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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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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인디와 언더/진경호 논설위원

    ‘개클련’이라는, 좀 듣기 거북한 말이 1997년 봄 홍대 앞에 등장했다.‘개방적인 클럽연대’의 준말로, 문화운동가 안이영노씨 등 몇몇 음악인들과 홍대 앞 인디클럽 주인들이 만든 모임이자 운동이다. 개클련이 결성되면서 신촌 기차역 앞 광장이나 홍대 앞 이런저런 클럽에선 연일 인디밴드들의 라이브공연이 펼쳐졌고, 빠른 속도로 젊은이들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클럽 ‘드럭’‘재머스’ 등이 인디의 메카로 떠오른 것도 이 무렵이다. 노래방에서 목 터져라 부르다 이내 가슴까지 뚫리는 노래 ‘말 달리자’의 주인공 크라잉넛도 이즈음 공연장을 기웃거렸다. ‘인디뮤직’‘인디밴드’는 알려진 대로 영어 ‘Independent’에서 따온 말이다.‘독립적인 음악’과 이를 추구하는 그룹을 뜻한다. 저항 실험 젊음 열정 미완 등이 이들의 키워드다. 많은 인디음악들이 기성세대와 사회질서, 그리고 대자본을 앞세운 상업음악에 적극 반항한다. 그만큼 표현도 거칠고 노골적이다. 욕설로 범벅이 된 가사도 많다. 엊그제 생방송 성기노출로 ‘대형사고’를 친 카우치 역시 ‘Pogo till we fuckin die’에서 ‘…우리는 완벽한 개쓰레기들, 저주받은 자식들’이라고 외친다. 저항이 바탕이라 이들은 프로야구의 마이너리거와 다르다. 애당초 메이저(상업음악)로 진출할 생각이 없는 것이다. 카우치의 사고가 의도된 것인지, 마약 때문인지, 치기 때문인지 알 길이 없다. 워낙 튀는 세상이려니 하고 무관심으로 넘길 수도 있겠고 서울시처럼 현장단속 의지를 불태우는 측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다만 카우치는 국내 500여개 인디밴드들 중 하나에 불과하고, 이들이 바지를 벗었다고 ‘인디뮤직=음란’의 등식이 성립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만은 짚고 싶다. 이번 일로 홍대 앞 인디클럽들이 울상이라는데 내기를 한다면 장사가 잘될 것이라는 쪽에 걸겠다. 엿보기 심리를 기대하는 바도 있지만 ‘다름’에 대해 그만큼 우리 사회가 넉넉해지고 있다는 믿음에서다. 인디뮤지션들에겐 “실험을 앞세워 실력 이상을 보이려는 건 진기함을 자랑하는 것에 불과하고, 곧 사라진다.”는 핑크플로이드의 기타리스트 데이빗 길모어의 말을 전한다. 인디는 사회에서 뒤처져 볼멘소리만 쏟아내는 아웃사이더, 언더가 아니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행자부 이어 홍보처도 새달 팀제로

    행정자치부에 이어 국정홍보처도 다음달부터 팀제로 전환된다. 현행 ‘3국-13개과’로 이뤄진 조직체제가 ‘3단-1관-15개팀’으로 바뀌는 것이다. 국정홍보처는 26일 팀제 도입을 핵심으로 한 직제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주 중 총리 재가를 거쳐 인사안을 확정,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바뀌는 직제는 홍보기획단, 홍보협력단, 미디어지원단 등 3개 단과 홍보분석관 등 3단 1관 체제로 짜인다. 이번 직제개정의 초점은 계급구조의 혁파와 결재단계 축소다. 우선 현행 3,4급이 맡아오던 과장(팀장)을 5급 사무관까지 맡게 된다. 홍보처 관계자는 “직제개편으로 팀이 3개가 늘어나게 돼 다음달 인사에서 5급 팀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결재단계도 기안자-사무관-과장-국장으로 이어지는 3단계 결재라인이 기안자-팀장으로 대폭 줄어든다. 단장의 결재대상 역시 크게 줄어든다. 직제개편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과거 전자홍보분석국의 분석1과, 분석2과가 홍보처장 직속의 홍보분석관 산하로 편입된 점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총리, 청렴위 출범식서 홍석현대사 간접 비판

    李총리, 청렴위 출범식서 홍석현대사 간접 비판

    이해찬 국무총리는 25일 안기부 ‘X파일’과 관련,“지위가 높고 권한과 재력이 많은 사람이 깨끗하지 않고서는 아래가 맑기를 바라기 어렵다.”며 파일에 연루된 홍석현 주미대사 등을 간접 비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열린 국가청렴위원회 출범식 치사를 통해 “요즘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상황을 보면 정말 윗물이 맑지 않고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신문에 거론된 모든 문제는 정부를 맡은 고위공직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신문을 보며 우리 고위공직자의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느꼈다.”고 고위공직자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 소속 최연희 국회 법사위원장은 “기업인들은 자기가 잘못한 상황이 벌어지면 공직자를 걸고 넘어진다.”면서 “(공직자와 기업인의) 잦은 만남은 부담이 되므로 청렴위가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청렴위는 사옥 이전을 계기로 부패사건이나 감사원 감사 지적사항 등 부패현상이 발생할 때는 의무적으로 유관기관들이 제도 개선을 추진토록 하는 ‘상시적 제도 개선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 감사로 적발되거나 언론보도 등을 통해 부패사건이 불거지면 청렴위가 곧바로 사실 확인에 나서고 이 결과를 해당기관에 통보, 즉각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토록 하는 방안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정책영향평가제 ‘봇물’

    정부의 각종 정책 추진으로 파생되는 부정적 영향을 미리 파악, 정책 입안에 반영하는 정책영향평가제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환경영향평가나 교통영향평가, 인구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은 이미 ‘고전’이 됐고 성별영향분석평가, 인권영향평가, 프라이버시영향평가, 과학기술영향평가 등 새로운 ‘신상품’이 각 부처에서 쏟아져 나올 태세다. 당장 국무조정실과 국가청렴위원회는 21일 잇따라 규제 및 부패와 관련한 영향평가제도를 입안, 시행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상청도 개발사업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기후영향평가제 신설을 추진 중이다. 문화관광부와 환경부는 문화공간 및 지역문화와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건강의 상관성을 파악하기 위한 문화영향평가, 건강영향평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무조정실이 지난 18일 입법예고한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은 정부 각 부처가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하는 내용의 정책을 입안할 경우 반드시 입법예고 단계에서 규제영향분석서를 마련, 이해당사자 등의 여론을 수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매년 6월 말까지 규제사무목록을 국회에 제출토록 하고, 일몰규제 시한을 연장하려면 시한만료 6개월 전에 관련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토록 해야 한다. 국가청렴위도 부패영향평가제도를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시행한다. 각종 법령에 담긴 부패유발요인을 찾아 이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정책입안단계에서의 부패비리 소지를 차단하기 위한 투명성평가제도도 검토하고 있다. 특정 이해당사자의 요청으로 정책이 입안되지 않는지, 여론수렴이 요식적으로 이뤄지지 않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청렴위는 연말까지 평가모형을 개발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각 부처의 경쟁적인 영향평가제 도입은 신중한 정책입안을 통해 정책추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라는 점에서 일면 긍정 평가된다. 그러나 각종 영향평가제도가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행정과잉’이라는 지적과 함께 자칫 공무원들의 정책입안을 소극적으로 만들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청렴위의 투명성평가제도는 국무조정실이 하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간 정책품질관리제도와 상당부분 상충된다.청렴위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일단 투명성평가방안을 하반기 중 마련한 뒤 정책품질관리제도와의 상충성 여부를 따지겠다.”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총리 “2억 후원금 벌써 바닥”

    이해찬 국무총리의 후원금 통장 잔고가 1년 만에 거의 바닥났다고 한다. 이 총리는 최근 측근에게 “후원금이 거의 바닥난 것 같다.”면서 “후원회라도 다시 열어야 할 판”이라고 농을 건넸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6월 30일 취임했다. 이 총리의 지난해 후원금 모금액은 2억 2158만원이다. 후원금을 거둔 국회의원 285명 가운데 52번째였다. 이 총리(당시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사람은 모두 350명. 기부자 수로 따져 국회의원 285명 중 140위로, 다른 의원들에 비해 비교적 다수로부터 적은 돈을 모금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이 총리는 지난 1년 동안 공식적인 업무추진비 외에 개인 후원금에서 매월 2000만원 가까이 써 온 셈이다. 과연 이 총리는 이 돈을 어디에 썼을까. 이강진 공보수석은 20일 “총리 신분을 벗어난 일체의 활동 비용을 후원금과 개인 비용으로 지출해 왔다.”고 귀띔했다. 국회의원으로서 통상적인 경조사 비용이나 정치인들과의 회동 비용, 지역구(서울 관악을) 의원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썼다는 것이다.이 총리는 최근 구설수에 오른 골프 라운딩 비용도 그 성격에 따라 후원금으로 충당했다고 한다. 이 수석은 “관계장관이나 국회의원들과의 라운딩처럼 정책협의 성격을 지닌 경우 후원금을 적극 활용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 총리 취임 직후 비서관이 판공비를 담은 신용카드로 이 총리의 라운딩 비용을 지불했다가 뒤늦게 이 총리로부터 혼쭐이 났던 일화도 전해진다. 이기우 비서실장은 “총리는 돈에 관한 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만큼 결벽증을 지니고 있다.”면서 “야당이 총리에 대해 숱한 공세를 펴도 돈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조만간 후원금이 완전 바닥나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고 한다. 이강진 수석은 “후원금이 떨어져도 총리로 있는 한 후원회를 열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신문유통원 설립 자금 정부·언론사 공동출자

    정부는 신문법 제정에 따른 신문유통원 설립과 관련해 정부와 각 언론사들이 돈을 함께 출자하는 매칭펀드 방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가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신문유통원 설립과 관련, 정부가 신문사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쪽으로 추진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밝혔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소외계층에 신문구독료 지원

    정부는 19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신문발전기금을 소외계층 등에 대한 구독료 지원사업과 언론보도 피해자 상담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기간행물등록법(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시행령 개정안은 신문발전기금을 독자권익보장 등 법이 정한 용도 외에 ▲구독료 지원사업 ▲언론보도 피해자 상담 및 구제 지원사업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독자권익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언론사와 ▲편집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언론사에 우선적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또 신문발전위원회가 신문발전기금의 관리·운용을 언론 관련 법인이나 단체에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신문발전기금과 관련, 문화관광부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250억원을 책정해줄 것을 기획예산처에 요구해놓고 있다.정부는 이밖에 신문유통원 설립에 15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어서 신문법 시행에 따른 내년도 정부 지원금은 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개정안은 또 인터넷신문의 기준을 ‘취재인력 2명 이상을 포함해 취재·편집인력 3명 이상을 고용하고,1주일간 게재기사 건수의 30% 이상을 자체적으로 생산한 기사로 채우는 매체’로 정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이같은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위헌적 요소를 담고 있다.”며 오는 28일 신문법 시행에 앞서 재개정안을 국회에 내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과 관련,“모법(母法)에서 제외한 사항을 시행령에 담은 것은 위헌사항”이라며 “법 시행 전에 새로운 개정안을 국회에 낼 것”이라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총리 “동네 서민들 직접 만나라”

    국무총리실 소속 서기관급 이상 간부 200여명에게 이해찬 국무총리의 ‘특명’이 떨어졌다. 각자 자기 동네의 빈곤층 사람들을 만나 사는 형편을 알아보고 ‘보고서’를 만들어 이달 말까지 제출하라는 것이다. 이 총리는 18일 총리실 확대간부회의에서 “차상위 계층의 실태와 실체를 좀더 면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서기관급 이상 ‘출동령’을 내렸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차상위계층 대책과 관련, 관계부처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제시된 실태조사 자료가 지나치게 통계 중심으로 돼 있어, 실제 빈곤층의 생활상·실태와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판단을 이 총리가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지금 파악된 것은 통계에 불과하다. 보다 구체적인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은 “최근 보건사회연구원이 차상위계층 실태조사를 벌였는데 그 결과가 너무 통계적이어서 구체적 실태파악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 총리 생각”이라고 전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생활상에 대한 실태조사는 면접조사가 많고, 당사자의 진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실태파악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해 저소득층 실태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토로했다. 이 총리의 지시는 그러나 단순히 차상위계층 문제에 국한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강진 공보수석은 “총리가 지난해 11월 중앙공무원교육원 강연에서 ‘액션러닝프로그램’에 대해 말씀하셨다.”면서 “오늘 지시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액션러닝프로그램’이란 공무원들이 구체적인 정책과제를 정한 뒤 현장에 나가 직접 얘기를 들어보고 그 결과를 분석한 뒤 정책을 입안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마디로 이 총리의 이날 지시는 ‘책상머리에 앉아 숫자만 보지 말고,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살아 있는 정책을 내놓으라.’는 뜻으로,‘탁상행정’ 대신 ‘현장행정’을 주문한 것으로 정리된다. 총리실 간부들은 적잖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한 국장급 인사는 “이달 말까지 남은 두 번의 주말을 몽땅 차상위계층 주민들을 만나는 데 할애할 생각”이라며 “제대로 된 조사를 위해서라면 국·과별 보고서가 아니라 서기관급 이상들이 전원 개별보고서를 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부패방지위원회→국가청렴위원회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위원회가 오는 22일부터 ‘국가청렴위원회’로 간판을 바꿔 단다.‘부패방지’라는 말이 위압적이고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보다 밝고 깨끗한 명칭을 택한 것이다. 지난달 국회에서 부패방지법이 개정된 데 따른 조치다. 약칭도 ‘부방위’에서 ‘청렴위’로 바뀐다. 부방위는 개명(改名)과 함께 심벌마크도 바꾸고 사옥도 서울역 부근의 남대문로 서울시티타워에서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으로 옮겼다. 지난 2000년 1월 창립 이후 5년 반 만의 이사다.17일까지 사흘간 이사작업을 마쳤다. 현대빌딩 6층 전체와 7층 일부를 사용한다. 부방위 관계자는 “현대사옥 사무실이 1360평으로 구 청사보다 200여평 넓지만 임차료는 연간 2억원이 싸다.”고 밝혔다. 새 심벌마크는 빛을 향해 열려 있는 문을 형상화한 것으로, 중심부의 밝은 빛은 부정부패를 척결해 사회의 어두움을 몰아내는 청렴위의 역할을 상징한다고 부방위측은 설명했다. 사무실 이전에도 불구, 비리신고 1398번과 대표번호 2125-0114 등 전화번호는 그대로 사용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총리 “준공무원 늘리겠다”

    李총리 “준공무원 늘리겠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14일 “행정업무 중심의 공무원을 서비스 중심의 ‘준공무원’ 형태로 역할을 변경해 증원하는 방향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월례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일본과 유럽에 비해 우리 공무원 비율은 40∼50%”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이는 행정업무 중심의 공무원 조직을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고 공무원 숫자도 늘려 실업자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대국민 서비스도 확충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처장은 또 “가령 행정중심의 동사무소를 복지서비스 중심센터로 바꿔 지역의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력을 확충할 때 이들을 공무원으로 하게 되면 직업상 경직성이 있기 때문에 준공무원으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기준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탁상행정 인력을 대폭 감축하고 서비스 직책인 재난, 안전, 보건, 복지, 의료 부문의 현장 공무원들을 많이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체불임금→밀린임금’ 법령 日式용어 우리말로

    우리 법령에 담겨 있는 일본식 용어들이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순수한 우리말을 되살리자는 뜻이다. 법제처는 13일 “광복 60년을 맞았는데도 우리 법령에는 여전히 일본식 용어들이 산재해 있다.”면서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법령의 일본식 용어들을 대폭 정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마련한 ‘알기 쉬운 법률 만들기’ 추진계획의 하나로 올해 초 어려운 한자용어와 표현을 좀더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한 데 이은 ‘제2탄’이다. 이에 따라 ‘개전의 정(잘못을 뉘우침)’‘매점매석(사재기)’‘거래선(거래처)’‘가처분(임시처분)’‘체불임금(밀린 임금)’처럼 어려운 한자용어나 일본식 표현들은 내년부터 우리말로 대체될 전망이다. 법제처는 이와 관련, 지난 11일 각종 법령에 담긴 일본식 용어의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연구기관을 상대로 연구용역 작업에 들어갔다. 이달 말 연구기관을 선정해 11월 말까지 검토작업을 벌인 뒤 내년부터 법령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법제처 관계자는 “일본식 용어를 가급적 우리말이나 상용화된 한자표현으로 바꾸되, 익숙해진 용어는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그대로 사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이에 앞서 지난해 말 법률 조문에 있는 한자용어를 한글로 바꾸는 ‘법률 한글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제정, 오는 10월9일 한글날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퍼블릭 골프장도 회원제 허용

    앞으로 9홀짜리 퍼블릭 골프장도 회원을 모집할 수 있게 된다. 놀이공원 등 종합유원시설과 관광호텔, 수상호텔, 전통호텔도 회원 모집이 가능해지고, 스키장과 골프장의 회원모집 금액 총액제한제도는 폐지된다. 또 장롱이나 냉장고 같은 큰 생활쓰레기를 버릴 때 동사무소에 가서 신고하는 대신 동네 슈퍼마켓 등에서 ‘배출스티커’를 구입해 붙이면 된다. 정부는 12일 관광·레저산업을 활성화하고 국민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이같은 내용의 규제개선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18홀 이상 골프장만 허용하던 회원모집을 18홀 미만 골프장에 대해서도 허용하기로 했다.9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도 회원을 모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무총리실 규제개혁단 관계자는 “실버타운의 회원제 소규모 골프장 건설 수요에 맞추는 등 골퍼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대중골프장 규제를 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소규모 회원제 골프장 허용은 골프대중화 정책에 역행하는데다 결과적으로 골프장 건설을 활성화함으로써 마구잡이식의 환경파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밖에 관광·체육시설 회원권(골프장+콘도 회원권)을 하나로 묶어 분양할 수 있도록 하고 출국 내국인도 외국인전용관광기념품 판매업소에서 관광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공항이나 국제여객선터미널이 있는 시·도에만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외국인전용 카지노 허가요건도 삭제하기로 했다.정부는 특히 관광산업을 위한 행정절차를 현재 10단계에서 5단계로 대폭 축소하고 관광단지 조성시 조성계획만 수립하면 관광지 지정이나 용도지역 변경, 지구단위계획 변경, 건축허가 등의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인·허가기간은 최소 4년에서 27개월 정도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는 행정내부규제와 관련, 주민들이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세나 수수료 등 각종 공과금을 신용카드로도 납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또 자동차를 폐차하거나 이전등록할 때 자동차세를 현장에서 납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달 1일부터 국가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에 들어간 ‘부분근무 공무원제’를 지방공무원으로 확대, 지자체가 ‘시간제 근무’ 등을 도입함으로써 휴직이나 출산휴가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정몽준 “고건씨 되면 나라 편안…”

    정몽준 “고건씨 되면 나라 편안…”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고건 전 총리의 대권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며 ‘정치’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우리당이든 한나라당이든 영입 나서야” 정 의원은 12일 지난 대선 당시 국민통합21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건 전 총리가 (대통령이)되면 나라가 편안해지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실제 그런 생각이 (편안한) 상황을 만들게 되기도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이든 한나라당이든(당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고 전 총리를 영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정 의원의 발언은 ‘최근 고 전 총리를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고 전 총리를 나는 잘 모른다.”고 말문을 연 뒤 “예전에는 테니스를 같이 치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것도 잘 안하고, 최근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선 후보단일화 파기과정 기록 남길 것” 정 의원이 기자들과 자리를 같이하기는 2002년 12월 16대 대선 직전 후보단일화 선언을 파기한 이후 2년 반 만이다. 정 의원은 후보단일화 파기 과정에 대해 나름대로 기록을 남길 뜻을 밝혔다.“그 일(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이 있은 뒤 나 자신도 과연 잘한 일인지, 못한 일인지, 그 일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 것인지 자주 생각해 왔다.”면서 “판단이 서면 당시 경위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권의 연정 논의에 대해서는 “경제가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정치를 강조하는 것은 좀 모순된 것 아니냐.”고 비판적 견해를 내비쳤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부동산값 급등지역 5만명 ‘투기’ 집중감시

    부동산값 급등지역 5만명 ‘투기’ 집중감시

    정부는 서울 강남과 경기도 판교 등 전국의 부동산값 급등 지역의 투기혐의자 5만명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작성, 이들의 투기행위와 세금포탈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11일 총리실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은행에서 큰 돈을 빌려 전국 곳곳을 다니며 투기를 일삼는 사람들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제하고 “정부는 5만명이 채 안 되는 이들 투기혐의자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작성, 관리한다는 자세로 이들이 포탈한 세금을 남김없이 받아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종구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은 “총리의 발언은 전국의 주요 투기혐의자들의 투기행적과 이들의 탈루 여부를 집중 감시하라는 뜻으로, 정부 차원의 구체적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아파트 투기는 사회적 범죄를 넘어 ‘사회적 암’이기 때문에 이번 부동산 대책에서는 반드시 근원적으로 투기를 막을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투기지역의 아파트 값이 곧 떨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이 지난 5월 이후 부동산 투기와 관련, 세무조사에 나선 대상은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용인·과천 등 아파트값 급등지역 투기혐의자 457명(6월13일 조사착수)과 충남 연기·공주 부동산거래자 중 탈루혐의자 5900여명, 양도세 축소신고자 1만 7350명 등 현재 2만 5000여명으로, 오는 9월 아파트 3채 이상 보유자에 대한 추가 세무조사가 시작되면 조사대상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총리 “장마철 골프 않겠다”

    잇따른 골프 구설수로 곤욕을 치른 이해찬 국무총리가 잠시 골프채를 놓는다고 한다.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총리가 장마철인 7월에는 골프를 치지 않기로 했다.”면서 “장마철을 맞아 철저히 수해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뜻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강원도에 대형산불이 일어난 지난 4월 골프를 쳐 물의를 빚은데 이어 지난 2일에는 남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도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과 골프를 쳐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 총리는 제주 골프 직후 비난여론이 들끓자 곧바로 ‘골프자제’를 결심했다는 귀띔이다. 이 총리가 공개적으로 골프 중단을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수해에 대비할 목적으로 골프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장·차관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 역시 이달 중에는 그린에 나가기 어려울 듯하다. 한편 지난 9일로 예정됐던 김종빈 검찰총장과 허준영 경찰청장의 골프 회동도 무산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김 총장과 허 청장이 지난 9일 함께 골프를 치기로 했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날짜 이외의 구체적 계획을 잡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검찰 쪽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검·경 총수의 골프 회동 무산은 최근 두 기관의 관계가 다시 악화되고, 노무현 대통령이 두 기관에 공개논쟁을 중단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경 수뇌부는 지난달 초 이 총리 등과의 ‘5자회동’에서 이달 초 이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라운딩을 함께 하기로 했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로또 판매 9월부터 30분 연장

    9월부터 토요일 로또복권 판매 마감시간이 30분 연장될 전망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는 10일 주말 복권판매 마감시간(토요일 오후 8시)과 추첨시간(오후 8시45분)이 45분 차이가 나면서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마감시간을 8시30분까지로 30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로또복권 시스템 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와 국민은행도 판매시간을 30분 연장하는데 기술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복권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각종 민간선거도 공직선거 기준 적용”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앞으로 민간영역의 각종선거도 공직선거법 적용수준으로 향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반부패기관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떤 영역이든 공직선거법에 준하는 제도와 규정을 제정해 이를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처벌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민간영역에서 각종 불법적 선거풍토가 해당영역에서 부패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법무부 등에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관계자는 “농협·산림조합·축협 등 민간영역에서도 공직선거법에 준하는 선거기준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에 다른 민간영역으로도 확대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장, 주요 사회단체장, 총학생회장 등의 선거에서도 공직선거법에 준하는 처벌을 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정성진 부패방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직접 대가성으로 금품을 주고받는 행위보다 퇴직후 취업을 보장하거나 자녀의 취업을 보장하는 등 은밀하고 지능적 새로운 유형의 부패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새로운 부패 유형으로는 ▲방만한 공금운용과 불문명한 책임소재로 국고손실 사례 ▲중소기업 지원 등 합법적 절차를 가장한 혜택제공 ▲퇴직후 공기업 및 민간분야 취업을 통해 정경유착의 고리형성 ▲골프장 예약, 교통편의, 콘도예약 등 편의제공 등을 들었다.박정현 진경호기자 jhpark@seoul.co.kr
  • 시군구공무원 시·도서 직권징계

    정부가 내년 1월 전국공무원노조 출범을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장에게 기초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한 징계권을 부분적으로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공무원노조 및 기초자치단체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지난 6일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소속 공무원의 명백한 징계대상 행위에 대해 시·군·구청장이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지자체 인사위에 징계요청을 하지 않으면 상급 지자체인 시·도지사가 직권으로 시·도 인사위에 해당 공무원 징계를 요구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안은 지난해 공무원 총파업에 참가한 공무원에 대해 울산 동구청장과 북구청장이 징계를 거부했던 사례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지자체의 자율권 침해논란과 함께 공무원 노조의 거센 반발을 부를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최경수 정책차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법으로는 아무리 공무원이 징계대상 행위를 저질러도 울산 동·북구처럼 지자체장이 인사위에 회부하지 않으면 징계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면서 “광역 지자체가 직권으로 기초단체 공무원에 대한 징계요구를 할 수 있도록 지방공무원법을 개정하기 위해 현재 행자부가 법리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 차장은 “상급 지자체가 직권으로 징계를 요청할 수 있는 대상은 5급 이상 지방공무원이나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 대상 행위로 한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행자부는 민주노동당 소속의 이갑용 울산 동구청장과 이상범 울산 북구청장이 지난해 11월 공무원노조의 총파업에 참가한 소속 공무원 525명을 징계하지 않자, 이갑용 동구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이들 두 구청장은 행자부가 파업참가 공무원 승진임용을 취소한 데 대해 지난달 대법원에 승진임용 직권취소처분 취소청구소송을 내는 등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일선 지자체장들이 노사갈등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 노동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강화, 사업장별로 노사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체제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서울대 논술시험은 강남 특권층만 혜택

    서울대 논술시험은 강남 특권층만 혜택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서울대의 2008학년도 논술시험 도입 방침에 대해 정면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처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6일 저녁 기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국가지원을 받는 서울대가 국가시책에 부응하지 않는 것은 당위성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처장의 서울대 비난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그는 “1994년 대학입시에 논술시험이 처음 도입됐을 당시 서울대는 논술시험에 52점을 배정해 놓고도 편차가 크면 수능성적이 낮은 학생이 합격하게 되고, 이럴 경우 합격생 전체의 수능성적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편차를 5점까지만 뒀다.”면서 “이제 와서 논술로 평가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서울대는 지금 대학원 지원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등 연구기능 상실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를 보완할 생각은 않고 입시선발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처장은 특히 “논술시험으로 혜택을 보는 사람은 결국 부동산투기로 이익을 보는 사람들과 같은 일부계층일 것”이라며 “한마디로 서울대의 행태는 강남 일부 특권층에 기대 뭘 해보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발언은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당정회의 직후 나온 것으로, 서울대의 입시안을 본고사 부활 의도로 보고 이를 적극 저지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4주택이상 지도층 212명 세무조사

    4주택이상 지도층 212명 세무조사

    주택을 4채 이상 갖고 있는 사람 가운데 의사와 변호사, 기업주, 자영업자, 기업 임직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 212명에 대한 강도높은 세무조사가 시작됐다. 이들과는 별도로 오는 9월부터는 세무조사 범위가 3주택 이상 보유자로 확대된다. #5년간 모든 거래내역 정밀검증 국세청은 6일 “지난달부터 정밀 분석한 결과 다주택 보유자들의 투기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부족한 조사인력을 감안, 양도소득세 등 세금탈루 혐의가 있는 사회지도급 인사부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212명을 직업별로 보면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업인 30명 ▲기업주 43명 ▲고소득 자영업자 70명 ▲기업임직원 69명 등이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은 1500채나 된다. 이들중 28명은 10채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43채를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212명 본인과 가구원의 2000년 1월 이후 모든 부동산 거래내역 및 재산 변동상황을 정밀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이중계약서 작성이나 기업자금 유출 등의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한 것이 드러나면 세금 추징은 물론, 조세포탈범으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9월부터 3주택도 세무조사 국세청은 또 8월말을 기준으로 주택가격이 지난해말에 비해 5% 이상 오른 지역에 3채 이상을 보유한 사람 가운데 탈루 여부를 가려내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13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5% 이상 오른 서울 강남지역과 용산구, 수원 영통구, 성남 분당구, 안양 동안구, 과천, 용인 등에 3채 이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2만 130명에 이른다. 국세청은 다만 8월31일 이후 조사 대상자를 선정할 때까지 매매이전 등기를 하는 등 3주택 미만 보유자로 확인되면 조사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부동산 소유 및 매매 관련 분석자료를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해찬 총리는 이날 주재한 경제민생점검회의에서 “부동산 소유상태를 분석하고 부동산을 사고팔때 누구에 의해 부동산 매매가 결정되는지 등의 자료를 국민에게 공개하면 상당히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부동산 투기는 다른 사람의 생활필수품을 놓고 하는 자본게임이기 때문에 가장 나쁜 경제행위”라면서 “모든 것을 다 드러내 놓고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승호 진경호기자 os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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