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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장관급회담 주내 제의

    정부는 오는 6일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열어 남북당국간회담 재개를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한 뒤이르면 이번 주말쯤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측에 남북 장관급회담 재개를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3일 “조만간 통일부와 관련 부서 등이 참가하는 관계부처 협의를 갖고 북측의 당국간 대화 개최 제의에 따른 대책을 조율,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우리측 입장을 북측에 전달할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6·15 공동선언 이행방안을 남북간에 논의하는 중심협의체는 장관급회담이고 그아래 경협위원회와 실무협의회가 만들어진 구도는 그대로가는 것이 좋다”고 말해 북측에 장관급회담 재개를 제의할것임을 시사했다. 북측이 장관급회담 재개를 수용할 경우 5차 장관급회담은지난 3월13일 북측의 일방적 연기 이후 6개월여만인 이달중순쯤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장관급회담 재개를 통해 ▲경의선 연결 ▲이산가족문제 해결 ▲개성공단 ▲금강산 육로관광 ▲경협 4대 합의서 등을 다룰 구체적인 관련 회담을 잇따라 개최하는 방안을 놓고 장단점과 실현 가능성을 검토중이다. 이 당국자는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처리와 별개로 조만간 관련부처간 협의를 통해 언제, 누가,어떤 내용을 북측에 제의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
  • [新 여소야대] (1) 격랑 정국 어디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3일 국회본회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향후 정국엔 격랑(激浪)이 몰아칠 것으로 예측된다. 실질적인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정치판이 재편되면서 여야관계의 본질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며, 지금까지 여권 정국운용의 큰 틀이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의 ‘DJP 공조’에도 변화가 수반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여권이 국정운용의 원활화,그리고 대선구도의 정비를 위해 ‘보수 대 진보’로의 정계재편을 시도할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여야 관계= 김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그리고 JP 등 여야 수뇌의 선택이 주요 변수지만 여야는 당분간 냉각기에 돌입,치열한 물밑 수싸움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지방선거·대통령선거라는 내년의 큰 정치일정을 앞두고 김 대통령과 JP,이회창 총재의 운신의 폭이 크지않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해임안 가결은 이 총재의 승리지만,제1당 총재로서의‘책임’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졌기 때문에 여권을 강경일변도로 밀어부치기엔 부담스러울 것 같다.한나라당에서나오는 여야영수회담 수용 건의를 이 총재가 어떻게 받아들일 지도 현실적인 관심사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관계는 매우 유동적일 것 같다.이 총재와 JP가 보수층과 충청지역을 놓고 경쟁관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해임안 공조로 상징되는 ‘한·자동맹’ 형성은 쉽지않을 것같다.JP와 자민련은 힘은 과시했으나 통치권자의 역린(逆鱗)을 자극하는 ‘결정적 카드’를 써버려 향후 여권의 정국구상에 이끌려다닐 수도 있다. ■DJP 공조와 정계재편= DJP 공조관계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외형적으론 공조는 와해 위기다.여권 인사들은 이날 가결뒤 ‘배신’‘농락’이란 표현으로 자민련을 맹비난했다.“불편한 공조는 끝났다”는 격앙된 분위기로 돌변한 것이다. 자민련으로 이적했던 배기선(裵基善) 의원 등 4명이 가결직후 탈당을 선언한 것도 이같은 강경기류를 감지케 한다. 자민련 몫 각료들의 사의 시사 등 당장 공조가 깨질 분위기가 강한 것이다. 이로 볼 때 김 대통령의 결단 여하에 따라선 DJP 공조가급격히 붕괴된뒤 80년대말 여소야대 정국이 지속되다,민정·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이 이뤄졌던 식의 대규모 정계개편이 뒤따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여야 모두 해임안 가결이란 ‘30년만의 사태’에 대한 입장정리가 필요하고,급격한 변화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있는 게 변수다.이 경우도 보수 대 진보로의 정국재편을 압박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영향받을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임동원장관은 누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DJP공조 붕괴를 감수하면서까지지키려고 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국민의 정부'가추진해온 ‘햇볕정책'의 상징인물이다. 김 대통령은 94년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으로 재직하던임 장관을 삼고초려끝에 초빙,95년 아태평화재단 사무총장을 맡겨 ‘3단계 통일론’을 완성토록 했다.그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국가정보원장,두차례의 통일부 장관을 거치며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이끌었다.이 과정에서 북한의 대포동미사일 발사, 서해교전 등 역풍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대북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특히 지난해 6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두차례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6·15공동선언 탄생 과정에 깊이 참여했다.임 장관은 물러나더라도 현 정부의 대북포용정책 조율과정에 적극 참여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대통령의 외교안보 특보를 맡을 것이라는관측도 나돈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당국대화 재개 제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일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에게 보내는 방송통지문을 통해 남북 당국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제의했다. 조평통 림동옥 부위원장 명의로 보낸 방송통지문에서 북한은 “우리(북한)측은 온 겨레의 의사를 반영하여 6·15북남공동선언의 정신에 부합되게 북남 당국 대화의 조속한재개를 제의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고 평양방송이 이날보도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이 건설적인 제의에 귀측의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북한 조평통의 남북대화 제의는 3일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에 맞춰 이뤄져 주목된다. 북한의 대화재개 제의는 지난 3월 13일 5차 장관급 회담을 북측이 일방적으로 무산시킨지 5개월여만의 일로,교착상태인 남북관계에 대화의 물꼬가 다시 뚫리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김홍재(金弘宰) 통일부 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김 대변인은 “정부는 그동안 북측이 남북당국간 대화에 호응해 나올 것을 계속 촉구해 왔다”고 전제,“그런 점에서 북측이 당국간 대화를 조속히 재개할 것을 제의해 온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앞으로 북측과 대화를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정부는 3일 관계부처 회의를 소집,북측 제의를 평가하고 회담의제를 점검하는 등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는 한편 조만간 대북통지문을 보내 후속 실무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제의 정부반응·전망/ 일단 환영... 정치적 해석 경계

    정부는 2일 북측의 대화재개 제의를 환영하면서도 시기의민감성 때문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국회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자칫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측 반응] 남북 당국간 대화가 중단된 뒤로 줄곧 대화재개를 촉구해온 만큼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통일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그동안 북측에 당국간 대화에 호응할 것을 촉구해 왔다”며 “환영한다”고 말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정체상태에 빠져있는 남북관계를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북한의 전격 제의가 국내 상황과 맞물려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북측이 임 장관 해임을 원치 않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남한내보수세력을 더욱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청와대관계자는 “북측이 남한의 정치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북측 제의가 국내정치와 연계되는 것을 경계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5시 북한의 대화재개 제의가 발표되자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과 통일부를 중심으로 긴밀히 연락하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남북대화 전망] 북측은 방송통지문에서 구체적인 회담형식은 밝히지 않았다.때문에 남북대화가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향후 남북간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대화재개를제의한 주체가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라는 점은당국간 대화가 지난 3월 중단된 장관급 회담이 될 수도 있고,군사당국자(국방장관) 회담이나 적십자회담, 또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 회의가 될 수도 있음을 뜻한다.정부는 5차장관급회담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정부는 장관급회담을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 합의 이후 이행되지 않았거나 이행이 중단된 5개 사안, 즉 ▲경의선 철도 복구와 ▲이산가족문제 ▲개성공단 특구지정 ▲금강산 육로관광 ▲4대 경제협력 합의서 발효 등을 우선 협의할 계획이다.특히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다룬다는 방침이다. 반면 북측은 이산가족문제 등 부담스러운 의제 때문에 장관급회담 대신 북·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사업과 관련,경의선철도복원을 위한 군사당국간회담부터 재개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장관급 회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북측이 원하는형태의 회담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북 대화제의 배경/ '임장관 교체 不願'간접의사. 북한의 남북 당국간 대화제의는 최근 남북관계나 한반도주변정세를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다만 관심은 왜 일요일인 2일을 택했느냐는 점이다.이날은 남북간통상적 연락창구인 판문점 연락관 접촉도 되지 않는 날이다.또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의 북한 방문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처리를 하루앞둔 날이기도 하다.‘임 장관 해임을 원치 않는다’는 북측의 간접적 의사표시가 아니냐는 관측이 당연히 제기된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과 대북 전문가들은 두,세가지 배경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우선 남한내 정치상황을 다분히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서항(李瑞恒)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8·15 평양 통일대축전 이후 햇볕정책에 대한비판여론이높아진 남측 상황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고말했다.그는 특히 “임 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처리가 임박하자 더이상 대화제의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자들은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북측 제의를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장쩌민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보다 많은 경제적 지원을 얻어내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남북대화 재개를 강력히 희망하는 중국측의 의사를 앞서 수용함으로써 회담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복안이라는 것이다. 이당국자는 또 북·미대화 재개를 앞둔 사전포석으로도 해석했다.다음달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놓음으로써 미국에 유연한 대북자세를 취하도록 압박하려는 포석이라는 것. 대화제의의 주체가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부위원장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한 대북전문가는 “림 부위원장은 70년대부터 남북대화를 조율해온 고위급 인사”라면서 “그만큼 북측의 대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경호기자
  • 임동원 통일 선택은/ 개인적으로 거취 고민

    메가톤급 태풍으로 발전한 민주당과 자민련의 갈등 속에태풍의 핵인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표정은 31일을 고비로 한결 여유를 찾은모습이다.출근길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현관 앞에서기다리던 사진기자들에게 “많이들 찍으라”며 잠시 멈춰서기도 했다.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는 말로 대신했다.“노 코멘트”로 일관하던전날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임 장관은 이날도 여전히 외부 인사들과의 접촉을피했다. 실·국장들에게서 통상적인 업무보고만 받을 뿐집무실 밖으로 나서는 것조차 삼갔다.임 장관은 당초 한나라당이 해임권고 결의안을 국회에 냈을 때만 해도 공세차원 정도로 받아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난달 29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가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서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거취문제를 심각히 고민했다는 후문이다.이에 청와대 관계자는“그저 가만히 계시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임 장관 사퇴논란이 갈수록 확대되자 ‘어떻게 되는거냐,김 명예총재의 의도가 뭐냐’며 동요의 기색을 보이던 통일부 직원들도 여권 핵심의 확고한 의지 표명에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다만 자민련의 반발이 거센데다 국회 해임안 표결을 남겨놓고 있어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남북관계에 있어 올 하반기는 어느 때보다중요한 시기”라며 “파문이 길어질수록 남북관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다른 인사는 “일부 방북자들의돌출행동으로 장관이 경질된다면 향후 남북관계는 급격히위축될 것”이라며 정치권의 퇴진주장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平祝합의 실무협의 제의 배경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평양축전 합의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를 갖자고 28일 제의함에 따라 민간부문의 남북교류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다만 향후 추진될 분야별행사에서도 참가자들의 돌출행동이나 정치색이 표출될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북측 제의배경] 실무협의는 평양에서 이미 합의된 사항이다.남북은 지난 21일 발표한 공동보도문 4항에 ‘…축전기간협의한 문제들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그럼에도 북측이 먼저 제의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무엇보다 북측은 평양에서의 돌출행동에 대한 남한사회의 비판적 시각을 크게 우려한 듯 하다.통일부 당국자는 29일 “남한내 보수세력의 비난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짙다”고 분석했다. [남측 반응]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측은 29일 논평을 내고 “북측 제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밝혔다.추진본부측은 국내 여론과 통신사정을 감안,금강산이나 평양보다는 베이징 등 제3의 장소를 협상 장소로 희망하고 있다. 추진본부와 달리평양축전의 후유증을 호되게 치르고 있는정부는 보다 신중한 입장이다.실무협상 제의 자체는 환영하지만 정치적 의도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비무장지대(DMZ)에서의 평화촌 행사나 10월 단군제 등 평양축전에서 합의된 많은 민간행사들이 북한의 통일전술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실무협의 과정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평양축전에서와 같은 돌출행동 가능성이 점쳐질 경우 행사 자체를 엄격히 규제한다는 방침이다.통일부 당국자는 “행사참가자에 대한 방북승인도 보다 엄격해 질 것”이라며 “다만 명확한 승인기준을 마련하기가 쉽지않아 고심중”이라고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평양축전 합의 내용. 8·15 평양 통일대축전에서 남북은 대표단 합의에 따른 공동보도문과 부문별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공동행사 방안을마련했다. 공동보도문에 명시된 합의사항으로는 ▲내년 8·15행사 동시 공동개최 ▲일제만행에 대한 공동조사 ▲독도영유권에 대한 학술토론회 등이 있다.또 각분야별로는 ▲2001 평화촌행사 ▲개천절 단군제 ▲남북여성통일대회 ▲남북청년학생통일대회 ▲남북노동자회의 ▲남북어민대동제 등이 합의됐다. 공식 합의는 못했지만 ▲서울∼백두산 삼지연 직항로 개설▲이산가족 추석선물 교환 ▲김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위한 환경조성 등도 양측이 노력키로 한 부문이다. 이중 가장 먼저 개최될 행사는 10월에 있을 개천절 단군제와 2001 평화촌 행사다.평화촌 행사는 10월 6일부터 닷새간경의선철도 연결지점인 비무장지대(DMZ)의 도라역에서 열릴예정이다.남북을 비롯,분쟁을 겪고 있는 세계 10여개국의 문화예술인 등 연인원 2만명이 참석,한반도 및 세계평화를 위한 토론 및 문화행사 등을 벌인다. 진경호기자
  • 北조평통, 南보수우익 비난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7일 평양 통일대축전에 참가한 남측 대표단 일부의 돌출행동에 대한 남측의비난여론과 관련,“용납될 수 없는 반통일적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을 비롯한 남한의보수우익 세력들이 남측 대표들의 활동을 ‘친북’이니 ‘돌출성’이니 하며 걸고 드는 것은 통일의 활로를 열어 나가려는 염원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며 용납될 수 없는 반통일적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앞 개·폐막 행사와 관련,“남측 대표들은 참관인으로 와서 보았을 뿐이며 이는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50돌 경축행사 등의 전례를 볼 때조금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의 보수우익 세력들은 분별없는 망동으로 빚어질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하며 현실을 똑바로보고 처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남북단체 실무협의 제의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28일 ‘2001년 민족통일대축전’에서 남북이 합의한 공동보도문의 제반 사항들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해당 단체들 사이의 실무협의’를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민화협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축전기간 북과남이 합의한 공동보도문의 제반 사항들을 실천에 옮기기위한 해당 단체들 사이의 실무협의를 될수록 빠른 시일 안에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관계자들은 환영의사를 표한 뒤 “추진본부 내부 논의와 추진본부와 북측 민화협간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실무협의 형식이나 날짜,장소 등을 정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임 통일 퇴진공세 중단을”

    8·15 평양 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했던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는 27일 한나라당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퇴진 요구와 관련, “평양에서의 물의를 빌미로 한 정치공세”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추진본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낙원동 종로오피스텔 101호추진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에서의 허물은 당사자와 추진본부가 져야 할 책임이지 통일부장관에게돌아갈 책임이 아니다”면서 “민간교류가 확대되는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빌미로 장관 퇴진 등 정치공세를 펴는것은 민족문제를 당리당략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진본부는 또 “일부 언론의 왜곡·허위 보도가 남남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각 언론사의 보도내용을 면밀히 분석,사실을 왜곡해 허위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는사법적 대응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서동만(상지대)·이장희(한국외대)·김한성 교수(연세대)등 평양축전에 참가했던 교수 7명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별도로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축전에서의 돌출행동이 통일부장관 사퇴논란과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시비로 발전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념갈등 자제 ▲정쟁 중단 ▲지속적인 대북 화해협력정책 추진 등을촉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평양축전 후속사업 남북기금 지원

    정부는 일부 돌출행동에 따른 파문에도 불구,평양 통일대축전에서 합의된 후속 민간교류 사업에 대해서는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평양축전 파문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고 일관된 자세로 대북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이 정부입장”이라며 “평양축전에서 합의된 각종 민간 교류사업에 대해서는 사안별 검토를 거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할계획”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족행사추진본부 회견 “방북정쟁이 이념갈등 조장”

    ‘8·15 평양 통일대축전’에 참가했다가 만경대 방명록파문 등 물의를 빚었던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가 27일한나라당에 대해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결의안을 둘러싸고 여야가첨예하게 맞선 상황에서 민간 통일운동단체가 여권의 손을들어준 것이다.여기에 통일부도 “대북정책이 정쟁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공식 입장표명을 통해 한나라당의 공세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임 장관 해임결의안을 둘러싸고 여권과 정부, 시민사회단체 대 야당 및보수세력간의 힘 대결이 정점을 향해 치닫는 형국이다. 추진본부측은 이날 서울 종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남갈등 자제,대북 화해협력정책 지속 추진 등을 촉구했다. 추진본부측은 “평양축전에서의 일부 돌출행동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그러나 이런 시행착오를 빌미로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남남갈등을 부채질하는 것은 심각히 우려스런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양축전에서의 시행착오를 계속 정략적으로이용하는 정당에 대해서는 7대 종단과 추진본부에 속한 시민사회단체의 단합된 힘으로 엄중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평양축전에 참가했던 교수 10여명 가운데 7명도 별도의기자회견을 갖고 “평양축전은 일부 돌출행동에도 불구,남북교류 증진과 관련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이를외면한 채 부정적인 면만 침소봉대한 일부 언론과 이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정치권은 스스로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을 조장하고 있지 않은지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회견에서 추진본부측은 ▲남북 종교 교류 ▲언론·문화예술 교류 ▲10월 비무장지대 평화촌행사 개최 ▲여성계 공동행사 ▲노동계 공동행사 ▲농어업분야 협력 등 평양축전에서 거둔 남북교류 성과들을 조목조목 강조했다. 그러나 오종렬 통일연대 대표는 기자회견장에서 “우리는평양에 관광하러간 게 아니라 기념탑 부근 행사를 참관하러 간 것”이라며 “그것도 안할 거라면 뭣하러 갔느냐”고 주장,통일연대와 민화협,7대 종단간의 이견을 나타냈다. 진경호기자 jade@. ■‘민족행사 추진본부’ 문답. 다음은 민화협의 이돈명·조성우씨, 7대 종단의 김종수·김동완·한양원씨,통일연대의 오종렬·한상열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열린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기자회견의 일문일답을 간추린 것이다. ▲통일연대와는 앞으로도 계속 연대하나. (3대 기념탑 부근 행사 참석과 관련) 통일연대측에서 따로결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일부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었을 뿐이다(김종수). ▲일부 언론에 대해 사법적 대응의사를 밝혔는데. 면밀하게 검토중이다(김종수). ▲일부의 돌출행동은 무엇이고 언론의 왜곡보도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돌출행동이란 개·폐막식 행사와 관련된 부분과 방명록소동이다.백두산 밀영 운운한 얘기나 북측에서 이번 행사체류비용을 요청했다는 부분 등은 왜곡보도다(조성우). ▲개폐막식 참석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해달라. 우리는 참관단으로 간 것이다. 참관도 안할거라면 도대체뭐하러 갔나(오종렬).미리 원만하게 타협을 하지못하고 간것은 문제지만 음지에 숨어있는 성과도 많이 있는데 그런부분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한양원)
  • 南 보혁갈등에 신중해진 北

    북한이 ‘8·15 평양축전’으로 불거진 남한사회 보혁갈등에 대해 극도로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심지어 지난 24일 검찰이 축전참가자 7명을 구속했음에도 직접적인 비난을피하고 있다. 북측이 남남갈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 19일 ‘민족통일운동촉진 북측 준비위원회’ 대변인 담화와 24일 평양방송 대담 등 두차례에 불과하다.북측 준비위 대변인 담화는“일부 반통일 세력들이 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한 남측 대표들을 사법처리해야 한다면서 의도적으로 여론을 북남대결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다.평양방송은 을지훈련을비난하는 대담 프로에서 “우익보수세력이 평양행사 참가자들을 보안법의 희생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핏대를 돋구워가면서…”라고 한마디 걸치는 정도에 그쳤다. 북한의 이런 태도는 과거 방북활동에 대한 사법처리를 맹렬히 비난하던 행태와 크게 대비된다.통일부 당국자는 26일“섣부른 비난은 남한내 보수세력의 입지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분석했다. 다른 당국자는 “북한 당국은 평양축전을 민족대단결 행사라고 선전해온 만큼 남한 사회의 갈등을 부추이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만 향후 남한 당국과의 협상에서 공격용카드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일정 수준의 비난공세는 거듭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범민련 사전교신 “”몰랐나”” “”몰랐다””

    평양축전 파문과 관련,이적단체인 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 관계자들의 참가 경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정부가 이들의 방북을 용인한 배경,특히 범민련측이 북측과 사전에 교신한 사실을 당국이 알고 있었는지가 핵심 사안이다. 통일부측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관계부처들이 협의해 마련한 방북승인 내규에 따라 이들의 방북을 처리했다”고 밝혔다.이적단체 소속이라도 수배나 수사 등 사법처리절차가 진행중인 인사가 아니고, 다른 단체의 이름으로 참여할 경우 승인한다는 방침에 따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일부 역시 이들의 방북 승인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통일부 당국자는 23일 “방북 불허시와 승인시의 파장을 놓고 고민하다 승인했다”고 말했다.이들이 속한 ‘남북공동행사 추진본부’의 방북을 불허했을경우 급진성향의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방북하는 사태를 우려했다는 것이다. 이때 주목되는 대목은 당국이 범민련측과 북측의 교신사실및 내용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지 않았느냐는 점이다. 범민련측은 “평양축전과 관련,추진본부가 북측과의 교신을 전담했다”며 독자적인 교신사실을 부인하고 있다.통일부도“범민련과 북측의 교신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한당국자는 “과거 불허했을 경우 불법 방북을 강행한 전례를감안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민련 자격으로 불법방북하기 보다 추진본부의 일원으로 행사에 참가할 경우 친북행위 등 파장을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덧붙였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승인전 통일부가 불법 방북을 심각히 우려했다는 점은 여전히 의문을 남긴다.불법 방북 및 범민련 북측본부와의 연석회의 가능성 등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 아니었느냐는 것이다. 이는 국가보안법 위반행위(통신·회합)를 정부가 방조한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면밀한 규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진경호 강충식기자 jade@
  • 임동원 통일 ‘문책론’ 급물살

    ‘평양축전’ 파문으로 남북대화의 사령탑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이 지난 3월 취임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한나라당은 물론 우군인 민주당 일각에서까지 책임론을 제기한데이어 공동 여당인 자민련이 23일 임 장관 사퇴를 공식 요구함으로써 ‘파문 책임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임 장관은 국민의 정부 대북정책의 골간인 햇볕정책의 산파라고 할 수 있다.그는 국민의 정부들어 두차례의 통일부장관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국가정보원장을 지내면서 남북관계 진전을 이끌어 왔다.6·15 남북정상회담과 후속 당국간 회담,금강산관광,고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 방북,비전향장기수 송환 등 거의 모든 현안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따라서 그의 거취는 개인 차원을 넘어 현 정부 햇볕정책의 공과와 직결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의 진퇴는 대북관계는 물론 여야간 정국 주도권과도 연결된다.퇴진시킬 경우 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의 실패로 간주,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근원적으로 문제삼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유임시킨다면 한나라당의 집요한 책임론 제기로정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영수회담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여권 핵심부도 이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일부 참가자의 돌출행동에 문제가 있고,정부도 책임이 있지만 임 장관 퇴진으로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다.여권은 “지금은 검찰의 수사를 지켜볼 때”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파문의 진상을 조사중이다.정치적으로 책임질 사안인지는 판단할 문제”라고말을 아꼈다. 한편 대북관계에 있어 임 장관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대화할 수 있는 상대’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그의 퇴진이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최대의 관건은 여론의 향배다.평양축전 파문으로 불 붙은 남남갈등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불거지느냐 아니면 진정국면을 맞느냐에 따라,아울러 햇볕정책에 대한 사회전반의 평가에 따라 임 장관의 진퇴가 갈릴것으로 전망된다. 진경호기자 jade@
  • 평양축전 돌출행동 백태

    8·15 평양축전 참가자들이 귀환하면서 축전 당시 남측대표단 인사들이 벌인 백태(百態)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중에는 강정구(姜禎求) 교수의 만경대 방명록 파문을무색케 하는 친북 언행들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참가자들이 전하는 내용을 종합하면 대체로 문제의 발언과행동은 17일 만경대 방문과 18일 묘향산·백두산 관광 때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했을 때 참가자 대부분은 당초 방명록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측이 범민련 남측본부의 신창균(申昌均) 명예의장을 방명록 쪽으로 안내하면서 남측 참가자들의 서명이잇따랐다.신 의장은 ‘53년만에 평양을 방문하니…’라는식으로 평이한 내용을 기록했으나 강 교수가 ‘만경대 정신…’이라는 문제의 서명을 남기자 곧이어 ‘역사의 자취를 보았습니다’는 등의 문제성 서명이 뒤를 이었다.한 참석자는 “이전에 남측 인사들이 작성한 것이라며 북측이보여준 방명록 내용 중에도 자극적인 표현들이 담겨 있었다”면서 “평양에 처음가본 이들이 흥분한 상태에서 앞뒤 가리지 않고 쓴 측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18일 묘향산 관광에서는 일부 남측 여성참가자들이 김 주석의 밀랍인형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또 백두산 삼지연에서는 일부 인사가 “혁명전통 이어받아 통일…”을운운하는 글을 방명록에 남기기도 했다는 것이다.또 일부는 김 주석 동상에 참배하기도 했다. 이어 19일 백두산 정상에서는 한총련 학생들이 “연방제로 통일하자”는 구호를 외쳤다.한 젊은 여성은 ‘백두산정기를 타고 나신 장군님이시라 훌륭한 장군님이 되신 것같습니다.장군님의 …이어받아’라고 적기도 했다.20일 밤에는 일부 학생들이 술집에 모여 김 주석을 찬양하는 내용의 ‘한별을 우러러…’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러자 참가자들의 이같은 돌출행동을 놓고 방북 대표단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논쟁이 거의 매일 벌어졌다고한다.통일연대측의 한 참가자는 “남북관계를 생각해서 기자들이 제발 좋은 면을 부각해 달라”고 통사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총련 대학생은 김 주석 동상을 가리키며 ”이런 것 만들 돈이 있으면 인민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게 낫지않느냐”고 북측 안내원에게 말하기도 했다.민화협의 한 인사는“사람이 340명인데,별의별 사람이 다 있는 것 아니냐”며불기피성을 호소했으며,통일연대 인사들은 “전체적인 과정을 생각하지 않고 자극적인 표현만을 떼내어보면 충격적이게 마련”이라고 항변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北찬양인사 더 있었다”

    평양 통일대축전 행사기간 남측 대표단의 일부 인사들이북한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언행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에 따르면 남측 대표단이 지난 18∼19일 김 위원장 생가(生家)인 백두산 밀영(密營)을 방문했을 때‘훌륭한 장군님’‘백두혁명’ 등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방명록 서명이 잇따랐다. 대표단의 한 여성은 ‘백두산 정기를 타고나신 장군님이시라 훌륭한 장군님이 되신 것 같습니다.장군님의…이어받아’라고 적었다. 또 일부 인사들은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는 내용의 ‘한별을 우러러’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이들의 행동을 말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백두산 밀영 근처 삼지연 방문 과정에서도 김 주석 동상에참배를 하거나 묘향산 혁명사적기념관에서 김일성 밀랍인형을 보고 눈시울을 적시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강정구(姜禎求) 교수가 방명록에 서명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한 참석자는 “강 교수는 17일 오후 김주석이 태어났다는 초가집참관을 마치고 30여m 떨어진 서명 테이블로 갔으며 이 장면을 북한 기자들이 꼼꼼히 기록했고 TV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한총련 소속 일부 학생들도 김 주석이나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 한 참석자는 “관념적으로 주체사상에 몰입된 이들이 처음 평양에 가게 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이런저런 돌출행동을 벌인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손으로 남북간 화해와 교류 분위기를 망쳤다는 사실에 참담한 기분”이라고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北대표단 내년 8·15때 답방”

    [평양 공동취재단·진경호 기자] ‘평양 8·15 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한 남북 대표단은 21일 내년 8·15행사 남북 동시 개최 등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 양측은 이날 오전 11시 평양 고려호텔에서 발표한 보도문에서 “남과 북,해외동포들은 평양에서 진행한 2001년민족통일대축전의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해 (내년) 8·15 광복절 57돌에는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행사를 개최하며,서울행사에 북측 대표단이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또 ▲일본의 만행을 폭로하는 공동행사를 추진하고 ▲독도 영유권을 확고하게 지키기 위한 공동행사와 학술토론회를 개최하는 데도 합의했다. 남북은 ▲6·15 남북공동선언 적극 실천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 실현 ▲민간급 협력과 교류사업 활성화 등을 위해 양측이 함께 노력해 나간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남북대표단은 그러나 우리측이 제의한 남북 이산가족 추석선물교환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jade@
  • 남북관계 전망

    ‘평양 8·15 민족통일대축전’ 참가자들이 21일 서울로돌아오고 검찰이 본격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평양축전 파문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사법처리 수위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단은 남북관계가 급속히 얼어붙을 전망이다.특히 방북을 승인한 정부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고,사회전반의 보혁갈등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남북관계의시계가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파문처리와 남북관계=검찰의 축전파문 조사에 대해 북한의 거센 비난이 예상된다.북한은 앞서 지난 19일 이번 행사를 주관한 ‘민족통일촉진운동준비위원회’ 대변인 이름으로 일부 참가자들의 사법처리를 주장한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다.“한나라당 등 일부 반통일세력들이 여론을 북남대결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이런 기조는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다만 이번 사태가 남북관계 악화의 주된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언제든필요에 따라 태도를 바꿔왔다”며 “소강상태의 남북관계가 더 나빠질 것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파문으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물건너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김 위원장이 남한사회내보수세력의 저변을 확인한 만큼 답방을 결행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남남갈등과 남북교류=정부는 “이번 파문에도 불구,남북교류는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러나 현실은 이와 다를 가능성이 높다.우선 당분간은 정부스스로 방북승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통일부는 당장 평양축전과 관련,‘남북공동행사추진본부’측이 신청한 남북협력기금 4억여원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방북 신청자들에 대한 엄격한 심사기준 적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이번 평양축전에는 ‘이적단체’로 규정된 범민련 남측본부 및 한총련 관계자들이 다른 단체의 소속으로 상당수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관계법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 통일부 당국자의 설명이지만,이번 파문의 영향으로 방북허가 심사가 보다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北, 답방 명기 막판까지 거부

    남측 대표단은 21일 잇따른 파문으로 남한 여론이 악화된상태에서 ‘빈손’으로 돌아갈 경우 비난여론이 더욱 고조될 것을 우려,출발 시각을 늦춰가며 ‘공동보도문’ 채택에 진력,5개항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공동보도문에는 내년 광복절에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 공동행사를 동시에 개최하고,특히 북측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남측 대표단이 막판까지 채택에 주력한 대목으로,실천여부는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좌우될 전망이다. 그러나 ▲백두산 항로개설을 위한 당국간 회담개최 건의▲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서울답방을 위한 환경조성 등의 내용은 줄다리기 끝에 제외됐다. ◆20일 심야 회의에도 불구,합의에 실패한 남북 대표단은 21일 아침 고려호텔에서 협의를 계속했다.최대 쟁점은 ▲이산가족 추석 선물교환 ▲내년 광복절 공동행사 동시개최 문제였다.북측은 동시개최에 동의하면서도 북측 대표단의 서울 방문을 명기하지 말자고 주장했다.이에 우리측은 “올해에도 지켜지지 않았는데 이를 약속하지 못한다면 어떻게공동행사가 될 수 있느냐”며 거세게 항의,‘동의’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이산가족 추석 선물교환에 대해선 북측이 “적십자사간에 논의할 사항”이라며 완강히 거부,채택에 실패했다. 논의지연으로 서울행 아시아나 전세기는 오전 11시에서 낮12시10분,오후 1시10분으로 두차례나 출발이 지연됐다. ◆남북이 이날 각각 발표한 공동보도문은 그러나 세부 항목에서 다른 부분이 발견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북측 조선중앙통신이 낮 12시30분 발표한 공동보도문 제2항에 “외세의 간섭과 전쟁의 근원을 제거하며…”라는 대목이 포함돼 있다.이는 북측의 통일방안에서 애용되는 문구로 북측 발표문에만 포함된 배경와 관련,양측 대표단이 합의한 사항인지 아니면 우리측이 임의로 삭제했는지 등이 가려져야 할 대목이다. 진경호기자
  • 평양축전 이모저모/ 공동보도문 끝내 무산

    8·15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중인 남북 대표단은 20일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서 방북후 세번째 부문·단체별 모임을 갖고 향후 남북간 교류협력 지속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어 이날 자녁 7시 부터 평양시내 양각도호텔에서 열린 남측 추진본부 주최 만찬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밤 11시 까지진행됐다. ■이날 남북은 공동보도문 채택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박차를 가했으나 상호입장 차이로 밤늦게까지 진통을 거듭한 끝에 무산됐다.남측의 초안은 구체적인 교류방안을 담은 반면북측은 원론적인 선에 그쳐 줄다리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관계자는 “북측의 초안이 기대에 못미쳤다”고 전했다. ■남측 대표단은 남측 당국의 처리방향 및 언론의 보도내용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착잡한 하루를 보냈다.일부 대표단은 기자들에게 “개막식 참석자들은 모두 사법처리를 받게될 것 같으냐” 고 묻기도 했다.두 사건에 모두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통일연대측은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북측은 대표단 및 실무자 접촉에서 남측의 정치상황과 여론추이에 큰 관심을 보였다.남측 대표단 관계자는 “북측은접촉 때마다 개막식 참석자에 대한 남쪽 여론추이를 물어왔다”고 전했다.다른 관계자는 “남쪽 정권의 지지도와 내년도 대선에 대해 여러차례 은근히 물었다”고 말했다. ■평양 의과대학 관계자는 이날 고려호텔 객실로 고 이한열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를 찾아와 고 이한열 열사의 명예 졸업장을 전달했다.리원길 평양 의대 학장은 “이 열사는 87년 7월11일 평양 의대 명예학생으로 등록됐으며 90년 3월10일졸업했다”고 말했다. ■앞서 19일 하루동안 예술인,농민,노동자,언론인,작가,통일운동단체 등 평양축전에 참가한 각 부문별·단체별 모임이열려 민간차원의 교류 및 통일방안 등이 논의됐다.특히 고려호텔 영화관에서 비공개로 열린 남측 통일연대와 북측 민화협의 부문별 접촉이 눈길을 끌었다.통일연대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안건없이 앞으로의 통일운동 전개방향 등에 대해여러가지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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