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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정치자금·지구당 이달 폐지

    지난 50여년간 계속돼 온 정치의 틀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맞는다. 이달 중순부터 지구당이 없어지고,기업의 정치자금 지원도 일절 금지된다.제도적으로는 돈 안쓰는 정치의 길이 열리면서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양태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과 정당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한다. 지난달 27일 선거구정수조정안 확정으로 국회의원 선거구가 227개에서 242개로 15개 늘어난 가운데 여야는 이날 비례대표 정수에 합의하는대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은 비례대표수를 현행 46석에서 57석으로 늘리자는 주장인 반면 한나라당 내에서는 지역구 증가분 만큼 비례대표를 15석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2일 절충에 논란이 예상된다.민주당은 현행을 유지하거나 11석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국회의원 정수는 288명 또는 299명으로 절충될 가능성이 높다.정당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안은 여야 합의로 이미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상태여서 본회의 처리도 무난할 전망이다. 정치자금법이 개정되면 기업은 개인 후원회는 물론 중앙당과 시·도지부 후원회에 일절 정치자금을 제공할 수 없다.연간 1억 2000만원까지 가능한 개인의 정치자금 후원한도도 2000만원으로 크게 줄어든다.각 후원회의 모금한도 역시 크게 줄어 연간 중앙당(현재 600억원) 50억원,시·도지부 5억원,국회의원(현재 3억원) 1억 5000만원으로 제한된다. 지구당 역시 2일 정당법 개정으로 조만간 법안공포이 되면 전면 폐지된다.‘돈 먹는 하마’로 불리며 고비용 정치의 온상이 돼 온 지구당이 폐지됨에 따라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활동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민주당 등 일부 정당의 경우 지구당원 경선 대신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해야 하는 등 경선방식 수정이 불가피하다.2일 본회의와 함께 246회 임시국회 폐회를 끝으로 16대 국회는 사실상 활동을 종료한다.공식임기는 5월 29일이나 각 당이 4·15총선체제로 전환하는데다 별다른 입법현안이 없어 임기중 더이상 국회가 소집되지 않을 전망이다.각 당은 임시국회 폐회와 함께 총선 44일을 남겨놓고 민주당이 3일 중앙선대위를 발족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한다. 진경호기자 jade@ ˝
  • [여야 공천 중간점검]’낙천운동’ 약발 안먹힌다

    여야의 4·15총선 공천작업이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총선을 49일 남겨놓은 26일 현재 여야는 전국 242개 선거구(15개 증가 전제) 가운데 절반 정도 공천작업을 마쳤다.한나라당은 174명의 공천자를 확정,3당 가운데 가장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90개 지역만 공천을 완료,공천율 37%로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열린우리당은 절반 정도(42%)인 102명의 공천을 마쳤다.3당의 공천 상황을 점검한다. ●민주 19명중 1명도 없어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이 실제 정당 공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점이 이번 17대 총선 공천의 최대 특징으로 꼽힌다.아직 절반 정도 남아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겠으나 무엇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낙천운동과 관계없이 독자적인 기준으로 공천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은 현역의원 31명이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대상자로 꼽혔으나 이양희·박명환·박주천 의원 등 3명만 탈락했다.반면 홍준표·김원길·정형근·김무성·이경재·홍문종·함석재·전용학·이상배·김기춘 의원 등 11명은 공천을 받았다.지금까지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은 모두 14명이다. 민주당은 현역의원 19명이 낙천대상이나 박병윤·유용태·유재규·이용삼·이희규·한화갑 의원 등 6명이 공천을 받았다.공천신청을 포기한 김방림 의원과 불출마를 선언한 장재식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도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낙천대상 중 탈락자는 1명도 없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낙천대상자 명단에 오른 13명 가운데 송영길 의원과 김정길 상임중앙위원,주승용 전 여수시장 등 3명을 공천했다.안덕수 전 농림부 차관보와 김호복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윤석 전 전남도의회 의장 등 3명은 공천 대상에서 뺐다.나머지 7명은 결정을 보류했다. ●공천탈락자 반발로 몸살 한나라당은 공천 초기부터 사천(私薦)논란이 끊이지 않았다.최병렬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주축이 된 ‘한국의 길’ 회원들이 깜짝 공천 대상이 되면서 논란이 본격화했다.이회창 전 총재와 가까웠거나 서청원 전 대표의 계보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줄줄이 탈락하자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박시균·박종웅 의원 등 탈당 의원들도 늘고 있다.박승국·박시균·박세환 의원 등 탈락자 30여명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무소속 연대’를 구성한다는 방침이어서 제2의 ‘민국당’이 재연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민주당은 낙천자들의 반발보다는 기존 공천자에 대한 불만으로 내분을 겪는 상황이다.하지만 당 지도부는 당헌당규에 따른 공정한 공천임을 강조하며 기존 방향대로 공천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도 탈락자들의 반발이 확산될 조짐이다.특히 공천을 받은 후보의 90.2%인 92명이 경선없이 확정되면서 경선 희망자들의 조직적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권기홍 전 노동장관과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단일후보로 확정된 경북 경산·청도와 서울 도봉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정재학·이호윤씨 등은 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며 경선에서 원천 배제된 후보들을 모아 전국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조직적으로 대응할 태세다. ●빅매치 수도권에 집중 중량급 인사들의 혈전이 수도권과 영·호남 곳곳에서 펼쳐지게 됐다. 서울에서는 도봉을과 구로을,강서갑 등이 관심지역.도봉을에는 유인태 전 정무수석이 현역 민주당 설훈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구로을에서는 국민의 정부 시절 각료를 지낸 이태복(민주당) 전 복지부장관과 김한길(열린우리당) 전 문화부장관,여기에 한나라당 이승철 의원의 3파전이 펼쳐진다.강서갑에서는 굿머니 사건 폭로로 주가를 올린 민주당 조재환 의원과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이 맞붙는다. 경기 의정부에서는 한나라당 홍문종 의원과 문희상(열린우리당)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두번째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영남권에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간 대결이 예상된다.부산에선 중동(정의화-이해성),사상(권철현-정윤재),부산진갑(김병호-조영동) 등이 관심지역이다.경남 남해·하동에선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와 김두관(열린우리당) 전 행자부 장관이 일전을 치른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열전이 예상되는 호남은 공천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진경호 이지운 김상연기자 jade@˝
  • [盧대통령 취임 1년-서울신문·KSDC여론조사] 국민과 ‘코드’ 달랐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국민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경제안정과 국가안보 등 국민들의 핵심 관심분야보다는 시민운동 등 국민참여 분야에 현 정부가 상대적으로 많은 국가 에너지를 투입한 때문이라는 조사결과 분석이 나왔다. 서울신문이 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에서 참여정부의 10대 핵심추진 정책과제에 대해 국민이 체감하는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에 37.9점으로 보통(50점)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노 대통령이 취임 후 잘한 일에 대해 ‘없다(36.4%)’거나 ‘모른다(35.8%)’고 답해 국민 대다수가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노무현 정부는 ‘경제안정’과 ‘국가안보’,‘사회투명도’,‘국민통합’,‘권력분산’ 등 국민들의 요구 수준이 높은 상위 정책과제에 있어서 50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기록,참여정부가 국민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는 직접적 원인이 됐다.반면 상대적으로 국민들의 요구 수준이 낮은 ‘국민참여’ 과제만이 50.6점을 얻어 그나마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KSDC전문가들은 “국민이 생각하고 있는 정책순위와 정부가 1년간 수행해온 정책순위에 엇박자가 있었다.”면서 “노 대통령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남은 4년의 임기 동안 국민참여 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거시적으로 접근하고,경제·안보 등 국민들이 우선 해결해주기 바라는 어젠다에 정부의 에너지를 우선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7대 총선 정당후보 지지도는 열린우리당 15.9%,한나라당 12.7%,민주당 9.0%,민주노동당 2.7%,자민련 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20대와 30대,40대가 모두 열린우리당-한나라당-민주당 순의 지지도를 기록했고,50대는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 순으로 지지를 보냈다.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52.2%로,두 달 전 조사보다 1.9%포인트 늘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총선D-50 흔들리는 野] 趙대표 “秋·소장파 최후통첩 거부”

    4월15일 실시되는 제17대 총선이 25일로 50일 앞으로 다가왔다.그러나 여야 정치권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숫자 등을 둘러싼 당리당략으로 아직 선거법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각 당의 공천작업도 절름발이식으로 진행되고,정치 신인들도 선거운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권은 리더십의 위기속에 정치권 재편 움직임도 있다. 조순형 대표가 24일 자리를 걸고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의 ‘최후통첩’을 전면 거부함에 따라 민주당 내분사태가 최대 고비를 맞았다. 조 대표는 오전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선대위 조기 발족 ▲선대위원장 7명 구성 ▲선대위 특정인 배제 불가 ▲주요당직자 전원 유임 ▲공천기준 재조정 ▲특정인 공천배제 불가 등 6개항을 당 수습안으로 내놓았다.그러면서 “이같은 수습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표직을 즉각 사임하겠다.”고 통보했다. 조 대표의 수습안은 추 의원과 중도·소장파 의원들의 요구안을 사실상 거부하는 내용이다.우선 강운태 사무총장,유용태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선대위원장도 조순형·추미애 ‘투톱체제’를 요구했지만 조 대표는 당 대표와 5개 권역별 대표,외부 영입인사 1명 등 7명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관용과 포용을 강조하면서 “선대위와 당 공천작업에 특정인을 배제하는 일도 있어선 안 된다.”고 못박았다.“다른 당 후보에게 부역했거나 분당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은 공천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추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치받은 것이다. 조 대표는 회의에서 A4용지 한 장에 정리한 자신의 수습안을 다 읽고는 “두 가지 결론을 내렸다.이번 사태는 빠른 시일 안에 단호하게 끝내야 하며,그러지 않으면 당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쌍두마차인 조 대표와 추 의원의 대치는 총선과 당 진로에 대한 근본적 시각차에서 비롯된다.추 의원이 ‘털고 가자.’는 데 반해 조 대표는 ‘함께 가자.’고 주장한다.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친 추 의원의 ‘마지막 요구’는 호남 물갈이가 핵심이다. 정균환·박상천 의원과 몇몇 동교동계 의원들을 겨눈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조 대표는 때도 아니고,방향도 잘못됐다고 보는 듯하다.당이 특정인 배제론,책임론 등에 휘말리면 총선을 치르기도 전에 자멸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중도파는 당혹해했다.강 총장 퇴진 선에서 수습하려던 것이 벽에 부닥친 것이다.당의 간판인 추 의원의 탈당이나 조 대표의 퇴진 모두 민주당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다.김영환 대변인은 “상임중앙위는 조 대표의 수습안 가운데 대표직 사퇴 부분은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설훈 의원도 “조 대표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의원들과 한번 얘기해 보겠다.”고 수습에 나설 뜻을 밝혔다.민주당은 일단 조 대표의 제안에 따라 25일 중앙위원회에 이어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선대위 구성 등 당 수습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측 주장이 워낙 거리를 두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휘어지느니 끊어지는 쪽을 선호하는 조 대표와 추 의원의 기질도 걸림돌이다.추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접촉을 끊었다.김 대변인은 “추 의원에게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고,문제의식에도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다.”며 추 의원 설득에 나설 뜻임을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勢대결 치닫는 민주 내분

    민주당 내분이 강운태 사무총장과 유용태 원내대표의 진퇴 논란으로 집약되면서 전면적인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추미애 의원에 이어 중도성향 의원 20명도 23일 내분수습책으로 강 총장 퇴진과 선대위 조기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강 총장은 이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 “생각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고,유 원내대표도 당내 정통모임 소속의원들과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나섰다.조순형 대표 역시 “강 총장이 퇴진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따라서 이들의 거취에 따라 내분의 향배가 결정될 것 같다. 설훈·조성준·김성순·박병윤·안상현 의원 등은 조찬회동을 갖고 조 대표와 추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조기 구성과 강 총장,유 원내대표의 퇴진을 내분 수습책으로 제시했다.이들 초·재선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과의 명분없는 공조로 당을 위기로 몰아넣은 사람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성준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의원들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조속히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공천작업도 선대위가 개혁적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의 가세로 강 총장 퇴진 요구에 나선 의원들은 추미애·김경재·김영환 의원을 포함,23명에 이른다. 중도·소장파의 움직임에 맞서 정균환 의원과 유 원내대표 등 당내 정통모임측 의원 10여명도 전날 밤 긴급 회동,세 대결에 대비하고 나섰다.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추 의원의 출당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일단 당 결속에 주력하되 강 총장과 유 원내대표의 퇴진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을 정리했다.강 총장도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장파 요구를 깊이 있게 생각할 가치를 못 느낀다.지금 와서 분당 책임론 등을 꺼내는 것은 어리석은 분파주의에 불과하다.”고 맞대응했다. 조 대표 역시 선관위 조기 구성에는 동의하면서도 강 총장 등의 퇴진에는 선을 그었다.조 대표는 “잘못은 지도부에 있다.심부름한 사람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치마폭이 바지폭보다 넓다는데 포용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추 의원에 대한 불쾌감도 내보였다. 추 의원은 이날 남편이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북 정읍으로 내려갔다.며칠간 머물면서 숨을 고르려는 듯하다.공천갈등이 세 대결로 치달으면서 민주당 내분도 비등점이 멀지 않아 보인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민주도 ‘집안싸움’ 격화

    추미애 의원의 ‘최후통첩’을 기화로 민주당내 갈등도 끓어오르기 시작했다.추 의원이 전날 전면적인 재공천과 호남 물갈이를 주장한데 대해 조순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20일 “또 다른 분열이자 분파적 행동”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오전 상임중앙위원 간담회에서는 “당기위에 회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정면충돌로 치닫는 양상이다. 오전 상임중앙위 간담회에서 당 지도부는 작심한 듯 돌아가며 추 의원을 비판했다.추 의원은 불참했다. 조순형 대표는 “공천의 기준과 원칙이 없다는데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다 마련하지 않았느냐.”“개혁공천을 촉구했는데 그럼 우리 당원 대다수가 반(反)개혁이라는 말이냐.”고 추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분당 책임자 공천불가 주장에 대해서도 “당을 2분의1에서 4분의1로 쪼개자는 얘기”라고 받아쳤다.‘부역(附逆)’‘역사의 박물관’ 등 추 의원이 쓴 표현에 대해서도 “말은 참 잘해…,하지만 이런 말은 피해야지….여기 앉은 분들은 모두 역사의 박물관으로 들어가려 모였느냐.”고 혀를 찼다.유용태 원내대표는 “추 의원이 그동안 싸가지없는 행동을 할 때도 일절 대꾸하지 않았는데…,당 회의에는 나오지도 않으면서 언론에만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김경재 의원은 “이렇게 안정감이 없으면 안 되는데…,탈당을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장파들도 물러서지 않았다.장성민 청년위원장은 “당 지지율이 5%대로 떨어졌다.수도권 전멸은 물론이고,전국에서 20석도 못 얻을 상황”이라며 전면적인 공천 재검토를 주장했다.유 원내대표와 강운태 사무총장의 즉각 사퇴,추 의원 선대위원장 체제 전환도 촉구했다. 비호남권 중도파 의원들도 가세했다.송훈석 의원은 “후단협쪽 분들은 2선으로 후퇴하고 선대위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설훈 의원도 “민주당이 몸부림을 쳐야 중앙돌파가 가능하다.”고 가세했다.그러나 김성재 총선기획단장은 “국회 선거법 개정논의가 마무리돼야 선대위 발족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김상우 서울 광진갑 지구당위원장은 당 지도부를 성토하며 당원 300명과 함께 탈당했다. 추 의원은 이날 침묵했다.그러나 그의 ‘마지막 요구’가 묵살됨에 따라 조만간 입장표명이 뒤따를 전망이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추미애 ‘탈당 불사’ 배수진

    “껍데기만 민주당이다.어디까지 가라앉는 건지 나도 모르겠다.” ‘추다르크’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지도부에 ‘최후통첩’을 보냈다.대대적인 물갈이와 전면적인 공천 백지화가 요구사항이다.탈당도 불사할 비장감이 묻어났다. 추 의원은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 핵심인사들과 분당(分黨)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에 대한 공천은 절대 안되고,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상천 정균환 최명헌 김옥두 의원 등을 지칭한 말이다.한화갑 의원의 ‘옥중출마’도 반대했다.그는 “당내 고질병인 온정주의를 극복하지 못하면 당은 시한부 존재에 불과하고 역사의 박물관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의 정체성을 문제삼으며 조순형 대표에게 활을 겨누기도 했다.“민주당 노선은 온건진보인데 조 대표는 보수다.보수 대 온건진보의 대결구도로 총선을 치러야 승산이 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와의 공동선대위원장 수용의사를 묻는 질문에 그는 “비전도,공천혁명도 없는데 공동이든 단독이든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되물었다.호남 중진들을 물갈이하고 당을 신진개혁인사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간담회 내내 무력감을 호소했다.“서울신문에 ‘정부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속였다.’고 났던데…,그런 얘기를 아무리 해도 먹히질 않더라.토론이 실종됐다.”“당 지도부가 한줌도 안되는 당내 권력에 안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탈당의사를 묻는 질문에 그는 “묵묵부답으로 써달라.”고 여운을 남겼다. 추 의원의 직격탄을 맞은 박상천 의원은 “분당의 책임이 민주당을 지킨 사람에게 있다는 주장은 소도 웃을 얘기”라고 일축하며 반발했다. 조 대표와 강운태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긴급 회동,심상치 않은 추 의원의 행보를 논의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실물경제통’ 이헌재부총리-이한구의원 경제위기 해법 ‘一合’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18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일합(一合)’을 겨뤘다.두 사람은 지난 1969년(이 부총리)과 70년 각각 재무부에서 관료생활을 시작한 선후배이자,대우에서 상무이사를 지낸 대표적 실물 경제통들이다. 이 의원이 선공을 했다.“경제를 망친 정권이 총선용 정책전문가를 비정규직 부총리 자리에 앉혔다.”고 꼬집었다.이에 이 부총리는 “굉장한 의미를 부여해 줘서 감사하면서도 거북하고 무겁게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이 의원은 “김진표 전 부총리의 경제정책과 운용만 조금 바꿔서야 어떻게 현 경제위기를 해결하겠느냐.”고 공세를 본격화했다.그러나 이 부총리는 “새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고 기업가 정신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문제점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경기회복을 자신했다. 이 부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사회지도층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 “인수위에서 활동하던 진보적 학자들로 인해 국가운용방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대통령이 된 뒤 끊임없이 합리적인 실용노선을 걸었고 개방적이고 기업친화적이었으며,노사문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려 했다.”고 노 대통령을 적극 감싸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현 정부가 선심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쏘아대자,이 부총리는 “정부가 난개발 계획을 발표한 적은 아직 없다.”고 응수했다. 전임자와의 차이점에 대해 이 부총리는 “김 전 부총리는 대화를 통해 무리없이 원만하고 완벽한 정책을 추구하는 분인 반면 나는 완벽을 추구하지 않고,필요할 때 필요한 행위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미소 띤 조순형-한숨 진 한화갑

    17일 민주당 전·현직 대표의 표정이 엇갈렸다.최근 소장파들로부터 지도력을 의심받아 온 조순형 대표는 모처럼 웃었고,한화갑 전 대표는 한숨이 깊어가는 모습이다. ●대구지역교수 출마 환영 성명 경북대 유진춘 교수와 계명대 장병옥 교수 등 대구 지역 교수 179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 대표의 대구 출마를 환영한다.”고 밝혔다.이들은 “한국정치의 구조적 모순을 혁파하기 위해 험난한 길을 자초한 조 대표의 선택에 신선한 충격을 느낀다.지역주의를 깨는 석수장이를 자처한 그의 충정이 전국으로 확산돼 한국정치가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지지성명에 화답하듯 조 대표는 18일 대구를 찾는다.대구지하철 참사 1주년을 맞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희생자 추모비 건립 문제를 논의한다. 강운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대거 동행,‘조순형 바람’을 도모할 계획이다.대구 어느 선거구를 택할지는 아직 미정이다.한나라당의 공천상황을 지켜본 뒤 낙점한다는 방침이다. ●무안 귀향 당내 반발 부딪혀 조 대표와 달리 한화갑 전 대표는 귀향(歸鄕) 출마가 당내 일각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고심하고 있다.그는 SK로부터 4억원을 받은 혐의로 다음달 중 구속될 상황에 놓이자 서울 출마의 뜻을 접고 고향인 무안·신안에서 옥중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그러나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지난 16일 “국민은 한 전 대표에게 당당한 모습을 기대한다.”며 그의 무안 출마를 정면으로 반대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당의 뜻에 따른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당이 가라면 가고,가지 말라면 안 갈 것이다.추 의원은 한번 만나볼 생각이다.”고 답답한 속내를 내비쳤다. 진경호기자˝
  • 목포와 이별한 김홍일

    민주당 김홍일 의원이 17일 전남 목포 불출마를 선언했다.그는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깊은 고민 끝에 지역구인 목포에서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이어 “지역구 후보 선정과정에 일절 간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구를 떠나지만 씨를 뿌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민주당과 목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공천 물갈이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달 20일 전격 탈당했다가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계기로 12일 만에 복당했었다.그 뒤로 자신을 둘러싼 공천 논란이 잠잠해졌으나 최근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호남 물갈이 차원에서 지역구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목포는 부친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63년 제6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로 지난 40년간 DJ정치의 본산이 돼 왔다.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13,14대 총선에서 당선됐고,15,16대 국회에서는 김 의원이 대를 이어왔다.그의 불출마로 김 전 대통령 부자와의 연(緣)도 막을 거두게 된 셈이다. 김 의원은 최근 측근에게 “이제 목포시민들을 자유롭게 해 줄 때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식 전 행자부차관과 김유배 전 복지노동수석,최기동 전 목포시의회의장,이광래 전 전남도의원,이상열 변호사,양지문씨,홍승태 민주당 미디어지원단장 민주당 예비후보 7명과 열린우리당의 김대중 전 시의회의장,한나라당 배종덕 지구당위원장 등이 김 의원의 빈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기업인선처 사실상 수사지침” 2野 盧발언 사과 요구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불법자금 관련 기업인 선처 발언에 두 야당이 펄쩍 뛰고 있다.“검찰에 대한 압박이자,기업에 대한 회유”라는 비난과 함께 노 대통령의 사과와 대선자금 고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16일 배용수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명백히 검찰에 대한 부당한 지침이자 기업에 대한 비열한 회유”라고 주장했다.“수사 대상이 수사 주체에게 지시를 내리고 뇌물 수수자가 뇌물 공여자에게 선처를 약속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배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 발언은 722억원 대 0원이라는 편파부실수사로 야당에 실컷 타격을 줬으니 이쯤에서 수사를 대충 미봉하라고 검찰에 지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기업에 대해서도 ‘검찰을 시켜 면책을 해줄 테니 노무현 캠프의 자금에 대해서는 절대 불지 말라.’고 지침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거세게 노 대통령을 비난했다.조순형 대표는 오전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검찰권 독립을 치적으로 삼는 노 대통령이 그런 경솔한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사법권 침해”라고 주장했다.강운태 사무총장도 “지금은 대통령이 기업인을 처벌하지 말라는 식으로 사법권을 침해할 때가 아니라 기업으로부터 얼마나 받았는지 고해성사를 해야 할 때”라며 “노 대통령 발언은 명백히 검찰에 수사지휘를 내린 것”이라고 비난했다.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대통령과 기업 총수는 항상 성역에 머물고 하수인에 불과한 사람들만 처벌받는다면 기업의 신뢰성이 회복될 수 없다.노 대통령이 기업인들을 엄호하는 것은 국민의 법감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김재두 부대변인은 “친노(親盧)면 면죄부,반노(反盧)면 처벌하라는 하명”이라고 맹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선택4·15 두 달 앞으로] 각 당 목표 의석·전략

    15일로 17대 총선 D-60일이 됐다.이에 따라 각 당은 선거대책위 발족을 서두르는 등 본격적인 총선채비에 나섰다.총선 준비 상황과 전략을 점검한다. ●한나라당 총선 목표치를 ‘과반의석’에서 ‘원내1당’으로 하향조정했다.불법대선자금 수사와 서청원 의원 석방 등에 따른 여론 악화로 당 안팎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에서다.최병렬 대표의 ‘확실한 1당’은 130∼140석쯤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현재 총 의석은 273석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원내 1당’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는 위기감도 적지 않다.이에 따라 젊고 참신한 인물들로 짜여진 선대위를 조기에 출범시켜 ‘차떼기당’의 오명을 하루빨리 벗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총선을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노무현 대통령 친인척·측근 비리와 참여정부의 실정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등을 내세워 수권정당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의 우위와 수도권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원내 2당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이를 위해 비례대표를 포함,90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조순형 대표의 대구 당선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은 “지지기반이 확고한 우리와 달리 열린우리당은 차점낙선자 속출로 정당투표에선 2위를 차지하더라도 의석수에서는 3위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호남 표를 열린우리당과 양분하면서 자칫 30∼40석 안팎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다.광주와 전남·북의 전체 의석이 29개에 불과한 터에 수도권에서 나머지 목표치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인 것이다.강운태 사무총장은 “이번 총선을 부패 대 반부패,사이비개혁 대 진짜 개혁의 대결구도로 몰아갈 것”이라며 “주말쯤 선대위를 출범시켜 당을 총선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수도권과 충청권 압승으로 원내 과반 1당을 차지한다는 목표다.영남권은 부산·경남에서 10∼15석,대구·경북에서 4∼5석 확보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이번 총선을 ‘새로운 정치세력’과 ‘반개혁 정치세력’ 구도로 설정,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 대립전선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쯤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경선을 다음달 초까지 대부분 마무리할 계획이다.선대위원장은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가 ‘투톱’으로 맡는 방안과 이들 중 1명이 대학총장 또는 시민단체 대표 등 외부인사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150석 이상을 확보하고,최악의 경우 지역구 100석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민노당 원내교섭단체(20석)를 구성,17대 국회의 ‘캐스팅 보트’를 쥐겠다는 목표다.한나라당의 퇴조로 아성인 대전·충남은 물론 충북에서도 선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주노동당도 원내 진출을 자신한다.정당투표에서 최소 10% 이상 얻어 5∼7석을 확보하고,지역구에서 7∼8석을 얻으면 최대 15석까지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부패심판,유일 진보정당’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보육세,무상교육 등 파격적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진경호 이지운 김상연기자 jade@˝
  • 민주 서청원석방 '불똥’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 석방안의 불똥이 민주당으로까지 번졌다.13일 오전 열린 상임중앙위에서는 이 문제로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험악한 상황이 연출됐다.김영환·김경재 상임중앙위원과 장성민 청년위원장 등이 공세에 나섰고,강운태 사무총장과 유용태 원내대표는 퇴진 요구에 직면했다. 비공개 회의에 들어가자마자 김영환 의원은 “당이 완전히 정체성을 상실했다.원내전략을 이렇게 끌고 가니 ‘한나라 2중대’라는 소리를 듣지 않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지난 9일 서 의원 석방요구안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동조 속에 가결처리된 것을 두고 뱉은 말이다.그러면서 “누군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유 원내대표 인책론을 제기했다. 곁에 있던 김경재 의원도 “이희규(수석부총무)도 책임을 져야지….”라고 가세했다.이 부총무는 서 의원 석방안이 상정되자 본회의장을 돌며 몇몇 동료 의원들에게 가결처리를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유 원내대표는 “의원 각자가 알아서 찍은 건데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발끈했다.이에 김영환 의원이 “그것 보라.앞으로 나이 드신 분들은 조순형 대표 옆에 좀 앉지 마라.당이 나이 들어 보이니….”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유 원내대표는 얼굴이 붉어진 채 삿대질을 해가며 “…말 조심해.그렇지 않아도 앞으로 안 들어올 거야.”라고 맞받았다. 장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강 총장의 독단적 운영과 무딘 정치감각,마구잡이 공천으로 당 운영이 마비됐다.민정계 마인드를 가진 강 총장 때문에 선명야당의 정체성을 상실했다.”며 강 총장과 유 원내대표의 동반 퇴진과,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조기 출범을 주장했다. 이날 충돌은 표면적으로 서 의원 석방안이 소재가 됐다.그러나 저변에는 총선 위기감과 공천 갈등,당내 주도권 다툼 등이 혼재돼 있다.바닥으로 내려 앉은 지지율이 꼼짝 않고,한껏 별렀던 국회 법사위 청문회마저 별 소득없이 보내버리자 갈등의 한 끝이 폭발한 것이다.민주당도 끓기 시작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前 굿머니직원 청문회 증언 “10억씩 두차례 정치권 전달”

    인터넷 대부업체 굿머니사의 핵심관계자가 “대선 당시 굿머니사가 20억원을 노무현 후보 비서실장이던 신계륜 (현 열린우리당 소속)의원에게 건넨 것으로 안다.”고 말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 당사자간의 진술이 상반돼 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굿머니사 전 직원 김진희씨는 “2002년 11월 말과 12월 말 등 두 차례에 걸쳐 직원들이 계좌에 있는 돈을 빼서 10억원을 2억원씩 5개로 나눠 여행용 가방에 담는 것을 봤다.”며 “이 돈은 정치권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4면 김씨는 “돈이 신계륜 의원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을 보지는 못했으나 회사대표 김영훈씨가 동료직원과 통화하면서 신 의원을 두차례 거명했고,그 뒤에도 ‘신 의원에게 보험을 들었다.’‘신 의원이 우리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는 얘기를 김 대표가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김영훈 대표를 아는 것은 사실이지만,노 후보 비서실장 등으로 있으면서 단돈 1원도 받지 않았다.”면서 “민주당 조재환 의원의 30억원 수수 주장은 명백한 명예훼손으로,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철 동원산업 회장은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제기한 50억원 노 후보 제공 의혹에 대해 “2002년 민주당에 합법적인 후원금을 2억 2600만원 제공했으나 불법자금은 단 한푼도 노 후보측에 준 적이 없다.”고 관련의혹 일체를 부인했다. 한편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는 “국회 법사위 청문회가 열린우리당의 폭력과 배후세력의 조직적 방해,핵심증인 불출석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며 “진실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 [盧 측근비리 청문회] '굿머니 사건’과 김진희 증인

    굿머니 사기대출 사건은 인터넷 대부업체인 굿머니측이 주부 등 320명의 이름으로 김천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544억원을 불법대출 받으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불법대출 시점은 2002년 말부터 지난해 4월까지로,굿머니측은 이들 주부들을 룸살롱 마담 등으로 위장해 한 사람 당 1억∼2억원씩 대출받는 수법으로 거금을 챙겼다.굿머니측은 “대출에 필요한 명의를 빌려주면 1000만∼1500만원의 사례금을 주고 원금은 알아서 곧 갚겠다.”며 주부들을 모집,불법대출을 받고도 원금을 되돌려주지 않아 신용불량자로 만드는 등 피해를 입혔다.주부의 경우 대출한도가 3000만원인 반면 룸살롱 마담은 1억원에 이르는 은행 대출규정을 이용,주부들에게 ‘보건증’까지 만들어 오도록 했다고 한다. 검찰은 김천상호저축은행의 윤모 전 대표와 장모 전 감사 등 핵심관계자들이 굿머니 대주주이거나 대표 김영훈씨와 가까운 사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결탁,은행 고객들의 돈을 빼돌린 사건으로 결론지었다.굿머니 대표 김씨 등은 현재 도피 중이다. 12일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김진희씨는 ‘굿머니’사에서 주부들을 모집한 인물 중 1명으로,지난해 7월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김씨는 “김영훈씨의 꾐에 빠져 주부 100여명을 모집했다.”고 밝혔다.김씨는 “나도 사실상 피해자”라며 “김영훈씨를 잡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문병욱회장 “안희정에 감세 청탁 盧후보엔 부탁 안해”

    문병욱 썬앤문 그룹 회장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측에 대한 감세청탁 의혹과 관련,“노 후보 측근인 안희정씨에게 (감세 청탁을)부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함께 증인으로 나온 김성래 전 부회장은 “문 회장이 안씨를 통해 노 후보에게 감세청탁을 부탁했고,‘노 후보가 손영래 당시 국세청장에게 두 차례 전화한 뒤 추징액이 낮아졌다.’는 말을 문 회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관련기사 2·3면 문 회장은 11일 열린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서 “안씨에게 지나가는 말로 (감세 청탁을) 한차례 한 적이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노 후보에게 직접 (감세청탁을)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에서도 이같이 진술했지만,안씨와 손 전 청장 등은 모두 청탁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김 전 부회장은 또 “문 회장의 얘기를 듣고 국세청에 찾아가 홍모 과장에게 (노 후보의 감세청탁 관련 내용을)얘기했고,그러자 그가 ‘알겠다.손 청장과 상의해 추징액을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전 부회장은 전날 청문회에서 “당초 171억원이던 탈세 추징액을 70억원으로 떨어뜨린 뒤 이를 23억원으로 낮추는 과정에서 노 후보측에 청탁했다.”고 진술했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국세청의 ‘썬앤문 탈세조사보고서’에 표시된 ‘노’자와 관련,“검찰 주장처럼 ‘안된다’는 뜻의 ‘노’라면 ‘NO’나 ‘×’로 표시했을 것”이라며 “‘노’자가 한글로 표기돼 있고 동그라미까지 친 것은 노 후보의 청탁임을 표시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영환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노 후보측 선대본부장들이 100대 기업을 상대로 모금을 분담,협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청문회에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노 후보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노 후보 정무팀장이던 안희정씨,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후원회장인 한영우씨 등 핵심증인들은 대거 불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서청원 석방안 전격 가결

    한화로부터 10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있던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이 9일 국회의 석방요구안 가결로 전격 석방됐다.이에 대해 검찰과 시민단체 등은 “정치권이 무소불위의 특권을 악용,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5면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 등 31명이 발의한 서 의원 석방요구안은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20명 중 찬성 158,반대 60,기권 2표로 가결됐다.한나라당 의원 대다수와 민주당 및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헌법 44조2는 국회의원의 경우 현행범이 아닌 한 범죄사실이 명백하더라도 회기 중 국회의 요구가 있으면 석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회기가 끝나면 재구속할 수 있다. 법무부는 이날 밤 국회로부터 석방요구서를 전달받고 송광수 검찰총장의 지시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서 의원을 석방했다. 대검측은 석방요구안이 가결되자 유감의 뜻을 밝히는 한편 다음달 2일 임시국회가 끝난 뒤 서 의원을 재수감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서 의원 석방안은 형사사건을 정치쟁점화하는 것”이라며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재수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서 의원 석방안은 검찰의 편파수사를 입법부 차원에서 저지한 것”이라고 환영했으나,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부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야합적 공조”라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국민의 법감정과 정치개혁 요구를 생각할 때 크게 잘못된 일”이라며 “그러나 이를 한·민 공조로 몰아가는 것이야말로 열린우리당의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경선자금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재석의원 173명 중 찬성 167,반대 1,기권 5표로 가결했다. 민주당 소속의원 61명은 본회의에 제출한 수사촉구결의안에서 “경선자금 수사는 노 대통령과 정 의장에 대해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리로,노 대통령은 과거 ‘합법의 틀에서 경선자금을 쓸 수 없었고 자료는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고,정 의장도 권노갑 전 고문으로부터 200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 만큼 이를 단서로 검찰은 이들의 경선자금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 [FTA·파병안 처리 무산] 국회비준 또 유예 안팎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마지막 안건으로 올라온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은 표결 방식을 둘러싼 논란 끝에 처리가 유보됐다.이라크파병안도 국방위를 통과했지만 본회의장에는 오르지 못했다. ●여야, 정부측 재협상요구 수용 FTA 통과를 희망했던 한나라당 홍사덕·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 등 54명은 농촌 출신 의원들의 소신 투표를 끌어내기 위해 ‘무기명 투표’ 방식을 요구했다.이에 맞서 민주당 이정일 의원 등 57명은 다시 ‘기명 투표’ 방식을 요구,결국 표결 방식 자체가 표결에 부쳐졌다. 무기명 투표에 대한 표결은 재석 210 찬성 89 반대 116 기권 5표로 부결됐고,기명 투표는 재석 218 찬성 125 반대 83 기권 10표로 가결됐다. 그런데 박관용 의장이 기명 투표를 시작하려는 순간 농촌 출신 의원 20여명이 단상으로 올라와 “왜 전자 투표를 하지 않느냐.”고 항의했다.이들은 기명 투표가 전자 투표와 같은 것으로 착각했지만 국회 의사국은 기명 투표는 투표용지에 의원들 이름을 기록하는 것으로 전자 투표와는 엄연히 다르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與의 자중지란과 野의 눈치보기 그러자 농촌 출신 의원들은 의원들의 의사표시가 바로 전광판에 뜨는 전자 투표를 원했기 때문에 계속 항의했고 박 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각 당 지도부도 그대로 표결에 부칠 경우 부결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반겼고,결국 정부측의 재협상 요구를 받아들여 총무 접촉 후 산회시켰다.농촌 출신 의원들 역시 결과가 불확실했기 때문에 산회에 반대하지 않았다. 파병안은 여야의원들의 설전 끝에 오후 늦게 표결을 거쳐 국회 국방위를 통과했다.한나라당 박세환,민주당 이만섭,열린우리당 천용택 의원 등 12명이 찬성했고,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강창성·강삼재 의원,구속 상태였던 같은 당 서청원 의원이 불참했다. 국방위를 가볍게(?) 통과한 파병안은 그러나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채 밤 늦도록 표류하다 끝내 처리가 유예됐다.열린우리당이 당론을 정하지 못하자,한나라당이 “우리가 총대를 멜 수는 없다.”며 물러앉은 것이다.열린우리당은 정동영 의장 등이 가결처리를 주장했으나 김근태 원내대표가 반대하는 등 지도부간 이견으로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가결처리를 당론으로 정한 한나라당도 본회의 처리에 한발 물러섰고,결국 파병안은 이날 밤 11시 산회할 때까지 안건으로 오르지 못했다. ●장 위원장의 고의 연금 논란 이날 국방위에서는 장영달 위원장의 ‘고의적 자택 연금’이 논란거리가 됐다.장 위원장이 파병반대 시민단체 인사들의 저지를 이유로 오전 회의에 불참하자 국방위원들이 “파병에 반대해 온 장 위원장이 시민단체 방문을 핑계로 회의를 미루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그는 오후 회의에 나와 “평소 잘 알던 신부·목사·스님 등이 찾아와 ‘내 몸을 밟고 지나가라.’며 막는 바람에 나올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화갑 다시 '호남선’ 타나

    SK로부터 4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민주당 한화갑(얼굴) 전 대표가 이르면 9일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서울 및 수도권에서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던 계획을 바꿔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무안·신안에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8일 “검찰 수사가 공정하려면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경선자금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 한 전 대표의 생각”이라며 “9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공정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한 뒤 곧바로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운태 사무총장은 “검찰 수사 때문에 현실적으로 한 전 대표의 서울 출마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검찰 수사에 당당히 응하되 최악의 경우 원 지역구인 무안·신안에서 옥중출마하는 방안이 당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지역구에 대해 당의 뜻에 맡긴다는 방침이나,본인 역시 서울 출마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 趙대표 “총선후 개헌 검토”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5일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처럼 국민 분열을 부추기고 민주당 죽이기와 불법 관권선거를 계속한다면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 조 대표는 오전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불법정치자금에 대한 편파수사 중단,현 정권의 ‘총선 올인 공작’과 불법 관권선거 중단,노 대통령의 불법자금 고백 등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민경찬펀드 파문 등을 언급한 뒤 “이런 (현 정권의)폐단들이 권력구조 문제와 유관하다면 4·15총선 후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생각”이라고 총선 후 개헌 추진의 뜻을 내비친 뒤 “개헌이 필요하다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과 원내발언 면책특권을 제한하고 비리 정치인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권도 제약을 가하는 방안을 함께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또 “당 소속 모든 국회의원으로 하여금 분기별로 회계 감사기관에 의뢰,개인 정치자금에 대한 회계감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용불량자인 대통령 사돈이 두 달만에 653억원을 긁어모으는,이런 부패한 세력에 개혁을 맡길 수 없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신·구 부패세력과 실패한 국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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