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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석·박사 인재 51명 선발… 연암장학금 7억원 상당 지원

    LG그룹이 ‘인재는 곧 국가의 미래’라는 인식으로 1970년 시작한 석·박사 우수 인재 후원 사업을 46년째 이어 가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이사장 구본무)은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5 연암장학생 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학문의 고른 발전을 위해 이공계와 인문계를 두루 선발하는 LG의 최장수 사회 공헌 활동이다. 올해는 대학총장 추천을 통해 이공계 30명, 인문계 21명 등 51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3학기 동안 등록금 전액과 교재비 등 총 7억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선발된 장학생은 국내외의 권위 있는 학술지에 논문을 싣는 등 연구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인재들이다.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은 “학문 연구에 전념할 기회를 잘 살려 절대 포기하지 말고 전력을 기울여 목표에 매진해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제일기획, 국내 첫 디지털 간접광고 솔루션 도입

    제일기획이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인 영국의 미리애드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최초로 디지털 간접광고(PPL)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디지털 PPL은 기존에 촬영된 동영상에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해 PPL을 자연스럽게 적용하는 기술로, 시간적·물리적 제약을 넘어 PPL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제일기획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디지털 PPL 솔루션 독점 사용권을 얻어 국내 주요 방송사, 영화사, 연예기획사들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광고주가 원하는 동영상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PPL이 가능한 위치는 물론 광고 크기와 시간, 적합한 광고 종류 등을 자동으로 검색해 준다. 이후 PPL을 할 제품과 광고 종류를 결정하면 미리애드의 전문가들이 CG를 활용해 PPL을 자연스럽게 적용한다. 기존 PPL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동영상을 제작하고 제품과 브랜드를 배치했다면, 미리애드의 솔루션은 시간적·물리적 제약을 넘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고 콘텐츠 속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갤노트 5·갤S6엣지 써 보고 사자

    갤노트 5·갤S6엣지 써 보고 사자

    “화면은 커졌는데 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이 느껴져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오는 20일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17일 일제히 오픈하고 사전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통 3사는 고객들이 스마트폰 신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을 확인한 뒤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5.7인치의 큰 화면을 가지고 있지만 두께가 얇아 한 손으로 조작하기 편하다는 평이 많다.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S6엣지와 비교할 때 두께가 7.0㎜에서 6.9㎜로, 갤럭시노트5는 S펜을 탑재했는데도 갤럭시노트4와 비교할 때 8.5㎜에서 7.6㎜로 얇아졌다. 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으면서도 충전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용량 3000mAh의 갤럭시S6엣지플러스나 갤럭시노트5를 완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0분이다. 갤럭시S6엣지를 완충하는 데 필요한 180분과 비교하면 무려 한 시간이나 빨라졌다. 이 밖에 갤럭시노트5의 경우 스마트폰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S펜만 꺼내 바로 메모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전국 2600여개 직영 대리점에서 두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 ‘사전 체험존’을 운영한다. KT는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와 전국 321개 매장에서 두 제품을 공개한다. 단말기를 사용해 보고 인증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소비자 601명에게 갤럭시노트5, 외식 상품권 등의 경품을 준다. LG유플러스도 강남역 직영점을 비롯해 국내 300여개 매장에서 두 제품을 전시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SK “반도체에 46조원 등 공격적 투자”

    SK “반도체에 46조원 등 공격적 투자”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 활성화와 경영 정상화를 실천하기 위한 광폭 행보로 연일 시선을 끌고 있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린동 SK 본사에서 주요 임원들과 함께 ‘확대 경영회의’를 열고 반도체 분야에 46조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에너지화학·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회의에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정철길 전략위원회 위원장, 하성민 윤리경영위원장 등 7개 위원회 위원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 17개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회의에서 “내가 (사면을 통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이뤄온 선배 세대와 국가유공자,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해 기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선제적으로 투자 시기를 앞당기고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당장 이달 말 준공되는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M14 반도체 생산라인의 장비투자 이외에 두 개 반도체 생산라인을 추가로 짓는 데 4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SK 계열 중 대규모 투자와 고용이 가능한 곳이어서 이 회사에 대한 투자는 특사 취지인 경제 활성화와도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또 “내가 앞장서 비바람을 다 맞을 각오로 뛸 테니 수펙스 의장과 각 위원장, 각사 CEO, 전 구성원이 대동단결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산하 7개 위원회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들도 투자 활성화와 관련된 각 사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문석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독립유공자를 비롯해 선배 세대들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18일 SK그룹이 지원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의 방문을 시작으로 대외 일정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열리는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M14 반도체 라인 준공식에도 참석한다. 준공식은 26일 고 최종현 선대회장 추모 행사와 연계해 사업보국(事業報國) 의미를 강조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방문 계획도 검토 중이다. 최 회장은 이날 출근 전에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년 7개월간 복역하며 허리디스크 등에 시달렸으나 대체로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지난 14일 0시 의정부교도소 출소 이후 병원 대신 서린동 본사를 찾은 데 이어 15∼16일 연휴에도 연일 출근하며 업무를 챙겼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재용, 이맹희 명예회장 빈소 찾아… 범삼성家 한자리에

    이재용, 이맹희 명예회장 빈소 찾아… 범삼성家 한자리에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84) CJ그룹 명예회장(전 제일비료 회장)의 장례식을 계기로 범삼성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7일 저녁 9시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을 찾아 지난 14일 별세한 큰아버지인 고 이 명예회장을 조문했다. 투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장남인 이 부회장이 큰아버지의 빈소를 찾은 것이다. 이 부회장에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조문했다. 고 이 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법적 분쟁으로 갈등을 빚은 양가가 이 부회장의 조문을 계기로 화합할지 주목된다. 고 이 명예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형이다. 그는 2012년 2월 아버지 고 이병철 회장이 남긴 상속재산과 관련, 동생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2년간 유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에서 모두 패소한 뒤 상고를 포기하면서 소송전은 마무리됐지만 이건희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끝내 화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빈소에는 고 이 명예회장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여동생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남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범삼성가 인사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8일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이 이날 이 회장이 신청한 주거지 제한 변경 신청을 받아들여 이날부터 20일까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접근을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구속집행정지 기간에 이 회장의 주거지는 서울대병원 입원실로 제한돼 있었고 부친의 빈소도 같은 병원에 마련됐지만 입원실과 장례식장의 지번이 달라 별도의 변경 신청이 필요했다. 이 회장은 16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았다. 건강 악화로 법정구속은 되지 않았고 이후 대법원에서 상고심 심리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한 고 이 명예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국내로 운구됐다.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가족 대표로서 중국에서부터 운구했으며 고 이 명예회장의 부인인 손복남 CJ그룹 고문 등 직계가족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이며, 영결식은 이로부터 1시간 뒤인 오전 8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삼성 청년 일자리 2년간 3만개 창출

    삼성그룹이 향후 2년간 총 3만명의 청년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한다. 삼성그룹은 “앞으로 2년간 1000억원 규모로 총 3만명에게 청년 일자리 및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의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내놨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삼성 협력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돕는 ‘삼성 고용 디딤돌’을 통해 3000명, 기업에 꼭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학교에서 양성하는 ‘사회 맞춤형 학과’를 통해 1600명, 직업 체험 인턴 및 금융영업 관련 4000명 등 8600여명을 채용한다. 삼성은 6개월간 삼성 협력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대상자 3000명에게 월 급여 150만원을 지불한다. 사회 맞춤형 학과 프로그램을 위해 대구·경북 지역 대학에 설비 엔지니어 양성과정을 신설한다. 전자제품 영업 업무를 2000명에게 3개월간 체험토록 하는 직업 체험 인턴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는 월 150만원을 주고 우수할 경우 채용한다. 보험설계사 등 금융영업 분야 일자리 2000개도 마련한다. 삼성은 또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호텔신라 면세점과 신라스테이, 삼성바이오로직스 2·3공장 증설, 에버랜드 파크호텔 등 신규 투자를 통해 2017년까지 1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 이 밖에 총 1만 1400명을 상대로 청년창업 활성화 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그룹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내년부터 적용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장녀 조용히 시집보낸 권오준 포스코 회장

    장녀 조용히 시집보낸 권오준 포스코 회장

    위기 돌파를 위해 쇄신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장녀를 조용히 출가시킨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권 회장의 딸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아펠가모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사돈은 평범한 집안의 인사다. 관계자는 “권 회장이 외부에는 일절 알리지 않고 딸의 결혼식을 조촐하게 치렀다”면서 “권 회장 쪽에서 참석한 인사는 친척 50여명이 전부였다”고 소개했다. 권 회장은 청첩장을 돌리지 않았으며 포스코 쪽 인사도 참석하지 않았다. 식장에는 화환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은 박충선 대구대 교수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3년 전 결혼한 장남은 치과의사로 현재 미국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고 있다. 이번에 결혼한 딸과 사위 모두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했으며 결혼 뒤 미국으로 동반 유학을 갈 예정이다. 권 회장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딸을 시집보낸 것은 본인의 성품이 워낙 겸손하기 때문이란 평이다. 실제로 그는 2008년 아버지가 작고했을 때에도 부음란에 자신을 ‘회사원’이라고만 기재했다. 사회 지도층으로서 좋은 모범을 보여 주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경북 영주 출신인 권 회장은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금속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36세의 나이에 늦깎이로 포스코에 입사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포스코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제8대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연휴 잊은 최태원 회장, 경영복귀 잰걸음

    연휴 잊은 최태원 회장, 경영복귀 잰걸음

    지난 14일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소하자마자 연일 출근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당분간 몸을 추스른 뒤 회사에 나올 것이란 예상을 깨고 경영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광복절인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집무실을 찾아 업무 현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4일 0시 경기도 의정부교도소에서 나온 직후 SK본사에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경영진과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 가족들을 만난 데 이어 주말이자 광복절 연휴에도 연일 출근해 업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사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 상황을) 파악하러 나왔다”며 향후 대외 일정에 대해서는 “오늘 얘기해 보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 측은 “최 회장은 하루속히 경영 정상화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할 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이같이 바라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본격적으로 경영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업무를 파악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 2년 7개월 동안 옥중에서 생활했지만 그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그는 옥중에서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서신 형식으로 경영 상황을 꼼꼼히 챙겨 왔다. 지난해 12월 단행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 CEO 인사도 그의 의중에 따른 것이다. 한 임원의 측근은 “임원들이 업무보고 이외에 회사 상황 등을 알리는 개인 손 편지까지 최 회장에게 보냈을 정도”라고 전했다. 특히 이달 1일자로 SK C&C와 합병된 통합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가 출범하면서 최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한층 강화됐다. 합병을 통해 ‘최 회장→SK C&C→SK㈜→자회사’로 이어지던 지배구조가 ‘최 회장→SK㈜→자회사’로 단순화되면서 최 회장의 직접 지배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그룹 전반에 대한 최 회장의 장악력이 높아진 만큼 연내 그의 일부 계열사 등기이사직 회복을 위한 임시 주총이 소집되거나 대규모 인사가 이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 특사 취지에 맞춰 정체된 그룹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식으로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쏟을 것이란 설명이다. SK의 주력인 에너지·통신·반도체 사업은 모두 급변하는 환경을 헤쳐 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주에도 본사로 출근하면서 SK하이닉스 공장,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경영 복귀를 알릴 방침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LG전자 中 8개 도시서 가전체험 행사

    LG전자가 베이징(北京) 등 중국 8개 주요 도시에서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로드쇼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달 초 난징(南京)에 있는 고급 쇼핑몰 완다 플라자에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전시해 중국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오는 9월 중순까지 베이징, 선양, 하얼빈, 선전, 광저우, 청두, 충칭 등 주요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로드쇼를 펼친다. LG전자가 중국에서 프리미엄 가전제품 로드쇼에 나선 것은 중국 시장에서 ‘LG전자=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광복절 특별사면] SK “회장님 오신다… 이젠 공격경영”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출소를 계기로 공격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 측은 13일 최 회장 사면 및 복권 발표와 관련, “국민 통합과 경제 활성화 취지에서 단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국가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사면 취지가 경제 활성화인 만큼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와 고용 창출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취지다. 최 회장은 몸을 추스른 뒤 당장 추석 이후부터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진다. 사면은 물론 복권까지 받은 만큼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 직위를 순차적으로 회복해 책임 경영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의 등기이사로 있었다가 현재는 미등기 임원이다. SK C&C는 등기이사였다가 사퇴했다. SK는 최 회장 복귀 이후 가장 먼저 투자 활성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영 공백 직전인 2012년 한 해 실제 투자 규모가 15조원에 달할 때까지 매년 투자 규모를 늘려 왔지만 경영 공백이 현실화된 2013년 이후에는 13조∼14조원 수준에 그쳐 온 실정이다. 대표적인 투자 확대 대상으로 SK하이닉스가 거론된다. 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M14)에는 2021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SK는 최근 2016년부터 4000명의 채용을 지원하는 내용의 ‘청년 일자리 창출 2개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 co.kr
  • 아우디 차세대 전기SUV 배터리… LG화학·삼성SDI, 공동개발 나서

    LG화학과 삼성SDI는 아우디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에 채용될 전기차 배터리를 아우디와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13일 밝혔다. 아우디의 차세대 전기차는 스포츠유틸리티(SUV)형으로 한 번 충전해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아우디와 구체적 개발 계획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LG, 부상 장병에게 위로금 10억

    LG그룹은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폭발사고로 중상을 입은 장병 2명에게 위로금을 전달한다고 12일 밝혔다. LG는 이들 장병의 치료와 재활 등을 위해 각각 5억원을 전할 예정이다. LG는 국가와 이웃을 위해 희생한 의인과 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위로금을 전달해 왔다. 앞서 2013년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희생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고 정옥성 경감 유가족에게 5억원의 위로금과 자녀 3명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 V낸드 3세대 반도체 세계 첫 양산

    삼성, V낸드 3세대 반도체 세계 첫 양산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256기가비트(Gb) V낸드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기존 2세대(32단) 128기가비트 낸드 플래시메모리 반도체보다 저장 용량을 2배 향상시킨 것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에 양산되는 3세대 V낸드는 2세대 제품보다 두 배가량 저장 용량이 많은 것은 물론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저장하고 소비 전력도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을 평면이 아닌 수직 구조로 쌓아 올리는 기술이 적용된 V낸드 기술은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 셀을 32단으로 쌓아 올린 2세대 제품보다 1.5배 높은 48단으로 쌓아 올린 기술이 적용된 게 ‘3세대 V낸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2세대 V낸드를 생산한 지 1년 만에 3세대 V낸드를 본격 양산한다. 내년에는 단수를 64단까지 높여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번 신제품이 삼성전자 반도체의 수익성 강화는 물론 메모리시장에서 삼성의 독주 체제를 굳히도록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또 이번 신제품이 기존 128기가비트 낸드가 적용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같은 크기를 유지하면서 용량을 두 배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테라 SSD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中 위안화 기습 절하] 한국 등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수출은 해볼 만”

    [中 위안화 기습 절하] 한국 등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수출은 해볼 만”

    중국 정부가 위안화 기습 절하를 단행하면서 국내 경제는 계산기를 두드리기 바쁘다. 일단 중국 정부가 위안화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는 물꼬를 제공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원화도 위안화와 함께 동반 약세(환율 상승)가 예상된다. 중국의 해외 수출이 늘어날 경우 우리의 수출도 함께 늘어날 수 있어 굳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중국 제품의 강해지는 경쟁력이 복병이다. 중국 정부가 11일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리면서 신흥국 전반의 위험이 커지는 형국이다. 이날 태국 바트화는 6년, 싱가포르 달러화와 필리핀 페소화는 각각 5년 만에 미 달러화 대비 최저가치로 떨어진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 와중에 다음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크다. 허진욱 삼성증권 거시경제팀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과정에서 신흥국 전반에 걸친 리스크 확대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변동 폭은 커지지만 방향성은 달러가치 대비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쪽이다. 신흥국 통화의 경쟁적인 가치 하락, 즉 ‘통화전쟁’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도 동반 하락이 예상된다.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어디까지 용인하느냐는 변수가 국제금융시장을 좌우할 전망이다. 위안화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중국에서 핫머니(단기성 투기자금)가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고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확인시킨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계속 가져가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출 영향은 전망이 엇갈린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는 안 그래도 이리저리 치이는 한국 수출주의 가격 경쟁력에 또 다른 우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2000선이 깨진 것도 이러한 우려를 반영해서다. 하지만 되레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25%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 중 70%가 중간재이다. 중국 수출이 늘어날수록 우리 수출도 늘어나는 구조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 입장에서 (위안화 절하는) 수출 장려 쪽에 무게를 둔 정책”이라면서 “대중 수출 물량의 70%가 중국에서 가공돼 전 세계로 수출되는 한국 입장에서는 수혜를 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 기술력의 빠른 부상이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매크로전략팀장은 “일본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미국 시장에서 중국 상품과의 수출 경합도가 높아지고 있어 위안화 약세로 인해 가격 경쟁이 좀 더 가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베이징 사무소장도 “우리와 중국 간 경합도가 높은 철강·조선·석유화학 부문에서 위안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손실이 걱정된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일본 조선 업체들은 엔화 약세 및 원화·위안화 강세를 배경으로 한국 및 중국 조선사들과의 선가 격차를 줄이며 우리를 위협해 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 온누리상품권 100억 구매

    삼성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부의 내수 촉진 정책에 부응하고 지방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온누리 전자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은 상품권을 직원에게 지급해 우체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은 전국 각 지방 경제로의 낙수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 전통시장 활성화에서 나아가 지역 특산물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우체국과 함께 마련했다. 인터넷 우체국 쇼핑몰은 13일 삼성 임직원들이 상품권을 이용해 지역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별도 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한국 간판기업 중국서 고전… 새 돌파구는] 삼성 스마트폰 中 점유 5위도 위태

    [한국 간판기업 중국서 고전… 새 돌파구는] 삼성 스마트폰 中 점유 5위도 위태

    삼성전자가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토종 휴대전화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5위권 수성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 조사기관인 IHS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현지 업체인 비보에 이어 5위로 밀려났다. 6위인 현지 업체 오포와 1% 포인트 차이에 불과해 5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상태다. 삼성은 지난해 3분기 중국 저가폰 업체인 샤오미(小米)에 정상을 내준 데 이어 4분기에는 애플에 2위를 빼앗겼다. 이어 올 들어 1분기에는 화웨이(華爲)에 3위 자리마저 내주고 4위권으로 밀린 데 이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에서 고가는 애플에, 저가는 토종 휴대전화 업체에 밀리고 있다. 실제 2분기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샤오미와 화웨이는 모두 중국 업체로 점유율이 각각 18%와 16%까지 확대됐다. 4위 역시 중국 저가 브랜드 비보로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했다.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12%)도 하락세지만 고가폰 시장에서는 선두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주력인 S6시리즈의 가격을 출시 4개월 만에 800위안(약 15만원)가량 내리는 식으로 공세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갤럭시 A·E·J 등 프리미엄급에 버금가는 중저가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재벌가 분쟁 잔혹사] 형제간 막장 폭로·소송전…그 대가는 혹독했다

    [재벌가 분쟁 잔혹사] 형제간 막장 폭로·소송전…그 대가는 혹독했다

    ■금호家 ‘형제의 난’ 대우건설 인수 뒤 ‘형제경영’ 흔들려…박삼구·찬구 갈라서며 지금도 소송 중 금호가(家)는 갈등 없는 경영 승계의 모범적 선례를 남길 뻔했지만 경영난을 겪으며 형제간 분쟁으로 비화된 경우다. 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은 형제들이 모두 그룹의 경영에 참여해야 한다는 ‘형제 경영’의 지론 아래 5형제 중 4형제에게 지분을 균등하게 배분했다. 그 뜻을 이어받아 가장 먼저 장남 고 박성용 명예회장이 2대 회장에 올라 그룹을 경영했다. 박성용 명예회장은 65세가 되던 1996년 차남인 고 박정구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박정구 회장이 2002년 지병으로 세상을 뜨면서 자연스럽게 현재 회장이자 3남인 박삼구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2008년 박삼구 회장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이후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형제 경영’ 구도는 흔들렸다. 대우건설 인수 이후 그룹이 위태로워지면서 박삼구 회장은 4남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그룹 경영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박삼구 회장과 동생인 박찬구 회장은 각각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 회장으로 독립 경영의 길을 걸으며 갈라섰다. 이후 양측은 지분 문제와 상표권 등을 둘러싸고 소송전을 벌이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특히 두 형제는 소송 과정에서 비방도 서슴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금호가의 ‘형제 경영’이 ‘형제의 난’으로 뒤바뀐 셈이다. 최근 법원은 금호의 상표권을 둘러싼 소송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이 분리된 것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금호가의 경영권은 두 개로 분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법원의 상표권 관련 판결에 대해 항소한다는 방침이어서 금호가 ‘형제의 난’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그래픽 김예원 기자 yean811@seoul.co.kr ■삼성家 ‘형제의 난’ 장남 이맹희·셋째 이건희 2년여간 법정 다툼…‘이재현 살리기’로 화해 삼성가에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없었다. 삼성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아버지의 신임을 얻지 못해 일찌감치 3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후계 구도가 정해지면서 잡음 없이 승계와 계열 분리가 이뤄졌다. 그러나 삼성그룹에 대한 특검 조사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에게 창업주로부터 상속받은 4조 5000억원 규모의 차명주식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뒤늦게 형제간 법정 싸움이 일어났다. 2012년 이맹희 전 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차명주식에 대한 분할을 요구하면서 유산상속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창업주의 차녀 이숙희씨 등이 이맹희 전 회장의 편을 들며 동생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상속 지분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분쟁은 2014년 2월 이맹희 전 회장이 1, 2심에서 연달아 패소하고 상고를 포기하면서 잦아들었다. 그러나 2년여간의 소송 과정에서 침착하고 냉철하기로 유명한 이건희 회장은 형인 이맹희 전 회장에 대해 “그 양반(이맹희)은 우리 집에서 쫓겨난 사람”, “(이맹희씨는) 날 쳐다보지도 못하고 바로 내 얼굴을 못 보던 양반”이라는 등 거친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 양측 간 미행 논란까지 불거졌다. 소송전을 계기로 이맹희 전 회장의 장남인 이재현 CJ 회장 측과 삼성 측은 창업주 제사를 각자 지낼 만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하지만 이재현 회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던 2014년 8월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재현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내면서 CJ 쪽에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두산家 ‘형제의 난’ 셋째 박용성에 경영권 분쟁서 밀린 둘째 박용오, 퇴출 뒤 자택서 생 마감 두산의 가풍은 형제간 우애, 장자 상속주의로 요약된다. 하지만 두산그룹도 2005년 피할 수 없는 ‘형제의 난’을 치렀다. 1996년 명예회장에 오르며 2선으로 후퇴한 장남 박용곤 전 회장이 차남 고 박용오 전 회장에게 퇴진을 요구하면서부터다. 박용곤 전 회장은 박용오 전 회장에게 3남인 박용성 전 회장에게 자리를 넘기라고 했다. 박용오 전 회장은 자신의 퇴진이 당시 형 박용곤 명예회장과 동생 박용만(현 두산그룹 회장) 부회장의 철저한 계획 아래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발끈한 박용오 전 회장은 ‘두산그룹 경영상 편법 활용’이란 내용의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비자금 폭로전의 시작이었다. 진정서에는 동생 박용성 전 회장과 박용만 회장 등이 20년 동안 10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가는 혹독했다. 이 일로 박용오 전 회장 본인은 물론 동생 용성·용만 회장은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받았다. 당시 두산그룹 경영권 분쟁의 핵심은 두산산업개발이었다. 박용성 전 회장은 “박용오 전 회장이 과거에는 이 회사에 관심도 없다가 회사가 알짜가 되니 욕심을 낸다”고 주장했다. 실제 두산산업개발은 2003년 두산건설과 고려산업개발이 합병하면서 업계 9위의 건실한 회사로 자리잡은 상태였다. 분쟁은 박용오 전 회장의 퇴출로 마무리됐다. 두산가는 집안싸움에 검찰을 끌어들인 박용오 전 회장 일가를 가문에서 제명했다. 가문에서 쫓겨난 뒤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박용오 전 회장은 2008년 인수한 성지건설의 경영난까지 겹치자 2009년 11월 4일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한진家 ‘형제의 난’ 차남·4남 “선친 약속 지켜라” 조양호에 소송…한진 3세 후계구도도 오리무중 한진그룹은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에 이어 현 한진그룹 회장인 조양호 회장이 2세 경영을 하고 있다. 조중훈 회장은 4남 1녀를 뒀다. 이 중 장남인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물려받고 차남인 조남호 회장은 조선업인 한진중공업을, 3남인 고 조수호 회장은 해운업인 한진해운, 4남인 조정호 회장은 금융업을 물려받아 메리츠금융을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작고한 조수호 회장에 이어 회사를 경영하던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조양호 회장이 경영권을 받아 한진그룹 경영권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뉘었다. 현재는 형제마다 어느 정도 지분 구도가 정리됐지만 한진그룹 역시 형제간 분쟁이 어김없이 일어났다. 2002년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별세하자 2005년 그룹의 지주회사였던 정석기업의 지분을 두고 벌어진 소송전이 시작이었다. 차남인 조남호 회장과 4남인 조정호 회장이 형인 조양호 회장에게 유산 분배와 관련해 선친의 생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소송을 걸었다. 첫 번째 소송은 조남호·정호 회장이 정석기업 주식 일부를 증여받으며 일단락됐지만 이후 이들 형제는 그룹의 사업권, 재산 등을 둘러싸고 수차례에 걸쳐 소송전을 벌이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조양호 회장의 자녀들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현재 한진그룹의 3세 경영을 준비 중이다. 당초 조현아 전 부사장이 호텔과 기내서비스, 조원태 부사장이 항공, 조현민 전무가 광고와 마케팅, 저비용항공사의 경영을 담당해 왔는데 ‘땅콩 회항’ 사태로 인해 3세 후계 구도는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재벌 개혁, 지금이 기회다] 대기업 경영권 분쟁 잔혹사

    [재벌 개혁, 지금이 기회다] 대기업 경영권 분쟁 잔혹사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빚어진 형제의 난은 우리 재계에서는 결코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2000년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고령으로 판단력이 흐려진 사이 두 형제간 경영권을 두고 가신까지 동원해 싸우던 모습은 작금의 롯데 사태와 비슷하다. 글로벌 기업 삼성에서도 형제간 유산 상속을 둘러싼 소송전을 벌였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50대 재벌그룹에서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곳은 18곳에 달한다. ●“해로운 재벌가 싸움” 해외 언론 조롱 재벌가 가족 간 분쟁 사태가 빈발하는 것은 재벌들이 경영권을 봉건시대의 왕권과 같은 전유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순환출자 문제는 황제경영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이다. 한국판 재벌 분쟁의 잔혹사는 외국 언론에서도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빈번하고 해로운 형태로 재벌가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며 롯데 사태를 보도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한국인들은 재벌가의 경영권 다툼에 익숙하다면서도 이것만큼 관심을 사로잡는 이슈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재벌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소유와 경영 분리, 이사회 책임 강화, 승계 플랜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최고지도부가 재임 기간 검증을 통해 후계 지도부를 선정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기업 경영권을 ‘우리 집안의 것’ 혹은 ‘내가 물려받아야 하는 것’으로 보는 재벌그룹에서 경영능력을 검증해 후계를 정하는 시스템이 없다면 이 같은 골육상쟁 잔혹사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스웨덴 발렌베리·日도요타 후계 철저 검증 실제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은 승계 후보자들도 일반 직원과 마찬가지로 진급 절차를 밟고 경영능력도 제대로 검증한다. 일본 도요타는 창업 이후 11명의 최고 경영자(CEO)를 배출했는데 이 중 오너 일가가 6명, 전문 경영인이 5명이었다. 오너 일가도 경영능력이 검증돼야 CEO를 맡을 수 있다. 우리 기업도 후계자가 갖춰야 할 조건과 경영철학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후계자를 결정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지배구조나 승계구도가 안정적으로 갖춰져야 기업의 영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삼성의 엘리엇 사태가 롯데 이후에 발생했더라도 국민연금(삼성물산 대주주)이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를 위한) 합병(제일모직·삼성물산)을 지지해 줄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면서 “국민들의 생각은 계속 전진하는데 재벌들은 후진적인 경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재벌가 분쟁 잔혹사] 창업주의 치우친 자식사랑…불화의 단초 되다

    [재벌가 분쟁 잔혹사] 창업주의 치우친 자식사랑…불화의 단초 되다

    ■효성家 ‘형제의 난’ 조현문, 물려받은 지분 정리 후 형 조현준 횡령 혐의로 고발 효성그룹은 고 조홍제 창업주의 손자들이자 조석래 회장의 2세 간 법적 소송으로 얼룩졌다. 효성 부사장 출신인 차남 조현문 변호사는 지난해 형 조현준 사장과 동생 조현상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전쟁을 선포했다. 발단은 3형제 간 치열한 후계 경쟁을 벌이던 조 변호사가 2011년 효성의 불법 비리를 밝히겠다며 아버지 조 회장과 충돌한 뒤 회사를 나가면서부터다. 1999년부터 10여년간 일했던 조 변호사는 2013년 2월 회사를 완전히 떠나면서 부친에게 물려받은 7.1%의 효성 주식을 골드만삭스 등에 팔아 지분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 오너 지분이 제3자로 넘어가자 지배 구조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당시 효성은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후 조 변호사는 지난해 6월 형과 동생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 대표를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10월에는 형과 계열사 임직원 8명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노틸러스효성 등 3개 계열사 지분을 가진 형과 해당 계열사 대표들이 수익과 무관한 거래에 투자하거나 고가로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 등으로 회사에 최소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다. 그룹 측은 “왜곡된 주장이며 불순한 의도가 보인다”고 반박했다.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은 지분 매입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지난 4일 기준 두 사람의 지분은 각각 11.38%, 10.95%로 이미 조 회장(10.15%)의 지분율을 넘어섰다. 효성은 2013년 말 추징금을 납부해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강등됐다가 2014년 말 회복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현대家 ‘형제의 난’ 정주영 회장 후임으로 정몽헌 지명되자 큰형 정몽구 ‘현대차’ 들고 그룹 떠나 재벌가 골육상쟁 잔혹사의 원조는 현대가다. 2000년 발생한 현대그룹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을 당시 언론은 ‘왕자의 난’이라고 불렀다. 형제 간 다툼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실질적인 장남인 둘째 아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5남인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측근 이익치 현대증권 사장을 좌천시키면서 본격화됐다. 고 정 명예회장은 대선 패배 이후 건강이 악화됐고, 두 형제는 1999년 1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만큼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황에서 경영자협의회를 통해 공동 회장으로서 그룹을 함께 이끄는 과정에서 격돌한 것이다. 2003년 3월 병석에 있던 고 정 명예회장은 경영자협의회에 참석해 실질적 장자인 둘째 아들 정몽구 회장 대신 다섯째 아들 정몽헌 회장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른바 현대그룹 1차 ‘왕자의 난’이다. 갈등은 2개월 뒤 다시 증폭됐다. 현대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고 계열사 주가가 급락하자 자구안 차원에서 5월 말 3부자 경영 일선 퇴진이 선언됐다. 현대차를 형에게 내주지 않기 위한 고 정몽헌 회장 측 음모라고 본 정몽구 회장 측은 사전협의 없이 나온 발표라며 퇴진을 거부했다. 이른바 2차 왕자의 난이다. 그해 9월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를 떼어 그룹을 떠났고, 고 정몽헌 회장은 같은 해 말 그룹 회장으로 복귀해 건설·상선 등 그룹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대그룹은 왕자의 난 이후에도 2003년 8월 정몽헌 전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상영 KCC 명예회장 간에 ‘숙부의 난’이라고 불리는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이어 2006년에는 현대상선 경영권을 놓고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와 신경전을 벌인 ‘시동생의 난’을 겪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한화家 ‘형제의 난’ 김호연 “계열사 양도 약속 지켜라”…형 김승연 상대로 재산권 반환 소송 한화그룹도 소유권 다툼을 피하지 못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동생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과 3년 6개월에 걸쳐 지난한 법정 소송을 벌였다. 분쟁은 1992년 김호연 당시 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 사장이 ‘경영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퇴출되면서 촉발됐다. 김 전 회장은 형이 자신에게 한양유통 등의 계열사를 넘겨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했고 김 회장은 약속 자체를 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김호연 전 회장은 당시 “군복무 중인 1981년 부친 김종희 회장이 아무런 유언 없이 사망하자 상속재산을 지분별로 나눠 가져야 했었는데 형이 의논 없이 임의 처분했다”며 형을 상대로 재산권 반환 소송(주식인도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유산의 40%를 달라는 게 핵심이었다. 김 회장 측은 “지난 1981년 당사자 간의 합의 등 민법상의 합법절차를 밟아 상속재산이 분배됐고 10년 시효가 끝난 만큼 상속은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김 회장은 1993년 그룹 41주년 창립 행사에서 “동생이 없는 셈 치겠다. 재산 때문에 싸우는 것처럼 알고 있지만 경영 능력도 없고 딴 생각을 많이 해 경영을 맡기지 않았다”고 격렬히 비판하며 감정의 골을 내비치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95년 어머니 강태영 여사의 칠순 잔치에서 어머니의 중재로 극적 화해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소를 취하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그 일로 서먹해졌지만 형과의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 집안 행사가 있을 때마다 형제 간 모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대성家 ‘형제의 난’ 장남 김영대·삼남 김영훈, 정통성 놓고 대립…결국 2개의 지주법인 탄생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막내딸로 있는 것으로 더 잘 알려진 에너지 전문기업 대성그룹은 고 김수근 창업주의 “형제 간에 절대 다투지 마라”는 유언에도 불구하고 아들 삼 형제가 십 년이 넘도록 치열한 골육상쟁을 벌여 왔다. 대성그룹의 파열음은 김 창업주가 2000년 세 아들에게 기업을 나눠 주고 이듬해 별세하면서 터지기 시작했다. 그는 장남 김영대에게 모기업인 대성산업을, 차남 김영민에게 서울도시가스를, 3남 김영훈에게는 대구도시가스(현 대성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대성그룹을 각각 경영하도록 했지만 유산, 호칭, 상호를 두고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2001년 2세 분리경영 이후 장남은 대성산업이 보유한 서울도시가스와 대구도시가스의 지분 처리방식을 놓고 차남·삼남과 1차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장남과 삼남은 서로 ‘대성그룹 회장’이라며 정통성을 놓고도 대립했다. ‘대성지주’ 상호를 차지하기 위한 법정 소송도 벌였다. 삼남 김영훈 회장은 2009년 대성그룹의 지주사 분리 당시 대성홀딩스로 상장을 했는데 이듬해 장남 김영대 회장은 대성산업의 지주사 명칭을 대성지주로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동생이 형을 상대로 한 ‘대성지주 상호 금지’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서 동생의 손을 들어줬고 김영대 회장은 대성합동지주로 결국 이름을 바꿨다. 서로 상징성을 포기하지 못해 2개의 대성지주 법인이 생긴 것이다. 모친 여귀옥 여사가 작고한 2006년에는 유산 상속을 놓고 또 갈등을 빚었다. 이런 ‘형제의 난’ 속에 진행된 경쟁적 사업확장은 재무건전성 악화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재계 순위에서 대성은 38위로 7계단 내려앉았으며 자산총액도 7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 90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0대그룹 총수 소유 지분율 평균 0.25% ‘쥐꼬리’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0.05%의 지분(한국 롯데 계열사)만으로 ‘황제경영’을 펼칠 수 있는 것은 순환출자 때문에 가능했다며 재벌의 기업 지배구조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다른 재벌 총수들의 상황은 어떨까. 6일 재벌닷컴이 삼성·현대·SK·LG·롯데·GS·현대중공업·한진·한화·두산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 일가의 소유 지분을 분석한 결과 10명의 총수가 보유한 상장 계열사 지분율은 평균 0.25%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수가 보유한 지분과 배우자와 자녀가 보유한 상장 계열사 지분을 더한 ‘총수 가족 상장 계열사 평균 지분율’도 0.49%에 그쳤다. 4촌 이내 친족이 소유한 지분 규모도 평균 0.73%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 계열사 보유 지분율이 평균 2.24%로 가장 높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89%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1.78%), 허창수 GS그룹 회장(1.25%),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12%)도 상장 계열사 보유 지분율이 1%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장 계열사 보유 지분 비율이 0%인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 직계가족이 보유한 몫을 합쳐도 0.03% 수준이다. 이처럼 순환출자를 통해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것은 우리의 압축적인 경제 성장과 관련이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적은 자본으로 경제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 정부가 순환출자를 용인해 줬기 때문이다. 일부 회사들에 대한 지분만 보유하고 있어도 안정적인 경영권을 가질 수 있어 기업의 덩치가 불어남에 따라 총수 일가가 보유한 상장 계열 회사의 평균 지분율은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재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경영 활동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순환출자가 불가피했다”면서 “다만 순환출자가 경영권 세습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고 일감 몰아주기와 같이 총수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 사용되는 등 다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개선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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