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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내 사각지대 CCTV 설치

    정부는 16일 학원폭력 근절 방안의 하나로 일부 학교의 취약지역에 CC(폐쇄회로)TV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이른바 ‘전단지’로 불리는 사설정보지의 폐해를 막기 위해 ‘등록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4대 폭력’ 근절을 위한 범정부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4대 폭력은 학교폭력, 조직폭력, 사이버폭력, 정보지폭력 등이다. 정부는 학교폭력과 관련,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시민단체,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학교폭력대책반’을 구성해 선도·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오는 5월부터는 관계부처 합동 일제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일부 학교의 폭력 사각지대에 CCTV를 설치하고, 부산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학원경찰’(스쿨 폴리스)제도를 확대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는 사설정보지에 대해서는 정기간행물등록법 등 관련법을 통해 오는 7월부터 등록제로 전환, 법적 규제 및 보호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청 단속반을 주축으로 명예훼손 등 인권침해 행위를 강력 단속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사이버폭력과 관련, 정보통신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사이버폭력대책단’을 구성해 ▲불법 스팸 발송 행위에 대한 과태료 3000만원으로 인상 ▲이달 말부터 포털 사이트의 청소년보호 가이드라인 준수 ▲폭력 선도·미화 사이트 폐쇄 ▲정보통신 윤리교육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국무조정실장 조영택씨 유력

    국무조정실장 조영택씨 유력

    한덕수 경제부총리 후임 국무조정실장에 조영택(54) 국무조정실 기획수석조정관(차관급)의 승진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 고위관계자는 16일 “몇몇 후보를 놓고 검토를 벌여온 끝에 업무의 연속성과 국정조정능력을 감안, 조 조정관을 기용하자는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조 조정관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1973년 행정고시 13회에 합격한 뒤 내무부와 국무총리실에서 공직생활을 해왔으며 이해찬 국무총리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조 조정관과 함께 김영주(55·행시 17회) 청와대 경제정책수석도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김 수석 또한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워낙 두터워 선뜻 자리를 옮기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제부총리 취임 직후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김광림(57·행시 14회) 재경부 차관은 한 부총리의 강력한 잔류 요청으로 사실상 후보군에서 제외됐다고 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때 김 차관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 것은 사실이나 한 부총리가 업무의 연속성을 감안, 지난 14일 취임 직후 김 차관에게 재경부에 남아 자신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고, 본인도 동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에 따라 국무조정실장 후보군에서는 자연스레 멀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부총리에 이어 조 조정관이 장관급으로 승진 기용될 경우 ‘총리실 잔치’라는 불만이 다른 부처에서 제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청와대는 17일 중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국무조정실장 인선을 논의한 뒤 노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발표할 예정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해찬 총리의 힘] “대권 욕심없는 사람” 盧 전폭신뢰

    [이해찬 총리의 힘] “대권 욕심없는 사람” 盧 전폭신뢰

    ‘실세’ 총리 이해찬…. 국민들은 지금 새로운 국무총리의 모델을 지켜보고 있다.‘일인지하 만인지상’을 넘어 대통령과 수평적 ‘동지적 관계’에 있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6월30일 총리에 취임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총리에 오른 인사는 초대 이범석(1948년 7월31일∼1950년 4월20일) 총리부터 모두 36명. 이 중 이 총리가 가장 막강한 영향력과 위상을 발휘하고 있다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최근의 일화에서도 이해찬의 ‘힘’은 입증되고 있다. 한덕수 경제부총리 인선 과정이 그것이다.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과 윤증현 금감위원장이 이런저런 이유로 제동이 걸리면서 다음 후보군으로 신명호씨와 함께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의 이름도 10일 오후 흘러나왔다. 이어 11일 아침 이 총리는 청와대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한 실장을 쓰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같은 이 총리의 뜻은 13일 노무현 대통령과 한 실장의 면담으로 이어졌고,14일 경제부총리 인선이 매듭지어졌다.12일 문서를 통해 공식적으로 제청권이 행사됐지만 유례를 찾기 힘든 ‘전화 제청’이 경제부총리 인선에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비슷한 사례는 수도 없다. 최근에는 노 대통령이 내려보낸 일을 이 총리가 되돌린 적도 있다고 한다. 이 총리의 말이다.“내게 올 일이 아닌데 청와대에서 보내 왔더라. 내가 알기를 하나 책임을 질 수 있나, 해서 다시 보냈다.” 총리실 직원들은 과거 경험하지 못한 ‘일복’에 비명을 지른다.400여명이던 직원 수는 이 총리 취임 후 8개월여 만에 파견공무원을 포함,600여명으로 늘었다. 과거 청와대에서 하던 일 대부분이 총리실로 옮겨왔다. 정원에 비해 일은 곱절 더 늘었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위상도 올랐다. 한 서기관은 “업무협조요?좋죠. 요청하지도 않은 자료까지 해당 부처에서 들고 와요. 과거엔 독촉전화 여러번 했죠.”라고 말했다. 이 총리의 위상을 장관들이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보니 그 밑의 간부들은 말할 것도 없다는 얘기다. 노 대통령과 이 총리의 관계를 과거 김대중(DJ) 대통령-김종필(JP) 총리의 관계와 비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정치적 무게로만 따지면 ‘대주주’격인 JP를 따를 총리가 없다. 그러나 당시 총리실의 위상과 역할은 지금과 비교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나눠 먹기식 연립정권의 성격을 지니다 보니 DJ쪽 장관과 JP쪽 장관이 확연히 나뉘었고, 자연스레 총리실의 조정기능도 발휘되지 못했다는 것이다.“DJ쪽 장관이 JP를 제쳐두고 대통령과 ‘직거래’했다.”는 귀띔이다. 이 총리의 파워는 물론 노 대통령에게서 나온다. 국정원과 군, 검찰의 고급정보까지 공유할 정도로 노 대통령이 이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노 대통령은 매주 한두 차례씩 이 총리와 따로 만난다고 한다. 주로 주말에 오찬·만찬을 같이 하며 정책현안이나 정국 전반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현안이 있는 부처 장관이 함께하지만 사실상 독대나 다름없다. 공식행사까지 포함하면 이 총리가 노 대통령을 만나는 횟수는 일주일에 10여 차례가 넘는다. 전화로 현안을 논의하는 횟수는 하루에도 여러 번이다. 그럼 노 대통령은 왜 이 총리에게 힘을 실어줄까.‘국정의 분권운영’이 근본취지다. 통상적인 국정 관리는 총리에게 맡기고 대통령 자신은 주요 국정 현안이나 국정방향을 구상하는 데 진력하겠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런 취지가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 배경은 개인 이해찬에게 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이 총리의 측근은 “두 분은 상호보완적인 동지적 관계”라며 “이는 이 총리가 사욕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욕이란 ‘대권도전’ 의지를 말한다. 이 총리는 이달 초 관훈토론에서 “총리가 대권에 기웃거리면 하는 일마다 오해받고, 정부를 끌어갈 수 없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노 대통령도 이런 이 총리의 모습을 신뢰한다는 전언이다. 이에 이 총리도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혜안을 마음으로 존중하고 있는 듯하다. 이 총리의 역할도 과거 ‘의전총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이 총리가 주재한 회의만 800여차례에 이른다. 국무조정실이 자체 집계한 수치다. 한달 평균 100회, 하루에만 5회꼴이다. 당장 16일에만 해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등 4개의 공식일정과 3개의 비공식 일정이 놓여 있다. 짬짬이 총리실 내부 현안까지 챙기면 아침 8시40분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하루 일정이 모자랄 정도다. 그는 공관으로 퇴근한 뒤에도 자정 무렵까지 현안자료들을 꼼꼼히 챙긴다고 한다. 이 총리는 매일 새벽 5시30분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30분 정도 반신욕을 한다. 종합일간지와 지방지를 일람하는 시간이기도 하다.‘일하는 총리’ 앞에서 장관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도 이 총리의 이런 개인시간 반납에 있는 것 같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덕수 경제부총리 “홈그라운드 돌아가는 것”

    한덕수 경제부총리 “홈그라운드 돌아가는 것”

    “홈그라운드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다.” 한덕수 신임 경제부총리는 청와대의 공식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13일 밤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자택 앞 찻집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재정경제부를 장악할 수 있겠느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한 반박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홈그라운드란 재경부를 지칭한다. 그는 재경부로 통합되기 전의 경제기획원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시장 안정에 최선 다할 것 ‘금융과 거시경제는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상공부 산업정책국장 등을 지내며 시장과 수요자의 입장에서 금융문제를 고민했었다.”면서 “내가 하버드대 경제학박사 출신이라는걸 잘 모르나보지…?”라고 농(弄)을 섞어 응수했다. 한 부총리가 14일 내놓은 일성도 ‘참여정부 경제정책기조 견지’와 ‘시장 안정’이다. 그는 인선발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진한국 건설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추진해 온 여러 정책들을 변함없이 추진해 달라는 것이 임명권자의 뜻으로 생각한다.”면서 “경제정책기조를 바꾸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을 안심시키고 선진한국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저와 모든 경제팀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부총리는 정부혁신과 관련,“경제규모 등에 비해 정부 경쟁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부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간의 후보검증 과정에서 가장 흠결이 적은 인사로 꼽혔다. 야당과 재계로부터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보면 ‘자기 색깔’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된다. 이에 대해 한 부총리는 “통상교섭본부장 시절에는 목소리 좀 냈다. 국무조정실은 총리를 보좌하는 역할이니 그런 느낌이 있었을 것이다. 잘 지켜봐 달라.”고 했다. 또 한나라당 소속 박종근 국회 재정경제위원장과는 경제기획원 초임 사무관 때 직속상관인 과장으로 함께 일했다고 소개했다. 한 부총리의 발탁에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적극적인 천거와 ‘전화 제청’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이 총리에게 부총리 인선을 협의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고, 이 총리는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을 쓰는게 좋겠다.”고 ‘제청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한편 한 실장은 이날 마지막 총리실 간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앞으로도 총리실을 붙잡고 일을 해야 하니 전관예우를 부탁한다.”고 총리실과 재경부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경제부총리 한덕수 “정책기조 유지”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새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한덕수(56)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고 김완기 인사수석이 발표했다. 김완기 수석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실물경제와 통상 등 경제전반에 대한 식견과 안목이 뛰어나고 공적·사적인 생활도 매우 건실하다.”면서 “특히 지난 1년 동안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조정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임명배경을 설명했다. 김 수석은 “참여정부의 경제철학과 정책을 꿰뚫고 있어 경제회복의 기조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행시 8회로 공직생활을 거쳐 경제기획원 사무관, 통상산업부 차관, 특허청장, 통상교섭본부장,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지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한덕수 경제부총리 심야인터뷰 전문

    한덕수 경제부총리 체제 출범을 맞아 향후 정책기조의 변화 가능성과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다.그러나 한 부총리는 14일 “절대 경제정책기조의 변화는 없다.”며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웠다.청와대의 인선 발표를 전후로 한 그의 언급을 정리한다. # 13일 밤 본지 인터뷰 경제부총리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웃으며)기자가 집 앞까지 와서 기다리는 것을 보니 경제부총리가 중요하긴 중요한가 보다. 청와대로부터 통보를 받았나 -청와대에서 통보는 없었다.나도 모른다.다만 유력하게 검토한다는 얘기를 청와대쪽 인사로부터 듣기는 했다. 이헌재 전부총리의 정책기조가 유지되는 것인지 시장에서 궁금증이 많다. -부총리가 된 것을 전제로 견해를 밝힐 수는 없다.다만 경제부총리가 된다면 시장에 안정감을 주는 일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경제정책기조에 변함이 없나. -이헌재 부총리의 경제정책이 혼자만의 것은 아니지 않으냐.그동안 청와대나 정부가 함께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하고 추진하던 일들이고,이런 기조가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이헌재 부총리가 경제정책에 문제가 있어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쟎느냐. 사실 갑작스레 부총리 되는 것 아니냐.본인도 조금 당황스럽지 않나. -(고개를 저으며)홈 그라운드로 간다고 생각한다.재경부로 옮겨가는 것이 원래 전공을 찾아가는 듯 푸근한 마음이다. 거시경제나 금융분야의 경험이 부족하고,재경부를 장악하는 데 미흡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있는데. -(웃으며…)그래도 내가 하버드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인데….상공부 산업정책국장을 꽤 오랫동안 지내면서 금융시장에 대해 경험하고,시장과 수요자의 입장에서 고민했었다.통상전문가로 알려지면서 여론에 묻혀 이런 경험이 잘 부각되지 않는 것 같다. 청와대로부터 미리 부총리 내정에 대해 들었나. -청와대에서 최종통보를 받지 못했다.유력하다는 얘기만 전해 들었다.내가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얘기는 11일(금요일) 저녁 이해찬 총리로부터 들었다.전화로 “한 실장에 대해 청와대에서 검증에 들어갔다.”고 하더라. 재경부 경험이 없어서 조직장악이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이 있다.한국은행 금감원과의 협력이 중요한데 특별한 네트워크라도 있나. -재경부에 똑똑한 인재들이 많다.합리적인 정책을 가지고 협력해 나갈 것이다. 박승 한은 총재와의 관계는 어떤가. -국무조정실에서 박 총재와도 여러번 의견을 교환할 기회를 가졌었다. 흠결이 적은 후보로 평가받은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인생을)그만큼 재미없게 살았다는 얘기가 아니냐(웃음).언론이나 청와대나 이번 인사를 보면서 세련되게 발전했다고 느낀다.국조실은 총리를 중심으로 보좌하는 역할이라 좀 (약한)그런 느낌이 있었을 거다.앞으로 잘 지켜봐 달라. 병역은 문제가 없나. -(목소리에 힘을 주면서)육군병장으로 제대했다. 강남에서 왜 신문로로 이사갔나.그 터가 관운이 있다고 하던데 그래서 간 것인가.그래서 부총리가 되는 것 아니냐. -그런가?(웃음)아니다….사실 10년 전에 구입한 집인데 그동안 세를 줬었다.주로 외국인들이 살았는데 지난 번에는 도무지 나가질 않더라.그래서 할 수 없이 들어와서 살게 됐다. #14일 청와대 발표 후 기자간담회 경제부총리 통보는 언제 받았나. -아직까지도 공식 통보해 준 분은 없다. 대통령과 면담했나. -면담인지 면접인지 모르나,비슷한 기회는 있었다. 발탁된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대통령이 선진경제,선진사회,선진정치를 포함한 선진한국의 토대를 참여정부 임기 내에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또한 대통령 대선 공약이 1447개,인수위 주요 과제가 100개,지난 2년간의 로드맵이 100개 정도 된다.국무조정실장으로서 해 온 이런 일들을 변함없이 추진해 달라는 의지가 제일 강한 것 같다.또한 이헌재 전 부총리가 불철주야 노력해 경제활성화 및 선진경제를 위한 정책의 골격을 만들었다.이는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총리를 비롯한 총리실과 국무조정실,각 부처가 참여해 만든 정책체계로,총괄적으로 참여했던 사람이 착실히 추진해 달라는 뜻인 것 같다.선진경제를 이루기 위한 체제 및 토대와 함께 이 전 부총리가 노력해 만든 정책체계를 절대로 변화없이 확실히 챙겨 성공시켜 달라는 의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현재의 경제정책 기조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뜻인가. -일체 변화없이 추진해 나가겠다.이번에는 정책 기조를 바꾸기 위해 부처의 수장을 바꾼 게 아니라,정책을 계속해 달라는 차원에서 수장을 임명했다고 이해해 주면 좋겠다. 현재의 정책기조란. -첫째 경제를 살리고 거시 경제적 안정을 확실히 이루며,둘째 선진한국,선진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성공해야 할 것이다. 거시경제 분야는 상대적으로 모른다는 지적이 있다. -앞으로의 실적을 갖고 봐달라.저도 거시경제쪽 공부를 해왔다.그동안 국조실장으로 있으면서 (거시경제 관련 업무에) 참여해 토론했으며,그런 정책을 챙겨왔으므로 정책을 변화없이 추진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시장친화적이라는 말이 있다.이 전 부총리의 경우 한국은행에 대해 금리인하를 요청하기도 했는데 그런 것도 시장친화적 정책인가. -앞으로 스텝들과 협의해서 하겠다.어떤 정책이 시장친화적이냐 아니냐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외시장 개방에 대한 입장은. -대통령이 선진개방국가를 선진한국이 이뤄야 할 요소로서 제기했다.따라서 아주 신중히,그리고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계층들에 대한 적극적 보호조치를 하면서 선진개방국가를 위한 것은 가야 한다.이는 단순한 상품교역보다 훨씬 넓은 개념이다.금융시장의 체계적이고 질서있는 개방,건설의 적극적 해외진출 등도 선진개방국가 개념이다.이를 포괄적,체계적으로 추진해 달라는 것이 임명권자가 저를 재경부 장관으로 보내고 경제부처를 총괄해 달라는 의지로 생각한다. 후속 인사는. -크게 달라질 게 있겠느냐.차분히 생각해 보겠다. 비(非) 재경부 출신으로서 ‘모피아 개혁’을 위한 인사라는 말도 있다. -내가 아는 재경부 친구들은 좋은 친구들이고 얼마든지 융합할 수 있다.그런 걱정을 감안해 걱정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정부혁신을 강조해 왔는데 재경부 업무추진 방식에 변화가 오나. -정부혁신은 굉장히 강하게 추진하겠다.국가경쟁력의 주요 요소가 정부경쟁력인데 우리 정부는 세계 30위 정도다.세계 경제규모 12위,무역규모 10위 정도인데 정부경쟁력은 상당히 떨어진다.결국 정부혁신을 통해 일 잘하는 정부,국민에 서비스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재경부는 많은 정책을 만들어 낸다.정책 성공을 위해 정책의 절차,내용,이론적 요소를 체계적으로 갖추는 것이 정책품질관리로,이를 시행하는 재경부가 되도록 하겠다. 현 경제상황을 진단하면. -아주 희망을 갖고 있다.위대한 국민들이므로 잘되리라 본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국민들이 적응하는 것을 보면 책상에 앉아있는 관료들의 생각을 뛰어넘는다.정부가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시키며 선진경제 시스템을 만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소감은. -경제관료의 소망은 우리나라가 부강하고 투명하고 법치주의가 잘 적용되고 세계에서 영향력있는 나라가 되는 데 경제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이 꿈을 실현하도록 내가 가진 모든 열과 성을 다하고,재경부가 경제부처의 중추기관으로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가며 조직을 이끌겠다. 오늘 임명발표 후에도 시장에서 별 반응을 안보이고 있는데. -당연하지 않으냐.(같은)정책을 계속 하므로 그대로 있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공무원 조기출퇴근제 검토

    정부는 낮이 긴 여름철을 맞아 공무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오전 8시와 오후 5시로 각각 1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14일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여름철 출퇴근 시간을 좀더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행정자치부에 지시하고 “민원부서는 국민의 불편을 감안, 기존대로 오후 6시까지 근무하더라도 일반부서는 근무시간을 앞당겨 공무원들이 자기 계발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리실 관계자는 “업무성격을 감안, 시행 가능한 부처를 중심으로 출퇴근시간을 앞당기는 방안을 행자부와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조기 출퇴근제를 4월부터 9월까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공기업사장 민간이 뽑는다

    공기업사장 민간이 뽑는다

    정부투자기관 등 공기업의 사장을 정부가 아닌 민간인사들이 선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정성진)는 13일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 논란을 없애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사장을 민간위원으로만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선임토록 하는 내용의 ‘공기업 분야 부패방지 제도개선안’을 마련, 기획예산처 등 관련부처와 각 공기업에 권고하기로 했다. 현재 공기업 사장은 사내 비상임이사 6명과 이사회 선임 민간위원 5명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주무부처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사장추천위의 비상임이사는 기획예산처 장관과 재정경제부 등 5개 관련부처 차관이 맡도록 돼 있어 사실상 정부의 뜻이 공기업 사장 인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부방위는 “현행 제도는 사장 후보 추천과정에서 감독 부처의 영향력이 개입돼 공정성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부방위는 각 공기업별 투자기관운영위에 참여하는 민간위원 숫자를 정부위원과 같은 6명으로 늘리고, 사장추천위는 장·차관 비상임이사 6명을 배제하고 대신 투자기관운영위와 이사회가 각각 선임하는 민간위원만으로 구성토록 했다. 나아가 투자기관운영위 및 사장추천위를 구성하는 민간위원의 독립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위촉절차와 함께 시민단체 활동경력, 공기업 고객 대표성 등의 위촉 기준을 관계 법령에 명시토록 했다. 부방위는 공기업 감사에 대해서도 공모제를 도입,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기획예산처 장관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을 하기 전 부방위와 의무적으로 인선을 협의토록 했다. 이같은 부방위의 제도개선안은 지난해 6월부터 한국전력공사 등 13개 공기업에 대한 관계부처 합동 실태조사 등을 거쳐 마련된 것으로, 오는 6월 말까지 해당기관의 자체규정을 개정하고 연말까지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 등 관계법령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부방위는 주무부처 장관이 임명토록 돼 있는 13개 공기업의 상임이사도 해당 공기업 사장이 임명토록 제도를 개선하고, 주무부처 공직자는 퇴직 후 1년 동안 산하기관에 취업할 수 없도록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에 재취업 제한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에너지관리공단 등 정부출연기관을 비롯한 88개 정부산하기관에 대해서도 이같은 제도개선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국가 - NGO 권력균형이 부패방지의 중심추 역할”

    시민사회와 국가간의 ‘권력균형’이 부패방지의 중요한 요소이며, 시민단체들이 이같은 균형관계 형성의 중심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행정학회는 10일 부패방지위원회의 정책워크숍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부·민간기구간 부패방지 협력체계 구축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방위의 연구용역에 따라 이뤄진 보고서에서 서울행정학회측은 “부패문제는 표면적으로 개인적 일탈의 성격을 지니지만 내면적으로는 구조적 요인들이 주된 원인”이라며 “효과적인 부패방지를 위해서는 ‘좋은 구성원들의 좋은 관계를 통한 공동관리’를 의미하는 ‘좋은 거버넌스(good governance)’의 관점에서 정부와 민간기구간 협력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교육과 공기업, 사기업, 시민사회 등 4개 분야별로 시민들이 부패개혁에 참여할 수 있는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교육분야 시민참여 방안으로 “학교, 학부모, 교육관련 시민단체, 교육청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성해 교육협약을 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공기업 분야의 부패방지 방안으로 감사의 독립성·전문성 확보, 내부공익신고에 대한 보상, 실적주의 인사 및 경영혁신, 경영공시제도 확대, 사외이사의 적극적인 참여 보장 등을 제시했다. 사기업 분야에 대해서는 “반부패 프로그램에 순응하는 기업에 차별적인 편익을 줘 기업들이 정부의 윤리적 기준을 따르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 분야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단체가 구색 갖추기용으로 정부 정책과정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정보공개와 시민단체에 대한 세제 및 보조금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해찬총리 업무추진비 6개월간 5억3400만원

    이해찬총리 업무추진비 6개월간 5억3400만원

    국무총리실은 6일 이해찬 국무총리가 취임 다음날인 지난해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6개월간 국정활동을 수행하면서 총 5억 34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사용내역에 따르면 민의수렴을 위한 간담회 등에 2억원이 사용돼 가장 큰 비중(37.4%)을 차지했으며 ▲현안대책수립 관련 회의비 1억 6100만원(30.1%) ▲민생현장 방문 위로·격려 1억 3800만원(25.9%) ▲내·외빈 접견시 기념품비 3500만원(6.6%) 등의 순이었다. 이번 이 총리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은 총리실 인터넷 홈페이지(www.opm.go.kr)에 올라 있다. 한편 이 총리의 업무추진비는 고건 전 총리가 지난해 1월1일부터 퇴임 전날인 5월24일까지 사용한 3억 9900만원보다 1억 3500만원이, 지난 2003년 하반기(7월1일부터 12월31일)에 사용한 4억 100만원보다는 1억 3300만원이 각각 많은 액수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일제 징용피해 민·관 공동위 구성

    정부는 3일 한·일수교회담 문서공개에 따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대책과 관련, 이해찬 국무총리와 이용훈 전 대법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민·관 공동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에는 재정경제부·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법조계, 학계, 종교계, 시민단체, 경제계, 언론계 대표 등 총 21명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이달 중순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한 각계 의견을 모아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대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총리 “개헌논의 내년 하반기 적절”

    이총리 “개헌논의 내년 하반기 적절”

    이해찬 국무총리는 3일 정치권의 개헌 논의와 관련,“개인적으로도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해 4년 중임제를 포함한 개헌 추진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중진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지금 당장 개헌논의를 시작하게 되면 참여정부 임기를 3년이나 남겨 놓은 시점에서 대선분위기로 가게 돼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내년 지방선거가 끝난 뒤 각 당이 대선 준비에 들어가는 하반기부터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가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했지만 노무현 대통령과 두터운 교감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 내에서도 개헌 필요성을 잇따라 제기하는 상황이어서 향후 개헌론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총리는 토론에서 “(대통령) 5년 단임제는 우리가 병폐를 많이 겪었고,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4년 연임제로 하거나 다른 형태로 바뀌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헌안의 내용은 복잡한 것은 아니며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다만 올해 개헌논의가 시작되면, 정치권 전체가 대선 분위기로 가게 돼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중요한 기회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 대해 “앞으로 (공직후보가)2,3명으로 압축되면 본인의 동의를 얻어 재산관계나 금융문제 등 개인정보를 확인해 볼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대일 배상협상 발언에 대해서는 “정부간 협상은 한·일협정을 통해 한 단계 매듭지어졌으나 피해자 개인의 보상청구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고, 앞으로도 논의돼야 할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일본도 반성할 것은 반성하면서 한국에 대해 성실하게 임해야 하며,(서로) 발언표현에 집착하고 이로 인해 감정이 상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총리는 기조발언을 통해 “(사회) 양극화를 완화하고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것은 모든 계층, 지역, 기업을 위한 것이자 고성장-고분배의 선순환을 위한 것”이라며 “상위계층, 대기업, 수도권 등 좀더 앞서가는 쪽이 양보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행정도시’ 후폭풍] “2007년말 예정대로 착공” 최병선 신행정수도위원장

    [‘행정도시’ 후폭풍] “2007년말 예정대로 착공” 최병선 신행정수도위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안이 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의 추진계획도 탄력이 붙게 됐다. 정부는 특별법 제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전체적인 추진일정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착공시기 역시 정치적 논란에도 불구, 당초 구상한 2007년 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12년부터 이전 개시” 최병선 정부 신행정수도후속대책위원장은 3일 K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행정수도 이전계획에 ‘2007년 착공’으로 돼 있고 이제 착공시기 문제는 사업의 추진과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행정수도가 행정도시로 내용이 바뀌었지만 일정 자체가 바뀔 큰 상황변동은 없으므로 (착공시기는) 2007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착공시기를 놓고 현재로서는 정치적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2007년에 착공하면) 2008년에는 청사건축,2012년이 되면 (부처 이전을) 개시하는 순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충남 연기·공주 부지에 예정지역을 확정한 뒤 곧바로 행정도시 건설계획 수립에 나설 방침이다. 이춘희 신행정수도후속대책기획단 부단장은 “환경영향평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치려면 대략 2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이같은 건설 계획이 수립되면 곧바로 공사 착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6월 중 예정지역 지정고시를 마치는 대로 토지보상 물건조사에 착수, 연말부터는 본격적인 토지보상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과천 활용, 道·市·주민과 협의 결정” 정부과천청사 활용방안과 관련, 이 부단장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라 정부와 경기도, 과천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같이 모색해야 할 사안”이라며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므로 지금부터 신중하게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공무원 휴가 전면 재조정

    공무원 휴가 전면 재조정

    오는 7월 1일 공공부문의 주5일제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공무원 특별휴가 축소를 추진하고 나섰다.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휴가일수도 줄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은 “주5일제 도입 취지에 어긋나는 데다 당사자인 공무원과의 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2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생리휴가를 무급으로 전환하고 포상휴가를 폐지하는 등 공무원들의 특별휴가를 대폭 줄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현재 11개 항목,20개 유형으로 세분돼 있는 특별휴가 가운데 재직휴가 등 10개 유형이 전면 폐지되고 보건휴가 등 3개 항목(유형)의 휴가일수가 축소되거나 조정된다. 폐지되는 특별휴가는 20년 이상 재직 공무원에게 10일간 주어지던 재직휴가와 포상휴가(10일), 퇴직준비휴가(3개월) 등이다. 경조사와 관련해서도 자녀나 형제·자매의 결혼(1일), 본인 및 배우자의 회갑(5일), 본인 및 배우자의 조부모 이상 직계존속의 사망(5일) 등이 폐지된다. 월 1회씩 유급으로 주어졌던 여성들의 생리휴가는 무급으로 바뀌고, 배우자나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 사망 때 주어지는 특별휴가도 7일에서 5일로 줄어든다. 최경수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은 “주5일제 본격 시행을 맞아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를 촉진하고 가족제도의 변화로 장례문화 등이 바뀜에 따라 현행 공무원 특별휴가제도 역시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조정관은 “폐지되거나 축소되는 휴가는 최장 23일인 연가를 활용하는 쪽으로 유도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공직사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상반기 중에 기본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휴가일수 축소방침에 대해 공무원노조측은 “근로일수를 줄여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주5일제의 도입 취지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정용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정부 방침은 주5일제를 빌미로 공무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악하려는 것”이라며 “정부가 군사독재시절처럼 당사자인 공무원들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휴가 조정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무원 휴가규정은 민간부문의 기준이 된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전공노 등 공무원노조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식목일 공휴일 제외… 제헌절은 2008년

    내년부터 식목일(4월5일)이 정부 공휴일에서 제외된다. 이르면 2008년부터 제헌절(7월17일)도 공휴일에서 빠진다. 어린이날(5월5일)은 지금처럼 공휴일로 유지된다. 정부는 2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주5일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 조정방안을 마련했다. 최경수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은 “오는 7월부터 정부기관 등이 주40시간 근무제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현재 연간 16일인 관공서 공휴일을 2∼3일 줄이기로 했다.”면서 “내년부터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하고 제헌절도 전 사업장에 주5일제가 시행되는 2011년을 목표로, 이르면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조정관은 “어린이날과 제헌절·개천절 등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어린이날은 저출산 문제나 핵가족 문제 등을 고려해 휴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제헌절을 제외하되 최종 방침은 국회나 헌정회 등 유관기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제헌절의 경우 국제적으로도 일본만이 공휴일로 채택하고 있고, 기념일 정도의 행사로 관리되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식목일은 산림행정이 과거 민둥산을 없애려는 ‘녹화사업’에서 단위면적당 임목 비율을 높이는 ‘산림자원화’로 정책 방향이 전환된만큼 굳이 공휴일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의 관공서 공휴일 수는 국경일 4일과 명절 6일 등 총 16일로, 미국(10일) 영국(8일) 독일(10일)보다 많고 중국(16일) 일본(15일)과는 비슷하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총리실 전직원 ‘혁신교육’

    국무총리실이 정부 혁신교육의 ‘선봉’을 자임하고 나섰다. 직원들의 혁신 마인드를 높여 다른 부처가 벤치마킹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억 2000만원짜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 위탁교육기관에 의뢰, 오는 11월 말까지 국무조정실과 총리비서실의 전 직원 300여명이 사흘 이상 혁신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총리실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위탁교육기관 공개입찰을 알렸다. 지난달 18일 희망업체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는 8일 공개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입찰내역은 ‘국무총리실 혁신능력 개발을 위한 교육체계수립 및 교육위탁 수행용역’. 이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낸 임종순 총괄심의관은 1일 “정부혁신을 선도할 교육 인프라를 구축, 직원 전체의 혁신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이같은 외부위탁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을 비롯해 정부 부처 가운데 별도의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총리실만 해도 지난해까지 중앙공무원교육원이나 중앙인사위, 행자부의 민간위탁교육에 직원들을 참여시키는 정도가 전부였다. 임 심의관은 “위탁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부서 특성에 맞는 혁신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성과가 좋을 경우 다른 부처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리실은 교육 프로그램의 구체적 내용으로 ▲정책학습 ▲변화관리학습 ▲능력개발학습 등 3개 분야로 잡아 놓고 있다.‘정책학습’은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것으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슈 선점 및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갈등관리과정(KDI), 규제개혁과정, 정책품질관리과정, 현장문제해결과정, 통계분석과정, 핵심인재 양성과정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변화관리학습’은 업무혁신 내용을 실제 업무에 적용,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교육과제로 혁신리더과정, 변화주도리더십, 업무프로세스개선, 지식관리, 성과관리 및 평가, 회의진행 등이 주된 프로그램이다. ‘능력개발학습’은 기획력과 분석력, 판단력, 의사소통능력 등 일반적인 정책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다. 정책기획력 개발, 창의력 개발, 분석스킬 향상, 관리자 능력향상, 합리적 의사결정, 토론과 대화기법, 정책마케팅, 정보관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짜인다. 혁신교육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산 2억 2000만원은 올해 각 부처에 배정된 ‘행정서비스 능력개발예산’으로 충당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립대 해산·퇴출 쉽게 한다

    사립대 해산·퇴출 쉽게 한다

    사립대학의 원활한 해산과 퇴출을 위한 대학구조개혁특별법과 인터넷상의 영상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보호를 위한 통합영상법이 올해 안에 제정된다. 또 범죄 피해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호·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범죄피해자기본법도 마련된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05년도 정부입법대상법안을 확정했다. 법제처가 마련한 올해 정부입법대상 법안은 모두 256건으로 제정 58건, 전부 개정 19건, 일부 개정 177건, 폐지 2건 등이다. 정부는 식품안전법을 제정, 식품안전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설치해 현재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농림부, 해양수산부 등 7개 부처에서 분산관리하고 있는 식품안전관리체계를 종합적으로 총괄하기로 했다. 또 식품안전정보관리시스템을 마련해 위해식품에 대한 긴급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식품피해 분쟁조정 및 집단소송제를 도입해 식품소비자의 피해 구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고령친화산업지원법을 제정, 고령친화산업 육성종합계획을 주기적으로 수립하고 노인주거 설치·관리·공급 및 사후관리방안과 관련한 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고령친화산업에 대해 재정과 세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방분권 추진과 관련,‘지방공무원 능력발전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지방공무원의 행정서비스 능력 향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녀고용평등법도 일부 개정, 고용평등 우수기업을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정부조달 기업에 대해서는 고용평등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법제처는 이 법안들을 소관 부처 홈페이지를 통해 입법예고하는 한편 국민생활과 관련된 주요 법률은 인터넷 광고와 함께 홈페이지에 입법안 전문을 게재하겠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닻 올린 행정도시] 정부 부담 8조5000억…실제론 ‘눈덩이’ 우려

    [닻 올린 행정도시] 정부 부담 8조5000억…실제론 ‘눈덩이’ 우려

    ■ 남은 문제점 여야가 행정도시 이전 후속 조치에 합의함으로써 정부 부처의 3분의2 이상이 공주·연기로 옮겨갈 대역사가 가시권에 든 인상이다. 그러나 여야가 합의한 행정도시 건설은 공사기간과 부처 이전기간이 길어 비용과 착공시기 등이 잠복변수로 남아 있다. ●정부 부담 비용 늘어나면? 여야는 행정도시 건설을 위해 정부가 직접 지출할 비용의 상한선을 8조 5000억원으로 합의했다. 신행정수도 후속대책특위는 중앙행정기관 건축비와 부지매입비 등 2조 8000억원, 지방자치단체의 공공 건축비와 공공용지 비용 등이 3조 6000억여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당초 열린우리당이 발의한 법안의 상한선은 10조원이었고 한나라당은 5조원이 넘으면 곤란하다고 맞서다가 1조 5000억원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광역기반시설 사업비 2조9000억여원 가운데 1조 5000억원을 줄이되 건설사업비 일부는 민자유치사업으로 돌리고 모자라는 비용은 개발이익부담금으로 충당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비용은 2003년 물가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어서 실제 공사 시행 과정에서 정부 부담이 눈덩이처럼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행정수도대책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학송 의원은 “4∼5년 지나면 물가상승 등 상황이 변해서 정부 부담비 상한선이 늘어나 여당이 개정안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증가폭을 최대로 줄여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 시기도 남은 뇌관 여야가 합의해 건설교통위를 통과한 특별법안에 착공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신행정수도대책특위는 “2007년에 차기 대선이 있어 정쟁소지를 없애기 위해 착공시기는 못박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2007년 말 건설공사를 시작하자는 입장이었고, 한나라당은 2008년 착공을 주장했다. 김한길 신행정수도대책특위 위원장도 사안의 민감함을 감안한 듯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착공 시점에 여야간 이견이 없다.”면서 “특별법안에 따른 후속 절차가 한두 해에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착공시점을 못박기 어렵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겉으로는 공사시기는 유동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이 문제는 언제 터질지 모를 뇌관으로 남아 있다. 정부는 정치권의 합의 일정에 따른다는 원칙이지만 일단 착공은 2007년, 부처 이전은 2012년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또 착공 전까지의 후속 절차를 놓고 여야가 해석을 달리할 경우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높다. 이종수 박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수도권·충청권 연담화 가능성 행정수도 위헌 결정이 나기 전인 지난해 후보지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 가운데 하나는 후보지와 수도권, 후보지와 인근 도시간의 연담화 가능성이었다. 연담화는 담이 길게 이어지듯 도시와 도시가 길게 연결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후보지가 수도권과 가까우면 지방균형발전이라는 취지에 어긋날 뿐 아니라 수도권 확산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연기·공주가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것도 서울과의 직선거리가 120㎞에 달해 연담화의 가능성이 작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서울∼천안∼연기·공주∼대전·청주 이어지나 그러나 연기·공주 역시 연담화의 우려가 적지 않다. 서울과의 거리가 120㎞에 달하지만 중간중간에 여러 도시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도권과 연기·공주 사이에는 천안과 아산시가 있다. 서울에서 천안·아산까지는 고속철이 이어지고, 또 경부선2복선도 연결된다. 전철을 타면 서울에서 천안까지 79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천안과 서울은 가까워졌다. 천안에서 연기·공주까지의 거리도 45㎞에 불과하다. 또 연기·공주에서 청주까지는 20여㎞ 거리다. 충남 연기군 남면 종촌리에서 만난 신모씨는 “청주 오송지역이 자전거로 통학하는 거리”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청주와 오송, 조치원, 공주가 너무 가까워 자연스레 도시들이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에서 용인∼화성∼평택∼천안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서해안 도시벨트와 행정도시가 거대한 연담화 권역이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불균형 우려도 정부는 연기·공주에 행정도시가 들어서게 되면 지방의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달리 인근 지역과의 또 다른 차원의 불균형을 우려하는 소리도 만만찮다. 연기·공주의 흡인력 때문에 인근 중소도시가 제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충북 청주나 전북지역 도시의 경우 대전과 행정도시의 흡인력으로 인해 활력을 잃을 것이란 지적이 많다. 부산·광주지역은 행정도시와 떨어져 있어 나름의 구심력을 가질 수 있지만 전주나 청주는 너무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나라당 거센 후폭풍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여야 합의를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극심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24일 대여 강경파인 이재오·김문수·배일도 의원 등이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을 점거한 채 이틀째 ‘무기한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맹형규·박진·임태희·정병국·공성진·정두언 의원 등 중도·개혁성향의 수도권 의원들까지 가세했다. 심재철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안에 대한 여야 합의에 반발, 기획위원장 자리를 내놓는 등 당직자 사퇴로 번지고 있다. 맹 의원 등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국리민복이 아닌 정치적 타협의 결과”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기형적인 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뜻을 모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농성파 의원들은 전날 의총에서 실시된 표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참 의원들을 대상으로 추인 반대 서명을 벌이는 한편 본회의 처리도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재오 의원은 “앞으로 본회의 등 여러 단계가 남아 있는 만큼 뜻이 있다면 길이 있을 것”이라며 “오는 3월2일 본회의 통과를 막을 수 있는 비책을 세워놓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 등 시민단체 등과도 연대해 ‘이전반대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고, 특별법 통과시 헌재에 다시 위헌 제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대표는 “소수당으로서 정부 여당이 정치적으로 마음대로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협상에 나서야 했지만 우리가 지킬 것은 지켰다.”며 협상과정에서 수도 서울의 상징적 위상을 지켜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번 갈등은 특히 여야 합의를 주도한 박 대표와 이에 반대하는 이명박 서울시장, 수도 이전은 수용하되 수도권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손학규 경기지사 등 ‘3룡(龍)’으로 불리는 차기 대선주자의 당내 세력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춘희 기획단 부단장 정부 신행정수도후속대책기획단 이춘희 부단장은 24일 “여야의 12부,4처,2청 이전 합의로 행정도시 규모는 당초 청와대를 포함한 전 부처 이전계획과 비교해 55% 선으로 줄었다.”면서 “인구 50만명의 복합도시 기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학유치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야의 이전규모 합의로도 당초 목표한 행정수도 이전의 효과를 거둘 수 있나. -물론 줄어든 만큼 처음 계획과는 차이가 있다. 다만 행정도시가 복합기능을 갖도록 한다는 데는 여야가 이견이 없는 만큼 국가 균형발전의 목표는 충분히 거둘 수 있다. 여야 합의에 따른 공무원 이전 규모는. -모두 49개 기관에서 대략 1만명 선이 될 듯하다. 법무부와 행자부 등이 포함된 이전계획에는 1만 4000명이었다. 당초의 청와대를 포함한 이전계획(18부,4처,3청 이전)과 비교하면 55% 규모다. 행정도시의 명칭과 법적 지위는 어떻게 되나. -명칭과 법적 지위, 행정구역 등은 따로 정하기로 특별법에 돼 있다. 도시 이름 등은 국민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겠다. 행정도시에 경제기능도 포함되나.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기능이 중심이다. 새로운 경제권을 형성하는 방안은 특별히 검토되고 있지 않다. 정부과천청사는 어떻게 활용되나. -일반에 매각해 벤처타운을 건설하거나 특별행정기관·지방행정기관 등을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 정부와 경기도·과천시 등이 지역여론 등을 수렴해 심도 있게 검토한 뒤 과천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부방위 ‘멋대로 세무조사’ 제동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정성진)가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메스’를 들이댔다. 국세청 내부규정을 근거로 한 자의적인 세무조사를 막겠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부패방지위는 부패취약분야 중점과제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검토해 온 ‘부패방지를 위한 세무조사 혁신방안’을 잠정 확정,23일 발표했다.‘조사사무처리규정’ ‘조사관리지침’ 등 국세청이 내부규정으로 운영하고 있는 세무조사 관련 주요사항을 법제화해 국세기본법령에 담도록 하겠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세무조사대상 선정이나 제외기준, 조사절차·방법·기간 등을 법제화해 세무당국이 자의적으로 세무조사에 나서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부방위는 “세무조사 관련 내용이 내부규정으로 제정돼 납세자 권익보호가 미흡하고, 투명성이 부족해 부패소지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민간이 참여하는 ‘세무조사관리위원회’를 설치, 세무조사의 선정 규모와 기준 등을 심의·의결토록 해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부방위는 1만 7000여명의 국세공무원 가운데 약 25%인 4000여명의 조사인력이 1년에 추징하는 탈루세액이 전체 국세의 5.3%(2003년 법인세 기준)에 불과한 점을 문제로 꼽았다. 한마디로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조사권을 남용한 세무공무원을 처벌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부방위는 “부당하거나 잘못된 세무조사에 대해 해당 공무원을 징계·처벌하는 규정을 강화하고, 조사권 남용여부에 대한 조사도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세청이 “현실과 동떨어진 방안”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당장 입법이 추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세청은 “세무조사와 관련한 훈령이나 지침은 세법 집행을 위한 업무처리 절차에 불과한 만큼 법제화는 곤란하고, 법제화하려 해도 거래형태나 납세의식, 탈세수법 등이 다양해 입법기술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주요 국책사업 ‘시민배심원단’ 심의 의무화

    주요 국책사업 ‘시민배심원단’ 심의 의무화

    앞으로 새만금 간척사업과 같은 주요 국책사업은 추진 전에 반드시 일반국민들로 구성되는 ‘시민배심원단’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또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범국가적 사업은 입안 과정에서 일반국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범국민 합의회의’(가칭)를 거쳐 사업 추진 여부를 가리게 된다. 정부는 최근 행정수도 이전과 새만금 간척사업, 천성산 터널공사와 같은 주요 국책사업을 놓고 빚어진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나아가 정책 입안 단계에서부터 이런 갈등요인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갈등관리기본법을 제정, 추진하키로 했다. 국무조정실 임종순 총괄심의관은 17일 “총리실 주관으로 관계부처가 기본법 내용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면서 “몇몇 갈등과제에 대한 시범운용 기간을 거쳐 오는 6월 법안을 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갈등관리기본법은 우선 주요 정책사업에 대해 ‘참여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도입, 정책입안 단계에서부터 일반 국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론조사 ▲시민배심원제 ▲합의회의 ▲시나리오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의 국민참여시스템 등을 법안에 담을 계획이다. 공론조사란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일정 기준에 따라 표본으로 선정된 일반 시민들에게 해당정책과 관련한 전문적 내용을 숙지시킨 뒤 이들의 찬반의견을 구하는 방안이다. 시민배심원제는 무작위로 선출된 20명 안팎의 시민배심원단이 전문가와 해당 공무원 등을 불러 청문회를 갖는 방식이다. 또 합의회의는 보다 전국적 규모의 국책사업에 대해 시민패널(15∼20명)과 전문가패널로 구성되는 ‘합의회의’를 구성, 해당사업의 내용을 집중 점검한 뒤 타당성 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밖에 시나리오워크숍은 정책입안 단계에서부터 해당부처가 사업추진으로 빚어질 각종 갈등을 예상, 각 사안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미국의 경우 생명복제기술을 계속 연구할지 여부나 의료보험 문제 등에 대해서는 합의회의를, 농업수질문제나 조세개혁 등에 대해서는 시민배심원제를 시행해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갈등관리기본법은 이와 함께 정부 각 부처에 민·관 합동으로 갈등관리위원회를 구성, 사회적 갈등이 빚는 소관 정책에 대한 조정기능을 맡도록 하기로 했다. 또 별도 기관으로 갈등관리지원센터를 설치, 각종 갈등해결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각 부처 등에 지원토록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김상수씨 “광복60년사업 손떼겠다”

    광복60년 기념사업 추진과정을 공개 비판해 논란을 빚은 연극연출가 김상수(47)씨는 15일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정윤재 국무총리실 민정2비서관의 ‘(김씨가)유명세를 타겠다.’는 발언에 이은 대응이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정 비서관의 발언을 겨냥,“말장난 하지 말라.”고 치받았다. 그는 “문제는 정직이고 진실이지 이죽거림이나 변명이 아니다. 정직할 것을 새삼 주문하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비서관은 최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추진위 인사채용과 관련해)무리한 부탁을 해 거절했더니 그런 글을 올린 것 같다. 김씨가 내게 만나자고 해 자리를 함께 했는데 다시 총리 면담과 상근 기획전문위원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내게 기획전문위원을 맡아 달라고 한 쪽은 추진기획단이었고,‘국무조정실 8·15 광복 60년 기획전문위원’이란 명함을 만들어 준 곳도 당신들”이라며 “이미 일을 하고 있었는데, 새삼스럽게 무슨 ‘정식 위촉’이란 말이냐.”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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