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진경호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39
  • EU대표단 내일 訪北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웨덴의 예란 페르손 총리가 EU대표단을 이끌고 서방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2일 평양을공식 방문한다. 페르손 총리는 1박2일간의 북한 방문기간중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EU간 수교문제및 EU의 대북(對北) 경제지원 방안, 6·15남북공동선언 이행방안,북한의 미사일개발 및 인권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페르손 총리의 방북에는 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크리스토퍼 패튼 EU 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 등이 동행한다. 또 국내 7개 언론사를 포함, 75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동행한다. 페르손 총리 일행은 3일 오후 특별기와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서울에 도착한다. 한편 스웨덴 얀 라스손 외무부 대변인은 30일 페르손 총리등 EU 고위 대표단이 김 위원장과 2일 상견례,3일 회담 등최소 두차례 공식만남을 갖기로 했으며 2일 평양 순안공항환영행사와 이날 저녁의 환영 만찬에 김 위원장이 참석한다면 양측 회담이 4차례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반도평화 팔걷어붙인 EU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이어지는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의 남북한 순방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는 유럽연합(EU)의 의지를 가시화하는 상징성을 지닌다.EU의장국 대표의 남북한 연쇄방문은 미국과 일본,러시아,중국 등 한반도 주변4국에 이어 EU가 한반도 문제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냉각된한반도정세가 페르손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어떤 변화를맞이할지 주목된다. ■방북의 의미 페르손 총리 일행의 방북은 1박2일의 짧은일정으로 진행된다.2일 김일성(金日成)주석 동상 참배와북한내 유엔관련기구 관계자 면담,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환영만찬이,3일엔 김 위원장과의 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30일 “서방세계 정상이 처음 북한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닌다”며 “짧은 일정상 주요 현안을 깊이 다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르손 총리도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하며 EU의 ‘보완적 역할’을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방북은 한반도 평화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보내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밝혀 한반도문제에 EU가 일정한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의 방북은 경색된 북·미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한반도 평화의 중재자’를 자임하고 나선만큼 북·미관계 개선 및 남북대화 발전을 의식한 대북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요 의제 북한과 EU의 수교가 최대 현안이다.그러나 관심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김정일 위원장의 인식,특히서울답방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쏠린다. 페르손 총리는 김 위원장에게 6·15남북공동선언 이행과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페르손 총리를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달될지도 관심사다. 북한의 인권과 미사일 문제,EU의 대북 경제지원 등도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인권문제는 특히 북·EU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EU측이 관심을 쏟고 있다.미사일 문제는 EU보다 미국의 최대 관심사로 원론적인 거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원 문제는인도적인 차원을 넘어 북한의 경제체제를 시장경제체제로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심도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페르손 스웨덴총리, 서방頂上으론 첫 방북.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 ‘EU 대표단’의 이번 방북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로 북한을 방문하는 최초의 서방 정상이란 점과 함께 남북 대화복원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로 지난해 12월 노벨상 수상차 스웨덴을 방문한 김 대통령에게 남북한 교차방문을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후 한반도 화해기류에 대해 EU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29세의 나이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재무장관을 거쳐 96년 사민당 총재로 선출됐다.이후 6년째 스웨덴 총리로 장수하며 ‘노련한 정치가’라는 평을 받아왔다. 지난해 10월 제3차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SEM) 때 방한했으며 이번 방문은 두번째다. 2001년도 상반기 EU 순번제 의장국인 스웨덴은 서구국가중 유일하게 서울과 평양에 상주 공관을 유지하며 한반도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스웨덴이 EU 의장국을 맡지 않았더라면 이번 방북은 성사되지 않았으리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외교안보정책 담당 고위대표. ‘미스터 유럽’으로 통할 만큼 대외적으로 EU를 대표하고 안보정책을 총괄하는 최고위 인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보스니아내전 및 코소보사태에 대한 나토의 개입을 총지휘,뛰어난협상력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미국 버지니아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64년 정치에 입문했다.92년 스페인 외무장관을 지냈다. ■크리스 패튼 EU 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 영국령 홍콩의 마지막 총독(92∼97)을 역임한 ‘EU내 대표적인 아시아통’.이번 방북에서는 EU 외무장관격으로 페르손 총리의 외교활동을 실무적으로 보좌하게 된다. 1980년대 초 교육차관, 환경장관, 보수당 총재 등을 거쳐현재 영국 뉴캐슬대 총장을 맡고 있다.지난해 9월 EU집행위원에 선출됐다. 이동미기자 eyes@
  • 민노총 부위원장 방북 불허

    정부는 3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노동절 공동행사와 관련,이규재(李奎宰)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방북을불허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이부위원장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 방북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방북단 단장인 이부위원장의 방북이이뤄지지 않으면 방북단 전체가 금강산행을 포기하고 국가보안법 폐지투쟁을 벌이겠다”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고려민항기 인천공항 온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고려항공 민항기가 다음달 3일 인천국제공항에 온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9일 “다음달 2일 북한을 방문하는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의 수행기자단을 태운 고려민항기가 평양∼서울간 서해항로를 이용해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면서 “북측은 지난 27일 이같은 내용의 페르손 총리 항공기 운항계획을 우리측에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페르손 총리가 탑승하는 전용기도 서해항로를 거쳐 서울공항에 도착한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페르손 총리의 남북한 동시 방문을 취재할 국내외 기자단 75명은 2일 고려항공편을 통해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에 들어간다. 서방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하는 페르손 총리는 다음달 2일 베이징을 거쳐 평양을 방문한 뒤 3일 오후 4시 입국할 예정이다. 진경호기자 jade@
  • 北·러 군사협정 체결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 27일(현지시각) ‘방위산업 및 군사장비분야 협력협정’과 ‘2002년 군사협력협정’ 등 2개 협정을 맺었다.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김일철(金鎰喆) 북한 인민무력부장은이날 방위산업 담당인 일리야 클레바노프 러시아 부총리와회담을 갖고 ‘방위산업 및 군사장비분야 협력’에 관한 정부간 협정을 체결했다.또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과 회동,군사협력에 관한 협정에도 서명했다. 이와 관련,영국의 선데이타임스는 29일 “러시아가 북한에제트전투기, 정보수집시스템,기타 첨단기술장비 등 모두 3억5,000만파운드(7,000억원) 상당의 무기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군사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단거리 방공시스템,미군과 한국군의 움직임을 감시할 레이더,소형 해군순찰함정 등을 북한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지난해 푸틴 대통령의 평양방문에 이어 김정일 위원장이 내달 중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 연합외신종합
  • 北 ‘부분적 자본주의’ 도입해

    북한이 최근 제정한 가공무역법을 통해 부분적인 자율경영과 가공무역업체의 내수판매 허용 등 자본주의 경제방식을 일부 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5장 42조로 이뤄진 이 법안은 국가소유인 공장·기업소와 사회협동단체의 무역회사가 법을 어길 경우 영업정지나 벌금 부과 조치를 내리도록 하는등 서방 시장경제의 규제방식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법안은 또 가공무역업체가 영업수익의 일정액을 국가에납부한 뒤 나머지 수익으로 외국기술자 초빙이나 근로자해외연수,위약금 지불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율과책임의 자본주의 경영원리를 도입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필요시에는 상급기관의 허락을 받아 공장·기업소도 내부판매를 할 수 있다’고 규정,현재는 금지된 북한 내부의 판매도 필요시 상급기관의 허락으로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식량배급 새달 중단위기

    북한의 식량사정에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지난해의 잇따른 홍수와 가뭄으로 곡물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올해 식량난이 악화될 조짐이다. WFP(세계식량계획)는 최근 펴낸 긴급 구호보고서에서 북한의 식량배급이 다음달 중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난달 미국이 WFP를 통해 밀 3만t과 콩 1만t을 지원했지만,여전히 35만t의 곡물이 부족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북한의 식량사정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북한 당국이공식 통계를 발표하지 않아 각 국제기구나 민간단체들이 파악한 내용을 취합,추산할 뿐이다.우리 정부는 지난해 북한의 곡물생산량을 359만t정도로 추정하고 있다.이는 99년의422만t보다 15%가 줄어든 규모다.성인노동자 1명당 하루 700g 배급을 기준으로 할 때 북한의 한해 곡물 총 수요는 613만t에 이른다.결국 지난해 생산량은 수요보다 254만t이 부족한 셈이다.북한의 실제 배급량이 1일 547g(성인노동자 기준)을 기준으로 165만t이 모자란다는 계산이 나온다. 북한의 실제 상황은 그러나 이런 통계수치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것이 WFP 주장이다.“북한 당국이 지난달부터 성인 배급량을 하루 200g으로 줄였다”고 WFP는 전했다. 북한내 여러 지역에서 지원식량 배급실태를 감시하며 파악한 것인 만큼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식량사정이 어렵다는 데는 우리 정부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통일부 당국자는 “94년 이후 나타난 식량 암거래로 북한 주민들의 식량사정이 계층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못사는 주민들의 식량난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우리 정부는 차관 형태로 쌀 30만t과 옥수수 20만t을 북한에제공했다.다음달중 인도적 차원에서 무상지원되는 옥수수 10만t을 북송할 예정이다.민간단체들도 개별적으로 북한에식량을 지원하고 있다.일본도 쌀 50만t을 북한에 지원했다. 식량난 해소에 당장 효과는 없지만 정부는 26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열어 북한에 지원할 비료의 규모를 결정할예정이다. 우리 정부와 민간단체,국제사회의 지원규모를 감안해도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은 100만t안팎에 이른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분석이다.이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북한 식량난해결의 관건인 셈이다.통일부 당국자는 “중국이 어느 정도 지원할지가 변수”라며 “다음달 틀을 갖추게 될 미국의대북정책에 올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 남북교역 침체 벗어나 상승세

    남북 당국간 대화가 두달째 침묵하고 있다.미국의 대북정책 틀이 마련될 때까지 앞으로 한두달동안 이런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하지만 민간차원의 남북교류는 이와 무관하게 꾸준히 늘고 있다. [급증하는 남북교류] 지난해 11월을 고비로 남북교류는 당국간 대화의 침체를 예고하듯 지난 1월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총 교역액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그러나 2월부터 상승세를 타다 3월들어 지난해 11월 수준을 가뿐히 넘어섰다. 총 교역액이 3,975만달러로 지난해 11월의 3,400만달러를웃돌았고,위탁가공 교역액 역시 1,056만달러로 넉달전의 1,144만달러에 육박했다. 이같은 회복세에 힘입어 1·4분기 총 교역액은 7,656만달러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의 7,596만달러를 넘어섰다. 주목되는 대목은 위탁가공교역의 신장세다.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해 총 교역액이 정체상태를 보인 가운데서도 23.1%나 약진했다.특히 3월 들어 1,056만달러를 기록,지난 2월의 759만달러보다 38%나 늘었다.지난해 3월보다 무려 62%나 늘어난 규모다. 민간인사들의 북한방문도 꾸준히 이어져 KBS남북교류협력기획단 관계자 9명과 민주노총 관계자 3명 등 사회·문화·경제 등 각 분야별로 164명이 올들어 북한을 다녀온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남북교역 전망] 통일부 조건식(趙建植) 교류협력국장은 “당국간 대화 중단에도 불구하고 민간 교류협력은 확대되는추세”라며 “특히 위탁가공교역이 앞으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이처럼 남북교역을 낙관하는 데는 나름의 근거가있다.우선 북한 당국과 기업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교역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전자·전기,기계,금속 분야와 특히 IT(정보통신)분야의 설비와 기술이전을 적극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북한 전자공업성은 최근 국내 IT업체인 하나비즈닷컴 관계자들의 북한 방문에 항공료까지 직접 부담했다. 북한이 지난 5일 제정한 가공무역법도 교역확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우리 업체들이 요구해온 품질검사원 상주와 위약금 청구근거가 마련됨으로써 북한 진출의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는평가다. 이제 관심은 ‘개성 경제특구’ 지정에 쏠리는 분위기다. 통일부 당국자는 연내 지정 가능성에 대해 “반드시 돼야한다”는 말로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실제로 북한은 최근 개성을 경제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금융전문가 등 10여명으로 실무팀을 구성,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당국자는 “그동안 북한은 면세제도 등 국제경제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특구지정을 꺼렸으나 우리측의 설명으로 상당부분 이해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개성 경제특구’ 지정은 기존의 나진·선봉특구와는 비교할 수 없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시각이다.나·선지역과 달리 수송로나 물류기지 등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만큼 남북경협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전기가 되리라는 것이다.그는 “오는 6월쯤 남북관계가 다시 호전될경우 개성 경제특구 지정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정원, 황장엽씨 참석 긍정검토

    국정원은 24일 황장엽(黃長燁)씨의 미 상원 청문회 증인출석과 관련,“한·미 정상회담 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밝힌 대로 신변안전이 보장되면 가능할 수 있다는 정부의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해 긍정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진경호기자
  • “北 식량배급 새달초 잠정중단”

    세계식량계획(WFP)은 24일 긴급 구호보고서 16호를 통해“북한 당국의 식량배급이 다음달 초 잠정 중단될 것으로전망된다”고 밝혔다. WFP는 “지난 3월 북한 당국의 식량배급량이 성인 기준 하루 300∼400g에서 200g으로 줄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WFP는 “지난해 수확한 곡물 배급이 이미 1월 말로 끝나는등 북한의 춘궁기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며 “미국의식량지원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34만 9,000t의 곡물이 부족하다”고 보고했다.진경호기자 jade@
  • 對北 비료지원 결정

    정부는 23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에 비료를 지원해주기로결정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지원 규모와 시기,절차 등은오는 26일 열리는 남북교류협력추진위에서 심의,확정하게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 北전역 가공무역지역 지정

    북한이 지난 5일 최고인민회의 제10기 4차회의에서 가공무역법을 제정,현재 나진·선봉으로 제한돼 있는 외국업체의 가공무역 대상지역을 북한 전역으로 넓힌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국회 정보위 답변을 통해 “북한이나진·선봉지역에 적용되던 ‘자유경제무역지대 가공무역규정’을 법제화해 북한 어디에서나 외국업체가 가공무역을 할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선지역 이외 여러 곳에서 이미 가공무역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법 제정은 북한의 경제개방 의지를 재확인하는 정도의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하고 “북한이 1∼2년 안에 신의주나 남포 등을 경제특구로 추가 지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가공무역이란 북한업체가 외국업체로부터 원·부자재를수입해 가공·조립한 뒤 완제품을 외국업체에 다시 수출하는 것으로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남북간 위탁 가공교역규모는 246개 품목 3,680만 달러에 이른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비료지원 공식 요청

    북한 적십자회의 장재언(張在彦) 위원장은 19일 대한적십자사 서영훈(徐英勳) 총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올해 농사에 사용할 요소비료 20만t의 지원을 요청했다. 북측이 공식적인 전화통지문을 보내 비료의 종류를 명시해 남측에 지원을 요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적십자회는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보내온 전화통지문에서 “북과 남 사이에는 동포애와 인도주의 정신에서서로 협력해 온 전례를 가지고 있다”며 “올해 농사에 쓸 요소비료 20만t을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협력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통일부 당국자는 “국내 수급상황 등을 감안해 지원량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남북협력기금 사용을 의결할 것”이라며 “북측에 대한 비료지원이 시작되기까지 2주일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정일위원장 언제 서울 올까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언제 서울에 올 것인가. 최근 남북관계가 교착국면에 빠지면서 그의 답방시기에 더욱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냉각된 북·미관계나 남북대화 전면 중단 등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상반기 답방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게 전문가들의대체적 견해다.그렇다고 ‘하반기 답방’을 확언하기도 쉽지가 않다. ■답방과 북·미관계 정부 당국은 김 위원장의 답방이 미국부시행정부가 대북정책의 새틀을 짠 뒤에나 가능할 것이란전망을 내놓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최근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믿고 있으나 미·북관계가 변수가 되고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부시 행정부가 언제 대북정책의 틀을 마련할 것인지,내용이 무엇일지가 관건이다.강성윤(姜聲允) 동국대 교수(북한학과)는 “오는 6∼7월 쯤이면 미국의 대북관이 정립될것”이라며 “이르면 8·15 광복절을 전후한 시점에 답방이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물론 북·미관계가 더악화되지 않는 경우를전제로 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대미(對美) 협상의 중요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들어 연내 답방에 의문을 표시했다.지난해만 해도 김 위원장의 답방은 남북화해의 한 ‘과정(process)’이었으나 앞으로는 대미외교의 ‘수단(tool)’으로 쓰일 것이라는 견해다. ■우리 정부의 수단 전문가들은 북·미관계가 최대 변수이지만 우리 정부도 능동적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삼성경제연구소 김연철(金鍊鐵) 선임연구원은 “올해를넘기면 김 위원장의 답방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각급 대화채널을 가동,전력협상 등 남북 현안을 푸는 노력을통해 남북정상간 직접 대화의 여건을 적극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성윤 교수도 “김 위원장 답방이 남북관계의 전부가 아니다”라며 “차선책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정책실장은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을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우리의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고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美 눈치보기… 굳어가는 南北표정

    북·미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남북대화도 답보상태에 빠졌다.모든 당국간 대화가 석달 가까이 중단돼 있고,북한은 주한미군 철수를 다시 주장하는 등 6·15 남북공동선언 이전으로돌아가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남북대화 중단 지난 2월 하순 전력협력을 위한 실무접촉을끝으로 남북간 대화가 모두 끊겼다. 지난달 13일의 5차 남북장관급회담과 지난 3일 4차 남북적십자회담이 북측의 요청으로 잇따라 무산됐다.국방장관회담도 기약 없다. 지난 3,4월로 예정됐던 경제협력추진위와 전력실무위,임진강수해방지대책위,어업실무협상 등도 줄줄이 무산됐다.남북탁구단일팀 구성 역시 북측의 갑작스러운 태도변화로 수포로끝났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북한은 미국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정립될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당분간 재개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민간차원의 교류나 대화는 일정수준 지속되고 있다.중단위기에 놓인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해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회장이 늦어도 다음주 중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민간기업이나 사회·문화단체의 북한방문도 꾸준히 이뤄져 지난 1·4분기 현재 1,361명이 북한을 다녀왔다. ■남북간 기류변화 최근 북한은 대남 자세에서 우려할 만한변화를 보이고 있다.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수위가 높아졌고,주한미군 철수요구를 다시 들고 나왔다. 지난 16일 북한 노동신문은 “우리는 미제 침략군의 위협을받는 조건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무력축감(감축)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한ㆍ미연합전시증원(RSOI) 연습과 관련,외무성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의 참가는 북남공동선언에대한 노골적 배신행위”라고 비난하며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위협하는 자들에게는 무자비한 보복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그러나 “우리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북한 협력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미국에도 “우리는 대화와 전쟁에 다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의사를 내비쳤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강성기류는 본격적인 북·미협상을 겨냥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이 짙다”며 대미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진경호기자. *김정일·부시 '잽' 날리며 탐색전.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관계가 한걸음도 진전되지않고 있다.최근 남북 장관급회담과 적십자회담의 무기연기에이은 북한의 대미·대남 비난강도 강화는 경색된 북 ·미관계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북한은 특히 “북·미간 대화에 북한의 재래식 병력 감축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과관련,“클린턴 전 행정부 당시 안정과 완화의 분위기를 부시행정부팀이 다 말아먹었다”며 강력 반발하는 등 양국간 대화 단절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북·미간 갈등이 서로를 탐색해보는 ‘꽃샘추위’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지난 2일 국제의원연맹 쿠바총회에 참석한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김영대부위원장이 “미국이 올 상반기 중 대북정책을 정리하겠다고했으니 지켜보겠다”고 언급한 대목은 양국 관계가 일정기간냉각기를 거친 뒤 정상화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비판하는 미국내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향후 북·미관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16일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회견에서 “북·미관계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 있다.미래의 남북관계는 미국의 대북정책과 대북관계에 상당부분 달려 있다”며 미국 정부를 향해 북·미간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아울러 5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방한과 6월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 장관의 방미는 북·미관계 회복의 중대한 전기가 될 것이다.물론 이 과정에서 미국의 재래식 무기 감축요구와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주장 등 북·미간 자존심 싸움은 지루하게 이어질 것이다. 박찬구기자
  • 대북 비료지원 배경·전망

    정부가 북한에 대규모 비료지원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중단된 남북대화의 싹이 다시 돋을지 주목된다.통일부는 18일대북 비료지원 계획을 밝히면서 ‘인도적 차원의 독자적 결정’임을 강조했다.북한이 유엔개발계획(UNDP) 등에 비료 35만t 지원을 요청한 상황을 감안,독자적으로 비료지원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이산가족상봉과 생사확인,서신교환 등과 연계되는 것”이라고 말해 북측의 지원요청을 받았으며,물밑 접촉을 통해북측과 지원조건을 협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의 엇갈린 설명에는 경색된 대미(對美)관계를 의식,남한과의 공개 대화를 애써 외면하고 있는 북측의 사정을 감안해 ‘인도적 차원의 독자결정’이라는 모양새를 취하면서이산가족상봉 등 인도적 차원의 교류협력을 재개하는 실익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이번 비료지원이 남북대화 재개 등 일정한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사로 떠올랐다.현재로선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구체화될 때까지 북한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와, 인도적 차원을 내세워 조만간 이산가족 상봉 등 제한적 교류협력에 응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엇갈려있는 상황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금강산 카지노 허용할듯

    정부가 다음달 중으로 20만t 안팎의 비료와 옥수수 5만t을북한에 지원키로 하고,현대 금강산 관광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카지노사업 허용을 긍정 검토하는 등 교착상태에빠진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18일 신임 인사차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5월중 사용해야 한다며 비료지원을 요청해와 20만t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또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지만 무조건 일방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을 달고 있다.전에도 이산가족 상봉을 조건으로 했기 때문에 서신교환,생사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해 이산가족 상봉재개 등을 놓고 북측과 협의하고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통일부 홍양호(洪良浩) 인도지원국장은 “가능한 한 적정 시비(施肥) 시기인 5월 중순까지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 지원될 비료 20만t은 700억원 규모로,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된다.정부는 99년 15만5,000t(462억원),지난해 30만t(940억원)의 비료를지원했다. 정부는 또 지난해 9월 남북경협 실무접촉 합의에 따른 식량지원 계획에 따라 옥수수 지원 잔여물량 5만t을 오는 5월중순쯤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 임 장관은 아울러 현대가 추진하고 있는 금강산 카지노사업과 관련,“승객을 태워 나르는 배에 카지노를 운영하는것은 어렵지만,장전항 해상호텔 내 카지노는 북한이 현대와협의해 승인할 사안”이라고 말해 자금난으로 중단위기에놓인 금강산 관광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현대의대북사업 계획 변경승인을 긍정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임 장관은 또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서울답방 시기와관련,“구체적인 일정 협의가 없었으며 현재로선 예측하기어렵다”면서 “(북측에) 올 4∼5월에 답방해달라는 의사를표명한 적이 있으나 지금은 좀 지연되는 게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이산 상봉전후 후유증 심각

    꿈에 그리던 이산가족을 만나면 건강이 좋아질까.안타깝게도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상봉자 대부분이 심각한 스트레스성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세차례 남북이산가족 상봉때 인솔주치의로 평양방문단에 참여했던 이수진 박사와 서울 적십자간호대의 강윤숙·김이돌·권연숙 교수가 17일 함께 펴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차 상봉자 200명 중 조사대상자 122명 대부분이 상봉을 전후해 스트레스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특히 상봉 전에는 수면장애나 두통,혈압상승,소화기장애,가슴떨림,답답함 등의 증상을 겪었고,상봉 후에는 고혈압,심장병 재발,체중감소,우울증,원망·분노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부정적 반응은 상봉 전 응답자의 68.8%,상봉 중에는 79.7%,그리고 상봉 이후에는 82.5%로 갈수록 늘어나는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기쁨이나 홀가분함,희망,의욕증진등 긍정적 반응은 ▲상봉전 31.2% ▲상봉중 20.3% ▲상봉후 17.5%로 갈수록 줄었다. 보고서는 “이런 스트레스 반응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면 2차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본인과 가족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南·北赤총재 금메달 수상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다음달 9일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스페인을 방문,스페인적십자사로부터 남북이산가족 상봉 및 서신교환에 대한 공로로 금메달을 수상한다. 이번 수상식에는 북한 장재언(張在彦) 적십자회 위원장도참석,금메달을 함께 수상할 예정이어서 남북 적십자 최고책임자간 면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 총재는 그러나 17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냉각된 미·북관계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 총재는 또 “상봉자 확대나 면회소 설치 등은 사실상북측의 전면 개방을 의미하는 만큼 북측이 수용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들 사업이 상당기간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서 총재는 이와 별도로 19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적십자사를 방문,사할린동포 추가 영주귀국 등에 관해 일본 적십자사 후지모리 쇼이치(藤森昭一) 사장(총재)과 의견을 나눌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
  • 韓·日 교과서 갈등 해법 전문가 좌담

    일본의 왜곡 역사교과서를 둘러싸고 야기된 한·일간 갈등과 감정의 앙금이 좀처럼 해소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있다.대한매일은 16일 ‘가깝지만 먼 이웃’ 한·일 두 나라 사이에 야기된 이 어려운 숙제를 풀고 바람직한 선린의길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 좌담을 마련했다.좌담에는 일본교과서 왜곡 대책반 부반장인 임성준(任晟準)외교통상부차관보,일본정치 전문가인 박한규(朴漢圭)경희대 교수,기시 도시로(岸俊郞) 전 NHK 서울지국장 등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다양한 갈등해소책을 제시했으나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 없이 일본이 21세기의 진정한 세계의 지도적 국가가 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임성준 차관보 일본 정부의 교과서 검정결과가 발표되기전부터 우리 정부는 왜곡된 기술이 포함될 수 있음을 예상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현재 정부차원의 교과서왜곡 대책반이 구성돼 정밀분석중입니다. 초기 정부대응이미온적이라는 일부 지적이 있는데 정부는 이 문제가 나올때부터 역사인식의 문제는 한·일관계의 근본에 대한 문제라 생각, 대단히 중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왔습니다. ■박한규 교수 정부의 초기대응이 미온적이었습니다.지난98년의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근거해 미온적으로 대처한것입니다.기본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21세기 진정한 동반자 관계는 없습니다.처음에 강경한 대응을 하지 못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우를 범한 것 같습니다. ■기시 도시로 전 지국장 한국측이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한국 정부가 목표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는 세가지 논점이 필요합니다.첫째,교과서 어느부분이 왜곡됐는지가 명백해야 합니다. 어느 것이 왜곡이고 삭제·축소인지 밝혀주십시오.두번째,일본 정부를 상대로 할 것인가 아니면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새 모임’) 등 우익집단,아니면 일반 일본인들을 상대로 할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합니다. ■임 차관보 5∼6명의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가 20일쯤나오면 왜곡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정부는 이를 국내 역사학계와 ‘역사편찬위원회’ 등의 재평가를 거치도록 해 객관성과 합리성을 부여할 방침입니다. ‘새 모임’의 교과서는 일제의 아시아 침략을 ‘진출’로 바꿨습니다.기업들이 해외에 영업망을 넓히는 것을 진출이라 하는데 제국주의 진출을 기업의 해외진출과 같이쓸 수는 없습니다.반면 ‘침략’이란 단어는 새 교과서에없습니다.군대 위안부 문제는 여성의 존엄성을 짓밟고 인격을 파멸시킨 중대한 문제입니다.이에 대해서는 검정을통과한 8개 교과서 중 5개가 언급이 없습니다.과거에 있었는데 이번에 없으므로 명백한 ‘삭제’입니다. ■박 교수 민간학자들은 문제의 교과서가 일제의 침략과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고 미화했다고 봅니다. 첫째,한·일합방에 대해 찬성하는 조선 내의 일부 목소리가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당시 이완용 일파의 처신을 확대과장,한·일합방에 대해 양국이 합의한 것처럼 해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두번째 식민지 개발론입니다.철도를 놓고 관개시설을 정비하고 토지조사를 했다고 하는데이는 개발이 아니라 경제수탈을 위해서였습니다.세번째 군대위안부 문제입니다.이는 역사적 문제이면서인도주의적문제입니다.일본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태평양 전쟁 당시 수많은 고통과 피해 속에서 살아온 위안부의 실체를 없애는 것입니다. ■기시 전지국장 진보파의 대표적 학자인 와다 하루키 교수가 한 기고문에서 ‘새 모임’의 교과서가 137곳을 수정당한 것은 ‘새 모임’의 패배라고 지적했습니다.문제의교과서가 검정을 거쳐 많은 수정을 받았음을 알아야 합니다.상당부분 개선된 교과서에 대해서 아직도 시정해야겠다고 주장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판단도 필요합니다. ■임 차관보 역사가 왜곡된 교과서를 정부가 인정했다는점에서 일본 정부가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우리는 교과서 왜곡에 있어서 82년과 86년,두 차례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당시에는 사회당과 교원노조 등 일본 내 진보세력이 상당히 있었습니다.이념은 달랐지만 교과서 문제에서뜻을 같이해 일본 내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아시아 여러나라가 힘을 합쳐 수정했습니다.이들이 힘을 잃어가면서일본의 전후처리과정에 의문을 품은 보수우파세력이 힘을얻고 있습니다. ■기시 전지국장90년대는 일본인에게 ‘잃어버린 10년’입니다.경제적 침체와 정치적 혼란 사이에서 목적을 잃고떠돌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좌·우파가 양립했습니다.전후 미국의 정책은 좌파가 힘을 얻게 되어있지만 천황의 존재를 인정,우파의 존재도 가능해졌습니다.미국의 모순된 정책 때문에좌·우파가 양립하면서 일본이 왜 아시아를 침략할 수 밖에 없었고 책임은 누가 져야하는가에 대한 ‘사고 정지’가 50년간 계속됐습니다. 좌·우파는 각각 10%에 불과합니다.80% 일반 일본인들은‘잃어버린 10년’ 사이에 일본과 일본인의 정체성에 대한의문과 모색을 시작했습니다.이 가운데 우파의 주장이 호감을 얻었습니다.우리가 과거 역사에 잘못은 있지만 죄인같은 비판을 받아야 하는가죠.한국이 도덕적인 공격을 계속하면 일반 국민들이 오히려 새 모임의 주장에 경도되지나 않을까 우려됩니다. ■임 차관보 일본의 보수우경화는 세계평화에 지장을 초래하지만 않는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간섭할 사항이 아닙니다.일본 내에 양식있고 건전한 국민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본의 우경화와 관련,자민당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정조회장이 “주한미군이 공격받으면 한반도에 자위대를파병한다”는 위험한 발언이 대단히 경솔하고 유감스러운발언이지만 일단 지켜보고 있습니다. ■박 교수 교과서 왜곡이나 일본 군사대국화 등 우익 주장이 또다시 아시아에서의 안정과 평화를 깨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임 차관보 어느 나라든지 자존심이 있고 자국의 역사는자국이 만들어가는 겁니다.단 객관적인 역사를 왜곡하는것은 미래지향에 걸림돌이 됩니다.미래를 담당할 젊은 세대들의 교과서에 그런 문제가 담기는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기시 전지국장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의 재수정을 요구해서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까요.검정이란 행정행위는 일단끝났습니다.2003년에 쓰일 내년도의 교과서 검정에 이번결과를 충분히 반영하라고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검정을다시 요구할 법률적 근거가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임 차관보 검정을 통과한 뒤 사실의 오류가 있거나 사정의 변경에 있어서 문부대신이 집필자에게 수정을 권고하는조항이 있습니다. 침략을 진출이라 쓴 것은 명백한 오류입니다.이를 근거로 수정을 요구할 것입니다. ■기시 전지국장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재수정 여지가 없다고 하고 자민당 총재 후보 4명도 같은 입장이라 양국간의 접점이 보이지 않습니다.어떤 경우든 이 문제가 외교문제로 비화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박교수 동감입니다.양국간에는 2002년 월드컵,대북 문제등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 많습니다.이를 위해서 올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합니다.일본 정부가 재수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항의할 권리가 있습니다.반면 교과서 문제를 다른 외교수단과 연계하는 것은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시 전지국장 98년 파트너십 이후 양국의 민간교류가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전후 세대는 한국을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습니다.한국을 친구로 인식한 뒤 위안부 문제 등과거사를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사람의 감정과 아픔을 알게되면 일본은 바뀌기 시작합니다. ■임 차관보 한국은 피해자로서 아픔의 깊이가 다릅니다. 현재 양국이 미래를 향해 나가는데 교과서 문제가 나와 우리 국민의 상심과 분노가 큽니다.‘과거사에 대한 반성을잊지 않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행동이 필요합니다. 정리 진경호 전경하기자 lark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