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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行政士제도 존속될듯

    정부가 당초 폐지하기로 한 행정사(行政士) 제도를 다시 존속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행정사란 수수료를 받고 행정기관 제출서류나 주민의 권리의무 사실증명에 관한 서류 작성 및 대리제출 등의 업무를하는 사람들이다.쉽게 말해 과거 동사무소나 경찰서 앞에서출생신고나 고소장 등을 대신 써주던 ‘대서방’의 주인들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3일 “행정사 제도를 없애는 것보다는전문성 강화 등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행정자치부에서 이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행자부가 행정사 존치 및 개선방안을 마련해 규제개혁위원회에 재심 요청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99년 규제개혁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행정사제도를 폐지하고 행정사 업을 자유화하는 내용의 ‘전문자격사관련 규제개혁방안’을 마련했다. 행정서류를 작성하는데 행정사의 손을 거치지 않아도 될 만큼 교육수준이 높아졌다는판단에서다.또한 일반행정,경찰,군,교육,소방 등 공무원에게만 독점적 자격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점도 덧붙여졌다. 그러나 시행 1년을 앞두고 흔들리고 있다. 대한행정사회를비롯,행정사를 지망하는 하위직 공무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법무사,공인중개사 등 규제개혁 대상 15개 전문자격사 가운데 유독 행정사제도만 폐지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한다.한 행정사는 “법무사는 건당 20만원 이상의 수수료를받지만 건당 3만∼5만원의 염가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권리를 외면하는 ‘탁상행정식’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행정사법 폐지 반대 탄원서를 행자부에제출한데 이어 조만간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무원들에게 ‘특혜’를 주는 행정사를포함한 전문자격사제도는 공무원들의 ‘밥그릇 지키기’에불과할 뿐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이총리 국민의 정부 3돌 회견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2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민의 정부 3주년에 즈음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간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한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수출이 둔화되고 실업자가 증가하면서 체감경기와 지표경기 사이에 큰 괴리가 있어 올 한해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지금부터는 그동안의 문제점과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개혁을 해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국민의 정부 3년 성과에 대해 “외환위기를 조기 극복,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국민기초생활 보장 등 생산적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절반의 성취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의 정책추진 과정에서 준비부족과 민의수렴 미흡,정책추진의 일관성 결여에 따른 시행착오로 국민에게 고통과 불편을 끼쳐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내각의 팀워크를 강화,집단 이기주의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 전체의 권익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시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정치권의 갈등과 대립을 함께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광숙기자 bori@
  • 국민의 정부 출범 3년(중)

    *DJ노믹스 3년평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동시 창달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DJ노믹스’ 3년의 최대 성과는 경제위기 극복으로 모아진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선임연구원은 “외환위기를 맞아 초기 대응을 적절히 했기 때문에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또하나의 성과로 정보통신기술(IT)산업의 급성장과 지식기반경제의 구축을 꼽을 수 있다.특히IT산업은 정부의 집중적 육성책에 힘입어 일본을 앞지르고있으며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극복과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벌어진 계층간 소득격차의 해소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올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문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면 DJ노믹스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완전히 졸업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DJ노믹스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지수는 떨어지고 있다.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자만해서는 안되지만 자신감은 가져야 한다”며 지나친 심리위축을 경계했다.실물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올들어 자금시장과 주식시장이 호전됨에 따라 시장의 불안심리가 상당부분 걷히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정부는 이달말까지 4대 개혁을 어느정도 마무리한 뒤 연말까지는 시장경제가 실질적으로 작동되도록 소프트웨어 및 관행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그러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기능은 아직 정착중에 있으며,과제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정치불안이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구조조정을 더욱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강대 김광두(金廣斗) 교수는 “시장시스템 작동을 위해 정부의 개입 한계를 설정하고민간 부문과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이한동총리 일문일답.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4대 개혁의 기본틀을 마무리하고 각 부문의 구조개혁이 시장의 힘과 원리에 따라상시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특히 ▲신기술 개발과 첨단 중소·벤처기업 집중지원 ▲전통산업의 IT(정보통신기술)·BT(생명공학기술)·NT(극미세기술) 접목 ▲금융시장 육성과 규제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 부시행정부 출범후 한·미간 통상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 미국은 안보 동맹국을 중시하는 만큼경제 동맹국도 상당히 중시할 것이다.동맹국의 틀속에서 충분히 대화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대화해도 안된다면 WTO(세계무역기구) 해결절차에 따라 당당하게 나갈 것이다.한·일 무역적자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부품소재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 복원됐는데도 인권법과 국가보안법,반부패기본법등 개혁 3법에 대한 양당의 입장 차이가크다. 협상하다 보면 쟁점이 부각되는 만큼 쟁점별로 당정,공동여당,여야간 논의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합의가 이뤄질 것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조기 실시에 대한 정부 입장 및 지방선거 조기 과열양상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지방선거 조기 실시 문제는 아직 정부내에서 논의되지 않았고 결론난 것도 없다.정치권에서 결론이 나면 그 때 정부 입장을 밝히고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다.조기 과열 문제는 사전선거운동 등을 엄정히 처리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국민의 정부 출범후 3년 동안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금융·공공·노동부문 등 4대 부문 개혁을 나름대로 추진해왔으나 아직도 미흡한 게 적지 않다.지난 3년간 4대 부문에서 추진해온 개혁실적과 앞으로의과제를 짚어본다. *공공·노동부문. 공공부문 개혁은 수치만 보면 괜찮은 편이다.국민의 정부출범후 지난해까지 3년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기업·정부산하기관 등 공공부문의 인력감축은 13만1,000명으로목표보다 8,000명이 많다. 모(母)기업 기준으로 민영화대상인 11개 공기업중 한국중공업을 비롯한 6개사의 민영화도 큰 문제 없이 이뤄졌다.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해야 하는 219개 기관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제외한 218개는 누진제를 없앴다. 하지만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는 여전하다.현재 13개 정부투자기관 사장중 전문경영인은 오시덕(吳施德) 주택공사 사장등 3명 정도다.봐줄 사람이 많은 내부 출신보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 출신이 개혁을 추진하는 데 적격일 수도 있다.문제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전문성도 없이 내려오는 사장들은 ‘정황적’으로 노동조합과 ‘좋은게 좋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대체로 개혁과는거리가 멀다.국민의 정부 출범후 세 차례의 정부조직개편을통해 중앙부처는 17부2처16청에서 18부4처16청으로 확대됐다.말로만 작은 정부였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한국전력·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등 남아있는 공기업의 민영화도 정치인의 이해,노조의 반발,주식시장 등의 변수로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고려대 이필상(李弼商) 경영대학장은 “공공부문의 경우 인원을 줄인것 외에 성과가 거의 없다”며 “낙하산도 여전하다”고 혹평했다. 노동부문 개혁은 공공부문보다도 뚜렷한성과가 더 없다.당초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던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에 대해 딱 부러진 결론을 내지 못하고 5년간 시간을 벌기로 한 미봉책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노동시장의 유연성도 이뤄진 게 별로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업·금융부문기업·금융 부문의 구조조정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기업의 결합재무제표 작성을 의무화하고 회계투명성을 강화하는 등의 제도정비를 위한 노력은 긍정적인 요소다.잠재적 부실기업을 정리하고,상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틀도 마련됐다. 다만,각론에 들어가서는 일부 문제점을 드러낸게 사실이다. 현대전자의 LG반도체 인수 등 대규모 빅딜은 오히려 기업의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287개 부실판정 대상기업중 29개사를 퇴출시킨 지난해 ‘11·3 기업퇴출’은 시장논리를 외면한 ‘몰아치기’식이라는 비난도 거셌다. 특히,대우와 현대그룹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미지근한 태도를 놓고 기업구조조정의 원칙을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질타도 이어졌다.최근에 대우차 부평공장의 인원정리문제가 마무리되고 채권단이 자금지원을 재개함에 따라 정상화 가능성이 커지기는 했지만 해외매각이 빠른 시일내에 성사될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해외 매각 작업이지지부진 할 경우 대우차 문제는 여전히 추가 구조조정의 부담을 안게 된다.현대문제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잠재적 불안요소가 되는 위험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도입도 불가피성은 인정하더라도,미국과의 통상마찰 우려를 증폭시켰다.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했다.지난해 10월말까지 은행·종금·보험·증권·투신·금고·신협 등 498개의 부실금융기관이 정리됐다.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0%대로 끌어올렸고,이를 위해 지난해말 기준으로 129조원의 공적자금이 금융기관에 투입됐다. 그러나 강도높은 퇴출과 합병이 금융기관의 경쟁력 강화로이어져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한국개발연구원 신인석(辛仁錫) 박사는 “1단계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발판은 마련된 만큼 앞으로는 시한을 정해놓지 않고 상시적인 개혁시스템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여수 세계박람회’ 5월 신청

    정부는 2010년 세계박람회를 전남 여수 신항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오는 5월 파리 국제박람회기구에 공식 유치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정부는 20일 중앙청사에서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지원위원회(위원장 李漢東총리) 첫회의를 열고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총리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 각 부처,유치위원회,민간기업,지방자치단체 등 관련기관이 협조체계를 구축할 것”을 당부하고 “구체적인 유치활동 지원과제를 선정,적극 시행해 나갈 것”을 각 부처에 지시했다. ◆개최지 결정=한국의 여수시를 비롯,중국의 상하이,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러시아의 모스크바 등 ‘4파전’이 예상된다.개최지는 2002년말 88개 회원국의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정부 관계자는 “96년부터 일찍 준비를 시작했고,20여개국에 유치사절단을 보내는 등 우리나라가 홍보전에서 다소 앞서 있는 게 사실이지만 낙관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준비계획=개최지로 결정되면 2조3,000억원을 투자해 전남여수시 신항지역에 120만평의 박람회단지를 조성한다.박람회는 2010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열린다. 박람회의 주제는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바다와 땅의 만남’.해양박람회를 표방하는 만큼 해양수산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최대한 민자유치를 추진해 재정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여수권역을 미래형 해양신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행사후에는 전시관과 숙박시설 등은 해양테크노파크,컨벤션센터,국제전시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개최효과=산업연구원은 행사기간 동안 190여개국에서 하루평균 16만명씩 모두 3,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분석한다.관광객들의 소비로 인해 21조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54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기대된다. 5개월간 열렸던 2000 하노버 박람회에는 192개국에서 1,8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었다. 최광숙 김성수기자 bori@
  • 법제처, DB구축 완료

    “법률에 대한 모든 정보는 법제처 홈페이지로 오세요.” 법제처는 20일 청와대 업무보고를 통해 정부수립 이후 모든 법령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사업을 완료,이날부터 홈페이지(www.moleg.go.kr)를 통해 무료로 서비스하며 홍보용CD롬도 배포한다고 밝혔다.7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3년간에걸친 작업의 결과다.또 지금까지 관보에 게재되던 법령안 입법예고를 소관부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올리기로 했다. 데이터베이스에는 제정,개정,폐지된 법률에다가 대통령령,총리령,부령까지 총 5만4,000건이 수록돼 있다.120만쪽 분량의 이 법령자료는 A4용지 500쪽짜리 책 4,500권에 해당하며관보기준으로는 1만4,700여권에 달하는 방대한 것이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관련 용어,법령명칭,공포번호,공포일자만으로도 알고 싶은 법령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국책사업 예산낭비 심각

    정부가 새만금 간척사업의 계속 여부를 놓고 결단을 내리지못하고 시간을 끌고 있어 ‘눈치 행정’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공사 진척은 없이 방조제 유실 방지에만 하루 3억원 가까운 예산이 드는 등 국민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새만금사업을 포함,논란이 되는 각종 국책사업의 지속 여부를 국가 차원에서 종합 검토해 어떤 형태로든 빨리 결단을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19일 새만금 간척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정부 입장을 오는 3월 말쯤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8월 민·관공동조사단의 평가결과를 전달받은 뒤 연말에 결정을 내리겠다던 당초 방침이 올 1월에서 2월21일로 늦춰진 데 이어 또다시 연기된 것이다. 안병우(安炳禹)국무조정실장은 “갯벌의 경제적 가치 판단을 위해 해외 출장 등을 통해 자료를 마련하고 수질문제에대해서도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정부 결정의 연기 배경을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새만금사업을 그대로 지속하기로일단 내부 결론을 내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모든 간척지를 농지로 사용한다는 전제를깔고 있다. 새만금사업은 지난 99년 4월 이후 약 2년간 사실상 공사를중단한 상태이다.그런데도 정부가 환경부와 환경단체 등 일부의 반대가 있자 최종 책임을 지는 결정을 소신있게 못하는것은 책임 회피적 성격이 짙다. 새만금사업도 결국 최근 담수화 계획 백지화가 결정된 시화호와 비슷한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정부는새만금사업은 물론 이미 실패가 인정된 시화호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문책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근배(柳勤培)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는 “정부는 이미 국내외 모든 자료를 챙긴 상태로 더 이상 나올 자료가 없다”며정부의 우유부단한 태도를 비판했다.유 교수는 또 “대형 사업이 지연될 경우 이자비용과 물가 상승,사회·문화적 환경변화 등을 감안할 때 당초 투자 수익이 있는 사업도 비용 편익 분석을 하면 손해로 바뀔 수가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정책 결정을 촉구했다. 이미 백지화 결정이 내려진 동강댐 및 시화호 외에도 청주국제공항,고속전철,경인운하 등에 대해서도 정확한 타당성평가와 환경영향 평가 등을 통해 사업 계속 여부결정과 함께추진할 때의 보완책이 근본적으로 수립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국책사업 긴급 점검/ 갈수록 꼬이는 새만금

    정부가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정책결정을 3월말쯤으로 미룬 데다가 정치권까지 이를 쟁점화하고 나서면서 이 문제는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정부는 내부적으로 새만금사업을 재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최종결정을 이렇게 늦추다가 새만금도 ‘제2의 시화호’로 꼬리를 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나온다. 이에 안병우(安炳禹) 국무조정실장은 19일 “새만금호는 자연정화기능이 크고 물순환기간도 시화호보다 4배이상 빨라수질관리가 유리하며,유입하천의 수질오염도도 시화호의 5분의 1수준”이라며 “환경기반시설이 미비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시화호 사업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시화호 담수화 백지화 이후 빗발치는 비난여론을 의식,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해 새만금사업 재추진 발표를 다소늦춘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정부는 수질문제 등 골치아픈 문제는 시간을끌면서 포기하고,간척사업으로 인한 ‘땅장사’는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처간의 의견조율도 풀어야 할 숙제다.건교부,농림부,전북도 등 개발론 일색이던 분위기에 해양수산부가 갯벌의 중요성을 들고 나오며 환경부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정부가 새만금사업의 핵심과제를 ‘수질개선’만에 치중하다가 ‘갯벌의 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들고 나온 것도 이때문이다. 정치권도 정책결정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환경노동위 소속의원들과 소장파의원들이 새만금 추진 반대 노선을 선언했다. 민주당 송영길(宋永吉)·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 등 여야 의원 28명은 올해 900여억원이 책정된 이 사업의 예산 배정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서 제출을 위해 서명작업에 들어갔다.여기에 재경위와 건교위 소속 및 전북지역 출신 의원들은개발론으로 맞서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총리실도 성희롱 추문

    국무총리실은 16일 최근 여직원 성희롱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안광기(安廣基) 총무비서관으로부터 사표를 제출받고 면직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택석(李澤錫) 총리비서실장은 이날 저녁 “현재 조사가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실태파악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고위공직자(2급)로서 공무원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직장분위기를 해친 점 등을 들어 우선 인사조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도 이와 관련,“공직사회의 성희롱 문제 근절을 위해 행정자치부와 여성부 공동 주관으로 정확한실태점검을 실시하고,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문가 의견수렴 및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종합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안 비서관은 총리실 내 여직원과 인턴 여직원 등을 상대로사무실에서 성인사이트를 함께 보자고 하거나 신체접촉을하는 등 노골적인 성희롱을 해왔다는 게 피해자들의 ‘증언’이다.한 여직원은 최근 이 문제로 사직했다는 것이다. 급기야 여성부 홈페이지와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 게시판에 안 비서관의 행위가 실명으로 거론됐고,여성부는 국무조정실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이한동총리 22일 기자회견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오는 22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5일쯤 가질 예정이었던 ‘국민과의 대화’가 연기되는 대신 이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년간 국민의 정부 성과에 대해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반부패특위 부패청산 대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대통령자문기구인 반부패특별위원회(위원장 金成男)는 14일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관련학자와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과 함께 부패청산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이서행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고,김호성 서울교대 교수,이정훈 한국생산성본부 책임전문위원,황경식 서울대 교수,이태호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 등이 토론에 나섰다.다음은 발표및 토론요지. ◆이서행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 한국사회가 부패로 만연된 근본적인 원인은 유교에 바탕을 두고 있는 가족주의적 권력행사에 연유하고 있다.부패 청산을 위해서는 제도적 차원뿐만 아니라 의식개혁을 통한 문화공동체적 차원에서도 그실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한국사회 부패문화의 특징은 ▲유교의 문화적 기반을 둔 가족주의적 권력행사 ▲공사(公私)를 구분하지 않고 사적인 인정에 따라 해결되는 연고주의,온정주의 문화 ▲한국경제의급속한 성장과정에서 묵인되어온 정경유착을 통한 부정부패만연 등이다. 반부패문화 공동체 형성을 위한 문화적 조건으로 ▲투명성과 책임성의 강화를 기반으로 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성숙 ▲권력의 분립과 균형을 제대로 작동시켜 줄 수 있는 감시와 견제시스템의 확보 ▲언론,시민,종교단체 등 제3영역의부패감시역할 강화 ▲지도층의 더 큰 도덕적 의무감 확보와준수 등을 통한 지도층의 도덕성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의식개혁을 통한 구체적인 반부패 실천방안으로는 우선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에서 시작되고 자율적인 시민운동으로완성되어야 한다.장기적인 추진 방안으로 ▲남의 잘못만 비난하지 않고 자기자신의 문제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의 전환▲관료적이거나 획일적이지 않은 다양한 의식개혁운동으로추진 ▲시민단체가 주축이 되어 국민 스스로 참여·실천하는범국민 운동 ▲공직자들의 업무와 관련된 문제해결의 솔선노력과 실천 ▲일과성이 아닌,끈기있고 장기적인 반부패운동추진 등을 해야 한다. 먼저 나 자신부터 반부패 의식개혁을실천하고, 쉬운 것부터 반부패운동에 착수하고,협동적인 연대의식으로 반부패 문화를 정착시켜야한다. ◆김호성 서울교대 교수 한국의 유교적 가족주의와 온정주의의 진실은 항상 ‘공동체적 배려’를 그 명분과 실천으로 하고 있으며,그 에너지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근원이다.가족주의와 온정주의가 부패의 근원이 아니라 가족주의 정신과온정주의 정신을 저버린 것이 바로 부패의 근원인 것이다. 반부패 사회를 치유하는 방법은 각계각층 지도자의 반부패정신이다.해방 이후 그동안 ‘반(反)민주’와 ‘반(反)시장’으로 권력과 자본을 형성한 소위 지도급 인사들의 솔선수범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정훈 한국생산성본부 연구원 한국인은 스스로 높은 기대치를 설정하는 상향적 평등의식을 갖고 있다.이 에너지는 우리 사회의 역동성을 가져다주는 토대이자 부패로 향하는 강력한 문화적 동인(動因)이다.또 특정지역·학교 등 패거리인맥의 지배를 즐기는 지배구조의 권력 운영방식도 부패현상을 해소하기 어려운 까닭이다.주인 없는 조직인 공공부문에서 이러한 행태가 심각하다.이러한 구조상의 위기는 부패의온상이다.정치인과 관료가 공공부문의 여러기능에 대한 지배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인선에 간여할 수 있도록 각종위원회,감시기구 등의 길을 열어두려는 끈질긴 노력을 척결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를 청산하는 지름길이다. 또 다른 문화요인으로 부패를 받는 자와 주는 자의 불안심리다.뇌물을 바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거나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의 구조화가 이뤄지는 것이다.부패척결의실천방안으로 가정에서의 건강한 생활과,정치권·관료가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가급적 관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황경식 서울대 교수 부패공화국을 청산하고 반부패 공동체로 나가는 방도는 ‘법 바로 세우기’이다.우선 법규범으로부터의 일탈이나 공권력의 남용이 근절되기 위해서는 무엇이일탈이고 남용인지 분명히 알 수 있을 정도로 법규범 자체가합리적이고 간명해야 한다.또 가능한 한 애매모호하거나 해석의 다양한 여지를 남기는 틈이나 구멍이 적어야 한다.이같이 법이 그 자체로서 완성도가 높으며 그것이 널리 공지성을지닐 경우 일탈이나 남용의 동기를 부여할 여지가 적어지게된다. 법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정당한 권력 내지 공권력이 요청된다.시민이 최선의 정권을 선택하고 일단 선택된 정권이 제길을 갈 수 있게끔 견제와 균형의 파수꾼 노릇을 하는 것은결국 시민의 몫이다. 정리 최광숙기자 bori@
  • 신기술 ‘하자’ 사후 보상

    정부는 8일 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특정과제 평가보고회를 열어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기술 활용증진 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일선 공무원들의 신기술에 대한 확신 부족으로 시공 후 하자발생시 책임추궁 등을 우려해 신기술 이용을 기피하고있다는 판단에서다. ◆신기술 활용 못해=지난 89년 이후 과기·산자·정통·건교·환경부 등 5개 부처별로 전기전자,정보통신 등 분야에서 2,708건이 신기술로 지정됐다. 그러나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관련 산업발전으로 연결되지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99년까지 건설분야 신기술은지정된 216건 중 154건,환경 신기술은 17건 중 7건만 활용됐을 뿐이다. 또 신기술 심사의 전문성,지정 이후의 사후관리 등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신기술에 대한 인식이 낮고 사후책임 등에 대한 우려로 일선기관에서 신기술 사용을 기피한 때문이다.신기술로 지정받기까지 비용도 만만찮다.환경신기술은 현장평가비용이평균 4,300만원 수준이다. ◆개선방안=신기술 하자보증제를 실시할 방침이다.신기술 제품 사용으로 인한 하자 발생시 이를 하자보증기금에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설명이다.신기술을 이용하는 공사의 경우 분리 발주해,중소 신기술업체를 적극 육성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 신기술 보유기업이 먼저 시설을 설치한 후 나중에 대금을 받는 성공후불제도 도입할 계획이다.특히 신기술 채택으로 예산을 절감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포상 등 인센티브를제공하고 관련 업무에 대한 집중감사를 자제하는 등 정부업무 평가 때 이를 반영키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정부출연硏, 총리실 싱크탱크로

    앞으로 국무조정실은 부처 정책조정기능과 심사평가,규제개혁 등 고유기능을 수행하는 과정에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국무조정실은 6일 “출연 연구기관의 고유기능 수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 범위내에서 국무조정실 각 부서와 연구기관이 상시 협조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단순한 ‘관리업무’에만 그치지 않고 ‘싱크탱크’로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춘석(金春錫) 연구지원심의관은 “부처간 갈등에 따른 정책조정등과 관련,연구기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면 한단계 높은 정책을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무추진 등에 기여한 연구원에게는 표창을 비롯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시급성이 있는 단기·현안과제를 위탁하기로 했다.7∼10일 정도면 가능한 과제를 맡겨 과제당 200만∼500만원의 연구사례금을 줄 계획이다. 총리실 차원에서 6개월 이상의 중장기적 연구가 필요한 과제도 프로젝트로 줄 계획이다.아울러 연구기관 심사평가에 반영되는 ‘기본연구과제’에 포함시켜 연구기관에도 실리를 부여한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연구기관장을 총리실 소속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관계 연구원을 자문직이나 전문직으로 위촉할 방침이다.비상근 위촉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할 경우 상근으로 활용키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또 연구기관에 의뢰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각계각층의 종합적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했다. 오는 4월쯤 산업연구원 등과 함께 ‘지식정보화사회 구현을 위한 규제개혁방안’을 주제로 1차 정책토론회를,오는 7월쯤에는 농촌경제연구원과 ‘해외 농업진출 등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2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적자금특별법 시행령 의결

    정부는 6일 국무회의를 열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운영 세부사항과공적자금 지원시 적용할 구체적 기준 등을 골자로 한 공적자금관리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의결했다. 이 시행령은 정부나 예금보험공사가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을 지원할경우 해당기관의 청산 또는 파산이 미칠 국민경제적 손실을 감안하되 공적자금 소요액과 예상회수액을 따져 투입비용을 최소화하고,공적자금을 받는 금융기관과는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서면약정을체결토록 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광고공사 자료 못믿겠다”” 에 문화부 난색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미디어렙 법안’(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법률)과 관련,문화관광부와 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간에 물밑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규제개혁위가 문화부에 자료보완을 요구하면서다. 양측은 현재 자료연구 주체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문화부는방송광고에 대한 정보축적이 많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도움없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규제개혁위는 ‘이해당사자가 아닌제3의 기관에서 연구한 자료’를 내놓으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규제개혁위의 한 관계자는 “광고공사는 방어 차원에서 자기들에게유리한 자료를 내놓게 될 것”이라며 광고공사의 자료는 신뢰할 수없다는 자세다.다른 연구기관이나 학계 등에서 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부는 다른 기관 등에 연구 프로젝트를 줄 경우 경제논리에 치우칠 수도 있고,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가정에 따른 결론을 도출하는 작업이므로투입된 자료와 지수가 정확하게 설정되면 그만”이라고 반박했다.광고공사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구기관과 학계,언론계 등에서 외부검증을 받아 의견서를 첨부하면 객관적인 자료가 되지 않겠느냐는 설명이다. 앞서 규제개혁위는 문화부에 ▲허가제 2년 및 3년후,미디어렙 1개및 복수 신설시의 광고요금 폭등 등에 관한 계량분석자료 ▲방송 선정성 등에 대한 방지대책 ▲미디어렙 출자에 있어 외국기업을 허용하면서 대기업과 통신사의 참여를 막는 데 따른 역차별 여부 ▲방송사를 배제하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각 주체의 출자 지분규모 등에 대한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그러면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못박았다. 최광숙기자 bori@
  • 새마을금고 이사장 연임 3회로 제한

    앞으로 읍·면·동 단위에서 소규모로 운영되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연임횟수가 3회 12년으로 제한된다. 또 문제가 있는 금고에 대해서는 새마을금고연합회가 경영개선 명령및 합병 등의 구조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는 5일 새마을금고의 경영 투명성 제고를 골자로 한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을 의결했다.최근 불법대출 사고 등 빈발하는 금융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로 읽혀진다. 또 예금자 보호,금융시장 거래질서 확립 등을 위해 새마을금고연합회의 지도 및 감독기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규제개혁위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에 대한 연임제한 규정이 없어 금고가 사금고화하는 것은 물론,독선 운영이 빚어졌다며 이사장(임기 4년)연임횟수를 3회(12년)로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특히 추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새마을금고법을 개정할 경우에는 이사장의 연임횟수를 2회로 더 줄이도록 하는 규제일몰제를 적용키로했다. 이와 함께 금고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지금까지 자본금의 2분의 1까지 적립하도록 했던 위험대비 법정적립금을 자기자본(자본금+가입금+제적립금+기타잉여금) 총액에 달할 때까지로 바꿨다. 아울러 금고 및 연합회에 경영상황에 대한 주요 정보와 자료를 공시하는 경영공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사고 우려가 있는 금고에 대해 예금 등의 채무지급 정지,임원 직무정지,금고 재산조사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하는경영관리제를 도입,금융사고에 직접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규제개혁위는 이밖에 금고 및 연합회의 주무장관인 행정자치부장관이 필요시 외부회계감사를 요구하고 연합회는 경영상태를 평가해 경영개선요구,합병권고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금고 및연합회의 자체 정치관여는 물론 이들을 이용한 선거관여 행위도 할수 없도록 규정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이총리 “물가 3%대 안정”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5일 ”국가보안법 문제는 앞으로 각계의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여야와도 긴밀히 협의,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회 본회의에 출석,국정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인권법과 반부패기본법 등은 올 상반기 중 제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밝혔다. 그는 정부 부처와 기관,공기업 등의 인사쇄신책과 관련,“특정 지역·학교 등에 편중되지 않도록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이달말까지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해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국정의 최우선 과제인 실업대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실업자 특성에 맞는 취업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청년층이 오랫동안 실직상태로 방치되지 않도록 정부지원 인턴제와 정보통신기술 훈련,창업지원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준조세 정비를 위해 상반기 중 ‘부담금정비법’과 ‘부담금관리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겠으며 올해 소비자물가를 3%대에서 안정시키도록 공공요금인상을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4대보험과 관련,“국민연금 납부 예외자와 미신고자를 축소하고업무상 스트레스도 산재보험 수혜범위에 포함시킬 계획”이라며 “국민건강보험에 대한 국고지원 확대 등 재정안정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선 무엇보다 굳건한 안보태세가 뒷받침돼야 한다”고덧붙였다. 최광숙기자 bori@
  • [언론개혁](3)정부의 언론정책

    어느 나라든 정부의 언론정책이 있기 마련이지만,우리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 등을 거치면서 ‘언론정책=언론탄압정책’이라는 인식이있었던 게 사실이다.때문에 국민의 정부도 언론개혁을 위한 정책에적극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이제까지 ‘임시방편의 언론대책은 있었지만,언론정책은 없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정부는 그동안 모든 언론사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 실시와 그 결과의 공개라는 기본원칙 조차 지키지 않아 언론탄압 시비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앞으로 정부측이 얼마나 원칙을 지켜나가느냐가 언론개혁 성공을 가름짓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다. ◆예민한 정책은 피해=신문개혁을 위해 정기간행물법은 어떤 방향으로든지 손질이 불가피한 데도 불구하고 정부측은 계속 변죽만 울려왔다. 오히려 언개련과 민변 등 시민단체 등이 나서서 범국민서명운동을거쳐 지난해 말 정간법개정안을 국회에 입법 청원하는 등 적극적인입장을 취하고 있다.이 개정안은 ▲대기업의 신문사 소유금지 ▲1인사주나 족벌의 소유지분 30%이내로 제한 ▲편집권 독립을 위한 편집위원회 구성과 편집규약의 제정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전문 학자들은 “신문개혁도 언론사 개인의 자유가 아닌 사회적 자유를 우선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정부가 신문개혁에 대한 청사진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잘 만든 법도 운영은 엉망=지난 99년 방송개혁을 위해 제정된 통합방송법은 선진국에서 조차 한때 ‘배우기’열풍이 불 정도로 잘 만들었지만 시행에 있어서는 엉망인 것이 많다. 특히 지난해 2월 출범한 방송위원회는 여전히 정부 눈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위원 인선문제는 정치권에서 나눠먹기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문제다. ◆정책 일관성 없어=최근 논란을 빚은 ‘미디어렙법안’즉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이 대표적인 경우다.방송법에서는 방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방송사의 직접 영업을 금지하면서도 규제개혁위원회에서는 방송사 출자를 허용,현행 방송법과 전면 배치되는 결정을내린 바 있다. 광운대 주동황 교수는 “정부가 언론정책 조율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세무조사 경영투명성 앞당기는 촉매제. 언론사는 사회의 공기로서 공익적 기능을 하지만 상법상 주식회사로서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 성격을 띠고있다.따라서 언론사들도 보다많은 매출과 수익을 올리는 것이 중요한 경영목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언론사들은 공익적 기능이 우선시되고 정치권의 이해에 얽혀 세무조사에 있어 성역이 돼 왔다.지난 94년 중앙 14개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그 결과의 미공개와 정치적 이용으로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다. 국세청은 이번에는 국세기본법에 의거,조세시효 제척기간 5년과 학계·시민단체 등의 요구를 수용해 전면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간다고밝혔다.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올해 업무계획에도 포함돼 있었으며,이를 하지 않을 경우 감사원 감사때 책임문제가 거론될것이라는 실무진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언론사들의 세무조사는 뒤집어 보면 경영투명성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수 있다.언론사들도 물론 매년 회계보고서를 제출한다.그러나그 적정성과 유효성에 대해서는 투명하지 못한 점들이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지난 99년 국회 국감자료에 따르면 중앙 10개 신문사의 매출규모는총 1조7,313억원이나 부채규모는 이를 웃도는 1조9,982억원,당기순이익은 1,086억원으로 집계됐다.매출구성은 광고와 판매액이 7대 3의비율을 보이고 있다.또한 출혈 판매경쟁에 따른 주도권 다툼과 부대사업 확장 등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매출내역과 비용·지출,오너와 임원 등 경영진의 주식거래,세습경영 등의 적법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경영투명성을 위해 발행부수공사제도(ABC)와 언론통계법,광고거래법 등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세무조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박선화기자 pshnoq@. * 국민위한 언론개혁을. 김대중정부가 들어서면서 개혁세력들에게는 ‘국민의 정부를 내세운 정부의 국민을 위한 개혁’이라는 희망이 있었다.그러나 김대중정부의 ‘개혁’은 누구를 위한 개혁인가라는 의구심을 야기하였다.개혁의 방향성이 문제이다. 언론개혁에서 큰 줄기는 방송개혁과 신문개혁이다.방송개혁은 방송법으로 표현되었다.방송법이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도 있으나 방송법개정의 핵심이었던 방송위원 구성 방식에서 독립성보다는 여전히정당 간 이해의 절충 방식을 선택하고 말았다. 위성방송 출자의 경우도 IMF 관리체제의 분위기를 틈타 대기업,신문사,외국 자본의 출자를허용하고 말았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언론사 세무조사도 마찬가지이다.언론사 세무조사는 조세정의 문제일 뿐이다.세무조사를 언론통제로 몰아가려는언론사에 정부가 끌려 다니는 이유가 무엇인가? 언론개혁을 얘기하면서 세무조사를 얘기하기 때문이다.세무조사가 언론개혁과 관련이 있다면 그것은 세무조사가 진행되거나 끝난 후의 일이다.조사과정에서언론의 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리가 드러나면 그때는 언론개혁의 문제이다.아니면 조세 정의의 문제이고. 결국 정부는 언론개혁의 의미와 방향을 잘못 짚고 있는 것이다.신문개혁과 관련하여서도이 오류는 반복된다.정부는 오랫동안 신문개혁은 자율의 문제라고 주장했다.‘언론의 자유’를 위해서(?).그러나언론의 자유는 매체의 자유가 아님을 누구나 안다.아니 오히려 진정한 매체의 자유를 보장(편집권의 독립)하기 위해서 신문개혁이 필요한 것이다.신문개혁의 화두에는 관영언론사 소유구조 변화같이 정부가 나서야만 가능한 것도 있다.아니면 국민의 대표기구인 국회를 통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언론통제가 아니라,국민을 위해 신문개혁에 가능한 방식으로 적극 나서기를 기대한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금연 위반·바가지 택시 집중단속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권익을 침해하거나 백화점·프랜차이즈 등이입점 업체와 가맹점에 횡포를 가하는 우월적 지위 남용행위가 집중단속된다. 또 ‘한국 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등을 맞아 금연구역 내에서흡연하는 사례와 택시요금 바가지 씌우기 등 기초질서 사범에 대한단속도 크게 강화된다. 정부는 2일 오후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1년 국가기강 확립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법 질서와 공권력 확립을 위해 합법적인 집단행동은 보장하되불법은 반드시 처벌하는 원칙을 적용하고,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 소지 방지 및 폭력시위 감시 차원에서 ‘집회시위현장 시민참관단’운영을 추진키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비위 공직자 8,209명 적발

    정부는 지난 11월 28일부터 두달간 비위 공직자에 대한 사정감찰을실시한 결과 부패공직자 449명과 기강해이 공직자 7,760명 등 8,209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연말 한달간 2,111명이 적발된것보다 대폭 늘어난 수치로 기관별 자체 감찰활동이 강화된 데 따른것이다. 적발된 비리를 유형별로 보면 ▲금품 및 향응수수 381명 ▲공금횡령및 유용 68명 ▲업무부당처리 2,583명 ▲무사안일 252명 ▲복무규정위배 1,872명 ▲품위손상 262명▲보안소홀 672명 ▲사생활 문란 등기타 2,119명 등이다.이 가운데 검찰 및 경찰이 적발한 비위 공직자는 408명으로 정부는 이가운데 96명을 구속하고 312명은 불구속 처리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직부패 특감…적발은 ‘대량’ 징계는 ‘소폭’

    정부가 2일 밝힌 공직자에 대한 특별감찰결과를 보면 비위 공직자의적발 건수는 대폭 늘어났지만 실질적인 구속조치 등은 소폭 증가에그쳤다. 이번 특감에서는 특히 검찰과 경찰 등 사법기관은 각급 기관장과 자치단체장 등 고위공직자를 중심으로,각급 기관은 자체 특별감사반을설치해 부패 취약분야와 중하위직공직자에 대한 자체 감찰활동을 폈다. ◆실적에 비해 조치는 미약=지난 연말 한달동안 적발된 2,111명에 비해 이번에는 8,209명으로 대폭 증가했다.하지만 사법조치된 케이스는 96명 구속,312명 불구속 처리됐을 뿐이다.지난번의 경우는 72명 구속,136명 불구속됐다. ◆기강해이에 몰려=전체 적발된 공직자를 유형별로 보면 부정부패형은 449명이고,기강해이 유형이 7,760명이다.기강해이에는 음주운전등 사생활 문란과 보안소홀 등도 포함된다.개혁 체감이 높은 비리유형 적발 건수가 보다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위직 적어=고위직에 대한 사정의 칼날은 무뎠다는 평이다.무사안일과 공금횡령·유용의 경우 3급 이상은 한명도 없지만 6급 이하는183명,24명이 각각 적발됐다. 그러나 정부측은 사정이 하위직에 치우쳤다는 비난을 감안,적발 비율을 정원 대비로 발표했다.이럴 경우 고위 공직자 적발비율은 정원에 비해 높은 편이다.3급 이상 고위직은 정원 1,204명의 4.32%인 52명이 적발됐고 6급이하 하위직은 정원 82만 632명의 0.72%인 5,939명이다. ◆자체 감찰활동의 허점=자체 사정작업을 강화했다고 하지만 여전히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상대적으로 부패취약지인 경찰·검찰,국세청등의 경우 비위적발 사례를 공개하지 않았다. 일반 부처는 구속된 인사의 이름까지 공개하면서 ‘권력기관’은 사정도 예외냐는 목소리가나온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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