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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급식 냉장시설 기준없어 시설차이 극심

    학교급식 냉장시설 기준없어 시설차이 극심

    학교급식소의 냉장·냉동시설기준이 구체화되지 않아 학교별로 많게는 33배나 시설규모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행정기관의 관리소홀로 잔류 농약과 항생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농·축산물이 여전히 적지 않게 시중에 유통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2002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2년 7개월간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7개 중앙부처와 서울시 서초구 등 22개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한 식품 단속활동에 대해 3개월간 정밀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12일 밝혔다. 감사원이 밝힌 ‘식품과 농·축산물 안전성 및 품질검사제도 운영실태’ 등에 따르면 각급 학교의 냉장·냉동시설기준이 제각각이어서 급식인원 1인당 냉장·냉동시설 규모가 학교별로 0.8ℓ(500명 미만 시설)에서 3.78ℓ(1000명 이상 시설)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급식재료 상온 보관… 식중독 위험 이같은 시설규모의 차이는 학교급식법 시행규칙에 시설규모를 ‘급식학생수를 고려한 크기의 것’으로 막연하게 규정해 놓았기 때문으로, 이같은 시설부족 때문에 식재료를 상온에 보관하는 학교가 적지 않아 매년 증가하는 집단 식중독 사고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도축 축산물의 간이검사에서 항생물질 양성반응이 나오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그 기간(4∼11일 소요) 해당 농가의 가축 출하를 제한해야 하는데도 농림부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2003년 1월부터 작년 6월까지 항생제 기준치 초과 가능성이 높은 돼지 893마리가 시중에 그대로 유통됐다고 밝혔다. 또 항생물질 등 잔류위반농가에 대한 지자체의 규제검사 소홀로 2003년 8월과 지난해 7월 경기도 연천과 포천에서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돼지 88마리가 출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력부족 이유 단속 손 놓아 이와 함께 부적합 농산물에 대한 정보교환 미흡과 부적절한 처리로 지난해 7월 한달간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을 통해 농약잔류 초과 시금치 299상자,1196㎏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위생업소 자가품질검사에 대한 사후관리체계도 부적절해 서울 도봉·서초·강동·성북구 등 14개 시·군·구는 2003년 기준으로 관내 3516개 즉석판매제조·가공업체 중 48.1%인 1690개가 자가품질검사를 하고 있지 않은데도 단속인력 부족을 이유로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튀김제품 상당수 ‘산가’ 기준 초과 이밖에 휴게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의 튀김제품도 상당수가 기준에 부적합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2003년 5월과 지난해 6월 117개 휴게음식점에서 판매중인 감자튀김과 닭튀김 표본 331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2.1%인 40건이 ‘산가(튀김기름의 산화된 정도)’ 기준을 초과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지난해 2,3월 패스트푸드점 검사에서도 검사대상 튀김제품 40건 가운데 12.5%인 5건이 산가기준을 웃돌았다. 감사원은 농림부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각 지자체 등에 개선책을 마련하고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도록 통보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감사원 145개 지자체 예산감사 지자체 “헌법소원 추진” 반발

    감사원이 오는 13일부터 전국 145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감사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지자체들은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감사원은 10일 “13일부터 7월26일까지 전국 250개 지자체 중 145개 단체에 대해 293명의 감사요원을 투입, 예산운용실태에 대한 현장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국 지자체들은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감사권 남용이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장을 길들이려는 의도”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다음은 李총리?

    열린우리당 염동연 상임중앙위원이 사퇴하면서 여권내 갈등이 이해찬 총리의 거취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 측근과 사조직의 발호를 경고한 데 대해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되받아친 염 의원이 상임중앙위원직을 던지자 정국 수습 방안의 하나로 이 총리 교체설이 부상한 것이다. 그러나 이 총리는 이같은 여권내 갈등과 자신의 거취는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로서 국정난맥상을 정리하는 차원의 퇴진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여권내 갈등의 책임을 지는 성격의 퇴진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총리는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정난맥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퇴할 용의가 없느냐.’는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 질의에 “국민에게 폐를 끼친 점을 총리로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그러나 온 나라를 난맥으로 만든 사안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럼 아무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말이냐.”고 안 의원이 공세수위를 높이자 “총리직에 연연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가 어려움에 처해 있거나 잘못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측근은 최근 ‘당정협의가 원활하지 않다.’는 열린우리당 내 지적에 대해 “총리가 참석하는 고위당정회의는 충실히 진행돼 왔다.”며 “다만 각 부처와 국회 소관 상임위원간 당정협의는 다소 미흡했던 만큼 이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총리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의 이같은 자세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완연하게 내비쳐진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이 지난달 자신의 방미결과를 들어 “북한은 핵개발 의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전하자 “미국 가서 비핵화 추진 노력을 하는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국회에서 질문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안 된다.”라고 치받았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국세심판원 국장 수뢰혐의 수사

    현직 국세심판원 국장이 대가성 돈으로 추정되는 1000여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지니고 있다가 국무총리실 사정반(조사심의관실)에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국무총리실 사정반 관계자는 8일 “이달 초 공직자 부조리 감찰활동 차원에서 국세심판원 등을 조사하다 모 국장 방에서 1000여만원이 든 통장을 발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비리혐의에 대한 제보를 바탕으로 조사요원들을 국세심판원에 보내 해당 국장의 사무실을 수색한 결과 자금출처가 모호한 통장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당사자는 친구와 지인들로부터 받은 전별금이라고 주장하지만 업무와 관련한 대가성 돈인 것으로 판단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고용보험 과잉징수… 기업부담 가중

    고용보험 과잉징수… 기업부담 가중

    산재보험 환자는 병이 안 낫는다? 산재보험 환자에 대한 관련 당국의 관리소홀로 국민세금이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재보험법에 요양기간이 규정되지 않는 등 관련제도의 허점을 이용, 산재환자의 상당수가 휴업급여를 타기 위해 ‘만년환자’를 자처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다. 감사원은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 등 노동부 소관 5대 기금 운용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보험료 징수업무를 잘못 처리한 관계자 4명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고, 보험급여 부당수급자 13명을 고발하는 한편 부당지급된 보험료 800억여원을 추징토록 했다고 8일 밝혔다. ●건보환자는 완치, 산재환자는 불치? 감사원이 허리디스크 환자의 요양실태를 분석한 결과 자기 돈이 일정액 들어간 건강보험을 통해 치료받은 서울지역 환자 211명의 요양기간은 평균 19일이었다. 반면 산재의료관리원 산하 경기요양병원의 산재환자 118명 가운데는 2년 이상 요양환자가 91%인 104명이나 됐고,10년 이상 환자도 1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산재로 취업하지 못하는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휴업급여를 타기 위해 산재환자가 장기요양을 요구하고, 요양기관 역시 이를 묵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업급여는 평균임금의 70%(통상임금의 100% 정도)가 지급된다.72세의 한 일용근로자는 1994년 산재환자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요양비 1억 2266만원과 휴업급여 1억 4109만원을 받았고, 지금도 매달 178만원의 휴업급여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요양기간을 설정하고 요양승인을 강화하는 한편 적정한 휴업급여가 지급되도록 ‘휴업급여 피크제’를 도입하도록 노동부에 통보했다. ●줄줄이 새고도 배부른 고용보험기금 또한 고용보험기금도 경제상황과 재정수지 등을 무시한 채 일정수준의 보험료율을 적용해 2004년 말 적립금이 8조 4000억원에 이르는 등 과잉징수된 것으로 나타났다.1998년(2조 1000억원) 이후 6년 사이 6조원 이상 불어난 것이다. 감사원은 “경제상황과 적정 재정수지를 고려해 ‘탄력적 보험료율 결정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도 노동부는 1999년 보험료율을 67% 인상한 뒤 실업률 감소 등 여건 변화를 무시한 채 2002년까지 보험료율을 유지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체불임금 없는 근로자에도 체당금 지급 반면 새 사업장에 대한 현황 파악이 제대로 안돼 전국 1만 4353개 사업장의 보험료 792억원을 징수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금을 관리하는 근로복지공단이 국세청으로부터 근로소득지급조서 자료를 빼놓고 신규발생사업장 현황만 제공받은 결과다. 감사원은 이밖에 서울강남지방노동사무소가 한 사업장으로부터 근로자 84명의 체당금 지급신청을 받고 2억 7757만원을 떼인 사례도 적발했다. 또 가벼운 화상 등 장해등급 10∼14급의 경미한 산업재해 장해자를 고용장려금 지원대상으로 확대,2001년부터 2003년 2월까지 10∼14등급 장해자 1만 7443명을 고용한 사업주에게 고용장려금 484억원을 지급하거나 고용부담금 212억원을 감면한 경우도 부실관리사례로 지적됐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문정인·정찬용씨 수사 의뢰키로

    행담도 개발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감사원은 이 사업이 정부의 S프로젝트(서남해안 개발사업)와 사실상 무관하다고 결론짓고, 이들 사업에 중재역을 맡았던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정태인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 등 3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과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 등 핵심 관련자 5명 모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7일 “지금까지 당사자들이 주장한 것처럼 행담도 개발사업이 S프로젝트의 시범사업에 해당하는지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두 사업은 사실상 무관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감사과정 부주의 없애라”

    “감사과정 부주의 없애라”

    전윤철 감사원장은 7일 감사과정에서 부주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할 것을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주재한 전 원장은 “감사원이 최근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일하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는 지난 3월 ‘유전감사’ 과정에서 감사원의 내부 조사문건이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에게 유출된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홍기완 공보관은 “감사원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감사과정에서는 사소한 실수도 하지 말라는 뜻”이라며 “유전감사 조사문건 유출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사원은 유전감사 조사문건 유출과 관련, 자체조사를 거쳐 관련자 문책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임을 거듭 확인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자녀 국적포기 공직자 제재 곤란”

    “자녀 국적포기 공직자 제재 곤란”

    이해찬 국무총리는 7일 국적포기 자녀를 둔 공직자의 제재 논란과 관련,“자녀의 외국국적 취득은 본인의 권리로, 이 때문에 그의 부모인 공직자가 페널티(제재)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녀가 외국국적을 취득하겠다고 주장하는데 부모가 이를 하지 말라면 인권침해”라며 “자녀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공직자로서 페널티를 받아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면 부도덕한 것이므로 도덕적 페널티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의 형사소송법 개정 논란에 따른 검사들의 집단반발 움직임에 대해서는 “(검사들이) 집단행동을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해 검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징계조치를 명문화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입제도 ‘3불정책’과 관련,“대학이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는 다양한 입시요강을 제시할 때까지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유전개발 및 행담도 개발 의혹에 대해서는 “권력형 비리는 아니지만 연루된 인사들이 자신의 직무와 본분에서 벗어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열린우리당의 정체성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여당은 구체적인 정책으로 얘기해야 한다.”면서 “콘텐츠없이 개념만 갖고 논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최근 당정간 불협화음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금까지 당정협의가 많이 진행돼 왔으나 형식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각 부처는 당정협의를 기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총리는 “국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일부 주요 정책이 당과의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면서 “각 부처는 해당 국회 상임위와 당정협의체제 강화를 위해 장관 정책보좌관 1명을 국회 담당관으로 지정하라.”고 지시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행담도’ 속타는 감사원

    행담도 개발 의혹에 대한 감사원 조사가 정리단계에 들어섰다. 감사원은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위법사실 등을 가려 이르면 이번 주말쯤 감사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관심은 과연 감사원이 이번 의혹을 어떻게 규정짓느냐와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 등 ‘4인방’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쏠려 있다. 감사원은 S프로젝트와 행담도 개발의혹은 별개 사안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5일 “감사대상은 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사업 참여이지,S프로젝트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문 전 위원장이나 정 전 수석보다는 오 전 사장과 김 사장 처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문 전 위원장과 정 전 수석 처리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한 관계자는 “직권남용은 해당 행위가 직무분야에 속해야 하는데, 정 전 수석의 경우 해당되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월권’이라는 지적 역시 법률적 처벌대상과는 거리가 있어 속을 태우고 있다. 김 사장 처리 역시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도로공사와의 풋백옵션 계약이 불공정한 것이라 해도 이는 도로공사를 문책할 사항이지 김 사장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 경남기업으로부터 120억원을 차입한 것도 위법여부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자금유용이나 불법 자금거래 같은 부분도 뚜렷이 드러난 것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 전 사장의 경우 업무상 배임 등을 적용,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들 ‘4인방’을 중심으로 금전거래 여부도 조사했으나 당사자들이 모두 부인하는 데다 계좌 추적 등이 불가능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한계 때문에 감사원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조직의 명예를 걸었다지만 실체규명은 역부족인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정찬용前수석 소환 행담도 조사

    행담도 개발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감사원은 2일 오전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손학래 도로공사 사장을 소환, 행담도 사업 추진 및 개입 경위 등을 중점 조사했다. 감사원은 정 전 수석을 상대로 캘빈 유 주한 싱가포르 대사로부터 서한을 받은 경위와 김재복 행담도개발(주) 사장과의 관계, 행담도 사업과 S프로젝트의 연관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서남해안개발사업 추진을 지시받은 과정과 이후 김 사장을 소개받아 행담도 개발사업에 간여한 경위, 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간의 갈등을 중재하게 된 배경 등을 조사했다. 경기도 판교 도로공사 본사에서 이뤄진 손학래 사장에 대한 조사에서는 취임 후 행담도개발측과 갈등을 빚은 경위와 청와대 등으로부터의 외압 여부 등을 중점 조사했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이번 감사의 초점은 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간 계약의 불공정성 여부와 관련자들의 직무이탈행위 등을 가리는 것으로,S프로젝트는 감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총리 “대통령 측근·사조직 관리 필요”

    이총리 “대통령 측근·사조직 관리 필요”

    이해찬 국무총리는 2일 “지금이 (대통령) 측근이나 사조직이 발호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각종 위원회 등 대통령 자문기구가 자신의 역할과 본분에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정비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조찬강연 및 낮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대통령 자문기구는 대통령에게 자문하고 건의하는 기관이지 집행하는 기관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 정권이 끝나기 전에 한건 해야 한다고 초조해하는 세력이 생길 수 있다.”면서 “정부는 그런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엄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청와대) 민정수석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과 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의혹과 관련해서는 “행담도 문제는 동북아위원회가 소임 자체를 벗어난 권한의 오버였다.”면서 “권력형 비리는 아니고, 업무처리 과정에서 분수를 못 지키고 미숙한 데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동북아시대위원회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추천서를 써준 것은 본분이 아니며, 본분을 안 지켜서 의혹을 받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모든 부분들이 자기의 본령을 지킬 수 있도록 총리가 직접 정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한 측근은 “과거 경험을 보면 집권 중반을 넘어갈 때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가 불거지는 사례가 많았던 점을 감안, 이를 경계하자는 의미”라며 “노무현 대통령과 따로 교감하고 말고 할 사안이 아니다.”고 전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리의 발언은 여의도 정가를 중심으로 몇몇 대통령 측근들을 둘러싼 잡음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유전개발 및 행담도 개발의혹과 관련한 언급은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건의 실체를 앞질러 규정짓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여야 정치권의 논란이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검·경 수사권 ‘화해’ 폭탄주

    수사권 조정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김종빈 검찰총장과 허준영 경찰청장이 2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폭탄주’ 회동을 가졌다. 김승규 법무·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도 참석,‘5자 회동’ 형태로 서울 종로구의 한정식집에서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두 검·경 총수들은 비교적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 낚시와 골프 등을 화제로 얘기하며 그동안 쌓였던 감정의 앙금을 상당부분 털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권 조정 문제는 일절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회동에 배석한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은 “이날 자리는 검·경간의 불필요한 감정대립을 자제하자는 뜻에서 총리가 마련한 것으로, 애초부터 수사권 문제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었다.”면서 “검·경의 ‘검’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저녁 6시30분부터 9시20분까지 진행된 만찬에서 이 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대략 6∼7잔씩 양주 폭탄주를 돌렸다고 한다. 특히 김 총장과 허 청장은 이 총리와 두 장관이 만든 폭탄주를 ‘러브샷’으로 3잔씩 마셨다는 전언. 술을 거의 못하는 김승규 법무장관이 2잔을 마셨고,‘주당’에 속하는 오영교 행자부장관이 10잔, 이 총리는 6잔 정도를 마셨다고.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공직자의 기본자세는 국민을 편하게 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자기 이념이나 자존심도 꺾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나머지 참석자들도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수석은 이어 “총리가 만찬자리를 마련한 데 대해 검·경 총수들도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하고 “총리가 ‘오늘 모인 5명이 골프를 한번 하자.’고 제안했더니 두 검·경 총수가 ‘우리가 총리를 따로 모시겠다.’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참석자들은 이달 말쯤 총리와 법무·행자부장관간에, 다음달 초엔 총리와 두 검·경 총수간에 골프회동을 각각 갖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검·경 총수의 폭탄주 러브샷 3잔이 수사권 조정 논란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창업자본금 예치’ 폐지 추진

    내년부터 일반 주식회사와 벤처기업의 창업자본금이 대폭 축소되거나 아예 폐지될 전망이다. 또 소비자들이 TV홈쇼핑 광고의 허위·과장 여부를 직접 심사하게 된다. 국무조정실은 2일 창업 및 법인 설립 절차를 간소화하고 전자상거래 관련 규제를 대폭 개선하는 내용의 규제개혁안을 마련,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기업환경 개선 차원에서 창업 때 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창업자본금을 대폭 줄이거나 폐지하는 쪽으로 상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현재 주식회사는 5000만원 이상, 벤처기업은 2000만원 이상을 창업자본금으로 은행에 예치해야 한다. 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은 “창업자본금이 법인설립 비용을 증가시키는 것 외에 큰 의미가 없는데다 세계적으로도 최저자본금제도를 폐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휴대전화 금융결제를 개설할 때 은행이나 카드회사를 방문하지 않고도 휴대전화로 관련정보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은행 등을 직접 방문해 본인 확인절차 등을 밟아야 했다. 물품대금을 휴대전화로 결제할 경우 전표에 서명하지 않고 해당 휴대전화에 카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되도록 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일부언론 WAN보도 대통령 예우 무시”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1일 세계신문협회(WAN) 서울총회와 관련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대통령 예우를 무시한 무분별한 보도와 잘못된 정보 전달로 노무현 대통령과 국가 위상을 깎아내렸다는 게 요지다. 김 처장은 이날 “WAN회의는 언론사 사주들이 모이는 회의로, 정부 예산도 적지 않게 지원됐는데 행사에 참석한 대통령에 대한 의전이 적절치 못한 점이 적지 않았다.”고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먼저 노 대통령이 참석한 지난달 30일 WAN 총회 개막식 관련 보도를 문제 삼았다. 언론이 노 대통령과 개빈 오렐리 WAN 회장의 연설을 논쟁적 구도로 끌고 갔다는 것이다. 김 처장은 “노 대통령이 연설에서 언론 권력의 남용에 대한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퇴장했고, 이후 오렐리 회장이 연설했는데 보도만 보면 마치 오렐리 회장이 노 대통령을 (면전에서) 치열하게 비판한 것처럼 돼 있다.”면서 “과연 이런 보도가 적절한 것인지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개탄했다. 일부 언론이 노 대통령과 오렐리 회장의 언급을 같은 크기로 나란히 게재하거나 나아가 오렐리 회장의 발언을 더 부각시킨 데 대해서도 “설령 생각이 다르더라도 명색이 국가원수인데 의전뿐 아니라 보도에서도 적절히 예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처장은 신문법에 대한 오렐리 회장과 요한 프리츠 국제언론인협회(IPI)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잘못된 정보를 기초로 한국 정부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그는 “신문법은 지원대상의 선정조건을 규정한 신문 지원법이지 규제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문정인씨 ‘행담도 개입’ 집중 조사

    행담도 개발 의혹을 조사 중인 감사원은 1일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소환한 것을 시작으로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이날 문 전 위원장을 상대로 ▲행담도 개발사업에 간여하게 된 경위 ▲행담도개발(주)에 채권발행을 위한 ‘정부지원의향서(LOS)’를 써 준 경위 ▲행담도개발과 ‘사업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배경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과의 관계 ▲도공과 행담도개발 간의 분쟁에 개입한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감사원은 특히 문 전 위원장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이 어떤 근거로 김재복 사장을 신뢰하게 됐는지, 이 과정에서 금품수수와 같은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나아가 문 전 위원장의 아들이 행담도개발에 취업한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문 전 위원장을 조사한 데 이어 2일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손학래 도로공사 사장 등을 잇따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의혹 커지는 ‘행담도’] “행담도사업 싱가포르 정부와 무관”

    [의혹 커지는 ‘행담도’] “행담도사업 싱가포르 정부와 무관”

    행담도 개발 의혹과 관련, 싱가포르 대사관측이 31일 “행담도 개발사업은 싱가포르 정부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또 다른 파문이 예상된다. 주한 싱가포르 대사관측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문건을 감사원 기자실에 보내 “행담도개발 프로젝트는 한국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 간 민간차원의 투자사업이며, 싱가포르 정부는 이 사업에 개입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행담도개발은 싱가포르 정부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단지 싱가포르내 민간회사인 이콘사와 관계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은 싱가포르 대사관의 대리인이 아니며, 개인자격으로 활동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대사관측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최근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이나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정태인 전 비서관 등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대사관측의 입장표명은 지난해 5월 캘빈 유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정 전 수석에게 보낸 서한내용과도 배치된다. 당시 캘빈 대사는 “김재복 사장은 믿을 만한 사람이며, 행담도개발사업은 S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한국 정부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었다. 그 뒤 캘빈 대사는 김 사장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해 정 전 수석을 만났다. 현 싱가포르 대사도 캘빈 유다. 캘빈 대사가 행담도개발사업 및 김 사장과 싱가포르 정부의 관계에 선을 그음에 따라 의혹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대사관측의 주장만 놓고 보면 청와대 핵심인사들이 김 사장에게 철저히 놀아난 꼴이 된다. 김 사장이 도로공사와의 불공정계약을 성사시켜 행담도개발 사업권을 따냈고,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 정부 및 자본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것처럼 자신을 포장했으며, 이에 따라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 사장을 싱가포르 자본을 끌어올 유력인사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벌인 셈이 된다. 결과적으로 노무현 대통령마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게 한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사건 흐름에 대해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과 강영일 건교부 도로국장을 조사한 데 이어 1일 정찬용 전 인사수석과 문정인 전 동북아위원장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진경호 강혜승기자 jade@seoul.co.kr
  • 한국전력 광주 이전 유력

    한국전력 광주 이전 유력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경쟁을 벌여온 한국전력공사가 사실상 광주로 이전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와 12개 시·도가 27일 한전을 유치하는 지자체에 다른 공공기관을 배치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도(道)단위 지자체들이 사실상 한전 유치를 포기함에 따라 한전 유치는 광주·대구·울산 등 3개 광역시간 경쟁으로 압축됐다. 정부와 열린우리당 등 여권은 그러나 지역 낙후성 등을 감안, 한전을 광주로 이전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역시 다른 광역시들보다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어 한전을 유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해찬 국무총리와 12개 시·도지사들은 이날 체결한 10개항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기본협약’을 통해 한전이 배치되는 시·도에는 한전과 업무적 연관이 있는 2개 기관만 추가배치하고, 배치지역은 시·도의 신청을 받아 6월 중순까지 정부가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각 지자체로부터 한전을 포함한 공공기관 유치신청안을 조속히 제출받아 6월 중순까지 177개 공공기관 이전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전과 함께 배치될 2개 유관기관에 대해 “177개 이전대상 기관 중 자회사나 에너지관련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해 한전의 시설관리 등을 맡고 있는 한전KDN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이의근 경북지사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각 도는 한전만 유치하기보다는 다른 다수의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것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들”이라며 “광주와 대구, 울산 등 광역시 3곳 정도가 한전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각 지자체로부터 공공기관 유치안을 제출받은 뒤 국회 건설교통위를 중심으로 여야간 협의를 거쳐 다음달 중순 공공기관 이전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기본협약에는 오영교 행자·이희범 산자·추병직 건교·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진선 강원지사 등 12개 시·도지사가 서명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3개 지자체와 행정도시가 인근에 들어서는 대전은 협약에서 제외됐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지선도로 ‘거주자 야간주차’ 허용

    앞으로 주차시설이 충분치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오는 9월부터 편도 2차로 이하 지선도로에 한해 거주민 야간주차가 허용된다. 또 자동차 소유주가 행방불명이거나 잠적했을 경우 가족 또는 이해관계자가 자동차등록증 없이도 폐차 또는 말소처분을 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6일 오후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 주재로 규제개혁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교통규제 개선안을 확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총리 “사설정보지 구독 엄단”

    이해찬 국무총리는 불법 사설정보지 구독을 금지하고 공무상 취득한 비밀을 절대 누설하지 말 것을 전 공무원에게 특별지시했다. 이 총리는 26일 특별지시문을 통해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유언비어, 흑색선전 등의 유포를 초래해 명예훼손, 정부불신, 기업이미지를 손상시키는 불법 사설정보지의 생산·유통은 개인의 인격을 침해할 뿐 아니라 사회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불법 사설정보지를 구독하거나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관계 법령에 따라 징계하는 등 엄중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도 감사과정에서 유출돼서는 안되는 내부 정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보고 감찰반을 동원해 내부 감찰을 강화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동북아위 월권… S프로젝트 실체는

    행담도 개발의혹은 권력형 특혜시비를 넘어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적지 않은 법적·도덕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26일 사의를 표명한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의 ‘정부지원의향서’ 작성이나 아들의 행담도개발 취업, 동북아위와 행담도개발의 양해각서(MOU) 체결,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의 ‘중재’, 구상단계에 불과한 S프로젝트(서남해안개발계획)의 실체와 행담도개발의 관계 등이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청와대 자문기구의 직권남용(?) 문 동북아위원장은 지난해 9월 행담도개발(주)의 외자유치와 관련해 ‘정부지원의향서’를 행담도개발측에 써줬다. 정태인(당시 동북아위 기획조정실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이 실무를 맡았다.“행담도개발이 정부의 S프로젝트와 밀접히 연관돼 있어 싱가포르 등의 외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 동북아위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S프로젝트의 드래프트 초안 비용을 행담도개발이 부담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 그러나 동북아위는 대통령 자문기구에 불과, 이처럼 실질적인 정책집행을 담당하는 것은 관계법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동북아위는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좌하거나 자문에 응하기 위해 자문위원을 둘 수 있도록 한 정부조직법에 설치근거를 두고 있다.MOU 체결은 사실상 정책집행 행위로, 자문역에 그쳐야 할 동북아위의 설치목적을 넘어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더구나 문 위원장은 의향서를 써줄 때 동북아위원회의 의결절차조차 거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특정 민간업체의 자금조달에 대한민국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대통령 자문기구 위원장이 임의로 발급해준 것은 월권행위”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인사수석과 개발사업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행담도 개발에 간여한 것 역시 월권 내지는 직권남용으로 지적된다. 정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캘빈 유 주한 싱가포르 대사의 요청에 따라 청와대에서 그 대사와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을 만나 S프로젝트에 대한 싱가포르측의 투자문제를 협의했다. 이어 그는 지난 3일 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이 임금지급 문제 등을 놓고 분쟁을 벌일 때에도 식사모임을 만들어 중재역할에 나서는 등 퇴임 이후 지금까지도 적극적인 후원인 역할을 해왔다. 정 전 수석은 논란이 일자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누구나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이라면 (그런 일을)해야 한다. 앞으로도 그런 일이 있다면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발사업과 무관한 청와대 인사수석이 싱가포르 외자유치와 행담도 개발 문제를 논의하고 퇴임 뒤에까지 중재를 맡고 나서는 행위는 명백한 월권행위일 뿐 아니라 청와대의 정책 시스템이 규정이나 절차가 아닌, 사람에 의해 작동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듯하다. ●S프로젝트의 실체와 행담도 개발 문 위원장이나 정 전 수석, 정태인 차장,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 등은 한 목소리로 행담도 개발사업이 S프로젝트 외자유치를 위한 시험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S프로젝트는 몇몇 청와대 주변 인사들의 구상에 불과할 뿐 정부 차원에서 검토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사안이다. 국무총리실 김태환 재정금융심의관은 청와대측이 ‘국무총리실이 S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26일 “우리 직원이 몇 명인데 이를 검토하겠느냐. 총리실이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국토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주는 방안을 건교부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을 관장하는 곳이 총리실이다 보니 총리실이 검토하고 있다는 식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내용에선 전혀 검토된 바가 없다는 얘기다. 기본계획조차 제대로 서지 않은 S프로젝트를 근거로 청와대 인사들이 행담도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나선 셈이다. ●문정인씨 아들의 취업 논란과 역할 문 위원장의 아들이 행담도개발(주)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는 점 역시 법적 타당성을 떠나 도덕성 논란의 대상이다. 문 위원장은 “프린스턴대를 나온 아들이 현장경험을 쌓고 싶다고 해 김재복 사장에게 얘기하게 됐고, 김 사장 역시 인재를 얻게 됐다며 흔쾌히 채용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3개월간 무급으로 일하다 지난달에야 처음 급여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의 아들이 이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행담도개발의 자금·금융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는 얘기만 주변에서 나오는 정도다. 단순히 월급을 받는 조건으로 채용된 직원에 불과하더라도 김 사장에게 있어서 그는 ‘방패막이’로 비쳐지기 십상이다. 행담도개발이 막대한 개발차익을 노리고 추진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급여 외에 또다른 보상계약이 맺어져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강동석 전 건교부장관 역시 산하기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아들을 취업시킨 이유 등으로 낙마했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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