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수출산업으로 키운다
정부가 내년부터 한류(韓流) 열풍에 대한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나선다.‘한류’를 문화상품 차원을 넘어 수출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작업의 시작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한류 실태조사팀’을 구성, 일본과 중국, 홍콩, 베트남, 대만 등 한류열풍이 거센 아시아권 5개국에 보내 본격적인 시장조사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50명으로 구성될 조사팀은 이들 나라의 한류를 게임과 드라마, 영화 등 문화산업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기초조사를 벌이게 된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앞서 지난 10월부터 문화관광부와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을 중심으로 기업과 문화계가 참여한 민·관 합동의 전문가 조사팀을 구성, 일본과 중국의 한류에 대한 면밀한 실태분석을 비공개리에 진행해 왔다. 이들 두 나라 한류의 경제적 효과와 선호도 등이 중점적인 분석 대상이다. 내년 새로 구성될 실태조사팀은 전문가 분석의 사전단계로 앙케트 등 기초조사를 벌인다. 정부는 1차로 홍콩, 베트남, 타이완에 이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인도 등 10개국 안팎으로 조사대상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일본과 중국의 한류 분석 작업이 끝나는 대로 내년 1월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이들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문화산업 개발과 관련 정책을 본격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22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청년실업대책특위·일자리만들기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한류 실태조사팀 50명을 내년 상반기 이들 각국에 파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