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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폐지만이 능사 아니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李漢東총리,姜哲圭서울시립대교수)가 규제폐지 일변도에서 탈피,‘풀 것은 풀고 조일 것은 조이는’ 새로운패러다임의 규제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규제개혁이 국민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기업 등 특정 이해집단에게 ‘이익’을 주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방송광고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방송광고판매 대행등에 관한 법률’이 대표적인 예다.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는방송광고도 일반방송과 마찬가지로 공공성이 높아 ‘자국 문화보호’라는 명분으로 WTO협상에서 ‘예외적 조항’으로 명시하는 등 사실상외국자본의 참여를 비켜갈 수 있도록 갖가지 제도적 장치를 해놓고있다. 그러나 규제개혁위는 최근 민영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설립지분과 관련,외국자본의 경우 최대 10%까지 출자 가능한 문화관광부안에 한술 더 떠서 20%까지 늘리라고 권고했다. 외국자본을 아예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외국의 통상압력을 피해갈 수있는데 굳이 지분을 제시함으로써 오히려 시비를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 민영미디어렙의 허가제를 등록제로 바꾸도록 한 부분도 문제가 되고있다. 방송광고공사의 오의상 기획부장은 5일 “방송사가 몇 안되는나라에서 미디어렙 설립자유화 조치는 결국 방송광고요금 인상으로방송3사만 이익을 챙긴다”면서 “과연 누구의 이익을 위한 규제해제냐”고 반문했다. 지난 10월 경기도 안산시 산업폐기물업체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도 결국 규제개혁위가 좀더 ‘규제강화’에 나섰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인재(人災)’였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창규 산업안전공단 안전센터소장은 “화재·폭발위험성이 있는 암모니아 등 화학물질을 관리대상으로 포함시키려고 했지만 규제개혁위에서 승인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때 규제가 강화됐더라면 사고를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새 패러다임으로 규제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위원회의진용을 새로 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일장신대 김동민교수는 “위원들이 지나치게 시장경제 만능주의에 빠져문화 등 특수영역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경제논리로만 접근,모든 규제를 풀려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북한물품 통관 완화 승인품목 단계 축소

    앞으로 북한과의 물품거래 절차가 쉬워진다. 규제개혁위원회는 5일 경제 5단체의 건의에 따라 남북교역시 반출입승인대상품목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승인기한을 현행 20일에서 2주이내(반복사안은 5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북한물품의통관시 검사도 현행 전량검사제도에서 선별검사제도로 바뀐다. 규제개혁위는 또 기업의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지주회사의 자회사에대한 지분소유 요건을 현재 5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완화했다. 규제개혁위는 이어 계약직근로자의 계약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여성근로자의 시간외 근로 제한을 폐지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공기업 민영화 국민 70.5% 찬성

    국민들 대다수가 공기업의 민영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홍보처가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모든 계층에서 집단이기주와 도덕적 해이 현상이 심각하다며 공기업 민영화 등 강력한 개혁추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내용의 여론조사는 최근 구조조정에 반발,한국전력 노조측이 파업을 예고한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전국의 만2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전화로 면접해 나온 것으로,표본오차는 土3.1%다. 우선 공기업 민영화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찬성한다’ 19.3%,‘찬성하는 편이다’ 51.2%로 응답자의 70.5%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반대는 이보다 훨씬 낮은 21.4%에 불과했다. 금융·기업 등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입장이 79.2%(매우 공감 29.3%,대체로 공감 49.9%)나 됐고,‘별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8.2%에 머물렀다. 집단이기주의 및 도덕적 해이의 심각성에 대한 질문에 ‘매우 심각하다’고 답변한 사람은 53.4%,‘대체로 심각한편이다’는 반응은 40.6%로 무려 94%가 집단이기주의와 도덕적 해이의 심각성을 표시했다. 그 원인으로는 ‘사회지도층의 비리와 부도덕성’(66.2%), ‘한탕주의,과도한 이기주의 등 사회풍조’(48%)를 꼽았다. 최광숙기자 bori@
  • 개각 앞두고 술렁이는 관가

    올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는 9일 이후 당정개편 가능성이 높아짐에따라 벌써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개각 폭과 대상,시기 등이 ‘오리무중’인 상황인데도 서울 광화문중앙청사와 과천청사는 ‘우리 부처 장관이 대상이 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후임자가 누가 될지에도 안테나를 바짝 올리고있는 분위기다. 특히 경제팀 교체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다.기업 및 금융,노동부문개혁작업 완수를 위한 유임설과 경제위기 상황 돌파를 위한 교체설이엇갈리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관료들의 비개혁성을 주장하며 개혁인사의 전진배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와 당쪽 인사들의 내각진출 여부에도 관심이 많다. [총리실] 대체로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장관급 인사로는 안병우(安炳禹)국무조정실장이 있지만 지난8월 부임,가능성이 적다는 지적이다. 대신 차관급 후속 승진을 겨냥하는 인사는 많다.1급인 김병호(金炳浩)총괄조정관,맹정주(孟廷柱)경제조정관 등은 장관인사 후 곧 이어질 차관인사에 관심이 많다. [경제부처] 재경부에서는 취임 4개월인 진념 장관의 교체가 무리라는지적이 다수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제상황이 워낙 좋지 않은 점’을 들어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점치는 이들도 있다. ‘개혁인사’로 벌써부터 김종인(金鍾仁)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민주당 김원길(金元吉)의원 등이 후임에 거론되고 있다. 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은 공공부문 개혁을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강해 개각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 전망. 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은 최근 ‘정현준 및 진승현게이트’ 등으로 입지가 위축되고는 있으나 일을 잘 챙기고 있어 유임될 것으로 직원들은 내다보고 있다.그렇지만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준 일부직원들의 ‘비리행태’ 등 내부 조직의 문제가 간단치 않아 분위기쇄신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번 개각대상에서 교체가 우선 검토될 부처로 꼽힌다.안병엽(安炳燁)장관의 경우 IMT-2000프로젝트가 거의 끝나는 단계여서 교체에 별 무리가 없다는 지적이다.내부 승진 케이스로 김동선(金東善)차관이 거론되고 있고 정치권에서는 정동영(鄭東泳)·김효석(金孝錫)의원 등이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회부처] 교육·보건복지·노동 등 사회부처 장관들은 대부분 유임이 예상되고 있다. 이돈희(李敦熙)교육부장관은 부총리급인 교육인적자원부로 격상되더라도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이장관은 지난 8월 입각한데다 정책수행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도 의약분업 사태를 진정시킨 공로로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자리를 지킬 것 같다. 곽태헌 최광숙기자 bori@
  • 국가고시 면접 비중 강화

    정부는 최근 공직비리가 빈발함에 따라 사정작업과 별도로 공직자의 선발제도를 대폭 개선,오는 2003년부터 면접시험을 점수로 계량화해 성적에 반영할 방침이다.최근 ‘정현준게이트’ 등 각종 비리에 공직자들이 연루,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면서 공직자의 자질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원장은 30일 “지금처럼 암기식 위주의공무원 시험제도는 문제가 있다”면서 “대대적인 국가고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앞으로 공무원 임용은 성적순이 아니라 면접시험을 통해 공직사회에 필요한 사람과 ‘부적격자’를 가려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면접시험이 수험생들의 평균 성적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공무원 시험의 특성상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공무원 임용제도는 사시를 제외한 행정·외무·기술고시 등 국가고시 제도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면접시험 강화와 관련,‘무자료 면접(Blind Interview)’을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중앙인사위 김명식(金明植) 인사정책과장은 “그동안 면접시험에서는 2차시험 성적에다 출신학교 및 전공,나이 등 기본적인 자료를 첨부했으나,앞으로는 이를 전부 없애 순수하게 인성만을 평가토록 할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인사위는 또 1차 객관식은 대입 수학능력시험처럼 언어,논리,분석력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2차 논술시험도 현행 6과목을 4과목으로 축소,세계화·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전문지식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국가고시제도 손질 배경

    정부가 대대적인 국가고시제도 ‘수술’에 나선 것은 기존 공무원임용방식에 대한 뼈아픈 ‘자성’에서 비롯된다.특히 최근 터진 각종비리사건마다 공무원들의 ‘부패고리’가 밝혀지면서 공직 등용문에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면접강화 배경 오래전부터 단순히 암기 위주로 선발한 ‘기능적’공무원이 아닌,인성을 제대로 갖춘 공무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공직사회 내에서는 많았다.“머리 좋은 사람이 꼭 좋은 공무원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원장의 발언도 이같은맥락에서다. 중앙인사위가 마련하고 있는 공무원 임용제도 개편안의 핵심은 ‘공직 적격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에 있다.이를 위해서는 그간 ‘통과의례’였던 면접시험의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면접 방식 지금까지 특별히 결격사유가 없으면 무사통과되던 면접시험을 인성,의사소통력,리더십 등 6개 항목으로 세분화한 뒤 점수를매겨 성적에 반영한다는 게 원칙이다.공직에 대한 열정과 소명의식,공직에 꼭 필요한사람인지 여부 등을 소상히 파악해 공직 적격성과부적격성의 판단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면접시험의 점수 계량화는 국가고시의 경우 합격자의 최고득점자와최소득점자의 평균 점수차가 10점 안팎인 현실을 감안하면 면접시험에서 ‘당락’이 바뀌는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자칫 시험을 잘 보고도 불합격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중앙인사위가 출신학교,나이,전공 등의 자료를 갖고 면접에 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무자료면접’을 도입키로 한 것은 ‘혁신적’이라는 평가다.학연,지연사회로 얽힌 우리 사회에서 일종의 작은‘기득권’도 인정치 않고,그야말로 ‘편견’없이 공직에 적합한 ‘인재’를 찾겠다는 발상으로 읽혀진다. 이같은 고시제도 개편안을 2003년부터 실시하려는 것은 2년간 유예기간을 둬 무원시험제도가 바뀌는데 따른 대혼란을 막아 보자는 취지에서다. 최광숙기자 bori@. *국가고시제도 손질에 대한 전문가 의견. 정부가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인성평가를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최상철(崔相哲) 환경대학원 교수는 “공직자는 실천적인 지식도 필요하지만 먼저 사람이 돼야 하므로 바람직한 제도”라면서 “특히 인품과 인성을 평가하는 기준과 방식이 과학적이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면접 때의 질문 기준 등을 확실하게 정하지 않으면자의적이고 편견이 들어간 평가가 되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의 사무총장 대행을 맡고 있는 한국외국어대 황성돈(黃聖敦) 교수는 “면접을 강화하기에 앞서 충분한 테스트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직자 후보를 면접하게 되는 면접관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며,면접관 간에 무엇을 물어볼 것인가도 합의해야 한다는 게 황 교수의 주장이다. 황 교수는 또 “인터뷰도 중요하지만 필기시험을 통해서도 인성을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필기시험에 대한민국 정부의 윤리강령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반부패 기준을 시험 문제에 포함시키면 된다는 것이다.시험에합격하기 위해 윤리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내재화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행정연구원의 황성원(黃性元) 박사는 “인성 평가를 강화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차제에 고시제도의 적합성에 대한 폭넓은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당장 내년부터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하지말고,충분한 여유를 갖고 점진적으로 개선책을 만들어 시행해야 할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도운기자 dawn@
  • 農地 취득절차 간소화

    앞으로 농지취득 절차가 간소화된다.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는 29일 농지를 취득할 경우 농지 소재지 농지관리위원(2명이상)의 확인을 받아 시·구·읍·면장에게 농지취득 자격증명발급을 신청하도록 한 현행 절차를 농지관리위원의 확인을 받지 않아도 되도록 농지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는 현지 농지관리위원회의 확인을 받기 위해 외지인의 경우 여러차례 방문해야 하고,확인과정에서 진입로 개설요구 등 민원에 시달리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규제개혁위는 또 미자경농지에 대한 강제처분의 명령을 받기전 이의신청절차를 법령에 신설토록 해 농지소유자에 대한 구제절차를 마련토록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직자 행동강령’ 만든다

    대통령자문기구인 반부패특별위원회(위원장 金成男)는 28일 최근 ‘정현준게이트’ 등과 연루,최근 실추된 공직자들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년중 ‘공직자 행동강령’을 제정할 계획이다. 반부패특위 관계자는 “민주당이 국회에 제출한 반부패기본법안에는대통령령으로 공무원 윤리강령을 제정토록 하고 있다”며 “법안이통과되는 대로 윤리강령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반부패특위는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공직자 행동강령 제정의필요성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여론수렴 작업에 들어갔다.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정영국(鄭榮國)교수는 “공직사회의 부패척결은 제도적 장치 등에만 초점을 맞추어서는 어렵다”면서 “공직사회 내부의 자정노력과 윤리의식 제고를 통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며 행동강령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교수는 공직자 행동강령의 세부내용으로 직권을 이용,금융기관으로부터 대부·재정보증 등 일체의 금융상 이익을 취하거나 제3자에게이익을 얻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정교수는 또 공직자는 일체의 알선,청탁,소개는 물론 직무 관련자에게 세무사,변호사 등 제3의 이해관계자를 알선하거나 소개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 금감원의 주식투자 스캔들과 관련,미국,일본,싱가포르처럼 공무원의 주식투자를 제한하는 행동강령의 검토도 필요하다고밝혔다. 이어 공직자는 친·인척의 임용,승진,전보 등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되며 출신지 향우회나 동창회의 임원을 맡는 것을 금지하고 향우회,동창회,종친회 등으로부터 공식·비공식 후원금을 수수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경조사 시에는 본인 및배우자와 그 직계 존·비속에게만 청첩장 등을 전하고 직장 내에서는소식지·회람·전화 등으로 알릴 수 있으며,산하단체 및 업체 등에대한 일률적인 고지는 금지해야 한다고 정교수는 지적했다. 정교수는 부조금은 10만원 이상 접수해서는 안되며,10만원 이상 넘을 경우 15일 이내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해 국고에 귀속하도록해야 한다고 말했다.직무와 관련,일체의 선물을 받는 행위도 금지하고 직무와 무관한 선물을 받을 경우 1회 5만원을 넘거나 연간 합계 20만원 이상시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최종 수령일로부터 1주일 이내에그 내역을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불법광고물 설치·표시 건물소유·관리자도 과태료 내야

    앞으로 불법광고물을 설치·표시할 경우 건물의 소유·관리자도 과태료를 내야 한다.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는 28일 그동안 불법 광고물의 관리자,광고주,옥외광고업자에게만 시정조치명령과 과태료를 부과하던 것을건물·소유·관리자에게도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또 50만원이던 과태료도 300만원이하로 상향조정했다. 규제개혁위는 이어 과태료를 부과해도 시정되지 않는 불법광고물에대해서는 이행강제금 제도를 신설하기로 의결했다.이밖에 전주 또는가로등주(柱)의 광고물의 경우 그동안 기둥둘레의 2분의 1이내에서광고를 할 수 있던 것을 공공시설물과 마찬가지로 4분의 1이내로 제한,광고하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직사정과 음악이 무슨 관계?

    ‘감사관회의에 웬 음악강좌’. 28일 과천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중앙 부처 등 전(全)기관 감사관계관 연찬회에서 본래의 취지와는 관계없는 ‘음악과 인생’이라는 교양강좌를 주요시간대에 1시간30분 동안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려대 곽연 교수(교양음악과)의 특강은 특히 연찬회의 핵심강좌인감사원 박준(朴埈)제2사무처장의 1시간 강의보다 길어 참가자들로부터 “오늘 주제가 바뀐 것 아니냐”는 빈축을 샀다.정부측에서 평소연찬회와 같은 형식으로 교양강좌를 집어넣은 것이 화근이 됐다.한참석자는 “그렇지 않아도 사정의지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일로 정부 불신이 커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중앙부처를 비롯,광역자치단체,광역교육청,정부투자기관,정부출연 비연구기관,청와대 및 국무조정실 감사관·관계관 120명이 총출동한 매머드 집회였다.이들 감사관·관계관은 각 부처 내에서내부 ‘특별감찰활동’을 담당하는 주역이다.지난주 국가기강 확립장·차관회의에서 고위공직자,정부산하단체,공기업 간부를 대상으로대대적인 ‘사정작업’을 펼치기로 한 만큼 이들 감사관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국무조정실이 소집했다. 한편 이날 연찬회의에서는 기관별로 기관장 직속의 특별감찰반을 설치,부패취약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찰활동을 실시하고,기업·금융 등 100대 국정개혁과제를 계획대로 추진하라는 국무총리 지시가전달됐다.안병우(安炳禹) 국무조정실장은 “모든 공직자는 국가기강확립의 주체라는 확고한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당부했다. 연찬회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법무부,국세청 등 사정기관의 추진대책을 듣고 각 분임별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각 분임별로 주제를 달리해 ▲공직내 경쟁확대방안 ▲사회 전반의 도덕적 해이현상 해소방안 ▲대민접촉 부조리 근절방안 ▲공기업·정부산하기관의 경형혁신 방안 등이 논의됐다. 최광숙기자
  • IT관련법안 조율 맡은 국조실 “바쁘다 바빠”

    인터넷 등 새로운 과학기술의 발달로 IT(정보기술)분야와 신종산업관련 법 제정이 증가하면서 부처간의 ‘밥그릇’싸움도 치열해지고있다. 신법들은 여러 부처의 영역과 겹치는 관계로 법 제정 과정에서부처간 이해에 따라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각 부처간의 조율을 맡고 있는 국무조정실의 업무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된 IT 관련 법안 중 정보통신기반보호법은 해커들의 정부 주요기반시설 침투에 대비해 만들어진 ‘사이버테러’방지대책이 골자다.민간부문의 경우 정통부에서 방지업무를 맡는데이견이 없었지만 국가및 공공기관의 경우 국정원,정통부,법무부 간에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당초 안병우(安炳禹)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지난 9일 열린 관계부처차관회의에서는 국가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통신기반시설에 대한보호지원 업무를 대통령령이 정하는 ‘전문기관’에 기술적 지원을요청하기로 각 부처간에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국정원은 전문기관과 별도로 ‘국정원’을 명시해달라고 고집을 부렸다.이에 정통부와 법무부에서 국정원의 ‘고급 정보의 독점권’을 우려,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진통을 겪었다.결국 지난 11일 차관회의에서 ‘전문기관’외에 ‘국가기관’이 기술적 지원을 하는 것으로 국정원의 영향력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부품·소재전문기업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청와대 비서관회의(한번),국무조정실 조정회의(네번),차관회의(한번)를 거칠 정도로 각 부처간 ‘주도권’쟁탈전이 컸다.산자부가 추진한 이 법에대해 당초 법 제정을 반대했던 정통부는 산자부와 마찬가지로 부품·소재의 신뢰성 평가·인증사업의 주체가 되겠다고 제동을 거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여기에 부품소재기업 지원체계에서 ‘물먹은’ 과기부가 뒤늦게 나서 정통부와 동등한 지위를 달라고 요청하고 나서면서 일은 더 꼬였다.결국 이 법안은 국무조정실의 중재로 28일 국무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무조정실 방영민(方榮玟)산업심의관은 23일 “점차 주인이 없는새로운영역이 늘어나면서 관련 부처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조정역할을맡는 국무조정실의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유전자변형식품 수입 승인 받아야

    앞으로 유전자변형식품 등 유전자변형생물체(LMO)를 수입·생산하는 경우 반드시 사전에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이를 위반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는 27일 산업자원부가 마련한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의결,인체나환경에 대한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위해성 여부를 엄격히 규제하기로했다. 규제개혁위는 특히 수입·생산품의 용기에 유전자변형생물체임을 표시하는 등 유통과정에서 일반인이 이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공무원 토요 격주근무 확대

    내년부터 공무원들의 토요 격주 전일근무제가 확대 실시된다.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고려한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지금은 일부 외청에서만 이를 실시 중이다. 정부는 또 민간기업에서 일정기간 근무한 뒤 공직에 복귀하는 ‘고용휴직제’를 도입하고 공무원 특별승진 대상을 현행 4급에서 3급으로 확대하기로 했다.특히 여성 공무원의 경우 육아휴직기간도 승급기간에 포함,승진 및 보직우대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24일 안병우(安炳禹)국무조정실장 주재로 43개 중앙행정기관차관(급)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기강확립 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세부 사정대책을 마련하면서 이같은 내용의 공직자 사기진작책도 함께추진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공공부문과 노동부문 국정개혁,부패방지 대책 등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안을 내놓았다. ■공무원 사기진작책(행정자치부·중앙인사위) 지난 22일 국가기강장관회의가 ‘사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이날 차관회의는 ‘공무원 사기진작책’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공무원의 정기 승급기회를 현행 연 2회에서 연 4회로 늘리고,기능직공무원의 근속승진 연한을 1년 단축할 방침이다.부처별로 인건비 총액을 할당하고 이를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총액보수예산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성과상여금 지급범위도 현행 50%에서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기강 확립(검찰 등) 고위공직자,국영기업체 임원,사회지도층에대해서는 검찰 등 사정기관이 직접 감찰을 실시하기로 했다.또 기관별로 특별감찰 활동대책반을 설치,내년 2월까지 3개월간 부패취약분야에 대한 고강도 자체 감찰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공공부문과 노동부문 개혁(기획예산처·노동부) 한국중공업은 12월중 낙찰자를 선정하고 한국종합화학은 이달 안에 해산결의와 청산인선임을 한다는 일정을 마련했다.한국전력 민영화 관련 법안과 담배사업법·전기통신사업법 등을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공기업 민영화를위한 입법을 완료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구조조정에 반대,동투(冬鬪)를 벌이고 있는 노동계 설득을위해 ‘지역 노사정협의회’와 ‘노사정간담회’를 수시 개최,지속적인 대화에 역점을두기로 했다.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조치한다는 기존 방침은 불변이다. ■부패방지 제도개선(건교부·관세청) 건교부는 장관 직속 ‘특별감찰반’을 운영,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감찰활동을 통해 금품수수등을 색출하겠다는 입장이다.관세청도 내부고발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보고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미디어렙法’ 정기국회 처리 어려울듯

    방송광고시장에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독점체제를 경쟁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안’,즉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처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위원장 李漢東총리·姜哲圭서울시립대교수)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법안내용을 논의했으나 방송사 출자 지분과 민영미디어렙의 허가제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강정(鄭剛正)규제개혁조정관은 “현행 법안심의기간 45일에 15일간 더 연장,12월 초 다시 회의를 열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개혁저해 불법파업 不容

    정부는 한국전력 노조의 파업 움직임을 비롯한 노동계의 동투(冬鬪)와 관련,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공권력을 투입해 강력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또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23일 오후 중앙청사에서 김정길(金正吉)법무·최인기(崔仁基)행자·김호진(金浩鎭)노동·신국환(辛國煥)산자·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장영철(張永喆)노사정위원장 등이참석한 가운데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공공부문의 개혁을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필수 공익사업자인 한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가담자전원을 의법조치하는 한편 대체 인력을 즉시 투입,전력공급 중단 등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러나 파업이 예고된 24일 오전 8시까지 중앙노동위원회를통해 한전 노조집행부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면서 노조원들을설득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구조개편이 되더라도 현재의 종업원 고용은 법으로 보장해주기로 했다. 중앙노동위 주재로 이날 오후부터 열린 노·사·정 3자간 특별조정회의는 노사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수차례 정회하는 등 진통을겪었으나 24일 새벽 들어 파업을 15일간 유보하는 절충안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노조측은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 법안을 15일 내에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는다는 약속을 해주면 파업을 유보할 수 있다”고 제안했으나 정부와 사측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아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노동관계법에 따르면 한전과 같은 공익사업장에서는 노사 양측이합의를 하지 못해 중노위가 직권중재결정을 내리면 15일 동안 냉각기간을 갖도록 되어 있다. 이에 앞서 한전노조측은 “중앙노동위원회의 특별조정회의에서 절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예정대로 24일 오전 8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파업 가담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전 사원의 50%에 대해 근무 명령인 ‘청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파업시에는 전체 사원이 비상 근무에 들어가는 ‘적색 경보’를 내리겠다면서 정전사태는 없을 것이라고밝혔다. 최광숙 오일만기자 bori@
  •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 소집 안팎

    정부가 23일 예정에 없던 긴급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연 것은 그만큼노동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공권력의 엄정함도 강조하겠다는 취지다. 구조조정 작업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최근 극한적 투쟁선언과 시위로 점차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정부는 현 시국을 IMF 이후 최대의위기로 갈 우려마저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반발해온 한국전력노조가 사상 처음으로 24일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함에 따라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는 원칙론을 견지하는 쪽이었다.“여기에서 밀리면 안된다”는 것이다.“명백한 불법 파업에대해서는 강력 대처하겠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정부는 ‘한전 개혁’이 공기업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한전 민영화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다른 공공부문이나 기업 개혁도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국무조정실 관계자는 “‘한전 단추’를 제대로 꿰어나가야 내년 2월까지 예정대로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이 미약할 경우 민주노총·한노총이 계획중인 ‘동투(冬鬪)’에 그대로 밀린다는 판단도 ‘강경대응’의 한요인이 됐다. 설령 한전이 파업하더라도 대체인력 확보로 국민불편을없게 할 것이므로 정부가 집단이기주의에 밀릴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노동자·농민들의 집단시위가 오래 전부터 예견된 상황인데도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에 대한정부의 설명은 다르다.“민주적 절차에 따라 한전 민영화 단계를 밟고 있다”고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이전 정권처럼 초기부터 강경책을 내놓지 않고 합리적 절차에 입각해 대처하다 보니 정부가 힘이 없고,일부 원칙도 무너뜨린 것처럼 비춰졌을 뿐이라는 것이다.공기업 개혁 등 경제 구조조정 원칙을 꾸준히 지켜가고 있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총리실 인맥 지각변동 없었다

    22일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취임 6개월을 맞았다.취임 후 총리실 ‘인맥지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정치인 출신이다보니 ‘수혈’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렇지 않다.이총리를 따라 총리실에 입성한 인사는 이택석 비서실장과 이삼선의전비서관(2급), 박동석 민정행정관(3급),박재운 수행비서(4급) 등4명뿐이다.이비서관은 “인사를 많이 하다보면 관가는 술렁이는 것아니냐”면서 “기존조직을 흔들지 않는 것이 이총리의 뜻”이라고설명했다. 이총리는 비서실과 국무조정실 운영과 인사는 이택석 실장과 안병우국무조정실장에게 전권(全權)을 맡기다시피 하고 있다.비서실에는김종필(金鍾泌·JP)전 총리시절 들어온 강태룡 정무수석,이용호(정무3급) 김태흠(공보 4급)김도연(민정 4급)비서관이 지금도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박태준(朴泰俊·TJ)전 총리 퇴임 때는 이기헌(민정 3급)비서관을 뺀 김덕윤 전 민정수석 등 TJ맨들이 함께 나갔다. 정통 행정관료로 포진돼 있는 국무조정실 1급에는 ‘승진 대기중’인 김병호 총괄조정관,맹정주 경제조정관,유정석 심사평가조정관,정강정 규제개혁조정관 등이 있다.국장급으로는 25명의 총리를 모신 ‘터줏대감’ 이형규 기획심의관,오영호 외교안보심의관,방영민 산업심의관,박기종 조사심의관,김평수 교육문화심의관 등이 있다. 지난날 총리라는 자리는 특히 정치인이 맡을 경우 인사 등의 ‘당근’을 통해 공무원들을 자신의 지지세력 내지 우호세력으로 만들 수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총리실 인사가 잦았던 이유다.그러나이총리 아래서 타 부처로 승진하거나 옮긴 사례는 아직 없다.자신의인기관리나 영달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게 핵심측근의 설명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돈세탁방지법 檢·警갈등

    경찰의 금융 관련 수사권 현실화문제를 놓고 벌어졌던 검찰과 경찰간의 갈등이 경찰의 ‘승리’로 일단락됐다.21일 국무회의에서 돈세탁방지법 즉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안이당초 원안과 달리 경찰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수정,의결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초 불법재산·자금세탁행위와 관련,금융거래 정보를 검찰총장·국세청장·관세청장·금융감독위원회에만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7조 2항을 신설,금융거래 정보를 수집하는금융정보분석기구는 경찰청장에게도 정보를 제공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정보 제공 대상 기관에 경찰청장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검·경은 그동안 한치의 양보도 없이 물밑 신경전을 펼쳐왔다.경찰청장을제외시킨 채 이 법안이 차관회의에 상정되자 행정자치부가 강력 반발했다.그러면서 이 법안은 심의가 보류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그러는 동안 법무부는 계속 ▲개인의 금융 비밀 보장 ▲정보의 중복제공에 따른 수사 혼선 방지를 이유로 경찰청장에 대한 정보 제공에반대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반사회적 범죄의 사전 예방을 위해 전국적 정보망을 가진 경찰을 제외시킨다는 것을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등에 ‘경찰의 입장’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설득전을 펴나갔다. 이에 지난 18일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비공식 관계 장관회의를열고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다음날인 19일 국장급 관계 실무자회의를 열고 경찰청장을 포함시키기로 최종적으로 의견을 모았다.재경부가 만든 최초의 원안에는 정보 제공 대상이었던경찰청장이 관계 부처회의와 차관회의에서 법무부의 제동으로 빠졌다가 다시 ‘소생’하는 순간이었다. 최광숙기자
  • 사정 총대 맨 李총리의 고민

    이한동(李漢東)총리가 최근 고민에 빠졌다.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21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사정(司正)작업은 이 총리에게 굉장히 어려운 과제지만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이 총리의 미묘한 입장을 전했다. 정치인이면서 내각의 수장인 그에게 있어 사정작업은 ‘양면성’을띨 수밖에 없다. 취임 이후 ‘행정총리’ 이미지 구축에 주력해온 이 총리로서 사정작업을 포함한 국가기강 확립 작업을 진두지휘하게 된 것은 ‘강력한’ 총리를 부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사정의 중심에 이 총리가 서게 된 것은 청와대의 요청도 있었겠지만 그 스스로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직접 관련 장관들을 한데 묶어 범정부적 차원에서 사정작업을주도하고 있다.21일 김정길(金正吉)법무·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장관과 신광옥(辛光玉)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회의를 갖고 세부적인 국가기강 확립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정치인인 이 총리의 입장에서 보면 사정작업은‘득보다 실’이 더 클 수도 있다.결과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으면오히려 타격이다.“사정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용두사미가 되면 역풍(逆風)이 불 수도 있다”는 게 이 총리의 생각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이 총리는 “검찰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사람을 치는’ 일은 정치인 출신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수밖에 없다.이 총리가 ‘일 잘하는 선량한 공무원들을 위한 사기진작 대책’을 강조한 것도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것이 주변 인사들의 관측이다. 최광숙기자
  • 돈세탁방지법안 2건 의결

    정부는 21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열어 돈세탁방지법 즉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 등을 의결하고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은 내년 1월부터 자금세탁 행위가 의심되는 경우 재정경제부 소속 ‘금융정보분석기구’에 보고해야 한다.논란이 됐던 금융 관련 정보제공 대상 기관은 당초 원안에서는 검찰총장과 국세청장·관세청장·금융감독위원회에 한정됐지만 이날 회의에서 경찰청장도 포함시켰다. 또 공무원 뇌물죄,밀수범죄 등 특정 범죄로부터 얻은 범죄수익의 취득 은닉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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