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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관청문회 ‘대충대충’불보듯

    대법관 후보 6명을 상대로 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6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회의 진행방식을 정하고 박원순(朴元淳)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는 그동안 위원장 확보 문제로 줄곧 불참해 온 한나라당 특위위원 6명 전원이 참석,모처럼 여당과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였다. ◆일정논의/ 여야는 대법관 후보 6명을 하루에 3명씩,이틀에 걸쳐 청문하기로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첫날인 6일에는 이규홍(李揆弘) 제주지법원장·이강국(李康國) 대전지법원장·손지열(孫智烈) 법원행정처 차장을,7일에는 박재윤(朴在允) 서울지법 수석부장판사·강신욱(姜信旭) 서울고검장·배기원(裵淇源) 변호사를각각 청문한다. 후보 당 청문시간은 여야 각 75분씩 150분으로 하고,특위위원 당 첫 질의는15분,보충질의는 10분씩으로 정했다.이번 청문회도 이틀간 전국에 생중계된다. ◆청문회 전망/ 이번 대법관 청문회는 사법부에 대한 입법부의 첫 ‘검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하지만대법관 청문회는 시작하기도전부터 준비부족 등의 이유로 부실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준비기간이 나흘에 불과했다.인사청문회법은 준비기간을 열흘로 정했지만 여야가 위원장을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는 바람에 6일을 그냥 보냈다. 증인을 단 1명도 확보하지 않은 점도 물렁한 청문회를 예고한다.한나라당은이날 변재승(邊在承) 법원행정처장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그리고 임무영씨를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했다. 변 처장은 대법관 후보 6명을 제청한 배경을 묻자는 뜻이고,유 지사와 임씨는 각각 ‘김강용(金江龍)절도사건’과 ‘강기훈(姜基勳) 유서대필사건’ 수사를 지휘한 강 고검장에 대한 질의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참여연대가 지난 3일 강신욱·박재윤후보에 대해 “대법관 자격이없다”고 주장한 데 이어 ‘민주화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이날 각 당과청문위원들에게 “강신욱 후보자의 대법관 임명에 반대한다”는 요지의 의견서를 보내 격론이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李萬燮의장 “남북국회회담 새달 제의”

    국회는 다음달 말이나 9월 초쯤 남북국회회담 재개를 북측에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여야간 논의를 거쳐 7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다음달 말이나 9월 초쯤 남북국회회담 재개를 북측에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의장 비서실 관계자가 3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7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여야 총무간에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의제는 당국자간 회담을 지켜본 뒤 다룰 문제이지만 선언적으로라도 국회회담 재개를 북측에 공식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최고위원 선거판도 새국면

    민주당의 최고위원 경선구도가 새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권노갑(權魯甲)·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과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의 이른바 ‘빅3연대’가 돌연 ‘없던 일’이 되면서 판이 새로 짜이는 형국이다. 한위원은 3일 빅3연대와 관련해 “이고문과의 연대는 생각한 적이 없다”고잘라 말했다. 권고문과는 동교동계의 화합 차원에서 연대할 수 있지만 이고문과는 경우가 다르다는 것이다. 한위원이 빅3연대를 마다한 데는 우선 동교동계가 이고문을 차기 대권주자로 굳혀주는 모습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차기 대권을 둘러싼 이고문과의 경쟁심리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거기다 ‘빅3가 줄서기를 강요한다’는당내 비판도 배경으로 꼽힌다. 한위원이 이고문과 분명한 선을 그음에 따라 경선구도는 일단 양갑(兩甲)을필두로 한 동교동계와 당내 중진,개혁세력,영남인사, 소장층 등의 다자간 대결구도로 바뀌면서 당분간 각개약진이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이미 한위원은 2일 부산에 이어 3일에는 대구를 방문하는 등 지지기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개혁그룹 리더격인 김근태(金槿泰)의원도 3일 부산을 찾았다.박상천(朴相千)전원내총무는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독자행보의 보폭을 넓히고 있고,전북 지역의 김원기(金元基)고문과 이협(李協)의원,김태식(金台植)의원은당선 가능성을 저울질하며 독자출마나 후보단일화를 통한 지역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간 연대도 보다 복잡하게 이뤄질 전망이다.당 주변에선 개인성향과 이해득실을 감안해 ▲권고문-이고문-안동선(安東善)의원과 ▲한화갑-김근태(金槿泰)-김중권(金重權)지도위원의 연대를 우선 점치고 있다.하지만 김중권 지도위원은 국민의 정부 초대 청와대비서실장을 역임한 관계로 매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아직은 설익은 구도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정동영(鄭東泳)·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의원 등 후보간 연대에 극력 반발하고 있는 소장층 의원들의 행보도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의원입법 90%가 ‘주먹구구’

    국회의원들이 만드는 법안들이 대부분 정부 예산을 감안하지 않는 것으로나타났다.이 때문에 법만 만들어 놓고 정부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집행이미뤄지는 악순환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태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지난 13대부터 15대 국회까지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법안 2,022건 가운데 예산명세서가 첨부된 법안은 모두 45건(2.2%)에불과했다.정부 예산이 뒷받침돼야 할 법안이 대략 전체의 20%를 웃도는 점을 감안할 때 10건 가운데 9건은 예산이 얼마나 들지도 모르고 만들어진 것이다.16대 국회에 들어서도 2일 현재 18건의 법안이 제출됐으나 예산명세서는1건도 첨부되지 않았다. 국회법은 지난 88년부터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때는반드시 예산명세서를 첨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 법이 집행될 때 소요될정부 예산을 추산해 중장기적인 재정소요를 예측하고,방만한 예산사업을 예방하려는 취지다.각 상임위나 예결특위에서 법안 및 예산안을 심의할 때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려는 목적도 지닌다. 예산소요를 무시하기는 정부도 별 차이가 없다.정부는 지난해 말 기획예산처 법제업무운영규정을 고쳐 연간 10억원 또는 총사업비가 30억원 이상 드는 법안은 예산명세서를 첨부하도록 했다.하지만 지난달 5일 개회된 제212회임시국회에 제출한 법안 7건 가운데 예산명세서는 1건도 없다. ■문제점 법안의 소요비용에 대해 국회의원들의 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나아가 예산명세서를 만들려 해도 이를 뒷받침할 기구가 국회 안에는 전혀없다.43명에 불과한 국회 사무처 예산정책국의 인력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예산소요를 정밀하게 분석할 재정모형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국회예산정책국 김호성(金昊晟) 예산1과장은 “법안의 소요비용을 추산토록 한국회법의 취지는 매우 타당하지만 국회의 여건을 도외시한 측면이 있다”며“법안의 예산소요를 분석할 전담조직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금융노조 총파업 결의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등을 통한 은행권의 2차 구조조정에 반대,3일 은행 총파업을 결의함에 따라사상초유의 ‘금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금융노조측에 파업자제를 촉구하면서 막후협상을 벌이고있으나 노동계의 입장이 완강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측은 특히 이날 밤 가진 각 지부 전산담당자 회의를 통해 파업돌입시전산망 가동을 중지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예금인출 등 은행업무가완전 중지되는 사태가 예상된다. 이용득(李龍得) 금융노조위원장은 4일 오전 11시 총파업 강행에 대한 노조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한빛 등 18개 은행별로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가 완료된 지부별로 밤 늦게부터 개표에 들어갔다.산업·조흥·서울·부산은행의 경우,지난주 파업찬반 투표를 끝냈으며 신한·제일은행은 각각 오는 6일과 7일 투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농협·하나·한미 등 3개 은행은 파업에 가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지주회사는 금융기관의 겸업화·대형화·전문화를통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려는 것으로 각 은행들이 주체성을 지니는 연합성격”이라면서 “노조가 오해하고 있는 2∼3개 은행을 합쳐 하나로 하는 합병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공적자금이 투입안된 은행은 전적으로 자율적으로 구조조정방안을 수립해 추진하면 된다”면서 “이같은 정부입장을 지난달 29일 열린노사정위원회에서 한국노총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김영재(金暎才)금감위 대변인은 “정부는 금융노조에 정부와 은행, 노조 3자간의 파업대책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여·야 정당도 파업만은 자제해줄 것을 금융노조측에 당부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금융노조가 문제삼고 있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외환·조흥은행의 합병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정세균(丁世均) 제2정조위원장은 “국제통화기금체제 직후인 2년전 추진했던 1차 구조조정과는현재상황이 다르다”면서 “점진적이고 온건하며 근로자들의 충격을 덜 주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관치금융 철폐 및 낙하산 인사금지를 요구하는 금융노조 입장은지지하나 이를 관철하기 위해 총파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제해 줄것을 당부했다. 박현갑 진경호 조현석기자 eagleduo@
  • 민주 최고위원 경선 ‘난기류’

    다음달 30일 실시될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을 앞두고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 등 이른바 ‘빅3’의 연대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당내에 갈등기류가 형성되고 있다.최고위원 경선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일부 중진과 소장층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빅3’연대설은 최근 권고문과 한지도위원이 힘을 합치기로 합의하면서 ‘부동(不動)의 실체’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그동안 소원했던 한위원과 이고문이 곧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빅3연대가 공식화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다른 후보군(群)의 반발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있다.경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정동영(鄭東泳)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의원 등 소장파 3인은 “후보들의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고 당의 갈등을부추길 우려가 높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동교동계 중진인 안동선(安東善)지도위원마저 “당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권고문은 경선에 직접 나서기보다 지명직 최고위원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빅3연대’에 대한 반발은 우선 불공정 경선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다.폭넓은 지지기반에 유력한 차기대권주자마저 가세한다면 ‘빅3’가 사실상 선출직 최고위원 7명 대부분을 ‘간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이들 ‘빅3’를 중심으로 나머지 후보들의 ‘줄서기’가 이뤄지고 다른 한편에서는 여기서탈락한 인사들이 거세게 반발하는,사분오열 양상을 빚을 수 있다. 이런 지적으로 해서 ‘빅3연대’가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도나온다.권고문과 한 위원이 각개약진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각자 지역과 개혁성향을 감안해 다른 후보와 연대,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차기 대권주자와 영남인사,개혁그룹이 어우러진 최고위원회의를 구성하리란 시각이다. 그러나 ‘빅3연대’의 모양새가 어떻든 최고위원 경선구도는 권고문과 한위원의 동교동계 중심으로 흘러가고,이 대오에서 이탈한 중진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진경호기자 jade@
  • 대법관 청문회 6·7일 실시 앞두고 차질

    오는 6,7일 실시될 대법관 인사청문회가 일정 차질과 여야의 준비 소홀로총체적 부실을 예고하고 있다.준비기간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증인과 참고인소환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여야는 지난달 30일 한나라당이 불참한 반쪽 인사청문특위에서 민주당 이협(李協)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할 때까지 사실상 청문회 준비에 손을 놓고있었다.민주당만 해도 특위위원 6명이 단 한차례의 대책회의조차 갖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법은 준비기간을 열흘로 규정하고 있지만 여야가 실제대법관 청문회를 준비할 시간은 나흘에 불과한 상황이다. 관련자료 확보도 여의치 않다.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인사청문특위를 통해대법관 후보들의 주요 판결문과 사건기록,재산,납세실적 등 극히 기초적인자료만 정부측에 요청했다.특위에 줄곧 불참해 온 한나라당도 지난 1일 뒤늦게 관련자료를 정부측에 요청했으나 시일이 촉박해 원하는 만큼의 자료를 확보하기는 힘들게 됐다. 증인 및 참고인 소환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소환 시한인 지난 1일 민주당과 자민련은 한나라당이 불참한 가운데 인사청문특위를 열었지만 단 1명의 증인이나 참고인도 채택하지 않았다.본인만 동의하면 출석요구서 없이도청문회에 부를 수 있다지만,여야가 합의해야 하는데다 당사자가 응할지도 미지수다.때문에 증인 및 참고인은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법관 청문회를 나흘 앞둔 2일 여야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며 짐짓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그러나 여야가 지극히 제한된 자료만을 갖고 ‘벼락치기’식으로 임하는 청문회가 제대로 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자체가 무리일 수밖에 없다. 진경호기자
  • [16대 국회 우리는 맞수] 辛基南 대 朴鍾雄

    TV토론에 자주 등장하는 국회의원 가운데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이 있다.방송정책이나 언론문제를 다루는 토론프로라면 빠지는 법이 거의 없다.그런데 신 의원이 나오는 자리라면 꼭 빠지지 않는 인물이 있다.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다.두 사람이 얼굴을 맞댄 TV토론만 6차례에 이른다. ●공통점 두 의원은 국회에서 첫손 꼽히는 ‘언론통’들이다. 언론에 대한 이해나 식견에 있어 이들을 따를 의원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 15대 국회에서 이들은 나란히 문화관광위에 소속돼 여야를 바꿔가며 정부의 언론 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성인전용관' 허용여부를 놓고 두 사람이 펼친 논리대결은 지금도 회자된다.두 의원은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신 의원이 한해 앞선 70년에 입학했다.해군 중위로 병역을 마친 점도 같다. 이들이 인연을 맺은 때는 83년.당시 황산성(黃山城)의원의 비서관으로 있던신 의원의 예비신부 김은주(金恩珠)씨가 손세일(孫世一)의원 비서였던 박 의원에게 ‘약혼자’를 소개하면서 알게 됐다.이후 두 사람은 대학 선후배로,김씨의 남편과 친구로,그리고 정치인과 인권변호사로 호형호제하며 지내왔다. ●차이점 우선 출신지역이 영·호남으로 갈린다.성격도 판이하다.박 의원이적극적이고 다혈질의 ‘의리파’라면 신 의원은 ‘외유내강형’이다.박 의원은 79년 신민당 당직자로 일찌감치 정치무대에 뛰어들어 93년 14대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반면 신 의원은 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줄곧 변호사와 방송진행자로 활동하다 15대 국회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상대방 평가 “이상주의자 같은 면도 엿보이는 개혁론자”(박종웅),”진보적 정치세력의 동지이자 논객”(신기남)-두 사람은 상대를 이렇게 평했다. 진경호기자 jade@
  • 盧武鉉 지도위원, 경선 불출마선언 입각 염두에 둔듯

    민주당 노무현(盧武鉉)지도위원이 29일 “대선을 2년여 앞둔 시점에서 차기대권주자들이 당의 전면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8월 최고위원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대권주자의 하나로 거명되던 노 위원이 불출마를 택한 배경은 그의 언급 외에 세 규합이 여의치 않은 데다 장관직을 염두에 둔 때문으로 관측된다.본인도 “(입각 제의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
  • 李漢東총리 인준…국회임명동의안 가결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재적의원 273명 가운데 272명이 참여한 표결에서 이 총리 임명동의안은 찬성 139,반대 130,기권 2,무효 1표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이 총리는 지난달 23일 임명된 뒤 헌정사상 처음인 인사청문회를거쳐 38일 만에 ‘서리’를 뗐다. 본회의에 앞서 여야는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이 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한 찬반 입장을 재확인하고 막판 표단속을 벌였다. 표결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회의에 참석차 출국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만 불참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 의회간 교류를 제의하는 내용의 ‘남북이산가족의 조속한 상봉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회 임명동의절차를마친 이 신임총리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진경호기자 jade@
  • “남북 군축협상 北전략에 말릴 위험”

    국회 국방위와 문화관광위는 28일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안보태세와 의약분업 대책 등을 집중질의했다. ■국방위 의원들은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인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출석시켜 남북한 군축협상에 대한 정부측 구상을 물었다.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의원은 “남북 당사자간 군축협상은 자칫 북한의전략에 말려들 위험이 있다”면서 “유엔 산하에 가칭 ‘한반도 군축을 위한유엔감시단’을 구성해 국제적 감시 속에 군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같은 당의 이연숙(李연淑)의원은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허겁지겁달려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앞서 병무청에 대한 질의에서 민주당 김한길 의원은 “병역특례제도는불공평한 병역부담을 조장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문화관광위 여당의원들은 남북정상회담과 의료대란 과정에서의 정부의 홍보부실 문제를,야당의원들은 남북적십자회담 공동취재단인 조선일보 기자의북측 입국거부 문제를 따졌다. 민주당 최용규(崔龍圭)의원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가 부처별로 산발적으로 발표돼 혼선을 빚었다”고 질타했다. 북측이 조선일보 기자의 남북적십자회담 취재를 거부한 것과 관련,한나라당박종웅(朴鍾雄)·고흥길(高興吉)의원 등은 “북측의 남한 언론 길들이기”라며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與 “의장선출 때처럼 공조”배수진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26∼27일 이 서리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특위는 28일 오후 심사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여야 지도부는 이날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선출에 이어 또다시 벌어질 표대결을 앞두고 소속의원들을 단속하는등 분주히 움직였다. ■민주당·자민련 국회의장 선출에서 나타난 ‘철벽공조’를 무난히 재현할것으로 보면서도 일부 이탈 가능성을 걱정했다.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273명) 과반수가 출석해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가결된다.민주당 119석과 자민련 17석,여기에 군소정당 및 무소속 4석을합치면 140석을 확보하게 돼 재적 과반수(137석)를 무난히 넘어설 수 있다. 따라서 4석 확보가 표결의 관건인 셈이다.이에 따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자민련 오장섭(吳長燮) 두 원내총무를 중심으로 이들을 집중 설득하고 있다.정 총무는 “마음을 놓을 수는 없지만 잘 되지 않겠느냐”고 결과를 낙관했다. ■한나라당 아직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29일 아침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간사가 모여 자유토론을 한 뒤 방침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앞으로 원내 대책은 총재단회의에서 결론을 안 내리고 국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의 의견을 물어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생각에서다.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기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회의결과가 주목된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 의료계 집단폐업…정치권, 강력대처 합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27일 의료계의 집단폐업 등과 관련,‘집단이기주의’를 강력히 경고한 데 대해 정치권도 발걸음을 같이 했다.특히 민주당은 공권력 수호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대처를 요구했다.한나라당은 한 발씩 양보할 것을 먼저 요구하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28일 김대통령의 경고를 또다시 상기시켰다.박대변인은 “정부는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합법이면 모든 것을 허용한다”고 전제,“그러나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의 한겨레 신문사 난입 및 롯데호텔 파업 등 불법·탈법은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호텔 문제가 스위스 그랜드 호텔 등으로 확대되어 가는데 이대로방치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불법과 폭력으로 자기 의사를 관철할 수있다는 생각을 갖게되면 안된다”면서 “법질서를 엄정히 지키도록 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특별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지도위원회 회의에서 한겨레신문사 난입사건과 관련,“월남전에 참전한 국군장병의 고통을 모르는 바아니지만 폭력으로 언론사를 무단점거하는 것은 안될 일”이라며 “불만이있다면 정당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정정보도를 요구하거나 피해보상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선(安東善) 지도위원은 “치안을 담당한 경찰이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신낙균(申樂均) 지도위원도 “인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의사나 나라를 위해 싸웠던 국군들이 국가 공권력에 대해 도전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면서 “힘과 폭력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가세했다. 이처럼 강도높은 경고는 의료계 폐업사태의 여파로 분출되는 사회 각 집단의 ‘집단이기주의’를 조속히 차단하지 않을 경우 국가 공권력마저 무뎌질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오전에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최근 들어 집단이기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데 대해 우려의목소리가 많았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100% 관철을 고집하는 벼랑끝식 요구가 넘쳐나면 온전한 사회가 될 수 없다”면서 “모든 것을 서로 자제하고 양보해서 지혜롭게 접근하는 슬기가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poongynn@
  • 운영위/ “DJI 평양서 車동승때 우리경호원은 뭘했나”

    국회 운영위의 28일 전체회의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방문중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차량 동승’과 관련한 경호문제가 야당의원들로부터 집중거론됐다.회의에는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김영대(金永臺) 경호실차장 등이 나왔다.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김 대통령이 동승한 차량에는 김 위원장과 운전사,북한 경호원만 동승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경호요원은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라고 따졌다. 같은 당 윤경식(尹景湜) 의원도 “경호실이 사전에 동승여부를 알고 있었느냐”면서 ▲리무진 차량에 우리측 경호원의 동승 여부 ▲동승했던 55분간 외부와의 연락여부 ▲동승 사전협의 유무를 집중 질의했다. 정병용(鄭炳鏞) 경호실 5처장은 “우리측 인사가 동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가 즉각 김영대 차장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김 차장은 “우리측의 동승은 없는 것으로 알지만 북측과 우리가 협조해 (승용차내)김 대통령과의 통신망이 확보됐다”고 답했다가 ‘그럼 동승여부를 미리협의했느냐’는 윤 의원의 추궁을 받자 또다시 “민감한 사안이라 여기서 답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진경호기자 jade@
  • 인사 청문회/ 무엇을 남겼나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를 상대로 한 헌정 초유의 인사청문회가 27일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되지만 제도개선,특위 위원들의 자질향상 등의 과제도 남겼다. 국민적 관심 속에 첫 선을 보인 이번 인사청문회는 공직후보자를 온 국민앞에 속속들이 내보이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이 총리서리의 이름 석자 정도만 알았던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재산은 이렇고,식견은 저렇고…’하는 식의 평가를 내릴 정보를 주었던 것이다.고위공직자와 일반국민들의 정서적 거리를 좁힌 점,나아가 여야의원들이 인신공격성 공방을 자제함으로써 한국형 인사청문회의 가능성을 내보인 점은 긍정적으로평가할 만한 대목이다. 그러나 이틀간의 ‘이한동 청문회’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은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한 듯 하다.무엇보다 이 총리서리의 자질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다 벗기길 기대했는데 단추만 몇개 풀다 말았다”는 비아냥마저 나온다.이는 여야 의원들의 준비부족과 당리당략에 따른 봐주기 식 질문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청문회에 참여한 여야의원 12명의 질문은 무뎠고,자연히 이 총리서리는 시종 여유만만했다.이 때문에 청문회는 줄곧 맥빠진분위기를 연출했다.이 총리서리의 일부 농 섞인 답변은 ‘떠는 질의자,웃는답변자’로 상징되는 이번 청문회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한동 청문회’가 이처럼 밋밋하게 흐르자 정치권 주변에서는 “인사청문회가 자칫 통과의례로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근거없는주장으로 공직후보자를 흠집내서도 안되지만,일방적인 해명의 기회나 과거의잘못에 면죄부를 주는 장(場)으로 변질되어서도 안된다는 지적이다. 여야의원들은 청문회를 마무리하면서 한 목소리로 준비기간 부족과 자료수집의 어려움을 호소했다.준비기간은 적어도 현재의 ‘10일’에서 ‘20일 이상’으로 늘려야 하고,정부의 자료제출 의무도 보다 강화해야 내실있는 청문회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인사 청문회/ 역사적 의미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를 시작으로 우리 헌정사에 인사청문회 시대가 열렸다.26일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이 총리서리 인사청문회는 공과를섣불리 재단하기에 앞서 실시 자체만으로도 우리 헌정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날 청문회는 그동안 대통령의 고위공직자 임명에 대해 거수기 역할만 했던 국회가 실질적인 임명동의를 위한 검증작업을 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적지 않다.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견제권이 보다 강화된 것이다. ‘이한동 청문회’는 크게 세가지 점에서 시사점을 던져준 것으로 지적된다.우선 청문회에 참여한 여야의원들이 국민들이 우려하던 인신공격성 질의를자제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부 국민들은 “재미가 없다”“밋밋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이는 그동안 음해성 폭로나 인신공격성 발언이 난무했던 과거 청문회에 다수 국민들이 익숙해 있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그만큼 여야의원들이 이 총리서리의 정치적 소신이나 자질을 검증하는 데 주력했다고 볼 수 있다.‘한국식 인사청문회’의 정착 가능성을 내보인 것이다. 반면 여야의 사전준비가 소홀했던 점도 눈에 띈다.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모두 준비기간이 짧았던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이 때문에 깊이있는 질의가 어려웠고,청문회는 다소 맥빠진 분위기를 보였다. 이날 청문회는 그러나 예비 고위공직자에게 적지 않은 교훈을 던져 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집중공격의 대상이 된 ‘말 바꾸기’나 재산형성과정에서의 의혹 등은 앞으로 국가의 중임을 맡는 데 가장 경계하고 삼가야 할 요소임을 많은 예비공직자에게 각인시켰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인사 청문회/ 4대 쟁점

    ①재산문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재산문제다.여야 의원들은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가 고향인 경기도 포천 일대에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구입한 4만6,000여평의 토지를 놓고 집중추궁했다.김일주(金日柱) 전의원으로부터 사들인 서울 염곡동 자택 매입 경위에 대해서도 따졌다. 여야 의원들은 이 총리서리의 부인이 3자 공동명의로 산 포천 일대의 땅에대한 의혹에 초점을 맞췄다.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부인 명의의 땅이많다”고 지적했고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후보자와 부인이 갖고 있는 농지는 평균 농작지 보유면적인 414평의 100배에 이른다”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재산문제를 통해 이 총리서리의 ‘도덕성’에 타격을 가한다는 전략 아래 투기의혹과 토지 매입 과정의 불법성을 부각시는 데주력했다.이성헌 의원은 “검사 시절인 74년 연천군 일대의 국유림 12만4,000평에 대한 30년간 조림개발권을 획득하고도 93년 재산신고때 등록하지 않았다”고 몰아붙였다.이병석(李秉錫) 의원은 “66년 판사 재직시 명산리 일대땅 1,200평을 산 것은 농민이 아닌 만큼 농지 매입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반면 민주당·자민련 의원들은 ‘해명 기회’를 주려는 인상도 엿보였다.설훈 의원은 “83년 매입한 포천군 신읍리 땅 300평을 동생에게 명의 이전한것은 재산공개를 앞두고 넘겨준 것 아니냐”고 물었다.박종우(朴宗雨) 의원은 “포천지역에 갖고 있던 땅 가격을 올리기 위해 관권을 이용한 적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총리서리는 “분수림 계약을 한 산림이 마치 불하받은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지만 나중에 권리를 덕인장학회에 출연했다”면서 “오히려 산림녹화사업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아내 등 3자 공동 명의로 산 땅은 72년 한 평에 150원 정도로 산 것으로 전부 농지는 아니고 선친에게 상속받은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명산리 땅 구입과 관련,“미국에 있는동생이 지난 65년 아버지에게 1,000달러를 보내 아버지가 나도 모르게 내 이름으로 샀다”며 “고의가 없으니 불법이 아니다”고 답변했다.최광숙기자 bori@. *신고된 李총리서리의 땅. 26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서는 경기도 포천군 일대에 그가 소유한 땅이 집중공격을 받았다.그는 과연 얼마의 부동산을 소유하고있을까. 지난 5월 국무총리 지명을 받은 뒤 이 총리서리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에 따르면 이 총리서리는 포천군 일대에 본인과 부인 조남숙(趙南淑) 여사이름으로 모두 13만5,524㎡를 갖고 있다. 이 총리서리 본인은 포천군 군내면 명산리 일대에 대지 9,700㎡와 밭 3,447㎡,논 1만2,327㎡,그리고 임야 1만4,082㎡ 등을 갖고 있다. 이밖에 군내면 직두리의 밭 4,526㎡와 서울 신림동의 임야 1,998㎡ 등도 그의 소유다.공시지가로는 2억8,361만원에 이른다.대부분 지난 76년 부친으로부터 상속을 받은 것으로 재산신고에는 기록돼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 의원은 “명산리 260-1의 농지 1,200평은상속받은 것이 아니라 지난 66년 매입한 것”이라며 불법의혹을 제기했다. 진경호기자. ②말 바꾸기 논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청문회 서두 발언부터 “경위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 데 대해 의원님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를 하고 들어갔다. 이 총리서리는 그러나 “20년 정치역정 동안 많은 정치적 파란속에 소신을지키며 살아왔으나,험난하고 격동의 정치사에 한 개인이 원칙과 소신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불가피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첫 질문자인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이 총리서리는 김종필(金鍾泌) 총리 임명 당시 위헌이라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까지 제기했던 적이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총리서리는 “당시 한나라당 당론에 근거해 헌법소원을 제출한 것으로 기억하나 헌재는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총리서리는 52년간의 헌정사를 통해 19명이나 임명됐으며 합헌을전제로 한 관행으로 정착돼 왔다”고 말했다. 이 총리서리는 16대 총선 당시 민주당과의 공조불가를 외치다 총리직을 수락한 것을 지적하는 민주당 박종우(朴宗雨)·설훈(薛勳) 의원의 질문에 “4·13총선 결과 국민이공동정부의 출범책임을 물어 자민련을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고민을 거듭하다 국민의 정부를 공동탄생시키고 운영한 역사적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보고 총리직을 수락했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독선적인 당으로 변해간 데다 우리의 정당구도를 선진국처럼 보수와 진보 양체제로 발전시켜야겠다는 꿈도 있었고,내각제 실현을 위해 몸을 던져봐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③국정수행능력.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 서두 발언을 통해 “40여간 입법·사법·행정 3부에서 귀중한 국정경험을 쌓았다”고 총리로서의 자질과 자격을 내세웠다. 이 총리서리는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이 “총리서리 재직기간 중 의료대란이 일어난 것은 국정 수행과 조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 아닌가”라고 묻자 “관계부처 장관들과 이 문제를 끊임없이 논의했다”면서 “당정회의에서 나름대로 훌륭한 절충안도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서리는 경제에 대해서는문외환이라는 일반의 인식을 불식하는 데도 애를 썼다. 민주당 박종우(朴宗雨) 의원이 “경제를 얼마나 아느냐”고 질문하자 이 총리서리는 “행정학과에 다닐 때부터 경제에 관심이 많아 3·4학년 때 선택과목으로 경제관련 과목을 많이 들었다”고 소개하고 “고등고시를 칠 때도 선택과목으로 경제학을 택해 아주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송훈석(宋勳錫) 의원이 금융경색 해소 방안을 묻자 이 총리서리는 은행과 투신사,종금사 등의 현금흐름을 수치를 들어 설명하고 “금감위가시장원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금융기관 대출을 합리적으로 이끌 생각”이라고 준비한 답변을 했다. 이어 이 총리서리는 “청와대와 정부,지방자치단체,여야관계의 중간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통할조정,관리하고 갈등을 사전에 조화시키는 것이 가장중요하다”고 개인적인 ‘총리론’을 피력하면서 “원내총무를 세 번 지내며 갈등해소의 일을 많이 해왔다”고 조정 능력을 내세웠다. 이도운기자 dawn@. ④대북·통일관. 민주당 의원들이 주로 나서 정통보수를 자처하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의 대북관과 통일관을 집중 추궁했다.이들은 햇볕정책에 대한 그의 비판적발언을 지적하며 남북공동선언의 ‘자주적 해결’과 통일방안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이 총리서리는 햇볕정책의 기조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같은 우려를 씻는 데 진력했다.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은 “지난 98년 외신회견에서 햇볕정책을 재고할 것을 현 정부에 촉구하는 등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며 햇볕정책을 종종 비판해온 이 후보가 과연 대통령을 보좌할 총리직에 적합한지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 총리서리는 “대북포용정책의 기조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채찍도 들고,당근도 주는 강온 양면시책이 보다 햇볕정책의 실효를 거두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비판적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정일(金正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민주당 송훈석(宋勳錫)의원의질문에는 “황장엽(黃長燁)씨 저서에 머리가 영리하고 술수에 능한 사람으로 묘사돼 있는데 TV를통해 보니 상당히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의원이 “6·15 남북공동선언의 ‘자주적 해결 원칙’에 대해 일부 보수주의자들이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요구에 빌미를 줬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무지의 결과이거나 정보부족에 따른발언”이라고 평했다. 이 총리서리는 그러나 국가보안법 문제에는 단호한 견해를 피력했다.“북한의 노동당 규약이나 형법이 그대로 있는 한 보안법 폐지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진경호기자 jade@
  • 李총리서리 인사청문회 쟁점

    우리 헌정사에 처음인 인사청문회가 26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를상대로 막을 올린다.27일까지 이틀간 계속될 이 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서는그의 정치행적과 재산 형성과정이 핵심 쟁점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정치행적 당적 변경과 지난 4·13 총선과정에서의 ‘말 바꾸기’에 대한야당의 파상공세가 예상된다.그동안 인사청문특위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의정치행적을 ▲판·검사시절 ▲5·6공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등 기간별로 나눠 집중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가장 논란이 일 부분은 ‘DJP공조’와 관련된 발언이다.한나라당은 그가 지난 4·13총선을 앞두고 DJP공조 파기를 선언했다가 이후 총리 임명을 계기로 말을 뒤집은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그가 ‘철새 정치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주요 당직과 내무부장관,국회부의장 등을 두루 거친 경력을 조명해 ‘경륜있는 정치인’임을 강조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한나라당이 고려대 ‘검은 10월단’내란음모사건에 연루된 박원복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이 사건도 논란이 될 듯 하다.한나라당은 이 사건이고문을 통해 조작됐고,이 과정에 이 총리서리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파헤치겠다는 복안이다.내무장관 시절 풍산금속 노조의 파업사태에 대한 강경대응 과정도 야당의 공격대상이다. ◆재산 논란 이 총리서리가 지역구인 경기도 포천 일대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최대 논란거리다.한나라당은 이 일대의 토지 수만평을 명의신탁을 통해 이 총리서리가 소유하고 있고,이를 매입하는 과정에 의혹이 적지 않다고보고 있다.자금 출처 역시 불분명하다는 판단이다.또 서울 염곡동의 자택 역시 매입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자민련은 포천의 부동산 대부분이 30여년전 변호사를 개업하면서 번돈으로 구입한 것으로,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정치이념 남북정상회담 이후 최근 한반도 정세도 한나라당으로서는 좋은공격소재다.보수론자로서 최근 남북의 해빙무드를 어떻게 보는지 등 다각도의 까다로운 질문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로는국가보안법 개정과 주한미군 철수문제,통일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물어 개혁성향인 현 정부와의 ‘이념적 거리’를 드러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최근의 금융구조조정 문제를 비롯한 경제현안도 이 총리서리의 ‘경제적 식견’을 파악할 주요 소재로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黨소속 국회직원 월급 못받아 울상

    정당 소속 국회 직원 70여명이 급여일인 23일 6월분 월급을 한푼도 받지 못해 울상이다.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논란과 내부 구조조정 때문이다. 국회에는 사무처 직원 외에 각 당에서 파견된 정책연구위원과 사무보조원들이 일하고 있다.이들도 신분은 국회 사무처 직원이다.급여 역시 국회 예산에서 지급된다.다만 인사권은 각 당의 원내총무가 쥐고 있다.각 당의 신청을받아 국회 사무처가 이들을 1∼4급 정책연구위원과 사무보조원으로 등록하는 절차를 통해 임용된다. 국회 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 임용규칙에 따르면 원내교섭단체가 3개일 때는 총 36명,2개일 때는 32명의 정책연구위원을 둘 수 있다.당별 정원은 의석비에 따라 달라진다.지난 15대 국회에서 한나라당은 16명,민주당 15명,자민련5명의 정책연구위원을 뒀다. 그러나 16대 국회 들어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문제가 불거지면서 상황이꼬였다.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 여부에 따라 당별 정원이 달라지기 때문에각 당이 임명요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더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가 현재 있는 사람 가운데 일부를 교체할 생각을 갖고 있는 점도 ‘무보수 근무’의 또다른 배경이다. 월급도 못받은 채 구조조정을 맞게 되자 이들이 일하는 국회 본청의 원내기획실과 원내행정실,의원국 등은 온통 뒤숭숭한 분위기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과 함께 어떤 형태로든 자민련의 교섭단체 등록 문제가 타결됐으면 좋겠다.일손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립대 의사 폐업동참 추궁

    국회는 23일 12개 상임위와 예결·여성특위를 열어 의료대란 및 남북 정상회담 후속대책에 대한 정책 질의활동을 계속했다. 이날 국회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의운영위 상정문제를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립,한때 일부 상임위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추는 내용의 국회법개정안을 국회 운영위에 상정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이 “법안 상정을 강행하면 전체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반발,결국 법안 상정이 무산됐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반대로 당장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어렵다고 보고일단 29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 임명동의안 처리에 주력한 뒤 다음달초 개회될 213회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안건을 다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교육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서울대병원 등 10개 국립대병원을 상대로 의료대란에 국립대병원 의사들이 동참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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