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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현 국정원장특보 기고/ “”美요구로 北전력지원 유보””

    정세현(丁世鉉·전 통일부 차관) 국가정보원장 특별보좌역은 최근 한 학술지에 쓴 글에서 “북한측이 50만㎾의 전력지원을 요청해 왔고,우리측도 이를 협의할 용의를 갖고 있었으나 미국의 요청으로 논의가 보류돼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정 특보는 극동문제연구소에서 펴낸 ‘이스트아시안 리뷰’ 최근호에 실린 ‘제1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전망과 과제’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문제는 남북간의 사안으로 넘겨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 특보는 31일 자신의 글이 논란을 빚자 기자간담회를 자청,“기고문의 내용은 추정에 따른 것으로 특별한 정보를 갖고 쓴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미국은 한국이 전력지원을 약속하고 실천에 들어갈 경우 미국의 대북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판단,보류를 요청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면서 “그러나 전력지원만큼 남북간 상호 의존성을 높이는 사업도없다는 점에서 미국은 이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특보는 “최근 미 정부 내에서 제네바합의 수정불가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200만㎾ 경수로 외에 추가로 50만㎾의 화력발전소 지원문제를 핵 및 미사일 해법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특보는 이어 “전력지원 문제는 남북 상호간 약속이행이라는 차원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보장하는 동시에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의제가 될 수도 있고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가능케 하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북 전력지원 문제는 지난해 12월 제4차 남북 장관급회담때 전력 50만㎾를 지원해 달라는 북측의 요청에 따라 제기됐으나 이후 구체적인 실사(實査)방안을 놓고 남북 양측이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당국간 대화중단으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러, 北의 첨단무기 요청 거절

    북한과 러시아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일부 러시아제 재래식 무기와 부품 등을 북한에 공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9일 “북한은 지난 4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연기하면서 대공레이더 항법시스템 및 S-300 지대공 미사일 등 10여종의 첨단무기를 지원해 줄 것을 러시아측에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러시아의 대북 군사판매는 첨단무기를 제외한 통상적 재래식 무기 및 부품 지원이 중심이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한·러시아간 국방채널을 통해이같은 방침을 우리측에 전달해온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러시아는 대북 무기지원이 남한이나 미국을 자극할 경우 결코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남측에위협이 되지 않는 반면 김정일 위원장의 체면을 세워주는선에서 무기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대해 ▲군사위성이나 정찰기에서 찍은항공사진의 정기적인제공 ▲차세대 신형 T-90전차(북한은현재 T-72형 보유) ▲미그-29 전투기 조립생산,기술이전및 기술진 지원 ▲S-300 지대공미사일 기술지원 및 판매▲3,000t급 이상의 대형 군함 판매 ▲미사일 및 로켓 부품판매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러시아측은 생산중단을 이유로 미그-29기 지원요청을 거절했고,나머지 무기와 부품 등은 전액 현금 결제를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은 지난 4월 김일철(金鎰喆·차수) 인민무력부장과 5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인민무력부 부부장의 러시아 방문을 통해 구매대금을 모두 현금으로 결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러나 러시아측은 이들 첨단무기를 판매했을 경우 미칠 부정적인 요인을 고려해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주석 진경호기자 joo@
  • 북 內政공백 누가 메울까…김영춘 총참모장 ‘안살림’ 챙길듯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열차 이동시간과 모스크바 체류일정을 감안할 때 적어도 보름정도 걸릴 전망이다.북한과 같은 1인 절대주의체제에서 이런 장기외유는 극히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이 비행기를 마다한채 열차편으로 장기간 외유에 나설 수 있는 배경으로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일 체제의안정성’을 꼽는다.“김 위원장이 북한체제를 완전 장악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정부 당국자도 27일 “김 위원장이 98년 개헌을 통해 집권체제를 다진 뒤 지난 3년동안 당과 군,정부를 완전 장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식량난에 따른 일부 지방의 소요도 거의 사라진 것으로알려졌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이 평양을 비운 동안 내정을 챙기고 체제안정을 유지할 인물들은 누굴까.북한 전문가들에 따르면명시적인 법 규정은 따로 없다.때문에 평시 권력서열에 따라 운영되리라는 관측이다.이 경우 권력서열 2위이자 대외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당과 내정을 총괄할 것으로 예측된다.김영남 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 위원도 맡고 있다.김정일 위원장의 측근실세인 김국태당 비서국 간부담당비서가 실질적으로 당을 관장하리라는분석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김영춘(사진) 총참모장,김일철인민무력부장 등 주요 군 간부들이 동행하기 않은 데 주목하고 있다.북한 권력의 핵심인 군 간부들이 김정일 위원장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것이다.김영춘 총참모장은 국방위 위원에 불과하지만 인민무력부장을 맡고 있는 김일철 부위원장보다 서열이 높은데다 김정일의 최측근 실세여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까지 제치고 내정 전반을 관리할 가능성이 높다.지난 두차례의 중국방문때 김 위원장을 모두 수행했던그는 평양에 남아 ‘치안질서’ 유지라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50대 국가요직 탐구] (8)통일부 남북회담 사무국장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감사원 건물을 끼고 돌면 숲으로 둘러싸인 나지막한 건물이 나온다.남북대화가 열릴 때마다 회담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협상전략을 짜내는 남북회담사무국이다.회담 대표들이 전해온 북측 주장을 분석하고 새로운 협상카드와 대응논리를 개발,남북간 치열한 줄다리기를 조율하는 남북대화의 야전사령탑이다.업무의 특수성만큼이나 다양한 인적구성과 변천사를 지닌 회담사무국의 소재지는 그러나 흔히 일컫는 삼청동이 아닌 ‘와룡동’이다. 회담사무국은 71년 8월 이산가족을 찾아주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사상 처음 개최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한적 회담사무국)으로 발족됐다.초기에는 반관반민(半官半民)의 조직이라지만 100여명의 직원 대부분이 중앙정보부요원으로,중정의 외곽조직이나 다름없었다.초대 강인덕 사무국장은 중정의 북한국장을 겸직했다. 한적 회담사무국은 73년 12월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변화를 맞았다.부처간 대북사업을 조정하던 중정의 협의조정국과 통합되면서 남북회담사무국으로 확대 개편된 것이다.당시 통일부 전신인 국토통일원 산하기구가 아니라 별도 정부조직으로 설립됐다.와룡동의 ‘용꼬리 부분’에 터를 잡은 것도 이때다.엄밀히 따지면 3대 국장을 지낸 김달술씨가 현 남북대화사무국의 초대 국장이라고 할 수 있다. 역대 사무국장 가운데 지금도 회자되는 인물로는 우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동복씨(5대)를 꼽을 수 있다.한국일보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다 72년 남북조절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사주(社主)인 장기영 남북조절위 부위원장에게 발탁돼 남북회담업무에 뛰어든 인물이다.분석력과 소신,업무추진력이 뛰어난 반면 그 때문에 주위와 의견충돌도 많았다고 한다.81년 회담사무국이 국토통일원 산하로 이관될 때 이범석 당시 통일원장관과 벌인 설전이 한 예다.업무의 특수성을 내세워 이관에 강력 반대하던 그는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이듬해 자리를 박차고 나가 삼성 이병철 회장의 특보로 옮겼다.훗날안기부장 특보로 발탁돼 남북대화의 무대로 돌아온 그는 91년 남북고위급회담 때 또 한번 ‘사건’을 일으켰다.당국의전통문 지시를 어기고 회담을 결렬로 몰아간 이른바 ‘훈령조작 사건’이다.당시 함께 회담대표로 참여했던 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현 통일부장관)과의 이념적 차이로 인해 빚어진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금도 대표적 보수론자로꼽히는 그는 당시 엄격한 상호주의를 주장,선공후득(先供後得)을 강조하던 임 장관과 사사건건 대립했다고 한다. 중정 출신들로 이어지던 회담사무국장은 93년 구본태씨(8대)가 국장을 맡으면서 처음 통일원 출신으로 바뀌었다.노태우 정권 당시 통일원 통일정책실장으로 있으면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입안한 그를 문민정부 들어 이홍구 장관이 남북대화의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그러나 그는 8개월간 재임하다 다시 통일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무산된 남북정상회담 합의서를 입안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5월 통일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손인교 전사무국장은 남북회담사무국의 산증인으로 꼽힌다.72년 중정에 들어가 협의조정국에 배치된 이후 최근까지 30여년을 회담사무국에서 보냈다.남북당국간 물밑접촉의 한 창구인 판문점 연락부장을 지내는 등 북측 인사들과 오랜기간 접촉,현간부 가운데 가장 현장 경험이 많고 북한 사정에 밝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파월 美국무 오늘 방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27일 낮 취임 후 처음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파월 장관은 도착 직후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 외무회담을 갖고 지난달 부시 대통령의 북미대화 재개 선언 이후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등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집중 논의할예정이다. 파월 장관은 이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대북정책공조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등을 면담한 뒤 양국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승수 장관 초청 만찬에 참석한다. 진경호기자 jadr@
  • 김정일 訪러 전문가분석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교착상태의한반도 정세에 일대 전기가 될 전망이다.정부와 외교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기위한 최종 정지작업으로 분석된다”며 “이르면 내달 하순북미·남북간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러 회담= 다음달 4∼5일 열릴 양국 정상회담의 핵심의제는 군사협력을 포함한 우호관계 증진방안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군사협력문제는 러시아제 T90 탱크와 미그29 전투기 등을 북한에 지원하는 내용으로,양국은 지난 4월 구체적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국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한차례 연기됐었다.TSR와 남북한 철도를 연결하는 문제는 남북간 경의선철도 복원사업과 직결된 사안으로 논의결과가 주목된다.55억달러에이르는 북한의 채무처리나 북한 발전소 보수 등의 경제문제도 비중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구상= 크게 ▲경제적 실리 획득▲대미 협상력 강화▲대내적 안정추구 등의 목적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이서항(李瑞恒)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김 위원장이한·미·일의 ‘3각 연합’에 대응해 북·중·러의 ‘북방3각 동맹’을 복원한 뒤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통일부 당국자도 “김 위원장 방러는 미국을 끌어당기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군부를 안심시키는 등 대내적 안정을 꾀하려는 목적도 엿보인다.최근 연이는 대규모 군중대회와도 관련이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올들어 군중대회를 자주 여는 등 체제안정에 힘쓰고 있다”며 “전통 우방인 러시아와의 우의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군부 일각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미관계와 남북대화= 정부 당국자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대부분 김 위원장 방러를 긍정 평가하고 있다. 허문영(許文寧)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통해 대미·대남 대화의지를 내보였다”며 “올 가을 한미정상회담 이후 2차 남북정상회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도 북·러 정상회담을 긍정 평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 당국자는 “러시아의 군비지원은 첨단장비가 제외된 모양새 갖추기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미국은 김위원장이 대외활동에 본격 착수한데 더 의미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중국 장쩌민(江澤民) 주석의9월 방북 이전 북미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또 “남북대화도 북미관계의 연장선 위에서 조만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옥임(鄭玉任)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경제적 실익이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전력지원이 필요한 반면 미국은 이 문제를 핵,미사일 문제와 연계하고 있어 북미 및 남북관계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정일 방러…무기·원유 지원 요청할듯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8월초 러시아를 공식방문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그 배경과 앞으로 남북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러시아 국영 이타르타스 통신은 25일 김 위원장은 이번러시아 방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그러나 구체적인 의제는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북한의 미사일 계획이나 미국의 MD(미사일방어)계획은 주 의제가 될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무기의 대북수출 및 지원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북한은 그동안 탱크와 전투기 등 무기와 원유를 지원해줄 것을 러시아측에 줄곧 요청해 왔다. 지난 4월 김 위원장이 러시아방문을 돌연 취소했던 이유도이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군수지원 외에 양측은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의 동북아정세와 이에따른 양국간 협력강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러시아의 대북 무기지원은 성사돼도 규모에 한계가 있다”며 “이보다 김 위원장이 중국에 이어러시아 방문으로 외교활동 범위를 넓혀 나가는 점이 더욱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특히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앞서 북한은 전통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와의 우의를증진할 것”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방문 이후 북한은 미국과의 본격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또 “미국 역시 러시아의 대북 군비지원에 무게를 싣기보다 북한의 외교활동 강화에 의미를 둬 김위원장의 방러를 긍정 평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금강산 자동차경주대회…31일 선수 72명 참가

    오는 31일 금강산에서 자동차경주대회가 열린다.통일부는25일 금강산랠리 사업자인 ㈜우인방커뮤니케이션이 신청한‘통일염원 6·15 자동차질주경기대회’를 남북협력사업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인방은 오는 27일 경남 창원에서 대회를 개막,28일 창원과 강원도 평창에서 1차 랠리를 가진 뒤 31일금강산 순학리와 봉화리 일대에서 2차 랠리를 벌일 계획이다. 선수 72명을 비롯한 행사 관계자 214명과 차량 46대가 참가한다. 이와 관련,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대회조직위원장 자격으로 다음달 방북,북측 인사들과 만나 자동차대회 정례화 방안 및 남북 스포츠교류 확대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우인방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북측에 현금 50만달러와 중형승용차,랠리용 경주차,타이어 등 현물 50만달러를 북측에 지불한다. 진경호기자
  • 대규모 군중집회 부쩍…6·25 평양대회 20만 참석

    올들어 북한의 대규모 군중행사가 부쩍 늘어난 양상이다. 10만∼20만명이 한꺼번에 모이는 평양시 군중 대회만 세차례나 열렸고,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군중행사가 잇따르고있다. 평양시 군중대회는 지난해에도 6차례나 열렸던 만큼 올행사가 잦다고 할 수 없지만 지난해의 경우 주로 기념일축하성격이 짙었던 반면 올해에는 반미와 단결을 강조하는내용이 주를 이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열린 평양시 군중대회는 지난 1월5일 신년 행사와 6월24일 6·25관련 대회,7월17일 김일성 생일 90주년 기념준비대회 등이다. 이 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6·25 미제 반대투쟁의 날평양시 군중대회’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최태복 당중앙위 비서,리종산 인민군 차수 등 당·군·정의 고위관계자와 평양시민 20여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로 개최됐다. 6·25 관련 군중대회는 91년에 이어 10년만의 행사로 군중들은 대회 후 반미시위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평양대회 외에도 각 지방과 기관에서도 군중행사가 활발하다.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7일 평양에서 10만명 군중대회가 열린 뒤 각 도와 직할시에서 군중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북한은 이처럼 대규모 군중대회를 통해 반미의식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경색국면에 빠진 북·미관계를 반영한 것이다.그러나 식량난 등 악화되고 있는 경제사정도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군중대회뿐 아니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횟수도 크게 늘었다”면서 “이는 식량배급이 제대로 안되는 등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북한 당국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민들의 의식강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 [50대 국가요직 탐구] (7)통일부 통일정책실장

    통일부에는 ‘3무(無)’가 있었다.고시 출신이 없고 장관을 역임한 공직자가 없었다.다른 하나는 비리다. 물론 현재는 사정이 다르다.최근 임용되는 공직자들은 대부분 고시 출신이다.그러나 전·현직 간부들은 대부분 과거 국토통일원 시절 특채됐다.대학 교수나 연구원,정보기관 출신들이 대다수다.북한을 상대하는 특수성 때문으로,다른 부처와 뚜렷하게 색깔을 달리 하는 대목이다. 외부 거물급 인사가 기용되는 까닭에 내부 인사가 장관으로 곧바로 발탁된 일도 없다.비리가 없는 이유는 대민부서가 아닌데다 업무 특성상 이권과는 거리가 먼 때문이다. ‘통일부의 꽃’이라 할 통일정책실장 자리도 예외는 아니다.현 이봉조 실장을 비롯해 역대 실장들은 정부 부처가운데 유일하게 모두 비고시 출신들로 이어져 왔다.분단에 이은 대립과 반목,굴절의 반세기 역사 속에서 이들은남북관계를 조율하며 화해와 평화,통일의 방향을 제시하는조타수 역할을 해왔다. 통일정책실은 88년 대북포용정책의 시발점이라 할 7·7선언이 발표된 이듬해 신설됐다.대북정책을개발하고 교류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기능이 부여됐다. 초대 실장인 최문현씨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89년 9월 정부의 통일정책을 집대성한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산파역을 맡았다.남북교류의 기본 원칙과 절차 등을 담은 남북교류협력법도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최 실장의 뒤를 이은 구본태씨는 통일부 안에서 뚜렷한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된다.통일정책실장과 남북회담사무국장을 오가며 뛰어난 업무능력을 발휘했다.이론이나 업무추진력,정책기획력의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서울대 행정대학원 재학시절 당시로서는 드물게 ‘대북협상전략’을 석사학위 논문 주제로 다룰 만큼 일찌감치 대북문제에 눈을 떴다.91년 12월 역사적인 남북기본합의서를채택할 당시 실무 책임을 맡았다. 통일부는 정부의 대북정책을 입안해 집행하는 부처로서어느 기관보다 장·차관과 주요 간부간 이념적 색채와 호흡이 중요하다.훗날 차관까지 오른 양영식 전 통일정책실장이 어긋난 한 예로,93년 재임 당시 송영대 차관과 호흡이 맞지 않아 6개월 만에 중도 하차하기도 했다. 반면 당시 총무처 내부지침에 따라 만 39세 때 국장에 임명돼 40세가 될 때까지 몇달 동안 대기발령 상태로 ‘대기’해야 했을 정도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온 김형기 현 차관은 누구와도 호흡을 잘 맞추는 것으로 평가된다.그는 95년 7월 당시 1급 직위인 정보분석실장에 오른 뒤 올 4월차관에 오를 때까지 1급 직책만 6년 가까이 역임했다.그동안 통일정책실장 두차례와 남북회담 사무국장,청와대 비서관 등 5개의 1급 직책을 지냈다.그가 보필한 장관도 나웅배·권오기·강인덕·임동원·박재규씨 등 5명,특히 임동원 장관과는 두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꼼꼼한 참모형의업무 스타일이 장수의 비결로 꼽힌다. 이봉조 현 정책실장 역시 임 장관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다.임 장관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시절 통일비서관이었던 그를 장관 취임 후 통일정책실장으로 승진시켜 통일부로 복귀시킬 정도로 임 장관의 신임이 두텁다. 진경호기자 jade@
  • 印尼 정권교체 외교부 대책 “”메가와티대통령 취임 환영””

    인도네시아의 정권교체에 대해 정부는 양국 관계에 있어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인도네시아 정국이조기에 안정되지 않을 경우 자칫 경제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려했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정권교체의 배경이 와히드 전 대통령의 부패와 무능 등 개인적 이유인데다 메가와티 신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호감을 갖고 있어 양국 관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당국자 논평을 통해 “인도네시아국민협의회(MPR)가 자국의 헌정절차에 따라 평화적으로 메가와티 대통령을 선출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이어 “메가와티의 대통령직 승계를 계기로 정치적 안정과 경제번영을조속히 이룩하기를 기원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메가와티정부와 긴밀히 협력,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적 전망과 달리 경제부문에서의 우려도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오랜 정국불안으로 인도네시아의 경제가 매우 악화된 상태”라며 “메가와티 정부가조기에경제를 안정시키지 못할 경우 양국간 교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후쿠오카 총영사 조성용씨 등 임명

    정부는 24일 주 일본 후쿠오카 총영사에 조성용(趙誠勇)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금호사무소 대표,주 미국 휴스턴 총영사에 양봉렬(梁峰烈) 외교부 외무인사기획담당관,주일본 나고야 총영사에 유주열(柳洲烈) 외교부 총무과장을각각 임명했다.또 주 벨기에·EU 공사에 최충주(崔忠柱) 주제네바대표부 공사참사관, 주 이탈리아 공사에 김광근(金光根) 외교부 문화홍보담당심의관,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공사에 홍종기(洪宗崎) 통상교섭본부 뉴라운드담당심의관을 각각 임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황장엽 “訪美 남북관계에 도움”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23일 장문의 성명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방미 문제에 대한 입장을밝혔다.황 전 비서의 성명은 최근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언론에 기고한 공개서한이 계기가 됐다. 황씨의 방미를 반대한 데 대한 반론인 셈이다. 자신의 비서인 김덕홍(金德弘)씨와 공동으로 서명한 이글에서 황씨는 “우리는 우리의 방미가 국가의 이익,즉 한미동맹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주력했다”면서“우리의 행동은 남북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확신한다”고 밝혔다. 황씨는 또 “우리는 외국을 찾은 망명객이 아니라 조국에돌아온 한국인으로 일반 국민들과 같은 헌법상의 기본권을누릴 권리와 의무가 있다”면서 “개인의 언론자유와 인권을 유린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초석을 허무는 것이자 국익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의 기고문에 대해 “우리의 미국방문을 반대하는 것을여론화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이 연구위원은 지난 6일 한 언론에 기고한 공개서한을 통해 “미국의 일부 강경보수파 의원들이 외교관례를 무시하면서까지 황씨를 초청한 것은 한반도 긴장을고조시켜 자신들의 정파적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가 숨겨져있다”며 방미 계획을 재고할 것을 황씨에게 촉구했다. 이 위원은 “4년전 미국으로 망명한 장승길 전 이집트주재 북한대사는 인터뷰는 고사하고 무엇을 하는지조차 베일에 가려 있다”며 “미국조차 국익보호를 명분으로 이런조치를 취하고 있는 점을 감안, 지혜롭게 판단해 달라”고주문했다. 진경호기자
  • “北, 핵 비확산 의무 계속 이행”

    북한은 지난해 제네바 기본합의 준수여부에 대한 논란에도불구하고 비확산관련 의무조항을 계속 이행했다고 외교통상부가 22일 평가했다. 외교부는 이날 ‘2000년도 외교백서’를 통해 “북한은 제네바 합의에 따른 핵 관련시설 동결 및 5㎿ 실험용 원자로에서 인출한 사용후 연료봉의 안전한 보관을 위한 조치 등비확산 관련 의무사항을 계속 이행했다”고 밝혔다. 백서는 이어 “영변 및 태천지역의 핵관련 시설 및 활동의동결이 유지됐고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에 의해확인됐다”면서 “8,000여개에 이르는 사용후 연료봉에 대한 봉인작업도 지난해 4월18일 완료됐다”고 지적했다. 백서에 따르면 해외이주자 수는 3만7,510명이던 80년 이후줄곧 감소하다가 지난해 1만5,307명으로 전년 대비 20.9%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캐나다(9,295명),미국(5,244명),호주(392명),뉴질랜드(348명) 등의 순이었다. 진경호기자 jade@
  • 하노이ARF 관심집중 “”北메세지 내용 뭘까””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담이 열리는 베트남하노이에는 22일부터 한반도를 둘러싼 이해 당사국 대표들이 속속 집결, 치열한 외교전을 예고하고 있다.정부는 지난3월 남북 및 북·미관계가 경색국면에 빠져든 이후 남·북·미는 물론 일·중·러의 외교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이는이번 ARF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달 뉴욕채널을 통해 미국이 북한에 공식으로 대화재개를 제의한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국제회의에 허종(許鍾) 순회대사를 파견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비록 남북외무장관회담은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의 불참으로 무산됐지만 차관보급인 허 대사가 한승수(韓昇洙) 외무장관이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등과 공식,비공식 접촉을 갖고북·미,남북 대화 등에 관한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간 장·차관급 공식 회담일정은 없다”면서 “그러나 남북 대표단의 좌석이 바로 옆자리에 배치돼 있어 ARF 회의중 현안에 대해 자연스럽게 논의가 이뤄질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당국이 허 대사를 통해 모종의 메시지를 전해올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특히 파월 국무장관은 ARF 회의 직후인 27일부터 1박2일일정으로 방한,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 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남북 및 북·미관계 진전을 위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ARF 회의기간 일본·중국·러시아 등과 연쇄 외무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특히 25일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 일본의 교과서 수정 거부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유감을 거듭 전달하고 재수정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촉구할예정이다.앞서 24일 한·중 회담에서는 일본교과서 문제에대한 공조 방안이나 재중(在中) 탈북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 등이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 박찬구특파원 ckpark@. ■G8 ‘남북대화 성명’ 안팎.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리고 있는 G8 정상회의에서 주요선진국들이 21일 2차 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대화 재개를촉구하는 성명을 발표,교착상태의 남북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러시아와 일부 주요 유럽 국가들은 공동성명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의 뜻과함께 북한이 2차 남북 정상회담에 조속히 임할 것을 촉구했다. 나아가 핵 투명성 확보와 미사일 발사 중지 등 현안 해결에도 북한이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날 성명은 한반도문제가 더 이상 동북아 주변국들의 관심사가 아니라 전세계의 현안이며,해법은 오직 대화를 통한평화적 해결에 있음을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24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ARF(아세아지역안보포럼)외무장관회담에서의 북·미간 접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미칠 전망이다.지난 3월 이후 4개월여 동안 침묵하고 있는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끄는 국제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G8 국가들의 성명은 그동안 대화 중단의 책임을 미국과 한국측에 전가해온 북한에 상당한 압력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에 따라 관심은 하노이에서 이뤄질 북·미 접촉에 쏠리고 있다.북한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의 불참으로 한때 맥빠질 듯하던 이 접촉은그러나 파월 미 국무장관의 적극적인대화 의지 표명으로 다시금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는 상황이다.북한이 수석대표를 허종(許鍾)순회대사로 교체한 것 역시 접촉의 성격을 비공식화함으로써 좀더 면밀하게 미국의의지를 파악하고 향후 대책을 모색하려는 적극적 자세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G8 정상회담의 한반도 성명은 하노이에서의 대북 접촉을앞둔 미국에도 영향을 미쳐 북한이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대화 테이블에 나설 수 있도록 유연한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이는 결국 쟁점인 핵과 재래식무기 감축문제에 있어서 북한과 미국 모두에 보다 원만하게 절충점을 찾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로 이어지리라는 분석이다. 진경호기자 jade@. ■대외관계개선 전문가 KEDO 협상대표 역임.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무장관 회의에 백남순(白南淳) 외무상 대신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허종(許鍾·55) 외무성 순회대사의 면면이 주목된다. 일단 외무성 내에서 상당한 비중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이전문가들의 평이다. 북한은 지난 4월초 최수헌(崔守憲) 외무성 부상에게 프랑스와 관계개선 임무를 맡겼으나 진전이 없자 이달중순 허대사를 파리로 파견,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사는 80년대 김영남(金永南) 당시 부총리 겸 외교부장(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어통역으로 외교부에입문,90년대초 유엔대표부 공사와 차석대사를 거쳤다.94년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수로 협상때 북측 대표로참석했다.95년 이후 최고인민회의 외교위 자문위원과 외무성 순회대사를 맡고 있다. 56년 ‘8월 종파사건’으로 숙청된 연안파의 거물 최창익(崔昌益)과 허정숙(許貞淑)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출생설이나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남로당 거두였던 허헌(許憲)과는 친척 사이다. 노주석기자 joo@
  • 평양 다녀온 루브루아 대사 문답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 전에는 남북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달 18∼23일 북한을 방문한 쿤라드 루브루아 주한 벨기에대사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독언론인클럽 초청 조찬토론회에 참석,“북한이 아직 변하지 않았다는 게 이번 방북의 결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방북기간 양형섭(楊亨燮)최고인민회의 상임위부위원장과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을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방북소감은. 북한은 미국에 대해 대단히 적대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며,이는 남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북한은아직 변하지 않았다. ◆북한이 변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있나. 미묘한 시기라는 점을 잘 안다.북한 방문은 처음이지만 많은 얘기를 듣고 직접 돌아본 뒤 내린 결론이다.오는 23∼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가 남북대화재개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은. 백남순 외무상은 ‘약속대로 간다’고 했다.그러나 시기를 언급하지 않는 등 모호한태도를 보였다.내년에는 대선 등 남한내 사정으로 어려운 만큼 올해가 적기라는 점을 북측에 강조했다. ◆미국이 내세운 북·미 대화의 의제 가운데 두 가지(핵 투명성,재래식무기 감축)를 철회하지 않는 한 남북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 북한의 뜻인가. 그렇다.북한은 미국과 대화하지 않는 한 남한과의 공식대화도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북한의 여러 인사들을 만나서 내린 결론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집중취재/ 뉴라운드 몰려온다

    세계 무역·통상 지도에 또 한차례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오는 11월 9∼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뉴라운드(New Round·新다자간 시장개방협상)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우루과이라운드(UR)의 후속 협상 성격을 갖는 뉴라운드가 시작되면 교육·의료·법률 등 서비스 분야와 투자·전자상거래·경쟁·정부조달 등 광범위한 의제들이 다뤄질 공산이 크다. 뉴라운드의 전망과 우리 정부의 대응전략 등을 알아본다. ‘미국 명문 주립대학인 UCLA의 분교가 서울에 세워지고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의 10배가 넘는 법률회사가 들어와국내 시장을 싹쓸이한다.의사가 아닌 외국인이 엄청난 자본을 들여와 초대형 종합병원을 운영한다’ 뉴라운드가 출범할 경우 예상되는 국내 서비스 시장의 변화 가상도다.오는 11월의 WTO 각료회의가 뉴라운드 출범의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8일 ‘WTO 뉴라운드 출범논의 동향 및 전망’보고서에서 “국제무역계에서는 뉴라운드 출범에 낙관적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뉴라운드 출범논의가 급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미국이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미국은 지난 99년 시애틀 각료회의에서 뉴라운드 출범 시도가 실패한 뒤 환경·노동문제 대신 서비스 시장개방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게다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최근들어 전통적인 통상분쟁을 마무리짓는 등 협상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협상은 이미 시작됐다=회원국 외교관들과 관련부처의 전문가들이 지난해부터 스위스 제네바의 WTO본부에서 뉴라운드의 방식과 의제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다.WTO는지난 1년 6개월간의 협상결과를 이달말쯤 중간점검할 예정이다.이를 토대로 8월초에 비공식 각료회의를 거쳐 빠르면9월초쯤 각료회의 선언문 초안을 통해 뉴라운드의 출범을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 의제=회원국간 입장에 따라 주장하는 의제가 다르기때문에 의제선정 협상이 관건이다. 미국·호주·뉴질랜드·브라질 등 농산물 수출국들은 농산물과 공산품의 관세인하및 서비스 시장개방 등 이른바 ‘필수의제(Narrow agenda)’만을 다루자는 입장이다.이들 국가들은 합의되는 내용만으로 뉴라운드를 출범시키자는 ‘조기 수확론’을 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EU,일본 등은 반덤핑관세,투자,경쟁정책,전자상거래 등 ‘광범위한 의제’(Broad agenda)를다룰 것을 주장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반덤핑 규제조치를 자국산업 보호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보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포괄적 협상을 통해 농산물 분야에서 하나라도 더 양보를 받을 수 있다는 게 EU 등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인도·파키스탄·말레이시아 등 개도국들은 우루과이라운드(UR)합의사항이라도 제대로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실리전략을 펴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뉴라운드…정부 대응전략. 정부는 뉴라운드 협상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쌀시장개방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서 소극적으로 대처했던UR협상 때와 사뭇 다른 전략이다.산업 전체에 미칠 파장을고려하면 실보다 득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농산물 시장이 추가 개방되고 법률·의료·대학·오락 등의 분야에서 선진국의 앞선 서비스가 유입되면 국내업계가적지 않은 타격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금융·서비스시장이 많이 개방돼 있기 때문에 추가개방부담이 많지 않은 반면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국내산업에유리한 측면이 많다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 ■정부 대응체계= 해외에서는 WTO 본부가 있는 제네바대표부를 중심으로 브뤼셀의 EU대표부,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표부가 ‘3각편대’를 형성해 통상외교전을 펴고 있다. 국내에서는 통상교섭본부 최혁(崔革)통상교섭조정관을 위원장으로 한 뉴라운드 협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있다.위원회는 한달에 한두번씩 열려 종합적인 뉴라운드 대책을 논의한다. 위원회 산하에는 농업,공산품,서비스,규범,뉴 이슈 등의 5개 분야별 대책반이 구성돼 있다.관련부처 국장급을 반장으로 연구기관,관련업체와 단체,학계에서 참여해 기업·학계와 공동전선을 펴고 있다.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99년 시애틀 각료회의때 이미 한차례대책을 세워 놓았기 때문에올해 뉴라운드 대책 마련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협상전략은= 정의용 주제네바대사는 “새로운 무역질서에능동적으로 참여해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는 분야는 반덤핑협정과 농산물 시장개방,공산품 관세인하,투자 등이다.반덤핑 문제 취급을꺼려왔던 미국은 최근 개도국들이 미국 상품에 반덤핑 규제를 가하자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다.우리 입장이 반영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미구엘 로드리게스 WTO 사무차장은 “반덤핑협정이 뉴라운드 협상의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은 50%”라며 “미국 정부의 입장을 감안해 신중히 접근하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용순 실각? 와병?

    지난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곁에서 대남정책을총괄지휘했던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중앙위 비서의대외활동이 올들어 크게 줄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6차례에 걸쳐 김정일 위원장을 수행,두터운신임을 과시했으나 올해엔 단 한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어그의 입지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돌고있다. 올 들어 북한언론에 보도된 김 비서의 대외활동은 고작 몇차례에 불과하다.지난 4월 이후만 따져도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의 면담(4월 25일),남북공동선언 1주년 기념 평양보고대회 참석(6월 14일) 등 두차례에 그치고 있다.이달 들어 6일 판문점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7주기추모행사와 8일 금수산 기념궁전 참배 때 방송 화면에 얼굴이 잡히긴 했으나 보도되지는 않았다. 김 비서의 행보가 이처럼 줄어들자 일각에서는 ‘와병설’과 ‘실각설’까지 나돌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그러나 18일 “대남관계가 침체된 데 따른 것일 뿐 다른 이유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김 위원장 수행이부진한데 대해서도 “올들어 수행인단을 간소화하고 수행인사도대장급,부부장급 등 실무진으로 구성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남관계와 무관한 행사에도 김정일 위원장을 수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런 분석에도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김 비서가 관장하는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의 역할 축소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올들어 남북경협의 창구가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쪽으로무게중심을 옮겨가면서 상대적으로 활동영역이 좁아졌다는것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이 지난 상반기 차질을 빚은 점도 활동위축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의 활동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를 북한내 온건론자들의전체적인 쇠퇴로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지난해대외관계의 전면에 섰던 인사들이 그대로 건재하다”며 “대외관계가 소강국면을 맞은 데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대화할까 말까”

    미국의 대화재개 제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지난 13일 뉴욕에서 열린 양측 실무접촉에서도 북한은 회담재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우리 제안을 수락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침묵은 남북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금강산 육로관광이라는 현안을 앞에 놓고도 북측은 대화에 나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되고 금강산 관광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북·미 및 남북관계가 풀릴 것이라던 예상이 빗나가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북한이 선뜻 대화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우선 부시 행정부의 정책기조를 좀더 관망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탓으로 풀이된다.부시 행정부가 미사일 문제에 덧붙여 새롭게 의제로 삼은 재래식무기 감축문제에 대한 의향을 정확히 탐색하고 해법을 찾기위해 시간을 벌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북대화가 지연되는 데는 회담 수위가 논란이 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우리 정부는 장관급회담을 통해 각종 현안을 포괄적으로 다룰 것을 희망하는 반면 북측은 금강산 육로관광 문제만을 다루는 실무급회담을 원한다는 것이다.정부당국자는 “이산가족문제나 경의선 복원공사 등은 파급효과가 워낙 커 북측이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내 온건파의 입지축소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북·미관계가 냉각되고 금강산 관광료 대가지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들의 목소리가 위축되고 대화재개의 추진력 약화로이어졌다는 것이다.대남관계를 총괄하는 김용순 비서의 공식활동이 크게 줄어든 점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김 비서는 지난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16차례 공식 수행했으나올해엔 단 한차례 수행에 그쳤다. 진경호기자 jade@
  • 카터 8·15전후 訪北 추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15일을 전후해 북한방문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카터 전 미 대통령이 ‘사랑의 집짓기 운동’의 일환으로 내달 15일께 방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그러나 아직 방북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카터 전 대통령측은 작년에도 같은 계획을 세웠으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성사까지는 좀더 지켜보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하게 될 경우 최근 대화의 돌파구를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북·미관계를 중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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