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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 졸속심의 “안봐도 뻔해”

    101조원에 이르는 정부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총체적부실을 ‘예약’해 놓고 있다.국회가 50일 가까이 공전한 탓도 있지만,현행 예산심의제도 자체가 이런 부실요인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현행 예산심의제도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 문제점. ■겉핥기 심의 “솔직히 장난이지 뭐….”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이 28일 예결위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졸속심의를 자탄한 말이다.김의원은 “적어도 몇 달은 심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촉박한 일정을아쉬워했다. 정부 예산안은 지난달 2일 국회에 제출됐다.그러나 심의는 두 달이지난 12월1일에야 시작된다.예결위에서 7일까지 심의하고 8일 본회의에 상정된다.토·일요일을 빼면 심의기간은 불과 5일.하루에 20조원씩 해치우는 꼴이다.국회가 파행을 빚은 탓도 있지만,근본적으로 심의일정이 촉박하게 짜인 까닭이다. ■주고받기 심의 부실하게 심의된 예산안은 그나마 막판 예결위 계수조정을 거치면서 변질·왜곡된다.밀실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민원성사업 예산을 따내기위해 ‘주고받기’를 자행한다. 지난달 추경예산안 처리 때도 여야는 당초 방침을 바꿔 계수조정소위를 비공개로 진행했다.예산당국 관계자는 “계수조정의 상당부분이 민원성 예산을주고받는 데 쓰인다”고 전했다. ◆ 개선방안. ■예결위 상설화 여야는 지난 5월 국회법을 개정하면서 예결위를 상설화했다.그러나 여야가 차일피일 미루면서 운영세칙을 마련하지 않아 올해도 예결위는 비상설기구로 운영됐다.고계현(高桂鉉) 경실련시민입법국장은 “예결위를 즉각 상설화하고,국회의 예산심의시스템도 이에 맞춰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의제도 개선 예산안 국회 동의 제도도 개편할 필요가 있다.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수정·통과시키는 대신,대다수 외국의 경우처럼동의 여부만 국회에서 가리는 것이다.예산당국 관계자는 “주고받기식 계수조정의 폐단을 없애려면 상설화된 예결위에서 예산내역을 깊이있게 심의·조정한 뒤,결정된 예산안에 대해서는 동의 여부만 가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계수조정소위도 전면 공개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고 국장은 “사업예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계수조정소위를 전면 공개해 주고받기식 예산 편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빛銀 불법대출’국조활동 재개

    국회는 28일 법사·정무·재경 등 13개 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새해 예산안과 공적자금 등에 대한 심사를 계속했다. 여야는 또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 국정조사특위 활동을 재개,소위를 열어 증인 선정문제를 논의했다. 재경위에서 여야는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를 놓고,“먼저 공적자금관리특별법 제정이 보장돼야 한다”는 한나라당 주장과 “금감위와 예금보험공사의 기능이 사문화될 우려가 높다”는 민주당의 반박이 맞서 진통을 겪었다. 진경호기자 jade@
  • 여야 21명 보안법 폐지안 제출

    민주당 송석찬(宋錫贊),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 등 여야 의원 21명은 27일 ‘국가보안법 폐지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만남과 6·15 공동선언,이산가족 상 봉,남북 경제협력 확대 등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맞아 북한을 반국가 단체로 명시하고 북한 주민을 그 구성원으로 규정한 국가보안법은 더 이상 존재할 의미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公자금·예산안 본격 심의

    국회는 27일 법사·정무·재정경제 등 14개 상임위와 예결특위를 열어 101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심사와 지난해 세입세출 결산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예결특위 답변을 통해 “무늬만벤처인 사람들이 인수한 신용금고에 대해 일제 조사에 착수했다”며“집중 밀착 조사를 벌여 결과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용금고를 저축은행 형태로 하고,일정 규모 이상의 금고는 의무적으로 사외이사제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신용금고법 개정안을마련,28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경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으로부터 40조원 규모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에 대한 보고를 받고 규모의 적정성과 시급성,회수대책 등을 따졌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총재단회의에서 “오는 30일이 공적자금 처리시한은 아니며,새해 예산안도 반드시 다음달 9일 합의해처리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정리,지연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 본격심의 안팎

    정부가 제출한 40조원 규모의 추가 공적자금에 대해 여야가 본격 심의에 나섰다.27일 열린 국회 재정경제위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시급한 공적자금 규모와 관련법 제정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시급한 공적자금 규모=민주당은 ‘원안 통과’를,한나라당은 ‘최소한의 금액’을 주장했다.정부가 요구한 40조원 중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5조원만 먼저 동의해주고,나머지는 더 심의한 뒤 동의 여부를결정하겠다는 것이 한나라당 입장이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은 “내년 2월까지 긴급히 필요한 공적자금은 7조∼10조원”이라며 “예금보험공사가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6조원에 이르므로 국회가 긴급히 동의해야 할 금액은 5조원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나오연(羅午淵)·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정부가 공적자금의 용도나 적절성,투명성에 대해 명확한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협조하지 않으면 동의안 처리를 늦출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국회 동의가 늦어지면 금융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대내외 신뢰도 하락으로 시장이불안해진다”며 조속한 동의를 촉구했다.이정일(李正一) 의원도 “여야 총무들도 이달 안에 처리키로 합의한 만큼 정부의 원안대로 통과시키자”고 가세했다. ◆기본법 대 특별법=민주당의 ‘공적자금관리기본법’과 한나라당의‘공적자금관리특별법’이 정면으로 충돌했다.특히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기능과 권한을 놓고 여야 의견이 엇갈렸다. 민주당 정세균의원은 “공적자금관리위가 조성·집행·관리·회수등에 있어서 의결기능을 갖게 되면 금융감독위나 예금보험공사의 의사결정기능이 사문화되고,자금 지원의 법적 책임이 불분명해진다”며 “공적자금관리위는 심의·조정기능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의원은 “기업과 금융기관의 도덕적해이와 추가 부실을 막는 차원에서 부실 관련자의 민·형사상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며 특별법 제정을 강조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특히 “여당이 특별법 제정에 합의해야 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진념 재경부장관은 “회수 노력을 강화하고 분기별로 운영실적을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히고 “다만 세부적 사안까지 모두 법에 명시하면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에 있어서 기민하게 대처하기 어렵다” 며특별법 제정에 난색을 표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지방의원 유급화 유보

    민주당은 2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방의원 유급화 방침을 유보했다.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사회 전반에서 구조조정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지방의원 유급화는 적절치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시·군·구에 주민자치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를 설치할 근거조항만 두는 쪽으로 지방자치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공적자금 오늘부터 국회 심의

    국회는 27일 재정경제 등 13개 상임위와 예결특위를 열어 새해 예산안과 공적자금,계류법안에 대한 본격 심의에 나선다. 하지만 예산안과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이견이 적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26일 당3역 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추가 공적자금의 용도와 적절성 등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으면 동의안 처리를늦출 수도 있다는 방침을 세워,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만섭(李萬燮)의장의 본회의 사회도 한나라당이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국민이 납득할 조치를 취하면재고할 수 있다”고 말해,이 의장이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사회권 거부의사를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이날 비공식 회동을 갖고 공적자금 처리와 이 의장의 본회의 사회권문제 등을 협의했다. 한편 여야는 27일 그 동안 중단됐던 ‘한빛국정조사’특위 소위를열어 증인 채택 등을 협의하고,28일에는 양당 정책협의회를 개최해공적자금 관련법과 농어가 부채 경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남은 회기가 12일에 불과한 반면,처리해야 할 법안이 290여건에 이르고 쟁점들도 적지 않아 졸속 심의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국회 주변에서는 정기국회 폐회 뒤 다시 임시국회를 열어남은 현안을 처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徐대표 “黨政 개편 있을것”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26일 “(당직 개편이)있을 것으로 본다”며 “개편시기 등 모든 문제는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표는 또 “정부 개편 이야기가 있지만 지금 사람들을 바꿔서 달라질 것이 뭐가 있겠느냐”고 덧붙였다.서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당정개편에 대한 부정적 뜻을 밝힌 것이지만 그동안 개편 필요성을 전면부인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남은 회기 고작 15일 뿐 ‘졸속 국회’ 불보듯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전격 등원 결정으로 지난 1주일간파행을 겪던 국회가 27일부터 재가동된다.여기에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 총재의 영수회담이 다음 주말 열릴 경우 정국은 더욱 순풍을 탈 것 같다. 국회는 내주초 40조원 규모의 공적자금 동의안을 처리하고 새해 예산안 심의에 착수하는 등 정상 의사일정을 밟을 전망이다.그러나 정기국회 폐회일인 다음달 9일까지 남은 회기는 15일.이 기간에 새해예산안과 300개 안팎의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주말을 빼고나면 정작심의에 필요한 기간은 열흘에 불과하다. 따라서 예산안을 제쳐두고라도 하루에 30여개 법안을 심의,처리해야하는 상황이다.회기 초반 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으로 38일간 공전한데다 이번 검찰 수뇌부 탄핵안 파동으로 다시 1주일을 허비한 탓으로,예산안과 법안의 졸속심의,처리가 불가피한 셈이다. 그나마 이같은 일정은 정국이 더이상 파행 없이 순항할 때를 전제로한다.하지만 뇌관은 곳곳에 놓여 있다. 이 총재가 조건없는 등원을 선언했지만 탄핵안 파동은 여전한 정국의불씨로 남았다. 한나라당이 검찰중립화와 관련한 법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를놓고 또다시 민주당과 힘겨루기를 벌일 전망이다. 새해 예산안 처리와 한빛사건 국정조사도 쟁점으로 남아 있다.특히예산안은 한나라당이 재정건전화를 내세워 총액의 10%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데다 탄핵안과 연계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자칫 회기내 처리가 어려울 수도 있다.한빛사건 국정조사 역시 여야가 핵심증인 선정을 놓고 맞서 있어 당분간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16대 국회의 ‘숙제’로 남아 있는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 문제도 연말정국순항을 위협하는 요인이다.한나라당이 여전히 이 문제에부정적이기 때문이다.다만 탄핵정국의 와중에 여야를 넘나들었던 자민련의 줄타기가 ‘성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연말 임시국회 여부도 관심사다.여야는 일단 연말 임시국회를 열지않도록 회기안에 모든 현안을 매듭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적자금 국정조사문제와 앞서 거론된 쟁점들 때문에 임시국회 소집 가능성도 있어,연말정국이 숨가쁘게돌아갈 수도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 27일부터 정상화

    파행을 겪던 국회가 2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등원 결정으로 27일부터 정상가동된다.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 총재의영수회담이 다음주 말쯤 이뤄질 전망이다.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에 들어가시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조건없는 국회정상화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이날 오후 회담을 갖고 정부가 제출한 40조원 규모의 공적자금 동의안을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정부가 제출한 101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과 각종 법안들도 27일부터 예결위 및 각 상임위별로 심의한 뒤 다음 달 8,9일 본회의에서 일괄 처리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김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방문결과를 설명하는 형식을빌어 이 총재와의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해 다음주 말쯤영수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의 회동여부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해 영수회담 이후 DJP 회동이 이뤄질 것임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검찰총장 탄핵안 표결을 저지한 여당의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반민주적 폭거”라며 “그러나 이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투쟁만 지속하기엔 나라와 국민이 처한형편이 너무나도 절박하다”고 등원이유를 밝혔다. 이 총재의 등원 결정은 정국파행이 경제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비난여론을 의식한 데다, 원내 제1당으로서 안정적 이미지를 제고함으로써 향후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여야, 국회정상화 접점 모색

    여야는 23일 총무접촉을 갖고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 등 현안해결을위한 국회 정상화 문제를 협의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이날 전화를 걸어 재정경제·농림해양수산위와 예결특위를 즉각 열어 공적자금과 농어가 부채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의했으나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먼저 여권이 검찰수뇌부 탄핵안 파동을 사과해야 한다며 거부했다. 이와 관련,민주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날 오전 출국에 앞서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유감스러운 국회파행’이라고 언급한 것이 사실상의 유감표명이라고 주장했으나 한나라당은 “성의없는 출국인사”(權哲賢 대변인)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야는 그러나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를 위해 다각도의 대화를 계속할 방침이어서 빠르면 주말쯤 접점을 찾을 것으로 점쳐진다. 진경호기자 jade@
  • 공적자금 내주 처리 가능성

    여야가 24일로 예정된 40조원 규모의 추가 공적자금 국회 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물밑 대화에 본격 착수했다. 이에 따라 공적자금 동의안 합의 처리는 물론 조만간 국회가 전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2일 총무단과의 오찬에서 “여당과의 접촉에 적극 나서라”고 지시, '선국회 정상화, 후공적자금 처리'라는 종전 방침을 상당 부분 완화했다. 이총재의 이같은 행보는 그동안 탄핵안 파동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와 검찰총장 자진 사퇴 등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워 여권과의 대화를 거부하던 데서 상당 수준 진전된 것으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간 협상 전망을 밝게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여당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사과'를 받아낸 뒤 국회 정상화에 응하거나 공적자금 동의안을 분리해 처리하자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어 협상결과에 따라 한나라당이 다음주 전격 등원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하루 이틀 기다리면 야당에도 변화 기류가 생길 것”이라고 말해 여야 물밑 접촉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여야 ‘경제회생’ 총론엔 공감

    ■민주당 움직임. 40조원 규모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에 대한 국회 동의안 처리시한이다가오면서 민주당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2일 당내 총무단과의 오찬에서 여당과 대화에 나서도록 지시한 사실이 전해지자 국회 정상화의가능성을 발견한 듯 부산하게 움직였다. 공적자금 동의안은 지난주 여야 총무간 합의에 따라 24일 국회본회의에 상정된다. 민주당은 당초 공적자금의 시급성을 감안,탄핵안 파동에 따른 대치정국과 분리해 단독으로라도 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을 전하며 야당을압박했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적자금 처리가 늦어지면 금융·기업 구조조정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한나라당은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와 공적자금 동의안을 처리할 것을 간곡히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오후 한나라당의 입장변화 기미를 접하곤 한때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단독국회 불사론은 수면 밑으로 잠복할 전망이다. 실제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날오전까지도 “더이상 야당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며 공적자금 처리를 위한 단독국회 불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당의 한 관계자는 “마냥 야당에 끌려다니다가는집권여당의 기본책무마저 저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한나라당 이 총재가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당내 분위기는 ‘합의처리’쪽으로 확연히 기울었다.한 중진은 “한나라당에도 ‘공적자금만은 탄핵안 공방과 분리해 처리해야 한다’는의견이 적지 않은 만큼 일단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 이라고 말해 공적자금 처리에 앞서 야당과의 대화에 주력할 뜻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4일 공적자금 동의안 처리 전까지 최대한 한나라당을 설득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며칠간 처리일정을 늦춘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적자금의 시급성을 감안,마냥 기다리지 만은 않겠다는 분위기다. 여전히 “이 총재가 공적자금 처리지연에 따른 명분을 쌓기 위해 대화 제스처를 쓰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기 때문이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당 움직임. 22일 한나라당에는 정국흐름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기류가 감지됐다.그동안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당 지도부가 검토해온 ‘국회 정상화’방안이 공식·비공식으로 표면화된 것이다.겉으로 강공으로만 치닫던 전날 분위기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특히 여야가 잠정 합의한 공적자금 처리시한을 앞두고 당내에는 대여(對與) 협상을 통한 국회 등원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총재단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여야가 서로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오늘 양당 총무간 접촉을 계기로 물밑접촉이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면서 “결자해지 원칙에 따라 여당에서 해결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협상통로를 활짝 열었다. 이어 기자들과 따로 만나 “우리의 요구사항 중 검찰 수뇌부 사퇴는검찰총장의 사표 처리 방식으로 해결하면 되고,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의 사퇴 문제는 정기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의장이) 당분간사회를 보지 않겠다고 하면 될 것 아니냐”면서 구체적인 해법까지제시했다. 지난 27일 이 총재의 국회 정상화 시사 발언 이후 ‘U턴’의 명분을쌓아온 당 지도부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당의 ‘화답’을 공개 요청한 셈이다.이 총재 역시 총재단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에게 내년도예산안 심사에 대비해 상임위별 준비작업에 착수하도록 지시함으로써국회 정상화 시도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물론 당내 강경파를 설득할 만한 ‘보따리’를 여당으로부터 확약받지 못한 상황이다.처리 시한을 코 앞에 둔 시점이긴 하나 여야간 접점을 찾기 어려워 하루,이틀 사이 등원을 선언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또 당 지도부의 이같은 신축적인 발언이 협상 실패의 경우를 상정한명분 축적용이라는 해석도 있다.정국 정상화의 ‘공’을 여당에게 넘김으로써 국회 파행에 따른 부담감을 줄이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을 낳고있다. 따라서 정국 정상화를 위한 선회 시나리오가 아직은 여당의 ‘선택사항’으로 남아 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경제비전 21 토론회

    여야의원들이 22일 국회 연구단체인 ‘경제비전 21’(회장 金滿堤한나라당 의원)이 마련한 정책토론회에서 공적자금과 현대사태 등 경제현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자유토론에서 민주당 홍재형(洪在馨)의원은 “국회 파행으로 공적자금동의안 처리가 지연될 때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며 한나라당의 등원 거부를 비판했다.이에 박 회장이 “공적자금은 하루가급한 만큼 한나라당이 협조해 달라”고 답하자, 김만제 의원은 즉각“민주당이 먼저 (국회 파행을) 해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현대사태에 대해서도 민주당 박병윤(朴炳潤) 의원이 “야당의 전방위 공세로 현대가 이렇게 됐다”고 야당책임론을 제기하자,한나라당임태희(任太熙) 의원은 “현대문제는 시장원리에 따라 풀어야 한다”며 정부의 ‘무원칙’을 비난했다. 국부유출론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우리나라에서 장사를 해서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면 좋은 만큼 국부 유출은 따질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만제 의원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무조건 선호할 수는 없으며 공장에 따라 다르다”고 맞섰다. 진경호기자
  • 대화 물꼬 트기 본격 채비

    탄핵안 파동으로 국회 가동이 중단되면서 여야 대화채널도 일단 끊어졌다.21일 여야 간에는 단 한마디도 오가지 않았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한나라당 정창화총무와 몇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정균환 총무의 측근은 “한나라당에 접촉금지령이 내려진 것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좀처럼 돌아앉을 태세가 아니고,민주당도 이런 한나라당을 조심스레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인 것이다. 그러나 공적자금 등 민생·경제 현안의 시급성을 감안할 때 여야가조만간 대화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특히 민주당은 다각도의 채널을 준비하고 있어 머지 않아 여야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과의 물밑 대화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총무단 뿐 아니라 최고위원들도 직접 나서 대화의 물꼬를 트기로 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한화갑(韓和甲)·정대철(鄭大哲)·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지난달 영수회담 전 파행정국 때 투입된 인사들이 다시 나설 전망이다.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과 남궁진(南宮鎭)청와대 정무수석도 가세한다.23일 국회 본회의를 전후로 본격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역시 표면적 강경기류에도 불구하고 대화 필요성에 대한공감대가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이부영(李富榮)·하순봉(河舜鳳) 부총재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측근인 신경식(辛卿植) 의원,김무성(金武星) 수석부총무 등이 대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경호기자 jade@
  • 與 당풍쇄신으로 활로 모색

    20일 ‘반쪽 국회’에 나와 앉은 민주당 의원들의 얼굴엔 ‘착잡함’이 배어 나왔다.‘탄핵안 처리를 무산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불가피론과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나’ 하는 소수의 자성론이 뒤섞인모습이다. 비단 탄핵안 처리뿐 아니라 정국 전반에 대한 안타까움과자기 반성이다.이런 가운데 이날 잇따라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합심 단결론’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자민련과의 공조 복원, 전면적인 당·정 개편 등의 주장이 제기돼 향배가 주목된다. ■당풍 쇄신론 표면화되지는 않았지만 당 저변에 폭넓게 자리잡아 가는 양상이다. 한 중진 의원은 “현 지도부는 전략과 머리가 전혀 없다. 여야가 협상 중이라지만 협상이 전혀 안되는 지금의 지도부로는 안된다”며 즉각적인 지도부 교체를 주장했다. 이같은 기류는 당 수뇌부인 최고위원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 최고 위원은 “대야전략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당풍 쇄신을 위해 당·정 개편을 해야 하며,대다수 당직자들도 이를 원한다”고 전했다.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서도 움직임이 감지된다. 김성호(金成鎬) 정범구(鄭範九) 임종석(任鍾晳) 김태홍(金泰弘) 장성민(張誠珉) 최용규(崔龍圭) 이종걸(李鍾杰)의원 등 7명은 탄핵안처리를 무산시킨 지난 17일 밤 모임을 갖고 “이대로는 안된다” 는데 뜻을 같이하고 조만간 의견을 정리,발표하기로 했다. 한 참석자는“지도부 문책론 등 모든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물론 일치 단결론이 대세다. 한나라당과 첨예하게 대치한 상황에서자칫 내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저마다 공론화를 삼가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이번 일만은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고 한다.한 참석자는 “다른 얘기를 꺼낼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자민련 공조 강화론 탄핵안 파동을 거치면서 민주당은 자민련의‘위력’을 절감하는 분위기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자민련과의 공조 복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자민련과의 공조는 기본원칙”이라며 자민련과의 틈새를 좁히려는 노력을 당부했다. 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도 자민련과의 공조 강화를 주장한 것으로전해졌다. 한 당직자는 “자민련과 거리를 두자는 의견이 있어온 것도 사실이나 소수 여당으로서 자민련의 협력 없이는 국정을 원만히 이끌 수 없다는 사실이 이번 일로 분명해지지 않았느냐”며 공조 복원 필요성을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정현안 연내처리 불투명

    위태위태하던 정국이 끝내 검찰 탄핵안이라는 암초에 부닥쳐 좌초했다.19일 여야의 기류를 볼 때 당분간 복원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이에 따라 새해 예산안과 공적자금 국회 동의,각종 민생·개혁법안 등국정현안의 연내 처리마저 불투명해졌다. [정국 대치] 전망 당분간 한나라당의 대응 수위가 정국 정상화의 관건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의 움직임을 볼 때 정국의 전도는 그리 밝지않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를 통해 대여 강경 대응 방침을 선언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민주당의 사과,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사퇴,검찰 수뇌부 사퇴 등을 촉구했다.나아가 이런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국회 의사 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못박았다. 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 요구를 일축하고 당분간 냉각기를 가지면서 해빙 기회를 엿본다는 방침이다.당장 단독국회를 강행하지는 않고대신 민생현안의 시급성을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한나라당을 최대한압박한다는 우회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같은 양당의 기류에 비춰 이번주부터 시작될 상임위별 예산 및 법안심의는 공전되거나 간담회로 대체되는 파행이 예상된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 마냥 강경 일변도로 나가기는 어려우리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민생현안 처리가 늦어지면 야당을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질 것”이라며 야당의 투쟁 수위에 선을 그으려 했다.지난달 9일 김 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간의 ‘영수회담 격월 개최’ 합의를 바탕으로 다음달 초 영수회담을 통해 정국 수습의 해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기국회 현안] 당장 50조원 규모의 추가 공적자금 처리가 시급한상황이다.정부는 늦어도 이번주 안에 국회 동의를 얻어야 적기 투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민주당도 23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었다.그러나 한나라당의 반발이 거센 데다 민주당도 당분간 단독국회는 자제한다는 방침이어서 처리가 늦어질 전망이다. 다음달 2일이 처리 법정시한인 101조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도 마찬가지다.당장 20일부터 상임위별로 심의에 들어가야 하나 한나라당의등원 거부로 차질이 불가피하다. 반부패기본법,국가보안법,인권법 등 민생개혁 및 남북 관련 법안 처리도 어렵게 됐다.특히 야권은 검찰 중립과 관련해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인사청문회법·관치금융청산법(이상 한나라당),국회법·남북교류협력특별법(이상 자민련) 등을 추진하고 있어 설사 국회가 정상화돼도 이를 둘러싼 여야간 대립으로 회기 내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비리공직자 사기업 취업 제한

    민주당은 17일 국민감사청구제를 도입하고 비리연루 공직자의 재취업을 5년간 제한하는 내용의 반부패기본법 등 7개 민생개혁법안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 주재로 법안심사위원회를열어 ▲반부패기본법 ▲장기거주 외국인 지방선거권 부여 특례법 ▲정보격차해소특별법 ▲근로자복지기본법 등 제정안과,▲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반부패기본법은 대통령 직속의 반부패특위를 법제화하고 내부고발자를 보호·보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비리에 연루된 공직자는 업무와 관련된 사기업이나 법인·단체에 5년간 취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장기거주외국인 지방선거권 부여 특례법은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20세 이상의 외국인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주는 내용이다. 정보격차해소특별법은 저소득자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정보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지원책을 담고 있다. 근로자복지기본법은 현행 ‘중소기업근로자 복지진흥법’과 ‘근로자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지원법’을 통합한 것으로,의료비·혼례비·장례비 융자 등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지원방안이 핵심내용이다. 민주당은 이들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 대정부질문 결산

    지난 13일부터 닷새간 계속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현 정국에 대한 여야 인식의 간극(間隙)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여야는 경제난을비롯한 국정 난맥상의 원인을 상대에게 돌리며 헐뜯기 공방을 이어갔다.대안을 제시하는 정책대결은 실종되고 정국쟁점에 대한 소모적 공방으로 얼룩졌다.특히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조선노동당2중대’발언과 검찰수뇌부 탄핵안에 따른 파행은 여야에 대립과 반목의 상처를 더욱 깊게 파이게 했다. 여야는 경제난을 비롯해 국정전반이 어려움에 놓여 있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했다.그러나 그 원인에 있어서는 판이한 주장을 폈다.민주당은 “당리당략을 앞세운 한나라당의 정치공세 때문”이라고 했다. 한나라당은 ‘집권세력의 독선과 관리능력 부재’를 탓했다.‘권력형비리’‘편중인사’ 등을 주장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현 정부가 북한에 끌려가고 있다”며 상호주의 원칙 견지와 속도조절을 촉구했다.이에 민주당은 정부의 남북화해협력정책을 평가하면서 야권의 초당적 협력을 주문했다. 국회를 이틀간 파행으로 몰아간 ‘조선노동당 2중대’파문은 보혁(保革)이 혼재된 한나라당에 이념적 스펙트럼을 정립해야 할 과제를 던져주기도 했다. 경제현안에 있어서도 여야는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한나라당은 현정부가 지난 2년 동안 추진해 온 구조조정을 실패로 규정했다. 반면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구조조정 관련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등 개혁의 발목을 잡은 것이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반박했다. 검찰의 ‘편파수사’ 논란도 이번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국대치의 핵심요인으로 작용했다.특히 검찰수뇌부 탄핵을 둘러싼 공방은 향후 정국을 오랜 기간 긴장상태로 몰아갈 전망이다.결국 16대 첫 정기국회의 대정부질문은 사회 각 부문의 갈등을 통합하고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기 보다는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정국혼란을 부채질한 역작용이 크지 않았느냐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 오늘 검찰탄핵안 처리

    국회는 17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제출한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탄핵안의 본회의 상정 자체를 거부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둘러싸고 여야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16일 “한나라당이 발의한 탄핵안은법적인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상정 자체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의사일정 협의를 거부할 경우 대정부질문 거부 등 국회 파행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의사일정 협의를 거부하되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 직권으로 탄핵안을 상정할 경우 자민련 및 비교섭단체 의원들의 협조를 얻어 집단 불참함으로써 표결처리를 무산시킨다는 방침이다. 18일 의사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상황을 감안할 때 17일 처리되지않을 경우 탄핵안은 자동 폐기된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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