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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한미 전쟁억지력 갖춰야”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을지연습 종합상황실과 한·미연합 지휘소를 잇따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을지연습의 목적은 한·미 군사협력을 통해 전쟁억지력을 갖추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없어야 하지만 만의 하나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날 밤에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대비태세를 항상 갖춰야 한다.”면서 “이런 각오와 자세를 가져야만 실질적으로 전쟁을 막을 수 있고 우리가 바라는 평화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전작권 전환으로 한·미 군사협력이 이전보다 오히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을지연습 종합상황실에서 군사연습 상황과 정부연습 상황에 대해 종합 보고를 받았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 靑직원 골프금지령

    이명박 대통령이 직원들에게 사실상의 골프 금지령을 내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통해 “추석 연휴 이전까지만이라도 골프는 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메시지를 청와대 직원들에게 전달했다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정 실장은 “골프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불안하고 서민경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만큼 국민 정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골프 금지령의 보다 직접적인 배경은 얼마 전 청와대의 한 행정관이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터뜨린 뒤 “공기업 감사나 가야겠다.”고 발언했다는 서울신문 보도(8월16일자 26면 ‘여담여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국정원은 이후 문제의 발언을 한 이 ‘권력의 불나방’을 색출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이 대통령에게까지 관련 내용이 보고되면서 골프 금지령으로까지 나아가게 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리만을 탐하는 인물은 철저히 배제한다는 원칙을 대통령직 인수위 때부터 견지해 왔음에도 지금 청와대 안에 그런 인물이 있다면 청와대를 떠나는 게 마땅하다.”며 “발본색원해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3월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골프 자제를 당부한 뒤로 주말골퍼가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지난 7월 2기 참모진이 들어선 뒤로 일부 인사들이 라운딩을 재개했다는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자칫 기강이 이완되면 뜻하지 않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도 있어 이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김윤옥 여사 “장애학생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김윤옥 여사 “장애학생 교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의 정신지체아 특수학교인 자혜학교를 방문,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장애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 및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간담회에서 “장애학생 교육은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가정 형편과 관계없이 장애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배우고 일할 수 있도록 교육과학기술부가 종합적인 특수교육 발전계획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도 특수교육에 관심이 많으며, 앞으로 5년간 지원을 많이 할 것으로 안다.”면서 “국가가 특수교육지원센터, 특수학교 확대는 물론 방문 프로그램이나 방과후 교실 등을 통해 장애아 학부모들의 부담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간담회에 앞서 ‘원예치료 프로그램’에 보조교사로 참여, 봉사활동을 벌였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親李 당·국회 요직 ‘싹쓸이’… 중도파 친박과 ‘교류’

    ■정치권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치권의 권력지형도 큰 변화를 겪었다.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국회 역시 주류인 친이(친이명박) 세력이 크고 작은 요직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한편으로 정권 초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친이 내부의 권력다툼도 치열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한나라당 내 권력판도는 강재섭 전 대표 진영과 친이 세력이 서로 견제하며 주도권 쟁탈전을 벌였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 수도권 소장파들이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친이 내부 권력다툼의 불을 댕겼다. 이어 정 의원이 청와대 인선과정에서 ‘권력 사유화’를 위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전 부의장측과 이명박 직계그룹의 다툼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친이의 다른 한 축을 담당했던 이재오 전 최고위원 진영은 총선 직후 당 안팎에서 불거진 ‘공천 책임론’의 타깃으로 지목된 이 전 최고위원이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 6월 국회의장 및 원내대표 경선과 지난달 전당대회는 당내 권력구도를 다시 한번 흔들어놓았다. ‘주류 중의 주류’로 일컬어지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진영의 박희태 전 의원은 열악한 여론지지도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당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비주류인 정몽준 의원을 따돌리고 대표최고위원에 올랐다. ‘주류 중의 반주류’로 분류되는 이재오 진영도 공성진 의원을 최고위원 대열에 합류시킨 데 이어 후속 당직인선에서 안경률(사무총장)·차명진(대변인)·정의화(인재영입위원장)·최병국(윤리위원장)·임해규(대외협력위원장) 의원 등이 주요 당직을 차지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명박 직계그룹’과 남경필·정병국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수도권 소장파들은 이상득 진영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리면서 ‘친이 중의 비주류’로 전락했다. 특히 수도권 소장파의 리더격이었던 남·정 의원은 18대 국회 상임위원장 경선에서도 나란히 고배를 듦으로써 향후 정치 행보에 적잖은 생채기를 남기게 됐다. 원내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원내사령탑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인수위 시절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각각 지낸 임태희·주호영 의원이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으면서 새로운 실세그룹으로 급부상했다. 국회 역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이 국회의장에 오르고, 대선 후보 시절부터 홍보전략을 총괄해온 이윤성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차지한 데 이어 ‘네거티브 대응 총책’이었던 박계동 전 의원이 사무총장에 발탁되는 등 친이 진영이 국회직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주요 당직에서 배제된 친이 진영 내 중도 성향의 인사들은 벌써부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남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일부 인사들마저 친이 진영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들의 상당수는 친박 진영과, 일부는 정몽준 최고위원측과 친분을 확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내 권력구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한 양상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주된 시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청와대 ‘창업공신’들 촛불 쓰나미로 넉달만에 하차 이명박 정부 6개월 동안 가장 큰 인적 변화를 겪은 곳은 청와대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창업공신’ 대다수가 불과 집권 넉 달여만인 지난 7월7일 물갈이됐다. 류 실장과 더불어 ‘우우익-좌승준’으로 불렸던 ‘실세’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을 비롯해 수석급 이상 9명 중 7명이 옷을 벗었다. 박재완 정무수석은 청와대에 남았으나 국정기획수석으로 말을 갈아탔다. 유일한 생존자는 이동관 대변인에 불과하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보좌관 출신으로,‘왕비서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등 몇몇 핵심비서관들도 교체됐다. 쇠고기 촛불시위로 상징되는 민심 이반이 몰고온 쓰나미다. 수석급 이상 9명 중 학자 출신이 5명이나 포진한 1기 참모진의 청와대는 ‘청와대(靑瓦大)’로 불렸다. 그만큼 전문성과 참신성은 높았지만, 국정 경험 부족에 따른 아마추어리즘의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체제의 2기 참모진은 이 ‘한계’ 위에서 꾸려졌다. 맹형규 정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 정치인과 관료 출신 ‘프로’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 대통령은 이들을 발탁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외쳤다. 청와대(廳瓦臺)로의 변신을 시도한 것으로, 물론 채점은 진행 중이다. 창업 공신들은 비록 청와대를 떠났지만 ‘측근’이나 ‘실세’의 지위마저 내려놓지는 않은 듯하다. 김중수 전 경제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발탁됐고, 곽 전 수석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으로 복귀할 태세다. 류 전 실장 역시 여전히 지근에서 이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핵심 ‘6인 회의’ 멤버 박희태 낙천뒤 부활·이재오 낙선후 美서 와신상담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6인 회의’라 불리는 사실상의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있었다. 이 대통령과 친형인 이상득 의원, 그리고 김덕룡 전 의원, 박희태 당 대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재오 전 의원으로 구성된 ‘6인 회의’는 경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주요한 고비마다 방향타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지금도 청와대와 당, 국회, 행정부 등 요소요소에서 이명박 정부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드러나지 않게 조정과 중재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의 이런 역할은 항상 논란이 돼 ‘만사형(兄)통’(모든 일은 형을 통한다)이라는 조어까지 나왔다. 또 이 때문에 당내의 강경·소장파들로부터 “물러나라.”는 공격의 대상이 돼 왔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 의원의 공천을 두고 소장파들이 ‘55인 쿠데타’를 주도하기도 했고, 정두언 의원의 ‘권력 사유화’ 발언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희태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공천 파동으로 뜻밖의 유탄을 맞고 낙천했지만 7·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돼 기사회생했다. 그는 4·9총선에서 중진들의 대거 낙천·낙선으로 발생한 정치적 공백을 메우고 있다. 또 친박(친박근혜) 복당 문제를 말끔히 처리하는 등 화합형 대표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언론 장악’이라는 야권과 시민단체 등의 공격에도 여전히 이 대통령의 굳건한 신임을 얻고 있다. 지금도 이 대통령에게 수시로 조언을 하며 정치적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덕룡 전 의원도 총선에서 낙천됐지만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로 기용되면서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가장 극적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였지만 지난 총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게 패한 뒤 워싱턴으로 건너가 와신상담 중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위기 때마다 조기 귀국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창조한국당 문 대표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상태여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전 의원의 귀국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재·보궐 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리·부처장관은 부분개각… 첫 내각 큰틀 유지 이명박정부 출범 당시 ‘고소영’,‘강부자’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광우병 파동’ 등 심각한 국정난맥 논란을 거쳤음에도 정부 관료들은 대체로 ‘건재’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지난 6월10일 내각이 일괄사의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과학기술·농림수산식품·보건복지가족부 등 3개 부처 장관만 교체하는 선에서 개각을 마무리했다. 결국 새 정부 1기 내각의 큰 틀은 6개월 동안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총리를 포함해 경제부처 수장에 대한 전면 개각 요구가 빗발쳤고, 이 대통령도 상당히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큰 변화는 없었다. 만약 한승수 총리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교체됐다면, 관료사회의 권력 구도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같은 혼란 속에서 미묘한 변화도 읽혀졌다. 바로 총리의 내각 장악력이 한층 강화된 것. 새 정부 초기 국정난맥의 원인 중 하나로 총리의 기능 약화가 꼽혔으나, 총리 유임과 함께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이 부활했다. 이에 따라 한 총리도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운신의 폭도 넓혀가는 모습이다. 한 총리는 매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조율하고, 현안에 대해서는 국회에서까지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실상 ‘자원외교’에 한정됐던 총리의 위상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또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실세 장관’들의 위치는 확고부동해 보인다. 한 고위 공직자는 “국무위원의 힘은 그가 발언할 때 대통령이 경청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면서 “특히 원 장관과 유 장관에 대한 대통령 시선이 각별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무회의에서 타부처 정책이나 보고에 코멘트하는 국무위원도 두 장관이 전부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물가폭등 등 경제정책에 실패했던 경제부처 수장, 독도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외교안보라인 등은 여전히 유임과 경질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문화예술·언론계 ‘前 정권 코드인사’ 뽑아내기 몸살 문화계는 인사 시비로 날을 지새워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문화계 주요 기관단체장들의 ‘임기 고수’ 투쟁에 맞서느라 에너지를 뺏기고, 또 언론 쪽에서는 끊임없는 낙하산 인사 시비로 몸살을 앓아온 6개월이었다. 문화계 권력 물갈이의 선봉장을 자임한 주인공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취임 직후 “노무현 정권의 문화예술 단체장들은 물러나야 한다.”는 강성 발언과 함께 전 정권의 ‘코드인사’를 뿌리뽑겠다고 나서 파문을 일으켰다. 새 정부의 문화계 ‘내 사람 심기’ 과정은 잡음으로 얼룩졌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정헌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대표적 ‘코드인사’로 손꼽히는 인물들을 하차시키는 데는 그러나 끝내 실패했다. 문화예술계 단체장 교체 과정에서는 해프닝도 있었다. 신현택 전 사장의 사의로 두 달 넘게 공석이었던 예술의전당 사장에 김민 전 서울대 교수를 내정했다가 공연계의 집단반발에 부딪혀 급히 기업가 출신의 신홍순 사장을 앉혔다. 기관장들의 갑작스러운 자진사퇴가 이어진 바람에 문화부 산하 소속기관 10여곳의 수장이 공석인 상황도 빚어졌다. 실질적 내용면에서 권력변동이 미미한 문화예술계와 달리 언론쪽 판도바꾸기는 ‘낙하산’ ‘언론장악’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공 드라이브로 일관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필두로 대선 캠프에서 언론특보단장을 지낸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사장, 방송특보로 뛴 정국록 아리랑TV 사장과 이몽룡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사장 등이 그들이다. 역시 측근으로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임명된 구본홍 YTN사장은 한 달 넘게 노조의 출근저지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계 안팎에서는 “선거공약 사항인 문화정책을 제대로 운도 떼보지 못한 채 인사문제에 발목 잡혀 헛바퀴만 돌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재계·공기업 전경련 위상 격상… 장관배출도 이명박(MB) 정부 출범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위상이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앞세웠던 참여정부 시절, 전경련은 내내 침잠했다. 심지어 해체설에까지 시달렸다. 그러나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주창한 MB정부가 들어서자 전경련의 목소리는 부쩍 커졌다. 대기업 총수들을 한 데 모아놓고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공언하는 성과도 보였다. 전경련 수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MB의 사돈이라는 점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경련은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이윤호)도 배출했다. 이 장관은 전경련 부회장과 LG경제연구원장을 지냈다. 조 회장의 추천설이 아직도 나돈다. 재계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대맨 출신 대통령에 여당 최고위원(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까지 배출하면서 정씨 일가가 이끄는 현대에 일단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렇다고 역대 정권처럼 두드러진 ‘밀월’은 감지되지 않는다. 여러가지 해석이 나돌지만 정권이나 기업 모두 여론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LG그룹의 약진이 눈에 띈다.LG는 지경부 장관에 이어 공기업 수장들을 잇따라 배출했다. 공교롭게도 LG 역시 MB의 건너 사돈이다. 공기업 부문에서는 관료의 약세와 민간 최고경영자(CEO)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공무원에 대한 대통령의 좋지 않은 기억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관료 출신 공기업 수장들은 상당수가 옷을 벗었다. 그 자리에는 공모, 재공모를 거쳐 민간기업 CEO들이 대거 진출했다.‘을(乙)의 전성시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靑 “등돌린 佛心 난감한데…”

    청와대가 악화일로의 불심(佛心) 앞에서 난감해하고 있다. 특히 불교계가 오는 27일 50만명 참여를 목표로 범불교도대회를 열기로 하자 자칫 종교편향 논란이 반(反)이명박 기류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그동안 다각도의 접촉을 통해 불심을 달래려 노력했으나 그다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실제로 청와대와 문화관광부, 경찰청 등은 불교계와 교분이 두터운 인사들을 내세워 불심 달래기에 진력해 왔다.청와대 불자 모임인 청불회 회장 강윤구 사회정책수석은 태고종 등 불교계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찾은 데 이어 이번 주말에도 부산 혜원정사와 범어사 등 사찰 5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과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도 불교계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물밑 접촉에도 불구하고 등 돌린 불심을 돌려세우는 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워낙 불교계가 복잡다기한 데다 종단과 교구본사별로도 의견이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물밑 접촉을 통해 불교계의 요구사항들을 많이 받아들였다.”면서 “다만 정당하게 공무를 집행한 어청수 경찰청장을 퇴진시키라는 요구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와대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종교편향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안도 준비해 왔다.그러나 불교계가 대규모 집회를 추진하고 나서면서 이를 보류한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27일 집회를 지켜보는 것 말고는 다른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불교계의 서운함을 달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KBS 신임사장 후보 김은구·이병순 부상

    KBS 사장 공모가 20일 마감된 가운데 김은구 KBS 사우회장(전 이사)과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 강대영 전 KBS 부사장 등이 유력한 차기 사장 후보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현재 김 전 이사를 비롯해 5명 정도로 사장 후보군이 압축된 상태”라며 “이들 가운데서도 김 전 이사와 강 전 부사장, 이 사장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사우회장의 경우 가급적 KBS 출신 인사로 선임한다는 원칙에 부합하는 데다 사우회장으로서 안팎의 신망이 두터운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그러나 유력한 후보중 한 명으로 거론되던 박흥수 강원정보영상진흥원 이사장은 이사회측에 응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이사회는 이날 공모를 마침에 따라 21일부터 후보 면접과 사정기관의 검증 작업 등을 거쳐 사장 후보 1명을 선임한 뒤 2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을 할 방침이다. 한편 사장 후보 공모를 이날 마감한 결과 모두 24명이 응모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대통령, 빈소 방문 유족 위로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고 조기현 소방장 등 소방관 3명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방문, 순직자들에게 헌화 분향한 뒤 유족들을 위로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대통령 “행동할 준비 됐다”

    李대통령 “행동할 준비 됐다”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0일 “정권 출범 6개월 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꼈다.”며 “이제 많은 것을 행동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시·도당 위원장 등 한나라당 당직자 18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8일 이뤄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어색한 조우’에 대해 “김 상임위원장과 우연히 자리를 함께했는데 안녕하십니까 하고 악수를 청했더니 굉장히 당황스러워하면서 억지로 악수를 하더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이 그냥 ‘안녕하십니까.’ 하고 인사를 받아줬으면 좋았을 텐데 왜 그렇게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당·정·청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제 한나라당이 여당이 된 만큼 어떤 일이 있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하고 “오직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결과를 드려야 한다.”며 당측이 국정과제 추진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것을 다 털어 넣어 대한민국을 선진국가의 반석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법치가 중요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이제 많은 것을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이달 말부터 9월까지 부동산 정책과 생활공감 정책, 공기업 구조조정 정책, 저탄소 녹색경제의 청사진이 잇따라 나올 것임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진경호 김지훈기자 jade@seoul.co.kr
  • MB 리더십코드 처칠·대처 모델로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책을 한 권씩 선물했다.‘우리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돌파의 CEO 윈스턴 처칠’(실리아 샌디스·조너선 리트먼 공저)이다. 지난 달 말 휴가를 떠나면서 청와대 직원들에게 나눠 준 책이기도 하다. 큰 제목은 물론 목차에 적힌 소제목들은 이 책이 어떤 내용이고, 뭘 말하는지 가늠케 한다.‘관습에 도전하라.’‘위협을 저지하라.’‘결코 항복하지 말라.’‘혁신을 찬미하라.’‘시련은 자신감을 불러온다.’ ●이대통령 `심기일전´ 의지 표명광복절을 기점으로 국정 드라이브의 페달을 세게 밟기 시작한 이 대통령의 결의가 읽힌다. 쇠고기 촛불시위로 뭇매를 맞은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불러 넣으면서 본인 스스로도 심기일전의 의지를 다짐한 것이다. 최근 이 대통령의 입에서는 처칠 말고도 대처와 레이건이 자주 거명된다. 지난 18일 인터넷 포털 야후와의 인터뷰에서도 “영국 대처 총리나 미국 레이건 대통령도 초기에 나보다 더 어려움을 겪었으나 결과는 더 좋았던 것을 보며 위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들에게서 받은 것은 지지율 10%대까지 떨어졌던 처지에서 비롯된 동병상련만은 아닌 듯하다. 처칠과 대처, 레이건 모두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는 대명사들이다. 처칠은 승산이 없어 보이던 독일과의 전쟁을 앞두고 피와 땀, 눈물, 그리고 수고를 국민들에게 호소했고, 결국 전세를 뒤집었다. ●盧 전대통령의 `링컨론´과 대비영국 대처 총리는 고질적인 노동계 파업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 끝에 노동시장의 질서를 바꿔 놓았다. 수도와 통신까지도 민영화하는 등 철저한 시장주의를 관철하기도 했다.레이건 역시 ‘위대한 미국’을 기치로 정부의 축소, 시장의 확대를 추구했다. 그리고 이들 세 명은 ‘성공’을 이뤘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노무현이 만난 링컨’을 직접 펴낼 정도로 링컨을 롤 모델로 삼고, 탄핵 기간엔 대처의 일대기 ‘마거릿 대처’와 ‘드골의 리더십과 지도자론’을 읽었던 것과 대비된다. 두 사람 모두 역경을 극복한 성공에 초점을 맞춘 듯하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노 대통령이 ‘어떤 리더십이냐.’에 관심을 뒀다면 이 대통령은 ‘무엇을 위한 리더십이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처의 무관용과 레이건의 신자유주의는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법치’와 ‘녹색성장’의 국정기조와 맥을 같이 한다.이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내부회의에서도 “어떤 정책이든 반대 없는 정책이 어디 있겠느냐. 눈이 많이 올 때는 맞아야 하지만 정책이 바르고 국가를 위한 것이라면 당당하게 펴나가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더십 코드` 실용´서 `단호´로 전환청와대 관계자는 “경축사에서 밝혔듯 이 대통령은 쇠고기 파동을 겪으면서 흔들리지 않는 원칙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했다.”면서 “민의를 보다 적극 국정에 반영하되 원칙을 흔드는 행위에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의 리더십 코드가 취임 초의 ‘탈(脫)이념의 실용 리더십’에서 ‘보수의 가치에 기반한 단호한 리더십’으로 바뀌어 가는 양상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김인규씨 포기로 KBS사장 인선구도 급변

    KBS 후임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명되던 김인규 전 KBS 이사가 19일 KBS사장 공모에 나서지 않을 뜻임을 밝히면서 인선구도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그동안 ‘김인규냐, 아니냐.’를 놓고 고심해 온 여권 핵심부는 새로운 인선 구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 전 이사는 이날 개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KBS 사장) 후보자 공모마감을 하루 앞두고 KBS 사내는 물론 정치권에서 본인을 둘러싼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이 확산되지 않도록 이번 공모에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 전 이사의 공모 포기는 지난 18일 여권 핵심부 모임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마감하는 KBS 사장 공모에는 대략 10여명 정도가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일단 KBS 출신 인사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강대영·최동호 전 KBS 부사장, 안국정 전 SBS 부회장, 이병순 KBS비즈니스사장 등이다. 여기에 KBS 이사를 지낸 연세대 신방과 교수 출신의 박흥수 강원정보영상진흥원 이사장이 외부인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 대북해법 못찾나 안찾나

    광복절을 고비로 국정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유독 먹먹해 하는 분야가 있다. 대북정책이다. 금강산 총격사건 이후 꽉 막혀 버린 남북간 빗장을 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금강산 피격사건이 발생한 지 20일로 꼭 40일이다. 그 뒤로 남북관계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도리어 북측이 금강산의 남측 관계자들에게 철수를 요구하는 등 뒷걸음질을 거듭할 뿐이다. 여권 일각에서 한때 대북특사 파견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지난달 23일 “북한이 특사를 받겠느냐.”라는 이 대통령의 한마디로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9일 “지금은 대북특사 파견을 검토할 분위기가 아니다. 때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한 남북 당국의 공동조사 제의를 북측이 받아들이지 않는 한 추가적인 대북 대화 제의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단호한 대북자세를 견지하는 청와대의 이런 모습에는 지금의 남북간 교착상태가 그다지 아쉬울 게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북핵처럼 직접적인 안보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면 이를 풀기 위한 즉각적인 대응이 불가피하지만, 금강산 관광과 남북간 대화 중단의 경우 장기화하지 않는 한 당장 손을 써야 할 만큼 시급한 일이 아니라는 판단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청와대의 대북 강경자세가 국내 정국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면서 보수세력의 결집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터에 섣부른 대북 유화자세로 분위기를 흐릴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마땅한 대북 유화책도 없지만, 그럴 필요성은 더욱 없다는 얘기다. 이 대통령의 최근 발언이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런 기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18일 인터넷 포털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진정 북한을 걱정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만큼 지금의 남북관계도 곧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날 오전 열린 을지국무회의에서는 “남북간에 국지적 분쟁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북에 대한 경계심을 고취시켰다. 청와대에서는 최근 북측이 미세하나마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점을 들어 교착 국면의 타개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기도 한다.지난 한·미 정상회담 때 공동성명에 북측의 인권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북측이 크게 반발하지 않은 점, 금강산 인원 철수 조치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이나 개성관광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점, 금강산 피격사건이 신참 초병의 우발적 행위에 따른 것임을 비공식 경로를 통해 거듭 주장하는 점, 그리고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연기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 시작한 점 등이 주목할 변화라는 것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 추석민심 껴안기

    이명박 대통령이 각 부처 장·차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추석연휴 사회봉사명령’을 내렸다. 사흘의 연휴 가운데 하루를 내 사회봉사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이도록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8일 을지국무회의에 이어 가진 추석물가안정대책토론회에서 “추석 연휴기간 장·차관과 수석비서관들은 하루씩 사회봉사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게 좋겠다. 그저 방문만 해 민폐를 끼치는 전시용 봉사활동 말고, 실제로 가서 몸으로 봉사하는 활동을 하도록 하자.”고 말했다.●“지난 6개월은 웜업기간” 이 대통령은 추석 물가와 관련해 “통계수치만 갖고 물가 관리한다고 말하지 말고 장·차관들이 직접 품목별 물가표를 들고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 나가 추석물가를 확인하는 현장행정을 펴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도 직접 한번 현장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6개월은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하며 이른바 웜업(warm-up)을 한 기간이었으나, 국회 개원이 늦어지면서 중요한 서민민생대책이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에 유감을 나타냈다. 이어 “어떤 정책도 국민들이 체감하지 않는 정책은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냐.’며 호응을 얻기 어렵다.”면서 “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정책 개발을 위해 장관과 수석들은 발상을 바꾸고, 평소 사고의 한계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장·차관과 참모들에게 ‘추석 민심잡기 총동원령’을 내린 데는 ‘대선의 추억’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전세 역전한 `경선의 추억´ 작용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둔 2006년 추석 때 청계천을 앞세워 추석 민심을 파고들었고, 이 추석 민심이 결국 박근혜 대표후보와의 전세를 역전시키는 반전의 계기가 됐던 것이다. 청와대는 최근 이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30%대를 회복한 만큼 이번 추석에 바짝 민심잡기에 공을 들인다면 40% 이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향후 국정을 주도적으로 끌고갈 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물가대책 1주일 당겨 발표정부가 이날 추석을 3주 앞둔 오는 22일 추석물가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물가대책을 예년보다 1주일 당긴 것으로, 그만큼 올 추석 물가상승이 우려된다는 얘기이자, 선제적 대응을 통해 제수비용 상승에 따른 흉흉한 민심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의에서 김경한 법무장관은 “추석 때 우울증에 걸리는 주부들이 많다는데 올해만은 추석음식 간소화, 설거지 함께하기, 처가·친가 고루 찾기 같은 캠페인이라도 벌여 여성들을 배려하는 추석이 되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원세훈 행안부 장관은 “추석 연휴가 사흘밖에 안 돼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공무원이 적지 않다.”며 “하루나 한나절만이라도 휴가를 연장해 가급적 고향을 찾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물가잡기 최우선… 내년말쯤 경제회복”

    “물가잡기 최우선… 내년말쯤 경제회복”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인터넷 포털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 올림픽과 쇠고기 촛불시위, 고물가, 남북관계 등에 대한 소회와 정책 방향 등을 밝혔다. 특히 공기업 개혁과 관련해서는 사안의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존 매케인 등 차기 대선 후보들을 잇달아 인터뷰한 야후는 미국 이외의 지도자로는 처음 이 대통령을 인터뷰했다. 뉴스전문채널 MSNBC 리포터인 애런 태스크가 진행한 인터뷰는 이날 오전 9시 인터넷망과 아리랑 TV를 통해 188개국에 생중계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림픽에서 한국인들이 북한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북한 여자선수가 역도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한국선수가 딴 것 못지 않게 기쁘다. 한국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북한과 미국이 맞붙으면 어느 팀을 응원할 텐가. -한국 관중들은 북한팀을 응원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치적으로 북한을 지지하고, 미국을 반대하고 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미 쇠고기 반대 시위는 쇠고기 때문인가, 아니면 경제적 불안감이나 민족주의 때문인가. -경제 악화에 따른 실망감에다 중도보수정권으로 바뀐 데 대한 저항,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의식수준 향상, 여기에 미국에 대한 생각 등 여러 복합적인 사항으로 일어났다고 본다. 아무튼 쇠고기 파동은 내 자신 국정을 운영해 나가는 데 많은 참고가 된다고 생각한다. 영국 대처 총리나 미국 레이건 대통령도 초기에 나보다 더 어려움을 겼었으나 결과는 더 좋았던 것을 보며 위로를 받고 있다. ▶물가상승이 가파른데. -세제와 법 개정을 통해 물가를 잡는데 최우선을 다하겠다. 내년 말쯤 되면 경제가 회복될 기회가 있는 만큼 국민들도 한 1년여 정도 힘들지만 견디어나가자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남북통일은 언제쯤 될 것으로 보나. -최소한 내 생애에 통일을 볼 수 있는 것은 틀림 없는 것 같고, 어느 시기에 갑자기 닥쳐올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남북관계에서도 지나치게 불도저식으로 하는 것 아닌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공동입장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런 형식적인 모습은 중요한 게 아니다. 실질적인 남북관계에서 더 후퇴한 것은 없다. 지금 잠깐 남북관계가 경직돼 있지만 곧 회복될 것이라 확신한다. ▶오바마와 매케인 중 한·미 관계의 미래를 위해 누가 더 좋나. -누가 당선이 돼도 한·미 동맹에 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선이 끝나면 오바마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남북간 국지적분쟁 가능성 상존”

    2012년 4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에서 명칭을 바꿔 한국군 주도로 최초로 이뤄지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18일 예비역 장성 800여명이 처음으로 참관하는 가운데 5일간 일정으로 시작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남북간에 국지적 분쟁 가능성은 상존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 태세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남쪽 사회를 이념적으로 분열시켜 국력 결집을 방해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계속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응책도 강구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미 양국 군은 연합 훈련 사상 최초로 한측 합동군사령부(JFC)와 미 한국사령부(US KORCOM) 등 각각 독립된 사령부를 편성했다. 김태영 합참의장과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이를 각각 지휘한다. 합참 관계자는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상반기에 한·미연합사령관 주관으로 전시증원(RSOI) 연습 및 독수리훈련(FE)을 실시한 데 이어 합참의장 주도 하에 UFG 연습을 실시하게 됐다.”며 “닷새간 진행되는 훈련은 북한군 공격을 가상한 방어 위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특히 UFG 연습에는 김관진 전 합참의장(예비역 대장)과 윌리엄 클라우치 예비역 대장이 각각 양측 ‘동맹구조 선임 관찰관’으로 참여했다. 선임 관찰관은 연습의 진행과정을 관찰해 그 결과를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지난달 10일 유엔사 군사정전위를 통해 UFG 연습 일정을 북측에 통보했다. 그동안 북측은 예년과 달리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다가 이날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이 담화에서 UFG 연습을 ‘북침전쟁 연습’으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예비역 장성들도 이상희 국방장관이 주관하는 ‘예비역 장성 초청행사’ 일환으로 이날 처음으로 UFG 연습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진경호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공기업 개혁 확실히 밀고 나갈것”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공기업 개혁은 다소 힘들더라도 일관되고 확고하게 밀고 나갈 각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계적 인터넷 포털인 야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공기업 개혁이 기존(의 비효율성)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부당하게 느껴지겠지만 이에 편승하면 국가 발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와 관련,“경제 악화에 대한 실망감과 중도보수정권으로 바뀐 데 대한 저항,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 수준 (향상) 등 여러 복합적인 사항으로 일어나긴 했지만, 이번 일을 통해 국정 운영에 있어서 많은 참고가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물가 인상이 서민들에게 굉장히 부담을 주고 있고, 정부도 물가 억제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내년 말쯤 되면 경제가 회복될 기회가 있는 만큼 1년 이상 힘들더라도 견뎌나가자는 부탁을 국민들에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의 금리 인상와 관련해서는 “불가피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금리 충격을 완화시키는 정책을 펴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에 대해 이 대통령은 “오바마든 매케인이든 누가 대통령이 돼도 한·미 관계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특히 오바마 후보도 대선이 끝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韓·中 7개분야 양해각서 체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이 오는 25일 국빈 자격으로 방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양국 정부가 18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인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합의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할 방안과 북핵 공조, 기후변화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후 주석이 방한하면 중국 국가주석 가운데 한국을 두 번 찾는 첫 정상이 된다. 후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양국 정부는 ‘에너지 절약 협력 양해각서’ ‘사막화 방지 양해각서’ ‘무역투자 정보망 협력 양해각서’ ‘수출입수산물 위생관리 양해각서’ ‘한·중 교육 교류 약정’ ‘따오기 기증·증식·복원 협력 양해각서’ 등 7개 양해각서와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의 우의와 신뢰를 확인하고 상호 방문 외교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유엔과 각종 지역 협력기구에서의 협력, 기후변화 관련 협력,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 및 국제테러리즘 척결을 위한 협력 등 국제무대에서의 상호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24일 베이징 올림픽 폐막에 이어 후 주석이 이튿날 곧바로 한국을 찾는 것은 그만큼 긴밀해진 양국 관계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대통령 “인내하면 정상 오를 것”

    李대통령 “인내하면 정상 오를 것”

    이명박 대통령이 토요일인 지난 16일 한승수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정정길 대통령실장 및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청와대 뒤 북악산에 올랐다. 전날 광복절 63주년 및 건국 60주년 기념식에서 법치와 녹색성장을 핵심으로 한 국정방향을 밝힌 데 이어 각료, 참모들과 함께 새 출발의 의지를 다지겠다는 뜻의 산행이다. 오전 9시 산행을 시작하면서 이 대통령은 “시작은 천천히 하는 것이다. 고갯길이 나올 텐데 처음부터 무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등산의 기본을 강조한 것이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최근 정국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웅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쇠고기 파동과 지지층 이탈 등으로 국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국정을 묵묵히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관측이다. 이 대통령은 산행을 마친 뒤 청와대 상춘재에서 참가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우리가 오늘 산에 오른 것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기 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국정 운영에 매진하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돼지고기, 쇠고기 바비큐, 냉면에 반주를 곁들인 오찬에서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그린 코리아(Green Korea)에서 그레이트 코리아(Great Korea)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새 출발을 다짐하기도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식 국정 드라이브’ 가속

    8·15광복절을 기점으로 이른바 ‘이명박식 국정 드라이브’가 본격화할 태세다. 8·15경축사에서 이 대통령이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한 축에 두고, 세금 완화와 주택·건설경기 활성화, 저소득층 생활안정 방안 등 굵직굵직한 민생대책들이 추석 이전에 무더기로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잡기에 나선 만큼 이제 세금과 규제 완화로 경기를 띄워 본격적인 ‘MB노믹스’를 펼쳐나갈 시점이라는 게 정부 판단으로 보인다. 경제 활성화의 첫 수단은 부동산 시장 살리기가 될 듯하다. 정부는 우선 다음달 14일 추석 이전에 부동산 경기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아파트 재건축과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가 핵심 내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아파트 재건축 규제를 합리화하고,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는 등 주택경기를 활성화할 방안들이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하고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을 완화하는 한편 주택수요를 늘리고 주택 건설을 활성화할 방안들이 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둘째 카드는 세금 인하다. 정부는 이미 법인세 인하와 과세표준기준금액을 높이는 법인세법 개정안과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유류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국회가 개원되는 대로 법안을 처리, 시행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18대 국회가 개원되는 대로 관련 39개 핵심법안과 함께 148개 규제관련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와 지주회사 규제 완화(공정거래법), 외국로펌 단계적 개방(외국법자문사법), 저소득층 공무원 임용 우대(국가공무원법) 방안 등이 망라돼 있다.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녹색성장 관련 정책들도 조만간 발표된다.27일엔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구조를 단계적으로 재편하는 내용의 국가에너지 5개년 기본계획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화석에너지를 줄이고 원자력과 대체에너지를 늘리는 등 국가 전체의 에너지 구성비율을 단계적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그동안 건설이 중단됐던 원자력발전소도 200㎿급 표준형을 기준으로 10기 정도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1일쯤 기후변화 관련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녹색기술’과 ‘녹색산업’을 중점 육성하는 방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에너지기술 선진국과의 격차는 5∼10년으로, 현 정부 임기 안에 따라잡겠다는 게 정부 목표”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광복없이 건국 있을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행사의 하나로 독립유공자 및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김영일 광복회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와 유족 1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광복절을 맞아 몸을 던져 나라를 지킨 역사를 깊이 되새기게 된다.”면서 “진심으로 나라를 지킨 그분들에게 존경심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 광복회원이 건국절 논란을 거론하며 “광복절을 지켜달라.”고 하자 “‘광복절이 없어지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 없이 건국이 있을 수 없는데 어느 누가 광복절을 소홀히 할 수 있겠느냐. 그런 일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저는 다른 욕심이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이 잘 되도록 하고 흐트러진 나라를 바로 세워 놓는 일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주어진 5년 임기를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하니 여러분도 확신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공부에 소질이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해 정부가 대학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대통령 “법치·녹색성장 주력”

    李대통령 “법치·녹색성장 주력”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건국 60주년, 광복 63주년인 8·15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건국 60년은 성공의 역사였으며, 이 기적의 역사는 새로운 60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확고한 법치와 녹색성장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대립으로 낭비할 시간 없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복궁에서 거행된 광복절 기념식에서 “건국 60년 이 기적의 역사는 국민 여러분 모두가 함께 써내려간 것”이라며 “남들은 이를 신화라 하지만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의 산물이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위대한 대한민국 시대가 열리고 위대한 통일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눈을 세계로 미래로 돌려야 하며, 안에서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선진일류국가를 위해 모두 힘을 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광복보다는 건국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고 지난 60년을 발전의 역사로 규정한 이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을 계기로 법질서 확립과 녹색산업에 기반한 성장 드라이브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국정 향배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해 누구에게도 관용이란 있을 수 없음을 실천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건국 60주년의 새로운 출발과 국민 통합을 위해 사면을 단행했으나, 이제 제 임기 동안 일어나는 비리와 부정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北에 전면적 대화 재촉구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는 정보혁명을 거쳐 환경혁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전제하고,“건국 60년을 맞아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비전의 축으로 제시한다.”며 녹색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임을 천명했다. 대북정책과 관련, 이 대통령은 “금강산 피격사건에도 불구, 북한이 전면적 대화와 경제 협력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남북 대화의 재개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를 빼앗긴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며, 그래야 우리 영토를 부당하게 넘보는 일도 없어질 것”이라며 “일본도 불행했던 과거를 현재의 일로 되살리는 우를 결코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경축사에서 제시된 5대 핵심 키워드의 실천 방안들을 기존 192개 국정과제와 통합, 다음 달까지 100대 프로젝트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취임 200일인 다음달 11일 ‘국민과의 대화’를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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