 언론의‘슬픈 자화상’이 담겨있다.강 교수는 책을 통해 그동안 언론을 정치권력의 ‘하수인’으로 보던 시각을 버리고 언론이 어떻게 또다른 권력자가 되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제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권력은 언론권력”이라고 주장했다.정치권력은 여전히 막강하지만 그 권력은 여론의 지지를 받아야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권력으로 변환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언론권력도 더이상 정치권력의 지배 또는 종속체제에 놓이지 않고 정치권력과 ‘거래’하는 대등하거나 우위를 누리는 새로운 권력으로 변환된것”이라고 밝혔다. 강 교수는 그러면서 권력과 언론의 상호작용의 정점에 있던 전·현직 대통령의 언론관(言論觀)을 재미있게 비교·분석해 눈길을 끌었다.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당시9시 뉴스는 전대통령의 동정이 끝나면,또한 이순자여사는 …으로 시작됐다”며 ‘땡전뉴스’,‘또한뉴스’라고 비꼬았다.김영삼전대통령은 ‘여론의 중심이 되지않으면 못참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그는 관련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YS는 신문 사설을 보고 정치한다”라고 평가했다.김대중 정권은 “언론에 대해 무력하게 대응하면서 언론의 환심을 사는데 주력하는 야당시절의 구태의연한 수법에 의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광숙기자
  • 李萬燮의장 17일 남북국회회담 제의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17일 북한에 남북국회회담을 갖자고 공식 제의한다. 이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3부요인과 여야 정당대표 및 의원,제헌의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제52주년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성과를 평가하고 대한민국 국회와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간남북국회회담을 공식제의할 예정이라고 의장실 관계자가 16일 밝혔다.이의장은 축사에서 “남과 북의 국민들을 대표하는 국회와 최고인민회의 대표들이한자리에 모여 민족의 나아갈 길을 논의하고 반세기간 빚어졌던 민족의 한과상처를 어루만지는 일은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국회 차원에서 남북 화해·교류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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