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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趙대표 “총선후 개헌 검토”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5일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처럼 국민 분열을 부추기고 민주당 죽이기와 불법 관권선거를 계속한다면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 조 대표는 오전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불법정치자금에 대한 편파수사 중단,현 정권의 ‘총선 올인 공작’과 불법 관권선거 중단,노 대통령의 불법자금 고백 등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민경찬펀드 파문 등을 언급한 뒤 “이런 (현 정권의)폐단들이 권력구조 문제와 유관하다면 4·15총선 후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생각”이라고 총선 후 개헌 추진의 뜻을 내비친 뒤 “개헌이 필요하다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과 원내발언 면책특권을 제한하고 비리 정치인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권도 제약을 가하는 방안을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또 “당 소속 모든 국회의원으로 하여금 분기별로 회계 감사기관에 의뢰,개인 정치자금에 대한 회계감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용불량자인 대통령 사돈이 두 달만에 653억원을 긁어모으는,이런 부패한 세력에 개혁을 맡길 수 없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신·구 부패세력과 실패한 국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閔펀드 모금인사 盧측근”

    민경찬 펀드의 실체와 관련,민주당이 대선잔금설,총선자금설 등을 제기한 가운데 당 주변에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의 의혹들이 나돌고 있다. 우선 민주당이 모금과정의 핵심인물로 지목한 ‘차관급 고위인사’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L씨라는 내용이다. 그가 대선 직후인 2003년 초 수원과 안산,성남,의정부 등 수도권 일대를 돌면서 자금을 거둬 들였고,이 자금이 민경찬 펀드의 투자자금으로 둔갑한 것이라는 얘기다. 한 소식통은 5일 “대선 직후 L씨가 수도권 곳곳에 사무실을 내고 건설업자,공기업 간부 등과 접촉하며 각종 이권 및 인사청탁과 함께 자금을 끌어 모았다.”고 전하고 “이 돈이 세탁과정을 거쳐 민경찬 펀드 투자금으로 녹아 들었고,이는 4·15총선에 쓰기 위한 여권의 선거자금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653억원 중에는 L씨가 조성한 돈 이외에 대선잔금 및 당선축하금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차관급 고위인사가 L씨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나머지 사항에 대해서는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서 밝힐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경재 의원은 “민씨 문제는 대선자금의 몸통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청와대가 투자자 명단을 갖고 있는 것 같지만 대부분 가·차명일 것”이라며 “가·차명으로 두달 만에 이런 거액을 모은 것은 ‘차떼기’를 능가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런 시각은 그러나 경찰의 수사흐름과 다소 궤를 달리한다.4일 민씨를 긴급 체포,밤샘조사를 벌인 경찰 주변에서는 “민씨가 실제로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청와대 친·인척을 빙자한,실체없는 사기극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 나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민씨를 수사하는 것은 생선가게에 고양이를 맡긴 격으로,검찰이 직접 수사해야 하며 그래도 미진할 때는 국정조사나 특검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경찬 펀드 총선자금·대선잔금 의혹”” 野 “권력형 비리” 파상공세

    653억원에 이르는 이른바 ‘민경찬 펀드’가 의혹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도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민주당 등 야당은 4·15총선자금 조성을 목적으로 여권 고위인사가 개입한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규정하면서 국회 청문회 등을 통해 파상공세에 나설 태세다. ●꼬리무는 의문점 투성이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의 처남인 민씨가 신용불량자 신분에서 두달 만에 어떻게 그런 거금을 조성할 수 있었는지,민씨가 밝힌 ‘7인 대책회의’의 실체는 무엇이고,‘돈을 떼여도 문제삼지 않을’ 투자자 47명은 누구인지,투자자금을 어디에 쓰려 했는지 등 꼬리를 무는 의문점들에 대한 해답은 하나하나가 정국을 뒤흔들 뇌관으로 작용할 듯하다. 민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신해용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을 만나 “7인 대책회의에서 투자유치를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1시간40분 동안 이뤄진 이 면담조사에서 민씨는 “7명이 늘 대책회의를 통해 상의하고,거기서 5억원과 10억원 단위로 끊어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7인 대책회의의 실체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국회 법사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한 사채업자 김연수씨와 현 정부 차관급 고위인사가 자금 유치의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기소중지돼 있는 김씨는 과거 국민의 정부 시절 여권 핵심인사들과도 깊은 교분을 지닌 인물로,이번 사건에서도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결국 대통령의 사돈인 민씨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워 여권이 조직적으로 자금을 조성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연결된다.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민경찬 게이트’로,653억원을 여권의 총선자금으로 단정하고 나선 것도 이런 의혹에서 출발한다. 이같은 가정은 민씨 자신조차 7인 대책회의의 정확한 실체와 자금조성의 목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이용됐을 가능성으로까지 연결된다.민씨가 사건의 발단이 된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거액 모금사실을 스스럼없이 얘기한 것도 이런 추측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민경찬 펀드는 총선자금이거나 대선잔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씨는 투자금 유치와 관련,“처음에는 실적이 없었는데,내가 대통령 친인척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눈 먼 돈들이 많이 들어왔다.세상에 이렇게 돈이 많은 줄 몰랐을 정도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5억원,10억원 단위로 끊어 투자금을 모았는데 적게는 5억원,많게는 30억원까지 돈을 낸 투자자들이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그러나 “투자계약서는 없고,투자 목적도 부동산·벤처·유가증권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특정사업을 확정해 제시하지는 않았다.투자유치와 관련해 프리젠테이션이나 광고,사업설명회 등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47명의 투자자들이 투자목적도 모른 채 계약서 1장 없이 653억원을 내놓았다는 얘기가 된다.민씨는 다만 “단돈 10원조차 보상받지 못해도 전혀 후회하거나 원망하지 않을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해 이들 자금이 처음부터 투자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자금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총선용 민경찬게이트”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제보를 바탕으로 3일 “국회 법사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사채업자 김연수씨를 통해 민씨가 자금을 조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자금조달 창구역할을 한 사람 중 하나”라는 것이다. 그는 “민씨와 김씨,현 정부 차관급 고위인사간 ‘3각 커넥션’이 형성돼 있고,이를 밝히기 위해 무엇보다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검찰의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장 부대변인은 나아가 “투자자를 50명 이하인 47명으로 묶은 것이나,이들과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 등은 모두 유사수신행위규제법을 빠져나가기 위한 것으로,정권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뮤추얼펀드라면 6개월안에 20억원 이상,50인 이상 투자하면 무조건 신고해야 하는데,이를 피하기 위해 47명으로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민경찬펀드 7인회의서 주도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44)씨의 653억원 모금이 ‘7인 대책회의’를 통해 이뤄졌고,47명으로 파악된 투자자들은 원금을 떼여도 전혀 문제삼지 않을 사람들로 이뤄졌다고 민씨가 말한 것으로 알려져 ‘7인 대책회의’와 투자자들의 실체,자금 성격 등을 둘러싸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민경찬씨는 지난달 30일 신해용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7인 대책회의’가 중심이 돼 653억원의 투자자금을 모았고,투자자들은 원금을 한푼도 돌려받지 못해도 후회하거나 문제삼지 않을 사람들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고 이날 신 국장과 면담한 민주당 조재환 의원이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이에 대해 신 국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조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민씨가 자금을 어떻게 관리했다고 답변했느냐.’고 묻기에 ‘지인 6∼7명이 은행 등에 맡겨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민씨의 대답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민씨는 신 국장과의 면담에서 “7명이 늘 모여 앉아 (투자유치와 관련한)대책회의를 가졌고,처음에는실적이 없었는데 대통령 친인척이라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상상치 못할 정도로 눈먼 돈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말하고 “투자자가 47명이라고 들었지만 누구인지는 잘 모르고,7명이 대책회의를 통해 늘 상의하고 자금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금은 5억원과 10억원 단위로 끊어 모았으며,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다.”면서 “투자금은 전액 현재 각 은행에 예치돼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그러나 모금의 목적과 7인 대책회의 구성원에 대해서는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씨는 ‘사업계획이나 설명회도 없이 누가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했다는 말이냐.’는 신 국장의 질문에 “그래도 들어왔다.”면서 “그 사람들은 원금을 돌려받지 못해도 후회하지 않을 사람들로 돼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3일 “이번 사건은 여권의 차관급 고위인사와 사채업자 김연수씨,민경찬씨의 3각 커넥션에 의한 권력형 비리사건”이라며 “검찰은 펀드모금의 창구 역할을 한 김연수씨의 신병을 즉각 확보해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도 “민경찬 펀드는 특정 사업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7명이 주동이 돼 총선자금을 조성하려는 목적에 따른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다른 당직자는 ‘대선잔금 의혹’까지 제기했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경선자금 뜨거운 공방/“盧·鄭도 수사” 野 총공세… 靑 ‘당혹’

    불법 대선자금에 이어 여야 경선자금도 정국의 화두(話頭)로 떠올랐다.야당은 2일 안희정씨가 받은 대우건설 자금 중 5000만원이 노무현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에 쓰인 것으로 드러나자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여권을 한껏 압박했다.이에 여권은 “검찰에 맡길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캠프가 맞은 3번의 돈벼락 중 첫번째 돈벼락의 실체가 꼬리를 드러내고 있다.”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노 대통령이 “경선관련 장부를 폐기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불법자금의 실체를 감추려 했던 것”이라고 공격했다. 박진 대변인은 “그동안 단서가 없어 수사를 못한다던 검찰은 더이상 다른 말을 못하게 됐다.검찰은 즉각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의 경선자금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이어 “경선을 완주한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을 제외하고 다른 후보의 경선자금만 조사하겠다는 것은 ‘민주당 고사’를 위한 공작정치일 뿐”이라며 민주당을 측면지원했다. 민주당도 “2002년 대선후보 경선 때 4차례만 뛴 한화갑 전 대표가 4억원을 썼다면,16차례 경선을 완주한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은 얼마를 썼다는 말이냐.”고 몰아붙였다.장전형 부대변인은 “당시 권노갑 전 고문으로부터 김근태 의원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정 의장은 신기남 의원과 상의한 뒤 5차례에 걸친 검찰의 출두 요청을 거부하고는 최근 ‘법적으로 끝난 문제’라고 발뺌하고 있다.”며 정 의장을 겨냥했다. 한 전 대표는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 스스로 특별검사를 임명,자신의 대선후보 경선자금을 공정하게 수사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순형 대표는 “오는 10일부터 열릴 국회 법사위 청문회의 대상을 경선자금까지 확대,노 대통령과 정 의장의 경선자금까지 다루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는 안희정씨의 5000만원 문제까지 불거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을 뿐 구체적 내용은 모른다.”고 비켜갔다.윤태영 대변인은 “최근 진행되는 검찰수사와 관련해 청와대는 어떤 것도밝힐 입장이 아니다.다만 검찰이 경선자금 부분도 단서가 드러나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표적수사 주장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한 전 대표 자금을 일부러 뒤졌다면 얼마나 더 나왔을지 모르는 것 아니냐.2002년 경선 당시 어디가 그랜저이고 어디가 티코인지 천하가 다 아는데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檢, 불법자금 청문회 반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일 불법 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당선축하금 의혹 등과 관련한 국회 법사위 청문회를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여권과 검찰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야당측과 여당·검찰간 대치가 격화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국회 법사위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표결 끝에 찬성 9,반대 2,기권 1표로 청문회 개최를 의결했다.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은 찬성,열린우리당 의원은 반대했다. 법사위는 10일 금감원·국세청에 이어 11일 대검을 방문,기관보고와 함께 증인신문을 실시한 뒤 12일 증인들을 국회로 불러 종합질의를 할 계획이다. 법사위는 청문회 증인으로 송광수 검찰총장과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남기춘 중수1과장 등 대선자금 수사 핵심 지휘부와 최도술·안희정·이광재씨 등 노 대통령 핵심 측근,노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김재철 동원산업 회장,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김대평 금감원 국장 등 93명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안 중수부장은 사견을 전제로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국회가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법과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검찰은 3일 송 검찰총장 주재로 대검 수뇌부 회의를 갖고 청문회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열린우리당측도 야당이 대선자금 수사팀을 증인으로 채택한 데 반발,11일 대검 청문회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법사위는 당초 청문회 명칭을 ‘불법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등에 관한 청문회’로 정했으나 이날 논의 끝에 당선 축하금을 포함시켜 청문회가 노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대선후보 경선자금 등 3대 자금 의혹에 집중될 것임을 예고했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 모금은 청문회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특히 법사위는 물의를 빚고 있는 노 대통령 친형 건평씨의 처남인 민경찬씨의 650억원 펀드 모금과 노 대통령의 고교 동문인 금융감독원 국장 김대평씨의 총선자금 2000억원 조성 의혹 등도 다루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후원회장인 한영우씨와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을 불러 정 의장의 대선후보 경선자금도 추궁할 계획이다. 현 정부 들어 쟁점 현안에 대해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가 열리기는 처음으로,4·15총선을 60여일 남겨 놓고 실시된다는 점에서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한화갑 연행’ 무산

    민주당이 1일 한화갑 의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집행을 물리력으로 저지하며 대여(對與) 총력투쟁에 나선 가운데 한나라당 역시 민주당의 대여투쟁을 간접 지원하고 나서는 등 여권·검찰과 2야(野)의 정면충돌로 4·15총선 정국에 일대 파란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채동욱)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 기원섭 수사2과장 등 검찰 수사관 50명을 보내 자정 무렵까지 6차례에 걸쳐 한 의원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당사를 에워싼 민주당원 1000여명의 저지에 막혀 신병 확보에 실패하고 밤 11시쯤 철수했다. 검찰은 2일 2월 임시국회 개회로 한 의원 체포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하거나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여권은 민주당의 한 의원 구속 저지에 대해 “정당한 공권력 집행을 물리력으로 막은 것은 공당임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으나 민주당은 “민주당 죽이기 공작정치를 중단하라.”며 강도 높은 대여 투쟁에 나설 방침이어서 여야간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당사 앞에서 조순형 대표 등 당직자와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무현 정권 민주당 죽이기 공작정치 및 신관권선거 규탄대회’를 가진데 이어 3일 광주·대전을 시작으로 6개 권역별로 전국순회 규탄집회에 나서기로 했다.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과 중순쯤 시작될 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비리 청문회에서 노 대통령과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에 대한 폭로공세도 병행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일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두 사람의 경선자금부터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한화갑 의원을 구속하려는 것은 유신시대에도 보기 어려웠던 공작정치로,그가 구속되면 민주당과 협의,우리 당 서청원 전 대표와 한 의원에 대한 석방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대여투쟁 공조의사를 밝혔으나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한 의원과 서 전 대표는 사안이 다르다.”며 공조에 선을 그었다. 진경호기자 jade@
  • ‘총선정국’ 일대 회오리/‘한화갑 쇼크’ 민주 재결집

    ‘한화갑 쇼크’가 4·15총선 정국 기류에 일대 변화를 몰고 올 조짐이다.민주당이 강도 높은 대여(對與) 투쟁에 나섬으로써,그동안 형성돼온 3각 전선(戰線)이 청와대·열린우리당의 여권과 한나라당·민주당의 2야(野)간 전면대치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1일 “노무현당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한다.”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그는 “한 전 대표가 불법적으로 받은 돈이 노 대통령 것의 10분의1을 넘는다면 당장 구속하라.한나라당이 리무진이고 노 대통령이 티코라면 한 전 대표는 세발 자전거도 안 된다.한 전 대표가 경선자금으로 구속된다면 노 대통령은 4년 뒤 당연히 구속된다.”고 노 대통령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추 의원은 지난해 7월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도 지적했다.“당시 ‘도저히 합법적 틀 속에서 (경선을) 할 수 없었다.경선자금 관련자료를 무슨 자랑이라고 보관했겠느냐.다 파기했다.’고 스스로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증거까지 인멸했다고 말했다.”며 즉각적인 고해성사를 촉구했다.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대해서도 “좀 더 정직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홍일 의원의 이날 복당은 민주당 총선전략의 근본적 변화를 상징한다.호남 물갈이를 통한 세 확대에서 호남민심 확보를 통한 제2당 사수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다.김 의원과 추미애 의원의 ‘화해’가 이를 말해 준다. 추 의원은 지난달 31일 김 의원의 자택을 찾아가 그의 복당에 뜻을 같이 했다. 김 의원 요청으로 자택을 찾은 추 의원은 복당의사를 적극 환영했고,이에 따라 김 의원의 복당이 이뤄졌다.추 의원은 “한 전 대표 소식에 김 의원이 눈물을 흘리면서 ‘노 정권에 맞서 남은 힘을 보태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당사를 찾은 김 의원은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전날 아들인 김 의원의 결심을 듣고 탈당 때처럼 “네 일이니 네가 잘 알아서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추 의원은 “김 전 대통령 뜻을 따랐던 대부분이 차가운 감방에 들어갔다.햇볕정책 전도사들까지 범법자가 됐다.이제 DJ 철학과 정책이 담긴 민주당마저 죽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민주당의 대여투쟁에 엄호사격을 했다.홍사덕 총무는 “현 정권의 ‘호남 죽이기’와 야당 탄압에 모든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서청원 전 대표와 함께 한 의원 구명(救命)에 나설 뜻임을 밝혔다.그는 불법대선자금 청문회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자신들의 비리를 감춘채 총선에 임하는 것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민주당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청문회 대신 곧바로 특검을 추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열린우리당은 김홍일 의원이 전격 복당하자 호남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정동영 의장은 최근 김 의원 탈당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중립에 대한 확실한 조치”라고 말한 바 있어 난처해졌다.그러나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며칠 전 호남에 가보니 민심이 호락호락하지 않더라.호남 민심에는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민주·與 ‘한화갑 전쟁’

    청와대·열린우리당의 ‘총선 올인(All-in)’ 전략과 검찰 수사에 맞서 민주당이 대여(對與) 전면전에 나서면서 4·15총선 정국이 급격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도 민주당이 추진하는 불법대선자금·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청문회에 적극 가세,노 대통령 비리의혹에 대한 대대적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각 정파간 극한충돌이 벌어질 조짐이다. ▶관련기사 2면 청와대는 30일 노 대통령 50억원 수수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경재 의원을 민·형사 고소하기로 했고,민주당은 검찰의 한화갑 전 대표 구속방침을 ‘민주당 죽이기’로 규정하고 조순형 대표와 한 전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여의도 당사에서 철야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31일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키로 하는 한편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기 전에는 한 전 대표의 검찰 출두를 막기로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저녁 확대간부회의에 출석,“최근 열린우리당 김원기 고문이 ‘민주당을 탈당,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합당하자.’고 제의했고,현직 장관도 최근 열린우리당 입당을 권유했다.”고 밝히고 “검찰 수사는 이를 거부한 데 따른 보복사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50억원 수수의혹과 관련,“민주당의 주장은 사실무근의 날조로,김경재 의원은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노 대통령 이름으로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K신용금고 등에 있는 몇 조원 규모의 펀드를 관리하는 B고 출신들이 1조원을 뽑아서 1주일간 돌려 2000억원을 남겨 총선자금으로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금융감독원 김대평 비은행감독국장은 김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서울지검에 고소하고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진경호기자 jade@
  • 韓수사 민주 반응/“死卽生” 민주 對與투쟁 ‘올인’

    30일 민주당은 사즉생(死卽生)의 비장감에 휩싸였다.온종일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대여(對與) 강경투쟁을 외치는 소리들만 터져나왔다.‘민주당 죽이기’를 비난하는 한화갑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함성을 질렀고,정범구 의원의 복당(復黨) 회견에서는 머리 위로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고건 총리 등에 항의방문 상임중앙위 회의와 기자회견,브리핑 등을 통해 여권을 맹비난한 조순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후 고건 총리를 찾아가 검찰수사에 대해 항의했다.조 대표는 “이번 수사는 전례가 없는 편파수사로,대통령이 장관에게 출마를 종용하고 심지어 한 전 대표에게 입당하라고 장관을 심부름시키니 민생이 되겠느냐.”며 “총리가 대통령과 담판을 지으라.”고 촉구했다.고 총리는 “한 전 대표 수사는 신문에 난 사실밖에 모른다.법무장관을 불러 경위를 물어보겠다.”고 피해갔다.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전투기·고속철도 시승과 관련,“정부가 (정 의장을) 집권당 총재처럼 예우하고 있다.이런 행위가 계속되면 야당 공동전선을 펴서 총선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항의했다. 유용태 원내대표의 항의를 받은 강금실 법무장관은 “처음부터 당 경선자금을 수사한 것이 아니고 대우를 추적하다 보니 일부가 한 전 대표에게 간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며 “SK를 포함,경선자금이 10억원이 넘었기 때문에 사법처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 경선자금에 ‘메스’ 민주당은 폭로공세도 이어갔다.김경재 의원은 평화방송에 출연,“증권가의 B고 출신들이 K신용금고에 있는 1조원을 돌려 시세차익으로 2000억원을 조성,총선자금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검찰도 이 사실을 수사하다 말았고,내가 담당검사 이름까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나와 노 대통령 둘 사이에 한 얘기가 더 있고,노 대통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둘 사이에만 아는 것 중 말할 것이 더 있다.”고 말해 추가 폭로 가능성을 시사했다.이어 “대선자금 관계를 말하면 여러 사람이 걸리기 때문에 극력 자제해왔고,내가 자제하고 있음을 대통령도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오규 부산시지부장은 “지난 2001년 11월10일 전북 무주 리조트에서 1800명의 당원들이 모여 1박2일로 ‘노무현과 함께 하는 사람들’ 행사를 가졌는데 대여금만 3900만원이었다.”면서 “경선이 끝난 2002년 6월29일 명계남·문성근씨 등 650여명이 1박2일간 연수를 한 대여금이 2200만원이었다.”고 자금출처 공개를 촉구했다. 그는 정동영 의장의 2000년 8월 전당대회와 2002년 대선후보 경선,최근 치러진 열린우리당 경선도 문제삼았다.그는 “세 번의 경선을 부산에서 정 의장의 친구이자 특보인 장모씨가 도왔는데 지구당 위원장과 사무국장들에게 향응을 제공하거나 격려금을 준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민주당, 對與 ‘올인 폭로전’ 돌입

    민주당이 29일 노무현 대통령을 정조준한 ‘매머드급’ 폭로로 대여(對與) 전면전에 돌입했다.7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 정국이 극도의 혼미상태로 빠져드는 양상이다.김경재 의원이 이날 제기한 ‘노 대통령 D산업 50억원 수수의혹’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의혹제기 자체만으로도 총선 정국을 뒤흔들 소재로 보인다. 사실이 아니라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은 형사처벌은 물론 정치생명도 끝나게 된다.그러나 반대의 상황이라면 노 대통령의 퇴진(?)까지도 몰고올 정도의 중대사안이다.개인의 정치생명이 문제가 아니라 정국 지형 자체가 통째로 흔들리는 구도다. ●김경재 “법정 가자면 갈 것” 민주당의 폭로전은 김 의원이 주도했다.이날 낮 국회 법사위에서 D산업 50억 제공설을 처음 제기한 뒤 저녁에는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국회 밖 민주당사에서 추가로 의혹을 내놓았다.2002년 8월 노 후보가 ‘직접’ D산업에 50억원을 요구했다는 대목이나,D캐피탈이 40억원을 인출해 여러 세탁과정을 거쳐 줬다는 내용의 구체성,2003년 노 대통령의 아들·딸 결혼식에 5억원씩을 줬다는 주장 등 하나같이 노 대통령으로선 도덕성에 치명적인 내용이다.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의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 “각오한다.”면서 “소송 대상이 된다면 법정에서 싸우겠다.진검 승부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름 빼달라는 부탁도 있어” 앞서 김 의원은 낮에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맛보기용’으로 “노 캠프에 단일화 이후 또는 당선축하금 조로 불법자금을 제공했다.”면서 D산업을 포함한 18개 기업 명단을 무더기 공개했다.그러나 관련 기업이 강력 부인하는데다 일부 업체는 후원금 영수증까지 제시,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수도권에 있는 업체로는 M의료기가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이던 이상수(현재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영수증 없이 1억원을 전달했으며,S목재,I폐차사업소,K의료재단은 ‘금강팀’에게,S그룹은 노 캠프에 영수증 없이 대선자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금강팀은 안희정·염동연씨 등이 이끈 노 캠프 자금창구로 알려져 있다. 영남권에서는부산의 D선박과 S건설,K건설이 열린우리당 중진 K의원에 거액을 줬으며,K토건 등 부산지역 10개 중소업체는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최도술씨 등 측근에 불법자금을 건넸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회의 직후 “중소업체는 대개 3000만∼5000만원씩을 준 것으로 보여 오늘 제기한 액수는 100억원대에 이른다.”면서 “제보나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또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앞으로 청문회가 열리면 이들 자금의 ‘전달자’로 지목될 것을 우려,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이름을 빼달라.’는 요청을 해오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김영환 의원은 호남을 제외한 전국의 지구당에 내려보낸 불법자금 내역(A4용지 35장)을 공개했다.그는 “당내 진상규명특위가 확인한 것만 노 캠프 불법자금이 104억원 정도”라며 “선관위에 보고하지 않고 지구당에 보낸 42억1900만원은 이상수 의원이 지난달 10일 밝힌 68억원과는 별개”라고 말했다.이 의원이 민주당에서 미처 챙겨가지 못한 자료의 일부로 알려졌다.법사위에 긴급 투입된 같은 당 조재환 의원도 가세했다.그는 “단일화 이후 중앙당이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당선 이후에는 모사채업자가 인수위 고위간부에게 수십 억원을 건넸다는 얘기도 있고 청와대와 관련된 벤처기업 특혜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김경재 의원은 조 의원의 제기에 “폭발성이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청와대,“법적 대응 검토” 윤태영 대변인은 낮까지만 해도 “아는 게 없어 얘기할 게 없다.”고 발을 빼다가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다른 핵심관계자는 “이상수 의원이 밝힌 것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D산업도 “정치권 어느 쪽에도 불법자금을 준 일이 없다.”면서 “국회의원이 면책특권을 이용해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전으로 기업의 신뢰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olive@
  • “D산업, 盧요구로 50억 제공”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29일 “2002년 8월 당시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D산업에 정치자금 50억원을 직접 요구해 계열사인 D캐피탈을 통해 40억원을 받는 등 대선을 전후로 50억원을 모두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김 의원은 이날 저녁 긴급 소집된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D산업이 2002년 8월 D캐피탈에서 40억원을 인출해 건넸다.”면서 “D산업은 대선이 끝난 뒤인 2003년 노 대통령의 아들과 딸의 결혼식 때에도 각각 5억원씩 10억원을 축의금으로 줬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이) 빙빙 돌아서 갔지만 추적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노 대통령의 정식 답변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D산업측은 “허무맹랑한 얘기로,기업 이미지가 훼손될 경우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도 “터무니 없는 얘기”라고 일축한 뒤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법적 대응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발언은 여야 불법대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의혹으로,특히 당선 후 결혼축하금 명목으로 노 대통령이 거액을 받았다고 주장함에 따라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앞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 “노 캠프가 2002년 대선 당시 D산업을 포함해 10여개 기업으로부터 100억여원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영환 의원은 “노 후보 당선 후 썬앤문 그룹이 산업·국민·외환·신한·한솔저축은행·삼성생명 등 6개 기관으로부터 1300억원 이상을 대출 받았다.”며 특혜대출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이날 여야 대선자금 및 노 대통령 측근비리 관련 청문회 개최를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간사간 협의를 거쳐 다음달 2,3일 전체회의에서 결론짓기로 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현안은 ‘외면’ 선심은 ‘혈안’

    4·15총선을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의 각종 선심성 정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으나 이라크파병동의안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비준안 등 정작 시급한 국가적 현안들은 상당기간 처리가 늦어질 전망이다. 표심(票心)을 사려는 선심정책들은 만개(滿開)한 반면 논란을 빚고 있는 긴급현안들은 정치권의 외면 속에 ‘동면(冬眠)’에 빠진 양상이다.이라크 파병안이나 FTA동의안이 자칫 총선을 넘겨 6월 17대 개원국회로 처리가 미뤄질 가능성마저 점쳐지면서 국제적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난이 우려된다. 이라크파병안 처리와 관련,전투병 파병을 반대해 온 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은 2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파병안에 대해 여야 4당이 당론을 마련하기 전에는 국방위에서 심의하기 어렵다.”고 아예 국방위 차원의 심의에 선을 그었다.그러나 여야는 지난달 24일 정부로부터 국회로 넘어온 파병안에 대해 한달 넘도록 단 한차례도 논의하지 않았다. 한·칠레 FTA비준안 처리 역시 농심(農心)의 반발에 직면한 농촌출신 의원들의 극력 반대로 다음달9일 처리가 불투명하다. 박관용 국회의장이 28일 여야 농촌지역 의원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비준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나 성과는 미지수다.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는 최근 “비준안 처리를 6월 국회로 넘기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긴급현안들이 외면받고 있는 사이 정부와 정치권은 최근 잇따른 정부의 중·단기 정책발표를 놓고 선심성 논란을 확대재생산해 내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 등 한나라당 소속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상당수가 29일 대전에서 열릴 행정수도 이전 관련 ‘균형발전시대 개막 선포식’에 불참하기로 했다.손 지사측은 “명백한 총선용 정치행사에 자치단체장을 동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전국 광역단체장,광역의회 의장,기초단체장 등 500여명이 초청됐으나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소속 인사들도 상당수 참석하지 않을 뜻을 밝히고 있다. 야 3당은 지난 20일 발표된 ‘참여복지 5개년 계획’ 등 정부의 최근 정책발표에 대해서도 “구체적 예산방안 등이 결여된 공약(空約)에 불과하다.”며 “설 민심을 노린 범정부적 선거운동”이라고 맹비난하고 있다.야당은 지난 19일 발표된 노동부의 ‘2008년 60세 정년 의무화’,‘해산급여 인상안’,‘공적노인요양보장제’,교육부의 ‘전문연구요원 선발제도’,정통부의 ‘일자리 2000개 올해 창출’ 등도 대표적 선심공약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한나라당이 최근 발표한 신용불량자 등록제 폐지,외국인투자 전담공무원 지정제 등도 선거용 아이디어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국참’ 발칵

    ■적법성 공방 與野 최근 결성된 친노(親盧)단체 ‘국민참여 0415’를 놓고 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동전선을 형성,“노무현 대통령의 홍위병”이라며 주동자 사법처리와 노 대통령의 개입 중단을 촉구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국민의 정치참여는 적극 권장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이상득 사무총장은 2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참여 0415’는 노 대통령이 ‘다시 뛰어달라.시민혁명은 계속돼야 한다.’는 발언에 고무된 친노세력들”이라며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불법선거운동은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저지돼야 한다.”고 말했다.은진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헌법과 법률의 수호자여야 할 대통령이 불법선거를 선동하는 나라,그 선동에 호응해 홍위병들이 불법선거를 자행하는 나라는 나라도 아니다.”면서 “노 대통령은 즉각 친노조직 및 단체의 불법 총선개입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박종희 의원은 “정치인들이 불법선거운동을 하면 참정권까지 박탈하는 만큼 불법선거운동을 벌이는 단체의 주동자에대해서는 징역형을 선고해 처벌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강운태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나서서 홍위병을 만들겠다는 발상으로,시민이라는 이름을 도용해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은 이 단체의 뒤에 나라의 최고 통치권자인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김영환 대변인은 “율곡의 10만 양병설은 나라를 구하는 것이었으나 ‘국참0415’의 ‘10만대군 양병설’은 나라를 망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선거법 개정에 따라 시민단체도 토론회나 온라인상으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면서 “특정정당 지지는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긍정반응 시민단체 노사모,국민의 힘,서프라이즈 등 이른바 ‘친노’ 성향 단체들이 결성한 ‘국민참여 0415’의 당선운동 방침에 대해 대부분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27일 “법적으로 금지할 명분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유권자운동”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실련의 고계현 정책실장은 “특정 정파의 동원조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유권자의 자발적인 정치참여를 확대한다는 긍정적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현행법상 막을 명분도 없는 만큼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운동이 진행되도록 단속·계도하면 충분하다.”고 밝혔다.그는 “서구의 경우 이와 유사한 ‘정치인 서포터스’ 조직이 점차 관료적 정당조직을 대체하는 흐름마저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선거에서도 이같은 서포터스 조직의 활동이 선거운동의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여연대의 이태호 정책실장은 “돈으로 동원되지 않는 자발적인 유권자 조직이 생겼다는 것은 발전적 현상”이라면서 “운동 방식에 거친 면이 있더라도 그 자체를 홍위병으로 매도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같은 형태의 서포터스 조직을 전근대적인 지구당 조직이나 사조직을 대체할 미래지향적 운동조직이라고 평가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선애 정책국장도 “이들의운동도 부패정치를 넘어서고자 하는 유권자 운동의 큰 흐름 안에 있다고 본다.”면서 “돈 선거를 막고 참여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오히려 적극 장려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조중근 사무처장은 “서구에서는 일반화된 유권자 운동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풍토에서는 공명선거를 정착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선거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어떤 단체의 당선·낙선운동에도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세영기자 sylee@
  • 2野 “새달초 대선자금 청문회” 우리당 “법사위진행 원천봉쇄”

    여야 대선자금과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청문회 개최를 놓고 정치권에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음달 초순쯤 일주일간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열린우리당이 강력 반발,26일 국회 법사위 간사회의에서 일정을 합의하지 못했다.또 한나라당내 일각에서도 청문회 득실을 따지며 회의론이 일어 당초 2야(野) 합의에서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청문회에 팔 걷어붙여 그러나 민주당 함승희 간사는 “오는 29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표결로라도 결론을 내기로 했다.”며 개최에 자신감을 보인 뒤 “다음달 2일에는 개최일정과 증인채택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따라서 국회법에 따라 증인채택 1주일 후부터 청문회가 열릴 수 있어 개최시기는 다음달 9,10일쯤이 유력시된다. 명칭은 ‘16대 대선 불법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소극적 수사에 따른 국민적 의혹해소 청문회’로 정했다. 장성원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밝혀진 사실보다 고급정보를 입수하는 데 당력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사람들,국민의 의혹을 받기에 충분한 사람들을 (증인으로)내세워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민주당 의중 탐색 한나라당은 일단 “손해볼 것 없다.”는 판단 아래 민주당의 공세를 돕기로 했다.자신들의 대선자금도 대상이지만 사실상 검찰수사로 대부분 드러난 만큼 이번 청문회에서는 민주당이 노 대통령측의 대선자금에 관해 새로운 자료를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사덕 총무는 “검찰수사가 어떻게 502억원 대 0원으로 나왔는지 따지는 게 주목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 등은 “청문회로는 실체를 규명하기 어렵고 자칫 청문회 과정에서 ‘차떼기당’의 이미지만 부각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이에 최병렬 대표는 “민주당측이 상당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전해 왔다.”며 “총무단이 그 내용을 확실히 알아보고 추진하자.”고 정리했다. ●우리당,실력 저지키로 열린우리당은 29일 법사위 회의진행을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다.2야가 끝내 강행할 경우 증인들의 출석거부를 통해 청문회를 무력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대검 수사진의 증인 채택설이 흘러나오자 “피의자가 검사를 심문하는 격”이라고 맹비난했다. 검찰도 “수사 중인 사건에 청문회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김진흥 측근비리 특검은 “청문회를 왜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전선이동’ 조순형·한화갑·김경재 총선깃발 어디 꽂나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지역구인 순천에서 전라선 열차를 타고 25일 오후 서울역에 도착했다.4·15총선 서울 출마의 첫발을 뗀 것이다. 그는 지난 19일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 직후 “당의 수도권 승리를 위해 호남을 떠나 서울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조 대표는 출마지역을 결정하지 않은 채 ‘무작정 상경’한 그를 서울역에 나가 맞았다. 그만큼 민주당으로서는 그의 결심이 절실하고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오전 순천역 광장에서 가진 환송식에서 “당을 살리려는 초심으로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면서 “저의 작은 몸부림에 (호남)선배들이 동참,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구당 당직자와 시민 등 300여명이 그를 환송했다. 그의 서울행에 이어 이르면 26일 한화갑 전 대표도 수도권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인 장전형 부대변인은 “오늘,내일 중 지역구민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입장 표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조 대표와 한 전 대표,김 의원 등 이른바 ‘전선(戰線) 이동’ 3인방은 그러나 아직 선거구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한 전 대표는 경기도 안산,일산,서울 양천을 등이,김 의원은 서울 강서을이나 동작갑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 당 일각에서는 이들에게 백지위임을 요구하고 있다.김영환 대변인은 “당의 수도권 선거에도 도움이 되고,본인들도 모두 당선되려면 총선기획단이나 상임중앙위 등 중앙당 차원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출마지역을 정하지 않고 정국상황을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새달 청문회’ 공방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다음달 초 불법 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이를 맹비난하고 나서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원대대책회의를 열어 대선자금 및 측근비리 청문회를 다음달 6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26일 법사위 간사 접촉을 통해 구체적 일정을 한나라당과 협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별다른 이견이 없는 상태여서 청문회는 다음달 6일이나 늦어도 9일부터는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은 청문회 증인으로 노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와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기명 이원호 이영로씨,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과 김성래 부회장 등을 요청할 방침이다.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과 이재정 전 의원,민주당 노관규 예결특위위원장,한나라당 최돈웅 김영일 의원,재정국 실무관계자 등도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다.그러나 이들대부분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출석요구에 불응할 것으로 알려져 실효성 있는 청문회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두 야당의 청문회 추진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대선자금은 검찰이,측근비리는 특검이 각각 정상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마당에 청문회를 열겠다는 것은 총선용 정략정치의 표본”이라고 비난했다.열린우리당 정동채 홍보기획단장도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2중대가 돼 구태정치연합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불법대선자금이 500억원대 0원이라는 검찰 수사결과를 누가 믿겠느냐.”며 “조속히 청문회를 실시,우리 당과 민주당의 관련자료를 견줘가며 실체를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공천 여론조사에 달렸다

    4·15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지역민심을 후보공천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으면서 여론조사가 후보공천의 결정적 지표로 떠올랐다.아무리 유력인사라 해도 지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한 출마 자체가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관련기사 2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공천심사에 여론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고,민주당은 후보간 합의에 따라 지역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각 당은 특히 설 연휴기간 정치권 물갈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여망이 높은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여론조사에 의한 공천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여론조사 공천은 과거 당 총재에 의한 낙하산식 공천과 달리 민심을 적극 반영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지구당별 경선은 상향식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사전비용이 많이 들고 역시 타락의 우려가 제기된다. 과거 구색 갖추기용의 여론조사가 아니라 최대한 조사결과를 계량화해 공천심사에 반영한다는 점에서 정치권 물갈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다만 인지도가 낮은 정치신인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보완할 점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부터 공천 신청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여론조사에 나선다.한나라당 공천심사위 관계자는 24일 “영남지역을 시작으로 26일부터 선거구별 여론조사에 나설 것”이라면서 “서류심사를 거쳐 지역구별로 2∼3명의 예비후보들을 상대로 전화설문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공천을 확정짓거나 지구당 경선에 부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외부 여론조사기관 2곳과 용역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각 지구당 상무위 결정에 따라 국민참여 경선이나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당 관계자는 “물갈이 논란이 거센 호남의 경우 정치신인들이 여론조사 공천을 적극 주장하고 있고,일부 현역의원들도 동조하고 있어 여론조사만으로 후보공천이 이뤄지는 지역이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외부인사 영입 등을 위해 전체 선거구의 30%는 하향식 공천으로 후보를 선출하되 나머지 70%는 국민참여경선으로 뽑기로 했다.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지역별 여론조사로 가려낸 열린우리당 지지자들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여론조사가 17대 총선의 핵심적 공천수단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전문가들은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화된 지표개발을 주문하고 있다. 이남영 숙명여대 교수는 “참신성·도덕성·개혁성·전문성 등을 유권자 선호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수화(후보자 자질평가 지수)하고,이를 공천심사위원들의 후보자별 항목평가 점수에 반영시키면 가장 민심에 부합하는 공천을 할 수 있다.”며 ‘후보자 자질평가지수’ 도입을 제의했다. 김형준 국민대 겸임교수는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체계를 마련해 지역구당 700명 안팎의 유권자를 샘플로 조사하면 공천심사위원뿐 아니라 신청자들도 납득할 수 있는 심사자료를 뽑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물갈이’ 여론을 감안,현역의원 교체지수(교체희망률/재지지율)를 공천에 반영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김문수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은 “정치 신인에 대해서는 심층면접이나 토론 등을 도입해 여론조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당 지도부 ‘타지역 출마’ 도미노

    20일 민주당 상임중앙위 회의가 대구에서 열렸다.조순형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몽땅 새벽기차를 타고 대구로 내려갔다.전날 조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을 뒷받침하기 위한 행보다. ●조순형,“대구는 선친의 정치고향” 이날 조 대표가 도착한 동대구역에는 당원을 중심으로 150여명의 지지자들이 나와 플래카드와 꽃다발 등을 들고 조 대표 일행을 환영했다.조 대표의 대구행에는 추미애 장재식 상임중앙위원,유용태 원내대표,강운태 사무총장,장성원 정책위의장,김영환 대변인,김성재 총선기획단장,전성철 글로벌스탠더드기획단장 등 주요당직자들이 대거 동행했다. 대구시지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 대표는 “개혁을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저부터 모든 것을 버리기로 작정했다.”며 “대구시민들께서 지역주의의 장벽을 허물려는 저의 외로운 결단에 힘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이어 조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이미 입증하고 있듯이 부패한 개혁은 또 다른 부패를 낳을 뿐”이라며 “이번 총선을 통해 부패 한나라당 역시 역사의 무대 뒤로 퇴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조 대표의 대구 공략에 이어 한화갑 전 대표도 설 연휴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권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측근은 “당의 승리를 위해 자신이 수도권으로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전하고 “경기도 안산과 일산,서울 양천을 등을 출마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서울 출마를 선언한 김경재 의원은 “아직 출마 지역구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서울 동작갑에 나서 서청원 한나라당 전 대표와 일전을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박상천 전 대표까지 서울 출마에 가세한다면 민주당은 강서갑(박 전 대표)-강서을(조재환 의원)-영등포갑(김민석 전 의원)-동작갑을 잇는 ‘남서울벨트’를 구축,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김민석,“정 의장,부산에서 붙자” 민주당은 조 대표의 대구 출마를 계기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게 부산 출마를 촉구하는 등 압박에 나섰다.조재환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진정 전국정당이라면 정 의장도 이벤트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에서 출마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민석 전 의원도 “정 의장이 부산에 출마한다면 한판 붙어볼 생각이 있다.”고 가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올인’총선 설 민심잡기 총력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의원이 20일 민주당을 탈당하는 등 총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관련기사 4·5면 4·15총선을 80여일 남겨 놓고 여권은 참여정부 각료와 청와대 참모진을 대거 총선에 투입해 대세장악에 나설 태세고,야권도 ‘적진(敵陣)출마’를 불사하는 결사응전으로 맞서면서 여야 모두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이른바 ‘올인(all-in)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대선자금 수사에 따른 여야 중진들의 잇단 사법처리,검찰·경찰·선관위의 불법선거단속 강화 등이 선거지형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설 민심 동향이 주목된다. 민주당 김홍일 의원은 이날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정치인 김홍일로서 평가받고 싶다.”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전날 조순형 대표의 대구출마 선언에 이은 그의 탈당으로 민주당의 탈(脫)호남 여부와 함께 설 연휴를 맞아 김심(金心·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에 대한 호남 민심의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게다가 이번 총선은 사상 처음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지지정당을 따로 선택하는 1인2표제로 실시됨으로써 자연스레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과 연결되는 성격도 담고 있어 사실상 2002년 대선의 연장전으로 평가된다. 김형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부소장은 “이번 총선은 정치학적으로 루스벨트 대통령 당선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의 양당체제가 형성된 1932년 미국의 중대선거(critical election)에 비유된다.”고 말했다.지역패권에 기반을 둔 3김(金)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질서로 재편돼가는 결정적 관문이라는 것이다.김 부소장은 “지역패권의 와해로 빚어진 이번 총선의 혼란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총선 이후 4당이 이념적 성향에 따라 정책적 연대나 합당을 추진,양당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권은 이번 총선 결과에 노 대통령의 통치기반이 걸려 있다고 보고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한명숙 환경·권기홍 노동부 장관,이영탁 국무조정실장,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을 총선에 투입하기로 했다.강금실 법무·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서도 출마를 설득 중이다.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현역의원 22명의 불출마 선언을 바탕으로 당내 인적 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여권의 실정(失政)을 집중 공략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민주당은 조 대표의 대구 출마에 이어 한화갑 전 대표가 설 연휴 직후 수도권 출마를 선언키로 하는 등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맞대결 구도를 깨는데 부심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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