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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사고지구당 8곳 국민참여경선 실시

    한나라당은 30일 서울 광진갑 등 8개 사고 지구당위원장 선출을 국민참여 경선제로 실시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이르면 9월부터 정당의 지구당위원장을 일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서울 광진갑,금천,강동갑,인천 남을,경기 군포 등 현역의원 탈당 지역구 5곳과 사퇴 등으로 지구당위원장이 공석인 경기 성남수정,충북 제천·단양,전주 덕진 등 8개 지구당을 사고 지구당으로 판정,정비할 방침이다. 박주천 사무총장은 “지역주민 의견을 당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능력있는 신인들의 정치참여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현재 8개 사고 지구당의 위원장부터 상향식 공천으로 선출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공천심사위원회를 31일까지 구성하고 공천심사위에서 상향식 공천제도에 대한 규정을 제정한 뒤 지구당 정비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총선 선거구조정 앞두고 위장전입 급증

    내년 4월 17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한 선거구 조정을 앞두고 주민등록 위장전입이 크게 늘면서 실정법 위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지방자치단체들의 인구 불리기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농촌지역 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듬해 지방교부세를 좀더 확보하기 위해 매년 조금씩 추진되긴 했으나 최근에는 그 정도가 심해 지방행정의 왜곡현상까지 우려된다. ‘총선용 위장전입’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른 선거구 조정으로 다른 선거구와 합쳐질 가능성이 높은 인구 11만명 이하의 저(低)인구 선거구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은 올해말 인구를 기준으로 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도 인구불리기 경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11만명 미만 선거구는 대구 중구,충남 부여 등 전국 19곳으로,이 가운데 상당수 선거구에서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위장전입을 통한 인구수 불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법 및 주민등록법 위반 시비와 함께 변칙적인 게리맨더링(자의적인 선거구 조정)이라는 비난이 나온다.특히실제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이 법적인 주민으로 대거 등록됨으로써 교육,보건 등 행정관리에 문제가 생기고 이들이 투표를 할 경우 위장전입에 의한 부정선거 시비가 우려된다.위장전입이 극심한 대표적 지역은 경남 합천·산청 선거구(한나라당 김용균 의원)로,지난 1월말 9만 6218명이던 인구가 6월말 현재 10만 2356명으로 증가,6138명이 늘어났다. 강원 태백·정선(민주당 김택기 의원)도 10만 2000명인 주민수를 12만명 선으로 높이기 위해 대학생 장학금 지급 등 각종 유인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30일 “위장전입을 포함한 이같은 일시적인 인구 불리기는 현실에 바탕을 둔 올바른 선거구 조정을 가로막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면서 “특히 주민등록 이전의 경우 사안에 따라서는 선거법 및 주민등록법 위반 소지도 안고 있어 향후 총선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8월 임시국회 ‘방탄’ 논란

    여야는 7월 임시국회가 오는 31일로 끝남에 따라 8월 1일부터 30일간의 회기로 새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했다.여야는 8월 임시국회에서 주5일근무제 및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 등 민생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박주선 의원,한나라당 박명환 의원에 대한 정부의 체포동의요구서가 제출된 상태에서 30일 회기로 임시국회를 소집한데 대해 정치권 일각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들을 보호하려는 방탄국회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주5일근무제 타협 안되면 野 “정부안대로 처리”

    여야는 노사정간 타결여부와 관계없이 다음달 중순까지 주5일근무제 관련 입법을 매듭짓기로 했다.특히 한나라당은 노사정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부원안 처리에 찬성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논란을 빚고 있는 외국인고용허가제 역시 오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입법작업을 마친다는 방침이어서 수년을 끌어온 2대 노동현안이 모두 처리될 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28일 “노동계가 최근 정부가 마련한 주5일근무제 안에 반대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부안이 마지노선으로 생각된다.”며 “노사정 협의를 통해 새로운 절충안이 마련되면 되는대로,안되면 정부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다음달 12일이나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현재 임금보전방식 등을 놓고 정치권과 노동계·경영계 사이에 이견이 있어 논의중이지만 민주당은 정부안을 중심으로 심의를 마무리,침체된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동안 노동계의 반발을 의식,노사정간 추가협상을 주장해 온 한나라당이 처리시한을 분명히 함에 따라 다음달 8일 열릴 노사정위에서 극적 타결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정부안 확정과 함께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외국인고용허가제를 담은 외국인근로자고용법을 31일 본회의에서 크로스보팅(자유투표) 형태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현재 외국인근로자고용법은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거센 반발 속에 민주당과 나머지 한나라당 의원 상당수가 찬성의 뜻을 밝히고 있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노동부는 산업연수생제의 갑작스런 폐지에 따른 후유증을 덜기 위해 산업연수생제와 고용허가제를 병행 실시하되 1사업장 1제도 원칙을 지켜 혼란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여야는 또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도입 관련 법안도 다음달 12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대해 전경련 회장단은 국회 법사위에서 통과된 집단소송법안에 입법되면 소송남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국회 지도부에 법안수정을 긴급 요청했다. 한편 홍사덕 총무는 “대기업 노조들은 자신들의 파업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을 생각해야 한다.”며 “주5일제 시행에 즈음해 향후 1년간 파업을 중지하거나 자제하도록 하는 국회 차원의 무쟁의권고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386 / 무너진 동지애

    야당 ‘386’이 여권 386을 때리고 나섰다. 한나라당 조해진 부대변인은 28일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해 온 386측근들의 최근 모습은 실망스럽다 못해 한탄스럽기까지 하다.”며 청와대 386들에게 맹공을 퍼부었다.조 부대변인은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지난 대선때 이회창 후보의 보좌역을 맡았던 원외 핵심인물이다. 그는 최근 여권의 ‘386음모론’과 관련,“노 대통령의 일부 386측근들이 여권내 권력투쟁의 중심에서 어설픈 파워게임에 골몰하는 일그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이들이 대각성과 사고방식의 전환없이 지금처럼 무책임하고 구태스러운 언동에 젖어간다면 이는 역사와 국민에 대한 배임이자 대통령의 측근으로 일했다는 기록조차 자랑 대신 인생의 족쇄와 멍에로 남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치권에서 386간 공방은 금기시돼 왔다.비록 다른 정당에 속해 있지만 80년대 치열한 학생운동을 펼쳐왔다는 일종의 ‘동지애’로 가급적 서로에 대한 공격을 자제했다. 386의 청와대 대거 입성에 이은 여야 386간설전은 이제 그들이 ‘새정치 상비군’을 넘어 현실 정치의 중심권으로 진입했음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진경호기자 jade@
  • 昌의 미소 / 崔대표 삼고초려론 설명듣고 가타부타 말없이 웃음만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이회창 전 총재가 27일 서울 옥인동 이 전 총재의 자택에서 전격 오찬회동을 가졌다.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설을 둘러싸고 그동안 두 사람이 적지 않은 신경전을 빚어온 터라 당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3장소 거부 옥인동자택 회동 이날 회동은 이 전 총재가 최 대표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당초 최 대표는 제3의 장소로 이 전 총재를 초청할 생각이었으나,이 전 총재가 “감기 기운이 있다.”며 집으로 초대,최 대표가 이 전 총재를 찾아가는 형태가 됐다.오찬은 1시간15분 동안 배석자 없이 진행됐고,이 전 총재 부인 한인옥씨가 직접 음식을 내놓았다고 한다. 회동이 끝난 뒤 최 대표는 박진 대변인을 통해 “경기침체와 안보문제를 비롯해 나라가 총체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함께했다.”고 밝혔다.“민생경제와 실업,북핵문제,주한미군 재배치 등 국정현안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다. 대표 경선과정에서 피력했던 ‘삼고초려론’과 관련,최 대표는 “내년 총선에 당의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에서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이 전 총재는 특별한 언급없이 웃었다고 박 대변인을 통해 공개했다. 그동안 두 사람이 불편한 관계로 언론에 비쳐졌던 데 대해서도 솔직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최 대표는 “자연스레 이런저런 얘기가 오갔고,일부 언론에서 오해한 것과 같은 불편한 관계는 전혀 아니다.”라고 박 대변인을 통해 해명했다.아울러 이 전 총재의 출국이나 영구귀국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내년총선 지원 직접요청 안해 회동으로 두 사람이 최근 불편한 관계를 털어냈는지는 불확실하다.다만 몇가지 대목을 보면 꼭 그랬을 것만 같지는 않다.우선 회동 장소다.최 대표는 원래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며 제3의 장소에서 공개리에 만날 생각이었다.이를 이 전 총재가 자택과 비공개로 바꿔 놓았다.“편안하게 대화하고 싶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한다. 최 대표는 회동을 둘러싼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으려 한 반면,이 전 총재는 밖의시선보다는 ‘내밀한 대화’와 ‘해석의 여지’를 더 중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대표가 삼고초려론을 설명만 하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점도 음미할 대목이다.이에 대해 최 대표는 “뭐라고 언급하면 정계복귀니 뭐니 하며 언론이 쓸데없는 오해로 연결시킬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직접 만난 김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었을 텐데,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가 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그냥 대변인을 통해 밝힌 대로만 써달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최 대표는 “오찬은 줄곧 화기애애했다.”면서 “언론이 생각하는 것 같은 오해가 없었는데 풀고 말 것이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이 전 총재는 다음달 7,8일쯤 다시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 미군기지 이전비용 논란 / 2사단 후방이전 “비용 100억弗” “韓國부담 0”

    한·미 양국은 최근 하와이에서 열린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에서 용산기지 이전을 2006년까지 완료하고,주한미군이 맡아 오던 9개의 ‘특정임무’를 2004∼2006년에 한국군이 이양받는다는 내용의 ‘일정표’를 마련했다.하지만 미 2사단 한강이남 배치,용산기지 이전,특정임무 이양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둘러싸고 국방부와 한나라당이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어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미2사단 이전 비용 한나라당측은 경기 북부에 있는 미2사단을 후방으로 이전할 경우 10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며,이는 곧 우리 국방예산의 대폭적인 증액으로 이어져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국방부측은 미2사단 이전은 미국측 요구에 의한 것인 만큼 우리측은 바꿔줄 대상부지만 확보해 주면 될 뿐 우리가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은 ‘0’이라는 입장이다.관련 시설도 역시 미측이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다만 부지를 구하는 시점과 현 부지가 팔리는 시점이 달라 발생하는 시간상의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기본적으로 우리측이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입장은 대체로 2사단 이전에는 우리측이 부담해야 할 예산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국방부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육군 대장 출신의 군사전문가 A씨는 “한·미 양국간의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2사단 이전의 경우 미측의 요구에 따른 사업인 만큼 미측이 상당 부분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국방부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그는 또 부지 비용에 비해 영내 시설부분은 그다지 많은 예산이 들지 않는다며 부지 확보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군사전문가 B씨도 “부대 이전의 경우 이전을 요구한 측에서 이전 비용을 대야 한다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관련 규정에 따라 미2사단 이전의 경우 미측이 비용을 대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이는 협상과는 무관한 원칙의 문제인 만큼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다. ●특정임무 이양 이양을 전제로 한·미 양국이 논의해 온 특정임무는 대부분 전시에 필요한 임무들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책임,기상예보,헌병 전장순환통제,주야탐색구조활동,공지사격장 관리,신속 지상 지뢰 설치,후방지역 제독,근접항공지원,대화력전 수행,해상 대(對) 특수작전 등이다. 국방부는 10개 임무 중 대화력전 수행을 제외하고 이양이 결정된 9개 임무의 경우 대부분 이미 우리측이 감당할수 있는 업무들인데다 예산상으로도 추가 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또 현재의 국방 사업계획에 대한 우선 순위 조정만으로도 더이상의 예산 투입없이 해결이 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측은 한국군에 이양되는 특정임무 중 JSA 경비책임 등 일부를 제외하고 후방지역 제독,신속 지상지뢰 살포,주야 탐색구조활동 등은 추가 비용이 상당히 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 소속 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도 연간 10억달러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협상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우리 군의 능력이 미군보다 낮아 임무를 인수받더라도 새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예산이 꽤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A씨는 “임무를 넘겨줄 경우 미측이 관련장비까지 우리에게 무상으로 넘길가능성은 없다.”면서 “미군측에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력보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주한미군의 특정임무를 우리측이 가져올 경우 국방예산이 결국 GDP 대비 4.2%쯤까지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자주국방을 위해서는 미군의 임무를 인계받은 뒤 한국군의 수준에 맞도록 새로운 작전내용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추가비용은 한 푼도 없다는 식의 국방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용산기지 이전 비용 용산기지 이전 비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이견이 적은 편이다.이전을 요청한 측에서 이전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우리측이 대는 것으로 이미 교통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다만,이전 비용의 규모에 대해서는 분석이 다소 엇갈린다. 지난 1990년 한·미 양국이 용산기지 이전에 합의하고도 93년 이를 무기연기한 것은 이전비용의 급증 때문이었다.당초 미군측은 91년 이전비용을 17억 달러로 추산했으나 92년엔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95억 달러로 상향조정했다.하지만 미측의 당시 주장은 과장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나라당은 용산기지 이전비용이 약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2사단 이전비용까지 감안한다면 내년 국방예산이 국방부 요청대로 GDP대비 2.7%에서 3.2%로 증액되더라도 추가 비용 때문에 지금의 군 전력 유지가 힘들 것이란 얘기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같은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그동안 학계에서 용산기지 이전비용으로 추산된 30억∼50억 달러를 그대로 인용한 수치인 것 같다며 현재로선 추산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다만 “내년쯤 시설종합계획이 마무리되면 추정비용이 조금은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용산기지 이전비용의 경우 오랜 기간 준비를 해온 만큼 예전보다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관련규정에 따라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기지를 물색해 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조승진기자 redtrain@
  • 野 “정대철 운명 내손에”

    한나라당이 여권의 대선자금 공개 압박에 고심하고 있다.24일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가 고심의 일단을 내보여준다.비공개로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에서 “8월 임시국회 보이콧,강경대응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번 기회에 대선자금을 공개,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부딪쳤다.8월 국회 거부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집행을 용인하자는 말이다. 홍준표 의원은 “국회가 더이상 삼한시대의 소도(蘇塗)가 되어선 안된다.”며 “이달 31일 정 대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고 8월 국회는 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임인배 의원도 “국회가 더이상 방탄국회가 돼선 안된다.”며 8월 국회에 반대했다.이해구 의원은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열더라도 회기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8월 임시국회를 민주당이 단독 소집하더라도 정 대표 보호를 위한 방탄국회로 비쳐지게 되는 만큼 8월 국회에 불응함으로써 여권의 대선자금 공개 압력에 맞불을 놓자는 얘기다. 반면 심재철 의원은 “민주당의 공개 내용은 주먹구구식이었으나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진전으로 받아들일 측면도 있다.”며 적극 공개를 주장했다.나오연 의원도 적정 수준의 공개를 제의했다. 갑론을박을 거듭한 끝에 한나라당은 ▲불법대선자금 모금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고백과 사과 ▲신당 띄우기 및 야당 흔들기 음모 중단 ▲민주당 대선자금에 대한 선관위 조사와 검찰 수사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선에서 대응수위를 정리했다.8월 국회도 예정대로 30일 회기로 열기로 했다.홍사덕 총무는 의총이 끝난 뒤 “주5일근무제와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 등 시급한 민생관련 안건이 30여건이나 돼 물리적으로 회기 단축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건처리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이면에는 8월 국회를 보이콧할 경우 정국의 초점이 여권의 신당추진에 쏠리면서 야당의 입지가 한껏 좁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 담겨 있다.민주당의 대선자금 공개내역에 대한 비판론도 적지 않은 만큼 여론의 공개압력도 조금은 누그러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담겨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대선자금 공개 / 한나라 “鄭대표 200억도 밝혀야”

    한나라당은 23일 민주당의 대선자금 공개에 대해 “비리호도용 물귀신 작전”“신당 띄우기와 야당 흔들기 음모”라고 깎아내렸다.그러면서 선관위 실사와 검찰 수사로 진위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와 장광근 대선자금비리진상조사특위 위원장 기자회견,박진 대변인의 문제점 분석 발표 등 세차례에 걸쳐 민주당 공개내역을 반박했다.그만큼 중대사안으로 본다는 반증이다. 한나라당은 종일 민주당 공개내용을 분석한 뒤 문제점을 오후 늦게 A4용지 3쪽에 담아 지적했다.“공개가 아니라 선관위 신고내역을 반복한 것으로,그나마 누락·조작·모순이 뒤엉켜 있다.”(박 대변인)는 주장이다. 우선 수입금 누락으로 한나라당은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말한 대기업 모금 200억원 ▲이상수 총장이 고백한 120개 기업 모금액 100억원 ▲정 대표가 당에 알선한 10억원 ▲이모의원으로부터 차용한 50억원을 꼽았다.중앙당이 거둔 400억원이 어디에 쓰였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는 점도 지적했다.경기도지부가 거둔 41억 8000만원은한도액 40억원을 초과한 것이고,4개 지부 후원회가 중앙선대위에 145억원을 기부한 것도 정치자금법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폈다. 한나라당은 특히 지난 2월 10일 지원된 선거보전금 133억 3000만원이 2002년 12월 대선자금 수입금으로 계상된 것과 관련,“대선 당시에 보전금이 얼마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전금을 미리 외상으로 썼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장광근 대선자금비리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은 중앙당 모금이 없는 대신 서울 경기 등 4개 지부가 후원금을 거둔 데 대해 “특정기업에 후원금을 할당,어느 지부에 내라고 교통정리했다는 말이 된다.”고 지적했다.4억 4000만원이라고 밝힌 돼지저금통 모금에 대해서도 “돼지저금통으로 선거를 치렀다더니 희망돼지가 아니라 기만돼지였음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동반공개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가는 상황에는 적이 부담스런 모습이다.특히 여권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여론을 등에 업고 정치판을 뒤흔들면서 신당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정치권 빅뱅 오나 / 한나라 40대5인방 왜 뭉칠까

    한나라당에 ‘수요모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수요일 아침마다 만난다고 해서 이처럼 부르지만 정작 모임 이름도 없다.구성원도 고작 5명에 불과하다.그러나 이들의 면면을 보면 금세 만만치 않은 ‘동아리’임을 눈치채게 된다.대변인 박진(47),대표비서실장 임태희(47),청년위원장 오세훈(42),법률지원단장 심규철(45),권영세(44) 의원이 그들이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매주 수요일 아침 비밀 회동(?)을 하고 있다.다음주부터는 원희룡(39) 기획위원장도 가세한다.수요일 아침마다 무슨 일을 할까?“공부한다.”고 한다.일종의 스터디 그룹인 셈이다.그럼 뭘 공부할까?야심차게도 “국정전반”이란다.젊은 나이의 초선들이지만 경력은 화려하다.박진 의원은 옥스퍼드대 정치학 박사 출신에 영국 뉴캐슬대 교수,청와대 정무비서관,한나라당 총재 특보 등을 지낸 국제문제 전문가다.임태희 의원은 옥스퍼드대를 거쳐 재경부 산업과장,제2정책조정위원장을 역임한 경제통이다.방송활동으로 잘 알려진 오세훈 의원은 고려대 법학박사 출신의 변호사다.심규철 의원은 서울법대 출신의 변호사다.권영세 의원 역시 서울법대와 하버드대에서 공부한 뒤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등을 지낸 율사다.원 의원도 서울법대를 거쳐 검사·변호사로 활동한 학생운동권 출신이다.이념적으로 중도보수적이면서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다. 이들은 북핵문제와 경기침체 등 최근의 국정현안을 놓고 분야별로 각자의 전문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나름의 대책을 모색해 본다고 한다. 이들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6·26 전당대회로 최병렬 대표체제가 들어선 뒤 당내 핵심요직에 발탁됐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보이지 않는 최병렬 사단’이라는 말도 들린다.더욱 눈여겨 볼 대목은 이들의 ‘꿈’이 국회의원 이상에 있다는 점이다.모임의 한 의원은 “순수한 공부모임일 뿐 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재선 관문인 내년 총선 이후에도 공부만 할 것으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진경호기자 jade@
  • 정치권 빅뱅 오나 / 여름정국 强 vs 强

    대선자금 문제에 관한 여야의 가파른 대치로 정국이 얼어붙고 있다.여권은 대북송금 특검법 거부와 대선자금 공개라는 두 개의 카드로 ‘마이웨이’를 외치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는 반면,한나라당은 민주당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나섰다. ●대선자금 공개 대치 여권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동반공개 제안과 23일 민주당의 독자적인 대선자금 공개를 통해 한나라당을 최대한 압박할 태세다.“대선자금에 관한 한 한나라당이 더욱 부담이 클 것”이라는 정략과 “이번 논란을 정치자금제도의 개선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명분이 담겨 있다.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대선자금 발언으로 야기된 수세국면을 벗어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여론의 관심을 ‘정치권’의 대선자금으로 확대시키겠다는 포석이다. 한나라당 역시 같은 셈법 아래 반격하고 있다.“민주당 문제를 정치권 문제로 호도하지 말라.”는 것이다.최병렬 대표는 22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노 대통령이 이번 사건으로 궁지에 몰리자 기존 정치권 전체를 부도덕한범죄집단으로 몰아붙여 자신의 신당계획을 추진하려는 정략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장광근 의원을 위원장으로 ‘민주당 대선자금진상조사특위’를 구성했다.민주당 대선자금을 물고 늘어져 여론의 동반공개 압력에서 버텨나가려는 자구적 성격이 짙다. ●17대 국회로 넘어갈 특검법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한나라당의 재의(再議) 포기로 대북송금 특검법은 사실상 사산(死産)됐다.내년 5월 16대 국회 만료와 함께 자동폐기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공세 외에 총선 후 정국지형의 변화 여부에 따라서는 17대 국회에서 특검법을 다시 추진,노 대통령을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진경호기자 jade@
  • ‘인천 일가족자살’ 애도한 崔대표 네티즌에 편지 눈길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인터넷 연작편지’를 띄운다.인터넷에 각종 사회·민생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올리고,네티즌들의 의견과 충고를 구하는 형식이다. 첫 편지로 인천 일가족 4명의 투신자살 사건에 대한 글을 생각하고 있다. 세 자녀와 젊은 어머니의 자살을 애도하고,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신용카드 빚에 대한 대책을 네티즌들에게 구하는 내용이다.22일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최 대표는 편지에서 “죄스러운 마음에 가만 있을 수 없어 조용히 찾아뵈었으나 너무도 한산한 빈소에 두번 가슴이 아팠다.”고 고인들을 애도했다. 이어 “이들의 죽음은 결국 신용카드 빚 등 가계부채 때문으로,당도 나름대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부족한 만큼 네티즌 여러분의 고견을 여쭙는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최 대표의 인터넷 편지를 시작으로 신용카드 부채에 대한 다각도의 대책방안을 강구,연말까지 신용불량자 대책 등 카드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盧 대선자금 회견 / 한나라 “굿모닝비리 물타기”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동반공개 제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은 한마디로 ‘우리를 끌어들이지 말라.’는 것이다.동반공개도,검찰이나 특검의 수사도 받아들일 수 없으며,민주당의 대선자금이 문제가 되고 있으니 이것만 밝히면 된다는 주장이다. 박진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의 주장은 민주당의 불법모금 비리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으로,정략적인 책임전가이자 진실을 은폐하는 궤변”이라고 혹평한 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불법 비리사건의 진상규명과 핵심수혜자인 노 대통령의 고백 및 사죄”라고 주장했다. 홍사덕 총무는 “노점상과 정년 퇴직자 등이 평생 모은 돈을 사기쳐서 대선자금으로 사용한 것과 정치자금제도의 미비는 어떤 함수관계도 없는데도 현 정부는 마치 정치자금제도가 잘못돼 그런 일이 발생한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나라당은 그러나 내부적으론 고심하고 있다.오전 열린 상임운영위에서 남경필·원희룡 위원 등 소장파들은 “한나라당이 뒤따라 공개하지 않으면 마치 구린 데가 있어서 그런것으로 비쳐진다.”며 동반 공개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렬 대표는 “세상사에는 선후가 있다.”며 일단 민주당의 공개여부를 지켜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정치신인 선거운동기회 대폭 확대/국회 문턱 낮춘다

    중앙선관위가 정치신인들에게 국회의 문턱을 크게 낮추는 내용의 정치개혁안을 내놓았다.선거운동 기간을 대폭 늘려 정치신인들도 일찌감치 선거준비에 나설 수 있도록 했고,금지됐던 정치자금도 걷어 쓸 수 있도록 했다. 선거운동 기간에만 허용하고 있는 인터넷 선거운동도 시기에 관계없이 가능토록 했다.투표연령을 만 19세로 한 살 낮추고 정당내 경선에 일반 유권자들도 참여토록 했다. ▶관련기사 3면 여야는 명분상 선뜻 반대 당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 현역 의원들은 마뜩찮아 하는 분위기다.선관위의 개혁안은 상당부분 기득권의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젊은 정치신인들의 거센 도전에 마음이 다급해진 그들이다.입법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과 진통이 예상된다. ●의정보고회 선거 60일전부터 금지 20일 선관위가 발표한 방안에 따르면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입후보 의사를 신고한 예비후보자에 대해 선거 180일 전부터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대통령선거는 1년 전부터 선거운동을 허용했다. 명함을 돌리거나 공개장소에서의 지지호소,인쇄물 배포,광고 등의 선거운동을 허용하는 것이다.현행 선거법은 법정 선거운동기간(선거일 전 17일)에만 선거운동을 허용하고 있다. 개혁안은 이밖에 현재 20세 이상인 선거권 연령을 19세 이상으로 낮추고,80만명의 해외부재자에 대해 우편투표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재보궐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사전투표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국회의원 의정보고회도 지금까지는 선거기간에만 금지해 왔으나 앞으로는 선거일 60일 전부터 금지토록 했다. ●예비후보에 정치자금모금 개방 정치자금 규제도 대폭 완화돼 예비후보자도 선거기간 개시 전까지 이전 선거 때의 선거비용제한액의 30%까지 모을 수 있도록 했다.다만 선관위에 신고한 예금계좌와 신고된 회계책임자를 통해서만 모금,지출토록 하고 1회 100만원을 넘거나 연간 500만원이 넘는 기부자는 인적사항을 공개하도록 했다.50만원이 넘는 지출액도 수표나 신용카드 등 실명이 확인되는 방법으로만 허용하기로 했다. 개혁안은 이와 함께 정당민주화 차원에서 특정정당의 경선에 참여,낙선한 후보는 본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했다. 선관위안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초 “예비정치인들도 정치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며 정치자금제도 개선을 강조한 내용을 상당부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반응 엇갈려 민주당은 김재두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선관위의 정치개혁안은 정치개혁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환영하고 나섰다.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당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검토한 뒤 선관위 개혁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여야, 체포안 처리않을듯

    여야는 정부로부터 정대철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더라도 당분간 이를 처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정 대표는 이날 “이달 말을 넘기지 않고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결심했으며,이러한 입장을 서면으로 검찰에 밝히면서 소환일시와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최병렬 색깔내기’

    한나라당이 ‘최병렬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지난달 26일 그는 ‘강한 야당,강한 리더십’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포스트 이회창 시대’의 당권을 장악했다.그로부터 3주…. 최병렬호(號)의 한나라당은 정책적으로 뚜렷한 특징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이념적 스펙트럼에 있어서 외교안보분야는 좀더 오른쪽으로 향한 반면 민생경제분야는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구체적으로 계량화하기엔 짧은 시일이지만 7월 임시국회에서의 대북송금특검법 및 민생경제법안 처리 과정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대북문제에 있어서 최 대표는 강공드라이브를 늦추지 않고 있다.홍사덕 총무가 대북송금특검법 수사대상을 ‘150억원+α’로 국한하는 수정안을 전격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자 그는 이틀 만에 북한의 고폭실험을 앞세워 수사대상을 대폭 확대한 재수정안을 강행처리했다.예정된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도 그는 “다음 정권에서라도 보자.”는 식이다.북핵문제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나 16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이적행위를 했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도 그의 강경한 자세를 대변한다. 반면 민생경제에 있어서는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정책과 한나라당의 감세정책을 맞교환하는 비교적 유연한 ‘빅딜’을 단행했다.이를 통해 추경 규모를 3000억원 늘려주되 자신들이 주장했던 특소세 및 소득세 감면 확대를 얻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추진력’으로 상징되는 캐릭터답게 최 대표의 한나라당은 과거보다 대체로 활동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 당직자는 “새 지도체제가 들어선 뒤 각종 현안논의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졌고,이에 따라 정국 이슈를 이끌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대표의 강공드라이브가 당내에서 박수만 받는 것은 아니다.한 소장파 의원은 “최 대표가 직선대표인 점을 내세워 지나치게 제왕적 행태로 흐르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권한이 강화된 홍사덕 총무와의 불협화음도 과제다.홍 총무가 특검법과 외국인근로자고용법을 독자 추진하자 최 대표는 사석에서 “도대체 누가 당헌·당규를 그렇게 개떡같이 만들었어.두고보겠어.”라며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최 대표는 18일부터 일단 매일 아침 홍 총무와 이강두 정책위의장,박주천 사무총장 등 당3역과 회동,당 내외 현안을 그날그날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얼핏 ‘홍사덕 길들이기’로도 비친다.5선의 홍 총무도 녹록지 않은 만큼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 진경호기자 jade@
  • 北核 소용돌이 / 野 ‘북핵 청문회’ 추진

    한나라당이 북핵위기와 관련해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고 나섰다.이르면 이달 말로 잡고 있으나 여권과의 협의,증인 선정,사전조사 등 준비과정을 감안하면 내달 중순이 유력하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부시 미 행정부가 다음주 중 새로운 한반도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히고 있고,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은 연내 전쟁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심각하다.”며 “국민에게 실상을 정확히 알리고 국회 차원의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청문회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일단 민주당측과 협의하되 반대하면 자민련의 협조 속에 단독으로 청문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운용씨, 평창유치 불리한 기사 모아/국내서 IOC위원에 팩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지난달 평창 유치에 결정적으로 불리한 내용의 독일 스포르트인테른지 보도기사가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측으로부터 해외 IOC위원들에게 팩스로 보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5면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가 최근 국회 평창 유치지원특위에 보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자 독일 스포르트인테른지 보도내용 가운데 평창 유치에 불리한 내용의 기사들만 모아 만든 문건이 국내에서 만들어져 팩스로 IOC위원 등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에게 보내진 것으로 드러났다. 유치위가 공개한 팩스문건에는 “평창은 20표 안팎의 표를 얻어 유치에 비참하게 실패할 것” “닥터 김(김운용 위원)은 평창의 승패와 관계없이 IOC부위원장에 당선될 것” 등의 기사가 담겨 있다. 최승호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 사무총장은 14일 국회 평창특위에 출석,“유치위가 확보한 팩스문건에는 발신자와 수신자 등이 지워져 있으나 발신날짜가 국내 표기방식인 연·월·일(2003.JUN.17) 순으로 기재돼 있다.”며 “이는 그동안 국회로부터공노명 평창유치위원장 등에게 보내진 문건양식과 일치한다.”고 말해 문제의 문건이 김운용 위원측으로부터 보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국회 평창특위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운용 위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최병렬 대표 “나를 조사해”

    국정원이 북한의 고폭실험 관련자료 유출과 관련,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국회 정보위원들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히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은 14일 국정원의 유출경위 조사방침이 알려지자 “적반하장”이라며 발끈했다.나아가 “국정원이 국가안보와 직결된 정보를 숨겨온 것부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역공을 폈다. 최 대표는 “북한이 고폭실험을 했다는 게 도대체 무슨 기밀이 되느냐.당연히 국민에게 알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래 나를 조사해 잡아 넣겠다는 말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박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난 97년부터 북한이 70여차례에 걸쳐 고폭실험을 한 정보를 갖고 있으면서 원내 1당인 한나라당에 알리지 않은 것은 국정원의 직무유기이자 월권행위”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원의 은폐행위부터 사과하고 경위를 철저히 따져 엄중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국정원측은 지난 10일 고영구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북한 고폭실험 관련정보가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최 대표와 정보위원들에 대한 조사방침을 내비쳤다. 국정원 관계자는 “지난 11일 최 대표의 발언을 보면 국정원 보고문건을 복사해 회의장 밖으로 유출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국회법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국가기밀 누출죄에 해당하는 것으로,조사 및 고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국정원은 다만 상대가 야당대표인 점을 감안,서면조사를 검토하는 등 조사방법에는 다소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문건 유출 여부에 대해 최 대표는 그러나 “한 의원이 정보위에 보고된 내용을 포함해 정보위 회의에서 오간 문답내용을 간단히 정리한 리포트를 보내줘서 읽어본 것”이라며 공식보고 문건을 본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野 “특검법 내일 처리”/ 與, 대통령 거부권 요청방침

    한나라당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새 대북(對北)송금 특검법을 강행처리할 예정이어서 여야간 대치가 예상된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13일 “새 특검법의 수사대상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할 뜻이 없다.”고 말해 민주당이 반대하더라도 15일 강행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15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하되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할 경우 노무현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측도 한나라당의 새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을 이미 밝힌 상태여서 앞으로 여야간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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