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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호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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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 세무조사 자료 고의폐기 의혹

    94년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자료 고의 폐기 의혹이 정국의 새로운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18일 “94년 세무조사 자료가 보존연한(5년)을 남겨두고 정권 교체 과정에서 폐기됐다면 구 정권의 조직적 은폐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국정조사를 통해 폐기 경위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대변인은 “은폐 의혹이 사실이라면 구 여권이 세무조사를‘언론 길들이기’용으로 활용,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밝혀야한다”며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당시 집권 세력으로서 언론사 세무조사 실시 의도와 목적,경위와 결과,문서 폐기 또는 은폐 경위와 진상을 국민 앞에 밝히고 응분의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을 통해 “만일자료가 파기됐다면 이는 수사 대상”이라며 “이 문제를 야당 흠집내기 수단으로 삼아선 안될 것”이라고 국정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정창화(鄭昌和)원내총무도 “폐기시점이 정확하지 않은 데도여당이 정권 교체 시점으로 못박으며 책임을 전정권에 떠넘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자료가 없어졌다면 이는 정부가행정 절차에 따라 조사할 사안으로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억지 논리”라고 주장했다.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자료 폐기를 지시할 사람이아니다”며 “여권이 물타기 작전을 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세청은 “94년 세무조사 자료는 현재 폐기되고 없다”는비공식 입장만 밝힐 뿐 폐기 시점과 경위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19일 재개될 국회 상임위 활동에서 이를 둘러싼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94 언론세무조사 자료 폐기 ‘누가 왜’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94년 세무조사결과 폐기 논란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폐기 시점 논란 여권은 ▲97년 정권 교체 시점을 전후로구 여권이 이를 폐기했고 ▲권력 핵심부가 폐기를 지시했을것으로 추정한다.여권 관계자는 “정권인수위에서 당시 세무조사 자료를 찾으려 했으나 국세청으로부터 ‘폐기되고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폐기 시점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여권이 현재 진행 중인 세무조사를 물타기하려 한다”고 주장한다. 국세청 내에서도 주장이 엇갈린다.일부 관계자들은 “정권교체 과정에서 폐기됐다”고 말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보존연한에 맞춰 폐기했다”며 현 정부에서 폐기됐을 가능성을시사하고 있다.국세청은 17일 “보존연한 5년이 지나 적법한절차에 따라 폐기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고만 했을뿐 폐기 시점과 경위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세무조사 결과는 공공기관기록물관리법상 5년 동안 보존하도록 돼 있다.따라서 5년이 경과하지 않은 시점에서폐기됐다면 공공기관기록물관리법 위반으로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다. ◆폐기 경위 정권 교체 당시 국세청장은 ‘세풍’사건으로 구속된 임채주(林采柱)씨였다.김 전 대통령의 지시로 임 전 청장이 폐기했을 것으로 여권은 보고 있다.폐기된 자료에는 일부 언론사의 상당한 비리가 담겨 있고,사안 성격상 구 여권의 극소수인사들만이 이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특히 임전 청장은 94년 국세청 차장으로 세무조사를 지휘했던 인물로 적어도 사본을 갖고 있거나 상당 부분의 내용을 기억하고있으리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폐기됐다면 상황은 달라진다.자료 내용과 별개로 고의 은폐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주장은 힘을잃는다. ◆정국 기상도 19일 국회 재경위를 시작으로 이번주 정국은폐기 의혹 공방으로 달궈질 전망이다.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이 19일 재경위에서 정권 교체 과정에서의 폐기를 공식화한다면 정국의 흐름은 민주당 요구대로 국정조사 쪽으로 쏠릴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자료 폐기”

    지난 94년 실시된 언론사 세무조사 관련자료가 97∼98년 정권교체 과정에서 폐기된 것으로 파악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16일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 재임 중 실시된 언론사 세무조사 관련자료가 정권교체 과정에서 폐기되고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도 “김 전 대통령의 도쿄 발언을 계기로 94년 세무조사 자료 여부를 파악한 결과 폐기된 것으로확인됐다”며 전 정권이 의도적으로 폐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권은 97년 대선 직후 정권인수 당시 94년 세무조사 결과를 파악하기 위해 국세청에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당시 임채주(林采柱) 청장은 “이미 자료가 파기됐다”고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기록물관리법상 세무조사 자료는 보존연한이 5년으로,94년 자료는 99년까지 보존돼 있어야 한다. 94년 세무조사 자료가 보존연한을 지키지 않고 정권교체 과정에서 폐기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최근 정국의 최대 쟁점인 언론사 세무조사 및 신(新)언론대책 문건 공방이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폐기과정에 권력 핵심부의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와 함께 당시 세무조사 결과를 놓고 여야간에 공방이 예상된다. 이 총무는 “기록보존 기간에 폐기됐다면 이는 은폐의도를담은 것으로 중대한 문제”라며 폐기 경위를 집중적으로 문제삼을 뜻임을 밝혔다. 임 전 청장은 97년 대선 당시 국세청을 동원,한나라당 대선자금 모금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돼 있다. 민주당은 94년 세무조사 결과가 고의적으로 폐기된 경위와전 정권이 당시 세무조사를 언론대책에 활용했는지를 가리기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키로 하고 이날 국회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공정위 “언론사 조사 공개”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언론사의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와 관련,“불공정 거래행위는 조사결과를 예외없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에 출석,“공정위는 모든 공정거래 위반행위에 대해 심결서(심사의결서)를 공개해 왔다”며 “이번에도 예외없이 처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언론사 조사는 지난해 4·4분기에 마련한 ‘포괄적 시장개선대책’에 따라 불공정행위 신고가 가장 많은 6개 업종을 선정,실시하는 것”이라며 “이번 언론사 조사와언론개혁은 전혀 관계가 없고,다른 어떤 기관으로부터 간섭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세청 세무조사와 동시에 실시하는 데 대해“공정위 자체 계획에 따라 실시하는 것으로 세무조사 이후로 조사를 늦출 경우 오히려 (정치적 의도를 담은 것으로)오해를 살 수 있어 예정대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재경위 답변을 통해 “국세청 세무조사는 과세형평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언론 창의나 자율에대한 제약이 되지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무·재정경제·통일외교통상·문화관광 등 6개 상임위와 여성특위를 열어 언론사 공정거래행위 조사,한·미 대북 공조,폭설피해대책 등을 논의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 대정부 질문·답변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5일 “학교폭력과 집단 괴롭힘 예방대책을 교육활동의 최우선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학교폭력방지특별법을 제정,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제도적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이같이 밝히고 “총괄자원개발촉진법도 제정,인적자원 개발을 보다 효율적으로 총괄조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은 “안기부예산 유용사건은 국가예산을 불법 유출해 선거에 유용한 사건으로,사법부의 최종 판결에 따라 유용예산 국고 환수를 엄정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도 “안기부예산 유용사건에 있어신한국당 15대 총선 후보들이 얼마나 받았느냐는 것은 수사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한나라당의 야당 탄압 주장을일축했다.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은 “국민의 정부는 언론개혁에 대해불개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남북관계 보도에 있어서는 언론계 내부에서 자율적인 가이드라인을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언론사 세무조사및 신언론문건 파문,안기부예산 유용사건,국가보안법 개정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진경호기자 jade@
  • “公자금 받은 부실기업 손실 추궁”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14일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기업주에 대해 다음달부터 손실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며“이를 위해 예금보험공사를 중심으로 법무부·금감원·국세청 등 관계기관 협조체제를 구축,관련시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에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명백한 책임부담 원칙 아래공적자금 회수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올해 대외통상 여건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일본 경제의 회복 지연 등으로 어느 때보다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대외경제조정기능을 활성화,예상되는 통상압력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우병 대책과 관련,이 총리는 “아직 국내에서 발병사례가보고된 사실은 없다”면서 “동식물검역청 신설은 작은 정부구현이라는 정부 방침에 비춰 어려운 점이 있으나 시간을 갖고 관련부처 간에 협의,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진념경제부총리는 “상반기에는 경기부양보다는 구조조정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하반기에는 5∼6%의 견실한성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상시 개혁시스템 구축과 관련,“사전퇴출제도와 시장친화적 구조조정 수단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소액주주 집단투표제 실시요건 완화와 추가적 기업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신 언론문건 파동과 현대계열사 특혜지원 여부,공기업 민영화,공적자금 관리,국가채무,연·기금 주식투자 등 쟁점 현안들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진경호기자 jade@
  • 진념부총리 호소 “경제회생 與野 협력을”

    “영국의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샬은 이렇게 말했습니다.‘경제학자는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가져야 한다’ (중략) 적어도 경제문제에 있어서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첫날인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답변을 위해 단상에 오른 진념 경제부총리가 200여 국회의원들에게 경제 회생을 위한 협력을 호소,눈길을 모았다. 진 부총리는 “답변에 앞서 한 말씀 드리겠다”며 진지한어조로 경제 회생을 위한 정부와 공무원들의 노력을 강조했다.“경제부처 공무원들은 주말에도 가족들과 시간을 갖지못하고 불철주야 일하고 있습니다.이런 공무원들의 노고를의원님들도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5분 남짓 진 부총리의 호소가 이어지는 동안 본회의장은 여당 의석 뿐 아니라 정부의 경제정책을 맹렬히 공격하던 야당의석까지 조용했다.진 부총리는 ‘정부의 구조조정이 무원칙하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제가 있는 동안 원칙에 따라 다루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이총리 “공공부문 12,000명 감축”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청소년 실업문제가 현 시점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이들과 40∼50대 고급인력의 실업대책을 빠른 시일 안에 마련, 시행할 것”이라면서“현재 관련부처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은 구조조정과 시장경제시스템을 구축하는것이 최우선 과제로,별도의 경기부양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진 부총리는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방침과 관련,“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직접 투자확대를 지시한 사실은 없다”면서 “그러나 선진국 실태 등을 감안할 때 2∼3년 안에 전체연·기금의 20% 정도가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것이 정부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현대건설 특혜지원 시비와 관련,“현대건설에8,600억원을 신규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못박고 “철저한자구노력과 시장이 만족할 구조조정이 이뤄질 때까지 신규자금은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올해 안에 정부 인원 1만2,00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소비시장 위축 등 현 경제상황과 경제개혁의 공과,현대건설 사태 등 경제현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홍재형(洪在馨) 의원은 “외국투자가들은 현대건설,현대전자,현대투신 등이 어떻게 처리될 지 주목하고 있다”며 “정부는 금융시장 불안의 뇌관인 부실대기업 처리에 진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도 “현대,한국부동산투자신탁,대우자동차 등 핵심적 부실기업에 대해서라도 정부가 원칙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위원장答訪 곧 준비접촉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12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없으나 조만간 남북 준비접촉을 통해 (일정 등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이같이 말하고 답방에 앞서 6.25 등 과거사 사과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는 과거문제의 책임을 거론하기보다장기적 안목을 갖고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적절한 때가 됐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상반기 중 서울에서 열릴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6·25 등 과거사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총리는“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군사적 긴장완화를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내 남북관계를 한단계 진전시킬방침”이라며 “임진강 수해방지 대책도 올해 안에 북측과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개방정책과 관련,이총리는 “실용주의를 확대하고중국식 모델을 원용,단계적으로 개혁·개방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태(趙成台) 국방부 장관은 “군사적으로 북한은 여전히‘현존하는 위협’이고, 대남군사전략을 수정하는 명백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주적(主敵)’개념 변경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또 “앞으로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에 대한 실질적 조치가 이뤄지면 주적개념변경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여야 의원들은 남북간 과거사 정리와 한·미 공조, 남북경협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창복(李昌馥) 의원은 “정부가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6·15 공동선언 정신에 어긋난다”며 주적개념 삭제를 주장했다.이에 맞서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의원은 “남북간 신뢰구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적개념 변경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 의원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지난달 31일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이김정일 비밀계좌로 (자금을) 송금했다고 보도했다”며 검찰수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총리는 “전혀 사실무근으로,보도 직후 트리뷴 편집장이 유감의 뜻을 전하는 서한을 정부에 보내왔다”고 밝혔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 가열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지난 94년 언론의 존립이 위태로울까봐 세무조사 결과를 덮어뒀다’는 도쿄 발언 내용을 놓고 시민단체들이 세무조사결과의 즉각 공개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김전대통령의 발언 진위와 관련해 민주당은 세무조사의 정당성을,야당은 부당성을 집중 홍보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여정치권도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을 가열시켰다. 특히 신문사와 방송사간,또 신문사간 세무조사에 대한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낸 채 언론사간 세금납부 실적 논쟁으로 격화돼 파장이 사회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마저 띠고있다. ■시민단체 시각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주언(金周彦) 사무총장은 “김전대통령 발언으로 언론사의 탈법경영과 언론사주의비리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94년 당시 조사결과를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언론운동연합 최민희 사무총장도 “지난 정권이 세무조사를 ‘권언유착’에 이용했음이 명백해졌다”면서 “지금이라도 당시 조사결과를 즉각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여야 공방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11일 성명을통해 “김전대통령의 발언은 한나라당 전신인 민자당 정권때의 세무조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됐음을 드러낸 것”이라며“한나라당은 당시 세무조사의 의도와 목적,그리고 결과 은폐의 경위부터 밝히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94년 세무조사 당시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국무총리로 있었다”면서 역할론을 제기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여권의 세무조사는 지난 99년 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 주도로 만든 언론장악문건의 시나리오에 따른 언론 길들이기 공작”이라며 “의도가 불순하고 시기가 옳지 않은 만큼 세무조사는 2002년대선 뒤에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귀국한 발언 당사자인 김 전대통령은 공항에서기자들에게 “이번 세무조사는 현 정권의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언론사간 시각차 일부 신문은 세무조사에 대해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는 타사들에 대해 법인세를 포함한 세금납부 실적 등을 직접 보도하는 등 공세적인 태도를 보여 언론사 내부간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납세와 공정거래 부분에서 자유로운 언론사는 없다는 게 94년 당시 세무조사에 관여했던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선화 진경호 김상연기자 jade@
  • 민주당 함승희의원 인사정책 비판 파문

    민주당 함승희(咸承熙)의원이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현정부의 인사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함 의원은 “국민의 여망은 민주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강한 추진력이 있는 인물들이 국가 요직에 발탁돼 각분야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라는 것”이라며 “내각과 정부투자기관들에 대한 철저한 개혁적 인사가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 의원은 “13대 정부투자기관장을 보면 역대 정권에선 95%가,현 정부에 들어와서도 82%가 비전문 정치인 또는 상급감독기관 관료 출신들”이라며 “이것이 인사개혁의 잘못된현주소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부동산신탁 부도에 대해서도 함 의원은 “과거 정권에서 비롯되긴 했지만 현 정권에서도 바로잡지 못한 잘못된 인사가 빚어낸 불행한 사태”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함 의원이 정부의 인사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할 것으로 알려지자 대정부질문에 앞서 주요 당직자들이 나서 발언 수위를 낮춰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함 의원은 현 여권의 5·6공 출신 인사들에 대해 준비했던 발언을 생략하는 것으로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함 의원의 발언에 대해 “김중권(金重權)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서부터 “충정에서 나온 원론적 발언일 뿐 특정인을 겨냥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까지 다양한 시각이 표출됐다.한 고위 당직자는 “지금 그런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사려깊지 못한 것”이라며 못마땅해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舊與지원 전액 안기부 돈””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9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는 통상적 세정활동으로 공평과세 이외의 정치적 목적은결코 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94년 이후 대다수 언론사가 세무조사를 받은 적이 없는 상황에서 다음달 과세시효 만료를 앞두고 실시하는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하게 실시하는 만큼 이를 중단시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과 관련,6·25 발발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김 위원장 답방 때 6·25 책임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 문제는 적절한 시기에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기부 예산횡령사건 검찰수사와 관련,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은 “제 15대 총선과 제1회 지자체 선거자금 등으로신한국당측과 민자당측에 지원된 1,197억원 전액이 안기부일반예산과 예비비임이 명백히 입증됐다”면서 “이 가운데940억원은 95년부터 96년초 사이에 안기부의일반예산과 예비비를 국고수표로 인출해 안기부 예산 관리계좌에 입금시켜 뒀다가 김기섭 전안기부 운영차장이 이 돈을 인출,강삼재의원이 관리하는 차명계좌에 입금시키고 강 의원은 이를 15대 총선자금 지원등으로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나머지 257억원은 김 전차장이 안기부 예산 관리계좌에 입금돼 있던 안기부 예산을 마찬가지 방법으로 인출해 민자당측 계좌에 입금시켜 제1회 지자체 선거지원자금등으로 사용하도록 교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계좌추적 결과와 국고수표,예비비 자금청구서,예산지출 결의서,안기부 청사매각 보상비 관련 자료,관련거래금융기관의 입출금 원장 등 각종 증거자료 등에 의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여야의원 11명은 언론사 세무조사 등 현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남경필(南景弼) 의원 등은 “언론사 세무조사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언론에 대한 ‘재갈물리기’”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신계륜(申溪輪)·심재권(沈載權) 의원 등은 “언론개혁의 필요성과 정당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반박하고 엄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정부에 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3黨 대표연설 비교

    지난 3일간 계속된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은 여야 3당의정국인식과 해법의 편차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저마다 정쟁중단을 외쳤으나 자기반성보다는 상대방의 자세 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향후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국인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정부의 신권위주의와 신관치경제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퇴보했다”고규정했다.특히 여권의 ‘강한 여당론’에 대해 “야당과 언론에 강한 권력의 힘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통박했다.반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야당이 정권의 실패를 기대해선 안될 것”이라며 정쟁 중단을 촉구하는 것으로 야당에 대한 시각을 드러냈다.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은 “여야가 민생보다정략을 앞세워 투쟁 일변도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두 당을싸잡아 비난했다. [경제부문] 이 총재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정경유착과 포퓰리즘’이라고 못박았다.“신관치주의를 통해 지난 3년간 돈만 풀어 경기를 반짝 회복시킨 데 불과했다”는 시각이다.구조조정에 있어서도 이 총재는 현대건설 및 대우 사태 등을예로 들어 “무원칙한 경제정책으로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권한대행도 “일관성을 잃은 경제정책으로 구조조정의 기회를 잃었다”고 가세했다. 반면 한 최고위원은 “이달 말까지 4대 부문 개혁을 마무리,상시개혁체제를 갖추면 하반기부터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반박했다.한 최고위원은 다만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원칙과 기초를 소홀히 한 경우도 없지 않았다”며 개혁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인정하기도 했다. 빈부격차 해소와 실업대책에 있어서는 여야가 한 목소리를냈다. [대북관계] 여야 시각차가 뚜렷했다. 한 최고위원은 야당에공세적 자세를 취했다.대북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력과 함께이 총재의 북한 방문을 제의했다.나아가 주한미군 철수나 연방제,국가보안법 등에 대한 북한의 자세가 변했음을 들어 “결코 우리가 끌려다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주한미군 철수와 연방제를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무엇을 양보했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또 대북경협에 있어서도 현대의 금강산사업을 예로 들어 “합리적경제원칙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의 신중한 자세를주문했다.이 총재는 다만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서울 답방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종전보다 전향적 자세를 보였다. 김 총재권한대행은 철저한 상호주의에 입각한 남북 교류·협력을 주문하는 것으로 보수정당의 색채를 부각시켰다.특히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보안법 개정에 대해 “북한이 적화통일 전략과 공격적 군사력을 포기한 뒤 개정해야 한다”고제동을 걸었다. [언론사 세무조사] 이 총재는 “명백히 정당성을 결여한 언론탄압”이라며 세무조사 중단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반면한 최고위원은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이 총재의공세를 무시했다. 주요 쟁점으로 몰아가려는 한나라당과 이에 응하지 않으려는 민주당의 자세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반면 김 총재권한대행은 “언론사도 예외가 될 수 없으나 이를 통해 언론의 자유가 위축되어서는 안된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진경호기자 jade@
  • 여 “이총재·김위원장 회담”제안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7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북한을 방문,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회담할 것을 공식 제의했다. 한 최고위원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야당도 협조해 달라”며 이같이 제안하고 “여당과 정부도 이 총재의 북한 방문을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여권 핵심관계자는 “정부는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때 이 총재와 면담할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김 위원장과 이 총재의 단독회동도 주선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 총재의 북한방문이나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지난해 8월 밝혔다”면서 “이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제스처에 불과하다”고 여권의 제의를 거부했다. 한 최고위원은 “경제와 민생문제에 여야가 없다는 야당 총재의 충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여야가 올 한해만이라도 정쟁 중단을 선언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경제구조조정과 관련,한 최고위원은 “대우처럼 수조원의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기업에대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것”이라며 “특히 부실기업주에 대해서는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환수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안기부예산 횡령사건은 정치자금 수사가아니라 예산 횡령 수사”라며 “야당은 사건을 호도하지 말고 관계자들을 검찰에 출두시켜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여야는 지역화합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해야 하며 우리 당은 지역화합을 위해 필요한 법과 제도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검토할 것”이라면서 “야당도 이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주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당정, ‘인권위원회’ 국가기구로 확정시

    민주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3대 개혁입법으로 추진해 온 ‘국가인권위원회법’을 확정한다. 민주당은 법 제정에 따라 신설될 인권위원회를 12명의 상임위원으로 구성,독립적 국가기구 형태로 설치하기로 했다.위원장에 대해서는 국회 출석 및 의견 진술권,국무회의 출석및 발언권,국무총리에게 건의할 수 있는 권한 등을 부여하기로 했다. 인권위의 조사대상으로는 헌법이 정한 생명권,인간 존엄 및평등권, 주거·직업선택의 자유, 양심·학문·예술·출판의자유 등 자유권적 기본권,사인(私人)간 평등권에 대한 침해행위로 정했다.이에 따라 기업이 신체장애나 출신지역을 이유로 채용을 거부할 경우 인권위의 구제를 받게 된다. 법무부는 그러나 7일 열린 당정회의에서 인권위를 국가기구로 하고 상임위원 전원을 국회 동의로 선출하자는 민주당 의견에 반대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안을 확정한뒤 의원입법 또는 국무총리 제출 형태로 2월 임시국회에 상정,처리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한화갑 최고위원 연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여야가 올 한해 정쟁을 중단하자는 제의를 핵심기조로 삼고 있다.지난 3년 동안국민의 정부가 펼쳐 온 각종 개혁작업의 공과(功過)를 점검하고 집권여당으로서 실업과 교육·지역화합·대북정책·개혁입법 대책도 언급했다. ■지난 3년의 평가와 자성 한 최고위원은 외환위기 극복과남북관계 개선,서민복지 강화,정보화 등을 지난 3년의 업적으로 평가했다.그러면서도 실업과 빈부격차 확대 등의 고통과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여야,지역과 계층이 협력해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국해법 한 최고위원은 전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국회 연설에서 “경제와 민생 문제에는 여야가 없다”고 한 발언에 환영의 뜻을 밝힌 뒤 “선거가 없는 올 한해만이라도 정쟁을 중단하자”고 제의했다.“야당도 개혁과 구조조정에 대한 대안을 갖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선의의 경쟁을펼치자”며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구축할것을 한나라당에주문했다. ■경제대책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이달 중 4대 부문 개혁을 마무리짓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실업과 빈부격차완화,주식시장 안정,중소기업 회생,공적자금의 철저한 관리,교육투자 확대 등에 역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특히 공적자금과 관련,“부실기업주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고 말해 일부 경영인의 도덕적 해이에 엄정 대처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대북정책 북한에 끌려간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북한은주한미군 철수, 연방제, 국가보안법 폐지 등에 대한 입장을바꾸었다”고 반박했다.또 “낡은 이념이나 정치적 이익만을위해 소모적 논쟁을 되풀이해선 안된다”며 야당의 협력을거듭 주문했다. ■개혁입법 “인권법과 반부패기본법 제정,국가보안법 개정등 3대 개혁입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다만 보안법은 여야 협의와 국민 동의를 거쳐 개정하겠다”고 밝혔다.한 최고위원은 전날 이회창 총재가 비중있게 다룬 언론개혁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정쟁의 대상으로삼지 않겠다는 여권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언론사 세무조사/ 정치권 공방전과 전문가 시각

    중앙언론사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정국의 최대쟁점으로 떠올랐다.정부와 민주당은 “기업활동에 대한 통상적 세무조사”라며 정치적 의도를 부인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까지 나서 ‘언론 길들이기 음모’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쟁점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야의 시각 한나라당은 세무조사를 내년 대선에서 유리한 입지를확보하려는 여권의 정지작업으로 보고 있다.여권에 비판적인 몇몇 언론사들의 필봉을 무력화하려고 세무조사라는 ‘칼’을 뽑아들었다는것이다. 이런 시각은 지난 5일 국회 재경위 질의에서 잘 드러난다.손학규(孫鶴圭)의원은 세무조사 인원이 언론사마다 다른 점을 들어 “특정 언론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안택수(安澤秀)의원도 “동아·조선·중앙의 경우 관련회사까지 이 잡듯 뒤지는 것은 형평에 맞지않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내심 이들 몇몇 언론의 논조와 보도성향이 정국을 이끌어가는 데 적지 않게 도움이 됐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정국 주도권 확보와 대선에서의 유리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최대한 이들 언론을 보호해야 한다는 계산이 세무조사에 대한 반발로이어졌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의 시각은 좀 복잡하다.세무조사와 언론개혁의 연관성에대해서조차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5일 재경위에서 심규섭(沈奎燮)의원은 “세무조사는 세무조사로 끝나야 한다.언론개혁과 연관지으면다른 오해를 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의원들은 이번 세무조사를 언론개혁의 시작으로 보고있다.또 그래야 한다는 주장이다.민주당은 다만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반발이 거센 터라 확전(擴戰)을 피하는 차원에서 애써 언론개혁과의 연관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양상이다.민주당 관계자는 6일“세무조사를 통해 언론사의 경영실태와 불공정 거래 등이 드러나게되면 자연스레 이를 개혁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지 않겠느냐”고말했다. ◆전문가 시각 학계나 시민단체 인사들은 대체로 “세무조사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또 “이번 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주동황(朱東晃)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조세정의 확립에있어서 언론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야당이 세무조사를 ‘언론길들이기’라며 정쟁의 대상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것” 이라고지적했다.나아가 “이번 세무조사로 언론사의 경영과 시장 실태가 상당부분 드러날 것”이라며 “이는 국민이 알아야 할 공공적 가치가있는 정보로,정부는 관련법에 얽매이지 말고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홍의(洪義)대표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몇몇친야 언론에 잘 보이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한나라당 주장을 일축했다.홍 대표는 특히 “언론사의 자율 개혁은 백년하청”이라며 “이번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일부신문 보도행태. “우리는 세무조사에 떳떳하게 응할 것이다.”지난달 31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방침 발표 직후 한국기자협회가 서울지역 주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모 일간지 편집국장이 한 답변이다.그러나 지난 5일 국회가 열린 후 그 신문의 세무조사 관련 보도태도는 왠지 당당하지 않아 보인다. 5일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안정남 국세청장을 상대로언론사 세무조사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야당이 정부당국 책임자를 상대로 민감한 사안에 관해 질의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의정활동.문제는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다. 일부 신문은 자사 입장에 유리한 야당 주장을 제목으로 부각시켜 편파보도라는 시비를 낳았다. 6일자 중앙일간지 가운데 가장 ‘흥분한’ 신문은 동아일보였다.동아는 초판(5판)에서 1면 머리기사로 국회 공방을 다루면서 ‘언론사 세무조사 정치적 목적 있다’는 야당의원 주장을 4단 크기의 제목으로뽑았다.안청장의 곤혹스러워 하는 사진도 3단 크기로 처리했다. 조선과 중앙은 각각 1면 우측상단에 사진 없이 기사로만 다뤘다.이가운데 중앙은 초판(10판)에는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이라는 중립적인 제목을 달았다가 43판부터는 ‘야 “세무조사 언론장악용”’으로 바꿨다. 조선은 1면에서 ‘특정언론 겨냥하기 위해 나머지 언론 들러리 조사’라는 기사를 싣고 4면에서는 ‘야,“방송과 공동보조 의혹”’이라는 기사를 통해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 신문들은 7일자 초판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국회 연설을 1면 우측 상단에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언론사 세무조사 중단하라’(동아)‘검찰·조세권 악용말라’(조선)‘…세무조사는 언론제압용’(중앙) 등 아전인수식 제목을 달았다.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중배)는 6일 성명서를 내 “한나라당은언론사 세무조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일부 언론사는 세무조사에 대한 자사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초점/ 국회 재경위

    5일 정상화된 국회가 중앙언론사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로 후끈 달아올랐다.재경위에서 한나라당은 “언론장악 음모”라며 중단을 촉구했고,민주당은 “언론도 납세의무의 예외가 될 수 없다”며 공정한조사를 주문했다. ■세무조사 배경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의원은 “지난달 30일 전국세무관서장회의에서 세무조사를 자제할 것을 지시해 놓고,이틀 뒤 22개 언론사에 대해 일제조사에 착수키로 한 것은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 아니냐”고 따졌다.같은 당 안택수(安澤秀)의원도 “청와대나 문화관광부 지시에 따른 하청조사”라고 주장했다.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은 “언론사 세무조사는 과세공평의 원칙에 따른 것으로,이번에실시하기로 한 것은 95년 발생분 제세액의 조세시효가 3월 말 끝나기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청장은 조사배경과 관련,“(세금 탈루 혐의에 대한) 확인없이 어떻게 조사하겠느냐”면서 “나름대로 전산분석한 결과 그런 부분이 나왔으나 확실하지 않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광고비 탈루,지국수입 누락 등의 문제와 (신고) 성실도의분석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무조사 결과 처리 민주당 박병윤(朴炳潤)·심규섭(沈奎燮) 의원은 “언론탄압이라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조사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며 조사 과정 및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안 청장은 “이번 조사는 어떤 정치적 목적도 담고 있지 않다”고못박은 뒤 “관련법상 검찰에 고발조치할 때 고발내용에 한해 공개할수 있다”며 부분적 공개 의사를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지방 언론사도 세무조사 검토중”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은 5일 “중앙언론사 뿐 아니라 지방 언론사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의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중앙 언론사에 준해 예외없이 조치하겠다”고 말해 세무조사를 지방언론사로까지 확대할 뜻임을 밝혔다. 안 청장은 이날 국회 재경위 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23개 중앙언론사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는 전적으로 국세청 자체 판단에 따른것으로, 외부의 지시는 전혀 없었다”며 “무자료거래 등 일부 언론사의 탈루혐의가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안 청장은 “이번 세무조사는 대부분 언론사들이 5년 이상 장기 미조사 법인에 해당되는 데 따른 것으로,언론사 및 관련 기업의 법인세납부여부와 주식변동 내역, 기업주 등 관련자의 납세여부가 중점 조사대상”이라며 “오는 8일부터 5월7일 까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청장은 “세무조사는 성실신고를 유도하고 세법질서를 확립하기위해 일상적으로 실시되는 세정본연의 임무”라며 야당측의 ‘언론길들이기’의혹을 부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이총재 지하철 ‘연출’ 공방 확산

    여야의 ‘지하철 연출’ 공방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하철 민심 탐방에 대해민주당이 연출 의혹을 거듭 제기하자 한나라당은 3일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키로 했다.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은 “장전형 부대변인이 ‘사과할 뜻이 없다’고 전해 옴에 따라 그를 고발하기로 했다”고밝혔다.김기배(金杞培) 총장은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총장에게 항의 전화를 걸었다.전재희(全在姬)의원의 고교 동창 등 당시 문제가 된승객 2명이 “민주당 주장은 억지”라고 당에 연락해 왔다며 이들의연락처와 신상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한 달 전 지하철에서 만난 대학생을 다시 만났으니 연출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며 “연출 책임자와 동원된 인물이 누구인지부터 소상히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도리”라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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