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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광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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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부패회의 무슨내용 담았나

    5000만원 이상의 ‘고액 현금거래 보고제’가 도입되는 등 부패척결을 위한 제도·시스템 개혁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1차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에 부패방지위원회를 비롯해 감사원,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검찰,경찰 등 12개 관련 기관이 참석한 것만 봐도 그렇다.지금껏 기관별로 독자적인 부패방지 대책을 마련한 것과는 사뭇 다르다. 국가 차원의 전방위 부패방지 대책과 이를 통한 ‘맑은 사회’ 건설을 위해 앞으로 반부패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다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갖춰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이를 반영하듯 회의에서는 ▲반부패제도 기반구축 ▲반부패 시스템의 유기적 협력 ▲부패 취약분야의 개선대책 등에 무게가 실렸다. ●불법자금거래 차단 재경부는 현재 돈세탁 혐의가 있는 2000만원 이상의 거래만을 대상으로 하는 혐의거래보고제 외에 5000만이상의 현금 및 자기앞 수표를 이용한 거래는 무조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토록 하는 ‘고액 현금거래 보고제’를 도입키로 했다.연내에 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또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계좌나 거래에 대해 금융기관들이 실명확인뿐 아니라 자금의 실제 소유자와 거래 목적을 파악하도록 하는 ‘고객주의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정치 관련 돈세탁 혐의 거래에 대해서는 곧바로 사법당국인 과세당국에 통보하기로 했다.그동안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만 제공됐다. 재경부는 예금보험공사의 부실책임 조사권이 미비해 은닉재산 적발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예보의 계좌추적권을 부실책임 조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금융정보 요구대상도 ‘금융기관 특정점포’에서 ‘금융기관장’으로 바꿔 일괄조회가 가능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부실 관련자의 책임규명과 재산조사를 위해 공공기관에 한정된 자료제공협조 요청권 대상을 늘리는 한편 자산외에 업무관련 정보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금융부실 관련자에 대한 출석·진술 요구권도 부여된다. ●감사기구 설치 의무화 행자부는 자치단체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주민들이 법원에 시정을 청구하는 ‘주민소송제’를 도입한다.오는 6월까지 관련 법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행자부는 공직자 재산등록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가액 산정방법을 현실화하고 재산증감사유가 불명확할 때에는 법무부 장관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행자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공직자윤리법령 개정안’을 마련한다. 부패방지위는 법령 제정단계에서부터 부패 유발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부패영향평가제도’를 올 하반기부터 시범실시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법 제정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거치는 규제개혁위원회에서 부패영향 심사를 거치도록 한 것이다.또 부패공무원에 대한 징계수준이 미약한 현실을 감안,기관별 징계수준을 맞추기 위해 ‘징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금품수수 행위에 대해서는 견책 이상으로 징계하고,업무상 금품수수시 검찰에 고발토록 하는 등의 내용이다.‘부패방지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비위공무원 적발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이밖에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감사원의 기능을 정책평가 위주로 개편하기 위해 회계감사의 경우 각 부처 자체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보고했다.공공감사에 대해서는 한번만 감사해 재감사를 금지하고,중앙행정기관 및 자치단체에 감사기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내용의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할 방침이다. ●민생분야 부패실태 부방위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교육부조리,건축 인·허가,위생업소 허가·감독,토지형질변경 등 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인·허가(재량권 남용,부당한 조건 부과),지도단속(봐주기식 단속,처벌기준 임의적용) 등의 과정에서 여전히 부패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분야에서는 대학 등에서 교원 임용시 자격미달자 임용,채용과정의 담합,금품요구 등의 사례가 빈발했다.위생분야에서는 유흥업소의 90%가 불법영업을 자행하고 있어 단속 무마조로 금품이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건축분야는 건축물 사용승인 현장조사를 대행하는 건축사가 건축주로부터 금품수수 후 부실시공을 묵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병철 최광숙기자 bori@˝
  • “강남지역 보내달라” 교육청간부에 뒷돈 부끄러운 교장·교감 선생님

    감사원은 서울시교육청 인사 담당인 H과장이 초등학교 교장·교감 22명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5580만원을 받은 사실을 적발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실시한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관내 초·중학교의 교원 인사업무를 담당하는 H과장이 2001년부터 2년여간 32회에 걸쳐 돈을 받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말했다.H과장은 받은 돈을 최장 57일 내에 모두 당사자들의 은행 계좌를 통해 돌려줬다. 인사청탁자는 교장 18명과 교감 4명이다.500만원 이상을 건넨 교장 4명과 H과장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나머지 18명의 교장·교감에게는 해임 등 중징계를 내리도록 요구했다. 관계자는 “적발된 교장·교감의 상당수가 서울 강남·서초구 거주자”라면서 “인사 청탁은 대부분 이뤄졌다.”고 말했다.이들은 자신의 집에서 가깝거나,전교조의 활동력이 약한 학교로 전보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H과장의 집 근처 음식점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한 뒤 적게는 50만원부터 많게는 1000만원이 든 ‘봉투’를 단행본 책갈피에 끼워 전달했다는 것이다. S교장은 이같은 방법으로 2002년 10월 강남구의 초등학교로 발령해 달라면서 500만원을 건넸다. 관계자는 “어떤 교장은 100만원을 건넸다가 인사가 희망대로 이뤄지지 않자 다시 만나 ‘다음 인사 때 도와달라.’면서 1000만원을 추가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아울러 H과장이 서울시교육위원회 서모 의장을 포함한 정부 고위 관료로부터 37명의 교원에 대한 인사청탁을 받고,이들에 대한 인사를 호의적으로 처리한 사실도 적발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감사원 '단일감사제’ 추진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고보조사업을 비롯,모든 감사에 대해 한번만 감사하는 ‘단일감사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16일 “중복감사를 피하기 위해 감사원이나 자체감사기구에서 감사를 실시할 경우 다시 감사를 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을 이번 상반기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또 현재 중앙정부 등에 한정된 자체감사기구 설치 의무화를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에까지 확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감사원은 정책·사업평가에 주력하고 합법성 위주의 회계감사와 업무감사는 자체감사기구가 맡는 등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자체감사에서 감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감사 관련 공무원이 추진했던 업무에 대해서는 자신이 직접 감사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공감사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 부처 등의 자체감사기관에 민간인 50% 이상의 감사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외부전문가의 감사참여도 확대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현재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법제처,자치단체협의회 등과 함께 이같은 안을 놓고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정치권 줄대기·무사안일등 감사원, 공직기강 집중 감찰

    감사원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줄을 대거나 정책 추진을 미루는 등의 공직기강 해이를 집중감사하기로 했다.감사에서 적발된 공무원의 가벼운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소속 기관장이 자율적으로 문책토록 하는 자율처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같은 올해 감사운영 방향을 16일 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 147개 기관의 감사 책임자가 참석하는 ‘2004년 감사관계관 회의’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15일 “최근 총선 분위기에 편승해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민생과 관련된 정책인데도 총선을 의식해 추진하지 않는 복지부동 행위,정치권 줄대기 등에 대해 집중 감찰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권자의 표를 의식해 그린벨트 단속,음주운전 및 불법주차 단속 등의 불법·무질서 행위를 방치하는 것도 중점점검 대상이다.허가·등록·신고 등에 대한 민원을 거부·반려하는 무사안일한 근무행태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인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 드러난 문제점과 비위 공무원 적발 등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감사대상 기관장이 자율적으로 처리하도록 ‘권한’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자체감사활동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감사를 생략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고,부진한 기관의 자체감사 책임자 교체를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징계사유의 시효가 3년인 비위 및 중점 정화대상에 오른 비위에 대해 기관장이 온정적인 인사처리를 하거나 고질비리를 묵인했다면 책임을 묻는다는 계획이다. 정부청사(중앙·과천·대전)내에 ‘감사원 연락사무실’을 설치해 실지감사가 아닌 경우 수감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자료수집·관련직원 면담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이는 수감기관에 감사의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감사원과 자체 감사기구의 감사 등을 전산 관리,감사중복·편중이 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피감기관의 감사기간도 연간 100일 이내로 제한하고 실지감사 기간도 지난해보다 30% 줄인다는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겉도는 '새 주소사업’

    예산 2320억원이 투입돼 동·번지로 이뤄진 현행 주소를 도로 이름과 건물번호를 부여한 주소로 바꾸는 ‘새 주소 사업’이 우편주소나 주민등록등·초본 등 각종 행정문서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보통신부가 새 주소사업과 관련,“새 주소 대체시 전산시스템 변경 등에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며 우편주소 사용에 반대하고 있어 새 주소 사업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감사원은 11일 “지난해 행정자치부에 대한 감사결과 행자부가 추진 중인 새 주소 전환사업은 국민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국가적 사업인데도 행자부가 사업 타당성이나 예산분석 없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배달업체에서만 활용 새 주소 사업은 행자부가 현행 동·번지 등 지번에 의한 주소가 건물을 찾는 데 불편한 만큼 이를 개선하고 물류비 절감을 위해 미국 등의 주소 체계처럼 도로 이름과 건물번호를 부여하는 사업이다.예를 들어 현행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58-8번지’의 새 주소는 ‘서울시 강남구 새싹길 70’으로 바뀌는 식이다. 지난 97년부터 실시된 이 사업은 2009년까지 23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고 지난 2002년까지 1196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2003년 12월 현재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47개가 사업에 착수했으며 이중 76개 지자체가 사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새 주소는 일반인은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꼴이다.관광객이나 배달업체에서 목적지를 쉽게 찾는 생활주소로만 활용하고 있다. ●새 주소사업은 안개 속 행자부는 그동안 홍보활동도 하지 않고 지난 7년간 도로 이름과 건물번호를 부여하는 기술적인 업무에만 치중해 왔다는 게 감사원 지적이다.그러다 보니 활용도 못하는 도로명판·전산관리시스템을 비롯한 시설의 유지관리에 드는 추가비용만 해도 간단치 않다.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유지관리에만 13억 6000여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각 지자체는 국가적 사업인 새 주소 작업에 지난 2000년부터 국가예산 지원이 중단되자 사업 계속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특히 정통부는 “새 주소 사용을 위한 법적 근거도 없으며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오히려 혼란만 부추긴다.”면서 새 주소를 우편주소로 사용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감사원, 사업타당성 검토 권고 감사원은 앞으로 일정기간 이내에 현행 주소를 새 주소로 바꾸지 못할 경우 예산 낭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감사원이 행자부에 사업타당성 분석 등을 다시 해 사업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고,계속 추진할 경우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차질없는 시행방안을 강구토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행자부는 이에 대해 “앞으로 체계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새 주소가 적극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다단계판매 활동 돈 벌어 공무원 50여명 적발

    초·중교 교사를 비롯한 대학교 직원 등 공무원 50여명이 영리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단계 판매원으로 활동하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3일 지난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영리업무 감사를 벌인 결과 공무원 50여명이 다단계 판매원으로 등록해 2000만∼6000만원의 수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국가공무원법 제 64조에서 공무원은 공무 이외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제 15조는 지난 2002년 7월1일부터 공무원이 다단계 판매원으로 등록 할 수 없도록 했다. 대구의 A초등학교 교사 33명은 서울 강남구 모 회사의 다단계 판매원으로 등록한 뒤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하다 적발됐다.이들 가운데 B교사는 지난 96년 7월 친지 등 6명을 자신의 네트워크 회원으로 가입시킨 뒤 판매활동을 벌여 96년 7월부터 2002년 10월까지 56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C교사는 판매원 등록이 금지된 2002년 7월1일까지 다단계 판매활동을 계속했다.D대학교 학생처 직원은 다단계 판매원으로 등록한 뒤 친지 16명을 자신의 네트워크 하위 회원으로 가입시켜 98년 9월30일부터 2002년 7월25일까지 6700여만원의 소득을 챙겼다. 광주시 H구청 직원 7명 등은 다단계 판매원으로 2000만∼4600여만원의 판매수당 등을 벌었다.감사원 관계자는 “적발된 공무원들을 징계조치하도록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감사원, 철도청 새달 특감

    내년 1월 철도청의 완전민영화를 앞두고 구조조정을 겨냥한 대대적인 특별감사가 다음달부터 실시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2일 “다음달에 철도청에 대한 회계감사를 시작으로 건설교통부·철도청 등을 대상으로 민영화 관련 특별감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철도청이 완전 민영화된 뒤 현재의 인력을 그대로 유지하면 인건비의 과다 부담이 예상되기 때문에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건설부문을 맡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올 1월 발족시켰으며,직원 892명의 소속이 공단으로 바뀌었다.운영과 시설 유지·보수를 맡은 한국철도공사는 내년 1월 발족하며,직원 3만여명 대부분이 공사 소속으로 바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감사원은 철도청이 공사로 완전히 바뀌기 전에 감사를 벌여 공사의 경영자립 계획 수립의 적정성,시설공단의 경영전략,업무이관 방안 등을 분석해 사전에 합리적인 구조개혁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고속철도 부채 인수 및 상환자금 조달방안이 적정한지 여부와 선진국 수준의 철도 경쟁력 강화방안과적자 축소방안이 제대로 마련되고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집중 감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철도청은 이날 완전 민영화를 앞두고 체제정비를 하기 위해 김세호 철도청장과 14개 본부장간 경영계약 체결식을 갖는 등 올해 경영목표를 선포했다.우선 4월1일 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올해를 ‘철도경영적자 탈피의 원년’으로 정했다. 경영목표를 ▲여객 11억 7577만명 및 화물 5417만t 수송▲철도영업수익 2조 7900억원 및 부대사업 2361억원 달성으로 설정했다.영업수입은 ▲고속철도 1조 2984억원 ▲일반철도 6182억원 ▲광역철도 4198억원 ▲물류사업 4376억원 등으로 세웠다. 최광숙 박승기기자 bori@
  • 카드사부실 특감 착수/감사원, 정보화촉진기금 운영실태도 함께

    감사원은 2일부터 정보화근로사업 등 4개사업 10조원에 이르는 정보화촉진기금의 운영실태와 카드사 부실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간다. 감사원은 1일 “지난해 12월 국회의 감사청구에 따라 2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되는 정보화촉진기금 특감은 정보통신부와 산하 정보통신연구진흥원,한국전산원 등을 대상으로 10명의 인력을 투입해 정보화촉진기금 출연사업의 문제점을 찾아내 기금지원 절차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특히 이번 감사에서 사업자 선정과정상의 비리가 없는지를 점검해 수의계약 특혜 여부와 미공개주식 부당취득 여부 등을 중점 감사할 예정이다.기금 지원대상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 운영의 공정성,지원자금 회계처리의 적정성,사업내용의 충실 여부 등 사업수행·지원 체계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도 예정돼 있다.정보화촉진기금은 지금까지 10조원이 조성돼 이 중 7조원 이상이 집행됐으며 2조 8000억여원은 집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감사원 관계자가 전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이날부터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을 대상으로 카드특감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특감은 신용카드 정책부실에 대한 조사뿐만 아니라 재경부의 금융정책,부실기업에 대한 금감원의 정리실태,신용불량자 처리대책,금융감독체계 전반에 대한 감사를 병행한다. 감사원은 특히 카드부실 사태가 금융감독 시스템의 혼선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이원화된 금감위와 금감원의 감독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중점 감사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부실기업의 정리실태에 대해서는 워크아웃 중인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 등을 집중 점검,이들 기업에 대한 금윰감독기관의 책임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그러나 신용카드의 길거리 회원모집에 대한 규제를 반대했던 규제개혁위원회에 대해서는 규개위가 주업무가 금융감독이 아닌 만큼 감사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中企특위 출석률 30%대

    정부 부처에 흩어져 있는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중소기업특별위원회’의 출석률이 30%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사무처는 전문성 부족 등으로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26일 이같은 ‘중소기업 지원체계 및 단체수의계약제도 운영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감사원은 ‘중소기업특위’가 출범한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최된 34차례 회의에서 위원들의 직접 출석률은 평균 32%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대리출석’까지 포함시키면 74%다. 감사원 관계자는 “차관급 회의 가운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의 경우 위원 본인의 평균 출석률 70%,‘대리 출석’을 포함한 94%와는 대조적”이라면서 “주요 법안이 심의되는 정부의 차관회의는 차관 본인의 출석률이 82%,대리참석까지 포함하면 100%”라고 말했다. ‘중소기업특위’ 사무처에 파견된 각 부처 공무원들은 평균 14개월 근무한뒤 자리를 이동해 직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전라북도가 산업자원부의 중기 지원사업의 하나인 ‘지역산업 진흥사업’의 기계,자동차 분야 지원대상으로 선정되고,동시에 과학기술부의 ‘지역협력연구센터(RRC) 육성사업’에서는 의약,기계·전자·반도체,환경기술,생물산업 분야의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점을 부처간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한 사례로 꼽았다. 아울러 중소기업청과 12개 지방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과 15개 지역본·지부,시·도가 설립한 14개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도 기관별로 특화되지 못해 하나의 업무를 여러 기관에서 중복수행하는 등 예산낭비와 중소기업의 불편을 초래했다. 지난 2002년 공공기관은 중소기업간 경쟁물품 128개 가운데 28%(36개)만 구매하고 나머지 92개 물품은 전혀 구매하지 않았고,단체수의계약 물품은 149개 가운데 148개를 구입해 구매율이 99%,구매금액은 4조 5480억원에 이르렀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최우수 법제처·산림청·강원도·충북교육청/최하위 건교부·국세청·부산시·서울시교육청

    부패방지위원회가 조사한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법제처와 산림청 등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반면 건설교통부와 국세청 등이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공기업 중에는 강원도와 충북교육청,중소기업진흥공단이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고,부산광역시·서울시교육청·한국전력공사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부방위는 지난해 9∼12월 중앙부처 및 위원회와 시·도 등 77개 공공기관의 394개 대민업무를 놓고 민원인 3만 6458명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조사,19일 결과를 발표했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공공기관의 대민업무 전체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71점으로 ‘다소 청렴’한 수준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2002년 6.43점에 비해 1.28점이 상승한 수치다. 중앙부처 중에는 청렴도 상위 5개 기관은 법제처·법무·재정경제부·국가보훈처·과학기술부였으며,5개 하위기관은 노동·환경·국방·농림·건교부 순이었다. 청 가운데는 상위 5개 기관은 산림·병무·관세·해양경찰·중소기업이고,하위 5개 기관은 조달·검찰·철도·문화재·국세청으로 조사됐다. 광역 시·도 중에는 강원·충북·충남이 상위 자치단체,전북·인천·부산이 하위자치단체로 기록됐다. 그러나 청렴도 하위기관들은 부방위 조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중앙부처의 한 관계자는 “대민업무가 거의 없는 법제처와 민원이 산적한 건교부를 동일 선상에 놓고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직부패 근절 제도개선/부방위, 부패방지법 개정 추진

    오는 25일로 출범 2주년을 맞는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이남주)는 앞으로 공직 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제도 및 시스템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방위 관계자는 18일 “부방위는 그동안 공무원 부패신고 접수와 ‘공무원 행동강령’을 통해 공직사회를 감시해왔다.”면서 “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공직사회의 부패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을 통한 부패 예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부방위는 건축 인허가,토지 형질변경,위생업소 허가·감독 교육 등 4개 취약 분야를 대상으로 제도 개선책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올해 대전시 등 10여개 지방자치단체와 ‘부패방지협약’을 체결해 자치단체의 자율적인 시범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빠르면 오는 3월 부방위 내에 ‘기업윤리지원센터’를 설치해 기업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을 근절시키기 위한 의식개혁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부방위는 4·15 총선 후 구성될 17대 국회에서 부패방지법의 개정을 계속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이남주 위원장은 “부패신고접수 후 사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조사권 확보와 내부 공익신고자 보호 등을 내용으로 하는 부패방지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트렁크서 1600만원… 사무실서 상품권 100만원…공직자 ‘설 떡값’ 잇따라 적발

    설 연휴를 앞두고 공직자들이 민간업자 등으로부터 ‘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합동점검반은 16일 경북 경산시청에서 불과 3시간 동안 하위직 공무원들의 금품수수를 3건이나 적발했으며,대전에서는 한국전력 직원의 승용차 뒤트렁크에서 1600만원을 발견,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합동점검반은 경산시청에서 오전 10시50분쯤 7급 직원 김모씨가 사무실에서 D업체 김모 이사로부터 1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는 현장을 적발한데 이어 40여분 뒤에는 7급 직원 장모씨가 구내식당에서 S자동차 모 부장으로부터 상품권 100만원을 받는 현장을 적발했다. 6급 직원 박씨도 사무실에서 마사토 채취업자 이모씨로부터 90만원대의 상품권을 받다가 붙잡혔다. 합동점검반은 또 정오쯤에는 한국전력 충남지사 김모 과장의 승용차 뒤트렁크 시트 아래에서 수표·현금 1600만원과 함께 금품 전달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빈 봉투들을 찾아냈다.김 과장은 이와 별도로 지난 13일 전기건설업체 S사 관계자로부터받은 200만원도 옷주머니에 소지하고 있었다. 강원도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산하 정선 국토유지사무소 간부인 최모(5급)씨도 이날 오전 사무실에서 터널공사를 수주받은 D건설 간부로부터 공사 편의제공 대가로 200만원을 받는 현장이 적발됐다.점검반은 최씨 사무실에서 발견된 또다른 310만원도 외부업체로부터 받은 금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선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부패방지위원회도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현금 50만원과 6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화성시 공무원 김모(42·6급)씨와 용인시 공무원 서모(32·7급)씨를 적발,소속 지자체에 징계를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광숙 조현석기자 bori@
  • 부처 이견·반발 부진사업 포함 100개정책 상시 감시체제로

    감사원은 부처간 이견이나 이해집단의 반대 등으로 추진이 부진한 각종 정책 및 사업을 비롯한 100개 정책에 대해 상시 감시체제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업무보고 후 감사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그동안 부처간의 갈등 및 이견,집단 이기주의 등으로 각종 정책이 혼선을 빚거나 예산낭비 등을 초래한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이러한 행정의 비효율성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시스템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정부의 주요 정책 목표를 ▲동북아 경제중심 국가 건설 ▲10대 차세대 산업 선정 ▲재정운영의 효율성 ▲금융시장의 건전성 제고 등으로 설정하고,세부적인 ‘100대 모니터링 과제’를 확정했다. ‘동북아 경제중심 국가 건설’ 정책에서는 동북아 물류중심화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화 추진 사업이,‘10대 차세대 산업 선정’ 정책은 정보기술(IT)·생명기술(BT) 산업육성 등이 각각 감사대상으로 선정됐다.또 ‘금융시장 건전성 제고’정책에서는 가계부채 대책,주식시장육성,금융감독체계 개선,통화관리의 효율성·건전성 제고 등 4가지를 모니터링 과제로 정했다. 감사원은 이같은 ‘100대 과제’ 가운데 부처간 이견 등으로 추진과정에서 혼선·애로가 있는 정책·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총리실이 하고 있는 ‘관계부처회의’와는 별도로 ‘관계기관 합동회의’ 등을 통해 해당부처를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감사원, 군납비리 특감

    감사원은 최근 전 국방부 장관인 천용택(열린 우리당)의원을 비롯해 전·현직 장성과 군납업자에 대한 검찰 수사와 구속이 잇따르는 등 군납비리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군납비리 특별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14일 “군의 무기·장비도입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은 방위산업체의 뇌물공세 등 군납비리 구조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군납비리에 대한 본격 특감에 앞서 관련자료를 수집하는 등 예비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특감에서 국방부 조달본부 등을 대상으로 군수물품 조달체계와 물품계약 과정,물품 원가계산 산정 등에 대해 집중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감사원은 특히 그동안 전투기·미사일 등과 같은 사업규모가 큰 전력증강사업의 경우 투명성 등에 대한 조사가 상대적으로 철저히 이뤄져 왔지만,수십억∼수백억원대의 중·소형 사업에 대해서는 그간 감시체제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중점 감사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군납비리와 관련해 군의 내부 감찰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보고 군 감찰조직에 대해 점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군납비리와 관련,“시스템의 문제인 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사고가 났을 때 반드시 시스템을 점검해 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청사 2곳 연락사무소 설치

    감사원은 정부 부처에 대한 중복감사와 부처 현장감사에 따른 업무방해 등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와 과천청사에 상설 감사장 형태의 ‘연락사무소’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13일 “각 부처에서 감사원 감사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감사원 내부의 중복감사와 부처 방문감사로 업무에 지장을 받은 만큼 불만이 많았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앙청사와 과천청사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부처의 경우 한해 80여회의 감사를 받는 등 중복·과다 감사로 인해 “일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각 부처에 대한 감사를 벌일 때 몇 개의 감사팀이 한꺼번에 부처를 방문했으나,이제는 방문감사보다는 2개 청사에 마련된 연락사무소에서 각 부처의 관련자료를 제출받아 부처업무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료제출을 연락사무소에서 접수하는 것 외에 이메일로도 받는 ‘e-감사’,‘비대면(非對面) 감사’도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이미 정부중앙청사 7층(20평 규모)과 과천청사 지하(20평 규모)에 연락사무소를 마련했으며,설 연휴가 지난 뒤 이달 말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감사원은 그러나 연락사무소에 감사팀 관계자를 상주시키지는 않기로 했다. 연락사무소 설치 방안은 “과거 감사를 받으면서 느꼈던 중복감사 폐해에 대한 개선대책을 마련하라.”는 전윤철 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공직사회 “눈으로 말해요”

    “뭘 갖고 저렇게 시끄러운지 물어볼 수도 없고….” 대통령의 사생활을 언급한 여경이 좌천된 데 이어 외교통상부 일부 직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공직사회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직원들끼리 나눈 대화내용이 내부 실명제보 등으로 문제로 불거지면서 공무원들은 직원들끼리도 민감한 대화를 삼가는 분위기다. 정부중앙청사 A국장은 “여경이 사석에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했기에 좌천됐는지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궁금증을 갖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내용을 알 만한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도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절대로 묻지 않는다.”고 전했다.내용을 묻고 다닌다는 사실 자체가 또 다른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을 꺼리고 있다는 얘기다. 과천청사의 B과장은 “공직사회에 입조심하자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면서 “직원들끼리 술자리도 되도록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부처의 C국장은 “서로 대화하는 데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는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도 않는다.”고 밝혔다.평소 거침없이 공직사회의 문제점을 거론하던 D과장은 “나도 이제 입조심을 해야겠다.”면서 입을 다물었다. 공무원들은 오히려 제보자가 정부내 개혁세력인지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조사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공직사회 반응이 엇갈린다.과천청사 E국장은 “공무원이 공·사석을 막론하고 국가원수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처신”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전청사 F과장은 “공무원은 정치에 관심도 갖지 말고 말도 꺼내지 말라는 것이냐.”는 반응을 보였다.과천청사의 F사무관은 “대다수 공무원들은 할 말과 해서는 안될 말을 가려서 한다.”면서 “토론문화를 강조하는 참여정부에서 대화과정에서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해 감시와 통제를 한다면 건전한 비판도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파문의 진원지인 외교통상부 간부들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말끝을 흐리면서 대답을 회피했다.한 사무관은 “정책상의 실수도 아니고 사석에서 나눈 대화내용을 갖고 징계한다는 것은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게 외교부 직원들의 생각”이라면서 “무덤덤한 분위기 속에서 다들 입조심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광숙 박승기기자 bori@
  • 차관급 감사위원 민간인도 될수 있다

    민간인도 차관급인 감사원 감사위원에 임명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감사원법 개정안’이 최종 확정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12일 “경제관련 국가정책에 대한 감사업무를 내실있게 수행하기 위해 고위직에 민간인들의 영입이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13일 국무회의에 이 법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원법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부교수 이상 대학교수,공무원 등으로 한정한 감사위원에 주권상장법인 및 정부투자기관 등에서 20년 이상 근무하고 5년이상 임원으로 재직한 사람을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 감사원사무총장 이례적 閣議배석/일부선 “중립성 훼손” 문제제기

    정치적 중립성과 행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갖는 감사원의 사무총장이 국무회의에 배석하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과거 군사독재시절에는 감사원장이 직접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적은 있었으나 YS,DJ정권 시절에는 독립성을 감안해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은 취임하자마자 ‘실질적 독립론’을 들고 나오며 김종신(金鍾信) 사무총장으로 하여금 이례적으로 국무회의 배석하도록 지시했다.“감사원의 중립성·독립성이 형식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국무회의에 참석해 행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정책감사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전 원장의 생각이다. 전 원장이 주장하는 ‘실질적 독립론’은 ‘정책감사’와도 맥이 닿아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감사원측의 국무회의 배석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 출신인 이각범(李珏範) 정보통신대 교수는 12일 “만약 검찰총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한다면 검찰의 수사권 독립이 이뤄지겠느냐?”면서 “국무회의 배석은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정방지대책위원인 고려대 이필상(李弼商) 교수는 “대통령으로부터 독립된 입장을 견지하면서 국무회의에 배석하는 것은 정책감사에 대한 순수한 의지로 받아들이고 싶다.”면서 “하지만 전 원장은 먼저 대통령이 부르면 수시로 보고하는 데에서 벗어나 정기보고 체제로 전환하는 등 감사원의 독립적 위상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전윤철 감사원장 “공관 입주 할까 말까”

    “감사원장 공관 입주,고민됩니다.” 지난 10일로 취임 두 달을 맞은 전윤철 감사원장이 서울 종로구 구기동 원장 공관에 입주하지 않고 여전히 서초구 방배동 사저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전 원장은 “지금 살고 있는 집 근처에는 우면산이 있어 아침마다 산행을 하는 등 건강관리를 잘 할 수 있어 좋다.”며 “입주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 원장은 빡빡한 업무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각종 모임에서는 폭탄주도 마다하지 않는다.등산·골프·스키 등을 골고루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진 전 원장은 저녁 모임이 아무리 늦게 끝나더라도 부인 김정자 여사와 함께 30∼40분 동안 동네를 한 바퀴 돌 정도로 꾸준히 건강을 챙겨왔다.감사원장 공관은 대지 900평에 2층 건물 145평 규모로 이종남 전 원장 퇴임 후 새 주인을 기다리며 수리에 들어간 상태다.지은 지 20년이 넘다보니 배관시설 등에 문제가 많다고 한다. 역대 감사원장 중에는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였던 이회창 전 원장이 공관에 입주하지 않고 사저에서 지냈다. 최광숙기자 bori@
  • 특감 자료제출 요구 계속 거부땐 감사원, KBS 검찰고발 검토

    감사원은 국회가 감사청구한 KBS 특별감사와 관련,KBS측의 자료제출과 확인서 작성 거부 등이 계속될 경우 특감 방해죄로 KBS를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9일 “KBS의 경영전반에 대한 서면감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지만 KBS측이 사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확인서 작성을 거부하고,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진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사정으로 KBS 특감 기간을 우선 연장했다.”면서 “KBS측이 계속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버티면 감사원법에 따라 관련자들을 고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KBS측을 감사방해죄로 검찰에 고발할 경우 감사원 사상 첫 고발 사례여서 향후 KBS 특감의 진행 과정이 주목된다.감사원은 지난달 8일부터 KBS측을 상대로 감사를 벌여왔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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