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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시작된 이재용의 삼성… ‘ICT·금융’ 양대 축 지배구조 청사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시작된 이재용의 삼성… ‘ICT·금융’ 양대 축 지배구조 청사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결의는 ‘이재용 체제 굳히기’로 평가된다. 그동안 삼성전자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우회적이고 간접적인 지배가 이번 합병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바뀜에 따라 이재용 중심의 지배구조가 한층 강화되기 때문이다. 2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이 부회장은 합병 회사인 ‘합병 후 삼성물산’을 통해 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를 강화한다. ‘이재용의 삼성’은 장기적으로 전자를 중심으로 하는 정보통신기술(ICT)·제조와 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을 양대 축으로 하는 지배구조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3.23%를 가진 제일모직의 최대주주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주식 4.06%를 갖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면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된다. 이 부회장의 전자 지분은 5월 현재 0.57%다. 실제 제일모직은 오너 일가의 삼성그룹 지배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 격이다. 오너 일가는 현재 제일모직을 통해 다른 계열사들을 복잡하고 간접적인 형태로 지배하고 있다. 5월 현재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와 관련 계열사가 제일모직의 대주주(52.24%)로 있으면서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를, 삼성전자가 다시 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 등을, 이 회사들이 다시 제일모직을 지배한다. 하지만 이번 합병으로 ‘이재용 일가→삼성물산(통합회사)→삼성생명·삼성전자’로 순환출자 구조가 단순화된다. 합병으로 통합회사에 대한 대주주 지분 변동이 있지만 오너 일가의 최대주주 지위는 확고하다. 이 부회장 보유 지분은 합병 전 제일모직 23.2%에서 합병 후 삼성물산 16.5%로 바뀐다.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의 지분은 합병 전 각각 제일모직 7.8%에서 합병 후 각각 삼성물산 5.5%로 바뀐다. 합병 후 삼성물산에 대한 오너 일가 지분 합계는 30.4%다. 여전히 공정거래법상 내부거래의 규제 대상이다. 제일모직은 그룹의 또 다른 주력인 삼성생명의 대주주 지위도 있다. 제일모직이 삼성생명 지분 19.3%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21%를 가지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달 중순 그룹의 상징적인 자리인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을 부친인 이건희 회장에게 물려받아 상징적으로 이재용 시대를 열었다. 삼성문화재단은 생명 지분 4.68%,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생명 지분 2.18%를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삼성생명 지분 0.06%를 취득했다. 이번 합병으로 상징적인 지배에서 더 나아가 삼성생명에 이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실제적으로 강화하는 식으로 그룹 장악력을 확대했다는 평이다. 재계에서는 향후 전자와 SDS 합병 등을 통해 이 부회장의 지배권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우회적이고 간접적인 지배는 각종 견제와 규제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번 합병으로 이재용의 지배구조가 한층 더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팬택, 10개월 ‘새 주인 찾기’ 무산… 협력사 500곳 파산 우려

    팬택, 10개월 ‘새 주인 찾기’ 무산… 협력사 500곳 파산 우려

    법정관리 중인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이 기업회생절차를 포기하기로 함에 따라 ‘벤처 신화’를 뒤로한 채 2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팬택은 26일 법정 관리인인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 이름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팬택은 “지난 10개월간 노력에도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주는 적합한 인수대상자를 찾지 못했다”며 “더는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돼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법원이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받아들이고 폐지 결정을 하기까지는 약 한 달가량 걸린다. 이 기간에 인수 의사를 밝히는 기업이 나타나면 팬택은 기사회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파산은 불가피하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관계자는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듣고 폐지 여부를 결정할 텐데 아마 다른 의견이 없으면 신청대로 될 것”이라며 “파산에 들어가면 주요 자산을 매각하고 채권자에게 배당하는데 이 업무를 종결하면 회사를 없앤다”고 설명했다. 팬택은 20여년간 누적 매출 29조원, 누적 수출액 14조원을 기록한 국내 대표적 중견 휴대전화 제조사다. 1991년 창업주인 박병엽 전 부회장에 의해 설립된 후 이른바 ‘삐삐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후 1997년 휴대전화를 본격적으로 만들게 되면서 상장한 데 이어 2005년에는 SK텔레텍을 인수·합병하는 등 업계에서 이름을 날렸다. 팬택은 2010년 기준 매출 2조 775억원, 영업이익 839억원으로 스마트폰 업계 3위로 군림했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 등으로 지난해 3월 워크아웃에 이어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위축 등 외부적인 상황이 좋지 않아 3차례에 이르는 매각 시도가 모두 불발됐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 협력사가 500곳에 달해 연쇄 파산으로 이어진다면 파장이 만만치 않다”고 우려했다. 팬택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협력업체에서 구입한 부품만 1조 5000억원에 달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SKT 새 요금제 가입자 첫날 15만명 돌파

    SK텔레콤은 월 2만원대(부가세 별도)에 음성 통화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자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인 ‘밴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제품 출시 하루 만에 15만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SK텔레콤의 요금제 사상 첫날 가입 고객 수로 최대 기록이다. SK텔레콤 사용자 간 무료로 통화하는 ‘T끼리 요금제’가 2013년 3월 출시 당시 이틀 만에 15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바 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기존 음성 통화를 기준으로 요금이 부과되던 체계와 달리 데이터 사용량을 중심으로 요금을 매기는 상품이다. 최저가인 2만 9900원(부가세 별도)짜리부터 있다. 연령대로 볼 때 밴드 데이터 요금제 첫날 가입자 15만명 가운데 30대 30%, 40대 26%, 20대 20% 등 순으로 많았다. 50대 가입자도 17%에 달했으며, 10대는 1%, 60대는 6%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데이터 중심 요금제 상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요금제는 51요금제와 29요금제다. 51요금제는 월 5만 1000원(부가세 별도)에 유무선 통화 무제한은 물론 데이터가 6.5GB(영화 한 편이 약 1.2~1.4GB) 제공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2만원대 무제한 통화 시대

    유·무선 음성 통화를 2만원대에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됐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19일 국회에서 가계 통신비 경감 당정협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2만원대에 음성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재편하는 것이다. 기존 통신비는 음성 통화 사용량으로 요금이 매겨졌지만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제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SK텔레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인가했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가 이달 7일부터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가운데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20일부터 출시한다.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를 마친 뒤 “이제 휴대전화는 물론 집 전화, 사무실 전화 등 유선 전화에 거는 음성 통화도 2만원대에 무제한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면서 “데이터 중심으로 통신비가 부과되고 음성서비스는 기본 서비스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 통화가 많은 택배기사, 대리기사, 영업사원이나 주부, 중장년층 등 300만명이 혜택을 보고 최대 7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또 당정은 ‘카카오 보이스톡’ 등 무선인터넷 전화를 전면 허용했다. 이는 국제전화를 많이 쓰는 이들의 통신비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당겨 쓰기’와 ‘이월하기’도 데이터 요금 절감 방안으로 도입됐다. 모자란 데이터를 미리 이달에 당겨 쓰거나 남은 것을 다음달로 미루는 것이 가능해진다. 가족끼리 데이터를 나눠 쓸 수도 있다. 회의에는 원 의장을 비롯해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최양희 미래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통 3사 데이터요금 시대] 영업맨 아빠 월 4만원 절약… 영화광 아들은 1000원 더 부담

    [이통 3사 데이터요금 시대] 영업맨 아빠 월 4만원 절약… 영화광 아들은 1000원 더 부담

    19일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은 2만원대 무제한 음성 통화 상품(데이터 기준 과금)을 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20일부터 월 2만 9900원짜리 무제한 음성(유·무선) 통화 상품을 출시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미 2만 9900원짜리 무제한 음성(무선) 통화 상품을 팔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무조건 이득은 아니다. 예를 들어 월평균 1000분가량의 음성 통화와 200MB 수준의 미미한 데이터를 사용하는 주모씨의 경우 기존 7만 6000원짜리 요금제에서 2만 9900원짜리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갈아타면 절감액이 월 4만원이 넘는다. 기존에 약정 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그 기간만큼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쓰면 추가 요금 없이 요금제를 바꿀 수 있다. 단, 단말기 약정 요금은 별도다. 하지만 이 요금제가 주는 무료 데이터 양은 300MB뿐이다. 스마트폰으로 영화라도 한 편(평균 1.2~1.4GB) 다운로드해 볼 경우 2만원이 넘는 요금이 별도로 부과돼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또 기존에 LTE62(월정액 4만 6000원, 데이터 5GB·음성 350분)를 사용하던 SK텔레콤 소비자의 경우 실제 납부금액이 비슷한 수준의 데이터 요금 상품인 밴드데이터47요금제로 변경하면 요금이 오히려 1000원 정도 증가한다. 이 경우 원래 요금제를 쓰는 편이 좋다. 사용 패턴을 제대로 파악한 뒤 변경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이동통신 업계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은 것은 휴대전화 사용 패턴이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면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장기적으로는 이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 7월 LTE 서비스 도입으로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이통 3사의 가입자당 월평균 통화량은 차이가 없는 반면, 데이터 사용량은 크게 늘고 있다. 1인당 월평균 통화량은 2012년 9월 161분에서 2015년 3월 199분으로 23%가량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데이터 사용량은 786MB에서 2302MB로 3배가량 커졌다. 이통사들은 아직까진 음성이 중심이기 때문에 당장은 업계가 손해를 본다는 입장이다. KT가 지난 7일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18일까지 약 20만명이 넘는 고객이 이 제품을 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통화만 주로 쓰던 고객은 이득이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데스크 시각] 중국 거울로 본 삼성/주현진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중국 거울로 본 삼성/주현진 산업부 차장

    “한국 삼성 스마트폰 정말 최고야.” 지난 2월까지 3년간 베이징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극찬하는 중국인들을 많이 만났다. 베이징시 왕후이(王惠) 대변인은 자신이 쓰는 삼성 갤럭시노트2를 보여 주며 한국 스마트폰을 극찬했고, 핑크색 갤럭시노트2를 자랑하던 중국 국영방송의 한 아나운서는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삼성폰을 쓴다고 말했다. 미국 애플의 아이폰 마니아가 있듯 삼성도 중국에서 탄탄한 지지층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이후 삼성 스마트폰을 칭찬하는 중국인을 거의 보지 못했다. 최근 서울로 돌아온 뒤 연락한 중국 지인들의 반응도 1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 여름 갤럭시S5로 바꿨다는 그 아나운서는 핸드폰이 안 터지는 일이 잦아 다시 애플의 아이폰5로 교체했는데 사진 기능에서 압도적인 성능 차이를 경험했다며 애플을 옹호했다. 20대 중국 친구들도 중국에선 이젠 애플이나 중국산 제품이 대세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2011년 이후 중국에서 줄곧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던 삼성은 4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은 지난해 3분기 중국 저가폰 업체인 샤오미(小米)에 정상을 내준 데 이어 4분기에는 애플에 2위를 빼앗겼다. 이번 1분기에는 화웨이(華爲)에 3위 자리마저 내주고 4위권 밖으로 밀려나 정확한 등수도 알 수 없다. 6조원대를 자랑하던 삼성의 스마트폰 분야(IT·모바일 사업부)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조 7500억원으로 떨어진 뒤 올 들어 1분기 현재 여전히 1조원대 후반에 머물러 있다. 삼성이 스마트폰에서 밀리면서 삼성을 조명하는 중국 언론의 태도도 달라진 것 같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준공할 때만 하더라도 중국 언론은 삼성 관련 기사를 많이 써 댔다. 반도체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한 화웨이는 D램 반도체 분야에서 1위인 삼성전자를 모델로 삼을 정도로 중국에선 ‘삼성 따라하기’ 열풍이 뜨거웠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월 보아오(博鰲)포럼 참석에 앞서 중국 메이저 국영기업인 중신(中信)그룹 1인자를 만난 이벤트가 국내에서와 달리 중국 언론에서 쓴 기사로는 한 건도 검색되지 않는다. 권력의 핵심인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 중앙위원이기도 한 창전밍(常振明) 중신그룹 회장의 동정은 중국 언론의 주요 보도 사항이기에 더욱 의외다.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해진 것만큼 삼성에 대한 중국의 관심도 냉각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국내에선 최근 이건희 회장 와병 1년을 기해 이 부회장을 띄우는 목소리가 높다. 젊고 실용주의적인 이 부회장이 지난해 5월 경영 전면에 등장한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계열사 매각을 단행하며 변화를 준 데 이어 직원들의 창의력이 살아날 수 있는 조직 문화도 심고 있다며 삼성호가 안정적으로 순항 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선 삼성을 두고 ‘안정’이란 단어보다는 ‘위기’라는 말을 더 많이 쓰고 있다. ‘한국 대표’ 삼성이 겉으로는 안정이라고 말하지만 스스로도 위기라는 평가를 알고 대처하고 있기를 바란다. 내년 이맘때쯤 중국 친구들로부터 “역시 삼성”이라는 말을 듣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jhj@seoul.co.kr
  •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1분기 ‘연봉킹’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1분기 ‘연봉킹’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올해 1분기에 보수를 공개한 경영인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인 154억원을 받았다. 지난 15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2317개 법인의 올해 1분기 임원 보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재벌닷컴이 18일 밝혔다. 보수 총액이 5억원 이상인 임원은 101명이며, 이 중 32명은 10억원 이상을 받았다. 유 회장은 유진기업에서 급여 1억 2500만원과 상여금 6300만원을 받은 데 더해 이 회사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 152억 3400만원을 받아 최다 보수 경영인으로 등극했다. 유진기업은 주력 사업인 레미콘업 부진으로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이 2억 300여만원에 그쳤다. 이어 박장석 SKC 고문은 퇴직금 등으로 48억 6500만원을 받아 보수 총액 2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도 급여와 상여금 등으로 34억 5900만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김상헌 네이버 사장은 급여와 상여금으로 14억 1300만원을 받아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최고 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문 경영인 보수 총액 1위인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올 1분기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과 나란히 12억 300만원을 받았다. 여성 경영인 중에선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9억 9200만원)과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9억 100만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8억 2300만원) 등 3명이 1분기 보수 총액 5억원을 넘었다. 금융회사 전·현직 경영인 중에선 권기현 전 부국증권 감사가 급여와 퇴직금 11억 4900만원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선임…“그룹 승계 초읽기”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선임…“그룹 승계 초읽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동안 이건희 회장이 맡아 오던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의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5월 이 회장 와병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선 그가 아버지로부터 그룹 내 대표적인 공익재단 ‘수장’ 자리를 넘겨받는 것이어서 그룹의 공식적인 승계가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은 각각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 부회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회장의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임기 만료일은 각각 오는 30일과 2016년 8월 27일이다. 1982년 동방사회복지재단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한다. 삼성문화재단은 1965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이 설립해 삼성미술관 리움, 플라토, 호암미술관을 운영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이사장 선임이 경영권 강화나 상속세 마련 전략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해 6월 보유하던 삼성생명 지분 2.5%를 팔아 50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했고,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을 추가 매입해 그룹에 대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삼성 측은 경영권 행사를 위해 이들 재단이 계열사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거나 상속 관련 세금을 절세하기 위해 이 회장 보유 주식을 재단에 추가 출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만큼 평소 의학과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 부회장 선임이 재단 운영에 어떤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갤S5가 갤S6엣지보다 낫다”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한 갤럭시S5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14일 미국 소비자협회가 만드는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실시한 스마트폰 평가 랭킹에 따르면 갤럭시S5는 1위를 차지한 반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3위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각각 100점 만점에 77점을 받아 아이폰6 및 갤럭시4와 함께 3위에 올랐다. 1위인 갤럭시S5는 ‘배터리 사용 시간’과 ‘카메라 이미지 성능’에서 더 좋은 평가를 얻어 갤럭시S6 시리즈보다 2점이 높은 79점을 받았다. 2위는 LG전자의 프리미엄폰 G3(78점)로 ‘카메라 이미지 성능’에서 갤럭시S6 시리즈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출시된 LG의 새 스마트폰인 G4는 이번 평가 대상에 없었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6 시리즈가 갤럭시S5보다 평가 점수가 낮게 나온 것을 두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갤럭시S6 시리즈는 갤럭시S5의 흥행 실패를 경험한 삼성전자가 기존 소재와 디자인은 물론 주요 사양을 모두 뜯어고친 제품으로 출시 당시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유리와 알루미늄의 조합이 우아한 디자인을 뽐내지만 역설적으로 그러한 아이폰스러움이 저평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착탈식 배터리와 메모리 확장 슬롯을 없앤 것도 갤럭시S 시리즈 고유의 장점을 빼고 아이폰을 따라한 것으로 비쳐진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모바일앱 분석 전문기업 앱애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지수는 125로 비교 국가인 미국(100), 일본(90), 영국(80), 독일(70)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LG유플러스도 무제한 통화 요금제 출시

    LG유플러스는 최저 2만원대의 요금으로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데이터 중심의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음성과 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고객과 통화 대신 데이터를 주로 쓰는 고객으로 나뉘는데 이번 요금제 출시에 따라 고객들은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매월 데이터 300MB가 주어지는 2만원대의 29.9요금제(월 2만 9900원)부터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4만원대의 49.9요금제(월 4만 9900원)까지 알뜰형 요금제 4종과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5만원대 이상 요금제 등을 내놨다. 앞서 통신업계 맏형인 KT는 지난 7일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에 따라 요금을 택할 수 있게 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선보였다. SK텔레콤도 이달 말까지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측은 “KT와 데이터 제공량은 동일하면서 값은 1000원 싸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SDS 주식 14일 보호예수 풀려… 이재용 지분 처분할까

    삼성SDS 주식 14일 보호예수 풀려… 이재용 지분 처분할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SDS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삼성SDS 지분의 거래가 14일부터 허용됨에 따라 삼성 쪽의 지분 처리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60.59%(약 4688만주)가 14일부터 보호예수에서 풀린다. 보호예수란 새로 상장된 기업의 주식에 대해 최대주주 등이 보유 지분을 일정 기간 팔지 못하게 묶어 두는 제도다. 지난해 11월 상장된 SDS 주식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삼성전자(22.58%)와 삼성물산(17.08%), 이 부회장(11.25%),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09%),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3.09%) 등이다. SDS 주식이 주목받는 것은 이 부회장 등 일가가 이 지분을 팔아 향후 상속세 납부 등을 위한 ‘실탄’으로 사용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12조원가량으로 추정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삼성 관련 지분을 상속받기 위해서는 5조~6조원의 상속세를 내야 한다. 삼성그룹 측은 이와 관련, “당장 현금화할 계획이 없다”며 매도설을 일축했다. 당장 2조원대에 달하는 이 부회장의 보유 지분 물량을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데다 대주주가 지분을 내다팔 경우 주가가 더 빠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이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지분을 내다 팔 것이란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40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현재 반 토막이 나 있는 상태다. 국내외 기관들의 블록딜(대량 매매) 가능성도 나오고 있으나 당장 실현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이 SDS 지분을 시장에 매도하는 대신 삼성전자의 SDS 인수 가능성이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경영권을 가진 삼성전자가 SDS 주식을 살 경우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상속세 마련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동수 삼성SDS 대표이사 등 이 회사 임원들은 최근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재용, 유럽 엑소르 이사회 참석 “삼성, 전기차 사업에 도움” 분석

    이재용, 유럽 엑소르 이사회 참석 “삼성, 전기차 사업에 도움” 분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탈리아 투자회사 엑소르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유럽으로 출국했다. 이날 삼성에 따르면 엑소르는 최근 이 부회장을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재추천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2년 5월부터 3년간 엑소르의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이 부회장은 안토니오 호르타 오소리오 영국 로이드은행 최고경영자(CEO),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티시먼 스파이어의 로버트 스파이어 CEO 등과 함께 이 회사 사외이사로 재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0년 방한한 존 엘칸 피아트그룹 회장을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엑소르는 마세라티·페라리 등 고급차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의 지주회사다. 이번 사외이사 재선임으로 엑소르와의 관계가 한층 돈독해짐에 따라 삼성이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는 전기차 관련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계열사인 삼성SDI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유럽 출장 기간 이 회사 이사회에 참석한 뒤 폴란드에 있는 삼성전자 가전공장도 방문하는 등 현지 사업도 점검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LGD, 스마트워치 패널 90% 점유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워치 패널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스마트워치용 패널 시장에서 1억 8600만 달러(약 2조 2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스마트워치 패널 시장 규모는 2억 400만 달러. 매출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90.9%에 달한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재팬디스플레이, 후타바 순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원형 OLED 패널을 개발했으며, 지난달 출시된 애플워치에 P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KT, 우즈베크에 스마트에너지 인프라 수출

    KT는 우즈베키스탄 전력청이 발주한 약 1200억원(1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원격 전력 검침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KT가 우즈베키스탄에 전력 사용량을 원격으로 검침할 수 있는 스마트미터기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향후 2년 4개월간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 지자크, 부하라 등 3개 지역, 100만여 가구에 구축한다. 기존에는 사람이 일일이 자택을 방문해 수작업으로 전기 사용량을 체크했지만 스마트미터기가 설치되면 원격 검침은 물론 계량데이터 관리, 고객 관리, 과금 관리 등 시스템이 일괄적으로 구축된다. 사업비는 아시아개발은행에서 지원한다. 우즈베키스탄은 빠른 인구성장 및 산업구조의 변화로 전력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스마트 에너지 인프라 구축 및 운용 경험을 갖추고 전력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통제하게 됐다. KT 임태성 글로벌사업추진실장은 “최근 수년간 진행된 해외 원격검침 인프라 구축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크다”면서 “KT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독립국가연합(CIS)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시발점으로 삼아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분야에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SK행복재단 ‘임팩트 투자 공모전’ 개최

    SK행복나눔재단이 사회적기업 및 소셜 벤처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세상 임팩트 투자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SK행복나눔재단은 이번 ‘세상 임팩트 투자 공모전’에서 지원 업체 10여 곳을 선정해 이들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단은 선정된 업체들에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 자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사업 모델 유효성을 점검해 주고 전문가 멘토링, 사업계획서 작성 컨설팅 등 투자 유치 준비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SK행복나눔재단은 ‘세상 임팩트 투자 공모전 설명회’를 12일과 20일 두 차례 실시한다. 공모전에 참여하려면 이달 31일까지 세상 홈페이지(www.se-sang.com)에서 사업계획서를 접수하면 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커버스토리-이재용의 삼성 1년] 전면에 나선 이재용의 경영 스타일

    [커버스토리-이재용의 삼성 1년] 전면에 나선 이재용의 경영 스타일

    지난 7일 경기 평택에서는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굳히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평택 반도체 라인 기공식이 열렸다. 이재용(오른쪽)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 대표로 박근혜 대통령을 영접하는 등 행사를 주관하며 삼성이 이재용 체제로 가동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실제로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실적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때에 과감하게 이번 투자를 결정한 삼성의 중심에는 이 부회장이 있다. 지난 1년간 아버지 이건희(왼쪽) 회장의 부재 속에 이재용 부회장을 따라다닌 수식어는 ‘광폭 행보’다. 이 회장이 병상에 누운 뒤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까지 부진해지는 등 그룹이 혼란에 빠지자 조용히 경영 수업을 받던 그가 삼성의 전면에서 적극적으로 뛰기 시작한 셈이다. 우선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참석해 오던 대외 행사에 대신 나가 이 회장의 공백을 메워갔다. 지난해 8월 이 회장이 참석해 오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행사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올림픽 후원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지난 2월 박 대통령 초청으로 문화체육분야 후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재계 총수 오찬에도 삼성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시진핑 접견 등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도 주력 전자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오너인 자신이 직접 챙겨야 할 사안이 있다면 현장으로 달려가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 경영’도 실천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미국 아이다호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났다. 이후 한 달 만에 양사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특허 소송을 전격 취하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벌이던 특허 분쟁도 지난해 9월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MS CEO를 이 부회장이 만난 뒤 5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삼성전자의 사운이 걸린 갤럭시S6 출시를 앞두고는 미국에서 현지 카드사 CEO들을 직접 만나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삼성페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 경제의 핵심으로 떠오른 중국 지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다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7월) 때 삼성전자 전시관을 직접 안내했고, 난징(南京) 유스올림픽 개막식(8월)에서도 시 주석을 접견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에도 보아오포럼 이사진 자격으로 시 주석을 만나는 등 주요 시장인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작년 5월부터 10개월간 8건 ‘공격적 M&A’ 지난 1년간 그룹의 사업 구조 개편은 물론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간 삼성전자는 총 8건의 M&A를 단행했는데 이는 2012년부터 2년에 걸친 M&A 건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업무 문화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은 지난 4월부터 자율 출퇴근제를 전면 실시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는 물론 혁신을 이끌어내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건희 회장은 앞서 1993년 신경영을 선포한 뒤 ‘7·4제’(오전 7시 출근해 오후 4시 퇴근)를 전격 실시했다. 이 부회장의 실용주의도 눈에 띈다. 의전을 대폭 없애고 공항 출입국 때나 조문을 갈 때도 수행원 없이 직접 가방을 들고 다닌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로부터 주요 사안에 대해 문자와 이메일로도 수시로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형식적인 대면 보고를 줄이고 즉각적인 보고를 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가동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급해하지 말고 신성장동력 키워야”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삼성에는 실패를 하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키워가는 문화가 있었는데 이재용 체제 이후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기류가 엿보인다”면서 “조급해하지 말고 신성장동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커버스토리] 이건희 회장 입원 이후… 이재용의 1년

    [커버스토리] 이건희 회장 입원 이후… 이재용의 1년

    10일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경영 현장을 떠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그의 부재 속에 삼성전자 부회장인 이재용 체제가 사실상 막을 올리면서 삼성을 향해 불안과 기대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애플 시총 40% 이상 성장… 삼성 0.6% 그쳐 지난 1년간 삼성이 받아 든 성적표는 어떨까. 경쟁자인 애플과 비교해 보자. 8일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197조 8650억원으로 지난해 5월 9일 대비 1년간 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7%가량 올랐다. 애플의 시총은 같은 기간 5043억 7500만 달러(약 515조원)에서 7216억 3000만 달러(약 785조원)로 40%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20%가량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5가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4조 600억원) 났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아이폰6가 대박 나면서 올해 1분기 연초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은 다행히 올 들어 S5의 악재를 털어 내고 1분기 6조원대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으로 회복세를 굳히고 있다. ‘시스템의 삼성’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걸맞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을 이뤄 내며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올 1분기 악재 뚫고 회복세… 신성장동력 찾기 분주 다만 삼성전자가 2013년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던 것처럼 그동안 보여 왔던 경이적인 성장세를 재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러워하는 시선이 여전히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6가 기대했던 것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기존 스마트폰과 반도체 이외에 아직 눈에 띄는 신성장동력도 찾기 어렵다. 기업의 리더가 바뀐 뒤 최소 4~5년간은 조정 기간을 거치는 게 일반적이어서 조타수 역할을 한 지 1년밖에 안 된 이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위기의 한국 기업 리스타트 필요하다] 철강·조선업 등도 부진… 해결책은

    국내 간판 기업의 실적 부진은 비단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산업의 주력인 철강·조선, 건설기계 분야의 대표 기업들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글로벌 업황 침체에다 중국산 제품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몇 년째 계속되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계는 전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1분기에도 19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저유가로 글로벌 석유 회사들이 대형 플랜트 사업을 중단, 보류하면서 수주 실적이 급감해 타격이 컸다. 해양플랜트 분야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20%가량 줄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263억원)은 직전 분기(1017억원)에 비해 70% 이상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 약 1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의 맏형인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7312억원)이 직전 분기(7645억원)보다 줄어들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기계업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3.7% 감소했다. 문제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이다. 이한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기업들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기업의 추격뿐 아니라 제조업의 전통과 노하우, 정보기술(IT)로 무장한 선진국 제조업과도 경쟁해야 한다”면서 “내수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고 수출제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신성장 동력을 키우는 게 우리 산업 재도약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위기의 한국 기업 리스타트 필요하다] 전문가 진단과 해법

    [위기의 한국 기업 리스타트 필요하다] 전문가 진단과 해법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 잘나가던 간판 기업들이 일제히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데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30%가량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올 1분기 실적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 환율 등의 외부 요인뿐 아니라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이 한계에 달하면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된다. 서울신문은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회의실에서 전문가 좌담회를 열고 대표 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재도약을 위한 해법을 짚어 봤다. →우리 산업계 전반을 평가한다면.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이하 이 교수) 정보기술(IT)과 각종 산업이 빠르게 융합하는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우리 기업들은 각종 규제에 묶여 신성장 동력 개발에 힘을 못 내고 있다. 또 추격자 전략으로 성장한 우리 기업은 과거 산업화 시대의 조직 시스템에 갇혀 새 시장을 열지 못하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이하 위 교수) 일본이 모방자에서 창조자로,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변신하지 못해 장기 불황에 빠졌듯 2000년대 들어 우리 역시 변신할 기회를 놓친 뒤 위기를 맞고 있다. 일본이 양적완화를 통해 엔저(엔화 약세) 정책을 펴고 이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대해서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이하 이 실장) 기업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 노력을 게을리했고, 정부는 다른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지 못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위기 원인은. -이 교수 삼성전자에 수익을 안겨 온 스마트폰이 범용 제품으로 바뀌었다. 경쟁사의 모방 제품과 차이가 없어진 데다 디자인과 기능에서 더이상의 혁신이 어렵기에 업그레이드된 새 제품이 나와도 소비자가 느끼는 감동이 별로 없다. TV도 프리미엄 버전이 지난 2월 출시됐지만 경쟁사 제품에 비해 나은 게 없다. 중국 업체가 삼성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할 계획이어서 이 분야마저 따라잡힐 수 있다.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위 교수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괄목한 만한 점유율을 달성했지만 일본 차를 넘어설 수 있는 품질 향상은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엔저 영향을 받자 현대차가 가진 주요 무기인 가격 경쟁력이 약회되면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 -이 실장 삼성전자는 자체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휴대전화를 만드는 반면 애플은 하청을 준다. 업종 특성을 감안하면 큰 제조장을 가진 게 장점이 아닐 수도 있지만 삼성이 애플식으로 간다면 여론이 가만두지도 않을 것이다. 현대차는 이노베이션이 약해 일본 차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기술력 향상이 관건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위기 대응을 잘하고 있나. -이 교수 삼성전자는 기술과 제품을 내놓고 업계 내 관련 생태계를 만들어 시장을 빨리 형성하려는 대신 모든 것을 혼자 다 하려다 보니 시장을 만드는 속도가 느리다. 또 의사 결정 및 실행 속도, 군대식 문화, 근면성 등 추격자 전략을 구사할 때 쓰던 조직 문화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애플 등은 여러 개의 인수·합병(M&A) 중 1건만 성공해도 좋다며 ‘통 큰 투자’를 하지만 삼성에는 이런 유연성이 없다. -위 교수 한국과 일본 기업을 비교할 때 우리는 의사 결정 속도가 빠르고, 품질 시장점유율 등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문화도 있다. 단 리더가 방향을 제대로 잡으면 다행이지만 지금처럼 외부 환경이 나쁘고 방향이 틀리면 대책이 없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방향을 잘못 잡고 “이 산이 아닌가 보다”라고 말하면 모두 실패하는 것이다. 지배자 1인에 의지하는 시스템을 바꾸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이 실장 단기적으로 평가하자면 버티기 차원에서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으나 5~10년 후 등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준비가 됐는지는 의문스럽다.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논의는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나왔지만 삼성과 현대뿐 아니라 업계 전반이 아직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선진 기업들에 비해 M&A가 너무 적은데 1건의 대박을 위해 10건의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탄력성이 필요하다. →정부 역할은. -이 교수 신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발목 잡는 규제가 많다.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민영화된 옛 공기업들을 전리품으로 취급하는 일도 삼가야 한다. 포스코, KT 등에 정부가 입김을 행사해선 안 된다. -위 교수 일본의 엔저 정책이 너무 공격적이다. 정부가 개입해 줘야 한다. 영업이익이 20~30%씩 줄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개발(R&D)을 계속해 나가려면 조세 정책도 조정해야 한다. -이 실장 제품 주기는 짧아졌는데 정부로부터 각종 인허가를 받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 ‘기·화·평 반도체 밸리’ 완성 땐 인텔 넘어 1위로

    삼성 ‘기·화·평 반도체 밸리’ 완성 땐 인텔 넘어 1위로

    삼성전자가 7일 경기도 평택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을 시작함에 따라 평택 반도체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이 평택 반도체공장 완공 뒤인 2017년 이후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래를 심다’를 주제로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에서 열린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에 박근혜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삼성 평택 반도체단지는 축구장 400개 크기에 해당하는 289만㎡로 반도체 생산공장 4~5개가 들어설 수 있다. 삼성은 우선 이 단지 내 79만㎡ 부지에 반도체 공장 1개를 짓는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총 15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단일 반도체 생산공장으로 크기와 금액 면에서 사상 최대 수준이다. 2016년 12월 완공 목표다. 삼성전자 측은 “2017년 말부터 평택 라인이 가동되면 ‘기흥-화성-평택’으로 연결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생긴다”면서 “이번 투자로 최소 4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5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건설과 가동 과정에서 각각 15조원과 2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되며, 고용 창출은 건설 과정에서 8만명, 가동 과정에서 7만명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평택 반도체 공장에는 D램 라인이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D램은 화성과 평택공장에서, 시스템 반도체는 기흥과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 낸드플래시는 화성과 중국 시안 공장에서 생산하는 구조다. 삼성은 D램의 경우 지난해 초 세계 최초로 20나노 제품 양산에 성공하는 등 압도적인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D램 시장점유율은 40.4%로 전년보다 4.2% 포인트 높아졌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V낸드를 앞세워 30% 중반의 점유율로 안정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이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 사업도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반도체 통합 챔피언의 꿈도 곧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0.7%의 점유율로 1위 인텔(14.1%)에 3.4% 포인트 뒤졌지만, 격차는 전년보다 0.9% 포인트 좁혀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삼성전자가 늦어도 2017년에는 인텔을 추월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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