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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선 여가부 차관, 27일 ‘청소년 심리 지원’ 디딤센터 방문

    김경선 여가부 차관, 27일 ‘청소년 심리 지원’ 디딤센터 방문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27일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어려움 등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갖는다. 디딤센터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우울증, 학교부적응 등 정서·행동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한 전문 치료재활 기관으로 여성가족부가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청소년 심리 치료와 재활에 힘쓰는 종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할 예정이다. 한편 여가부는 올해 하반기에 대구시 달성군에 문을 열 예정인 지역청소년치료재활센터와 관련해 중앙디딤센터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우즈베키스탄 공무원 역량개발 교육 실시

    우즈베키스탄 공무원 역량개발 교육 실시

    한국 정부가 우즈베키스탄 공무원에 대한 역량개발 교육을 제공한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우즈벡 국가행정아카데미 석사과정 교육생 등 35명을 대상으로 정책관리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국가행정아카데미 석사과정 교육생들은 졸업 후 우즈벡 중앙부처 및 지방정부의 주요 고위직에 임용될 예정이다.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될 이번 교육에서는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코로나19 이후, 그리고 4 차산업혁명 시대 미래정부 구상 전략 등이 공유된다. 이번 과정은 신북방정책 대상국인 우즈벡의 정부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 인적자원개발 경험을 전수하는 개발경험공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우즈벡 공무원 초청연수는 2017년 시작 이후 총 5차례 실시됐으며, 올해는 6번째로 코로나19 상황 속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어린이박물관과장에 첫 女민간전문가

    어린이박물관과장에 첫 女민간전문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장에 박물관교육 및 어린이박물관 분야 여성 민간 전문가가 최초로 임용됐다. 인사혁신처와 문체부는 과장급 개방형 직위 공모에 지원한 곽신숙 전 뮤지엄경영연구소 서울상상나라 교육홍보실장을 어린이박물관과장에 임용한다고 25일 밝혔다. 문화예술 인재가 정부 민간 인재 영입 지원을 통해 문체부에 영입된 첫 사례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여성 고위공무원 사표비율 남성의 4배

    최근 5년간 고위직 여성 공무원의 사표 비율이 남성보다 4배나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유리천장’만큼이나 고위직 여성 공무원이 상대적으로 경력단절을 더 많이 경험하는 ‘유리절벽’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우양호 한국해양대 교수의 ‘고위직 여성 공무원의 유리절벽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논문을 공개했다. 지난해 중앙정부 1∼3급 고위공무원은 모두 1568명으로 이 중 여성은 7.7%(121명)에 그쳤다. 나머지 92.3%(1447명)는 남성이 차지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여성 고위공무원은 매년 평균 6.3%의 비율을 나타냈다. 고위공무원 10명 중 여성은 1명이 채 안 되는 실정이다. 같은 고위공무원단 안에서도 여성 퇴직률은 남성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189.6명이 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임기가 끝나기 전 스스로 사표를 쓰고 그만둔 의원면직이 연평균 1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기를 다 채운 당연퇴직은 14명, 인사권자가 공무원 직위를 박탈하는 직권면직은 4명, 파면 등 징계를 통한 징계퇴직은 2.6명 등이었다. 2016년부터 5년간 연평균 재직자 대비 퇴직자 비율을 성별로 보면 여성은 재직자 96명 중 37.7%에 해당하는 36.2명이 의원면직으로 그만둔 반면 남성은 재직자 1420명 중 연평균 132.8명(9.4%)이 의원면직으로 퇴직했다. 여성 고위공직자의 임기 전 퇴직 비율이 남성의 4배에 달한 것이다. 우 교수는 “고위공무원의 경우 여성의 신규 임용이나 승진문제와 함께 사직이나 퇴직문제도 신경 써야 할 시점에 왔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공직사회, ‘꼰대’ 막을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 시행

    공직사회, ‘꼰대’ 막을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 시행

    정부는 최근 논란이 된 공무원 ‘시보떡’ 등 비합리적 관행을 없애도록 공무원 근무혁신을 추진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공무원 근무혁신 지침’을 26일부터 48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지침은 관리직 공무원들이 권위적 사고를 일컫는 일명 ‘꼰대’가 되지 않도록 하고, 젊은 세대 공무원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바람직한 바람직한 공직사회의 근무여건 조성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각 중앙행기관은 매년 이 지침을 고려해 기관별 자체 근무혁신 지침을 수립해 기관별 특성에 맞는 근무혁신을 추진한다. 올해는 새천년 세대의 증가 등으로 인한 사회·문화적 변화에 발맞춰 수평적이고 상호존중의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복무관리 방안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이정민 인사처 윤리복무국장은 “현재 국가공무원의 약 40%는 새천년 세대 공무원으로, 이제 공직사회도 새로운 조직관리 방식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이번 근무혁신 지침이 공직사회 업무방식과 조직문화 개선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SH, 빈집 사서 만든 임대주택 4집 중 1집 ‘깡통’

    SH, 빈집 사서 만든 임대주택 4집 중 1집 ‘깡통’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빈집을 매입해 만든 임대주택 4채 중 1채가 비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산 5조여원을 들여 매입한 임대주택 중 1조 2000여억원의 주택이 빈집으로 있는 셈이다. 감사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주택도시공사 정기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SH는 빌라·원룸 등 기존주택을 매입해 저소득층 등에게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매입임대주택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임대주택 1채당 매입 가격은 평균 2억 60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2002년부터 2020년 5월까지 매입한 임대주택 1만 9495채 중 4697채(24.1%)가 비어 있다. 이 가운데 71.6%인 3365채는 6개월 이상 장기간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2017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매입한 임대주택 5972채 중 1166채(19.5%)는 매입 후 2020년 5월 말 현재까지 승강기 미설치, 교통·위치 문제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입주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감사원은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도 빈집이 많은 근본적인 원인으로 임대주택이 일부 지역에 편중되고 있어서라고 지적했다. SH가 사들인 일반 매입임대주택의 40% 이상이 금천구와 강동구·구로구에 집중돼 이 지역의 입주 경쟁률이 1.1대1~1.5대1 수준으로 낮았다. SH가 자치구별 임대주택 수요와 빈집 현황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연간 공급 목표만 달성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주택 매도신청이 많고 매입가격이 낮은 해당 3개 자치구에서 집중적으로 임대주택을 매입해 공급한 것이다. 반면 중랑구·동작구·관악구·도봉구·강북구에서는 입주 경쟁률이 15.2대1에서 24대1에 이른다. 결국 지역별 편중이 빈집 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SH의 부실한 관리·운영도 도마에 올랐다. SH는 매년 공급 가능한 임대주택이 남아 있고 입주자격을 갖춘 신청자가 남아 있어도 모집공고 당시 산정한 예비입주자 모집인원에 한정해 임대주택을 공급했다. 이에 도봉구 등 12개 자치구에서 최근 3년간 주택이 남았는데도 예비입주자로 선정되지 못한 인원이 128명이나 됐다. 안전 우려가 있는 노후·불량 매입임대주택 관리도 문제로 드러났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여가부, 디지털 성범죄 관련 정책간담회 개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갖고 디지털 성범죄 관련 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등을 계기로 지난해 4월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 1년을 맞이해 그동안 대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전문가 등과 함께 최근 디지털 성범죄 양상과 정책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법과 제도의 개선이 많이 이뤄졌으나 이를 현장에 잘 적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미지 합성(딥페이크) 등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변화를 고려한 정책적 접근과 보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범죄 예방 및 피해방지를 위해 도입된 온라인 그루밍과 신분 위장수사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준비와 사전 교육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청년 대상 교육 확대 등 국민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범부처 협력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인사처, 중앙행정기관 채용담당자 ‘공정채용’ 교육

    인사혁신처는 21~22일 이틀간 비대면 영상회의를 통해 중앙행정기관 및 소속기관 360여곳의 채용담당자 430여명을 대상으로 공정채용 경험을 공유하는 ‘공정채용 문화 확산 연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총 367개 기관 약 430명이 참석한 이번 연수회에서는 공정채용의 중요성과 채용단계별 공정성 확보 방안, 구조화 면접 및 정보가림(블라인드) 채용 방안 등에 대해 교육했다. 이어 개별 채용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현장감 있는 토론과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인사처는 이번 연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채용담당자들이 주로 궁금해하거나 실수가 발생하기 쉬운 사례를 정리해 온라인 교육자료로 제작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연수회 직후 참석자 1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족도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34점을 기록하는 등 주요 지표에서 만족도를 나타냈다. 채용담당자들은 시험과정에 편견적 요소를 배제하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정채용이 정부부처와 소속기관 등 공공부문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오는 10월까지 학교 밖 청소년 대상 대학입시 설명회

    오는 10월까지 학교 밖 청소년 대상 대학입시 설명회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2022학년도 대학 입시 설명회’를 10월까지 전국 16개 시·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입시 설명회는 모두 29차례에 걸쳐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22학년도 대입 전형 주요 사항, 검정고시 출신자를 위한 대학별 특별전형과 해당 학과 소개, 개인별 1:1 자문 등으로 구성된다.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여가부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대학에 진학한 청소년은 2018년 771명에서 지난해 1506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내겐 너무 힘든 학교 생활” 코로나에 어두워진 청소년

    “내겐 너무 힘든 학교 생활” 코로나에 어두워진 청소년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들이 학교생활과 진로·취업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60%는 결혼·자녀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여성가족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 청소년 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만 9~24세 청소년 717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처음 추가된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청소년의 48.4%가 학교생활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원격수업 등 영향으로 학교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조사 이래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은 11.4%에 불과했다. ‘사회에 대한 신뢰’도 부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이 43.7%, 긍정적 변화라는 답변은 8.3%다.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전망’ 역시 각각 41.6%로 부정적인 인식이 컸다. 학업 스트레스가 늘어났다는 응답도 46%나 됐다. 신체활동은 일주일 평균 2.1시간으로 2017년 대비 1.7시간 감소했다. 지난 1주일간 야외에서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비율도 60.9%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가족관계는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22.1%)이 부정적(9.6%)으로 변화했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야외활동 감소로 저녁 식사 등 부모와의 활동이 늘어나고, 어머니와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비율도 76.2%로 2017년 조사(72.9%)보다 늘었다. 그러나 아버지와 대화하는 비율은 40.6%로,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결혼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도 달라졌다.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60.9%로 나타났다. 2017년 조사에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은 49%였는데 3년 새 11.9% 포인트 상승했다.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질문에는 60.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2017년 조사(46.1%)보다 14.2% 포인트나 높아졌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비대면 활동 프로그램 개발·보급과 청소년의 학교생활 만족도 제고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요새 말 많은 그 놈, 혈전… 당신 심장을 24시간 노려요

    요새 말 많은 그 놈, 혈전… 당신 심장을 24시간 노려요

    심장은 하루 10만번 정도 수축하며 하루 700ℓ의 혈액을 순환시킨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은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심장혈관)이 있는데, 이 혈관이 나이가 들거나 여러 환경적 요인과 함께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심장 근육으로 산소 및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의 흐름이 지장을 받게 된다.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는 만큼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나타나는 질환을 허혈성 심장질환이라고 하는데, 협심증과 심근경색으로 나뉜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혈관이 좁아져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돼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고, 심근경색은 혈관이 완전히 막힌 상태다. 협심증이 혈관이 서서히 좁아지면서 혈류가 감소해서 발생하는 만성질환인 반면 심근경색은 혈전에 의해 갑자기 혈관이 막히는 급성질환이다. 심근경색은 혈관 파열로 혈전(피떡)이 형성되면서 혈관이 폐쇄돼 혈액이 심장으로 공급되지 않아 극심한 흉통을 일으키고 때로는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협심증은 글자 그대로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혈류가 부족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달리기 등 숨찬 운동을 하거나 계단이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 가슴이 뻐근하거나 답답한 증세가 특징이다. 휴식할 때는 혈류가 유지되지만 운동할 때는 심장근육의 산소요구량이 증가하는데, 혈류가 요구량을 따라가지 못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정보영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평소에는 괜찮다가 힘든 일을 하거나 빨리 걷거나 달릴 때 가슴이 조이거나 뻐근해지는 통증이 발생하는데, 통상 5분 이내에 통증이 사리지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협심증으로 가슴이 아프면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몇 분 안에 통증이 사라진다. 반면 심근경색은 5~10분 이상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경우 지체 없이 병원 응급실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실내외 온도차 클 때 심근경색 주의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힐 때 발생한다.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진 심장동맥 벽에 늘어붙어 있던 기름 찌꺼기에 염증이 생겨 터지면서 혈액과 만나 혈전을 형성하고, 이 혈전이 혈액의 흐름을 완전히 막아 심장 근육이 괴사되면서 극심한 가슴 통증이 유발된다. 혈액이 급격히 엉키면서 덩어리를 만들어 관상동맥을 완전히 틀어막는 것이다. 호흡곤란과 식은땀, 구토, 의식 상실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신진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혈액순환이 모두 차단되면 산소 공급이 되지 않고 해당 부위의 심장 근육은 모든 활동을 멈추게 된다”며 “동시에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하면서 정상 맥박 신호와 뒤엉켜 정상 맥박이 완전히 소실되는 치명적인 부정맥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심근경색은 특히 날씨가 갑자기 추워질 때 많이 발생한다. 실내외 온도가 차이가 큰 환절기에도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기 쉬워 심장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면 혈압이 상승하고 혈관에 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며, 혈소판이 증가하고 응집력이 높아져 혈전이 형성되고 혈관을 막을 수 있다”며 “낮은 온도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압이 높아질 뿐 아니라 심장을 포함한 인체의 산소요구량이 증가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장 혈관 넓히는 스텐트 치료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원인인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콜레스테롤 증가), 흡연, 운동 부족, 비만 등이다. 따라서 금연과 적당한 운동, 혈압과 혈당 조절, 콜레스테롤 관리, 체중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정기 검진을 받으면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증가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검사 결과가 비정상으로 나오면 의사와 치료 계획을 상의해야 한다. 협심증 환자는 약물 치료를 우선하되, 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이 도움이 된다. 심근경색은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임영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가슴 통증을 느낄 때 진통제나 소화제를 먹고 나서 기다려보다가 시간이 지체되어 병원에 오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심장 손상이 더 심해져 살아 있는 세포가 얼마남지 않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근경색 치료는 막힌 혈관의 위치 및 수, 병원 도착 시간 및 환자 상태에 따라서 심혈관중재술, 약물(혈전용해제) 치료, 응급 관상동맥우회로이식술 등이 있다. 심혈관중재술은 심장 혈관의 막힌 부위를 가느다란 유도 철선을 통과한 후 풍선 확장을 하고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삽입하는 시술이다. 막힌 혈관 부위를 직접 신속하게 뚫어 주기 때문에 주된 치료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시술은 신속하게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 심장 근육에 산소 공급이 차단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심장 근육이 손상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혈류를 재개통해야 한다.●건강한 식습관·운동 필수 협심증과 급성심근경색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동맥경화증을 예방해야 한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것은 흡연, 당뇨병, 고혈압 및 고지혈증 등이다. 또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가족력, 대사증후군(비만), 경쟁적인 성격,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주의해야 한다. 20~30대 젊은 환자는 흡연이 원인일 경우가 많다.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도 다른 질환보다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철저한 혈당, 혈압 조절이 필요하다. 1주일에 3회 이상 정기적인 유산소운동을 하고 저콜레스테롤 식사 요법을 해야 한다. 짠 음식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동맥경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음식의 간은 심심하게 해야 한다. 포화지방산이 많이 든 육류나 튀긴 음식 대신 콩과 생선 등을 섭취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성·노동력 착취 인신매매 처벌 2023년 시행

    인신매매를 방지·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내용이 담긴 ‘인신매매 방지법’(인신매매 등 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오는 2023년부터 시행된다. 여성가족부는 20일 인신매매 관련 사항을 종합적으로 담은 첫 법률인인 인신매매 방지법을 공포했다. 이 법은 성매매와 성적 착취, 노동력 착취, 장기 적출 등을 목적으로 사람을 모집, 운송, 전달, 은닉, 인계 또는 인수하는 행위를 모두 인신매매로 규정했다. 기존 형법이 사람의 매매 행위만 인신매매 정의로 한정했던 문제점을 해소하고 형법 등 11개 법률에 흩어져 있던 관련 범죄 행위들을 ‘인신매매 등 범죄’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한국 정부의 인신매매 범죄 대응을 유엔 등 국제규범에 부합하도록 강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여가부는 앞으로 인신매매 범죄 대응과 피해자 지원 등을 중심 내용으로 하는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사회부총리 소속 ‘인신매매 등 방지정책 협의회’를 꾸려 범부처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또 전국 17개 지역에 피해자 권익 보호기관을 설립해 피해자를 조기에 알아보고 보호·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피해자 권익 보호기관이 피해 사실을 인지한 즉시 피해자를 의료기관에 인도하는 등으로 응급조치를 하고 이후 의료·법률, 숙식·취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피해자를 당사자로 해서 진행되는 수사나 재판 절차에 대해서도 법률적 지원을 제공한다. 여가부는 하위법령을 제정하는 등 준비기간을 거쳐 2023년 1월 1일부터 이 법률을 시행할 예정이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인신매매 방지법 제정은 인신매매 근절과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제정 법률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행안부, 감면된 농지 취득세 2억대 추징 누락”

    행정안전부가 소유권 변동이 이뤄진 농업법인 등에 대한 감면 취득세를 제대로 추징하지 못하고 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자치단체 공통취약업무 및 적극행정사례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자경농민, 농업법인 등이 경작 등을 목적으로 농지 등을 취득해 취득세를 경감받은 후 해당 농지를 일정 기간(2∼5년)이 지나지 않고 매각·증여한 경우에는 감면된 취득세를 추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방세 업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자치단체가 표준지방세정보시스템을 이용해 감면된 취득세 추징 등의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 시스템에서는 소유권 변동을 확인할 수 없어 감면된 취득세에 대해 제대로 추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감사 시 대전 동구 등 31개 기초자치단체의 취득세 감면·부과 자료를 분석한 후 이를 해당 자치단체의 자체감사기구를 통해 조사하도록 한 결과, 18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신탁재산 등의 사유로 이 시스템으로는 소유권 변동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자치단체의 자체 감사로 총 2억 3200여만원(105건)이 추징 대상으로 추가 확인됐다. 이에 감사원은 행안부 장관에게 “18개 기초지자체로 하여금 추가 확인된 취득세 2억 3200여만원을 추징, 과세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또 “지자체가 농업법인 등 소유권 변동 내역 등을 확인하지 못해 감면 취득세를 추징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신탁재산과 토지분할 및 지목변경 등의 사례를 상시모니터링 대상으로 추출하도록 표준지방세정보시스템을 개선하라”고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또 확진자… 이번엔 대응 매뉴얼 지킨 감사원

    또 확진자… 이번엔 대응 매뉴얼 지킨 감사원

    감사원 고위 간부가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사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여직원에 이어 두 번째다. 최재형 감사원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 대부분이 매주 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에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최 원장 등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간부와 밀접 접촉하지 않은 최 원장은 19일 정상 출근해 근무를 했다. 하지만 일부 간부들이 2주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을 우려도 나온다. 방역 당국은 지난 주말 감사원을 방문해 방역 지침에 따라 이 간부의 동선 등을 파악한 뒤 그가 머물던 사무실 등을 폐쇄하고 소독조치를 했다. 감사원은 지난 2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이 같은 사실을 전 직원에게 공지하지 않고 쉬쉬하며 코로나 대응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는 서울신문 보도<2월 23일자 11면> 이후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나서면서 이번에는 발 빠르게 대응 조치를 취했다. 당시 보도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감사원이 확진자 발생 즉시 문자 등으로 전 직원에게 공지해야 하는데도 알리지 않아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보도 이후 감사원은 전 직원이 이용하는 구내 식당과 회의용 탁자 등에 칸막이를 설치했다. 감사원 측은 이번에는 확진자 발생 직후 전 직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쓰고 회의를 하는 것은 물론 창문과 복도 문까지 활짝 열어 놓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신임 장관 후보 5명 중 2명 배출… 국무조정실 출신 약진 왜

    신임 장관 후보 5명 중 2명 배출… 국무조정실 출신 약진 왜

    “5명 장관 후보자 중 2명이 국무조정실 출신이네.” 4·7 재보선 참패 후 지난주 단행된 청와대와 내각 개편에서 국무조정실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임 장관 후보자 5명 중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전 국무조정실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전 국무조정실 2차장) 등 2명이 국무조정실 출신이다.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이동한 윤창렬 전 청와대 사회수석도 역시 국무조정실 출신이다. 김부겸 국무총리 내정자의 국회 청문회 이후 교체될 것으로 보이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도 구윤철 현 국무조정실장이다. 국무조정실은 전 부처의 업무를 지휘·감독하고, 부처 간 정책 조율 및 갈등 조정을 하는 행정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사회·경제 등 국정 전반을 챙기다 보니 국무조정실장은 대부분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기용됐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여러 현안을 조율한다. 이런 업무 특성 때문에 상당수 국무조정실장은 개각 시 장관 후보자로 하마평에 오른다. ●윤창렬 전 수석, 2차장으로 국조실 수평이동 노형욱 전 실장이 이번에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돼 ‘깜짝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과거 국무조정실장 출신 인사들도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 여러 부처 수장으로 간 사례가 있어 국무조정실 내에서는 그리 놀라는 분위기는 아니다. 기재부에서 잔뼈가 굵은 노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말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왔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 밑에서 국무조정실장으로 영전한 케이스다. 이 전 총리는 노 전 실장의 광주제일고 선배이다.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과 노 전 실장은 연세대 정외과 동기다. 문 전 차장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시절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하다가 2차장으로 국무조정실에 합류했다. 2차장은 주로 기재부 출신이 맡았는데 산업부 출신이 2차장으로 기용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와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국무조정실장에서 산자부 장관으로 영전한 경우는 있어도 그처럼 차장으로 있다가 바로 장관으로 직행한 경우는 드물다. 이번 인사에서 윤 전 수석의 국무조정실행도 눈에 띈다. 수석(차관급)들의 경우 보통 장관으로 승진하는데, 이번에는 같은 차관급인 2차장으로 수평 이동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회조정실장 등을 지내며 국정 전반의 정책 기획 역량을 인정받아 정통 국무조정실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청와대 수석으로 발탁돼 화제가 됐다. 국무조정실에서는 “장관으로 가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도 있지만 “임기 말 청와대 힘이 빠지는 시기에 적절하게 친정으로 복귀해 오히려 잘됐다”는 얘기도 있다. ●구윤철 현재 실장도 홍남기 부총리 후임 유력 당초 교체설이 나돌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까지 한시적으로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 후임으로 유력시되는 인물도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다. 총리 후보로 꼽혔던 김영주 전 무협 회장도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국무조정실 출신들의 약진은 정권 임기 말 관료 출신 인사를 포진시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려는 흐름에 맞고, 어떤 부처를 맡겨도 될 정도로 다양한 국정 업무를 챙겨 온 ‘멀티 정책통’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日 자위대 14만명 동원 훈련 추진…대만·센카쿠 유사시 대비

    일본 육상자위대는 약 14만 명에 달하는 모든 대원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훈련을 올해 9∼11월 규슈에서 개최한다고 NHK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훈련에는 홋카이도, 도호쿠, 시코쿠 등의 사단·여단이 동원된다. 전국 부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을 하는 것은 약 30년 만이다. 교도통신은 이번 훈련이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사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오는 5월쯤 미국 해병대, 프랑스 육군과 함께 일본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에 걸쳐 있는 기리시마연습장에서 연합훈련도 시행할 예정이다. 육상자위대의 낙도 전문 부대인 수륙기동단이 참가한 가운데 외딴섬 상륙 훈련 및 시가지 모형을 활용한 작전을 펼친다. 일본, 미국, 프랑스 등 3개국 육상 부대가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은 자위대가 협력 대상을 미국에서 여러 나라로 확대하고,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교도는 풀이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이란 “농도 60% 우라늄 농축 성공”…피습 나탄즈 시설서 생산

    이란이 농도 60% 농축 우라늄 생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젊고 경건한 이란의 과학자들이 60% 농축 우라늄 생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의 용감한 국민들과 함께 이 성공을 축하한다”면서 “이란 국민들의 의지는 기적적이고 어떠한 음모도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도 테헤란 시장을 역임한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내 강경 보수 정치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앞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지난 13일 역대 최고 수준인 농도 60% 우라늄을 농축하겠다고 예고했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도 이날 반관영 타스님뉴스에 “나탄즈 핵시설에서 농도 60% 우라늄 농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현재 시간강 9g의 60% 농도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을 당했지만, 우라늄 농축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었다. 이란의 이날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란은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우라늄 농도 90%에 한층 다가서게 됐다. 원자력 발전용 연료로 쓰는 데 필요한 우라늄의 농축도가 4∼5% 정도라는 점에서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 개발의 ‘신호’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이 지난해부터 핵합의에서 불허한 우라늄 농축용 고성능 개량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면서 의심은 더 짙어지는 분위기다. 앞서 이란은 지난해 말 핵심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당하자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로 상향했다.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최고지도자의 파트와(이슬람 율법해석)로 정해진 국가 시책으로, 20% 농축은 연구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학생 수 감소로 20여년간 전국 3800여개 학교 폐교

    지난 20여년간 학생 수가 줄어들어 문을 닫은 학교는 얼마나 될까? 17일 감사원이 공개한 ‘시·도교육청 공유재산 관리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교육부는 1982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3834개 학교에 대해 폐교를 를 결정했다. 출생률 저하로 인해 학생 수가 감소하고 도시로의 인구 집중으로 농어촌 지역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지자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정책을 추진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 828개로 가장 많은 학교가 폐교됐고, 이어 경북 729개, 경남 582개, 강원 460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학교용지는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없고 제3자에게 매각될 수 없다. 이때문에 시·도교육청은 폐교를 학교 용도를 폐지해 일반재산으로 분류하고 매각 또는 대부하거나 자체활용하려는 노력을 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폐교가 비도심지역에 위치해 있고 여러 가지 규제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1999년 12월 폐교활용법이 제정되어 교육용으로 활용할 경우 수의계약으로 매각 또는 대부가 가능하게 됐다. 이후 몇 차례 법 개정을 거치면서 교육용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시설, 문화시설, 공공체육시설, 주민을 위한 소득증대시설 등으로 허용 범위가 확대됐다. 폐교활용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폐교 중 64%인 2447개가 매각되었고, 334개는 시·도교육청의 청소년 수련시설 등으로 자체 활용되고있다. 644개는 대부하여 활용되고 있으나 아직도 409개(29.5%) 폐교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2011년부터 매각한 폐교 537개를 매각방식별로 분류한 결과 57%인 306개(매각금액 1957억 원) 폐교가 교육용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용도와 기간을 정해 수의계약으로 매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김부겸 “낮은 자세로 국정 쇄신…남은 1년 과제는 일자리·경제”

    김부겸 “낮은 자세로 국정 쇄신…남은 1년 과제는 일자리·경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16일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겠다”며 “성찰할 것은 성찰하고 혁신할 것은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발표 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남은 1년 기간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자리와 경제,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계획대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 국민이 안심하고 하루 속히 일상을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7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질책에 대해 분명히 답을 하겠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사건 등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에 원칙을 세워 쇄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30세대가 미래와 꿈을 키울 수 있게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 현장 목소리를 가감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펴며 국정을 다잡아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협치와 포용, 국민통합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야당에 협조 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정운영에 대한 질문에는 “공교롭게도 오늘이 세월호 참사 7주기이고, 청문회 절차도 남아있다. 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후보자는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차를 운전하기 위해 직접 운전석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주먹구구’ 개발에… 10년 넘게 버려진 학교용지 239곳

    ‘주먹구구’ 개발에… 10년 넘게 버려진 학교용지 239곳

    학생수 과다 산출·출생률 감소 미반영114곳은 학생수 적어 설립 계획 취소 용도 변경·제3자 매각 불가 ‘애물단지’전국 학교용지 239개(308만㎡)가 10년 이상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114개(142만㎡)는 학생수 부족으로 학교 설립 계획 자체가 취소됐다.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출생률 저하로 인한 학생수 감소에도 아파트 등 택지개발사업 시 주먹구구식으로 학교용지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시도교육청 공유재산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학교용지 확보와 관련한 학생수 증감 예측, 학교 신설 필요성 판단기준 등에 대한 업무지침을 시달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각 시도교육청은 일관된 기준 없이 학교 설립 필요성과 학교 규모 등을 결정했다. 학교용지 결정이 10년 이상 지나고 개발이 완료됐는데도 활용되지 않고 있는 미사용 학교용지만 239개(308만㎡)로 파악됐다. 시도교육청이 학생수를 과다하게 산정하거나 출생률 감소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경기도교육청(성남교육지원청)은 2003년 A택지개발사업 시 성남의 가구당 인구 2.87명, 학생점유율(인구당 학생)이 8.5%인데도 각각 3명, 11%를 적용해 초등학생 수를 과다하게 산출, 9개 초등학교를 반영했다. 하지만 학생수 부족으로 1개 용지가 지난해 7월 기준 방치돼 있다. 또 2011년 B공공주택개발사업 시 예상 중학생 수로는 학교 신설을 위한 적정규모(24학급)에 미달(15학급)되고, 인근 중학교로 분산배치가 가능한데도 통학불편을 이유로 중학교 신설을 반영했으나 2020년 7월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다. 시도교육청이 학교 설립 필요성이 없는데 개발계획이나 도시관리계획의 변경안에 대해 적정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아 불필요한 용지가 조성되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고등학교 설립 수요와 계획이 없는데도 2006년 C택지개발사업의 개발계획 변경안에 포함된 고등학교 부지에 학교설립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개발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밝혀 학교용지를 조성하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용지는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없고 제3자 매각도 불가능해 장기 방치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미사용 용지 해지를 신청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2017년 미사용 학교용지의 해제 근거와 기준을 마련하고도 이를 각 시도교육청에 제대로 고시하지 않거나 이행상황을 관리하지 않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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