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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구권력 충돌’ 檢 수사 비화

    신·구 정권의 대통령기록물 반출 공방이 결국 검찰 수사로 비화했다. 노무현 정부가 2003년 전임 김대중 정부에 대북송금 특검의 칼날을 겨눈데 이어 또다시 신·구 정권이 끝 모를 대치가 첫 장을 연 셈이다. 국가기록원이 노 전 대통령의 측근 10명을 검찰에 고발한 24일 청와대는 침묵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국가기록원이 한 일로, 코멘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언급을 삼갔다. 권력 충돌로 비쳐지는 일은 피하겠다는 얘기다. ●靑 “법적 문제… 정치적의도 없다”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 검찰 고발의 초강수를 뽑아든 데 대해 청와대는 불법행위에 대한 단죄 의지를 강조했다.“봉하마을 e지원 서버의 문건이 유출됐는지도 가려야 한다.”는 이유도 꼽았다. 오로지 법적 문제일 뿐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盧 “알았다”… 변호인단 선임 착수 노 전 대통령측은 강력 반발했다. 김경수 공보비서관은 “참여정부를 흠집내려는 청와대의 의도가 분명해졌다.”고 비난했다. 노 전 대통령은 휴가차 방문한 강원도에서 이 소식을 접한 뒤 “알았다.”라고 짤막히 답했다고 김 비서관은 전했다.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 고발은 청와대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핵심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는 반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자 전직 대통령을 정적으로 삼는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 전 대통령측은 변호인단 선임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MB노믹스’ 성장엔진 다시 돌린다

    ‘MB노믹스’ 성장엔진 다시 돌린다

    쇠고기 파동에다 경제난, 금강산·독도 문제 등이 겹치면서 휘청대던 ‘이명박 국정’이 7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전열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이명박 정부 5년의 지역발전 밑그림을 밝힌 데 이어 23,24일에는 당·정회의를 통해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소득세 등 각종 세제인하 방안을 발표했다.24일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대폭적인 행정형벌 완화, 금융업무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았다. 불과 나흘새 이명박 정부 5년의 국정 향배와 직결된 주요 정책들을 무더기로 쏟아낸 것이다. 이들 정책들은 분야와 내용, 성격이 서로 다르지만 지향점은 일치한다. 성장 잠재력 확충이다. 노무현 정부의 균형발전전략을 부분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전국을 광역경제권으로 묶어 도·농간 유기적 발전방안을 모색키로 한 점이나, 세제 완화로 꽉 막힌 부동산 시장에 숨통을 트기로 한 점, 행정처벌을 최소화해 자영업자들의 영업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기로 한 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대책은 고유가와 물가 급등에 따른 민생난을 풀어낼 대책과는 다소 거리가 먼 듯 보인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의 자율기능과 경쟁력을 끌어올려 성장을 촉진할 동력이 된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청와대의 발빠른 정책 행보는 이 대통령이 이른바 ‘MB노믹스’의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이날 국가경쟁력강화위가 올해 현재 31위인 국제경영개발원(IMD) 국가경쟁력 지수를 이명박 정부 5년 안에 15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와 함께 ▲획기적 규제개혁 ▲엄정한 법 집행 ▲공공혁신 및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정책홍보 강화 등 4대 과제를 내놓은 것도 MB노믹스에 박차를 가하려는 포석이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MB노믹스 가속화에는 무엇보다 촛불집회나 금강산·독도 문제 등 대내외 상황변화와 고유가 등의 악재에 더 이상 눌려 있다가는 자신의 정책구상들이 싹을 틔워보기도 전에 시들고 말 것이라는 절박감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행보를 부각시킴으로써 쇠고기 파동 이후 이어져온 정국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뜻도 엿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지난 몇 달 외부 악재와 시행착오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이 대통령은 ‘묵묵히 우리 일을 해나가고 하나씩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국민들도 호응할 것’이라고 참모들을 독려해 왔다.”고 전하고 “하반기를 맞아 이명박식 국정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본인도 23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국정을 다잡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건국 60주년인 다음달 8·15광복절을 기점으로 ‘선진화’를 겨냥한 다각도의 정책들이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대통령 “北서 특사 받겠나”

    이명박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관련,“북한은 우리 정부가 요구한 합동 진상 조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비무장 여성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남북을 떠나 국가간 원칙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도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에 있어서 분명한 점은 북한이 뭔가 조치가 있어야 하며, 정부간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역사적으로 북한은 (이런 요구에 대해)답을 잘 안 했으나 결과적으로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통미봉남 얘기가 나오는데 한·미, 한·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에서 있을 수도 없고, 북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대북특사 파견 건의 방침에 대해 “대북특사 파견은 새 정부 출범 때부터 갖고 있던 구상 중 하나”라며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북한이 당장 받아들이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이 대통령에게 금강산 총격사건 해결과 남북간 경색국면 타개를 위해 대북특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정식 건의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표가 한나라당에 계신 훌륭한 정치인을 대북특사로 파견하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권 핵심 지도부는 전날 오후 회동을 갖고 대북특사로 박근혜 전 대표를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대변인은 ‘유력한 대북특사로 박근혜 전 대표를 언급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기자들이 알아서 생각하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jade@seoul.co.kr
  • 靑 ‘봉하마을 고발’ 냉·온기류

    봉하마을 e지원 서버 반환을 놓고 여권과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의 팽팽한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검찰 고발을 둘러싼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e지원 서버까지 반환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막상 검찰 고발 카드를 뽑아들 것이냐를 놓고는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리는 형국이다. 정무팀(정무·외교안보·민정수석실, 홍보기획관실) 가운데 정무수석실은 가급적 노 전 대통령 측근들에 대한 고발조치는 피하자는 기류가 강하다. 자칫 신·구 정권간 정면충돌로 비화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맹형규 정무수석은 “이 대통령도 ‘최대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춰 이번 일을 처리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해 이같은 기류를 대변했다. 반면 민정수석실 등은 검찰 고발도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더이상 국가기록원이 취할 대응카드가 없는 만큼 검찰 고발을 통해 e지원 서버를 돌려받고 문건 유출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일각에선 이번 주말쯤 국가기록원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측근 8∼9명을 고발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3일 “봉하마을 문제는 전적으로 국가기록원이 대응할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중요한 것은 완벽한 회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완벽한 회수가 이뤄진다면, 혹은 완벽한 회수를 위해….”라는 표현을 사용, 검찰 고발을 e지원 서버 회수를 위한 압박카드로 삼고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 고발이 목적이 아니라 e지원 서버를 돌려받는 게 목적이며, 검찰에 고발한 뒤라도 e지원 서버를 반환한다면 최대한 정치적 화해를 모색하겠다는 메시지를 봉하마을 측에 보낸 셈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업그레이드 ‘국가위기시스템’… 어떻게 가동되나

    업그레이드 ‘국가위기시스템’… 어떻게 가동되나

    청와대가 대통령 직속 국가위기상황센터를 설치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금강산 피격사건과 독도 파문이 터지면서 정부의 구멍 뚫린 위기대응시스템이 도마에 오르자 서둘러 보완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센터장은 외교안보수석이 맡기로 국가위기상황센터는 현재의 위기정보상황팀을 확대 개편하는 형태로 신설된다. 대통령실장 직속이던 것을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하고,2급 선임행정관이 맡던 팀장 대신 외교안보수석이 센터장을 맡게 된다. 밑에 1급 비서관도 새로 두고 행정관급 4∼5명도 보강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앞으로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먼저 위기상황센터장이 대통령에게 직보하고, 동시에 대통령실장 및 관련수석들에게 통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나 관계장관대책회의, 긴급 수석회의 등을 소집하는 후속조치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위기상황센터는 국정원·기무사·검찰 등 정보기관과 각 부처 상황실로부터 위기상황 정보를 보고받게 된다. 재난·재해나 대규모 시위 등 사회 부문의 위기상황은 센터장인 외교안보수석이 정무수석 등과 긴밀히 협의해 대응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그동안 지금의 위기정보상황팀을 아예 해체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했었다. 각 부처와 청와대 수석실의 보고채널을 유기적으로 가동하면 굳이 별도 상황팀이 필요없다는 게 이명박 대통령과 초기 청와대 참모진의 판단이었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정보 독점에 따른 갖가지 문제를 낳았던 국정상황실이나 NSC사무처의 폐단을 불식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었다. 그러나 금강산 피격사건을 이 대통령이 발생 8시간30분 뒤에야 보고받는 등 정부의 허술한 위기대응 실상이 여실히 드러나자 아예 상황팀을 상황센터로 확대,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180도 틀어버렸다. 신설될 국가위기상황센터는 과거 국정상황실이나 NSC사무처와는 기능이나 위상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상황실의 경우 국정원과 기무사 등 정보기관의 모든 정보를 취합해 대통령에게 직보했고, 대응책 수립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했다.NSC사무처 역시 외교·안보·통일 관련 정보를 독점하고 정책수립에 있어서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했었다. ●대책수립은 관계장관회의서 반면 위기상황센터는 발생상황에 대한 정보를 취합, 즉시 대통령과 관련 수석 등에게 전달하는 데 그치고 대책수립이나 정책조정은 외교안보정책실무조정회의나 관계장관대책회의 등이 맡게 된다. 상황팀을 상황센터로 확대하는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위기대응능력이 강화될지는 미지수다. 금강산 피격사건 보고를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이 이 대통령에게 직보하지 않고 2시간 동안 손에 쥐고 있었던 것은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핵심 참모들의 판단 능력과 인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위기상황센터 설치와 더불어 각 위기상황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 매뉴얼도 보강하겠다고 다시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정부 對北정책 ‘강에서 강·온으로’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정부의 대응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금강산 관광 중단에 이어 개성관광 중단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강경 대응에 나섰던 정부가 주말을 고비로 강·온 전략을 병행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가장 뚜렷한 변화의 조짐은 개성관광에 대한 입장 변화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21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개성관광은 남북관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만큼 신중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 정부는 아직 개성관광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원론에 가까운 말이지만 지난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개성관광 중단을 적극 검토키로 했던 것과는 분명한 온도차를 지니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 점점 힘을 얻고 있는 대북특사설도 정부의 기류변화를 시사한다.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등 전방위 접촉을 통해서라도 이번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중 전 대통령도 지난주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예방을 받고 대북특사 파견을 권고하기도 했다.여권의 한 핵심인사도 “종종 남북 당국간 대화가 막힐 때는 제3국 접촉을 통해 타개책을 찾아 왔다.”며 “대북특사 파견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의 목소리도 달라지는 양상이다. 조심스럽게나마 우발총격설이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북한 군 당국이 해안경계근무 강화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금강산 지역에서도 해안 철책을 보강하는 공사를 벌였다.”면서 “도발 의도가 있었다면 (관광객의 월경을 막을)이런 작업을 벌일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우발적으로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이와 관련,“현재 상황이 계속 진행될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정부의 복안이 있다.”면서 “아직 밝힐 시기가 아니며 진행 과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관계나 국제 공조를 통한 다양한 압박과 함께 남북간 비공식 채널을 통한 접촉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아산 및 대북 민간단체 등과의 공조를 강화, 북측을 설득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대북 소식통은 “북측이 민화협 등을 통해 이번 사건이 우발적이었다고 강조하며 당혹감과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볼 때 조만간 평양에서 공식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측이 금강산·개성관광을 포기하지 않겠다면 현대아산 등을 통해 수습하려 할 것이고, 우리도 이에 맞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진경호 김미경기자 jade@seoul.co.kr
  • 지방 국토·항만청 연내 지자체 이관

    국토관리청과 항만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3개 청의 지방조직이 올해 안에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된다. 노무현 정부 때 지방이전이 결정된 공기업들은 민영화 때 지방이전 이행을 전제로 매각된다. 기업유치 노력으로 법인세·부가세 징수액이 전국 평균 증가율을 웃도는 지자체에는 세수 증가분의 일정비율이 인센티브 형식으로 지원된다. 새만금 사업은 사업 기간을 10년 앞당겨 2020년까지 개발이 완료된다. 수도권 규제 완화는 지방발전 추진이 선행된 뒤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정부는 21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지역발전정책 추진전략보고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5년의 지방발전 전략을 마련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최상철)는 회의에서 “전국을 초광역개발권, 광역경제권, 기초생활권으로 나누어 다원적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초광역개발권은 서해안신산업벨트, 남해안선벨트,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 남북교류접경벨트 등 4개 권역으로, 오는 10월까지 권별 특성에 맞는 발전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균발위는 또 행정중심복합도시 및 혁신도시 등 노무현 정부 때 마련된 균형발전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전국을 5대 광역경제권으로 재편, 광역단체간 협력과 중앙정부 지원을 통한 발전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대도시를 제외한 전국 162개 시·군을 기초생활권 단위로 묶어 도농통합 차원의 발전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 이관을 검토해 온 8개 분야 특별지방행정기관 가운데 우선 1단계로 국도·하천, 해양·항만, 식품의약품 등 3개 분야를 올해 해당 광역자치단체로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이관 대상은 5개 지방국토관리청과 18개 국도사무소,10개 출장소,11개 항만청과 15개 해양사무소,6개 지방 식약청과 7개 수입식품검사소 등이다. 국토해양부는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 지방이전이 확정된 공기업의 경우 민영화하더라도 지방 이전을 전제로 매각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에서 세워진 계획대로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대다수는 2012년까지 지방으로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7조 6000억원 규모인 균형발전특별회계를 9조원 안팎의 지역 및 광역발전특별회계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기업도시의 법인세 감면 대상을 기존 제조·물류업 등에서 문화사업으로 확대하고 일몰시한도 2009년 말에서 2011년 말로 연장하기로 했다. 법인세 감면 대상에 지정될 경우 최초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의 법인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기존의 여러 지방균형발전계획을 원칙적으로 지켜나갈 계획”이라며 “지방에서는 수도권 규제가 지나치게 완화돼 지방 발전에 해가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는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며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적 추세에 맞춰 우리도 지금까지의 소(小)행정구역 단위의 발전 전략에서 벗어나 광역화한 발전전략을 추구해야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광역 단위의 발전전략을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KBS 사장 해임권 대통령에 있나

    KBS 사장 해임권 대통령에 있나

    21일 여권 고위인사를 통해 불거진 정부·여당의 정연주 KBS 사장 해임 추진설은 최근 재편된 KBS 이사회 구도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 18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정 사장 퇴진을 반대해온 신태섭 이사를 해임하고 친한나라당 성향의 강성철 부산대 교수를 보궐이사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의 정 사장 찬성 대 반대 비율이 7대4가 되면서 해임 건의 결의의 안정적 추진이 가능해졌다. 정부의 정 사장 해임 추진은 최근 여러 채널을 통해 제기됐다. 지난 4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대통령이 KBS 사장을 해임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도 최근 “정부 산하기관으로서 KBS가 새 정부 국정철학을 구현해야 한다.”고 밝혀 정부의 정 사장 해임 추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정 사장 해임 논란의 관건은 KBS 사장 임면에 관한 방송법 해석을 둘러싼 견해차다. 현행 방송법엔 사장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권만 명시돼 있고 해임권한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사회도 사장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수는 있지만 해임 또는 면직 권한은 없다. 정부와 한나라당 성향의 KBS 이사들은 대통령의 임명권엔 광의의 해임권도 포함돼 있다는 입장이다. 박만(변호사) 이사는 “대통령도 탄핵할 수 있는데 KBS 사장이라고 해임할 수 없겠느냐.”면서 “법에 규정돼 있느냐와는 상관없이 대통령은 KBS 사장을 해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석호(홍익대 법대 교수) 이사도 “법 상식으로 봤을 때 ‘임명’은 ‘위임계약’을 뜻하기 때문에 당연히 ‘임면’의 개념을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우정 계명대 법경대 교수는 “대통령이 정 사장을 해임할 수 있는 권한과 이사회가 해임을 건의할 수 있는 권한은 법률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KBS 사장 임기는 국회에서 보장한 법률사항으로, 대통령이 자의적으로 공영방송 사장을 해임함으로써 독립성과 중립성을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송법에 별도의 해임권을 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민호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도 “현행법에 해임조항이 없는 만큼 일단 해임할 수 없다고 보는 게 맞다.”면서 “한나라당이 국가기간방송법을 추진하면 당연히 사장도 바뀌는 만큼 지금 이사회를 통해 해임을 추진하는 것은 조급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법 해석 논쟁을 감안할 때 방송법에 근거한 정부의 정 사장 해임은 거센 반발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정부가 해석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임을 강행할 경우 정 사장은 행정소송인 해임결의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사회의 해임 결의 집행 정지를 요청하는 가처분신청도 가능하다. 행정소송에서 구제가 안 될 경우 방송 독립성 침해 문제를 중심으로 헌법소원까지 제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기욱 KBS 이사회 대변인은 “이사회에선 아직 사퇴권고안을 상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여권 관계자는 이날 “KBS가 지난 6월 말 본사 사옥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전기시설을 지원했다.”면서 “국가보안시설인 KBS가 사옥앞에서 열린 불법집회를 지원한 꼴”이라고 주장했다.KBS 이사회 관계자는 “이번 주 이사회 때 촛불집회 당시 당직자가 전기를 지원하게 된 경위에 대해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경호 이문영 강아연기자 2moon0@seoul.co.kr
  • 李대통령 건국60돌 특사

    이명박 대통령은 8·15 광복절에 즈음해 건국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사면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이번 사면에는 대기업 총수를 비롯해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는 건국 60주년이 되는 해로,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구체적 대상과 규모는 현재 법무부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복역 중인 정치인과 경제인이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독도·금강산 대응도 대책도 부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등 일련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정부가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위기 발생에 따른 초기 대응에서 허점을 드러낸 것은 물론 이후 위기상황 타개를 위한 대응에서도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4년 표류 ‘남북공동위’ 또 들먹 정부는 18일 새 정부 들어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기존 대책을 재탕, 삼탕으로 내놓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북한 체류 한국인의 신변보호와 출입·체류와 관련한 사항을 다룰 남북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북한 체류 한국민의 신변 보호를 위해 남한 당국자를 북측에 상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남북공동위는 지난 2004년 2월 남북간에 합의되고도 북측의 미온적 자세에 따라 지금껏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북측이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한 합동조사조차 거부하는 상황에서 현실성이 결여된 대책인 셈이다. ●남한 당국자 北에 상주 추진 정부는 개성관광에 대해서도 현대아산의 관광객 신변안전 대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 단편적인 대북 압박책으로, 남북간 경색국면 전반을 풀어 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회의에서 “관료주의적 태도나 사후약방문식 대응이 아니라 상황을 예측해 위기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범정부적 공조를 통해 체계적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컨트롤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독도 분쟁화 시도와 관련해 “단호하게 대응하되 즉흥적이거나 일회적 강경 대응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전략적·장기적 관점에서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도 표기 오류 수정” 뒷북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NSC의 위상과 운영체계를 점검하는 등 위기관리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손질하기로 했다.”고 말해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의 기능을 법제화하는 등 범정부 컨트롤센터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회의에서 외교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와 관련, 외교부는 “주요국의 행정부 및 의회의 독도 표기를 조사, 오류의 조속한 시정을 요구하는 한편 동북아역사재단 등 민간의 역사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회의에는 이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김하중 통일부장관, 이상희 국방부장관, 김성호 국정원장,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KBS 사장도 재신임 절차 필요 쇠고기 재협상 현실적 불가능”

    “KBS 사장도 재신임 절차 필요 쇠고기 재협상 현실적 불가능”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정연주 KBS사장 진퇴 논란과 관련,“정부산하기관장으로서 한번쯤 검증하고 재신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18일 발간된 월간지 신동아가 보도했다. 박 수석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KBS의 경우 방송의 중립성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정부산하기관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적극 구현하려는 의지가 있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최적임자인지 한번쯤 검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퇴진 논란에 대해서는 “물러가라기보다는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바뀌고 기반이 다른 정당이 집권을 했으면 정부산하기관장의 경우 재신임 절차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촛불집회와 관련,“(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외에도 공기업 선진화 등 이해관계가 얽힌 이들이 견제하고 싶어하는 일이 늘어서 있다.”며 “(촛불집회가) 연말께까지 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광우병 대책회의측의 재협상 요구는 사실상 협상의 파기 내지 무효를 선언하고 다시 하자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은 뒤 “두 달 넘게 촛불시위를 이어가면서 선거에 의해 뽑힌 민주 정부를 ‘아웃’시키려는 것은 대선 불복투쟁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촛불집회와 연계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거리미사에 대해 “신부님들이 차도점거 시위라는 불법을 저질렀다.”면서 “신부님들에게 ‘성경을 읽기 위해 촛불을 훔쳐도 되느냐.’고 묻고 싶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공기업 선진화에 대해서는 “큰 방향을 세우고 유형별, 단계별 상황을 역산한 결과 8월중 공기업 선진화의 방향과 원칙이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 “이후 305개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차례로 발표한 뒤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9월 정기국회에 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靑 “반출규모·경위 지켜볼것”

    봉하마을 대통령기록물 반출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16일 봉하마을 e지원 서버에 보관 중인 대통령기록물 사본 일체를 국가기록원에 반납하겠다고 밝히면서 전·현 정권의 대치는 일단 정면 충돌은 피하게 됐다. 그러나 반출 경위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데다 자료열람권을 둘러싼 이견도 여전해 양측의 대치는 마무리가 아닌 2라운드로 접어들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의 반환의사 표명에 청와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는 그러면서도 “이번 사건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법과 원칙의 문제”라며 사법 대응의 여지를 열어 놓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형사소송법상 공무원은 위법사실을 알고도 고발하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봉하마을에 보관된 사본이 유출됐는지 확인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외교안보상에 문제라도 생기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지금 정부가 지게 된다.”며 검찰 수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검찰 수사가 자칫 정치보복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때문에 일단 자료반환 과정을 지켜보면서 반출자료의 규모와 성격, 그리고 반출 목적 등을 면밀히 점검한 뒤 정식 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대립은 자료열람권을 둘러싸고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은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하느냐.”며 거듭 인터넷 열람권 보장을 촉구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현행법상 전직 대통령은 대리인을 통해 언제든 현직 대통령보다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또 다른 유출 가능성을 완벽히 차단하기 전까지 전용선 논의는 시기상조다.”라고 일축했다. 양측의 대립은 특히 이런 법적, 기술적 차원의 공방을 넘어 골 깊은 불신과 정치적 이해 충돌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전으로 접어들 공산이 크다.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의 ‘일격’에 담긴 의도를 파악하느라 수석비서관들이 장시간 머리를 맞댔다. 무엇보다 노 전 대통령의 자료 무단반출이 향후 정치활동과 직결돼 있고, 뜻하지 않은 그의 자료반환 역시 정국 구도의 변화를 꾀하려는 뜻이 담긴 게 아니냐는 인식이다. 내부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거침없는 공격에 부글부글 속을 끓이면서도 청와대가 이날 최대한 신중한 자세로 대응한 것도 이같은 판단이 담겨 있다는 관측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日 ‘독도 영유권’ 교과해설서에 명기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진경호기자|일본이 끝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중학교 교과서 해설서에 담기로 하면서 한·일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정부는 일본의 행위를 우리 역사와 영토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간주,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대폭 강화하기로 하는 등 다각도의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14일 각 도도부현(都道府縣) 교육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중학교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관한 설명회에서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사회과 해설서를 발표했다. 해설서는 교사들에게 학생 지도요령을 알려주는 수업 지침서다. 해설서에 따른 일본 중학교 사회교과서는 오는 2012년부터 학교 현장에 배포된다. 해설서는 독도와 관련,“한국과 주장의 차이가 있는 데 대해 북방영토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토·영역에 대해 이해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기술했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영유권을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북방 4개섬과 같이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듯 표현함으로써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한층 강화했다. 정부는 일본의 발표 직후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 이름으로 공식 성명을 내고 “일본이 역사 왜곡에 이어 독도 영유권 훼손을 부단히 기도한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 영토이며 이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 앞으로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역사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구축하자는 양국 정상간 합의에 비춰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독도는 역사 문제일 뿐 아니라 우리의 영토주권에 관한 사항인 만큼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후 시게이라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 엄중 항의의 뜻을 전달한 데 이어 16일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권철현 주일대사를 일시 귀국토록 조치했다. 정부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외교통상부등을 중심으로 독도·주변해역 생태계 조사 등 5개 분야 14개 대응조치를 추진키로 하는 등 전면 대응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다자정상회담에 한·일 두 정상이 함께 참석할 수는 있으나, 한·일 두 정상의 단독회담은 이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해 한·중·일 3자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참석하되 한·일 정상회담은 당분간 이뤄지기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주한 일본 대사관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의원들의 항의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이번 발표 내용은 일본 정부에서 여러 내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jade@seoul.co.kr
  • [日 독도영유권 명기 파장] 이대통령-후쿠다 ‘독도대화’ 있었나

    지난 9일 G8(선진8개국) 확대정상회의 당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중등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면서 당시 두 정상간 대화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거듭 보도 내용을 부인했으나 야당들은 당시 대화 내용을 소상히 공개하라며 이 대통령과 정부를 한껏 압박하고 나섰다. 당시 이 대통령과 후쿠다 총리의 환담 직후 청와대는 이동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일본이 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넣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를 거론하며 심각한 우려의 뜻을 밝히고 일본 정부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 “이에 후쿠다 총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일본 교도통신이 “당시 환담에서 후쿠다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해설서에 명기한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데 이어 NHK도 14일 “후쿠다 총리가 지난주 이 대통령에게 일본의 영유권 명기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대로라면 이 대통령은 후쿠다 총리에게 초청돼 G8 정상회의에 참석, 일본 정부의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셈이 된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15분의 짧은 비공식 환담 자리에서 그 같은 의견을 주고받은 일이 없다.”며 거듭 사전 통보설을 부인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日 독도영유권 명기 파장] ‘대일 강경외교’땐 MB지지 오를까

    이명박 대통령은 대일(對日) 강경외교를 통해 주저앉은 지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이 대통령이 14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와 관련해 단호한 대응을 지시하면서 외부와의 대립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외교관계의 일반공식이 성립할 지가 일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은 독도 문제와 관련해 강경한 자세를 선보임으로써 지지도를 끌어 올린 적이 있다. 당시 노 대통령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일본 정부가)지난날 침략을 정당화하고 대한민국의 광복을 부인하고 있다. 국수주의자들의 침략적 의도를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며 대일 강경외교를 천명했다.“각박한 외교전쟁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동원하기도 했다. 네오내셔널리즘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으나 이런 자세는 지지도 상승에 도움이 됐다. 대일외교에 대한 90% 가까운 찬성 여론 덕에 넉 달 전 20%대였던 지지도는 50%를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대통령의 경우 대일 강경자세가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영남 보수진영의 민심이 가라앉은 데다 경기 침체로 수도권 자영업자들이 급속히 이탈한 상황이어서 당시와 같은 지지도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靑 “독도문제 강경 대응”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진경호기자| 일본 정부는 14일 독도문제의 표기 여부를 둘러싸고 한·일간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학교 사회교과의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 내용을 발표한다. 일본 정부는 2012년에 적용될 중학교 사회교과 해설서에 독도를 표기하되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빼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해설서에 독도 내용이 포함되면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교과서를 이용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다. 때문에 양국의 외교 마찰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14일 도쿄 등 3곳에서 정부 차원의 설명회를 개최, 해설서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표현은 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 열도)에 대한 기술에 이어 독도를 언급함으로써 수업에서 다룰 대상으로 제시한다는 방향으로 정리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내세우는 독도명)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라는 식의 기술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설서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교과서 출판에 직접적인 잣대가 되기 때문에 독도를 반영하는 사회교과서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14개종의 교과서 가운데 독도를 담은 교과서는 4종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엄연히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독도 영유권 문제는) 결코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후쿠다 총리가 지난 8일 도야코 G8정상회의 때 이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할 방침’이라는 뜻을 전달했다는 일본측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짧은 비공식 환담에서 그 같은 얘기가 오가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 대변인은 “당시 이 대통령이 일본의 표기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이에 후쿠다 총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알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표기를 강행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이에 따른 후속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간 일본 정부의 태도를 감안할 때 독도 영유권 표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내부 판단으로, 다각도의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하고 “한·일 외교관계가 경색되더라도 정부는 이에 관한 한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hkpark@seoul.co.kr
  • [금강산 관광객 피격 파장] ‘피격’ 접수 → 대통령 보고 105분 ‘거북이 청와대’

    금강산 피격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의 위기대응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늑장 보고와 판단 착오 여부가 핵심 논점이다. ●李대통령 “시스템 개선하라” 진노 11일 오전 5시쯤 발생한 금강산 피격사건이 8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1시 30분에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되기까지 과정은 그야말로 ‘거북이 보고’의 연속이었다. 현대아산으로부터 건네받은 북측의 일방적 통보내용 외에 아무런 정보도 손에 넣지 못한 정부 관계자들은 사건의 갈피를 잡지 못해 허둥지둥했고, 상부 보고는 단계마다 지체됐다. 현대아산-통일부를 거쳐 청와대가 처음 피격사건을 인지한 시점부터 따져도 이 대통령에게 보고되기까지 1시간 45분이나 걸렸다. 이튿날인 13일 이 대통령은 진노했다. 관계부처장관회의에서 “통일부로부터 청와대 관련 비서관을 통해 내게 보고되는데 무려 두 시간 이상 걸린 것은 정부 위기대응시스템에 중대한 문제가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위기대응 시스템의 개선방안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스스로 정부의 위기대응시스템에 구멍이 뚫렸음을 인정한 것이다. ●靑 “합참, 최초 질병사로 보고해 혼선 빚어” 청와대 관계자는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보고된 건강이상에 따른 사망설로 인해 한때 혼선이 빚어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합참은 “군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겠느냐. 우리가 청와대에 따로 그런 보고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해 양측이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대화제의´ 연설문 수정놓고 수석간 논쟁 보고 지연과 빈약한 정보는 결국 이 대통령의 상황 판단에 영향을 미쳤고, 아무 일 없는 듯 북한에 대화를 제의한 이 대통령의 국회 연설로 이어졌다. 청와대는 피격사건을 보고받은 뒤 이 대통령의 국회 연설문에 담긴 대북 대화제의를 그대로 둘 것인지, 뺄 것인지를 놓고 맹형규 정무수석과 박형준 홍보기획관, 이동관 대변인이 논쟁을 벌였다고 한다. 이들 중 2명은 삭제 또는 표현 완화를 주장했으나 1명이 그대로 갈 것을 주장해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13일 기자브리핑에서 “남북대화 제의는 큰 틀에서 남북관계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이번 돌발사건과는 별개라는 판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봉하 자료유출 대응팀 ‘靑 7인회의’

    봉하 자료유출 대응팀 ‘靑 7인회의’

    13일 정진철 국가기록원장의 봉하마을 방문을 계기로 노무현 전 대통령측의 대통령기록물 반출을 둘러싼 청와대와 노 전 대통령측 갈등 수위가 높아가고 있다. 특히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측이 봉하마을로 반출한 자료를 반환하지 않을 경우 이번 주 안으로 국가기록원을 통해 검찰에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양측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관계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하는 ‘7인회의’를 본격 가동, 정권 차원의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7인회의’ 멤버는 이 대통령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정동기 민정수석, 박형준 홍보기획관, 이동관 대변인, 정인철 기획관리비서관 등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건을 가급적 조용히 처리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언론을 통해 사건이 알려지고 노 전 대통령측이 불법행위를 인정치 않자 정면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런 취지에서 얼마 전부터 7인회의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7인회의를 본격 가동함에 따라 봉하마을 자료반출 사건은 실정법 위반 논란을 넘어 향후 정국 구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현 정권 차원의 대결 국면으로 비화할 전망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은 국가 안위와 관련된 중요 국가기록물이 불법 유출돼 사적으로 보관·관리되고 있는 국가기록물 불법 반출사건으로,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측이 이런 저런 정치적 주장을 하고 있으나 (불법행위라는) 사건의 본질은 명료한 것”이라면서 “다른 어떤 해명에 앞서 불법 반출한 자료를 원상회복시키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며 조속한 자료 반환을 촉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측의 상응조치가 없을 경우 국가기록원이 조만간 검찰에 고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검찰 고발이 이뤄질 경우 노 전 대통령이 자료반출 및 폐기를 지시하는 회의 장면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동영상을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같은 청와대 움직임에 대해 노 전 대통령측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언론 등에 흘려 법적·도덕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청와대는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靑, 겉으론 ‘신중’ 속으론 ‘긴박’

    일본 문부과학성의 중등교과서 해설서 독도 영유권 명기 여부 결정을 하루 앞둔 13일 청와대와 정부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점검하고 영유권 표기 강행에 따른 정부 차원의 대응방향을 중점 논의했다. 정부도 외교안보정책실무조정회의를 개최, 단계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의 단호한 자세를 전달하는 등 일본 정부의 영유권 표기를 저지하기 위한 설득작업을 벌였다. 청와대는 일단 “14일 일본의 결정을 지켜본 뒤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일본이 어떤 표현으로든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다면 강경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청와대의 이런 자세는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 국내 여론동향도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셔틀외교 복원 등 이 대통령의 유화적 자세가 일본의 오만한 행동을 불러 일으켰다는 비판여론이 네티즌들 사이에 적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인터넷상에는 이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 태생인 점을 들어 정부를 공격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칫 쇠고기 파동에 이어 독도 파동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부로서도 외교적 판단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하되 단호한 자세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천명한 마당에 일본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우리 정부로서도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니냐.”면서 “당분간 한·일 관계가 경색되더라도 강경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강행에 대응할 방안으로, 우선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 우리 정부의 공식 항의를 전달하는 한편 독도 수역 생태계 조사를 독자적으로 실시하고 독도에서 관련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오는 9월 일본에서 개최될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강도 높게 시정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日 ‘독도 영유권’ 교과해설서에 명기

    일본이 끝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중학교 교과서 해설서에 담기로 하면서 한·일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정부는 일본의 행위를 우리 역사와 영토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간주,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대폭 강화하기로 하는 등 다각도의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14일 각 도도부현(都道府縣) 교육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중학교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관한 설명회에서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사회과 해설서를 발표했다. 해설서는 교사들에게 학생 지도요령을 알려주는 수업 지침서다. 해설서에 따른 일본 중학교 사회교과서는 오는 2012년부터 학교 현장에 배포된다. 해설서는 독도와 관련,“한국과 주장의 차이가 있는 데 대해 북방영토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토·영역에 대해 이해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기술했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영유권을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북방 4개섬과 같이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듯 표현함으로써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한층 강화했다. 정부는 일본의 발표 직후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 이름으로 공식 성명을 내고 “일본이 역사 왜곡에 이어 독도 영유권 훼손을 부단히 기도한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 우리 고유 영토이며 이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 앞으로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역사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구축하자는 양국 정상간 합의에 비춰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독도는 역사 문제일 뿐 아니라 우리의 영토주권에 관한 사항인 만큼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후 시게이라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 엄중 항의의 뜻을 전달한데 이어 오는 16일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권철현 주일대사를 일시 귀국토록 조치했다. 정부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외교통상부,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 해양경찰청 등을 중심으로 독도·주변해역 생태계 조사 등 5개 분야 14개 대응조치를 추진키로 하는 등 전면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우선 외교부를 중심으로 각종 국제회의에서 과거사와 관련한 일본의 부도덕성을 적극 부각시키는 한편 주한 외국공관 및 재외공관을 통해 일본의 독도 침탈사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독도 주변 해역의 생태계와 수로 등을 단독 조사하는 한편 독도 이용을 위한 시설들을 적극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다자정상회담에 한·일 두 정상이 함께 참석할 수는 있으나, 한·일 두 정상의 단독회담은 이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해 한·중·일 3자 정상회담은 참석하되 한·일 정상회담은 당분간 이뤄지기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글 / 서울신문 박홍기·진경호 jade@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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