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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사율 20% 병에 수백명 노출”…한국인 몰리는 ‘이곳’ 충격 근황

    “치사율 20% 병에 수백명 노출”…한국인 몰리는 ‘이곳’ 충격 근황

    한국인이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태국에서 1994년 이후 31년 만에 인수공통 감염병인 탄저병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한 가운데, 당국이 최소 638명이 탄저균에 잠재적으로 노출됐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라오스와 접한 태국 북동부 묵다한주에서 탄저병 감염 환자가 2명 확인됐으며, 이 중 50대 남성 1명이 지난달 30일 사망했다고 보건 당국이 전날 밝혔다. 당국은 감염 의심 환자가 3명 더 있으며, 익히지 않거나 덜 익은 쇠고기를 섭취한 경우 등 최소 638명이 탄저균에 잠재적으로 노출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감염원 조사를 진행하며 국경 지역 감시를 강화했다. 당국은 생고기나 덜 익힌 고기 섭취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라오스에서는 지난해 탄저병 감염 사례 129건이 보고됐으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저병은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이다. 보통 치사율이 약 5~20%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95% 이상으로 높아지는 무서운 병이다. 따라서 감염 초기 24~48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소, 양, 염소 등 반추 동물이 탄저균에 감염되고 이 동물들을 사람이 접촉하거나 날로 먹었을 때 전염된다. 탄저균이 들어오는 경로에 따라 호흡기 탄저병, 피부 탄저병, 위장관 탄저병으로 구분된다. 피부 가려움증에서 검은 피부 궤양으로 발전하는 피부 탄저병이 흔하다. 특히 폐에 발생하는 탄저병은 감기 증세를 보이다 호흡곤란과 쇼크로 빠르게 진행되기도 한다. 이 경우 치사율은 약 92%로 알려져 있다. “기후 위기로 얼음층 녹아…탄저균 퍼질 수 있어” 우려도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로 영구동토 지역의 얼음이 녹으면서, 땅속에 묻혀있던 동물사체가 노출돼 수백 년간 잠자고 있던 탄저균이 퍼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시베리아 서부 극지방에서는 최근 지구온난화 여파로 5만년 동안 얼어있던 얼음층이 녹으면서 매머드, 순록 등과 같은 동물들의 사체들이 발견되고 있다. 문제는 탄저병으로 죽은 사체가 노출되면서 동물은 물론, 인간으로 병원체가 전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의료·보건계에서는 영구동토층에 갇힌 바이러스가 동물과 사람 등으로 퍼져나갈 시 코로나19처럼 새로운 팬데믹 상황에 직면해 지구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같은 위험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미국, 영국, 중국 등의 주요 국가는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체 탄저백신을 개발해 비축량을 늘려가고 있다. 미국은 1972년 탄저백신 허가에 성공해 성인 인구의 최대 7.5%를 공급하고 있으며, 영국은 1979년 허가 취득 이후 성인 인구의 3.7%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약 3500만명…한국인은 4위”한편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관광체육부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29일까지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약 3532만명이라고 지난 1월 밝혔다. 국적별 외국인 방문객 중에서는 중국인이 약 67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말레이시아 출신이 493만명, 인도인이 212만명, 한국은 186만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인은 최근 태국의 인기 관광도시 치앙마이를 찾는 외국 관광객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태국관광청(TAT)은 지난 1월 1~26일 치앙마이 국제공항 입국자 중 한국인은 3만 4954명으로, 중국인(3만 4894명)을 추월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 [기고] 강력한 재난관리 조직과 리더십으로 산불 대비해야

    [기고] 강력한 재난관리 조직과 리더십으로 산불 대비해야

    지난달 경북을 덮친 산불은 초대형(메가) 산불이다. 매번 경신되는 ‘역대급’ 산불의 발생 주기도 짧아져 메가 산불의 상시화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성공적인 재난관리를 위해 분석한 메가 산불의 원인으로는 건조한 대기와 바람 등 지구온난화에서 기인한 기후 위기가 거론된다. 그러나 이는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하는 역대급 산불의 ‘맥락’이지 우리가 당장 대처해야 할 4~5월에 발생할지 모르는 초대형 재난의 대책이 될 수 없다. 산불이 더이상 역대급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산불재난관리 주관기관의 조직과 리더십 확충이 시급하다. 산불이 발생했다면 신속하게 진화하면 된다. 그러나 기후 위기는 산불의 초기 진화를 어렵게 하고 빠르게 확산시킨다. 도시에서 점 단위로 발생하는 화재에는 도시 인프라를 활용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산불은 임야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발생하고 면 단위로 확산하는 데다 강풍을 동반해 빠르게 이동하면서 방향을 전환하는 특징이 있다. 산불관리를 산과 나무를 잘 알고 평시 관리하는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이유도 산불의 예방·대비·대응·복구 과정이 평시의 산림관리와 밀접하게 연계되기 때문이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불이 역대급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산림당국의 관리 역량을 높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산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조직을 확충하고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 2022년 역대급의 동해안 산불 종료 후 산림청은 항공자산 확보를 위해 노력했으나 충분히 확충하지 못했다. 산불 초기 피해 면적이 작을 때 항공자산을 활용해 신속하고 확실히 진화하는 게 최선의 대응인 만큼 산림청의 산림 항공자산을 권역별로 확충해야 한다. 특히 기상 악화로 주불을 초기에 진압하지 못하고 광범위하게 확산할 경우에 대비해 군·소방 등 국가의 가용 항공자산을 총동원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형성해 강력한 산불대응 지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동해안 산불 이후 정부는 종합적이고 집중적인 재난관리를 위해 산림보호법을 분법, 산림재난방지법을 제정해 내년 2월 시행할 예정이다. 향후 근거법인 산림재난방지법의 내용을 구체화해 초대형 산불과 같은 산림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산림재난관리 조직은 빈약하다. 경북 산불에서 산불이 도시 기능을 마비시키는 괴물이라는 사실을 목격한 만큼 산불이 산에 있을 때 진압할 수 있도록 산림재난관리 및 통제 조직의 대대적인 확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의 산림재난통제관을 산림재난안전본부로 확대·개편할 필요가 있다. 도시 내 산림 인접지 및 도시 숲에 대한 녹지관리와 재난관리가 종합될 수 있도록 관리체계도 정리가 요구된다. 이번 산불을 통해 현재화된 기후 위기의 무서움을 경험했다. 현재화된 기후 위기는 산에서 발생한 불이 산에서 끝나지 않고 도시를 초토화시키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정부는 역대급 메가 산불이 산에서 진압될 수 있도록 산불관리 주관기관에 강력한 리더십을 부여해야 한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외청인 산림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같이 처로 승격하거나 국무회의 등 국가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부로 승격시키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메가 산불 앞에서 한없이 위태로운 산촌과 국립공원 등에 대해서도 산림청이 재난정책을 총괄해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서재호 국립부경대 행정복지학부 교수
  • 온난화로 ‘극단적 날씨’ 잦아진다

    온난화로 ‘극단적 날씨’ 잦아진다

    요즘 날씨는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예측하기 힘들다. 4월인데 강원 지역에서는 눈이 내리기도 하고,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침에는 찬 기운이 느껴졌는데 낮에는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찾아오고 있다. 이렇게 널뛰기하는 날씨를 기상학적으로 ‘기온 뒤집기’(temperature flips) 현상이라고 한다. 급격한 기온 뒤집기는 따뜻한 상태에서 추운 상태로, 또는 그 반대로 갑자기 기온이 극단적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 미국, 캐나다 공동 연구팀은 2100년쯤이 되면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 뒤집기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4월 23일자에 실렸다. 급격한 기온 뒤집기 현상은 생태계가 적응할 시간을 줄여 사회적·자연적 생태 시스템, 특히 인간과 동물의 건강·인프라·식생과 농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불볕더위와 강추위에 관한 연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두 극단 사이의 급격한 변화가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거의 연구된 바 없다. 이에 연구팀은 1961년부터 2023년까지 전 세계에서 평균온도보다 변화의 표준 편차를 뛰어넘거나 5일 이내에 급격히 기온이 변한 사례와 자료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관측 데이터를 기후 모델과 결합해 장기적 추세를 조사하고, 다양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에서 21세기 말까지의 변화를 예측했다. 그 결과 전 세계 지역의 60% 이상에서 1961년 이후 기온 뒤집기의 빈도와 강도는 증가하고 전환 속도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미, 서유럽, 아프리카, 남아시아, 동남아시아에서 기온 뒤집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또 현재보다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는 고배출 시나리오에서는 2071년부터 2100년까지 기온 뒤집기 강도와 지속 시간이 증가하고 기온 뒤집기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며칠 전까지만 해도 외투를 입어야 하는 날씨였다가 2~3일 뒤에는 푹푹 찌는 여름 날씨로 바뀌는 일이 일상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배출 시나리오에서는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 뒤집기 현상이 나타나고, 특히 저소득 국가는 전 세계 평균보다 4~6배 더 큰 기온 뒤집기 현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지만 지금보다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저배출 시나리오에서는 기온 뒤집기 현상이 더 늘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온 뒤집기 현상의 유일한 해법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여름철 도시 폭염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도시 열섬 현상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중국 난징대 지구시스템과학 국제연구소, 호주 퀸즐랜드 기술대,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등 12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도시 열섬 효과가 전 세계 일부 도시에서는 강추위로 인한 사망자 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기후변화 관련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4월 2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약 3000개 도시를 대상으로 기후 데이터와 사회·경제 데이터 등을 결합해 사망률과 온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도시 열섬 현상으로 인한 추위 관련 사망 감소 효과가 더위 관련 사망자 증가보다 4.4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 “간·당뇨 환자에 치명적”…치사율 50% ‘이것’ 서해안서 나왔다

    “간·당뇨 환자에 치명적”…치사율 50% ‘이것’ 서해안서 나왔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올해 처음으로 서해안에서 검출됐다. 23일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채취한 해수에서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 지난해 23일 검출된 것과 비교하면 첫 검출이 1주 정도 앞당겨진 상황이다. 이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이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잘 증식하는 특성 때문에 해마다 검출 시기가 빨라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서해안 지역 해수와 갯벌, 어패류에서 주로 검출된다. 주로 해산물을 덜 익혀 먹거나 상처 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접촉했을 때 감염되며,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50%에 달하며 간질환 환자, 당뇨 환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는 특히 치명적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이 의심되면 즉시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신속하게 치료했을 경우라도 저혈압이 발생하면 90% 이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연구원은 군산, 고창, 부안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비브리오 유행예측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이 안 좋거나 면역이 저하된 사람과 같은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가급적 바닷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바닷물과 접촉하였을 경우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를 씻어 내야 하며, 여름철에 어패류는 5℃ 이하의 저온 상태로 저장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85℃ 이상으로 가열 처리해 섭취해야 한다. 조개류를 끓여서 요리할 때는 껍질이 열린 후 5분 이상 끓여야 하며,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의 조리도구를 소독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 측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 중국 남부 덮친 우박…주택·차량 파손, 동물 피해 속출

    중국 남부 덮친 우박…주택·차량 파손, 동물 피해 속출

    중국 남부 지방에 10년 만에 최악의 우박이 쏟아지면서 주택 지붕과 차량이 파손되고 동물이 목숨을 잃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20일(현지시간) “광시성(省) 허츠시(市) 이저우구(區)와 충칭 등지에 강풍과 함께 굵은 우박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전날 이저우구에 쏟아진 우박의 크기는 지름 5㎝에 달했다. 계란만한 우박은 농작물과 자동차, 주택 지붕을 파손했고, 한 농가에서는 피투성이의 개가 숨이 끊어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한 마을 주민은 “개가 줄에 묶여 있어서 우박을 피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거대한 우박이 40분 동안 ‘돌비’처럼 쏟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갑자기 강풍이 불어오더니 하늘이 어두워졌고, 우박이 지붕과 채소밭에 총탄처럼 쏟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박 재난으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재산 피해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개 등 가축의 피해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게 약 30g의 계란만한 우박이 1000m 높이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것은 약 10m 높이에서 3㎏의 물체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3층 높이에서 흙이 담긴 화분을 던져 사람이나 차에 맞추는 것과 비슷한 충격이다. 이저우시 당국은 “19일 오후 우박이 쏟아지기 전 관련 경보를 발령했지만 피해를 완전히 막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광시성에서 대규모 우박 피해가 발생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광시성은 지난 10년간 우박 재해 발생 빈도가 지난 20세기보다 약 20% 증가했다. 현지 기상 전문가들은 “냉온 기류의 격렬한 충돌로 우박이 발생했다”면서 “지구온난화로 대기의 에너지가 증가하면서 강한 대류성 날씨가 자주 발생하고 극단적인 날씨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2023년 기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예년보다 35% 증가했고, 우박의 직경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우박 재난을 두고 “재앙과 마찬가지”, “앞으로 더 끔찍한 기후 재난이 발생할 듯” 등 우려의 댓글이 쏟아졌다.
  • (영상) “재앙 그 자체”…‘계란만한 우박’에 개 죽고 지붕 뚫려 [포착]

    (영상) “재앙 그 자체”…‘계란만한 우박’에 개 죽고 지붕 뚫려 [포착]

    중국 남부 지방에 10년 만에 최악의 우박이 쏟아지면서 주택 지붕과 차량이 파손되고 동물이 목숨을 잃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20일(현지시간) “광시성(省) 허츠시(市) 이저우구(區)와 충칭 등지에 강풍과 함께 굵은 우박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전날 이저우구에 쏟아진 우박의 크기는 지름 5㎝에 달했다. 계란만한 우박은 농작물과 자동차, 주택 지붕을 파손했고, 한 농가에서는 피투성이의 개가 숨이 끊어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한 마을 주민은 “개가 줄에 묶여 있어서 우박을 피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거대한 우박이 40분 동안 ‘돌비’처럼 쏟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갑자기 강풍이 불어오더니 하늘이 어두워졌고, 우박이 지붕과 채소밭에 총탄처럼 쏟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박 재난으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재산 피해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개 등 가축의 피해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게 약 30g의 계란만한 우박이 1000m 높이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것은 약 10m 높이에서 3㎏의 물체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3층 높이에서 흙이 담긴 화분을 던져 사람이나 차에 맞추는 것과 비슷한 충격이다. 이저우시 당국은 “19일 오후 우박이 쏟아지기 전 관련 경보를 발령했지만 피해를 완전히 막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광시성에서 대규모 우박 피해가 발생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광시성은 지난 10년간 우박 재해 발생 빈도가 지난 20세기보다 약 20% 증가했다. 현지 기상 전문가들은 “냉온 기류의 격렬한 충돌로 우박이 발생했다”면서 “지구온난화로 대기의 에너지가 증가하면서 강한 대류성 날씨가 자주 발생하고 극단적인 날씨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2023년 기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예년보다 35% 증가했고, 우박의 직경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우박 재난을 두고 “재앙과 마찬가지”, “앞으로 더 끔찍한 기후 재난이 발생할 듯” 등 우려의 댓글이 쏟아졌다.
  • 성동구, ‘제4회 하나뿐인 지구’ 개최…우유팩 화장지로 교환해요!

    성동구, ‘제4회 하나뿐인 지구’ 개최…우유팩 화장지로 교환해요!

    서울 성동구가 오는 22일 왕십리광장에서 탄소중립 생활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한 ‘제4회 하나뿐인 지구’ 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55회 지구의 날’ 및 ‘자전거의 날’을 맞아 지구온난화와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친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자원교환센터, 에코 체험실, 성동구 에코정책 홍보존, 에코 플레이존, 제로웨이스트존, 에코 스탬프존 등 6개 주제에 따라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15개의 체험·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자원교환센터’에서는 재활용 가치가 높은 우유팩, 투명 페트병, 폐건전지 등을 가져오면 이를 재생용 화장지나 새 건전지로 교환해 준다. 올해는 보조배터리, 의류, 텀블러도 추가해 수세미, 에코백 등으로 교환해 주는 등 더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에코체험실’에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친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폐자원 업사이클링 악기 체험’, ‘골판지 장난감 만들기’, ‘아이스팩 방향제 만들기’를 통한 환경교육 체험을 진행하고, 성인들은 ‘테이블보 제작’과 ‘이엠(EM) 비누 만들기’ 등 실용적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재활용 화분 반려식물 심기’, ‘자투리 나무 마그넷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제로웨이스트존’에서는 다양한 업사이클링 팝업스토어를 소개한다. 구는 옥수자전거 대여소에 자전거 스팀 세척기를 신규 설치할 계획으로 이를 적극 홍보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자전거의 날’을 기념해 자전거 30대에 스팀 세척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팀 세척은 고온 증기를 사용해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참여 신청은 성동구청 누리집(홈페이지) 신속예약을 통해 하면 된다. ‘성동구 에코정책 홍보존’은 성동형 스마트 쉼터, 5분 일상정원도시, 성공버스 등 성동구의 대표 ESG 정책과 성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감각적인 전시 공간이다. 친환경 우드월과 일러스트, 오브제를 활용해 주민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에코 스탬프존’에서는 에코마일리지 가입 또는 환경 관련 설문조사 참여 시 주방세제 리필팩, EM 비누 등 실용적인 친환경 경품을 제공해 주민들의 탄소중립 활동 참여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하나뿐인 지구’ 행사를 계기로 보다 많은 주민이 자발적인 친환경 녹색 실천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생활밀착형 사업 추진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성동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부지법 난동이 뇌 문제?… 휴~ 방법이 있단다

    서부지법 난동이 뇌 문제?… 휴~ 방법이 있단다

    현대 민주주의의 본산인 미국, 가장 짧은 시간에 민주화를 쟁취한 나라로 평가받았던 한국이 요즘 극우극단주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20년대 들어서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 지구온난화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 등 물리적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증가하며 극단주의가 더 쉽게 확산된 면이 있다. 극단주의는 주변 환경의 영향일까, 아니면 개인의 타고난 성향일까. 이 책의 저자 레오르 즈미그로드 박사는 ‘뇌’에서 해답을 찾는다. 그동안 뇌신경과학 분야에서 이데올로기는 “왜 어떤 사람은 보수이고, 다른 사람은 진보인가”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춰 인간의 정치적 태도와 의사결정 과정을 살펴봤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은 왜 이데올로기적 사고에 빠져드는가”라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이데올로기와 인간의 관계는 정치학보다는 과학적인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책에서는 실험심리학, 인지과학, 뇌신경과학을 사용해 이데올로기라는 정치적 신념이 외부 환경에 의해 형성되는 단순한 사회적 산물이 아님을 제시한다. 흔히 “극과 극은 통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상적으로 양끝에 있는 극우와 극좌는 통할까. 저자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극우와 극좌는 인지적으로 서로 비슷하다. 두 극단 모두 중립적이고 정치와 관계없는 상황에 대해서도 머릿속 도식 체계를 새롭게 적응시키고 변화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만의 해석, 즉 음모론을 꺼내 드는 것이다. 즈미그로드 박사는 “파시즘과 공산주의라는 두 극단주의는 편협성과 경직성이라는 측면에서 서로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극단주의에 빠지기 쉬운 뇌가 있을까. 저자는 심리학자 엘제 프렌켈 브룬즈비크가 194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10~15세 남녀 어린이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답을 대신한다. 프렌켈 브룬즈비크 연구에 따르면 아직 정치적 신념을 형성하지는 않았지만 사고의 경직성을 드러내는 아이들은 성장한 후 극단주의에 빠지기 쉽다. 사고가 경직된 아이들일수록 혼란이나 격변, 재앙에 매료됐다. 이런 아이들은 겉으로는 질서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내지만 그 안에는 무질서에 대한 선망이나 집착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가장 경직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전두엽 피질에서 도파민 수치가 낮고 대뇌피질의 정보를 받아 보상, 집행, 자기 조절과 운동 처리에 관여하는 핵심 영역인 선조체에서는 도파민 수치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이는 이데올로기를 바꾼다는 것이 단순히 의견을 바꾸는 게 아니라 생물학적 수준에서 변화가 필요한 일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이데올로기에 빠지는 것이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말인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즈미그로드 박사는 “인간은 어떤 이념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수용하거나 거부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강조한다. 신경과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세히 알수록 이데올로기를 강요하는 인간 본성에 맞서 비합리적 규칙과 권위에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나갈 수 있다는 저자의 지적은 극단주의적 선동이 넘치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깨우는 바가 크다.
  • ‘생존 한계’ 시험할 폭염 온다…‘4월 기온 49도’ 찍은 곳 어디? [핫이슈]

    ‘생존 한계’ 시험할 폭염 온다…‘4월 기온 49도’ 찍은 곳 어디? [핫이슈]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로 매년 불볕더위가 반복되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올해에도 생존 한계에 가까운 극한의 날씨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NN은 15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에 사는 인구 수억 명은 생존 한계를 시험하고 에너지 공급과 필수 작물, 생계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여름철 더위를 평소보다 일찍 겪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기상청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일부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최대 섭씨 8도 이상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 기간 남서부 발루치스탄의 최고 기온은 49도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발루치스탄에 사는 시민 아유브 코사는 CNN에 “이번 폭염은 사람들이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강렬하다. 가장 큰 문제는 폭염으로 인한 정전”이라면서 “하루에 16시간 동안 정전이 이어진 날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전이 계속되면 더위를 더욱 심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더는 견디기 힘들어한다”고 덧붙였다. 옆 나라 인도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인구 1600만 명의 수도 델리의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날은 적어도 사흘에 달한다. 이는 평년보다 최대 5도 높은 수준이다. 북서부 라자스탄 일부 지역은 지난 14일 44도를 기록했다. 북서부 라자스탄을 포함해 여러 지역에서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노동자와 농업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열사병 등 폭염 관련 질환이 속출하고 있다. 현지에서 여성 인권 단체를 이끄는 아니타 소니는 “이번 더위는 다른 해보다 훨씬 심하다. 극한의 날씨가 어린이와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극한 기온전문가들은 기온 상승이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후 전문가들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극심한 더위 탓에 사망한 사람은 수만 명에 달하며, 2050년이 되면 인도가 기온의 생존 한계를 넘는 최초의 지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특히 경제 격차와 불평등이 심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기후 위기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볼 국가로 꼽히며, 두 국가에서만 최소 10억 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파키스탄의 기후 전문가인 메흐루니사 말릭은 CNN에 “극심한 더위는 식량 부족과 가뭄, 빙하가 갑작스럽게 녹아내려 발생하는 홍수 등 다양한 재앙을 가져온다”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작물이 수확할 단계가 아닌 시기에 기온이 상승한다는 사실이다. 작물이 어릴수록 심한 더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 기후변화로 길어진 여름… 해수욕장 6월부터 9월까지 문 연다

    기후변화로 길어진 여름… 해수욕장 6월부터 9월까지 문 연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해수욕장 개장이 예년보다 앞당겨지고, 폐장일도 연장된다. 폭염과 열대야 등 여름이 길어지면서 해수욕장 운영 기간도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 해운대구는 올여름 무더위가 길어질 것을 예상해 해운대해수욕장을 오는 6월 21일부터 9월 14일까지 개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송정해수욕장도 오는 6월 21일 개장해 8월 31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예년 7~8월 두 달간 개장하던 것과 비교하면 해운대해수욕장은 24일, 송정해수욕장은 10일 정도 개장 기간이 늘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 연장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여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해운대해수욕장 낮 평균 수온이 25.2도를 기록했던 반면 9월 평균 수온은 27.9도로 조사돼 8월보다 더 높았다. 또 지난해 8~9월 부산·울산·경남의 1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인 폭염이 평균 27.6일(8월 20일 발생, 9월 7.6일 발생)에 달했고, 열대야도 평균 22.3일(8월 13.8일, 9월 8.5일 발생)을 기록할 정도로 무덥고 길었다. 지난해 폭염과 열대야가 길어지면서 해수욕장 폐장 이후인 9월에도 피서객이 많이 늘어나 개장 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장영국 해운대 구남로 상인회장은 “올해 해운대해수욕장 개장 기간이 연장돼 상인들 기대가 크다”면서 “지난해 9월에도 해수욕장 방문자가 많았는데, 개장 기간이 끝나 안전 요원이 부족하고 행사도 없다 보니 관광수요를 흡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울산 울주군은 6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66일간 진하해수욕장을 개장한다. 울주군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진하해변축제, 서머페스티벌,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피서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군은 또 샤워장, 파라솔, 구명조끼, 튜브, 물놀이장 등 편의시설을 무료 운영한다. 군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피서철 해수욕객 방문 수 등을 고려해 운영 기간도 탄력적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지난해 6월 29일에서 올해 7월 5일로 1주일가량 늦췄다. 올해 무더위가 9월까지 이어질 것을 고려한 조치다. 제주도와 경북 등 나머지 지자체들도 다음 달까지 해수욕장협의회를 열어 해수욕장 운영 기간 연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미세플라스틱 오염 심각한 데 재활용은 고작…[사이언스 브런치]

    미세플라스틱 오염 심각한 데 재활용은 고작…[사이언스 브런치]

    지구 온난화만큼이나 지구 환경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플라스틱이다. 이 때문에 플라스틱의 소비를 줄이고 재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한 명확한 평가는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칭화대 환경학부 환경 시뮬레이션·오염 통제 연구실 과학자들은 2022년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 소재의 9.5%만 재활용 소재로 제조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 지구·환경’ 4월 11일 자에 실렸다. 플라스틱 생산량은 1950년 연간 200만t에서 2022년 연간 4억t으로 증가했고, 2050년에는 연간 8억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플라스틱 오염은 환경, 경제, 공중 보건에 중대한 도전 과제를 제시하며, 시급한 글로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제 플라스틱 산업에 대한 포괄적 분석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국가 통계, 산업 보고서, 국제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활용해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 폐기에 대한 2022년 글로벌 및 지역 산업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연간 4억t 플라스틱이 생산됐다. 이 중 9.8%에 해당하는 3800만t만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생산됐다. 나머지 98%에 해당하는 3억 6200만t은 주로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 연료로 만들어졌다. 또 연간 약 2억 6800만t의 플라스틱이 폐기됐으며, 이 중 27.9%만 재활용을 위해 분리수거 및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36.2%는 즉시 매립지로 보내졌고, 22.2%는 소각 처리됐다. 또 분리수거된 플라스틱의 절반 정도만 실제로 재활용됐고, 41%는 소각 8.4%는 매립지로 보내졌다. 2022년 기준으로 매립지로 보내진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의 총비율은 40%로 1950~2015년까지 매립지로 보내진 모든 국제 플라스틱 폐기물의 추정치 79%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가장 많아 평균 1인당 연간 216㎏의 플라스틱을 소비했으며, 중국은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플라스틱을 소비한 국가로 연간 8000만t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탄 콴인 칭화대 교수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재활용 비율은 늘지 않고 소각으로 처리되는 플라스틱 양만 많이 증가했다”라며 “글로벌 플라스틱 산업에 대한 포괄적 분석의 일부로 미래 정책과 규제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259조 가치의 숲을 더 푸르게… ‘3월 중순 식목일’ 주장도 자란다

    259조 가치의 숲을 더 푸르게… ‘3월 중순 식목일’ 주장도 자란다

    3월 중순 서울 평균 기온 6.5도 4월 5일보다 나무 심기에 알맞아산림면적 630만㏊… OECD 4위 지난달 경북 청도를 시작으로 경북, 울산, 경남, 충북, 전북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은 산림 약 4만 8000㏊를 불태우고 가장 큰 인명·재산 피해까지 발생시켜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기후 변화로 인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며칠 앞으로 다가온 식목일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식목일은 1343년 조선시대 성종이 세자와 문무백관을 데리고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구기 시작한 것과 1910년 순종이 친경제(親耕祭)를 열어 손수 나무를 심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다.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이자 ‘날이 풀리고 화창해지기 시작한다’는 청명, 한식과 식목일이 겹치는 이유는 이때가 나무 심기 적합한 날씨였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6.5도일 때가 나무 심기에 가장 적당한 때다. 해방 이후 미군정청이 식목일을 공휴일로 정한 1946년만 해도 서울, 강릉, 광주, 대구, 부산, 제주 6개 도시의 식목일 평균 기온이 10도 이하로 나무 심기에 적당했지만 1970년대 말부터는 식목일 평균기온이 10도를 웃돌기 시작했다. 2000년대 이후 서울의 경우 일 평균기온이 나무 심기에 적당한 온도인 6.5도가 되는 때는 식목일보다 20일가량 이른 3월 중순이다. 이 때문에 식목일 날짜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선 후기 산림 면적은 전 국토의 76%에 해당했지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전국 대부분의 산은 민둥산이 됐다. 이후 한국은 1972년부터 시작된 치산녹화 사업으로 전 세계 유례없는 산림 강국으로 자리잡았다. 정부는 5년 단위로 산림통계를 조사·발표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 통계치인 ‘2020 산림기본통계’(2022년 개정판)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한국 산림면적은 629만 8000㏊로 남한 면적의 62.7%를 차지한다. 국토 면적 대비 산림 비율로 따지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핀란드(73.7%), 스웨덴(68.7%), 일본(68.4%)에 이은 4위 수준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나무와 숲의 기능에 관해 관심이 더 커지고 있지만 사실 산림은 인류의 역사와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맺어 왔다. 과거에는 식량 공급원이나 연료, 건축자재 등으로 쓰이는 한편 종교나 신앙의 대상이 됐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나무를 직접 활용하기보다는 산소 공급을 통한 대기질 개선, 산사태와 가뭄 방지, 산림 휴양, 생물 다양성 확보, 온실가스 흡수, 열섬 완화와 같은 공익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 산림의 공익 기능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5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 기능 중 가장 큰 것은 기후변화 원인인 온실가스를 흡수, 저장하는 기능으로 나타났다.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와 흙, 낙엽이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붙잡고 있다. 탄소 저장 효율은 침엽수림보다는 활엽수림이나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여 있는 혼효림이 더 높다. 그렇지만 국내 산림은 경제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소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종이 38.8%로 가장 많고 활엽수종이 33.4%, 혼효림이 27.8%로 구성돼 있다. 산림학자들은 “무분별한 산림자원의 파괴가 지구 환경 악화와 자연 자원 고갈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산림자원을 파괴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는 만큼 산림이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보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 꺼지지 않는 산불의 비밀, 식물·나무는 답 알고 있지

    꺼지지 않는 산불의 비밀, 식물·나무는 답 알고 있지

    이번 토요일은 나무를 심는 날 ‘식목일’이다. 올해로 80회를 맞는 식목일은 2006년 휴일에서 제외되면서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서 잊혀 가는 기념일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지구온난화로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산불도 잦아지면서 나무 심기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식목일이 가까워져 오면서 서점가에서도 식물 관련 책들이 화려한 표지와 재미있는 내용으로 독자를 유혹하고 있다. ●네 잎 클로버는 손상된 잎의 흔적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30가지 식물학 이야기’(사람과나무사이)는 민들레가 요가를 하듯 자세를 바꾸는 이유, 강아지풀에 그 이름이 붙은 이유, 질경이가 밟혀도 죽지 않는 비결 등 평소 친숙하면서도 그 특성을 잘 알지 못했던 식물 이야기를 삽화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행운의 상징으로 잘 알려진 네잎클로버는 잎이 네 개가 되는 원인을 학자마다 여러 가지로 추정한다. 보편적인 가설은 잎의 바탕 부분이 손상되면서 생긴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운동장처럼 사람들의 발에 밟히기 쉬운 장소에서 네잎클로버가 상대적으로 쉽게 발견된다고 한다. 척박하고 혹독한 환경에서 네잎클로버가 자주 발견된다는 점은 진정한 행복은 밟혀도 죽지 않고 꿋꿋이 버티며 성장한다는 이치를 깨닫게 해 준다. ●우리가 만든 식물도감 현재 국내에서 발간된 식물도감 대부분은 100년 전 일본인 식물학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바탕으로 한다. 이에 반해 ‘한국의 산꽃’(돌베개)은 국내 학자들이 지난 30년 동안 한반도 전역과 주변 지역을 누비며 자료를 모으고, 국내외 문헌을 참고해 1210분류군의 초본식물을 사진 6000여장과 함께 수록한 국내 최고의 식물도감이다. 강계큰물통이, 금강포아풀, 꽃잔대, 설령사초, 얇은개싱아, 큰네잎갈퀴 등 국내 문헌에서는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희귀 식물과 국내 자생 분포를 최초 확인한 금강산엉겅퀴, 넓은잎갯돌나물, 설악분취, 제주등골나물, 한라쥐꼬리새 등 30종의 미기록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지구를 숨쉬게 해 주는 나무의 역할 그런가 하면 ‘1조 그루의 나무’(노엔북)는 전 세계의 산림 지역과 황폐해진 산림이 복원된 지역을 두루 들여다보면서 숲이 우리에게, 우리가 숲에 끼치고 있는 영향을 살피며 손상된 자연을 복구할 수 있는지 탐색한다. 나무는 지구를 식혀 주고 숨쉴 수 있게 해 주며 비를 내려 주고 종 다양성을 지속해 주지만, 지구온난화로 숲은 시들어 가고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나무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저자는 1조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자연 스스로 복구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는 것이 망가진 지구를 복원하는 데 필수 요소임을 강조한다.
  • 탄소중립·환경사랑의 성북, 6월 ‘그림 그리기’ 경진대회

    탄소중립·환경사랑의 성북, 6월 ‘그림 그리기’ 경진대회

    서울 성북구가 오는 6월 5일 제30회 환경의 날을 맞아 ‘탄소중립 환경사랑 그림 그리기 경진대회’(포스터)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의 주제는 ‘탄소중립’과 ‘환경사랑’을 포함한 자유 주제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기후 위기·지구 온난화·환경오염 등 환경 문제 ▲내가 꿈꾸는 2050년 탄소중립 성북의 모습 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한 사람당 한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다. 성북구 지역 초등학교 학생 또는 거주 어린이는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부문별로 모두 32명을 시상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실천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시상 인원을 확대했다. 선정 결과는 다음달 중순에 통보된다. 입상작은 성북구 환경·에너지 홍보 자료로 활용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어린이들이 지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성북구 탄소중립 실천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성북구, 환경의 날 기념 ‘탄소중립 환경사랑 그림그리기 경진대회’

    성북구, 환경의 날 기념 ‘탄소중립 환경사랑 그림그리기 경진대회’

    서울 성북구가 오는 6월 5일 제30회 환경의 날을 맞아 ‘탄소중립 환경사랑 그림 그리기 경진대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의 주제는 ‘탄소중립’과 ‘환경사랑’을 포함한 자유 주제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기후 위기·지구 온난화·환경오염 등 환경문제 ▲내가 꿈꾸는 2050년 탄소중립 성북의 모습 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한 사람당 한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다. 성북구 지역 초등학교 학생 또는 거주 어린이는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부문별로 모두 32명을 시상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실천 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시상 인원을 확대했다. 선정 결과는 다음달 중순에 통보된다. 입상작은 성북구 환경·에너지 홍보 자료로 활용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어린이들이 지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성북구 탄소중립 실천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억만장자 독재에 맞서라”…테슬라 반대 시위, 머스크 반응은? [핫이슈]

    “억만장자 독재에 맞서라”…테슬라 반대 시위, 머스크 반응은? [핫이슈]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테슬라 매장을 에워싸고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연방 공무원 대량 해고와 예산 축소 등을 주도하며 막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데 대한 반발로, ‘테슬라 테이크다운’ 운동 일환이다 AP통신, CNN방송, 정치 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은 이날 뉴저지·매사추세츠·뉴욕·텍사스 등 미국 내 277개 테슬라 매장에 수십에서 수백 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결집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일론을 싫어하면 경적을 울려라”, “억만장자 독재에 맞서 싸우자”와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드럼 소리에 맞춰 구호를 외치며 머스크 정치적 행보를 규탄했다. 피켓에는 ‘브롤리가르히’(Broligarchy)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는데, 이는 정치에서 지나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수 부유층 남성을 가리킨다. 이들은 “일론은 선출된 인물이 아니며, 미국 국민을 돕는 정부와 프로그램을 해체할 권한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는 미국 밖 테슬라 매장 200여 곳에서도 열렸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해 핀란드·노르웨이·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시위대가 등장했다. ‘테슬라 테이크다운’(Tesla Takedown) 운동은 ‘테슬라를 해체하자’라는 의미로, 할리우드 배우 존 큐잭, 민주당 하원의원 재스민 크로켓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머스크에 대한 항의 표시로 테슬라 차량과 주식을 매도하자고도 촉구한다. 머스크 재산 대부분이 테슬라 주식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테슬라 매출 감소를 통해 그의 경제적 기반을 약화하려는 목적이다. 시위 주최 측은 “우리는 비폭력 풀뿌리 저항 운동”이라며 평화 시위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북서부에서는 테슬라 차량 7대가 불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고, 매사추세츠에서는 트럭 사이드미러가 시위자 2명을 치는 사고가 보고되는 등 시위가 격화되는 양상도 드러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머스크를 지지하는 소규모 반대 시위도 발생했다. ‘테슬라 실드’(Tesla Shield)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 조직은 ‘테슬라 테이크다운’ 시위대 맞은편에서 성조기를 흔드는 등 머스크와 테슬라를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친환경 이미지 ‘흔들’…중고차 가격 사상 최저치정치적 영향력 외에도 일론 머스크가 반(反)환경적 행보를 보이는 데 분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테슬라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머스크가 지구온난화를 부정하는 극우 정당을 지지하면서 테슬라 고객들 사이에서 반발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미국 전역에서는 테슬라 차량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하면서 중고 테슬라 차량 가격이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미 자동차 평가 전문 웹사이트 카즈닷컴 조사 결과 3월 테슬라 중고차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검색량도 한 달 사이 16% 감소했다고 지난 20일 CNN이 보도했다. 이는 동기간 다른 중고 전기차 검색량이 28%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카구러스(CarGurus)도 중고 테슬라 차량 가격 하락률이 전체 중고차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이버트럭은 중고 판매 가격이 원가보다 무려 58% 낮았다.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다. 유럽 자동차제조업협회(ACEA)는 올해 2월까지 테슬라 신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전체 전기차 판매는 26% 증가해 테슬라의 판매 부진과 대조를 보였다. 전 세계로 번진 ‘머스크 반대’…머스크 반응은?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모델 Y가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자신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강조했다. 모델 Y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에서 2023년부터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다음 달부터 새롭게 디자인된 모델 Y 생산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시위가 격화된 29일 저녁에는 KTTH 라디오 진행자 제이슨 란츠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머스크 반대 시위자들은 큰 글씨로 구호를 외치는데, 잊어버릴 경우를 대비해 미리 대본을 작성해 둔다”라고 비꼬는 게시글을 올리자 “흥미롭다”는 반응으로 동조했다.
  • [데스크 시각] 펄펄 끓는 지구, 이대로 둘 것인가

    [데스크 시각] 펄펄 끓는 지구, 이대로 둘 것인가

    지난 1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4개 지역에서 치솟은 불길은 무려 24일이나 타올랐다. 고육지책으로 바닷물을 퍼부어도 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서울의 3분의1 크기 땅이 잿더미가 되고 비가 온 뒤에야 불은 꺼졌다. 29명이 목숨을 잃었고 주택 1만 8000여채가 전소됐다. 주민 피해액을 추정해 보니 1640억 달러(약 240조원)나 됐다. LA 지역에서 산불은 보통 4~10월에 발생한다. 그런데 최근엔 시기를 가리지 않고 불길이 일어난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건조해지는 날씨 때문이다. 올해도 수개월간 비가 내리지 않아 바싹 마른 나무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지난 1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단 하루 만에 180여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에서도 여의도 면적의 8배나 되는 지역이 잿더미가 됐다. 한국에서는 경남과 경북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고 일본, 태국, 칠레도 겨울철부터 잇따르는 화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쯤 되면 산불을 단순한 자연재해로 볼 일이 아니다. 산불이 이어지는 이유는 지구가 펄펄 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도 이상 높았던 첫해로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산업화 이전 평균 대비 1.55도 높았다. 더 쉽게 표현하면 지난해가 175년 만에 가장 더운 해였다는 뜻이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협약을 통해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2도 밑으로 유지하고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불과 9년 만에 방어선이 무너졌다. 나름 많은 국가들이 노력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지구 온난화의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농도는 80만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바닷속 열에너지 총량을 지칭하는 ‘해양 열량’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황이 점점 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석유 증산을 의미하는 구호 “드릴, 베이비, 드릴”만 외친다. 아주 얄미울 정도다. 산불이 20일 넘게 미 서남부를 태웠지만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그는 아예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한다. 심지어 최근 주장도 아니다. 그는 집권 1기 대선 행보를 본격화한 2014년부터 무려 11년 동안 이 주장을 되풀이해 왔다. 트럼프는 2기에 ‘후진 기어’를 더 빨리 넣었다. 지난 1월 취임 첫날 파리협약을 탈퇴하는가 하면 환경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승용차 배출가스, 화력발전소 배출총량 등 각종 규제를 폐기하고 전기차 우대 정책도 없애기로 했다. ‘세계의 맏형’ 역할을 하는 미국 대통령이 후진하니 ‘기후악당 국가’와 ‘화석연료 신봉자’들은 이제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다. 이미 미 에너지 업체들은 트럼프 캠프에 수천만 달러를 기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효율성이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에 과학이 설 자리는 없다.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이런 기후위기 역행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화석연료의 확대는 필연적으로 온실가스의 증가를 낳는다. 그것이 다시 지구를 달아오르게 만들고 산불로 이어진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2067년 지구인들은 건조한 날씨와 모래먼지,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 해충을 없애려고 옥수수밭에 불을 지르는 장면은 처참한 환경위기의 결말을 보여 주는 듯하다. 미국이 당장 기후정책에 ‘전진 기어’를 넣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소한 ‘중립 기어’라도 넣어 공상과학(SF)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해 주길 바랄 뿐이다.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정현용 국제부장
  • [길섶에서] 자연의 경고

    [길섶에서] 자연의 경고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안동, 청송 등으로 번진 초대형 산불의 피해가 막심하다. 소중한 목숨들이 화마에 희생됐고, 유서 깊은 국가문화유산과 생활 터전이 험한 불길에 새까맣게 타 버렸다. 영상으로 보는 것조차 숨이 턱 막힐 정도인데 피해 현장 주민들은 얼마나 두렵고 기가 막힐까. 해마다 발생하는 산불이지만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횟수도 잦아지는 추세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산불 피해가 심각하다.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산불은 24일 동안이나 지속됐다. 기후변화가 산불의 대형화, 장기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약 1.55도 상승했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밝혔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세웠던 제한선(1.5도 이하)을 넘은 것. 인간이 초래한 지구온난화는 가뭄, 홍수, 태풍 등 무시무시한 자연 재난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런데도 기후위기 부정론자들은 눈앞의 현실을 무시하면서 음모론을 퍼뜨린다. 자연의 경고를 듣지 못하는, 아니 듣지 않으려는 어리석은 이들이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효성, 원천기술력 바탕으로 신사업 확대한다

    효성, 원천기술력 바탕으로 신사업 확대한다

    효성그룹이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에 투자하며 성장동력을 찾아가고 있다. 먼저, 효성중공업은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2020년 인수한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를 증설하고, 노후한 대형변압기(LPT) 교체 수요를 겨냥한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으로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는 지난 15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신축성이 있는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독자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바이오 섬유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가능 의류 소재시장 저변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효성화학은 2013년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 기술개발에 성공한 폴리케톤에 주력하고 있다. 폴리케톤은 기존 소재 대비 내마모성, 내충격성,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열전도율이 낮아 수도계량기, 전력량계 등으로 쓰인다. 생산 시 발생하는 지구 온난화 지수(GWP)가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대비 절반 수준이다.
  • 부산공동어시장 이끌 적임자는? ...다음달 2일 대표이사 선출

    부산공동어시장 이끌 적임자는? ...다음달 2일 대표이사 선출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 신임 대표이사 선거에 4명의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후보자들이 공동어시장의 경영해법과 소신을 밝히고 나섰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지난 20~21일 대표이사 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모두 4명이 등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임정현(63) 전 부산시 수산정책과장, 정연송(65) 전 거제해양관광 개발공사 사장, 박세형(72) 전 수협노량진수산 대표이사, 정의석(54) 세진물산 대표가 후보등록을 마쳤다.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협 노량진수산시장 대표이사를 지낸 박세형 후보는 “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장을 하며 물량유치에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린 경험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대표이사 시절 현대화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어시장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다.”며 출마 포부를 밝혔다. 부산시 수산정책과장을 역임한 임정현 후보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조업환경 악화, 어선원과 어선의 노후화 등의 위기를 맞고있는 수산업과 단순 위판기능에 머물고 있는 어시장을 4차산업 혁명디지털 시대에 맞고 블루푸드 테크산업을 접목시켜 6차 산업화를 넘어 어시장의 경영구조 다변화 추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제19·20대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한 정연송 후보는 “부산공동어시장을 단순한 위판장을 넘어 수산업의 중심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며”며 “현대화·투명경영·글로벌 유통 허브 구축을 3대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 정후보는 “부산공동어시장은 연근해 수산물의 30%가 위판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물 유통 거점”이라며, “지금이 바로 어시장의 체질을 바꾸고 미래 경쟁력을 키울 결정적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의석 후보는 현재 세진물산 대표를 맡고 있는 수산인으로 중도매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25년 이상의 현장 실무경험을 토대로 현대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시켜서 세계적인 어시장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산업계에서는 출자를 통해 최근 어시장 최대 주주가 된 수협중앙회가 지지하는 후보가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앙회 지지후보가 나머지 2개 조합 지지를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는 정연송 후보와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의 오랜 인연에 주목하고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정후보가 거제시장 재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선거 사무실을 격려 방문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외부 인사 등 9명으로 구성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오는 31일 최종후보자를 추천하면 다음날 2일 6개 수협이 총회를 열어 대표이사를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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