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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인척 잇단 비리 곤혹스런 MB

    이명박 대통령이 셋째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의 주가조작 의혹 논란으로 또 한번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최근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공천로비 의혹에 이어 또다시 친인척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대통령 주변에 대한 세간의 시선이 한층 따가워진 것이다. 청와대는 2일 검찰의 조 부사장 내사 소식이 알려지자 즉각 검찰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당부하며 파문 차단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국민의 신뢰에 부응해 한 점 의혹 없이 엄정하게 조사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조 부사장이 별다른 혐의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 관계자는 “김씨와 달리 조 부사장은 대통령의 사위인데다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 법치를 강조하는 시점에 터진 일이라는 점에서 우려스러웠으나 별다른 혐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설령 권력형 비리가 아닐지라도 취임 6개월새 친인척 비리 논란이 불거진 게 벌써 두 건”이라며 “이 대통령 주변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더욱 차가워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조 부사장 건을 계기로 대통령 친인척들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일단 민정수석실 내 대통령 친인척 전담팀부터 확대할 방침이다.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 직계 친인척만도 70∼80명에 이르는데다, 먼 친척들까지 포함하면 관리 대상만 1000명이 넘는 실정”이라며 “현재 3명인 친인척 관리팀으로는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만큼 조만간 5∼6명으로 전담인력을 확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韓·中·日 정상회담 ‘부담’ 던 MB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으로 이달 하순 일본 고베에서 열릴 것으로 점쳐지던 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연기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올해 개최 자체가 무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무라 마사히코 외상은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국)정상회담은 일정이 연기된다고 해서 외교적인 영향이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회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후임 총리가 선출되고 새 내각이 들어선 뒤 3국 정상회담을 갖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고무라 외상의 발언뿐 아니라 자민당의 차기 총재선거 일정 때문에라도 21일 정상회담 개최는 불가능해졌다. 자민당은 오는 10일 당 총재선거 일정을 고시한 뒤 22일 총재 선거를 갖기로 했다. 이후 의회 표결을 거쳐야 차기 총리가 선출된다. 일본의 총리 교체라는 돌출변수를 만나면서 한·중·일 3각 정상외교는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일, 중·일 당국간 논의를 통해 새 일본 총리와 한·중 정상이 각각 별도의 양자회담을 먼저 한 뒤 3국 정상회담을 가질 수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자회담과 3국 정상회담은 별개 사안으로, 일본 새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기 전에 3국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으나 시급한 현안도 없는 터에 3국 정상회담을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모양이 우스워진 쪽은 우리다. 청와대는 그동안 독도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움직임과 국내 여론동향을 살피며 정상회담 참석 여부를 저울질해 왔다. 그러다 지난 1일에야 내부적으로 참석 방침을 굳혔고, 금명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다.이런 터에 고무라 외상이 일방적으로 2일 언론에다 연기 방침을 밝힌 것이다. 짐짓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던 우리 정부는 참석 방침을 굳히자마자 일본으로부터 일방적인 연기 통보를 받아든 꼴이 됐다. 일본의 국내 정치상황을 감안하면 한·중·일 정상회담은 다음 개최지인 중국에서 내년에 열릴 가능성도 크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 새 정부와 한·중 정부가 논의해 봐야겠으나 국내 정국부터 추스르는 게 시급한 일본 자민당 정부의 사정을 감안하면 연내 개최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대통령 “재개발·재건축 통해 일자리 늘려야”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건축경기가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늘리기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를 완화할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수도권 주택시장 불안 가능성을 들어 그동안 이에 난색을 보여온 청와대 기존 방침과 궤를 달리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재개발·재건축이 중요한데 신도시만 발표한다는 일부 비판도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통상적인 일자리 창출 대책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넘길 수 없다.”고 지적하고 “비상시기인 만큼 그에 걸맞은 실질적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또 “민자사업을 촉진하고 기왕에 정부가 할 공사라면 내년 공사를 올해로 앞당기는 등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필요예산을 보증해 주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재개발·재건축 발언과 관련,“서울 강남이나 도심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건설경기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옷 벗기려던 사람이 옷 벗어”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지난 두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옷 벗길 사람이 옷을 벗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글로벌포럼에 참석, 참석자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햇볕정책은) 원칙적으로 좋은 것으로, 북한과 화합하고 개방(을 유도)하는 취지는 좋다.”면서 “문제는 결과가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따뜻하면 옷을 벗어야 하는데 옷을 벗지는 않고, 옷을 벗기려는 사람이 옷을 벗었다.”고 말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서는 일본의 경제평론가인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가 보수 성향의 잡지 사피오에 기고한 글을 인용하면서 “실용적으로 접근했더라.(그의 말대로) 현안을 그대로 놓고 그 상태로 가면 된다.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일본은 주장을 안 할 수 없으니 주장은 하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내 생각은 확고하다.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일본이 인정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韓·우루과이 1일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달 1일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한다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 바스케스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다. 우루과이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1964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농수산임업 분야의 투자확대 방안과 전자통신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림·조림 분야 상호투자를 촉진하는 내용의 산림협력 약정과 양국간 어업, 양식, 수산물 가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수산협력 약정도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保“법치”· 革“공안” 대충돌

    ‘법치’와 ‘공안’이 충돌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6개월을 넘어서는 문턱에서 이 대통령과 보수진영이 ‘법치’를 기치로 뽑아들자 야권과 진보진영은 ‘공안정국 조성 의도’라는 역공으로 맞불을 놓고 나섰다. 광복절을 전후로 태동한 이 ‘법치와 공안의 대립전선’은 하반기, 아니 내년 이후까지 정치권을 넘어 사회 전반의 대립 요소로 작용할 공산이 커 보인다.‘법과 원칙의 확립’이라는 주장과 ‘법을 악용한 정치탄압’이라는 주장이 맞부닥치면서 한동안 우리 사회가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지난 26일 경찰이 오세철 연세대 교수 등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 관련자 7명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 혐의로 체포하자 “정부 여당의 신공안정국 조성 의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북한정권에 반대하고 있는 오 교수 등을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실체적인 반정부 행위가 없는 이들을 체포한 것은 분명한 공안탄압”이라고 주장했다.“5공 공안정국 재방송을 보는 듯하다.”고도 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공안정국을 조성해 진보정당, 노동운동 진영, 시민사회단체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진보진영 시민단체의 위기감과 반발은 더욱 거세다. 쇠고기 촛불시위대 체포와 참가자 구속, 조중동 광고중단 운동 네티즌 구속영장 청구, 방송PD 수사,KBS 사장 교체, 오 교수 체포, 여간첩 사건 등 일련의 흐름이 ‘진보 죽이기’를 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26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좌파법 청산’ 발언은 불 붙은 신공안정국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좌파 편향적 법안들을 이번 국회에서 정비하겠다.”는 그의 발언에 민주당은 “한국을 20년 전으로 돌리자는 얘기냐.”며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야권과 진보진영의 반발에 대해 여권은 “법과 원칙을 바로세우는 것이야말로 국가경쟁력 강화와 경제살리기의 첫 걸음”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따로 언급할 것이 없다.”면서도 “법·질서 확립은 이미 정부 출범 때부터 강조돼 온 것”이라는 말로 야권의 주장을 반박했다.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이날 6차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노사문제도 앞으로는 법과 원칙대로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노동계의 불법 파업에 단호히 대응할 뜻임을 밝혔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당 워크숍에서 “지난 수 년간 우리 사회를 괴롭혀 온 ‘떼법’을 반드시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법치’를 둘러싼 보·혁 두 진영의 상반된 시각과 주장은 9월 문을 열 정기국회를 이미 이념 대결의 전장(戰場)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정치적 목표가 무엇이든 양측의 대치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정면충돌의 치킨게임으로 치달을 전망이다.‘집토끼’, 즉 자기 진영의 지지층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사회 전체를 두 동강 내는, 뺄셈정치의 이전투구가 시작된 것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신재생에너지 111兆 투입

    정부가 ‘녹색 성장’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111조여원을 투입한다. 몇 차례 예고한 대로 신고리급 원자력발전소도 10기 더 짓는다.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의식해 ‘지역 공존형 원전’을 표방했다. 하지만 민간자금 76조원을 끌어들여 녹색 주춧돌을 놓겠다는 구상이어서 지나치게 장밋빛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가에너지위원회는 2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제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08∼2030년)을 심의, 확정했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은 20년을 단위로 놓고 5년에 한번씩 수립하는 마스터플랜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책과 화석에너지 비중을 낮추는 문제에는 진보도 보수도 있을 수 없다.”며 “이념이나 논리 대결을 넘어 국가적 목표로 기후변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현재 국제적으로 부여된 이산화탄소 절감 수준을 맞추려면 원전이 현실적인 대안의 하나이고, 전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지속적인 원전 건설 의지를 밝혔다. 확정안의 핵심은 ‘저(低)탄소 사회’로의 이행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거나 없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지금의 2.4%에서 2030년 11%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 태양광 시설은 지금보다 44배, 풍력은 37배, 바이오는 19배, 지열은 51배 늘어난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100조원(민간 72조원), 연구개발에 11조 5000억원(민간 4조 3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녹색에너지산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민간투자분 76조여원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관련,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신재생에너지가 유망한 신산업 분야이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 유인책을 주면 민간 기업들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투자분 35조여원은 해마다 예산을 늘려 확보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는 발전소 등 에너지 사업자에게 일정 비율의 신재생에너지 공급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발전단가도 싼 원전 비중은 59%(현재 36%)로 늘린다. 그러자면 신고리 3·4호기와 같은 140만㎾급 원전을 10기 더 지어야 한다. 이 장관은 “원전 건설의 혜택이 주변지역에 직접적으로 확산되는 지역 공존형 원전을 건설할 방침”이라며 “지역이 원하는 특화된 사업과 원전 유치비용을 통합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진경호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초유의 범불교도대회] 역대 대통령과 종교

    [초유의 범불교도대회] 역대 대통령과 종교

    신앙의 자유가 보장된, 다종교 국가인 우리의 정치에서 권력과 종교는 불가근불가원, 즉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가 만든 미묘한 ‘힘의 균형’은 역대 대통령으로 하여금 자신의 종교가 무엇이든 특정 종교로의 편향을 허용치 않았다. 권력 기반이 취약한 대통령일수록 자신의 종교보다는 다른 종교를 배려하는 정책을 펴기도 했다. 다만 다른 대통령과 달리 기독교를 신앙으로 했던 이승만·김영삼·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종교편향 논란 속에 불교계와 크고 작은 마찰을 빚어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독교 신자 이승만 ‘대처승 정화´ 이승만 전 대통령과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노태우 전 대통령까지 권위주의 정부 시절 권력과 종교는 서로 견제하고 대항하는, 이른바 길항(拮抗)관계였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이승만 전 대통령은 해방 직후 대대적인 대처승 사찰 정화에 나섰다. 이로 인해 태고종 등 불교종단과 마찰을 빚었고, 이후로도 긴장관계를 지속했다. 반면 자신은 경무대에서 종종 기도모임을 갖는 등 친기독교적 행보를 이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종교를 갖지 않았으나 불교신도인 부인 육영수 여사의 영향을 받아 친불교 행보를 보였다.3·15부정선거 이후 유신체제로 이어지는 동안 천주교가 반독재 투쟁의 선봉에 서면서 명동성당은 민주화 투쟁의 ‘성지’로 떠오르기도 했다. ●전두환때 ‘10·27 법난´ 일어나 불교신도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 때는 이른바 ‘10·27법난’이 일어났다.1979년 12·12 사태로 정권을 잡은 신군부의 합동수사본부(본부장 노태우)가 ‘불교계 정화수사계획(45계획)’에 따라 80년 10월27일 군인과 경찰을 동원, 전국의 사찰·암자 5731곳을 일제히 수색하고 승려와 불교계 인사 153명을 연행해 폭력과 고문을 자행했다. 법난 당시 합수본부장이었던 노 전 대통령은 집권 후 불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본인이 불자이기도 했지만 취약한 권력기반을 메우려는 의도였다. 취임 직후 고향인 대구 팔공산 동화사의 통일기원대전 현판을 직접 쓰는 등 불교계와 화해를 적극 시도했다. ●장로 YS 청와대서 예배·모임 ‘호국불교’라는 기치 아래 순항하던 정권과 불교계의 관계는 충현교회 장로인 김영삼 대통령의 등장으로 돌변했다. 문민정부를 열며 권력의 정통성을 확보한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신앙생활을 서슴없이 드러냈다. 청와대 안에서 예배를 봤고, 기독교 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천주교 신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가끔 성당에 나가 미사를 보기도 했으나 다른 종교와는 그다지 마찰을 빚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신앙을 갖고 있지 않았으나 사학법 개정을 둘러싸고 종교계, 특히 기독교계와 정면 충돌했다.400여 사학재단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기독교계와의 대립은 결국 노 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를 떨어뜨린 핵심요인 중 하나가 됐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어청장 진퇴양난

    정부의 기독교 편향을 주장하며 불교계가 27일 대규모 ‘종교차별 규탄 범불교도 대회’를 개최키로 한 가운데 어청수 경찰청장의 진퇴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불교계는 어 청장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청와대와 정부는 “경질할 이유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일각에선 성난 불심을 달래기 위해서는 어 청장 퇴진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여전해 26일 행사 이후 향배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무원장 차량에 대한 경찰의 검문검색이 종교예우상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문제 삼아 어 청장을 경질하는 것은 문제”라며 “어 청장 퇴진과 이 대통령의 사과 등 불교계의 4대 요구사항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공무원의 종교편향을 처벌하는 법안을 만드는 등 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교계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어 청장 거취가 논의됐으나 이는 사견일 뿐”이라며 “당에서 공식적으로 어 청장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그는 또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 무엇인지 밝히는 게 좋겠다는 정도의 의견만 있었을 뿐”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는 의견은 없었다.”고 전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韓·中 관계도 나무처럼 잘 자랄것” “각계 지도자 활발한 교류 꼭 하자”

    이명박 대통령과 방한 이틀째를 맞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이 26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서울숲을 찾아 양국 청년 20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환경과 미래, 그리고 양국간 교류를 향한 걸음인 셈이다. 서울숲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인 2005년 조성한 도심생태공원으로, 청계천·서울광장과 더불어 ‘대선후보 이명박’을 한껏 부각시킨 업적으로 꼽히는 곳이다. 오전 9시 잇따라 서울숲에 도착한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내로 입구에서 거울연못 방향으로 10여분간 걸으며 환담을 나눴다.“공원을 만든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이 대통령의 설명에 후 주석은 “대도시에 이런 공원을 건설하기가 쉽지 않은데….”라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어제 회담으로 양국 지도자들이 자주 왕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날 정상회담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청계천을 따라오면 서울숲으로 이어지게 돼 있다. 도심 한가운데 녹지가 자리잡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 관계자가 “(예상)개발이익이 4조원이나 됐는데, 개발 대신 서울숲으로 조성했다.”고 하자 후 주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어 서울숲 야외무대로 이동, 양국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후 주석은 “중국말에 ‘나무를 키우는 데 10년 걸리고 사람 키우는 데 100년 걸린다’는 말이 있다.”면서 “오늘 심은 친선의 나무가 반드시 무성하게 잘 자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여러분들이 심은 나무처럼 양국 관계도 무럭무럭 자랄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간담회를 마친 두 정상은 서울숲 안 문화예술마당 잔디광장에 50년 된 높이 3m의 소나무(반송) 한 그루를 심었다. 후 주석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숫자인 ‘8’의 의미를 담아 삽으로 8차례 흙을 떠 소나무에 뿌렸다. 이어 두 정상은 ‘기념식수 2008.8.26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후진타오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한자로 새겨진 표석을 세웠다. 행사를 마치고 나온 두 정상은 승용차 앞에 도착한 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힘껏 포옹을 했다. 후 주석은 “짧은 기간 참으로 많은 것을 인상적으로 느꼈다. 양국 각계각층 지도자를 포함해 활발한 교류를 꼭 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후 주석이 떠난 뒤 공원 안의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오세훈 시장,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과 25분 남짓 환담하기도 했다. 한편 후 주석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김형오 국회의장을 예방, 양국 의회차원의 교류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 대통령 “공직자 종교편향 안돼”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신앙의 자유는 우리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지만 본인의 종교적 신념이나 활동이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거나 국민화합에 저해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7일로 예정된 범불교도대회를 앞두고 정부와 불교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특히 공직자들은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종교문제와 관련해서 국민화합을 해치는 언동이나 업무처리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같은 원칙은 내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것이며 앞으로도 철저히 지켜나갈 것”이라면서 법과 제도적인 개선책도 관련부처에서 강구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불교계가 주장하는 종교 편향과 관련, 유감 표명이나 사과를 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그럴 사안도 아니고 와전이 된 것 같다.”면서 “당쪽과 문화관광부 쪽에서 해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범불교도 대회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불교계가 내건 요구사항 가운데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모습을 취할 것이고, 종교편향 금지 입법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불교계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불교계에서 요구하는 종교편향 금지법 등 관련 법안을 조속히 국회에서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27일 범불교도대회에는 조계종을 비롯해 태고종·천태종 등 27개 불교 종단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범불교계 집회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집회에 동참하지 않고 대표자 1명이 집회에 참석해 연대의지를 밝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인권위원회와 원불교인권위원회는 25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불교폄훼와 종교차별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하고 국민주권인 인권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유엔 인권위에 진정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진경호 김정은기자 jade@seoul.co.kr
  • 李대통령 “법치 무력화 용납 안돼”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법치를 확립할 것”이라며 “어떤 이유에서든 법치를 무력화하려는 행동은 더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건국60년 기념 한국법률가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민주화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선동적 포퓰리즘의 폐해가 심각하고 거짓과 비방, 왜곡과 허위가 조장되기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종교 편향 시비] “상황 심각”… 佛心 달래기 물밑접촉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27일로 예정된 범불교대회에 우려를 나타내며 사태 해결을 위한 묘안 짜내기에 몰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종교 편향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불교계의 불만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청와대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최근 불심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청와대 내 불교모임인 청불회의 회장인 강윤구 사회정책수석과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나서서 불교계를 집중 접촉해 왔다. 청와대는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등의 불교계의 대외적인 요구 외에도 교구본사별로 제기된 개별 요구들을 별도로 수용하는 물밑 작업들도 수시로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조계사 경내에서 장기 은신 중인 수배자 면책을 수용하는 방안도 고려했을 정도로 불교계의 불만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하지만 이는 이 대통령이 3대 화두로 내세운 ‘법치’를 위해 내부 조율 끝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어청장 등 책임자 문책 문제도 원칙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장실 문화부 1차관과 신재민 문화부 2차관으로부터 정부 대책을 보고받고 수습책 마련에 고심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일단 당에서 조치할 수 있는 불교계의 요구는 다 들어주기로 했다.”면서 “문화행정사무관 담당 부서에 불자를 중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할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불교계가 요구하는 촛불 수배자 불구속, 어청장의 사퇴 등은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우리당은 불교계에 대한 공식 사과와 종교편향금지법의 신속한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실세인 이상득 의원도 경기도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화성시 용주사로 향해 정호 주지스님과 환담하는 등 불심 달래기에 동참했다.진경호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韓·中 외교고위급 올부터 정례회담

    韓·中 외교고위급 올부터 정례회담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분야를 포함한 다각도의 협력방안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지난 5월 베이징 회담에서 합의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국 정상이 수시로 상호 방문하는 한편 양측 외교부간 고위급 전략대화를 올해부터 정례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국방당국간 고위급 상호 방문을 활성화하고, 상호 연락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직급과 영역에 걸쳐 인적 교류를 해나가기로 했다. ●교역액 2000억弗 2년 앞당겨 2010년 달성 이와 함께 2012년을 목표로 했던 양국간 교역액 2000억달러 달성 목표를 2년 앞당겨 2010년까지 이룬다는 방침 아래 무역과 투자, 품질 검사·검역, 무역구제조치, 지적재산권 분야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환경보호와 에너지·통신·금융·물류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한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1450억달러였다. 공동성명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양국 산·관·학 공동연구 결과를 토대로 상호 이익의 원칙에 따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혀 양국간 무역 불균형 해소와 맞춰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정부간 합의를 바탕으로 고용허가제 노무협력을 가동하고, 양국 노무자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하기로 했다. 인적·문화 교류에 있어서 두 정상은 2010년을 중국방문의 해,2012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각각 정하는 한편 현재 일부 기업인들로만 제한돼 있는 중국 복수사증 발급 대상을 확대하는 등 사증 편리화 조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중간 협력을 다방면에 걸쳐 확대·심화하고 인적 교류도 보다 넓혀나가기로 한 두 정상의 이날 합의는 베이징 올림픽 기간 혐한론(嫌韓論)이 부각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양국간 실질적 우호관계 증진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통해 상생·공영의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되는 일이 없도록 중국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남북간 대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또 중국의 원전 40기 건설 추진과 관련해 우리 기업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탈북자문제 협조·中 원전건설 참여 요청 후 주석은 남북한이 화해·협력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해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계속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탈북자 및 금강산 대책에 대해서는 “서로 의사소통을 해나가면 대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답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정부는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한 ‘한·중 정보기술 혁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등 6개 양해각서와 ‘수출입수산물 위생관리 약정서’를 체결했다. 후 주석은 26일 서울숲 공원을 방문, 한·중 청년대표 20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데 이어 김형오 국회의장, 한승수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경제4단체장 초청 오찬에 참석한 뒤 다음 방문국인 타지키스탄으로 출국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靑, 추석 민심잡기 총력

    청와대가 추석 민심잡기를 위한 총력 홍보전에 나섰다.30%대로 올라선 국정지지도를 내친 김에 40%선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장 퇴임 직후인 지난 2006년 추석 때 처음으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제치고 대선예비후보 지지율 1위 고지에 올랐던 ‘한가위의 추억’이 바탕에 깔린듯하다. 청와대는 이를 위해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길에 국정홍보책자 50만부를 뿌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8·15광복절 경축사 내용을 위주로 향후 국정방향을 설명하는 홍보책자를 만들어 귀성길에 국민들에게 직접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보책자는 경축사에서 제시된 법치와 녹색성장, 생활공감정책 등 이 대통령의 향후 국정방향을 담은 것으로, 추석 전 전국의 역과 터미널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이 대통령은 추석을 앞두고 라디오를 통해 귀성객들에게 한가위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 추석 메시지에서 이 대통령은 편안한 귀성길과 풍성한 한가위 명절을 기원한 뒤 “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어렵지만 우리 국민의 저력으로 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靑 “MB 6개월 민생 집중·실용외교 구축”

    청와대 홍보기획관실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그동안의 정부 성과를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24일 냈다.‘이명박 정부 취임 6개월 성과 및 향후 국정방향’이라는 제목의 16쪽짜리 이 자료는 그러나 시종 자화자찬하는 내용으로 일관, 국민 70%가 현 정부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청와대 홍보기획관실은 자료를 통해 “규제개혁을 통해 산업단지 인허가 기간을 2∼4년에서 6개월로 줄였고, 고유가 대책과 통신요금(인하), 학자금 지원 등 서민생활 안정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고 주장했다.“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에도 착수, 상반기 외국인 투자가 전년보다 35% 늘고, 해외건설 수주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외교·안보분야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새로운 실용외교의 모델 제시’ ‘남북관계의 새 틀 구축’ 등의 표현을 써가며 자찬으로 일관했다. 반면 8%대를 위협하는 고물가 행진이나 경기둔화 등 경제 분야의 그늘이나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로 상징되는 인사 논란, 부분개각 파동을 몰고온 쇠고기 촛불시위 등 민심 이반의 직접적 계기가 된 실정에 대해서는 단 한 줄도 언급하지 않았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중 25일 ‘협력 구체화’ 공동성명

    한·중 25일 ‘협력 구체화’ 공동성명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25일 방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국빈 자격으로 1박2일 한국에 머무는 후 주석은 25일 한·중 정상회담과 공동성명 발표,26일 한·중 청년들과의 대화, 김형오 국회의장·한승수 총리 면담, 상하이·여수 박람회 세미나, 경제4단체장 오찬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올림픽 혐한론 논의 주목 범지구촌 축제인 올림픽을 마치자마자 후 주석이 부리나케 한국을 찾는 데는 사실 양국간 현안이 시급해서라기보다는 기술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한다. 양국이 두 정상의 빡빡한 일정을 조정하다보니 26일 후 주석의 타지키스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 참석 직전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조율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우선 지난 5월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합의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맞춰 두 나라의 협력을 경제에서 정치·국방·문화분야로 넓히는 방안들이 마련된다. 양국 외교부간 고위급 전략대화를 연내 가동하고, 국방 당국간에도 고위급 인사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특히 군 당국간 협력은 중국이 올림픽 이후 북한 체제의 급속한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한반도 안보정세에 있어서 중요한 의제가 될 전망이다. 경제분야에서는 무엇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관심을 끈다. 급할 게 없다는 우리와 달리 중국은 새로운 경제 활로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부각된 중국 내 ‘혐한론(嫌韓論)’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든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방향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에너지절약분야 협력 등 양국간 7개 분야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다. ●박근혜, 환영만찬에 참석 2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뤄질 후 주석 환영만찬에는 대선 직후 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다녀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참석한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그리고 17대 국회 때 한·중 의원외교협의회장을 지낸 김덕룡 전 한나라당 의원도 초대됐다. 중국에서 한류스타로 인기가 높은 가수 장나라씨가 이날 만찬에서 한국과 중국가요 한 곡씩을 부르고,‘대장금’의 이영애씨도 참석한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후 주석 환영만찬에는 정계와 재계, 학계를 망라해 양측 50여명씩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한·중간 우의와 교류 확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박 전 대표 등이 특별히 초청됐다.”고 설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국민의 목소리 경청… ‘정치형 리더십’ 필요”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국민의 목소리 경청… ‘정치형 리더십’ 필요”

    어느 정부도 집권 초기에 이처럼 지독하게 ‘신고식’을 치르지는 않았다. 비록 ‘허니문’ 기간에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사상 최대 표차로 당선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국론은 분열됐고, 국정은 마비됐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6개월에 대한 평가는 혹독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전문가 일각에서는 ‘충격’과 ‘좌절’이라는 말로 표현하기까지 했다. 지난 6개월동안 국정운영, 정책조정, 홍보관리, 위기관리 등 무엇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안일한 현실인식에 따른 초동대처 실패(위기관리 시스템), 대통령 ‘원맨쇼’·손 놓은 관료사회(국정운영·정책조정 시스템), 일방통행식 전달(홍보관리 시스템) 등의 문제점이 연일 지적됐지만 ‘촛불’에 당황한 정부는 우왕좌왕하다 6개월을 그냥 보냈다는 평가가 대세다. 보수나 진보 진영 할 것 없이 전문가 그룹은 이같은 시스템 붕괴의 원인을 소통의 단절에서 찾았다. ●美쇠고기 파동은 ‘종속변수´ 불과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는 “시끄럽거나 능률이 떨어져도 국민들이나 심지어 반대 세력의 목소리까지도 듣고, 포용하는 게 민주주의의 가장 큰 덕목인데 현 정부는 그걸 싫어하는 것 같다.”면서 “촛불시위 당시 ‘명박산성’으로 불리며 광화문을 가로막은 컨테이너 박스는 대통령과 국민들간 소통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의 공동대표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도 “국민을 섬기겠다고 공언했지만 소통부재의 덫에 걸려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정성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더욱 큰 문제는 이같은 소통의 단절과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정권의 자만심이 한 덩어리로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박 교수는 “압도적 지지의 정권교체 이후 ‘내가 과거에 잘했고 또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고 믿고 국민들이 나를 뽑아주었는데, 내 방식대로 못할 것이 무엇인가.’라는 은밀한 자만심을 갖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도 “근거없는 자신감 때문에 오만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을 보였다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특히 대통령 혼자 모든 것을 끌고 나가는 모습이나, 조언하는 측근보다는 수발 드는 측근의 모습 등은 결국 리더십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소통부재가 민심이반 불러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은 ‘종속변수’에 불과했다.”며 “국민들이 정부의 능력에 대한 총체적인 의심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향후 국정운영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정부가 중요하게 내세운 ‘실용’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 교수는 “추진하려는 정책의 방향과 가치를 설정하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현 정부는 방향이나 가치는 없고,‘실용’이라는 방법만 이야기해 지지 근거인 보수세력조차도 불안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도 “‘실용’이야말로 좌우를 아우르는 완충과 통합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었겠지만 실용의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다가오지 못한 데다 실용을 통한 선진화에 관한 로드맵이나 청사진도 없었다.”며 “그 결과 ‘실용’은 원칙이나 중심도 없는, 기회주의·임기응변 등의 부정적 의미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해법이나 개선방안은 없을까. 이와 관련된 전문가 그룹의 견해는 같으면서도 달랐다. 손 교수는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기대감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라며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때로는 설득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을 포기하라.”고 말했다. 국민들이 선택한 이유를 다시한번 돌아보고, 무엇을 약속했는지 취임사를 꼼꼼하게 독회하라고도 했다. 전 교수는 “경청하고, 속내를 드러내고, 진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붕괴된 국정운영시스템 등을 복원하려면 권한의 위임을 통한 ‘서포팅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박 교수는 “탈 이념보다는 헌법정신에 맞는 시대이념을 제시해 국민통합을 일궈내고 정치력과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며 “‘CEO형 리더십’에서 덧셈의 ‘정치형 리더십’으로 변하라.”고 주문했다. 전문가 그룹은 최근의 지지율 상승에 자만해서는 향후 4년반도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서민·소외층 ‘눈맞추기 정책’ 위주로” 국정운영 우선순위 지난 6개월간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는 방향타를 잃고 흔들렸다. 경제여건 악화가 단초를 제공했지만, 민심과의 소통 소홀로 자초한 ‘촛불’에 데어 국정운영의 우선순위를 성장에서 물가와 민생 쪽으로 급선회했다. 그러면 앞으로 경제정책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추진해야 할까. 경제전문가들은 국정 운영의 철학·목표를 재정립하고,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도록 하는 실천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경제·사회는 물론 정치적 양극화 해소에도 주안점을 둬야 국민적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언한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정책 추진 성공의 열쇠는 ‘일관성’과 ‘실천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인수위원회와 정부 출범 초기에 마련한 ‘정책 밑그림’을 절반 이상 사장시킨 과거 정권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공기업 민영화 같은 핵심 과제들의 경우 당초 공약과 달리 말만 앞선 채 흐지부지되는 측면이 강한데, 국민들에게 실천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정책 우선순위를 물가와 민생에 두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말뿐인 ‘쇼맨십’이 아닌 실제 정책 집행까지 연결시키는 실천 능력이 관건”이라고 했다. 송 연구위원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 문제도 말만 꺼내놓고 추진력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정치력의 발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민과 소외된 계층을 향한 ‘눈 맞추기’가 정책 추진 성공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권영준 경희대 교수(국제경영학)는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지만, 국정철학의 근본적 변화 없이 정책을 밀어붙이면 ‘촛불 저항’에 다시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종부세 완화 등 대기업과 부유층 중심의 정책은 피하고, 일자리 비중의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전국민의 70∼80% 이상인 서민층에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정책 발굴이 내수 진작에 더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성장 드라이브’정책의 재추진은 필요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올 4분기부터는 성장에 다시 초점을 맞춰 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황 연구위원은 “내수부진의 원인은 투자 부진인데, 현재 기업은 소비 여력이 없으므로 기업 투자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국책사업 등을 통해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중도진영까지 포용 노력 보여줘야” MB리더십과 인사 지난 6개월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서 ‘탈(脫) 여의도 정치’를 외치며 효율과 실용을 앞세웠으나 ‘소통 부재’라는 한계 속에 ‘독주’ ‘일방통행’이라는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정국을 뒤흔든 쇠고기 촛불시위의 배경에도 그의 이런 리더십에 대한 국민들의 강한 거부감이 담겨 있다. 특히 인사에서 나타난 그의 리더십은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주저없이 등을 돌리도록 했다. 국민 정서를 간과하고, 국민 통합을 소홀히 한 채 특정 학맥과 지연을 중시한 그의 인사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S(서울시)라인’ 등 숱한 비아냥을 만들어내며 국정 지지율을 10%대로 끌어내렸다. 쇠고기 촛불시위에 청와대 참모진 전원과 장관 3명을 교체하는 비상처방을 내린 이 대통령은 이후 더는 ‘실용’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 않았다. 대신 ‘소통’을 꺼내들었다.CEO형 리더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불도저형 리더십’을 버리고 ‘타협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다가서려는 시도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리더십이 진정 변화하고 있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이명박 리더십의 위기를 비전 부족에서 찾았다.“경제대통령으로서 비전과 구체적 정책은 내놓지 못한 채 ‘747’‘저탄소 녹색성장’과 같은 슬로건만 앞세운 것이 결국 민심을 떠나게 했다.”고 지적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자수성가형에서 종종 나타나는 자기과신의 일방독주”라고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혹평했다. 그는 “종종 이 대통령이 자기 안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쇠고기 파동 이후 변신을 시도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학습효과를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인사에 있어서도 노무현 정권 때의 회전문 인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집토끼를 불러 모으는 데만 진력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중도진영까지는 끌어안으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신임 6명중 4명이 ‘버블세븐’ 거주

    신임 6명중 4명이 ‘버블세븐’ 거주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지난 6월 임명된 청와대 2기 참모진 7명의 평균 재산은 18억 383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무수석에서 자리를 옮긴 박재완 국정기획수석(10억 1229만원)과 앞서 신고한 이동관 대변인(15억 2620만원), 외교부 차관 시절 재산을 공개한 김성환 외교안보수석(7억 4056만원)의 재산을 합치면 평균 16억 8087만원이다. 이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논란을 불렀던 청와대 1기 참모진의 평균재산 36억 6986만원의 44%로, 절반에 못 미친다.110억원대의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과 82억여원의 김병국 전 외교안보수석 등 재산가 2명이 교체된 덕이 크지만,2기 참모진 구성 때 그만큼 ‘부자수석’들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을 의식했다는 얘기다. 신규 재산공개자 7명(박형준 홍보기획관은 재공개) 가운데 최다 재산가는 박병원 경제수석으로,35억 5649만원을 신고했다. 경제수석답게(?) 예금(18억원 720만원)과 주식·채권(2억 3277만원) 등 금융자산이 전체 재산의 절반을 넘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아파트 등 주거용을 제외하고는 별도 부동산은 없다. 이번에 재산을 새로 등록한 대통령실 신임 참모진 6명 가운데 4명이 소위 ‘버블세븐’ 지역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맹형규 정무수석은 송파구 송파동, 정동기 민정수석은 강남구 대치동, 강윤구 사회정책수석은 서초구 반포동, 박병원 경제수석은 경기도 분당에 각각 본인 명의의 아파트가 있다고 신고했다. 반면 정정길 실장은 경기도 일산에 단독주택을,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은 서대문구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골프·헬스 회원권은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부인 명의로 지닌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헬스회원권(2500만원)이 유일하다. 나머지 6명은 본인과 부인 모두 회원권을 지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기획관은 본인과 부인 이름으로 모두 8건의 건물(17억 3096만원 상당)을 소유하고 있다. 부산 광안동 아파트 등 본인 이름으로 3건, 부산 해운대의 아파트와 광안동의 사무실 등 부인 이름으로 5건이다. 정정길 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강윤구 사회정책수석 등 3명은 독립생계 등을 이유로 부모나 자녀의 재산 공개를 거부했다. 정부 출범 후 110억 307만원을 신고했던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은 지난 6월 퇴임 후 재산변동신고에서 120억 1646만원을 신고했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넉 달 새 10억원 남짓 늘어난 셈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대지와 건물, 경기도 성남시 금토동의 임야 등 부동산 9건이 4억여원 올랐고, 예금 수입도 3억여원 오른 결과다. 비서관급 가운데는 이선용 전 환경비서관이 37억 8312억원을 신고, 넉 달 동안 17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재산변동신고를 해 눈길을 모았다. 이 전 비서관은 “비상장주식과 배우자 아파트를 매각한 대금이 늘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靑 KBS사장 인선 개입 논란

    KBS 사장 인선을 앞두고 청와대 핵심인사들과 KBS 전·현직 임원들이 회동한 사실이 22일 알려지면서 청와대의 KBS 사장 인사 개입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청와대의 정정길 대통령실장, 이동관 대변인 그리고 유재천 KBS이사장, 김은구 전 KBS 이사, 박흥수 강원정보영상진흥원 이사장, 최동호 육아TV 회장 등은 지난 17일 서울의 한 호텔 음식점에서 회동,2시간가량 정연주 전 사장 후임과 KBS의 위상 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자리에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방통위원장과 직접 관련이 없는 정 실장, 그리고 후임 사장으로 거명되는 김 전 이사 등이 참석한 것이 청와대의 인사 개입 논란의 불씨를 당기고 있다. 야권은 즉각 “청와대의 KBS 사장 인선 개입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맹공에 나섰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원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참으로 기가 찰 일”이라면서 “청와대는 시대착오적 행태를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청와대는 즉각 사과하고,KBS 인사 개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KBS의 향후 운영 방향과 개혁에 대해 의견을 들어 보자는 취지의 자리였다.”며 “후임 사장 인선에 대해서는 일절 논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진경호 나길회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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