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작년 2회선거 수익 짭짤
4대 지방선거와 16대 대선을 치른 지난해 정치권은 풍족한 ‘돈잔치’ 속에 짭짤한(?) 수익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선거로 돈을 번 셈이다.
●정당 수입·지출 내역
중앙선관위가 각 정당으로부터 신고받아 4일 공개한 2002년 정당 회계보고에 따르면 여야는 지난해 2962억원을 거둬들여 2494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두 차례의 선거로 그 어느 해보다 입출내역이 컸다.
민주당의 씀씀이가 가장 컸다.1329억원을 모아 1101억원을 썼다.2001년보다 수입은 698억원,지출은 530억원이 각각 늘었다.소속의원 151명으로,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1243억원을 거둬 1061억원을 지출했다.
선거비용으로 민주당은 383억원,한나라당은 332억원을 신고했다.지방선거와 대선을 합친 금액으로,실제 선거비용과는 큰 차이가 있어 보인다.
수입원으로는 국고보조금과 후원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민주당은 보조금 494억원,후원금 569억원을 받았다.한나라당은 보조금으로 531억원을 받았고,309억원을 후원금으로 모았다.당비는 민주당 154억원,한나라당 167억원으로 전체 수입의 11.7%,13.4%에 그쳤다.
●비생산적 지출구조
정책정당의 핵심요소인 정책개발비로는 민주당이 54억원,한나라당이 82억원을 신고했다.전체 지출예산에서 민주당 4.4%,한나라당 7.7%에 불과한 규모다.
반면 당사 운영과 당직자 인건비 등 기본경비와 조직활동비 등 정당활동비용은 민주당이 499억원,한나라당은 448억원이나 돼 대조를 이뤘다.
●민주당 신주류 약진
국회의원 개인별로는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7억 900만원을 모금,랭킹 1위를 차지했다.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6억 3100만원으로 당내 1위,전체순위 3위를 기록했다.
상위 20걸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은 7명에 그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이 13명에 이르러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실감케 했다.특히 정대철 대표를 비롯한 신주류가 8명이나 포진,눈길을 모았다.
진경호기자 j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