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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광숙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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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칼럼니스트 키워야 한다”

    이화여대 언론홍보학부와 삼성언론재단은 지난 27∼2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오피니언면의 현황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개최했다.김택환 언론재단 책임연구위원의 ‘오피니언면의 역사와 윤리’,이재경 이화여대 교수의 ‘한국신문 오피니언면의 현황과 특성’ 등 주제발표문 2편을 요약한다. ■오피니언면의 역사와 윤리 저널리즘에서 오피니언이란 의견을 말하는 것으로 뉴스와 대별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그러나 한국의 경우뉴스 즉 스트레이트 기사 등에 의견이 들어 있다. 먼저 칼럼에 대한 입장이다.오피니언면에 칼럼이나 논단을 쓰는 경우 전문성과 필력이 많이 떨어진다.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몇가지 제언한다.첫째 칼럼니스트들을 키워야 한다.둘째 논설위원(editorial writer)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사건에 대한 끊임없는 대화와 취재,독자 등 개인적 접촉이 중요하다. 그러나 사설(editorial)을 쓰기 위해 아이디어 구상할 때의 주의점으로는 ▲뉴스의 중요성 판단 ▲‘신문에 의한 재판’을 피하고 싸움을회피하지는 말라 ▲독자들의 관심 영역이 아닌 부분에 대해 혼자 열중하지 말라 ▲소문 등을 다룰 때 조심하라 등이다.셋째 주제와 영역에 대한 판단을 한 이후에는 배경 지식을 구하고 더욱 열심히 자료를찾고 공부를 해서 기사를 써야 한다. 그리고 오피니언면의 보다 나은 운용을 위해 먼저 독자투고란이 정치·경제·사회개혁적 이슈들과 상대적으로 무관한 것에 대해서는 독자와 신문사의 인식전환과 신문 편집방향에서의 개선이 있어야 한다. 또 독자란이 일반 독자뿐아니라 미국,유럽과 같이 시민 및 전문단체들의 대표들이 기고하는 형태로 고급화도 추진할 수 있다. 편집의 변화도 필요하다.양적인 확장뿐만 아니라 세대별,성별,집단별 등 다양한 주체를 위한 코너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독자투고란들의비평의식과 관련,‘옴부즈맨 제도’의 활성화도 중요하다.현재 10대중앙일간지가 운영하는 옴부즈맨 코너는 대한매일의 ‘매체비평’,동아일보의 ‘옴부즈맨 칼럼’,중앙일보의 ‘옴부즈맨 칼럼’ 등 3개에 불과하다. 일반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매체비평 코너를 특화시켜 운영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특히 최근 미국의 신문들이 추구하는 시민저널리즘과 오피니언면과의 결합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즉 공적인논의와 논쟁이 필요한 영역에서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거나 혹은 정치적 보도를 재조명함으로써 다른 방법으로 공동체와 관계를 맺도록 돕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신문 오피니언면의 현황과 특성 오피니언 페이지에 오피니언이없다.이는 각 신문에 오피니언면이 크게 늘어났으나 제대로 기능을수행하지 못한다는 평가에서 나온 것이다. 핵심 문제는 편집국의 의사결정 구조인데 아무리 다양한 목소리가 편집국에 전달되어도 그것이 신문에 다양한 목소리 그대로 표현되지 않고 있다.신문사의 논조에 따라,편집방향에 따라,출고담당자의 성향에따라 의견이 변형되고 조작될 위험이 크다. 그런가하면 오피니언면에 의견을 발표하는 기고자의 대부분이 대학교수와 최고경영인 등 명사들과 사내 필자들이다.일부를 제외하고는대부분 서울에서 활동하는 남성들로 결국 오피니언은 극소수의 엘리트 지배층과 신문사 자체에 의해 독점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혜진스님 위안부 출신 6명 화집 출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들이 화집 ‘못다핀 꽃’으로출판됐다.화집의 출판기념회는 26일 서울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화집에는 김순덕 할머니 등 6명이 그린 작품 90여점이 실려 있다.그림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恨)과 고통이 절절이 배어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원장으로 화집발행에 앞장서온 혜진 스님은 “할머니들의 그림은 전쟁피해자로서 자신의 과거 경험을 그림을 통해 직접 드러낸 작품이기에 더욱 의미가깊다”고 말했다. 한국어,영어,일어 등 3개국어로 만들어진 이 화집은 할머니들이 지난 7년간에 걸친 작업의 ‘결실’이다.할머니들의 그림은 예술적 작품성을 따지기 이전에 ‘자유’‘생명’등 인간 가치와 존엄성이 깃들어 있어 깊은 감동을 준다.꽃다운 14살에 일본군에 끌려가는 모습을 묘사한 ‘빼앗긴 순정’과 ‘라바울 위안소’‘우리 앞에 사죄하라’등의 작품은 그들의 아픈 상처가 개인적 고통에 머물지 않는,역사의 증언이자 교훈임을 보여준다. 혜진 스님은 “할머니들의 그림수업은이름도 쓸줄 모르는 어느 할머니의 한글배우기가 계기가 되어 시작되었지만 그림그리기를 통해결국 당신들과 같은 전쟁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전쟁을 고발하고 평화를 갈구하는 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그는 또 “제작비가 없어화집을 못낸다는 얘기를 듣고 흔쾌히 2,000만원을 지원해준 재단법인 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화집에 실린 작품들은 지난 9월부터 뉴욕,시카고,필라델피아 등 미국과 캐나다 6개도시에서 전시되고 있는데 현지 언론에 소개되는 등크게 관심을 끌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민영미디어렙 外資허용 큰 반발

    문화관광부가 최근 민영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에 외국자본의참여를 배제한 당초 방침을 바꿔 최대 10%까지 출자를 허용하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언론학계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대기업과 신문사,통신사등 국내자본의 참여는 막으면서 외국자본의 참여를 허용한 것은 역차별”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문화부가 최근 실무자회의에서 민영미디어렙의 소유구조를 논의하면서 외국자본은 10%까지 출자할 수 있도록했다”고 밝혔다. 문화부가 지난 8월 입법예고한 방송광고판매 대행 등에 관한 법률 즉 ‘미디어렙법안’에서는 외국자본은 국내 일간지,통신사,대기업과함께 민영미디어렙의 출자 금지대상으로 묶여있었다.즉 민영미디어렙의 소유구조는 ▲방송광고공사 30% 출자(단 2년후 지분해소)▲방송사출자한도는 최대 10%로 SBS 5%,지역민방 5%로 했었다. 문화부는 또 시민단체 등 공공론자들이 ‘방송의 공익성보호’를 위해 반대하고 있는 방송사의 출자부분에 대해서도 종전과 마찬가지로지분 10%를 허용하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공·민영 미디어렙의 역무(役務)분장문제는 1회에 한해 3년간으로 한시적 적용방침을 정한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광고공사의 출자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이밖에 광고요금의 급격한 인상을 제어할 장치인 ‘요금조정위원회’는 설치하기않기로 하고 미디어렙 초과수입금은 방송진흥자금으로 내도록 입장을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렙의 외국자본 참여와 관련,언론학계와 시민단체는 국내 기업과의 형평성문제를 제기하며 한 목소리로 문화부를 질타하고 나섰다. 전북대 신방과 김승수 교수는 “외국자본 참여는 방송광고시장의 완전 자율경쟁체제를 의미한다”면서 “따라서 정부가 외국자본의 참여를 허용하면서 국내 기업과 신문사 등의 참여를 막는다면 그 것은 매우 불공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같은 조치는 결국 민영미디어렙의 실질적인 주도권을 쥐게 될 SBS에 대한 특혜의혹을 흐리기위한 것으로 이 법안은 결국 SBS를 위한 특별법”이라며 “늑대를 ?i으려다 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낵測? 또 SBS의 경우 민영미디어렙 주도로 주요시간대의 광고단가 요금 상승 등으로 연간 800억원에서 1,000억원까지의 ‘불로소득’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외국자본의 방송장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은 “외국자본이 광고를 통한 방송프로그램 제작에 간접적으로영향을 미치게 돼 결국 방송장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광고시장에서의 외국자본 지배는 외국‘브랜드’ 강화로 외국제품 구매로까지 이어져 국내 기업의 생산활동 위축에 까지 이어져 국내기업의 판촉 마케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화부가 당초 검토도 하지 않던 외국자본 참여를 허용쪽으로 갑자기 선회한 배경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한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기획예산처의 권고안을 받아들였다고는 하나 외국에 무리하게 시장을 내준 ‘자진납세’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특히 방송광고 시장을 ‘완전경쟁’도 ‘제한경쟁’체제도아닌 어중간 상태의 복합체제 성격을띠게 만들어 향후 법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언개련 등에서는 문화부의 이같은 방침에 반발, 조만간 반대입장을밝힐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신문판촉 경품제공 전면 금지

    다음달부터 신문사들의 구독자 확보를 위한 경품 제공이 전면 금지되는 등 ‘신문공정경쟁규약’이 대폭 강화된다. 또 경품제공과 강제투입 등 신문판매시장의 불공정 거래에 대한 신문협회의 감시활동도 본격화된다.신문협회의 한 관계자는 “올해초 수도권에 한해 유료기간 구독료 6%이하의 경품제공을 허용했으나,이것마저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경품 일체를 전면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문협회가 제정한 신문공정경쟁규약은 현재 경품제공과 장기 무가지,정가할인,끼워팔기,강제투입 등에 대해서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규정에도 불구하고 신문사들의 독자확보를 위한 불공정 거래는 계속돼 신문협회가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는 실질적인 단속을 벌일 ‘인력’이 태부족이기 때문이다.신문협회에서 이 업무를 맡고 있는 인원은 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서정식기획부장은 “일본의 경우 신문협회및 지역협의회 등에서 약 180명이불공정 신문판매 활동을 감시하는데 반해 우리는 턱없이 인력이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각 신문사에서도 이같은 속사정을 훤히알다보니 신문협회의 활동에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신문협회는 단속반 인원을 4명으로 늘릴 예정이다.서울 및 수도권,중부권,영남,호남 등 4개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별로 상주하며감시의 손길을 뻗칠 방침이다.또 불공정 거래에 대한 신고시 조사까지 현재 3개월여 시일이 걸리던 것을 앞으로 협회 직권으로 곧바로조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 언론재단 노사협상 타결

    직제개편안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언론재단 사태는 18일 노사양측이부이사장제를 폐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협상이 타결됐다. 김용술 이사장과 최대식 노조위원장은 이날 새벽 부이사장제는 폐지하되 단 내년 말까지로 예정된 현 서동구 부이사장의 잔여임기는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노사양측은 또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장직제를 올해말까지단계적으로 폐지,팀제로 운영하기로 했다.특히 노사대치 상황에서 빚어진 박구현 광고영업국장과 윤현배 조합원 간의 고소·고발사건은즉각 취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광숙기자 bori@
  • 國監 ‘미디어정책’ 쟁점

    오는 19일부터 시작될 국회 문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연합뉴스 등 정부소유 언론사의 소유구조문제를 비롯해 파업 2주일째에 접어든 CBS 문제,EBS노조의 경영진퇴진요구 등 언론사들의 분규 등이 고루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문화관광부 산하기관인 언론재단의 직제개편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여야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언론계 지각변동을 초래할 ‘미디어렙법안’,디지털TV방송 방식 등도 도마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이번 국감에서 다뤄질 ‘미디어정책’관련 쟁점을 미리짚어본다. ◆언론재단의 노사갈등 노사간에 합의한 언론재단 조직개편안을 임원진이 백지화하면서 불붙기 시작했다.현재 노사 양측은 한치의 양보도없이 팽팽히 맞서,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개편안의 내용은 ▲규모에 비해 비대한 임원진을 줄이기 위해 부이사장직을 폐지하고 ▲7단계로 중층화된 결재라인을 간소화하기 위해 국장직제를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이는 문화부가 지난 5월 실시한 특별감사에서 지적된‘구조조정안’을 반영한 것으로 정부산하기관에 대한행정개혁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그러나 이 안에 대해 재단 내부의 다툼이 극심해지면서 조직개편이 제자리를 걷고 있다.조직개편 지시를내린 문화부 역시 노사갈등이 심각해지자 ‘손’을 빼는 형국이다. ◆미디어렙법안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의 방송사 출자문제가 가장 첨예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시민단체 등 ‘공공론자’들은 ‘방송의 공익성과 공익성 보호를 위해 방송사의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반면 정부측은 ‘방송광고시장의 시장주의’를 내세우며방송사 참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공·민영미디어렙의 역할분담 문제와 방송 광고요금의 급격한 인상에 대한 제어장치인 ‘요금조정 위원회’ 문제를 놓고도 한바탕 설전이 예상된다.문화부의 갈팡질팡하는 정책추진을 놓고 방송사의 조직적인 로비설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TV 전송방식 논란 정보통신부가 이미 디지털 방송표준방식을미국식으로 선정했지만 반대의견이 여전하다. 미국방식은 고화질TV(HDTV)가 가능하고 송중계소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 정부측 입장이다.그러나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과 시청자연대회의,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은 “미국방식은 미국,캐나다,우리나라등 세나라만 채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식은 산악이 많은 우리지형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또 “미국방식은 실내수신과 이동수신이 불가능해 미국내에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사실상 미국방식 채택결정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당초 ‘단일 그랜드컨소시엄’을 주장하던 방송위원회가 최근 사업자 선정방식을 ‘비교심사방식’으로 바꾸면서논란이 가열되고 있다.한국통신과 DSM,일진 등 위성방송 희망업체들은 방송위측에서 최근 내놓은 세부 심사기준이 ‘특정업체에 유리하게 돼있다’고 지적한다.이들 업체는 방송위가 당초 그랜드컨소시엄을 추진하면서 각 업체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은 다음,기준을 마련함으로써 특정업체가 반사적이익을 얻게 됐다고 주장한다.어느 업체가선정되더라도 심사기준에 대한 편파시비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미디어렙 정부정책 ‘갈팡질팡’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안’즉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법안’을 놓고 정부의 정책결정이 오락가락하면서 법안제정을 둘러싼 논란을 가열시키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지난 8월 입법예고를 마친 이 법안을 놓고 아직까지방송사의 출자문제와 방송광고판매시장의 공·민영 영역구분 등 쟁점사항에 대해 각계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언론학계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문화관광부가 중심을 못잡고 각계의 주장에 휘둘리고 있다”면서 “원칙없는 정책결정이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고비난했다.정부의 이같은 일관성없는 정책 변화를 놓고 일각에서는 방송사의 조직적인 전방위(全防衛)로비 의혹설도 제기하고 있다. 문화부는 내부적으로 지난 6월까지 방송광고의 제한적 경쟁이라는틀속에서 방송사의 출자를 불허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방송사의 출자허용 쪽으로 갑자기 선회,정책 혼란을 초래시킨 주범으로 꼽히고있다.한 관계자는 “문화부는 당초 대기업,일간신문,통신사 등과 마찬가지로 방송사도 민영미디어렙에 참여할 수 없도록 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문화부의 김종율 방송광고행정과장은 “사석에서도 방송사 출자허용에 부정적으로 얘기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민영미디어렙을 놓고 우왕좌왕하기는 다른 부처도 마찬가지다.기획예산처와 공정거래위원회 등도 방송광고시장의 제한적 경쟁에 촛점을 맞췄다가 아무런 배경 설명도 없이 완전 자율경쟁체제로 방향을 180도 바꾸었다.공정거래위는 지난 3월 ▲방송사 직접 영업금지 ▲미디어렙의 방송광고공사(KOBACO) 출자허용 등을 골자로 한 방송법 및 시행령에 대해 승인을 했다가 최근 “방송광고공사의 2년간 한시적 출자조항은 경쟁체제 도입 취지를 무색케한다”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 또 기획예산처는 지난 98년 8월 민영미디어렙에 대한 방송사의 출자금지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미디어렙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술 더 떠 방송사측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공·민영 미디어렙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질 경우 방송사의 방송광고시장 장악이 불가피해질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같은 입장변화에 대해 공공론자들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가 안된 방송사의 현실을 감안,방송사에 엄청난 특혜를 주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 보호를 위해 광고시장의 제한적 경쟁이 바람직하다”고 정부측에 맞서고 있다.경실련과 민언련,시청자연대회의 등이 나서서 ‘방송사 출자·지분참여 반대’‘공·민영 업무분장’등을 주장하고 나서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은 “문화부는 최종 방침을 정해 놓고 꿰맞추는 식으로 일을 하다 각계에서 이의 제기를 하면 솔깃해 한쪽으로 경도되는 등 정책적 일관성도 치밀한 검토도 없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특히 신문협회측은 “직접 이해관계가 없는 신문사 등의 출자를 금지하면서 직접 이해당사자인 방송사에 지분을 허용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방송사는 전부 배제하는 것이 공영성 확보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지역민방과 종교방송 등도 “거대방송사가 광고판매까지 지배하면 이중적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다.문화부는 이 법안을10월 안에 규제개혁심의위원회,법제처 심의 등을 끝내고 늦어도 11월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지도부에 ‘쓴소리’朴槿惠부총재 인터뷰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경우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더 두고봐야하지 않겠어요.한나라당도 변해가는 것을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죽기살기식 정치’를 반대하며 대구집회 불참 등으로 당지도부를애태웠던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48)부총재가 지난 6일부터 당무활동에 들어갔다.그렇지만 당지도부를 향한 근본적인 ‘불만’은 여전해 보인다. 그는 “차기 대통령은 다양한 지역·계층으로부터 골고루 지지를 받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상수(常數)로 받아들여지는 이총재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이어 민주당내 대선후보 주자군에 대해서도 “(지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그런 분이 있나요”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부총재는 ‘외유내강(外柔內剛)형’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틀어올린 우아한 머리에 늘 단정한 투피스 차림이다.목소리도 나긋나긋하다.국회 의원회관에서 박부총재를 만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야정치인 가운데 지지율 5위를 기록했는데. 새삼스럽지 않다.항상 그랬으니까…. ◆(대구집회 불참은)당인으로서의 의무 불이행이라는 비판도 있다. 21세기 정치는 달라져야 하고 투쟁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부산에는안가면서 지역구에 도움된다고 대구집회에 참석하기는 그렇지 않는가.지역구에 안간다는 것은 나로서는 희생이다.실리를 포기한 것이다. ◆이회창 총재의 당 운영 방식을 어떻게 보는가. 당 의사결정은 몇 사람이 어디가서 만들어오는 것으로는 안된다.선출된 부총재들이 실질적으로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등원론을 얘기했다고 (金杞培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부총재를 모욕·면박을 준 것은 불쾌하다.민주적 정당이 아니다. ◆이 총재의 정치스타일은 어떤가. 극한적인 상황에서도 타협이 없을 수는 없다.최고를 추구하지만 안되면 차선을 선택하는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 ◆대구집회 불참 등 박 부총재의 행보를 놓고 대권과 관련을 짓는 시각들이 없지 않다. 국민이 바라는 쪽으로 힘을 쓰기도 바쁘다.이런 것을 꼭 해야 하겠다는 목적이 없다.지금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차기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바람직한가. 지역이 갈라지는 정치는 이제 극복해야 한다.어느 한쪽 지도자라는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 ◆‘영남후보론’과 ‘지역연대론’은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인가. 지역변수는 현실이지만 정치는 변화한다.우리 목적은 다양한 지역계층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고 나라를 위해서 몸과 마음을 바치는 지도자를 찾아내자는 것이고 이는 변할 수 없는 이슈다.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은 박근혜 부총재.그는 “정치적 프리미엄이 있다 하더라도 잘못하면 더 크게욕먹는다”고 했다.“편하게 살려면 정치를 안했을 것”이라는 그지만 자연인으로서의 작은 행복도 꿈꾼다.“숲속 오솔길을 걷는 것을참 좋아해요.그럴 때는 가볍고 편한 가방을 어깨에 메야 해요.그땐눈썹도 짐이 된다고 하잖아요”. 요즘 ‘한비자가 나라를 살린다’‘히말라야에서 만난 성자(聖者)’를 읽었다고 한다. 최광숙기자 bori@
  • 다매체 경쟁시대 신문 활용교육 시급

    인터넷 등 ‘다매체시대’에 돌입하면서 신문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이에 언론학계 등 전문가들은 치열한 매체간 경쟁에서 신문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문활용교육(NIE,Newspaper In Education)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마케팅 측면에서 NIE만큼 ‘미래독자’에 대한 확실한 ‘투자’가 없기 때문이다.NIE는 초중고교에서 신문을 이용,다양한 수업활동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지난 95년 신문협회가 도입한 이래 현재 중앙일보와 경향신문등일부 신문사에서 NIE를 도입하고 있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최창섭 교수는 “어릴 때 NIE를 받을 경우 커서 신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게 된다”면서 “첨단매체가 속속등장하는 상황에서 신문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NIE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험난한 신문시장을 헤쳐나가기 위한 ‘생존전략’차원에서라도 NIE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암기식 위주의 획일적인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사고력,정보분석력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방법으로,NIE 방식을 채택하는 일선 학교가 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NIE에 대한 관심은 신문사나 교육당국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대부분 특정학교와 교사들의 개인적 차원에서 접근되고 있다.서울 동북고등학교 권영부교사는 “교과서가 5년만에 개정되는 등 ‘지체현상’을 빚고 있는 만큼 현실감있는 교육을 위해 NIE교육을 실시,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2년전부터 일본 교사들과 NIE세미나를 열고 있는데일본교사들은 일본신문협회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아 체계적인 연구활동을 벌이지만 우리는 개별적으로 갹출해 연구활동비로 쓰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NIE에 대한 많은 혜택을 주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미국은 NIE용으로 신문을 단체 구입하면 25∼50% 할인해주고 있다.구독료는 기업체에서 후원해주는 경우가 많다. 신문협회가 각종 NIE 활동자료와 프로그램을 개발해 미국과 캐나다전역의 700개 신문사에 공급하기도 한다.스웨덴의 경우 학교별로 원하는 신문의 종류와 부수를 신문협회에 신청하면 무료로보급해준다. 일본만 해도 일본신문협회가 지난 97년 109억엔을 출자해 설립한 일본신문교육문화재단에서 NIE 전국센터를 설치했다.이 센터는 오는 10월 개관하는 일본신문박물관에 입주,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매년10월 ‘신문주간’에 NIE 전국대회를 개최,NIE바람 일으키기도 한다. 서강대 최 교수는 “방송위원회의 경우 TV 등 방송 미디어교육을 위해 방송발전기금을 쓰듯이 신문협회가 중심이 돼 NIE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올해 방송발전기금 가운데 방송미디어교육을 위해 배정된 예산만해도 3억4,000여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우리 신문협회 측의 ‘대응’은 세미나 개최나 관련책자 배포가 고작이다.이에 신문협회측은 “신문사 경영진들에게 보고를 하지만 NIE의 중요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각 회원사들이 현실적 이익에만 급급해 장기투자에 소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협회측은 또 각 언론사들간의 이해도 달라 ‘사공이 많은 배’를운영하기 힘들다며 언론사의 ‘비협조’를 내비췄다. 최광숙기자 bori@
  • 장애인 사이트 ‘네오이드’ 개설…유인근 사장

    돈을 벌려는 게 목적이 아니라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사업을 하는 사람이 있다.장애인사이트 네오이드(www.neoid.net)를 운영하는시스컴 정보기술의 유인근 사장(40세).그는 국내 최초로 지난 5월부터 시범실시하던 이 사이트를 새롭게 단장,최근 포털 사이트로 ‘큰집’을 지었다. 유 사장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집에만 있으면 소외되기 쉽다”면서 “이들을 바깥 사회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장애인 사이트가그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400여명이 방문할 정도인 이 사이트는 140만 장애인들에게 ‘정보 보고(寶庫)’가 되고 있다.경제,법률,문화,의료,레크레이션,학술,교육 등의 분야에서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콘텐츠가 빼곡히 담겨져 있다.장애인 구인회사와구직자를 연결해주기도 하고 직업재활을 시행하는 기관,장애병원,장애교육시설 등을 소개하기도 한다.농아를 위해서는 ‘뽀뽀뽀’등 동요를 수화(手話)로 알려주는 등 수화배우기 코너도 있다. 뭐니뭐니 해도 장애인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법률·취업·교육상담실.변호사인 한나라당 오세훈 의원과 특수학교 은광학교김송석 교사, 한빛맹아학교 김두영 교사 등 5명이 상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상담이 30분 이내에 신속,정확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면서 “앞으로 결혼을 원하는 장애인 구혼 사이트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특히 온라인 교육에 관심이 많다.“꽃가꾸기와 동물키우기 등 장애인들의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면서 “이들이온라인 교육을 통해서 원하는 직업교육을 받고 취업을 할 수 있도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네오이드의 활동무대는 온라인(On-line)에 머물지 않고 오프라인(Off-line)으로 영역으로 연결시키고 있다.올 여름과 추석 3차례에 걸쳐250여명의 중증장애인과 함께 동강에서 래프팅을 하는 등 장애인 캠프를 열었다.또 장애인의 실질적인 ‘눈과 발’이 되기 위해 서울에‘장애인지원센터’ 5군데를 세울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장기 무가지·경품 제공 6개신문사 위약금 부과

    한국신문협회 신문공정경쟁 심의위원회(위원장 趙庸中)는 29일 장기무가지를 제공한 동아일보와 중앙일보의 대전 전민지국 등 2곳에 위약금을 부과했다.또 경품을 제공해 두번째 적발된 중앙일보 분당이매지국을 비롯해 경향신문 분당이매지국,조선일보 분당야탑지국,중앙일보 분당이매지국과 서울 구의지국,한국일보 서울고덕지국,한겨레신문경북구미지국 등 7곳에도 위약금을 물렸다. 위원회는 이밖에 신문을 강제투입한 경향신문,동아일보,조선일보,중앙일보,한국일보,한겨레신문 등 6개사 30개 지국에도 위약금을 부과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언개련 언론개혁 토론회

    신문매체는 정보통신 발달 등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역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향후 다매체 시대에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주최로 2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개혁을위한 시민토론회’에서 언론재단 김택환 책임연구위원은 ‘한국 언론발전을 위한 방안과 의제’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인터넷으로상징되는 새로운 정보 통신기술은 신문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낳게 한다 ”면서 “신문사가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쇠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 박사는 “앞으로 신문산업은 인터넷을 포함한 멀티미디어등 이종(異種) 매체간 융합 현상이 두드러지고 루퍼트 머독(Murdock)의 뉴스코퍼 레이션사 등 다국적 복합 미디어그룹의 등장이 불가피하다”고밝혔다.그는 이에 맞서 신문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획일적인 대중지 전략을 포기하고 소수의 전국지,권역지,지방지,지역지 등 지역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념별,계층별,연령별,직업별로 차별화된 독자층을 개발하는 독자의 분화도 중요한 생존전략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무엇보다 인터넷등 온라인 매체에 비해 정보의 신속성,다양한 정보제공능력 등에서뒤지는 만큼 여론형성과 논평 등 ‘전통적인’역할을 대체하는 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박사는 그러면서도 “신문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새로운 기술을 적절히 활용,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논평의 질을 높여 더 강력한 존재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는 희망도 곁들였다. 이어 민언련 정희종 언론운동본부실천본부장은 ‘신문개혁과 시민단체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신문개혁은 시민단체와학계가 주도하고 최소한 노조가 중립 내지 우호적 주변세력으로 있는것이 바람직하다”며 강력한 시민연대의 결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문개혁의 과제로 ▲정간법 개정을 통한 소유지분 제한 ▲신문공판제 ▲신문광고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장치 마련 ▲편집권 독립등을 제시했다. 언개련은 28일에는 ‘디지털시대와 시청자 주권’을 주제로 이틀째토론회를 개최한다.이토론회에서는 서강대 김기태 교수가 ‘방송환경의 변화와 시청자 주권확보 방안’을,장여경 진보넷 정책실장이 ‘인터넷과 표현의 자유’를 발표한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매일’ 5부씩 평양 간다

    정부와 한국신문협회(회장 崔鶴來)는 다음달 2일부터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남북 신문을 상호 교환키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남북 양측은 지난 26일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신문 발송에관한 실무 접촉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남측에서는 대한매일 등 10개 중앙 종합일간지와 4개 경제지 각 5부씩 모두 70부를,북측에서는 로동신문과 민주조선을 각각35부씩 70부를 보내게 됐다. 양측은 앞으로 지방지,주간지,월간지 등의 교환문제도 교류 추이를보아가며 해당 분야별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연합뉴스 노조 파업 결의

    연합뉴스 노동조합(위원장 김홍태)은 26일 신임 김근 사장 퇴진 및소유구조 개편과 관련한 파업찬반투표 개표 결과,전체 투표조합원 322명 중 261명(81.1%)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달 김종철 전 사장 퇴임 이후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한편 파업돌입 시기에 대해서는 집행부에서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민영 미디어렙 신문광고시장 잠식한다

    정부가 추진중인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안’,즉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법안’이 시행될 경우 언론계에 큰 지각변동이 초래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법안은 방송사가 참여하는 민영미디어렙의 신설을 가능케 해,광고의 방송 편중현상을 불러와 이른바 ‘빅3’를 제외한 신문사들은 광고수입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것으로분석된다. 이에 따라 언론학계 등에서는 언론의 균형발전을 위해 신문업계를 지원할수 있는 장치를 법안에 포함시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법안은 방송광고공사가 독점해온 방송광고 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으며 정부는 올해 정기국회에서법안통과를 목표로 입법예고 중이다. 광고계와 언론학계 등에 따르면 민영미디어렙이 신설되면 방송 대인쇄매체의 광고 점유비는 현행 42대 58의 비율에서 수년내 55대 45정도로 역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송광고공사 정책위원 신태섭 박사는 “민영미디어렙이 들어서면 방송은 광고수입이 현재보다 30∼50% 늘고 인쇄매체는 30%쯤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방송광고시간이 구조적으로 부족한데다,미디어렙에 참여한 방송사들이 방송광고단가를 현재보다 2배까지 올릴 것이기 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공영미디어렙의 독점체제에서 공·민영미디어렙의 경쟁체제로 바꾼프랑스의 사례를 보면 방송광고의 비중은 86년 22%에서 98년 48%로두배 이상 껑충 뛰어올랐으나,같은 기간 신문광고는 33%에서 27%로하락했다. 민영미디어렙은 이와 함께 신문업계의 명암을 엇갈리게 할 것으로전망된다. 언론학자들은 일간지 ‘빅 3’를 제외한 ‘마이너그룹’의 경우 광고를 통한 경영재원 확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는 IMF위기에서도 경험한 바 있다. 언론재단 책임연구위원 김택환 박사는 “미디어렙 법안은 단순한 방송광고정책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미디어정책의 틀에서보아야 한다”면서 “매체여론의 다원성과 매체간의 형평성을 위해국가적 차원의 신문지원 및 육성보호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도 “언론전체를 보면서 균형있는 정책을 펴야 할 정부가 근시안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멀티미디어시대에 신문을 보호할 가치가 있다면 신문광고지원법도 동시에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방송요금 인상에 대한 ‘제어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방송광고 경쟁체제에 들어갈 경우 언론산업 전체에 급격한 ‘구조조정’까지가능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방송의 공익성을 주장하는 공공론자들은 이 때문에 “공·민영 미디어렙간의 영역구분 등 방송광고 시장의 완전 자율보다는 제한적 경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처럼 ‘파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신문업계에서는아직까지 ‘강건너 불구경’ 식으로 ‘뒷짐’만 지고 있는 상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렙 법안은 기본적으로 방송광고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전제하고 “입법예고 중이므로 신문협회 등에서 의견을 제시하면 검토할 것이지만,신문업계는 아직 이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한겨레21’ 장기연재 끝내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지난 1년 남짓 장기연재해온 ‘베트남전 양민학살,그 악몽청산을 위한 성금모금 캠페인’이 21일자(325호)로 막을 내린다.‘한겨레21’은 이 캠페인을 통해 우리 군인들이 베트남 양민들에게 들이댄 ‘상처’들을 숨김없이 고발했다.숨기고 싶은한 페이지의 역사가 우리 현대사에 새로 쓰여지는 순간이었다.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캠페인을 중단하라’는 ‘협박’이 있었지만 학계에서는 ‘용기있는 작업’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를 쓴 고경태 기자는 “역사피해자로만 생각되어온 우리 민족이 한때 가해자의 입장에 있었다는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을사회적으로 이슈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캠페인은 국내외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우선 AFP 등 ‘베트남전 양민학살’에 대한 언론보도의 물꼬를 텄다.베트남전 양민학살혐의로 목격한 당시 맹호부대원들의 증언과 중앙정보부의 조사 실시등 새로운 사실들도 발굴해냈다. 고 기자는 “참전군인들은 당시 자유수호를 내세운 정부를 믿고 전쟁에 뛰어들고그 과정에서 양민학살들이 이뤄졌다”면서 “그들도피해자인 만큼 개인적 차원이 아닌 국가적 차원의 공식사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캠페인은 또 ‘부끄러운 역사에 용서를 빌자’는 차원에서 ‘진실규명과 사죄’를 위한 인권운동으로까지 연결되었다.급기야 올해 1월‘베트남전 민간인학살 진실위원회’가 발족,활동에 들어갔다.특히독자로부터 모두 1억1,000만원의 성금이 걷혀 베트남의 대표적 민간인 학살지역인 푸옌성 투이호아현에 종합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일본군 위안부출신 문명금씨가 낸 4,200만원으로는 베트남에 ‘사죄의역사기념관’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 “국내 핵의학계 제2도약 계기로”

    이명철(李明哲) 서울의대 교수(핵의학과)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열린 세계핵의학회 총회에서 차기회장으로 선출됐다.이는 우리 핵의학계의 위상을 높이는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단일학회의 세계학회장으로 우리나라 의학자가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교수는 “국내 핵의학회 회원들의 왕성한 연구활동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된 것”이라고 공을 우리 핵의학 회원들에게 돌렸다.올해 미국에서 열린 핵의학회에 발표된 논문만 해도 80편에 이른다는 설명이다.미국,독일,일본에 이어 한국이 4번째이다.그만큼 우리 핵의학 연구활동에 대한 인지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현재 핵의학회에서 활동하는 회원은 200명,준회원 150명 정도로 그야말로 ‘소수 정예’로 운영되고 있다. 그는 “차기 핵의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우리나라 핵의학계가 제2의 도약을 하는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핵의학회 회장으로서 개발국가의 핵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할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방사능을 띠는 동의원소로 주사를 놓거나 진단하는 핵의학은 국내의학계 내에서도 특수분야로 손꼽힌다.그 때문에 핵의학회가 결성된지는 내년으로 40주년을 맞이하지만 전문의 제도가 도입된 것은 불과5년밖에 되지 않을 정도다. 이 교수는 그러나 “핵의학은 갑상선암이나 혈액암 등 각종 암 치료와 관절치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연구활동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자신의 임기기간인 2002~2006년은 국제활동을 더욱 활성화시켜 전반적인 핵의학 발전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최광숙기자 bori@
  • 국민일보 공동대표 魯勝塾씨

    국민일보는 1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공동대표이사 사장(관리담당)에 노승숙(魯勝塾·55)㈜종합신문판매 부회장을 선임했다.노 신임사장은 한양대 공대를 졸업하고 순복음교회 장로, 롯데그룹 유통사업본부장,국민일보 수석부사장 등을 거쳤다.또 사외이사에는 박해숙여의도 순복음교회 실업인 선교연합회장이 선임됐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매일-다이얼애드 제휴 전국지도·인터넷폰 서비스

    대한매일신보사(사장 車一錫)는 6일 국내 최초의 인터넷 유선 서비스 전문회사인 다이얼애드(대표 姜大完)와 상호 콘텐츠 교환 및 대한매일 신문부수 확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대한매일은 이에따라 다이얼애드가 제공하는 전국지도 및 지역정보와 무료 인터넷폰서비스 콘텐츠를 활용함으로써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새로운신문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최광숙기자 bori@
  • ‘화해시대의 여성’ 토론회

    남북 정상회담 이후 통일논의가 다양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여성이통일운동의 주체가 되기 위해 통일협상팀에 여성대표 30%의 할당을요구하자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언론재단과 여성신문사가 5일 프레스센터에서 ‘남북화해 협력시대의 여성과 언론’을 주제로 공동개최한 토론회에서 제기됐다.이 토론회는 통일주체로서 여성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현숙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공동대표는 이날 ‘통일 주류세력으로서의 여성’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여성은 통일논의,정책입안과정,실행과정에 주체로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발전적인 통일사회구현을 위해 페미니즘의 대안적 패러다임이 통일정책과 추진과정에 결합되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여성 주류화 전략’의 첫번째 과제로 통일협상팀에 여성대표 30%할당을 꼽았다.또 남북간 화해·협력을 위해 식량위기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북한여성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운동과 매칭펀드제도(민간단체가 특정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일정부분을 자체 재원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를 정부가 재정지원하는 방식)의 도입과 남북한 여성교류활성화도 주장했다. 그는 여성이 통일운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로 “분단은 인권,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후퇴시킴으로써 여성발전을 비롯한 사회발전을가로막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나아가 통일이후 여성의 지위확보를위해 여성의 능동적 참여가 필요한다고 말했다. 통일 이전에 91%가 직업을 가져던 동독여성들의 경우 흡수통일후 전체 실업의 67%를 차지했다며 통일에 있어서 여성주의적 관점의 결합이 필수적이라고 거듭 밝혔다. 최광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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