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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60년사업추진 새달 본격화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광복6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이해찬 국무총리·강만길 상지대 총장)는 14일 전체회의를 갖고 각종 기념사업 계획을 다음달 중순까지 확정짓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강만길 위원장은 회의에서 “앞으로 광복 60년 사업은 과거보다는 미래에 중점을 둬 민족사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공무원 ‘모호한 재량권’ 정비한다

    ‘시장·군수·구청장은 가축전염병에 걸렸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가축의 소유자에게 당해 가축의 살처분(殺處分)을 명하여야 한다.’(가축전염병예방법 제20조) ‘상당한 이유’ 등 각종 불명확한 규정이 대폭 정비된다. 행정기관이나 공무원이 자의적으로 재량권을 행사할 여지를 미리 줄이기 위해서다. 법제처는 14일 법령 424건(858개 조문)에 담긴 이같은 불명확한 규정들을 2007년까지 3년 동안 정비하는 내용의 ‘재량행위 투명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행정기관 및 공무원이 법 규정을 임의로 해석해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행정처분을 내리거나 국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을 막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재량권 남용으로 빚어질 수 있는 부정부패의 소지를 차단하려는 뜻도 담고 있다. 법제처는 이를 위해 올해 120개,2006년 131개,2007년 173개 등 연도별로 이들 문제법령의 규정과 재량권 행사 절차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소관부처별로 추진될 이 정비작업은 특히 ‘대통령 지시과제’로 관리돼 청와대가 직접 점검·평가작업을 벌이게 된다. 법제처는 정비대상 기준으로 ▲불명확한 재량권의 요건 ▲요건규정의 무분별한 하위법령 위임 ▲불투명한 효과규정 ▲포괄적인 인·허가의 취소제도 ▲불분명한 과징금 규정 ▲법률에 근거없는 내인가(조건부인가) 제도 ▲명확하지 않은 관계기관 협의제도 등 7개 항목을 잡아 놓았다. 각 부처의 훈령이나 예규 등 행정규칙 8000여건 가운데 국민생활과 관련된 행정규칙 3425건도 올해 말까지 일제히 정비할 계획이다. 법제처는 특히 과징금 부과제도와 관련, 과징금을 과중처분하더라도 반드시 법률이 정한 금액을 넘지 못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법령 가운데 해운법 제9조 2항 등은 가중·감경규정을 두면서 가중할 경우 상한규정을 마련해 놓지 않아 자칫 재량권 남용 소지가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각 위반행위에 대해 별개의 과징금 처분을 내리는 대신 적발한 위반행위를 하나로 묶어 과징금을 부과토록 할 방침이다. 법제처는 이를 위해 오는 5월까지 정비대상 행정규칙을 발굴하고 8월까지 각 부처와 협의한 뒤 9월 중 법제처 법령정비위원회에서 정비사항을 확정, 연말까지 정비작업을 마칠 방침이다. 김선욱 법제처장은 “행정기관이나 공무원의 재량권은 주어진 상황에 적절히 대처토록 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자의적으로 행사돼 행정부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구체적 내용을 기준으로 재량권을 정비함으로써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정치권출신 비전문가가 주도 광복60주년 기념사업 파행”

    정부의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이 초반부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추진단 기획전문위원인 연출가 김상수(47)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념사업 추진과정과 기획전문위원 인선을 비판하는 글을 띄워 총리실 관계자들을 공개 비판했다. 김씨는 ‘누가 노무현정부를 고립과 위기로 몰아넣는가.’라는 글에서 “기념행사를 총괄하는 기획전문위원이 전문성이 떨어지는 정치권 출신 인사들로 채워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을 제외한 다른 3명의 전문위원에 대해 “일정 규모의 국가 문화예술행사를 중심에서 치른 경험이 없다.”면서 “전문성을 따지기에는 너무나 한계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들이 각각 국회의원 보좌관, 모 정당의 지방조직팀장, 민간 예술단체의 간부 출신”이라면서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기보다는 ‘끼리끼리의 익숙한 문화’에 절어 있는 인상이 짙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획단과 관련도 없는 총리실 실세 비서관이 막후에서 60주년 사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윤식 추진기획단장은 13일 “총리 비서실이 사업기조나 방향, 위원 인선과정 등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전횡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정부출연기관 성과관리 강화 실적따라 예산·인사등 차등

    국무조정실은 한국개발연구원을 비롯한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 실적에 따라 예산·인사상 인센티브를 차등 적용하는 등 성과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들 연구기관을 관리하는 국조실 산하 경제사회연구회와 인문사회연구회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 통합된다. 국조실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이번 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뒤 임시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조실은 재임 기간 중 우수한 성과를 낸 연구기관장에 대해서는 추천·공모 등의 선임절차 없이 통합이사회의 의결만으로 한 차례 연임시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구기관 소속 연구원에 대해서도 인센티브나 불이익을 주면서 민간연구소 수준으로 성과를 관리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여성전용 노숙자쉼터 용산에

    정부는 여성 노숙자들이 성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2005년 1월24일자 1·3면)와 관련, 치안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여성 노숙자 전용쉼터를 마련해 보호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국무총리실 주재로 ‘노숙인 대책회의’와 ‘사랑나눔 실천운동 민·관 협의회’를 잇달아 열어 이달 말 문을 여는 서울 용산구 노숙인 상담보호센터에 여성전용 시설을 마련하고 용산구 서계동에도 별도의 여성전용 상담보호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거리의 여성 노숙인들이 쉴 수 있도록 ‘쪽방’을 지원하는 한편 서울역과 영등포역 등 순찰활동을 대폭 강화, 여성 노숙인을 상대로 한 각종 성범죄를 적극 차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거리를 전전하는 여성 노숙인이 서울 20명 등 전국에 34명 있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나,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는 서울에만 161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겨울철 노숙자 보호대책과 관련, 복권기금 20억원을 투입해 이달 중 서울역 인근의 상담보호센터(개방형 ‘쉼터’)를 확장하고 5월에는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담보호센터를 용산역 인근에 신설할 방침이다. 또 주요 역사에 사회복지 공무원을 배치, 노숙자의 보호센터 입소를 적극 권유하고 대한결핵협회와 공동으로 노숙자 결핵환자에 대한 검진활동을 강화하고 이들에게 별도의 ‘쪽방’도 지원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국가이미지 홍보대사로

    성악가 조수미, 영화감독 김기덕, 프로골프선수 안시현씨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황우석 서울대 교수 등 5명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알리는 ‘국가이미지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정부는 4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국가이미지위원회를 열어 이들 5명을 문화·예술, 스포츠, 일류상품, 과학기술 분야의 이미지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앞으로 각종 국가이미지 캠페인이나 국제적인 문화예술행사 등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국가이미지실무위원회 위원장을 국정홍보처장에서 국무조정실장으로 격상하는 한편 자문기능을 맡을 국가이미지개발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국가이미지개발위는 도영심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해 윤순봉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장, 구삼열 아리랑TV 사장, 손지애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정부“사업중단 결정땐 수용”

    정부는 경부고속철 천성산 터널공사와 관련, 민·관 합동으로 추진될 환경영향 공동조사에 사업 타당성에 대한 검토까지 위임키로 했다. 남영주 국무총리 민정수석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동조사단은 앞으로 3개월간의 환경영향 조사를 바탕으로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한 판단까지도 하게 될 것”이라며 “조사단이 합의로 사업중단 결정을 내리면 정부는 이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남 수석은 그러나 “조사단이 민·관 7명씩 동수로 구성되는 만큼 조사를 마치더라도 합의에 의한 결론이 내려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조사단이 조사결과와 사업타당성 여부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면 결국 진행 중인 대법원 판결에 따라 사업계속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설 연휴 직후인 이달 중순까지 공동조사단 인선을 마무리짓고, 하순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그 영지가 아이들 미래…” 지율스님 단식중단

    ”그 영지가 아이들 미래…” 지율스님 단식중단

    고속철 천성산 터널공사를 반대하며 100일째 단식을 해 온 지율(48) 스님이 3일 단식을 풀었다. 이강진 국무총리 공보수석은 이날 밤 “정부는 3일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지율 스님측과 최종 협상을 벌인 결과, 3개월 동안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벌이되 정부는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지율 스님은 단식을 중단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율 스님은 이날 밤 10시40분쯤 단식을 풀고 정토회관에서 요양에 들어갔다. 또 공동조사단의 조사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사를 진행하되 정부와 지율 스님측이 인선한 공동조사단이 3개월간 환경영향공동조사에 들어가게 됐다. 그동안 지율 스님이 요구해 왔던 ‘3개월간 터널 발파공사 중단’이 수용되지는 않았지만 공동조사단의 요청에 따라 필요시 부분적인 공사의 중단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공보수석은 “정부는 공동조사단의 활동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일시적으로 발파를 중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 실제로 조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공사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3개월간의 환경영향 공동조사기간 동안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면서 “지율 스님측과 정부측의 공동조사단이 구성되면 정부로서는 조사단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수용할 것을 정부와 지율 스님측이 동의했다.”면서 “공동조사단의 결과는 법적으로 구속력이 없더라도 관습적으로는 구속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조사단은 정부측 인사 7명과 지율 스님 등이 추천하는 민간 전문가 7명 등 14명으로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남영주 국무총리 민정수석이 밝혔다. 서울 서초구 정토회관의 법륜 스님은 “지율 스님이 정부와 국회, 종교 지도자, 국민의 여망을 받아들여 단식을 끝내고 건강을 회복하기로 했다.”면서 “한국 사회에 많은 갈등이 있어왔는데 이 문제가 해소됨으로써 화해와 희망이 꽃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이효용기자 jade@seoul.co.kr ■ “그 영지가 아이들의 미래가 되길…” 지율 스님은 정부와 합의를 한 3일 밤 ‘단식을 풀며’라는 제목의 편지를 써 공개했다. 다음은 편지의 전문이다. 힘겨운 시간에 함께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모든 생명과 우리들이 둘이 아니라는 데서 천성산 이야기를 시작했으며 지금은 대립되는 듯 보이는 정책과 저희들이 동화처럼 쓰는 도롱뇽의 이야기가 둘이 아니라는 데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싶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미숙함으로 인해 많은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이제 마른 땅에 심어진 생명의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그 영지가 우리와 아이들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함께하여 주신 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일어서겠습니다. 2005년 2월3일 지율 합장
  • 조사단 요구땐 공사 중단

    정부와 지율 스님측이 3일 밤 환경영향 공동조사에 합의함에 따라 천성산 고속철 터널공사는 조사기간인 3개월 동안 부분적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와 지율 스님측이 이날 합의한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정부와 지율 스님측은 3개월간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벌이되 지율 스님은 단식을 중단하고 정부는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합의안은 정부가 이날 오후 이해찬 총리 주재로 연 ‘지율 스님 단식 대책 관계장관회의’에서 마련한 것이다.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와 관련해 이강진 국무총리 공보수석은 “공사를 전면 중단하는 것은 아니고, 공동조사단이 조사를 목적으로 일정 지역에 대해 공사중단을 요구할 경우 이를 따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어 “조사단에 정부측도 참여하게 되는 만큼 (전면적인 공사 중단이 아닌) 합리적 방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공사는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를 종합하면 조사에 방해를 주지 않는 지역에서는 공사를 진행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공사가 일부 중단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발파 작업이다. 이날 합의한 내용의 핵심은 발파 작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데 있다. 발파 중단은 사실상 전체 공사의 중단을 의미한다. 발파 중단과 관련해 이 수석은 “필요하다면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부분의 합의 내용에 대해 고속철 공사 주무 부처인 건설교통부의 반발이 따를 가능성이 있다.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건교위에 출석해 “발파 중지는 사실상 공사 전체의 중단, 국책사업의 중단을 의미하므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었다. 반면 지율 스님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줄기차게 발파작업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날 정부와 지율 스님측이 극적 합의에 이를 수 있었던 대목도 바로 발파작업 중단 가능성을 정부가 열어놓은 데 있다. 정부와 환경단체는 4일 접촉을 갖고 환경영향 공동조사단 인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선 작업에 이어 조사계획이 작성되는 대로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공동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천성산 터널공사는 5월 중순까지는 부분적인 차질이 예상된다. 물론 조사단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천성산 터널공사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게 되면 터널공사 자체가 백지화될 수도 있다. 조사결과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부패 많은 기관 조직 감축

    부패가 빈발하는 공공기관은 앞으로 조직과 인력이 감축된다. 일정 규모 이상의 정부사업계획을 세울 때는 반드시 부패방지계획을 덧붙이는 ‘부패영향평가제’가 도입되고, 시민단체와 정치권, 재계, 정부 등 각계가 참여하는 ‘반부패투명사회협약’이 추진된다. 정부는 3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부 주요기관장과 각계 인사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5년 부패방지평가 보고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성진 부패방지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부패방지 5대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부패영향평가제 등 구체적 추진과제들을 보고했다. 정 위원장은 “올 하반기부터 부패영향평가제를 본격 시행, 법을 제·개정할 때 공무원들의 과도한 재량권을 적극 차단해 부패발생 요인을 줄이고, 일정규모 이상의 정부사업계획에는 반드시 부패방지계획을 첨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패방지위는 이와 함께 부패가 빈발하는데도 이를 막기 위한 제도개선에 소극적인 기관에 대해서는 조직과 인력을 삭감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부방위 관계자는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자치단체, 시·도교육청, 주요공기업 등 90여개 기관이 우선 점검 대상”이라고 밝혔다. 부방위는 특히 인사·교육·법조 등 3대 분야를 부패방지 사각지대로 꼽고, 이들 분야의 부패비리를 근절할 제도적 방안을 중점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공기업 인사의 투명성을 강화할 방안이나 국민의 법 감정과 다른 형사처벌, 교육계 촌지 근절 방안 등이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부방위는 이밖에 ‘부패전력자 실격제’를 도입, 과거 비리행위를 저지른 사업자는 정부사업 발주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인·허가 때 일정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와 정치권·재계·시민단체 등 4개 주체가 참여하는 ‘반부패투명사회협약’을 이달 말 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부패청산이라는 과정을 통해 서로 불신하고 새로운 갈등의 소지가 만들어지는 것보다는 잘할 수 있게 격려해 가자.”면서 “모든 사회가 한꺼번에 각 분야가 함께 따라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는 지혜로운 부패청산운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기업의 투명성과 관련한 집단소송제도 문제에 관해 과거의 분식을 어찌할 것이냐를 놓고 우리 사회가 고심하고 있다.”면서 “그런 고심을 해가면서 서로가 함께 감당할 수 있는 속도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저항을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정현 진경호기자 jhpark@seoul.co.kr
  • [지율스님 단식 100일째] 靑 “정책 바꿀수도 없고… 답답”

    3일로 꼭 100일째를 맞게 되는 지율 스님의 단식에 청와대와 정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율 스님이 단식을 중단하도록 백방으로 요청하는 등 안간힘을 쓰면서도 비난 여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근까지 시민사회수석으로서 지율 스님을 찾아갔던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냐는 질문에 “알다시피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다.”면서 “줄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을 놓고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관통터널 공사를 중단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정책을 변경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고,“답답하다.”고 했다. 청와대는 오히려 환경단체들이 지율 스님이 단식을 중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율 스님의 안위에 대해서는 일단 주변에 의료진 등이 위급사태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강제로 입원시킬 시기는 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본인이 동의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정토회 측이 (단식중단의 길을)열어 줘야 한다.”면서 “정토회 측도 지율 스님이 입적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사태해결에 총리가 적극적으로 나서 줬으면 하는 눈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사회갈등 현안은 총리실에서 맡게 돼 있다.”면서 은근히 총리실에 눈길을 보냈다. 지난 1일 이해찬 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도 총리가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총리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지율 스님을 찾아가느냐는 질문에 “장관들이 하고 있으니까 상황을 좀더 보자.”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김현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라면서도 “국책사업은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현 진경호기자 jhpark@seoul.co.kr
  •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출범

    광복 60년을 맞아 범국민적 기념행사와 문화사업을 추진할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2일 공식 출범했다. 이해찬 국무총리와 강만길 상지대 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게 될 추진위는 이 총리와 국무위원 11명, 강 총장을 비롯한 민간위원 48명 등 6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앞으로 ‘진실과 화해’,‘평화와 희망’,‘미래와 세계’ 등 3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근대사 조명과 산업화·민주화 등 광복 이후 60년간의 성과 재평가, 한국의 발전 방향 모색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추진위는 광복 60년, 을사조약 100년,6·15 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범국민적 축제 형식의 기념행사와 문화사업 등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또한 지방자치단체별 축제도 광복 60년 컨셉트에 맞춰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강만길 위원장 등 추진위원 60명과 고문 19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다과를 함께 했다. ◇위원장 이해찬 국무총리, 강만길 상지대 총장(이상 2명) ◇집행위원장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진실과 화해 분과 김삼웅 독립기념관 관장, 박은수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서중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윤경빈 광복회 고문, 이낙연 민주당 의원, 이민수 한국철도공사 차량관리원, 이세중 변호사,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 이종범 조선대 사학과 교수, 정진성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 최원규 부산대 사학과 교수, 소설가 최인호씨,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이상 15명) ◇평화와 희망 분과 김민남 부산 동아대 교수, 김상희 KBS 이사, 김용태 민예총 부회장, 김정헌 공주대 미술교육학과 교수, 김학원 자민련 대표, 김행균 한국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 손숙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은방희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이성림 예총회장,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이용선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 사무총장, 정현곤 민화협 사무처장, 최상용 고려대 정외과 교수(이상 15명)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국가·시민 옴부즈맨 설치

    정부는 1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옴부즈맨 설치운영법’을 의결했다. 법안에 따르면 현행 총리 산하 국민고충처리위를 대통령 산하 국가행정옴부즈맨으로 개편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도 시민옴부즈맨을 설치, 지역민들의 고충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행정옴부즈맨은 위원장 1명과 상임위원 3명을 포함해 1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국가행정옴부즈맨과 시민옴부즈맨은 접수된 고충민원을 조사해 위법·부당한 처분이 발견될 경우 해당 기관에 시정조치 권고나 제도개선 권고를 내리고, 해당 기관장은 처리 결과를 30일 안으로 옴부즈맨에 통보해야 한다. 국가 및 시민옴부즈맨은 또 행정기관이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을 경우 감사원 등에 감사를 의뢰할 수 있다. 국가행정옴부즈맨은 특히 매년 운영상황을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하고, 필요할 때는 특별보고도 하는 등 위상과 기능이 한층 강화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부처 홍보담당관 뜬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정부 각 부처의 공보관실이 폐지된다. 대신 기획관리실장이 정책홍보관리실장으로 바뀌어 정책홍보를 정책입안 단계에서부터 총괄하게 된다. 공보책임자가 지금의 2∼3급에서 1급으로 격상되면서 각 부처의 정책홍보가 대폭 강화되는 것이다. 공보관 직제는 그대로 둔다.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은 1일 “국무총리실과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기획관리실과 공보관실을 정책홍보관리실로 통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다음달 초 행정자치부가 직제개편안을 마련하면 곧바로 국무회의에 상정, 의결하는 대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복수차관제가 도입되는 재정경제부 등 4개 부처를 비롯해 19개 정부부처 대부분의 공보기능은 앞으로 정책홍보관리실장이 총괄하게 된다. 다만 여성부 등 몇몇 소규모 부처나 청 단위 기관들은 부처특성과 인력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직제를 운용할 전망이다. 확대개편될 정책홍보관리실은 기획·홍보·정책상황실·혁신관리관 등 4개 과로 구성될 전망이다. 부처에 따라서는 혁신관리 업무를 다른 부서가 맡을 수도 있다. 정 처장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앞으로 각 부서의 모든 정책관련 회의에 정책홍보관리실의 기획과장이나 홍보과장이 반드시 참여하게 되며, 정책 입안단계에서부터 면밀한 홍보계획을 함께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생산부서가 만든 보도자료를 공보관실에서 배포하는 형태의 공보방식에서 벗어나 정책과 홍보를 입안단계에서부터 병행 추진해 정책추진의 실효성과 여론의 지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정책과 홍보가 입안-결정-집행-평가 등 과정별로 함께 추진되는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또 민간 홍보전문가를 과장급으로 채용해 정책홍보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직제개편과 함께 부처간 정책발표협의제도 시행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각 부처는 정책을 발표하기 일주일 전 반드시 국무조정실과 국정홍보처에 사전·사후 홍보계획을 담은 ‘정책발표 체크리스트’를 제출해야 한다. 국무조정실과 홍보처는 이 계획서를 바탕으로 정책발표 시점을 조율하고 관계부처간 홍보계획을 조정하게 된다. 정책을 발표했을 때 예상되는 쟁점과 이에 대한 대책, 홍보논리 등도 개발한다. 홍보처는 아울러 해당 정책에 대한 적절한 홍보기법도 강구, 해당부처를 지원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총리 “1분기중 과거 분식회계 면탈 추진”

    李총리 “1분기중 과거 분식회계 면탈 추진”

    이해찬 국무총리는 28일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 개정과 관련,“기업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올해 1·4분기 중 기업의 과거 분식회계를 면탈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발언은 열린우리당내 일부 소장파들의 반발에도 불구,2월 임시국회에서 재계의 요구를 수용해 과거 분식회계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 쪽으로 집단소송법을 개정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재계는 그동안 집단소송법 개정을 앞두고 과거 분식회계를 2년간 유예해 달라고 요구해 왔으나, 여권내 소장파와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그동안 논란을 거듭해 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최고경영자 연찬회에 참석, 기조강연을 통해 “올해 (기업들이) 공시할 때 과거분식이 넘어올 수밖에 없는데 그런 경우에 과거분식을 면탈할 수 있게끔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법 개정을 해서라도 과거 분식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면탈해 주되 새로운 분식을 통해 투명성을 해치는 것은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투명한 경영풍토를 위해 한번쯤은 정부가 부담을 질 각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그동안 기업의 투명성이 높지 못하니까 노조도 계속 문제를 삼았던 것”이라며 “이제는 기업도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며, 새로 투명성을 흐리게 하는 것은 (정부도) 못 봐준다.”고 강조했다. 국무조정실 박종구 경제조정관은 이 총리의 발언과 관련,“과거 분식에 대한 증권집단소송제 적용을 2년간 유예하려 했던 기존의 의미”라며 “전달되는 과정에서 다소 혼선이 있었으나 방침의 변경이나 사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이 총리의 발언을 반겼다. 경총은 이날 “과거 분식이 악의적인 의도에서가 아니라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온 점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괄적으로 집단소송 대상이 된다면 선의의 기업 피해가 속출하고 경영 위축, 대외신인도 하락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도 “과거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단죄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386세대를 중심으로 한 열린우리당내 소장파 의원들과 시민단체 등은 “참여정부의 개혁의지 실종”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대학, 기업과 ‘계약 교육’ 확대

    대학, 기업과 ‘계약 교육’ 확대

    대학교육이 산업현장 수요에 맞게끔 특화·내실화된다. 청년실업과 기술자 부족 현상을 예방하고, 대학과 기업간 교육내용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대학과 기업이 계약을 맺어 특정학과를 설치하는 계약학과제도가 확대되고 학교기업도 늘어난다. 정부는 28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재경·노동·교육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전경련 등 민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일자리만들기위원회 및 제3차 청년실업대책특위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청년실업대책으로 산업 수요에 맞는 교육과 취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학교와 노동시장 연계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청년 실업 예방을 위한 정책의 중심도 단기 일자리 창출에서 중장기 대책으로 전환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도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통계를 보더라도 중등교육까지는 문제가 없는데, 대학교육이 문제”라며 “앞으로 교육부와 (경제부처간) 인적교류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은 일자리에 필요한 일꾼을 만들어내야 하며 이런 측면에서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대학은 전문교육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을 없애기 위해 직업관과 직업의식을 전환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대학강의 등 중소기업 인식제고 사업 등이 실시된다. 또 대학에 직업·진로과목을 교양필수과목으로 개설토록 요청키로 했다. 올해 8만 2000명의 대학생에게 6개월 정도의 직업연수체험 기회를 주는 등 대학생 직장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키로 했다. 특히 대졸 취업자 중 55%가 일자리와 전공이 불일치한 점을 중시, 대학교육을 현장에 적합하게 전환토록 했다. 이를 위해 산업수요에 맞는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대학과 기업이 계약을 맺어 특정 학과를 개설하는 계약학과제도가 확대된다. 학교와 기업간 취업협약 체결도 적극 유도키로 했다. 여대생 취업을 확대하기 위해 여대생 커리어개발센터가 올해 5개 대학에 설치되고 여대생 취업네트워크도 강화된다. 대학의 경쟁력도 강화된다. 오는 2009년까지 대학 입학정원이 9만 5000명 줄어들고, 각 대학은 학과별 취업률을 매년 공표해야 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부방위 “공직자 수뢰 자진신고땐 처벌 감면”

    정성진 부패방지위원장은 27일 “뇌물을 받은 즉시 자진신고하는 공직자에 대해 페이버(혜택)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를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거나 별도 법안을 만드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성호 사무처장도 “공직자가 수뢰사실을 자진신고할 때는 처벌을 면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검찰도 이를 긍정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소개했다. 정 위원장은 “현행 형사소송법상 공직자는 직무를 행하면서 알게 된 범죄사실을 즉각 고발하도록 돼 있으나, 공직자가 뇌물을 거부한 뒤 이를 신고하지 않았을 경우 법 위반이 되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서 “이같은 혼선을 없애는 차원에서도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패방지위는 지난해 안상수 인천시장의 2억원 굴비상자 사건이 발생한 뒤 이같은 법안을 검토해 왔다. 부방위의 이같은 구상은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사전에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편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일반인과의 법 형평성 문제도 있는 만큼 입법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부방위 관계자도 “뇌물인 줄 알고 받았다가 돌려준 경우, 뇌물인 줄 뒤늦게 알고 돌려준 경우, 뇌물을 받지 않고 신고하지 않은 경우 등 여러 정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법 조문화 과정에서 구체적 사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 당시 전윤철 감사원장이 한화측의 로비를 고발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검찰이 수사하는 사안인 만큼 부방위가 간여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방위는 신고가 접수된 사건에 대해 비리여부를 조사하도록 돼 있다.”고 전제한 뒤 “(전 감사원장의 경우도)관계법령에 따라 신고가 접수된다면 이에 따라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원장은 한화측이 돈봉투를 건네려 했으나 이를 거절했다는 수사결과와 관련,“당시 지인이 출근길에 찾아와 대한생명에 대해 자문을 구하겠다고 해서 ‘자문할 일이 없다.’며 화를 내고 그대로 출근했을 뿐 돈과 관련한 제의는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정 홍보처장 “나도 빨리 떠나고 싶다”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곧 공직을 떠난다. 지난 2003년 3월 국정홍보처 차장에 임명돼 지난해 2월 처장으로 승진했으니 1년 10개월간 참여정부 최일선에서 언론관계를 조율해 온 셈이다. 정 처장의 경질 소식은 최근 청와대로부터 흘러나왔으나 본인은 이미 오래 전에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2∼3주 전에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 처장은 26일 기자와 만나 “나도 빨리 떠나고 싶다.”며 시원섭섭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 2주 동안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일하느라 고생했다. 비서들 모르게 책상을 정리해 왔다.”고도 했다.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뭘 할지 모르지…”라고 말했다. 정 처장은 이달 초만 해도 다음 달 교체 예정인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의 후임으로 거명되기도 했었다. 때문에 국정홍보처 직원 대다수는 그의 청와대 행을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그가 청와대로 가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치권과 관가에선 정 처장의 경질이 참여정부의 언론관계 변화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정 처장은 참여정부 초반 정부와 언론간 ‘건전한 긴장관계’의 ‘상징’이 돼 왔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러나 새해 들어 ‘건강한 협력관계’를 언급하며 언론정책 기조의 변화를 예고했고, 그 상징적 조치로 정 처장의 일선 후퇴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정 처장 주변인사들은 그러나 그가 ‘매파’라는 분석에는 고개를 젓는다. 언론과 불편한 일이 터질 때마다 긴장 수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는 4월 재·보선 출마를 점치기도 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체임근로자 1인당 500만원 가계대출

    체임근로자 1인당 500만원 가계대출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회사의 일시적 자금 압박으로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1인당 500만원 한도의 가계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4.9∼5.9%인 정책자금 금리를 다음달 1일부터 소폭 인하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은 25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설 연휴 정부종합대책’을 보고했다. 정부는 우선 설 전의 20일을 ‘체불임금 청산 집중 지도기간’으로 정해 각 기업체에 체불임금 청산을 독려하는 한편, 도산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체당금(사업주를 대신해 국가가 먼저 지급하는 체불임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설 연휴기간 수출입이 위축되지 않도록 산업단지공단과 각 세관에 ‘24시간 상황실’을 설치, 통관절차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설 연휴가 기업활동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기업체의 생산·통관시기 조정, 순환교대근무를 유도하기로 했다. 물가안정을 위해 설 제수용품 등 생필품 공급을 품목에 따라 최고 6배까지 늘리고, 직판장 등을 통해 5∼30%까지 성수품을 염가로 판매할 방침이다.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서는 ▲철도 9% ▲고속버스 11% ▲항공 5% ▲해운 21%씩 증편 운행하고, 공사 중인 국도 등 10개 구간 46.3㎞를 임시 개통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경부고속도 수원IC~서초IC 출퇴근시간 7월부터 버스전용차로제

    경부고속도 수원IC~서초IC 출퇴근시간 7월부터 버스전용차로제

    올해 하반기부터 경부고속도로에 출·퇴근 시간 평일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된다. 또 토요일 정오부터 시행되는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금요일 정오부터로 하루 앞당겨진다. 정부는 24일 행정자치부와 노동부, 정보통신부 등 34개 기관의 올해 규제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경찰청은 올해 규제정비 방안을 통해 오는 7월부터 경부고속도로 수원IC∼서초IC 26.1㎞ 구간에 평일 출·퇴근 시간에도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주5일제 시행으로 금요일 오후부터 고속도로 교통정체가 심화됨에 따라 현재 토요일 정오부터 일요일 밤 9시(상행선은 밤 11시)까지인 버스전용차로제 시행시간을 금요일 정오로 하루 앞당기기로 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현재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에만 실시되는 수시모집을 산업대학에도 허용하고, 각 대학이 같은 계열이나 같은 학부의 주·야간 학과에서의 전과(轉科)를 자율적으로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관광부는 외국영화 수입 때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수입추천을 받도록 돼있는 영화진흥법을 개정, 올 상반기부터는 영등위 추천 없이 자유롭게 외화를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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