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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호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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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금감위장 국회답변…계약이행보증금제 검토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21일 대우자동차 매각과 관련,“새로운 인수협상자와 계약보증금제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간담회에 출석,답변을 통해 “GM-피아트,현대-크라이슬러 컨소시엄 가운데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이 결정되면 인수계약에 앞서 계약이행보증금 계약을 맺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여야 대치전선에 ‘한줄기 빛’

    한나라당이 부산 장외집회를 강행한 21일 국회에서는 정무·산업자원·건설교통 등 3개 상임위별로 간담회가 열렸다.대우자동차 매각,고유가 대책 등이 모처럼 국회 차원에서 논의됐다. 그러나 정작 이날 상임위 간담회가 주목을 끈 대목은 따로 있다.바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일부나마 출석했다는 점이다.정무위 간담회는한나라당 소속인 박주천(朴柱千)위원장이 주재했다. 이에 따라 국회 주변에서는 “상임위 활동을 통해 한나라당이 국회복귀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부분 출석은 물론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방침에따른 것이기는 하다. 20일 태풍피해 대책을 다룬 행정자치위 간담회에도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민봉기(閔鳳基)·박종희(朴鍾熙)·이원창(李元昌)의원 등4명이 참여했다. 상임위 부분 참여만 갖고 한나라당의 전면적인 국회 등원을 점치는것은 아직 성급하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국회 의사일정 가운데는 여야가 조만간 머리를 맞대야 하는사안이 또 있다.동티모르 파병동의안이다.국회는 지난해 9월28일 본회의에서 파병안을 가결했다.문제는 이 동의안의 시한이 오는 30일이라는 점이다.따라서 동티모르 파병을 연장하려면 30일 이전에 새로운동의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 여야가 함께 출석해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국회주변의 시각이다.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사퇴 이후 야당 내에서 등원을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진경호 주현진기자 jade@
  • 공공기관 25일부터 차량 10부제

    모든 공공기관의 차량 10부제 운행 실시 시기가 오는 25일부터로 확정됐다.또 호화 유흥업소의 네온사인이나 야간 스포츠 경기 등을 억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오영교(吳盈敎) 산자부차관은 21일 “고유가대책의 하나로 오는 25일부터 정부·공공기관에 대해 기관장 책임 아래 차량 10부제 운행을 전면 실시하고,민간부문도 자율적인 참여를유도하겠다”고 국회 산자위 간담회 답변을 통해 밝혔다. 오 차관은 또 “호화 사치성 업소의 네온사인을 감축하고 야간경기를 억제하는 한편 골프연습장의 절전방안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차관은 “지하철 이용 확대를 위해 지하철 환승주차장의 주차료를 감면하는 방안을 각 시·도와 협의,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
  • 朴智元장관 사퇴 이후의 정국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사퇴로 향후 대치정국이 어떤궤적을 그릴 지 주목되고 있다.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현 정국을 바라보는 시각과 구상을 점검한다. ◆서영훈(徐英勳) 민주당 대표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사퇴한 마당에 더이상 야당도 국회를 외면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한다.박 전 장관 사퇴는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위해 본인과 여권이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므로 한나라당도즉각 국회로 복귀,민생현안 처리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것이다. 한빛은행 사건을 보는 서 대표의 시각은 당내 동교동계보다는 보다‘객관적’이다.그는 외압 여부에 대해 그동안 구체적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투명하게 의혹이 밝혀지는 것이 중요하며,이를 위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박 전 장관의 사퇴는 이를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당 6역 회의를 주재한 서 대표의 표정은 비교적 홀가분했다.박 전 장관의 사퇴를 착잡한 심정으로 바라보는 동교동계와는 한발 거리를 둔 자신의 ‘객관성’을 내비친 대목으로도 이해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특별검사제는 공세를 위한 공세로 보고 있다.따라서 진상규명 이상의 ‘의도’를 담은 야당의 특검제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총선비용 실사개입 의혹에 대한공세 역시 같은 차원에서 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정치라는 것이 이런 쟁점을 해소하면 저런 쟁점이또 나오는 것 아니냐”고 말한 점도 이런 시각을 말해준다. 지난 18일 최고위원 워크숍과 19일 의원총회,그리고 20일 박 전 장관 사퇴를 거치면서 서 대표는 정국 수습에 대한 구상을 정리한 인상이다.이날 회의에서도 “한달 안에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정국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한빛은행 사건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로,실사개입 의혹이나 국회법 문제는 야당과의 대화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오는 25일 청와대 주례보고를 통해 종합적인 정국수습안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한 뒤 여야 중진회담을 공식 제의,야당과의대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진경호기자 jade@.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 박지원(朴智元)전 문화부장관의 사퇴 이후에도 대여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오히려 박 장관의 사퇴로 대여(對與)투쟁의 전의에 더욱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박 장관이 사퇴 기자회견을 가진 20일 당 지도부가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이유로 특검제 도입과 박 전 장관의 출국금지·구속수사 등을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총재는 ‘21일 부산역 집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전 장관 한사람이 그 직을 물러났을 뿐 대통령과 정부는 잘못을 인정하거나 반성·시정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현정권이 끝내 오만과 독선의 길을 간다면 전면적인 대정권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박 전 장관의 사퇴는 여권의 진전된 태도로 볼 수 있지만,진실한 성의 표시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특검제 도입과 날치기 무효화 등 정국정상화를 위한 성의를 보이고 국민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언제든지 장외집회를 중단하고 국회로 들어갈 것”이라며 국회정상화의 전제조건을제시했다.또 “여당내에서 상당히 양식있는 목소리가 들려 오고 있다”며 “향후 여권의 움직임을 지켜보고자 한다”고 여권을 압박했다. 이 총재의 한 측근은 “박 전 장관이 사퇴 표명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지나치게 변명을 늘어놓고 야당을 공격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드러냈다”며 지도부의 불편한 심기를 대변했다. 이 총재는 또 향후 특검제 도입 등 대여 투쟁의 효율성을 높이고 여론의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 의약분업과 경제·수해 문제 등 민생 사안을 둘러싼 보폭도 넓혀나갈 방침이다.이를 위해 국회 정상화와는별도로 의약분업 관련 복지위,수해 관련 행자·건교·농수산위,경제관련 산자·정무·재경위 등에 대해서는 ‘전체회의’가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여야 협의의 장(場)에 참여키로 했다.당내 의약분업실태반이 의사협회와 약사회 등을 방문,간담회를 가진 것도 투쟁과민생을 병행한다는 복안에 따른 것이다. 부산 박찬구기자 ckpark@
  • “특검제” “당직개편” 與, 정국 정면돌파론 부상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처리를 놓고 민주당이 들썩거리고 있다.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의원들 사이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특검제를 도입하자” “당직개편을 하자”는 주장도 강한 톤으로 제기됐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는 전날 최고위원 워크숍에서표출된 위기감이 정국 정면돌파론으로 확산되는 자리가 됐다.의원들은 “이대로는 안된다”는 공감대 속에 자신들의 속내를 털어놨다.그러나 당 지도부는 한빛은행 대출건과 관련한 국정조사는 수용할 수있다는 입장이지만,특검제는 국가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점 등 여러 부작용을 감안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박장관 퇴진론 김희선(金希宣) 송훈석(宋勳錫) 김경재(金景梓) 이종걸(李鍾杰) 의원 등이 제기했다.김희선 의원은 “(한빛은행 사건에대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 박장관이 당을 아끼고 사랑하는마음이 있다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의원도 “박장관은 법적으로,도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가세했다. 김경재 의원은 “이 정권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도덕성”이라며“정권안보를 위해서라면 몇사람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광태(朴光泰) 의원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초·재선 의원들의 냉정을 촉구했다. ■특검제 수용론 국면전환을 위해서는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실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조순형(趙舜衡) 박종우(朴宗雨) 정장선(鄭長善) 의원은 “검찰수사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어렵다”며 “특검제라도 수용해 민심을 달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재 의원은 “최고위원들이 대통령이 정한 가이드라인 밑에서만왔다갔다 한다.특검제를 거부하면 자꾸 감추는 것으로 비쳐진다”고말했다.김민석(金民錫) 의원은 “대야 협상팀에게 국정조사든 특검제든 전향적인 자세로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특검제는 좋은 제도이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며,사안에 따라 다르다”면서 “이번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은 특검제로 다룰 사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당직개편 논란 경색정국을 풀려면 당 지도부의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조순형 의원은 “대치정국을 타개하려면 새 진영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송훈석 의원도 “당직개편을 통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이에 대해 박광태 의원은 “일부의원들의 개인적 의견이 정국을 더욱 꼬이게 한다”며 의원들의 자제를 요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野 사직동 급습’정국 새쟁점 조짐

    한나라당 의원들의 경찰청 사직동팀 항의방문이 정국에 또다른 쟁점으로 떠올랐다.방문 과정에서 양측간에 격렬한 몸싸움과 드잡이가 벌어졌고,이에 민주당은 “공권력 유린사태”라며 관련자 사법처리를촉구하는 등 즉각 쟁점화의 불씨를 댕겼다. 소동은 한나라당 ‘권력형 비리조사 특위’(위원장 玄敬大) 소속 의원 12명이 18일 한빛은행 부정대출사건과 관련해 종로구 사직동의 경찰청 수사국 조사과,이른바 ‘사직동팀’을 찾아가면서 빚어졌다.한나라당 의원들이 들이닥치자 사직동팀 직원들은 이들을 저지했고,이과정에서 이원창(李元昌) 의원이 한 직원의 뺨을 때리는 등 격렬한몸싸움이 벌어졌다.이 의원은 그러나 “밀치기는 했지만 때린 사실은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어 김길배 조사과장을 상대로 이운영(李運永)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을 조사한 경위를 추궁한 뒤 은평경찰서를 방문,최광식 전 조사과장(현 은평경찰서장)을 면담했다. 한나라당의 사직동팀 방문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즉각 ‘국가기관 난입사태’로 규정하며발끈했다.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성명을내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공무중인 경찰관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가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범죄행위”라며 사법당국의 수사를촉구했다.이날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최고위원 워크숍을 주재하던 서영훈(徐英勳)대표도 회의 도중 보고를 받은 뒤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폭력난입사건은 중대사태로,관련자들을엄중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성명을 발표,“국민의 대표기관이며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국가기관에 물리력을 동원하여 강제진입한 행동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으며,정당하게 근무중인 전경을 구타한 행위는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여·야 중진회담 제의

    민주당은 18일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최고위원 워크숍을갖고 정국 정상화를 위한 중진회담을 한나라당에 제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중진회담을 통해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되,야당의 합리적 제안은 수용할 태세가 돼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입장은 한빛은행 대출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포함한 가능한 해법을 모색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특검제 실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중진회담 형식에 대해 “여야 원내총무와 민주당 최고위원,한나라당 부총재 각 2명씩 6명이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18일 “공식제의가오면 당론을 모아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혀 정국에 숨통이 트일 여지를 남겼다. 진경호 주현진기자 jade@
  • 여야 대치정국 장기화 조짐

    여권이 최근의 국회 파행과 관련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이어 대야접촉에 나설 방침이어서 이번주가 정국정상화의 1차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실시등 종전 입장을 고수하며 21일로 예정된 부산 장외집회를 강행키로해 경색정국이 해법을 찾을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18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최고위원 워크숍을 열고 국회 정상화 및 의약분업,한빛은행 대출사건 등 정국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워크숍에서는 한빛은행 사건과 총선비용 실사개입 의혹,국회법 처리 등에 대한 여권의 해법이 제시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한나라당의 국회 복귀를 전제로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특검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특검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등원할 수 없다며 예정대로 부산역 장외집회를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6일 ‘민심을 잘 알고 있지만 특검제는 안된다’고 언급한 것은 종전과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지침”이라며 “여권은 국정조사와특검제를 받든지 아니면 특검제만이라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태풍피해에 따른 여론 악화를 감안,장외투쟁을 자제하고 여권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하고 있어 당론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당 최고위원들 꼬인 정국풀기 고심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18일 오후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리는워크숍 준비로 주말과 휴일을 바쁘게 보냈다.정국파행에 대한 당 안팎의 비난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워크숍은 최고위원들에게시험무대가 되기 때문이다.실천가능하면서도 효과적인 타개책을 제시,지도력을 검증받아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것이다.경선 최고위원들의경우 더욱 그런 것 같다. 최고위원들이 역점을 두고 있는 정국현안은 의약분업과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이다.특히 한빛은행 사건은 국회정상화의 관건이라는 점에서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진다.핵심은 야당이 줄기차게 주장하는특별검사제의 수용 여부이나, 상당수 최고위원들은 특검제 실시는 어렵지만 국정조사는 해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분업 및 의료계 사태의 해법에 대해서도 고민을 거듭했다.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의사협회 관계자와 변호사,언론인,종교인 등각계인사 20여명과 접촉했다고 한다.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외부자문단을 활용,의약분업 대책을 검토했다. 이밖에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당 활성화 방안으로 기초당원제도입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초재선 집단행동 안팎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정국 파행의 책임을당 지도부에 물은 것이다.당3역의 사퇴까지 촉구하는 등 공세수위도심상치 않다.당지도부는 이들의 행동에 무척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문제는 이들의 움직임이 ‘당풍운동’으로 이어질지 여부이나 현재로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쪽이 우세하다. ◆초·재선 세력화하나=15일 초·재선 모임에는 모두 13명이 참석했다.이재정(李在禎)김태홍(金泰弘)정범구(鄭範九) 의원 등이 주도한것으로 전해진다.“정국의 오랜 파행을 고민하던 끝에 마침내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는 설명이다.모임에는 최용규(崔龍圭)장성민(張誠珉)김성호(金成鎬)이종걸(李鍾杰)문석호(文錫鎬)정장선(鄭長善) 의원등 30∼40대의 젊은 의원들이 다수를 이뤘다.여기에 이재정·박인상(朴仁相)이호웅(李浩雄) 의원 등 50∼60대 의원들이 가세했다.단순히젊은 패기를 앞세운 움직임만은 아님을 보여준다. 초·재선의 움직임은 현 지도부의 정국운영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바탕에 깔고 있다.‘정국상황을 바로잡자’는 충정과는 성격과 무게가 다르다.특히 이들이 ‘의원총회를 통한 당론 결정’을 강도높게 촉구한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상명하복의 틀을 깨고 당 지도부,중진의원과 수평적 관계에서 당론 결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지의표현이다.이런 점에서 별도의 정치결사체로 세력화할 가능성까지 점치는 성급한 분석도 있다. 물론 당 안팎에서는 이들 13명의 집단행동이 당장 세력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서로의 성향과 이해가 조금씩 달라 세력화의 가장 기본인 조직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어떤 형태로든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때는 제2,제3의 집단행동을통해 한층 강화된 결집력을 보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당 지도부 대응=뜻밖의 집단행동 강행에 크게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이들 주장의 상당부분이 한나라당과 일치하고 있어 정국운영의 입지가 무척 좁아진 까닭이다.서영훈(徐英勳) 대표는 “민주화된 정당으로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며 애써 담담해 했다. 지도부는 일단 의원총회 주 1회 개최 요구는 긍정 검토한다는 생각이다.국회법 개정안의 운영위 회부도 고려할 수 있다는 태도다.그러나 한빛은행 불법대출 특검제 실시나 지도부 사퇴,자민련과의 공조재고 등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방침 아래 조만간 초·재선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설 계획이다.일각에서는 이들의 행동이 결국 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내의 주도권 다툼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강동형 진경호기자 jade@. *초재선의원 대화 내용. 민주당 추미애(秋美愛)김태홍(金泰弘)최용규(崔龍圭)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3명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고 현 정국상황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해 당 지도부의 무능 대처,한빛은행 불법대출 건의 정면돌파,자민련과의 공조 재검토,의약분업의 문제점 등 정치·사회·경제 분야에 걸친 백가쟁명(百家爭鳴)식의 의견을 표출했다. 다음은 대화록 요지. ◆정범구 당 지도부는 ‘한나라당이 억지를 부린다’,‘우리가 집권여당인데 밀어붙여라’는 식이다.이런 논리로 국민과 야당을 설득할수 없다.집권여당의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김성호 지도부에 대안을 요구하고 잘못이 있으면 문책하고 자진사퇴도 공식 거론해야 한다. ◆김태홍 최고위원은 제도권에 든 사람들이다.부피가 커지면 움직임도 둔해지는 법이다.그들의 뺨도 때리고 엉덩이를 걷어차서 일하게해야 한다. ◆이호웅 한빛은행 수사발표는 나도 안 믿는다.개입한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박인상 국민들은 한빛은행 사건에 굉장한 의혹을 갖고 있다.특검제를 도입해 정공법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이호웅 대통령이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지만 대통령은 위기의식이 없다.의원 개별면담을 통해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해야 한다. ◆문석호 남북문제는 성과가 있으나 내치(內治)는 안된다는 인식이필요하다.집권 3년동안 호황이 없었다.밑바닥 정서를 알아야 한다. ◆추미애 내치가 안되는데 외치가 잘되는 게 무슨 소용이냐는 말은야당의 논리다.문제가 있다. ◆정범구 자민련의 교섭단체를 만들어 주려고 너무 큰 희생을 치렀다.미니정당에 총리,장관 등을 과분하게 나눠주며 공조를 유지하는데야당에는 왜 주지 못하는가.국회법 개정안은 운영위로 되돌려 여야가 합의처리해야 한다. ◆장성민 의총에 가는 누구도 논의 주제를 사전에 알지 못한다.지도부가 전화해 의총에서 무슨 얘기하라고 하면 하는 등 거수기 역할만시킨다. ◆최용규 의총이 계속 그런 식으로 간다면 젊은 의원들끼리라도 상의할 수 있는 건강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 ◆송영길 의약분업에 따른 의료보험료 증가분을 국민부담으로 하는것은 부당하다. 주현진기자 jhj@
  • 여야 소장의원 입으로만 ‘개혁’

    뒷심 부족일까.소신이 약해서일까.“더이상 국회 파행을 지켜볼 수없다”며 공동성명 채택을 추진하던 여야 소장의원들의 ‘반란’이끝내 불발했다.당 지도부라는 준령을 결국 넘지 못한 것이다. ◆공동성명 무산 안팎=민주당의 김태홍(金泰弘)정범구(鄭範九)장성민(張誠珉)김성호(金成鎬)의원과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서상섭(徐相燮)안영근(安泳根)오세훈(吳世勳)의원 등 여야 초·재선 의원 8명은14일 오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원웅·서상섭·안영근 세 의원만 약속장소(의원회관 102호실)에 나타났다.민주당 김태홍 의원이 잠시 뒤 연락해 왔다. “언론에 알려져 더이상 논의가 어렵다”며 성명채택 결렬을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이들의 ‘모의’는 7일 만에 일단 무위에 그쳤다. 성명 무산에 대해 민주당 김 의원은 “추석 전에 했어야 했는데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당 지도부의 압력 때문이냐”는 기자들의질문에는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느냐”고 말해 그동안 적지 않은 ‘외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한나라당 김 의원도 “당 지도부로부터두세차례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 의원은 지난 8일 처음 공동성명 논의를 시작한 뒤 9일과11일 등 모두 세차례 회동을 갖고 6개항의 합의안을 마련했었다. ▲국회법 합의처리 ▲총선비용 실사개입 의혹 국정조사 실시 ▲한빛은행 부정대출사건 특별검사제 도입 ▲한나라당의 장외집회 중단·국회 복귀 ▲남북문제 초당적 협력 ▲여야 영수회담 개최 등이다.특검제를 놓고 한때 맞서기도 했으나 결국 총선비용 실사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도입하는 쪽으로 합의가 됐다. ◆향후 전망=일단 무위에 그쳤지만 이들 소장의원의 움직임은 향후정국의 중요 변수가 될 듯하다. 공동성명에 서명키로 한 의원들이 여야를 합쳐 20명에 이르는 등 국회 정상화 욕구가 여야의 저변에서 확산되고 있는 까닭이다. 여야 지도부는 일단 “소장의원들이라고 의견통일이 되겠느냐”(민주당 鄭均桓총무)며 평가절하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의 대치상태가 지속되고 여론이 더욱 악화될 때는 또다시 소장의원들이 ‘봉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국회 주변의 관측이다. 진경호기자 jade@
  • 北지원식량 이르면 월말 선적

    북한에 대한 정부의 식량지원이 가시화됐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9일 민주·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3당대표를 잇따라 방문,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차관형식의 식량지원에 대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 입장=통일부 김형기(金炯基)정책실장은 “차관규모는 지난 95년 쌀지원때의 2억3,700만달러(당시 환율 1,850억원 상당)보다 낮은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과 협의가 끝나는 시점에서 조기 추진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보다 많은 식량의 확보를 희망하는 북측 입장을 감안,쌀과 옥수수를함께 지원하고 가격이 저렴한 외국산을 구입해 지원할 방침이다.남북협력기금의 사용을 검토중이다. ◆지원 시기=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대북 식량지원이 공식 발표되고 발표직후부터 단계적인 지원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후 인도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가 김 실장이 밝힌대로 “북측이빠른 시일안에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지원규모=북측은 지난 2차 장관급회담에서 식량지원과 관련,태국산 쌀과 중국산 옥수수를 언급했다.보다 많은 양의 지원을 염두에 둔것이다.현재 국제곡물시장에서 태국산 쌀은 t당 200∼250달러 선.국내산 쌀은 t당 1,900달러를 넘는다. 중국산 옥수수는 t당 110∼150달러선.95년 지원수준에서 전액 쌀로지원할때 100만t가량을 지원할 수 있다. 옥수수는 200만t이상이 된다.많은 전문가들은 2억달러 정도 식량의차관지원이 단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 ◆조기지원 배경=북측은 올해 예년에 없는 큰 식량난이 예상된다. 가뭄,고온,집중호우,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곡물생산에 큰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식량계획(WFP)도 지난해에 비해 작황이 30∼50% 감소할 것으로예상했다. 정부 당국자는 “2차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서부터 실무자급까지 예년에 없는 흉년을 강조하면서 식량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swlee@. *北지원식량 ‘찬성' ‘반대' ‘우려' 3당 ‘3색 반응' 정부가 외국산 식량을 구입해 대북 지원을 한다는 구상이 밝혀지자정치권에 논란이 일고있다.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이 9일 여야 3당 대표를 방문,이해를 구했으나 각당 반응은 엇갈렸다. ◆민주당=원칙적으로 찬성의 뜻을 표하면서도 구체적인 방법론은 향후 여론수렴과 당정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일각에서는 사전 당정협의 없이 ‘태국산 쌀 지원’ 방침을 밝힌 것은 성급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를 찾은 박 장관은 북한 농촌의 심각한 가뭄피해 실태와 식량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은“쌀 지원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 등 당 지도부는 박 장관의 방문을 받고 “현재 국내의 쌀 수급량이 빠듯한 상황에서 20만t을 수입,지원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말했다.당 지도부는 또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은 마포당사에서 박 장관의 예방을 받고 “대북 쌀 지원문제는 반드시 국회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일부 배석자들은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고 유운영(柳云永)부대변인이 발표했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대치 정국 어디까지

    여야관계가 추석 연휴 이후에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국회법 변칙처리,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사건,한빛은행 부정 대출 의혹사건 등에 대한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은 야당의 장외집회를 규탄하면서 즉각 등원(登院)을 촉구하고 있는반면 한나라당은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남북관계의 성과와 주요 시책을 담은 홍보자료집을 전국 지구당에 배포했다.고향을 찾는 귀향객들에게도 나눠줄 계획이다. ‘추석명절,새천년민주당이 함께 합니다’라는 제목의 46쪽짜리 책자는 ▲남북 화해시대 개막 ▲중산층과 서민 중심의 경제정책 ▲새농촌·새 농업으로의 도약 ▲지식정보 강국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등의 항목으로 나눠 정부와 여당의 각종 정책을 문답식으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자는 야당을 직접 비방하지는 않았지만 정부여당의 성과와 시책을 적극 부각해 야당을 압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당의 정책을 제대로 알려 야당의공세에 따른국민들의 오해를 없애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당초 9일 서영훈(徐英勳)대표 등 주요 당직자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나서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야당의 장외투쟁을 비난하는 당보를 배포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자칫 여당마저 장외 공세에나선다는 비난을 의식,이를 철회했다.대신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등 주요 당직자들이 추석 연휴에도 매일 당사로 출근,각 지구당으로부터 민심 동향을 보고받고 정국 수습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김 총장은 “추석 연휴가 지나면 야당도 장외 공세가 국민들의 비난을자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연휴 이후 다양한채널을 가동해 야당측과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대변인단이 동원돼 정부·여당에 대한 흠집 내기를 시도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한빛은행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 발표는 골목길 고양이도 웃을 정치 코미디”라며 “시민단체와 국민들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특별검사 임명을 통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검찰과 여당은이제 더 이상 갈곳 없이 궁지에 몰린 외톨이 신세”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귀국 즉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임명해 폭발 직전의 민심을 진정시켜야 한다”고압박했다. 최근 당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한 김경재(金景梓)의원의 발언 등과관련,민주당 안에서 야기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도 신랄히비판했다.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모럴 해저드’ 상태에빠진 민주당이야말로 정치권 워크 아웃 대상 1순위”라고 꼬집었다. 여권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이같은 실정(失政)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몰아붙인다는 전략이다. 이 총재도 추석 연휴기간 중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이 총재 주변에서는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이 총재의 단식과 의원직 총사퇴도 고려하고 있다고 넌지시 흘리고 있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poongynn@
  • 국회 헌재소장 동의안 처리 이모저모

    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과 자민련,무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윤영철(尹永哲) 헌법재판소장 및 권성(權誠)·김효종(金曉鍾) 헌법재판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본회의에는 한나라당 의원 133명 전원과 시드니 올림픽관계로 외유중인 민주당 김운용(金雲龍)의원,자민련 이재선(李在善),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의원이 불참했다.재적의원 273명 가운데 137명이 참석,가까스로 과반수(137명)를 채웠다.의원직사퇴서를 낸 민주당 김기재(金杞載)의원도 출석했다. 민국당 한승수(韓昇洙)·강숙자(姜淑子)의원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은 회의장에 나왔다. 본회의에 앞서 정창화(鄭昌和) 원내총무 등 한나라당 총무단 5명은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실로 달려가 본회의 연기를 요청하려 했으나무위에 그쳤다.외부에 있던 이 의장이 이들을 따돌린 채 본회의장으로 직행한 것. 이 의장을 놓친 한나라당 총무단은 “국회 조정자의 역할을 포기한것”이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단독국회를 자진해서 진행한 이 의장의 기회주의적행동이 정치를 망치고 있다”며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총무단이 이 의장 면담에 허탕칠 즈음 민주당에서도 해프닝이 벌어졌다.안동선(安東善) 의원이 “왜 굳이 단독국회를 하려 하느냐”며 본회의에 불참하겠다고 버틴 것이다.서영훈(徐英勳) 대표가전화로 본회의 참석을 종용했으나 안 의원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과 김덕배(金德培) 부총무가 서둘러 의원회관으로 안 의원을 찾아가 10여분간 설득한 끝에 본회의장으로 모시는(?) 데 성공했다.안 의원이 최고위원 낙선의 앙금을 아직 씻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게 당 주변의 시각. ■표결에 앞서 국회 주변에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지지발언시비를 빚었던 권성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고전이 예상되기도 했었다.그러나 137표 중 117표의 찬성으로 무난히 인준돼 기우로 끝났다. 진경호 주현진기자 jade@
  • 與 단독국회 서막?

    윤영철(尹永哲) 헌법재판소장 및 권성(權誠)·김효종(金曉鍾)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8일 한나라당이 불참한 가운데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한나라당이 14일로 연기할 것을 주장했으나 끝내 민주당이 처리를 결행한 것이다. 이를 놓고 한나라당에서는 “민주당 단독국회의 신호탄이 아니냐”며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국회 파행의 책임을 야당에 떠넘겨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시각이다.정창화(鄭昌和) 원내총무 등 총무단이 이날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을 찾아가 본회의 진행에 강력항의한 것도 이런 우려를 깔고 있다.‘뇌사국회’로 산적한 민생현안에 적이 부담을 느낀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일단 단독국회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처리는 당초 한나라당과 8일 처리하기로 합의한 사항으로,이를 지킨 것일 뿐”(朴炳錫 대변인)이라는 것이다.다른 안건은 한나라당과 의사일정에 합의한 뒤 처리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도 “임명동의안 처리와 단독국회는 무관하다”고일축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집권 여당의 책무를 들어 단독국회라도 불사해 민생현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당 지도부 역시 한나라당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회파행을 더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부담을 느끼고 있다.더구나 한나라당은 추석연휴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국회에 들어오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시드니올림픽이 끝나는 10월 초에나 한나라당이 움직이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이유로 국회 주변에서는 추석연휴 이후 민주당이 단독국회를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다만 단독국회에 따른 부담이 워낙 큰 만큼 제스처 차원을 넘어 실제로 민주당이이를 강행할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진경호기자
  • 權誠·金曉鍾헌법재판관 후보 청문

    여야는 6일 권성(權誠)·김효종(金曉鍾) 두 헌법재판관 후보에 대한인사청문회를 열어 이들의 헌법관 등을 검증했다.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12·12사건 재판 등 과거 이들의 판결에대한 타당성과 호주제 및 보안법 폐지 등 헌법관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민주당은 8일 본회의를 열어 윤영철(尹永哲)헌법재판소장 후보와 권·김 두 재판관 후보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이 먼저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라며 임명동의안 처리를 오는 14일로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있어 여당 단독으로 임명동의안이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진경호 주현진기자 jade@
  • 헌법재판관 청문회 표정

    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朴熺太)는 6일 권성(權誠)·김효종(金曉鍾)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들의 헌법관과과거 판례 등을 검증했다.이날 청문회는 두 후보 모두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추천한 인사인 까닭에 열띤 공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보안법 개폐,생명복제의 위헌성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한 헌법적 견해를 묻는 질문이 주류를 이뤘다. ◆권성 후보 ‘항장불살(降將不殺)’판결이 관심을 모았다.12·12,5·18사건 재판 때 주심을 맡았던 권 후보가 ‘항복한 장수는 죽이지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의 형량을 낮췄던 판례가 화제가 됐다.민주당 한명숙(韓明淑)의원은“정치적 타협의 소지를 안고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권 후보는 “비유를 들어 양형이유를 설명한 것일 뿐 정치적 타협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사형제도에 대해 권 후보는 “범인을 사회로부터 안전하게 격리할시설과 효과적인 교정제도가 마련된 뒤 논의할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진전 정도에 따라 판단할 문제”,간통죄 폐지여부에 대해서는 “유지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효종 후보 판사 시절 보수적 판결을 많이 내린 데 대한 질문이잇따랐다.지난 90년 경기도 안성의 땅 200여평을 산 경위도 관심이됐다.민주당 문석호(文錫鎬) 의원이 “투기 아니냐”고 따졌으나 김후보는 “노후에 살기 위해 아내가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국가보안법과 관련,김 후보는 “불고지죄 부분과 7조의 고무찬양 부분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경호 주현진기자 jade@
  • 검찰 수사문건 유출 여야 반응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자료 유출로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편파수사 주장을 일축한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검찰의 연계 의혹을 집중 부각시켰다. ■민주당 민주당은 선거사범 수사자료 유출에 대해 일단 그 경위가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 논평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다.그러나 이 자료를 근거로 할 때 한나라당의 그동안 주장은 정치공세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31일 “선관위의 선거비용실사 결과 고발·수사의뢰된 여당 의원은 12명으로 야당의 7명보다 많았을 때는 ‘부정선거의 증거가 드러났다’고 하더니,검찰 수사자료에 야당의원이더 많은 것으로 나오니까 ‘편파수사’라고 주장한다”면서 “세상에이렇게 편리한 고무줄 잣대가 어디 있느냐”고 흥분했다. 이어 “거대 야당이 원칙 없이 편리한 대로 이런저런 주장을 해대니까 정치가 꼬이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불과 며칠 전성명과 논평을 통해 ‘부정선거’ 운운했던 것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여권과 검찰의 ‘짜고치기식’ 선거사범 수사가 여실히드러났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취임 2주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정권실세들이 검찰의 부정선거 수사를 왜곡하고 야당의원을 무더기 기소토록 했다”면서 “특히 검찰 문건은 윤철상(尹鐵相)의원의 말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미 짜여진 각본에 따라 ‘야당의원 다수에 여당의원 소수 끼워넣기’식으로 선거사범 처리가 진행되어 왔다는 증거”라고 규정한 뒤 “검찰 표적 수사의 궁극적 목표는야당의원 죽이기를 통한 야당 파괴에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권대변인은 이어 “검찰보고서 사건은 현 정권의 또다른 공작실태를드러낸 것”이라면서 “검찰은 즉각 음모의 과정과 의도를 밝혀라”고 촉구했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민주 전당대회 이모저모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임시전당대회는최근 당 안팎의 잇따른 악재 돌출에 따른 시름을 잠시 잊는 대의원들의 축제가 됐다.전국에서 올라온 대의원 8,700여명과 주한 외교사절을 비롯한 내외빈 등 1만여명이 경기장 하단과 스탠드를 가득 메웠다. [최고위원 선출]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최고위원 경선이었다.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김중권(金重權)후보 등 최고위원 당선자의 이름이 하나씩 불릴 때마다 대회장은 대의원들의 함성과환호로 출렁였다. 1위에 당선된 한후보는 담담한 표정이었으나 7위에턱걸이한 정대철(鄭大哲)후보는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대의원들의 연호 속에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내외가 등단했고 곧바로 지명직 최고위원 발표가 이어졌다.김대통령으로부터 명단을 넘겨받은 유재건(柳在乾)의원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서영훈(徐英勳)대표 등 5명을 호명했다.숨을 죽였던 청중석에서는 또다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의 이름이 발표될 때는 동교동계 대의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전자투표 첫선] 정당 사상 처음 실시된 전자투표가 돋보였다.대의원들은 투표용 카드를 컴퓨터에 집어 넣은 뒤 화면에 나타난 후보 15명가운데 지지자 4명의 이름에 손가락을 대는 방식으로 투표했다. 전자투표 덕분에 이날 경선에 든 시간은 과거의 3분의1 이하로 크게 단축됐다.8,700여명이 투표했지만 개표까지 고작 2시간15분이 소요됐다. 행사장에는 중앙연단을 빙 둘러 전자투표용 컴퓨터 50대가 설치됐다. 진경호 주현진기자
  • 민주 전당대회/ 권노갑.한화갑 향후 행보는

    민주당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8·30 전당대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용틀임’의 기회를 맞았다.당내 확실한 두 축(軸)으로 자리매김한 ‘양갑(兩甲)’의 향후 행보는 그래서 정치권의주요 관전포인트다. *권노갑 최고위원. ‘동교동계의 맏형’‘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분신’‘여권내 2인자’…. 숱한 수식어가 붙어다니는 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이 최고위원으로화려하게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오랫동안의 막후생활을 털고 ‘무대’에 복귀했다는 사실은 권고문에게 벅찬 감회일 수밖에 없다. 지난 97년 한보사건에 연루돼 징역을 살고 의원직까지 잃은 아픔은‘전주곡’에 불과했다.그토록 기대했던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외유를 떠났고,심지어 16대 총선과 최고위원 경선 출마의지마저 접는 일을 겪었다. 그런 권고문이 민주당 지도부의 일원이 됐다는 점은 상당히 함축적인 의미를 지닌다. 우선 정상궤도 진입과 동시에 정치적 복권의 완결로 읽혀진다.따라서그의 당내 역할이나 비중도 배가될 것으로 점쳐진다.김대통령의 집권 2기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는 문제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다. 권고문은 최고위원 지명후 기자들과 만나 “40년의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당내 단합과 화합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그러면서 “내가 중심에 서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킹 메이커’ 역할을 공식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권고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막판 경선 쟁점으로 떠올랐던‘보이지 않는 손’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도 “(동교동계)식구들은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모두 협력해 대통령을 보좌하는 점은 똑같다”며 “전혀 감정이 없다”고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권고문이당 안팎의 산적한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한종태기자 jthan@. *한화갑 최고위원. 민주당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8·30 전당대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용틀임’의 기회를 맞았다.당내 확실한 두 축(軸)으로 자리매김한 ‘양갑(兩甲)’의 향후 행보는 그래서 정치권의주요 관전포인트다.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날개를 단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제1목표는 집권 2기를 맞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에 맞춰져 있다.한최고위원은 “집권 후반기를 맞아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강한 여당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대통령을 보좌하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차기 대권 행보다.그가 차기 대권후보 또는 ‘킹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는 데 이견은 없다.그러나 그는 “이번 경선은 당권·대권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대통령 임기가 2년 이상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권에 대한 꿈은 아직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시각이다. 아울러 당내 갈등이나 분화 조짐을 잠재우는 데도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읽혀진다. 특히 ‘동교동계 맏형’인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과의 관계 복원이 관심이다.한최고위원은 “대통령을 위해 일한다는 자세에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다”고 말했다.이어 “나에게 맡겨봐라.이름이 화합을 이룬다는 뜻”이라며 관계 복원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최고위원은 말투와 제스처가 김대통령을 빼닮아 ‘리틀 DJ’로 통한다.그러나 이름에 걸맞지 않게 정권교체 이전에는 정치의 전면에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정권교체는 도약의 발판이 됐다.‘나이 60에 능참봉’이라는말을 들으면서 지난 98년 ‘집권당 원내총무 대행’이라는 꼬리표를달고 정치의 전면에 나섰다.정직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여야 의원들의신뢰속에 진가를 발휘했다.자연스레 당내 실세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강동형기자 yunbin@. * ‘또다른 승리’ 클린선거.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돈과 조직을 동원하지 않은 조순형(趙舜衡)·이협(李協)후보의 ‘클린 선거’가 돋보였다.비록 13위,12위로 떨어졌지만 사실상 ‘또다른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다. 조후보는 지난 12일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돈과 조직을 동원하지않을 것임을 공약했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15일간의 선거운동에 쓴비용이 9,000만원에 그쳤다.그에게 점심이라도 대접받은 지구당위원장은 단 한명도 없다.이후보도 못지 않게 깨끗한 선거를 펼쳤다.다른후보들이 지구당별로 조직책을 두고 후보간 연대에 부심하는 동안 이후보는 단기필마로 전국을 누볐다. 합동연설회에서도 다른 후보들이 선거운동원 수십명을 동원,세를 과시할 때 이후보는 부인과 자녀 등가족 서너명이 나서 고군분투했다. 이들이 선거기간 당 지도부를 가차없이 비판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도덕적 우위에서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미풍에 그친 ‘바꿔바람’.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줄곧 ‘바꿔 바꿔’를 외쳤던 ‘소장파’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의원이 결국 바꾸는 데 실패했다. 개혁과 변화를 기치로 일으켰던 바람이 득표로는 그다지 연결되지 않은것이다. 김의원은 1,666표(19.1%),추의원은 1,627표(18.7%)를 얻어 각각 9위와 11위에 머물렀다.당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들 두 의원은 줄곧 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김기재(金杞載)의원 등과 7위 진입을 다퉜다. 그러나 막판에 접어들어 뒷심을 발휘한 정위원의 조직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당 일각에선 그러나 최고위원당선자의 면면을 감안하면 다른 중진들을 제치고 중위권에 오른 것만으로도 선전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비록 최고위원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소장층 내에서는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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