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진경호
    2025-10-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39
  • NLL통과 허용 검토

    정부는 최근 북한상선의 북방한계선(NLL) 통과 및 영해침범과 관련,남북한 합의를 거쳐 민간선박의 NLL 통과를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5일 “제주해협 통과와 달리 NLL 통과는 남북 당국이 합의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남북이 해운합의서를 채택할 경우 군함 및 군수물자 수송선박을 제외한 사전통보된 민간선박의 NLL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NLL은 북한선박뿐 아니라 남북 경협과 관련한 우리 선박의 운항에도 많은 지장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다만 백령도 부근의 서해바다에서의 어로작업에대해서는 남북 당국이 별도의 어업협정을 맺어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쌀 1만t을 싣고 일본 홋카이도를 출발,우리 영해인 제주해협으로 접근하던 1만3,900t급 북한상선 청천강호가 오전 1시쯤 제주해협 인근 해상까지 접근했다가 북한상부의 긴급 지시에 따라 항로를 틀어 공해상인 제주 동남쪽으로 우회했다.청진강호는 현재 서해 공해상으로 북상 중이다. 원산을 출발,일본으로 가던212t급 국사봉1호도 이날 오후1시 20분쯤 독도 인근 해상에서 동해 공해상으로 항로를 바꿨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무해(無害)통항권을 내세우며 4차례나영해를 침범했던 북한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의사전통보 요구와 우리 군의 강력대처 방침 천명 이후 태도를 바꾼 것으로,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황의돈(黃義敦·준장)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 선박의 영해침범 사태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면서 “하지만 청천강호와 국사봉호의 영해 이탈이 통일부장관 및 비서장회의 전통문 접수과정에서 보인북한측의 태도 변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말해 남북관계 정상화 조짐을 시사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제주해협을 통과한 대홍단호는 해경과의 무선교신을 통해 “영해를 침범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해군과 해경은 이날 대홍단호가 제주해협에 진입하자 1만t급 군수지원선 등 9척의 함정을 동원해 공해상으로 밀어내기 작전을 벌였으며,이 과정에서 북한 상부의 영해이탈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치권은 이날도 북한상선에 대한 정부와 군의 유연한 대응을 비판했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이날 국회 대표연설에서 “명백한 도발과 국권 유린에 대해,북한이 공식 요청하면 무해통항권을 인정하겠다는 이 정부에 우리의 안보를 맡겨놓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으며,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도 “남북 교류협력은 교류협력이고 안보는 안보이므로,국민을 안심시켜주길 촉구한다”고 가세했다. 노주석 진경호 이지운기자 joo@
  • ‘영해침범’ 정부 입장·대책

    통일·외교·국방부 등 정부 외교안보팀은 5일 새벽 북한대홍단호가 영해에서 벗어나고,제주해협으로 향하던 청천강호가 영해를 우회하자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국방부 5일 오전 북한 상선 대홍단호가 근접 기동중인 해군,해경과 충돌없이 제주해협을 통과한 뒤 영해를 이탈하자안도감 속에 북측의 태도 변화를 예의주시했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 등 군수뇌부는 집무실에서 밤을 지샌 뒤 이날 새벽 작전 관계관들로부터 대홍단호 영해 통과 상황을 보고받았다. 김 장관을 비롯한 합참 주요 지휘관들은 전날 저녁부터 새벽까지 긴급 작전회의를 열고 군사적 조치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회의 도중 북측의 태도변화가 감지됐고,대홍단호가우리측 요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무력사용을 자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긴급 작전회의에서는 한때 대홍단호에 대해함포 경고사격은 물론 헬기를 통한 공중강습까지 고려했던것으로 전해졌다.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군은 극한 상황이아니면 사격을 하지 않는다는 작전지침에 따랐지만 최악의시나리오까지 각오했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유엔군 사령부 교전규칙에 따라 항로변경 종용-밀어내기기동-경고 사격-강제 정선(停船)-특수전 요원 투입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한 다단계 작전계획을 수립했다는것이다. ■통일부 북한 상선의 잇단 영해 통과가 남북관계에 미칠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에 전달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명의의 전화통지문과 국방부의 비서장회의 제의에 대한 북측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남측의 사전통보 요청을 북측이 수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특히 북측의 태도 변화 이후 정치권 등에서 임장관과 김용순(金容淳) 북한 아·태평화위원장간 물밑 접촉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돌자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난여론에대해 “무력으로 대응하면 남북관계가 회복하기 힘든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면서 “다소 미흡해 보이더라도 북측에 사전통보를촉구하고 회담을 통해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는 게 순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 당국이 자국선박에 더 이상 무단침범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 점을 주목한다”면서 “이는 북한도 남북관계 악화를 원치 않으며,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노주석 진경호 박찬구기자 joo@
  • 北상선 1척 또 영해침범

    제주해협을 무단 침범했던 북한상선 3척중 2척이 4일 동해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각각 통과해 북으로 돌아간데 이어 이날 오후 3시15분쯤 중국 평산을 출항,청진으로 가는 북한 상선 대흥단호(6,390t급)가 소흑산도 서방 14마일 서방해상에서 사전통보 없이 영해를 침범했다. 석탄 8,560톤을 실고 승무원 41명이 탄 대흥단호는 해군과의 교신에서 ‘제주해협을 통과하겠다’고 밝힌 뒤 항해를강행,이날 오후 9시30분 제주해협에 진입했다. 해군은 초계함 1척과 고속정 3척 등을 긴급 출동시켜 무선교신 등을 통해 영해진입 저지를 시도했으나 6,000톤이 넘는 대형 선박의 무단 침범을 막지 못했다. 이날 오후 11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조영길(曺永吉) 함참의장은 긴급 참모회의를 소집,대흥단호의 영해진입에따른 군사적 조치 등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사전 통고절차 없이 북한 선박이 우리 영해를 통과한데 유감의 뜻을 전했다.특히 앞으로 남한 영해를 통과할 경우 충분한 기간을 두고 우리당국에 신고,승인을 받을 것을 촉구한 뒤 또다시 무단으로 영해를 침범할 경우 강력 대처하겠다고 통보했다.국방부는 이와 함께 ‘북한상선의 영해 침범 및 NLL무단 월선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6일 오전10시 개최하자’고 북측 판문점대표부를 통해 제의했다. 이에 앞서 김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에서 “사후 재발시 군사적 조치를 포함,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합참 김근태(金近泰·준장) 작전차장은 “북한상선이 또다시 영해나 NLL을 통과할 경우 유엔사 교전규칙과 작전예규에 따라 경고 및 위협사격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사전통보없는 북한상선의 통과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청진2호와 백마강호의 NLL통과를 묵인한 합참의 조치는 지난 3일 저녁 긴급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결과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북한 상선이 사전통보하면 영해는 물론 NLL 통과를 사실상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합참은 “청진2호(1만5,600t급)가 4일 오전 11시5분쯤 서해 연평도 인근 NLL을 통과했으며 이에 앞서 백마강호(2,700t급)도 오전 5시10분쯤 동해 NLL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선박이 서해 NLL을 남쪽에서 넘은 것은 53년 정전협정체결 이후 처음이다.북한은 이번 사태와 관련,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4일 오후 8시 보도에서 남한 청년학생에게 ‘반미투쟁 선봉대’가 될 것을 촉구하는 프로 등을 내보냈을 뿐 마지막 뉴스시간인 오후 10시까지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과 관련해한 보도를 전혀 내보내지않았다. 노주석 진경호기자 joo@
  • 北월선 “”일과성 아니다”” 비상

    *정부 관계부처 움직임. 북한상선 1척이 4일 또다시 소흑산도 서쪽 해상에서 영해를 침범하자 국방부와 통일부 등 정부 관련부처는 대책회의를열고 사태 파악 및 대응책 마련에 진력하는 모습이었다. ●통일부=이날 오후 부랴부랴 대북 통지문을 보내 엄중 항의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통일부는 지난 2일 북한 상선 3척이 처음으로 제주해협을침범했을 때만 해도 ‘일과성 시위’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우리의 영해 개념을 흔들려는 의도보다는 일본의 대북 지원 쌀 30만t을 최단거리로 수송하려는 뜻이 강할 것이라는판단이었다. 그러나 보수세력을 중심으로 ‘주권포기’라는 반발이 제기되고 북한 선박의 영해침범이 또다시 이어지자 당혹스러운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한 당국자는 “남한 정부를 완전히 무시하는 북측 행태 때문에 국민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일단 대북통지문 전달을 기점으로 더 이상의 무단 영해침범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당국자는“통지문을 보낸 만큼 향후 무단 영해침범은 단계별로 강력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가 남북화해의 걸림돌이 돼선 안된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지난 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사전통보를 조건으로 영해 통과를 허용키로한 정책기조는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위 당국자는 “상선의경우 사전통보를 조건으로 북방한계선(NLL)도 통과할 수 있도록 남북간 해운합의서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말했다. ●국방부=국회 국방위에 참석중 북한 대흥단호의 남해안 영해침입 사실을 보고받고 국방부로 급거 복귀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비상사태에 준하는 마음가짐으로 근무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이어 합참 통제실로부터 북한상선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며 참모진과 대책을 숙의했다. 합참 고위 관계자는 “장관이 북한상선을 영해 밖으로 몰아내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해야 할지,사용한다면 시점은 언제로 할지 등을 고심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합참은 그러나 오후 3시15분쯤 영해를 침범한 대흥단호가다시 영해 밖으로 나가 영해기선을 따라 항해하는 바람에 영해침범으로 봐야하는지 여부를 놓고 우왕좌왕했다.결국 제주해협 진입을 영해침범으로 판단키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김 장관과 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은 대흥단호가 오후 9시30분쯤 제주해협으로 본격 진입하자 오후 11시쯤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해군과 해경은 초계함 1척과 고속정 편대(3대),해경함 1척 등 5척을 동원해 합동으로 영해 침범 차단작전을 펼쳤다.하지만 대흥단호가 제주해협에 진입한 시간이야간인데다 6,000t이 넘는 대형 선박이어서 움직임을 제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석 진경호기자 jade@. *北상선침범과 남북관계. 한번 열린 빗장을 다시 잠글 수 있을까. 북한 민간선박 2척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간데 이어 4일 또다시 1척이 제주해협 통과를 강행중이다. 북측으로서는 우리 정부의 영해 및 NLL 고수 의지를 ‘시험’해 본 것으로 해석된다.정부가 이를 저지하려면 유엔사의교전규칙에 따라 차단,경고,위협사격 순으로 군사력을 동원하는 길밖에 없다. 국방부와 합참 등 군수뇌부의 표정에는 2년전 서해 연평해전이 재현될 수 있다는 일촉즉발의 팽팽한 위기감이 흐르고 있다. ●영해 통과 허용에 따른 득=정부가 야당 및 국내 보수세력의 반발을 무릅쓰고 영해 및 NLL 통과를 허용한 데는 극심한 유류난을 겪고 있는 북한의 처지를 감안,6·15 남북정상회담 정신을 바탕으로 한 남북경협 차원의 배려가 깔려 있다. 답보상태에 놓인 남북관계를 풀어 보겠다는 고육지책이기도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일본이 북한에 지원하는 쌀 50만t 가운데 아직 30만t가량이 남아있기 때문에 북한이 이를 운반하기 위한 최단거리 이동통로를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북한 남포나 해주방면으로 이동하는 선박의 경우제주해협을 통과한 뒤 서해상에서 NLL을 우회하지 않고 곧바로 해주항으로 들어가면 이틀정도 일정을 줄일 수 있다는 합참의 풀이도 이를 뒷받침한다. ●영해 통과 허용에 따른 실=정부가 청진2호 등 3척의 영해운항과 NLL 월선을 전격 허용한 것은 초동단계에서 대응미숙이라는 지적이다.앞으로 사전통보나 허가요청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북한 민간선박에 한해 제주해협 통과는 물론 NLL 통과도 긍정 검토키로 한 것은 북한의 ‘계산된 전술’에말려든 결과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제주해협을 통과한 북한상선 2척이 ‘보란 듯이’ NLL을 통과한 뒤 또다른 1척이 제주해협 통과를 강행한 점이 북측의계산된 의도를 잘 반영한다.군사력 등 물리력을 동원,영해를 지키지 않는 한 이같은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북측이 우리 정부의 인도주의적 방침을 정치적으로 이용,새로운 항로 개척이라는 명분 아래 정전협정과 NLL 무력화를계속해 기도할 경우 남북간의 새로운 분쟁거리가 될 뿐이라는 주장이다. 노주석기자. * 북한 해상침범 왜했나. 북한이 4일 민간 선박을 내세워 제주 인근 영해를 침범한데 이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한 속셈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를 떠나 북한 해주로 항해하던 북한 상선 청진 2호는 3일 우리 영해인 제주해협을 침범한 뒤 공해로 나갔다가 4일 서해 백령도 인근 NLL을 아래서부터 침범해 해주항으로 입항했다. 청진2호의 이동 통로는 북측이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는해상 군사분계선 안쪽이므로 북측으로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의 주장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초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민간선박의 경비절감을 위해 제주해협의 ‘무해(無害)통항권’을 요구하는 것으로 분석됐던 북측의 노림수는 한 단계 더 나아가 ‘NLL 무력화’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북한은 이미 99년 9월2일 NLL 무효화 선언에 이어 같은달 10일 노동당 등 23개정당·단체의 성명을 통해 “해상 군사분계선을 침범하면 자위권을 총동원해 타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그 뒤 해군사령부 중대보도를 통해 ‘서해 5도 통항질서’를 공포했다. 북한의 일련의 조치는 긴장 고조를 통해 주민들의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전문가들은북한이 북·미 대화 등을 겨냥,NLL 문제를 새로운 협상카드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향후 군사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속셈에서 ‘NLL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제성호(諸成鎬) 중앙대 교수는 “북한이 미 부시 행정부와의 대화 재개를 앞둔 시점에서 해양문제를 새로운 대미 협상 카드로 만들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내다봤다. 우리 정부의 차분한 조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각도 있다.세종연구소 이종석(李鍾奭)연구위원은 “북한이 남쪽의 6·15 공동선언 이행의지를 시험하는 동시에 경제 항로를 개척하려는 두가지 의도를 가진 것 같다”며 “정부의 차분한 대응은 북한 협상파의 입지를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7일 韓·美 외무회담 대북정책 최종 조율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오는 7일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후 두번째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대북정책 등 상호 관심사를논의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1일 발표했다. 한 장관은 5일부터 1주일 일정으로 방미,파월 장관 및 콘돌리자 라이스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조지프 바이든 상원외교위원장,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등 미 행정부 및 의회의 주요 인사를 면담할 예정이다. 미 행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수렴한 뒤 대북정책 검토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양국의 조율 내용이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 “금강산 육로관광 내주 합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1일 “현대와 북한의 금강산관광 협상이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다음주 중 완전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업주체간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 국민적 공감을 얻어 필요한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육로관광을 위한 7번 국도 복원공사에남북협력기금 60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 외에 관광객들이 부담하는 금강산 입산료의 일부를 정부가 부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장관은 “현대와 북한이 육로관광을 비롯한 사업방안에 상당부분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안다”면서 “육로관광이 합의되면 정부 당국간 회담을 열어 도로 복원공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
  • 금강산육로관광 협상 전망

    현대와 북한의 금강산관광 협상이 급류를 타고 있다.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다음주 타결을 기대했다.양측이완전 합의를 이룰 경우 육로관광 실시를 위한 남북 당국간회담도 뒤따를 전망이어서 석달째 중단된 남북대화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협상의 윤곽=현대는 그동안 북측에 ▲육로관광 실시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 ▲관광료 조정 등 세가지 사항을 요구해 왔다.이에 북측은 밀린 관광료 3,400만달러부터 지급할것을 주장했다.현대가 힘들면 남한 정부라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3개 항목 가운데 가장 큰 걸림돌은 관광료 조정 문제로 알려졌다.현대측은 지금처럼 일정액(1,200만달러)을 매달 지급하는 대신 관광객 수에 맞춰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북한은 그동안 정액 지급을 고집해 오다 지난달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의 방북 협상때 이 연동 지급방식을 수용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관건은 관광료 액수로,이에 대한 조정결과에 따라 협상타결의 시기가 결정될전망이다. ◇정부의 지원방안=협상이 진전을 이룬 데는 우리 정부의지원의사가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그동안 정경분리 원칙을 앞세워 직접 지원은 없다고 강조해 왔다.육로관광을 위한 도로 복원에 60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투입하는 것 외에 자금지원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임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관광료에 대한 정부 지원을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말해 방침 변화를 시사했다.통일부 당국자도 “모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육로관광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관광객과 현대아산의 부담을 줄이는 대신 일부를 정부가 협력기금에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과거 독일의 경우 동·서독을 오가는 국민들에게 비자를 발급할 때 일정액을 지급했던 사례를 원용하는 방식이다.그러나이는 남북협력기금을 직접 북한에 지원하는 결과가 되는 셈이어서 반발이 우려된다. ◇남북대화 열릴까=금강산 관광협상 타결은 곧바로 남북당국간 회담과 연결된다.육로관광은 휴전선을 여는 것인 만큼 당국간 합의가 절대조건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다음주 현대·북한간 협상이 타결되고 남북 및 북·미간에 돌발변수가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달 하순 또는 다음달 중에는 장관급회담과 남북 군사당국간 회담이 재개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北·美 대화앞서 물밑접촉 착수””

    미국과 북한이 6월 중순쯤 재개될 북·미대화의 장소 및시기,의제 등을 놓고 활발한 물밑 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 수석대표로 참가했던 외교부 임성준(任晟準) 차관보는 이날 국회통일외교통상위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이같이 밝혔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임 차관보는 “현재 실질적인 사안을놓고 북·미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국이 성실하게 접촉에 임하는 등 물밑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안다”고 말했다. 한편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민간차원의 한·미·일대북전문가 회의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귀국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남북한과 미국,일본이 참여하는 비정부 4자회의 추진을 위해 “(윌리엄 페리 전 미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장관은 “비정부 4자회의는 정부 차원에서 하기 힘든일을 도와주는 역할로,필요하면 누군가 북한을 방문,개최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페리전 조정관이 나서는 것이 좋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밝혔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디자이너 이영희씨 평양서 한복패션쇼

    한복패션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국내 패션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평양에서 패션쇼를 연다. 이씨는 다음달 2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가 7일 동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민족옷 전시회’를 개최한 뒤 9일돌아올 예정이라고 통일부가 30일 밝혔다. 패션쇼를 위해 평양을 찾는 인원은 이씨 외에 박둘선·김태연씨 등 모델 16명과 스태프를 포함,모두 50명이다.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원회 초청으로 열리는 이번 패션쇼에서 이씨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궁중의상과 전통한복 100여점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행사 관계자는 “북한에 갖고 갈 의상은 행사작품 외에 생활한복,패션한복 등 모두 300점에 이른다”면서 “이들 작품을 모두 북측에 기증,박물관에 전시토록 할 예정”이라고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만간 이씨 등의 방북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북측에 지급하는 대가는 의상 300점 외에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 김정일 軍시찰로 美 ‘맞불’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강경 쪽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이 부쩍 늘어 주목된다.본격적인 대미 협상을 앞두고 전의를 가다듬는포석으로 풀이된다. ■잦아진 군부대 시찰 이달들어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제826부대 시찰을 포함,모두 14차례에 걸쳐 군부대를 방문했다.거의 이틀에 하루 꼴로 찾은 셈이다.단 한차례도 시찰하지않았던 지난해 5월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한달 기준으로 최근 몇년 가운데 가장 많은 횟수라는 분석이다. 지난 7일 제415부대와 산하 중대 시찰을 시작으로 김 위원장은 제567부대가 건설한 림진강 1호 발전소,제688부대,제224부대 산하 포병중대,제243부대 예하 포중대 등을 잇따라찾았다.제233대연합부대 예술선전대 공연과 제4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도 관람했다. 지난 25일 제826부대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부대장으로부터 전투수행 실태를 보고받고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전투력강화를 위한 구체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북한 중앙방송은 보도했다.또 부대내 ‘2중 3대혁명 붉은기중대’를시찰하며장병들을 격려하고 자동보총을 선물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은 특히 최전방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김 위원장이 지난 8일 찾은 제688부대,10일 방문한 제224부대 산하 포병중대와 제230부대 포병중대 등은 강화도와 교동도가 바라보이는 최전방 부대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최전방 부대 방문은 부시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에 강력히 맞서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내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미군철수론 강화 주한미군 철수 주장이 잦아진 점도 최근북한동향의 특징이다. 북한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동안 주한미군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그러나 부시행정부가 들어선 뒤로 주한미군 철수론을 부쩍 강조하기 시작,최근에는 거의 매일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고 있다. 지난 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북ㆍ미 대화 재개를 거론하는 미국이 북한군 병력 감축을 주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소리”라며 “조ㆍ미관계 등모든 것은 남조선 주둔 미군 철수에달렸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또 “6·15공동선언으로 미군 주둔의 명분이 없어졌다”며 “조선반도 군축의 관건은 미군철수”라고 강조했다.앞서 26일 평양방송도 “미제 침략군이 남조선에서 나가면북과 남의 군축은 연방제 통일과정에 자연히 해결돼 나갈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처럼 주한미군 철수를 다시 강조하고 나선 것 역시 북·미협상에서의 군축논의를 앞두고 명분을 쌓기 위한것이란 해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족통일 대토론회 금강산서 열자”

    북한은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민족통일 대토론회’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28일 제의했다. 양형섭(楊亨燮)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은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민족통일 정당·단체 합동회의’에서보고를 통해 “북남 공동선언 1돌에 즈음한 공동 통일행사로 북과 남,해외의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통일 대토론회를금강산에서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29일 보도했다. 북측의 제의에 대해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남북간 교류협력 차원의 행사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민간 시민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북측의 제의가 공식 접수되는 대로 실무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북측이 제의한 토론회는 정부 당국이 배제된 민간차원의 행사이나,협의 결과에 따라 여야 정치인들의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민족대토론회 제의 배경

    북측은 28일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금강산에서‘민족통일 대토론회’를 열자고 제의했다.아직 전화통지문등이 정식 접수되지 않았고,민간 차원의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축소되기는 하지만 석달째 교착상태에 놓인 남북관계를 푸는 데 긍정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남북 공동행사를 제의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하나는 대내용으로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큰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1주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대외적으로 미국의 대북 강경자세에 맞서 남북간 화해분위기를 과시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북측 제의는 지난 23일 우리측 민간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7개 종단으로 이뤄진 ‘6ㆍ15공동선언 실천과 민족의 화해,자주평화통일을 위한 추진본부’가 공동행사를 제의한 데 대한 답신 성격을 띠고 있다. 정부 당국은 이 행사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어서 다음달초민간 차원의 실무접촉이 이뤄질전망이다.민화협 이수언(李秀彦)대변인은 29일 “북측의 제의가 접수되는 대로 실무접촉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강산 토론회가 열려도 당장 당국간 회담재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통일부 당국자는 “민간 차원의 토론회는 현재 북한 당국이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제안”이라고 말했다.그는 “현대와의 금강산 관광 협상이 타결되고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 전까지는 북측이 당국간 대화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윤규사장 빈손 귀환

    금강산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현대-북한의 협상이 합의없이 끝나 당분간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러나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데 양측이 공감해 이른시일 안에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28일 오전 동해항에서 “현대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측과의 협상에서 현안이 됐던육로관광 개설 등에 구체적으로 합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지난 23일부터 마라톤 협상을 통해 어느때 보다 서로의 어려운 입장을 이해하고 (금강산 관광사업의) 활성화방안을 충분히 논의했다”면서 “이번에 협의한 내용을관련기관 등과 논의한 뒤 북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말했다. 김 사장은 “육로관광에 대해 합의하지는 못했지만빠른 시일 내에 다시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는 협상에서 △대북지불금 현실화 △육로관광 허용 △관광특구지정 등 3대 현안의 일괄타결을 요구했었다. ■왜 합의 안됐나 육로관광 개설과 금강산·개성 경제특구지정을 선결과제로 제시한 현대측과 관광대가 지급을 전제조건으로 단 북한측의 시각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사업중단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해 보인다.북한 역시관광대가를 지급받지 못해 안달이 나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현대측의 이러저러한 형편을 이해하는 마당에 ‘전격 중단선언’이란 카드를 빼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해결의 열쇠는 양측간의 ‘벼랑끝 버티기’에 중요한 변수는 정부의 입장이다.이번 협상에서 알 수 있듯 현대-북한간의 대화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북한은 현대의 보증인이 정부인 만큼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명확한해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금강산관광사업은 당분간 현대-북한간의 버티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민간차원에서 정부차원으로 옮겨가면서 해법이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정부가 육로관광 개설에지원의사를 밝혀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추측에 힘이 실리고있다. 주병철 진경호기자 bcjoo@
  • 北당국 침묵 일관 언론선 美강경자세 비난

    북한 당국은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와 관련,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다만 언론 논평 등 간접경로를 통해 미국의 대북 강경자세를 맹비난,북·미대화가여의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북한 평양방송은 지난 26일 논평을 통해 “부시 행정부가지금처럼 적대시 정책을 실시하고 또 힘으로 (우리를)압살하려 한다면 조·미대화를 비롯한 관계개선은 실현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조·미 대화는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며 “미국에 (북·미대화를)구걸하지않을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방송은 그러면서 주한미군 철수,대북적대정책 포기가 북·미관계 개선의 ‘관건적 고리’라며 전제조건을 제시,미국의태도에 따라 대화 재개를 수용할 뜻임을 시사했다. 북측의 대미(對美) 강경분위기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행보에서도 잘 드러난다.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무려 14차례나 군부대를 시찰했다.관측통들은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이 잦았던 99년 5월에도 8회에 불과했다”며 “미의대북 강경정책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군과주민들을 독려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부시 행정부 정책 전면수정 불가피

    ‘민주당 파고를 이겨내고 의회의 승인을 얻어라’.제임스제퍼즈 의원의 탈당으로 소수당이 된 공화당의 부시 정책팀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가 의욕적으로추진해온 정책들이 최소한 추진 속도가 늦어지거나 아니면일부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부시 행정부가 5월 들어 내놓은 정책안들은 민주당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규모가 큰 정책들이 대부분.미사일방어망(MD)에서부터 개발을 강조한 에너지정책,미군 개편 및 우주 무장 개념 등 민주당으로서는 반대할 명분이 뚜렷한 정책들이다.백악관이나 공화당은 정책의 타당성을 알리기 위한 정책 홍보는 물론 표 대결에서 우위 확보를 위해 무소속을 표방한 제퍼즈 의원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 보수 성향이강한 젤 밀러 의원의 표를 끌어오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나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실적으로 기술 개발이 덜 됐음을 들어 ‘연구하면서 배치한다’는 공화당의 MD정책에 제동을 걸 게 뻔하다.해상·항공까지 확대된 요격미사일 범위를 지상으로 축소하라는 요구도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알래스카 환경보호구역 유전 개발로 대별되는 에너지 계획안에 대해서도민주당은 환경보호구역 파괴 불가란 원칙 적용과 함께 클린턴 행정부가 발표했던 오염 기준치 강화안을 밀어붙일 공산이 크다.대규모 업체와 기업이 관련된 MD와 에너지정책에대해 민주당은 공화당 정치자금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반대 바람은 거셀 수밖에 없다. 사회 전반의 보수·진보 추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 예상된다.연방대법원에 예상되는 결원 3명에 대한 부시행정부의 대법관 임명이 민주당과의 타협을 거치지 않을 수없기 때문이다.낙태,총기,인종 차별 등 예민한 문제들에 대해 민주당과 교감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또 환경과 관련,교토의정서 탈퇴와 유엔 인권위 탈락에 대해 민주당은 정책 색채가 다름은 물론 부시 행정부의 실정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호재(?)로까지 간주하기 때문에 관련 부처에 모진 추궁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장 큰 어려움은 인사청문회 문제이다.아직 행정부 고위 임명직의 11%밖에 채우지 못한 부시 대통령은 다수당으로 올라선 민주당이 고위직 인선과 정책 반대를 연계시키려 들면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美, 對北 강경정책 '제동'. 제임스 제퍼즈 미 상원 의원의 공화당 탈당과 민주당의 미상원 외교위원회 장악은 미국의 대북정책,한반도 정세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대북 포용정책에 있어 한국 정부와 동반자였던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한 만큼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노선이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관측이다.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당장 큰 틀의 변화보다 점진적이고간접적인 형태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대외정책의경우 행정부의 영향력이 의회보다 상대적으로 월등하기 때문이다.통일연구원 박종철(朴鍾喆)남북협력연구실장은 “입법이나 예산이 반영되는 정책들은 필연적으로 영향을 받을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미 의회에 계류돼 있는 몇몇 북한 관련 법안들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특히 핵 투명성 검증과 관련된 북한위협감축법안의 경우 상당 부분 보완되거나 장기간 처리가 유보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 의회의 본질적인 기류 변화에 더 큰기대를 걸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25일 “정권 교체 이후위축됐던 민주당의 대북 포용정책 지지 목소리가 강화되면서 결국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노선이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미 상원의 여소야대 구도가 대북정책의 혼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된다.한 대북 전문가는 “미국의 대북정책이 의회의 견제로 일관성을 잃을 경우 오히려 북·미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북한 역시 미 의회온건론자들의 지원을 겨냥,북·미 대화에서 강경 자세를 견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경호기자 jade@
  • 김대통령 ‘答訪일정’ 촉구 배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4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서울답방 일정 제시를 촉구한 데는 남북간 침체국면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동안 북·미관계의 경색으로 남북대화가 석달째중단된 상태이지만 북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되찾기를 기대해 왔다.북한 역시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된 뒤에 남북대화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북한 핵의혹 투명성 확보를 대북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이런 전망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자칫 북·미관계가 대결국면으로 치달으면서 남북간의 대화중단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통령의 발언은 더이상 북·미관계에얽매이지 말고 남북이 독자적으로 대화에 나서 한반도 정세를 주도해 나갈 것을 북측에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남북관계를 우선 풀어나가는 것이 북·미관계 개선에도 도움이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김 대통령의 요청에 김 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다만 일부 관측통들은 “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이미 남북간 의견조율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다시 불거지는 北核사찰

    미국이 북한의 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내년부터 북한내핵시설을 사찰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 정세에 ‘핵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당연히 북한이 강력히 반발,북·미 관계가 정면 대결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대북정책 구상=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대북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핵투명성 확보에 두고 제네바 합의의 일부 조항을 개정해서라도 내년부터 핵 사찰에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94년 체결된 북·미 제네바합의에 따르면 경수로 핵심부품이 북한에 공급되는 시점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특별사찰을 통해 북한의 핵 보유 의혹을 규명하게 돼 있다.현재의 경수로 건설단계를 감안하면 핵심부품 공급시점은 2004년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전까지 핵 의혹을 완전 규명해야 하고,이를 위해내년부터 사찰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미국측 논리다.게다가 2003년 완공을 목표로 한 경수로 건설이 지연된 책임도 북한에 있는 만큼 조속한 핵 사찰이 불가피하다는 게 미국측입장이다. 미국은 이를 위해 북한이 요청한 전력 50만㎾ 지원과 송·배전시설 개선을 유인책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입장=미국의 조기 핵사찰 방침에 쉽사리 응할 리없다.북한은 지난해부터 경수로 건설지연 책임을 물어 미국측에 전력보상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지난 2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우리의 전력손실을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미국의 책임을 강조해 왔다.전력난을 덜어보려는 의도도 있지만 제네바 합의에 대한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미국의 핵사찰 공세를 약화시키려는 뜻이 강하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조선중앙통신 ‘상보’를 통해 “경수로가 2003년까지 완공되지 않고 보상도 이뤄지지 않으면 흑연감속로를 되살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핵개발 재추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양측 입장을 감안할 때 조만간 있을 북·미 협상에서 핵사찰과 전력보상,제네바합의 이행 차질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 양측의 공방이 예상된다. ◇정부의 시각=한 당국자는 23일 “미행정부가 공식적으로 조기 핵사찰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면서도 대북 핵사찰문제가 26∼27일 하와이에서 열릴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의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정부는 이에 따라 미국의 조기 핵사찰 의지가 동북아정세에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조정·중재한다는 방침이다. 이 당국자는 “제네바 합의가 결코 변경돼서는 안된다”면서 “미국의 구상을 들어본 뒤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남아공의 사례에 비춰 사찰에 앞서 2년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의 뜻대로 조기사찰이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제네바합의’란. 북한이 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뒤로 장기간의 협상 끝에 94년 12월 북·미간에 체결된 합의서다.4개 분야 13개 항목에 걸쳐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을 담은것으로 이후 북·미 관계의 기본틀이 되고 있다. 첫 분야는 ‘흑연감속로 동결 및 해체,경수로 지원’에 관한 것으로 미국은 2003년까지 2,000㎿급 경수로(2기)를 북한에 제공하고,경수로 1기가 완공될 때까지 대체에너지로중유를 제공하기로 했다.이 합의에 따라 한국·미국·일본이 참여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구성됐다.북한은 흑연감속로 동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조를 약속했다. 둘째 분야는 ‘북·미 관계 정상화’로 3개월 안에 통신및 금융거래를 포함한 무역 및 투자제한 완화조치를 취하도록 합의했다.연락사무소 개설뿐 아니라 ‘상호 관심사항’의 진전에 따라 양국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한다는 합의도명시돼 있다.북·미 현안인 인권문제,6·25 사망 미군 유해 송환 문제,테러 중단,미사일 수출금지 등이 이 조항과 연결돼 있다. 셋째 분야는 ‘한반도 비핵화’ 부분으로 미국은 핵무기불사용을 보장하는 대신 북한은 비핵화공동선언 이행과 남북대화 착수를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NPT체제 강화’와 관련해 북한은 NPT체제에잔류하는 한편 사실상 특별사찰을 의미하는 IAEA의 안전조치를 이행토록 했다.특히 북·미는 제네바 합의 이듬해인 95년 콸라룸푸르에서 채택한 부속합의서를 통해 IAEA의 특별사찰 시기를 핵 공급국(NSG)들이 정한 주요 핵심부품 반입이전으로 명시했다. 진경호기자
  • “北, 금강산 육로관광 수용”

    남북한 당국이 조만간 금강산 육로관광 및 관광특구지정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2일 “현대가 금강산 관광료 미납문제를 해결하면 육로관광 및 관광특구 지정문제를 남북한 당국자끼리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북한과의 협상이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모두 3,400만달러의 금강산관광료를 북한에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선(先) 미납 관광료 지불,후(後) 육로관광 및 관광특구 지정’의 입장을 우리측에전해옴에 따라 금명간 난관에 봉착한 금강산 관광사업에 돌파구가 마련될 전망이다. 북한의 이러한 입장은 금강산 관광사업의 수익성 보장을위해 육로관광과 관광특구지정 요구를 수용하되,그 전제조건으로 금강산 관광사업의 정상화를 남한 정부가 적극 지원·보장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공기업이나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을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육로관광 등에 의한 수익성 전망을 토대로 민간기업들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측면지원에 나설 방침을 시사했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방북 때 장기적으로 육로관광을 허용한다는 뜻을 밝혔었다. 한편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이날 입북,북한측과 금강산 관광사업 변경에 대한 협상에 들어갔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금강산 육로관광 수용 이후

    북한이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의 방북에 맞춰 조건부 육로관광 등의 허용 방침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져 향후협상 추이가 주목된다. 여권 고위 관계자가 22일 전한 북측의 입장은 현대가 금강산 관광료 미납문제를 해결하면 육로관광 및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남북 당국간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정리된다.일단 위기에 빠진 금강산 관광사업을 타개하는데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북측의 구상 일단 관광료 미납금부터 받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현대가 북측에 지불하지 못한 관광료는지난 2월 1,000만달러,3·4월 2,400만달러 등 모두 3,400만달러(약 400억원)에 이른다.북측은 “먼저 미납금 문제부터해결한 뒤 육로관광 등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현대측은미납금을 3년간 유예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현대의 자금난을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북측이 이런 조건을 내건데는 결국 남한 당국의 적극적인 현대 지원을 유도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정경분리 원칙을 내세워 북측의 양보를 이끌어 내려는 우리 정부에 ‘역공’을취한 셈이다. ■미납금 해법 문제는 관광료 미납금 처리에 있다.통일부당국자는 “정부가 현대를 대신해 미납금을 지불하는 일은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그동안 견지해 온 정경분리원칙에 어긋나는데다 지원할 명분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가 스스로 조달하지 못한다면 금융기관의 담보지원을 생각해 볼 수 있다.여기에는 정부의 판단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현대 채권단이 추가 자금지원에 난색을 보일 경우 결국 정부가 육로관광의 수익성을 담보로 조정역할을 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정부 당국자는 “현대와북측의 협상을 지켜봐야겠으나 미납금이 거액이 아니어서조달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당국간 협상 김윤규 사장의 방북협상에서 육로관광이 허용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다면 향후 수순은 당국간 회담으로 이어진다.이는 북미관계의 악화로 모든 채널의 대화가끊긴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여는 전기가 될 수 있다.남북협력기금 600억원을 투입,끊겨있는 국도 7호선의 동해안 휴전선 이남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 온정리까지 13.7㎞ 전 구간을 우리 자본으로 복원한다는 방침도 이미 세워놓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정남 日밀입국 목적 南과 ‘답방’논의 위한것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金正男)이 지난 1일 일본에 밀입국하려던 목적은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를 남한정부의 고위인사와 협의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7년 ‘북풍’사건의 핵심인물인 윤홍준(尹泓俊·34)씨는 최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은 김정일의답방 문제를 한국 정부의 고위인사와 협의하고, 북한제 무기 판매와 대금 회수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것”이라며 “당시 북한 보위사령부 소속 이모 등이 김정남도착 3∼4일 전에 일본에 입국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이어 “김정남은 김정일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고,북한제 무기판매의 전권을 쥐고 있다”고 전하고 “아직 군을 장악하지 못해 실세가 아니지만 언젠가는 김정일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평양의 ‘황태자 그룹’ 일원으로부터 김정남을 소개받아 중국과 일본 등에서 몇차례 만났다”면서 “지난해에도 당뇨 및 위암검사를 받기 위해 일본을 찾은 김정남과 만났다”고 밝혔다. 윤씨는 특히 “5월초 일본에 간다는 e메일을 김정남이 보내왔다”고 밝혀 김정남의 일본 밀입국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을 내비쳤다.이어 “김정남은 인터넷에 능해 중국·일본·싱가포르에 e메일 도메인이 등록돼 있고,그와 e메일을 주고받는 사람이 전세계에 5,6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윤씨는 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측과 북한과의 커넥션 의혹을 폭로했던 인물로,이후미국에서 커피 수입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간조선측은 윤씨와의 인터뷰가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