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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6] “파병 백지화” 급부상

    이라크 내전상황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8일 이라크 추가파병 계획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이라크 파병문제가 17대 총선 공식선거전 후반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민주노총 등 35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파병안에 찬성했던 의원들의 명단을 발표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낙선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시민단체들의 파병반대 주장이 파병철회 운동으로 재점화하면서 앞으로 정부 대응이 주목된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평화선언선포식’을 갖고 “이라크 추가파병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고건 대통령권한대행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추 위원장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개최,이를 논의할 것을 제의했다. 추 위원장은 “이라크 사태는 미국과 이라크 국민과의 전면적 대결로 변질됐고,이에 따라 추가파병은 평화유지를 위한 파병이 아니라 이라크 내전 참전이 될 것”이라며 파병 백지화를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노동당도 김종철 선대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금 같은 전면적 내전 상태에서 군대를 보내면 희생자가 속출할 뿐 아니라 우리 국민이 테러위험에 직접 노출된다.”며 파병 백지화를 촉구하고 “17대 국회에서 파병철회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교민과 파병 장병에 대한 철저한 안전대책을 정부에 주문하면서도 파병 방침 자체가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두 당과 논란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라크 파병은 국회를 통과해 결정된 것으로,파병 장소를 옮기는 문제만 남았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고 파병계획 변경 불가의 뜻을 분명히 했다.열린우리당 최창환 부대변인도 “최근 이라크 사태가 파병 방침을 변경할 정도는 아니다.”고 파병 재검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한 뒤 “다만 현재 거론되는 파병 지역 선정과 파병 시기 등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여유를 갖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총선 D-8] 우리·3野 ‘100여곳 접전’

    제17대 총선을 9일 남겨 놓은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여전히 전국적으로 고른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나라당이 영남권을 중심으로 맹추격,기대 의석 격차를 상당부분 좁힌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이 여야 각 당 분석과 전국 취재망을 통해 6일 전국 243개 선거구 판세를 중간 점검한 결과 열린우리당은 수도권과 충청·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100개 안팎 선거구에서 확실한 우세를,100여개 지역에서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2일 공식선거 돌입 전 전국에서 우세지역이 10곳 미만이던 한나라당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산,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일부,부산·경남 일부 지역 등에서 역전에 성공해 대략 50∼60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치열한 선두 다툼 속에 민주당·자민련·민주노동당 등이 일부 선거구에서 선전하는 구도가 정착된 가운데 최종 총선 결과 역시 큰 돌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20곳과 대구·경북 30곳,부산·경남 30곳 등 80곳 안팎에서 우세 또는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최대 85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반면 열린우리당은 서울 32곳을 비롯,전국적으로 120∼130곳의 승리를 점치는 한편 경합지역에서 선전할 경우 최대 150석으로 과반수 의석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은 확실한 우세지역 없이 서울 3곳,광주·전남 4곳 등에서 열린우리당측과 경합하고 있으나 호남지역에서 점차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 아래 비례대표를 포함,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자민련은 대전·충남을 중심으로,민주노동당은 울산과 경남 일부 지역에서 각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총선 D-8/권역별 판세] 전국종합

    4·15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지난 2일 공식선거전 돌입 이후 각 당별 판세는 열린우리당 우세 속 한나라당 추격으로 요약된다.그러나 각 후보들의 재산·납세·전과기록 등 신상정보가 공개되고,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등 국지적,전국적 돌출변수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판세가 가파른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각 정당과 여론조사기관,지방언론사 등의 분석을 바탕으로 권역별 판세를 긴급 점검한다. 4·15총선을 9일 남겨 놓은 6일 현재 전국 243개 선거구 판세를 종합하면 열린우리당의 과반수 의석(150석) 확보 여부에 초점이 모아진다.그러나 이는 현 시점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공식선거전 돌입 직전인 지난 1일 각 여론조사 분석에서 열린우리당은 전국적으로 180곳 이상에서 우위를 보여 왔다.불과 닷새 만에 30곳 이상이 빠진 수치로,그만큼 총선 판도가 급변하고 있는 셈이다.반면 한나라당은 당시 우세지역이 전국을 통틀어 10곳에도 못미쳤으나 일주일도 안돼 대구·경북을 ‘접수’한 데 이어 부산·경남권으로 세를 넓히면서 50∼60곳에서 우위로 돌아섰다.그만큼 한나라당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으로,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두 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비례대표를 포함,15개 의석 확보를 호언하며 기염을 토하고는 있으나 이같은 양강 구도 속에 민주당과 자민련,민주노동당 등 나머지 주요 3당은 설 땅을 잃은 채 사실상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도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과 인천·경기를 합쳐 109개의 전국 최대권역인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열린우리당이 절대 우위에 있다.한나라당이 자체분석을 통해 최대 20곳 우세를 주장할 뿐 나머지 80여곳에서 열린우리당이 앞서 있다.한나라당 관계자는 “민주당 자민련의 부진으로 (열린우리당을 택한)호남과 충청표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영남권은 대구·경북에서 한나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한 가운데 부산·경남 지역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치열한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선거 막판 지역주의까지 고개를 들 경우 한나라당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은 열린우리당의 강세 속에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3당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24개 선거구중 자민련은 최대 5곳 확보에 기대를 걸고 있고,열린우리당은 절반 이상 승리를 자신한다.호남권은 열린우리당의 우세 속에 민주당이 추격전에 나선 양상이다.민주당은 정 의장의 노인 발언과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 등이 겹치면서 전통적인 지지층 상당수가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총선D-9] 각당 정책대결 대신 표밭 눈치보기

    총선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여야가 지역공약을 놓고 정면으로 맞붙을 조짐이다.신행정수도 이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다.민주당은 6일 행정수도 이전 전면 재검토를 공약으로 뽑아들어 수도권 표심을 파고들며 논란을 촉발할 태세다.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이 당초 전북 유치를 공약으로 마련했다가 강원지역 반발로 철회하는 등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강원 유치를,민주당이 전북 유치를 공언하며 정면으로 맞서 있다.모처럼 형성된 여야의 공약대결은 진정한 정책대결이라기보다는 지역주의를 볼모로 한 대립의 성격도 있어 각 당이 득표를 위해 지역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신행정수도 이전 민주당이 현 정부 최대공약인 신행정수도 이전에 이의를 달 태세다.통일시대에 대비,행정수도 이전 범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2월 조순형 대표의 국회 연설에서도 ‘신3경(京)정책’을 내세워 행정수도 이전 계획을 부분 조정할 것을 주문했었다.남북통일시대 수도를 셋으로 나눠,서울을 ‘정치수도’,충청을 ‘행정수도’,평양을 ‘사법(司法)수도’로 각각 만들자는 것으로,행정수도 이전도 이런 바탕 위에 추진돼야 한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이런 맥락에서 정부의 신행정수도 이전 범위를 정부기관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즉 통일 이후에도 서울이 정치수도로 남기 위해서는 국회와 같은 정치 관련 기구의 충청 이전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추미애 선대위원장 체제 출범 후 역점을 두고 있는 ‘햇볕정책’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민주당은 이르면 6일 선대위 차원에서 이같은 내용을 구체화해 총선 공약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행정수도 이전 공약은 지난 2002년 대선 때 충청 민심을 사로잡으면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가능케 한 1등 공신이다.민주당이 분당(分黨)전 공약에 대해 이처럼 급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무엇보다 서울과 수도권의 불안심리를 적극 파고들겠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서울시의회는 지금도 “행정수도 이전은 통일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전면 철회를 주장하고 있고,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도 대체로 수도권 위축을 이유로 신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노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승계한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도 충청 표심을 의식,차질없는 이행을 다짐하는 상황이다.결국 민주당은 이 틈새를 적극 공략,충청권에서의 타격을 감수하고라도 수도권 표심을 파고들어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장성민 총선기획단장은 5일 “현 정권의 신행정수도 이전 구상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짚고 나갈 것”이라고 말해,노 대통령의 ‘천도(遷都)’ 발언을 집중 공략할 뜻임을 내비쳤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공약이 각 정당 간에 뚜렷한 차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강원도 평창이냐,전북 무주냐를 놓고 그동안 해당 자치단체 간에 벌어진 해묵은 공방이 17대 총선에서 각 당과 후보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부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아깝게 무산된 점을 들어 당연히 2014년에도 평창이 선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강원도 영월·평창·태백·정선 지역구의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김운용 의원의 유치방해를 주장하며 강한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한나라당으로선 무주 지역이 전략적 표밭이 아니라는 점에서 평창에 손을 들어주기가 비교적 자유로운 것도 사실이다. 같은 이유에서 열린우리당은 어정쩡한 입장이다.전북을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원도도 놓칠 수 없는 표밭이기 때문이다.최근 무주 유치를 공약했다가 강원도의 반발로 뒤늦게 공약을 삭제하는 소동을 빚은 데서도 이같은 난처함이 잘 나타난다. 열린우리당 강원도당은 한발 더 나아가 중앙당과 조율도 없이 평창 유치를 약속하고 나섰다.5일 ‘도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동계올림픽 유치 문제는 정치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200만 도민의 역량을 총집결해 평창 유치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영월·평창·태백·정선의 이광재 후보를 기획단장으로 위촉해 유치위를 구성할 것도 제시했다.그러자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의 오락가락 태도를 문제 삼아 동계올림픽 유치를 총선 쟁점화하기 시작했다.전북도지부는 이날 “열린우리당이 강원도 표를 의식해 전북도민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무주 유치를 전면에 내세웠다.전주 완산갑에 출마하는 이무영 전북선대본부장은 “준비된 도시인 무주와 전주에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열린우리당 전북도지부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엄정 중립을 지키고 국제적인 시설기준과 유치가능성 등을 전문가들이 검토해 결정한다는 게 중앙당의 기본 원칙”이라고만 강조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 [총선 D-9] 鄭의장 아들 유학비 출처 밝혀라

    민주당이 총선체제 정비와 함께 연일 열린우리당에 대해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을 ‘노인고려장’ ‘노인탄핵’ 등의 표현을 써가며 사흘간 공세를 편 데 이어 5일에는 정 의장 장남의 미국유학과 창당 자금을 문제삼고 나섰다. 장전형 선대위 대변인은 “정 의장의 장남은 지난 2001년 미국 보스턴의 명문 사립고인 브룩스 스쿨로 유학을 떠났다.”며 돈의 출처와 유학을 보낸 배경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이 학교는 미국에서도 중상류층 자녀만 다니는 비싼 학교로,학비만 연간 6000만원이 넘고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7000만∼8000만원의 교육비가 들 것으로 추정된다.”며 “겉으로는 서민을 위한다며 민생투어를 하면서도 실제로는 사회적 특권층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이 정 의장의 허황된 실상”이라고 비난했다.이어 “자기 아들은 호화유학을 보내놓고 교육을 살리겠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측은 “브룩스 스쿨은 연간 학비와 기숙사비가 3600만∼3700만원 남짓 드는 보통 수준의 사립학교로,송금기록도 갖고 있다.”면서 “민주당 주장은 터무니없는 부풀리기로,이미 올해 초 민주당 주장을 보도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했고,정정보도가 나갔다.”고 밝혔다. 정 의장측은 “장남은 고등학교를 최우수 장학생(숨마쿰나우)으로 졸업했고,현재 스탠퍼드대 이공계열 1학년에 재학중”이라고 소개했다.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의 창당자금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박준영 선대본부장은 “열린우리당 창당 및 17대 총선자금과 관련해 검은 돈 수백억원을 조성하는 데 노무현 대통령이 고문변호사로 있었던 U병원과 A창투라는 회사와 청와대 및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 여러 명이 연루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구체적 근거를 묻는 질문에는 “여러 자료와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나 열린우리당의 해명을 지켜본 뒤 공개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이재경 부대변인은 “박 본부장의 ‘아니면 말고식’의 무차별 허위 폭로에 대응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일축하고 박 본부장에 대해 검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총선 D-10] “정책대결없이 이벤트만” 우려 목소리

    4·15총선을 열흘 남겨두고 각 정당과 후보들이 4일 연휴를 맞아 총력 유세전에 나선 가운데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따른 ‘노풍(老風)’과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가 공식선거전 초반 화두로 급부상하면서 총선 판세 변화가 주목된다.일각에서는 여야의 이같은 이벤트 만능주의로 정책경쟁이 실종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공판장 당사 이전,한나라당의 컨테이너 당사 이전에 이은 정 의장의 ‘노인정 유세’와 민주당 추 위원장의 3보1배 등 여야는 앞다퉈 ‘감성 정치’에 몰입하고 있다. 각 당의 선거 초반 자체 판세분석 결과,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양강구도를 보이면서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양당 접전 지역구가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선거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민주당,민노당,자민련 등의 제3당을 향한 선거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정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선거전략을 재검토하는 등 파문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정 의장은 4일 대구를 방문,팔공산 동화사와 대구시민운동장 우방랜드 등을 돌며 노인폄하 발언에 대한 ‘사죄행보’를 이어갔다.그러나 경북 영주에 출마한 이영탁(57) 후보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 의장의 선대위원장직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등 당내 일부 후보들의 반발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 의장의 발언에 대해 야권 일각에서는 젊은층 결집을 위한 ‘의도된 실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은 “20∼30대의 결집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정 의장 노인 발언에 대한 공세를 중단할 것을 당에 지시했다. 박 대표는 경기 의왕시 성나자로마을 등을 돌며 유세행보를 계속했다. 지난 3일부터 광주에서 계속되고 있는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 ‘사죄행보’도 적지 않은 반향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전날 광주 금남로 전남도청 앞에서 광주역까지 3보1배로 행진한 추 위원장은 이날 네티즌 모임 회원과 부안 주민 등 10여명이 합류한 가운데 3보1배 행진을 이어갔다. 한나라당과의 공조에 따른 민주당 정체성 상실에 대한 사죄의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이 추 위원장측 설명이나 일각에서는 또다른 지역감정 부추기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여야는 ‘노풍’에 맞춰 지난 3일 노인관련 정책들을 쏟아냈으나 대부분 구체적 예산 검토 없이 급조된 것으로,제목부터 ‘어르신 복지정책’ 등 극존칭을 사용함으로써 정치를 희화화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총선 D-12] 5개黨 비례대표후보 151명 분석

    한나라당 등 주요 5개 정당 비례대표 후보 151명 가운데 전과자와 병역미필자는 민주노동당,체납자는 열린우리당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지역구 출마자들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투기,세금 탈루 의혹도 제기된다. ●병역미필 민노당 으뜸 5개 정당 병역대상자 77명 중 군에 가지 않은 사람은 18명으로 23.3%를 기록했다.특히 민주노동당은 8명 가운데 37%인 3명이 군에 가지 않아 미필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시국 관련 전과로 군대에 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모 후보는 9년간 입영을 연기하거나 기피하다 연령초과로 면제됐다.한나라당은 22명중 4명(18%)이 군에 안갔다.2번 박세일,4번 윤건영 후보(고도근시),8번 정화원 후보(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회장) 등 시력과 관련한 면제자가 많았다.열린우리당은 25명중 6명(24%)이 미필자다.당선권 후보 중 16번 정덕구,18번 민병두 후보가 군에 가지 않았다.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 비례대표 후보의 평균재산은 16억 9500만원으로 지역구 후보의 평균인 10억 7000만원보다 6억원 이상 많아 ‘전국구(錢國區)’임을 입증했다.최고 재산가는 열린우리당 유광사 후보로 290억 9700만원이었다.세금도 지난 5년간 27억 900만원을 내 1위를 기록했다.지난 5년간 소득세,재산세,종합토지세를 한푼도 안낸 후보는 열린우리당 장향숙 김희숙 윤선희 후보,한나라당 최경희,자민련 김종택,민노당 이주희 정태흥 후보 등이다.최 후보는 무려 14억 665만원을 체납,체납액 1위를 차지했다.열린우리당에서는 고연호 후보가 3967만원을 내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한 후보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3채,상가 2채,빌딩 1채를 보유하고도 지난 99년∼2001년 사이 재산세를 한푼도 안내 탈루 의혹을 받고 있다.열린우리당의 모 후보는 경남 산청,대구 달성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0건의 토지를 보유,투기 의혹을 샀다. ●노동분쟁이 전과자 양산 5개 정당 151명중 전과자는 모두 17명이다.전과기록이 많기로는 단연 민주노동당으로 16명중 7명(43%)이 전과자다.특히 2번의 단병호 후보는 노동운동과 관련,집시법 위반 등으로 4개의 ‘별’을 달았다.5번 최순영씨 등 나머지 후보들도 대부분 불법파업과 관련해 옥고를 치렀다. 민노당 다음으로는 민주당이 26명중 4명으로 많았고,자민련이 15명중 2명,열린우리당이 51명중 3명,한나라당이 43명중 1명의 순이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총선 D-12] 추미애 민주선대위장-黨印전쟁 후유증 털고 전국투어 채비

    개혁공천과 ‘당인 전쟁’으로 후유증을 앓던 민주당이 2일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의 당무 복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추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선대위 회의에 참석했으며,첫 공식일정으로 3일 제주도 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키로 했다.‘개혁공천’ 논란 이후 피로누적을 이유로 이틀째 당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추 위원장이 당무에 복귀한데는 총선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추 위원장은 “최선을 다하면 해낼 수 있다고 다부지게 생각하겠다.”면서 “가장 낮은 자리로 몸을 낮추고 걸어가다 보면 끝은 있을 것”이라고 총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그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과 관련,“세대별로 편을 가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장전형 선대위 대변인은 “추 위원장은 제주도에서 시작해 조만간 광주와 전남,전북,충청,영남을 차례로 방문해 민주당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말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조순형 대표는 오전 부인 김금지 여사,이승희 대변인 등과 함께 고속철을 타고 대구로 달려갔다.그러나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아 추 위원장과 감정의 골이 깊이 패었음을 반증했다. 당 지도부가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일선의 후보들은 거꾸로 서로를 격려하며 각개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경호기자 jade@˝
  • 한·우 兩黨구도…민노 약진

    제17대 4·15총선을 향한 공식 선거전이 2일 0시부터 1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전국 243개 지역구 의원과 56명의 비례대표 의원 등 299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1일 후보등록을 잠정 마감한 결과,지역구 선거에 각 정당과 무소속 후보 1175명이 입후보,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16대 경쟁률(4.6 대 1)보다는 높으나 15대 (5.5대 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투표일 전날인 14일 자정까지 펼쳐질 공식 선거전을 앞두고 선거 판세는 열린우리당의 전국적인 우세 속에 한나라당이 맹추격하는 구도로 짜여졌다.특히 민주당이 내분으로 전열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선거전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강구도 속에 민노당이 약진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일까지의 각 여론조사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이 전국적으로 180∼190개 선거구에서,한나라당이 영남권을 중심으로 40∼50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투표일인 15일까지 2주가 남은 데다 부동층이 여전히 40∼50%에 이르러 현 시점에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엔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황창주·안상현 의원과 이태복 전 복지부장관 등 수도권 지역 등의 공천자 40여명이 당내 갈등과 탄핵 역풍에 따른 ‘묻지마 투표’ 현상 등을 이유로 이날 무더기로 출마를 포기,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 구성도 쉽지 않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영남권 일부 지역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첫 원내진출과 함께 15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내세우는 등 제3당으로 약진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 1년의 실정(失政)을 심판해야 한다며 ‘국정 심판론’을 제기하고 나섰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이번 선거가 야당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결을 심판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탄핵 심판론’으로 맞설 것을 주창하고 나섰다.,남은 기간 양측의 주장이 표심을 얼마나 파고들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물갈이 공천’ 민주 백지화

    중앙선관위가 31일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당인 및 대표직인 변경등록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전격 단행한 중진 4명 공천취소와 비례대표 후보 인선이 전면 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선대위측으로부터 전날 공천취소 통보를 받았던 박상천 김옥두 최재승 유용태 의원은 4·15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전체위원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대표자는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조순형 의원이므로 오전에 낸 조 대표의 당인 및 대표자 직인의 변경신고는 적법·유효하다.”고 의결했다. 선관위는 또 김옥두 최재승 의원과 선대위에서 결정한 공천자간 이중등록 논란과 관련,“적법한 당인 및 대표자 직인을 갖고 있는 조 대표에게 어떤 후보가 당에서 인정하는 공천자인지 문의하겠다.”고 밝혔다.사실상 두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등록할 길을 마련한 셈이다. 추 위원장은 선관위 결정에 대해 “암담하다.당이 죽을 길로 가고 있다.”고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조 대표측은 “선관위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선대위측과 조속히 비례대표 인선 등을 협의,선거체제를 전력 가동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이날 선대위측이 마련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일부 수정,1일 선관위에 제출할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천취소 파문을 둘러싼 조 대표측과 추 위원장간 첨예한 대립으로 전열이 크게 흐트러져 남은 총선까지 총력대응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일부 소장파 후보자들은 “개혁공천 무산으로 희망이 사라졌다.”며 후보등록을 포기할 뜻을 밝혀 연쇄 불출마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진경호 이두걸기자 jade@ ˝
  • [총선 D-14] 추미애 ‘불발쿠데타’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옥새(玉璽)전쟁’이 하루 만인 31일 조 대표의 승리로 끝났다.중앙선관위가 조 대표의 당인(黨印)·대표직인 변경등록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선대위가 움켜쥐고 있던 당인과 대표직인은 무용지물이 됐고,조 대표가 새 옥새를 손에 넣었다.선대위측이 전날 단행한 중진 4명 공천취소 결정도 백지화됐다. 과로로 탈진한 추 위원장은 “암담하다.”며 낙담했고,조 대표측 비대위는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하면서도 선대위측과의 갈등 봉합에 부심했다. ●하루 만에 무산된 ‘추미애 쿠데타’ 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조 대표는 오전 9시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로 달려가 당인·대표직인 변경등록을 신청했다.추 위원장측 선대위가 보관 중인 당인과 대표직인을 사실상 ‘도난된 상태’로 규정짓고,새 당인·대표직인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선관위는 오후 5시 전체위원회의를 소집,2시간 가까이 논의한 끝에 조 대표의 손을 들어 주었다.“당 대표자의 당인 변경등록 신청을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진 4명의 공천을 전격 취소하며 단행된 ‘추미애 쿠데타’는 하루 만에 무위로 끝났다.조 대표와 추 위원장간 팽팽한 균형추도 일단 조 대표 쪽으로 기울었다. 선관위 결정을 전해 들은 추 위원장은 “암담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과로로 쓰러져 국회 의원회관 의무실에서 링거주사를 맞다 소식을 들은 추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당이 죽을 길로 가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변하고는 입을 닫았다.장전형 선대위 대변인도 “국민이 바라는 개혁공천이 좌절돼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선대위측은 이날 밤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비례대표 후보 조정방안 등을 논의하려 했으나 성원 미달로 결국 무산돼 선관위 결정에 따른 충격을 방증했다. 반면 조 대표는 “개혁의 명분과 취지가 좋더라도 법과 원칙에 맞게 추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환영한 뒤 “모두가 단합하고 화해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전열정비를 다짐했다.이승희 대변인은 “선대위측과 비례대표 후보 인선을 협의,11일 중 명단을 선관위에 제출할 것”이라며 발길을 재촉했다. ●출마 포기 잇따를 듯 공천파문은 하루 만에 일단락됐지만 민주당의 전열은 사실상 와해 직전의 단계에 접어들었다.수도권 지역 후보 상당수가 무기력감에 휩싸인 모습을 보였다. 김효석 전갑길 의원과 서울 구로을 출마 예정자인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은 “중앙당은 포기했다.”“마지막 당의 회생 노력이 이렇게 무너지느냐.”“더이상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고 탄식했다. 민주당 수도권·호남지역 공천자 30여명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가지려 했으나 무기력감에 아예 취소됐다.M,L씨 등 일부 공천자들은 “마지막 개혁공천마저 무산돼 승산이 없다.”“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어렵게 됐다.”며 후보등록을 포기할 뜻을 내비쳤다.후보들의 줄사퇴도 예상되는 대목이다.이에 앞서 김중권 전 대표는 30일 내분이 확산되자 서울 마포갑 출마를 포기하며 탈당했다.고향인 경북 울진·봉화에 무소속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비례대표 후보도 수정 불가피 조 대표 손을 들어준 선관위 결정으로 이날 낮 추 위원장측이 선관위에 낸 비례대표 후보 명단도 전면 백지화됐다.조 대표 진영은 선대위측의 명단 제출에 앞서 전화로 박강수 배재대 총장과 조남풍 당 안보위원장,장재식 의원 등 3명을 비례대표 12번 안에 넣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그러나 선관위의 당인 변경 승인으로 비례대표 인선작업도 사실상 조 대표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이와 관련,조 대표측 비상대책위는 이날 밤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비례대표 후보 인선작업을 집중 논의했다. 당초 선대위측은 김성재 전 총선기획단장과 이승희 대변인 등 조 대표측 인사는 40명 명단에서 전원 제외했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seoul.co.kr˝
  • 인신공격·흑색선전 고발없이 즉각 조사

    4·15총선을 맞아 각 정당과 후보가 상대진영에 의혹을 제기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선관위가 바로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또 사이버 비방에 대한 ‘3진 아웃제’가 도입돼 같은 내용의 비방글이 거듭 인터넷에 게재되면 선관위가 정보통신자료 추적에 나서 사안에 따라 해당 네티즌을 고발조치하게 된다. 중앙선관위는 29일 16개 시·도 선관위원장 회의를 열어 17대 총선에서 돈 선거와 네거티브 선거를 엄단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위해 선거법 개정으로 도입된 자료제출요구권과 조사권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정당이나 후보자가 상대측에 대한 의혹을 제기할 경우 중앙 및 각급 선관위가 곧바로 조사에 착수,관련 근거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내용의 진위를 가려 형사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또다시 정당과 후보자가 비방과 인신공격,흑색선전으로 표를 모으려 한다면 정치개혁은 수포로 돌아가고 국민들의 정치불신은 더욱 증폭될 것”이라며 철저한 단속을 지시했다. 선관위는 지난 2002년 대선까지 흑색선전에 대해 중앙당 차원에서 자료제출을 요청한 적은 있으나 법적 뒷받침이 안돼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흑색선전이나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따로 고발이 없더라도 선관위가 즉각 조사활동에 착수,진위 여부를 가릴 방침”이라고 말했다.선관위는 또 “가동 중인 사이버자동검색시스템에 의해 적발된 비방글에 대해서는 1차로 해당 사이트 운영자 측에 삭제요청을 하고,그 뒤에도 같은 글이 반복적으로 게재될 때는 정보통신자료 제출요구권을 발동해 해당 네티즌의 신원을 파악한 뒤 경중에 따라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전국 1200여명으로 구성된 사이버선거부정감시단을 운영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여야 본격 총선체제로

    28일 열린우리당에 이어 29일 한나라당,30일 민주당이 각각 중앙선거대책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4·15’ 총선 득표전에 나선다. 여야는 일부 미공천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 인선을 금명 마무리짓고,오는 31일과 새달 1일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친 뒤 2일부터 14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선관위가 지역구 출마예상자들을 대상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28일까지 1411명이 등록,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이들 중 일부는 후보등록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돼 17대 총선 경쟁률은 5대 1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날 현재 정당후보 지지율은 열린우리당이 전국적으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박근혜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영남권에서 지지율 상승을 보이며 양강 구도의 발판을 마련한 양상이다. 열린우리당은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한명숙 전 환경부장관,김진애 서울포럼 대표 등 4명을 공동위원장으로 선대위를 출범시켰다.장향숙 전 한국여성장애인연합 공동대표와 홍창선 한국과학기술원(KA IST) 총장을 각각 1,2번으로 한 비례대표 후보 40명의 명단도 발표했다.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정 의장은 “이번 총선을 통해 낡은 세력은 역사 속에서 심판받고 그 생명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29일 여의도 천막당사에서 박근혜-박세일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의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탄핵 및 공천 문제로 분당 위기로 치닫던 민주당은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의원이 추미애 위원장 체제로 선대위를 발족한다는데 합의했다. 추 의원은 선대위원장을 수락하는 기자회견에서 탄핵 의결과 관련,“민주당이 잘못 선택했다면 이는 민주당의 책임이지,민주당 후보들의 책임은 아니다.”며 “선대위원장으로서 지역을 다니며 민주당 후보들이 탄핵역풍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당 차원의 탄핵 철회는 하지 않되 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과정에서 탄핵의결에 대한 유감을 밝힐 뜻임을 내비쳤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 [총선 D-19] DJ 총선 거들기?

    4·15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26일자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에 대해 언급했다.김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뒤에도 경제와 사회는 안정돼 있다.”며 “한국의 정치가 크게 변화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탄핵소추 의결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노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과 별개로 탄핵의결 행위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날 DJ의 인터뷰 내용을 언론에 배포하며 크게 반겼다.이승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극심한 소용돌이에 빠진 탄핵 정국에 대한 시의적절한 발언과 시국인식으로,어려움에 처한 민주당에 큰 힘을 주는 가슴 뿌듯한 지적”이라고 환영했다.그러나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은 “국가 시스템과 국민의 성숙도를 강조한 것이지 탄핵에 무게를 둔 발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DJ의 김한정 비서관은 “현재의 한국상황이 과거 쿠데타적 헌정중단 사태와는 다르고,국민들도 잘 극복할 역량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너무 불안하게 보지 말아달라는 주문으로,탄핵안에 대한 가치판단을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추미애 “趙대표 퇴진해야”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26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결과 관련한 한나라당과의 공조를 정면 비판하면서 조순형 대표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그러나 조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추 의원 발언이 탄핵의결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것으로,퇴진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내분사태가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추 의원은 민주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한나라당과 공조한 것은 잘못”이라며 “조 대표는 지지자들의 급속한 이탈을 불러온 한·민 공조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대위원장 수락 여부와 관련,“한·민 공조에 대해 대표가 크게 결단해 주면 무엇을 맡든 주저하겠느냐.”고 조 대표 퇴진을 조건으로 내세웠다.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이정일 이낙연 배기운 전갑길 김효석 의원 등 광주·전남 초선의원 5명도 기자회견을 갖고 조 대표의 즉각 사퇴와 추 의원의 선대위원장 수락을 촉구했다.임창열 전 경기지사 등 수도권과 호남지역 중심 공천자 97명도 조 대표 퇴진과 비상대책위 구성,공천 재조정 등을 촉구하고 공천장 반납을 결의했다. 이에 맞서 박상천 전 대표는 “조 대표 퇴진은 탄핵의결의 정당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으로 있을 수 없다.”며 추 의원의 조건없는 선대위원장 수락을 요구했다. 이승희 대변인은 “추 의원 발언은 탄핵의결에 대한 민주당의 충정을 왜곡하고 훼손하는 것으로,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조 대표의 승인을 받은 논평”이라고 밝혀 사실상 조 대표의 뜻임을 내비쳤다. 조 대표는 추 의원 회견 후 주요당직자 및 측근들과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 한데 이어 27일 대표직 사퇴 불가의 뜻과 함께 선대위 구성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추 의원 진영과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민주당 ‘趙대표 백의종군’ 목소리 확산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용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막바지에 달한 가운데 조 대표의 백의종군과 추미애 의원의 비상대책위원장 수락을 촉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조 대표와 추 의원의 25일 밤 비공개 회동이 결렬되면서 선거체제도 갖추지 못한채 공멸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강운태 전 사무총장은 “대표는 자리에 연연하는 분이 아니고,어떻게 당을 구하고 총선승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전제 아래 깊은 고뇌에 빠져있다.”면서 “물러나는게 좋을지 다른 방법이 있을지 고민중”이라고 말해 조 대표가 거취를 고민중임을 전했다. 그러나 조 대표 사퇴후 추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일부 지역에 대한 공천 번복권을 행사할 경우 해당자들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권파는 26일 오후 조 대표를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의 출범식과 공천장 수여식을 가지려 했으나,당내 다수가 조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출범식 참석을 거부하자 이를 연기했다.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은 물론 한화갑전 대표와 김상현 상임고문 등 중진의원들까지 용퇴 압박에 가세하고 나섰고,이낙연·이정일·전갑길 의원도 이날 오전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 대표 사퇴와 비대위구성을 촉구했다. 지난 25일 오후 수도권 공천자 38명이 공천반납을 결의한 데 이어,이무영(전주 완산갑) 전 경찰청장 등 전북지역 공천자 7명이 지도부의 조건없는 퇴진을 요구하며 공천반납을 결의하는 등 공천반납 사태도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이날까지 조 대표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심재권 의원이 “당내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날 대표 비서실장직을 사퇴하는 등 고립무원의 상태로 몰리고 있다. 김성재 총선기획단장은 “선대위 출범은 당무가 정상화될 때까지 무기한연기”라며 “29일까지 선대위 출범이 안되면 개별적으로 공천장을 교부하고 후보등록을 하라고 할 수밖에 없으며,선대위없이 선거를 치러야 한다.”면서 “선대위 구성에대한 모든 것을 추 의원이 행사하는데 왜 더 욕심을 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날밤 회동에서 추 의원은 “탄핵철회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조 대표의 용퇴를 촉구했으나,조 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거절했다고 김 단장은 전했다. 조 대표의 용퇴를 요구하는 측은 일부 호남중진과 당권파 인사들이 공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조 대표를 방패막이로 삼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으며,심 의원은 비서실장직을 사임하면서 “아무래도 공천문제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해 이같은 관측이 사실임을 뒷받침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趙대표·추미애 심야담판 민주당 내분사태와 관련,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의원이 25일 심야 단독회동을 갖고 내분 수습방안을 집중 논의했으나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민주당 내분사태는 26일 최대 고비를 맞게 될 전망이다. 조 대표는 이날 밤 서울의 한 호텔에서 김경재 장재식 의원 등 전직 상임중앙위원 및 강운태 전 사무총장 등 당권파 인사들과 회동,내분 수습방안을 집중 논의한 뒤 장소를 옮겨 추 의원과 막판 협상을 벌였다. 추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진 심야회동에서 두 사람은 호남중진 공천 물갈이와 선대위 구성,조 대표의 거취 문제,등 전반적인 내분 수습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 대표는 추 의원이 선대위 전권을 맡되 기존 공천자 교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반면 추 의원은 일부 공천자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열린 당권파 회동에서는 추 의원과의 추가 절충을 위해 26일로 예정했던 선대위 발족을 2∼3일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추 의원의 반응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일단 선대위 발족을 연기해 줄 것을 대표에게 건의했고,조 대표도 긍정의 뜻을 밝혔다.”면서 “그러나 조 대표 퇴진 등의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임창열 전 경기지사와 이태복 전 복지부장관 등 수도권 공천자 38명은 이날 당 지도부가 추 의원을 배제한 채 조순형 선대위원장 체제를 26일 발족하기로 한 전날 결정에 반발,민주당사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조 대표 퇴진과 비대위 구성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조 대표가 백의종군할 것과 함께 추 의원도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전원 공천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 ‘秋風’에 비틀거리는 趙대표

    민주당 내분사태가 요동치고 있다.추미애 의원의 탈당과 제2의 분당사태로 치닫던 내분이 25일 들어 돌연 조순형 대표 퇴진 압박 쪽으로 물꼬가 바뀌었다. 수도권 공천자들이 대거 공천반납 카드를 꺼내들며 조 대표 퇴진과 추미애 선대위원장 체제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추 의원의 거취를 숨죽여 지켜보던 당내 시선도 하루 만에 조 대표에게로 집중됐다. ●소장파의 조순형 퇴진 공세 ‘추미애 카드’를 포기하고 일단 26일 선대위를 구성하려던 당 지도부의 구상은 이날 조 대표 퇴진론이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일단 선대위를 가동한 뒤 추 의원을 합류시키는 ‘개문발차(開門發車)’ 방안이 도리어 수도권 소장파들을 자극,들고 일어나게 만든 것이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소장파 공천자 38명은 오후 당사에서 긴급 회동,조 대표 퇴진과 ‘추미애 선대위’ 및 비상대책위 구성을 요구하며 전원 공천장 반납을 결의했다.임창열 전 경기지사는 “지금 수도권은 당만 보고 찍는 ‘묻지마 투표’ 열풍에 휩싸였다.지금 민주당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조 대표의 결단을 호소했다. 설훈·정범구·전갑길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도 탈당과 무소속연합 결성을 공언하며 조 대표 퇴진을 압박했다.설 의원은 “더이상 기다릴 수 없는 만큼 동지들과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탈당,의원직 반납,출마포기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사무처 당직자 150여명도 선대위 구성 연기와 비상대책위 구성을 요구하며 집단 농성에 돌입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전남 신안에서 날아온 한화갑 전 대표도 조 대표를 만나 40여분간 대책을 논의하는 등 중재에 나섰다. ●조순형과 추미애의 벼랑끝 대치 조 대표는 이날 밤 서울의 한 호텔에서 김경재 김종인 장재식 전 상임중앙위원과 강운태 전 사무총장,유용태 전 원내대표,황태연 국가전략연구소장 등 측근들과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내분 해소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추 의원에게 전권을 맡길 경우 호남중진 물갈이 강행으로 또 다른 분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노무현 대통령 탄핵의결 철회도 있을 수 없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의 뜻은 추 의원측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빈 지역구 공천에 있어서는 추 의원이 전권을 행사하되,기존 공천자는 교체하지 않겠다는 것과 탄핵의결 철회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추 의원측은 공천자 교체를 포함한 전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막후 절충이 난항을 겪었다는 전언이다.조 대표는 밤 10시40분쯤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으나 기다리던 기자들에게는 일절 논의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진경호 이두걸기자 jade@˝
  • 추미애 “공천권 준다면…”

    단독선대위원장 수락을 놓고 장고에 들어간 추미애 의원이 입을 열었다.2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당이 대오각성해야 한다’라는 글을 올리면서다. 그는 글에서 사실상 ‘수락 조건’을 내세우면서도 쉽지 않은 고심의 자락을 드러냈다.추 의원은 ‘당을 바로잡고 개혁공천을 할 수 있다면 선대위 말석에서라도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선대위원장을 누가 하고 몇 명이 맡느냐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하지만 추 의원의 이같은 입장은 사실상 선대위원장직 수락 조건으로,당 운영 전권 및 개혁공천권 부여를 요구한 것으로 읽혀진다. 이제 공은 이미 대화 의사를 밝힌 조순형 대표 등 지도부로 넘어갔다.선대위 출범등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더라도 요구조건을 모두 호락호락 들어주기는 부담스럽다. ●권한없이 책임만 감수 부담 조순형 대표가 전날 당 중앙위의 재신임을 얻은 상황에서,단독선대위원장을 맡는다면 실제 당운영에 대한 어떠한 권한도 없이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혼자’ 뒤집어써야 하기 때문이다.또한 당운영에 대한 보장 없이 단독선대위원장직을 날름 받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게다가 명분도 부족하다. 추 의원이 ‘평화민주개혁세력의 구심점으로서 당의 정체성을 회복하여 당을 바로잡는 것만이 유일한 선거전략이며 동지들,지지자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한 것은 ‘대의명분’이 필요함을 짐작케 했다. ●호남중진 물갈이 주목 곡절 끝에 25일 선대위 출범 이전에 그가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된다.그럴 경우 추 의원이 맨 먼저 할 일은 호남 중진들의 물갈이를 비롯한 혁명적 공천이 될 전망이다.추 의원은 그동안 호남 중진 물갈이를 강도높게 주장해왔다. 한 측근은 “공천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면 추미애의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고 말했다.다음달 2일 총선 입후보자 등록 전까지 일부 공천자를 교체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에 따라 이달 말 몇몇 호남 중진들에 대한 후보 교체작업이 추진되면서 한차례 격랑이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野 ‘탄핵내분’ 금주 고비

    탄핵 역풍에 휩싸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금명 새 대표 선출과 중앙선대위 출범 등을 통해 각각 총선체제에 본격 돌입한다. 그러나 당 지지도 추락에 따른 책임론과 함께 수도권과 호남지역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탄핵 철회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번 주가 양당 내분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2일 밤 긴급중앙위원 회의를 소집,선대위 구성 문제를 집중 논의한 끝에 추미애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대위를 구성,이르면 24일 선대위 체제를 출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회의에서는 또 조순형 대표 재신임안을 의결하는 한편 소장파의 탄핵 철회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조 대표가 당권을 유지하되 선거당무에는 참여하지 않고,추 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인선과 총선전략 등 전반을 맡아 총선을 지휘하는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그러나 당내 수도권 30,40대 예비후보들이 거듭 당 지도부 전원의 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을 촉구하는 한편 일부 소장파 의원들도 탄핵 철회 요구 수용을 주장하는 등 회의 결과에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삭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설훈 의원은 “탄핵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거취를 심각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23일 전당대회 개최와 함께 새 대표를 선출하는 한나라당도 이날 대표경선에 나선 김문수 의원에 이어 홍준표 의원이 “대통령과 국회가 동시에 대국민사과를 한 뒤 탄핵을 해소하는 정치적 타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건부 철회안을 제기하는 등 탄핵 철회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남경필 권영세 의원 등 당내 수도권 의원들도 탄핵 철회 주장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차기대표로 유력한 박근혜 홍사덕 의원 등은 “탄핵안 철회는 법적으로도,정치적으로도 있을 수 없다.”고 이들의 주장을 일축,새 대표 선출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한편 민주당 강운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 촛불시위 등을 언급하며 “특정정당 집회가 계속되는 등 법치주의가 무시당하는 현실에서 과연 총선에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들이 있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4·15총선을 전면 보이콧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는 “총선을 보이콧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현되지 않는다고 보지도 않는다.”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진경호 이두걸기자 jade@seoul.co.kr ˝
  • ‘촛불’에 데인 민주-추미애 사퇴·선대委 내홍

    ‘탄핵 역풍’에 허덕이는 민주당이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의 사퇴와 소장파의 지도부 퇴진 요구로 설상가상의 내홍(內訌)에 휩싸였다.22일로 예정했던 중앙선대위 발족은 또다시 며칠 늦춰질 전망이다. 추 의원은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상임중앙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그는 성명에서 “상임중앙위원을 사퇴하고 백의종군하고자 한다.”며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무거운 마음뿐이며,책임져야 할 부분은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의 사퇴는 조순형 대표와의 투톱 체제로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당권파 구상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단독 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조 대표는 선대위에서 한발 물러나 탄핵정국만 맡는 방안을 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임중앙위원 사퇴 카드를 뽑아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9일 선대위 구성을 논의하던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김경재 의원이 “최근 추 의원의 언행을 볼 때 (단독 선대위원장으로는) 안정감이 없었다.”고 말한 것도 추 의원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의 상임중앙위원 사퇴에 이어 당내 소장파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낙연 전갑길 이정일 김효석 의원 등 호남권 초선의원들은 지난 19일 조 대표와 면담,추 의원을 중심으로 총선을 치를 것을 주장했으나 긍정적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훈 의원은 “더이상 선대위 발족을 늦추기 어려운 만큼 당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22일 소장파 의원들과 만나 총선체제 문제를 논의한 뒤 이를 지도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급해진 당 지도부는 일단 공동위원장 체제로 선대위를 발족하되 실질적 권한은 추 의원에게 일임하는 방안을 타협안으로 마련,추 의원 설득에 나섰다. 강운태 사무총장은 “추 의원은 사고의 폭이 넓다.”며 “단지 단독이냐 공동이냐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 의원이 단순히 선대위원장의 위상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탄핵정국과 관련,자신의 정치 행보 전반을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설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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