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방미 결산…대선겨냥 입지넓히기 성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6박7일간의 미국 방문을통해 대선을 겨냥한 입지 확대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미국 정·관계 주요인사를 대거 만난 점이소득이다.
딕 체니 부통령,콜린 파월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 행정부 고위인사들 뿐 아니라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리처드 게파트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등 의회 지도자들까지 줄잡아 20명 안팎의 정·관계 핵심인사들을 만났다.
이 총재는 방미 기간 남북문제에 대한 자신의 시각과 이에 따른 대북정책 방향을 설명하는데 역점을 뒀다.미국측도 이에 관심을 집중했다.반면 국내문제에 대해서는 말을아꼈다.이 총재는 자신의 대북정책을 상호주의와 투명성,국민적 합의,검증 등 5개 원칙에 바탕을 둔 ‘전략적 포용정책’으로 정리해 소개했다.휴전선 병력 후방배치,재래식 무기 감축 등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를 상호주의에 따른 1단계 과제로 제시하고,이산가족 상봉 등 분단고통 해소를다음 조치로 설정했다.이 총재는 워싱턴과 뉴욕에서 대규모 교민환영회를 개최함으로써 미국교포 사회에서의 위상도 새삼 과시했다.그러나 일부 교민 단체장들의 정치색 짙은 환대와 거액 정치헌금모금설 등으로 잡음이 일기도 했다.
뉴욕 진경호 특파원 j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