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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현진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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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 LGU+, 중기 IoT 개발자금 지원

    LG유플러스는 롱텀에볼루션(LTE)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이용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보광창업투자 등 국내 벤처캐피탈과 사업 협력을 맺었다. LTE이노베이션센터를 이용하는 중소기업들은 사업화가 될 만한 아이디어나 기술이 있으면 벤처캐피탈로부터 재정 지원을 검토받는다. 센터는 서울 상암동 사옥 2층과 독산동 사옥 3층에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SK, 청년 2만 4000명에 희망 준다

    SK, 청년 2만 4000명에 희망 준다

    SK그룹은 청년 일자리 해결을 위한 2개년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 이 프로젝트는 ‘고용 디딤돌’과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 2개로 구성됐다. 2016년부터 2년간 두 프로그램을 통해 4000명의 인재를 육성하고 2만명의 창업교육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고용 디딤돌은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여 주면서 동시에 채용난에 시달리는 우수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내년부터 2년간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2000명씩 모두 4000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진행해 전문인력으로 양성한다. SK그룹은 이 기간에 이들 청년에게 지급해야 하는 급여(월 150만원)와 교육비를 부담한다. 이 과정을 통과한 청년 인재는 SK 협력업체와 지역 벤처기업, 사회적기업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알선할 계획이다. 또 이들 업체에서 일정 기간 일한 인력이 SK그룹에 취업 지원을 할 경우 우대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청년 실업과 같은 사회문제를 적극 해결하는 것은 기업으로서 해야 할 책무”라며 “앞으로도 인재 양성의 건전한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LG, 충북혁신센터 지원 10개 아이디어 ‘사업화’

    LG그룹은 자사가 후원하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북 혁신센터)와 함께 특허로만 존재하던 아이디어 10건을 사업화하기 위한 지원에 본격 나선다. LG는 4일 충북혁신센터와 함께 사업화 가능성이 큰 10건의 아이디어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앞서 LG와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개방한 특허나 개인·기업이 보유한 특허를 활용한 사업화 공모전에서 234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해 10건을 선정한 데 따른 것이다. LG와 충북혁신센터는 이번에 선정된 10건의 아이디어 모두 제품으로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시제품 제작과 기술 및 마케팅 지원은 물론 자체 보유 기술의 특허 권리화 자금도 준다. 예컨대 충북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 삼손은 볼트와 너트의 머리 부분에 영구자석을 삽입해 진동에도 풀리지 않는 제품을 처음 개발해 선정됐다. 삼손은 시제품 제작과 마케팅 등을 지원받아 국내 2조원 규모의 시장에 진출한다. 주름 개선 효능이 있는 원료인 스테비올 제조기술 특허를 가진 화장품 원료회사 마이크로케어는 LG생활건강이 보유한 주름 개선 특허 2건을 연계해 새로운 주름 개선 화장품을 선보이도록 지원받는다. LG는 혁신센터 내 온라인 전용창구인 ‘IP(특허 등 지식재산) 서포트존’을 통해 자체 보유한 특허 5만 2000건을 공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200건은 무료로 사용토록 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이정환 LG특허협의회 회장, 윤준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비롯해 박종찬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 남창현 충북테크노파크원장 등이 참석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고려아연 오너家 미성년 8명 68억대 주식부자

    고려아연 오너家 미성년 8명 68억대 주식부자

    롯데그룹의 ‘족벌경영’이 우리 재계의 문제로 지적받는 가운데 국내 비철금속 업계 최강자인 고려아연에 어린이 주식 부자들이 대거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식 증여는 취득세 등을 내고 이뤄지는 적법한 활동이지만 주식 취득 직후 기업 가치가 높아진다면 그 차익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어 편법 증여라는 비판도 받는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지분 현황에 올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8명의 미성년자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고 최기호 고려아연 창업주의 5남 가운데 장남과 차남인 최창걸(74)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최창영(71) 코리아니켈 회장의 손주들로 창업주의 4대손들이다. 최창걸 명예회장은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는데 고려아연을 승계받을 것으로 알려진 차남 최윤범(40) SMC(고려아연 호주법인) 사장의 자녀인 승민(6)군과 수연(5)양이 각각 1736주와 1596주를 취득했다. 최창영 코리아니켈 회장도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는데 장녀인 최은아(42)씨의 아들 이승원(10)군이 5451주로 이 집안 미성년자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을 받았다. 고려아연의 4일 종가로 환산할 경우 가치평가액이 20억원을 웃돈다. 승원군의 동생 세림(6)양도 1047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의 장남인 최내현(45) 알란텀 사장의 두 아들 진하(11)군과 윤하(9)군은 각각 1027주를, 유학 중인 차남 최정일(36)씨의 자녀인 윤지(5)양과 재윤(2)군은 각각 1240주와 1021주를 받았다. 이들 8명의 어린이가 보유한 주식을 4일 종가(48만 3000원)로 환산할 경우 가치평가액이 약 68억 3000만원에 달한다. 고려아연은 공시에서 이 어린이들이 모두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소득이 없는 어린이들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사고팔기 어려운 만큼 재벌가 어린이들의 주식 장내 매수는 우회적인 상속 방편으로 간주된다. 고려아연은 연초 증권가에서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를 것으로 점쳐진 유망주로 꼽혔었다. 고 최기호 창업주는 1949년 고 장병희 창업주와 함께 영풍그룹을 일궜으며, 최씨 쪽이 고려아연 쪽을, 장씨 쪽이 ㈜영풍과 전자부품 계열 사업을 맡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롯데 형제의 난] 어머니 중재 역할 무게…힘 받는 형제 ‘그룹 계열 분리’

    [롯데 형제의 난] 어머니 중재 역할 무게…힘 받는 형제 ‘그룹 계열 분리’

    롯데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 짓기 위한 시나리오로 그룹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대, 두산, 금호 등 국내 그룹 경영권 다툼의 전례에서 익히 보았듯 이번 사태도 결국 신동주·신동빈 양측 간 지분 정리를 통한 계열 분리로 정리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두 형제가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를 분리해 나눠 갖거나 사업 형태에 따라 계열사들을 쪼개 경영권을 나누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국 롯데 측은 지난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만큼 신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동주·신동빈의 친모인 시게미쓰 하쓰코가 중재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계열 분리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선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한국과 일본 롯데를 나눠 갖는 방안의 경우 지금의 신동빈 1인 체제가 있기 전까지 십수년간 이어져 온 분리 경영 구도여서 주목된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해임되고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로 취임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룹 승계에서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를, 신 회장은 한국 롯데를 각각 물려받을 것으로 인식돼 왔다. 다만 한국 롯데의 실질적인 지배회사도 일본 롯데홀딩스이기 때문에 이 방안은 신동빈 회장 측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신격호→광윤사→일본 롯데홀딩스→한국 호텔롯데→롯데쇼핑 등 계열사’로 이어지는 롯데그룹 지배구조하에서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 간 고리를 끊기가 쉽지 않다. 롯데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비롯해 호텔롯데, 롯데칠성 등을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떼어 주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를 위해서는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의 합병이 필요하다. 두 회사를 합친 후 다시 3개 군으로 쪼개는 것이다. 롯데홀딩스 아래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유통·상사 계열을, ㈜롯데 밑에 롯데호텔·롯데제과·롯데칠성을 중심으로 한 음식료·호텔 계열을, 롯데금융지주 아래 롯데손해보험·롯데캐피탈·롯데카드 등을 모으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신동빈 회장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등을 형에게 내주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롯데제과 지분을 사들이며 동생과 지분 경쟁을 벌이는 등 롯데그룹 모태인 롯데제과에 큰 애착을 보였다. 롯데제과는 일본 내 사업과도 연관성이 크다. 다만 그동안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를 키워 온 만큼 이 같은 결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무려 416개의 순환출자 고리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이라며 “이번 분쟁을 마무리 짓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그룹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S2’ 나온다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S2’ 나온다

    삼성전자는 11일 프리미엄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 탭S2’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두께 5.6㎜에, 무게 392g(9.7형)·272g(8.0형)으로 얇고 가볍다는 설명이다. 또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태블릿 대화면에서도 생생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화면 크기에 따라 9.7형과 8.0형이 있다. 9.7형 모델은 전용 키보드에 마우스 역할을 하는 터치패드가 탑재돼 노트북처럼 MS 오피스(워드·엑셀·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지원하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는 곳에서도 인터넷,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고화질(HD) 동영상 등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 오는 10일까지 예약 판매를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전자 “1000억 기금 조성해 백혈병 보상”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 백혈병 피해자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1000억원을 사내에 기금으로 조성해 보상금 지급과 예방 활동, 연구 활동 등에 쓰도록 하겠다고 3일 밝혔다. 협력사 직원에 대해서도 보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정위원회가 권고한 사단법인 설립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 측은 삼성전자가 1000억원을 기부, 이를 바탕으로 한 법인을 설립해 공익사업을 수행토록 하는 조정권고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법인을 설립하고 그 법인을 통해 보상을 하려면 또다시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기금을 조성하면 법인 설립에 따르는 절차 없이도 신속하게 보상을 집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보상 범위와 관련해 “인과관계를 따져서 실시하는 보상이 아닌 만큼 대상 질병을 포함한 원칙과 기준은 가급적 조정위가 권고한 방식을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상주 협력사 퇴직자도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무리 상주 협력사라고 해도 저희 회사 소속이 아닌 분들까지 포함하는 것은 현행 법체계와의 충돌 우려가 있어 고심이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사회적 부조라는 인도적 관점에서 상시 근무한 상주 협력사 퇴직자에 대해서는 저희 회사 퇴직자와 동일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해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정위는 삼성전자,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대책을 논의해 왔으며 가족대책위 측은 삼성전자의 방안에 대해 피해 보상을 빨리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롯데 형제의 난] 롯데 계열사 주가 줄줄이 동반 하락

    롯데그룹 관련 주식들이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직전 거래일 대비 15만 4000원(6.85%) 내린 209만 4000원에 마감했다.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는 2만 7000원(1.39%) 내린 192만원, 롯데쇼핑은 8000원(3.17%) 내린 24만 40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롯데푸드, 롯데손해보험, 롯데케미칼 등도 일제히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직후 롯데쇼핑 등 일부 롯데 계열사는 롯데 지배구조 개편주로 인식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통합 삼성물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을 많이 가진 삼성SDS가 삼성전자와 합병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을 굳힐 것이란 기대로 SDS 주가가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롯데쇼핑→롯데카드→롯데칠성음료→롯데쇼핑’, ‘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롯데쇼핑’ 등 셀 수 없이 많은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두 형제의 지분율이 거의 비슷한 데다 지주사 전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롯데쇼핑을 비롯해 롯데그룹 내 계열사들의 지주회사인 호텔롯데를 지배하는 것은 일본 롯데홀딩스다. 롯데그룹 경영권의 향방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결판나는 구도다. 당장 국내 롯데 계열사 지분으로 표 대결을 하는 게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 계열사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 롯데그룹은 호텔롯데가 지배한다. 호텔롯데 밑으로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이 계열 또는 순환출자 형태의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호텔롯데의 지난 3월 말 기준 사업보고서의 주주 구성을 보면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로 가장 많다. 이어 11개의 일본주식회사인 엘(L)투자회사가 3.32~15.63%씩 주식을 나눠 총 72.65%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인 일본 롯데홀딩스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일본 광윤사의 지분 구조 모두 베일에 가려져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단독]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창조경제와 창조경제혁신센터

    [단독]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창조경제와 창조경제혁신센터

    박근혜 정부의 경제성장 전략은 이른바 ‘창조경제’로 압축된다. 창조경제의 핵심은 남을 모방하는 ‘발 빠른 추격자’(패스트 팔로어)에서 새로운 상품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창의적 선도자’(퍼스트 무버)로 우리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선도자형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꿈과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플랫폼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난달 22일까지 전국 17곳에 설치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에 빠진 한국 경제를 구할 창조경제의 선봉인 셈이다. 서울신문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제대로 운용될 수 있도록 전국 17곳의 센터를 직접 찾아가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점을 모색하는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2020년까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를 통해 미국의 페이스북, 중국의 알리바바 같은 기업들이 있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100개 기업을 진출시키겠습니다.” 전국 17개 혁신센터 구축을 주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이석준 차관은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혁신센터를 통해 소자본 창업을 돕고 창조경제를 완성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혁신센터 구축이 끝나자마자 지난달 31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유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제주 등 6개 혁신센터를 찾아 예비 창업자들과 소통하는 등 창조경제 띄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달 22일까지 전국 17개 혁신센터가 모두 문을 열었는데. -우리 산업이 중국 등 중진국으로부터 도전받고 있다. 선도자를 모방하며 따라가는 ‘추격경제’로는 더이상 경제성장이 어렵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서 시장을 만드는 선진국형 ‘선도경제’, 즉 혁신을 중심으로 하는 ‘창조경제’가 필요하다. 창조경제는 ‘창업’과 ‘기존 중소·중견기업 변화’에서 나온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17곳에 혁신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가 지속 발전하려면. -창조경제를 그냥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속도가 중요한 시대다. 그래서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이 연계해 창조경제를 위한 인프라인 혁신센터를 만들고 협업을 통해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도록 지원한다. 중소·벤처는 그 결과물을 들고 글로벌 시장으로 가서 새 시장을 개척한다. 바로 창조경제다. 대기업은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통해 자체적으로 부족한 혁신을 발견하고, 지자체는 사람이 모이고 시장이 형성돼 도시가 혁신되도록 해야 한다. →정부와 대기업 협업을 통한 지원보다 창업이 잘되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필요한데. -창조경제는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와 퇴직자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다만 초기 단계에서 대기업과 정부의 지원을 통해 시간을 단축하자는 것이다. 앞으로 센터는 거점이고 인근에 수많은 창업 카페까지 생겨나기 바란다. 또 창업 생태계가 일상화되기 위해서는 벤처 활성화를 위한 에인절 투자 등 민간 지원 시스템 육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창조경제 생태 구축을 강화하기 위해 완화해야 할 규제는. -특정 지역이나 범위를 정해 시범사업을 해 본 뒤 그 결과를 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예컨대 소형 무인기를 이용한 드론 택배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실현하기 위해 특정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해 본 뒤 그 결과에 따라 규제를 완화하는 식이 돼야 한다. →센터 운영 중점은. -협업이 중요하다. 지자체와 대기업뿐 아니라 테크노파크, 진흥원, 연구소 등이 각자 지원하던 것을 혁신센터로 모아 연계시킴으로써 효과를 배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혁신센터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플랫폼이 만들어진 것으로 초기 단계에서는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이 중요하다. →센터가 성공하려면. -우리 경제가 살길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창업에 성공하는 ‘창업국가’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창업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 줘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그들의 성장을 격려해야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재벌 승계 구도 열쇠… 지배구조 개편주 관심] 삼성전자 합병 기대감… 삼성SDS 강세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7월 한 달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가 상승률(12.91%)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실적 악화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이 부회장이 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의 지분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안이 주총을 통과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으나 통합 삼성물산을 통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4.1% 수준이다. 삼성SDS가 삼성전자와 합병할 경우 이 부회장은 통합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도다. 통합 삼성물산의 삼성SDS 보유 지분은 17.08%,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은 19.06%에 달한다. 양형모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너 일가의 지분이 집중돼 있는 삼성SDS는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에서) 중요한 도구”라고 지적했다. 삼성SDS의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와 5.3% 줄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신동주 “동생, 다 가지려고 해… 끝까지 싸운다고 하더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달 초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자신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는 광윤사, 그 다음이 우리사주로 두 회사의 지분을 합하면 절반이 넘는다”면서 “우리사주의 찬성이 있으면 지금의 이사진을 모두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지분을 2% 미만만 보유하고 있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대표인 자산관리 회사가 33%를, 종업원 지주회(우리사주)가 32%를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어 모두 합하면 3분의2가 된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또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경우 나를 따르다 해임된 이사진을 복귀시키고 신 총괄회장을 다시 대표이사직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7월 초 (중국 사업 적자를 숨겼다는 이유로) 신 회장에게 심하게 화를 내고 때렸으며 이후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을 찾아오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신 전 부회장은 같은 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동생 신 회장이 철저히 싸우겠다고 선언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7월 6일 동생을 만난 자리에서 동생은 완전히 이기거나 지거나 결정될 때까지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분쟁은 아버지와 동생의 경영 방침이 180도 달라서 생긴 문제여서 해결이 어렵다며, 동생이 경영권을 빼앗아 아버지가 매우 화가 났다고 전했다. 이어 “동생이 모든 것을 빼앗아 자기 것으로 하려던 것이 (분쟁의) 원인”이라면서 “친척들과 일본 롯데의 이사들, 자신과 아버지까지 쫓아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친척들은 기본적으로는 중립이지만, 신 회장이 친척들을 모두 쫓아내고 독점하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 전 부회장은 그러나 “동생을 언제든 용서할 마음이 있다”며 화해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한국어를 못한다는 질책과 관련해서는 “일본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으면서 한국어를 공부하기도 했지만 일이 바빠 잊었다”고 해명한 뒤 부인 조은주씨와 함께 “국민께 죄송하다”고 한국어로 사과했다. 신 전 부회장은 3일 일본으로 출국한 뒤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광윤사 등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공격적인 투자 성과… 하이닉스 쑥쑥

    공격적인 투자 성과… 하이닉스 쑥쑥

    SK하이닉스가 6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한 1조 375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 63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2%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개인용 컴퓨터 수요 둔화로 직전 분기보다 13% 감소했으나 서버 및 모바일 중심의 수요가 뒷받침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했다. 주력인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직전 분기보다 각각 4%와 8% 증가했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이처럼 6분기 연속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실현한 것은 최태원 SK 회장의 공격적인 투자 방침 덕분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대전자산업, 하이닉스반도체를 거쳐 2012년 최 회장의 결단 아래 SK로 편입된 뒤 경쟁사들이 투자를 줄일 때 공격적인 투자로 기술 격차를 벌이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2년 반도체 업계 전체 투자가 전년 대비 10.7% 감소한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10% 늘린 금액을 시설투자에 쏟아부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이 2012년 -2273억원에서 2013년 3조 379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SK의 주력 계열사로 위상을 굳혔다. SK하이닉스는 여세를 몰아 향후 더욱 과감한 투자에 나서 업계 2위로 올라선다는 포부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5조 2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올해 투자 규모는 6조원 이상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35.2%, 마이크론테크놀로지 20.4%, SK하이닉스 19.3% 등이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능 서버와 모바일 중심의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DDR4 등 생산을 당초보다 늘릴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고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 위해 1000억 기부·재단 설립을”

    삼성전자가 자사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자들을 위해 1000억원을 기부해 공익재단을 설립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삼성과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는 권고안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23일 삼성전자 측에 1000억원을 기부해 공익재단을 설립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조정위는 사단법인 형태의 공익법인을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삼성전자 등의 기부금은 일단 협회에 신탁하며 70%는 보상사업으로 충당하도록 했다. 나머지 30%는 공익법인의 고유재산으로 이관받아 관리한다. 법인 발기인은 조정위가 법률가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산업안전보건 전문가 단체 등 7곳으로부터 한 명씩 추천받아 구성한다. 보상 대상은 2011년 1월 1일 이전에 삼성전자 반도체와 LCD 사업장에서 작업하거나 관련시설 설치 및 수리 등의 업무를 한 사람으로 제한된다. 조정위는 “보상의 개념을 국어사전적 의미로 파악해서는 안 되며 보상의 문제를 사회 구조적 차원에서 해결하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과의 진정한 의미를 우리 사회에 천명할 그 어떤 것이 있어야 한다”며 노동건강인권선언 발표를 제안했다. 삼성 측은 이와 관련, “조정위의 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면서도 “권고안 내용 중에는 회사가 여러 차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힌 내용이 포함돼 있어 고민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가족대책위 역시 보상이 지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조정위는 삼성전자, 가족대책위,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대책을 논의해 왔으며 권고안이 제시된 것은 지난해 12월 조정위 구성 이후 처음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전통시장에 활력… 협력사엔 인센티브

    전통시장에 활력… 협력사엔 인센티브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22일 강원도 봉평 5일장을 찾아 내수 활성화 행보를 이어 갔다. 허 회장은 이날 전경련 하계 포럼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으로 가는 길에 봉평 5일장을 찾아 오색찐빵, 메밀차, 찰옥수수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먹거리를 맛보고 특산품을 구입하면서 여름 휴가를 체험했다고 전경련이 밝혔다. 허 회장은 시장 상인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우리 기업들은 국내 관광을 살리기 위해 ‘국내 여름휴가 보내기’, ‘해외 고객 초청 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 중”이라면서 “국민들도 휴가 갈 때 봉평장처럼 개성 있는 전통시장도 찾아 색다른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지난 1일 전경련 회원사들에 서한을 보내 임직원들이 내수 활성화를 위해 농촌 자매마을 등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독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같은 날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전경련 자매마을인 화전마을을 찾아 농촌 휴가를 체험하기도 했다. 전경련은 이날 봉평 5일장 외에 대구, 인천 등 10개 이색 전통시장을 소개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103개 반도체 협력사에 142억원 규모의 상반기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라는 중대 고비를 넘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의 핵심 가치로 ‘상생과 내수 활성화’를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측은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는 데 도움을 주고자 협력사를 상대로 1년에 한 번 연초에 지급하던 인센티브를 올해부터 상·하반기 각 1회씩 나눠 조기에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까지 더하면 지급 대상 업체와 금액 모두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상반기 인센티브 대상 업체 직원 수는 1만 451명이다. 삼성은 2010∼2014년 상생을 기치로 해마다 46∼100개 업체에 50억∼209억원씩 지원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 스마트폰 애플과 격차 더 벌려

    삼성 스마트폰 애플과 격차 더 벌려

    삼성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의 점유율을 벌리며 선두를 굳혔다. 22일 D램익스체인지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삼성 26.8%, 애플 16.4%, 화웨이 7.6%, 샤오미 5.9%, LG 5.8% 순으로 파악됐다. 1분기에는 삼성 26.8%, 애플 20.5%, 화웨이 6.9%, LG 5.5%, 샤오미 5.4% 순이었다. 삼성과 애플의 격차는 1분기 6.3% 포인트에서 2분기 10.4% 포인트로 커졌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을 11.6%에서 8.2%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의 갤럭시 S6 시리즈도 애초 5500만대에서 4500만대로 목표치가 내려갔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이 노트5의 업그레이된 스펙과 기능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는다면 스마트폰 사업 역성장의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전체 승부는 하반기 패블릿(phablet) 신작 갤럭시 노트5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삼성은 올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6S·6S플러스 출시에 앞서 노트5를 조기 출시할 계획이다. 8월 뉴욕에서 노트5와 갤럭시 S6엣지 플러스(가칭) 공개 행사를 갖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통합 삼성물산’ 이재용 승계 어디까지 왔나

    ‘통합 삼성물산’ 이재용 승계 어디까지 왔나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성공시켰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그룹 승계 작업은 갈 길이 멀다. 이번 합병으로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회사(이하 ‘통합 삼성물산’)를 통해 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가진 삼성전자 지배력은 여전히 부족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삼성의 차기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통합 삼성물산이 탄생함에 따라 이 부회장으로의 그룹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절반가량 완성됐다는 평이다. 2013년 9월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시작된 지배구조 개편은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과 삼성SDS 상장으로 본격화됐다. 이 부회장은 최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력(4.06%)을 일부 확보했다. 지배구조 개편의 관건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경영권 확보라는 의미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1~4단계로 나눌 때 2단계가 마무리된 셈이다. 향후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과제는 1대주주인 이 부회장 아래 삼성전자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 통합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양대 축으로 만드는 것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기존의 ‘오너→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에서 ‘오너→통합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화됐다. 이런 흐름에서 업계는 삼성이 삼성전자를 향후 인적 분할해 사업회사와 관련 계열사 지분을 가진 지주회사로 나눈 뒤 통합 삼성물산이 지주회사를 합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통합 삼성물산의 다음 수순은 삼성전자의 지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지만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커 삼성전자 지분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편 본게임의 시작은 삼성전자의 인적 분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럴 경우 삼성전자의 지주회사까지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은 그룹 지주회사로서 삼성전자 등 자회사 지분을 확보해 안정적인 지배력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덩치가 커진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전자 지분(7.55%) 가운데 5% 초과 부분을 사들여 금산분리 훼손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7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이후 양사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마지막 고비인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관문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물산 주가는 17일 10% 이상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3.38% 빠진 6만원에 마감됐다.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5만 7234원) 이상을 유지해야 주식매수청구 사태가 일어나지 않아 주가 추이는 합병의 마지막 관문으로 불린다. 앞서 통합 삼성물산은 합병 결의 때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1조 5000억원을 초과하면 합병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달았다. 삼성물산 합병 반대·기권 주식 중 40.83%(2621만주)만 청구권을 행사해도 합병이 불발될 수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베일에 싸인 재벌 3~4세… 그들끼리의 이너서클 있었다

    베일에 싸인 재벌 3~4세… 그들끼리의 이너서클 있었다

    재계에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서울신문의 대기획 ‘재계 인맥 대해부’가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서울신문 산업부는 지난해 9월 30일부터 10개월간 매주 두 번꼴로 기사를 게재해 모두 73회에 걸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62개 그룹과 500여개 기업의 인맥을 집중 조명했다. 지면 사정상 미처 담지 못했던 재벌가의 뒷이야기와 취재 기자들의 지난했던 취재기를 공개한다. -이종락 산업부장(이하 이) 2005년과 2006년에도 서울신문이 재계 혼맥과 가맥에 대해 분석했지만 10년이 지나서는 대한민국 기업들도 많은 변화상을 겪은 것으로 취재 결과 나타났다. 우선 정보통신기술(ICT) 벤처기업들의 대약진이 눈에 띄었다. 시가총액에서 대기업을 압도하는 ‘공룡’으로 성장했다. 공기업이었던 포스코, KT, KT&G 등도 민영화 이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존 대기업들도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해야 할 만큼 몸집이 커졌다. 무엇보다도 재계 인맥을 취재한 기자들의 소회가 남다를 텐데 미처 지면에 담지 못했던 얘기들을 이 자리를 빌려 기록으로 남겼으면 한다. -강주리 기자(이하 강) 최근 10년 사이 급성장해 처음으로 재계 인맥에 포함된 기업을 취재하는 부분은 정말 쉽지 않았다. A회사의 경우 회장의 젊은 시절과 가족사, 인맥들을 확인하기 위해 2박 3일간 지역에 머물며 학교 동문회와 문중까지 훑는 등 다방면으로 접촉하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 회장과 만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번번이 행사를 이유로 기피하는 등 오너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모르쇠로 일관했다. 결국 업체에 대한 기대를 접고 회장과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을 법한 업체들을 만나 하나씩 하나씩 퍼즐을 맞췄다. 대학교와 고등학교 총동문회를 찾아가 동창들을 찾아내 협조를 구했으며 기자와 같은 종씨인 문중을 찾아가 내 가족사까지 소상하게 얘기해주며 오너 일가의 정보를 수집했다. -명희진 기자(이하 명) 구글 등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온라인을 샅샅이 뒤졌다. 연관인들에게 ‘전화 마와리’(전화 돌리기)는 물론, 직접 찾아가 정보를 묻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하림 등 기업 오너와 직접 인터뷰도 할 수 있었다. 취재를 하다 보면 가족사를 숨길 수밖에 없는 사연이 줄줄 터져 나왔다. 실제 기사를 쓰지 않은 정보가 더 많다. -유영규 기자(이하 유) 힘든 기억이 대부분이다. 특히 재벌 3~4세의 일상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것이 싫어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것도 있지만, 일반 서민들과 삶의 영역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출입 기자도 마찬가지다. 2~3년을 출입해도 정작 오너 일가와 제대로 말 한번 나눠볼 자리를 갖기 어렵다. 그들끼리는 하나의 이너서클을 유지하며 소통한다. 공통점도 많다. 소위 한국의 부촌이라고 불리는 동네에 몰려 살다 보니 학군이 겹쳐 학교 선후배 사이가 적지않다. 경복초, 경기초, 영훈초, 개성초교 등이 대표적이다. 중·고교도 청운중에 휘문고, 경기고 출신들이 부지 기수다. 물론 여기를 졸업하면 미국 아이비리그를 중심으로 해외 유학길에 오른다. -김진아 기자(이하 김) 재계 인맥은 기업의 사보를 만드는 기획이 아니다. 기업의 성장 배경과 성장사에 대해 알아야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올해 해방둥이 기업으로 꼽히는 크라운·해태제과그룹과 SPC그룹 재계 인맥 편에서는 기업의 성장 배경이 곧 우리나라의 먹을거리 변천사를 돌아보는 것과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 측에서는 단순 홍보용 기업 사회공헌활동 자료를 준다던가 며칠 전에 냈던 보도자료를 참고하라며 던져 준 적도 많았다. 덕분에 기자 본인의 취재능력을 시험하는 기회가 됐다. 취재할 수 있는 모든 루트를 동원해 2개 면을 채웠고 기사가 나가고 난 다음 그제야 기사를 수정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기도 했다. 사실 관계가 틀려 고쳐달라는 요청보다는 아예 내용을 빼달라는 내용이 많았었다. -주현진 차장(이하 주) 서울신문의 재계 인맥 시리즈는 2006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 취재 요청을 받은 기업의 경우 협조하지 않으려는 모습은 예전과 똑같다. 더욱이 과거보다 개인정보 보호가 엄격해져서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았고 민감한 사생활은 사실이라 할지라도 공개하기가 더 어려워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 대신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개는 되어 있으나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을 모아 분석해 보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일부 젊은 오너들은 과거와 달리 스스럼없이 언론 취재에 응하거나 홍보팀을 통해 충실히 자료를 제공해 정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등 자신감이 읽혔다. -박재홍 기자(이하 박) 뒤늦게 취재에 합류해 상대적으로 편하게 취재했다. 기존에 진행해 왔던 시리즈를 봐 온 기업들에서 시리즈의 중요성을 알고 상대적으로 자료를 잘 준비해 줬기 때문이다. 특히 D그룹의 경우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정리된 상황에서 보도하기 쉽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 그룹의 문제도 있지만 현재 어려움에 빠져 있는 기업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더 쓸 경우 해당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 역시 사기가 저하될 수 있어 이 점을 감안했다. -이 오너가도 1~2세에서 3~4세로 경영권 승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땅콩회항’ 등 후세들의 눈살 찌푸리는 일탈행위가 벌어져 세간의 지탄을 받았다. -유 대한항공 3남매처럼 튀는 일부를 제외하고 3세들의 사내의 평은 한결같이 좋다. 겸손하고 인사성 바르며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소탈하다는 것이다. 업무 장악력이나 기획력도 뛰어나다는 평도 나온다. 어릴 때부터 엄한 재벌가에서 경영 수업을 받다 보니 인성도 자질도 뛰어난 인재가 된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 이 같은 평판은 회사 홍보팀 등 사내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고 과장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통제사회인 북한의 영도자들처럼 자본주의에서도 우상화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명 한국사회에서 재벌가 후손들은 저마다 로열패밀리를 구축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재벌가 가족=공인’이라는 등식은 없다. 단 가족들이 회사 지분을 나눠 가지고 등기에 오르는 순간 상황은 달라진다고 본다. 소리 소문 없이 돌잡이 아이에게 회사 지분을 넘겨주는 것이 일부 기업의 현실인 상황을 고려하면 언론이 이러한 지분 구조에 대해 낱낱이 들여다보고 감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벌가 역시 소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김 처음에는 기자 본인도 비슷하게 생각했다. 회장의 부모가 누구고 또 그 회장은 누구와 결혼하고 자녀를 뒀는지 시시콜콜 밝혀야 할까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취재를 하면 할수록 회장의 사생활이 결코 회사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느꼈다. 이는 혼맥 등으로 이뤄진 기존의 대기업은 물론이고 신생 기업도 마찬가지였다. 회장의 친·인척이 해당 기업에서 일하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어 기업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들도 많았다.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다던 회장의 부인과 자녀가 알고 보니 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어 후계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들도 있었다. 이는 기업이 특정 1인의 소유이고 이를 대물림하는 구조 속에서 이뤄지는 일이었다. -강 맞다. 왜 오너 일가들을 취재하느냐고 묻는다. 취재한 기업 중에는 우리나라의 산업화 과정 속에 직간접적으로 비호를 받거나 혜택을 받아 성장한 기업들이 권세와 재물을 대물림하는 가업 구조가 많다. 기사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내 자식과 그 자식에게 재물을 넘겨주기 위해 부정 비리를 저지르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오너 일가의 횡령 배임 등은 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주고 평범하게 법질서를 준수하고 살아가는 일반 국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은 물론 우리 경제에도 직간접적인 피해를 끼친다. 오너 일가의 가족사를 아는 것은 특수한 우리나라의 재계 구조상 해당 기업의 장래성과 투명하게 경영하는 평가의 기초 자료가 될 수 있고 나아가 건전한 재계를 형성하는 데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유 미국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경영권 세습을 빗대 “2020년 올림픽 대표팀을 2000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식 중에서 선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심지어 북한의 권력세습과 뭐가 다르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자식들이 거대 기업을 승계하는 일에 대해서는 보수와 진보 할 것 없이 비판적이다. 미국은 재벌 3세의 경영권 세습이 실패한 모델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굳어졌고, 일본은 재벌이라는 단어가 많이 희석화돼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만은 재벌 3세의 기업 승계가 현재진행형이다. 실제 한국의 30대 재벌 총수 중 희수 이상 고령인 사람은 11명에 달한다. -이 신흥 기업과 기존의 대기업의 취재 과정은 어떻게 달랐나. -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네이버, 다음카카오, 엔씨소프트, 넥슨, 서울반도체, 휠라코리아, 골프존, 미래에셋 등 신생 기업들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기업이 생겨난다는 것은 한국 경제가 그만큼 발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반면 주요 그룹 리스트는 10년 전과 비교할 때 별 차이가 없다. 이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새로 진입한 곳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새로운 기업이 많지 않다는 것이어서 우려스럽다. -강 신흥기업은 기존 대기업보다 오너 일가에 대한 접근이 훨씬 어려웠다. 오너를 중심으로 한 결속은 더욱 강하고 언론에 노출되는 것에 과민한 느낌이다.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의 일종으로 보이기도 하고 자신감 부족이거나 뒤가 구린 뭔가를 들키지 않으려는 방어 태세로 보인다. 신흥 기업이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더이상 비밀·폐쇄경영으로는 안 된다. 일가 경영에 대한 비판이 있다면 수용할 건 과감히 수용하고 더 큰 그릇의 기업이 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거나 철저한 인재등용 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김 공통점도 적지 않았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기업이 되기까지 오너가 다른 이들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었고 어려운 상황에서 굴하지 않고 도전해 기업을 지금의 모습으로 키워왔다는 점이 바로 그렇다. 미래에셋그룹의 박현주 회장도 자신의 투자 능력을 인정받아 높은 연봉의 임원 자리에 만족했더라면 지금의 미래에셋그룹은 없었을 것이다. 카리스마적인 1인의 도전정신에 따라 만들어진 기업이고 나름의 창업정신이 남아 있지만 우리나라의 기존 대기업의 장점이자 단점이라 볼 수 있는 가족기업의 형태로 가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앞으로 한 단계 더 뛰어 굴지의 대기업이 될지, 또 다른 성장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갈림길에 선 신생 기업들이 많다. 창업주 1인이 회사 지분을 완벽하게 독점하거나 어린 자녀까지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과연 지금의 흐름이 맞는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이 인상 깊었던 취재 경험들을 털어놓자면. -주 취재 과정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주어진다. 그 회사의 투명성과 자신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2006년 애경의 장영신 회장과 채동석 그룹 부회장을 만난 뒤에는 애경 제품만 쓰고 싶었다. 서울우유 송용헌 대표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경영 소신과 회사의 비전을 자세히 설명해 줬다. ‘우유가 몸에 나쁘다는 말이 있다’는 껄끄러운 질문에도 “어떤 음식이든 많이 먹으면 해롭다”며 차분하게 설명하는 모습에서 제품에 대한 신뢰마저 느낄 수 있었다. -유 10년후 재계 인맥 시리즈를 다시 정리할 때는 한국 재벌을 이해하기 위해 오너 직계들의 가계도를 빼곡히 그리는 일이 사라졌으면 한다. 시대가 변했다. 이제 한국의 재벌기업은 주주 회사로 덩치가 워낙 커져 3세가 경영을 승계하더라도 1·2 세대와 같은 제왕적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승계 과정에 보다 분명한 검증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선진국 같은 전문 경영인 체계가 보다 넓고 빨리 정착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기업과 나라가 모두 상생하는 길이다. -김 재계 인맥 시리즈가 시작되기 두 달여 전인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 동안 단 하루도 초조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맡은 기업의 수가 많아 2~3개의 기업 취재를 동시에 했던 탓도 있었고 나오지 않은 내용을 취재하고 정확하게 다뤄야 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다. 부담감에 비례해 좋은 기사가 나와 많은 독자가 공감해줘서 다행이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다니는 회사가 이렇게 성장했구나’ 하고 기업 관계자들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뉴 삼성물산’ 연말까지 부문 독립 체제로

    ‘뉴 삼성물산’ 연말까지 부문 독립 체제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9월 출범하는 합병 회사(이하 ‘통합 삼성물산’)의 사령탑을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얼굴인 사실상의 지주회사로 17일 시가총액(33조 8661억원) 기준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2위 기업(공기업 제외)이 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은 건설·상사·패션·리조트·식음료·바이오를 아우르는 거대 집단으로 한 지붕 세 가족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붕 세 가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앞서 2013년 말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인수한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2014년 7월)이란 상호 아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각 사업부문 사장들이 해당 사업들을 독립적으로 이끄는 형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 삼성물산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 회사 1대 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표이사 회장 직함을 가질지 여부다. 통합 삼성물산이 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위상을 가진 만큼 그룹의 대표자로서 총괄적인 지휘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또 통합 삼성물산은 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바이오 사업 관련 계열사를 거느린 대주주(51.2%)인 만큼 바이오 부문 총괄 임원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3월 중국 보아오(博鰲)포럼에서 “삼성은 정보기술(IT),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합 삼성물산에서는 사장 직함을 가진 임원만 6명(제일모직 4명, 삼성물산 2명)이다. 여기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두 딸인 이부진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도 포함돼 있다. 통합 삼성물산에서 리조트·골프장·건설(옛 삼성에버랜드) 관련 사업은 지금처럼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대표이사 김봉영 사장이 맡을 전망이다. 이부진 사장은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고문 직함을 계속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량은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가 현대산업개발과 협업한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10일 신규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패션부문은 이서현 사장과 윤주화 대표이사 사장이 투톱 체제를 이어 간다. 이 사장은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부터 시작해 10년 넘게 패션부문에서 기획과 경영전략을 맡아 왔다. 통합 삼성물산은 패션부문에서 합병 시너지 효과로 상사부문의 해외영업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패션부문 매출을 2014년 1조 9000억원에서 2020년 10조원으로 5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한편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각각 가진 제일모직 지분 7.74%는 통합 삼성물산 지분 각각 5.5%로 바뀐다. 이들 삼남매는 지분을 팔거나 계열 분리 없이 당분간 함께 갈 것이란 관측이다. 이부진·이서현 사장이 맡고 있는 패션, 호텔, 광고 등 관련 사업은 그룹이란 울타리 속에 있는 편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 스마트TV 부가서비스 출시

    삼성 스마트TV 부가서비스 출시

    삼성전자는 19일 야구·뉴스·연예·소셜 4가지 분야의 정보를 삼성 스마트 TV로 실시간 제공하는 ‘부가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삼성 TV 리모컨의 부가정보 버튼을 누르면 화면 우측에 반투명 창 형태로 제공된다. 야구의 경우 경기 시작 전에는 일정과 출전 선수 시즌 기록이 제공되며 경기 중에는 전 구장의 경기 현황과 타자·투수의 시즌 성적 등을 10초마다 업데이트해 보여 준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재용, 통합 물산 통해 전자·생명 지배… ‘실용·바이오’ 뜬다

    이재용, 통합 물산 통해 전자·생명 지배… ‘실용·바이오’ 뜬다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주총을 통과한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시대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이번 합병으로 이 부회장이 통합 법인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지분율을 근거로 한 실질적인 지배주주가 되기 때문이다. ●전자·SDS 합병 땐 이재용 지배력 더 굳어져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한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회사에서 16.5%의 지분을 보유해 1대 주주가 된다. 그가 이날 현재 가진 삼성전자 지분은 0.57%에 불과하지만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으로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4.1%에 영향력을 갖게 돼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지난 5월 이건희 회장이 맡아 온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리를 이어받은 것이 경영권 승계를 상징하는 사건이었다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성사는 이 부회장이 실질적인 지배력을 갖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합병 후 단순화된 지배구조에서도 이 부회장의 강화된 위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기존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에서 ‘이재용 부회장→합병 회사(통합 후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생명→다른 삼성 계열사’ 구조로 바뀐다. 2013년 이 부회장이 25.1%를 보유하던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본격화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향후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 추진 등을 통해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합병 회사는 삼성의 얼굴인 사업형 지주회사의 위상을 갖는다. 제일모직 쪽에서 주도하는 바이오제약 계열의 신사업은 향후 합병 회사를 중심으로 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모태 상징성 고려… 합병 회사는 ‘삼성물산’ 합병 반대 주주는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회사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가격보다 주가가 높으면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되지 않는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는 합병안 통과 이후 각각 7.73%와 10.39% 폭락했으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합병 회사 이름은 삼성물산으로 한다. 삼성물산이 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1938년 설립)의 전신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서다. 합병 법인은 9월 4일 기업결합신고와 합병등기를 완결하고 9월 15일 합병신주를 상장한다.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의 지분은 합병 전 각각 제일모직 7.8%에서 합병 후 각각 합병 회사 5.5%로 바뀐다. 합병 회사에 대한 전체 오너 일가 지분 합계는 30.4%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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