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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 “인혁당사건과 무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1974년 인혁당 사건에 자신이 연관된 것처럼 일부 언론 만평 등에 묘사되자 “사실과 다르다.”면서 적극 해명에 나섰다.김 총재는 13일 “인혁당 사건 당시 국무총리를 지내고 있었으나,당시 사건은 대통령 직속인 중앙정보부가 맡아 처리한 것으로 나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조차 나중에 알았다.”면서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도록 지시했다고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이 전했다.김 총재는 또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도 “식사를 한번 같이한 것일 뿐인데도 마치 합당을 약속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인혁당 사건 당시 김 총재는 비록 총리였지만 당시 박정희(朴正熙) 대통령과는 다소 소원한 관계였던 것으로 안다.”며 “인혁당 사건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안타까운 심경을 갖고 있던 터에 마치 자신이 연루된 것처럼 보도되자 크게 상심해 있다.”고 전했다.앞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1974년 유신정부가 발표한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은 재야와 학생운동권의 유신반대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중앙정보부가 조작한 사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 기업부채 10조 탕감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이 워크아웃 기업 등에 대해 탕감해준 부채총액이 10조 273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 공적자금 국정조사특위 간사인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12일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국정조사자료를 바탕으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이 지난 98년 이후 지난달 말까지 워크아웃 기업 등 224개 기업에 대해 채무를 탕감한 금액이 10조 2731억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이들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탕감조치로 엄청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의 경우 서울보증보험이 77개 기업에 4조 993억원을,대한생명이 28개 기업에 4016억원을 각각 탕감하는 등 채권액 12조 4087억원의 36%인 4조 5027억원을 탕감한 것으로 돼 있다.이에 대해 서울보증보험은 “3조 205억원은 출자전환했으며 실제 탕감한 금액은 1조 788억원”이라고 해명했다.금감원도 “엄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일부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투신사로는 한국투자신탁이 29개 기업에 4888억원을,대한투자신탁이 17개기업에 3068억원을 각각 탕감하는 등 2조 2460억원 채권액의 35%인 7956억원을 탕감했다.은행권의 경우 우리은행이 12개 기업에 3조 1031억원을,조흥은행이 11개 기업에 7055억원을 탕감하는 등 총 채권액 8조 5808억원의 49%인4조 2870억원을 탕감해 줬다.탕감받은 기업 가운데 기아자동차는 한국투자신탁증권으로부터 채무 1510억원 중 901억원을,대한투자신탁증권으로부터 채무2017억원 중 1234억원을 각각 탕감받는 등 모두 1조 1770억원의 채무(제일은행 제외) 가운데 7436억원을 탕감받았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공세 “DJ 사저 초호화판… 건축비 출처 밝혀라”

    동교동에 신축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사저와 관련,한나라당이 12일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 대통령의 사저는 대지 173평,건평 199평에 방 8개,욕실 7개,거실 3개,창고 5개의 초호화판”이라고 비난하고 “건축비와 실내 장식비 등 최소 10억원이 넘는 돈의 출처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 총장은 또 “사저에는 엘리베이터와 실내정원까지 있고,경호건물 155평과 접견실 36평을 합치면 사저 면적이 무려 235평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사저에 대해서는 이미 착공 때부터 대지,건평,소요경비,재원,건축시기 등 모든 것을 상세하게 공개했다.”며 “일부 언론보도를 근거로 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정기국회 ‘총체적 부실’ 우려, 대선명분 회기 대폭단축…예산심의·국감 큰 차질

    올 정기국회가 총체적 부실을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연말 대선을 핑계로 의사일정을 30일이나 단축한 데다 차기 정권을 겨냥한 정쟁(政爭)이 가열되면서 내실있는 예산심의와 입법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부실 징후는 지난 2일 정기국회가 개회된 후부터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우선 다음주 시작될 국정감사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11일 공적자금 국정조사 및 국정감사와 관련해 정부가 자료제출을 거부하거나 기피,지연하고 있다며 감사원장과 금융감독위원장,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3명을 고발하기로 했다.“현 정권이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의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금감위 등 정부측은 “금융실명제법 등 실정법에 어긋나거나 무리한 자료요구가 많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도 의원들의 참여경쟁 끝에 특위위원 9명중 8명을 비전문가로 채울 정도로 준비자세부터 부실하다는 점에서 정부 탓만 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국정감사거부 움직임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지난 7일 국회가 16개 광역단체를 국정감사 대상기관으로 정하자 이들 지자체는 국정감사중지 가처분신청으로 맞서고 있다.서울시 공무원직장협의회 최승대(崔承大)사무국장은 “중복감사를 피하기 위해 다음주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겠다.”고 말했다.매년 지방의원들의 육탄봉쇄가 되풀이돼 온 점을 감안하면 가처분신청이 기각돼도 국정감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 내년도 예산심의 역시 회기 단축으로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예결위 활동기간이 열흘로 지난해의 7일보다 다소 늘었으나 114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다루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날림국회’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후원회는 국정감사란 ‘대목’을 맞아 러시를 이루고 있다.국감이 끝나는 다음달 5일까지 후원회는40건이 넘을 전망이다. 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인 경희대 정외과 이영조(李榮祚) 교수는 “외국보다 짧은 국회회기를 그나마 대선을 이유로 줄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들이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철저히 감시,다음선거에서 따끔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역시 명예논설위원인 서강대 정외과 유석진(柳錫津)교수도 “대선을 앞둔 정기국회의 부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올해는 대선전이 늦춰지면서 더욱 부실해질 전망”이라며 “시민사회의 성숙도를 정치권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각당 대선 총력체제 돌입, 선거 100일 앞두고 선거운동 본격화

    오는 12월19일 16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각 당과 주요 대선후보들이 10일 대선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까지의 남은 일자를 알리는 ‘D-100 카운트다운판’ 현판식을 갖고 대선승리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한나라당은 12일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당을 대선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착수한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유럽프레스포럼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뒤 대구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투어에 나섰다.노 후보는 주말 부산을 방문,영남권 입지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아시아·유럽 프레스포럼에 참석,대선 출마의 뜻과 함께 대북정책 기조를 천명한 데 이어 참여연대 후원의 밤 행사와 관훈클럽창립리셉션,수재민돕기 축구대회 등에 참석하는 등 대선행보를 서둘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주요당직자와 함께 이날 중앙선관위를 항의방문, 20억원으로 상향조정한 대선기탁금을 낮추고 선거공영제 주요대상을 원내교섭단체로 한정하기로 한 방침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그동안 수해로 중단했던 병풍(兵風)공방을 재개,치열한 비난전을 펼쳤다.한나라당은 이날 김대업(金大業)씨의 녹음테이프 조작의혹을 제기하며 김씨 구속과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 퇴진을 촉구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 차남 수연(秀淵)씨의 병적기록표도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진경호기자 jade@
  • “株權 대신 大權”현대와 緣 끊나/정몽준의원 현대重 지분정리 피력 안팎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이 9일 “현대중공업 지분 11%를 정리하겠다.”고 밝혀 그의 대선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시가 1800억원대에 이르는 이 지분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매각한다면 그 자금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현대와는 완전히 관계를 끊는 것인지 등이 1차적 관심이다. 정 의원측의 한 핵심인사는 그의 이날 발언을 ‘현대와의 절연(絶緣) 선언’이라고 설명했다.“92년 현대그룹을 이끌고 대선에 뛰어든 선친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는 전혀 다른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그는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 의원이 현대의 돈이나 현대 사람들을 선거에 동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의 현대주식 정리 결심은 92년 선친의 대선 패배 후 현대가 겪은 고통과 최근 재계의 경계심,현대 노조를 비롯한 노동계의 집단적 반발,재벌2세의 대권 도전에 대한 사회 저변의 거부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한마디로 현대와의 고리를 끊지 않고는 대권레이스 내내 이 문제가 자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판단이 주식정리로 귀결된 셈이다. 정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정(鄭)씨 일가 기업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를 비롯한 노동계 역시 정 의원 출마에 강력 반발해 왔다.노조측은 지난달 하순 성명을 통해 “지난 92년처럼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대선운동에 휘말려서는 안되며,이를 위해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주식을 전량 매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던 정 의원은 10여일이 지난 9일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정 의원이 이처럼 태도를 바꾼 데는 미국의 마이클 블룸버그(60) 뉴욕시장이 결정적 모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블룸버그통신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대금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증하겠다고 블룸버그 시장이 지난달 30일 선언한 것이다. 정 의원이 어떤 방식으로 주식을 정리할지는 내부 검토단계에 있다.측근은 “주식예탁기관에 전량을 맡겨 일정기간(대통령 임기 중)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는 블라인드 트러스트(blind trust·백지위임) 방식을 택하거나 전량 매각해 이를 공익재단에 헌납하는 방안,두 가지를 절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블라인드 트러스트는 그러나 우리 정치현실에서 국민들이 완전히 이해해줄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주식 소유권을 그대로 가지며 행사권한만을 위탁하는 방식은 유권자에게 감명을 주기 어려울 것 같다.주식을 공익재단에 헌납할 경우에는 정 의원의 대선자금 조달 여부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의원과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화일보도 조만간 사고를 통해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며 공정보도를 할 것”을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경호기자 jade@
  • “鄭 이르면 월말 독자신당”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오는 17일 대선 출마선언에 이어 이르면 이달 말 독자신당 창당에 나설 전망이다. 정 의원 진영의 한 핵심인사는 8일 “정 의원이 지향하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선 새 집을 지을 필요가 있다.”며 “신당 창당을 늦추지 않고 이달 말까지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신당에는 사회 각계의 오피니언 리더와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30∼40대 젊은층 인사들이 다수 참여할 것”이라고 전하고 “당장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여의치 않겠지만 현역의원 3∼4명정도는 창당 때 가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창당에 합류하게 될 현역의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강신옥(姜信玉) 이철(李哲) 씨 등 몇몇 전직의원들은 참여의사를 굳히고 조직확대 등 창당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정 의원측은 서울 광화문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출마 및 창당을 위한 본격적 정지작업에 나서는 한편 여의도에 중앙당사 후보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창당작업을 서두르는 것은 독자세력을 먼저구축한 뒤 민주당 내의 분열 가능성 등 정치권의 상황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한 측근은 “외연을 확대한 뒤 창당하기보다는 먼저 창당을 통해 새로운 구심점을 마련한 뒤 정국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측근은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창당 시점은 정국 변화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라고 말해 다음달로 창당 시점이 넘어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오는 17일 대선출마 선언와 관련,정 의원측은 국민통합과 정치혁명,부패척결 등을 대통령후보로서의 핵심정견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대안을 희구하고 있는 점을 중시,대선후보로서 정치혁신을 통한 국민통합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선관위안 정치권 반응/ 한나라·민주 “환영”군소정당, 강력 반발

    중앙선관위가 8일 발표한 선거공영제안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기성정치권은 “투명한 정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환영하고,선관위안을 바탕으로 정치관계법 개정을 서두를 뜻임을 밝혔다.반면 민주노동당 등 군소정당들은 “신생정당을 고사시키려는 폭거”라며 범국민 투쟁을 선언하는 등반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선관위의 선거공영제 확대를 적극 환영한다.”며 “선관위안을 토대로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논의를 거쳐 조속히 입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투명하고 돈 안드는 정치문화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크게 반겼다.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선관위가 선거공영제안을 마련,정치관계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한 만큼 국회는 정치개혁특위를 즉각 재구성해 정기국회에서 개정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군소 정당- 자민련은 선거공영제 확대 자체에는 환영하면서도 공영방송 무료연설과 정당의 정강·정책과 관련된 신문광고 국가부담 대상을 원내교섭단체로 한정한데 대해서는 반대했다.김학원(金學元) 총무는 “원내교섭단체는 국회 운영에 있어서 적용돼야 하며,대선과는 무관하다.”며 “국회 입법과정에서 이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정몽준(鄭夢準) 의원측도 “원내 중심의 정치와 미디어 선거운동을 강조한 점에서 우리 구상과 맥을 같이한다.”고 환영하면서도 “다만 원내교섭단체 중심의 공영제는 보완돼야 한다.”고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신생정당을 고사시키겠다는 폭거”라며 크게 반발했다.이상현(李尙炫)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선관위안은 기성 정당과 돈 많은 후보에게만 대선출마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라며 “당의 사활을 걸고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김재천기자 jade@
  • “”노사 합의돼야 주5일제 입법”” 정치권 연내도입 회의적

    정부가 확정한 주5일 근무제가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여론 눈치보기로 올해 안에 입법화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6일 “정부가 마련한 주5일 근무제입법안은 노사간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것으로,정부가 대선공약이라는 이유로 밀어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노·사 입장과 근로자의 삶의 질,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심도있게 검토해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입장은 정부안에 대한 찬반을 떠나 노사간 합의를 입법화의 전제로 삼는 것이어서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일정이나 노사간의 현격한 의견차를 감안할 때 사실상 연내 입법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그동안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정부 차원의 강제적 실시보다는 노사간 합의에 따른 자율적 실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해 왔다. 자민련도 이날 유운영(柳云永) 대변인 논평을 통해 “주5일 근무제는 노사간 갈등을 심화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만큼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연내 입법에 반대했다. 민주당은 원칙적으로 정부안에 찬성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재계와 노동계의 반발을 의식,연내 법안처리에 소극적이다.김윤식(金允式) 중소기업특위위원장은 “주5일 근무제의 성공에 필요한 선행조건을 추진하지 않고 시작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당 정책위와 국회 환경노동위원 등을 중심으로 여론수렴과 함께 보완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다음달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총리부재 국정난맥 실태 분석 - 수해대책 부처간 ‘엇박자’

    '태풍 루사'가 할퀴고 간 국가재난사태를 맞아 총리 공백에 따른 국정 조정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행정공백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의 수해대책에 대한 교통정리가 늦어지고, 설익은 정책을 둘러싸고 정부 부처간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또 각종 총리참석 행사들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총리명의의 표창장 수여식도 순연되고 있다. 특히 각종 시행령이 총리의 결재를 받지 못해 일부 업무의 경우 아예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 국정 혼선 = 지난 2일 수해복구를 위한 추경예산 편성을 놓고 빚어진 각 부처의 정돈되지 않은 입장표명은 총리공백에 따른 대표적인 행정 혼선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에게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러나 비슷한 시각 기획예산처는“재해대책예비비와 각 부처 예산을 투입하면 복구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경편성을 꺼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이날 오후에 열린 각 부처 기획관리실장회의에서 추경편성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부처간 논란은 일단락됐다.이에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추경편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이 과정에서 어느 부처의 입장이 정부정책인지 혼란을 일으켰다. 총리실 관계자는 “아무래도 총리가 있으면 조율을 거쳐 한목소리가 나올텐데 총리가 없다 보니 교통정리가 늦어지고 일부 부처에서 ‘설익은 정책’ 등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파행 행정 = 수해지역 순시 등 총리가 할 일을 총리실 간부들이 대신하거나 관련부처 장관들이 대행,업무 공백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총리실은 강원도 강릉지역 등 수해지역 피해상황을 살피기 위해 관련 공무원들을 내려 보내고 있다.그러나 총리가 가지 않아 현장에서 업무를 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총리가 참석하기로 한 각종 행사에는 관련 부처 장관들이 대신 참석하고 있다.부산아시아경기대회 선수단 결단식 및 선수촌 개촌식,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개막식,위성전파감시센터 준공식 등에는 문화부장관 등 관련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지속가능발전세계정상회의(WSSD)에도 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이 대리참석했다.그러나 이 회의는 정부대표를 세번씩이나 바꿔 국가의 공신력을 실추했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 기약없이 연기된 행사도 있다.기획예산처가 주관하는 ‘공공부분 혁신대회’는 지난달 말 대통령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총리주재 회의로 바뀌면서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총리표창을 해야 하는 각종 시상식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 업무 공백 = 먼저 총리가 결재해야 할 총리령·총리훈령의 제정 및 개정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이에 따라 관련 부처의 업무추진이 차질을 빚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직제 시행규칙(총리령),호국보훈정책추진기획단 설치 및 운영규정(총리훈령),수도권정비위원회 서면심의(위원장으로 재가)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국무총리의 인사전결권인 1급 공무원의 전보,4급 승진 등 공무원인사도 안 되고 있다.해당부처는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인사를 미루고 있는실정이다.차관급 인사들의 해외여행이나 출장도 결재자인 총리가 없어 대통령 결재를 받거나,아니면 출장을 늦춰야 할 형편이다. 일반 행정업무 추진도 잘 안되고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총리전결로 할 사안까지 청와대로 올라가면서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총리 대행체제 허실 - 국정공백 차단…실효성엔 의문 국무총리 부재상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정운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나라당에서는 국정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임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한나라당은 ‘국무총리서리’제도는 헌법이나 법률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그러나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부처는 ‘직무대행’역시 법적근거가 없다며 난색을 표명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국무총리 직무대행’ 임명을 둘러싼 허와 실을 살펴본다. ■ 법적 근거 = 정부조직법 제22조 (국무총리의 직무대행)에는 ‘총리가 ‘사고’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 순으로 그 직무를 대행하도록 하고….’라는 규정을 두고 있다. 법제처는 이 규정에 대해 앞뒤 문장을 고려하면 직무대행은 총리가 있으면서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임명할 수 있는 것으로,지금처럼 총리가 ‘부재’ 또는‘궐위’된 때에는 직무대행을 임명할 근거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이에대해 ‘사고’는 부재와 유고를 포함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와 함께 해석상의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총리서리제’ 역시 법적근거가 없다는 점이다.한나라당은 “헌법은 총리를 국회의 임명동의 후에 임명토록 규정하고 있으며,어떠한 법률에도 총리서리 규정은 없다.”며 직무대행을 임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역대 정권은 ‘관행’을 들어 국회동의 이전에 서리를 임명해왔다. 법적인 논리로는 총리서리도,직무대행도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게 중론이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관행과 통치권 차원에서 총리서리와 대행을 임명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 직무대행 문제점 = 총리서리를 임명하지 않고,경제부총리로 하여금 직무를 대행하도록 할 경우 최소한의 국정공백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소한 국회에서 총리의 부서(副署)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문서 접수를 거부당하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직무대행은 실효성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모 경제부처 장관은 이와 관련,“경제부총리가 고유의 경제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데도 손이 모자란다.”면서 “총리 업무를 대행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도 “국무총리는 각 부처의 업무를 파악하고,조정해야 하기때문에 고유의 업무를 갖고 있는 부총리가 겸임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결재 서류에 서명을 위해 총리실과 부총리실을 오고 가는 것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동형 진경호기자 yunbin@ ■후임 총리서리는 누구 - 후보 3~4명으로 압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조만간 새 총리서리를 지명할 계획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장대환(張大煥) 전 서리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부터 후임자 인선을 위해 각계 의견 수렴 및 검증작업을 펼쳐 후보군(群)을 3∼4명으로 압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총리서리 지명 문제와 관련,“지금 몇 분을 놓고 검토 중”이라면서 “김 대통령은 가급적 이번 주중 후임 총리서리를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장상(張裳),장대환 전 서리 지명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누가 검토대상에 오르고 있는지조차 함구하고 있다.하마평에 올랐다가 낙점이 안 되면 마치 결격사유라도 있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다만 인준안이 두 차례나 부결된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는 ‘참신하거나 파격적인’ 인사보다는 도덕성을 갖추고 충분한 검증을 거친 경륜있는 인사 가운데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도 인준안 부결원인에 대해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는 데다 현재의 기준과 자로 과거의 일을 재단하다 보니 청문회 통과가 용이치 않게 된 측면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도덕적 수준이 크게 높아졌음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회가 이날 정부로부터 넘어온 8건의 공문을 ‘국무총리 부서(副署)가 없다.’는 이유로 반송한 점 등에 미뤄 후임자는 이르면 4일,늦어도 5일까지는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새 총리서리로는 국정운영 경험이 풍부한 전직 부총리급 이상 고위공직자가 유력한 가운데 대학총장 등 학계 인사,시민·사회운동가 등 원로급 인사도 거명되고 있다. 이홍구(李洪九) 전 총리,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전철환(全哲煥) 전 한은총재,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강문규(姜汶奎)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서기원(徐基源) 전 KBS 사장,이경숙(李慶淑) 숙대 총장 등이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예산결산자료 ‘떠넘기기' 국회와 정부가 ‘2001년도 예산결산 자료’를 탁구공 치듯 상대에게 떠넘기고 있어 결산심사의 부실이 우려된다.국회측은 “자료에 국무총리 부서(副署)가 빠졌으니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정부는 “총리가 없으니 불가피하다.”며 볼멘 표정이다. 국회는 3일 정부가 제출한 2001 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같은 해 예비비사용 총괄서,2002년도 교통안전 연차보고서 등 8건의 공문을 국무총리 부서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에 반송했다.국회는 지난달 30일에도 기획예산처가 낸 2001년도 기금운용 평가보고서 등 2건을 돌려 보냈다. 국회 의사국은 “헌법 제82조에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는 문서로써 하며,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이 부서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반송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는 반려된 2건의 공문을 총리 부서 대신 내용증명 우편으로 국회 의안과에 다시 보냈다.국회는 이날 도착한 이들 공문도 돌려 보낼 방침이다.박수철(朴秀哲) 의안과장은 “서리나 직무대행의 부서는 접수가 가능하지만 총리 부서란이 공란인 것은 안 된다.”고 밝혔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2001년도 세입세출결산을 적법한 요건을 갖춰 제출해 달라.”며 직무대행으로 부서를 해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장상(張裳) 전 서리 인준이 부결된 뒤 총리 부서 없이 대통령령으로 법률안이 공포된 예를 들며 “최종 결재권자인 대통령이 서명하고 관계장관이 부서하면 효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국회는 이번주 중 결산심사에 들어가 오는 15일까지 마칠 예정이었으나 다소 차질이 예상된다. 다만 각 상임위원회별로 의원들이 정부의 결산자료를 비공식적으로 넘겨받아 검토할 수 있으므로 의사일정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국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김법무해임안 무산 안팎/ 민주,의장 출근저지 ‘원천봉쇄’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이 지난달 31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치 끝에 처리 시한을 넘겨 자동 폐기됐다.그러나 한나라당은 2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에 해임안을 다시 낼 방침이어서 양당의 격돌 가능성은 여전히 정국의 불씨로 남게 됐다. ◇해임안 향배- 검찰의 병풍(兵風)수사가 변수다.한나라당은 “지금처럼 검찰이 입증되지 않은 사실을 언론에 흘려 의혹을 증폭시킬 경우 즉각 해임건의안을 다시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다만 전국적 태풍피해와 이에 따른 민심 악화를 감안,해임안 재제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자칫 해임안 재제출로 정치권 대치가 심화할 경우 민주당뿐 아니라 한나라당에도 비난여론이 쏟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1일 “적당한 시기를 봐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6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와 공적자금 국정조사 등의 정기국회 일정을 감안할 때 당장은 해임안이 다시 제출되지 않을 듯하다.다만 국정감사와 검찰 수사 등을 통해 새로운 쟁점이 불거질 경우 곧바로 제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제출 시기는 지극히 유동적이다. ◇해임안 무산 안팎- 정균환(鄭均桓) 총무 등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달 31일 오전 6시부터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 집결,박관용(朴寬用) 의장의 출근을 저지함으로써 해임안 본회의 상정을 원천봉쇄했다. 한나라당도 임인배(林仁培) 수석부총무 등이 박 의장 공관을 찾아 ‘출근길’을 뚫으려 했으나 민주당측의 저지로 무위에 그쳤다.양당 의원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한때 의장 공관에는 민주당 60여명,한나라당 20여명 등 80여명의 의원들이 몰려들었으나 몸싸움 등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박 의장은 “국민들 보기에도 모양이 좋지 않으니 일단 국회에는 나가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며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했으나 민주당측은 “국회로 가면 자칫 충돌할 수도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해임안은 결국 처리시한인 오후 2시35분을 넘기면서 자동 폐기됐다. 해임안 처리가 무산된 뒤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의 의장공관 불법점거는 의회민주주의 파괴행위”라고 민주당을 맹비난했다.이에 민주당도 의원총회를 통해 “한나라당의 해임안 제출은 검찰의 중립성을 해치는 국기문란행위”라며 해임안이 다시 제출돼도 실력저지할 뜻임을 거듭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도서관 일요일 개방

    국회도서관이 다음달 8일부터 일요일에도 개방된다. 자료이용률이 가장 높은 인문사회과학분야 학위논문 22만권과 국내외 정기간행물 1만 7000여종,국내외 신문 860여종,그리고 3400만면에 이르는 원문데이터베이스 등을 우선 서비스한 뒤,일요일 전면개방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개방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일요일 개방시간은 평일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11∼2월의 겨울철엔 오후 5시까지다.이용문의는 (02)788-4230. 진경호기자 jade@
  • ‘총리 정국’ 정면 대치, 법무해임안 처리 충돌위기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가 30일 “국무총리 서리를 다시 임명할 경우 대통령 탄핵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하고,이에 청와대측이 거듭 서리 임명의 뜻을 밝히고 나서 정국이 정면충돌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총리서리제의 위헌성을 지적하며 “청와대가 또다시 총리서리를 임명한다면 이는 국회 권능에 대한 도전”이라며 “헌법보장 차원에서 대통령 탄핵발의 등 강력한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다수당의 초법적 발상”이라고 일축한 뒤 “서리제도는 오랜 헌정관행이며,한나라당도 집권 시절 이런 관행을 따른 적이 여러번 있다.”고 말했다.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도“일당 독재의 현실화를 목도하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한편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은 소속의원들을 국회 본회의장 주변에 비상대기시킨 가운데 총무회담을 갖고 처리방안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박관용(朴寬用) 의장이 주재한 이 회담에서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본회의를 소집,해임안을 표결처리하자고 주장했으나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해임안은 국법질서 파괴행위”라며 거듭 본회의 처리를 반대했다. 박 의장은 “31일 오전 9시 총무회담을 다시 가지겠으며 거기서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오전 10시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를 열 수밖에 없다.”고 한나라당측이 소집한 단독국회 사회를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진경호 김재천기자 jade@
  • 총리인준 또 부결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국회 인준이 부결됐다. 국회는 28일 재적의원 272명 중 266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장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찬성 112표,반대 151표,기권 3표로 부결시켰다. 장 서리 인준안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통해 부결처리 방침을 당론으로 정한 한나라당 의원들에 더해 자민련 및 무소속 의원 일부가 반대표를 던짐으로써 부결됐다.표결에는 한나라당 138명,민주당 111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지난달 31일 장상(張裳) 전 서리에 이어 잇따라 총리 인준이 거부됨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고,국무총리 공석으로 40여일간 계속돼온 국정 차질도 보다 심화될 전망이다.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치정국도 이날 본회의에 보고된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맞물려 정면충돌의 위기로 내닫게 됐다. 헌정사상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연거푸 부결되기는 6·25전쟁 중이던 지난 52년 이후 처음이다. 장 서리 인준 부결은 직접적으로는 한나라당이 부결처리를 당론으로 정한데 따른 것이나,인사청문회에서 장 서리의 문제점이 상당히 드러났고 이에따라 인준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청와대와 정부기관의 허술한 인사검증시스템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때문에 인사검증시스템의 보완과 함께 인선과 관련된 인사에 대한 문책론이 대두될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인준 부결 뒤 각각 “김대중 대통령의 인사 실패”,“1당 독재의 오만한 횡포”라며 격렬한 책임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의를 받들어 인준안을 부결시킨 것은 당연하다.”며 인사 실패의 책임을 물어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을 문책하고 경제부총리를 총리 직무대행으로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의원 결의문을 통해 “원내 과반의석을 악용,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려 하는 한나라당의 오만한 독재적 행태에 맞서 결연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29∼31일 중 이뤄질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민주당이 이를 실력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한나라당과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장대환 총리서리의 국회인준이 부결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새로운 후임자를 정해 국회에 동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서리는 이날 오후 국회 인준이 부결된 직후 정강정(鄭剛正) 총리비서실장을 통해 김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장 서리의 사표는 바로 수리됐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이로써 장 서리는 19일만에 서리직에서 물러나 역대 총리 가운데 세번째로 짧은 재임 기록을 남겼다.전임 장상(張裳) 총리서리는 21일만에 물러났다. 진경호 김재천기자 jade@
  • 張서리 인준안 통과 불투명

    국회는 27일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속개,장 서리와 증인·참고인 21명을 상대로 세금 탈루 및 재산증식과정 등과 관련한 각종 의혹들을 집중 추궁했다.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장 서리의 총리 임명동의안을 표결처리할 예정이나 세금 탈루 등 실정법 위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적지 않아 동의안 통과가 불투명하다. 특히 한나라당은 표결 직후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 보고하고 오는 31일 이전에 처리를 시도한다는 방침이어서 두차례의 표결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이틀간의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과 장 서리 본인의 해명을 종합한 결과 위반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실정법은 주민등록법 등 모두 12개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 가운데 장 서리는 자녀 위장전입과 관련해 주민등록법 위반을 인정,사과했다.또 경기도 가평 별장 등기를 11년간 미룬데 따른 부동산등기촉진법 위반과 장모로부터 받은 전북 김제시의 논과 관련한 상속세·증여세법,농지개혁법 위반 등모두 4개 사안에 대해 일부 위법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특위위원들은 회사예금을 담보로 23억 9000만원을 대출받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횡령·배임)을 위반하는 등 모두 10여건의 실정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총리 인준안 처리와 관련,민주당은 국정공백 우려를 들어 가결처리키로 당론을 모으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28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결정할 예정이며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에서는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26일 실시한 전화자동여론조사에서 ‘인준 반대’ 의견이 45.2%로,‘찬성’(34.5%)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장 서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은 점을 감안,인준 처리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편이다.현 국회의석 분포는 재적의원 272명 가운데 한나라당 139명,민주당 112명,자민련 14명,비교섭단체 7명이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증권가 정보지를 인용,“언론사 세무조사 때 매일경제가 130억원을 추징당하고도 실제로는 30억원만 납부했는데,정부와 뒷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같은 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장 서리가 지난 2000년 매일경제로부터 23억 9000만원을 차입하고도 차용증서를 1년 이상 지나서야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경위를 따졌다. 장 서리는 “정부로부터 어떤 특혜도 받은 일이 없다.”고 권력핵심과의 유착 의혹을 부인하고 “차용증서를 사후에 작성한 것은 2001년 내부 회계감사에서 지적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장대환 총리 인사청문회/ 한 “”여론 따른다”” 민 “”가결로 가닥””

    ***연이은 부결 역풍올까 우려 ◆한나라당-총리인준안 처리를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27일 나온 당 여론조사에는 임명안 부결을 원하는 국민이 더 많았다.“여론을 따르겠다.”고 해놓았으니,인준안을 그저 통과시켜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부결시키자니 향후 정국운영에 부담이 많다.사실 한나라당의 1차 타깃은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 해임안’의 통과에 있다.정치적 득실을 따져보아도 병풍(兵風) 공방의 중심에 있는 김 장관의 탄핵이 훨씬 이득이 많다.문제는 연거푸 총리 인준을 부결시킨 데 이어,법무장관 탄핵까지 시도한다면 ‘제1당의 오만’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는 데 있다.여론의 역풍이 두려운 것이다.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총리인준안과 법무장관해임안 2건 가운데 하나만 골라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하지만 법무장관 해임안 통과를 선택할 경우,민주당의 저항으로 실패할 확률도 적지 않다.둘 다 놓친다면,엄포만 놓는 ‘종이호랑이’로 비쳐질까 걱정이다. 그래서 “어차피 대결정국인데,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당론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강성론도 나온다.한나라당으로서는 이래저래 풀어내기 쉽지 않은 방정식이다. 이지운기자 jj@ ***국정공백 방치 더이상 안된다 ◆민주당- 표면적으로는 28일 표결 직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찬성투표를 당론으로 정해놓은 상태다.정책여당으로서 더 이상 국정공백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논리에서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27일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장대환 서리의 답변태도가 성실하고 소신있더라.”며 “오늘 청문회를 보고 내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론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아직 큰 문제가 없어 가결쪽으로 당론을 정할까 한다.”며 인준안을 통과시키는 쪽으로 당론을 모을 생각임을 내비쳤다.국회 청문특위 간사인 설훈(薛勳) 의원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런 사람이 총리가 안 되면 과연 누가 총리가 될 수 있겠느냐.”며 “장상(張裳)전 총리서리와는 달리 당론을 정하는 게 좋겠다.”고 지도부에 건의했다. 그럼에도 지도부는 28일 표결 직전까지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표 단속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청문회를 통해 실정법 위반 및 세금탈루 의혹 등 장 서리의 도덕성 문제가 드러나면서 장상 전 서리 때처럼 당내 개혁파 등의 일부 이탈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자격 시비·국정공백 사이 갈등 ◆자민련- 장대환 총리서리 인준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장상 전서리에게 적용했던 잣대를 들이댈 경우 장 서리는 실정법 위반 사항이 많아 더 부적격이라는 판단이다.당 관계자는 27일 “청문회에서 드러난 사안 자체만 본다면 장 서리가 장상 전 서리보다 더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총리 인준을 잇따라 두번이나 거부하자니 국정 혼란 장기화가 부담이다.의원들의 생각도 제각각이다.당 관계자는 “28일 임명동의안 처리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모아볼 것”이라며 “그러나 장 서리의 부적격성과 국정공백의 부담 사이에서 의견이 하나로 결집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고말했다. 끝내 의견이 갈릴 경우 장상 전 서리 때처럼 의원들에게 찬반을 맡기는 자유투표를 택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장대환 총리 인사청문회/문답·증언

    ■마지막날 문답/ “”부동산 구입자금 14억 출처는””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를 상대로 27일 속개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전날에 이어 증여세와 소득세 탈루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한빛은행으로부터 23억 9000만원을 대출받으면서 질권을 설정하기까지 2년간은 회사자금을 유용한 것이다.업무상 배임도 될 수 있다.(민주당 함승희의원) 시간을 달라.어제는 해명할 시간이 없었다. ◆자녀의 8학군 전입을 해명하면서 맹모삼천지교를 말한 것은 특권층 사고아니냐.(함승희 의원) 죄송하다.일반시민처럼 자녀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부인이 청담동 오피스텔을 91년 1억 6000만원에 매입했다가 6년 뒤 1억 3000만원에 팔고,장 서리는 95년 서초동 오피스텔을 2억 300만원에 샀다가 지난해 2억원에 팔았다.양도소득세를 탈루할 목적 아니었나.(한나라당 안경률의원) 그만큼 투자를 잘못했다는 것이다.오피스텔은 양도세 부과대상이 아닌 것으로 안다. ◆부동산 12가지중 6가지는 세금탈루 의혹을 시인했는데 맞나.(안경률 의원) 어제 제기된 의혹 가운데 임원대여금 이자소득세 탈루는 회계장부에 수익이자로 반영됐다.재산누락신고 문제는 일반 공직자는 신고기간이 1개월이다.가평 별장 미등기는 1인당 10평에 해당하며 본인은 재산관리에 관여하지 않았다.배임문제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서 가지급금을 받았고 회사에 손실을 끼치지 않았다. ◆부동산 구입자금 중 예금액을 제외한 차액 14억원은 증여받은 것 아닌가.(안경률 의원) 계산해 보지 않았으나 누구에게 뇌물을 받은 적은 없다. ◆신사동 빌딩을 임대,675만원의 월세를 받았는데 재산신고에는 200만원으로 돼 있다.축소신고 아닌가.(한나라당 이원형 의원) 담당 세무사가 관리하고 있으나 잘못됐으면 세금을 내겠다. ◆노동계에서는 장 서리가 재벌정책을 펼 것으로 우려한다.(민주당 전갑길의원) 근로자를 위해 산업안전이나 재해예방 캠페인을 많이 했다. ◆매일경제와 매경TV를 제외하고는 지명자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에 노조가 없는데 노조결성을 방해하지 않았나.(전갑길 의원) 그런 적 없다.만들지 말라고 못만드는 것이 아니다. ◆언론사 세무조사에서 매일경제는 130억원을 추징당했는데 30억원만 납부했다.정부측과 뒷거래가 있지 않았나.(한나라당 안택수 의원) 아무것도 없었다고 분명히 밝힌다. ◆서귀포 임야의 시가가 크게 올랐는데 투기 아닌가.(민주당 이종걸 의원) 절대 아니다.투기라면 많이 올랐을 때 팔았을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40억 규정따라 대출 특혜청탁·외압 없어” 27일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신문에서는 의혹의시비를 분명히 가릴만한 답변이 나오지는 않았다.증인과 참고인 대부분은 장 서리의 답변과 같거나 비슷한 내용을 진술했다. ■분야별 증인·참고인 증언 ◆재산 및 탈루 관련-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이 골프회원권 3개를 회사 명의로 구입한 이유를 물은데 대해 매경TV 김성수 이사는 “법인 회원으로 하면 더욱 좋지만 가격이 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대표이사 명의로 돼 있고 회사재산”이라면서 “대표를 그만두면 회원권은 회사나 후임자에게 돌아간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이어 “장 서리가 회사에서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안낸 것 아니냐.”고 몰아붙이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죄 성립 여부를 재차 확인했지만 매경 김향옥 경리부장은 “채무로 반영돼 있다.”며 장 서리와 같은 답변만을 되풀이 했다. “장 서리가 회사에서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매달 얼마나 내나.”라는 질문에 대해 조영수 우리은행 차장은 “연간 2억5000만원,월 2400만원 가량으로,현금으로 직접 받거나 장 서리 본인 계좌에서 자동이체로도 받는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의원은 “후보자 부인과 장모가 87년 매입한 당진군 임야 두 곳을 취득할 당시 부동산 투기가 기승을 부리지 않았느냐.”며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신계호 당진군청 자치행정과장은 “15년전 얘기라 곤란하다.”고 발을 빼면서도 “86년,89년 당시 거래가 활발했다는 시기로 인근 시군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강압 경영 논란- 증인과 참고인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다.전국언론노조 김용백 위원장은 장 서리의 경영행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보인 반면,매일경제 노조위원장 출신인 윤경호 기자는 장 서리의 입장을 적극 두둔했다. 김 위원장은 “전국언론노조가 발행하는 ‘미디어오늘’에 매일경제를 비난하는 보도가 많았다.”며 사실여부를 묻는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질문에 “전혀 근거없는 보도는 아니다.”며 사실상 시인했다. 그러나 윤 기자는 “사장은 여러차례 수입내역,지출,경영방침을 설명하는 등 원칙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장 서리가 기자들에게 광고영업을 강조하지 않았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더이상 매일경제 직원을 모욕하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지난 23일 매경이 광고성 해명기사를 보도한데 대해서 “최근까지 사장으로 계셨던 분이 후보가 된데 대해 올바르게 알리자고 한 것”이라며 “기사와 광고는 구분할 줄 안다.”고 맞받아쳤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매경이 직원급여에 이중장부를 두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으나,김향옥 경리부장은 “급여는 온라인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실세유착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 관련설이 도마에 올랐다.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장 서리 반대성명서를 발표한 김용백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을 상대로 “장 서리가 민주당 창당발기인을 제의받은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질문,“전해들은 적이 있다.”는 답변을 얻어냈다.장 서리의 임명에 박 비서실장의 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그는 “장 서리가 모 신문사의 내부문제에 거중조정을 하고,이튿날 총리에 지명되는 등 의심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4·13총선 때 민주당의 공천제의를 받았나.”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특혜 의혹- 증인 모두 특혜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민주당 정세균(丁世均)의원의 “장 후보자 부인에 대해 6.9%라는 예외적 이자율을 적용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조영수 우리은행 차장은 “모든 부동산 담보에는 예외금리를 적용한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 의원이 “장 서리와 그 부인에게 개인 자격으로 40억원이나 되는 돈을 대출해준 것은 통상적인 관념에서 벗어난특혜가 아니냐.”고 따지자 조 차장은 “특혜를 준 게 아니라 우수고객이거나 미래에 우수고객이 될 분에게는 우대금리를 줄 수 있다.본부승인을 받고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지원 외화대출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안경률 의원의 지적에 대해 김영석 우리은행 부행장은 “30대 기업군을 빼고 어느 업체에도 지원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의원은 “부부에게 39억 9000만원을 대출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냐.”며 특혜대출 의혹을 제기했지만 민종구 우리은행 부행장은 “그렇지 않다.내부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반박했다.“장 지명자 대출 과정에서 압력전화나 청탁이 있었느냐.”는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의 외혹 제기에도 그는 “없었다.특혜대출은 상상할 수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김재천 홍원상기자 patrick@
  • 장대환총리 인사청문회/ 총리론·정책기조 “CEO총리로 경제 챙길것”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서리는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임기말 정부의 중립성 유지를 총리의 제1과제로 꼽았다.“정부 교체기일수록 정부의 중립성이 강조돼야 하며,이를 위해 총리의 권한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총리론- 장 서리는 언론사 경영인 출신의 ‘CEO(전문경영인) 총리론’을 주장했다.그는 “신문사를 경영하면서 그동안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식기반경제를 제창해 왔다.”며 “총리로서 제게 맡겨진 소명은 불안한 국제환경에서 경제를 잘 챙겨 민생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경제 파수꾼’ 역할에 충실해 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가 젊어 장악력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장관들을 장악하러 온 게 아니라 도우러 왔다.”며 “총리실에는 유능한 공무원이 87명 포진해 있고,국무조정실과 각종 위원회가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고 맞받았다.또 ‘국정경험이 없다.’는 지적에는 “신문사 발행인으로 14년간 일하면서 정부와 관련된 많은 일을 보고 배웠으며 많은 사람을 사귀었다.”는 답변으로 가름했다. ◇정책 기조-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는 민감한 정책사안에 대해 장 서리는 중간적이거나 원론적인 ‘모범답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특위위원들의 예봉을 피해 갔다. 대북정책과 관련,장 서리는 “햇볕정책은 한반도의 평화 증진에 여러 기여를 했다.”며 “하지만 ‘주기만 하고 받는 게 없다.’는 국민 정서도 있는만큼 북측은 보다 성의껏 실천적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중소기업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일단 1년 기간을 두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본다.”고 말했다.또 서울대의 지역할당제에 대해서는 “필요한 학생들에게 서울대에서 공부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졸업을 엄격하게 해 공부를 제대로 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인공기 게양 및 인공기 응원과 관련해 장 서리는 “일단 경기장 안의 모든 국기게양은 국제관례에 따라야 하며 인공기는 경기장내 응원에만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념적 성향을묻는 질문에 장 서리는 “항상 균형을 이루려 한다.”며 진보,보수 그 무엇도 아닌 중도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張서리 稅탈루 집중추궁, 총리인사청문회 오늘까지

    국회는 26일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재산형성과정과 상속세 탈루 여부 등 각종 의혹과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였다.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장 서리가 매일경제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대출금 주식매입 의혹과 각종 세금 탈루의혹,부동산 투기 여부,학위취득과정 의혹등을 집중 추궁했다. 자민련 송광호(宋光浩) 의원은 “장 서리는 6개 분야에 걸쳐 상속세법,주민등록법 등 9차례의 실정법 위반 의혹이 있다.”며 “특히 매일경제 자회사 지분확보를 위해 한빛은행으로부터 23억 9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면 내역이 감사보고서에 기재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자금 사용처를 추궁했다.이에 장 서리는 “매경인수 주식을 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장 서리의 실정법 위반과 관련,이날 청문회에서 확인된 사례만 해도 자녀위장전입과 관련한 주민등록법 위반과 전북 김제시 논 증여세 탈루 등 3∼4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이와 관련,장 서리는 “회사경영에 전념하다 보니 개인소득 등에 있어서 미처 알지 못했거나 일부 실수가 벌어졌다.”며 세금 탈루 및 재산신고 누락 사실을 인정했다. 전북 김제시의 논(675평) 취득과 관련,장 서리는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의원이 “장모가 사줬으나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사위로서 관여할 사항이 아니었다.”고 탈루사실을 시인하고 “지금이라도 증여세에 해당한다면 납부하겠다.”고 말했다. 자녀 취학을 위한 서울 강남구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도의적으로 사과한다.”며 “좋은 대학을 보내려고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을 강남으로 전입시킨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은행 대출금을 이용한 주식투자에 대해 장 서리는 “전액 회사를 위해 쓰였으며 저 개인을 위해서는 단 한푼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개인 돈을 한푼도 들이지 않고 회사돈을 이용해 회사지분을 확보하고 경영권을 행사하다 문제가 될 것 같으니까 회사돈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 갚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청문회와 관련,민주당은 “장 서리가 비교적 성실히 답변했다.”고 긍정 평가한 반면 한나라당측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모르겠다.’며 답변을 회피한 데다 일부 실정법 위반 사실이 드러났다.”고 부정적으로 평가,27일 이틀째 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張서리 부부 증여세 안내, 오늘부터 인사청문회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6일부터 이틀간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장 서리 부부가 지난 87년 장모로부터 전북 김제의 논(2228㎡)과 충남 당진의 임야(5290㎡)를 증여받는 과정에서 모두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25일 드러났다. 장 서리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당시 양도소득세·취득세는 냈지만 증여세는 납부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되며,이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탈루 사실을 시인했다. 장 서리는 또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에서 삼성화재 보험금 1억 9500만원등 모두 9억 7100만원의 자산(재산+채무)을 누락한 것으로 밝혀졌다.총리실측은 “재산신고 준비기간이 이틀밖에 되지 않아 누락이 발생했다.”고 해명하고 “장 서리 가족의 재산총액은 당초 신고한 56억 4700만원보다 7800만원 준 55억 6900만원”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의원은 “장 서리 부부가 부동산 매매 등과 관련해 모두 12건의 증여세·상속세·양도소득세 탈루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장 서리가 강남구 청담동의 오피스텔과 서초동 현대타워 오피스텔 등을 모두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양도소득세를 탈루한 의혹이 있고 성북구 안암동의 6층 빌딩(시가 22억원)은 상속받은 지 11년이 지나 신고하는 등 상속세 탈루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자민련 송광호(宋光浩) 의원은 “장 서리가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에서 23억 9000만원을 대출받아 자사주 매입을 위해 매일경제로부터 받은 대여금을 갚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지만,주식매입 현황과 관련한 증빙서류가 일치하지 않는 등 의혹투성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국정공백에 대한 부담에 구애받지 않고 의혹을 철저히 가린 뒤 여론 등을 감안해 인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의혹들이 명쾌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국회 인준을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장상 전 서리와의 형평에 맞춰 의혹들을 철저히 검증하되 국정공백을 감안,‘권고적 당론’을 통해 임명동의안을 가결처리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장 서리의 의혹들이 장상 전 서리보다 심각하다.”며 부정적 입장이어서 인준과정에서 이탈 가능성도 예상된다.자민련은 철저한 검증으로 관련 의혹을 파헤치되 국정공백을 감안,인준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최광숙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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