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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 농약 함께 만든다

    남북이 함께 북한 적응형 농약 개발에 나선다. 통일부는 21일 한국화학연구원과 북측 농업화학연구소가함께 추진하는 북한 토질에 맞는 농약 개발 계획을 포함한국제옥수수재단(이사장 金順權)의 농업기술 남북협력사업확대 신청을 최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측 한국화학연구원과 북측 농업과학원 산하농업화학연구소는 앞으로 3년간 매년 1억5,000만원을 들여북한 논농사에 사용할 수 있는 농약을 공동으로 개발하기위해 북한 현지에서 시험 연구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南·北군사공동위 본격 가동 가능성

    남북은 지난 92년 2월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기본합의서(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군사력 감축방안의 틀을 마련했다.남북한의불가침 원칙을 천명한 기본합의서 제2장에서 남북은 합의서발효 후 3개월 안에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그러나 회담 직후 북한이 한·미 합동의 팀스피리트 훈련을문제삼아 일방적으로 합의이행을 거부, 지금껏 군사공동위가 구성조차 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22일 남북기본합의서를 바탕으로 북한의 재래식 무기 감축문제를 풀어가겠다고 한 것은 결국 남북군사공동위에서군축문제를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남북군사공동위의 기능과 관련,기본합의서는 ▲대규모 부대이동과 군사연습의 통보 및 통제문제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문제 ▲군인사 교류 및 정보교환 문제 ▲대량살상무기와 기습공격능력의 제거를 비롯한 단계적 군축 실현문제 ▲검증 등 군사적 신뢰조성과 군축을 실현하기 위한 문제 등을 협의·추진하도록 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은 지난해 9월 제주에서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열었으나 경의선 복원 등에 대한 실무적 합의만이뤘을 뿐 군축 문제는 일절 논의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에따라 같은해 11월 2차 국방장관회담에서 본격적으로 군축논의를 시작할 방침이었으나 북측의 불응으로 지금껏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기회있을 때마다 군사공동위 구성 등 기본합의서 이행을 북측에 촉구해 왔으나,한·미 합동군사훈련 등 갖가지 이유를 들며 북측이 이에불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관광공사 사업 참여 의미/ 사실상 정부지원... 활로찾은 금강산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에 한국관광공사가 전격 참여를선언함으로써 이 사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됐다. 정부의 간접지원이나 다름없는 공사와 손을 맞잡고 ‘자금난 해소,대기업 참여 유도,편의·위락시설 마련을 통한수익모델 창출’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된 것이다. ■공사 참여 의미 정부의 본격적인 지원을 뜻한다.이를 통해 이 사업의 대외신인도를 높일 수 있게 되고,금융권으로부터 긴급수혈도 가능해질 전망이다.그동안 머뭇거리던 대기업들을 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호재가 될 수도 있다.반대로 북한측에는 ‘현대 지원’에 상응하는 육로관광조기 개설·금강산경제특구 지정 등을 촉구하는 압박용으로 작용할 것 같다. ■힘붙는 아산 현대상선과 함께 ‘한지붕 두가족’으로 살림을 꾸려 온 현대아산 입장에서는 관광공사의 참여는 그야말로 복덩이가 굴러들어온 셈이다. 현대아산은 우선 현대상선측으로부터 유람선과 쾌속선 4척 가운데 2척만 넘겨받아 운영하면 운영유지비가 크게 줄것으로 보고 있다.관광대가 부담도 전보다 휠씬 줄었고,밀린 관광대가 지불 등은 공사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보고 있다.여기에다 금강산관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등을 내놓으면 육로관광이 개설되기 전까지는 그럭저럭견딜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관광공사는 우선 금강산 현지에서 면세점과 호텔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발을 들여놓을 것으로 보이며,현대아산은 컨소시엄 구성을 계기로 고성항(장전항)에 상설해수욕장과 청소년 캠프장 등 관광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래도,산넘어 산 우선 공사와 어떤 형태로 컨소시엄을구성할 지가 정리되지 않았다.공사의 구체적인 참여 범위와 방법 등이 과제인 셈이다.필요하다면 공동출자를 통해법인을 신설하겠다고 말하지만,관광공사 자체의 수익성 저하 등 사정을 감안하면 쉬운 일은 아니다. 관광공사가 얼마나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낼지,밀린 관광대가 2,200만달러 지불을 위해 관광공사가 자금조달에적극 나설지도 미지수다.현대지원을 둘러싼 특혜논란도 헤쳐나가야 할 과제다. 주병철기자 bcjoo@. * 금강산 관광사업 “”남북대화 촉진 계기”” 기대. 한국관광공사의 금강산관광사업 참여는 육로관광을 위한당국간 협상 등 남북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정경분리 원칙을 깨고 정부가 직접 금강산관광사업에 뛰어든 데 따른 부담도 적지 않다. ■관광공사 참여와 정부입장 조건식(趙建植)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20일 “관광공사가 사업 수익성을 따져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광공사가 정부 산하 공기업인 이상 설득력이 떨어진다. 다른 당국자는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투자”라고 주장했다.육로관광 실현,관광특구 지정 등이 실현되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일방적 퍼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육로관광 협상의 향배 관광공사와 현대아산이 그동안 밀린 관광대가 2,200만달러를 이달중 북측에 지급하면 자연스레 육로관광을 위한 당국간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육로관광이 실현되기 전에는 북측도 관광대가를 제대로 받기 힘든 만큼 협상에 적극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국간 회담을 낙관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미지급금 해결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북·미대화의 진전과 남북 당국간 협상을 연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 개입 어디까지 관광공사의 참여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정부가 앞으로도 직접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당국자의 설명이다. 육로관광을 위한 도로건설 외에 남북협력기금을 투입하는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육로관광이 실현되고 부대시설이 금강산 일대에들어서려면 2∼3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게다가 매년 330억원씩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관광공사나 자본잠식 상태인 현대아산의 경영구조를 감안할 때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북측 역시 거듭 우리 정부의지급보증 등을 요구하고 있다.때문에 정부가 발을 담근 이상 앞으로 직접 지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금강산 사업 관광公 참여”

    금강산 관광사업을 전담할 새 컨소시엄에 정부투자기관인한국관광공사(사장 趙洪奎)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관광공사는 특히 금강산관광 미지급금 2,200만달러(한화 280억원)를 금융권 대출 등을 통해 북한측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9일 “금강산 관광사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아산측과 관광공사가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협상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빠르면 이번주내 양측이 결론을 내리고 공식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관광공사가 현재 금융권과 대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안다”면서 “남북협력기금 지원 등의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전력보상 우선 협상”

    북한은 18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경수로 건설지연에 따른 전력손실 보상문제를 북·미대화의 의제로 삼자고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가 조·미대화 재개를 제의해 온 것은 유의할만한 일”이라며 “경수로 제공 지연에 따른 전력손실 보상문제가 협상의 선차적(우선적)인 의제로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6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대북정책의 틀을 제시한 데 대한 북측의 첫 공식 반응으로,북한이 조만간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담화에서 “미국이 진정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 조·미 기본합의문과 조·미 공동코뮈니케를 이행하기 위한실천적 문제들을 의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對美‘수정제의’배경/ 北 ‘약조금’내세워 기선잡기

    북한이 18일 부시 미 대통령의 북·미대화 재개선언에 대해 ‘전력 손실 보상’이라는 맞불을 놓은 것은 본격 대화재개를 앞둔 기싸움의 성격이 짙다. ◇북한의 의도=의제 설정단계부터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경수로 제공지연에 따른 전력손실 보상문제를 부각시켜 협상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아울러 94년 북·미기본합의문과 지난해 10월 북·미공동코뮈니케의 실천문제를강조한 것은 앞으로 대화과정에서 부시 행정부의 ‘검증’요구에 대해 ‘기본 합의 이행’이란 카드로 맞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북한이 전력손실 보상 문제를 언급하면서 경수로 건설지연의 책임소재를 미국에 넘겼다는 것이다.이와관련,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의 랠프 코사 소장은 최근 “경수로건설 지연은 북한쪽에 더 큰 책임이 있으며,과거핵 검증단계에서 북한의 진의가 드러날 것”이라며 이견을 보였다. ◇정부 시각=정부는 “본격 대화 수순을 밟기 위한 긍정적메시지”라며 남북관계의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북한이 북·미대화 제의를 “유의할 만한 일”이라고평가하며,거친 비난을 자제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의 담화는 핵사찰 등 현안에대한 기존 입장을 대외적으로 선전하는 동시에 미국에 자신들의 주장을 미리 알려 회담이 초반부터 경색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번 담화는 오히려 북한이 북·미대화에 적극성을 내보인 것이며,회담 재개의 마지막 수순”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북한이 재래식 무기감축 문제와 관련,“미군이 물러나기 전에는 논의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고 못박은 것은‘재래식 무기감축은 남북이 맡아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역할분담론’과 맞물려 향후 남·북·미간 미묘한 갈등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제네바 합의란=북한의 전력보상 요구는 94년 북·미간 제네바 합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제네바 합의는 북한이 핵시설을 동결하는 대가로 미국이 2003년까지 2,000㎿급 경수로를 제공하며,경수로 1기 완공때까지 난방과 전력생산을 위한 대체에너지로 연간 50만t의 중유를 제공한다는 내용을담고 있다. 문제는 경수로 건설이 지연될 경우에 따른 후속조치가 명시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미 국무부는 “2003년은 목표일 뿐 계약상 또는 국제법상으로 구속력을 갖는 시한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금강산관광 미지급금 논란

    금강산관광 미지급금 규모를 놓고 현대와 북한 당국의 주장이 엇갈려 자칫 육로관광을 위한 당국간 협상에 차질이우려된다.게다가 현대측은 북한과의 합의서를 공개하지 않아 합의의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마저 낳고 있다. 북한 금강산관광총회사 방종삼 총사장은 지난 15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토론회’에서 “현대가 지급하지 않은 관광 대가는 4,600만달러”라며 “육로관광이든 뭐든 이것부터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주장했다.그는 이날 ‘계층·단체별 분임토의’에서 한 남측 참석자가 미지급금 규모를 2,200만달러로 언급하자 “무슨 소리냐”고 펄쩍 뛰며 이같이 말했다고 다른 참석자가전했다. 현대아산측은 지난 9일 금강산관광사업 파트너인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측과의 협상을 타결지은 뒤 “월 지급액을당초의 1,200만달러에서 600만달러로 낮춰 지난 1월(200만달러 지급)∼5월에 밀린 2,200만달러를 이달중 지급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현대는 그러나 북한의 입장과 사(私)계약이라는 점을 들어 합의서를 공개하지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방 총사장은 책임있는 위치에 있지 않으며, 발언 내용도 대남선전 차원의 성격이 짙다”며“현대측 발표대로 2,200만달러를 이달말까지 지급키로 합의서에 명시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금강산대토론회 이모저모

    [금강산 진경호기자] 15일 금강산호텔 앞마당에서 열린‘6·15공동선언 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토론회’에서 남북의 민간 대표들은 6·15공동선언 이행방안을 논의하고,남북간 화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지를 다졌다. ■토론회에는 남측의 재야 및 종교단체,문화·예술계 인사 등 440여명과 북측의 정당(사회민주당)·종교단체 인사,근로자,경제인,농민대표 200여명 등 남과 북의 230개 단체에서 640여명이 참여했다.남측 취재진 30여명과 ‘근로자사’와 ‘조선화보사’ 등 북측 기자 30여명도 취재경쟁을벌였다.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호텔 앞마당에는 ‘조국통일’‘민족자주’‘화해협력’ 등의 구호가 적힌 3개의 대형풍선이 내걸렸고,단상 앞에는 한반도기가 휘날렸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사진이나 남측을 자극할 만한 격문은 보이지 않았다. ■토론회는 남측 이돈명(李敦明)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공동의장과 북측 김영대 민화협 회장의 축사에이어 양측 대표가 3명씩 토론에 나서는 형태로 진행됐다. 남북의 토론자들은 6·15공동선언의 역사적 의의를 평가한뒤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남측 토론자들은 또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강조한 반면 북측은 ‘외세를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며 자주통일론을 역설해 대조를 이뤘다. 첫 토론자로 나선 남측 손장래 민화협 상임의장은 “세계적 평화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우리 민족이 살아 나갈 길을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북측 김세민 사회과학원부원장은 “6·15선언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선포한 민족자주선언이자,우리 민족문제에 끼어들려는 외세에 대한 엄숙한 경고”라고 주장했다.최창숙 조선민주녀성동맹 중앙위 부위원장은“반세기가 지나도록 통일을 실현하지 못한 것은 외세가민족문제에 간섭하기 때문”이라며 “핵위협이니 하는 터무니없는 구실로 정세를 고의적으로 긴장시키고 있다”고미국을 맹비난했다. ■이날 북측 대표로 참석한 몽양 여운형 선생의 차녀 여원구 조국전선 중앙위 의장(73)과 10촌 동생인 여익구 민국당 종로지구당위원장(55)간 이산가족 상봉도 이뤄졌다.여원구 의장은 여익구 위원장을 힘껏 끌어안은 뒤 “익구야왜 이제 왔니”라며 감격해 했다.46년 18살때 월북하기 전익구씨를 자주 보았다는 것이 원구씨의 설명. ■행사장과 달리 남측 대표단이 묵는 해상호텔 ‘해금강’은 프런트와 객실만 운영될 뿐 단란주점이나 커피숍 같은부대시설은 모두 폐쇄돼 썰렁한 모습이다. 계속된 적자로 일부 남아 있는 현대측 직원들도 오는 17일모두 철수할 예정이다.현대측은 “인천국제공항측과 호텔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타결될 경우 호텔 바지선은 영종도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jade@
  • ‘日 역사왜곡 규탄’南北 한마음

    [금강산 진경호기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등 남북의 민간·사회단체 대표 640여명은 15일 금강산에서 ‘6·15공동선언발표 1돌기념 민족통일대토론회’를 열어 6·15 공동선언의 실천의지를 천명하는 한편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남북대표단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6·15 공동선언은 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 선언이며 새 세기에 우리 민족이튼튼히 틀어쥐고 나가야 할 조국통일의 공동강령,공동 이정표로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6·15공동선언을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풀어나가려는 확고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면서 “민족의 화해와 신뢰를 다져 나가기 위해 남북 사이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며 민족의 염원에 맞게 인도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들은 이어 공동성명을 통해 “일본 보수우익세력들의역사날조 책동을 온 민족의 이름으로 규탄한다”며 “일본보수우익들의 허황한 망상을 부숴버리고 민족의 존엄을지키기 위한 공동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 나갈 것”이라고강조했다. jade@
  • 6·15 1주년/ (상)정상회담 이후 변화

    남북정상회담과 6·15 남북공동선언은 갈등과 대립의 한반도에 화해와 교류,협력의 새 시대를 여는 전기가 됐다.정상회담 이후 남북간 인적·물적 교류가 획기적으로 확대됐고,불신과 대결의식 대신 화해와 협력,공존의 정신이 싹텄다.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뀐 것이다. ■봇물 터진 남북교류 지난 1년간 남북간 각종 대화와 교류가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장관급회담 4회,국방장관회담 1회,적십자회담 3회 등 모두 16차례의 남북회담이 열렸으며 3차례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으로 3,600여명이 혈육을 상봉했다. 사람들의 왕래도 크게 늘어 정상회담 이후 금강산 관광객을 제외하고도 남측 인사 7,965명이 북한을 다녀왔다.남북교역도 급증해 지난해 남북 교역액이 4억2,5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4억달러를 넘었다.남한이 중국과 일본에 이은북한의 3번째 교역국가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장관급회담,경협추진위 등을 통해 경의선 연결사업,개성공단개발사업,임진강 공동수해방지사업 등에 합의하고,투자보장합의서·상사분쟁해결절차합의서 등 4개 경협관련합의서를 체결한 것은 향후 남북경협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밖에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의 남북선수단 공동입장은화해·협력의 남북관계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달라진 남과 북 남한 국민들의 대북관이 달라졌다.냉전시대의 금기들이 하나둘 깨져 나갔고,북한을 대결과 극복의대상이 아닌,대화와 협력의 대상으로 보는 인식이 번져 나갔다.정상회담때 보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호방한태도는 한동안 남한사회에 ‘김정일 신드롬’을 낳기도 했다.그러나 남북관계가 풀리는 한편으로 새롭게 싹튼 남남(南南)갈등,남한사회의 보혁(保革)갈등은 남북관계 발전을위해 극복해야할 새 과제로 제기됐다. 북측도 개혁과 개방을 향한 나름대로의 변신을 시도,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정상회담을 통해 ‘대화가 가능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한 김정일은 특히 지난1월 중국 개혁·개방의 전시장인 상하이 푸둥지구를 직접시찰,북한의 변화를 진두지휘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북한은 또 지난 4월최고인민회의에서 가공무역법을 제정하는 등 남한과의 경제협력 확대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있다. 특히 항공료까지 부담하며 국내 전문가들을 초빙할정도로 IT(정보기술)산업의 육성에 엄청난 열의를 보이고있다.반면 대남비방 방송을 중단한 것은 물론 언론매체의대남비난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 진경호기자 jade@. *정상회담후 김대통령 대북행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취해 왔다.통일은 상대가 있는 만큼서두른다고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북간 최대 현안인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서도 이같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결코 서두르지 않으며,빨리 오느냐,늦게 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는 게 김 대통령의 기본 입장이다. 김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주한 외신기자 간담회에 이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계기로 김 위원장이 서울답방에 대한 확실한 스케줄을 밝혀줄것을 기대한다”고 잇따라 촉구한 것은 남북공동선언의 합의사항을 상기시킨 측면이 강하다. 지난해 6월 15일 두 정상이 합의한 남북공동선언엔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도록 정중히 초청했으며,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고 명시돼 있다. 김 대통령이 구상하는 대북정책의 목표는 냉전종식과 평화교류이다.김 위원장의 서울행도 단순한 답방을 넘어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사전에 남북평화와 교류협력을위해 무엇을 어떻게 합의할 것인지 충분히 조율해서 성공적인 서울방문이 이뤄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임기중 모든 것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접은 지오래다. 남북문제는 속도가 중요하고 차분히 해야 하며,통일에 바로 초점을 맞추면 실수가 생길 가능성이 큰 탓이다. 지난해 독일 디펠트지와의 회견에서 “남북관계는 현 정부의 임기와 무관하다.남북관계는 국민과 차기 정부에 의해계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지지를 받게 될 것이다”고언급한 대목이 그것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박재규 前통일장관 ‘김위원장 서명’ 받으려 3시간 담판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의 서명 주체를 놓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이름을 받아내느라 3시간 동안 씨름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박재규(朴在圭) 전 통일부 장관이 12일 서울 평창동의 북한음식점‘모란각’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년 전 평양에서 남북정상이 공동선언에 서명하던 순간의 감격을 털어 놓았다. 박 전 장관은 “17년 동안 술을 끊었지만 정상회담으로 평양에 체류할 당시 김 위원장의 강권을 뿌리칠 수 없었다”면서 “김 위원장은 자신도 5년간 술을 끊었지만 ‘오늘 같은 날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있느냐’며 술을 권했다”고 소개했다.그는 “퍼다주고 얻은 게 뭐냐는 비난도 있지만 6·15 선언은 대북포용정책이 북측을 해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북한에게 인식시켜 준 것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박 전 장관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관광사업이 꼬여 김용순(金容淳) 북한 아·태평화위원장도 장군님(김정일) 쳐다볼 면목이 없어 죽을 맛이었을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광대가 처리문제 등을 확실하게 협상하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최근 천수이볜(陳水扁)총통 초청으로 대만을 방문했었다”면서 “대만과 중국도올 가을쯤 사상 첫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말을 대만 관리들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총련·범민련 인사들 15일 금강산토론회 참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인사들이 오는 15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민족통일 대토론회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총련과 범민련 소속 인사들이 처음으로 합법적으로 방북하게 되는 셈이다. 토론회에 참가하는 남측 대표기구인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측은 11일 한총련인사 7명과 범민련 5명을 토론참가자 명단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금강산 육로관광 합의 의미

    10일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현대와 북한의합의는 꽉 막힌 남북관계를 푸는데 결정적 전기로 작용할전망이다.정부는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단계적으로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로관광과 군 당국간 회담 육로관광이 실현되려면 도로복원 및 관광객 신변안전보장이 선결 과제다.이를 위해선비무장지대(DMZ)를 관장하는 군과 유엔사,북한군 등 3자간공사방법 및 지뢰제거,차량운행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추가 합의가 필수적이다. 현재 남측 구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의선(서울∼신의주)철도와 문산∼개성간 도로개설 공사 규칙에 준해 공사가 이뤄질 전망이다.군 관계자는 “정부가 이번 합의를 지원키로최종 결정하면 관련부처와 유엔군사령부간 실무 협의가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육로관광길인 간성∼통일전망대(29.2km),통일전망대∼온정리(13.7km) 구간에 집중배치된 군사시설물이다.서부전선과 달리 동부전선에는 상호 은폐된 군사시설물이 많아 이를 후방으로 재배치하거나 제거해야 하는 다소 복잡한과정이 뒤따른다. 도로복원 비용과 관련,정부는 통일전망대∼온정리간 국도7호선 13.7km의 복원공사를 우리가 맡는다는 원칙 아래 남북협력기금에서 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광광객 신변안전을 위해 남북한 당국간 ‘통행합의서’가 체결돼야 한다. ■당국간 회담과 남북대화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르면 이달 하순 육로관광을 위한 당국간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우선 실무 차원의 협상이 열릴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장관급 회담 등 본격적인 남북대화가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관급 회담,군 실무회담 등굵직한 회담들이 뒤를 이을 것이라는 설명이다.한 당국자는“북측도 북·미 협상을 의식,남북대화 재개에 긍정적인것으로 보인다”며 육로관광 협상을 시작으로 8·15 광복절때까지 남북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남북대화 재개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으로직결될지는 미지수다.정부는 조속한 답방을 기대하면서도전망에는 극히 조심스럽다.다른 당국자는 “김 위원장 답방은 북측의 최대 카드인 만큼 북·미대화 전개상황 등 큰 틀에서 검토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노주석 진경호기자 joo@. *금강산관광 수익성확보 '발판'. 좌초위기에 몰렸던 금강산 관광사업이 일단 정상화의 길로들어섰다.터무니없이 비싼 관광대가를 현실화하고,수익성이담보되는 육로관광의 길을 뚫게 됐다. 북한과의 일괄타결로 이 사업은 ‘무모한 퍼주기 사업’에서 ‘수익성 있는 경제사업’으로 일대 전환을 꾀할 수 있는계기를 마련했다.그동안 들끓었던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부정적인 여론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육로관광,효자될까 관광객 유치의 최대 호재(好材)임은 분명하다.육로를 이용할 경우 편리성과 비용면에서 뱃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장점이 많다.특히 금강산 일일관광코스개발과 함께 ‘설악산관광’을 잇는 연계관광도 가능해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산측은 설악산 관광객이 연간 1,0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육로관광이시행되면 첫 해에 적어도 45만명의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를 통해 5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를 위해 초·중·고교생의 수학여행,실향민·공무원들의 휴가코스 등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경제특구 지정도 큰 도움될 듯 외국인의 관광 및 투자가활성화돼 금강산은 관광외에 무역·상업·금융·문화 등 종합적인 경제중심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 ■과제도 많다 당장 미지급금 2,200만달러의 지급 여부다.정부는 이달 중 북에 미지급금을 지급하는 것이 향후 육로관광을 위한 당국간 협상에 주요 관건이라고 보고 이달 중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해법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금융기관 대출이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해결방안을검토하고 있다.육로관광 실시와 관광특구 지정으로 금강산관광이 충분한 사업성을 확보한 만큼 금융기관들이 현대아산에 미지급금 2,200만달러를 대출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보고 있다.한국관광공사를 사업에 참여시켜 미지급금을 우선 변제토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관광공사 참여는 향후 민간기업의 컨소시엄 참여와 안정적 사업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다만 남북협력기금을 통한 지원에는 여전히 부정적이다.현대아산이 30대그룹 계열사여서 지원대상이 아니고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데다 선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컨소시엄 구성도 만만찮다.삼성·현대자동차 등 일부 기업들은 이미 금강산관광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하고 있어 걸림돌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주병철 진경호기자 bcjoo@
  • 자가용 타고 금강산 간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부터는 버스나 자가용 승용차로 금강산 관광을 할 수 있게 된다.관광 대가는 기존의 일괄지급방식에서 관광객 수에 따라 지불하는 등 현대의 능력과 형편에 따라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7∼9일 금강산에서 조선 아태평화위원회측과 협상을벌이고 돌아온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 사장은 10일 관광대가 현실화와 육로관광 조기 개설,금강산 경제특구 지정을골자로 한 ‘금강산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북측과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양측은 북한 고성의 삼일포 부근과 남측의 통일전망대간 13.7㎞의 육로구간을 남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아 개설하기로 하고,당국간 협상이 이달내로 열릴 수 있도록 양측 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오는 14일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의기자회견을 통해 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 당국간 협상을 비롯,중단된 남북대화를 조속히 재개할 것을 북측에 공식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육로개설은 이르면 하반기(9∼10월)에 공사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쯤 완공돼 관광객들이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해 1시간쯤이면 금강산에 도착,당일 관광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현대아산측은 밝혔다.육로관광이 이뤄지면 설악산과 연계한 2박3일간의 관광코스 개발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산 관광대가와 관련해서는 2∼5월분 미지급금 2,200만달러를 이달 말까지 지급하되 앞으로는 관광객 수에 따라지불하는 것을 포함해 ‘관광사업이 활성화될 때까지 현대의 능력에 맞게 합리적으로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지난해 8월 합의한 ‘금강산관광특구’ 지정과관련한 법률을 가능한 한 2개월 내에 북한이 제정·공포한다는 데도 합의했다.개성경제특구 지정 문제는 추후 논의한다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주병철 진경호기자 bcjoo@
  • 김성훈 前장관 “北 대화 절실히 원해”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 장관은 8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당국회담의 조기 개최를 확신했다.무엇보다 북한당국이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다.다음은 지난 5월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김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 ●북에서 만난 김 위원장의 측근인사가 누구인가=이름만 대면 알 만한 고위급 인사지만 지금은 밝힐 수 없다.북한 대표단 일원으로 남한도 다녀갔고 지금도 남북관계를 조율하는당국자다. ●요담이 이뤄진 경위는=4일 저녁 평양 고려호텔 숙소로 그가 찾아왔다.농업상을 대신해 인사왔다고 했지만 그보다 고위급 실세여서 놀랐다. ●어떤 얘기를 나눴나=50분동안 대화했는데 농업부문 협력문제가 많이 논의됐고,남북 현안은 15분 정도 얘기했다.그는최근 우리 정부의 비료 20만t 지원에 대해 “제때 도와줘 아주 고맙다”고 했다.실제로 방북기간중 우리 비료가 뿌려지는 것을 목격했다. ●남북대화 문제도 논의했나=경의선 철도복원 문제를 꺼냈더니 그가 “6·15공동선언을 읽었느냐.그 안에 들어있는내용은 다 실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또 장관급 회담이 속개돼야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지금(4일) 금강산에서 남북의민간대표들이 통일축전 문제를 협의하고 있고 여러 남북간문제가 잘 풀리기 시작했다.그렇게 기대해 봅시다”라고 말했다.당시는 몰랐는데 ‘여러 남북간 문제’는 북한 상선의영해침범 사태를 뜻하는 것임을 알았다.금강산 관광이든 식량지원이든 민간 차원의 대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그들도 잘 알고 있다. ●김 위원장 답방 문제를 언급했나=민간인 자격으로 방북한만큼 그런 문제를 꺼낼 처지가 아니었다.다만 “6·15선언을 모두 실천할 것”이라는 말에서 북측의 강한 의지를 읽었다.북·미협상 등 한반도 정세도 중요하지만 남한내 분위기도김 위원장의 답방시기를 결정하는 변수인 것 같다. ●북한의 가뭄실태는=심각하다.모내기는 90% 정도 마쳤지만밭작물 피해가 크다.서부지역은 50%,동부지역은 70% 정도 손실이 예상된다는 것이 농업당국의 설명이다.4일 만난 고위급 인사는 “김 위원장이 가뭄현장에서 곱싸리 잠을 자고 주먹밥을 먹으며 연일 고생하고 있다”고 전하고 “웃거름(복합비료) 10만t과 식량을 남측이 추가로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농업부문 협력방안을 논의했나=남북 합작으로 농기계 수리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했다.동구권 몰락 이후 북한 농기계가 너무 낡아 전체의 70% 정도는 가동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종자교환 사업도 논의했다.이달말 다시 방북해 종자·양잠분야 협력사업을 논의하고,9월에는 농기계 분야,10월 축산분야 협력을 위해 방북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美 대화선언’평양 반응

    부시 미 행정부가 지난 6일 북·미 대화 재개방침을 발표했지만 북한 당국은 8일까지 사흘째 침묵했다.반면 북한의 각종 언론매체들은 여전히 대미(對美)비난을 계속해 대조를 이뤘다. 북한 평양방송은 이날 부시 행정부가 재래식 무기 감축 문제를 북·미 대화의 주요의제로 삼은 데 대해 대담프로그램을 통해 “주한미군을 주둔시키려는 구실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과 중앙방송 등도 6일 이후 ▲주한미군 및 한반도주둔 군사장비 철수 요구 ▲미사일방어(MD)체제 비난 ▲이지스함 동해 배치 검토 비난 등 대미 공세를 이어갔다. 북한 언론의 이같은 공세는 그러나 조만간 재개될 북·미대화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포석일 뿐이라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분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언론매체와 달리 북한 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성훈 前농림 “6·15선언 1주년 전후 남북관계 가시적 변화”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장관은 7일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전후로 남북관계의가시적인 변화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 북한의 고위급 인사를 만나 6·15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북측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밝혔다. 그는 “이 인사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측근”이라면서 “그는 경의선 복원 등 남북 합의사항과 6·15선언의 틀림없는 실천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인사는 금강산 육로관광 등의 문제를 풀기에는 민간대화로는 한계가 있어 당국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남북농업협력본부장자격으로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북한을 다녀왔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외개방 가속…교역규모 급증

    북한 상선의 잇따른 영해침범은 여러 의도를 담고 있지만무엇보다 최단 수송로 확보가 첫째 이유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일본으로부터 지원되는 쌀 30여만t 등 해운 수요가급증하면서 ‘짧은 뱃길’의 필요성이 크게 제기됐다는 것이다.영해 침범을 감행할 만큼 확대되고 있는 북한의 교역실태를 점검해 본다. [급증하는 대외교역] 90년대 거의 매년 감소하던 대외무역액이 99년 2.6%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33.1%나 급증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수출 5억5,633만달러,수입 14억1,321만달러를 기록했다.특히 수입은 전년보다 46.5%가 증가했다.이중 쌀·옥수수 등곡물수입(1억8,018만달러)이 77.8%나 급증,기계부품 및 컴퓨터부품,차량 등과 함께 수입 증가를 주도했다. KOTRA는 “금강산관광 등 남북 경협사업으로 벌어들인 외화가 수입결제에 투입되었고,국제사회의 원조가 계속된데다산업인프라 정비를 위한 설비투자 수요가 증가해 수입이 늘었다”고 분석했다.북한은 특히 올들어 유럽연합(EU)과의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등 대외개방을 가속화하고 있어 교역규모가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국가별 교역실태] 중국·일본과의 교역비중이 98년 48.3%로 다소 떨어진 반면 태국과 홍콩이 새로운 무역기지로떠오른 점이 특징이다. 특히 태국과의 교역은 수입 5배,수출 6배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남한과의 교역은 내국간 거래에 해당돼 통계에는잡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4억2,500만달러로,중국과 일본에이어 사실상 3번째 규모다.일본과의 교역도 32.3% 증가했다.수출은 수산물이,수입은 자동차가 전년에 이어 수위 품목이었다.태국과의 교역은 447.7%의 급증세를 보였다.지난해남한이 지원키로 한 곡물 50만t 가운데 30만t을 태국산으로지원한 것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진경호기자
  • 남북 ‘금강산 토론회’ 15일 개최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남북 공동의 ‘민족통일대토론회’가 오는 15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민간단체인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는 “지난 4∼5일 금강산에서 북측 대표단과 실무접촉을 갖고 15일 금강산에서 민족통일대토론회와 합동 산행,교예단 공연 등의 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추진본부는 “토론회의 주제는 ‘6·15 공동선언과 민족의 과제’로 정했으며,남북에서 각각 200명씩 400명이 토론회에 참석하되 남측에서 참관단 200명을 더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추진본부 관계자는 “정당과 사회단체,종교단체들을 중심으로 참가자들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北도 ‘1,000년에 한번 있을’ 왕가뭄

    유례없는 봄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북한 전역이 타들어가고있다.중국 신화통신이 지난 5일 “1727년 대한해(大旱害)이후 300년 만의 가뭄”이라고 보도한데 이어 북한 기상당국도 이날 “1,000년에 한번 있을 ‘왕가뭄’”이라고 심각성을 전했다.98년을 방불하는 최악의 식량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북한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지난달말까지 북한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22㎜로 평년의 14%에 불과하다.한달 이상 비가 오지 않은 지역도 평양과 황해남도신천,평남 숙천군 등 수두룩하다.기상수문국 중앙예보연구소의 정영호 부소장은 5일 조선중앙텔레비전에 출연,“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사적으로 있어보지 못한 현상으로,천년에 한번 있을 왕가뭄”이라고 말했다. 가뭄과 함께 이상고온 현상도 빈발하고 있다.지난 3일 평양 33.2도를 비롯,사리원(33.1도),개성(30.1도),자강도 강계(33도),함북 청진(30.4도),함흥(36.7도),원산(35.6도) 등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았다.특히 5일 함흥은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인 36.8도를 기록했다. 가뭄과 고온현상이 겹치면서 상당수 농경지가 땅속 20㎝정도까지 메말라 농작물 피해가 극심한 실정이다.황해도와 평안남도,강원도,남포시 일대의 피해가 심각해 황해도의 6만정보,강원도 13만정보 등 전국적으로 20만정보 이상의 농경지가 가뭄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이모작 곡창지대인 황해도 재령평야와 미루벌,평남 열두삼천리벌 등의 피해가 커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피해작물은밀 보리 감자 옥수수 과일 등으로,중앙통신은 5일 농업성자료를 인용,“감자와 밀 보리 강냉이의 80∼90%가 말라 죽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각종 언론매체들은 연일 각 지역의 가뭄극복 노력을 보도하며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다.남한지역의 가뭄실태도 자주 보도하면서 이번 가뭄이 한반도 기상상황에 따른 것임을 강조,농민들의 좌절감을 달래고 있다. 북한 당국은 가뭄 극복을 위해 군 병력과 공무원,회사원까지 대거 동원하고 있다.중앙통신은 “모든 양수설비와 노력을 가뭄피해 방지에 동원하고 있으나 피해상황은 여전하다”며 “농작물의 싹트기와 생장을 거의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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